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악세사리

from Small Talk 2008. 12. 7. 23:31
우아한 모습 굿!!


어떤 행사(?)가 있어 그 때문에 사람들 여럿 얼굴 마주하게 되면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어쩌다 색다른 변화같은 걸 알아채기도 한다. 꼭 매서운(?) 눈매가 아니어도(대충 그런 뜻..ㅎ).
그렇게 눈에 뜨인게 시계였다. 손목시계!
거의 다들 엇비슷한 시계가 뭉툭한 손목에 앉아 있다는 것이 예전과의 차이점이라면 맞는 말이다.
물론 나이도 들어서이겠지만. 딱 그런 생각은 안하겠지만 혼자 떠올리면 꼭 이렇게도 얘기하는듯 하다.
"남자는 나이듬과 동시에 이런 시계 하나쯤 갖고 있어야해, 마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지긋한
나이에 서재를 갖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한 구석도 있을 것이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래도 남자의 악세사리는 역시 섬세하거나 아기자기하고
이쁜 구석이 덜하다, 여자꺼보다. 저위에 사진같은 모델이라면 아주 예뻐보였을 터인데...
그런 아저씨들, 그런 위인들은 아니고ㅋ;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긴 했던 것일까?
그닥 궁금한 것인 아니지만 말이다ㅎㅎ


어느새 나이가 여섯살인 이녀석은 아무래도 주인을 잘못 만났나보다. 책꽃이에서 항상 쉬기만하지
주인의 손목이 노란색인지 초록색인지도 모를 지경이다보니깐 급기야 이렇게 되었다는. 아주 상기된 표정!!
남자의 악세사리고 머고 귀찮아서 일년에 몇번 시계 꼬박꼬박 챙기지도 않고 외출하니
사실 악세사리는 하나도 없다고 봐도 틀리진 않아 보인다. 그럼 앞으로 시계 살 일이 없을까..


레이저 헬멧 사진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것을 사고 싶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지만, 우리의 진정한 욕망은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기보다는 그것이 구현하는 내적인 특질을 영원히 차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런 대상을 소유하면 자신에게 그것이 암시하는 미덕을 흡수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음을 불현듯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미덕들이 자동적으로 또는 아무런 노력 없이 시간만 지나면 우리에게 스며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아름다운 것을 구매하는 것은 사실 그것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갈망을 처리하는 가장 무미건조한 방식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과 자려고 하는 것이 사랑의 감정에 대한 가장 무딘 반응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장 깊은 수준에서 보자면, 그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대상과 장소를 물리적으로 소유하기보다는 내적으로 닮는 것이다.
-'행복의 건축 / 보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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