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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 날 걸려온 한통의 전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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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친구에게 전화가 왔음. 그 내용은 단 세글자.
차였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해줄 수 밖에...
아니 세상에 뭐 그런 경우가 다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항상 그렇게 뭘 해도 안되고, 이루어지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은
그냥 지나가는 x한테 던져버리라구~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말야

이렇게 난 너무너무 정말 가슴 아프게 우울하고 막 정말 슬프다했는데 가식적으로 보였는지 도무지 믿어주질 않는구나ㅎㅎ  이건 아무래도 사람이 슬픔이 지나치다보면 어떤 기쁜 감정이 생길 수 있는 그런 현상이 아닐까한다!!

사실 이건 조용한 슬픔이 아니라 휴먼 코메디가 아닐까
대개 당사자와 그 친구는 (또는 당사자만ㅎ) 좀 센치해지지 않을 수 없지만 아무래도 분명 코믹한 느낌이 가득한건 숨길 수 없더라. 왜그런진 모르겠고 또 생각하기도 싫고, 더러 아주 진실되게 슬프고 쓸쓸하더래도 오히려 이런 일이 더 있어도 썩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한다. 조심스레?

이래저래 가슴이 떨리군, 커피먹어서 그리고 어느 친구와 북크로싱이 아닌 자전거 크로싱을 해서..
그렇게 떨리는데 차였다는 말을 들으니 왜그리 비참해지는 것인지.. 비촴?
언제 텔레비죤보니 영화에서 어떤 분이 이런 얘길했다.
"전엔 별이 더 좋았었는데 요즘은 오로라 때문에 태양이 더 좋아졌어요."
오로라를 찾든가 아님 쫌 씩씩해지든가~
(그래도 스윙글 싱어스도 듣고 나름 슬픔에 잠겨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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