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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의 그 장면, 옥상에서 수지와 이제훈 그리고 사다리

Spafinale 2012. 12. 1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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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옛날 북마크를 봤는데 윽 완전 촌스러워.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 보면 100% 그럴 것이고 귀찮아서 업데이트도 잘 안하고. 자신의 삶를 굳이 보여줘야 한다는 절대법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애써 찾아야만 하는) 장점도 있다. 어른들은 얼굴 표정 또는 눈빛 단 하나로 거의 모든 것을 유추할 수 있지만 완벽한 포커페이스에 신비주의 컨셉만 고집하는 실제 사례가 있다면 이건 그 사람을 멀리해도 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남들 다 아는 얘기겠지만

  1. 건전한 사회
  2. 자아 정체성, 성장기, 연애사의 투명성
  3. 청담동 앨리스에서 김유리의 대사 "안목"을 키워준다.
  4.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가 말했던 "눈에 띄는 능력"과 그 너머를 평가하는 수준을 높여준다.

  어릴땐 영화에서 주인공이 훌륭한 대사를 읊으면 멋져보였는데 지금은 눈부신 레이저가 빛나는 몇몇 문장을 볼 때 그러하다. 경험도 급격히 줄어들고 찾아보는 것조차 게으르지만. 이에 대해서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한 책들도 있지만 단점 또한 꼭 있으니까 스스로 알아서 잘 판단해야 한다. 황현희처럼 배구공으로 머리를 얻어 맞을지도 모를 일이고 또 이미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or김수로 대사... 너는 멜로 뭐라뭐라 그 장면)


  좋은 점은 쏙 빼고 단점을 꼬집는 것은 능력이나 재능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생김새와 같이 바꿀 수 없는 천성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난하신 사촌형님의 그 말이 생각난다. (딱 정확한 문장은 생각 안나지만) 큰이모가 수십년 전 일을 얘기하시니까 웃으면서

좋은 생각만 하고 사시요. 그 때가 언제라고,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신사고 그러요

 물론 우리들도 그런다.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 적당히 식사를 하고 나와서 잘 먹긴 먹었는데 시시콜콜 시시콜콜. 존 트라볼타 아저씨가 나오는 영화 페이스오프, 안또니오 반데라스 주연 영화 내가 사는 피부가 현실이 되면 반칙일테지만 반칙이란건 누가 정하는게 아니라 나중 결정되거나 만들어지거나 그냥 간단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사람들은 속으로만 품는 생각을 특정 개그맨이 대신 해주면 재미있어 한다. 또 사람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애매한 포인트를 오바하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으로 잘 그려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대리만족을 느낀다. 우리쪽만 그런게 아니다. 쟤네들도 Amazing, Fanastic, Awesome, Pretty, Cute, Bam... 립서비스는 생활 그 자체이며 최소한의 인간 예의다. 또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브라우니같은 희한하고 특이한 설정, 실은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1. 무협극에서 주인공이 매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비밀병기
  2. 옛날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역들이 목숨걸고 찾아 헤매는 신비의 무술비서
  3. 가방이 훵하니까 넣고 다니는 강아지 인형
  4. 길거리 뱀쇼에서 볼 수 있는 뱀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보따리
  5. 영화에 나오는 초능력, 우연히 또는 선천적인
  6. 찾아보면 많아

  그리고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보니까 드는 생각

  1. 검을테면 철처하게 검어라는 메시지는 비슷한 것이 많다. 팝송에서 All or Nothing이란 제목의 노래는 세어보기 귀찮을 정도로 무척 많다. 옛날 시골식 개그로는 에쿠스 아니면 티코 그리고 탐 피터스도 지겹도록 수없이 하는 얘기도 뒤집어 보면 이런 뜻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 청담동 앨리스의 그 비법은 약간 단기 포지셔닝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책 계층 이동의 사다리, 루비 페인A Framework for Understanding Poverty, Ruby K. Payne에 표현된 감정의 문도 잘 다루어지는데 정통한 루트에 대한 얘기는 살짝 빠진 그런 느낌? 뭐랄까 약간 마구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세계 야구 역사상 그 어떤 투수도 던져보지 못한 환상의 걸출한 마구를 던지면 그건 고행석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불세출의 투수일 것이다. 완벽한 제구력과 극도로 뛰어난 기본기만 있으면 아마추어에서 못던지는 투수가 한명도 없는 단 몇개 구종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다승왕과 방어율왕 할 수 있다. 류현진과 수많은 투수들이 증명해준다.
  3. 하긴 모범적인 연애와 평범한 결혼생활은 어떻게 보면 드라마와 소설, 영화의 주제로 부적합할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지옥 여기 재미없는 천국 어디 그런 얘기처럼.
  4. 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신데렐라류 동화 모티브를 말하는게 폼나지 인문교양 베스트셀러를 인용할 수는 없자나
  5. 남궁민을 보니깐 2012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연관해서 보면 좋은 극으로 2004년 베스트극장 유혹이 떠오른다.
  6. 리메이크 작품으로 괜찮았던게 1999년 영화 리플리인데 한국 드라마는 리메이크 안되나
  7.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최신곡은 딱 두달 지나면 잊혀지는데 왜 200년이 지난 서양고전음악은 그렇게들 많이 재현되지? 그러니까, 때문에 철지난 영화와 드라마를 들먹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꽤 괜찮은 생활습관일 수도 있다.
  8. 그런데 왜 드라마의 제왕은 가만 놔두고 청담동 앨리스만 뭐라 하는거지...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는 1991년에 청담동 앨리스를 아주 친절하게 학구적으로 표현했다. 좋은 점을 살짝 추려서 잘 포장하여 예쁘게 표현을 못하고 지금도 괜찮지만 더 좋아졌으면 하는 완전 주제넘는 못난 바램에서 어른들은 모두 다 아는 이 책을 권한다.

  • 마이 포지셔닝,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개인 성공전략Horse Sense: How to Pull Ahead on the Business Track, Al Ries & Jack Tr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