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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어떻다보니 그는 엉덩이가 근질근질했다. 하긴 할 말 많아 입이 근질근질한 수다왕들과 그 잘난 잔재주꾼들끼리 게임하는 대잔치. 소파에 자빠져 TV로 그거 보면서 저게 뭐냐는 둥 짜증난다는 둥 싫다면서 기 빨리는 거보다 그게 나았다. 한적한 삶 조용하니 좋지 뭐. 왜 나빠? 최신곡 들어봐야 딱 3번 들으면 질려. 매가리 없이 잘생긴 코메디언, 1.5시간 동안 딱 2번 웃기더라. 그래도 썩 나쁘진 않다만 타율 바닥인 거지. 오히려 화내는 게 웃겨. 교복 입고 공부하기 싫었듯 나름 칼럼니스트라는 의젓한 업이 있으면 뭘 하나 일하기 싫증나는데. 물론 좋은 날 있으면 궂은 날도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그랬다. 즉 NB는 가만 있는데 그 무슨 천동설도 아니고 말이지, 짜증나며 기분 나쁜 잡초들이 엥간히 들쑤시고 다녀야 말이지. 정신 나갔어? 미친거냐고! ~라면서 따질 수도 없고. 
    그렇다면 NB는 이제 정말 OB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 아니야 난 올드보이가 아니야 라고 부정하기도 귀찮을 지경. 육식이 맛있긴 맛있어도 축산업에 대해선 묻지 않기 라는 세상사 질서에 살짝 굴복한 것만 봐도 이미 동네 아저씨임이 증명된 꼴. 안 그래도 쾌감은 더티러브와 불가분의 관계임를 모르지 않은데, 황홀한 쾌락마 못 타는 거도 서러운데 말이야. 어? 웬만히 사람을 들들볶아야지. 닦달 윽박 빡빡 우김. 성질 더럽단 소리 들어보지 못했고, 성격 좋단 말은 들어본 한마디로 봉. 그처럼 호구 NB가 무슨 볶은 양파도 아니고. 삶은 돼지고기야 아니면 삭은 푸아그라야. 누가 뭐 에르메스, 샤넬, 디올, 롤렉스, 몽블랑, 퐁피두 센터, MSG(메디슨 스퀘어 가든), 라스베거스 거물들과의 친분, 펜트하우스 1년 숙박권, 플레이보이계에서 제발 돌아와주라는 러브콜을 바랬냔 말이지. 어? 뭔 거창한 명성한 넘치는 재산을 바랬나 대단한 인기에 목말라 했나, 아니면 막살자는 식으로 퇴폐와 향락과 광란의 질주에 빠져 정신 못차리기를 했냔 말이다. 그는 그저 하고 싶은 건 하나였다. 바로, 사랑! 뭐 더티러브? 아니~ 어? 아니~ 그의 말은 그게 아니라 저질 소식, 저속한 악담, 삼류 속임수, 짜증나는 뽐뿌질이라는 영원한 고통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니 하는 말이다. 
    요컨대 한마디로 그는 일류를 좋아한다. 인생은 삼류일지언정 말이다. 그래서 누린다. 못할 거 없다. 오늘은 Haydn의 넬슨 미사 Hob. XXII:11 내일은 Handel / 하프시코드 모음곡 전곡. NASA 관련 실사판 사진과 자료들 구경. 미술이라면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작 '해변의 수도승'. 호아킨 소로아 작 엄마. 가브리엘 막스의 해부학자. 루벤스. 마스 로스코의 무제. 라울 두피, 서른 살 혹은 장밋빛 인생. 니콜라 드 스탈, 그라블린의 운하. 렘브란트. 라파엘. 사진은, 베르나르 플로쉬 작 '오클라호마'. 발레는, 볼쇼이 발레단이 펼치는 백조의 호수. 100년째 계속 짓고 있나 아직도 완성 못한 성당과 훌리건 난동이 대체 뭔지 나도 좀 보자? 귀찮고 스포츠는 5분 10분 스포츠 뉴스면 그만. 다큐멘터리 역시나 최대 15분 넘기기 힘듬. 더불어 문학이라면야 톨스토이. 플로베르. 투르게네프. 보들레르. 드라큘라. 도스도예프스키. 존 파울즈... 펭귄 클래식. 인문교양이야 말할 것도 없고! 더불어 의자는 웨이트레스 1년 연봉 몽땅 퍼부어 살동말동한다는 허먼 밀러? 구경도 복에 넘치니, 그냥 중고 싸구려 의자로 만족.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님. 절대 아님. 그런데 현실은? 
    A. 모비딕에서 스타벅인가 주인공이 묵은 숙소에 찾아온 사람 머리를 들고 있는 식인종 → 
    B. 삼국지에서 관우 머리를 적장에게 선물로 배달한 장면(여기까진 좋아. 좋다고. 배경지식 OK) → 
    C.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 급기야 식인종이 해골들고 추는 춤을 뜻하는 전문용어 있는데 어쨌든 다 그런 식. 
    징글징글한 따라하기.

  1. 지자스 → 렉서스 
  2. 피카소 → 피카츄
  3. IMDB →   IqDB 
  4. 마키아벨리  → 마키아벨리 분석판 짝퉁. 다 짜집기한 거. 아줌마 잔소리. 한때 베스트셀러인데 내용은 한숨만. 정치인 변신이야 좋고 자유인데 전쟁 성노예&731부대 부정에 극극우
  5. 피터 드러커 → 피터 드러커가 머머했다면...제목의 삼류 소설 (제목부터 태반이 비비꼬고 내용은 수박겉핥기)
  6. 다이슨       → 차이슨
  7.  

    엥간히 따라해야지. 웬만한 정도가 없이 뭐든지 흉내. 그래서 정밀한 기계 즉 전자제품 같은 거야 좋은데, 나머지는 한마디로 짝퉁. 가짜. 짭. 삼류. 모조품. 위작. 해적판. 명품 시계 짝퉁처럼 대중예술도 전부 다 서양 순수예술 베껴서 뜬 다음 명성과 돈만 챙기는 식. 브랜드 창업자도 1부터 끝까지 모든 걸 배우고 따라하며 흡수한 다음 지식 공유는 먹튀. 수치심 없는 정치판과 똑같이 격조 꽝인 예술가들 천지. 장난과 농담이야 청자와 화자 양측 의견 크게 다르지 않을 때 성립해야 흐뭇할 텐데. 예술이면 반칙왕이든 허풍쟁이든 뭐든지 OK. 지긋지긋 징글징글! 뻔뻔마 전성시대가 따로 없어 그냥. 언론사 편집장 얼굴 두꺼운 게 왜겠나, 오락산업 논리 때문에 사회의 치부와 세상사 모순을 모른 척하든가 둥글둥글 포장해야만 순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거든. 남 듣기 좋은 말만 하라, 아니면 강자에게 아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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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태가 이렇다. 미주리대 사회학과 교수 말마따나 농업전문가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 뭐냐면 이와 같다. 회사 빅4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으면 그 분야는 더 이상 경쟁적이지 않다고 봐야 한다는 것. 그런데 빅3가 업계 30%, 빅4가 시장점유율 40% 미만만 착하도록 잠식하는 분야가 과연 있나? 있긴 있는데 바로 떠오르진 않는다. 한참 찼아봐도 잘 못 찼을 정도. 왜? 거의 없으니까. 그와 똑같이 과연 현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같은 음악가가 탄생하나? 미래의 평가가 남아있다고 하나 베토벤과 외모나 성질이 비슷한 사람은 몰라도, 그 정도 CPU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왜냐하면 고전음악 제1전성기는 폐막했으니까. 것도 완전히! 
    유행은 그렇고 개인. 일부러 전부 다 따라해. 노이즈마케팅이네 게릴라 마케팅이네. 우기기가 있는데 수단과 방법을 왜 가려? 루이비통 짝퉁. 애플 아이패드 가짜. 상품에는 전제제품만 있는 게 아니라 창작 예술품도 있다. 고로 이름 따라해서 엎혀가는 작가. 발음 흉내내서 묻어가는 작품. 쑤두룩하다 쑤두룩. 알파벳 어족 원어민이 부러운 게 그거다. 꿈을 알파벳 언어로 꾸는 건 몰라도 발음 이상한 환경에 둘러쌓이지 않은 채 자연스러운 낱말이 기본이라는 점. 스타인웨이&선스. 시청과 관사 로고, 축구단 문양. 전부 알록달록 자연스러운데 뭔 제목과 이름들 웬만히 따라하고 베껴야 말을 안하지. 
    내용 베끼기. 아니면 반복. 
    어감 불쾌 아니면 따라하기.
    일단 읽으려면 느낌 세하지. 
    대하드라마 태반. 안 그래도 귀결은 결국 먹튀.
    패러디도 정도껏. 오마쥬네 뭐네 애들이야 장난이라지만 어른도 똑같이.
    아첨쟁이는 마술쟁이라고, 불여우처럼 아양떨다 한순간 전갈처럼 꼬리로 독침 쏠지 모르니까. 따라서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고.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 실제 그랬음. 앞에서 착한 척 겸손하며 악의 없는 듯 꼬리 살랑살랑, 그러다~ 뒤통수! 아니면 어차피 빈말 아니면 양다리일 뿐이고. 툭하면 타임머신에 사극. 원주민 정신. 구르는 돌에 이끼 돋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잘하면 박힌 돌도 빼내기 때문일까? B+++ 이상만 피도 눈물도 없이 그랑프리를 수여해야 한다면! 그러면 KKK란 소리 들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럼 상장 여기저기 남발할 수밖에. 안 그런가? 그래서 어떤 수상제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안과 바깥을 나눔. 선험적으로 모험은 크고 넓고 멀리, 전통적으로 관습은 구분하기. 허나 그와 달리 출발선 늦어 뒷북 때리면 너도 나도 어제 오늘 내일 만사 시끌시끌.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사람이 그렇게 없다니. 고양이가 염소를 지킨다면 쥐는 누가 잡는가? 쫌팽이 꼬꼽쟁이 밴댕이 소갈딱지 자린고비 스쿠루지.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오락산업의 생리. 생태계의 모순들. 똥파리 스토커처럼 미친듯이 환장하며 껄떡. 걸신들린 듯이 천착. 좀비처럼 찝떡. 개침. 날파리 드글드글.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열망. 야망. 야심. 야욕. 욕심과 욕망이 나쁜 게 아닌데. 이기심이 뭐가 나쁘겠냐마는 반칙왕 천지. 이거 정말 어쩌란 말인가! 누가 부모 잘만났다며 그 잘난 잔재주를 비꼬기를 했나, 아니면 오디오 이퀄라이저 고장났다며 야유를 퍼부었나. 차라리 우리는 여자말 번역기 그거 박수쳐주며 져줄 줄 안다. 그런데 뭔 단추구멍을 쑤두룩하게 깔아놓고, 영화 혹성탈출로 도배를 해놓는 그야말로 영원한 고통. 아주 그냥 미쳐버리는 거지. 탄생 60년이 넘은 바비인형의 얼굴 비율 변화. 전세계 170 이상의 나라에 팔리는 사탕 츄파춥스를 능가하는 희대의 전염병까지. 
    저리 비켜. 들어가. 닥쳐. 꺼져. 조용히 해. 그래 봤자 끝이 없음.
    따라서 결론은 존버. (속칭 존나 버텨!) 다이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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