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과 액자와 도파민

from Small Talk 2009. 7. 8. 21:14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
킨들, 딱히 심하게 갖고 싶은 마음은 엄슴.
종이를 넘길 때, 밑줄을 그을 때, 작은 포스트잇을 붙일 때, 이쁜 표지를 볼 때 드는 마음 때문에 약간은 도파민이... 하지만 선물이 들어온다면 절대 거절하지는 않을 것 같다 쿸

언제 텔레비젼에서 이정재가 자신의 집을 소개하는 연예프로를 잠시 보았는데 거기서 이정재가 자기 집에는 액자가 하나도 없고 그것은 사람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일단 뭘 버리기, 소비하기 좋아하는 승질때문에 벽에 뭐가 많이 걸리면 좀 그렇다. 이정재의 집 만큼은 아니어도벽에 떡하고 사진 한장 한달 붙여놓고 다음 달은 액자 하나만 또 다음달은 낙서할 아주 큰 도화지 한장 쯤, 또는 청소&관리하기 귀찮으니깐 이정재의 집처럼 아무것도 들이지 않고 남에게 얘기할 때는
"음, 저는 방문하는 손님과의 대화에 집중하기 위해 살짝 신경 거슬리는 액자를 걸어놓지 않는 썩 나쁘지 않은
강박증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렇게 얘기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작은 집 또는 오피스가 갖고 싶은 마음도 가끔 들 때가 있다.

가령, 아이폰과 같이 최신 기술의 제품을 소유하는 것은 공작새의 꼬리를 갖는 것과 같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학습하는 것은 시간 면에서 손실이 크고, 새로운 기술은 값어치가 높다. 그래서 경쟁상대나 이성에게 인상적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젊은 두뇌들은 그런 물건들을 수용하며 이렇게 뽐낸다. "난 능력이 뛰어나서 이런 새로운 기계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어."
그렇다면 나이 든 사람을 상대로 할 때는 어떡해야 할까? ...다만 나이 든 인구가 어떤 아이디어를 수용할 때는
새로움에 동반되는 도파민의 흥분보다 익숙함이나 양립성과 같은 요인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로 새로움 아니면 익숙함, 젊은 아니면 경험 말이다.
- 아이코노클라스트, 그레고리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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