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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감성은 훗날 여성잡지1을 거쳐 어떻게 여성잡지2로 바뀔 수 있는 걸까? 정답은 그럴 수 밖에 없다-임. 그냥 타고났을 뿐이니까. 끝. 바둑도 엄연히 스포츠인데─다시 말하자면 예술적 측면도 있지만 지식노동 아니냔 말이다─인간이 기계한테 졌으면 진 거지, 뭔 말이 더 필요한가.
칼럼 가설의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예시를 들어보는 게 좋을 듯 하다. 곧, 원 그래프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하는 제1부류의 마음을 일단 살짝만 들여다보자.
자, 보자. 그녀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딱) 올커니!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걸 좋아한다. 남에게 피해 끼치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 또 생색내기도 완전 좋아하지 않고. 영화라면 일단 남자와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상남자인가 아닌가, 를 판단하는 기준. 앞서 어딘가에 고지했다. 첫째 가족 장르 영화가 재밌냐 아니냐, 둘째 판타지 영화가 재밌냐 아니냐. 다양성은 차치하고 대충만 보자면 이렇다. 상남자는 둘 다 싫어한다. 그러나 반대로 소녀감성은 둘 다 좋아한다. 일단 숙녀가 되어가는 과정이니까 유치한 장르는 점점 따분해질 수도 있을 테고.
소녀 소녀, 여자 여자!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쁜 남자에게 일장일단이 있듯 그녀들에게도 일관성은 일종의 약점이다. 미화이자 찬미 일색인 글을 원하신다면 정중히 사양하고. 여기서는 거추장스런 포장은 필요없고 저 안쪽에 꼭꼭 숨겨진 내면을 살짝만 읽어보자. ~가 이 칼럼의 목적이니까. 자, 소녀감성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걸 좋아한다고? 쏘리 쏘리 쏘리 입만 열면 쏘리 연발을 애정한다라...! 우리는 남에게 피해주기를 싫어하는데, 왜 남자들은 개념 없고 미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걸까? 왜 그 인간은 그렇게 속좁고, 꽉 막혔고, 거꾸로맨일까? 도대체 왜 제멋대로냐고! ~라는 기준은, 어떻게 보면 거울로 작용하는 것 아닐까?
남에게 그렇게나 피해주기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면서, 왜 자기는 남에게 피해준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를까. <지구가 태양을 1바퀴 돌면 1년인지, 하늘은 파랗고 여름은 덥고 겨울은 첫눈이 내린다>라는 당연함을 당연함인 줄 인지를 못할까. 어떻게 하면 내가
나쁜년이 되지 않고 헤어질까, 그 궁리나 하면서.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관성에 위배되는 예시를 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녀의 흠을 들추게 됨. 고의가 아님) 이미 정떨어져도 진작 떨어졌고 싫증나도 초반에 싫증났는데, 받을 예우는 다
받고. 드물게 그런 예도 없진 않겠죠. 그럼 그 남자는 길바닥에 나뒹구는 깡통만도 못한 존재, 애초에 초중반부터 그랬을 수도
있고. 소녀시절 남한테 피해 끼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는 숙녀가, 사귀기 전에 꼬리 치고 유혹하며 알짱알짱 갖은
기교를 동원해서 어떻게든 매달려서, 딱 그래서 오빠를 내 남자로 만들어. 그런데 만나보니 웬걸~ 영 아니네? 영 아닌 게 뭐야
완전 깨는데? 점점 싫어지는데, 점점 싫증나는데, 점점이 아니라 확 그냥 정떨어진다고. 그렇다고 깔끔하게 헤어지면 되는데, 내가 악역을 떠안기는 싫고. 어떻게든 날 싫어하게 만들 궁리. 그게 사랑인가?
그게 진짜 사랑이냐고! 만나서 연애하다가 그 남자 비전 없으면 한순간에 이별을 선언하면서─영원한 남남이 되면서─육체적 사랑이
전부였으면서. 그러면서 훗날 그 남자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 뭐야 그게.
여자들은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라는 말에 발끈. 그녀들은 대동단결해서 들고 일어선다. 남자보다 합심이 잘되거든. 그런데 짝사랑 받기는 받아도 받아도 끝없이, 영원히 좋고. 남자만 <아니면 말고>카드를 남발할 권리 있나? 여자도,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런데 도대체 몇 명을? 타석주의자 남자처럼 직접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뿐이지, 여자도 다 나름 기교가 있음. 오히려 그게 더 고급짐. 천동설로 뭇남성들의 시선을 죄다 끌어모아버리는데? 말 다 했지. 그런데 이걸 어쩌나! 우리 낭군님 우리 오빠 팔짱을 꼬~옥 끼고서 다정함을 연출하는데, 자꾸 저 앞에서 알짱알짱 얼쩡얼쩡 미남이 왔다 갔다 걸리적거리네?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멋짐. 마음은 이미 몸을 떠남. 이때 긴장하지 않으면 여자가 아님. 그녀에게 덜렁덜렁 고추 달렸나 한번쯤 의심해봐야 함. 심지어 연인 사이가 좋으면 여자가 솔직히 말한다. (그녀의 표현으로 치자면) 알짱알짱대는 분이 유명인이었을 때. 와, 잘생겼다──또 3분후──정말 잘생겼다──다시 2분후──저렇게 잘생겼으면 피곤할 거 같아. 그치?──다시 5분후──아무리 봐도 잘생겼다니까! (휴~~~~~~~) 그럼 그 다음은? 그 남자 돌아버림. 짜잔~ 뚜껑이 열림. 아 빡쳐, 커피포트 끓고 헤어드라이어 바쁘게 가동된다. 진짜로 그런 경험 해 보신다, 손! 가만 있자 (손차양 몸짓)...... 뭐야, 이거 뭐냐고.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어? 인파가 끝이 안 보이자나? 어?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린다, 라며 웃자고 말한다지만. 참 나 이건 뭐 거의 무슨 원,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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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을 읽고, 낭만을 동경하며, 달달한 유행가를 즐겨듣는 소녀감성.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싶은 그녀. 꽃 들고 기다리며 자기 좋다고 매달리던 남자가 많았나 0명이었나는 몰라도. 그건 몰라도 숙녀가 여성잡지1에서 2로 변화해가는 건 진리. 할리퀸 로맨스를 들고 다니는 수다쟁이인지, 아니면 펭귄북 클래식을 표지 닳아지게 가지고 다니는 촌년인지는 몰라도. 그 단계를 지나서 숙녀는 여성잡지 1에서 2로 변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그렇게 됐다 치고. 경우의 수는 다른 칼럼에서 다뤘으니 그걸 참고하시고. 일단 여성잡지 2의 애독자이신 우아한 부인이 어찌 나뉘는지 간략히만 알아보자면 이렇다. 우선 둘로 나뉜다. 둘로 나뉜다고.
첫째, 외간남자를 만날 때 애기 손을 잡고 나가는 여자.
둘째,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참고로, 진짜로 상태가 안 좋은 여자. 트라우마 때문이든 정신 문제던지, 그보다 선천적 원인이 아마도! 사석에서 일컫기로
미친년이네 뭐네. 남자 세계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지는 여자와 그런 아가씨는 또 다름. 그녀가 뜨면 또 반응은 나뉘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이치.
첫째 일반적으로 구애하는 남자가 있으면, 둘째 나까지(?) 난 정중히 사절도 있다. 다짜고짜 집요함만 가지고서 타석주의만 고집하는 남자가 있으면, 품격 따지고 뭐 따져서 그녀의 선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 같으면 적당한 선을 지키는 남자도 있다. 값싼 연애서에서 남자가 10번 100번 대쉬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 애들 투정이다. 어린애 재롱이 귀엽다고 응석을 다 뺐지는 말자는 말. 필자의 친구의 친구만 봐도, 전직 뭐에 얼굴은 어떻고 등판을 보니 어떻고 뿐인가, 가운데가 또 어쩌고. 완전 범죄 영화이자 인생이 그랬는데? 그런데 얘가 얘가 집요함이 대단해. 성과가 만만치 않았다고. 걔가 단짝이랑 만나면 통상 하는 말은 뻔하다. <옛날에 누구있지......>! 그런데 그 누구가 꽤나 많더라 꽤나. 매번 바껴. 미안함을 표출하는 기준선이 높냐 낮냐, 라는 차이점도 있듯이 상남자도 집요함을 내세워서 뻔뻔스러워질 기준선이란 게 있다. <아니면 말고>가 다른 게 아니니까. 어쨌든 상태가 원래 많이 좋지 않은 아가씨가 있다 치고. 보기 드문 그런 숙녀를 보게 되면, 불쌍하다며 너무 뭐라하지 말라며 말리는
여사장님도 있다. 뿐만 아니라 1 대 1로 처음 만났을 때. 지극히 정상적인 처녀와 학교에서-사회에서 적당한 친분을 쌓은 다음에, 처음으로 1 대 1로 만났을 때. 첫 데이트에서 향수 냄새가 안 나는 여자도 있다. 여자들 잘
아시다시피 어떻게 그 정도로 노골적일 수 있는지! 오오, 끝짱! 말도 마시라. 최저점의 향긋한 향기가 아니라 그건 뭐...! 당연히 꼬리 흔들기부터 작정하고 첫 데이트 신청까지 모두 여자가. 또 당연히 B에 살다 A로 유학간 숙녀는 1.5소식이 껄끄러우면 원리고 뭐고 알고 싶지도 않고 무조건 A 편들기. 생각은 핸드폰이 해주는데 그걸 내가 뭐하러? 문명인과 원주민의 사고방식 차이도 모르고. 하긴 천동설 인지체계인데 이방인 배려 받으면 결코 나쁠 리가 없음. 시선과 관심도 받고 어머머머 나 연예인이야? 깨끗한 부자 환경이 좋고 강자의 보호를 받는 데다 남자친구가 슈퍼맨이면 어느 여자가 싫겠나. 물론 남자는 여자 외모를 보고 여자는 남자 능력 보고. 여자는 사회생활에서 경력단절을 감수하고, 애 낳고, 남편이 도와줘도 어디까지나 뭐니 뭐니 해도 엄마! 혹시라도 사랑이 영원하지 못한다면 양육비를 충분히 받을지도 걱정되고, 그 어디서 동네 아줌마를 하루 아침에 고급인재 취급해주지는 않고. 곧 있으면 "여자 나이 50 넘으면 누가 쳐다본데요?" 라는 말할 자격권도 발생하고. 그녀들 인생 고충도 이해가 됨. 그녀들 인생의 쓴맛 단맛 역시나 헤아리지 않을 수 없음. 일단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하물며, 여자라고 원정경기 안 떠나는 줄 아시나?
천만의 말씀. 시골에서 도시 정도면 귀엽게? 호르몬이 동기라면 그나마, 정말 그랬으면! 나이트클럽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어린애가 화내는 모습의 GIF 짤! 그건 웃기기라도 하지.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100퍼센트인데? 남자는 부풀리고 과시하고, 여자는 감추거나 낮추고. 남자는 플레이보이가 못되어도 최소한 허풍꾼은 가능한 반면, 여자가 헤펐을 때... 그만 그만 그만! 그 차이. 오오, 소녀감성 소녀감성······ 아아 소녀감성이여!)
소녀감성이 뭘 좋아하는가를 알아보니 그걸 좋아한단다. 그런댄다. 요만~한 것, 오로지 요만~한 것 기준으로만 남한테 피해 끼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대. 차라리 옹졸한 거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하면 속이라도 시원하지. 그러면서 자기 남자친구는 속좁다며 친구랑 같이 흉보는 재미, 결코 만만치 않음. 바로 그 민감한 감성이자 감각적인 감정, 그걸 좋아한다고. 그건 좋다. 그건 좋다고. 그런데 문제는 이거다.
직관 : 논리
감각 : 이유
육감 : 증거
그냥 : 왜
청각 : 지각
허영 : 합리
로맨스 : 다큐멘터리
드라마 : 뉴스
요술 : 기술
거울 : 성과
조명 : 당근
친목 : 목적
수다 : 화술
취향 : 안목
논리-이유-증거-왜... 그런 원리는 뒷전인 채 그냥 무턱대고. 아무 이유없이. 그저 착한 척 밑도 끝도 없이 요술과 허영과 로맨스만 좋아라 하는 거! 바로 그거. (물론 남자쪽이 지나친 허세로 들뜨고 어설픈 자존심 때문에 우쭐해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하는 얘기). 소녀감성 아조 쩔어 쩐다고! 미안하다? 다 이득과 관련 있어서 구사하는 일종의 기술일 뿐이다. 노래 가사 쓰는 꿈 많은 꼬마 숙녀도 아니고 소녀감성은 무슨.
놀이공원에서 필수 기구인 바이킹. 옛날에 사람 죽이는 해적선이었는데, 그거 타면서 무서워서 겁먹는 사람은 봤어도 슬퍼하는 사람은 여태껏 단
1명도 못봤음. 봤나? 보셨나? 살면서 단 1명도 못봤다. 만약 보셨으면 제발 좀 제보해주시길! 바이킹이 왔다 가면 물건만 뺐겠나? 사람도 뺐고 TV뉴스에 나오는 나쁜 소식이란 소식은 죄다 일삼아야 정상.
뿐이던가. 문화재! 첫째, 귀족만 살맛나는 세상 민초와 노예는 죽을맛인데 현대인은 고성을 거닐며 사진 찍기만 바빠. 둘째,
남아메리카와 오대양 육대주의 원주민들 꺼 좋은 거만 추려서 다 어디로 가져갔나? 그게 인간이다. 그게 인간이라고. 미안한 건 무슨
제기랄. 어찌 됐든 선발주자는 문명 체계 99%를 만들기 위해서 대가라도 치렀지. 그런데 요만~한 것만 이러쿵저렁쿵 남 피해
끼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는 건 뭐냐고. 일생이 그냥 남의 다리 긁기야. 일평생 수박 겉 핥기라고. 소녀감성은 아름답다는데 그런데 툭하면
바껴. 원리도 몰라. 아예 관심도 없어. 나만 이쁘면 끝이야. 내 이기심만 충족되면 끝이라고. 하루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야
한다고 했다가, 다음 날 내가 언제 그랬냐 나는 별책부록을 사랑한다. 몽키스패너 포르토피노, 다혈질은 귀여울 뿐. 녀석의
여자친구인 소녀감성양. 그녀들끼리 우정은 친구를 칭찬하고 다정하며 친해도, 제빵학원에서 동료 뼈가 금가 봐봐! 그러면 어떻게 된다고, 딱 어떻게 된단 말이야.
그게 진짜다. 그게 진짜라고. 남자랑 여자는 정반대가 아니라, 상당 부분 똑같다고. TV 드라마가 사극인지 현실에서 사람들이
사극 주인공인지 좀비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야생마 같은 가사는 추억이 됐고, 오직 경주마들 쥐어짜는 오락산업이 최고야.
행복업은 참 많기도 하지. 손가락만 까딱 해도 인종차별이네 뭐네. 미안한 게 어딨어! 순진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하나는 알고
둘은 몰라. 일관성도 없어. 얼굴도 두꺼워. 내가 최고야. 어떻게 하면 벗겨먹을 궁리만 하고. 돈이면 다야.
결론은 뭘 좀 모르는 남자에게 여심은 영원한 미스테리라지만. 그렇지만 뭘 좀 알든 모르든, 여자의 마음은 한마디로 불가사의인 것.
PS. 끝으로. 이처럼 부드럽지 못하고 간접적이지 못한 채 미운 말 아픈 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표현한 점. 간곡히 사과드린다만. 그렇다만.
하오나, 소녀감성이 원리를 모른 채 그냥 다짜고짜 쏘리-쏘리-쏘리만 맹목적으로 좋아하고. 주제를 벗어나고 또 벗어나고. 산만했다가
또 산만하고. 그렇게 보통이 수다 3시간이라서. 따라서 남자친구는 참다 참다 또 참다 끝까지 참다 마침내 두둥~ 뚜껑 열리고.
그래서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필자가 센 표현을 뽐내봤다. 그 점 깊이 양해드리는 바이다.
으잉?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우리가 얼마나 정신없음을 잘 견디고 그녀를 배려했는데. 아 그러요 안 그러요? 네? 오빠 오빠 있잖아 내 말 좀 들어봐봐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말이야......자기야 자기야 있잖아 내 친구 남자친구가 글쎄......! 우리가 얼마나 잔소리에 시달리느냐구요. 그러면서 진짜인 척 잘 듣는 척 사랑스러운 척, 네? 그러면서 맞장구치고 편들며 그녀의 기운 복돋워주기. 그러나 우린 기 빨리며 퍼지고 또 퍼지고. 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이미 땄는데 뭘 또 따? 그렇다고 아름다운 사랑과 더티러브를 모른 체 시치미떼겠다는 게 아니고요. 네?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에 나오는 그 뭐야 효과음. 그거 들어보시지 않았소? 정녕 아니 그렇소? 네? 우리가 그녀들을 얼마나 아껴주고 양보하며 찬양했거늘. 그런데, 남자친구 옆에 있는데 딴 남자 보며 반하고. 자기들끼리 만나서 남편 흉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재밌어 하고. 이게 말이나 됩니까? 네? 흑인이라고 남성미가 없겠소, 아님 혼혈이라고 하고 싶은 말이 없겠소. 우리 남자들도 다 보는 눈이 있고, 아닌 게 아닌 것 정도는 다 안단 말이오. 그렇다오. 집이두 그라고 생각하시유? 그람 됐네 됐어. 글쎄유 말이야 바른 말이래요. 홍콩에 마초가 없겠소, 아님 블라디보스톡에 상남자가 쫌팽이를 자처하겄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예?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니예요. 우리 모두 들고 일어섭시다. 옳소? 자, 모입시다. 동지여! 들고 일어섭시다. 정말로요? 워──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