'2020/10'에 해당되는 글 7건

  1. 칼럼: 찬조금 2020.10.31
  2. BLOG ─ 177 2020.10.30
  3. 칼럼: 사후세계 2020.10.20
  4. 칼럼: 저출산 문제 & 부동산 2020.10.16
  5. BLOG ─ 176 2020.10.15
  6. 칼럼: 레인메이커 2020.10.14
  7. 칼럼: 남과 여 2020.10.05

칼럼: 찬조금

from 칼럼 2020. 10. 31. 14:54

    1

    저번 칼럼에서 "남이 하면/내가 하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찬조금 부분을 따로 떼어낸 부분은 이렇다. "찬조금"이란 낱말 하나만 들어도 어른들 생각 많아지실 것이다. 뭣 때문에? 왜냐하면 사전적 의미로 인식하는 데 앞서, 왠지 부정적인 어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충당금'이란 단어도 비슷하다. 충당금이란,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이나 손실에 대하여 그 원인이 되는 사실은 이미 발생했다고 보고 당해 비용 내지는 손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월 계상한 결과 발생한 대변 항목. 합당한 이유 때문에 나쁘지 않을 듯 한데... 일단 미래가치를 잘못 책정할 수도 있고 기타 등등 변수는 많음. 그럼 또 잡음이 생기니 살면서 보고 듣고 깨달은 것들. 때문에 '충당금'이란 명사를 여기서 읽어도 살짝 표정이 편함에서 불편함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간다. 향응 제공, 청탁 어쩌고저쩌고, 뇌물수수 다 마찬가지다. 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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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면   내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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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          인습
무임승차    원정경기
원정경기    홈경기 (난 뭐든지 홈경기)
핸디캡       특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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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tv 사고방식이 뭐겠나. 깡촌 인심 후덕한 거야 나쁠 게 뭔가. 인정, 말은 좋다. 너 하나 나 하나, 너 좋고 나 좋고. 근데 기준은 엿장수 맘대로! 명문대 정식 동창회도 아니고, 공부 못 하는 친구들끼리 끼리끼리 결성한 고등학교 친구들 학우회를 보면. 사극식 명칭으로 개국공신, 일반적으로 창단멤바. 근데 또 중간에 자발적 동참이든 성공한 친구한테 러브콜을 보내든 누군가를 영입하게 되는데. 그럼 창단부터 지금까지 길 닦고, 체계 개선하며, 갯돈 모으느라 노력한 공신이 얼만데. 공짜가 어딨나! 찬조금을 받는 예가 있다. 쉽게 말해 거금 1장! 이 중간영입 제도를 보자. 
    A) 구단: 러브콜 의사타진→거액 스카웃 성공→실속 좋든가 먹튀든가 계약 만기→재계약/퇴출/몸값높여되팔기
    B) 모임: 친구들끼리시작→체계갖춰나감→거금모음→중간영입타진→찬조금1장 받고 OK→갯돈갖고 튐
    C) 모임: 친구들끼리시작 →체계갖춰나감→거금모음→중간영입타진→찬조금1장 받고 OK→갯돈관리잘함              
    D: 아파트: 체계 탄탄해짐→충당금 많아짐→필요하니까 제도 존속   → 업무추진 이상무→정기 감사 투명
    E: 아파트: 체계 탄탄해짐→충당금 많아짐→필요하니까 제도 존속   → 업무추진 이상무→비리 기타등등
    F: 아파트: 체계 탄탄해짐→충당금 많아짐→갯돈 모아 뭐합니까 나눕시다→업무추진 어렵고 합의는 더 어렵고 
    G: 아파트: 체계 탄탄해짐→집값 탄력받음→입주자 교체될 때 급매(헐값)매도 금지 담합 (불공정거래-부정규제)
    H: 아파트: 체계 탄탄해짐→집값 그만그만→길막고 어쩌고 눈쌀 찌푸려지는 사례 발생
    I: 아파트: 체계 탄탄해짐→충당금 많아짐→중간영입→새 입주자는, 집 팔고 떠난 전입주자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남들처럼 충당금만 내야 하는데, 주민회 명령으로 찬조금을 달라? 이게 바로, 흑백tv 깡촌&섬문화 마피아 논리. 드물게 있음. 민-관-군...지원과 도움이란 도움은 다 받고, 잇속에 따라 내맘대로 마피아식 관습은 바꾸기 싫은 예. 찾으면 찾을 수 있다.
    J: 깡촌&깡섬: 살기 좋은 시골 만드느라 기반 닦음 → 중간영입 타진 → 인간적인 텃새는 괜찮다만, 어이없는 찬조금을 달라? 것도 살려면 거액 1장이요, 중간중간 방문만 하려해도 매번 적은 1장. (적당한 명칭으로 적당한 기금이 미덕에서 멀지 않을 정도로 정당히 걷는 건 좋단 말이다) 잡음이 끊이질 않음. 깡촌&깡섬은 도시로 인구를 보낼 땐 무임승차, 도시에서 역으로 돌아오려면 높은 진입장벽. 드물게 있긴 있음. 태생자가 고향으로 낙향하려는데 웬 굴러온 돌이 들이대다가... 옆에서 말리는 예도 있음. 공부 못하던 친구들끼리 으쌰으쌰 모임 결성했다가, 서로 견장 달지 않으려고 오리발 빼고 어쩌고저쩌고. 사진 찍기 귀찮으니까 아무도 카메라 안 가지고 오고, 캠핑 장비 없다고 거짓말. 일부 경우 정해진 과정. 귀찮으니까 성격 좋은 봉한테만 일임시키고 말만 많던가, 당찬 녀석이 총무 장기집권하다가 갯돈 들고 튐. 아니면 갯돈 빵구난 거 들통났다가 되려 방구낀 놈이 성질냄. 너 여기서 빠져라! 암컷 싸움닭한테 알게 모르게 촌닭들도 배우게 됨. 애들이 볼까 무섭다며 못 보게 하고 귀를 막아드리기도 하는데. 세상사라는 게 하도 뭐 어쩌니까 또 너무 늦게 알았다가는.... 어른들께서 어찌 모르시나. 
    삼다도란?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섬. 
    삼무도란? 도둑, 대문, 거지가 없는 섬. 
    각각 도시도 일종의 섬이고, 사람들도 사회적 인간이지만 그에 앞서 혼자다. 부모자식 간에도 돈셈하는 거, 세상사 이치, 주가 물가.. 가정교육 말고도 가르칠 거 많다. 텃새와 관습이 현대적이면 칼럼 쓸 필요가 없는데, 드물게 구습 섬문화&깡촌문화가 없지 않은데. 똥물 튈지도 모르고 구정물 감수하고, 주홍글씨든 뭐든 비난 감안하고서 몇 푼되지도 않는데 뭐 하러 남들 귀찮게 하겠나. 우리처럼 얼굴 팔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당히 구색 갖춰서 얼굴 팔리는 건 낫다만, 무대체질들만 중구난방 모아놓으면 갸우뚱하다는 결과 뻔하니 하는 말. 상향지원보다 러브콜, 신부들러리 상부상조, 잔말말고 따라와가 제격일 때가 있고 뒤로 쳐져드려 몰아줄 때가 따로 있고. 썩 현대적이지 않은 찬조금 예시는 그나마 낫다. 사기꾼을 보자. 시골 사기꾼은 도시 사기꾼한테 명함도 못 내미는 실정. 선수들은 죄다 도시에 모여들기 마련. 실정이 이런데 뭐 꼭 어떤 칼럼니스트 말 많다고 손가락질 할 일만도 아니다. 





    2

    근데 거 어째 '흑백tv' 관련 칼럼들이나 재미없는 설교 말씀이나 꽤나 닮아보이지? 그건 그거고.
    보아하니 "7부리그에서 1부리그로"를 이처럼 비꼬아볼 필요도 있다. 단순히 조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치 따지자는 의미에서 말이다. 7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요컨대 인재 배출. 그게 모이면? 일단 현황으로 봤을 때 일반적으로 왕년에 어땠는데 지금은 잔뼈굵은 올드보이 주류인 시골, 인재 배출 조촐하면 플랑카드 걸고 시원하면 동네잔치. 그리고 현역은 출퇴근만 하고 전직들이 대부분. 물론 제1차 2차 산업...은 현직들 평균. 그러다 어디 출신 인물이 떴다, 그게 모이면? 한마디로 명가. 명문. 명인. 근데 역사적으로 뭐 어떻다, 그럼 또 "내가 하면 남이 하면" 정신 못차림. 안이냐 밖이냐 원리 모른 체 그 주제에 대해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본능에 앞서 몸만 현대를 살지 정신은 대하드라마. 심한 경우 그렇다는 얘기고 일반적으로 교양. 미덕. 인습. 관례. 말 통하고 인정 알며. '귀족적으로'라는 수식어는 금세기 들어 이렇게 바꾸어도 썩 괴상하진 않을 것이다. 그게 뭐냐? 상식적으로! 그에 맞춰 어디 내놔도 썩 빠지지 않는 지역사회. 사고체계가 지나치도록 구식이지 않다 했을 때 이처럼 "7부리그에서 1부리그로"를 말할 수 있다. (그에 앞서 대하드라마, 멜로드라마 용어를 기록하고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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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드라마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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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입성      무임승차냐 교양이냐 (건너건너면... 어장관리)
개국공신      창단멤바
직계/방계     핸디캡
후원금         찬조금
파벌           라인/홈경기/원정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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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사람들 마음이 어떻게 다 똑같나! 너와 나 심정이 일치하는 건 이를 테면 가식. 그걸 바래면 순진한 거고, 그걸 쥐락펴락하면 능글맞은 거고. 손 각각 말 각각. 다 다르다. 옛날 농촌드라마식으로 볼 때나 동네 집안 속옷 갯수까지 공유되는 거고. 곧 시골은 평균연령 상승이요, 도시에 비교해 형편이 뭐 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인심 야박하지 않아 좋은데. 여기서 말하는 마피아 논리라는 게 뭐겠나. 앞서 말한 상식은 좋은데, 비교적 옛 정서라는 이심전심. 이심전심이란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낌만으로 너와 나 공통된 마음. 유대감. 동질감. 인간적인 감정. 공감. 본성. 본능. 인정. 야성. 동정심. 냉정함. 다정함. 부드러움. 까칠까칠. 발딱발딱? 넘어가고. 그걸 알면서 "남이 하면 내가 하면"라는 자기중심적 잣대가 개입되므로, 고로 극히 드물게 "7부리그에서 1부리그로"에 대해 터무니없는 찬조금을 요구하는 일 발생.
    예를 들면 그 어떤 입장은 이럴 것이다. 우리가 이 좋은 고장 다 일궈놨는데, 무임승차하겠다고? 배보다 배꼽이 클 수는 없지, 이놈 봐라, 고약한 심보를 봤나, 도시물 빼고 마피아 정신으로 개조를 시켜주겠음. 대하드라마식으로 무혈입성을 못 봐준다는 의미. 우리는 원정경기 갔다 오든, 바깥으로 인재를 배출시키든 무임승차가 정당한 권리다만. 우리쪽으로 오고 싶다? 1장 내시오. 또 세월이 흐르니, 귀향이라고 왜 없겠나. 이때 마피아 정신이 개입하면 어떻게 될까, 나갈 때는 마음대로일지 모르나 돌아올 땐 그렇지 않을 거요...! 당규, 당적, 당명, 당색, 표밭... 잔지식이 너무 대하드라마로 들어가버린 예가 이렇다. 전세계 축구리그 농구리그...를 전전하면서 명성 날리던 스트라이커가 나중 고향으로 돌아오면 통상 환대해준다. 근데.... 거 어째 너무 많이 비교되는 건 왜일까? 네?
    드라마처럼 말했을 때 (드문 예가) 그렇다는 거고. 인사치례로 텃새 고맙다면서 적응기 잘 치른다면 또 모를까. 밑도 끝도 없이 큰 거 1장. 물론 자본 논리로 밀어붙이기도 전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겠으나. 수비적인 자세도 필요하나 단순히 도시냐 시골이냐에 앞서, 정작 문제는 흑백tv 정신이라는 것. 왜 하필 50년 전에나 있었을 예시로 시골인심 물고 늘어지냐 라는 반론 없을 수 없으니. 말하자면, 50년 전에나? 글쎄요 글쎄요! 제발 숫자에 0 붙여야 할지 떼야 할지부터 봅시다. 집단지성 모아보시라 그 거란 말이다. 잘 아시지 않나. 그렇다고 뭐 도회적인 세련미만 옹호하겠다 라는 말도 아니다. 앞서 뭐랬나. 사기꾼도 도시와 시골은 스케일이 다르다. 온갖 사기꾼들은 몽땅 도시에 몰려있다고 보면 된다. 그분들께서 시골까지 탈탈 털어가니까, 그래서 심심치 않게 구식으로 방어적 관례가 남을 수도 있다. 겉으로 도시인이야 깜빡이 키고, 질서 지키고, 예의 바르고. 그럼 뭘 해? 전국에 흩어진 명문대 싹 다 뉴욕으로, 좋은 거다 싶으면 불러들이지 않는 게 없을 정도로 왕조시대로 만들어서 나머지는 탈탈 털림. 겉으로는 교양인데 속으로는 야만인. 오래 살아서 어디 사람 다 됐네, 라는 말 들으면 또 몰라. 대충 몇 년 살아보니.... 낙향해서 뉴욕은 내가 잘 알아, 너 많이 컸다... 농담이고, 내가 거기 사는 중인데 장난하냐... 콱 시끄롸 닥쳐 거기 빌딩옆에 그집 거기 맛있어... 허세 말도 못한다. 불과 5년 전까지 여기 사람이었는데... 뭔 운전을 저 따위로 해 어쩌고저쩌고. 대도시로 원정 떠난 허영심녀, 헛바람 들어갈 대로 들어가 보시라. 남자친구로 붙여놓은 촌닭이 대도시까지 따라와? 짜증나는 거지. 섬문화 가운데 딱 1개만 말하자면 이거다. 절대로, 절대로~ 토속민보다 버뮤다에 대해 아는 체하면 안된다는 것. (새로 부임하신) 그분께서 토양학자든지, 박물관적 교양가랄지, 민속 연구가랄지.. 그럴지라도 (입 자크 채우는 시늉)! 아주 그냥 명심해야 함. 근데 규모 있는 섬문화도 아니고, 깡섬 출신 필자 친구를 보시라. 그분 입지와 허세와 쟁쟁한 심리를 좀 봐 주시라요. 네? 물론 거기까지는 애교인데... 거기서 쫌만 더 가면 바로 "심보"로 바뀌게 되니까 하는 말.
    섬문화: 외지인이 필요 이상 다변 떠벌리면 안됨. (솔직히 사람이면 누구나 꼴배기 싫은 정도라는 게 있다는 뜻)
    허세가: 내가 뉴요커된지 5년차로 현재 5번가에 살고 있는데... 나보다 더 아는 척해? 늬가 뭘 안다고...! (주인공병, 살면서 알거나 겪는다. 공주병, 나대지 마라는 별명으로 웃는다. 연예인병, 일반인들도 다 비슷비슷. 근데 이 친구 심리를 들여다보니... 불투명한 허세 커튼을 젖히고 나니... 와우! 커튼콜 후 정신분석 완료.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여자 100명... (절레절레)... 사람은 좋은데, 친한데, 자긴 어딜 가나 홈경기라는 마음. 누굴 만나든 병풍은 싫다. 대도시든 휴양지든 양다리, 물주가 최고. 여자만 □▽♡○...에 피가 거꾸로 솟는 게 아니다. 물주로 보나 나이로 보나 뭘로 보나 내가 남바 원인데... 밀려 보시라. 그분 표정 볼만 할 테니. 저분은 왜 저처럼... 불알친구한테든 또 고딩,대딩,사회 친구들한테까지 허세를... 아 저 때문이구나. 정신분석 하지 말라는 건 학계 철칙일 뿐이고. 어른들이 괜히 능구렁이되간디? 예전에 말했든 D라는 남자... 성격 나쁘니까 보고서로 분석해보니까... 다 그럴 만하니까. 얘도... 나중 만나면 뒷머리 벅벅긁기 싫으니까 이만 줄임)





    3

    쉬어가는 문단. 
    관찰자가 빅데이터를 제시하여 부풀어진 인생. 이를 테면 유쾌한 낭만주의자가 밑그림을 그리고, 지휘부 전략가는 추상에 구상을 감안하여, 꼼꼼한 노력자가 쓰루패스, 야전의 장수가 센터링, 특급 공격수가 해결. 그처럼 마침표 찍고 골세러모니 하면 좋은데. 내 안에 활기찬 정력가는 서브도 제대로 못받지, 퇴폐적인 자본주의자가 토스를 올려야 후위공격을 때리든 시간차든 속공이든 하는데, 딴생각하다 주머니에 넣은 손 그제사 꺼냄. 그러니 뜬구름잡는 이상주의자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어떻게 때리나. 블로킹에 막히기도 전부터 지들끼리 아웅다웅. 이게 사교계에서 엉덩이까여 쫓겨난 내 참모습인데. 다른 말로 사생활. 사생활? 불리하면 사생활 유리하면 조용조용히. 자기만 사생활 침해받기 싫다는 것마냥, 그분 빼고 나머지 몽땅 다 사생활에 불이익은 끼쳐도 된다는 억지. 뭐든지 자기한테만 최적화시켜주라는 천동설 논리. 그러게 잘했어야지. 심보가 못되먹은 게 문제라고. 내 사생활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나머지는 싹 다 사생활에 응분의 손해를 감수하라는 논리. 
    A) 내 자식이 얄밉든 말 안 듣든 그와 별개로, 남의 자식은 소중하다 (문명인인 이상 이게 당연)
    B) 내 자식이 소중하니까 남의 자식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짐승이 아니라 자고로 사람이란!)
    C) 내 자식이 소중한 것과 남의 자식 소중한 건 별개 (OX가 아니니까 도덕적으로 말 가려하는 게 도리)
    D) 내 자식만 소중하면 그만 (오직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 졸부 심보.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름)
    E) 너는 너 나는 나. 교양. 상식. 동기부여. 긍지. 건강한 자존심. 해맑은 자존심.... 
    * D ≠ E 그래야 하는데. 그게 좋은데. 그게 당연한데 D = E 이러면 망함!
    * C를 수학적으로 OX로 매듭지을 때: 사람들이 괜히 입바른소리하고, 아부하며, 아양떨고, 립서비스풀고, 가식에 위선과 체면 차리는 게 아니다. 멜로드라마의 교양미과 대하드라마의 살발함이 어떻게 같겠나! 너무 남일에 모른 체하면 야박한 인심 되고, 또 너무 참견하기 좋아하면 상관 말래. 그렇다고 가수 후배가 선배한테 CD 선물하기, 결과적으로 안 들을 거 뻔하니 주지 말라며 대놓고 거절. 인정 기반이 아니라 사실만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실리적이요, 효율적이며, 효과적. 허나 서로 시간낭비 하지 말자 고로 시간 아끼자, 까지는 얻고 인정은 잃고. 틀린 말은 아니다만 지나친 야성과 자의식 과잉처럼 타임머신 타고서 필요 이상 타산적일 것까지야. 이게 처세술과 사교에 대해 찐친과 지인을 구분하기 싫어하는 성정 때문인데. 그건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됨. 야 야 떴어 떴어 피해 피해... 도 딴 게 아니니까. 어차피 상대방 마음 훤히 들여다보면... 유명인이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을 정신분석해보면... 십인십색. 사람 생각 비슷한 듯 보여도 다 다르다. 또 성격 좋기는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 그렇다고 또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어느 정도 관례가 있는데 무대체질만 해도 대체 얼만가. 꽉막힌 꼰대, 너그러운 꼰대, 웃긴 꼰대, 우스꽝스러운 꼰대, 중간보스, 바람잡이, 막캥이, 대마초, 속좁은 마초, 망아지처럼 난 나야도 있고, 자유로운 영혼, 쾌활한 기분파, 피곤한 스타일보다 더 피곤한 스타일, 거꾸로맨도 있고...... 차마 셀 수가 없다. 근데 거 어째 자꾸자꾸 말을 하다 보니 왠지 모르게 말린 거 같은 느낌. 이 망신살 뻗친 기분은 대체 뭐지? 뭐긴 뭐야 스타일 구긴 거지. 하여튼 말이야, 이걸 분석해서 면박주는 그게 더 피곤한 스타일인가? 그게 더 싫어 그게 더 미워 그게 더 꼴배기 싫다고, 재수없단 뒷담화를 부추기는 뽐뿌질 일도 아님. 뭐 그건 그거고.
    앞서 "그건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됨"에 대해 조금만 더. 우정도 서로 까는 친구도 있고, 서로 존중하는 친구도 있는데. 일단 친구는 친구. 그처럼 찐친을 막대한다면 또 모를까, 친구를 사돈이나 당숙처럼 대한다? 이상하다. 그럼 적당히 거리 있는 선후배인데 친구처럼 막대한다? 역시나 말이 안된다. 그런 건 괴상하다는 걸 아는데,,, 몇몇 사례 있다. 괜히 사회적 인간 무슨 인간 라틴어가 있는 게 아닐 테니까 말이다. 주머니 손 안 빼, 야 모여! 당장 집합해. 친한 시트콤 멤바끼리 뒷짐지고 고개푹숙인 채 누구 중간보스 만들어주는 건 코메디인데. 보수, 관례 그 자체는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근데 왜 어감이 뭐 어쩔까? 유독 구시대적이라거나, 격동적인 시대상 지난지가 언젠데, 유난히 급격한 변화의 바람 때문. 정말 모든 게 너무나 금방 바뀜. 다음으로 뭐가 사생활이고, 남 사생활들은 죄다 구기면서 지 사생활만 중요한 경우에 대해. 그건 그냥 애다 애. 애들은 통상 웃긴다. 근데 어른이 애들이랑 똑같이? 더더욱 고급스럽게? 그게 뭡니까, 그래서야 되겠냐구요.
    지 사생활 제입으로 동네방네 떠들고다닐 땐 언제고, 불리하니까 사생활 보호받고 싶대. 불미스러운 사생활은 보호받고 싶고, 유리한 사생활은 미덕으로 남들이 알아서 쉬쉬하며 소문내면 좋고. 뭔 동네아줌마가 평생 연예인병. 남 얘기를 사실대로든 부풀리든 퍼트리기로 어디서 썩 빠지지 않으셨을 텐데. 남 사생활 떠들기는 1번 타자인데, 그 소란스러움 중재를 위한 구원투수가 신부 취급 안해주니까 또 걸핏하면 사생활. 뭔 말만 나오면 사생활. 사생활 더러우니까 그렇지. 남들 사생활은 까발려지든가 말든가, 남들 사생활과 기본적인 생활과 평범한 안락까지 죄다 몽땅 침해해놓고 뭔 자기 사생활만 침해받기 싫대. 날마다 보는 뭔 동네 아줌마를 연예인으로 떠받들어야 하나? 화를 자초하며, 덕을 쌓지 않고, 자기들끼리 남 흉볼 땐 언제고. 사생활? 자랑하며 떠벌리니까 소문나지. 누가 박수쳐줄 줄 알았나?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되는데... 그러니까 살쾡이 심정가지고 말이 많지. 근데 또 웃긴 게 뭔 줄 아시나? 험담계에서 신나게 활약한 다음에 지겨우니까, 그래서 하는 말이 글쎄... 자기는 다음생에 여자로 태어나기 싫대. 뭐여? 어? 뭐시여? 뭐꼬? 어? 뭐대유? 뭐래요? 나 참 기가 막혀서! 
    뭐 그건 그거고. 남 일 걱정할 때가 아니다. 너나 잘해, 한두 번 들어야 하나. 말하자면 턱없이 부족한 건 무엇일까, 욕망을 측정해서 뭘 하나. 필요없다. 소용없다고. 뭐 하러 잠자는 대망의 코털을 건드리나, 잠자는 개는 내버려둬야 함. 어쨌거나 저쨌거나 쓰다 달다 말이 없다. 원래 사람이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법인데 이상허게 쥐 죽은 듯 조용함. 근데 왜 말이 없지? 지쳤거든. 퍼졌어. 곯았으니까. 썩었다고. 팍 상했나? 빈정상해도 옛날에. 보아하니 싱겁기는 늑대 불알, 맹물처럼 맹숭맹숭. 성격이 아니라 현황이 그렇다라... 흐흠. 누가 말했나, 심심하거든 공상이나 하랬다. 근데 누가? 몰라. 알아 뭐 해. 허나 꼭 인상 찌푸리지 않아도 된다. 그래. 성가시게 굴 것 없어. 필요 이상 나대지 않아도 된다구 친구. 맞어.
    아하~! 추종세력들 바로 그녀들이 왜 뭔가 허전해 했는지 이제 알겠다. 수풀에 있는 꿩은 개가 몰고, 오장에 있는 말은 술이 내몬다. 오빠 나 술 한 잔 사줘, 오빠 제발 한번만 만나주세요 제발요...! 그 말을 숙녀가 어떻게 하나. 근데 난 속도 모르고 뭔 커피만 커피만... 무슨 전생에 커피 못 마셔.. 그만하자. 다 떠나가버렸는데 지금 와서 어쩌라고.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잖아. 그렇다고 새로운 팬클럽 결성을 독려한다? 그게 한다고 되나! 미친놈이라며 손가락질이나 안 받으면 다행. 이게 뭐야, 어? 난 정말 도박사도 아니고 어엿한 영재 지식노동자라기도 뭐 하고. 그러니까 빽넘버는 숫자가 아니라 물음표? 놀고 있네. 7부 리그 근처에도 못 가봤으면서 말이야. 웃기고 자빠지셨어 아주 그냥. 근데 이게 무슨 다변가 대회 예선전도 아닌데 난 왜 이러고 있어야 하지? 묻는다고 답해줄 사람이 어딨어. 돌아오는 거 없이 (저렴한 속어로) 눈탱이 맞은 기억만 진해. 지금 진한사랑에 흠뻑 취해도 모자를 판에 말이야. 뭣이 어째? 그만하자. 더럽게 재미없다. 그래서 나는 마감일일은 마감일이고... 아 이건 칼럼이구나. 본 문단은 쉬어가는 의미로 현란한 잔소리는 여기서 줄이는 걸로. 자, 다음 문단으로 가자. 
   




    4

    관건은 결국 졸부 마인드. 애들이 유치함으로 따라갈 수 없는 허세. 옹졸함으로 범접해서 안될 허영. 치사하기로 천재적인 기질. 남들 알게 모르게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사실 테나. 바나나껍질을 벗기고 나면 보편적인 이기심, 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중심주의". 다만 여자는 천동설 사고체계요 남자는 저처럼 뭘 해도 내가 최고! 마피아 정신이 물들면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늬가 뭘 안다고... 나만 아는 척해야 함. 뭐? 나대지 마! 쟤 뭐래? 시끄러워, 닥쳐. 내가 1부 리그에 입성했을 때 호모사피엔스처럼 굽혀서 시작허다가 나중 살게 되면 뻣뻣허니 야성과 야심과 본색과 탐욕을 드러내는 식. 성격 좋고, 평판 좋고, 어디 여자들만 반겨하나 남녀노소 그분 싫단 사람 없고... 그런 분께서 뭐 하러 D라는 남자처럼 졸부마인드를 뽐낼까. D라는 남자 얘기를 대체 몇 번을 하게 만드시나?
    (못생긴 게 나쁜 게 아닌데) 못생기고, (키작은 게 죄도 아니다만) 남자세계 키작기 1등에, (어른들 말씀마따나 나이 어쩌고저쩌고는 그거고) 나이도 많지, 반면 돈 많기로 전국 1등, 성격 좋음과 정반대, 옆에서 보면 뭐든지 지 말만 옳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 자기보다 말 많은 사람은 일절 상대를 하지 않는 촌놈. 하바드라는 꼬리표는 붙었으나 말 결코 곱게 하는 법이 없다. 뱁새 앞에서 잘난 척, 아는 척하면 얼굴 표정 어떻게 되는데! 언제부터 지가 뉴요커였다고... 찬찬히 지켜보고 중론을 모아보면 어떻다? 옆에서 비위맞추는 사람들도 일부분 물든다. 지가 언제부터 뉴요커였다고... 시골 내려가서 촌것들 운전을 왜 이따위로 하고 난리긴 난리야, 이거 봐 이거 봐... 불과 얼마 전까지... 말 말자. 일단 소개팅해서 보이는 건 외모, 첫인상을 포함해서 호박이 제발로 굴러가는 것과 정반대. 지가 언제부터 뉴요커였다고? 그 나이 먹고 너 포르쉐 운전대 잡아봤어 라니. 얼굴이... 또 얼굴 반반한 숙녀라고 대우해줬더니...! 그렇다고 조부 때부터 뉴요커, 설마 심성으로 따져 뉴요커 자격 있나? 조용조용히 말 나오는 거 들어보면, 제발 부탁하겠소 우리 뉴요커 얼굴에 먹칠하지 마시오. ~라는 말 들린다. 또 들린다. 피동격으로 들리기만 하간디? 능동적으로 현재 시점 기준 계속 듣고 있다. 감당하든 안되든 자동적으로. 일례를 요약하면 이런 내용.
    부디 어쩌면 좋겠다는 의중 눈치채고서 또 글쎄 뭐야, 어 뭐냐고. 이를 테면 말썽쟁이 캐나다인이 해외여행 떠나니 옆에서 그래 와 와 미국사람이다... 근데 말썽쟁이... 허나 내 입으로 나 미국사람이라고 한 적 없거든... 북미 오대호 개발을 어떻게 했는데, 추진-계획-투자-개발-보수에 캐나다가 95%? 미국 해당주는 급할 거 없으니까 느긋하거든... 그때 뒷짐지고서 조롱만 일삼던 말썽쟁이가 말과 달리 행동은 알박기. 지역사회 얘기 들어보면 사람 사는 덴 다 똑같음. 또... 심술쟁이 밀라노인과 AS로마의 악동... 밖으로 나가서 올라~ 봉주르~ 말썽꾼이 뭔일로 국위선양? 그러게! 그리고 알라스카 꼬리부. 태생지에 대해 아는 척 해도 될 사람, 안될 사람 나뉘고. 이젠 또 뉴요커라고 나보다 뉴욕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래. 할 일이 그렇게 없나? 거기 옆에 거기 말고 앞에 뭐 있고 거기 골목 돌아서 거기가 맛있어. 장난하냐? 내가 지금 거기 살고 있는데! 그거 꼴보기 싫어서 드라마작가가 대본에 이렇게 씀, 누가 씹다 버린 뭐처럼..., 늬가 씹다 버린 그거 내가 가질려고! 
    이 거침없는 위인 그 허당이 누굴까? 그 촌닭이 누구냐, 바로 필자 친구. 그 정도로 절친한 찐친이니까 얼마든지 까도 된다. 걔도 오죽하면 친구 하드디스크를 깠겠나, 다 그럴려고 프로그래머된 거 아니겠나. 서술자가 알기로 걔 그 정도로 옹졸한 놈 아니다. 한마디로 대인배. 다비드는 다비든데 어디산 다비드, ~가 아닌 것만 해도 어딘데. 근데 속좁은 남자래서야 쓰나. 그럼 안되지. 그분 정신분석 이처럼 깨알같이 분석한 걸 걔가 알게 되도... 맞다. 걔 별명이 쫌팽이였는데. 듣기로 고딩땐 헐랭이? 진짜로 똥개처럼 침 질질 흘리고 다녔기 때문. 집안 내력 상 침이 많았음.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개란 말이 아님. 개 입장도 있으나, 우린 뭐 입장 없나? 하여 말 나온 김에 걔 마음을 말하자면 이렇다. 보아하니,

  • 나는(남편은) 바람펴도 되고, 좋고, 남자가 태어났으면~ 해야 하고! 그러면, 어? 그럼 남편 논리대로,
  • 너는(부인은) 딴놈들도 똑같이 내 마누라 겁탈하든/가지고 놀든/능욕하든 그래도 된다는 말이잖아? 
  • 나는(남편은) 바람펴도 되고, 좋고, 남자가 태어났으면~ 해야 하고! 그런데, 
  • 남편 논리대로...내 친누나를... 내 친여동생을... 내 엄마를... 나랑 똑같이... 그러면?
  • 결국 나만 프리패스 특별권 소지자라 그 말씀. 그게 천국행일지 지옥행일지는 몰라도 말이다. 

    농담 반 진담 반이긴 하겠으나, 사석에서 하는 말 어감을 어찌 모르나. 찐친끼리 정감 외에도, 마초로써의 이심전심은 또 어떻고. 그럼 뭐 막살자는 데 너와 나 모두 앞장서자는 걸까, 단순히 '막살자' 웨이터 애칭 때문에 웃자는 걸까. 좌우지간 지구 반대편에서 개미 헛기침 소리도 들리고, 은하계 너머 외계인들끼리 진한사랑 하는 거 싹 다 보임. 우리는 태어나서 거짓말 해본 역사가 없다. 근데 져본 적이 어딨어. 여자가 썩 싫어하지 않는다 했을 때 다가가서 싫다는 여자 1명도 없었음. 나 싫다는 여자를 뭐 하러 껄떡거리나. 농담이고. 
    외모 얘기 나와서 가령, 일단 처음 만나면 외모가 전부. 나머지는 들었던 조건, 그런데 잔재주와 심성이 어떻게 보여? 그럼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사람 좋다, 중간은 간다, 남자들끼리 봤을 때 평판 나쁘지 않고 괜찮아. 근데 속에 쌓인 게 많아, 여자들이 제발로 근처에도 오지 않거든. 일평생~ 그랬거든! 그럼 저렇게 된다. 친구로써 평생친구 해도 될 만큼 사람은 좋은데. 그런데... 여자들도 똑같다. 지들이 언제부터 1등급 자본가였다고... 지방것들 뉴욕으로 올라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나 뭐래나. 그분 사시는 동네 가서 평일 저녁에 대형마트, 백화점... 둘러보시라. 여자 관찰자 시점으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자나 남자나 속마음은 똑같다. 교생실습 나가서 학생들 호감을 독차지하는 교생이 구석지에서 친구랑 통화할 때, 어쩌다 누군가 엿듣게 되는데
    여자: "여기 이쁜 여자 단 1명도 없네. 싹 다 썩었어." (전국구 부촌 1%)
    남자: "여기 싹 다 썩었어. 100% 폭탄들 밖에 없어..." (교생 친구랑 통화)
    여자: "내 주변에 죄다 단추구멍들 밖에 없어. 몽땅 똥파리들만 드글드글댄다고! 알아?" (풋사랑 침대 대화)
    실제로 전국구 부촌 1%라고 해 봐야, 그래 봤자 자본력이라는 물 빼놓으면... 몸빼 입히고 어디다 데려놓아도 전혀 손색 없다. 그럴까, 아닐까? 잘 아시면서. 조명발 받고 할 일 많고 바쁘신 분들이야, 가식 벗기면 어차피 "착한 척"의 범위는 너와 나 비슷하다. 그분들은 뭘 좀 아니까 어설프게 위선에서 무리하도록 1등하지 않는다. 상황 봐서. 착한 척했다가는 일만 키운다는 거 잘 알거든. 그렇다고 인정 매몰차지도 않고 꽉 막히지도 않았을 테지. 몰염치하지 않거든. 한마디로 교양인.
    근데 시간이 남아보시라. (일단 전제 설정부터. 지금 이 마당에 담보를 설정할 순 없는 것 아니겠수? 외모처럼 무직이 나쁜단 말이 아님. 집안일이 무직이란 말도 아님. 여대생 졸업반한테 묻기로, 졸업 후 뭐 하실 거예요? 속 뒤집어질 일이 아닌데... 아닌데...! 응? 웃자고 농담하는 식으로,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그런데 괜히 비꼬아서 듣기) 나이드신 아줌마, 친구는 없지 직업도 없지, 애들 다 키우고 시간은 남지... 친구라하긴 좀 뭐한 지인들은 있는데... 근데 싹 다 내 맘에 안들어. 좀 친해질만 하면 심보 뾰족. 또 지 아쉬울 때만 연락해. 아니면 지가 먼저 연락 절대 안해. 아니면, 입만 열면 지들 자랑. 그거면 차라리 낫다! 지인 단점을 칭찬하고, 자기 장점을 비하해! 어? 캬~! (그러니까 싫으면 싫다고 하시고, 심성 봐서 못됐으면 병풍 서주지 않으면 됨. 끼리끼리 어울리라 그 말씀. 그분들 봐 봐 속에 쌓인 게 얼마나 많은지. 또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을지. 암컷 싸움닭 마음은 괜찮다만... 뭐든지 자기한테 져달래. 그러니까 여자들이 손사래를 치지) 그렇다고 또 이웃사촌이 어느 정도 물갈이되는데... 거울은 안 보고 왠지 모르게 걔네들 별로. 별로 마음에 안든다 그거지. 거울은 안 보고. 어디서 러브콜 받기나 하면서 그럼 또 몰라. 그러다 남편이 공격적 투자에 실패해서 7부리그로 내려가 봐. 속 뒤집어지겠지. 근데 남편이 그래도 꽤 능력있네? 재기에 성공. 롤러코스터 그거 일도 아니다 그거야. 그래서 또 다시 1부리그 입성 성공. 그럼 원주민들이 그분 곱게 보실까? 자기가 옛날에 뭐랬는데! 물론 이민 제도처럼 시대적으로 문을 넓혔다가, 안정되니 기준선을 꼼꼼히 따지는 것과 달리. 국가라는 단위 내에서 생각할 문제가 이렇다. 애 3명 키우고도 괜찮은 직업 유지했으면 모르는데, 경력 단절이라는 둥 독박육아라는 둥... 사람 좋으면 괜찮은데. 말로는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라는 식인데. 천성이 뾰족한 살쾡이면 이런 주제에 대해서도 뭐든지 자기한테 최적화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천동설. 뭔 기준이 없어 기준이! 위아래는 있나? 그러니까 수평이 없지. 그분께서 자본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몰라도...잔재주와 기타등등으로 평균 깎아먹는다는 생각, 어떻게 해보나. 나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야? 그런분 고운 용안 아름다운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대체 뭐냐, 뭐겠나.
   「내가 남자를 정말 정말 많이 많나봤느데......!」 (그분 입장에서 죽어도 말씀해서 안될 말을 어떻게 골라서......)
   「전 남자 얼굴 절대 포기 못하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차라리 이러면 좋다. 이건 OK. 얼마든지)





    5

    쉬어가는 문단.
    뭘 해도 재미없다는 푸념. 만족에 관한 인플레이션일 수도 있는데. 그러든 어쩌든 플레이보이계의 극심한 불황을 왜 대신 걱정해줘야 하나. 그럴 필요 없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없을수록 마음을 바로 먹으랬다. 그렇다고 간지럽게 낭만적인 애정을 논하겠나, 추접스럽게 아름다운 사랑을 지망하겠나. 내 참 거 더러워서~, 라는 말 들을까 봐 입담마저 맘대로 못턴다. 그래도 내내 고전을 겪는 권태기 곧 극복될 것이다.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안 그래도 탁월한 히든카드, 말해서는 안되니까 입만 간지러울 뿐. 정말로? 뻥이다. 그렇긴 하나 새로운 행복감을 탐구하고자 하는 허당들, 선도할 수는 있는데. 것도 재미없다. 여심 너무 많이 측정해서 여자말 번역기 너덜너덜해진지 오래. 이제 잘 돌아갈려나도 모를 지경. 그런데 멜로드라마의 향방을 어떻게 추측하나. 그럼 이쯤 하여 정력가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까, 아니면 오락산업의 선행지표를 확 발설해버릴까. 폭로할 비밀 없고 사연조차 바닥난 가난뱅이, 신뢰도 공학적으로 썩 믿음직스럽지 않으니 고로 말하지 말자. 그게 좋겠다. 
    자, 그럼 이제 무엇을 할까? 그걸 왜 남한테 여쭤보나.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그래서 뭘 해도 안되는 것 아닌가. 쯧쯧쯧. 허나 내가 망하고 나 빼고 거의 즐겁다면야, 근데 더 망가질 뭣도 없다. 꺼내들 대타들 목록도 바닥났다. 그러니 미소가 썩었지. 표정도 곯았어. 흑심 아주 팍 상했다고. 지적장애가 아니라, 눈독들일 의지조차 비리비리. 그러니 매가리없는 관상 얼추 들어맞았음. 그럼 뭐야, 이제 보니 저조한 성적 원인 분석부터 잘못된 거다. 그러게, 어? 악마가 프라다를 입든 말든 천사와 사랑하면 되지 뭐가 문젠가? 이제 알았다. 허세대회 백날 출전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허영심대회 기웃거려봐야 어차피 시간낭비. 따라서 이제 그런 허접한 데서 병풍서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변명대회에서 모두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딱 제 몇 회 핑계대회에 가봤더니... 거 무슨.. 말도 말어 (절레절레)! 살다 살다... 됐다니까 글쎄. 그게 그러니까 구태여 소망을 왜곡할 필요가 뭐 있나 그거다. 문제는 욕심의 양적 팽창도 아니고, 해결책이 군침의 질적 성장이 될 수도 없다. 그래서는 안되거든. 응? 아니 그런가. 그게 뭐냔 말이다. 그게 말이 되나?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연애론 엥간히 우려먹어야지. 결국 또 내 참 더러워서... 혼잣말 절로 부르지 않나. 이건 기만도 미련도 투정도 뭣도 아니다. 그냥 망신이지. 그러니까 새파란 젊음에게 저 아저씨처럼 저러지 말라고 교육적 차원에서 다그치는 거 아닌가. 공부하기에 미온적이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놀기도 뭐 그저 그렇고. 얠 대체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일단 시간을 벌어야지. 근데 툭하면 시간낭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파에 자빠져 TV를 봤는데 오히려... 말도 마라. 이게 뭐야, 어? 이건 정말 슬럼프 중의 슬럼프로 간주해도 썩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 진정한 바닥이니... 곧 있으면? 
    이거 봐 이거 봐 이거 보라니까 글쎄. 더 이상 공상한테 말려서는 안된다. 증말 언제까지 망상증한테 끌려다녀야 하나? 우리가 허접한 상상력한테 쥐락펴락 농락당하기 위해 일하며 고생하나? 허언증 뒤치닥거리나 하는 인생 가당키나 하냔 말이다. 이런~ 젠장! 더 이상 어리석어질 수는 없다. 수전증이든 거북목 증후군이든, 더 날 들었다 놨다 했다가는! 내 친구 제2의 리먼 브러더스부터 기타 등등 숨겨진 대타는 한도 끝도 없다. 밑도 끝도 없는 궤변 내가 더 짜증난다. 하물며 듣는 청자, 마음 약해서 아직 못 떠난 애호가, 어디까지 재롱떠나 카만히 지켜보는 애독자... 그분들께서는 애들 말마따나 대체 얼마나 빡치실까. 미처 막지 못헌 채 저렴한 말 튀어나온 점 깊히 반성한다. 근데 거 어째 살다보니 난 왜 항상 굽히고만 사는 거지? 내가 뭐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야 뭐야? 숙녀들은 살쾡이 심성 말도 못하는데? 왜 우리만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어? 여자말 번역기 칼럼 쓰고, 환상머쉰 설계도 파이어폭스니 뭐니처럼 공개하고, 웜홀머신까지 만천하에 알려드리면 뭘 해. 남은 건 허명. 있는 건 허망. 속된 말로 직함은 바지사장. 오늘 아침에 핸드폰 문자 잘 받았다. 통장압류라는 둥 예금지급정지 사유발생이라는 둥. 일생이... (절레절레)! 근데 또 어딘가에서는 부동산 어쩌고저쩌고. 있는 놈들이 더 하구만 그래. 어? 세상이 어지러워야 호걸도 난다. 제3의 리먼 브러더스를 먼저 투입할까? 하지 말자. 재미없다. 그래 봐야, 됐다. 자, 이 정도면 쓸데없는 얘기로 침체된 분위기 끌어올렸으니 다시 주제로 돌아가지. 안 그랬다간... 통과. 잠깐.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APPLE, MICROSOFT, GOOGLE...... 끼워팔기. 딴 게 아니다. 그거만 아시면 됨.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그거 일도 아니란 말이다. 거 참 사람들이 말이야, 넘어가자. 아니 근데 거 어디서 개 짓는 소리가 들리는데? 조용히 하라 그래. 근데 걔가 말을 들을라나? 그러거나 말거나. 





    6

    내 소신에 대해 양보와 고집의 범주를 내가 결정하는 것, 다름 아니라 인생. 남이 떠먹여주는 먹이만 먹다가 짜잔~ 어느날 갑자기 아프리카에다 떨구어놓으면? 골목대장 7부 리그에서 좀 알아줬는데... 쥐어터지고 연못으로 복귀함. 그렇다고 무조건 강하게 키우란 말이 아니라. 곧이곧대로, 원리와 이치 따져 뭐 어떻게. 전자와 후자 반대로 하면 답답하다는 뜻. 귀담아들을 충고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트집잡기쯤은 구별해야 어른. 결정권 타인에게 양도를 내가 주도적으로 밀어붙였는데, 나중 가져가란다고 진짜로 가져가냐. 스포츠 야유꾼 조롱과 여자말 번역기에 팔랑귀 펄럭대다간 아무일도 못한다. 징징대다가 남이 하란대로 해서 나쁘면 남 탓, 징징대다가 내맘대로 해서 나쁘면 왜 또 그때 말려주지 않았녜! 네? 그게 뭡니까 대체. 만사에 소심해도 딱 하나 똑부러지는 거 있으면, 늬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그 자세, 부디 거꾸로 하시지 마시라 그 얘기. 넌 뭐 얼마나 잘났다고... 넘어가고. 자동저장 기능 없을 때, 죽고살고 3~4시간 쎄빠지게 워드프로세서 작업 거의 마 마쳐가는 중. 근데 남직원이 지나가다가 쓱 쳐다보며 하는 말. "Alt+F4" 눌러 "Alt+F4" 눌러! 그랬는데 진짜로 눌렀어. 그랬더니? 말 말자. 바나나껍질 밟고 미끄러져 개똥에 코방아 찧는다. 손 짚고 일어나려는데 새똥까지? 농담이고. 능동 피동, 직접 간접, 내탓 남탓, 직역 의역, 남일 내일. 구분 딱 딱 제대로 해야 한다 그 말이란 말이다.
    웃긴다. 웃는다. 쓴웃음. 또 인간적인 동감. 찬찬히 또 지켜 봐봐.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 최고로 앞서 실천하시는 분이 누군대. 남자의 지갑이 뭐 괜히 어떨 때 자동적으로 열릴까? 여자 5등급 평균인 직장에 여자 1급 신입사원이 입사했다가... (드물게일지 그 이상일지 모르겠다만) 버티다 버티다 견디다 견디다 참다 참다 그녀 스스로 사표내고 회사때려치는 일. 심심치 않게 있다. 그분들께서는 뭐가 그렇게나 쌓인 게 많을까? 필자 친구만 봐도 남자세계에서 열등감 건드리지 않는 건 불문율인데. 난 걔 열등감 건드리지 않는데, 이상하게 성격 좋단 말 못 듣기 때문인지.., 넌 내가 뭐랬니 어쩌고저쩌고 절대 말 곱게 안 함.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입방아. 추문. 구설수.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그 얘기를 카페에서 듣는다면 또 모를까, 어? 언론을 보시라. 따옴표 사용이 귀감이냐 엄금이냐 왜 그렇게 다를까? 말 전해지다 보면 이상해지고, 말 전해지다가 내게 유리한 말만 쏙 떼서 그거 하나만 갖고 물고늘어지고. 말꼬리잡고 늘어지고. 입꼬리 올라가고. 아무 남자한테나 꼬리치고. 안 그런가? 그러면서 말하시지. 내 주변에는 전부 다 단추구멍들 밖에 없어 몽땅 똥파리들만 드글드글댄다고! 알아? 캬~ 어? 남자나 여자나! 성격 좋은 천사표 빼고는, 흔하도록 자기만 주인공으로 조명발 비춰달라는 식. 나 속에 쌓인 거 많아 나 뭐 싫어하는 거 알지 그러니까 알아서 잘해...친하면 또 모른데. 남자는 내 말만 옳고 여자는 천동설 사고방식이고. 자기가 하면 세련된 화장법 고상한 꾸밈, 남들이 하면 화장 떡칠이라는 둥 변장술이라는 둥. 어른 맞나? 정말 어른 맞아? 뭐든지 짜증나는 건 다 남탓, 좋은 건 다 나 잘나서? 그런 남편은 매사 부정적, 그 부인은 매사 불만불평. 남자야 뭐 그럭저럭 으쌰으쌰한다지만. 여자? 여자? 그렇게 대단하신 분께서... 왜 거기서... 대체 어째서...! 만나서 친해보면 알게 된다.  
    보아하니 논조는, 도시만 감싸도는 것도 아니고, 시골정서만 타박하는 것도 아니다. 지역에 앞서 정신. 문제는 (시늉). 안 그런가? 안 그래도 어른은 늙으면 애가 되어간다. 템즈강 부촌 사는 우리 아들, 얀센-보잉-아마존 고위급인 우리딸, 아이비리그 다니는 우리 손자, 땅얘기 입시 얘기. 밀리면 짜증에 열등감 관련 주제 흔하고. 그래서 끼리끼리 비슷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친교가 살찌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친구 단점을 칭찬하고 내 장점을 비하하는 불여우 심보처럼. 몇몇 이질감 있지 않나. 또 경우에 따라 소문이 커질 수도 있고 과장에다 거짓까지 더해질 수도 있다만. (가령, 자랑할 무대 아니니까 입도 뻥끗 안 했는데... 하도 보채고 물어보니까 사실만 말했을 뿐인데..! 또 남녀 5급이 평균인 직장에 여자 외모 특1급이 들어와 보시라. 보통은 그럭저럭 적응할 텐데... 사람 일이라는 게 이상하게 꼬여버리는 일 없지 않음. 남자들 싹 다 돌아버림. 당신 좋다고 공들이고, 촌년에 환장하던 그놈들이.... 하루아침에 오직 신삥 불여우한테만 충성. 나머지 99% 여자들은 싹 다 돌아버림. 속이 뒤집어짐. 그게 다 끼리끼리 너무 차이나지 않는 게 좋다는 교훈. 결혼도 집안 괜히 보는 게 아닌 게 이거다. 아무리 세상사 통달해도 60세 되어도 부모한테는 애일 뿐. 더 좋아하는 사람이 사랑에서 약자라는 말도 있는데. 여자는 나이발. 살쾡이 심리를 누가 모르나. 수준급 결혼정보업체 70%가 여자. 그 얘긴 그만하고)
    흑백tv가 평균이던 사회, 대하드라마를 사셨던 세대. 일평생 그렇게 사셨는데 그분 입장에서는 또 그게 나쁜 거도 아니고. 허나 사람 마음 간사한 게 뭔가, 사교계에서 무대로 다시 불러주나? 나는 까마득한 연배 비위맞추는 일 피곤한데, 실상 까마득한 후배들이 내 비위맞춰주는 건 좋거든. 또 법복 입었다고 대법관 즉각 되나? 온갖 시정잡배부터 기타 등등까지 시시콜콜, 자질구레한 뒤치닥거리, 기타 등등 직급을 전전하다 승진하여 끝끝내 살아남던가 어느 정도에서 만족하던가 하는 식. 하여, 살다 살다... 못 참고 유니폼 입에서 그 말 나오는 일도 있다. "늙으면 죽어야지." 오죽하면 참다 참다 그러겠나. 그런 어르신들께서 친분끼리 최고의 농담은 또 똑같은 말. 똑같은 말인데 어감은 정반대, 180도 다름. 결국 7부리그냐 1부리그냐 장소도 장소지만, 개개인 인품이 앞서는 얘기라는 뜻. 나이트클럽이 괜히 물 관리할까?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보면 모른다. 정말 잘나가는 친구들한테 수소문해야 알 수 있다. 그 세계에 관하여 격월간 잡지 충분히 만들 수도 있다. 단행본 훑어만 봐도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도 못한 딴세계에 관한 배경지식, 적지 않다. 아무튼 알 수 있다. 전세계 최고로 잘나가는 클럽들 입장통과율이 20~30%라는 걸. 늬들만 멋쟁이냐 나도 좀 놀자 라면서 10명이 노크하면... 걸러... 걸러... 가... 안돼... 딱 2,3명만 받아준다는 타율. 왜 그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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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77

from 소설 2020. 10. 30. 18:30

    1

    좀스러운 사교가 아니라 단절된 인맥. 원만한 연애와 달리 불친절한 사랑. 때문에 행복과는 서먹한 사이? 심란할 거야. 고로 잔머리 엄청 굴릴 수 밖에 없을 거거든. 심술궂은 가난 적응한지 오래긴 하겠으나. 고대하는 소망이 어딨어. 그렇다고, 체면따위 아랑곳 없이 아주 그냥 질펀하게 놀아볼까? 라며 NB 그 인간이 딴맘 품을 배역인가 어디. 그건 그저 삼류 드라마 대사일 뿐. 농담이 아니다. 첫끗발이 개끗발, 끝이 안 좋은 팔짜 뭔 줄 모르지 않을 뿐. 그럼 보자.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행운의 멜로드라마를 써볼까? 하면 영감 바닥났음. 그간 챙겨준 정감이며 사준 커피가 몇 잔인데 아지트에서도 인기 없음. 뭘 어쨌다고 그래? 어쩌면 다행스러운 중년운. 바라는 건 많지 않으니까. 하여 nb는 생각했다. 그러게 웬만하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걸 그랬나? 언젠 안 그랬나. 바가지는 깨진 데서 샌다. 다만 재물운이 없었을 뿐. 남은 건 일복뿐! 뭐? 그러지 말고 좋게, 칼럼이든 드라마든 순식간에 해치우고 떠나자! 당장, 어? 가서 아르테미스와 나 잡아봐라 그러면서 놀든가 타인들만 애타게 부러워하다 끝나든가. 그래도 가봐야 무지개 너머에 뭐가 있는 줄 알 거 아닌가. 허나 어른들이 모르는 게 어딨나. 가봤자 금새 지겨워져서 돌아올 게 뻔하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NB가 지금 맡아야 할 중역은 야심가도 유혹자도 아니었다. 벌꿀처럼 이 꽃 저 꽃 막 죄다 껄떡거려도 안되는 건 당연지사. 힘닿는 데까지 매일 하던대로. 집 사무실 집 사무실. 어쩌다 중간에 과수원? 또 언년을 꼬드기려고. 라는 말 정말 들리는 것만 같다. 밑도 끝도 없이 잡념 부풀려지는 거 지겹지도 않고. 
    그래서 그는 아지트에나 놀러가려고 했다. 그렇게 딱 퇴근하려던 찰나 앞사무실 주인장이신 가브리엘이 놀러왔다. 
   「가브리엘. 웬일이야?」
   「왜, 내가 못 올 데 왔나 친구?」
   「우리 사이가 그렇진 않지. 허허. 요즘 어때?」
   「요즘 키스를 너무 많이 했더니 미치겠어. 내 별명 뭔지 알지?」
   「마른오징어?」
   「어허. 자넨 아첨꾼처럼 굴다가 뜬금없이 몽상가연하는 태도가 문제야. 알아?」
   「내가 그랬나?」
   「뭐 그건 그렇고. 어디 가게? 나랑 놀아줘. 나 얘기할 사람이 없어. 자네도 잘 알지 않나. 나 친구 없다는 거.」
   「그럼 난 추종세력 많나?」
   「그러니까. 우린 궁짝이 맞는다 그거지. 이런 의미에서 내가 최근 사귄 여자 얘기 하나 해줄까?」
   「뭐 여자? 너 여자도 만나?」
   「그럼 이 나이에 남자를 만나리? 걔로 말할 것 같으면 음...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일단 그녀는 말이야, 이뻐. 섹시하거든. 헌데 조신해. 섹시하다고 다 헤프단 말이 아니야. 오해하진 말고. 그렇다고 또 지성이 부족하냐 것도 아니야. 근데 사겨보니까... 하여튼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행복해. 정말이야. 나 거짓말 못해. 자네도 잘 알잖아. 난 숨기는 거 없어. 못 믿겠다면 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전부 다 보여줄께. 아니. 그러지 말고, 자네가 내 피후견인 되는 건 어떻겠나. 그러지 말고 이렇게 하자구. 아, 자네 돈 욕심 없지. 그래도 줄 때 받아. 응? 난 가진 게 돈 밖에 없어. 아 맞다, 내 여자친구 얘기 중이었지. 그녀는 말이야, 허허. 걘 정말 용케도 잘 빠져나간단 말이야. 능글맞은 녀석. 그러라 그래. 도망간다한들 어차피 부처님 손바닥, 여심은 우리한테 쥐락펴락 녹아들게 되어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또 모를까, 우리가 여성잡지를 정기구독할 일이 어딨겠나. 하여튼 말이다 후끈 달아올라 잔뜩 신이 난 끝에 더운땀에 흠뻑 젖어버림을 넘어서, 띄엄띄엄 알던 환상감에 흥건해지는 일. 그건 대체 무엇일까? 알고 싶지도 않음. 하마터면 또 녀석의 허접한 응석을 대변해줄 뻔했잖아? 그래도 양대 여성잡지로부터 압박받으니까 뭐 봐 주자고. 마감일 다가오니 또 배려는 해드린다 그러지. 허허. 근데 걘 시도 때도 없이 걸핏하면 상상병에 빠지고 난리긴 난리야! 어디서 또 주서듣고 허세지수 푸쉭푸쉭. 그러다 금새 허영심 바람 빠짐. 뭐 바쁜 입을 앙다물고 행동할 때래나 뭐래나. 누가 허당 아니랄까 봐 말이야. 기왕 탄력 받은 김에 할 말 아끼지 않고 말하자면, 기꺼이 수줍은 촌평 꺼내놓자면 뭐랄까. 결국 상상력만 포동포동 성과는 비실비실. 마침내 할 말 떨어졌으니 엉덩이가 근질근질하시는구만 그래. 그럼 그 응큼한 의중을 투명히 들여다봤을 때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심심한데 오리배나 타러갈까? 재미없다고 뭇여성들한테 추태를 보일 수는 없잖아. 안 그래? 이 봐 이 봐, 이거 보라고! 허허. 누가 남자 아니랄까 봐. 뭐만 하면, 입만 뻥끗 하기도 전에 잔머리 굴리기만 하면 글쎄, 누가 뭐라 할까 봐. 남들이 뭐라 할까 봐 암것도 못하겠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그럼 사랑을 어떻게 하시려고! 커피가 식기 전에 사랑이 끝날 일은 없다. 아닐까? 그러든 아니든 그게 뭐가 중요해. 좌우지간 좋든 싫든 여복의 총애를 받지 못한 애정사, 회심의 한방을 기다릴 뿐. 헌데 유감스러운 운명은 심하도록 이상하다고나 할까? 어쩌면 민첩한 기쁨과 황급한 재미가 나중 한꺼번에 오면, 또 그걸 다 어떻게 감당하냐고. 결론적으로 말해 이처럼 걘 기분은 만족스러우나 품위를 잃었다. 아니다. 기분도 꽝이다. 노잼. 뭘 해도 재미없기 일쑤. 특별히 염두에 둔 환상이 있을 리가 있나. 각별히 희망하는 사랑, 낯뜨겁게 상상도 못함. 유난히 애착하는 장비발, 취미가 없는데 어떻게 가능하나. 하오나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란 법 있나? 삼 년 장마가 볕 안 난 날이 없다. 근데 쥐구멍에 볕 뜨긴 뜰까? 조명을 쥐구멍이 아니라 설마 개구멍에 비춘 거 아닌가 몰라! 그러게. 이처럼 허언증 달래서 공상만 지속하다가는 될 진한사랑도 안되겠다. 이런 젠장! 이러지 말고 좋게, 아니다. 됐다. 됐다 그래. 근데 누구한테? 그러게 말이야. 그러니까 좋게, 아니다. 됐다니까 글쎄. 
    아니 근데 내가 왜 혼자서 독백을 하고 있지? 자네랑 대화중이라는 거 잠깐 까먹을 수 있어. 그럼. 난 그럼 먼저 갈께.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기로 했거든. 오늘은 달력에 표시해야 하니까. 내일 보자구 친구.」
    저 자식은 같이 놀러가자, 2 대 2로 소개팅하자, 걔 친구 소개시켜줄께. 것도 아니고 잔뜩 지 할 말만 하고 가버렸잖아. 뭔가 있을 것처럼 재미난 얘기를 들려줄 뻔 말 뻔하다 헛바람만 빼버린 거 아니야고. 김샜네 김샜어. (절레절레)





    2

    다음 날이 됐다. 오전에는 점심 뭐 먹을까, 오후에는 퇴근하려면 몇 시간 남았나. 전자와 후자를 뒤로 하고 행복도가 높아지는 나른한 시점. 깜빡 까먹었던 약속이 생각났다. 여성환상 1.5 사라가 자기 친동생이 문단에 데뷔하려는데 뭐 훈수두긴 뭐 하고. NB 소개시켜줄 테니 몇몇 조언만 해주래나 뭐래나. 그런데 때마침 불쑥 그녀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불청객치고는, 아름다웠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달리아에요. 초면인데 어디식 인사 바라시는 건 아니겠죠? 알고 있어요. 허나 꼭 뭐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요? 들었어요. 아 근데 뭘 들었더라? 당장 떠오르지 않으면 나중 생각나겠죠. 언젠가 만날 사람은 만난다구요. 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구요? 왕년에 뭇여성들 웬만히 울린 솜씨, 저한테 제발 뽐내지 마세요. 저 이래뵈도 숙녀라구요. 아셨어요? 모르시다면 자, 이제 정말 정식으로 인사하는 건 어때요. 아, 그러고보니 이 양반 약식 좋아하시는구나. 관상이 그래요. 제가 또 인상에 꽤나 정통하거든요. 뿐인가요? 저명한 작명가들 저한테 도움 많이 받았어요. 아직 뭘 모르시네. 그리고 얼굴 좀 펴요. 또 헤어스타일이 그게 뭐에요? 오빠가 무슨 거울도 안 보는 남자에요 뭐에요? 자, 들어봐요. 일단 듣기나 하시라구요. 알아들었어요? 봐 봐요. 남자는 이마를 까야 돈이 들어와요. 방금 그 생각하셨죠? 난 이마를 깠는데 왜 돈이 안 들어오지?! 라고 말예요. 알아요. 그럼 뭐 이마 까면 아무나 다 돈이 들어오면, 이 세상에 이마 드러내지 않는 사람 하나도 없겠네요. 말이 그렇다 거지요. 그래도 제 충고 귓등으로 듣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선생은 어떻게 저처럼 말 많은 여자 마음 좀 아세요? 설마 지 혼자 고고한 척하다 수다머신 멈출 줄 모르는구만. ~라고 생각하신 거 아니겠죠? 아닌 걸로 하죠. 만약 그랬으면 진즉 제가 형씨 멱살을 잡았을 테니까요. 허허허. 좀 웃어요. 거 어째 표정이 그리 뚱해서... 어떻게 여자 꼬실 수 있겠어요? 어떻게 정력 쓸 데는 있구요? 생긴 건 매가리 없는데 어떻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기)... 쯧쯧. 운동 좀 해요. 그래야 하니까요. 활력에 좋거든요. 안 그래요? 에잇 알면서 뭘 그래요,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걸요. 말랐는데 난 왜 이 모냥이냐구요? 이러게 내가 뭐랬어요, 네? 아, 맞다. 우리 초면이죠. 제가 오빠를 마음에 들어하나봐요. 그럴 수 있는 거 아녜요? 사람이 사람 좋아할 수도 있는 거죠. 그걸 뭐라 하냐, 첫인상이라 하죠. 허허허. 근데 또 이상한 게 뭔 줄 아세요? 첫인상과 짝사랑복이 왜 다른 말이겠어요. 약간 교집합은 있는데 어째서 같은 말이 아니겠냐구요. 왜냐하면, 네? 왜냐, 짝사랑복 좋아봤자 그 누굴 보세요 그 냥반 형편이 어때요 어떠냐구요 그 때문이죠. 네? 아직 뭔 얘긴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이렇게 정의합시다. 자, 보자구요. 첫 끗발이 개 끗발이다! 들어보셨죠? 그거죠. 허허허허허.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 사라한테 얘기 들었죠? 일단 제 원고는... 어딨더라? 뭐야, 노트북 놓고 왔잖아? 괜찮아요. 전 멍청한 여자가 아니거든요. 그까짓것 (검지를 귓가에 대고)이 머리에 다 있어요. 설마 저 보고 (검지를 귓가에 대고 빙글빙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지 오빠? 그치 오빠? 그럴 꺼야. 오빠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거든. 자, 그런 의미에서 일단 지갑 좀 줘 봐. 뭐 지갑 없다고? 그럼 내가 사주면 되겠네. 안 그래도 나 오빠한테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대체 뭘 선물해주면 우리 오빠가 좋아할까 그 생각했거든. 근데 왜 갑자기 말을 놓냐고?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반말은! ~라고 날 다그칠 놈 같지 않았으니까. 오빤 다정해보여. 남잔, 어? 부실하지만 않으면 돼. 그렇다고 또 너무 안심하진 마셔. 가만. 내 정신 좀 봐. 사라한테 들은 것처럼, 일단 들어봐. 응? 들어보라고. 듣기나 하셔. 난 다 외웠으니까. 자, 보자. 곧장 시작해주지. 그래는 드릴께. 허허허. 
    짜증나게 왜 항상 투정을 그치질 않고 난리야 난리긴! 귀찮게 하지 말라 전해. 근데 누구한테? 그러게 말이야. 관둬. 때려쳐. 그만 두면 될 거 아냐. 저리 비켜! 뭐야, 근데 아무도 없잖아. 젠장. 하여간에 예감은 뒤숭숭 기대마저 안절부절. 뭐 하나 되는 게 없어. 서술자가 그렇단 말이 아니라, 못난 주인공 NB가 말이다. 아니 잠깐. 뭐 NB? 누가 보면 미친놈인 줄 알 거 아냐. 올드보이 주제에 뭔 가슴에 NB 로고. 웃기지도 않다. 또 여자들은 얘 얘 들어봐 들어봐, 라는 걸 모르진 않으니까. 어디서, 야 야 만져 봐 만져 봐, 라면서 지 알통 아니 골체미 느껴보라며 허세부릴 친구도 없어. 허나 여자들만 내숭미 앞세우란 법 있나, 남자들도 건강미 챙겨야지. 몸생각해야 하거든. 그래서 프샵 푸쉭푸쉭, 노인네 힘도 좋아. 뭐 어디 스타일? 놀고 있네. 뭐 환상머신? 입만 살았어. 말로만 여자의 마음 어쩌고저쩌고. 군침은 여체에게로! 툭하면 사랑이 아름답다고 자긴 말하지 않았대. 뭐가 어째? 싫음 말어. 알아서 하라 그래. 내가 뭐랬어? 아니 어른들이 뭐라 했냐고. 그러게 일찍 철들어야지. 그러니까 아직도 속이 없지. 좀, 바보처럼 굴지 마. 하지만 그게 또 그러니까 그 뭐냐 그게 말이다. 남자는 폼이요 여자는 거울이다! 아니다. 뭐가 아니야? 어디서 주서들은 건 많아가지고 말이야. 그게 무슨 풍운아야! 누가 보면 허영심대회 챔피언인 줄 알겠네. 아무튼 다른 건 생각할 거 없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거만 알면 돼. 근데 수업료 두둑히 선불로 지불했던 신비 아카데미는 먹고 튀었어. 마감일 두어번 걱정 붙들어맬 정도로 분량 만들었는데, 노트북 잃어버렸다고. 겉에다 판도라 증후군이라고 연필로 쓰면 뭐 해. 매직펜으로 써도 누가 봐준대? 결국 남은 건 일복뿐. 거 참 사는 낙이란. 그렇다고 일하기 싫으면 어쩔 건대. 그러게, 어? 그러니까 늘상 허당같이 굴면 어떡하나. 노상 남들처럼 불평불만 가득. 웬만한 어른들도 다 그래. 어디 여자만 다 그런가? 아무튼 남들이 뭐라 떠들건 신경쓸 거 없어. 그러지 말고, 응? 에잇 그냥 이참에 최고급 요트나 한 대 사자. 근데 돈은 어떻게 마련할 건데? 사지 말자. 하여튼 말이야 NB로 말할 것 같으면, 아니다. 말 말자. 그래도 우리 사이가 또 그렇진 않지. 보아하니 내가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안 하려고 했으면 하지 말라고? 일단 들어봐. 듣기나 해. 말 끊지 말고. 어? 자, 보자. 봐 봐. 근데 뭔 말 하던 중이었지? 너 때문에 까먹었잖아. 몽땅. 뭐야, 근데 왜 아무도 없어? 근데 이거 다변가 대회장 분위기가 왜 이래? 뭔지 몰라도 그만 하자. 그게 좋겠다. 도대체 무슨 얘길 하는 거야. 하나도 모르겠잖아. 하긴 뭐 다변가 예선전이 다 그렇지 뭘. 이 바닥 예전부터 그랬어. 바텐더 인기 한물간지가 언젠데. 유니폼 좀 빨아입으라 그래. 농담이고. 근데 뭔 줄거리는 진행이 안되고 시간마저 멈춰버렸지? 시계 밥을 줘야 하나 약을 먹어야 할까. 거 참 상태 매우 안 좋네 그려. 많이 부족해. 곯았어. 따라서 노상 썩은 미소. 얼굴? 갔어. 인생의 재미, 상했어. 낭만적인 환상, 포기했다고. 사랑의 정의마저 변해버렸는데? 추접스럽게 또 뭔 상상을 하시게. 하여튼 더티러브에 대한 군침은 마를 날이 없어요. 불알 두 쪽밖에는 없는 주제에 말이야. 그럼 뭘 해, 어? 사귀어야 절교하지.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오는 거 다 남 얘기. 어쩌다 어떻게 한번 자빠트려보고 싶은... 그래 봤자 개꿈. 내가 널 어떻게 한번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양대 여성잡지사 전직원들한테 단단히 찍혔어. 벌써. 차면 넘친다. 글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군. 절실하도록. 그래 봤자 동네 똥개들 봐봐, 걔네들 봐 보라고. 개목걸이 풀어줘봤자 초반에만 들뜨고 바쁘며 빨빨거리며 나돌아댕기기나 하지, 쫌만 있어 봐. 금새 또 심심해지게 되어 있어. 여자들은 우리한테 넘어올 수 밖에 없는 숙명. 그분들은 우리의 사랑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어 있거든.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로 이처럼 좌중을 쥐어잡고서 병풍들 비위맞춰주는 식으로 입담만 털다가는 1주일 내내 잠 한숨 못 자겠네. (절레절레) Mozart / Missa Solemnis K.139 일단 음악부터 바꾸고. 
    그래서 그는....
    자,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발단이자 전개야. 좀 더 심층적인 줄거리는 우리 데이트하러 가서, 아니. 나 하나 고백할 거 있어. 나 실은 남자친구 있어. 나 오빠한테 거짓말 못하겠다. 오빠는 심심하면 뻥치고 허풍 남발하는지 몰라도. 난 허언증녀 아니야. 허허허. 일단 오늘 우리 만남은 이쯤 하고.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그건, 사라를 통해서 들으셔. 아시겠소 오빠? 그럼 난 이만 갈께. 안녕. 근데 왜 오빤 말이 없어? 원래 조용한 남잔가? 그런 거도 같고 아닌 거도 같고. 그야 뭐 사겨보면 알겠지.」
    긴 대사 독점을 끝으로 그녀는 가버렸다. 
    얜 또 뭐야? 지가 뭔데...! (절레절레) 
    아, 기 빨려. 쟤도 입 아프겠네. 
    증말 정신사납다. 





    3

    허영심 들쑤시고 허세 부추기기를 숙달한지 어언 옛날인데. 벌써 다 까먹어버렸을까? 기술이 녹슬었나 아닌가는 감수성을 꼬드기고 호기심을 구워삶아보면 알겠지 뭐. 허나 NB는 엉덩이 까이기도 전에 사교계는 구경도 못해본 인생. 때문에 야성미라는 카드를 만지작만지작거릴 수순일 텐데. 그처럼 숙녀에게 추파를 던지는 멜로드라와 뭇여성들한테 떡밥뿌리기라는 현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어느새 가을. 곧 있으면 고독한 도시의 사냥꾼이냐 난봉계 퇴물감 허풍쟁이냐가 결판날지도 모를 겨울일 텐데. 첫눈과 크리스마스와 언제나 첫사랑? 됐어. 정말로 우리는 세상 사는 낙이 없을까? 얼쩡얼쩡 아는 동생들과 알짱알짱 새로운 사랑은 만년 대기중. 뭐랄까 그가 아니라, 그분들 심정은 다만 먹지 못하는 그림의 떡이라고나 할까? 그러든가 말든가. 그처럼 딱 그녀들한테 무한정 커피를 사주려고 동조성 너그롭게 탄력받고자 하는데. 이미 다 떠나가버렸잖아?! 누가 아니래. 내 말이 그거라니까 글쎄. 다변가들 맞짱구쳐주고 꿍꿍이 병풍서주며 친절히 비위맞춰드려도, 백댄서 감 떨어지고 신부들러리 단물 빠져서 버림 받은 게 결국 허당 인생 1줄평. 뭐? 뭣이 어째? 하긴, 부처님 위해서 불공하나 저 위해서 불공하지. 영악한 것들 더럽게 응큼하단 말이야. 지들 기분좋으라고 내숭미 찬조해드렸더니 글쎄 툭하면 이미지트레이닝! 뭐라고? 됐고. 뜬금없는 말 꺼내지 않을 수 없는 게, 부처님이 살찌고 안 찌는 것은 석수 손에 달렸다. 어? 정말 그래. 틀림없단 말이야. 그런데 말이다 능동적으로 행동하기에 먹잇감이 도통 보이질 않고, 그렇다고 자발마에 덜컥 올라탈 수야 있나. 그래서 NB는 결국 먼지 쌓인 진공청소기를 꺼내들었는데. 그 구식탱탱묵은 허풍머신으로 여심을 어떻게 빨아들여. 안돼. 말도 안 돼. 불가능. 못해. 시간낭비나 하지 말라 그래. 그렇다고 뭐 괜히 타인의 커피포트를 원격 조정할 일 있나.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라다 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네. 딱 그처럼 돈 쓰는 재미에 혹해볼까 했는데 통장잔고 바닥. 그게 다 아는 동생들한테 백지수표 남발한 탓은 아니겠으나. 속이 없으니까 그렇지. 형이 쟤네들 다 꼬셔줄께 막 그랬으니까, 형 철들지 마세요 라면서 화답했는데. 걔네들도 머리 커서 푼수한테 더 이상 배울 거 없다는 거 알고 벌써 떠났지. 하여 녀석은 너 많이 컸다 라는 대사 읊을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그와 달리 풍운아들은 롤로코스터 실컷 타고 나서 쫄딱 망해 광장에 나갔더니, 아무도 없더라, 아무도 친한 척하지 않더라 라면서 할 말이라도 있어. 근데 정작 NB에게 남은 건 뭘까, 인공지능밖에 더 있나. 그래서 딱 녀석을 소환하려는데 대답이 있을 턱이 있나. 대타들도 보아하니 소비, 여행, 취미... 다 그저 그래. 새로움은 없다고. 청춘은 끝났으니까? 행진하다 지쳤거든. 미지의 신비를 찾는 건 애들도 관심없는데 낭만이 다 뭐냐고. 이처럼 골똘히 잔머리를 굴리다 그는 말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라고. 허나 금방 까먹었다. 그러다 다시 말했다. (딱) 정말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은밀한 유혹에 넘어가드리는 거야. 근데 그게 뭔데? 광고 안 믿어. 사랑을 왜 믿어! 또 속으라고? 누굴 바보로 아나. 저리 비켜 닥쳐 시끄러워 개 좀 조용히 좀 시켜라, 라고 말하기도 다 귀찮아. 심심함과 지겨움, 그냥 내버려둬. 인생이란 원래 재미없는 거거든. 그럼 정말 nb에게 있었을 둥 말 둥, 간신히 진정시킨 정력은 다 옛날 얘기일까? 그러니까 그게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아니면 멋진 열망에 대한일지 대체 목적어와 대상어와 감탄사의 정체가 뭐냐고. 뭐 더티러브에 대한? 이런 젠장! 그는 이대로 사랑과 희망과 로맨스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NB는 아지트에 갔다.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적당히 놀다 가려는데.... 어머나! 저 앞에 보이는 건 설마, 샬럿? 소문난 수다머신! 걸리면 끝이다 끝.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1주일 내내 잠 한숨 안 자고 떠들 수 있는 다변가 중의 다변가. 일단 결려들면 아작난다고 봐도 된다. 도망가는 것만이 상책. 냅다 튀는 것만이 살길. 
   「어딜 도망 가, 어? 어디 갈 데 있어? 오빠. 나야! 샬럿. 오빤 그처럼 깍쟁이같이 숙녀 이름 부르는 데 인색하니까 여태 외롭지. 내가 외롭지 않게 해 드려? 뭔 생각해, 어? 난 수절중이니까 난 안되고. 대신 내가 저년들 싹 다 꼬셔줄께. 그럼 되지? 오빠도 싫지 않잖아. 내가 오빠를 모를까 오빠가 나를 알까. 진짜라니까. 내가 말만 하면 쟤네 전부 오빠만 따라다닐껄. 아닌 거 같아? 우리 내기 할래? 칫. 내기 해서 뭐 하니. 그렇게 해드리면 오빤 나한테 뭐 해줄 껀데. 오빠 키스 잘해? 아니야. 약해. 어? 그걸 늬가 어떻게 아냐고? 그걸 꼭 해봐야 아나. 근데 오빠 얼굴이 왜 그처럼 죽상이야. 내가 언제 오빠를 때리기를 했나 겁박을 했나. 나야 나. 우리 친하잖아. 응? 근데 왜 내가 챙피해? 나랑 같이 있는 게 부끄러워? 그러기만 해 봐. 어떻게 되나 보게. 응? 오빠는 나한테 잘 보여야 해. 알아? 알긴 개뿔. 그러지 말고 내가 재미난 얘기 하나 해줄까? 다 듣고 나서 그게 뭐냐고 핀잔 줄 거 아니지? 그게 뭐가 재밌냐고 어설픈 야유 일삼는 거 아니지? 근데 왜 오빤 말이 없어? 아, 난 너무 과묵한 남자 싫더라. 여자 마음 모르는 남자는 더더욱. 그래도 오빠라면 봐줄 수 있어. 그러니까 귀기울여 봐. 내가 무슨 얘기를 할지 말이야. 응? 
    아무튼 오빠 얘기 들었어. 그런 의미에서 내가 오빠한테 충고 좀 할께. 왜 그러면 안돼? 안되긴 뭐가 안돼. 닥치고 들어. 어? 듣기나 해. 좋게 말할 때 말이야. 응? 오빠, 젊음의 행진에서 낙오된 걸 축하하네. 허허허. 그만 환상머신인가 뭔가는 포기해. 좋게 나나 따라다니라고. 이미 마음은 떴자나? 속으로 그랫을 거 아냐. 타도하자 벤치멤바 신세를! 어디서 또 꼴에 주서들은 건 있어가지고 말이야. 캬, 인생을 어디서 잘못 배우셨구만. 이 좋은 세상, 허접한 허당들이 하는 일들만 골라서 하면 어쩌나. 어깨너머로 배울 게 따로 있지. 우리한테 와. 잘해줄께. 실망 안 하시도록 해드릴께. 보아하니 사교계의 기대주이자 플레이보이계의 해결사로 만인의 귀추를 모으실 뻔 하다 마셨을 듯 한데. 언제까지 7부리그에서 찬밥 신세 면치 못한 건대?! 번짓수 잘못 찾아가서 눌러 앉았구만. 그러게 우리같은 웜홀머신 전문가를 찾아오셨어야지. 아무튼 미래에 오신 걸 환영하오. 왜, 싫어? 싫음 말어. 누가 아쉽대? 썩 땡기지 않은 육감, 나중 틀려도 완전 틀렸단 걸 알게 될 테니. 그땐 이미 늦었어. 그럼. 근데 그 얘기 들었시유? 쉿. 어디서 아는 척 아시 마슈. 명심하시는 게 좋을 거요. 좋은 말로 할 때 말이오. 말로 풀자 그 얘기란 말이오. 엉덩이는 가볍게 입은 무겁게, 반대로 하진 말라구요. 숙녀에게 의전, 마누라한테 잔말 말고 따라와. 그동안 것만 하필 정반대로 해보시며 살아보니 결과가 퍽 만족스러웠소? 잘 아시면서. 입은 닫고 지갑은 열고, 가 아니라. 말만 많고 지갑은 안 열리고. 그래서 여자들이 썩 반겨하질 않는데. 또 그런 여자의 면전에 대고, 남자의 지갑은 뭐 어쩌면 자동적으로 열린다 어쩌고저쩌고. 그러니까 여자들이 싫어야지. 거꾸로맨 아주 극혐. 다 도망가. 싹 다 피해. 아예 오지를 않어. 어? 아시겠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지만. 당장 오늘 밤 일도 모르는 게 곧 인생사. 혹시 알아? 말로만 듣던 귀인이 바로 이 몸일지. 잘 생각해보쇼. 일단 웃어주란 말이오. 아니, 근데 얼굴이 대체 왜 그래? 오늘도 뭐 여편네한테 맞었소? 그게 아니라 개똥 밟을 뻔하다 피했는데 새똥 맞으셨구만. 그러니까 돌팔이들한테 운명을 물어보면 어떡하냔 말이오. 허허. 그분들한테 세상의 비밀을 들어던 거 뭐 기억나는 거 있소? 있긴 있어. 헌데 전부 별 쓰잘데기 없는 말들. 예를 들면? 이런 식. 뭐 차라리 악담을 해라? 비꼬지 말고 정신차리게 면전에서 악담해주라니. 누가 못 할 줄 아시나. 늬 전남자친구들이 왜 다 널 싫어했는지 알겠다. 뭐라고? 하란다고... 진짜로...! 농담이고. 아무튼 허당들 코 묻은 돈 돌팔이 점쟁들한테 웬만히 갖다받히자. 말이 그렇단 거고. 재미삼아 복권 사보고 경마장 놀라가야지, 보물찾기에 운을 걸면 어떡하냐 그 말씀. 그게 다 대게 TV 삼류드라마에서 듣던 흔한 대사들만 기억 속에 누적됐기 때문. 안 그렇소? 그렇다고 누가 두둑한 복채를 바라겠소. 우린 다르오. 우리는 여자보기를 돌같이 한단 말이오. 아시겠소? 
    ~라는 것처럼 오빠는 또 허접한 공상에 빠져버렸는데. 언젠가 오빠가 철들 날이 올까? 오긴 누가 와. 개가 풀을 뜯어먹는 걸 바라는 게 낫지.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겨?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아무튼 고생 덜 했구만. 본때를 보여줘야 해. 근데 어디다? 그러게 말이야. 이제 그만 정신 차려야지 아직도... 쯧쯧쯧. 하긴 본인이 생각해도 답답할 거야. 왜 아니겠어. 따라서 오빠는, 오빠는 나한테 빠질 수 밖에 없어. 오빠는 날 좋아하게 되어 있는 운명. 알아? 알긴 뭘 알아, 어? 맙소사, 오늘 내게 고백하려고 했었다고? 일단 이리 와바. 쟨 또 뭐야, 저리 비켜. 오빠 이리 와바. 우리 할 일이 있어. 우리 단둘이 말이야. 근데 오빠는 내가 알던 그 오빠...가 아니네. 보다 보면 적응될 줄 알았는데. 오빠, 실망이야. 오빠, 나 싫지? 일단 그래도 우리가 쌓은 정이 있으니, 고로 내가 오빠를 사랑의 차트에서 냉정히 내치지는 않을께. 순위쟁탈전에서 그래도 살아남아야 한다 오빠. 또 알아? 순식간에 치고 올라와서 지명방어전 상대가 될지 말이야. 근데 통상 보면 제일 비리비리하거나 어중간하게 어설픈 상대를 골라 지명방어전을 치르는 일, 있다 없다? 그런다고 겁먹지 마. 나 샬럿이야. 이거 왜 이래? 어? 쫄지 마. 이리 와. 내가 잘해줄께. 뭐 날 껴안고 싶어? 여기서?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야.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가라. 오빠 안 가고 뭐 해? 저기 봐 봐. 1-2-3위 왔잖아. 오빠가 뭐 필살기가 있어 아님 돈이라도 많아! 쟤들과 오빠가 상대가 될 거 같아? 뭐 해 안 도망가고. 때를 기다리자 그 말씀.」
    그러면서 샬럿은 저쪽으로 가버렸다. 
    저년이......! 





    4

    NB는 최근 일기를 떠올려봤다. 소셜네트워크나 일기장에 쓰지는 않았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 때문에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자, 보자.
    A. 앞사무실 가브리엘이 놀러옴. 
    B. 여성환상지 편집장 사라의 동생이 왔다감.
    C. 아지트에서 샬럿 만남. 긴 명대사에 질릴 대로 질려버림. 결국 긴대사 3일 연짝으로 들었기 때문에 나가 떨어짐.
    뭐야 3연속 병살타? 이런 젠장. 이거 어디 말수 없는 남자 서러워 살겠나. 내 참 더러워서... 또 그처럼 녀석은 표정이 썩었다. 이건 아니었으니까. 이게 무슨 풍운아의 전성기야 아니면 행운아의 활약상이야. 것도 아니면. 뭔 연재소설이 이래? 줄거리 하나도 없잖아? 그런 소설 개나 소나 다 쓸 수 있어. 하나마나 보나마나 뻔한 얘기. 안 하니만 못하니까 누구도 하지 않을 뿐. 아닌가? 그래서 NB는 짜증머신 내부압력이 푸쉭푸쉭 급상승했다. 진공청소기처럼 여심을 녹여드리며 들뜨게 만들고 환상감에 빠져드리도록 봉사해도 모자를 판에. 커피포트는 쉴 래야 쉴 수 없었던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헤어드라이기만 부글부글. 앉으나 서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 자나깨나 (절레절레) 미쳐버리는 거지. 저속한 표현으로 빡치는 거라고. 뚜껑도 그런 뚜껑이 없어. 근데 아직도 안 돌았어? 저 정도 뻠프질 했으면 미칠 때도 됐는데, 쟨 대체 뭔데 맷집이 저 지경이야. 너덜너덜 진작 게임 끝나야 정상인데... 연구대상이 따로 없구만 그래. 말도 안돼. 말은 되나? 그러거나 말거나. 
    그러니까 녀석 인지체계는 또 이렇게 뒤죽박죽 되고도 남았다. 그 세밀화를 찬찬히 설명하자면 이와 같을 것이다. 가령, 세상 물정 모른 체 날뛰어볼까 말까. 말자. 당연하지. 세상에 말 다하고 죽은 귀신은 없으니까. 뿐인가? 세상에 공것은 없다. 그럼 사랑은 있을까? 더럽다. 공상 추접스럽단 말이다. 하여튼 세상은 넓고도 좁다. 인생 복잡하며 단순하지. 예술은 길다? 그건 필요없고 행복감이 긴 게 중요하다. 옷이 짧아 봐 어디 패션이 사나. 근데 한번 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데. 그럼 뭘 해? 그래 봤자 개구멍은 쥐구멍만큼 작아졌는데. 그렇다고 마음은 넓어지나? 통장잔고만 줄어들어. 안 그런가? 그러니까 정신이 산만한 건 말이다 이게 다 그 뭐냐, NB 그 개 같은... 아니. 못 들은 걸로 하고. 어찌 됐든 사랑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다 필요없어. 아무것도 원치 않음. 하여 미지의 신비를 실현코자 환상머신을 완성한다? 그렇겐 못하지. 그러든 어쩌든 교복 벗고 어른 되어도 인생 성적표는 중요하구만 그래. 퍽 바람직하지 못한 권태. 탄복스러울 만큼 권좌를 항상 독차지. 유망한 야심가의 희망찬 미래, 다 개꿈에 불과. 그럼 정말 뭐랄까 공상은 에술일까? 그럼 좋겠지. 허나 세상사가 내 맘대로 되나? 인생을 거론해 뭐 하나. 그럼 몽상가에게 진정 상상병은 운명이란 말인가? 허나 그 숙명 싫증날 테지. 그래서 이번에는 초현실주의자. 그래? 그럼 뭘 해. 잔재주는 팅팅 녹슬었는데. 결국 남은 건 욕망뿐. 그러든가 말든가 허접한 허언증에 귀기울이면 뭐 하겠나. 아무리 허당이 새로움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우리는, 아니 nb는 은근 허당이 아니다. 여자들한테 인기 없다. 걔도 숙녀한테 관심 없고. 피차일반. 그런 의미에서 새옷?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뭐래나. 그러라 그래. 그럼 신경쓰이게 벌거벗고 다니꺼야 어쩔꺼야. 파인애플은 떨어져도 안떨어지는 포도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다 제 잘난 멋에 산아간다는 뜻. 뭐 벌레먹은 사과? 썩은 능금? 이런 젠장! 그 얘기가 왜 나와? 뭐 찬란한 환희의 논거는 누가 뭐래도 더러운 쾌감이란 말이야 뭐야. 내 참 나 거 증말 더럽게 재미없네. 고로 이대로 주저하다간 청초한 제비꽃이든 감미로운 벌꿀이든 새콤달콤 과일들 다 놓치고 말 텐데. 팔짝 뛰면서 난리칠 기쁨도 점차 무감스러워질 게 뻔하니까 별로. 그렇다면 nb는 철든 게 아니라 미친 건가? 다정해진 게 아니라 늙었어. 그렇다고 내내 이처럼 잔머리만 굴린다? 그건 아니지. 그건 아니야. 그럼. 
    따라서 NB는 당장 집을 뛰쳐나왔다. 그렇게 대충 챙겨서 갔다. 도시 근교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이번에는 로버트한테 자문을 구하고 어쩌고 멀리 가지 않기로 한 것이다. 





    5

    그는 놀이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꿈과 희망의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쩌고저쩌고. 미래세계는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뭘로 보나 여건이 든든히 받춰주는데 바로 옆에 동물원이 왜 없겠나. 썰매장이니 식목원이니 한꺼번에 일망타진 가능.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삼거리에서 본 팻말대로 가서 놀이공원에 도착했는데. 근데 왜 사람이 없지? 설마 팻말이 움직였나? 그럼 이젠 뻔함은 고정적이요 개고생만 부동적일까? 혹시... 진짜로 똥개 훈련시키듯 농락당하면 어떡하냐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잖아? 그래서 일단 타임머신이라는 기구부터 탈려고 딱 하려던 찰나. 
   「오빠. 혼자 왔어요?」
   「」
   「저 지금 오빠한테 말하는 거예요. 뚤레뚤레 어딜 쳐다봐요? 여기 오빠랑 나랑 둘 말고 더 있어요? 날 봐요. 내가 뭐 투명인간인가! 와, 오빠 모자 딱 내 스타일이다. 마음에 딱 들어. 어디서 샀어요? 뭐 어디서 샀겠지. 그럼 훔쳤겠어? 만들었을 리도 없잖아. 그러니까 어서 줘 봐요. 아 줘보라니까 글세. 누가 뺐는데? (그러면서 그녀는 NB의 모자를 뺐어다 자기 머리에 씌웠다) 뭐야 이거. 와, 오빠 머리 작네. 아님 내 머리가 큰가? 그래도 남자네. 응? 이거 봐 봐. 이거 보라고 글쎄. 썼다 벘었다 썼다 벘었다. 근데 뭘? 아, 오빠 수줍은 여자 좋아하는구나.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던가. 내숭미 누구도 날 따라올 순 없지. 백치미? 우리가 질 수 있나. 허허허. 근데 인사도 없이 말이 너무 길었어. 뭐 그럴 수 있어. 그럼. 그러게 오빠가 말을 안 허니까 그렇지. 초면이긴 해도 첫인상이 썩 나쁘진 않았다고 얼굴에 씌어있는데. 어쭈! 이 오빠 봐라. 그럼 숙녀에게 이름을 물어야지, 나이를 짐작하면 어쩌시나. 그러니까, 됐고. 왜 이처럼 뜬금없는 우연 때문에 오빠와 내가 당황스럽냐. 사연은 있는데 그거 다 설명하려면 입 아퍼. 또 사람이 살면서 영화처럼 만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드라마에 나오잖아. 그리고. 남자가 자나깨나 여자 생각하는 게 뭐 이상해? 그렇다고 오빠가 여자에 환장한 남자라는 말은 아니야. 말이 그렇단 거지. 근데 저기 저 텐트는 누가 쳤지? 오빠 텐트 쳐봤어? 놀러왔는데 웬 말괄량이한테 잔소리를 얻어듣다니 내 신세가 이게 뭐람. ~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럼 일단 유령의 집부터 들어가자. 나도 오늘만 낯선 남자랑 데이트할 거야. 오늘 이후로 우리는 남남일 거라고. 그거만 알아둬. 일단 오빠 하는 거 봐선 마음 바뀔지도 모르고 말이야. 하긴, 사람 인연이라는 게 또 모르지.」
    그렇게 이름 모를 소녀, 아니 숙녀는 NB 팔짱을 꿰차고서 유령의 집으로 들어갔다. 물론 출입구 유니폼걸과 아는 사이로 보였다.
   「언니, 여기서 일해?」
   「너 언제 왔어? 왔으면 왔다고 왜 말을 안 해?」
   「그러지 않아도 이처럼 내가 언니 남자친구 물어왔는데. 어떻게 마음에 들지 몰라?」
   「썩 실해보이진 않는데. 매가리가 없잖아.」
   「왜, 히말탱이가 없어 보여? 하긴 틀린 말도 아니지.」
   「그러지 말고 일단 들어가.」
   「그래. 그러지.」
    NB와 말괄량이는 마치 애인이나 된다는 듯이 꼭 붙어서 유령의 집으로 들어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유령의 집에 사이렌이나 메두사나 아프로디테가 살고 있지는 않았다. 물론 nb가 뜬금없이 포세이돈으로 바뀔 리도 없겠지. 그렇다고 다음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아도니스일 리도 없다. 단지 그 안에서 그는 길을 잃었다는 것. 또 잠깐 전에 만났지만 한 30년 한이불 덥고 산 여편네나 된다는 듯이 자연스러웠던 숙녀가 어디로 가버렸다는 점. 그 외 별다른 각본은 없었다. 유령의 집 타로카드를 떠올려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방질도 하는 년이 한다, 라는 속담을 뭐 하러 떠올리랴.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럼 유령의 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굳이 스타맵-공포... 유령의집 제피에 대해 몰라도 상관없다. 그처럼 적당히 허둥대다가, 잔잔허니 어리버리하던 가운데, 그럭저럭 짐작마따나 그는 출구를 찾았다. 그렇게 바깥으로 나갔다. 
    그런데 사실만 말할 것 같으면, 거긴 입구였다. 즉 실제로 입구고, nb는 출구로 인지하는 상태. 또한 nb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미스티크, 엑스맨 클래식 트릴로지 1편에서던가 자유자재로 누구로든지 변신하는 인물. 그처럼 변했다. 다만 지금 당장 그는 모를 뿐. 그렇다고 10년 전 극사실 영화처럼 막 사람들이 혼비백산 놀라고, 과장하며, 헐리웃액션으로 자지러진다? 누구도 놀라지 않았다. 웃고, 봐드리고, 눈길 스치고 지나갈 뿐. 그러다 몇몇 꼬마는 하이파이브를 건네왔다. 근데 아직도 짐작을 못했나? 당연하지. 누가 말해주지 않았거든. 본인이 그처럼 희안한 캐릭터로 변신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으니까. 허나 현실은 상상초월. 이걸 어쩌나? 어쩌긴 뭘 어째. 두고 보면 알겠지. 
   「아저씨. 싸인해줘요.」
   「넌 눈이 삐었니? 쟤 아줌마야. 그리고 변신이나 할 줄 알지 지가 할 줄 아는 게 뭔데! 안 그래?」
   「너 엑스맨 무시하지 마라. 그러다 큰코 다친다. 응? 그러지 말고 우리 저 냥반이랑 사진이나 찍자.」
   「근데 난 아직 12살인데 어쩌다 너 같은 친구를 둔 걸까? 그러게 너 어른들 화법 따라하지 말랬잖아. 내가 지적 했어, 안 했어? 어?」
   「그건 다 너가 유치하니까 그렇지. 네 사교를 보든 습관을 알든 탐욕을 점치든. 내가 널 업어키울 수 밖에 없는데?」
   「뭐가 어째? 그너저나 저 친구는 저 분장하고서 덥지 않을까? 화장실은 어떻게 가고.」
   「왜, 화장실 늬가 대신 가주게?」
   「시끄러워. 넌 조용히 하고 내가 저 친구 가지고 노는 거나 보셔. 잘 봐라, 응?」
   「」
   「아저씨. 아니. 미스틱! 당신 여자 맞소? 근데 왜 고추가 튀어나왔어? 이봐, 요즘에도 그런 패션이 유행하나?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던가. 네? 내가 봤을 땐 설정 잘못 잡았어. 그거, 아니야. 구려. 보기 흉해 형씨. 아니면 그 튀어나온 고추라도 어떻게 좀 해보든가. 어? 뭐 어떻게 좀 더 우리한테 자문을 구하고 싶으셔? 그럼 (돈을 뜻하는 시늉)! 응?」
   「넌 어른한테 무슨 말버른이... 너 입에 걸레 물었니? 왜 그리 입이 험해? 어? 아저씨. 제가 대신 사과할께요. 근데 아저씨 고추가 좀 작네. 실하긴 하나? 글쎄... 딱히! 근데 아저씨 친구 없죠. 그러니까 그러고 다니지. 딱 봐도 불알친구도 없어. 그런데 여자친구가 어딨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기) (절레절레)」
   「야 야. 너 짓는 개가 무는 거 본 적 있냐?」
   「아니. 그 반대지.」
   「그럼 뭘 해, 얼른 튀지 않고.」
    그렇게 말썽꾸러기 2인방은 냅다 도망가버렸다. 
    그때부터일까? nb는 자기 주변에서 말다툼이 일거나 기타 등등 이상한 현상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6

    장면전환. 
    장면전환. 
    장면전환. 
    잠깐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전편 다 말고 놀이공원 유령의 집에서 나온 다음부터 말이다. 
    nb의 미스틱 분장, 단지 분장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니었다. 살을 뜯을 수도 없고 색칠을 어떻게 하나. 물감도 먹힐 리 없고 케찹이든 에나멜이든 뭐든 흘러내렸다. 완전한 미스틱으로 변신. 근데 다만 미스틱 외관만 본땄다 뿐, 정작 미스틱의 능력은 하나도 탑재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nb는 허울 뿐인 미스틱이됨. 허상, 허무, 허탈, 허영? 허망. 그럼 그 허기를 뭘로 달랜다? 때마침 코로나라는 유행병이 전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중. 싫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처럼 마스크를 쓰고, 상하 일체형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보자 쓰고 그렇게 가리고 다녔다. 또 이걸 어디다 하소연하겠나. 어떻게 원래 본판으로 돌아가겠나. 이런 말 같지도 않은 SF 장르를 어찌 믿냐고. 근데 대체 뭣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이런 짓을 벌인 소도둑놈들은 대체 누구고! 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 아무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장본인만 열린 뚜껑 계속 열려서 살아간다면 또 모를까. 뭐 밑도 끝도 없이 사실적인 판타지? 개 풀뜯어먹는 얘기, 초딩들도 고개를 젖는다. 그처럼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 주변에서 눈치를 챘는지 어쨌는지 슬슬 피하게 됐던 것이다. 
    그 다음. 포도주를 마시면 원래 피부로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됨.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핑계로 술꾼으로 산다? 것도 말이 될 리 없다. 그냥 솔직히 술이 좋다, 것도 아니고 무슨 똥개 토하는 소리도 명분이라고. 아니 증말 말이 안되거든. 허나 거울을 보면... 저 시퍼런 피부... 온 몸이 멍든 거야? 그럼 여자랑 진한사랑은 어떻게 하라고! 남아도는 정력이든 미적지근한 성욕이든 그건 늬 사정이지 우리 소관 아니라고? 영화에서 미스틱은 설정상 세포가 늦게 노화가 되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과 무관하도록 젊게 보이는데. 걘 뮤턴트도 아니지 심리학 전문가이기를 하나 변신 능력 근처에라도 가나. 그처럼 그냥저냥 NB는 포도주의 세계에 대해 조금씩 예찬가가 되어갔다고나 할까? 그래도 급할 건 없다. 서투른 도둑이 첫날밤에 들킨다. 첫날밤과 첫키스와 첫사랑을 상상하면서 뭐 일단 지켜보는 수밖에. 
    그러다 양대 여성잡지는 휴간을 맞이했다. 내친 김에 품위유지비에 허덕이는 가운데 그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했다. 어떤 브랜드 패션 매장이 문을 열었는데. 오픈발에 미스틱 분장자가 찾아와서 물어보니, 면접이고 자시고 당장 합격. 그렇게 그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이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장면전환.
    장면전환.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 평범하게, 무난허니, 무리없이. 그러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여인이 다가오네? 물론 제 갈길을 가는 중인데. 슬로우 모션이란 게 뭐겠나. 걔한테 그게 그 어떤 운명적 순간이었거든. 유령의 집 내부로 들어가게 유인한 뭐랄까 중간책? 말괄량이였다. 말라깽이. 근데 이뻐.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옷차림 때문인지 어쩐지 펑퍼짐한 패션 때문에 몰라봤는데, 오늘 보니...! 넘어가자. 
   「너 나 알지.」
   「오빠...」
   「너 왜 그랬어?」
   「」
   「도망갈 생각 마.」
   「외관 뿐인 거야... 아니면 능력치까지 생긴 거야?」
   「누가 하나만 물어봐도 된다고 허든? 너 드라마도 안 봤니? 그럴 땐 오빠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라고 하는 거야. 알겠어?」
   「몰라. 그런 거 알아서 뭐 하게? 그럼 오빠가 나 데리고 살 거요?」
   「너 몰라보던 새에 입담이 꽤나 세졌는데? 늬가 뭐 혀 조단이라도 되냐?」
   「조단? 오빠 엑스세대구나. 우웩~!」
   「너 정말...」
    요점만 말하자면 그녀는 기일을 예고했다. 
    오늘은 아니라면서 언제 어디로 반드시 오라고 했다. 
    오지 않으면 그러거나 말거나 자긴 상관없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7

    말괄량이가 고지한 기일은 아직 아니고. 기다리기는 지치고. 할 말도 없는데 억지로 궤변을 읊은다고 들어줄 사람 있나? 없다. 그럼 일이나 해야지. 그럼. 바로 이처럼 말이다. 
    <사랑에 마음이 흔들린다. 농밀한 정사씬에 끌린다? 이미지트레이닝 집어치워. 그렇다고 뭐 공상이 크게 손해볼 일은 아니지. 안 그래? "불만 누적→짜증 폭증→인기 하락→껀수 가뭄→원래부터 무명→마음만 더더욱 심란해짐" 불평만 쌓이느니 악순환을 끊고 가는 것도 썩 악수는 아닌 듯. 근데 내가 왜 그분들 변호하는 데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거지? 시간이라는 자원이 무한한 것도 아니잖아. 이 나이 먹어서까지 시간낭비가 웬 말! 근데 대체 몇 천 년을 사셨길레... 그러게 말이야. 그건 그렇다 치고. 넘어가고. 좌우지간 잘난 척해도 나대지 말라고 제지받지 않는 삶. 아는 척한다고 유난 떤다며 구설수에 오를 일 없는 인생. 주변에 병풍도 뭣도 아무도 없음. 천생 얼굴 팔리기 좋아하질 않는다는 거 알지만 원래 관심 끌 수도 없다. 그러니 소망은 문란해졌지. 팔랑귀마저 시들시들. 피부는 푸석푸석? 인생이 싱싱하지 않음. 야망 있지도 않았음. 열망은 너덜너덜. 허영심만 벌렁벌렁? 엄살만 질펀해짐. 그러다 뜬금없이 정신을 차리지. 이제 좀 정신이 들어? 제정신 차릴 뻔하다 맒. 쥐구멍에 대체 언제 볕 뜨는 거야 그거네. 정력 쓸 데 없으면 뭘해, 욕정마저 곯았음. 그러니 멜로드라마가 다 뭔 필요. 낭만적인 로맨스 다 뻥. 조잡해. 허접하거나. 식상해야지 안심이라고. 뭐든 어차피 재미없어지게 되어 있어. 안 심심하면 그게 이상한 거지. 그러던 어느 날 아무일도 없음. 문득 행운은 찾아오지 않음. 그럴 수 없거든. 응? 어쩌겠는가. 그게 운명이라면. 허나 원래 통장잔고 없었는데 더 망할 수 있어? 없어. 뭐 마이너스 통장? 판돈 없는데 뭘 담보로 기막힌 게임판에 끼워주겠나. 비전은 시원찮고. 희망한텐 외면받지. 정말 운 없어. 하긴 뭐 원래 인생이란 따분한 거지. 옷은 또 뭐야. 누가 올드보이라고 할까 봐 타이틀이 뭐 NB? 누가 NB 아니랄까 봐 고집스럽게 집착하셔요. 그런 위인께서 사랑을 알아? 더티러브를 뭐 하러 믿어. 추접스럽게 그게 뭐냐고. 쟨 또 뭐야, 그 구멍이 아니라니까 글쎄. 뭐만 보이면 넣고, 때리고, 던지고, 차고, 달리고. 어? 사람은 늦팔자가 좋아야 한다. 자, 그런 의미에서... 이제 어떡하지? 뭘 어떡해. 빠르냐 느리냐 라는 생애사 전략. 떡밥뿌리기가 아니라 일단 하나에 운발을 걸어봐야 하는 것 아니겠어? 일단 사랑이냐 우정이냐 먼저 따져봐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야. 그럼 뭘 해 사교계에서 팽당했는데. 의욕적으로 플레이보이계에 복귀해도 그래 봤자 다 떠났어. 능동적으로 발동 걸어봐야 시동 안 걸린다고. 그러니까 마술계 금메달과 허당계 은메달은 좋게 포기하는 게 차라리 낫겠지. 하지만 꼭 그처럼 한쪽 입꼬리 올리고 말꼬리 붙잡고 늘어질 거 뭐 있어! 무명이 좋은 게 뭔데,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잖아. 얼마나 좋아. 그래, 자유! 성가시게 뭐 하러 얼굴 팔려. 안 그래? 그럼 이제 정말로 찬란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볼까? 근데 그게 또 장밋빛 인생 마음대로 되면 좋은데 일단 쉽지 않아. 새출발을 해볼까 말까 따질 시국이 아니라고. 뭐 첩보영화 같은 인생 아무나 당첨되나? 하여간에 능글맞은 능청 알아줘야 한다니까 글쎄. 그 정도로 인생관이 허접하기 여간 어렵지 않은데 말이야. 
    ~라는 인공지능의 속삭임. nb는 더이상 귀기울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한두 번 더 속았다가는 미쳐버릴지 모르니까. 그래도 듣고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야. 허나 찬찬히 말리고 엮이며 감기다 보면 지니가 어디 보통 놈이냔 말이지. 놈이 아니라.. 넘어가자. 어쨌든 보나마나 그럴 꺼야. 뻔해. 틀림없다고. 얘는 또 지가 뭔데 잘난 척이야? 쟨 또 뭐야! 아는 척 지겹지도 않나 몰라. 그래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나가면 좋은데. 그게 쌓이거든. 그래서 뚜껑이 열려. 그건 뭐 취미도 아니고 일도 아니고. 취미 + 일 + 놀기 + 휴식 +.... 다야 다. 그러다 결국 벌어져. 짜잔~ 빰빠라 밤...! 아, 빡쳐. 마침 지나가는 행인3이 딱히 생각한 건 아닌데 적절한 대사를 읊어주는 식. 별말씀을. 한 번 더? 미쳤어? 돌아버리겠네. 그럼 설마 벌써 미친 걸까? 정말로? 미치긴 누가 미쳐. 근데 여자랑 마음이 통해야 하는데 남자랑 눈길을 왜 맞쳐. 어? 이런 젠장, 내 말이 바로 그거라니까. 농담이고. 아 증말 잔소리 작작 좀... 공상 좀 멈추잔 말이다. 
    그래서 그는 일단 나갔다. 오라는 데가 있건 말건. 갈 데가 있든 말든. 일단 나갔다. 남자는 집에 있으면 안된다. 뭐 말이 그렇단 거고......>





    8

    그날이 됐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장면전환.
    장면전환.
    장면전환.
    그곳은 한마디로 미스틱 모임장을 방불케했다. 전부 다 미스틱이었다. 이거 증말 스머프 동호회야 뭐야? 흡사 강아지 5마리를 처음 봤을 때 하는 말, 「뭐야 다 똑같이 생겼잖아.」 그러나 주인장 말은 또 다르지.  「이보게 젊은이. 찬찬히 보면 조금씩 다 다르게 생겼다네. 저기 보이는 쟤는......」. 목장에서 얼룩소를 봐도 그렇다. 농장에서 돼지를 본다고 뭐가 다르겠나. 헌데 자세히 보든 짧게만 보든. 오래 살든 언뜻 살피든. 걔넨 동물 여긴 죄다 뮤턴트. 뭐라고? 아울러 걔네들은 자기들끼리 이상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보통 어른들처럼 격식 있는 대화는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잠깐 평범한 방식으로 누군가 말을 꺼낸다? 여러명이 뭉쳐 그놈을 마구 팼다. 흠씬 뚜들어팼다. 뭇남성처럼, 또 흔한 여인들처럼 수다를 뽐낸다 하면, 늘씬하게 쥐어터졌다. 그런 다음 다시 자기들 원래대로 쑥덕쑥덕. 바로 그때 말괄량이는 이렇게 말하고 떠났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쟤네들이 오빠를 끌어들였다는 거. 왜냐, 같은 염색체니까. 그럼 저 덜떨어진 찐따들이랑 오빠도 한속통이되라는 거냐? 충분히 합당한 궁금함이지. 그건 이래. 오빠는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 오빠는 포도주까지 밖에 못 찻았지? 치유제 말이야. 근데 해독제는 더 간단한 게 있는데 왜 못 찾았나 이 친구야. 그러니까 그 치료제란 게 무엇이냐? 간단해. 콜라! 또 있어. 커피. 근데 거 말로만 듣던 그 뭐야, 커피 못 먹는 푼수가 바로 오빠야? 아니면 일부러 탄산음료 안 마시는 허당이 바로 당신이냐고. 좌우지간 나 갈께. 우리가 뭐 천년만년 뽀뽀하고 물고 빨고 핥을 사이도 아니잖아. 안 그래?」
    그러면서 그녀는 가버렸다. 
    그렇게 다시 nb는 정상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9

    심심함을 옹호하며 권태 역성들기. 야성미는 누리끼리 경기감은 푸르딩딩. 러브콜이 뻔트라도 대야 기별이 가지. 보잘 것 없는 일정과 쓸데없는 공상뿐. 더 이상 맺집도 예전 같지 않아. 허나 속상할 것 뭐 있어? 바나나껍질 밟아 넘어져보지 않은 게 어딘데. 빈정상해봐야 또 꼭 좋지도 않아. 그렇다고 사랑에 환장하면 뭘 해, 어? 짝사랑복과 사랑받기에서 밀리면 속이 뒤집어지는 게 누구인데. 더구나 체념 한두 번 겪어보나. 상심도 어렸을 때 얘기. 그럼 절망은 내 친구? 이 양반이 정신이 나갔나... 드라마 몽땅 식상함. 그럼 드디어 미쳤나? 그러거나 어쩌거나 이거 하나는 사실이다. 그건 뭐랄까 '살판났다'와 멀찍이 떨어진 얼빵함? 말하자면 시치미 뚝 떼고 뒷꽁무늬에 허당들을 끌고다니는 숙녀들, 과 NB는 한통속이 아니다. 무슨 다 커서 진탕 놀아보고 싶은 격렬한 갈망이 어딨나. 밤새워 놀지도 못함. 안 그래도 성감대가 무슨 상표인지 지명인지조차 다 까먹었다. 원래부터 걔는 바보였다. 이제 급기야 푼수계의 신기록을 달성한 거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신비가 다 있지? 그러게 깐족마든 야유꾼이든 호사가든 믿음직한 소식통과 척지지 말았어야지. 그게 다 애초에 천성적으로 커피가 체질에 맞지 않는 탓일 수도. 나이들다 보니 헛바람 들어왔다 나갔다 장미빛 인생에 대한 열망에 너덜너덜해졌다고나 할까? 사주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어진다. 분수에 맞지 않는 고위험 고수익은 주의하자는 뜻인데. 매도추천서 흔하나? 대비해 기업 수명은! 그렇듯 헛바람 주입시키는 뻠쁘질의 장본인과 구경꾼은 대체 얼마나 웃길까. 저 덜떨어진 머저리를 다 봤나! 그렇다고 애정운을 거론하기 좋아하는 낭만적 사랑법, 그거 어디다 써먹게? 백날 아프로디테와 클레오파트라와 메르카단테와 베아트리체를 떠들어봐라. 숙녀들 근처에도 안 온다. 얼씬도 안 해. 그럼. 호박은 뭐 아무한테나 제 발로 굴러가는 줄 아시나? 연애사를 또 봐 봐. 남의 사정 봐주다 보니 한 동네 시아버지가 아홉이다. 마음 약하면 안된다니까 또 남자는 폼이래. 근데 광고를 봐 바, 모델마저 버겨운 옷이 있다 없다? 개폼. 똥폼. 노잼. 쉽게 말해 판세를 읽고 전망을 따질 줄 알아야지. 보아하니, 사슴을 쫓는 사냥꾼에게는 산이 보이지 않는다. 먹잇감을 포착한 사자에게 킬리만자로가 눈에 들어올 겨를이 어딨겠나. 근데 심지어 그 사자는 사흘 굶었어! 응? 그럼 뭘 해? 굶주릴 대로 굶주린 늑대는, 끝끝내, 마침내 군침이 말라버렸다. 뭘 해도 재미없기에 앞서 별 생각이 없는 거지. 하긴 뭐 사랑의 부재라는 한파를 쓸쓸히 견디는 중년운. 뭐 썩 나쁜 것도 아니다. 중년? 누가 중년이래. 됐고. 잔머리 굴려봐야 결론 없다. 
    그래서 NB는 일단 양대 잡지사에 들렸다. 왜냐, 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고 업무회의 마친 후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 그렇게 딱 그곳에 도착했는데. 
   「마라. 어째서 스테파니는 안 보이지?」
    저번에 봤을 때 얼굴이 푸르스름한 걸 보니 뭔가 수상쩍든데? 라는 말은 잘 참은 것일까 아닐까.
   「걔 내가 좀 쉬랬어. 특종 취재차 어디로 보냈거든. 너도 좀 생각을 해 봐. 걔가 글쎄, 어? 말 말자. 아니 그게 말이야 있잖아, 응? 그년이 웬 덜떨어진 허당한테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던 끝에 일을 엉망으로 하는 거 있지? 나 참 기가 막혀서! (절레절레)」
    그럼 오늘 사무실에서 본 가브리엘 얼굴이 파랗게 뜬 건 대체 뭔 징후지? 느낌 세했다. 뭔가 이상해서 nb는 귀에서 털이 나는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마라의 팔목이 새파란 게 그의 눈에 띄었다. 그는 서둘러 그녀의 소매를 걷어올려봤다. 
   「왜 그래? 내가 무슨 야성녀 발족회라도 열었을까 봐 그러니? 난 놀자족 아니다. 너 사람 잘못 짚었어. 알아?」
    이럴 수가! nb가 최근 집에서 양치질하며 거울을 볼 때 목부분이 유난히 파랬는데. 그 다음날 뜬금없이 고급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수석디자이너 엘레나. 걔 왜 그런다니? 무슨 동자승 맨머리라도 만졌다니?」
   「그걸 오빠가 어떻게 알아? 진짠데. 그 내막을 얘기해줄까? 아니다. 마감일 전까지 입이 근질거려도 자중해야 돼. 그러니까 오빠도 조심해. 알아들었어?」
    뭐야, 정말이야? 그럼 저번주, 저저번주에 누가 얼굴이 유독 파랑게 보였더라? (딱)~!
   「에이비. 스누크. 테일러는 왜 요즘 안 보이니?」
   「에이비는 무슨 헤비메탈 밴드 조직해서 음반낸다면서 사표냈고. 스투크는... 나랑 다툰 다음 무단 결근중. 내일 나올 꺼야.」
   「안 나와.」
   「그걸 늬가 어떻게 알아?」
   「테일러는?」
   「단편영화 찍는다며 그만뒀지.」
   「그 뿐만이 아니야. 그럼 또 넌 뭣 때문에 프레야 옆구리를 꼬집었니. 단순히 장난이 아니던만. 너 프레야 때렸니?」
   「아니. 난... 그게 그러니까... 근데 늬가 그걸 다 어떻게 알아?」
   「프레야가 배꼽티 입던 날, 피부가, 배꼽 주위로 그 부분이 새파랗게 보였거든.」
   「너 정말... 에잇 설마...!」
   「너 혹시 돈 가진 거 좀 있니?」
   「그건 왜?」
   「세계적인 도박사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내기 하려고. 엘리스 내일 귀 뚫을 거야. 저 순둥이를 글쎄... 대체 누가 뽐뿌질한 거야? 쟤 순정은 내가 가르쳐야 하는데 누가 쟤 인생에 초를 친 거냐고. 어?」
   「너 진짜 신내림이라도 받았니? 와, 이런 미친...! 맙소사...」
    뿐인가? nb는 친구 스톨러리한테 복권을 사랬는데, 녀석이 복권을 사자마자 2등에 당첨됐다. 단순히 스톨러리 얼굴이 파랗게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사이렌처럼 깜박깜박했거든. 그렇다고 타일러 사례를 어찌 빼겠나. 어느 날 아지트에서 타일러 얼굴이 평소와 달리 새파랗게 보이갤래... 기분이 이상했지. 좋은 예감은 아니었으니까. 이건 또 대관절 뭔 징후일까 갸우뚱했거든. 근데 아니나다를까 글세... 이 얘기까진 차마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좋게 하지 말자. 그게 좋겠다. 기왕 말 나온 김에 싹 다 불어버릴 것처럼 떠벌릴 땐 또 언제고, 어? 신나게 들쑤시다가 발동 걸려 부추기고 탄력받아 남들 바쁜 귀를 펄럭이게 만들었다가. 뭐 이제 와서 그만하자고? 이 양반이 이거 돌았나? 그럴 수도 있고. 하도 조르고 조르고 또 졸라대서 못 들을 거일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정말 듣고 싶냐? ~라는 당부를 못 이긴 셈치고 알려줬더니 또 너 아직도 입방정 못 끊었녜. 정말 심각해보여서 여자들끼리 논의하고, 토론하며, 협의하던 끝에 참지 말자 알리자 꼭 핵심만 말해주자. ~라고 해서 걔 남편 수상한 거동을 알려줬더니 글쎄. 그 뒤로 걔랑 영원히 연락 끊김. 단절된 우정. 어차피 절교는 예상된 건가? 말해 뭐 하나. 사람 좋아 자상할 수도 있고. 유난히 호인이라 숙녀들이 반겨하기도 하는데. 성격 좋은 냥반들 결코 흔치 않다. 성급한 놈이 술값 먼저 내고 간다. 어른이 되면 간접화법과 직접화법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단 말이야. 야~ 팀장 나오라 그래, 나 울통벗어던졌어, 나 내일은 없어 팀장 나오라 그래... 안 봐도 알만 허다. 그래서 nb는 당분간 자발적으로 가택감금하기로 결정했다. 





    10

    겁나도록 애태우는 절정감 끊임없는 인생, 그건 드라마고. 장난감 가지고 놀 나이도 아니고 말이지, 우리 연배쯤 되면 혼자서 영화찍는 일도 재미없다. 물론 나는 고작 20대에 지나지 않는다만 말이 그렇단 거다. 순진한 주인공과 약삭빠른 조연들 즐비한 세상사. 그 거친 무대에서 그러니까 어른들이 닳아지고 세상만사에 부데끼다 보면 능글능글해지기 마련. 그렇다고 뭐 어떻게 한번 해 보겠다는 게 아니라, 여자를 자빠트리는 공상 우린 그런 거 취미 없다. 뭐, 생선 음식에 고양이 발 드나들듯 쓱? 아니 뭐 하러. 그러다 다 된 밥에 코 빠트린다.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본다. 피 맛을 알아버린 맹수 새끼, 무섭긴 하겠으나 다큐멘터리 한두 번 봤나? 여심을 떡 주무르듯 쥐락펴락 들었다놨다 그게 뭐가 어렵나. 뿐만 아니라 늑대 새끼가 똥개 밑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법. 심지어 조그만 화분에 거미를 키워봐도 알 수 있다. 날것을 잡아먹고 사는 야생마. 근데 거미줄에 설탕을 뿌려봤더니... 흑설탕, 갈색 설탕, 흰 설탕. 거미는 신세계를 만난 셈. 설마... 여자도 그처럼 남자에 환장... 뭣이 어째? 워 워 워. 좌우지간 그렇게 기성복을 입고 경주마처럼 질주하며 나이들기 마련인데. 여심을 실측할 필요도 없이 투시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날 여자말 번역기 고장난 진공청소기 같은 인생, 설마 벌써 갱년기? 뭔지는 몰라도 혹시 모를 실망감 때문에 섣부른 기대는 금물. 하여 난 달콤한 예감 그거 함부로 타석에 들이지 않는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타석엔 누가 있어도 있으니까. 근데 난 어쩌다 이처럼 능청스러워졌지? 장난꾸러기 축에도 못 끼는 삶이었는데 아니 어쩌다가! 떠안기에 부담스러운 사색가라는 호칭, 어쩌면 뜬금없는 공상 때문에 너무 민감한 탓일 수도. 어쩌면? 아마도, 가 아니다에 절반 걸어도 됨.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난 어쨌든 시인이 아니다. 샤우트 창법과 바이브레이션 둘 다 가능하긴 하나. 대중예술 관심없다. 얼굴 팔리기 싫어하는데 딸랑딸랑 조명발을 뭐 한다고 부러워하겠나. 근데 너스레 빽넘버는 교체될 적기를 아직도 모르나? 아마도 이제는 행복업에서 은퇴할 때가 된 거 같다. 뭇여성들의 러브콜 다 귀찮아졌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허세 의존성향 더 이상 세계허세대회에서 먹히질 않는다. 허영심 대회에서 예선탈락할 때가 좋았던 거라고. 통장잔고 부족, 손님 한도 초과입니다 다른 카드 없으실까요, 신용카드 돌려막기. (절레절레)! 결론적으로 무의미한 마법사가 된 거나 마찬가지인 셈인데. 그게 다 사는 동안 뜬구름잡는 허상을 과도하게 탐했던 탓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리 그래도 오락산업에 통 애정을 못 느끼는데 이제 어쩌지? 게다가 품위유지비 바닥. 심지어 커피까지 당기지 않아. 마침내 나는 늙은 거다. 이런, 젠장! 나이트클럽 같은 밤문화에 딱히 남다른 애착을 소유한 적은 없다만. 어떻게, 지금이라도 한물간 극장식 카바레라도 기웃거려봐야 할까? 카바레 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다. 그런 성격으로 어떻게 사랑하는 숙녀를 자빠트리겠다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심함 지긋지긋하다 그냥. 백치미? 저리 가라. 애교마? 저리 비켜. 모르긴 몰라도 있을 듯 말 듯 있긴 있었던 야성미마저 썩었다. 그런데 카리스마가 다 웬말인가. 그러면 말이다 뭐랄까 많긴 많겠으나 그 가운데 하나 못해본 걸 뽑는다 치면. 이제 와서 던킨도넛, 맥도날드, 버거팅 아르바이트하기? 베스킨라빈스 점주가 낫겠다. 이거 정말 여자의 마음을 녹여주고 싶어하는 젊은이들한테 좋은 거 가르쳐주고 있네. 그러니까 초딩한테 상욕을 얻어들었지. (절레절레) 소망은 더렵혀졌다. 낭만감은 퇴색했다. 열정은 늙었다. 야망은 퍼졌다. 미소는 상했어. 것도 팍 상했어. 맹렬한 짝사랑복 그저 꿈일 뿐이다. 군침도 말랐다. 놀기도 싫증났다. 아는 동생들 다 떨어져나간지 옛날. 친구도 없다. 그러니 사교라고 있겠나. 사랑도 끝났다. 투정만 끝없다. 바람이 분다. 그래? 그러라 그래. 다변이여, 멈추어다오. 날씨가 추워진다. 현란한 혀놀림 멈출 때도 됐다. 일이나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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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후세계

from 칼럼 2020. 10.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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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셀표로 사후세계 정리 없음 뭐 마음에 안 든 거만 있으면 신은 없어. 나쁜 건 죄다 신이 멍청하거나 못됐기 때문. 좋은 건 죄다 나 잘나서! 
    SF 영화처럼 확증을 제시하라 은근함만 있고 뭔가 확실한 게 없다면서 투정과 원성과 불만은 많고도 많을 텐데. 그럼 그분들 소원대로 그 무언가가 SF 영화처럼 실현되면 어떻게 될까? 그럼 또 우리가 신들 꼬봉이냐 뭐냐,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냐 면서 조롱은 말도 못함. 이처럼 분란 많을 거 예상하셨다면 애초에 이렇듯 몰상식, 부도덕, 영악한 인간 아예 배제시키고 만들었으면 될 거 아니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간들 죄다 병풍들 취급할 꺼면 뭐 한다고 그 난리, 인류사가 곧 전쟁사이듯 그 사단 보면서 위에서 즐거우셨냐. 그게 뭐냔 말이다. 그거 너무 무책임하다 생각하시지 않소? 난 착하게 살고 싶은데 웬 푼수들이 이렇게 많냔 말이지. 그러니까 이게 다 인간을 위해서다, 큰 그림 알겠는데. 어? 다 알겠는데 바로 나를 대리인으로 영입하셨어야지 왜 멀건, 비리비리한, 매가리 없는 봉 중의 봉, 호구 중의 상호구를... (절레절레). 날 시켜줘봐 내가 백배 천배 만배 더 뛰어나도록 잘할 자신 있으니까. 어? 거 참 나 증말... (선수교체) 난 또 뭔 죄요 내가 말이오 세계정세 안정에 이바지한 공로가 얼마인데, 근데 왜 난 예선탈락해서 조류로 환생하고 저 허당들은 한 게 뭐 있다고 제7의 지구에서 패자부활전을?! 근데 현재도 2000년 전 어떤 데뷔를 인정치 않는 종파가 있다,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떤 분의 재래, 것도 초현실적인 재래를 기다리는 분들. 많다, 적다? 지금 당장, 말 말자. 은근함이 아니라, SF 영화처럼 똑부러지게 밝혀져봐. 그야말로 지옥이 뭔지를 알 게 될 테니까. 뭐 십일조? 지금 세상에 뭐 그럴 수도 있다만, 어차피 지옥조차 못 갈 사람 천지라면 세금을 왜 내? 텐프로라는 주점에 싹 다 갖다 바쳐. 아니, 뭐 그럴 필요 있어? 에라~ 모르겠다... 경우의 수 무궁무진. 바닷물이 없어지는 드라마처럼, 이것도 드라마 연작으로 나오면 재밌겠네. 거 누군지 몰라도 그냥반들이 어디 입심으로 밀릴 양반들인가. 능청으로만 봐도 어디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양반들 흔함. 아무튼, 이래도 싫다 저래도 짜증난다 주의. 
    엑셀표로 사후세계 정리 있음 만약 확실한 SF를 속시원히 까발리면 그럼 어떻게 될까? 막가파 세력들께서 과연 자중하실지. 뭐야 난 천국에 못 간다고?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뒷감당 말도 못할 정도를 넘어서.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 될 거라는 점. 굳이 드라마로 나와야 알까? 뭐야, 착하게 살아도 사후에 하나도 보상받지 못한다고? 그럼 착하게 살 필요가 없잖아,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없잖아. 야 야 막살아 막살자 이런 젠장 막살아버리자구. (저급한 표현 옐로카드 받은 셈치고) 이래도 빡쳐 저래도 뚜껑 열려. 여자만 뭐랄 게 아니네. 
    사후세계 주제가 나왔으니 말인데. 열 종류 무신론의 몇 가지 논리처럼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사후세계는 없다, 고로 죽으면 모든 것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살아있을 때 마음껏 하고 싶은 걸 하고, 원없이 모질도록 쟁취하며, 실컷 막살자.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의 제한은 없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즘이 옳았지 않냐, 도덕과 윤리가 다 뭔 필요냐, 따라서 법 없어도 살 만한 사람을 괴롭혀 종으로 부리자. 정말로, 그런 무법지대 같은 세상에서 과연 여자들이 치마를 맘편히 입고 나다닐 수 있을까? 심정지로 1~2시간 또는 1~2일 죽었다 깨어난 사람들, 죽어도 아무것도 없다고 증언하는 일도 드물지 않는데. 무슨 카페 안과 바깥을 오가는 것처럼, 심정지로 1~2시간 또는 1~2일 멈췄다 소생했다 하면 뭐 사후세계가 보인대? 그분들 양다리가 옳다 해도 우습지 않나. 그럼 그 짧은 찰나에 별다른 기억이 없기 때문에 뭐 사후세계가 없다? 무책임한 그분들 응석이 하고 많은 진실과 비밀과 전설과 기적들을 어찌 책임지겠나. 단지 무책임하도록 의구심을 표명하는 정도. 또 팔랑귀과 소심쟁이는 그 말 듣고서 듣고 보니 뭐 틀린 말도 아니네, 그러면서 거룩한 이상과 미지의 환희와 유쾌한 꿈은 다 필요없고 오직 쾌락 총량만을 위해서 살지는 않겠지만. 도전해서 얻어걸리면 기분 좋고 아니면 불평불만만 쑥덕거리는 일. 다름 아니라 적지 않은 경우 그게 쌓여서 성격 둥그러지는 게 인생. 어쨌든 별볼일 없는 허당들이 지구상의 모래알보다 몇 천억배...무한대로 시간과 비례하여 태어나고 소멸할 텐데. 그 모두가 제 몇 승의 지구에서 환생한다고? 얼핏 보면 말이 안됨. 그처럼 무신론과 관계없이 종교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조차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도 안되거든. 안 그래도 못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지구에 소풍왔으니 현생에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지 라면서 나쁜 일 엄청 벌리며 사는 인생. JEJU라는 이름의 섬에서 태어나 금전관계 더럽게 꼬여서, (족보 따지고 원주민이냐 이주민이냐에 앞서) 빚잔치 피라미드 만들어놓고 섬문화를 도망가 사는 사람들 때문에라도 예전 촌인심&섬문화가 방어적이지 않았나. 형제지간 친인척만 봐도 성격과 낯짝, 인품에 올곳이 축척되는 걸 하늘에서 지켜보듯. 그렇듯 버트란드 러셀작 '나는 왜 기독교도가 아닌가' 십대 때 공부하기 싫어 읽어봤는데 하나도 기억나는 거 없어. 아무튼 그처럼 사후세계가 있다 없다, 에 대해서 은근함이 아니라 확실함이 승리한다면... 아마도 생지옥이 따로 없을 듯. 과학이 뭐랬나,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인데 무슨 내세가 있어... 라면서 첫 단추 잘못 끼어 한번 초심을 잃어버리면 새로운 귀걸이가 더럽든 아름답든 몇 번 되풀이될지 누가 알겠나. 귀걸이 공장 할아버지를 데려다 놔도 부족할 것. 그게 재밌는 멜로드라마일지 소름돋는 장르일지 말이다. 





    2

    제목이 사후세계니 만큼 앞서 언급한 마키아벨리즘에 대해 살짝만 추가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즘은 틀린 정도가 아니라, 금수 만도 못한 인간의 욕심을 머머론으로 포장한 대표적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학문적 성과와 차후 철학이 발전하는 계기와 문화적으로 그 다음이 성장할 수 있는 의미를 부정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 본질, 그 진리, 그 이치, 그 가치, 그 원리를 알고나 마키아벨리 어쩌고저쩌고 해야 한다는 뜻. 동물의 세계 = 인간사회. 그래도 얼마든지 괜찮다, 좋다..가 아니라 오히려 더더욱 그래야 마땅하고 그 끝짱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이론 아니겠나. 
    니체든 마르크스든 마키아벨리든. 차마 시간이 없어서! 빠삭하게 전문가들 침묵하도록 분석해버릴 자신 있는데, 차마 시간이 없다. 허당들 깊이 반성하도록 그게 철학이든, 사회학이든, 정치학이든, 종교든. 뭐든지, 어? 아마도 "안되면 말고 < 하면 된다"라는 등호 성립할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시간이 부족하단 말이다. 1개 개인이 일국의 군주든 제국의 황제든. 감히 평민 주제에 존엄하신 제왕의 심기에 토를 단다? 무엄하도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흑백tv로 살자 주의. 다른 말로, 막살자! 전제는 있다. 그게 뭘까? 단, 나만! 어? 나는 되고 나 빼고는 싹 다 안됨.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다. 그게~ 아니라. 마키아벨리즘과 정반대말 가운데 하나도 그거다, 민심은 천심이다. 고대의 네로 황제처럼, 태평양 원주민 문화(들)의 좋은 점 말고 야만적 속성처럼. 아마존, 인디언, 파푸아...부족들, 에스키모...... 토속신앙이 컬럼tv 즉 현대적 교양과 상식에 반하지 않는 정도라면 쉽게 말해 기독교&천주교 비율이 최저점이어도 이해할 수 있다. 근데 그렇지 않을 때. 그마저 어느 만큼 심시티처럼 우수한 식인종이 배양되도록 환경이 제공되었을 텐데. 단순히 나 잘났다 짜잔 여전히 타임머신처럼 대하드라마 대하드라마. 문명과 정반대로 야수와 야만과 야성과 야욕 즉 인간이기를 포기해야만 한다, 오직 그것만 옳다, 신은 없다, 아니 신은 인간을 위한 꼬봉에 불과하다는 논리. 
    보아하니 왜 그 어떤 데뷔에 대한 기록, 즉 성경에서 일컫기로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왜 그랬을까? 옛날옛적에, 도대체, 왜 그랬을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지 않나? 이해가 안되어도 뭔가 불분명하도록 추측 될 듯 말 듯. 알 둥 말 둥 그처럼 은연중 뭔가 가물가물 짐작은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증거가 간접적으로 천문학적이니까. 사람인 이상 부정할 수 없거든. 말하자면 직접화법-간접화법 그리고 시대상 감안하면 그러든 말든 중간만 가라는 의미일 텐데, 과연 사람들 말이 좀 좋은가? 지금 보면 허황된 이론에 불과하지만 마르크스주의 만큼 다수를 오래토록 정신산만하게 만든 예를 찾기가 쉽겠나. 쉽다. 겁나 많다. 사이비 종료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신이라 주장하는 예, 유명과 무명들 즐비하다. 기원전 0년 당시가 상상 불가능할 정도로 야만적인 시대였을 텐데. 허나 인간의 야만성만 놓고 보자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게 포장술, 변장술, 립서비스, 가식, 조롱, 투정, 설변, 자본주의, 오락산업.... 말도 못한다. 우기면 진짜 같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목소리 좋고 겉멋 더 좋은 대변인이 멋지게 읊어보시라. 꼭 진짜인 것만 같다. 캬~ 어? 그런데 팔랑귀와 선녀와 허당과 줏대 없는 분들은 어떻게 들리실까? 어찌 판세를 읽으실까? 정세에 민감하기나 하실까? 나는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소... 유치한 사랑 장르와, 건전한 가족 장르면 그나마 나은데. 그런 의미에서 사후세계론 대 마키아벨리즘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볼 수도 있다. 마키아벨리즘이란 
    나만 옳다
    나만 특별대우 받아야 한다
    세상사 모든 건 나 살쾡이에게만 최적화되어야 한다
    나만 천동설 나 빼고 싹 다 병풍, 신부들러리, 지동설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불륜도 안 걸리면 그만...
    그와 정확히 똑 떨어지는 이론. 윤리학, 도덕, 선의...와 정반대되는 살쾡이 심리가 그거다. 그걸 학문적인 과정이요 문화와 역사로 인식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그게 아니라 로망이자 롤모델이요 흑백tv 교본으로 삼는 일. 생각해보면 말 같지도 않은 가정. 그렇지만 비율은 엄연한 현실. 위키피디아와 집단지성과 아찔한 지성에 썩 반하지 않을 정도로 대학교 대학원에서 마키아벨리를 공부하고 전공하면 몰라도, 그걸 신격화하는 전공자가 있다 없다? 설마 많았나! 뭔 멋도 모르면서 베끼고 짜집기하고 어쩌고 아줌마 수다들뿐.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누가 그랬는데, 누가 나보고 머머하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지...... 정신산만. 남편이랑 사랑싸움할 때나,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그러셔야지. 육아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상한 말 만들어내고, 남자 자존심 깔아뭉갤 땐 언제고 또 나중 왜 여자한테 져주지 않녜. 악순환 반복되는 흐름 딱 봐도 알 텐데, 불리하면 모른 척. 정작 천동설이 중요하게 추앙받고 작용되면 좋을 사안들은 그에 알맞도록. 근데 또 정반대로 천동설식으로 징징거리며 떼써서는 안 될 배역들이... 쯧쯧쯧. 언론이면 언론답데 딱 딱 알아서 띄우고 내게 최적화시켜줘야지 것도 못한다면서, 뭐 싸움닭 마따나 아무나 다 시비거는 여심.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라는 의미로 금뱃지 달아줬더니, 어떤 촌닭은 지 배만 불려 어느 촌년은 정계에서 싸움질이요 시민들은 아무나 고소. 암컷 싸움닭 전성시대인가? (절레절레) 이래서 옛말에 북어와 여편네는 때릴수록 부드러워진다 그랬다지? 그러니까 여자들끼리 기싸움 극성. 등만 돌리면... 화장실도 내 맘대로 가기 두려워짐. 자리에 없으면 일단 도마에 오른다고 보면 됨. 그분들께서 괜히 칭찬 칭찬 겸손 겸손 칭찬 칭찬 겸손 겸손...그러시겠나. 아무튼 그건 그거고. 어디 감히 그리스로마 신화랄지 묻의것들이 다신제 토속신앙과 겸상을? 예쁜 포장과 논리적인 설변과 갖다 붙인 근거를 찬찬히 분석해보면 "막산다"를 위해 고급스럽게 꾸민 웅변에 다름 아닌데. 앞선 과정이 있었으니 그와 쌍벽을 이루어 파시즘, 나치즘...이 탄생한 계기. 정신분석학 관련 학문에서 프로이트 만큼 허황된 주장이 또 없을 텐데. 초반에 그와 같은 헛발이 있었으니 다 점차점차 과정 거쳐 지금에 이른 것일뿐. 어떤 칼럼니스트가 대하드라마와 사극과 흑백tv 낱말을 왜 그렇게 귀찮게 하겠나. 인간의 탈을 쓴 금수들이 말도 못하게 많으니 하는 말. 백신접종 맞고 몇 명 사망한 일이 2009년과, 2020년에 똑같이 발생했는데. 전자는 언론을 떡주무르듯 통제, 후자는 정말 정신차려서인지 흉내만 내는 것인지 그래도 언론의 역할을 그나마. 판이하도록 쉬쉬하냐, 정확하거나 부풀리냐 차이인데. 오히려 언론이 제 역할 하는 게 바보같고, 구시대적으로 쥐구멍에 기어들어가거나 피리 부는 사나이 입맛에 맛도록 아부하기 밖에 모르는 게 더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만 같고. 그와 비슷한 측면에서 구시대적 언론이냐, 진보적인 언론 즉 인터넷 보편화 문화냐 차이에 편승하여. 유난히 비정상적으로 TV 프로그램들은 과거지향적으로 흐르는데. 무슨 프로그램들 보면 옛날 같으면 근처에도 못 왔을 분들을 모셔다가 막 멍청히 관찰만 시키고 이상한 관찰 프로그램들만 즐비하고.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TV를 안 봐. 이래서 그분들이 꽉 막힌 흑백론에 거리를 둔다고. (작전 상 일부분 특정 장르가 비정상적 유행하는 거 이해는 한다만...) 진짜배기들은 드문드문, 허당들 잔치만 하는 식. 그처럼 인터넷 보편화가 되었기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어? 아니었어 봐라. 순기능은 인터넷 대 TV, 주력층 타켓층 평균연령부터 현격히 차이난다는 점.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보고, 듣고, 피부로 느끼고, 살발하게 억압받던 시대를 사셨던 걸로도 위로받아야 마땅한데. 이제 좋은 세상 만나 이성적으로 합리와 불합리, 평등과 자유, 불이익과 부정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형편은 피동적으로 대하드라마보기, 또는 대하드라마는 인기 없어서 아예 만들지를 않으니까 대하드라마 같은 프로그램 중독. 주제가 살짝 곁길로 샜는데 돌아와서. 피상적으로 십자군 원정대, 또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처럼 난세는 아닐지언정. 말 한마디와 행동과 평판과 기타 등등을 살펴보면 상당량 비례되며 비유되는 그림은 입을 떡벌어지게 만든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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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이트라는 이름이 등장했으니 그 얘기 조금만:
    전공자가 아는 전문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일반가의 배경지식이 불리한 부분이 바로 이 영역. 시대성, 화제성, 상업성, 유행 지나서 전문적으로 공부하든 언제 써먹어도 써먹을 테니 설변용으로 광범위하게 잔지식을 습득하든. 케인즈, 드러커, 카를로스 융, 토인비, 에디히 프롬... 흔하디 흔하다. 그땐 왜 그랬지 싶은 일들. 국제학술지에서 100년 동안 권위가 이어지는 논문 100편을 새 이론으로 정리했느냐, 구식탱탱묵은 말발과 단편 분량이랄지 진부한 얘기를 제빵 공정처럼 부풀린 식이냐. 도전해야 새로움이라는 성과도 얻기 때문에, 따라서 타율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상 줄 사람 없으면 건너뛰고, 주말뉴스처럼 분량 줄이고, 굳이 과장할 필요 없는데 들쑤시지 말고. 정말 괜찮은 건 재방송 반길 만하지 않나. 근데 왜 뭔가 반대로 돌아가는 예가 많을까? 경쟁이 심화되는데 우리만 고고한 척 고집부릴 수 있나. 대중을 속이고, 코 묻은 돈 현혹하며, 말로는 예술이요 청중을 감동시켜드려야 하니까. 들었다 놨다 밀었다 당겼다. 그러니까 야생마 같은 가왕이 있는 반면, 경주마처럼 기교와 저작권료 위주로 돌아가는 대중예술계. 시대적으로 현대미술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관례처럼. 좋은 시절은 고전들이 죄다 누려버렸기 때문일까? 현대미술처럼 지금 유행하는 대중음악, 추후 영화계에서 몇몇이나 들을 수 있을까! 가수의 1집은 반짝했는데, 시집 초기작 빼고 나머지 10집들은 모조리 그냥저냥 보나마나. 할 말 없으면 굳이 떠들지 않아도 좋은데 누군 그러기 싫겠나. 단 하루면 쏟아지는 정보가 얼마고, 누적되는 빅데이터는 얼만데. 일간지, 주간지, 격주간지, 베스트셀러, 새영화, 새앨범, 새옷, 새소식...... 요즘 TV에서 뭐 하나 봤더니, 요즘 애들 TV 잘 안본대. 광고의 홍수는 물론 이 세상은 사기꾼들 천지. 말 좋아서 투자했더니 처음 듣던 말과 달라. 이러니 사회는 진보하고 문명은 발달하며 유행도 변해야 하는데. 여전히 속는 셈치고 믿어본다면서 농담은 잘하는데, 정작 반재산은 대충 투자해서 나중 부글부글. 또 반대로! 안 그래도 사고방식이라는 알맹이는 그 어떤 심정들 얼마나 많은가. 본 칼럼도 봐 보시라, 쟤 또 시작했다... 물었다... 잡았다... 들으나 마나! 부언설명이 길어졌다만 괄호의 결론을 정의하자면 유익한 유흥이냐, 결과적으로 떨떠름한 시간낭비냐. 피리부는 사나이가 될 것이냐, 레밍쥐가 될 것이냐. 찬찬히 생각해볼 문제라는 얘기. 원래 인간은 생각하기 싫어한다. 전두엽 측두엽...두뇌가 그렇게 가동되는 식. 그래서 기발한 인공지능부터 간사한 상술까지 일반화된 세상. 칼럼 주제도 주제다만 원리와 이치 따지지 않으면, 속된 말로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이란 말이다. 그건 그렇고. 다음으로)
    사후세계로 말하자면 이승의 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게 뭘까? 뭐겠나 (돈 세는 시늉)! 어? 돈이면 귀신도 부린댔다. 뭐 그 궤변이면 귀신도 속이겠다? 맛 좋은 준치는 가시가 많다. 살맛 나는 세상, 왜 못 만들겠나. 아니 정말로, 어?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사는 세상. 만약에 필자가 돈방석에 앉았다면 이런 허접한 칼럼을 왜 쓰겠나. 그러거나 어쩌거나, 본 칼럼도 둘 중 하나다. 아니, 셋 중 하나다. 첫째, 돈 댄 사람이 주인이다. 둘째, 만들어진 신. 셋째, 까먹었다. 하여튼 말이다 현세의 신은 그분. 돈 마다는 사람 없고 예쁜 여자 싫다는 사람 없다. 뭣이여! 아무튼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 된다. 근데 하늘에서 다 보고 있을 줄이야... 근데 서술자가 뭐 돈독 오른 거도 아닌데 돈 돈. 돈 얘기 그만 좀 하자. 돈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한마디만 더 말하자면 돈에 환장하면, 경우에 따라, 신이고 나발이고 없다. 눈에 뵈는 게 없을 테니까. 
    어쨌든 앞서 말한 백신접종 얘기. 본 칼럼 뿐만 아니라, 웬만하면 남녀 사고방식 차이와 어지간하면 흑백&컬러tv 인지체계 차이에 거의 다 걸린다. 그렇게 되어 있다. 물론 돈이 정말 절대강자라면 말이다, 질 수 없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숙적, 천하의 대항마가 뉘시겠나. 바로 오락산업! 어차피 쑥덕쑥덕 걔네들끼리 공생관계. 곧 감각적으로 베팅하는 직감,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 그 둘을 반대로 하니까 매번 휘둘리지. "장말 말고 따나와(혀잛은 발음)"카드를 자중시켜야 좋은데 남용하니까 그렇다고. 여심은 휘어잡히고 싶은데 반대로 털끝도 건드리지 않는 식. 그러던 그이가 웬일로 의자를 쑥 빼주더니 앉으려니까 더 빼버려. (절레절레) 매번 휘둘려. 늘상 반대로. 사람 바뀌나? 거꾸로맨 철들기 싫음. 여심이라고 변심을 어찌 마다하나. 그래 봤자 오락산업이 그분들 들었다 놨다 밀고 당김. 어? 광고에 속고 매스컴에 농락당하고. 괜히 숙면 취하며 잘 자는 남편 얄미우니까 때려. 퍽 퍽! 그럼 남편은 깜짝 놀라 갑자기 깨어나서 묻겠지. 뭔 일 있냐고. 또 그럼 남편은 회사에서 그래야지.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야 너 너 너 참가해, 근데 팀장은 인기에서 꼴찌인 거 탄로나서 제대로 삐져버림, 이제 2번 다시 회식은 없음. 뿐인가? 신제품은 심심하면 튀어나와. 쓸 만해도 구제품은 밀려. 사랑의 차트는 변덕 더 심해. 업계 순위라고 뭐 안 바뀌나? 회심의 한방을 출시해도 특종에 발려. 변심, 싫증, 짜증, 입만 열면 뻥, 허세, 허영, 가짜뉴스, 허풍...... 부동의 그랑프리를 넘보는 강자는 한도 끝도 없음. 웬 유명인은 밑도 끝도 없이 믿었던 지인에게 털림. 죽음을 알리는 뉴스, 똑같은 뉴스들에 1일이면 밀리고 2일이면 묻힘. 그게 이 세상. 이런데 요지경 같은 세상이 아니라고? 힌트 없으면 생지옥 보나마나. 또 혈액형 같다고 피가 어찌 다 똑같나. 미세한 차이... 모르는 게 나을 수도. 1년 사망자 통계에다 뭐든 갖다붙이면 상관관계니 역학관계니 허다허게 갸우뚱하기 마련. 그러니까 서둘러야 할 일 따로 있고, 굳건한 관찰자로써 돌아가는 판세 가늠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 말씀. 하여 속된 말로 중립 박는다? 살살 부추기고 가려운데 긁어주며 남의 다리 피나게 긁다가, 진심으로 위해주며, 회유에 유도심문은 물론, 심지어 마술적으로 들들볶으면 어떻게 될까? 참다 참다 한마디 하시겠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고! 안 그렇수? 이게 이게 이렇다니까 글쎄. 그럼 정말 누구를 믿어야 할까, 사랑을 믿어야지요. 허나 책임은 못짐. 무책임하게 그게 뭐냐구요? 누군 뭐 무책임하고 싶어서 그러나. 그러므로 그냥 사랑은 아름다운 걸로! 뭐? 그게 더 짜증나. 거 참 더럽게 재수없구만. 근데 거 어째 듣고 보니 나도 쫌만 연습하면 되겠네 그래서 용기있게 다가갔어, 근데 어디서 개수작이녜. 친구놈 말마따나 냉수 마시고 속 차리래. 뭐? 그러다 나이먹고 잔소리로 들들볶아져, 바가지 긁혀지며 쥐어졌다 펴졌다, 시도 때도 없이 수다로 닥달해, 입 아프지도 않나 구워삶아지지도 않는데 언제나 다변으로 승부. 그리고 통 듣지를 않나. 말귀를 통 못 알아먹나? 귀에서 피가 다 날 지경. 어? 사후세계라는 주제는 물론 세상사 이렇다니까요 글쎄. 그러든 어쩌든 주제가 삼천포로 빠졌으면 돌아가면 됨. 그러면 된다. 자, 돌아왔다 치고. 다음으로.    





    4

    과학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주의 기원이 블랙홀이라는데. 이 우주 바깥 영역에서 그런 블랙홀들이 대관절 몇 개인지 알 수 있나, 관측할 수가 있나. 추정은 하는데 똑같은 건 왜 못 만들어내지? 여자 꼬실 땐 간접화법을 쥐락펴락하면서, 뭔 문화적으로 성장한 교본은 또 직접화법으로 걸고 넘어질까? 왜냐, 왜냐하면 나만 옳다 나 빼고 나머지는 싹 다 신부들러리라는 심정 심리 정신 심보 때문.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기 싫은 건 짜증나니까. 교본, 개론, 경전도 역시 헌법 법리공방처럼 복잡하고 모순되며 대치되는 난점이 많은 만큼. 더더욱 내게 유리한 고무줄 기준만 언제나 인기있는 식. 돌아가는 게 OX로 물고늘어지는 게 유리하다 싶으면 듣지 않고 OX OX OX. 반대로 그럼 불리하다 싶으면 그땐 어쩔 수 없어다 하는 수 없이 대타를 영입하자 이러쿵저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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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면    내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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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사랑
걸려라       안 걸리면 그만
싸워라       만족은 없다
꼴값          얼굴값 (정당한)
얼굴팔림     조명발
투기          투자
부도덕        인정
파렴치        인심
안돼           돼
짜증           좋음
가중처벌      빡빡하게 거 참 고지식해서 어따 쓰겠나... 어쩌고저쩌고
가혹한 기준  관대한 처사 (사람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거지......말은 좋음. 말은 그냥 청산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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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VS 비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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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숲
직업     : 취미
매니아   : 애호가
단타장타 : 걸러듣기, 맹신, 과욕...
빠른      : 느린 생애사 전략
내 탓     : 세상탓     (불운의 주인공으로 낙찰됐을 때 입장)
전공자   :  일반가    (너와 나 비전공자들 평범한 사람들)
초반운   :  대기만성 (조기교육의 단점, 천직을 찾아가는 샘플링 과정&기간이 부족했을 때 발생하는 일들...)
과집중   : 합리적 소비 (얼리어답터를 고집할 것인가, 차후 평판&분량 봐서 방어적인 소비일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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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일이냐 남의 일이냐, 내 탓이냐 남 탓이냐! 
    * 지인이 망했을 때: 가까이서 위로하냐, 거리두며 다독여주냐, 착한 척 너 내가 뭐랬니...잔소리해봐야...뻔함. 고로 기분 풀릴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최선인 경우도 허다함. 
    * 내가 망했을 때  : (흔히 듣던 얘기처럼) 나 잘나갈 때 주변에 사람들 많았는데... 쫄딱 망해 1층으로 내려가 바깥에 나갔는데. 아무도 없더라! 불쾌지수 폭증인 상태에서 좋은 말을 비꼬아 이해할 소지 없지 않음.
    * 연예인은 말한다. 왕년에 드럼통 사기 때문에 자그마치 3장 날렸다고.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한다지만 당시에 한 10년 늙었다고. 또 만약 부동산학과 교수가 동종업계 말에 속아 1장 날렸다면, 속된 말로 눈탱이 맞은 거 1차적인 책임은 본인몫이라고 자인할 것이다. 근데 평범한 서민이 반재산 어딘가에 묶여서 질질 끌다 끌다 불투명한 투자운. 그거 잘못되면 대체 어떻게 될 텐데 잘 알아보지도 않고서 시작을. 필자도 30년 내내 빛 독촉 관련 가족사를 겪어봐서 그런 소식 들으면 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라도 더더욱 진보라는 개념을 모르면 안되는데. 무슨 시대가 뭔 상관이냐 거꾸로 대하드라마로 들어가기? 그게 말이 되나. 부동산 관련 칼럼을 괜히 성급히 기고했을 리는 없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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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회개하라 어쩌라 숱하게 들은 말들, 역이용해. 애초에 사면될 거 가정하고, 나쁜일도 서슴치 않는 식. 인생 한방이다 라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달랑 손바닥만 뒤집으면, 입만 뻥끗하면, 손만 까딱하면 세상만사 모든 걸 사면받을 수 있는데. 사면이 100% 보장되는데 나쁜 일 마음껏 원없이 할 거 아닌가. 애초에 그게 보장된다면 인생사 99%를 막살고 나머지 1%만 연기하면 될 거 아닌가. 굳이 착하게 살 이유, 있나? 그러라고 깨우쳐라 어째라 입바른 설교가 경전에 기록된 게 아닐 텐데. 한마디로, 악용! 더 나쁜 심보지 않나. 그런 예가 어디 한둘인가? 무슨 데뷔가 있었냐 없었냐, 아직이다 기다린다 꼭 SF처럼 만화영화처럼 데뷔 또는 재래할 것이다 기타 등등. 보자 보자 하니 난장판이네? 속된 말로 개판은 그분들께서 극성으로 포장하면서, 듣자 듣자 하니 저 하늘이 무슨 인간의 꼬봉인가? 그럴까? 비꼬기 대회에서 또 어떤 일을 하늘이 침묵한다면 신은 없는 게 분명해, 그럼 그냥 좋게 현재 반올림 백억명... 그 누적.... 하늘이 인간들 비위 맞춰주라고 기도하는 게 낫겠다. 아니 그런가? 행태와 세상사를 보아하니 일부분 그런 것만 같다. 그분들께서 저 하늘을 왜 무서워하겠나, 나만 잘먹고 잘 살면 그만이지. 머머하고 싶다,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 딸랑딸랑 찬양받으면 좋겠다. 속마음은 신분상승인데 가능하면 하는 거고, 불가능하면 긍정과 낙관과 성격 좋으면 몰라도 아니면 피라미드 뒤집기. 깽판. 애초에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든가, 못 먹는 만찬에 재뿌리기까지. 초대받지 못했으니 저 포도는 실 꺼야. 사람은 백 살을 살아 봤자 삼만 육천 일이다.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사람은 살아서 백 년을 넘기기 어렵고 죽어서 백 년 동안 그 무덤을 지키기 어렵다. 근데 나중 서기1억년이 되면 어떨까, 그때 되면 또 제도와 관습은 어떻게 바뀌겠지. 사람은 관뚜껑을 덮고 나서야 아니까, 예언가와 저주가과 야유꾼 조롱꾼들끼리, 잘들 토의해보기를. 주제에 대해서 말이다. 
    어찌 됐든 말이다 이런 가정 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만약에 신이라 불리우는 존재가 없지 않다면! 그러면, 어? 어디까지나 그분 입장에서, 경배 받아 뭐 하고 경배 안 받아 뭐 하겠나. 아니 그렇소? 은근한 암시든 은밀한 징조든 은근슬쩍 힌트 엿보여주지 않으면 벌어질 일들, 뻔하니까 어떤 줄거리 사라지지 않은 채 구연동화처럼 이어져오지 않았겠나. 그게 뭐 생색낼 일인가 공치사할 행운일까. 실상 칸타타 수없이 작곡되며 연주 반복했으나, 다 절반쯤 귀족층 좋자고 또는 보수적인 문화를 위해 계승한 덕목이지 않나.
    그래도 1세기가 20번 반복될 동안 기준 설정을 비롯해 좋은 점도 많았으나 대가도 적지 않은 건 분명하다. 또 하나 가정해보자면, 그 1세기가 2억번 반복될 동안 아무런 힌트도 없으면... 대체 얼마나 계파가 무궁무진하도록 파생했을지 굳이 증권계 파생상품 공부하지 않아도 알 만한 듯.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너네들 나한테 아부하고 비위맞추며 칭송하기. 판에 박히지 않은 채 꽤나 인상적이니까 너넨 좋은 사람이야, 나랑 잘 놀아주고 나한테 잘 맞춰주며 나 맛난 거 사주는 너넨 좋은 친구들이야. 뭐 그 낱말이 4~5살 조카를 데리고 축구하면서 지가 뭔 펠레야 마라도나야, 지가 무슨 메시야 호나우두야. 근데 그땐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뭐 현란한 혀놀림으로 보아하니 혀 마라도나? (절레절레)





    5

    여기서 잠깐! 속칭 꼬투리 나왔으니까. 말꼬리 잡으려 마음만 먹으면 뭔들 안되겠나. 바지가랭이, 넘어가고. 그러니까 절반쯤? 그 고풍스런 건축, 미술, 음악, 신곡, 신학, 문화, 미풍, 박물관, 양식, 교양, 관습, 문명사...... 근데 성과든 마음이든 절반쯤? 과연 이마저 비꼬는 심정 있을까, 없을까. 말해 뭐 하나. 뒤집어 생각해보자. 그 말은 곧 절반쯤 믿음-소망-사랑을 잘 실천했다는 말 아닌가. 근데 뭐 하러 굳이 비꼬아 해석할 필요 있을까? 원리와 이치를 곡해하다 보면 스포츠야유계에서 뒤쳐짐도 모자라 허세대회, 허풍대회, 허영심대회 근처에도 못간다. 여자들이 근처에도 오지 않는단 말이다.
    재차 짚고 넘어가는 의미에서, 뭐 하러 굳이 저처럼 비꼬아 해석할 필요 있을까? 있지 왜 아니겠나. 자, 봅시다. 굳이 내게 불리하도록 오인할 필요 없다? 누구 맘대로! '있네 없네'부터 시작해서 일단 관심없어, 그게 무슨 소리요 무슨 3살 꼬마 재롱떠는 거야 어른 보기에 귀엽기라도 하지 사랑싸움에 숙녀에게 져드린다고는 하나 굽실굽실~ 딸랑딸랑~ 신격이 인격에게 이런 칼럼 쉬쉬하며 알려져도 되냐며 허락받아야 되겠소? 물론! 당연히 그래야지, 왜냐하면 과학은 지동설이고, 우리는 천동설이니까. 그말은즉슨 스쿠루지 영감한테 모든 걸 최적화시켜드려야 하니 말이오, 살쾡이 심정만 어디 천동설인가? 암튼 난 불인정하오 주저리주저리. 또 찬성이요 반대요 중구난방 합의 어려우니 또 법대로 하제, 그럼 또 나중 왜 법대로 했녜. 조롱의 1인자들 인생사 검토했을 때 일평생 투표소 근처에도 안 가는 반면, 말 많기로 최고봉. 최소한의 염치도 없이 사랑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는 식. 야생마 잡아 길들이기가 어디 쉽나, 근데 또 너 나 누구 하나 야성 본능 본성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너만 여자냐? 그런 개개인 내면을 투명히 들여다 보니까... 그걸 알면 뭐다? 거기서 그칠 수 없지. 우유를 마시게 되면 빵 생각이 난다. 야생마 보면 타보고 싶어지기 마련. 뺨 맞아 가며 장기 훈수 좀 둬봤다고, 말만 좋아. 입만 살았어. 뭡니까, 어쩌자는 거냐구요! 빈틈 보이니까 또 대타 납셔야지,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너만... 나만 어쨌냐? 말이 뛰면 움직이지 않는 털이 없다. 근데 모든 인간들이 죄다 천동설이래. 자기만 최고래. 누구나. 그러다 피라미드는 뒤집어지고 세상은 요지경 되는 거다. 안 그러면 진즉에 이 세상은 훨씬 아름다워지지 않았을까? 뭐 하러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거짓말할 필요 있나 그 말씀. 
    그럼 이치를 따져 봅시다. 그거 마음에 안 들어하실 꺼 뻔한 경우 있다, 없다? 그러면 원리를 이해하실 수 있겠소?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냐, 당장 먹고살기 바쁜 마당에 그거까지 챙겨야 할 만큼 우린 한가하지 않다는 둥. 말 많을 필요 뭐 있소, 관습대로 합시다. 인습이란 문명의 발달과 비례하는 것. 거꾸로 가는 게 그대 좋아하시는 관습과 미덕과 교양이요? 본보기로 먼저 솔선수범하시오 그럼.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따박따박 트집잡기의 명수, 어른들은 누구나 비꼬기로 어디서 빠질 수 없지. 그럼 거기서 끝이냐, 아니지요 아니지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그렇다고 매번 언제나 뭐든지 기준과 잣대는 고정적이냐. 그럴 리 있나. 그랬으면 싱그러운 순정과 귀여운 동심이 세상사에 닳아지다 닳아지다 능글맞은 능구렁이로 변신할 리가 없지 않겟나. 세상에 둘도 없는 파랑새, 대체 뭣 때문에 목소리 걸걸해지는데. 거친 세상 험한 인생 말도 못할 만큼 변화무쌍하지 않나. 누가 지금처럼 살게 될지 예전에 미처 예상했간디? 평범허니 그만그만한 인생사 전략이 먹혔으면 몰라도 그마저 운과 복이 허락해야 가능한 것. 롱런 쉽지 않고 러브콜 아무나 받지 못한다. 
    좌우지간 이와 같은 전후사정 따져보니, 따라서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라는 기분파 간판타자보다 '긴 듯 아닌 듯 알 듯 모를 듯' 기교파 은근 대타를 신임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럼 정말 깔끔하게 정리되냐, 그게 말처럼 어디 쉽간디? 그럼 염주만 굴리고 살란 말이오? 내 이상과 내 희망과 내 야망을 위해 뭐 좋게 좋게 후다닥 뭐 어쩌는 게 뭐 그렇게 대단한 잘못이오... 여기 모이신 분들 죄다 법 없어도 사실 분들이란 말이오... 이러쿵저러쿵 어쩌고저쩌고. 말이 좋으니 듣다보면 한도 끝도 없음. 밑도 끝도 없이 꼼짝못하도록 말려버림. 엮이는 거 일도 아님. 쥐락펴락 여심 요리하고 팔랑귀 드리블하는 게 어디 일인가? 그러니까 어른들 가운데 통 듣지를 않는 분들이 많음. 뿐인가? 흑백tv 사고체계가 뭐 천연기념물이란도 된단 말인가? 말도 안되지. 더더군다나 나이 들면 노안 오고, 갱년기 알며 폐경기 닥치고, 세월이 이따금 야속해져. 기타 등등 말도 못허지. 허허. 허허허허. 아니, 어? 근데 아까부터 늬가 뭔데 따박따박 잔소리는 잔소리야? 넌 뭔데... 늬 까짓 게 뭔데 아까부터 시끄럽게 설치긴 설쳐 여기가 어디라고, 어? 뭐? 여기 아니야. 저리 가. 저리 비켜. 안 들려? 어디 공부하고 일하기만 싫겠나, 마음에 썩 내켜하시지 않는 걸로 따지면! 자, (손차양)...... 이렇다니까요 글쎄. 이거 봐 이거 봐. 속마음 훤히 읽어보니... 이거라니까 정말. 바로 이거야 이거라고. 네? 뭔 쫌만 어쩌면 공상은 공상은 말도 못함. 마음으로는... 말 말자. 그건 그거고. 다음으로.






    6

    내세는 없다 라는 과학적 세계론, 이성적으로 전혀 불합리하지 않기 때문에 끄덕끄덕 신뢰감 두둑한데. 오락산업은 흥하고, 신학은 고리타분해지며, 점점 더더욱 자본이 좌지우지하는 세상. 정말로 내세는 없는 게 분명해, 있다면 지구촌 어딘가가 막 심한 말 '개판'처럼 돌아갈 리는 없거든. ~라면서 과학만으로 모든 걸 설명 가능하나 했는데.
    만약에 어느 날 갑자기 사후세계에 관한 방대한 빅데이터가 담긴 하드디스크가 공개되어 봐. 그래? 그렇다고 대작 드라마처럼 그저 재밌어지기만 할까? 장기밀매 같은 스릴러 영화 찍을 필요 뭐 있어, 환승이별처럼 그냥 다음생으로 갈아타기만 하면 그뿐. 어? 이번 생은 글렀어, 라면서 시급히 다음 생으로 갈아탈 환승열차 예비 승객들. 과연, 얼마나, 될까! 만약 그래 봐 봐 그래 보시라고. 어? 그러면 웬만한 병원들 싹 다 망한다. 거의 다 그 업종, 그와 밀접한 관련 학문, 특별히 상관관계 친한 업계들 거의 다 폭삭 망한 거 시간문제. 또 특별히 극악무도하지 않았다면, 적당히 중간만 가도록 살기만 하면, 다음생에 순위쟁탈전은 보장되는데. 이번생에 못생기고 돈없고 불행하며 아프고 비전없고... 그 불운을 뭐 하러 길이길이 감당해야 하나. 못생긴 거 하나만 해도 어딘데, 그럼 흔하도록 SF 영화처럼 다음생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 래밍쥐보다 최소 천억배 정도 성황을 이루지 않을까? 그래서 확실함보다 은근함이 우위에 서야 당연하지 않겠나. 현생의 불행을 다음생으로 대체불가능할 수 있다는데, 번호표 뽑지 않을 사람 과연 얼마나 많겠냐고. 그렇다고 값진 노력, 성실한 책임감, 은밀한 신비, 거룩한 희생심, 창대한 학문과 발군의 업종과 묵묵히 평범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 열의. 대체 얼마나 식어버릴까? 그게 제품설명서처럼 똑부러지게 공개되어버리면... 아마도 천국보다 생지옥에 가깝도록 세상은 변해버리지 않겠냔 말이다. 아직 연작 드라마로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바닷물이 사라지는 드라마처럼 장편으로 삼기에 딱인 소제. 아니 그렇겠나! 신학 짜증난다면서 인격 간사해지기 대회를 치를 텐데, 아니 근데 왜 아직도 드라마로 나오지 않았지? 영화판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데? 어?
    에잇 이번생은 글렀어! ~라는 농담, 투정, 응석, 심리, 심사, 대화, 심보, 장난...? 자, 그거 모르시는 어른들 손한번 드는 수고 좀 해주시겠수? 자, 보자. (손차양) 내 눈이 천리안이다만... 뭐야 다 짰어? 지들끼리 대체 누구를 골탕먹이자고 꿍꿍이 수작을 부리는 거야. 밑도 끝도 없이 죄다 거짓말이야 아니면 진실이야? 아니 도대체가 말이야, 어? 어떻게 단 1명도 손을 들지 않는 거지? 이건, 어?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 허당 촌년 촌닭 여러분, 이게 정녕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네? 워 워 워. 아니 정말 부모 잘만난 복이 보통 복이냔 말이다. 현실에서도 그렇듯 너 태어나봐야 고생복만 훤하겠다 라면서 세상빛 보지도 못한 채 이승을 뜨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 안 난다마는. 현실마저 일부분 그럴진대. 만약에... 가히 상상이 되고도 남지 않나. 
    앞서 설명에 근거하여, 따라서 칼럼 주제에 관한 정답은 누가 뭐래도. 명쾌하도록. 속시원하게. 가슴이 뻥 뚫어지도록. 통쾌하도록. 한마디로 있는 듯 없는 듯, 알 듯 모를 듯. 뭐? 속시원하게 라며? 그게 명쾌한 거야? 이런~ 젠장, 이런 개뼉따귀 같은 칼럼 나라도 쓰겠다. 무슨 그런 개 풀뜯어먹는 결론도 결론이라고 그게 뭐야? ~라는 극히 일부의 의견 모르는 바는 아니다만. 아니 잠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뭐, 개뼉따귀? 이 양반이 시방 말이면 단 줄 아나... 뭐가 어쩌고 어째? 허허. 흐흠. 헤헴. 말이 심했다만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너무 심각하게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뭐 그런 뜻이고. 넘어가고. 아니, 넘어가기엔 뭔가 섭하지. 차근차근 전후좌우 살피고 꼼꼼히 따지고 면밀히 관찰하다가, 판돈 걸었다 푸면 또 나중 다시 따면 되고. 인생 뭐 별건가? 넘어졌다 일어나는 게 중요한 것. 넘어졌다고 에라......그게 중요하다는 점. 귀와 귀걸이! 그처럼. OX로 따질 수학적 문제가 있고, 다층적 다각적으로 살펴볼 사안이 있고 그런 의미라는 뜻. 가령,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라는 명제. 왜 그 말을 들으면 누군 웃고, 누구는 짜증내는 걸까? 왜냐하면 헷갈리니까. 왜냐면 줄달린 치즈라는 미끼 덥썩 문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러니까 여자들은 우리한테 넘어올 수 밖에 없지. 그분들은 우리를 사랑하게 되어 있어. 존나 카리스마 있어, 그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자, 생각해보자. 왜일까? 아니, 왜? 대체 어째서 그분들 누군가는 짜증나는 거지? 왜겠나, 속으로 찔리니까. 타인에게 잘 보여진다, 남한테 관심받는다, 적어도 놈한테 미움받지 않는다. 이처럼 저 명제의 논점이 결코 나쁜 게 아님. 허나, A를 B처럼 요인하니까 괜히 나쁘게 들린다는 게 중요. 나이트클럽 물 흐리지 않는 게 뭐가 나쁜가? 드레스코드 딱 딱 지키고 신부들러리에 충실하는 건 어디까지나 좋은 것임. 백댄서 주가 높은 거 다 나름 이유 충분. 헌데 거 어째 기분 나쁘네? 빈정 팍 상하네? 그렇듯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천부적으로 불여우 살쾡이 본성 때문일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너그롭기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즉 오늘 내 기분이 뭐하다, 최근 재물운이 박복하다, 라는 것처럼 마음의 여유 때문.
    (A)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B)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만) 화장을 한다
    자, 봅시다. A와 B가 같나? 같지 않거든. 근데 화자는 그냥 미끼를 툭 던졌을 뿐인데 어머나, 청자는 광분하시네? 근데 왜? 저처럼, 괄호를 붙여 부풀려 해석하니까. 발언자는 웃자는 뜻으로 A를 말했는데, 괜히 듣는 사람이 울컥 B로 이해하기 때문. 그러므로 듣고 보니, 뭐 내가 남자에 환장한 년이라고? 과대망상은 곧 그분들을 더 짜증나게 하는 것. 그분들께서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말이다. 아니 거 생각할수록 짜증나네? 뭐 나만 못생긴 년이야?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닌데 나만 성격 더러운 년이란 말이잖아? 진짜 시간 지날수록 빡치네? 어? 아 뚜껑 열려. 얌전한 년으로 조신하게 잘 살고 있는데, 속된 말로 졸라 버텼는데. 저 말 듣고 한방에 무너지다니! 농담이고. 내가 남의 남자한테 헌신적으로 껄떡거린다는 말이지 그게 뭐냐고. 뭐 나는 시도 때도 없이 벌렁벌렁녀라고? 나만? 어? 나만? 과연, 나만? 어? 웬만한 남자들만 보면 첫눈에 반해버리는 특기가 바로 내 것이라니. 어지간한 남자만 보면 그냥 첫눈에 홀딱 반해버리는 게 하긴 뭐 어려운 거도 아니지. 음. 틀린 말은 아니야. 근데 난 정말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나? 당연하지.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몸매 관리하는 거지, 아니면 뭐 하러 몸매 관리하는데. 원없이 식탐을 만족시키지 뭐 한다고 적당히 먹고 다이어트하는데. 하긴 틀린 말은 아니야. 그럼. 아무튼 나는 저런 말 들으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난 절대로 저 말 듣고 발끈하지 않았다는 거만 알아두라고 이 친구야....... 넘어가고.
    좌우지간 말이다, 필자라고 뭐 이런 무책임한 칼럼 어디 쓰고 싶어서 쓰나? 다 입에 풀칠해야 하니까, 어? 먹고는 살아야 하거든. 나 가난까지는 감수한다 하더라도, 더 빈궁해진다고 그대들이 책임져줄 일도 아니지 않소. 너는 너 나는 나니까. 아니 그렇소? 아니 근데, 어? 대체 뉘신데... 내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으나 대관절 이거 누가 시킨 일이야? 어? 대체 그 작자가 누구야? 어젯밤 깽판치며 재규어 엠블럼에 오줌싼 내 친구야 아니면 오늘 새벽에 이미지 트레이닝한 어떤 감성꾼이야? 대체 누구냔 말이다. 누군지 몰라도 거 참 더럽게 말 많네. 내 참 나 거 증말 내 더러워서~ 다음생엔 다변가 중의 다변가로 태어난던가 해야지 원. 근데 그게 또 보장은 없다만, 뭐 농담도 못 하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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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저출산 문제 & 부동산

from 칼럼 2020. 10. 16. 17:17

    1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다. 저출산 문제와 부동산 사안들. 상당수는 이 때문이다. 간사한 마음. 속좁은 아량. 못난 심보. 졸부 심정. 무한 경쟁. 자기에게만 만사를 최적화시켜달라는, 정상 범위 이기심이 아니라 삐툴어진 이기심. 시대적 이유 즉 과속의 대가. 다른 말로 매사 부정적 소견들. 구시대적 제도들. 구식탱탱묵은 관련 법률들. 교양에 못 따라가는 능글맞음. 상식에서 이따금 몰래 외출하는 이기심. 오리발. 양다리. 기타 등등. 예를 들면 이렇다. 
    (20년전) 주 5일 근무 도입하자 한쪽에서는 옳소 그러자, 한쪽에서는 그러면 나라 망한다 뭔 소리냐! 근데 지금은? 
    (20년후) 주 3일 근무 도입하자  
    노동시간 주 몇시간으로 바꾸자 좋다 VS 집값 떨어진다
    집값이 오르면 오른다고 짜증나고, 떨어지면 떨어진다고 더 짜증내고. 세상사가 시류와 흐름과 유행따라 또 시대상에 발맞추어 바뀌는 거지.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가정 하에 경제학이 발전했듯. 조롱꾼들 입맛에만 알맞도록만 경제정책은 최적화되어야 한다? 말이 안되지 않나. 부촌을 기반으로 하여 풍족한 부동산 세력이 두둑히 뒷받침해주는 환경, ~의 혜택은 혜택대로 마음껏 누리고. 그에 상응하여 시장경제 원리 마따나 오를 건 오르고 인기 없으면 내려가고. 근데 권리는 원없이 누리는 건 당연하고, 의무적으로 동네 상권이 들썩이는데 내 인생 계획도 대폭이든 세부적이든 조정하는 건 게을리 하면서. 왜 내 기분만 못 맞춰주냐 라니. 동네 집값 뛴 걸 주변에서 얼마나 부러워라하고, 시샘하며, 질투하는데. 그처럼 나중 구설수에 올라 그 운발도 못 살리고 넌 뭐했냐 라는 눈총받기 싫으면. 미리미리 제때 딱 딱 맞게 움직이면 꽉 막힌 1주택자가 달랑 집 1채 사서 팔짜 못 고치는 법도 없다. 3배 뛴 자가는 빌려주고, 자기는 원하던 방 3개짜리..다만 수준에 맞게 집값 맞춰 역시나 빌려서 살고, 기다렸다가 주가 물가와 비례하거나 앞서나가 10배 뛸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쩌고저쩌고. 방법은 무궁무진. 근데 세상은 변하는데 난 카만히 멈춰서서 멀뚱멀뚱, 왜 나한테 숙녀들은 얼쩡얼쩡 알짱알짱 그러지 않는 걸까? 그러니까 여자들이 안 좋아하니. 그래서 여자가 없다고. 이래서 그분들이 꽉 막힌 양반들이라고 소문나는 거라고. 안 그런가? 불여우처럼 너무 가버리면 곤혹스럽기 그지 없다만, 그래도 여자들은 내숭미라도 있지. 나 삼류 스포츠야유꾼이라고 자랑하는 거냐 뭐냔 말이다.





    2

    <저출산 문제를 논하려면 결혼생활을 알아야 함>
    앞서 수많은 칼럼에서 다소 여성잡지2보다 여성잡지 1에 치우쳐 설명한 점 없지 않으니. 그에 관해 부언 설명. 
    그렇듯 JJY처럼 언제든지 오리발 내밀어도 탈 없을 보험, 여자말 잘 들을 것 같은 촌놈 하나 골라서 탐색전하다 나중 마음 바뀔 수도 있는데. 일단 사랑이란 웨딩드레스 입고 수줍게&당당히 식장에 들어서기 전엔 모르는 것. 뿐만 아니라 5월의 신부를 30년 데리고 살아본 남자들 얼굴 표정이 어떤가. 그렇다고 다정한 남편감과 1년 살다 헤어진 남자, 10년 살며 그럭저럭 만족하는 남자... 그게 다 같지는 않은 것. 더더군다나 결혼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 단둘이 애절하도록 사랑한다면야 집안 차이랄지 기타 등등 모두 극복하며 알콩달콩 사는 부부도 많을 텐데. 왜 집안 얘기를 어른들이 많이 하겠나. 멀리 떨어져 살고, 가족애 평균 이하에다, 인구밀도 낮은 나라의 경우는 차치하고. 복잡한 대도시에 부부, 친가, 외가 모두 사는 경우를 봐 보자. 1년에 챙겨야 할 친가&외가 행사가 얼마일까? 많고 적고 차이는 있을 테지만 대충만 봐도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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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부부가 (친가&외가) 방문:
1년에 부모님 생일 * (친가&외가) = 4일
1년에 명절 2회    * (친가&외가) = 7일
1년에 어버이날    * (친가&외가) = 2일  
1년에 크리스마스 * (친가&외가) = 2일
1년에 신정         * (친가&외가) = 
1년에 구정         * (친가&외가) = 
1년에 민속절(성묘)* (친가&외가) = 
1년에 비정기친목 * (친가&외가) = 7일
1년에 경조사      * (친가&외가) = 7일
+
1년에 부부가 (친가&외가) 방문받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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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총합 직접방문&전화&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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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따지자면 결혼 전 탐색전을 좀 더 꼼꼼히 한다는 걸, 또 꼭 나쁘게 볼 수는 없다. 사람 하나만 보고 나머지를 모두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랑. 결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하물며 근데 그처럼 애절하지도 않은데 대충 조건 맞춰서 적당히 결혼에 골인한 부부. 저걸 다 맞춰가라고? 가풍과 분위기 따져보지도 않고 덥썩 결혼? 글쎄요... 적게 잡아도 1년에... 절대 쉽지 않음. 남자야 긴말 않는다 쳐도, 전설적인 트로이카 모르시나? 유부남 넉살이 괜히 늘겠나, 아줌마 수다가 괜스레 떠들썩하겠냔 말이다. 대도시에 살면 그나마 나은데... 500미터 거리 안에 보이면? 말 다 한 거다. 근데 현실과 달리 일일드라마&주말 드라마를 보면? 아직도 대가족제 언제적 소재만 끊임없이 우려먹음. 단물 빠지든 말든 어지간히 우려먹음. 근데 TV로 보는 것과 내가 주인공인 게 같나? 간접적으로 아는 것과 직접적으로 사는 게 어떻게 똑같나. 대하드라마가 멜로드라마로 바뀌는 격동적 시대를 사니까, 그마저 저출산 문제와 밀접히 엮여있을 수 밖에. 
    세대에 따라서 친한 친구끼리 사석에서 하는 말로, 효자는 욕이라는데. (말이 그렇단 거고 친밀한 사이에 사적 담론마따나). 저 주제에 관한 기준부터 10년 30년 전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 근데 아직도 TV 드라마는 구식탱탱묵은 대가족제 이야기들. 안 그런가? "니 남편 효자야??" 몇몇 이유로 드라마가 현실을 못 따라가던가, 너무 빨리 변하니까 일부러 더디게 담아내든가. 근데 또 이상한 게 며느리는 시어머니 된다는 점. 자기가 며느리 땐 멜로드라마 옹호하여 거리감 존중했는데, 나중 시어머니 되면 마음이 바뀔까, 바뀌지 않을까? 그렇다. 정말 그렇다.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마음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 결국 주제도 관습, 시대적 혁신 목록들, 사안별 정서들... 바뀌고 변하는 게 더디다면야 본 칼럼으로 사람들 귀청 따갑도록 피곤하게 만들어드릴 이유가 하등 없다. 허나 당장 사극에서 뚝딱 멜로드라마로 바뀌니 당연히 저출산 문제도 붉어지는 식. 





    3

    <저출산 문제>
    세계적 현상. 시대적 흐름. 단기지수에만 얽힌 문제도 아님. 논문 1만편 분석하여도 뚜렷한 도표는 아직. 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에서도 절반쯤 맞춤. 특히 (1) 압축성장  (2) 수도권 초집중  (3) 흑백TV마인드  (4) 세계사적 흐름. 그 넷이 다출산으로 가도록 썩 자상하지 않았음. 결론적으로 단언컨대 다각적 원인 때문. GDP, GNP 같은 수치상으로 보면 그럭저럭 1.5배랄지 2배요 표면적으로 이쪽과 지구 반대편은 비슷비슷. 근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병원장이 대체 왜 단기이익을 비상식적으로 쥐어짤 수 밖에 없는지 사정 뻔함. 근데 세부적인 차이, 단적으로 교도소 내부 시설과 시스템을 비교한 사진 몇 장을 비롯해 다큐멘터리로 보면 이해 되고도 남음. 제도적으로 지방자치를 정착은 시켰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재정자립도는... 뭐 어쩌고. 선진국처럼 연방제를 본따 전체적인 수준을 올리고자 노력하는데, 속마음은 수도권 (속된 말로) 몰빵. 수도권 초집중 완화? 나는 싫다 너나 해라. 굳이 솔직하고 자시고 필요도 없다. 수박 겉 핥기를 해서 어떻게 수박 맛을 아나. 저출산 문제 당연히디 당연한 결과일 뿐. 선발주자들은 500년 1000년 동안 서서히 체제를 발전시켰는데. 경쟁 심화, 취업, 비정규직, 교육, 부동산, 육아, 인식변화 같은 문제를 달랑 50년 만에 똑같이...는 어려운 게 당연하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주식 대 부동산'만 봐도 그렇다. 한쪽은 주식이 부동산보다 우위인데, 왜 한쪽은 반대일까? 왜냐하면 인식의 차이 때문도 상당수 작용하는 게 아닐지 그 때문. 당장 행정부 고위각료와 정치권 평균연령만 비교해 봐도 정확히 그 무언가는 정비례. 결국 어디든 국부를 늘리고 국운에 기를 실어주기를 마다하지 않는 건 똑같을 테지만. 평균선을 올려서 세금 많이 내고 인프라스트럭처 고급 도시에서 사느냐, 세금 올리면 짜증난다 재미있는 지옥에서 졸부로 살고 싶다 그 차이가 상당수 작용. 말하자면 재미없는 천국은 현세대를 위한 정책, 미래세대를 생각한 희망, 일단 시행착오의 양질은 물론 정량부터 많을 뿐더러, 노령세대까지 노인복지에서도 세계 1등. 근데 후발주자는? 재미있는 지옥은 돈만 있으면 천국도 그런 천국이 없다. 돈만, 있다면, 말이다! 현세대를 위한 정책 좋긴 좋을 텐데... 기득권과 지도층이 다 누군가? (노인이 나쁘다 못생긴 남자가 문제라는 뜻이 아니라) 실세가 저쪽에 비해 연령층이 매우 높다는 의미. 각계각층 체계가 구시대층, 그 가운데 부자에게 유독 비합리적으로 유리하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뜻. 
    이런 비유 들어도 썩 틀린 말은 아니다. 군복 입고 짠밥 먹어보신 분들 잘 아시지 않나. 동기들 많으면 그거만큼 힘 세고 든든한 게 어딨나. 더더군다나 군대처럼 수직적인 사회 물이 빠지기 더디고, 세계에서 노인공경으로 1등인 나라에서 살아보신 분들 생각. 쪽수 딸리면 그 세력 입장 뻔하게 된다. 사극 마인드, 대하드라마 정신, 가부장적 관습, 구시대적 관습! 그와 전통은 절반쯤 교집합이 있긴 하겠으나. 현대적으로 집값이 물가와 상응하고 기타 등등은 아마도 대립된 개념이지 않을까? 정작 꼰대지수는 가만 놔둔 채 부동산이 어쩐다는 둥 경제가 어떤다는 둥. 저출산 문제에 국민총생산보다 천배 만배를 쏟아부어봐라. 하나마나. 
    더더군다나 저출산 문제 같은 시대적 현상은 장기적 관점으로 차근차근 풀어갈 문제인데. 단기이익 쥐어짜기와 표심은 직결되는데, 굳이 특단의 대책은 아마도 불필요할 듯. 억지로 대타 투입해봐야 작전과 전혀 상관없는 대타들. 과도히 신인과 중견들 영입해봐야 성적과 썩 무관한 투자들. 자연스럽게 저출산 문제가 완화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누가 하지 말라 그래도 자연스럽게~ 풀릴 문제일 뿐. 그걸 또 단기간에 뚝딱? 어림없다. 시간이 해결해줄 게 뻔하니까. 그러면 말이다 저출산 문제 같은 댓가도 없이 압축성장이 가능했겠나. 기득권이 누릴 출세와 풍요와 호사와 사치와 찬양과 복종과 굴욕과 세뇌와, 후세대가 감당해야지 그럼 어쩌나. 근데 아직도 더더욱 구시대적 해법으로? 왜냐,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나이가 들어 꼰대지수가 낮춰지고 오디오 이퀄라이저 감안하면 좋은데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 나는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았는데 넌 왜 그 모양이냐, 초면이든 뭐든 아무나 반말. 저리 비켜, 가만 있는 사람 밀침 당함. 보고 듣고 느끼고 눈물흘리거나 기분 째지거나, 살았던 세상이 사극인 분들.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보편화 세상, 적응하시기 쉽지 않아야 정상. 돈 없고 비리비리 찌질한 서민들, 스포츠와 오락산업과 스포츠신문과 TV로 적당히 길들이며 기분맞춰졌으니 그럭저럭 기득권은 승승장구했던 옛날옛적. 근데 세기가 지나자 쓱 어느새 국내축구 국내야구만 보던 것들이 전세계 스포츠 시장을 꿰뚫는 건 물론이요 뭐든지 실시간이네? 일부 세력 속마음 뒤집어짐. 또 솔직히 말해서 세금은 적게 내고 복지는 많이 받고 싶고. 애를 많이 낳고 싶게 만들려면 그럴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그만. 근데 어디 그런가? 아니지 않나. 현실은 전국민 투기꾼인데, 자기만 현명한 투자자요 합리적인 베팅가이자 세계적인 도박사 뺨 친다는 심보. 가만 보면 그분들께서 일부분 어떻게 생각하신다? 
    이 정부 하는 일들 똑똑히 기억하겟습니다! 
    보수가 아니라 인터넷 없던 시절이 그리움. 
    보수? 뭐 보수? 보수란 세계뉴스를 타든가, 세계적으로 앞선 상식과 교양과 지성의 관점으로 봤을 때 지극히 타당한 생각을 보수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근데, 그냥 말할 수 있고 글 끄적거릴 줄 안다고 뭐 아무나 보수? 보수 좋아하네. 잘한다 잘해. 양심은 뭐 뉘집 똥개 이름인가? (절레절레). 얘기가 걸핏 잘못하다 정치 쪽으로 흐를 뻔 했는데 정신 차렸다 치고.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별다른 대책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화가 누구의 점묘화처럼, 다른 항목들과 더불어 너그러워지는 문제지 그게 카드 속임수처럼 단기적 수법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니까 말이다.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 여러 지표와 형편을 측정했을 때 지금보다 그 정도가 나아지면 모두 자연스럽게 풀릴 문제. (좋은 어린이집과 합법적으로 떳떳한 어린이집도 많겠으나) 어린이집 세금탈루, 그거 구시대적으로 가만 놔눈 채 저출산 문제 해결? 말이 안됨. 사립학교법은 50년 전 군부독재 때랑 똑같은데, 그거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않은 채 저출산 문제 해결? 말 같지도 않은 이치. 무슨 현정부에서 대책을 어째라, 일자리 문제가 어쩐다 답답하다는 둥. 가난한 게 무슨 자랑은 아니다만, 서민층이 무슨 상전도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부자만을 위한 일들. 구시대적 기득권만 유리하도록 정해진 법률, 부자들 좋으라고 제정한 제도... 그 불합리한 설정 개선하면 비례해서 자동적으로 좋아질 문제일 뿐. 
    세상은 변한다. 근데 사람따라 조금은, 경우에 따라 이따금 사람 마음 (일부분) 간사해지기 마련. 그 뿐만이 아니라, 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지방 관청들 10년 전에 어땠나, 또 그 얘기... 반복할 수 밖에 없네 그래. 직급 승진 껀당 얼마, 6급은 0.5장이요 5급은 1장. 전국 평균 통계 보면 어디가 공무원 비리 1등. 전체 공무원 가운데 교도관만 이탈률이 높을 리는 없다, 세무원도 이직률 만만치 않다. 사립학교는? 국가에서 치안 보장해주고, 주변 청소 다 해주고, 세금 감면해주고, 보조금 엄청나게 지원해주고... 혜택은 말도 못한다. 근데 감사는? 받기 싫으면 얼마든지 안 받아도 그만. 그게, 과연, 21세기 교육계 법률인가? 그런가? 그래요? 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처사. 그러고서 뭐 저출산 문제? 지금 이 시간에도 사립학교 일부는 취업장사하는데? 비정규직 0.5장 정규직 1장. 그건 교육인이 아니라 더러운 장사치 아닌가. 선량한 장사꾼 축에도 못 끼지 않나. 그러고서 어떻게 저출산 문제를 완화시키겠다는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안 그런가? 그런가, 안 그런가? 다시 한번 반복하건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개구리라는 세상을 살고 전국민이 함께 행복하자는데 퍽 반대하진 않겠으나. 적어도 냉정하든 다정하든 중간은 갈 테지만. 내가 사는 나라는 개구리인데, 내 사고방식 즉 내 인식은 올챙이라니. 하긴 적당한 풍요로움이 평균인 세상에 살다보니 필자도 배가 불렀다. 1년 365일 가운데 샤워를 하지 않는 날이... 가만 보자, 아마도 1년 365일 가운데 샤워하지 않는 날은 한손으로 꼽을 수 있을 듯. 근데 언제부터? 30년 전을 생각해보시라. 상류층은 몰라도 중하류층은 샤워 안 하고 살았다. 1년 365일 샤워? 샤워 상상도 않았던 게 평균, 2주에 1번 목욕탕 가는 게 끝. 좀 깔끔하면 1주에 1번. 얼마나 후다닥 급변하는 세상이냔 말이다. 한편, 언론계로 시선을 돌려볼까? 그럴까 말까? 아 글쎄 말만 하시라니까요 증말. (절레절레)





    4

    <부동산>
    집값 평균선에서 유지 (일부 졸부) 정치 사회 경제고 나발이고. 나만 잘먹고 잘살자. 그게 그렇게 어렵냐? 우리 사회지도층이 행복한 거 그렇게 배알 꼴리냐고. 어? 
    집값 단기간에 2배 폭등 우리가 원하는 건 우리 부촌만 10배 폭등. 근데 짜증나는 성적표? 딴 건 다 참아도 집값 떨어지는 꼴은 못본다 심보
    집값 단기간에 3배 폭등 이거야. 이거라고. 바로 이거라니까~. 오, 땡큐! (근데 그 일부 빼고 나머지는?)
    집값 중기간에 4배 상승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할까. 물가, 주가, 관습과 더불어 퍽 이질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오른다면 모랄까 전국민 투기 조장이야 뭐야. 상대적 박탈감부터 기타 등등 사회가 점점 더 행복해지는 풍요로움과 정반대로 가잖아? 점점 더더욱 각박해지지 않냐고. 물가-주가-이자율-인습과 상응하는 선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락내르락. 그럼 모를까. 특정 산업군만 수혜를 받도록 아직도 대하드라마라니. 투기 조장하며 세계금융위기라는 명분이 다 막아주는데 뭐가 겁나나. 뽐뿌질로 부동산 띄우기는 식은 죽 먹기. (그거도 못 하는 바보는 이 세상에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근데 그 반대는? 최소 10배 힘듬. 적어도 12배 힘드는 데도 불구하고, 땀은 흠뻑 흘리고 다독거림은 그 10분의 1은 받을까? 결과도 그만그만. 단기이익 쥐어짜는 것, 즉 내 배 부르는 것만 관심 있지, 장기적 안목? 그런 게 뭐가 중요하나. 정말 그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까? 
    집값 중기간에 5배 상승 우리집값 결과적으로 5배 뛰었다만. 우리만 뛰었나? 인근 부촌들 딴 데도 다 똑같음. 이거 팔아 차익실현해서 지방도 못가. 왜? 마누라가 어디 좋아하간디?! 더러운 깡촌 허접한 깡섬으로 밀려나라니, 그 꼴 어떻게 보나 애들 교육은 어쩌라고. 선진국처럼 차익실현에 대해 엄청난 세금 부가 안하는 건 좋은데. 그럼 뭘 해, 유지하는 세금만 왕창 늘었어. 왜 나만 특별대우 못해주냐고. 그게, 그렇게, 어렵나? 집값 뛰어 불로소득 생긴 건 좋다만, 그래 봤자 재수없어. 전체적인 현상과 단기적 흐름 때문이지 그게 왜 나 때문인데. 눈총밖에 더 받아? 내 친구들 가운데 나보다 10배 100배 부자 얼마나 많은데. 물론 나보다 가난한 애들이야 날 보면 썩 기분 좋진 않겠지. 내 집값 뛸 때 걔 집값 팍삭 썪었거든. 응당 배 아파야 정상. 그걸 내가 왜 몰라? 그러니까 걔랑 나랑 아예 섞이질 않음. 섞여도 특급 정보는 절대로 안 알려줌. 그러게 내가 뭐랬어, 뉴욕 벋어나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어? 특히! 
    내 목표는 뉴욕 5번가 내에서만 10년 내 C급 부동산주요 
    내 목표는 뉴욕 5번가 내에서만 20년 내 B급 자산가이자
    내 목표는 뉴욕 5번가 내에서만 30년 내 갑부였어. 
    근데 5배 폭등하면 뭘 해, 난 그냥 C급으로 그나물에 그밥일 수 밖에 없다구. 이런, 젠장! 30평에서 살며 단기간에 3배 올랐으면 뭘 해. 남들은 부러워하겠지. 허나 애들도 크고 보는 눈도 있으니 40평으로 옮기고 싶어. 근데 주변도 다 동반상승. 근데 어떻게 옮겨? 못 옮겨. 꼴랑 집 1채 사서 팔짜 고치고 싶어하는 놀부심보, 만족시켜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 그러게, 어? 뉴욕 5번가만 집값 10배 뛰게 만들고, 나머지는 싹 다 초토화시켰어야지. 그럼 내 소원대로 우리집 폭등한 걸로 대출받아서, 1번가부터 10번가까지 쇼핑하듯 싹 다 사들여서. 난 부동산 거부로 일어설 수 있었는데. 인생 한방인데 얍삽한 것들이 내 앞길을 막어? 옛날에 건물을 어떻게 올렸는데, 죄다 돌리기 수법으로 1원 한푼 없이 올렸잖아. 그때가 좋았지. 허허허 (절레절레)! 물론~ 어? 나도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야. 내 조부가 뭐 왕조시대부터 여기 살았나 뭐? 나도 유입층일 뿐. 허나 누가 그거 알고 싶어하간디? 폭등했냐 안 했냐 오직 것만 중요할 뿐. 그러므로 내가 부동산 때문에 속으로 흐뭇한 반면 겉으로 떨떠름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 지금. 남 생각하는 시늉이라도 해볼까? 집값 단기간에 2배 폭락! 말해 뭐 하나. 어? 말해 뭐 하냐고. 
    대체로 중간은 가고, 말 통하며, 그리 꽉 막히신 분들 아니겠으나. 그러나 놀부심보, 졸부심보에 대해서 조금만 덧붙여 말하자. 꽤나 중요하니까. 심하도록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자, 보자. 부모 잘만난 것 만한 공덕이 어디 흔하나? (일부 졸부들의 경우) 근데 오히려 불만만 많아. 매사 부정적, 어? 또는 깡촌&깡섬처럼 지방에서 중하층민 부모 만나서 출세한 경우. 뉴욕 한복판에 입성할 당시 맨발의 청춘 시절 생각하기 싫다 그거지. 기억 못하는 게 아니라, 예전엔 굽히고 살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태생적인 상류층이나 다름없거든. 그러니까 주변에서 퍽 좋아라 하지 않지, 그래서 입버릇처럼 외롭다고 하는 거고. 청년이랄지 중년 이전에 뉴욕 입성해서 성공했는데 졸부인 경우, 만약 좌절하고 사업실패하여 낙향했다가 고향에서 또 시골인심과 정반대로 마피아 질서 앞세우는 경우. 잘, 아시지, 않나. 누가누가 그럴지 대충 보면 보인다. 물론 예전에 이치 따지고 원리를 설명하면서, 머머하니까 그래서 혼사 문제는 집안을 보는 거다. ~라고 언급했는데. 그게 또 명가에서 미운털 같은 돌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고, 미천한 가문에서 인물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게 세상사. 그건 그건데. 졸부 염색체를 보아하니 대체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그런 의미에서 저출산 문제는 저출산 문제요, 부동산은 부동산이다만. 상관관계 있을까, 없을까? 자식 많이 낳아보시라. 그럭저럭 형제지간 사이 괜찮은 집안들도 많다만, 자식 많은데 부모 재산까지 많아봐라. 그래서 싸움나는 예, 아시는 분 손 한번 들어보시겠수? 그러니까 또 그 이유까지 한몫 거들어서 자식 1명만 낳겠다는 사람도 없지 않음. (성격 좋고, 가정교육 잘 시키고, 부모와 썩 다르지 않는 이상 괜찮을 텐데 그게 아닐 때), 일단 2명 이상이면 부모 재산 갖고 싸우거든. 사이 멀어지지 않나. 호시절에는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흉흉한 난세엔 쥐구멍에 들어가서 코빼기도 안 비춰. 납세도 싫어 국방의 의무도 싫어 재산증식만 좋아. 도대체 그분들은 욕심이 그 얼마나 많길래 만족을 모르시는 걸까. 집값 오르면 올라서 짜증난다, 내려가면 눈 뒤집힌다, 평타만 쳐도 괜히 짜증난다. 도대체 뭘 어쩌라는 말인가! 
    여기서 20세기 초반 나치 선동가가 농부들 모아놓고 뭐라 했는지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와 자기 집값 올랐다고 투정하는 아저씨랑 별반 다를 게 없으니까. 그 냥반 마음이 대관절 얼마나 천사처럼 고운지 한번 비교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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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선동가                                        VS       졸부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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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빵값이 내리기를 원하지 않으며     :   딴건 다 참아도 내 집값 폭락하는 꼴은 못본다
또한 빵값이 오르기를 바라는 거도 아님    :   내 집값 오르면 (앞서 말한 이유로) 그래도 짜증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나치가 책정하는 빵값 :   우리동네만 폭등 나머지 전멸, 그래야 투정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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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문제니 부동산이니 어차피 기득권층 얘기다. 서구사회의 보편적인 보수 정서와 대비되는 대하드라마에 해당하는 어떤 지역 정서. 어디라고 말은 안 하겠는데 그분들 부자정당을 봐 보시라. 전국민 평균점 대비 최저점에 해당하는 병역 회피율. 전정치인 평균점 대비 최고점에 해당하는 재산 내역. 국민을 대표하여 간접민주주의 일꾼 역할 잘하라는 의미에서 뽑혔을 텐데,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개인 재산증식을 위해 일하는 역할 아닐까? 어디 병원 가서 비서진 대동해 가서 사진찍고, 기자들 밥사주고, 사회지도층들과 친분 돈독히 하고. 하위 80퍼센트한테 겉으로는 서민 서민, 등돌리면 아휴 저것들 쯧쯧쯧. 표층 다져야 하니까 가방끈 짧은 것들 또 다독거려 주고. 어? 특히, 정신승리니 뭐니 성실히 살면 중간은 갈 텐데, 괜한 베팅에 민감했거나 불운해서 손해막심했던 인생들, (일부분) 또 그분들께서 왠지 모르게 부자정당들 든든히 받춰주거든. 겉으로나마 챙겨드려야지 당연히. 안 그런가? 그냥 적당히 21세기를 사는 건가, 아니면 전설의 시대를 사는 건가. 생각, 없나? 그런가? 괜히 세계화 시대라고 하겠나, 이제는 망신을 당해도 세계적으로 당한다는 점. 동물이라면 몰라도 사람이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그게 사람.
    범도 개에게 물릴 날이 있다. 지나치도록 비양심적으로 사셨던 분들. 생각 잘들 하시라. 평균적인 교양미와 인심과 심보를 보아하니. 졸부 성향이 그저 유행에 불과할지 아니면 기질치고 고질적을 넘어서 꽤나 장타를 때릴지. 두고 보는 재미가 과연 쏠쏠하지 씁쓸할지. 일단 기다려보는 걸로. 





    5

    <가계대출>
    칼럼 아직 안 끝났다. 아니다. 끝났는데 추가판이라고나 할까? 각설하고. 앞서 문단에서 답답한 아저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부동산에 대해 조금만 추가 설명 안 할 수 없다. 어떤 반도는 가계 대출율이 왜 세계 최상위권이겠나. 굳이 찬찬히 따져볼 필요 있냔 말이다. 좋게 말하면 부자되고 싶은 동기부여 만점이요, 나쁘게는 말하지 말자. 허험. 거 참 나 독자양반, 필자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라니까요 글세. 네? 흐흠. 전세계 200여 나라 가운데 왜 특급 중의 특급에서 놀겠냐고. 다 이유가 있는 것. 허나 실물경제는 파동과 흐름이 있는 법. 
    가령, 1억 전세로 시작 → 2.5억 대출 받아 4억집 구매 → 8억에 매도 → 별무리없이 12억에 아파트 매수 → 그집 현재 16억 → 다음은? 그럼 다 이럴까? 
    쉽게 말해 10명 중 1명만 저런 분 있고 나머지 9명은 뭐겠나. 자영업자들 통계를 봐 보시라. 95%가 망할까, 99%가 재기할까? 잘 아시면서 그러나. 필자 친구만 봐도 20년 내내 이자만 매꾸는 애들 찾으면 찾는 족족.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경제학적 자중, 논리적으로 실탄모으기, 이성적으로 베팅할 적기 아님... 때문에 눈치만 보다 나만 도태됨. 근데 친구들은? 그러므로 답답한 아저씨만 속 뒤집어짐. 그 아저씨 정력마저 예전만 못하면 부인 속은 더더욱 뒤집어짐. 캬~ 어? 미쳐버림! 시장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합리적인 잔꾀에 따라 투자는 최적화될 수도 있다만. 세계경제 사정마따나 저쪽에서 기침 한번 하면 지구 반대편은 폭풍이 휘몰아친다. 근데 세계금융위기 같은 특출난 사태가 있다 없다? 사업으로 봐도 똑같다. 조류독감, 돼지머머, 스페인독감, 코로나19, 소고기 파동... 기타 등등. 변수는 많고도 많다. 근데 내 베팅감을 탓할 생각은 안하고, 심심하면 정권 탓이라는 둥 세상탓이라는 둥... 말만 말만. 딴 사람들 투기욕은 욕하면서 내 투자감각은 바닥인 건 모르고. 이자 따박따박 내고 원리금 상환하면서, 허리 휘고, 애들 부족하게 키우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사는데 집값 떨어지는거 저주받은 기분. 많나, 적나? 네? 공급앞에는 장사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중간에 피눈물 흘리기 흔하디 흔하다. 아 글쎄 여성잡지 애독자와 멜로드라마 애호가들 태반이라까요 증말. 그렇다고 또 부동산 성공파들처럼 과감한 결정해보시라, 어디 시장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간디? 그럼 얼마나 좋을까. 인구구성부터 시작해서 표면적인 인프라스트럭쳐 말고도 촘촘한 사회구조 바뀔 게 그 얼마나 많은데. 대타들 보시라, (손차양)...... 말도 못한다. 솔직히 속마음은 나도 투기꾼 대열에 합류해서 신분상승하고 싶은데, 겉으로는 선진국처럼 민간주택 어쩌고저쩌고 그게 좋아보이고. 나도 좋은 차 타고, 옷과 식사와 씀씀이와 뭐든 최고급으로 누리고, 주변에도 베풀며 살고 싶은데 이게 어디 쉽냔 말이지. 결국 모순이 장난 아님. 난 성실하고 적당히 착하게 살았는데 억울하시겠지. 허허허. 
    아줌마 수다대회 옆에서 들어보니 속상하고, 
    명절에 형제자매 친척들 얘기들어보니 빈정상하고, 
    여성잡지 2만 훑어봐도 속뒤집어지는데? 차마 말은 못해도 광분! 
    집 있고, 차 있고, 단란한 가정있고, 다정한 남편있고, (솔직히 밤일도 잘하기로 어디서 썩 빠지지도 않아), 재산 적당히 모았고, 성격 좋단 말 곧잘 듣고...! 근데 무주택자는 긍정적으로 세상 잘 살아가는데 아줌마는 대체 얼마나 팔짜를 고치고 싶어하시는 거지? 그래서 최상류층 되면 뭘 해, 남편 바람나고 자식들은 엄마랑 거리두려 하고, 친구도 없어. 다 떠났어. 여자 인생으로 친구랑 몇 십년 우정 쌓는 게 어디 흔한가. 친한 지인들은 있어도... 꽤 가까운 누구. 지 아쉬울 때만 연락해, 먼저 연락 절대로 안해! 꼴보기 싫은 년, 재수없는 년. 누가 50 넘은 여자 쳐다본대유? 근데 또 이상한 게 그분 눈에 이상한 게 띄여, 같은 아파트 사는 못생긴 50대 아줌마가 바람피는 걸 목격. 경제감각은 어설픈데 그런 촉만 좋다 그 말씀. 하여, 속뒤집어짐! 캬~ 어? 이렇다니까요 글쎄. 뒷산에 올라가 도시 야경을 보아하니, 내 집은 없어도 낙관적인 아저씨. 그와 정반대로 재산새 낼 만큼 내시는데... 아니 왜? 매사 부정적인 남편에 물들었기 때문일까? 매사 불만족. 맙소사! 참말로, 또 뭐든지 남 탓할 거 찾으시지 않을랑가 모르겄소. 
    말하자면 행운의 구름을 잘 타든 말든 일반적으로 세들어 시작한 신혼부부 흔할 텐데. 검소히 살면서 이 돈 저 돈 끌어모으고 무서운 이자율 감안해 무리하게 집1채 사고. 그 다음 몇몇 경우의 수. 저런 예를 대충 편의상 말해서 10%라면 나머지 90%는 뒷북 때리다 이자에 치이고 뭐에 치이고 그냥 남는 건 수다뿐. 안 그런가? 즉 이게 뭐냐? 전형적인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고로 종잣돈이 있을 리는 없으나 대출받아 허리띠 졸라매기. 이때 중요한 점. 논리와 이성보다 촉! 자녀교육에 대체 왜 조부 재산과 엄마 극성 아니 관심이 필수겠나. 대체 왜? 아빠는 그저 뒷짐지며 끔뻑끔뻑. 안 그런가? 이때 발빠른 베팅감 돋보이는 아줌마들은 미리미리 공격적 행보가 돋보임. 말보다 행동. 여자의 육감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근데 또 팔랑귀는 후순위요 그보다 더 뒷북들은 남 따라했다가 나중 제 발등을 찍고 싶을 걸? 아니 그렇소? 그런가, 안 그런가? 앞서 고리타분한 부장님, 그 아저씨야 성격 고지식하든 초단순하든 매사 부정적이든. 사겨보면 알겠지만 사전 정보만 놓고 봤을 때 뉴욕 5번가에서 재산세 내며 살고 있으나, 절대로 무리한 베팅하지 못할 성격. 딱 알 만한 상남자. 보나마나 들으나마나! 완전..은 몰라도 여심이 대체로 그분을 싫어할 테지. 어? 좋아할 수 없거든. 은근 허당처럼 뭐 도저히 미워할 래야 미워할 수 없는 남자간디? 말해 뭐 하나. 뻔할 뻔자. 물론 장점도 많으나 딱딱 맺고 끊고 입은 가볍고 엉덩이 무겁거나... 정신분석 답 나온다는 의미. 그런 뜻이니 굳이 비꼬아 해석하진 말기로. 이어서. 집안에서 자녀교육권과 기타 등등 권세는 부인한테 넘겨도 그거 하나만큼은 부권이 우세. 그래서 이웃들은 적극적으로 대출받아 D→C→B→A로 신분상승할 동안 자긴 그동안 뭐 했을까? 여전히 스포츠 조롱꾼 입지 탄탄. 아니 그렇소? 





    6

    살벌한 부동산 시세를 자랑하는 뉴욕 맨하튼, 런던, 파리...부촌들. 돈 없으면 밀려나는 게 당연. 그게 자본주의. 피자배달원을 만족시키려면 과도히 (극)보수적이지도, 급진적으로 진보적이지 않는 이상. 시장경제 원리만 봐도 진입장벽은 집값이야말로 간판 타자. 아예 상류층이면 차라리 말이라도 아끼는데. 사석에서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다른 계급과 섞여도 귀를 열지 수다를 자랑하지 않을 건데. 어중간하게 잘나시고 말 잘하시는 계층. 그 흔한 동네 아줌마, "나대지 마"가 어디 예뻐 보이간디?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라는 점. 같은 여자끼리... 말 말자. 꼭 보면 지방 오세요 여기 살기 좋아요 어디로 와라, 틀린 말은 아닌데 빈정대는 것 같으니 닥치라면서 너네들 꺼지래. 헌데 속마음은 또 졸부들 상류층에 어떻게 편승하고 싶은데, 한끗발은 커녕 집값 때문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라고 하고. 그러니까 부자가 천국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고 했지. 옛말 틀리지 않았다. 안 그런가? 이래서 옛날과 달리 불여우보다 차라리 곰같은 여편네가 낫다고도 한다지? 
   "원래 광대는 협찬 인생인 거고
    광대의 아내로 조용히 사는 삶이 아니라
    나서는 삶을 택했다면 약과 독을 함께 먹어야 함
    그게 광대의 길!"
    스포츠 야유꾼 대회에서 후보 축에도 못드는 남편인지 아닌지. 매사 부정적인 남편 때문인지 아니면 천사 같은 남편이 떠받드는 독사인지. 매사 불만족인 여인네. 과연 좋게 말해도 듣기 싫고, 입바른 말해도 비꼬아 듣는 아줌마. 대관절 용안은 어떠신지 몰라도 그분을 최우선으로 지옥으로 초대해드려야할 것만 같다. 아니 그렇소? 누가, 여자 아니랄까 봐 말이다. 그렇다고 멍석 깔아드리면 또 암말도 못해. 수소문해서 연예기획사 계약해서 정식으로 매니저 붙여드릴려고 하는데, 그러면 또 슬슬 쥐구멍으로 숨어. 안 나와! 뭔 숨어서만 키보드 전사야. 말은 말은 쇼팽콩쿨과 차이코프스키 콩쿨, 엘리자베스 콩쿨 싹 다 석권할 듯 한데. 연습광 천재가 아니라 그냥 졸부 쇼핑광일 뿐. 뭐가 그렇게 꼬였을까 (절레절레) 남자 사극파들도 그렇다만 그냥반들도 참 알다가도 모를 속. 
    누군 뭐 얼마나 행복해서 왕복 3~4시간 출퇴근하나? 그럴까? 남들은 뭐 좋아서 출퇴근 그 고생하냐고! 누구 옛날에 보기 흉했어, 는 농담인가 몰라도. 사람이 징그러워서야 쓰나. 금수의 탈을 쓴 인간, 금수 하급으로 환생하도록 배려해드려야겠어. 허허. 뭐 지옥행 특급열차 타기 싫으시다? 그건 그분 생각일 뿐이고. 아직 정신 못 차리셨구만, 이 아니라. 그게 아니라 원래 못된 심보. 천생 욕심 만땅. 과욕 아주 그냥 살발하다 살발해. 욕망의 화신이 따로없구만 글쎄. 집값 더 올려야 해. 최소 10배? 그러다 이쯤 되면 떨어지겠지 잔머리 굴릴 때 (딱)~! 대도시 인구순위, 재력순위 피라미드 뒤집기. 왜, 방법 없을 줄 아시나? 천만의 말씀. 누군지 몰라도 결국 그녀의 인생은 이런 거 아닐까? 자기 밖에 모르던 여성잡지 1 → 돈 밖에 모르는 여성잡지 2! 그런가, 안 그런가? 그러게~ 어? 그러게 남편을 얼마나 들들 볶았으면 사람 좋은 그 남편한테 이런 말까지 얻어들으래. "그러게~ 너 여태 돈도 안 모으고 뭐 했니? 돈이 최고인 거 몰라? 너 그렇게 바보냐? 그래? 정말 그래? 그렇게나 돈이 좋으면 넌 왜 가난한 날 선택했는데? 어? 너 따라다니는 그 누구 있었잖아. 안 그래? 혹시... 설마... 너도?" 아닌 게 아니라 남편 처음 만날 때 100% 여자가 먼저 꼬리쳤어. 안 봐도 뻔해. 거의 웬만한 여자들 다 그래. 여자는 다 그래. 근데 오늘도 남의 남편한테 껄떡거려? 미친년!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그게 너구나, 어? 그렇구나. 그렇게 상심한 표정으로 눈길을 달력으로 보냈는데. 뭐야! 달력에 ♡♥□○☆△...... 하나도 없잖아? 아주 그냥 깨끗해. 쳇. 저번달도! 뭐 저저번달은 말해 뭐 해, 어? 미치고 환장할 노릇. 캬~ 잘한다 잘해. 아 그냥 돌아버리는 거지. 또 거울 보면 뭘 해 이미 늙었는데. 누가 청춘을 돌려드린대? 어림없어. 그렇다고 뭐 사후세계에서 천국행이 보장된대? 잘 생각해 봐야겠지. 그러게 심보를 곱게 쓰셔야지. 응? 그러다, 너 또 배아프구나 이번엔 또 누가 부러운데 아 대체 또 누가 꼴배기싫냐고? 내가 널 모르니, 어? 누구 재수없는 사람 생기면 너 딱 티 난다니깔 정말 ...... 남편 그 인간은 글쎄 웬수야 웬수. (절레절레) 그렇다고 전성기 훌쩍 가버렸는데 이제 와서, 어? 열녀처럼 고상떨 거야 아니면 처녀처럼 갈팡질팡할 거야. 그럼 뭘 해, 그래 봤자 갱년기. 그래 봐야 폐경기. 그럼 자식농사는 마음에 들까? 마음에 들어도 주변에서 잔소리 달갑지 않아해. 그 이전에 자식 얼굴 까먹게 생겼어. 허허허. 자긴 처녀적 그 시절에 질색했으면서 이제는 뭐래더라? 딸 같은 며느리가 좋다니. 말을 말어야지.
    좌우지간 주제 결론은 선발주자 즉 10% 재빠른 모험파들 따라하기 하려다가, 90% 뒷북은 다 부글부글 커피포트. 변수가 얼마나 많은데 너도 나도 워렌 버핏? 좋게 말해서 10퍼센트고. 긴말은 각자 하는 걸로. 





    7

    (일부분) 속셈을 알고보니 (원주민이) 뉴욕 5번가라는 1부리그에 잔존해야만 하는 이유? 왜냐하면 조부 및 부모 때부터 지금까지 살았기 때문. 왜냐하면 부모 뿐만 아니라 나도 여기서 태어나서 지금껏 살고 있으며, 내 친구들 내 직장 다 뉴욕 5번가라는 1부리그이기 때문. 왜냐하면 뉴욕 5번가라는 1부리그는 내 모든 것이기 때문. 내 친구들과 학교 친구들도 다 이 근처에 살고, 지인들 전부 다 뉴욕 5번가라는 1부리그. 그러므로 나도 지금 사는 여기가 좋지 어디 바깥으로 밀려나기 싫다는 의향. 물론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부모님으로부터 부를 상속받지 못한다면 뉴욕 5번가라는 1부리그에서 밀려나야 한다는 거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때문에 더더욱 뉴욕 5번가라는 1부 리그에 남기 위해서 또 수단과 방법이 끼어듬. 그렇게 하나둘 반칙이 늘어나다보면 반칙마저 업그레이드, 결국 엉덩이 무거우신 반칙왕도 개입. 그 때문에 마침내 반칙이 평균이 되는 사례도 있음.
    다른 거 다 떠나서 그분들 심성을 알아보고, 평판 들어보고, 인생관 여쭤보니. 사람은 나쁘지 않다. 어떤 사람들과 견주어봐도 훨씬 학식 있고 배경지식 뛰어나며 불문율 잘 지키고. 한마디로 교양인의 대표주자. 다른 리그와 비교해봐도 다방면으로 나으면 나앗지 꿇리는 덕목 별로 없음. 말도 통함. 아주 잘 통함. 사정을 더 알고보니 초고소득자도 많으나 실상 부동산만 전국 1%에 불과하지 나머지 생활여건은 중고차에다 평범한 생활비에다 나머지는 다 똑같은 세대 상당수. (실제 사정을 들여다 보건 말을 찬찬히 들어보건 그건 옳고 맞는데) 그래서 그분들 태반은 속으로 뉴욕 5번가라는 1부리그가 뉴스에 오르락내르락하는 걸 썩 반기지 않음. 거의 100% 피부색 구분 없는데, 일시적으로 사안에 따라, 생각이 애들과 다를 게 없어지는 게 문제. 피부색 구분 많은 동네는 끼리끼리 모여 살고 어쩌고 그걸 최고로 단순히 조정하는 게 곧 집값. 전문용어 비율 몇 퍼센트를 상회하니까 부인 말마따나 이사 가는 것도 자유. 그런데 피부색 같은 사람들끼리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마피아 심보인가 아닌가? 
    (1) 미니멈급: 정부와 공공부처 팔 수 있는 건 다 넘김. 라이트플라이트급이 제격 (왜? 우린 남아도는 게... 걱정없거든)
    (2) 적정 체급 유지. 경제학 짠물파 대 민물파처럼, 시장에 전임하냐 일부분 규제하냐...에서 아시다시피
    (3) 슈퍼헤비급: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즉 사회전부분 장악이요 모든 걸 정부 통제 하에. 
    그런데 판례만 봐도 (일부) 판사님 어떤 판정문을 보아하니 뭐래더라? (그 예쁜 판정문 작성하실 때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줄, 아니 후세 사람들이 그거 보고 웃을지 그때 과연 아셨을까? 아마도 모르셨을 것. 어쩌면 알든 말든 그게 완벽히 옳다는 소신 때문에 그게 가능했을 것. 공부기계 1등을 뽑는 건 불가피하다만 꼰대습성 기반이자 흑백tv 사고체계에 준하는 공부기계 1등을 우러러보며,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러니까 문제. 그래서 2~4% 단 몇 퍼센트에 따라 잡음이 많아지는 것) 국가존립이 어때서 국가정서에 부합 어쩌고... 역사적으로 국토의 중심이자 어쩌고저쩌고... 인구집중은 모른다... 인구감소도 알고 싶지도 않다... 따라서 사회지도층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때문에 피라미드는 현재대로를 권고하고 될 수 있으면 멜로드라마를 사극으로 바꿜 것을 적극 권장하는 바다... 그러므로 어떤 기관 지방 이전은 헌법 뿐만 아니라 관습이 제시하는 무엇에... 어쩌고저쩌고. 그러므로 평균을 위한 평평한 제도 개선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끝으로, 사회지도층과 부동산 1%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개선이 무엇인가는 부자신문에 잘 나와있다 어쩌고저쩌고.
    ~라는 논조를 아시아 어디에서 읽거나 들어보신 분? 현재 남아메리카에서 어딘가에서 실시간일까 아닐까? 잘 아시질 않나요, 네? 다 알면서 모른 척. 유럽축구 1부리그에서 기량과 체력 저하에 따라 리그를 옮기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무슨 한때 이름값으로 우리만 만년 뉴욕 5번가 잔류? 그럼 나머지 대다수는 오직 그분들 기저귀를 위해서만 살아야 하는 걸까? 정치관이니 세계관이니 그거랑 대체 뭐가 다른데! 일간지─주간지─월간지는 물론 뉴스와 오락산업도 다 그분들 취향과 구미와 입맛에 맞추어 돌아가라는 거 아닌가. 나머지 대다수는 오직 그분들 비위맞추기 위해 태어난 건가? 지금도 언제처럼 학교와 동네구멍가게와 공공부처 각계각처... 전국토 모든 실내에 1인자의 사진이 걸려있고 누가 잘못 입맛 뻥끗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간다고? 스탈린 어록이니 보존이 그래서 발생했다. 세계 3대 무덤인 피라미드와 어디 어디. 그래서 지금이야 문화재이다만. 살벌한 시대를 박물관 지식도 모자라 사극파를 복권하자? 뉴욕 5번가 1부 리그라는 철옹성을 제발 귀찮게 하지 말라니. 나머지는 뭐 싹 다 신부들러리냐고 뭐냐고. 





    8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모순은 파도 파도 그 끝이 없다. 가령, 
    (a) 주가/물가/시설/풍습/관례는 시간과 비례하여 현대식으로. 요컨대 완만하게 ↗
    (b) 그런데 판례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은 체 →. 주가/물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도 않음
    (c) 하물며 상당수 판례 즉 구시대적 판례가 판례 총량을 잠식했을 때 문제는? 시간과 반비례하게 됨!
    체계 도입부 어려움 있고, 악조건 하에서 어떤 선방 의미도 크다만. 초기값 잘못 설정하므로 인해서 한정없이 구시대적으로 내내 그거 다 따라해야 하면 그게 뭔가. 안 그런가? 학계 대 업계. 마술사야 마술학교처럼 알려진 제도보다 숨겨진 은둔형 장인의 뒤를 이을 수도 있다만. 학계 대 업계의 적잖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학계는 학계 나름대로 그 존재의 의미라는 게 있는 법. 어느 학자 왈, 
   「자네가 나중 몰빵배구를 하든 뻥축구를 선호하든 그 바닥 논리에서 벗어나긴 결코 쉽지 않을 텐데. 나중 내가 이럴려고 선수가 되었나...라면서 운신의 폭을 고민할 때 아마도 업계와 동떨어진 기본기, 지금 배운 요술의 기초를 잊지 말게나. 왜냐, 나중 썩 도움이 될 테니까 말일세. 자네 혹시 그거 아나? 왜 경제학과 교수를 산업계에서 CEO, CMO, CFO...로 스카웃하지 않는지를. 뭐 다 그럴 만하니까 그렇겠지. 그래, 방향성! 그 한마디로 충분하네. 적어도 지금은 말일세. 고전음악 50년 연주한 연주자는 즉흥연주계로 가기가 거의 불가능한 반면, 그 반대는 가능하네. 틈틈히 실제하네. 자동차 레이싱에서 말이야 비F1에서 F1으로도 가능한 반면, 그 반대는 그 몇 배로 어렵다네. 가능은 하나 1등이 갑자기 100등 1000등 되는 거겠지. 그게 뭔가? 2명이 초면에 통화하다가 왜 1명이 그러겠나, (전화기를 귀에서 잠시 떼면서), 이 냥반 나이 많이 자셨구만! 주가/물가/시설/풍습/관례가 달력 넘어가듯 변해가는 세상사. 유행따라 겉모습은 변화를 주긴 쉽지만 (몸짓) 이게 어디 쉽겠나? 그 때문이겠지. 굳거든. 응?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어도 몸이 거부해. 그와 별개로 인간의 두뇌는 징그러운 파충류와 상당량 똑같다네. 아주 완벽하도록! 그리고 흑백tv 인지체계는 후천적으로도 그렇겠으나, 태생적으로 착한 사람들 과연 얼마나 되겠나. 살면서 사안에 따라 순하냐 독하냐 그럴 수 있는데. 착해빠졌다는 둥 못돼(쳐)먹었다는 둥 그걸 떠나. 무조건 허세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똑같은 허세로 누군 웃기는데 누군 꼴보기 싫어지게 만드는 게 특기니까 하는 말인데. 키 빼고 다 가진 졸부는 졸부인데 못생긴 졸부. 절대로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닌데 심보가 고약해서 하는 말이네만 거 이름이 뭐래더라? 어떤 양반 그 앞에서는 친한 척 아부하고 대화한다지만, 뒤에서는 다 싫어하는 게 그 원리. 안 그래도 사람은 늙으면 애랑 일부분일까 꽤나 똑같아지는데 아예 일찍부터 노선 확실하니까 시원해서 좋긴 좋겠네. 자기 말이 다 맞어, 어디서 자기보다 목소리 크고 우기는 사람 있으면 절대로 안 봄. 그래도 웃기면 그나마 나은데, 그냥 말만 많음. 노장이 되어서도 골목대장 놀이처럼 수발드는 병풍들 거느리고 그래도 웃기면 그나마 나은데. 그분께서 어떻게, 도저히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만 없다면서 숙녀에게 칭찬받겠나. 허세꾼 왈 왜 내 입에서 욕 나오게 만드냐, 영심이 왈 딴 사람들도 다 그렇지 않나? 자의식이 그처럼 일시적으로든 일반적으로든 흥분하시는 분들 말고 친한 친구끼리 하는 말마따나. 나는 착하게 살고 싶은데 (이놈의) 세상이 날 안 도와준다는 둥. 말이 좋아 법 없어도 사실 분들 어쩌고저쩌고 그렇지, 태반은 그거 다 듣기 좋으시라고 우리 함께 웃자고 하는 말. 평판 좋기보다 잃기가 쉬운 법. 실천이 말처럼 쉬우면 뭐가 문제겠나. 안 그래도 성격 좋단 말을 달리 봐도 호구요 바보이자 동네북. 뭐 말 길어지네만 자네 귀중한 시간 빼앗아서 미안하네. 허지만 나도 바뻐 이 사람아, 응? 그래서 말인데 왜 세계법조계에서 알아주는 저명한 박사인 내가 법조계라는 업계로 진출하지 않고, 학계에 남아있겠나. 왜냐하면 세계적인 대형로펌에서 제시하는 몸값이 퍽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네. 성에 안 차~! 짜식들이 사람을 뭘로 보고... 허허. 농담이네. 허허허허허. 안 웃어? 어쨌든 왜 그런지는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수업을 마치겠네.」
   




    9

    사적인 원인 때문에 투자 실패, 에 대해서 부언 설명.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시장경기 흐름을 읽으면 좋은데... 거 어째 아실 만한 분들께서. 자동차 서스펜셔 딱딱한 거야 레이싱카들이나 좋지, 여자친구-여편네께서 좋아하실까? 노면 굴곡은 잘 느끼시면서 말이야, 어? 믿고 속고 푸고, 믿고 속고 푸고. 기다려야 할 때 베팅하고, 베팅해야 할 때 먼산 쳐다보고. 시장과열 시장과열... 노란불 켜졌는데 왜 하필 투자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꿈틀 움직이냐고. 누군가 부채질하니까 그러겠지. 그러다 과욕을 잘 잠재웠는데 또 딴놈이 부추켜. 그래서 1장 잃어보신 분, (손차양) 말도 못한다. 
    시장경기를 보아하니, 과열됐다가 진정됐다가 과열됐다가 진정됐다가. 남자들 아침에 봐 봐, 커졌다 작아졌다 커졌다 작아졌다. 여자의 촉 전적으로 신뢰감 두둑해야 할 때 있는데. 뭔 여자의 육감 뒀다 어디다 쓰실려고. 하필 팔랑귀 펄럭펄럭 팔랑귀 펄럭펄럭! 부동산, 주식, 사업...... 노상 개미들만 탈탈 털리는 식 아닌가. 그렇게 뒷북 때린 다음에 깨우치면 좋은데. 사기꾼한테 당한 수업료 가치는 있을까? 동네 터줏대감부터 웬만한 아저씨 아줌마들도 보는 눈은 있다. 저 자리 누가 들어와도 들어오는 족족 못 버티고 일찍 짐싸더라. 그런 가게 있다, 없다? 또 잘되는 가게이길래 웃돈 주든 가격 착하든 딱 넘겨받았는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장사가 안돼. 어? 그렇게 1번 2번 3번...! 거꾸로맨만 뭐랄 게 아니다. 냉철한 이성으로 절대로 불리하지 않을 것 같아서 투자했는데, 결과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타당하니까 CEO와 이사회 실세와 회사 실권자들이 밀어붙여서 타율이 어떻던가. 근데 또 이상한 게 CMO가 그 C...전문용어에서 평균임기는 최고로 짧어. 뭐가 반대로 됐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그렇게 친구는 과욕 채우고, 딴 친구도 욕망 충족인데, 왜 나만 자꾸자꾸 정체된 느낌인지. 하여 사석에서 욕을 욕을... 인터넷에서 험담을 험담을...! 돈 없고, 못 살고, 1쩐까지 아껴가며 푼돈 아끼고 아끼고 그래 봤자 한방에 말아먹는 가족구성원들 그래도 가족애로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사람들, 아프고, 집없고, 못생기고(못생긴 게 문제가 아니다만... 상대적으로 인상 좋은신 분도 많고... 그런 뜻)...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가질 만큼 가지신 분들께서, 주로, 배아프다 배아프다! 나만 특별대우 받고싶다 받고싶다. 졸부들 물개박수 안 쳐주니까 짜증난다 짜증난다. 또 그러다 누가 등떠민 것도 아닌데, 본인 잘못이 1차적이고 중차대한데. 그런데 또 뒷북 뒷북. 구도심지 10층 빌딩 공실률을 보자, 95%가 텅텅 비어있다. 그거 잘나갈 때 선수들은 배채우고 뜬 다음에, 누군가 그거 이어받아서... 지금 어디서 또 필자 욕하는 거 아니야? 여기가 뜨면 저기는 지는 게 세상사 이치. 신도심도 봐 봐. 부동산 업계 발이나 담가본 게 뭐 어엿한 경력은 아니다만, 건설-전기 업종에서 또 일해봤음. 당시 신도심지 유락시설을 지었는데, 그게 어퍼져서, 채권자들 모임에 몇 번 참가해보니. 거기도 딱 그렇다. 그 신도심지 자리잡는 데까지 20년 내내 그처럼 성실한 투자자, 조촐한 사업자...기타 등등이 주로 탈탈 털려서 20년 딱 안정시켜놓으면. 바로, 그때사 진짜 선수들은 무대에 입장하시는 식. 그러다 또 어떤 동네 미리미리 낌새 알아차리고 저 미래는 밝은 미래가 아니겠구나, 그래서 커튼콜 재빨리 알아차리기 때문에 일찍도 발빼시지. 
    그게 다 흐름과 판세와 변화와 변수 등 따질 건 많기 때문인데. 뭔 정책이 어쩌고 세금이 어쩌고. 뭔 그분들께서 세계적인 경제학자요 너와 나 누구나 세계적인 카지노 거부인 것만 같다. 찬찬히 논조 들어보고 차분히 기분 해석했을 때... 아니, 그렇게나 잘 아시는 분께서... 그분들 3년 전, 5년 전, 10년 전, 30년 전 그리고 20년 후... 상상해보시라. 이랬다 저랬다 무슨 날씨 마냥, 어제는 바람탓이요 오늘은 정부탓이며, 내일은 또 누굴 탓하실까. 연애는 무슨 회피형이니 뭐니 죄다 연애천재처럼 말은 많은데... 뭔 날이면 날마다 투정. 응석. 짜증. 신경질. 재롱. 애들은 귀엽기라도 하지. 부촌을 웬 촌년이 살아보든가 둘러보든가, 이쁜년 한 명도 없구만 라는 판정내릴 때쯤 딱 알게 된다. 졸부들 평균인데, 이쁜년은 서민동네에서 여기로 출퇴근하는 애 뿐이구나 라고 말이다. 친구가 그렇게 없나? 할 일은? 근데 할 말은...! 정해진 과정, 수렴될 코묻은 돈들, 모였다가 흩어지며 떨어진 개미 재산들... 뻔한데. 그럼 그게 다인가? 하면 아니다. 뭘로 봐도 백이면 백 나한테 유리한다, 라는 확신 갖고 베팅했는데. 그런데 딱 리먼브러더스, 즉 1세기에 몇 번 있을 둥 말 둥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찾아와. 또 뭘 했는데 소고기 파동... 돼지고기 파동... 닭고기나 팔아보자 근데 조류독감...... 뿐인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조작 관련하여, 줄기세포 신드롬 때문에 손해 막심하셨던 분 거수! 차마 숫자를 못 세겠네. 또, 어? 금리 물가 부동산시세 세금정책... 과열기에서 진정기로 전환할 시점에 무리하게 대출을 왜 받나? 내 친구 누군가 인상 팍쓰고 이자만 20년 내내 매꾸고 있을 것이다. 수비 태새 전환해야 하는데, 뭐 하러 공격적 투자를. 왜 매번 거꾸로 하냐고.  이번엔 진짜다 해서 절반 베팅, 근데 알고 봤더니 고점. 프로그램 매수, 기관 치고빠지기, 외국인 투자자가 흔들고 나가고. 개미들이 어떻게 당하나. 살면서 강력 매도보고서 본 역사가 없단 말이다. 그럼 정보통이 문제니까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는 물론 그 바닥 전문가들 빰치도록 공부해볼까? 해서 뉴스도 끼고 살 수 있는데. 옛날과 말도 못하게 규모가 커지고, 변화는 극심하고, 통계는 또 어떤가. 언론이란 뉴스거리만 놓고 봐도 만년 풍년. 99.9% 언론사에서 다뤄주기라도 하면 다행이게? 그런데 이리갔다 저리갔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누가 뭐랬어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헤드라인조차 통계 뽑으니 따옴표 애용. 이게 뭐냔 말이다. 집없고, 가난하고, 아프고, 착하고....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과욕 대단한 사람들이 투정도 제일 많이 해 보면. 필자 언제적 단짝을 놓고 그때 실장님 왈, 누구가 욕심 많지. 그렇다고 난 욕심 없어, 진짜로 차욕심도 사랑욕심도.. 낮은 호인. 난 한달에 돈백만 벌어도 돼, 그래서 20년 직장생활로 번 목돈 카페 차려서 말아먹음. 흔하디 흔하다.





    10

    쉬어가는 문단. 
    챔피언이 되기 위한 물밑 작업, 패배자이지 않고자 밑밥 깔기. 가만 있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대체 톡톡한 성과 달성 못할 게 뭐야. 허나 그럼 뭘 해, 정말 빼먹어선 안될 그 무언가를 딱 하나 빼놓고 있었지. 그게 뭘까? 목표가 없어. 그렇다고. 어? 그러니까 뭘 해도 재미가 없지. 안 그래? 안 그럴 턱이 있나. 그러니까 말이다, 판에 박힌 심심함 탈피, 고리타분한 권태 회피 방법들 말고. 뭔가 어떤 색다른 재미 없을까? 없다. 아니. 있다. 내가 날것이 되면 된다. 근데 나 야생마 라고 하면 누가 알아줘? 알아주긴 개뿔! 그럼 이런 질문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이상은 무엇일까 라고 말이다. 뭐 아름다운 사랑? 사랑은 아무나 하나. 우리는 살면서 단1번도 사랑이란 말을 입에 담아본 적이 없다. 멜로드라마 보지도 않는데 사랑은 무슨. 식상하다. 구식탱탱묵은 연애론 말해 뭐 하나. 그렇다고 단기실적 쥐어짜기, 어딘가 모르게 반칙이 아니라 대놓고 그럴 순 없다. 소망, 간지럽다. 그럼 대망? 유치하다. 재롱, 철없는 허당들한테 양보한다. 응석? 당연히 더 허당들한테 하라 그래. 누가 뺐는데? 투정도 한두 번이지. 그럼 여행, 가는 건 좋은데 와야 해. 요트, 살 때만 좋다니까. 그래서 우리가 요트를 안 사. 이만 하면, 이쯤 되면 뭔가 노크하고 윙크에 팔짱 낄까 말까 그 어떤 낌새가 엿보일 때도 됐는데~! 그래? 밀파한 소식통으로부터 도착한 전갈, 은밀하고 뭐고 없다. 있을 턱이 있나. 더 재미없어질 것만 같은 징후만 역력하다. 더더욱 심심해지지 않을 수 없는 예감, 빼도 박도 못한다. 하긴 너 나 할것 없이 웬만한 어른들 거의 다 그런다. 그분들이 괜히 능글맞겠나. 그래서 탐스러운 열매 가운데서도 청초한 사과가 딱 눈에 띄었는데, 뭐 능금이 더 맛있다고? 보기 좋은 떡이 맛 없을 수도 있다. 허나 독수리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단 말이다. 그게 무슨 개 풀뜯어먹는 궤변이냐고? 듣긴 들었는데 왜 주변에 아무도 없지? 그러게. 누가 아니래.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뭘 꼬치꼬치 따지면 좋을 게 있고, 그냥 생각없이 해야 무난히 진행될 것도 있는데. 그걸 누가 모르나. 거의 다 말장난일 뿐. 또 안다박사님 설교? 아는 것이 많은 것 보니까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 식탐도 무심하다. 군침 말랐다니까 글쎄. 미소가 썩었는데 어떻게 젊음의 행진을 하나. 또 마감일이 뒤쫓는데 만족이 웬말이냐고. 바쁘다 바뻐. 미치는 거지. 돌아버린다고 그냥. 보아하니 정신산만한 걸 보니 저이는 혹시 남자 좋아할까 라는 오해. 우리는 여자 환장한다. 농담이고. 더 이상 엉덩이 근질근질했다가는 정말 미친놈 소리듣겠다. 따라서 기분전환을 위해 동번호 뻔트님 입장은 불가피하단 말이다. 
    그래서 나는 뉴스를 봤다. 근데 툭하면 나오는 게 부자들 걱정해주기. 언론계가 심심한가 보지 뭐. 내보낼 뉴스가 그렇게 없나? 물가 세금 주가 이율 시세 당연히 중요하니 고로 적당히 알려야 마땅하나. 정작 평균과 불합리와 모순들 순번 제외헌 채 안 알려지는 게 얼마나 많나. 세상이 복잡해져서 내보낼 뉴스 후보군은 말도 못하게 많다. 오락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에 든 패가 좋다는 말인데. 관전하는 푸념가, 호사가, 조롱꾼, 야유객, 훈수꾼이 워낙 많으니. 옛말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불이랬는데. 거꾸로맨이 선동해서 기웃거려보니 또 거품. 바둑 팻감 많으니 왠지 모르게 부자 얘기는 끊이질 않지. 그럼 어느 선에서 만족하냐, 만족은 없다. 사람들 생각도 다 다르다. 여기가 흥하면 저기가 망하고 들썩들썩. 아무리 사당을 잘 지었기로 제사를 못 지내면 무엇하나? 금수가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나서 뭐 투정만 일삼다 저세상으로 갈 생각인가? 아파봐야 아픔을 알게 된다. 으쌰으쌰 부동산 시세 들썩일 땐 졸부계 최고처럼 부풀어올랐는데, 거품 빠지면?! 못살고 집없고 잔재주없고 아프고 가난한 비율이 도대체 얼만데. 다 그렇단 게 아니라 있는 놈들이 더한다. 먹고살만 하니까 화풀이 잔소리. 툭하면 남탓! 맥주 거품이 그렇게나 좋을까? 좋긴 좋다. 인기 싹 다 거품이긴 하나, 조명발 맛 보면 거긴 새로운 세상. 또 돈이 좋긴 좋다. 뭐 그건 그거고. 근데 아직도 잔소리만 그칠 줄 모르다니. 행동은? 그러니까 성과가 없지. 안되겠다. 이건 아니다. 자, 그럼 이제 슬슬 발동을 걸어볼까? 근데 발동이 걸려서 행운을 타면 좋은데. 열정마는 시동이 안 걸릴 수도 있고, 능동적으로 시동을 걸었다고 할지라도 피동격으로 탄력 못 받을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식을까 무서워 사랑을 못할까. 뜨겁든지 미적지근하던지 사랑을 해야... 근데 그 얘기가 왜 나와? (절레절레) 아직도 입에서 젖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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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시 상권>
    딱 신도시가 생김. 컴퓨터 게임 심시티처럼 점점... 모양새 갖추어짐. 
    (성당 즉 천구교는 시스템이 다르니까 몰라도 교회와 절만 해도 예시 엄청 많다. 교회와 절간마저 부동산처럼 매매는 적법한 상업. 원시인들이야 정당한 물물교환 했을지 몰라도, 현대인들이 교회&절 매매한 다음에 뒤끝이 깨끗한 예시도 많겠으나. 산골 꾸석지에 절간을 팔았는데... 땡중이 헐값에 내 절을 사더니... 세도가... 모양새가... 전사주는 속 뒤집어짐. 못된 심보 발동. 때문에 소송검.... 마음 바꼈다 돈 더주라... 그게 최소 10년 갔던 예. 그 절에서 며칠 묵어보고, 그 절을 나중 사신 스님과 필자 인척친척과 막역한 사이라 잘 아는 예. 뭐 그건 그거고. 못된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상도덕마저 유행따라 바뀌고. 세월은 가는데 관습은 뭐 거꾸로 가려해? 그거라니까 글쎄. 시대가 원체 급변하니까 알맹이와 껍데기가 분리되는 현상도 흔하다. 어떤 테니스 대회가 왜 양말과 팬티와 테니스화 바닥까지 흰색이어야만 한다는 전통을 고수하겠나. 골프라는 스포츠 정신은 몰라도 비양심과 몰염치와 부도덕은 주의하자, 사람이기를 포기하지는 말자는 의미. 근데 세상이 그분들을 가만 두냔 말이지. 골프 72타 치기까지 언제 기다려, 내기 골프 뽐뿌질은 몰라도 골프사관학교에서 날마다 광고. 3개월에 72타 못치면 전액 환불은 물론 2배로 돌려줌. 단, 하라는 대로 했을 때. 그래서 속담도 지금에 적용해도 괜찮은 게 있고 옛날말인 게 있다. 자식과 골프는 뭐 내 마음대로 안돼? 잘만 됨. 말하지 않다도 뭐든지 여심보다 최소 3보 앞서서. 하다 하다 목사마저 6개월 속성코스로 끊어줌. 심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부동산 업계에서 양심적인 직업인 외에 비윤리적인 상거래 예시도 있다. 가령, 
    청약 당첨 위해, 아이 입양했다 파양
    청약 당첨 위해, 위장 결혼 후 이혼
    청약 당첨 위해, 당첨 후 낙태
    청약 당첨 위해, 노숙자 명의 거래
    ...법망의 헛점은 물론 장기밀매 기타 등등 스릴러 소재들. 현실이 영화보다 더하다. 그건 그렇고. 돌아와서. 전문가 말 간단히 요약하자면, 상당량 그분 말을 내 직접경험인 것처럼 얍샵하게 잘난 척하자면 말이다 이렇게 요악할 수 있다. 물론 필자도 부동산업계 지식론에 지분 있다. 웬만한 나라들보다 훨씬 큰 뉴욕주, 거기 변방이 아니라 최고 노른자권. 거기 3번가에서 부동산 회사에 정식 출근해서 일해봤으니 하는 말. 물론 오래가지 못했음)
    결론적으로 말해서 신도시 상권 자리잡는데 10년 이상 걸림. 빠르거나 느리거나 괴상한 예시도 있을 테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그렇다. 최소 10년은 걸려야 비로소 안정적인 신도시 상권이 자리잡는단 말이다. 그럼 그 10년 동안 대체 뭔 일들이 있을까? 도대체 어떤 희비극과 희노애락이 발생하는 것이냐고. 뿐만 아니라 좀 더 수비적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15년은 되야 그나마 불안불안하지 않을 정도로 베팅할 의욕의 불씨가 집혀진다고 할 수 있다. 장사해 보신 분들 잘 아시지 않나, 함부로 들어갈 상권인가 아닌가 그거만 배우는데 납부한 수업료가 얼마다? 거의 다 망한 가게, 즉 사그라져 가는 불씨를 살릴 수는 있어도. 완벽히 망해버린 가게는 못 살린다는 점. 잘 아시지 않나. 다시 신도시 상권안정 줄거리로 돌아가서. 
    신도시 상권 초기 입주자: 경쟁 적을 때 얼른 해먹을려고 하는 경쟁력없는 자영업자들. 요컨대 (비속어로) 신삥들. 삥바리들. 실제로 대부분이 자영업 자체가 처음인 사람들! 전에 회사밖에 안 다녀봤음. 근데 시작을 크게? 말린다고 들으실지. 아마추어면 몰라도 프로 중의 프로가 뭘 믿고 병풍들도 모이지 않았는데, 나부터 가서 자리잡나. 미쳤나? 5월의 신부가 신부들러리 모인 데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아부하고 비위맞추고 재롱떨고. 그게, 말이, 되나? 심한 말로 그거 미친 짓 아니겠나.
    신도시 상권 초기 줄거리: 그 사람들 망하고 → 그 대부분 거의 다 폭삭 망하고 → 또 들어온 사람들 망하고 → (물론 100%가 아니라 재력 든든하면 10년 버티는 사람도 희박하나마 있긴 있음. 또 욕심 저점인 사람들도 남는 부류 몇몇 있음) → 또 들어온 사람들 망해서 → 2-3년 공실로 있다가 들어오는 애들인 진짜배기임! 
    신도시 상권 주거자 여건: 보통 신도시 입주 초반에는 신혼부부, 미취학 아동 엄마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의외로 씀씀이가 크지 않음. 소비가 기껏해야 먹고 마시고 인테리어질 하는 게 전부. 그 자녀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는 시기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대형 입시학원 미술학원 이런게 들어오고. 프랜차이즈, 놀이시설(방탈출카페 이런거), 코인노래방 이런거 생김. 지금도 대학교 앞에 가면 빈 상가가 없다. 왜냐하면 대학생들은 쓸 돈은 있고 시간도 많은데 차가 없어 노는 곳이 국지적이면서 대부분 소비성 지출을 많이 하기 때문. 즉 놀기에서 단타에 최적화. 반면 신혼부부, 애엄마들은 차가 있어서 교외로 많이 다니는 편, 아니며 기껏해야 카페투어임. 어디나 대학생들. 20~30대 중반까지 애들이 많은 곳이 가장 상권이 활발 및 왕성. 어? 극강! 그 다음이 바로 직장인들 많이 있는 곳, 직장인들은 돈은 많지만 시간이 없어서 소비가 어느정도 한정적임. 기왕 말 나온 김에 까먹을 뻔했던 속설 되풀이하자면, 남자의 지갑은 어떨 때 자동적으로 열린다... 뭐? 농담이고. 세번째가 중고생들 몰려있는 곳. 그런 의미에서 카페 사장님들 상권에 따라 속사정 들어보면 뻔하다. 씀씀이 돌아버리는 자린고비들... 상도덕 말해 뭐 하나. 애초에 그나물에 그밥. 윤리 따지지 않을 테니까 커피 팔기 싫어지는 경험, 상권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단 얘기. 나이트클럽 물처럼 복권방이 딱일 자리에 최고급 커피숍? 그게 말이 되나. 
    한편 앞서 말했듯이 물론 예외도 있다. (전후좌우 따져 10년 평균이 저렇단 거고, 그게 3개월 만에 순식간에 안착할 수도 있고, 30년 가는 경우도 있고. 다만 대체로 십중팔구 과정은 빼도 박도 못한다는 점) 신도시 상권 초기에, 핸드폰 가게는 1층 로얄자리에 왜 잘만 들어올까? 반짝장사인데다 개조비용이 거의 안 들기 때문. 전문용어로 치고 빠지기. 반면 카페나 식당은... 바꾸어 말하면 체급이 크단 얘기. 그 위험부담 안고 어떤 프로가 미쳤다고 들어갈까, 안봐도 비디오. 뭐 한다고 남 좋은 일을! 몸집 크면 오래 못 싸운다. 인생 한방? 길게 싸우려면 잔뻔치로 장거리 뛰어야 한단 말씀. 라이트급, 페더급... 저체급들이 맷집도 고체급에 비해서 월등. 비교도 안된다. 상대도 안된다고. 마라톤 입덕해보지 않고 동네만 왔다 갔다 해도 알 수 있다. 몸무게 가벼우면 잘뛴다. 무조건 잘 뛸 수밖에 없다. 몸무게 무거우면 벅차다. 못뛴다. 몸무게 가벼울 때 잘 뛰던 사람이, 아령 5KG 10KG... 분산해서 20KG 장비 붙여놓고 뛰어보라 그래. 무조건 몸무게와 비례! 마라톤도 아마추어들 SUB3랑 중급은 몰라도, 평범한 중하위권 취미인들. 페이스메이커랑 뛰던 사람들 99% 나가떨어지는 몇 분대 분명하다. 연습량 태부족이요 몸무게 조절 실패 때문. 사업도 일부분 그렇다. 또 예외는 부동산 사무실. 당연하지. 그외 기타 등등. 인구분포 연방제 국가 독일처럼 고르게 만드는 비법, 것도 정통과정이 아니라 속성코스... 알아도 말하면 안됨. 입이 근질근질 미쳐버림. 어디 필자만? 
    아무튼 예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프로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는 거동 함부로 하지 않는다. 절대로! 우리 같은 허접한 허당이 어디서 말 많이 하는 거 봤나? 허나 귀는 듣는 거 전부 외우고, 레이다는 자면서도 켜져 있고, 뒤통수에도 눈이 달렸있다. 우리는 컴퓨터라고 보면 된다. 전직KGB 현직CIA, 모사드가 신뢰하는 은밀한 정보통은 물론 내 말 한마디면... 허세대회에서 반칙하다가 출전금지 당한 한풀이다. 넘어가고. 신도시 초기 상권, 지역주택조합, 생활형 숙박시설...! 딴 게임에 포커 뜨면 절반만 걸고, 포커페이스 읽히면 원페어로 싹 다 끝장내버린다만. 그분들께서 로얄스트레이트플러시 아니면 쳐다도 안보는 도박판들... 뻔할 뻔자. 허나 뭐 우리 같은 고수야 원페어 5끗발만 떠도 판돈 올인. 농담이고. 남의 돈 먹는 게 어디 쉽냔 말이다. 특히 나라에서 나라로 건너가 살 때. 최고로 조심해야 할 게 동포.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적당히 주고 받고 선만 그으면 그만인데. (그 말은 친해도 울타리는 있어야 한다는 뜻, 단짝한테 올인해도 단짝 오래 못가는 게 반올림하면 100퍼센트니까. 대인관계는 분산투자요 한정된 인정이니 소수정예이자, 한정된 정력이니 사랑은.. 쉿!) 오장팔부 다 꺼내줄 거처럼 굴다가... 뒤통수 맞는 게 동포. 괜한 말로 관용어구로, 속는 셈 치고...가 있는 게 아니다. 오장팔부 다 꺼내줄 거처럼 굴다가 뒤통수맞기, 잔챙이들 다 빼고 크게 3방은 맞아봐야 이제야~ 비로소~ 뉴요커가 된다 그 말이다. 아시겠소? 오장팔부 다 꺼내줄 거처럼 굴다가... 자국으로 돌아가서 대하드라마 대본쓴다니까요 글쎄. 세상이 그렇다. 그래서 동포사회라는 협력체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TV 보면 나오지 않나, 살 만한 덴 웬만하면 협력회 있다는 거. 미지의 세계야 당연히 개척하는 거고. 달리 말해 한마디로 그게 뭐냐, 평판! 한때 나쁜맘 품어서 나쁜짓 했다가, 회심해서 착하게 살 수도 있는데. 드물게 관성 못 버리는 습성 없을 수가 없다. 아예 이민이면 몰라도 몇 년 직장 때문에 건너가서 일하는 경우. 동포 대체로 좋을 텐데... 너 한번 생각을 해봐라, 저 냥반들이 왜 본국으로 돌아가 살지 않는지를. 편익비교하면 세상 편할 텐데... 대체... 왜? 근데 이거 또 아는 척 잘난 척... 남들 다 아는 얘기 또 또 또.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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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76

from 소설 2020. 10.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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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것이 왔다. 진짜? 뻥이다. 때이른 풋사과가 호박처럼 제 발로 굴러오는 일. 그럼 안되나?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말 말자. 숙녀에게 나이를 뭐 하러 묻나. 나대지 말란다고 순종적으로 말 들으실 분인가. 나서기 좋아한다는데 잔말 말고 따라가 드려야지. 우린 퍽 매정한 촌닭은 아니거든. 근데 그게 불여우든 순정파든 눈씻고 찾아봐도 아무도 없다. 내 이럴 줄 알았다. 플레이보이계에서 참 좋은 거 배운 결과다. 그럼 난 정말 인생에서 배운 게 다 그저그렇단 말인가? 그러거나 아니거나 결과적으로 가난하다. 사실은 사실이니까. 그게 중요하지. 그럼. 보아하니 넌 나의 유일한 기쁨이니 환생한 거 같다는 둥 다 뻥이다. 오빠 한번 믿어봐? 두고 보면 안다. 세상사가 흔히 그렇다. 기왕 말 나온 김에 한번 물어봅시다. 필자 맘대로 우리 조금은 친해졌다고 가정하고 말이오. 그러니까 말이지, 속는 셈 치고 행복업자한테 투자해서 과연 어떻게 됐나요?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렇다니까 글쎄. 그래서 우리는 엉덩이가 무겁다. 입은 더 무겁다. 간질간질 응애응애 삐악삐악 잔베팅 잘 하지 않는단 말이다. 결국 홈런 아니면 뻔트! 그런 양반께서 왜 지금... (절레절레). 안다. 응석 지긋지긋하다는 걸. 투정 저급하단 거 어찌 모르겠나. 허나 야전을 누빈 노장의 관록미, 쏙 빼닮지는 못했을지언정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했으니 만큼. 따라서 우리는 인생의 비밀 대충은 알고 있다. 팔랑귀 구워삶는 거 우리보다 더 전문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큰소리 떵떵...치기에 앞서. 왜 갑자기 귀가 간지럽지? 그러게 말이야. 그러든 어쩌든 마이크 잡은 김에 남자라는 동물에 대해 소상히 알려드릴까 말까.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숙녀에 대해 낱낱히 보고하면... 아아 그냥 하지 말자. 딱 괴로운 게 그거니까. 그러니까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아 글쎄 됐다니까 증말. 거 참 말귀 못 알아들으시네 그려. 근데 내가 뭔 얘기를 하던 중이었지? 몰라. 그걸 왜 알아야 하는데. 어쨌든 사랑론 다 필요없다. 어른들 농담삼아 하시는 말씀마따나 자식놈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 하시지 않나. 우리는 여자보기를 돌맹이 보듯 한다. 안 그래도 말수 없고 돈 없고 안 웃긴 남자를 누가 좋아하나. 할 말도 떨어진지 오래. 마감일에 치어사는 인생. 그래도 단 몇 명에 불과한 애호가들께 무정할 수야 있나. 다정한 남자로 자부하여도 여자들한테 인기 없을지언정 그분들께 그래서는 안되지. 하여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라는 연재 분량. 알고 보면 난 또 뭐라고! 뭣어 어째? 뭐가 어쩌고 어째? 농담이고.
    좌우지간 이제 정말 환상머신과 이별한 것일까? 무도회는 끝났다. 바보들의 행진조차 초대받지 못했다. 사랑은 없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낼모레 환갑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를 한번도 사겨보지 못했는데, 어? 사랑이 아름다운지 더러운지 우리가 어떻게 아나. 몰라. 오빠도 똑같아 = 여자는 다 그래. 단지 그 정도? 재미없다. 그런 거 알아서 뭐 하게. 늬가 드디여 미쳤구나? 라는 농담따먹기 오갈 친구도 없다. 먼저 연락 안 하는 친구 특징... 내가 저렇게 20년 살고 나니 친구 1명 남았다. ~라는 분 비꼬는 게 아니라 그분 성격도 알만 하다.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마우스동호회를 기웃거리고, 스트라이더 동호회 모임까지 나갔지. 그럼 정말 때가 때인 만큼 엑스트라의 제왕으로 우뚝 서기? 누구 맘대로. 신부들러리랑 백댄서는 뭐 아무나 시켜주간디? 허접한 러브콜조차 딱 끊겼다. 근데 난 말수없는 남자인데 거 어째서 마네킹이 앵무새나 된 것마냥 나불대고 있지? 유쾌한 탐색전 구경도 못하니까 그렇지. 그렇다고 타로점 보고 수소문해서 용한 점쟁이를 찾아가면 뭘 해. (느낌이겠으나) 먼 점쟁이가 더 용하다? 그래 봤자 타고난 팔자 못 고친다. 그분들한테 훈수받고 난다긴다하는 만담가들한테 조언들어서 운이 트일 거 같으면 이 세상에 행운아 아닌 사람 하나도 없겠다. 아니 그런가?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거짓말처럼 마치 영화처럼 흡사 꿈결처럼 말이다. 난 어떤 황홀한 숙녀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난 그녀와 홀딱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정말로? 뻥이다. 다 뻥. 개 뻥. 우리한테 애인이 어딨나. 남은 건 넉살. 푸념만 늘었다. 바텐더도 더 이상 우리를 반기지 않는다. 허당인 거 딱 탄로났는데 친한 웨이트레스 표정 보면 안다. 그런 의미에서 난 둔갑술을 익혔지. 허허허. 허나 변장술 허접해서 써먹지 않으니 다 까먹었다. 때문에 난 사교계에서 잊혀진 남자 축에도 못 낀다. 듣고 보니 재밌다고? 재밌긴 뭐가 재밌어. 그러지 말고 일단 뽀뽀부터 하고 시작하자. 뭐? 이 사람이... 이 양반 상태가 많이 안 좋네... 선생 거 참 방황 많이 아셨구나... 쟤 대체 왜 저래? ~라는 말 들을까봐 겁나기에 앞서 이미 난 찍혀버린 거다. 여 바텐더 없습니다 바텐더 남자입니다! ~라는 안내문 괜히 공지했겠나. (절레절레)! 
    근데 여긴 대체 어디지? 밑도 끝도 없이 혼잣말하다 내가 대체 어디까지 와버린 거지? 나는 놀기도 싫증나고 일하기도 재미없어서 사무실 근처를 산책한다는 게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거다.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은 물론 심지어 혼잣말까지 긴 대사. 근데 저 앞에는 웬 간판에 씌여진 글씨가 제법 짧지 않네? 그건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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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갈지 모르는 가상머신.
    뭐라고? 뭐 딱히 흥미로운 일도 없는데 일단 들어가보기로 하지. 그래서 딱 들어가려는데 인공지능 목소리가 들렸다. 돈을 투입구에 넣고 어쩌고저쩌고 하라는 거였다. 나는 짜증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단지 순순히 따르기만 하면 되니까. 그렇게 절차를 거쳐 딱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내부는 뭐랄까 TV에서 보면 투명 케이블카 있지 않나. 바닥이 훤히 보여서 저 아래 깨알같은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근데 이상한 게 뭐냐, 바닥을 축으로 나와 180도 방향만 다를 뿐. 뭐 어디서 잘 본따 만들었네. 제법 그럴 듯해. 투자 대비 수익, 뭐가 나올지 모르는 자판기처럼 썩 나쁘지 않음. 때문에 잠깐 즐기고 딱 나가려는데. 출구 바깥으로 웬 회전문이 보였다. 내부가 언뜻언뜻 보일락 말락. 대충 둘러보고 나가기 뭐 해서 마저 보고가지 뭐. 그렇게 딱 옆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Vivaldi / Recorder Concerto in c minor RV441 방금 전 180도 거꾸로 보았던 그 장면이 있는 그대로. 그건 뭐라고나 해야 할까, 허름한 술집에 걸려진 달력에 보면 유난히 야한 모델이랄지 멋진 풍경 있지 않나. 조는 술친구 옆으로 그 모델이 슥 나타나는 일, 연출일 테지만. 그 멋진 풍경 달력을 보며 최면에 빠져버린다는 게 그냥 환상의 영역까지 건너가버렸다고나 할까? 꽤 정교했다. 홀로그램 기술 좋다고.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혼자 보기 아까우니까 말이다. 이처럼 감탄함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왜 갑자기 가녀린 신경질이 나는 거지? 믿기지 않을 환영 그게 가짜가 아니므로? 아니면 뭐 정말로 저 끝까지 가보고 싶은데, 뿌리치기 힘든 유혹에 못 이긴 척 따라가기엔 내가 너무 새가슴이라서? 어쩌면 슥 한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는 둥 마는 둥 그걸로 줄거리 알아버렸기 때문일 수도. 설계자의 의도는 가상머신 속 진짜 모험을 체험해보라는 권유...가 아니라. 아마도 가상머신 내부 건너편엔 또 다른 뭔가가 기다릴 거라는 예고. 예감하지 못할 만큼 난 순진하진 않은 걸로. 이대로 내 앞의 정경을 탐사하다가는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르고. 그런다고 영화처럼 예측하지 못한 악당한테 쫓길 리는 없을 것 같고. 추정컨대 가상머신 내부 건너편을 꼭 확인해봐야 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회전문을 나와 그쪽으로 갔다. 거긴 나일론이나 폴리우레탄 장판 같은 소재가 가로 5~10cm 세로는 천장 고정이요 하단 허벅지 정도까지. 하여 시원한 바람이 불면 내부가 보일 듯 말 듯 야시시. 뭐야 이거 고급 살롱이야 뭐야. 일단 들어가볼까? 야, 거긴 하다 하다 똑같은 장면이 90도로 눞혀져 있었다. 물론 내게는 그 구도일 테지만 그쪽 입장은 그 방향이 정상적인 중력. 그러니까 이건, 거꾸로 → 정면도 → 측면도? 난 최근 몇몇 새옷을 구입하느라 익숙한 습관, 즉 즉각 행동하기보다 시간을 벌어 신중히 구입하는 소비처럼. 우선 밖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늘 가상머신을 모두 결산봐버리면 결국 섭섭한 결말 뻔할 것만 같아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껴두었다가 좀 더 극적인 신비감을 체감하고야 말겠다는 추산, 없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난 일단 '어디로 갈지 모르는 가상머신'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일단 철수. 





    3

    그 후 나는 어떻게 했을까? 여기서 낯설게 하기, 미술 수업에서 배우는 용어들처럼 드라마 편집 기법으로 요약해 설명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숱하게 듣고 보며 알고 빤히 예상 못할 수 없는 줄거리 구간이니까. 그 지겨운 2막을 무슨 20막으로 늘일 일 있나. 
    그렇게 나는 친구를 가상머신에 데리고 갔다. 결과는? 가상머신 하우스는 사라졌다. 친구녀석 반응은 생략하기로. 
    나중 또 나 혼자서도 그곳에 가봤다. 못 잊어서? 혹시 모르니까. 그렇다고 없어진 가상머신이 돌아왔겠나. 
    끝났네. 환상 시작도 하기 전에. 잊어. 덮자. 결국 정답은 기다리기로. 
    잡히지 않는 고매한 이상, 애초에 없었다. 머저리 같은 생각 겁나게 지겹다. 아니, 내가 원래 미련곰탱이. 그러다 TV 드라마를 한번 봐볼까 했는데 결과는, 난 또 뭐라고! 자, 그럼 이제 정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볼까? 남들이 듣고 짜증낼 뻥 증말 징글징글하다. 재미 하나도 없다. 색다른 관심사가 어딨어. 취미가 없으니 애착하는 장비발도 없다. 신나는 뭔가를 모색하고자 밖에 나가봐야 별볼일 없음.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한 허당운이라고나 할까? 3분의 마법을 들어도 마음은 들썩거리지 않으니. 때문에 그럼 난 정말 늙어버린 걸까? 우리는 커피 없으면 못 산다. 뻥이다. 커피가 당기지 않는 것도 아마... 짐작은 간다. 뭐 슬럼프가 아예 평균이 될거라는 징후는 아니겠지. 근데 정말 더럽게 심심함만 지속되면 그때 난 정말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누가 환영하든 말든 기분은 꽝. 예감은 옅음. 전성기 있지도 않았음. 청춘은 끝남? 사랑은 없음. 쾌락은 짧다. 아예 욕망부터 바닥. 만족과 안 친함. 투정만 늘어. 그런다고 누가 넉살대회에 등떠밀어준대? 능청도 지친다. 능글능글도 퍼졌다. 불끈불끈에서 멀어짐. 가슴만 두근두근. 그래 봐야 권태와 타성뿐. 만사가 귀찮음. 연애감은 더 둔화하기 어렵도록 망가짐. 분위기가 이러니 기발한 착상이 뭔 말인야. 여자말 번역기는 증말 심각한 수준. 이러니 무슨 환상머신을 꿈꾸며 여심을 쥐락펴락? 말도 안된다. 허영심을 밀고 당길려다 다들 피하기 마련. 허영심녀한테 쥐어터지지나 않으면 다행. 따라서 이제 정말 절박한 시기이니 만큼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데. 근데 뒷패는 진즉 바닥났는데 어쩌라고. 뭘 어째. 그래서... 때가 아니다. 좀 더 재미없어져 봐야, 아니. 폴짝 뛰기 전 움츠린 개구리처럼. 일단 생각 좀 하자. 속 없단 소리 섣불리 듣지 말고. 툭하면 못 말려, 걸핏하면 나대지 마. 바로 그 주인공이 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나는 가상머신 관련 서적을 몽땅 샀다. 자료조사 의뢰도 고액에 맡겼다. 인터넷을 파헤쳤다. 오랫만에 독학을 시작했던 것이다. 





    4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한 정력감퇴, 확인할 길 없음에 앞서 시험을 어찌 하나. 사랑론에 대한 논점을 흐리는 허풍만 난무하는 공상. 누구 하나 듣고 싶지도 않음. 하긴 타인의 허영심 일기장을 뭇남성들이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건 그렇다만 헛된 꿈과 거품같은 쾌감을 들었다 놨다 하는 오락산업, 또 없이 살기엔 너무 무미건조할 수도 있다. 허나 시간낭비야말로 막대한 비용. 공짜만큼 비싼 건 없다고 봐도 된다. 근데 또 이상한 게 잡생각을 줄인다고 해서 당장 야망이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대망보다 소망을 편애하는 게 낫긴 나은데. 그래 봐야 마침표는 결국 운발이 크나크게 작용하므로. 따라서 결국 내 인생 성적표는 통장잔고 부족이요 연애사 현황은 극심한 가뭄. (절레절레) 뭘 해도 재미없음, 뭘 해도 성과없음. 마침내 전자와 후자를 양쪽에 꿰찬 건가? 그거 받고 뭘 하나 더 얹어야 트리플크라운이 완성될까? 완성은 무슨, 그게 뭔 자랑이라고! 그럼 기왕 쉬어간 김에 사랑의 불경기이니만큼 연애론 같은 거 대충 써서 유명해져볼까? 우리는 얼굴 팔리는 거 싫어한다. 내가 그 쉬운 작업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하오나 숙녀들한테 커피 무한대로 사줘봐야 나중 연락 끊기고, 대중의 기억 속에 안착해봐야 귀찮기 밖에 더 하나. 명테너든 전설적인 바리톤이든 여자의 마음이야 오페라 아리아 제목일 뿐이고. 우리는 남자! 어? 캬- 남자. 그래서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린다? 놀고 있다. 웃기시네. 미치긴 누가 미쳐. 미침 어지간히 좋아하시다고 글쎄. 오늘은 또 누구누구한테 홀딱 반했더라? 뭐 툭하면 환장? 어허. 그래가지고 어떻게 환상머신을 완성하겠나. 여심을 만족시켜도 일이 될까 말까인데. 하여간에 희망의 웜홀머신은 미완성으로 남겨놓고. 당장 발등에 떨어진 아니 내내 운명처럼 껴안고 살지 않을 수 없는 마감일 걱정이나 하는 수밖에. 
    그래서 나는 또 어딘가 은둔처로 떠나기로 했다. 거긴 당연히 로버트를 닦달해서 끝끝내 녀석을 추궁한 결과 알아낸 별장이다. 그동안 물색해둔 저 비밀장소는 그 어디에도 발설하지 않았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으니까. 근데 왜 하필 이 때냐, 논리적으로 썩 나쁜 시기도 아니거든. 물론 그대는 정녕 누구시기에 로버트를 그렇게 물고 늘어지는 거지, 라는 의문점 있을 수도 있는데. 그냥 대충 그렇다고 보면 된다. 당신은 대체 뭐 하는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여성잡지 얼마 팔리지도 않는다. 미스테리아 언제 있었는지도 모를 텐데 걔네들 운영자들도 내가 누군지도 모른다. 근데 난 어쩌다 이렇듯 유령작가 라는 직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더라? 그걸 알면 무명과 친했겠나 품위유지비에 허덕이기를 즐겨하겠나. 어쨌든 난 떠났다.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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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디 멀리 떠났을까? 뛰어 봤자 부처님 손바닥. 또 어차피 귀찮다. 집 떠나면 고생. 필경 난 장외홈런보다 뻔트를 좋아한다는 걸 어찌 숨기나. 어쨌든 내가 도착한 비밀스런 장소는 다름 아니라 아지트였다. (절레절레) 내부에 별다른 새로움은 없었다. 대화 상대로 때마침 크리스탈이 있었고. 
   「오빠 어디 갔었어? 얼굴 보기 힘드네.」
   「무슨 소리야, 여기 출석률 내가 1위인 거 몰라? 너가 바쁘니까 그렇지. 나 인기없단 걸 꼭 그렇게 표현해야 할까? 비교된다.」
   「왜, 그럼 오빠 나한테 묻어가는 거 어떠슈?」
   「묻, 뭐? 너한테?」
   「아니다. 오빠가 무능력하기를 하나 자존심이 없나. 그래도 슬럼프 탈출하기 힘들면 말하셔. 내 친구 소개시켜줄께.」
   「뻥치지 마. 안 속아.」
   「그럼 어떻게 깔삼한 숙녀 내가 대신 꼬셔줄까?」
   「뭣이 어째?」
   「왜, 쌈빡한 건수 환영하고 싶어도 통 오지를 않잖아.」
   「너처럼 고상한 여인이 어쩌다 그리도 아줌마 정통 통속화법을... 내 사정 빤히 알면서, 어? 설마 쟤가 나한테 배운 건가... 이보다 더 허접한 궤변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진짜로 너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아니면 내 입이 방정인 건가.」
   「나 남자친구 없는 거 알면서. 그러지 말고 뭐 재미난 일 있으면 하나 털어놔 바.」
   「다짜고짜 명령조냐 넌 친애하는 오빠한테?」
   「왜겠어. 왜냐하면 남달리 왕성한 호기심 시든지 오래니까.」
   「근데 너 정말 아까부터 꼭 남자처럼 말하네. 너 남자가 그렇게 좋냐?」
   「내가 뭐 오빠처럼 여자에 환장하는 그런 빽넘버인 줄 알어? 좋은 말로 할 때 웃기지 마. 하나도 안 웃기니까. 오빠 재미없어진지 오래 됐거든.」
   「뭐라고? 허당으로 말할 것 같으면 못 꼬시는 여자 빼고 다 꼬신다. 말만 해. 너가 찍으면 이 오빠가 싹 다 꼬셔줄께.」
   「뭐라고? 뭣이 어째?」
   「아, 증말! 따라하지 마.」
   「따라하지 마. 식상하다. 그러니까 여태 혼자지. 그나저나 늑대가 애걸하는 이상은 무엇일까? 여우가 갈망하는 행복감 논해 뭐 하나.」
   「너 봄타니? 근데 지금 가을인데.」
   「알아. 근데 오빠 자칭 가을남자라면서 패션이 그게 뭐니? 응? 자네 표정이 왜 그래? 어? 넌 정체가 대체 뭐야?」
    그처럼 말 같지도 않은 덤앤더머 대화는 대충 마무리됐다 치고. 곧이어 나는 저번에 봤던 어디로 갈지 모르는 가상머신에 대해 그녀한테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다. 근데 반응을 보니 퍽 싫어하지 않는 눈친데? 먹이를 탐내는 고기는 잡힌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못난 놈이 잘난 체 모르는 놈이 아는 체 없는 놈이 있는 체한다. 아니, 아니 것도 아니고. 그 말이 아니라. 
   「그래서 오빠 마음이 뒤숭숭하시다? 우중충한 표정이야 다 아는 거고.」
   「그래서 말인데, 있잖아. 그게 그러니까 내가 뭔가 그게 그러니까 말이지. 아, 쫌! 할 말 까먹었잖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농담이야. 나 때문이야. 아니야. 몰라.」
   「오빠. 나한테 맞고 싶어? 백댄서 양말에 빵구난 얘기 그만 좀 하자. 응?」
   「이거 하나만 더. 앞서 말한 일 때문에, 있지. 있잖아. 응? 들어 봐. 금방 끝나. 들어보라고.」
   「아, 듣고 있어.」
   「말하자면 그 때문에 난 드문드문 사물이 비틀어져 보인다고나 할까? 전에 다 똑바로 보이던 것들이 말이야. 약간 (몸짓) 이렇게. 살짝. 기우뚱. 응? 뭔 말인지 알지?」
   「오빠. 오빠 고개가 삐딱하네. 그니까 기울어 보이지. 어딜 쳐다 봐? 몇 시 방향인데. 볼 데가 많으니까 그렇지. 한눈팔기 그거 오빠 특기잖아. 늘상 먹잇감 안 나타나나 레이다는 상시 풀가동. 어? 오빠 사진관에 가서 사진 찍어봤지? 딱 그때 사진사 아저씨가 오빠한테 뭐랬어? 어? 고개 똑바로! 자세 잡아줬어, 안 그랬어? 어? 오빠 고개가 쳐져서 일부러 틀어보는구만 그래.」
   「넌... 넌... 거...」





    5

    다음 날이 됐다. 나는 모스맨 연구소로 놀러갔다. 차마 미련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야, 뭐야. 또 너냐?」
   「넌 또 뭐야?」
   「너 말고 고위급 없어? 너 언제부터 여기서 일해? 나한테 귀뜸이라도 해줬어야지.」
   「왜, 너가 나 더 좋은데 꼿아줄 수 있는데. 또 그런 헛소리하시게? 됐다.」
   「야, 에드워드. 넌 내가 키운 거나 마찬가지야. 알아?」
   「무슨 소리야. 내가 널 엎어키웠지. 말은 바로 하자.」
   「근데 우리 언제 철들까? 아직도 이처럼 꺼벙한 말장난 계속 해야 하냐?」
   「그게 다 너 때문이야. 난 안 그러고 싶은데 자꾸 너한테 말리는데 그럼 난 어떡하냐. 응? 너가 속차리면 다 돼. 어?」
   「속 없는 건 너도 마찬가지야. 엉뚱함이든 허영심이든 난 너한테 상대도 안돼. 알아?」
   「몰라. 근데 웬일로 납셨냐?」
   「웬일은. 너네 웜홀머신 테스트나 할겸해서 왔지 뭐.」
   「그거 완전체 될 가능성 희박하다는 거 늬가 더 잘 알잖아. 웜홀머신 영원한 미완성품으로 남을 꺼야. 우리도 손놨어.」
   「뭐? 그럼 안돼. 내가 부탁할께. 3일전으로 날 보내줘. 딱 15분만 놀고 올께.」
   「그게 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되든 안되든 임상실험 내가 해줄께. 좋든 싫든 그거 밑그림 그린 거 나다 너. 알지? 그 최초 기획자는 바로 나란 말이야.」
   「아는데. 아 참 나 이거 증말... 이제 이거 완전히 폐기된 프로젝트거든. 언제 고물상으로 넘기든가 할 거야 진짜.」
   「넘기긴 왜 넘겨 이걸. 어? 얘가 돌았나 미쳤나. 어?」
   「왜, 과거로 돌아가서 꼬시고 싶은 여자라도 있냐?」
   「나 여자 관심없다는 거 너도 잘 알잖아. 알만한 친구가 거 어째 내 속을 몰라줘, 어?」
   「너도 알겠지만 웜홀머신은 타임머신이 아니야. 근데 왜 그래?」
   「그럼 넌 뭐 우머나이저냐? 나도 터미네이터가 아니야. 누가 저게 환상머신이래?」
   「너 또 시작했냐?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 그만 좀 하라니까 글쎄. 날 좀 내버려 둬.」
   「내 말 좀 들어봐, 그게 그러니까 말이지,」
   「듣긴 뭘 들어. 안된다니까 증말.」
   「잔말 말고 듣기만 해. 너한테 좋은 얘기니까. 너 여성환상 1.5에서 누구 마음에 드는 애 있어? 걔네들 내가 꽉 잡고 있다는 거. 알아, 몰라?」
   「어허! 너랑 나랑 보통 사이냐? 사람 섭섭하게 왜 그래? 나 그렇게 속좁은 남자 아니다. 응? 내가 일부러 너 생각해서 생각 한번이라도 더 하도록 밑밥 깐 거 몰라? 알아, 몰라? 다 나나 되니까,」
   「생색은 그러고 보면 늬가 나보다 한수 위다. 인정!」
    그렇게 나는 웜홀머신으로 들어갔다. 기어서, 가 아니라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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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h / Magnificat BWV243
    그 외 조명 번쩍번쩍. 효과음 퐁퐁. 진동 두근두근. 황홀함 으리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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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느긋하게 웜홀머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것 봐, 내가 안된다 그랬자나. 내가 말했을 때 들었어야지.」





    6

    뻔뻔스러운 무료함. 한심한 지루함. 끝내주는 진부함. 뭘 해도 재미없다. 항상 따분하다. 늘 그랬다. 언제나 그렇지 뭘. 재미없지 않으면 그게 이상할 뿐. 그렇다고 이대로 더욱더 심심해지도록 방관만 해야 할까? 허나 타락마를 탈 수는 없다. 허당이기는 하나 막살기는 싫단 말이다. 그럼 어떻게 변화를 시도할까? 욕구불만이 지속된 끝에 성욕마저 바닥. 새로움에 대한 의욕은 비리비리. 이처럼 싫증과 변심이 양쪽에서 포박한 일상. 대체 어떻게 타개한담? 근데 굳이 꼭 일부러 능동적으로 나설 필요 있나. 피동적으로 행운이 스스로 찾아오던가, 아니면 때 되면 알아서 탄력받겠지. 긍정적인 소녀감성마따나 아저씨 낙관주의가 딴 게 아니니까 말이다. 맞다. 그렇다. 다정한 마음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마련. 정말 그렇다. 물론 말만 그렇다. 이 나이에 곧이곧대로 남의 다 믿으라고? 팔랑귀가 인생을 그 어디로 끌고 갈지 말도 못한다. 그래도 아마 끝나버린 짝사랑복 눈부시게 부활할지 예쁘도록 환생할지 또 혹시 모른다. 흐흠. 허허허. 호호호. 빼곡한 일정은 다정하다. 뻥이다. 갈 데도 없고 핸드폰 있어 봤자다. 그래도 말이다 음..음. 사는 건 뭐랄까 꽤 즐거운 일이다. 진짜로? 뻥이다. 케케묵은 소원과 구식탱탱묵은 대망은 잊혀진지 오래다. 이처럼 아찔한 아름다움 매혹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개 뻥. 숱하게 많을 뿐. 여성잡지2 말마따나 같이 살아보면 알게 된다고도 한다지?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 그건 그렇고. 말 꼬리에 붙은 파리가 천리를 간다는데. 어디 은근슬쩍 환상적인 모험에 묻어갈 일 없을까? 있을 턱이 있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바램. 매가 꿩을 잡아 주고 싶어서 잡아 주나? 남 좋은 일을 왜 하나. 예술적인 광고가 어디 소비자 생각해줘서 허상을 예쁘게 포장하냔 말이다. 다 지들 먹고살자고 하는 일. 어쨌든, 늬가 드디어 미쳤구나 미쳐도 아주 단단히 미쳤구나! ~라는 대사 현실에서 읊을 기회가 없다는 거만 알면 된다. 엑스트라 누가 시켜주지도 않는다. 신부들러리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병풍도 다 병풍 나름. 공짜로 우주여행을 어떻게 하나? 어차피 간접경험도 그저그렇다. 그렇듯 소망은 썩었다. 미소는 곯았다. 사과는 풋풋하다. 환상머신은 나쁘다. 멜로드라마 더럽게 재미없다.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 
    따라서 나는... 나는... 모스맨 연구소를 재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뭔가 있을 것 같거든. 그게 뭔지는 몰라도 어딘가 수상해. 어떤 낌새가 엿보이지는 않는다만.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의뭉스럽다고. 너무 혹하면 그건 꾀임이고. 왠지 끌리는 마성의 기운이라고나 할까? 그런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말까. 꼭 그처럼 억지로 갖다붙이는 직감이 아니라도 내가 그곳에 가야 할 이유는 많았다. 굳이 여자의 육감을 빌릴 필요가 뭐 있나. 풍운아의 경기감각 딱 보면 감 온다. 그런즉슨 갈고닦은 잔꾀가 녹슬지 않도록 무던해 애를 쓰던 시절은 지났다. 젊음은 끝났다? 그게 아니라. 제7의 전성기에 대한 열망이 마음대로 쓱 고개를 들었을 뿐. 인생이란 곧 재미없음과 심심함 가운데 몇몇 뻔트가 우리를 달래주는 것. ~이 아니라고 썩 부정하기도 다 귀찮으니까. 근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결코 바닥날 일 없는 다변가의 할 말, 상상만해도 멈칫하기 마련. 바로 그 수다쟁이가 나이면 곤란하므로, 따라서 나는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모스맨 연구소에 놀러가야만 했던 것이다.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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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이번에도 에드워드 밖에 없었다. 뭔고 하니 굳이 설명 듣지 않아도 알만 했다. 걔네는 모스맨 연구소 2 즉 신사옥을 새로 만들어 나갔고 구닥다리는 에드워드한테 헐값에 넘긴거고. 딱 봐도 그랬다. 어리숙한 녀석. 어디서 내숭을. 우리끼리 할 얘기가 더 남은 거도 아니고. 사소한 말장난 옮기기는 난처하고. 하여 중간 과정 생략하고 어떻게 내가 녀석을 구워삶았다치고. 
   「웜홀머신은 포기했다만. 너 저기 한번 들어가볼래?」
   「저건 또 뭔데?」
   「들어가 보면 알아. 너 나 알지?」
   「너 나 믿냐?」
   「나 여자 좋아한다.」
   「그럼 난 남자 좋아하냐?」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에드워드. 난 아니다. 난 아니야.」
   「누가 아니야. 지금 그 얘기가 아니라니까. 늬가 그래서 여자가 없는 거야. 넌 그러니까 뭘 해도 안된다고. 잔말말고 어서 들어가기나 해.」
   「근데 최소한의 설명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니? 저게 무슨 핀란드식 사우나야 아니면 비너스 감성머신이야, 응?」
   「너무 많이 알면 재미없어.」
    그렇게 나는 이름 모를 대형 상자로 걸어들어갔다. 
    결과는? 역시나 달력에서 봤던 멋진 풍경. 시력측정기에 보이는 화면. 마이크로소프트 구형 윈도우 초기 배경화면. 기타 등등. 향기는 샤넬 넘버 5? 윽 촌스러워. Handel / 명랑한 사람, 슬픈 사람, 온화한 사람 HWV 55. "내 말 들리니?" 에드워드의 말은 에코로 처리됨. 진동은 무엇을 닮음. 기타 효과음 끝장. 한데 여기서 끝이냐? 그럴 리는 없다. 바로 그때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 한때 내가 믿었던 세계7대 불가사의 같은 일이라고나 할까? 능청 작작 좀 부리고. 사실만 간략히 말하자면 이랬다. 정말 초미세 실사화라서 정말 손을 뻗고, 걸어가서 느껴보려던 그 정경이. 초침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자시계말고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은 크게 나누어 2가지로 나뉜다. 째깍째깍, 부드러움 바늘 움직임으로. 이번에는 후자였다. 그러니 내 정신이 온전함에서 심신분리로 바뀌지 않고 배겨? 슬슬 난 저절로 유체이탈에 탄력받고 말았다. 그렇게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7

    어디서 깨어났지? 더 이상 공간이동은 없었다. 말도 안되지. 뭐 웜홀머신?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몇몇 비밀스런 줄거리는 몽땅 진실이었으나. 그거 빼고 나머지는 드라마나 영화로 나오면 그때 판단하기로 하고. 아무튼 세상사가 그렇다. 문 연 놈이 문 닫는다. 근데 내가 실험기 안에서 깜빡 잠이 들어기 때문에 이번에는 에드워드가 날 깨웠다.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어쩌고저쩌고. (때로는) 무대책이 상책이다. 나는 계속 자는 척했다. 그러니 또 녀석은 너 자는 척하는 거 다 안다나 뭐래나. 그러게, 어? 그러니까 말이지 녀석은 완성시키라는 웜홀머신은 내버려둔 채 이게 뭐냐고. 차 떼고 포 떼고 거의 성공할 듯 말 듯 말만 미완이지 거의 완성된 거나 다름없던 환상머신. 내가 아는 자료를 모두 전수해줬으면 뭐 하나 만들 때도 됐겠다. 근데 걔는 날이면 날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못된 고양이 잡으라는 쥐는 안 잡고 씨암탉만 잡는다고 알만 하다 알만 해. 그렇게 나는 실험기계에서 딱 나왔다. 근데 내가 나오자마자 저기 저 웜홀머신에서 웬 개가 한마리 걸어나오네? 거의 나랑 간발의 차이로. 견종은 비글이었다. 
   「에드워드. 너 비글 키우니? 아니, 언제부터?」
   「나 개 안 키워. 나도 처음 보는 앤데.」
   「너가 쟤를 처음 본다고?」
   「너도 그렇지? 나도 그래.」
   「뭐가 그래!? 어? 너한테 비글이 웬말이니. 너랑 비글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넌 불독이 어울려. 것도 정통 불독. 톰과 제리에 나오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뭘 그렇게 생각해? 나 쟤 처음 본다니까 글쎄. 거 참...」
   「정말이야? 그럼 쟤가 저기 어떻게 들어갔는데?」
   「나도 모르지.」
   「저 안에... 너 아까 그랬잖아. 웜홀머신 작동 안된다고.」
   「그랬지. 그랬어. 누가 아니래? 난 뻥 안 쳐. 나는 있는 그대로 말했는데 왜 그래?」
   「그게 그러니까 저 비글은 밖에서 이곳으로 들어오지는 않았고. 그럼 뭐지?」
   「어디서 왔겠지.」
   「웜홀머신 가동 안된다며?」
   「그래. 가동은 안돼. 다만 보낼 수는 없는데 누가 오는 건 못 막겠지? 안 그러니?」
   「」
   「너 통장잔고 얼마 있어? 나한테 1장 꼿아줄 수 있어? 폰뱅킹이든 인터넷뱅킹이든 방법은 많은데 돈이 없잖아. 근데 난 너한테 1장 보낼 수 있어. 뭐 정말 보내주라고? 미쳤냐 내가 너한테 1장을 투자하게. 세상에 공짜는 없어~! 넌 맨날 사랑은 없다는 둥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린다는 둥 허황된 잔소리만 재탕삼탕이 특기인지 모르지만. 난 아니다. 어? 난 아니라고. 우리는, 한다면 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너처럼 내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줄 아니? 착각하지 마. 내가 너랑 같냐? 내가 무슨 허접한 푼순 줄 아니? 너도 그러니까 이제 그만 찌질함 졸업하는 게 좋을 거야. 너 언제까지 꺼벙함 껴안고 살 건데? 지겹지도 않니? 어? 너 잔꾀 바닥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 모양이야? 너 옛날에 뉴욕 5번가에서 지하철탈 때 꾀죄죄한 복장으로 한적한 좌석에 딱 앉으니. 앞에 앉은 숙녀가 쳐다봤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것도 여자들만 아는 표정으로 말이야. 응? 기억나, 안 나? 그게 늬 일이지 내 일이니. 근데 내가 뭐 한다고 너한테 설교하면서 정력을 낭비하지? 그만하자. 재미없으니까.」
   「그럼 쟤 누가 보냈는데?」
   「그걸 내가 알면 여기서 이러고 있겠냐?」
   「에잇~ 말도 안돼. 밑도 끝도 없이 쟤 혼자 어디서 여기로 뚝딱 공간이동했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너한테 믿으라는 말 나 한 적 없다.」
   「왜 그래 갑자기 진지하게?」
   「진짜니까.」
   「정말이라고?」
   「내가 뭐 한다고 너한테 뻥치겠냐. 너 나 알지?」
   「내가 널 모르냐?」
   「그거라고.」
   「근데 내가 널 다 아나? 아직 모르는 게 남지 않았을까? 것도 많이.」
   「그래서 넌 아마추어 난 프로. 어? 이제 좀 이해가 되니?」
   「뭐? 뭐가 어쩌고 어째?」
    그렇게 모스맨 연구소에서 나는 나왔다. 녀석이야 애완견이랑 정답게 살면 그만이고. 나는 나고. 무슨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믿든 말든 할 거 아닌가. 뭔 밑도 끝도 없이 비글이 지 혼자 짜잔? 개 풀 뜯어먹는 소리. 어디서 약팔려고. 그렇게 나는 고독한 문학도로 변신했다. 난 다시 외로운 환상머신 연구생으로 돌아온 것이다. 
    심심함과 재미없음을 타개하기 위해, 일단 무작정 빨빨거리며 나돌아댕기라는 무언의 압박. 무시하면 그만. 그렇다고 그 허탈감을 방탕과 퇴폐미로 벌충해? 아니 될 소리. 결국 이제 와서 재물운의 불행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게 된 셈이란 말인가. 아니지. 또 몰라. 혹시 알아? 자, 그럼 이제 풍운아의 미결산 이익을 본격적으로 따져볼까 말까. 하지 말자. 그걸 뭐 하러! 그래도 궁금하단 말이야. 뜬금없이 의아할 수도 있거든. 호기심를 어떻게 내팽게치나. 그래서 당장 무엇이 궁금한고 하니, 은근 허당이 아니라 은둔 허당으로써 숨겨둔 미실현 이익은 무엇일까? 미실... 뭐라고? 뭐가 어쩌고 어째? 흥분하지 말자. 내친김에 정력도 아끼고. 뭐? 됐고. 좌우지간 말썽꾸러기의 밝은 미래를 예견해서 뭐 하나. 난봉계 퇴출감한테 뇌물 받고서 삼류 점쟁이가 어설픈 낙관주의를 남발하라고? 누구 맘대로 희망찬 미래의 선명함을 트집잡으려고. 의미 없다. 비전은 더 없고. 뭐 아무튼 기왕 할 말도 떨어지고 엉덩이도 근질근질하지 않으니, 다정한 행복 때문에 설레기를 하나 부드러운 쾌감 때문에 들뜨기를 하나. 그처럼 신나는 미래를 점춰볼 시간에 좋게 소파에 자빠져 TV나 볼까? 어차피 더럽게 재미없어 할 꺼 뻔할 뻔자. 그러니까 행운의 불확실성에 찬사를 보내는 게 곧 인생인데. 다들 아시겠지만 삶이 어디 내 맘대로 되냔 말이다. 난들 뭐 이렇게 살게 될 줄 알았수? 라는 말 뻔히 상상됨. ~을 넘어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환청도 무뎌진다. 뭐 그건 그렇다 쳐도 우리네 연애사 침체기는 정녕 불경기에서 대체 언제 빠져나올 수 있단 말인가. 허나 요정의 신비주의와 천사를 홀딱 반하게 만드는 멜로드라마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면 그게 어디 환상인가? 한정판이 괜히 있냔 말이다. 그래서 인생이라는 도박판 아니 건전한 경주를 내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팔이 짧어. 세칭 일컫기로 금수저가 아니야. 그렇다고 미남과 성우와 재주꾼을 좋아하는 여자들만 탓할 수 있나. 그분들 애정하다가 어차피 우리 허당들한테 넘어오는 게 순서이긴 하니 뭐 그러려니. 근데 또 그 얘기가 왜 나와? 내 말이 바로 그 말이라니까 글쎄. 이대로 질주하다간 사랑의 포로는 커녕 공상만 하다 날새겄네. 때문에 난 정말 상상병 의존도를 줄이고, 숙녀들한테 인기 있는 남자이고 싶어졌다. 아니?! 실제로 버는 돈 절반을 그녀들 커피사주는 데 몽땅 썼다. 반재산 투자. 근데 결과는? 다 떠났다. 싹 다 갔다. 한 명도 안 남았다. 나만 팽당한 거다. 하여 결론은 플레이보이 연애사에서 전례 없는 불황. 어? (절레절레)! 그럼 이게 다 사랑론 칼럼을 남발했기 때문에, 따라서 통상 사랑의 비밀은 누구에게나 하향 평준화되었으므로, 고로 파랑새 인플레이션 효과라 아니 할 수 없는데. 너도 나도 팔색조요, 너는 우머나이저 나는 터미네이터 일색. 그게 다 자업자득이란 말이냐고. 안되겠다. 이저럼 주춤하다간 영영 찌질한 허당으로 눌러앉지 말란 법도 없다. 따라서 더 허접해지지 않기 위해서 난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허나 품위유지비 저조는 정말 끈질겼다. 좀처럼, 이 아니라 간지러운 껀수는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아예 사람들이 다 어디로 숨어버렸던 것이다. 그럼 이제 어떡한담? 뭘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꼬리가 길면 밟힌다. 따박따박 잔소리를 반길 정황이 있고 벌렁벌렁 혼자 흥분감을 다스릴 적기가 다 따로 있는 법. 그래서 난 갈 데가 사무실 밖에 더 있나? 그러다 뭐 쥐구멍에 볕 들 날 있던가. 코끼리 뒷걸음질치다 너구리 잡겠지. 못 잡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또 다 방법이 있다. 떡밥뿌리기니 일단 뻔트 먼저 대본다는 둥 우리의 관록미는 끝이 없단 말이다. 근데 그 카리스마 단지 말뿐? 현란한 혀놀림 증말 징글징글하다. 아조 말만 말만 허세 세계챔피언감. 대체 언제까지 허풍으로 입에 풀칠하고 살 생각인데? 속도 없어. 거 참 말 더럽게 많다고. (절레절레)





    8

    최근 에드워드 거동이 수상했다. 거리에서 마주칠 때, 인스타그램, 들리는 소문...... 미녀를 1주일이 멀다 하며 갈아치움. 그럼 정말로? 혹시... 웜홀머신으로 당도하자마자 귓가에 최면가를 슥 불어넣었을까! 아니면 그 옆에 있던 실험기로 숙녀들 혼을 쏙 빼놓은 걸까. 대체 뭐지? 녀석이 대관절 어떤 방법으로 그처럼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느냐고. 이건 말이 안되거든. 나는 그런 에드워드의 믿을 수 없는 난봉기를 보며 충격받았다. 당연하지. 그렇다고 저속한 표현으로 빡치지는 않았다. 단지 말이 그렇다뿐. 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뭔가 있는 게 틀림없다. 아니면 그런 말도 안되는 연애 때문에 녀석 입이 귀에 걸리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말 같지도 않은 미스테리. 하오나 사실인 걸 어떡하나. 꼭 녀석이 내 라이벌은 아니겠으나 영화 장르처럼 우정이란 단어도 간지럽긴 마찬가지. 괜히 나만 팽당한 것마냥 왠지 울적한 기분 달랠 수가 없었다. 뭐랄까 말하자면 부러워서하는 말은 아니다만 나는 웜홀머신의 정체를 꼭 벗겨버리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던 것이다. 이건 다시 없을 좋은 기회가 틀림없다. 일고의 과장없이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말하자면, 뭔가 복잡한 내막은 없을 게 뻔하고 얄팍한 수작이라는 한꺼풀만 벗기면 끝. 포장지를 깠더니 더 야릇한 포장지가? 그럴 리는 없다. 내가 녀석을 잘 알거든. 괜히 모스맨 연구소 1기 멤바들이 알맹이는 빼가고 껍데기만 에드워드한테 넘기지는 않았을 테니까. 녀석이야 뭐 허당이니까 얼마에 그걸 양도했는지 꼬치꼬치 물어보면 얼굴 어두워질 거 확실하고. 아무튼 그래서 나는 야심한 시각에 어떻게 어떻게 웜홀머신이 있는 사무실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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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웜홀머신 내부에서 비밀통로를 발견했다. 들어갔다. 따라갔다. 계속 갔다.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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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이 길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 거지? 
    그러다 숲이 나왔다. 상시 개방하는 수목원도 아니요, 초갑부 소유 사립지처럼 멋지지는 않다만, 허나 1세기에서 단 몇 퍼센트 기간만 개방하고 나머지는 은밀하도록 조용히 놔두는 왕궁길. 그와 흡사했다고나 할까? 대체 어떤 원리 때문인지는 차차 파고든 결과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데. 녀석 대체 뭔 꿍꿍이를 현실로 옮겨놓은 건지 신통방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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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숲길을 걷다 도심지로 보이는 정경이 저만치 보였다. 나는 더 힘을 냈다. 그렇게 좀전에 봤던 주택가에 도착했다. 이제 보니 거긴 우리 동네였다. 내 집과 사무실 중간쯤. 근데 바로 그때 저기 저 인간은.... 저 사람은 바로, 나잖아? 뭐야 이거! 동시에 같은 시간대에, 것도 같은 공간에 1개체가 2로 분리되어 공존할 수 있다고? 물론 뒷모습은 나였다. (정)옆모습은 안 보였다. 살짝 측면은 보였다. 아무리 봐도 나였다. 나는 그 인간을 따라갔다. 그렇게 녀석은 내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나는 이대로 놓쳐버리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뛰었다. 아니, 막 뛰려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옆에서 에드워드가 톡 튀어나왔다. 그렇게 날 가로막더니, 
   「따라가지 마.」
   「」
   「돌이킬 수 없을 테니까.」
   「」
   「설혹 뭔가 심증이 사실과 일치한다는 걸 알게 되어도」
   「알게 되어도?」
   「득보다 실이 많을 거야. 훨씬! 뭔 말인지 알지?」
   「아니, 아니 그게, 아니 난...」
   「근데 너 어디서 오는 길이니?」
   「」
   「너 나한테 빚진 걸로 하자.」
   「」
   「갚으라고 독촉하지 않을 마음의 채무.」
   「」
   「알아. 이것과 네가 애초에 넘겨준 환상머신 초본. 내 말은 그러니까, 그 둘 퉁치자는 말이야. 알겠지? 알아, 몰라? 아무튼, 절대, 따라가면 안돼. 알았어?」
   「」
   「그만 술이나 먹으러 가자.」





    9

    나는 통보없이 모스맨 연구소에 놀러갔다. 
    그렇게 곧장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일단 내부에 누가 있나 창문으로 살펴봤다. 
    그런데 창문 너머로 마라가 에드워드로 변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아니, 저년이! 
    일부러 염탐할 의도는 없었다. 근데 마라가 옷 갈아입는 장면도 아니고, 걔가 에드워드로 변신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그래? 그러면...! 그렇다고... 어라? 얘 봐라. 어쭈, 그래?
    그건 뭘 뜻하지? 미녀를 1주일이 멀다 하며 갈아치웠던 일은... 다 마라 친구들-동료-선후배들일 테고. 
    그럼 왜? 아마도... 비밀스런 종신계약 때문이라니.
   「이제 알겠다. 그럼 그렇지. 그 착한 위인. 선량한 촌놈. 고지식한 촌닭나리 에드워드께서 버뮤다 처자들을 다 따먹고 다녔을 리가 없지. 허허. 나도 나다. 깜빡 속을 뻔 했다니. (절레절레) 이제 알았어.」
    그럼 에드워드는 어디로 갔지? 나는 미스테리아 소유 별장으로 곧장 떠났다. 
    위치추적 화근이 될 만한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은 채 말이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미스테리아 소유 별장 도착. 어렵게 어렵게 내부로 진입 성공. 건물 내 유일하게 감시망이 놓친 개구멍을 통해. 
    그 다음 친구한테 배웠던 잔기술로 보안시스템 무력화. 
    단 10분 안에 에드워드를 찾아야 함. 최장 길어도 15분.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찾음. 
   「하여튼 말이야, 내 이 비상한 추리력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글쎄.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안 그러고 베겨? 말 하나마나!」
    여기서 에드워드와 나의 통상적인 대화는 생략하기로 한다. 굳이 옮길 만큼 긴박한 중요도는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일단 에드워드는 적당한 은신처로 피신해 당분간 쉬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10

    다음 날 나는 집에서 일어났다. 개꿈을 꿨는데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게 아침 일과를 마치고 출근하려고 딱 나서려는데. 문을 열자마자 어떤 거대한 기운이 그 문을 닫혀버렸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랬다. 앞뒤 떼고 핵심만. 요점은 이랬다. 바로,
    ... 우리집이 통채로 가상현실 기계로 변한 것이다. 
    A면은, 바닥을 축으로 나와 180도 방향만 다를 뿐
    B면은, 정상 풍경인데 초현실적으로 실사화
    C면은, 90도로 눞혀짐
    ... 이 분야의 권위자 가운데 내가 아는 사람이 에드워드 밖에 더 있나? 
    ... (따르릉)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사안 설명과 1절은 생략함)
   「양자역학에 따르면... 반물질 알지?... 그건 말이야... 바깥의 힘이 아니야... 늬가 반작용 매개체도 아니고... 일단 일반상대성 원리로써 말하자면 너에게 이해시킬 수는 있는데. 이건 뭐랄까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거든. 따라서 결국 특수 상대성 원리를 대입하여 판단할 수밖에 없어. 허나 그걸 너가 말하면 아니? 당연히 모르겠지. 자, 그러니까 좋게 나한테 말해. 뭘 말해? 뭐긴. 반물질 생성이 의심스러운 뭔가를 집에 들여다 놓은 적이 있냐, 에 대해서. 물론 네가 물리학과 교수와 친해서 그분을 집에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잘 헤어졌는데 그분이 007 가방이 집에 놔두고 갔더라? 바로 그런 거. 뭔가 켕기는 거 없어?」 
   「있어. 척키 인형.」
   「어디서 주웠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는 가상머신, 그 뭐랄가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유령의 집 있지? 그런 것처럼 무인가상현실 하우스가 있길래 탐방했지. 그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 방금 전 우리집에서 똑같이 일어났고. 그리고 그날 그곳 마당에서 그 인형을 주워서 집에 왔어. 그게 다야.」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늬가 언제 물어봤냐?」
   「안 물어봤어. 그래도 그 정도 사안이면 딱 딱 맞춰서 재빨리 보고를 해야할 거 아니야. 어?」
   「너 내가 엎어키웠다는 거 잊지 마. 안 그래도 너 여자 뒤꽁무늬 쫓아다니느라 바쁜데, 나까지 널 귀찮게 해야 한다는 게. 그게 말이 되니?」
   「말이 되든 말든 그건 내가 판단할 일. 따라서 일단 선보고 후조치. 어?」
   「넌 허당 난 고수. 넌 엑스트라 난 주인공. 너만 원맨쇼하게? 신부들러리 증말 징글징글하다. 어? 늬가 언제부터 나랑 명콤비였냐. 응?」
   「근데 너 원래 그렇게 말 많은 남자였냐? 됐고. 그거 옆에 있어?」
   「응.」
   「전원 차단시켜.」
   「버튼은...없는데... 켜있는지도 모르겠어.」
   「그럼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겠니? 필요없으니까 구현하지 않았을 뿐. 그러니까 배터리를 빼던가 어떻게 해보라고.」
   「(잠시 후) 배터리 뺐어.」
   「잘했어.」 
   「정말 잘한 거야?」
   「보면 알 거 아니야. 어때?」
   「와! 없어졌어.」 
   「것 봐, 내가 뭐랬니. 내가 이런 사람이야. 알아? 너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마. 알았어?」
   「그럼 이대로 끝난 거니?」
   「그럴 리가 있냐. 사건 규모, 상상 안돼?」
   「설마... 혹시... 장난 아닌 거니?」
   「그래. 그러라니까. 바로 그러라고.」 
   「그럼 난 어떡해야 해?」
   「뭘 어떡해. 누가 뭘 어떡하냐고. 내가 지금 그리 갈께. 아니다. 너네 사무실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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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무실에서 녀석과 만났다.
   「에드워드. 날 띄워라.」
   「뭐 어째? 늬가 날 인기남으로 만들어라. 차라리 그러자. 제발 좀 그러면 안되겠니?」
   「근데 우리 이제 어떡하냐? 배후에 대체 누가 있는데?」
   「가만 있어 봐. 척키 인형은?」
   「아, 맞다. 집에 놓고 왔어. 챙겨온다는 게 깜빡했어.」
   「그걸 깜빡하면 어떡해? 야, 뭐 해? 당장 집으로 가야지. 그 안에 다 들어있어. 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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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와 나는 우리집에 도착했다. 들어갔다. 샅샅히 뒤졌다. 그러나 없었다.
   「사라졌어.」
   「사라... 방법은 하나다.」
   「그게 뭔데?」
   「넌 지금부터 바보가 되어야 해. 것도 역대급 왕가슴. 아니 희대의 바보. 사극에서 많이 봤지? 왕과 거지 동화처럼 내가 늬 대역을 할 수는 없는 거잖아. 알겠어?」
   「정말 그러면 된다고?」
   「이 형만 믿어. 넌 늬가 여자들 다 꼬셔준다며 큰소리 뻥뻥 자신있게 뻥쳤지만. 난 너 안 믿었어. 허나 지금은 장난이 아니야. 알겠어?」
   「(끄덕끄덕)」
   「그러니까 당분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지내기만 하면 돼. 걔네가 누군진 모르겠다만 괜히 막 들쑤시고 다니는 놈이 걸리기를 바란 거라고. 딱 봐도 그래.」





    11

    줄거리 위주로 너무 급박하게 이야기가 진행됐으므로, 고로 잠시 완급조절. 그렇듯 본 문단은 쉬어가는 의미. 근데 괜히 밑도 끝도 없이 쉬어가는 문단이 아니라, 그게 아니라 앞서 줄거리에 나왔듯 <1달전 아무것도 몰랐던 때처럼 살기로 하자>라는 작전 때문임. 자, 뭔 얘기인지는 몰라도 어떤 말보따리를 풀어야 1달 전 아무것도 몰랐던 순진한 순둥이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그건 이거다. 자, 일단 한번 들어나 보자. 
    바느질 못하는 년이 실은 길게 꿴다. 짧은 쾌락에 한맺혔단 말이 아니라. 그래도 기왕지사 산뜻한 포부를 위해서 장비발 신경쓰는 게 좋지 않을까? 아마도 나쁠 건 없겠지. 다만 변심이 문제일 뿐. 그처럼 대체로 꿈은 포기와 친하다. 쾌락도 덧없다. 대망 당연히 잊혀지지. 재산목록 3호 것도 맨발의 청춘 때 얘기. 만약 졸부가 되어도 부자 돼도 별거 없다고 한다. 인기 싹 다 거품이다. 유독 나에게만 친절하지 않은 사랑, 부러워할 거 없다. 어차피 애정마도 초반에만 뜨겁기 마련. 놀기도 날마다 놀면 금방 싫증난다. 자랑도 귀찮아서 안 한지 오래. 취미 진득하니 오래가나? 물에 빠진 건 건져도 계집에게 빠진 건 못 건진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장타, 단타, 평타, 범타, 뻔트, 뻥카... 세상물정 그렇다는 의미. 근데 정작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여기까지 와버렸지? 내 말이 바로 그거라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이 최고의 주제이긴 하겠으나. 아 글쎄 진짜로 유행가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디 흔한가?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보지 않아도 안다. 웬만한 어른들 지금 그처럼 사실 줄 예전에 미처 아셨냐고 여쭙기 송구스럽다는 걸. 뭐 그건 그거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흐린 날 있으면 바람부는 날도 있기 마련. 혹시 오늘만 사는 풍운아 아니냐구요? 칭찬이야 조롱이야 의뭉스러운 속마음 당최 알 수가 있어야지. 알 수 있다. 안 봐도 뻔하거든. 웬만하면, 애정에 굶주린 양떼를 목도한 늑대의 흑심. 그러니까 타락할 뻔했다 정신차린 영혼과 더러운 사랑이란 말이지, 그래? 우리가 아름답게 만들어드리자. 뭣이 어째? 농담이고. 이제 헛소리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아니다. 자발마는 더 특훈 시키기로 하고. 지금은 액면이 완성되지 않았다. 밑그림 구상 추상적이면 안된다. 그처럼 기발한 활약상은 몰라도 혹하는 발단 낌새도 없다. 고로 민첩한 심부름꾼처럼 나는 양대 여성잡지사로부터 내내 기죽어 사는 형편인데. 지들이 언제부터 내 상전이었다고. 뭣이 어째? 됐고. 뭐 아름다운 인생을 향한 열망? 나가있어. 고혹적인 사랑의 태도, 저리 비켜. 새하얀 도화지에 순결한 청춘스케치를 그리시겠다, 조용히 해라. 그럼 정말 닥치고 일이나 할까? 좋든 싫든 할 건 하는 거고. 그와 별개로 도대체 어떻게 놀아야 놀랍다고 소문이 날까? 얼굴 팔려 좋기도 하겠으나 우리는 그거 그리 반기지 않는다. 오죽하면 우리가 여자에 관심 없겠나. 그래 봐야 만담가의 허세와 정력가의 허풍 그거 다 뻥이다. 개 뻥. 그러든 어쩌든 첫눈 오는 날 할 일 없을 거 뻔하다. 근데 타인의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왜 궁금하겠나. 할 말도 없다. 모험심도 지쳤다. 감수성은 진즉 퍼졌다. 호기심은 동면에 들어갔다. 질투마는 말도 듣지 않는다. 군침마가 언제 내게 우군이었간디? 매번 권태마만 내게 최적화된 거지. 결국 타성 편향적인 인생. 뭘 해도 재미없는 아저씨. 아줌마들도 그래서 말만 많다. 무명들이 그래서 남 얘기 빼면 뭐가 남나. 그래? 그럼 이번에 정말로 여중-여고-여대 앞에서 문구점 사장이랄지 분식점 점주가 되어볼까? 되긴 뭘. 하나마나지. 보나마나 뻔해. 어? 초반에만 혹하겠지. 결국 식상해질 테고. 그걸 뭐 하러? 나 아니어도... 그만 하자. 입 아프게 뭐 한다고 쓰잘데기 없는 잔소리를, 듣는 사람도 없는데 바가지 긁을 일 있나. 아니면 좀 더 개처럼 살아주라며 떽떽거리는 마누라가 있기를 하나. 북어와 여편네는 이틀에 한번씩... 아니. 그 얘기가 아니지.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솔직히 고백하고 말 거도 없다. 허언증 도졌다는 것 말이다. 그러게, 어? 웜홀머신 증후군이 가면 어디까지 가겠나. 아직도 판타지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나? 뭔 생선 같은 놈 나와서 여자랑 연애하는 이야기?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걸어만 다니다 끝나는 장르? 칼럼과 연재분량이야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고. 꼭 그렇단 말이 아니라. 말하자면 속된 말로 입에 풀칠하는 게 급선무. 안 그래도 여심은 모두 이 손바닥 안에 있다. 여자의 마음? 밀었다 당겼다 들었다 놨다 쥐었다 폈다, 그것만 하면 된다. 어려울 거 없다. 하면 된다. 안되면 말고, 걔네들 우리가 불세출의 플레이보이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쉽다. 엄청 쉽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연예인 누구? 그녀랑 결혼하는 법 알고 싶으면 날 찾아오면 된다. 남들말 들을 거 없다. 특단의 대책이니 신기한 묘수니 우리는 아는 동생들이 애칭 붙여주기로, 일명 코치였다. 단짝도 날 하다 하다 '말'이라 불렀다. 미스터 말, (성씨)말. 근데 왜 난 지금 이 모냥 이 꼴이지? 그러게. 말해 뭐 하나. 그렇다고 세상이 야속하단 말은 아니다. 우리는 차 욕심 없다.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한다.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기, 우리 얘기다. 아직도 여자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리는 마초가 있나? 그분들도 참! 아 글쎄 요즘도 숙녀가 대체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상남자가 있냐고. 쳇! 웃기지도 않다. 여심 별거 없다. 뭐 여체가 별거 없다고? 계란후라이 패션? 웃자고 한 얘기에... 뭐 그러지 말자. 마음의 여유를 찾잔 말이다. 어쨌든 허당계는 내가 꽉 잡고 있다. 차기 물망에 오르는 누구라는 둥 러닝메이트요 조명발들? 걔네들 옛날 보기 흉했다. 이마에 보형물 넣고 주사 맞고 라미네이트 하지 않은 유명인, 별로 없다고 봐도 된다. 안 그래도 걔네들 다 내가 키웠다. UFC 현직 전직 챔패언들, 내가 꼽아줬단 말이다. WBA, WBC 유명인들 상당수 옛날에 내 앞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고개도 못 들었지. 어디 눈을 맞춰? 찍소리도 못했다. 바지에 오줌이나 저리지 않으면 다행. 물론 뻥이다. 난 찐따다. 정말이다. 하다 하다 '찐따'라는 상표에 관심가는 거 숨길 수 없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다변 증말 징글징글하다. 그러면 듣는 사람은 그 얼마나 지긋지긋할까를 생각하면... (절레절레)! 말 말자. 이게 다 그대 생각해줘서 얘기하는 건데 이러쿵저러쿵, 생색내기 시작도 하기 전에 들을 말은 뭐다? 너나 잘해! 지가 뭔데... 어? 넌 뭐 얼마나 잘났다고... 응? 늬가 우머나이저면 난 터미네이터야. 알아? 그만하자. 그게 좋겠다. 거 참 더럽게 말 많다는 얘기 듣기 싫다면 말이다. 





    12

    개는 자기가 토한 곳으로 돌아온다. 물론 곧장 처음 가상머신 하우스를 발견한 장소를 재방문하지는 않았다. 글쎄 뭐랄까 난 어쩌면 상투적인 전개를 걱정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왜냐하면 음 그게 말이다, 그게 한마디로 직업병 때문. 아무일도 없을 걸 뻔히 알면서 괜히 있지도 않은 일을 과장해서 억지로 원고를 넘기고. 그럼 또 투정꾼들께서 잡지 팔아먹을려고 별의별 허당을 혹사시킨다는 둥 단기이익 쥐어짠다는 둥. 하다 하다 걔 혹시 계열사 실세의 사둔의 조카의 조수는 아닌지 의심하면 어떡하나. 꼭 그렇진 않겠으나 그 외에도 시간낭비 뿐만 아니라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진부함. 소녀들 특징이 뭔가. 수줍어하기. 들뜨기. 설레기. 수다. 남얘기하기. 듣기. 침묵하기. 바람에 구르는 낙엽만 봐도 꺄르르 웃기.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바로 뭐든 거론만 하면 하는 말은? 식상해! 그 지겨움에 나까지? 더운땀이 아니라 식은땀 날 일이 그거다. 그래서 몇몇 후보군을 검토해보게 되는데. 가령, 몇몇 경우의 수 생각으로 풀 수도 있다. 결국 3번째인가 4번째에 해당할 텐데 어쨌든 그곳으로 딱 찾아갔는데,
    A. 나처럼 전번 특별한 경험 때문에, 나랑 똑같은 이유로 찾아온 사람들 다수 (드라마 머, 뭐...)
    B. 딱 도착했는데 어떤 노신사께서 충고, 들어가지 마시오...! 식겁한 끝에 부인이 나타나 이 양반 어쩌고저쩌고 신경쓰지 마시라. 그들이 떠난 후 웬 강아지가 나타나더니 자기를 따라오라는 듯이 앞서가다, 쳐다보다, 앞서가다, 뒤돌아보다... 반복. 따라갔더니 거대한 UFO 발견...
    C. 찾다 찾다 길을 잃음. 끝끝내 도착했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 10년이 훌쩍 가버림. 내부는 거울의 집. 거울을 보니 벌써 20년 늙어버림...
    D. 도착해서 딱 들어갈려던 끝에 비명소리를 들음. 흔한 스릴러 영화 소재.
    E. 도착해서 딱 들어갈려는데 누가 나오면서 하는 말. 안에 아무것도 없소. 확인해봐도 좋소. 근데 혹시 예전 어떤 기억이 끝끝내 당신을 괴롭히지 않소? (그러면서 2개의 봉투를 전달) 마음의 안정을 원하면 파란색 봉투를 12시간 후에 열어보시오. 비밀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24시간 후 빨간색 봉투를 열어, 단지 열지 말고 잘 뜯어보시오. 내용물은 없을 테지만 겹겹이 붙여진 봉투 안에 뭔가 있을 테니 말이오. 그리고 왜 12, 24시간 후냐? 다음 타자를 만나면 그분께 여쭤보는 게 좋을 거요. 내겐 묻지 말아줬으면 하니 말이오. 아시겠소 젊은이? 이 내 배꼽 근처까지 내려온 수염을 걸고 드리는 힌트니 부디 믿어줬으면 좋겠소. 우리 인연이 여기까지인지 또 다음에 혹시 만날지도 모르오만. 또 아시오? 선생 팔짜를 고쳐주진 못할망정 그대 야릇한 여복을 점춰줄지 말이오. 아니, 그러지 말고 기왕 말 나온 김에 내 손주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소? 내 손주 이뻐. 아니, 걔 아직 유학가서 돌아오려면 좀 기다려야 하니. 그러니까 내 친구의 딸을 만나보는 게 어떻겠소. 아마 그런 미인은 살면서 몇 번 보지 못했을 거라 내 장담하오만... 듣다 듣다 지쳐서 실례한다면서 청자가 먼저 자리를 뜨기 전에, 노인이 먼저 주저앉음.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일시적으로 기력이 떨어진 것임. 어떻게 어떻게 절정으로 치닫고 해피엔딩. 
    F. 그곳 자리에 극장이 생겼음. 간판을 보아하니 볼만 한 영화. 쥬라기 공원, 돌아온 티라노! 관람 후 알게 됨. 그건 쥬라기 공원 100번째 후속편이란 것을. 또는 스타워즈 (1977)이 시리즈로 이어진 끝에 100번째 후속작. 뜬금없이 미래세계에 도착한 것임.
    A, B, C, D, E, F... 다 아니었다. 어쨌든,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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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자세는 (광고 과장글처럼 포복절도하다가 아니라) 포복. 즉 엎드려 보기. 3인칭 관찰자 시점. 당연히 망원경을 준비해가지 않았기 때문에 두손을 계란을 쥐듯이 오므려 두눈에 갖다대기. 나는 바늘 끝에 계란을 세울 수 있다. 거짓말이다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그렇다는 거고. 허나, 바늘 끝에 달걀 올려 놓기? 애초에 승산도 가망도 없을 일이 태반이겠으나.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다. 그러니까 왜? 왜냐하면 2문단에서 가상머신 탐방, 3문단에서 친구랑 재방문했는데 가상머신 없어짐, 12문단에서 혼자서 재방문했는데... 누군가 안에서 나오는 걸 목격했기 때문. 
    그럼 과연 누가 그곳에서 나왔나? 걸어서 나왔나 재빨리 튀어나왔나. 설마 슥 기어서? 누가누가 나왔냐면 바로 이랬다.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루시, 아르디피테쿠스케냔트로푸스 플라티오프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 네안데르탈인...
    멸종동물: 2018년 1월 29일에 공식적으로 멸종됐다는 '동부 퓨마', 포클랜드 늑대, 숀부르크 사슴, 아메리카밍크속,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세인트헬레나집게벌레, 사르데냐우는토끼, 하우긴귀박쥐... 
    처음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오니 저건 또 뭐야! 당연히 그랬다. 누가 값비싼 복장 입고서 쇼하는 거라고. 근데 찬찬히 살펴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잔지식 총동원...으로는 부족하니까 황급히 핸드폰 앱을 켰다. 갔다 비추기만 하면 위키피디아 뜨고, 기타 등등 쫘르륵. 뭐야 이거! 뭐지? 대체 뭐야 이거, 어? 무슨 표토르 도스도예프스키 소설에 나오듯 뜬금없이 실신하고 누가 살해당하고 다음 날 어쩌고. 그것도 아니고. 뭔 알베르 카뮈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저승사자 명부에 누구 이름을 쓰면 뭔가 제거되고. 구식탱탱묵은 소제도 아니고. 근데 바로 그때! 
    엎드려 관찰자 자세인 내 옆으로 제라드가 나랑 똑같이 엎드려 누가누가 나오나 보고 있었다. 얘는 대체 언제 왔지? 또다시 갑자기. 도대체 어떤 녀석이 내 엉덩이를 밟지 하고서 딱 돌아봤더니, 그건 사무엘. 우리는 말이 필요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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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우리 셋은 도심지로 돌아왔다.
    장소는 내 사무실. 분위기 상 차분한 음악이 절실했다. 
    Leopold Mozart / Missa Solemnis
   「그러니까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봤잖아.」
   「하긴 안 믿을 수도 없지.」
   「못 믿겠으면 우리도 네 앞에 나타날 일 없지 않을까?」
   「누가 다 부정하겠대?」
   「그럼 네가 예전에 썼던 칼럼. 몇몇 오점 있긴 있을 텐데. 그 가운데 하나. 신 : 인간 = 인간 : 동물. 그 비유를 설명했던 거. 문맥상 의미는 알겠으나 이제 생각해보니 아차~했던 거 하나 있지 않을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동물의 의식을, 한두 명도 아니고 수없이 걔네들 의식을 조종하며, 만인의 팔짜를 정해진 대로 진행시키는 운명. 사람은 동물을 인위적으로 거주지 제한이랄지 기타 등등 그건 가능할 테지만. 과학적으로 유도하거나 맹수와 곰들 목에 위치추적기 다는 거 말고 SF 영화처럼 텔레파시로 실시간 조정이랄지, 각본 씌어진 대로 살도록 만드는 건 못하잖아. 계, 문, 강, 목, 아목, 하목, 상과, 과, 족, 아족, 속... 그 종들. 웜홀 머신 연구하다 보니 어쩌다 그 멸종된 종들까지 알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고. 근데 내가 뭔 말을 하는 중이지?」
   「그러게. 그러지 말고 심심한데 토끼나 한 마리 잡아먹을까? 내가 자칼이나 불여우도 아닌데 토끼는 무슨. 그러지 말고. 좋게,」
   「좋게, 뭐?」
   「넌 지금 관찰자 시점이란 거 아직도 모르겠냐? 또 우리 말 끊고 궤변으로 여심을 감으려고? 감길 여심이 지금 어딨냐. 우리도 이제 안 말려. 우리가 무슨 줄 달린 치즈냐? 넌 또 이런 말 하려고 했지? 너도 이미 연구 끝났어. 가령, 
    밤새도록 생각해낸 잔꾀가 결국 부질없는 공상. 남이야 그러든가 말든가. 아, 맞다. 근데 걔가 나구나. 근데 그게 나랑 대체 무슨 상관이지? 몰라. 그게 뭘 어쨌다고. 왜 그러는지 내가 알기나 한대? 모른단 말이야. 이놈의 잡념은 더더욱 엉망진창. 나는 불후의 명작을 집필하는 데 실패했다. 타임머신은 무슨. 아울러 뭇여성들의 환심을 사는 것도 포기한지 오래. 허나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다. (세속적 표현마따나) 툭하면 우려먹어 보건대? 반복해 보건대,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여자를 꼬실 수 있다. 누구나, 어디서든, 단 몇 마디면 충분하다. 뻥 아니다. 진짜다. 아니다. 뻥이다. 노잼. 솔직히 말해서 뭘 해도 재미없다. 늘상 아지트에서 듣는 말은 두 가지. 늬가 그래서 안되는 거야, 오빠는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야. 전자든 후자든 무감각해진지도 옛날. 빠져든다 빠져든다 제대로 빠져든다, 빠져들긴 뭘 빠져들어! 나는 그야말로 푸석푸석 식어버린 감자튀김 같은 남자다. 그 다음. 어쩌고저쩌고. 또 다시. 이러쿵저러쿵. 또또 계속. 미주알고주알. 끝.
    안 그래? 뻔해.」
   「너네 너무 멀리까지 갔어. 알고 있어?」
   「우리만 갔겠냐? 우리가 지금 누구랑 같이 있는데.」
   「내가 바보냐? 나도 알아. 박복한 과부는 재가를 가도 누구를 만난다. 운발을 보아하니 자중할 시기라는 거 왜 모르겠냐.」
   「바늘만 있고 실이 없다. 남자들만 남자들만...! 꽃이 있어야 나비가 모이는데 누가 헛소문 퍼트렸구만.」
   「너 거 참 그.. 어?」
   「곁길로 새지 말고 요점만 말하자. 환상머신 계획은 폐기. 무도회도 폐막. 청춘은 즐기면 그뿐. 웜홀머신은 절반의 성공. 행복은 미완의 예술? 농담이고. 결국 늬들 말과 성과는 그거잖아? 소환기! 근데 현세랄지 동급이랄지... 그건 안되고. 보내는 거도 안되고. 타임머신은 말 같지도 않고. 이거 정말 마술이냐 과학이냐? 어? 늬들 통 속을 모르겠다. 또 마라 걔는 왜 또 끌여들였는데? 지분 구조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어? 어쩐지 이상하다 싶드라. 그러니까 말하자면 웜홀이든 심신분리든 공간이동이든 다 안되겠으니. 결국 소환기? 그 어떤 이미지트레이닝에 자꾸자꾸 소환되는 남자의 입장. 너네들이 알기는 아냐? 당해봤어야... 당해봐도 모를 텐데. 알 수가 없잖아?! 아니 근데, 어? 누가 걸핏하면 출석요구서 남발하는지 도통 알길이 없지 않냐고. 아 나 이거 증말 거 참 나 원 참. 뭐야 이거, 어? 뭐가 문제야? 난 말이야, 보아하니, 아니. 아니 내 말은 그게 그러니까. 그래도 솔직히 말해서 말이야. 기왕 말 나온 김에 꺼내지 않을 수 없는 게 뭐냐면. 너네 대체 뭣 땜에 그러는데? 늬들 나한테 숨길 것 없어. 우리가 어디 그런 사이냐?」
   「뭐 긴 얘기는 필요없고. 이만 하면 잡지사 의도는 전달한 듯 싶은데. 똑뿌러지게 줄거리 말하지 마라 했으니. 넌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만. 통쾌한 1줄평으로 네 의구심 해소시키지 말라 했거든.」
   「누가! 어? 누가? 아 대체 누가?」
   「명쾌한 식상함보다 은근한 신비감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말이야.」
   「뭐? 뭣이 어째? 뭐가 어쩌고 어째?」
    제라드와 사무엘은 더 이상 말해 뭐 하냐는 뜻이기 때문일까? 걔네들은 곧장 일어서서 사무실을 나갔다.
   「야, 가냐? 이제 난 늬들 꼬봉이냐 뭐냐? 어? 나 말 안 끝났어. 이 자식들이...」
    무정한 자식들. 왜 속시원하게 보고서를 고지하지 않는 거야. 왜지? 어째서? 대체 뭣 때문에. 제품설명서 어딨어? 누가 논문 쓰래? 최소한의 근거와 최선의 요점, 모범적인 줄거리 다 어디 갔냐고. 근데 갔던 걔네들이 다시 돌아와서 이 말을 마저 전하고 돌아갔다.
   「늬 마음 알아. 긴가민가하지? 오락가락하겠지. 안 그럴 수가 없으니까. 말도 안되거든. 허허. 허나 어떻게 보고도 못 믿냐고. 미칠 거야. 왜 아니겠어. 이해해. 딴사람도 아니고 하필 본인이 영화찍고 있으니 당연하지. 그러면 말이야 그럼 다음 차례는 말이야, 그 어떤 의구심이 슬며시 네 마음에 노크하지 않을까? 저처럼 멸종이 아니라 보전종. 즉 다음으로 식물일지 괴물일지 아니면 멀쩡한 거지일지. 누가 알아! 과연 누가 소환될지 어떻게 아냐고. 부쩍 알고 싶어지지 않니? 물론 난 말만 전했을 뿐이야. 우린 그냥 중간책이라 그 말이지. 허나 잔머리 너무 굴릴 필요없어. 잔꾀 바닥났다고 걱정말라구 친구. 털끝만큼의 호기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이상, 넌 하던대로 허당이면 돼. 아마도 기다리라는 지령 아닐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지 뭐. 아무튼 뭔가 재밌어지는 진행이라는 거 너도 썩 부정하진 않을 거 아니야. 안 그래? 허허허. 그러니까 지켜보자고.」
    그렇게 대답은 듣지도 않고 녀석들은 가버렸다. 지들 말만 전하고 말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 육성을 직접 듣고 작성한 것이다.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하여간에 여자들 은근한 거 겁나 좋아해. 은근 허당 아닌 사람 명함도 못 내밀겠네 그래. 그러니 섭섭한 마음 뭘로 달랠까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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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랄까 허당이 늙은 증거는 커피와 멀어진 거? 허나 우리는 청춘과 이별할래야 할 수가 없다. 그래도 허세대회 그랑프리 어차피 마음만 먹으면 우리꺼나 마찬가지니까 좀 더 느긋해지자면. 어쩌면 그 어떤 군침으로 홍수를 이룬 죗값은 결국 일복일지도 모름. 아닌가? 허나 여자라고 뭐가 다를까. 그러니까 불경스러운 대망과 순결한 소망 사이에서, 끝끝내 너와 나 누구나 황금만능주의자일 수 밖에 없을 텐데. 세상사를 보아하니 나는 착하게 살고 싶은데 꼭 보면 뿌리치기 힘든 유혹은 흔하디 흔하다. 푼돈 아끼면 뭐 하나, 사이렌의 속삭임 같은 광고에 혹하여 거금 홀라당. 인생은 한방이다, 그게 그거랑 다른 건데... 넘어가고. 우연이라는 훈풍에 힘입어 극적으로 출세하나 했는데 딱 그러다 맘. 그렇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꿈은 잊혀진다. 탐욕마저 막연해진다. 멜로드라마는 재미없다. 남녀의 애정은 유치할뿐. 자동적으로 연식은 고풍스러워짐. 바보들의 행진을 왜 하나. 젊음과 친하다는 건 내 생각일 뿐. 일단 속마음이 옹졸하거나 변심마저 이랬다 저랬다. 배부른 배불뚝이 아저씨 처녀 땐 귀여워보였는데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조언을 왜 그땐 귓등으로 들었을까. (말이 그렇단 거지 웃자고 하는 얘기에... 그건 그렇고) 뚝딱 세월을 건너뛰니 매사 부정적인 남자가 내 남편이더라? 알고 보면 호인인데 집에서는 가부장적 제왕이요 밖에서는... 미련한 사랑 유행지난지 오래. (옛말로야 여우같은 부인과는 살아도 곰같은 부인과는 못산다지만, 요즘엔 반대로 곰같은 부인과는 살아도 불여우같은 부인과는 못산다고도 함. 그게 다 양쪽 말 들어보고 어쩌고저쩌고 말만 많아짐). 그러니 가족장르와 웬만한 판타지를 마초들이 어찌 진득이 감상할 수 있나. 억지로 체면과 입장이 있으니 연기하는 것뿐. 먹은 개는 짓지 않는다. 뭐야, 그럼 다시 굶주린 늑대로 돌아가기? TV 채널만 돌려봐도 돌아온 싱글 형편 뻔하다. 그럼 뭐 어쩌라고, ~라는 투정 이미 들렸다. 보나마나 뻔하지. 하여 다른 타로카드를 꺼내드니 이렇게 씌여있는 식. 그건 뭐다? 매인 말은 항상 뛰고 싶은 생각만 한다. 아하, 자유를 애타게 갈구하시는구나. 자, 모험심이라면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오셨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매도 맞아본 놈이 잘 맞는다. 맺집 보소. 개 발은 아니구만. 근데 가만 보니 어설픈 실패담 밖에 없는데 이걸 어쩌지? 그걸 왜 남한테 물어보나. 오다 가다 만난 사이에 언제 봤다고 친한 척. 좌우지간 심심하다고 인터넷 놀이터에서 뉴페이스 발굴하느라 지친 일상 그 마음 잘 안다. 꼭 악마만 새로움을 추구하란 법 있나. 마성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기분까지는 아니어도. 새출발은 취미만 바꿔도 느낌 안다. 그래서 새롭게 영입한 대타는 뭔고 하니... 그걸 공짜로 알려드릴 수야 있나. 허나 힌트는 드릴께. 일단 놀라지 말기. 그게 정말 뭔고 하니, 아직은 묻지 마. 아, 일부러 반말한 게 아니라. 여자의 나이 함부로 묻는 거 아니다. 뭐, 나대지 마? 이 사람이...! 농담이고. 그대가 사랑을 싫어하시나 우리가 우정을 모르나. 말리지 마? 말려주란 말이지 않나. 결국 보따리에 무슨 괴물이 들었다는 둥 신통방통 영험한 효력은 확실하다는 둥, 옛날 시장판에서 약팔던 입담과 왜 갑자기 닮아가는 거지? 그러게, 응? 그러니까, 어? 애들은 가라. 공부하기 싫은 사람? 엄마말 듣는 척이라도 하는 게 좋다. 어른 말 안 들을 땐 기다리고 기다리고 절반 잃어도 기쁠 만큼 확실한 적기라는 게 있는 한도에서만. 그러니까 선생 말씀은 뭐 듣지 마?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아니긴 뭐가 아니야! 작전 들통났다. 대타 바닥났다. 푼돈 안 모인다. 관중 얼씬도 안한다. 초딩한테 상욕 얻어듣기 전에 좋게 자유를 찾아 떠나자. 기분파에서 낭만파로 왜 변신 못하냐 그 말이다. 아름다운 선망이니 고결한 여심이니 허황된 얘기? 다 뻥이다. 꼭 그렇단 말이 아니라. 솔직히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기왕 말 나온 김에 하나 고백하자면 그렇다. 여성환상 1.5 잡지사 전직원들이 다 날 좋아한다. 진짜로? 뻥이다. 재산도 없다. 가난뿐이다. 외롭다. 뭘 해도 재미없다. 할 말도 없다. 벅찬 감정은 이성을 마비시켰다. 뻥이다. 들뜬 심정 또한 심신분리에 성공했다. 가짜다. 근데 유체이탈은 금새 끝났다는 게 아쉬울 뿐. 그럴 리가 있나. 그처럼 달콤한 행복감은 짧았다. 이게 바로 허당 인생이다. 그러니까 일찍일찍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게 좋긴 좋은 걸까? 얘기 잘 나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자나. 이게 뭐냐고. 또 어떤 인공지능한테 휘둘리는 거지? 숙녀들의 마음을 끌어도 모자를 판에 또 공상에 질질 끌려간 건가? 진한사랑에 대한 예감이 풍만해지는 게 아니라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에 말려버렸잖아? 허당과 푼수와 바보로 잘못 판단할 수도 있는데, 왕년에 남자 꽤나 홀리고 여자깨나 울렸던 그분들. 실망으로 끝날 기대감 그만 좀 감자.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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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레인메이커

from 칼럼 2020. 10.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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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소설 몇 편에서 떼어낸 칼럼)
    하여간에 여자들 은근한 거 겁나 좋아해. 그게 문제란 말이 아니라, 어? 확답, 즉답, 명쾌-상쾌-통쾌가 좋을 때도 있는데. 그런데 관건은 정공법 대 은근! 저분께서 구애하면 안되는데 거 어째 잔칫상 차려지든 말든 숟가락부터 올리시는데. 이 무대가 저분 좋으라고 만든 전설적 독무대가 아닌데... 오락산업에서 흔하디 흔하게 쓰이는 찬사는 전설. 개나 소나 죄다 전설. 전설 아닌 게 없음. 요즘에 특수 아닌 상품도 있나? 긴가민가 고민돼도 옆에서 그렇게 겸손할 필요 없습니다 뽐뿌질 어쩌고저쩌고. 속된 말로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조명발 맛보면 사람 마음 바뀌기 마련. 컬러TV 세상이긴 하다만 불과 인터넷 보편화 역사만 해도 고작 20년 응애응애. 흑백tv 마인드 때문에 현세의 주역들 운신의 폭은 (일부분) 딱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정해져 있는 셈. 그렇다고 미래세대의 희망까지 보너스니까 좀 끌어당겨와서 쓰는 게 뭐가 나쁘냐, 없을 수 없는데. 안 그래도 흔하게 닥치면 나 잘나서, 운 없으면 남 탓 조상 탓. 근데 또 사실 상 절반쯤 그게 틀린 말도 아니라는 거. 그리고 뭐든지 솜사탕처럼 부풀려진 과장법으로 기준 자체가 상위평준화. 그러니까 애들 응석이 어른들한테 상대도 안되지. 그만큼 이 세상에 모순이 많다는 얘기일 텐데. 
    종교만 해도 그렇다. 그럼 정치 사회 경제는 안 그렇나? 제도와 성문법으로 어떻게 모든 걸 해결하나. 불문법은 교양과 상식을 따라가기는 하냐고. 나 허덕인다고 업계가 반칙왕 평준화되는 예 있다, 없다? 근데 또 축구처럼 1~7부 리그 나누면 좋은데, 선수층 두텁지 못하고 인기 하락에 자본력 부풀기 힘드니까 방법은 핸디캡인데. 그처럼 세상사 복잡해지며 점점 재밌어지는데. 개개인 하위 80%가 1000년 전 제왕들보다 만배 억배 행복감을 누리는데, 마누라 지는 비교 잔소리에 끝까지 버티기가 어디 쉽겠나. 그게 다 꼭 뭐 AD 0년, BC 0년으로 귀결된다는 말이 아니라. 왜 그럴까 문제가 안 풀리면 특별판 뻔트도 있고 방법은 많다. 
    자, 보자. 선발주자 유대교, 왜 AD 0년을 불인정했을까? 왜냐, 만약에 인정하면 선발주자 권위 무너지니까. 기타 등등 차치하고라도 가정법 생각해서 인정했더라면..... 말도 안됨. 불가능. 또 어째서 후발주자인 이슬람교는 BC 0년을 1인자로는 인정하나 천상의 대리인이자 동급으로까지는 불인정했고 하며... 부인하고 있을까. 왜냐하면 인정하면 후발주자 세력확장 자체가 불가능했을 테니까. 기타 등등 차치하고라도 가정법 생각해서 인정했더라면..... 말도 안됨. 불가능. 또 족보를 보아하니 유대교와 천주교와 기독교는 형제. 근데 둘째, 셋째가 형보다 잘난 부자? 연예인 가족 예시 흔히 찾을 수 있다. 막내가 인기 코메디언으로 집안을 띄웠는데... 막내덕에 집안 전체가 호사를 누리는데, 그 풍요로운 가족애에 앞서 막내 목소리는 집안에서 여전히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삐악삐악. 너그러운 장남과 다정한 장녀도 많겠으나 현재도 물론이고 쉽게 말해 인류 역사는 승자, 즉 왕들, 곧 전쟁의 역사. (동전의 앞면은 선순위 출생자요, 뒷면은 후순위 출생자). 왕들이 누군가, 왕권 승계 1순위는 무조건 장남. 왕들 태반이 장남의 장남의 장남의... 장남 유전자는 온전히 누적된다. 장남 성격은 대체로 지키는 거 좋아한다. 형제들 아무나 봐 보시라. 누구나 비슷하다. 후순위 출생자가 아는 체, 잘난 척, 말수 많은 거 좋아라 하는 장남. 많나? 속 편치 않겠지. 어리숙한 병풍과 성격 좋은 호구들 제외하고, 여자들 사이에서 성격 좋은 숙녀들이 흔한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미리미리 '나대지 마' 별칭 꿰찬 숙녀조차 후순위 출생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집안에서 필요 이상 나서지 않는 것뿐. 
    (지키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질서와 교양과 미덕과 상식과 예절을 지키는 게 뭐가 나쁘나? 또 둘째, 셋째가 첫째인 유대교 핍박 많이 했다. 물론 선핍박이 아니라 13이라는 숫자와 기타 등등 때문. 또 멜로드라마만 봐도 그렇다. 막내딸이 부모 구워삶아서 유산을 혼자 80~90% 독식. 뭐? 그러면 쓰나. 공평과 평등 그럴 때 적용해야지 언제 하라고. 그런 예 아시나 모르시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체로 혁명과 혁신은 대체로 후순위 출생자의 몫. 흡사 대법관 70%가 장남&장녀인 것처럼. 허당계, 예술계, 사교계까지 건너가지 않더라도 사람이 살면서 그러기 쉽나? 그건 내가 틀렸다 당신이 옳다, 직장에서 상급자 하급자 사이에도 엑셀표 뻔하다. 근데 종교계에서 2000년 4000년 퇴적한 권위가 있는데, 그건 우리가 틀렸다 당신이 옳소? 그게 말처럼 쉬우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이미 옛날에 훨씬 아름다워졌을 것이다. (기원전 563~기원전 483년) 석가모니를 보아하니 기원 0년보다 대충 500살 선배격. 근데 내 살면서 기독교&천주교와 과학&무신론 기타 등등 사이에 뫼비우스의 띠가 있는 건 흔히 봤으나. 대체로 석가모니 즉 불교를 일컫어 비과학적이란 말은 살면서 일절 들어보지 못했다. 전생에 쟤는 뭔 나라를 구했기에 여복이 터지는 거야? 귀신은 쟤 안 잡아가고 뭐 하나, 반면 어디에서는 하늘의 사랑으로 일찍 어쨌다 등등. 물론 불교와 달리 석가모니를 (유대교&이슬람교처럼) 최상위가 아니라 차상위로 보는 힌두교의 관점. 살펴보면 다 그러려니. 그게 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또 문화적 차이와 기타 등등 확실한데. 결국 미스테리라는 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코페르니쿠스와 종교재판에 관한 배경지식. 먼 옛날 얘기다만. 당시 종교와 멀면 멀수록 불합리했을 테나. 지금 토속신앙이 아니라 세계적 종교를 믿으면 크나큰 불이익을 받는 지역 없지 않다는 거. 종교의 자유는 남들 얘기고 천주교식 결혼 같은 겉멋만 본따고, 나머지는 배척할 수밖에 없는 섬문화. 그게 대하드라마식이냐, 아니면 마피아식이냐, 아니면 그걸 극복하고 합리적이고 타당하며 상식적인 사회냐 차이. 예를 들어 육지와 섬이 물리적으로 다리를 연결해놓으니 묻의 것들이 전보다 10배 이상 자동차 타고 몰려와서 다만 놀고 가는 건 좋은데. 뭔 가까운 묻의 것들이 와서 냉장고랑 흑백tv랑 쓰레기 왕창 몰래 버리고 가고 어쩌고저쩌고. 더더군다나 돈자랑 끝에 섬문화가 영향 받고, 상도덕까지 일부분 흉흉해지는 일 심심치 않다는 점. 그래서 청년들 주축이요 노인지성 힘 보태고, 하여 깡촌 깡섬 좋게 기쁘게 아름답게 가꾸기. 좋은데. 다 좋은데. 간혹 마피아 성격이 개입된다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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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는 덴 어디나 마찬가지겠으나 구체적 예를 들자면 극동아시아 반도 일부) 졸부들이 언제던가 중부아시아에 몰려가서 돈 왕창 쏟아놓으니까 상도덕 얌전했던 현지 상인들끼리 멱살잡고 싸워. 또 다른 장난꾸러기들은 더 멀리까지 놀러가서 막 남의 문화재에다(놈의 나라 문화재에다) 이름 쓰고 낙서하고 모아이 석상에 비밀문 만들어놓고 막 그래. 말하자면 물리적으로 다리를 놓고 교류하여 반작용도 있겠으나 잇점도 많은데. 문명적으로 인터넷과 오락산업으로 연결된 세상, 컬러tv 장점은 단물 빨아먹고 정작 교양과 도덕과 상식이라는 원리와 이치에는 폐쇄적. 무역학과 졸업 못했어도 쇄국정책 정도는 다 안다. 외부에서 그걸 마피아라는 둥 사극이라는 둥 뭘로 부르든 흑백tv 인식 극복하지 못한 원주민 문화, 아직도 적지 않을 듯. 차라리 극복하지 못한 게 아니라 하기 싫음. 뭔 내숭이 유행이 아니라 험담이 대세인가? 꼭 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을 공부해야만 알 수 있는 원리와 이치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덴 어디나 마찬가지겠으나 구체적 예를 들자면 극동아시아 열도 지도층) 언어 창조 못한 걸 (예스럽게, 할 수 있는데 일부러 참았다는 식으로) 언어권 탈출 안했다는 희안한 사고방식. 좋을 땐 이웃끼리 겸사겸사, 불리할 땐 아시아의 유일한 유럽. 
    종교 얘기 나오니까 섬문화랑 묻의 것들 얘기까지 나왔다만 원리라는 게 이렇다. 사지 않겠다 라는 사회적 운동, 원리와 이치를 알고서 자존심이 개입하면 좋은데. 인성 더러운 놈한테 져서 2등으로 골인하느니 경기 포기하겠다는 자존심, 말하자면 너한테는 팔지 않겠다 라는 정신. 장난말로 007가방 들고가서 롤스로이스 사려는데 나한테는 안 팔겠다네? 단물 빨아먹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험담할 거 뻔하니까? 브랜드 띄웠으니 낙향해서 대하드라마 본색을 드러내도 누가 뭐라 할 건대. 그걸 뭐라 하냐, 달리 말하자면 주님의 뜻! (여기서 주님은 이름 절반부르기 + 극존칭 부르기 팀문화 = 친분!) 민심이 천심이니까 따라서 원주민 문화가 으뜸이다, 고로 신은 없다 과학만 최고다 아니 돈이 최고다 주의가 그래서 흔하다. 변심도 흔하다. 일관성도 이랬다 저랬다. 기준도 고무줄. 나만 특별대우 받고 싶음. 애들 떼쓰기보다 어른들 옹고집과 몽니가 월등. 아울러 실상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현세의 신은 정말 돈인 것만 같다. 자본력이면 귀신도 종처럼 부려먹는다. 그러니 우리가 아는 교양과 미덕과 도덕과 상식마저 영향을 받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 정작 중요한 건 적당히 착하게 사는 것인데. 이기적인 인간이되 적당히 이타적으로 살면서 중간만 가면 되는데. 사회적 의무는 없고 권리만 있거나. 세상이 복잡하니 슥 파생상품이 고개를 드는 식. 어떻게? 어중간하게 피상적으로 착한 척. 그럼 더더욱 복잡해짐. 일만 키움. 곧이곧대로. 변화,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발전된 경제학. 흠 잡을 데 정말 많은 불완전한 학문. 1억년 후 경제학자들이 지금 경제학을 어떻게 볼까? 현재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기로 성선설이니 기타 등등 구식탱탱묵은 배경지식들. 당시에는 쟁쟁했겠지. 그게 다 컬러tv처럼 하늘 아래 인간만이 최고다, 천상천하유아독존 같은 흑백tv 인식 때문. 그걸 역사적으로 시간표의 기원과 종교와 과학 등 시행착오 많이 거쳐서 윤리학을 일반화한 사회인 현대교양. 그와 달리, 레인메이커 토속신앙 기반 원주민 사회가, 그 정신과 인디언과의 교집합을 고민해봐야 하는데. 좋은 얘기는 귀를 열고, 듣기 싫은 얘기는 고개를 돌리고. 쓰면 뱉고 달면 삼키고! 보이저 2호를 태양계 바깥까지 보냈으나 산타할아버지는 나쁜 애한테 선물을 주시지 않는대 라는 인본주의와 선의 기반이냐. 그래서 대도시에서 옷깃만 스쳐도 미안 죄송. 아니면 레이메이커 문화적 기반 때문에 튀면 안된다, 전체에 반기를 드면 안된다, 상명하복, 옆은 없고 위아래만 있다 그 때문에 미안 죄송이냐. 하늘과 땅 차이가 그거다. 하늘 아래 왕족부터 말단까지 9등급-10등급 밖에 없는 사회. 부모형제가 있다는 건 아는데 위 아래도 없는 거지. 어디 감히 미개인 주제에 우리한테 도전장을! 똑같은 옷 입었다고 겸상을? 레인메이커가 인공위성도 띄우니 뭐 레인메이커가 신격 복귀, 신성함에 복당이요, 신 선언 하면 되겠다. 그냥 그게 좋겟다. 명확하게 그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가 있으면. 원리 때문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은근히 은연중 깨닫게 되는 것도 있단 얘기. 
    (연재소설 몇 편에서 떼어낸 칼럼/그 말은 본 칼럼은 다음 연애편 광고에 해당한다는 뜻/개봉박두)
    그렇다고 뭐든지 속시원하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똑부러지게 제품설명서 나오면? SF 영화처럼 부작용 말도 못할 테지. 따라서 결론은 은근 허당이라는 얘긴데. 은근 허당이 그렇게 좋나? 못생긴 사람 어디 서러워 살겠나. 근데 또 중요한 게 뭐냐면 못생긴 촌닭과 선량한 선녀야 그나마 낫다. 어? 말수 없는 사람 어디 더 서러워서 살겠나? 내 참 거 증말 더러워서 다변대회 출전이나 한번 해봐야지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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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남과 여

from 칼럼 2020. 10. 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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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디서 '롤'자를 여간 해선 잘 꺼내지 않는 이유? 롤렉스에 한맺힌 옛날 사람 취급 받을까 봐. 지갑 없다고 에르메스 트집잡는 얘기가 아니고. 샤넬이니 뭐니 어쩌고저쩌고 그거 통 이해가 안된다는 여자의 마음? 그런 분께서 왜 지금 여기서......! 여자가 여자 마음 이해 못하면 누가 하나. 뭔 주제만 꺼내면, 올드해. 딴 거 이런 건 어때, 그러면 또 식상하대. 최대한 편들어주어도... 나 같으면 어쩌겠다. 어차피 뭘 해도 재미없는 남자 중년이랑 똑같으면 좋겠으나 훨씬 더 하지. 남자 조롱꾼들 마냥 스포츠 야유는 진짜로 잘하는데, 정작 지옥의 링에 딱 모셔다놓으면? 테니스채 쥐어주고 윔블런 예선전에 초대해드리면! 응? 창작을 못해. 아니면 내가 어디서 들었는대... 아니면 따라하기. 흉내내기. 응용. 베끼기. 짜집기. 부풀리기. (그러니까 원맨쇼랄지 저급한 시사프로그램에서 하다 하다 잡탕이란 낱말까지 서슴없이 발설하지). 하고 싶은 말만 단편적으로 툭툭 털기. 숲은 보기 싫음. 듣기 짜증나는 원리 왜 알아야 하는데. 창의적인 게 좋다는 걸 알긴 아는데 그래서 상상력을 고평가하면 뭘 하나. 배경지식과 비례하는 게 바로 그건데, 지 혼자 나는야 상상력? 그래 봐야 애들한테 상상력 상대도 안됨. 어디 어른이...! 애들은 귀엽기라도 하지. 그러니까 결국 심하게 과장한다(?) 했을 때 요약할 수도 있을런지. 

남자                VS 여자
좌충우돌 개개인 VS 오락가락 천동설들
능글능글 유부남 VS 징글징글 정신산만함 
염치없는 뻔뻔마 VS 꽉막힌 자기중심주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살쾡이 본색 드러낸 예시일 때)

    그게 정녕 문제인 것일까? 그러든가 말든가. 좌우지간 화려한 선수진 가운데 도대체 뭘 타석에 등장시켜야 할지 역시나 정신산만! 예를 들면 선심. 선의. 애호. 호기심. 상상력. 내숭 교타자. 애교 거포. 헛발질 개발. 간사한 뻥카. 헐리웃액션. 캬, 고무줄 기준 소녀감성. 냉정한 맺고 끊기. 의도적인 착한 척. 타산적인 계산속. 차가운 이기심. 남 일과 내 일의 다른 잣대. 타인에겐 도덕과 양심과 교양미. 허나 때로 난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 아닐까 고민할 뻔 말 뻔 하다가 뒷짐. 일생일대의 최대 목표는 오직 내 재산증식. 돈 싸들고 저승으로 갈 수 있나? 못감. 따라서 내생을 왜 생각해, 자식에게 최대한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게 지상 과제. 내 집만 깨끗하면 됐지 동네가 더럽든 말든 뭔 상관. 여성잡지 2야 아줌마 수다고 여성잡지 1이 그러고 싶을까? 그분들께서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의 차트! 할리퀸 문고판과 멜로드라마와 여성잡지1은, 그처럼 나이 들다 보면 막장드라마가 나도 모르게 재미있어지게 되어 있음. 아니 그럴까? 이어서. 내 입장에서는 과감한 베팅, 배짱 좋아 보일지 모르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일찍부터 상대와 전망과 비전 생각도 않고 뭐부터 상납. 사귈 땐 호칭 부자연스러운 남자한테, 나 같은 여자친구가 어딨어? 차인 다음엔 똥파리 꼬였다는 둥 인성 쓰레기라는 둥. 연애할 땐 넌 너 밖에 몰라 라는 말 듣지 않을 정도로만, 그러다 환승이별. 똥파리 안 꼬이는 거도 복이다는 말 여자들끼리 흔히 하시는데, 내 남편... 내 남편흉을 딴년들이 먼저 시작한다고? 그 꼴을 어찌 보나. 지 남편 바람핀 거 옆에서 알려주면 인연 딱 끊김. 근데 또 이상한 게 임자 있는 유부남들이 유독 멋져보인단 말이지... 탐난다? 남의 남자를 탐하지 말라! 타인의 남자친구한테 껄떡거리지 말기. 오늘도 이미지 트레이닝? 꼭 심상예습복습 뿐만 아니라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억지와 우기기 만한 게 어딨나. 가령! 내 아들이 며느리 꽉 잡고 사는 건 내심 싫지 않은데, 남편한테 기죽어 사는 여인의 심정 솔직히 좋을까 아닐까. (옛날 속담마따나) 며느리 시앗은 열도 귀엽고 자기 시앗은 하나도 밉다. 전설적인 트로이카가 대체 뭔지 잘 아시지 않나. 또 내가 하면 정당한 투자, 남이 하면...! 나는 합리적인 소비이자 타당한 동기부여, 근데 똑같은 걸 남이 하면...! 
    주제가 사랑으로 흘러서 유감스럽긴 하다만 베베꼬지 말고 이치 따지면 간편한다. 단기전이냐 장기전이냐, 토너먼트냐 우연한 승부냐, 상향지원이냐 하향지원이냐. 인간끼리 사랑 뿐만 아니라 인간 대 동물도 생각해보면 희망찬 미래는 앞당길 수 있다. 성문헌법처럼 제도적으로 유기견 문제를 어떻게 당장 선진국 수준으로 뚝딱 바꾸나. 어렵다. 못한다. 안된다. 불가능. 때문에 불문헌법 즉 관습이자 교양도 한계가 있으니만큼. 그러므로 자동차 리스제도와 사랑의 단기전을 떠올리면 된다. (재판 결과도 차후 재범률과 사회적응등 면밀한 슈퍼데이터를 엑셀로 관리하여, 완전 AI 자동도입이 아니라, 가산점이랄지 벌책과 판례의 개선을 고민하면 된다. 언제적 판례를 무슨 천년 만년 이어가게? 사회는 쉼없이 변하는데, 정통경제학들 문제가 뭐겠나.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혁신은 없다, 변수는 없다는 가정 하에 집대성된 이치가 바로 경제학의 근간. 근데 사회가 그처럼 변하지 않나?) 다시 말하지만 뉴스에 이따금 나오는 유기견 사안만 해도 자동차 리스제도와 사랑의 단기전에서 힌트를 얻는 게 좋을 듯 하다. 1년만 개를 키워보고 평생 키울지 말지 결정하기? 단 1달만 키워봐도 90%는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아니면 1주일만 함께 살아봐도 괜찮을... 최소 1달 내지 1년은 되야 할 이유도 많을 듯. 어차피 공개적으로 키우던 개 버렸다고 양심고백 못함과 동시에, 평생 그 기억 안고 사는 사람들 흔하디 흔할 텐데. 발상의 전환처럼 시험적으로 좀 더 신중한 단계를 거치면 유기견 문제 절반쯤 해결은 아마도 희망적. 근데 예를 들다가 대체 어디로 와버린 거지? 다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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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뒤통수 맞고 나서, 또는 사랑에 실패한 다음 이제야 여자의 직감 짜잔~! 어? 뭔 반전에 허찔리든 식상하든 영화 다 끝나고 청소 중인데 쿨쿨 잠만 자고서, 손님 영화 끝난지 한참 되었는데요...!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거 어째 잘 아실 만한 분께서...! 제7의 직관은 일찍도 나서는 거지. 그러나 살다 보면 상심도 익숙해지고, 절망도 알아가며, 좌절 숱하게 겪는 게 인생. 학교 다닐 때 '나대지 마'란 애칭 편애했으면 뭘 해. 한 7년 지나서야 아아 그때 그녀가 날 꼬셨던 거구나 오늘.. 우리 함께... 그 신호였구나... 라고 뒤늦게 눈치채는 상남자랑 똑같다. 뭐 그놈이 그놈이다? 남자나 여자나! 말하자면 허영심 때문에 학창시절 추리소설 읽는 시늉만 했을 뿐. 멋쩍게 있어 보이려고 오늘은 JU(존 업다이크) 펭귄북 들고 다니고 내일은 보여주기 식으로 딴 거 들고 다니기.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헨델이나 바흐 악보를 꼬시고 싶은 남자한테 슬쩍 보여줄려고. 군대 동기 여자친구가 딱 그랬다. 걔 여친이 바이올린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내용물을 보여주거나 음악 관련 분위기는 코빼기도 못 느꼈다고. 딴 단짝도 그랬다. 걔 여자친구가 미대생이라서 뭔 통을 항상 메고 다니는데 알고 보면 그냥 멋으로. 엄마 극성 때문이든 어떻게 운발로 들어갔을지도. 보아하니 그냥 말의 정량으로 승부하기.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그게 그러니까 허당들 천지. 허당 아닌 사람이 없다. 
    관련된 얘기는 또 있다. 얼마든지. 가령 웬만한 추리소설 읽기. 몽땅 시간낭비. 주홍색 연구든가 뭐든가 초딩 때 10대 때 광팬들, 어른 돼서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예 흔하디흔함. 세계상남자 협회에서 추리소설 좋아하는 마초는 결코 반기지 않는다. 남자 대 남자가 안되거든. 베베 꼬인 추리소설, TV 채널 돌리면 흔하게 나오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널린 게 그거. 드라마 분량을 영화로 압축했을 때 그다지 권장사안 아님. 구식탱탱묵은 추리극과 고전조차 구분하기 힘든 세상. 고전음악 연주기량 VS 작품. 말발. 예술. 농담. 대중예술. (속된 말로 솔직히 말해서) 조르쥬 쉐프라 같은 테크닉의 끝팡왕은 드물디 드문데. 다만 말하고 글쓰고 인터넷에서 돌아다닐 줄 안다면 누구나 명연주자인 이치. 너는 토스카니니 나는 푸르트벵글러. 너는 우머나이저 나는 터미네이터. 안 그런가? 장비발은 누구나 스타인웨이앤선스. 근데 연주실력은? 너는 레너드 번스타인 나는 에밀 길레스. 근데 막상 말을 귀기울여 들어보면... 귀중한 시간 할애하여 찬찬히 읽어보면...! 얼핏 봐선 거장 아닌 사람이 없음. 단지 말하고 나설 줄 안다는 이유로. 오락산업이 그래서 잘 굴러간다. 벗겨먹으려 드는 상술, 말로는 예술이라 하는데. 여차하면 앙심 VS 고급스러운 립서비스! 과연 그대께서는 그 둘을 명쾌히 분간하실 수 있겠소? 애착을 느끼는 원리 자체가 개와는 다른, 살쾡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데 들이대고 귀찮게 하면... 보복당하는 건 당연지사. 자기중심적이요 이기적이지 않으면 여자는 애를 낳을 수가 없다. 털끗 만큼까지 완벽한 야성을 간직한 동물, 바로 여자. 괜히 시누이 모임을 독사 모임이라고 하간디? 잘 아시지 않나. 착하면 곧 봉. 순진하면 사기꾼들 밥. 남의 말 잘 들어주는 거야말로 호구. 세상사가 그렇다. 고양이 손톱 팍~ 살쾡이 발톱 파팍~! 어? 장편 드라마 가운데 괜찮은 거만 선호하든가, 영화로 짧게 뻔트대던가. 남녀가 연애하면서 미술관에 들렸는데 남자가 눈치도 없이 뭔 작가 붙잡고 이러쿵저러쿵... 여자 얼굴 썩는다. 그게 가족 장르면 엄마만 수증기 부글부글. 뭐 그렇긴 하다만 오락산업 종사자들도 다 먹고살아야 함. 허허. 여심을 빤히 들여다보면, 눈부신 나신이 아니라 마법 수정구슬로 반투명을 투명으로 바꾸어본다면 말이다, 뭘 좀 아는 남자를 좋아한다는데...! 말이 통하는 사람을 애정한다는데... 말 말자. 사회사상가들 태반인데 왜 지금 여기서... 어째서 갑자기...! 자기 말 들어줄 사람이 없구만 그래. 친구가 적든 많든 단짝 없는 어른들이 태반. 특히... 애들 다 큰 다음... 아무튼 나 잘난 맛에 사는 인생 각자 알아서 하는 거고. 근데 뭐 같은 여자끼리? 어디가 같을까 대조해 볼까 말까. 하지 말자. 그랬다간 정말로... 상상만 해도 식겁하니까. 등짝에 식은땀 쭉날 일이 바로 이거다. 어? (절레절레)! 
    아무튼 신부들러리 혼인날 바지에 똥싸는 얘기 그만 좀 합시다, 거 참! 안다. 다 알아. 왜 몰라? 모두 앎. 절대 모르는 게 아님. 밑도 끝도 없이 신부들러리가... 백댄서 그만 좀 괴롭히자고. 그렇다면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말이지. 필자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대체 뭘까? 늬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데! 노래 제목마따나 지겨운 얘기. 어쨌거나 저쨌거나 망건 당줄이 굵어야 하나? 작은 고추가 맵다. 뭐? 아니다. 그건 내가 할 말이. 일을 해도 한심하고 놀아도 허접하고. 어쨌든 그런 말이 생각난다. 말 헤픈 년이 서방질한다! 관용구이자 속담을 또 직접화법으로? 평소에는 여자말 번역기 고상하면서 왜 갑자기... 대체 뭐가 찔리냐고. 하여튼 말이야 투정은 일기장에나 쓰기로 하고 이만 쉬어가는 문단은 줄이는 걸로. 칼럼 주제야 모르는 어른들 하나도 없는 얘기니까 더 해 봐야 매만 벌겠다. 그러니까 그건 이쯤에서 줄이고. 자, 그럼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 정말로 그랬다가 솜방망이로 얻어맞게? 말괄량이한테 쥐어터지기 전에 딴 얘기나 하자. 그게 좋겠다. 그래. 맞다. 거 오랫만에 일기나 쓰자. 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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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부한 일복 빈약한 놀기복. 더욱 심화되는 권태감. 타성은 늘상 신기록 갱신. 오락산업은 식상하다. 뉴페이스 대개 취향 이상하지. 다른 뉴페이스, 그림의 떡. 내가 그처럼 느낀다는 말이 아니라 귓전에 들리는 그 어떤 원성을 전했을 뿐. 좀 더 허물없는 태도로 말하자면 만인의 솔직한 마음은 다양할 테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그나저나 솔직히, 마지막 허영심으로써 딱 하나만 고백할까? 할 말 없다. 최후의 허세가 어딨나. 난 뻥에 취미 없다. 우리는 살면서 거짓말해 본 적이 없으니까. 뭐 하러 과장하나. 재미없다. 있는 그대로. 어? 한다면 한다. 하여 매장 들어가면 사야 되니까 근처에서만 얼쩡얼쩡? 공손한 관찰자 같은 인생이였군. 그래도 엑스트라가 썩 나쁜 배역은 아니다. 그런 말 있지 않나. 말썽 끝에 여자와 돈과 주색이 끼지 않은 적이 없다. 다 그런 건 아니고 몇몇 통계 뚜렷하니 세상살이 쉽지 않다는 뜻. 근데 그 말이 왜 갑자기 나왔지? 이미 자발 때문에 느닷없이 등장했는데 뭐 그러려니. 그런즉슨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빠져나간 일설들 가운데 꽤 재미난 얘기를 하나 토로해볼까? 아니면 하지 말까. 뭔가 솔깃한 발단... 실망스러운 전개로 발전하기 전에 멈추자.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플레이보이의 화려한 제7 전성기를 구가해볼까? 뭣이 어째? 그러지 말고 교양미와 발맞추어 가는 게 좋겠다. 잔말 말고 기분파 따라갔다가 더 재미없어진다. 그분들 말고도 대체할 대타들 즐비. 해결사도 있고 야생마도 있고. 뭐 음흉한 불여우? 귀 따가워도 의뭉스러운 관중들 야유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된다. 수상쩍은 방문객의 조롱이 중요할까 내 인생이 중요할까? 마감일에 쫓기니까 달콤한 당근을 찾는 게 급선무다. 새콤달콤한 식감. 눈이 똥그래지는 껀수.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허나 다행스럽다고나 할까 우리는 여자 관심 없다. 신나는 일정도 필요없다. 사치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든 아니든 먼 나라 얘기. 사교계로부터의 러브콜 귀찮기만 하다. 허당계의 뇌물? 짜증난다. 돈 쓰는 기쁨? 저리 비켜. 우린 소비에 대한 욕망 그런 거 없다. 성욕도 별로. 어제는 집 앞에서 촌년이 꽃 들고 기다렸고, 오늘은 사무실로 여시가 선물들고 찾아왔다. 진짜로? 뻥이다. 개 뻥. 몽땅 뻥.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다. 이러니 이러니 뭘 해도 재미없지. 결국 허언증은 직업병이네. 그놈의 고질적인 허풍 징글징글하다 증말. 아주 그냥 지긋지긋. 그렇지만 지켜야 할 재산이 있나 견디지 않으면 안될 잔소리꾼 마누라가 있기를 하나. 얼마나 홀가분해? 그래. 솔직히 말해서 외롭다. 원래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 아니면 다 뻥이다. 그게 당연하다. 딸랑딸랑 딸랑이들 붙여주면 누구나 마음 들뜨게 되어 있다. 마치 돈 싫어하는 사람 없듯이. 어차피 웬만하면 내숭, 허영심, 허세, 능청, 가식...에 죄다 걸리기 마련. 아니라면 거짓말 싹 다 뻥. 허세 떨만큼 떨었으니까 자, 이제야말로 본격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볼까? ~라는 너스레 때문에 게임웹사이트에서 초딩한테 상욕 얻어먹은 게 생각난다. 것도 거칠게. 어른 충격받은 기억이다. 뭐 그건 그거고. 그렇다고 이 마당에 썩 바람직하지 못한 행차를 시도할 수도 없고. 그럼 이대로 재미없음과 심심함이 양쪽에서 날 결박한 채로 나둬야 하나? 안 놔두면 어쩔 껀데. 권태와 불만이 이 내 소심한 순진남의 재배권을 장악하도록 좌시하든 고분고분하든. 난 감히 그분들께 대적할 의욕도 저조하고, 상큼한 과일에 대한 탐욕 자체가 없다. 하기야 말만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는 둥 시트콤 타령이나 하고 자빠졌지, 실제로 짹나이프 한번도 못 봤다. 아니 보긴 봤나.. 모르겠다. 긴가민가. 그렇다고 뭐 이 나이에 인터넷 놀이터에서 속칭 도끼자국 같은 거 찬찬히 들여다 봐야 할까? 보긴 뭘 봐. 헛소리 작작 좀 하자.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잔소리를. 밑도 끝도 없이 잔뻔치 쉐도우복싱 연습해봐야 아무말 대잔치 나가면 예선탈락 깜냥도 안된다. 
    이게 뭐야, 어? 이게 뭐냐고. 그래서 나는 하는 수 없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뭐 새롭지도 않다. 남자는 집에 있으면 안된다 남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라는 작전 물리고 질린 지가 언젠데. 그럴 수는 없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몰라. 뻗어. 모른 체하면 된다. 그래야 한다. 겁쟁이라고 인공지능이 들쑤셔도 딴청으로 일관. 추접스러운 사랑에 용감하고 대망에 비겁할지언정. 일단 생각 좀 해야 한단 말이다. 괜히 나섰다 시간낭비하느니 이처럼 시간을 버는 게 나을 수도 있으니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없다 그런 거. 내가 어디서 들었는대~ 듣긴 누가 들어. 어? 남자는 폼. 허나 피곤하다. 귀찮다. 수줍은 유체이탈 그거 여자들 얘기다. 놀라운 심신분리 다 뻥이다. 환상머신이 어디 있나. 웜홀머신 그거 다 품위유지비 벌기 위한 수작일 뿐. 물론 농담이다. 늑대와 양치기 우화 잘 아시지 않나. 아하! 그럼 양치기가 아니라 늑대? 일단 잔머리 먼저 굴리고. 다른 잔꾀가 더 나으면 그걸 택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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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질린다. 하여 특식과 간식과 별미가 있음. 허나 언제 호사를 누려봤어야 진짠지 아니지 알지. 그럼 어떻게 곯은 사과라도? 희망은 상했다. 농담이고. 그게 그러니까 칼럼, 걸출함과 거리가 먼 무슨 개뼉따귀 같은 칼럼 연재 대체 언제 끝날까? 그야 뭐 끝날 때 되면 끝나겠지. 뭐가 걱정인가. 허접하든 말든 우리도 먹고는살아야 하거든. 아침이 되면 새들이 지저귀고, 저녁이 되면 야행성 동물들이 활약을 시작하고.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농부는 씨를 뿌리고. 근데 엄한 데다 이상한 씨앗을 뿌렸다?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않나. 어? (절레절레) 고매한 이상향을 논해도 부족할 판에 뭐, 뭐가 어쩌고 어째? 워 워 워. 더 말해 뭐 하나.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근데 칼럼 제목이 뭐 남과 여? 쌍판년도도 아니고 무슨 60-70년대 영화 제목이야 뭐야. 뭐 고인 물 넋두리는 아니다만 난 그만 쓰고 싶은데, 일 안 하고 뭐 하냐니까. 또 우리가 그처럼 썩 매정한 사이도 아니고. 다정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심을 탓할 수도 없고. 해서 마저 대충 남은 얘기 털어놓고 어서 칼럼 끝내는 게 좋겠다. 그래. 그러자. 
    자, 보자! 나도 모르게 플레이보이계에 기여해버린 청춘기.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는 듯 뭔가 남는 게 없는 것일까? 다소 말하기 부끄럽지만 다변대회 예선전이라 가정한다 생각했을 때. 비록 성과가 쏠쏠했을지언정 행복의 지표는 정녕 자본 뿐이란 말인가. 그럼 사랑의 척도는? 없거나 끝났거나 라니. 난다 긴다 하는 촌닭 심기 거슬리는 얘기 그만 좀 하자. 그러다 촌년 귀에 흘러들어가면 뒷감당 어찌 하려고. 그만그만한 조건에서 일구어낸 거의 나무랄 데 없는 행복감. 불만은 일단 왕성한 식욕으로 퉁치면 된다. 근데 또 배 부르면 또 다른 탐욕이 슬슬 고개를 드시지 않을까? 예를 들면 이런 식. 거의 모든 허당들이 인정하는 환락, 거의 모든 숙녀들이 부정하지 않을 환희. 허나 환장은 대충만 봐도 두가지, 유의미한 환장이냐 ◎□△♡♥ 여자 속 뒤집어지느냐. 뭐? (절레절레) 근데 지금 그 얘기가 왜 나와? 남들은 세계환경을 걱정하며 국운을 점치고 신학을 발전시키고 아름다운 사회에 일조하느라 열중하시는 인생들인데. 뭐가 어쩌고 어째? 워 워 워. 애정론은 여성잡지에 양보함. 그래야 한다. 실무경제 굳이 아마추어가 나서지 않아도 적당히 돌아가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추상적인 이상도 좋긴 하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내가 무슨 철학자도 아니고 이 마당에 설교를 왜 하나. 무슨 관중이 있어야 으쌰으쌰 선수들 힘이 나지 않겠나. 듣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여러분~ 이건 아닙니다~ 촌닭촌년 여러분~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놀고 있네. 좋게 집으로 가 소파에 자빠져 TV나 보자. 아 지금 집이구나. 난 또 딴 데라고. 아무튼 허당들은 말이야 그 작업침체현상이 문제다. 뭐랄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인간의 욕구는 신비롭다고나 할까? 신비는 무슨. 말하자면 이런 축 처지는 분위기 대체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 수 있을까. 자, 그럼 금세기 들어 끝없이 성장하는 오락산업에 슬며시 기대어 볼까? 그래 봤자 진부한 작전 효력없음 금새 탄로난다. 그렇다고 버거킹과 맥도날드 유니폼이 입고 싶어서 거기 취업했다가 1달 만에 때려치울 수도 없지 않나. 던킨도넛과 베스킨라빈스는 뭐 우리 같은 허당들 받아준대? 첫눈에 반할 것 같은 여자들한테 남자들 지갑은 자동적으로 열린다. 아니 그 얘기가 아닌데... 거 참..! 아름다운 숙녀들 입장 생각 좀 하고 살자. 어딜 넘 봐 라는 내숭미, 기본적으로 존중하고 시작해도 일이 될까 말까. 그녀들을 예찬해야지 여자를 다루는 기술이 웬말인가. 아무튼 긴요한 소망도 애절한 대망도 냉혹히 부재중이니만큼 일단 평범하니 하던대로. 그게 뭐가 불행인가. 몸만 썽해도 한밑천.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은 것. 소소한 잔재미 찾아보면 그 얼마나 많은데 잔소리쯤 견딜 수 있는 거 아닌가? 뭐 우리끼리만 조용조용히...! 됐다. 인생은 비극이 아니다. 반면 어른들 인생이 폭소 코메디도 아니다.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꺄르르르 웃는 뭐 우리가 소녀감성도 아니고, 어? 이미지트레이닝을 왜 해? 어? 뭐야, 그럼 여자들은 심심하면 남의 남자 탐하는 게 취미라고? 정말로, 아무 남자한테나 꼬리친다고? 뭐가 어쩌고 어째? 이런 젠장. 농담이고.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피상적으로만 그런 말 들으면 몇몇 멈칫하실 테나. 진짜로 아무 남자한테나, 아니, 내 기준선 이상만 된다면 누구한테나 꼬리친다고? 이런 이런..! 근데 일하기에 대한 신념도 적당하고, 성격 나쁘지 않고, 숙녀들 귓구멍 메꿔드린다 큰소리 떵떵칠 정도로 노력할 수 있는데. 근데 왜 여자가 없지? 노력만 하든가 해도 별볼일 없으니까 그렇지. 일단 상대를 안해주거든. 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딴 늑대들도 다 그런다. 여자도 똑같다. 여자도 다 똑같다. 다정하고 자상한데 얼굴이 마음에 안든대. 아니면 딴 건 다 마음에 흔쾌히 드는데 가난하대. 뭐든 여자한테 꼬투리 한번 잡히면... 그만 그만.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말마따나, 여자란 만족을 모르는 동물. 허나 뭐 여자만 사람인가? 남자도 마찬가지. 말 타면 종 두고 싶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게 되어 있다. 안 그럴 수가 없으니까. 귀동냥으로 들은 풍월만 해도 얼만데. 입풍년과 한참 거리가 먼, 그런 말수 없는 눌변가라지만 이상하게 여복 터지는 남자 있다, 없다? 굶주릴 대로 굶주린 늑대가 배 부르면, 하늘의 별을 왜 따나.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뭐 인생론이 그렇다고? 뭐 그렇게 식상해. 그런 진부한 얘기라면 나도 하겠다. 아, 마이크 내가 잡고 있구나. 잠깐 까먹을 수 있다. 좌우지간, 
    그래서 우리는 변신을 한다. 어제는 작명가 오늘은 예언가 내일은 정력가? 그러니까 우리는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단 말이다. 따라서, 따라서긴 뭔 놈의 따라서! 말이 좀 심했다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아무 데서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다투면 쓰나. 아직 때가 아니다. 논리적으로 보든 통속적으로 따지든 썩 틀린 말도 아니다. 다큐멘터리 이제 시작할 둥 말 둥. 독수리는 파리를 잡지 않는다. 허나 실상 보면 사자는 잔챙이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 하는데... 근데 그건 정말로 먹잇감 없을 때 얘기고. 재미로 잡거나 정말 궁할 때 아니면, 사자는 하이에나를 사냥하고 표범과 치타를 쫓지 않는다.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이 맛있거든. 아무튼 비록 근근히 먹고사는 처지긴 하다만 우리 연배쯤 되다 보면 넉살 증말 말도 못한다. 말 나온김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어디서 퍽 공인받진 못했으나. 그러나 허접한 허당으로 간주받은 마당에 더 재미없어지라고? 우리는 그런 논리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허세가 심했다만 촌놈이 내숭미를 뽐내서야 쓰냔 말이다. 당치도 않다. 능글능글 유부남들 자기합리화, 유들유들 총각들 푸념들. 아직도 그러고 놀아야 하나? 그래서 딱 뭐가 나올지 모르는 자판기에 운을 걸어봤는데, 또 꽝이야. 그래서 사교계 파티를 흉내내는 식으로 조촐한 다과회를 주최했는데 드레스코드고 뭐고 그 반가운 얼굴이 누군고 하니, 또 너냐! (절레절레)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구애해도 될까 감히 내가... 라며 망설이는데 친구는 벌써 그녀와 진도를 빼다니... 늬가 거기서 왜 나와! 허나 연애운 무능했어도 내내 그러란 법도 없다. 일단 경기감각 유지하고, 관객석 의중에서 멀어지지 말며, 감독의 부름이 있을 적기가 아니기 때문에. 고로 타석에 들어설 때 헛스윙 하지 않도록 지금은 이미지트... 아니 쉐도우복싱. 꼭 사교가들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고, 풍운아들 질투할 필요도 없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오늘 풍요롭고 내일 쫄딱 망하느니, 행복한 사랑과 장밋빛 인생 더디게 탄력받는 거.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근데 이게 말이야 거 어째 허당들 지나치게 기 살려주고, 벌레 먹은 사과 속(마음)도 모른 체 더 지나치게 그분들 인생 낙관하는 거 아닐까? 엄한 승부욕 들쑤시는 거 아니냔 말이다. 아니 근데, 아니 정말로 그 푼수 중의 푼수가 누구야? 어? 바로 나잖아? 이런 젠장! 나보다 더 멍청한 허당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라면서 큰소리 떵떵 치며 광고하는 거야 뭐야. 허접한 칼럼 같으니라고. 거 참 말 더럽게 많네.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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