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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하지만 잔소리 칼럼.
때문에 앞 편 칼럼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한 분은 그걸 보시는 게 더 이득. 그러나 그러지 않아도 별다른 손해는 없음. 흥미진진한 잔재미로 따지자면 오히려 더 (개)이득. 만약 아니라면? 알 게 뭐야! 그러니까 주제는 뭐라고나 할까, 자세?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 체위 A B C 어쩌고저쩌고.
굶주릴 대로 굶주린 늑대, 저거 다 뻥이다. 나랑 내 아내랑 25센티 30센티 차이 나는데 걸리적거리는 거 아무것도 없음. 전부 됨. 다 됨. 다 적응됨. 저거 다 뻥. 개 뻥. 몽땅 뻥.
그래서 유부남 왈,
「결혼하세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볼 수 있음!!」
인터넷은 그렇고.
바에서 친구들끼리.
「다 해 볼 수 있다고? 얘 봐 봐. 얘 보라니까. 다 해 보려다 이혼당했잖아. 속담처럼 뭐든지 상황 봐 가면서. 응? 감각적으로 딱 보면 견적 나오잖아. 어? 사람 봐가면서 말이야. 사랑이 약간 말하기 곤란하다? 그럼 안 돼. 어? 적당한 결합인지 애절한 사랑인지 보면 모르니?」
「그러게. 쟤 봐 봐. 쟤 보라고. 다 해 보고 싶은 꿈을 키웠는데. 다 못 해 보고 차였잖아.」
「누가 아니래? 다 해 보고나 이혼당하면 다행이게? 다 해 보지도 못하고 버림받은 난 뭐냐! 어? 너네들 나 놀리는 거냐? 어?」
「다 해 보긴 뭘 다 해 봐. 배불러보면 그런 소리 안 나올 걸? 나 보란 말이야 날~! 다 해 보긴 뭘 다 해 봐? 기 쪽 뽈려서 나 빼빼 마른 거 안 보이니. 어? 기력 탕진. 정력 바닥. 어? 그러나 그녀의 그래프는 활활~ (절레절레). 난 짐짝 취급. 반면 난 여왕벌을 여전히 왕비 대우. 하지 마. 바짝 탄다 바짝 타. 귀만 타면 다행이게? 짼 갈증에 바짝 타겠지만, 우린 반대로 공포영화 효과음으로 말미암아 쭈삣쭈삣 소름 때문에 바짝 탄다고. 어? 우리가 무슨 단물 빠진 풍선껌이야 뭐야? 어? 우리가 무슨 돈 버는 기계냐? 어? 남녀는 떨어져 있으면 싸울 일이 없어. 남녀는 말이야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탈이라니까. 칼럼니스트 스테판 스턴이 뭐랬나. "기업가가 없으면 기업이 생겨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가에게 계속 기업을 운영하게 두면 살아남는 기업이 별로 없을 것이다" 라고 했거든. 남녀도 똑같아. 좌뇌형과 우뇌형 인간이 어떻게 의견 일치가 쉽나. 싸워야 정상. 하나도 맞지가 않아. 오빠도? 저도 그래요? 싹 다 뻥. 몽땅 뻥. 나중 봐 봐. 두고 보라고. 감각적인 CMO가 보기에는 척하면 척이거든. 남녀도 똑같아. 남성 대 여자?
논리/수치/숫자 /정보/현실/경영 /적극 상향지원 /제품 /이성/허풍...
직관/맥락/고무줄/주관/이상/마케팅/자진 하향 기쁨조/브랜드/감성/허영...
자기 생활 경영이냐 인생 기분파냐. 꼼꼼하냐 들쑥날쑥하냐. 여자 방이 깨끗하다고? 혼자 사는 여자는 자기 집 더러우면 남자를 초대하지 않는다고? 예외가 왜 없을까. 찾는 족족 얼마든지 (몸짓)! 남동생이 어쩌다 자기 집에 여잘 데려와서 자고 가면 꼭 자꾸 매번 흔적을 남기고 간다면서, 아는 오빠한테, 하다 하다 자기 친동생 흉까지 보던 여자. 그렇게 수없이 러브콜을 보냈건만 그 인간은 왜 매번 최선을 다해서 마다했는지 참 알 수가 있어야지. 도대체 왜 줘도 싫데? 남녀는~ (절레절레) 에잇 관두자. 말도 마. 때려치워. 때려치면 될 거 아니야. 어?」
「위스키 3잔 대신 수다 3시간에서 말하기를, 뭐 웨딩드레스 입고서 결혼행진곡 듣기 전까진 모르는 거라고? 입에 든 떡도 넘어가야 제 것이지. 먹은 거 토해내는 배역뿐만 아니라 발가벗겨져 엉덩이 까인 채 거리에 나앉는 엑스트라도 있어. 이 세상은 정글이니까. 늑대 조심해. 여자는 더 조심해. 어? 뭐 항상 그런 건 아니겠으나 그게 말이지. 때로는 말이야. 승자는 농담을 하지만 패자는 기자회견을 한다네. 그런데 설마 승자는 부인, 패자는 남편? 술집은 물론 오락산업도 패자를 좋아하고, 악역도 나름 인기가 없진 않아. 흐흠!」
「보아하니 얜 종마. 잰 여전히 야생마. (눈짓) 녹슨 귀걸이. (눈빛) 싸구려 액자? 다음은... 통 말을 듣지 않는 당나귀. 철들지 않은 코끼리 하며. 목마른 치타와 이글이글 이글 아이가 활활 불타오르는 표범. 뭐 나? 그래 난 삼류 화분. 됐냐?」
「그런데 뭘 하지 마? 그리고. 다 해 볼 수 있긴 뭘 다 해 봐. 지금 겁주냐? 어? 난, 사랑을, 믿는다.」
「사랑은 없어. 그런데 쟨 왜 이렇게 말랐어? 얘 원래 안 이랬잖아. 얘 전에 배불뚝이였는데 뭔 지가 말라깽이 귀신이야 뭐야? 너 힘드니? 너 요즘 힘들어? 뭐가? 정말? 진짜? 진심?」
걘 고개 푹 숙인다.
「힘들구나. 힘들어.」
「힘내!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굶을 대로 굶주린 늑대 입장도 생각 좀 하자.」
「뿐이니. 못생긴 하이에나도 있어. 선녀는 또 어떻고.」
「넌 뭐 전생에 매를 못 벌어서 한이 맺히기라도 했니? ......(휴)...... 지금 늬 얘기하니?」
말이 필요 없다. 일부러 눈치 없는 척 약삭빠른 친구는 가만히 손을 어깨에 얹어 다독여줄 뿐. 근데 그게 더 이상해. 걔 거기서 더 고개 푹 숙이게 되니까. 아아!
그런데 왜?
재미없고.
2
참고로!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으나 기왕 말 나온 김에 하나 덧붙이자면. 옷이 날개라지만 패션의 완성은 뭐다? 얼굴! 뭐니 뭐니 해도 얼굴. 양복발 장비발 재력발이야 다 최저점을 넘어서거나 대충 타협하니까 포장이 가능한 것. 여자들이 남자 얼굴 얼마나 따지는데. 자긴 남자 마음만 본다? 나머지 A~Z까지 잔재주를 더 중요시한다? 뻥. 다 뻥. 개 뻥. 인간은 다 똑같은 속물이겠으나 시작부터 속물 취급 받기 싫으니까 하는 거짓말. 남자는 허세꾼이요 여자도 허영덩어리 아닌 사람은 0에 완벽하게 수렴할 테지만. 똑같이 돈을 좋아하더라도 내가 먼저 나설 수는 없는 게 여자. 어? 웬만하면 베팅하기 싫지 왜 아니겠어. 그분들께서 선동을 어떻게 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세심하게 엑셀 파일 작성하고, 계산기 두드리고, 대차대조표 따져서 이미 다 머릿속으로 산술 끝났을 때. 환승이별이 뭐 취미겠나. 힌트를 줘도 줘도 줘도... 이미 초장에 결과는 정해져 있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 척하면 척! 여자가 남자 얼굴 보지 않는다? 이 세상에 그거 믿을 사람이 어딨나. 속을 수는 있어도 진실은 하나. 난 아니다? 몽땅 뻥. 개 뻥.
40대 여배우의 미모가 뭐 그럭저럭 립서비스에 관대하도록 눈부시다면 남자들 일부는 칭찬하는 반면, 동의하는 여자는 침묵. 반대하는 여자는 꼬투리 잡기. 임신, 출산, 육아 없이 스트레스 안 받고 딸랑딸랑 물개박수받고 조명발 인기에 둘러쌓였기 때문에 당연하다, 협찬 인생과 일반인 평균을 비교하는 건 반칙이자 어패다 라고 하는 게 여자. 틀린 말은 아닌데 사석에서나 할 말을 참을 수 없어야 여자 평균 이짝 저짝. 남자들 거의 100퍼센트가 부러워하는 걸 여자가 알게 되면? 속 뒤집어짐. 똑같이! 여자들 거의 100퍼센트가 원하고 흠모하며 애원하고 동경하는 환상을 남자가 알게 되면? 남자 역시나 뚜껑 열린 채 닫힐 줄을 몰라야 정상. 어? 미남 배우를 보며 누구도 늙었어? 늙어도 잘생겼네. 누구나 되니까 그런 소리도 들을 수 있음. 다비드는 다비든데 어디산 다비드가 그리 흔한가? 남자만 열등감 있는 게 아니다. 괜히 여자 화장품이 사람의 자존감을 공략하겠나. 남자는 우월감과 허세와 허풍 등 서로 우정의 방식으로 상쇄한다지만. 여자는 칭찬 칭찬 칭찬 겸손 겸손 겸손, 그러다~ 미친년의 여우짓! 어? 그럼 대동단결해서 광분! 예쁘고 잘생긴 건 오래 못 가지만, 못생긴 건 평생 간다는 말. 그 말 보고 듣고 알아도 불쾌하지 않을 사람이면 좋은데. 성격 좋거나 나름 형편이 되거나. 좋은 말은 아니겠으나 사실은 사실. 관심종자 아닌 사람이 어딨냐고. 선녀와 착한 남자가 향하는 방향이 어딘데. "돈이 좋기는 좋구나~" 라는 말을 자발적으로 농담 삼아 할 수나 있으면 차라리 성격 모나지 않은 것. 나 유리할 땐 우월감, 나 지는 비교만 듣고 듣고 듣고 계속 들으면 촌닭 뱁새는 빡침. 완전 빡침. 들었어? 혹시 그거 알아?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나 이럴려고 만나? 지금 생각이 있어 없어?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뭐? 아 글쎄 남녀는 말이 안 통해야 지극히 정상이라니까요.
자고로 여자는, 존미남이다 싶으면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는 게 여자. 매가리없이 잘생겼다고 대놓고 말은 안 하겠으나 못 생기지만 않았어도 몇 번 보면 짝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여자가 아님. 여자에게는 사랑이 독보적인 평생 취미라니까 그러시네. 왜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데. 알고 보면 여자의 판타지? 사랑의 차트가 진정 뭔지 남자는 모르지. 내 사랑을 완전히 좋아하더라도, 꿈에서 여자는 이 남자 저 남자 다... 쉿! 안 그런 여자는 그건 100퍼센트 덜렁덜렁 고추달렸다고 가정해도 무방. 확인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음. 그런데 확인을 해, 말어? 흐흠. 그래서 여자에게 사랑이란 종이 한 장 차이가 더없이 중요한 것. 어떻게? 똑같이 포근하고 포동포동하며 복스러운 곰돌이 뚱뚱남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은데. 아담하고 둥글둥글 푹신푹신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차마 셀 수가 없는데. 종이 한 장 차이를 들이대면 뭐다? 숙녀들 살쾡이 그분들은 그 어떤 특유의 숨소리 완전~ 싫어한다는 것. 이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게 바로 여자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
연애할 때야 여자도 똑같이 초반에 뭐든지 다 맞혀주며 두근두근 떨린다지만. 내 남자가 손만 까딱해도 멋져보이고, 입만 뻥긋해도 앙탈을 참을 수 없으며, 그저 가만히만 있어도 애교를 절로 부른다지만. 나중에도? 그저 겨우 숨만 쉬고 살아도 좋을 때는 초반이고. 다 그런 건 아닌데. 나중 숨 쉬는 것만 봐도...... (절레절레)! (다 그런 건 아닌데) 코 반 입 반으로 숨만 쉬어도 꼴 보기 싫고. (다 그런 건 아닌데) 그에 앞서 당장 눈에 띄는 거 자체가 짜증나고. 그렇다고 얼빵한 표정을 지으면 또 불쌍하고. 그게 다 여자가 연애를 시작할 때 1.5 이상 2.0 언저리를 못 이긴 척 승낙하기 때문. 마음에 들지 않는데 연애한다? 나중 봐 봐 두고 보라고! 좋아하지 않는데 만나가면서 알아간다? 숨 쉬는 거 나중 예뻐 보이겠네, 퍽이나! 뿐만 아니라 완전 싫은데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은데 사귄다? 말 다 한 것임. 남자가 헌신적으로 집요하게 껄떡거려서 만난다면 몰라도, 여자가 먼저 가지고 놀 용도로, 그냥 옆에 붙여둘 목적으로 만났다가 결과적으로 '먹버'해서 버리든. 아님 도저히 스킨쉽 진도 뺄 비위가 안 되서 헤어지든. 이별이 순탄치 못할 원인도 다 보면 보임. 바로! 바로 그래서 남자 10명은 여자 1명에게, 여자 10명도 남자 1명에게 관심은 집중. 그런데 불여우 1명이 미친년의 여우짓으로 남자 10명을 모두 가지겠다는 반칙? 여자들이 그 더러운 꼴 그 재수없는 심보를 보고서 가만 있겠나. 어?
아무튼 부부가 다투지 않는 법은 뭐다? 일단 눈에 보이면 안 됨. 말도 주고 받으면 안됨. 대화를 하지 않는 게 좋음. 소통하지 않음 다툴 일 자체가 없음. 배부른 데 왜 별을 따? 하늘 보지 않아도 됨. 더 좋은 건 눈에 잘 띄지 않아야 함. 보호색 같은 거. 가죽점퍼와 양복 입지 말고. 눈 피하고. 숨고. 은폐. 엄폐. 방패. 집에 들어가면 일단 시름시름 앓는 시늉을 보이면서 저 구석지에 찌그러져 있으면 됨. 그럼 싸울 껀덕지가 없음. 물론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될 소임은 절대 절대 절대로~ 게을리 하면 안 됨. 그랬다간 두고 두고... 말을 말자. 말을 말어. 여자? 여자? 내 맘에 쏘옥 들도록 여자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일? 시간이 탄생한 이후로 우주 최대의 난제가 바로 그것. 지금 당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죄다 뭐다? 살쾡이. 현재 그대 옆에, 앞에, 얼쩡얼쩡하든 팔짱 꼭 꼈든 그 여자는. 그분, 사람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렇다고 뭐 여자가 요물이란 말은 아니고. 여자는 요정이요 숙녀는 천사라고나 할까? 뭐 언제는 불여우가 어쩌고저쩌고 난리 블루스를 추더니, 이제 와서 숙녀는 여신? 또 또 또 지만 쏙 빠져나갈 개구멍 다 마련해놓기지 뭐야. 어? 볕들지 않는 쥐구멍에 다 후레쉬 비추는 거 아니냐고. 어? 이거 왜 이래? 어?워───워───워! 뭐 그건 그렇고.
3
(Ⅴ) 내 친구. 친구 셋이서 동업하던 때. 근데 1명만 회사랑 사업을 병행. 걔가 당시 우리 사무실로 의료원 세컨을 데려왔는데. 남자는 자랑이요 여자는 철판. 제수씨가 참한 정실로 애 3명 키우는데, 걔 부모님도 알고 어쩌고 동창 모임에서 보고, 걔 부부가 부모님과 같이 살 때 걔네 집 카센터에 찾아가서도 이따금 보고. 두루두루 아는 사이. 말을 해 줄 수도 없고. 동창 모임에 한번 부부 동반으로 나왔는데... 부부 동반 나온 제수씨들은 하나같이 난봉꾼의 부인. (절레절레) 남편이 밖에서 뭐하고 돌아다니는 줄 모르거나 아님 포기했거나.
참고로! (Ⅴ) 관련해서. 그 정도까지 집안 사람들 전부를 알고 지내는 사이니까. 바로 그래서 당시 친구가 거품 물고서 세컨 자랑하길래, 잘 듣다가. 그 친구도 아빠의 청춘 시절 영화배우감 외모에다, 말발이 썩 좋음. 이제 정실감 확실허니 애 3명인 유부남이겠다 관록미도 늘었는데 말릴 수 없음. 20살 때 친구들끼리 으쌰으쌰 모여서 놀 때, 화장독 살짝 오른 반반한 여자친구도 걜 따랐음. 그 나이에 화장 그렇게 찐하게 한다는 건... 통과. 화장 늦게 하기 시작한 여자가 주위에 있나요? 남자끼리 하는 얘기지만, 확실하게 붙잡으시길 적극 추천! 눈화장 해 본 거 한 번도 못 봤다? 꽉 붙잡으시라니까요! 넘어가고. 20살 때 걔 아버지한테 몽둥이로 뚜들어맞은 딴 친구... 친구들끼리 여행가서 7명 전원이 귀신 본 일화도 있음. 아무튼 그렇게 듣다 듣다 말 끊고. 말 뚝 끊고. 딱 말 빼앗아서, 필자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 뒤로 해. 자기야 나 섰어...' 듣다 듣다 더 들어주기 싫길래.
「부인과 요즘 사이는 좋냐?」 아니, 부부관계는 이상없냐 라고 물어봤던가? 1주일에 몇 번 하냐 라고 물어봤나?
그러니 잘 나가다 걔도 벙 찌지. 안 그럴 수 있나. 표정 확 바뀌고 정색하지.
「내 아내 안부가 갑자기 왜 궁금하냐! 늬가 그걸 왜 알고 싶어하냐」
그 말은 곧 번역하면, 치던 물개박수나 계속 치란 뜻. 친구야 병풍이나 잘하자. 친구끼리 신부들러리 그게 뭐가 어렵냐. 라는 뜻. 역으로 딴지 걸던 필자의 속마음은,
「늬 자랑 들어주기 짜증난다. 지겹다. 적당히 하자. 늬 부인 동창 모임에 데리고 나오질 말던가. 늬 엄마 아빠 인사드리고 틈틈이 뵙는 내 입장 곤란하다. 싫다. 껄끄럽다. 내 기분 많이 껄끄럽다.」
중 3 때. 7층 자기 옆집 불난 거 같이 구경하던 친구도 친구들 우르르 여럿이서 하교길에, 아빠 자랑을 하도 입에 거품 물고 하길래, 듣다 듣다 한마디해서 당시 중3 우정도 파탄난 거고. 아무튼, 당시 고딩 동창 모임원을 분석하면
- 40% : 비위좋은 놈. 치마만 둘렀다 하면 가리는 거 없음.
- 30% : 벌레먹은 사과만 추구. 오직 못생김&쉬운 여자만. 뺀질이 뻔뻔 늑대. 능글능글 유부남.
- 20% : 연애사 전적 꽝
- ? : 착실한 가장 부류
사랑? 걔네들한테 사랑이 어딨어! 있을 리가 있나. 있을 턱이 없지.
당시 우리 사무실까지 바람난 유부남 따라서 쪼르륵~ 따라왔던, 유부남한테 처녀가 세컨으로 달라붙어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여인. 체위랄지 섰네 안 섰네 전부 다 생중계하는데 챙피한 줄도 모르고 찾아와. 그 친구들 중에 그처럼 친구한테 정실 외에는 보여주지 않는 딴 친구. 당연히 <유부남 VS 처녀>. 처녀왈
「오빠 나한테 와라. 우리 같이 살자. (0000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나 얼마 모아났어.」
여자는 엄마 스타일부터 세컨으로 빌붙어서 단물만 빨아먹겠다는 심보녀든가, 임자 있는 남자를 빼았던가... 다종다양.
남자는 건실한 놈 빼고는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라는 대사를 부르는 늑대가 평균.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정실감 빼고는 나머지로 나뉨. 착하고, 여자 마음 알고, 건전하고, 점잖고. 바른 말 고운 행동만 선보이는 모범생 부류? 정실감에게만 집중한다 뿐이지, 의지로 무의식을 다스리는 거지. 남자는 다 똑같음. <정실감이냐 VS 친구야 나 누구 따먹었어~ 라는 보고서 즉 먹버과냐>. 여자라고 뭐 다르나? 여자도 다 그래. 다 말 섞고 정보가 하나둘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척하면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