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Heather Louise Photography
다른 사람은 어떤가 모르겠는데 샤워하면서 노래 부르면 재미나지않나
- 물론 최근에 하루에도 몇번씩 듣는 노래가 있어야 하고(단기간에 빠지는)
- 제정신이어야 하고(극도로 피곤하거나 기분 꽝이면 힘들테니까)
- 혼자있는 시간 또는 혼자가 아니래도 그런 분위기쯤
그렇지만 부를 노래가 딱히 없거나, 가사가 생각이 안나거나, 그냥 샤워 그 자체만을
즐길 수도 있고 그래서 실제 실행에 옮겨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기분도 약간 좋아야하기 때문에.
 


어떤게 보면 뻔한 주제로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책을 수십권 남긴 드러커처럼
사람 사는 게 막 뻔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걸 알게되는,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고맙게 선물받은 책을 보며 이런 구절을 만날 때다.

그러나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이드(id)'가 있던 곳에 자아(ego)를'이란 말은 본능적 욕구나 감정을 자신에게 숨기지 말라는 뜻이지 그것을 모두 밖으로 표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만일 우리가 내부의 욕망이나 감정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다 표현하면 모두 끔찍한 괴물이 되고 말 것이다.

그저 인생을 더 느끼고, 더 즐기고, 행복해지면 된다.

사실 정신분석의 원칙 중 '가족이나 친구는 절대 분석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영화를 이루고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는 우리네 인생살이, 신날 것이라곤 잠깐밖에 없는 산 넘어 산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 있어서 아름답다고, 사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니체가 남긴 명언이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몇 번이라도 다시! 끔찍한 인생이여!"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진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이 짧은 인생을 사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는 점이다.

원래 저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뚜렷하다보니 결코 나와 만날 수 없는 책이 많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친구(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만나는 날도 있다. 주변에 주로 알콜이
들어가 있지 않음 음료는 (약간 과장하면) 거의 혐오하는 육상선수(100m 스프린터)들이 많다.
게다가 연말이고 본인도 술에 의지하기도 하고 좋아하고 그래서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자주.
사람들과 규칙적인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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