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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들 나르시시스트의 자기 자랑쯤으로 인식하는 글에 대한 반응 가운데. 눈에 띄는 의견들을 모아봤다. 인생의 관록미가 녹아든 꽤 괜찮은 얘기들이 적지 않아서. 
    원문은 말 그대로 별로 멋지지도 재밌지도 않고. 식상하기 때문에 생략했고. 중론은 보아하니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보나 마나, 시간낭비>라는 의견이 상당수이기 때문. 
    그러나 반면에 왕비 포지션이네 하녀 포지션이네, 반론도 결코 만만치 않음. 자기랑 의견이 완전 똑같다는 둥. 
    <욕심 안 채우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어서 미칠 것 같았어요. 결국 내 욕구 채워줄 남자 찾아서 결혼했어요.......> 
    정신 승리라는 둥 자기 위안이라는 둥. 그녀들끼리 반론도 결코 만만치 않음. 거기 껴들었다가는 정력이 남아나질 않을 수도. 등골 빠질지도. 아아 (절레절레) (절레절레) TV에서 조증녈 봐서 기 빨릴 것 같다가. 괜히 여자 전용 사이트의 어떤 글을 읽고 더 기가 빨려버림.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절레절레) (절레절레)!
    그러므로 그에 대해 게시물은 걸르고 댓글만 채집. 참고로 여자들 사이트에 올라온 글. 그러므로 여자들만의 사적 담론이자 익명이라는 가면 때문에 그야말로 솔직한 얘기들이 많음. 말하자면 이론상 100퍼센트 여자여야 하는데. 그런데 수컷 미꾸라지가 같은 허수가 끼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고. 그렇긴 하나 허수가 끼었을지라도 암컷들만의 토론장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허수가 끼었으면 얼마나 끼었겠나. 남자는 자길 좋아하는 여자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택하는 것 같다느니. 살아보니 난 마음이 없었는데 나만 맹목적으로 좋아했던 남자는 별로인 듯하다. 어차피 나중 변할 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둥. 뭘로 봐도 지나친 불균형은 나중 말만 많아지고, 대체로 아름다운 건 5 대 5든 감정으로 7 대 3이건 지나친 불균형은 해롭다는 둥. 그럼 그 논객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짧게 요약한 의견을 읽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100퍼센트 인용은 아니고, 일부 수정과 약간의 창작이 가미된 점. 굳이 그게 어떤 건가 까진 따지지 맙시다. 감정적으로 울컥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원리와 큰 그림을 생각하자구요. 안 그래도 찌푸릴 일도 많고 재미난 일도 많은 이 요지경 같은 세상, 긍정적으로 웃잔 말입니다. 





    2

뜨거운 반응과 열렬한 호응이자, 들끓는 논조 가운데 먼저 짧은 걸 꼽자면 이와 같다.

  •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자기 자랑.
  • 왜 부끄러움은 읽는 사람의 몫인가!
  • 하녀를 좋아하는 사람도 매력적인 왕비 만나면 변합니다.
  • 매력 있는 베드걸이 최고죠. 여자는 밟히면 끝장입니다. 끝이라고요.
  • 웃기시네. 사람 하나 자기편 둔 거 가지고 세상을 다 가진 행세 하네.
  • 그런 식의 논리라면, 님이 대박이면 님 남편은 쪽박이라는 말이랑 뭐가 다른가요...!
  • 남자는 내게 성적으로 흥분하면 스스로 나에게 들이댑니다(기본). 그리고 굽실대고 지갑이 열립니다.
  • 별 시답잖은 글 다 보겠네요. 결혼 15년요? 아직 모르죠. 최근에 본 글 중에서 젤 유치하고 황당한 글이군요.
  • 이 세상에 바람 안 피는 남자 같은 건 없습니다(고자 제외). 다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현명한 여자는 그 기회를 최대한 줄입니다.
  • 그런 남자 필요 없는데... 평등해야죠. 사람은.... 님 말대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받는 관계는 별로 부럽지도 않고. 이상적이지도 않아요.
  • 나한테 잘하는 남자, 다른 여자한테는 더 미친 듯이 잘하더라! 이걸 나중에 깨닫게 되신다면, 그땐 과거를 돌아보며 세상 다 안 척했던 거 후회하실지도.
  • 창피한 거랑 결혼 잘하는 거랑 뭣이 중합니까? 차여도 뭔가를 배우면 됩니다. 몇 번 차이다 보면 내성도 생기고 스킬도 늡니다. 나 찬놈들을 스승으로 삼으세요.
  • 로또 맞은 사람 있음 로또 사고 돈만 날린 사람이 있겠죠. 님이 로또 맞았다면 남편분은 당연히 돈만 날린 쪽. 둘 다 로또 맞았다면 님은 이 글 쓰지도 않았겠죠.
  • 스님 말씀이, 결혼할 때 배우자의 덕을 보기 위해 결혼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하는데요. 살면서 자게에게 반드시 과보로 되돌아온다고요. 어느 신부님도 결혼상대에게 이득을 보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모자람을 내가 대신해 채워줄 수 있겠다, 라는 다짐이 설 때 결혼하면 잘 산다고 하구요.
  • 결혼도 안 해 본 스님, 신부님이 어떻게 알아요. 줬던 떡도 뺏고 싶은 사람 있고, 없는 떡도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람 있죠.
  • 전 제 쪽에서 먼저 맘이 가면 자존심도 상하고... 아시다시피 남자는 자기 맘에 여자가 별로다 하면 (잘난 남자일수록) 여자가 뭔 짓을 해도 잘될 확률이 낮은 거 같아요. 제가 A+++ 외모는 아니다 보니. 제 지금까지 경험으론 남자가 좋아해야 성사되지 여자가 먼저 좋아하면 다 황이었거든요.
  • 그래요? 앞의 분. 평균 여자의 전형적인 고민이네요. 보통 숙녀의 전형적인 딜레마라고요. 안 봐도 알 듯. 하이에나와 똥파리가 향하는 방향이 바로 이거죠. 늑대 입장에서야 콧대 높은 C에게 어설프게 진심으로 다가갈 필요 있나요? 어느 남자가 어딜 넘 봐, 를 듣고 싶겠냐고요. 이왕이면 A와 B에게 구애하고, 아님 마음이 헤픈 D나 외로운 E-F를 만나고 만답니다. 남자 생각은 그렇죠. 그래서 똥파리는 하나같이 오직 A+++에게만 들끓기 마련이라구요. 그럼 남은 건 뭔가요? 그럼 상대적으로 빈자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촌년과 참새만 뚜껑 열리죠. 곧 결혼 정보 업체식이든 뭐든 내 평점부터 객관적으로 매기자면, 가령 날 C라고 합시다. 그럼 난 A-B인 남자한테 마음이 가겠죠. 몸도요? 넘어가고. 그런데 난 C인데 D-E-F인 남자만 주변에 얼쩡거리겠죠. 그마저도 대쉬를 하지 않죠. 왜? 난 C이기 때문. 그걸 부정하면 대화 자체가 안될 테구요. 그런데 실상 남자들 시선으로 보자면 날 D나 E로 보면 어떡합니까? 그럼 어떡하냐고요? 우리 엄마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심심하면 툭하면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걸 듣고 자란 나. 1일 평균 2시간 화장에 화장 지우고. 그럼 뭘 하나요. 현실에서 날 좋아해 주는 남자는 가뭄에 콩 나듯 F뿐인데. 그것도 아주 아주 드물게요. 화사한 꽃이 피었는데 도무지 봐 주지를 않고, 향기로운 열매가 열렸는데 도통 따먹을 생각을 하지 않냐 그 말입니다. 이거 정말 환장할 노릇 아닌가요?
  • 자기에게 기준 맞춰놓고 기대에 못 미치면 잔소리... 이거 최악입니다. 남자는 싸우는 상대가 아니에요. 이용해서 내가 잘 먹고 잘살아야 하는 상대입니다. 잔소리는 남자 달아나라고 고사 지내는 격입니다. 남자가 못하면 침묵, 잘하면 폭풍 칭찬! 상벌 확실하게. 단, 대신 상대 남이 어느 수준 이상 되어야 하죠. 멍청하거나 도덕적으로 하자 있는 남자의 경우 침묵의 메시지를 못 읽는 편이라서요.
  • 못하면 침묵, 잘하면 폭풍 칭찬, 상벌 확실하게! 이 법칙은 개 (배변 등등 일상시에도) 훈련 시에도 아주 유용합니다.
  • 저는 남편에게 차 한잔 갖다 줄 때도 꼭 트레이에 받혀서 가져다줍니다. 엄마가 제게 이렇게 대하셨거든요. 제가 어릴 적 본 대로/받은 대로 하는 겁니다. 예시는 그거 딱 1개만 들겠어요. 나머지는 다 그 정도라고 보시면 되구요. 자랑으로 볼 사람은 어차피 자랑으로 보겠지만. 요점은 그겁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거. 그 흔한 카피라이트지만. 그 포지셔닝으로 잡힐 만한 남편감이냐, 아니냐. ~에서 당연히 전자를 잡아야 제 말이 합당해지겠죠. 아니면 제 의견은 말짱 황이 되어버리는 거고요. 곧 제 주장 자체가 일리 없다 틀리다가 아니라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는 게 제 말의 요점입니다.
  • 그런데 제가 개룡을 왕대접해줬다가, 무수리 대접받은 격이라. 남자의 인성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축은 남자의 인성입니다.
  • 모든 사람에게 나빠도 나에게만 좋은 사람이게 만드는 게 고수입니다. 천하의 카사노바도 일생에 한두 번은 간 쓸개를 빼줍니다.
  • 개 고양이 키워보셨으면 잘 아실 꺼 아니에요. 잔소리는 답 없어요. 누구나 잔소리는 듣기 싫어요. 자기는 잔소리 듣기 싫어하면서, 잔소리 마녀인지 아닌지. 찬찬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단 말입니다. 그렇듯 잔소리와 반대로 침묵은 나를 압박하죠. 바로 그게 채찍 역할입니다. 단,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5 대 5가 아닐 때. 그럴 때 침묵이란 카드는 꺼내 드는 게 아니라는 거. 전적으로 아셔야 합니다. 네? 전적으로 아셔야 한다구요. 만약에 여자가 더 좋아하는 사이다? 남자는 침묵이 싫다면 참지 않고 직언하니까요. 다퉜다고 그렇게 말 안 할 꺼면 친정으로 가 가버려! ~라고 하니까요.
  • 부부 사이 일에 다른 사람은 절대 끼워 넣지 마세요. 징징거리면서 여기 전화 저기 전화, 님 매력 없고 시시해요. 남자는 성인군자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이쁜 여자 보면 말 걸고 싶고 자고 싶고, 그런 종이예요. 그걸 행동으로 옮기냐 아니냐가 문제지. 남자는 목줄 죄면 도망갑니다. 명심하시길.
  • 우리나라 재벌 중에 바람 안 피고 부인이 가장 중요하고 꽉 잡혀 사는 사람 중 1위가 누구. 개인적으로 좀 알고 몇 번 식사한 정도.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부인 외모 그 집 도우미 외모랑 구분 불가. 이분 대단한 왕비. 반면 남편! 인간성은 좋으나 전형적인 B형에 다혈질. 쉽지 않은 성격. 그러나 꽉 잡혀삼. 그분 고급 술집에서도 여자 관심 없음. 부부가 노후에 영화 보고 맛집 가고 여행 다니고 음악회 다니고. 일요일에 성당 가고. 대화 무궁무진한 집. 그야말로 내 롤모델. 남편이나 부인이나 내 롤모델!
  • 보통 여자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남자들 중에 고르는데 저는 반대합니다. 내가 원하는 남자를 꼬셔야죠. 처음엔 살짝 자존심 상하는데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어차피 갈 데까지 가게 되면, 알 거 다 알게 되는 게 인생. 그게 남자! 그럼 내 마음에 드는 사랑을 골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긴가민가 했다가 선을 넘어버리면, 신혼 얼마 되지도 않아서 남자가 싫증 나기 시작하면, 그땐 답이 없는 거니까요.
  • 혹은 여자는 이리이러합니다 라고 말하는 단순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100명이랑 살아봤는지 10000명이랑 살아봤는지! 그것도 아니면서 뭔 말씀인지. 인생 어찌 될지 모르는데 꼴랑 15년 차에 공자왈 맹자왈 오만인지. (절레절레). 그러니까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텅텅 빈 촌년들이 아는 척하는 거 아닙니까. 다 똑같이 이모처럼요. 암~것도 모르면서요.
  • 부끄러움은 우리의 것인가?? 빨리 이런 여자들이 사라져야 남녀평등이 실현될 겁니다.
  • 남편이 망하거나 투병생활을 하게 될 경우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일단 (생각이 아니라 길이가) 짧은 의견은 이렇고. 문단을 떼어서 긴 명대사를 살펴보자.





    3

    그 가운데 조금 긴 평론이랄까. 것도 편집하고 다듬고 보태서 정리해 봤다. 

  • 가족이란 게 어차피 착취의 메커니즘입니다. 못 볼 걸 봤네, 기분 나쁘고 불쾌하실 테지만. 하오나 미셸 푸코가 한 말이 다른 게 아니네요. 물론 착취란 말은 너무 심하죠. 취소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인정. 그리고 사과. 정중히 사과. 단, 왜 그처럼 심한 표현을 거론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냐, 사랑도 정치적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그랬던 거죠. 흔히 요즘 새로 만들어지는 용어로 관심종자 즉 관종이니, 시선강간이니 뭐니. 괜히 이상한 말들이 만들어져서 듣기 거북하고 받아들이기 불편한 점. 어차피 비율이란 게 있으니 감수할 수밖에요. 고개를 돌리거나 한 귀로 들려도 한 귀로 흘릴 수 밖에요. 아님 그조차 고급 유머로 승화시키던가요. 그렇듯 무조건 싫다고만 하실 게 아니라, 경제권 쥐고 있는 게 강자 아닌가요? 화내는 것도 권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따라서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게시판 밖에 풀 곳이 없어요. 안 그런가요? 진실한 친구가 단 1명도 없는 사람, 적지 않다는 거. 잘 아시지 않나요. 옳으면 옳다 틀리면 틀리다 말씀을 해 보시라고요. 그냥 단지 투정과 불평과 내 기분 때문에 감정적으로 토론하시지 마시구요. 안 그런가요? 제가 정녕 남자만 편들겠다 오직 수컷만 두둔하겠다, 라는 말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내 진정 여자를 위해서 쓴소리 좀 하기로서니, 애들처럼 그럼 쓰나요. 것도 어른이 말이에요. 남편이 자기 얘기만 하고, 자기 의견이 강하니 남편이 갑이고 전 을인 느낌을 받는 여자. 그거 답 없는 거 아닌가요? 남자들 원래 의견 강할 테지만, 완전 자아가 깡깡하고 꽉 막힌 남자. 여자 쪽에서 답이 없다구요. 정말 아닌가요? 막말까지 갈 꺼도 없고. 그 흔한 인문교양서만 들춰봐도 학자들 의견은 100퍼센트 일치합니다. 전문가들 가운데 반대쪽은 0이라구요. 결혼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득 보는 게 훨씬 많다고요. 뿐인가요? 행복한 결혼으로 시작했다 더러운 이혼으로 끝나면. 그럼 누가 더 타격이 큰가요? 예? 하루아침에 이혼녀를 누가 고급인력으로 인정해준답디까? 그럽디까? 대체 누가 그럽디까? 집이요 아님 댁이요! 20대 여자야 착취란 말에 기분이 뾰족해질 수도 있는데, 여성잡지 2를 넘어서서 30년 40년 50년 사신 원로들을 보세요. 그런 아줌마 할머니들이 착취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심하게 끄덕끄덕하시지, 어린 아가씨처럼 과연 그러겠냐구요. 네? 제 말이 틀렸습니까? 틀렸으면 틀렸다고 제발 말씀을 해 보시라구요. 기세 좋게 도끼눈 뜨고서 턱 쭉 내미실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왜 숨습니까? 왜 얌전히 꼬리를 감추냐구요. 전처럼 당당하게 발톱을 드러내세요, 그렇게 떳떳하고 대단하시면 앙칼지고 뾰족한 송곳니를 드러내시라구요. 왜 안될 것 같습니까? 고양이 대 대형 고양이과라서요? 제가 무슨 뱀파이라도 된답니까? 밑져야 본 전, <아니면 말고>과 똥파리조차 꼬이지 않아서 토라지신 거 아니냐구요. 어떻게, 더 도발적으로 깐족거려야 마음이 동할 거 같습니까? 네? 여전히 전투력이 꿈쩍도 안하십니까? 아님 성적 호기심만 왕성하십니까. 말씀을 하셔야 알 거 아닙니까, 말씀을. 네? 분부만 내리시면 명령을 떠 받들겠다구요. 뭔 힌트든 반론이든 공이 넘어와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할 거 아니냐구요. 안 그래유? 뭐가 됐든, 말씀만 하시면 그럼 그렇게 해 드리구요. 말만 하세요. 주문만 하시라구요. 원하시는 대로. 맞춤복식으로 자로 잰 듯이, 시소로 측정한 것처럼, 한발 앞서서 모든 걸 바라시는 대로 해 드린다구요. 져 주라면 져 드리고, 감동시켜 달라면 감동시켜 드리고. 네?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 말발로 딸립니까 논리가 안됩니까? 아님 근거가 부족합니까 경험이 모자럽니까? 제발 반박다운 반박을 해 보시라구요. 네? 아 나 이거 정말 거 참 나 허허, (절레절레) (절레절레) (절레절레).
  • 님은 완벽합니다. 불행한 여자의 3요소를 다 가지고 계세요. 지능 낮음, 자존감 낮음, 착함. 여기에다가 외모까지 이쁘장하면 진짜 답 없는 인생입니다. 아마도 아닐 듯하지만요. 아니 반대로 말했나요, 못생기면 진짜 답 없는 건지 이젠 저도 뭐가 뭔지 통 모르겠다고요. 그야 어떻든, 좌우지간, 그럼 일단 죽을 때까지 주야장천 밟힙니다. 심지어 자식에게도 밟혀요. 지금 이 글이 대문에서 내려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조회수가 매일 몇백이니 나도 뭔가 싶고 나름 진심으로 답글 달고 있는데. 뭔가 더 답답하고 그러네요. 하고 싶은 말 책 한 권 쓰고 싶은데 남자들에게 맞아 죽지 싶고(이건 농담). 일단 나 말 좀 합시다. 아니 결혼 적령기에 청춘이 긴 것도 아니고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는 게 정상이지. 내가 무슨 꽃뱀 짓 하면서 명품 뜯어낸 것도 아니고 너만 사랑한다 사람 기만한 것도 아니고. 매력이 좀 과해서 만날 남자가 많다 보면 겹치기도 하는 거지. 그래요 내 자랑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알게 뭐야! 나 정도 반칙 안 하고 사는 사람 있으면 나와 봐요. 저도 1/3은 채이고 1/3은 무승부에 1/3은 찼는데. 막말로 살다가도 이혼하는데 차이는 게 뭐가 대수인가요. 마음은 좀 아프고 그렇겠지만 세상의 반이 남자고 내가 꼬실 능력만 있으면 또 사귀면 되고. 제발 보석 같은 나를 못 알아보고 떠나가는 병신 새끼는 잊자고요. 인생 진도 나가야지 무슨 그런 새끼 때문에 병이 나고 어이쿠 머리야. 저기요, 세상은 정의니 선이니 하는 가치로 움직이는 게 아니에요. 오직~ 손익에 따라 움직입니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게 인간이라는 동물이라구요. 강한 자가 약한 자 짓밟고 착취하는 부조리한 세상이 팩트예요. 이거 까뮈가 100년 전에 이미 증명했거든요. 나는 그 룰에 따라 최대한 나에게 유리한 삶을 사는 거고요. 어차피 힘들게 태어난 거 쾌락도 느끼고 행복도 느끼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게 뭐 잘못된 거예요?
  • 말씀 중에 죄송헌데, 시인이랄지 똥폼 잡는 사색가도 하나쯤 필요할 듯해서. 주제 넘치게 뻔뻔히 한말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지는유, 그게 그러니까, 그렇고 그런 경주마식 사랑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직 욕망의 실현만 좋아해서, 돈만 많은 남자들 가운데 그나마 제일 착할 거 같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 저는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분 인생 그분 맘대로 사는 거니까요. 너는 너 나는 나, 네? 남자 대 남자, 예? 아 맞다. 여자 대 여자. 허허. 허허허. 단지 그분은 그렇고 저는 다르고. 그래서 저는 그 흔한 사랑, 사랑의 세분화쯤은 바로 알자-주의입니다. 옛 유행가에서 가슴 먹먹하게, 코끝이 찡하도록, 눈물이 핑 돌 것 같은 그런 노랫말처럼 말입니다. 저는, 야생마 같은 그런 사랑을 좋아한다구요. 그거 빼고는 다 뻔트니까요. 다 쨉이고 뻥일 뿐이라구요. 그저 단순히 쾌락마 타는 거 밖에 더 되냐고요. 물론 저뿐만은 아니겠죠. 그렇듯. 알 듯 모를 듯 알쏭달쏭 사랑의 비밀. 남자들은 하나같이 투우사의 치마인지 뭔지만 미친 듯이 쫓는 것일까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제가 아는 오빠는 다른 거 일절 보지 않습니다. 제일 이쁜 여자 가운데 착한 여자만 봅니다. 아니면 오로지 몸매만 봅니다. 몸매 딱 1개만 성적이면 그 오빤 미쳐버리거든요. 그럼 나이 어리고, 몸매 좋고, 예쁘고, 착하면? 그런 여자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임자는 따로 있겠죠. 그래서 그런 늑대는 외로운 것일 테고요. 어찌 됐든 제가 만약 남자라고 가정하자면 이렇습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인 우리는, 도대체 왜 빨간색 분홍색 선홍색 다홍색 하트만을 향해서. 왜 그리도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걸까요. 그렇지만 수컷의 구애는 태반이 거짓인 것. 초심은 진실할지언정 때로는 시간이 마법을 부리는 것. 때문에 그렇게나 그녀들은 운명적 사랑을 동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여성잡지 2가 그렇게나 속궁합을 따지고, 이모가 사랑학에 대해 아는 척해 봐야 뭘 하나. 내 남자를 딴 년이 차지하는 꼴만큼은 못 보는 사랑. 그게 어디 흔하냔 말이다. 중학교 1학년 시절. 난 동네 음반 가게 단골이었다. 10곡 남짓 노래 제목대로 LP음반을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주던 추억. 거기 사장님이 휠체어 생활을 하시는 장애인이었다. 부인은 평범한 아주머니. 그땐 부부의 속사정을 어디 상상이나 했겠나. 여자의 성생활을 어디 가늠이랄지 추정이라도 할 깜냥이 됐겠냐고. 당시에 이따금 분위기상 부부싸움을 하신 듯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여자는 그래프상 절정일 텐데 남자의 운명은 야속하고. 그렇듯 사랑은 육체적 사랑이 다가 아닐 텐데. 병원에 가 보고 시장판 뒷골목도 구경하다 보면 투정도 행복이고, 응석마저 축복인 것. 이웃 주민 가운데도 그런 분들 보면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태반이 투정에 응석이자 어리광과 넉살이자 엄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저 글 작성자께서야 자랑하고 싶겠지만. 아는 척도 좀 하고 관심받고 싶겠지만. 혹시 친구가 없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드네요. 친구랑 수다 3시간으로 풀 얘기를, 그걸 포장하는 걸로도 모자라 엉망진창 값을 매겨놓으니. 우리 여자들이 광분하는 거 아닙니까? 얼굴값이 아니라 꼴값을 논하자니, 우리 여자들이 격분하는 거 아니냐고요. 안 그렇습니까? 우리 제발, 여자 얼굴에, 먹칠하지 맙시다. 안 그래도, 네? 어? 안 그래도 이 내 고운 얼굴에 좀비의 그 끈끈하고 냄새나는 체액을 걸핏하면 뿌려대려고 껄떡거리는 남자, 방어하느라 힘들지 않냐구요. 네? 틈만 나면 어떻게 한번 해 볼까, 어떻게 자빠트려볼까, 그래서 기어코 야한 동영상에서 봤던 그 뭔가를 자기도 따라 해 볼까. 그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일부는 그러는 거 아니냐구요. 제 말이 틀렸습니까? 네? 그런데 그 향기라는 게... 통과.
  • 저는 이거 하나만 말하고 싶네요. 남자가 여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서 결혼하느냐, 아니냐. 그거 되게 중요하거든요. 전자면 나중 오래도록 잘 살 확률이 높고, 후자면 그만큼 확률이 낮고. 왜 난 성적 매력이 떨어지냐 내가 뭐가 모자라냐 넌 얼마나 잘났느냐, 라면서 억울해하실 게 아니라. 객관적 잣대에 따라 참고할 거 참고하고 인정할 거 인정하여 고로 지혜롭게 살자, 과학적으로 행복의 가능성을 높이자! ~라는 말을 부디 곡해하지 마시기를. 정말 그러기를 바랍니다. 의견이 아니라 통계이자 과학이니까요. 인성이 괜찮고 사람 자체가 좋은 남자는, 그래서 자기 맘에 들고 또 여자도 자길 좋아하는 그런 사랑일 때. 바로 그때 좋은 남자는 장기전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인생이자 가정의 평화와 사랑받는 여자는 바로 그런 거니까요. 대충 조건 봐서 결혼했다가 나중 틀어지면. 결국 손해 보는 건 누구죠? 남자 손해가 더 큰가요 아님 여잔가요? 정답은 굳이 말하고 싶지 않군요. 네. 그렇죠.

    (뒷목 잡는 몸짓) (귀를 후비는 몸짓) (검지 손가락을 펴서 귀 옆에 대고 빙글빙글 몸짓) (검지를 펴서 내 코끝에 대고 시선 집중)





    4

    그 외 다음과 같은 묻고 답하기도 쉽게, 흔하게 볼 수 있다. 상담자와 조언자 모두 익명. 그저 언제 어디서나 흔하디 흔한 연애 상담일 뿐. 
    우선 능력에 대한 상담인데. 그런데 찬찬히 사정을 이해하면 능력에 앞서 어차피 외모 문제다. 귀결은 외모가 비등하게 만난 연애냐 라는 것. 

  • 본문: 돈 없는 남자친구, 제가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요? 
  • 내용: (············중략············) 
  • 논평: 못생긴 남자랑 저렇게 연애할 리는 없고. 남친이 잘생겼나 보네. 내 주변에도 안 이쁜데 잘생긴 남자 사귀는 애들 중에 저런 케이스 종종 있었는데. 꼭 남자들이 돈 뜯어내고 뒤통수까지 치더라. 어차피 글쓴이도 남친 얼굴 보고 계속 참고 있던 거 아님? 그런 거 아님? 진심 아님? 뻔한 거 아님? 그냥 감당하고 연애하던가. 아님 헤어지고 눈 낮춰서 님이랑 비슷하게 생긴 남자 만나셈. 원래 남녀관계는 끼리끼리 임. 

다음으로 외모에 대한 토의. 토론! 논쟁? 

  • 본문: 예쁜 여자들에게 열등감 강한 여자들.
  • 내용: (············중략············) 
  • 논평 1 : 여자가 일시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졌기 때문일 수 있음. 또는 평소에는 착한데 웬 하이에나와 똥파리 떼거지들 때문에 신경질에 짜증 지수가 폭등할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여자는 천생 여자. 즉 착하고, 순진하고, 잘 믿고, 권위에 약하고, 팔랑귀에, 동조성 높고, 나이에 비례에서 어리면 주관이 굳세기 어렵고, 변심과 친하고. 남자가 자존심이라면 여자는 자존감. 원래 성격 나쁜 여자는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자존감 문제일 공산이 크다고 봄. 
  • 논평 2 : 못생겼는데 이쁜 애들 질투하는 게 제일 꼴배기 싫음. 늙으면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진심 마음씨를 곱게 써야 됨. 나이 들수록 마음씨가 얼굴에 나타나더라. 
  • 논평 3 :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예쁜 여자를 가만 두질 않음.
  • 논평 4 : 우정은 으쌰으쌰이듯 사랑은 끼리끼리. 아자아자 하면서 처음에 열정이 좋아봐야, 일단 초반 견적만 봐도 장기전 결과도 대부분 예측 가능. 서로 뭔가 차이가 많이 날 때는, 더 사랑하는 쪽이 옅디옅은 일방적인 희망을 안고 가는 경우가 많음. 그래 봤자, 중반전에서 대부분 끝남. 뻔할 뻔자! 
  • 논평 5 : 연애는 가령 이런 예를 들 수 있음. 여자가 먼저 몸과 마음을 줌───남자는 몸만 줌───1달 경과───당시 여자는 진심으로 연예인 지망생인 남자를 응원, 사랑, 지원, 진심───1년 경과───남자는 끝까지 마음은 노노노! 그러다 이별. 끝. 여자는 사랑했지만 나중 남자를 저주. 애시당초 불가능한 승부를 억지로 끌고 갔던 건 여자. 여자가 남자의 몸을 가졌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물심양면으로 준 사례. 승산 없는 게임을 억지로, 어거지로 장기전으로 끌고 갔으면서 일방적으로 상대방 책임이란 건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너무 훼손시키는 일. 
  • 논평 6 : 못생긴 남자는 잘생긴 남자에게 열등감을 느끼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남자는 그런 성향이 덜한 반면, 여자는 다양한 감정이 복합되어 있음. 여자도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데 질투심을 비롯해서 감정이 뒤섞이기 일쑤고, 상황에 따라 더더욱 마음은 어떻게 변할지도 모름. 남자는, 남자 대 남자로 으쌰으쌰 너는 너 나는 나. 서로 인정 너는 최고 나는 지존. 그런데 여자는, 여자는, 여자는, 어렵다 어려워 너무 어렵다고. 

    그 외 외모랄지 빈부 격차랄지 대부분 착하고 별 문제가 없다. 
    A. 피자배달원이 경험한 미세한 차이.  
    B. 인생을 통틀어 만인에 관한 사람 동물 유형 분석.  
    C. (여자가) 서비스직 하면서 잘생긴 남자들 보며 느낀 점.   
    A-B-C를 따져 봐도, 심도 깊게 살펴봐도 큰 차이는 없다. 미세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 선량함. 그래서 쉽게 쉽게 생각하면 정답은 간단. 
    ─────────────────
    도표 A.
                   잘생김   못생김
    성격 좋음      ○         ○
    성격 나쁨
    ─────────────────
    도표 B.
                   잘생김   못생김
    성격 좋음      
    성격 나쁨      ○         ○
    ─────────────────
    재고의 여지도 없이 뭘 피해야 할지는 불을 보듯 뻔함. 즉 외모가 중간 정도면 잘 꾸미고, 애교 넘치며, 사람들 마음을 녹여주는 뭔가로 커버하면 그만. 긍정과 낙관과 밝은 마음 같은 거. 외모보다 외양 같은 거 말이다. 남자는 페라리를 탄다거나 건전한 취미 생활에 열중한다거나. 말만 엄청 많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계속 반복된다 뿐이지. 날이면 날마다 죄다 거기서 거기인 사연들. 온통 대동소이한 똑같은 주제들. 어차피 마음 대 마음으로 사랑했느냐, 플라토닉 대 플라토닉으로 만난 천생연분이냐 아니냐. 그 차이뿐이다. 결국 타고난 성격 문제일 뿐 딴 건 없다. 그게 다다. 





    5

    남자는 목줄 죄면 도망갑니다. 명심하시길. ~라는 말에 누군가 뒤늦게 숟가락을 올리시길래. 지각한 셈 치고는 의미심장한 얘기니까. 따라서 뒷북이라 생각하고 겸허히 읽어주고 들어주자면 다음과 같다. 
   「사랑? 사랑요? 
    여자가 저 정도면 다 맞춰주겠다!
    ~라는 게 많은 남자들의 진심입니다. 아무리 자아가 굳건하고 속좁고 꽉 막힌 남자일지라도요. 
    그럼 어떤 여자가, 사랑의 타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정작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할 최선의 상대를 만나기 힘들기 때문일 겁니다. 그걸 뭐라고 하냐, 운명이라고 하겠죠. 즉 그건 스무 살에 스쳐갈 수도 있고 마흔 살에 만날 수도 있겠죠. 일단 기본적으로, 여자는 기본 수다 3시간처럼 말만 많았지, 남자를 이기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애시당초 불리한 게임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남자가 져 주기 때문에 여자가 이기는 거지, 동등한 게임에서 여자가 이기는 게 아니라구요. 남자가 여자 이겨서 뭐하게요! 남자는 여자를 이겨서도 안되고, 져 주는 게 멋진 법. 단, 사랑일 때만! 남자가 여잘 이겼다고 어디 가서 자랑하겠어요, 아니면 남자가 여자한테 졌다고 어디 가서 위로받겠어요. 단,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사랑일 때만. 그게 아니라면, 네? 그게 아니었을 때 남자는 죄다 뻔트대면서 전적만 쌓으려고 한다니까요. 속된 말로 따먹고 버린다구요. 
    연애상담의 태반은 그거라구요. 시시콜콜 읽어보면 죄다 시간낭비. 왜 그걸 모르실까. 왜냐하면 알면서도 좋으니까. 허허허. C 대 C라는 동등하고 아름다운 연인이 맺어지기 전에 자꾸자꾸 남자는 어떡하든 뻔트만 댈려고 하는 거죠. 툭툭 건드리는 쨉이 전부라고요. 그러고서 짧았던 길던, 안녕 잘 가! 우리가 뭐 지들 샌드백입니까 뭡니까? 지들이 WBA, WBC, IBF, UFC 챔피언이냐구요 뭐냐구요. 네? 그럼 우린 자꾸자꾸 악순환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겠죠. 그러다 보면 뭘 좀 아는 남자들이 까다롭게 따지는 정실감에서 자칫 멀어질 여지라고 왜 없겠습니까. 그래서 아예 돈만 보고 결혼하던가, 아예 돌쇠에게 의전받기만 바라던가, 아님 스스로 하녀를 자처하기도 할 테구요. 사랑이라는 게임 자체가 여자에게 불리한 게임. 설정 자체부터 그렇다구요. 나이에 쫓기면서 더더욱 여자에게 불리. 그럼 결혼생활 중에는 여자가 유리하냐? 대체로 아니겠죠. 왜 저 게시물 조회수가 최상급으로 폭등해서 우릴 자꾸 신경 쓰이도록 만드는데요. 그러니까 늬 편 내 편 따지지 말고. 알 거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뭘 알아도 제대로 알자구요. 그게 남자건 사랑이건 말이죠. 네? 툭하면 자기위주편향. 걸핏하면 자기 합리화. 심심하면 이기주의 중의 이기주의. 불리하면 남자의 대의명분과 품위는 어디로 갔냐, 우리는 약한 여자 아니냐. 나 좋을 때 승자독식. 어떻게든 내게 좋도록,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내가 하면 VS 남이 하면>의 예시는 두말하면 잔소리. 네? (절레절레) 
    성경험이 제일 풍부한 계층이 어딘 줄 아십니까? 그건 과연 어디냐, 남잔 몰라도 당연히 여자 쪽에서는 중위층, 다시 말해 중하위층이겠죠. 어떤 마담이 아닌 이상요. 물론 중하위층도 세분화하면 수없이 많겠지만 일단 확률은 빼도 박도 못할 테구요. 트라우마 때문이든 원래 그렇건. 헤프디 헤픈 여자, 중위층이나 중하위층에 포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요. 직업인이 아니라 멀쩡한 일반인, 어엿한 숙녀, 평범한 아가씨. 그런데도 몇 백명의 남자와 자 보고, 그 몇 백명의 똘똘이를 빨아보고, 어쩌고저쩌고. 남자들 세계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지는 여자. 묻지도 따지지도 마, 가 아니라 거의 어디에 해당한단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여자 좀 만나본 남자는 그거 보자마자 대번에 알아봅니다. 즉각 직감한다구요. 바람둥이가 괜히 바람둥이겠어요? 바로 그 괴상한 연애사의 제물로 나까지? 아니지 아니지 누가 뭐래도 이건 몸 사려야죠. 그렇게 된다. 거기서 확연히 갈리게 된다고. 그래서 일반화를 하잔 말이 아니라. 난 아니다 난 아니야, 손사래 치며 그건 대체 뭔 기준이냐 라고 감정적으로 울컥하시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그럼 도대체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봐야 좋은 거 아닐까요? 왜 여자가 상처 받고 여자 쪽이 불리한 경향이 짙을까, 정작 그걸 진지하고 명쾌하도록 따져봐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안 그러면 결론이 없잖아요, 당최 결론이 나오질 않는다구요. 아 그래요 안 그래요? 맞나요 틀리나요? 
    단적으로 말해서 왜 그러냐,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어려서부터 이모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모가 뭐라고 하십디까 뭣이라고 합디까, 이모께서. 네? 정작 사랑론을 얘기하려면 애당초 처음에 상대만 봐도 거즘 80퍼센트는 길이길이 사랑할 짝인지 아닌지, 연애도사는 대략 맞춥니다. 연애도사가 아닐지라도, 요목조목 살펴보면 확률이 보인다구요.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만약 내가 C 라면 C 대 C 로써 만나는 게 제일 좋다는 거죠. 난 C 인데 A-B 한테만 꼬리흔들고, A 한테 마음주고 B 한테 몸 주고. 자꾸자꾸 엄한 상대들한테 몸 주고─마음 주고─정 주고─사랑 주고─돈 주고─먹여주고 재워주고─추억인 줄 알지만 나중 보면 망신이고─당시엔 사랑했으면서 나중 생각하니 사랑받지 못했으니 그 인간 불행을 바라고. 네? 애시당초 장기전의 가능성은 희박한 게임을 붙잡고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거 아니냐고요. 원맨쇼한 여자가 미친년일까요, 남자가 바보일까요. 처음부터 보면 보인다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애초에 심신분리를 하지 말던가, 아님 남자를 잡을 자신이 있을 때 과감히 베팅을 하던가. 어설프게 뻔트 대는 거도 아니고, 남이 떠밀어서 마권을 산 거도 아니고. 정작 본인이 올인했으면서 누구 책임이래? 어? 애인을 빼았겼네 어쩌네 저주하겠네 어쩌네, 어차피 빼았길 사랑을 끈덕지게 매달려서 겨우겨우 잡아놨다가 빼았겼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턱없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 남자를 억지로 내 옆에 붙여놨던 거 아니냐구요. 그럼 그 시점부터 오늘은 남은 내 인생의 첫 날이니까, 갈 사람은 가고 새로운 인생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정작 잘못은 여자 쪽이 많았으면서, 나중 버림받았다고 남자를 탓하는 일. 연애상담 태반이 그거예요 태반이 그거라고요. 동네 꼬마처럼 태반이 징징거리며 삐악삐악이라구요. 안 그렇습니까? 
    뭘 좀 아는 남자가 말하는 사랑의 격언이 뭘까요? 
    뭐긴 뭐겠어요.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다>! 바로 그거죠. 
    그건 대체 뭔 말일까요. 남자가 만약 A면 그 남자는, 여자 B 이하는 죄다 오는 걸 막지도 않고 가는 걸 잡지도 않겠다는, 철저한 기준이자 양보할 수 없는 철칙인 거죠. 즉 처음부터 이미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는 말. 잡은 물고기한테는 밥을 주는 게 아니다, 그건 말이 그런 거고. 밥을 줘야죠. 하늘의 별을 이미 땄어도 또 따야죠. 아니면 갈라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질 테니까요. 밖에서는 으쌰으쌰 아자아자 열 좋아도, 집에만 들어오면 시무룩시무룩 갤갤갤 끙끙끙 괜히 그러는 게 아니란 거죠. 허허허. 기왕지사 연애도 방대한 통계를 따지고 보면 어차피 과학입니다. 연애도 엄연한 학문이자 상업이고 기술일 뿐이라고요. 무슨 신비한 환상도 아니고, 거룩한 미스테리도 아니란 거죠. 대부분은 말이죠. 쾌락 빼고 사랑을 어찌 논헙답니다까. 안 그렇습니까? 편들기는 친구한테나 하시고, 뭘 좀 아는 남자와 말이 통하는 남자를 원한다면. 그렇다면 우리도 인문교양 번역기를 활발히 상시 구동시켜야 하는 거 아닐까요? 남자만 탓하면서 뭔 말을 못 알아듣는다느니 눈치 없다느니, 지는 비교에 잔소리에 사랑 타령만 하고 또 하고. 그럼 남자 도망가기 딱 좋다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1~2년 만났다 헤어지면 여자는 정 떼기 힘들고 생각나고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그 인간 어차피 떠날 인간이었다는 거, 처음부터 알아봤어야 한다구요. 길게 가면 무조건 여자한테 손해. 3년 이상 연애해서 남자가 여자한테 질리지 않는 건, 대부분 여자가 남자보다 나을 때에요. 객관적으로! 아니면 여자가 남자에게 몸을 주지 않았을 때고요. 그게 아니면 남자는 100퍼센트 떠납니다. 100퍼센트 떠난다구요. 언제 떠나도 떠나요. 시간문제이자 시간 낭비라고요. 아니 뭐하러? 아쉬울 꺼 없죠 절대 없죠. 남자가 뭐 미쳤다고 아쉬워요? 지겨워도 옛날에 지겨웠는데요? 그 정도는 내일 당장이라도 만날 수 있는데요? 날 보석으로 알아봐 주니 어쩌니, 그건 여자 생각이고, 네? 남자가 봤을 땐 모조품일 뿐이라 그겁니다. 여자는, 남자를 나중에 롤러코스터에 내린 다음에 나중에나 불량품으로 여기지만. 그러나 남자는 처음부터 불량품을 가지고 놀다 버릴 생각이었다고요. 뭘 잘 알지도 모르면서 꼼지락꼼지락! 어차피 여자도 3년 연애하다 헤어질 때, 여자도 다 판단하지 않나요. 남자가 비전 있다면 계속 가는 거고. 남자가 비전 없다 하면, 그거 받아줄 각오 되면 남는 거고 아니면 여자가 남자를 차는 거고. 안 그래요? 남자만 탓할 거 아니란 말씀. 3년 사귀어서 펠라치오 100번에 커닐링구스 200번 했을지라도, 남자가 무조건 언제 헤어져도 아쉽지는 않겠죠. 만약 여자를 정실감으로 보지 않는다면요. 
    어차피 연애는 처음부터 전망 따지고 관전하면 대충 적어도 80퍼센트는 맞출 수 있는 법이라고요. 어떻게든 뻔트만 댈려는 상대와 쨉과 투우사의 치마쪽으로만 걸신들린 것처럼 달려드는 수컷과, 장거리 주자. 그거 구분하기 힘든 것도 여자가 불리. 결혼해도 여자가 손해. 만약에 이혼하면 여자가 더더욱 불리. 뭘로 봐도 여자가 불리한 게임이란 거죠. 아 글쎄 그래요, 안 그래요? 남자는 100이면 100 모두 투우사는 관심없어요. 남자라는 황소는 투우사의 치마만 보며 달려들지 투우사의 마음이 뭐가 좋다고 애걸복걸 마음을 알고 싶어하겠어요. 착하고 순진하고 팔랑귀에 잘 믿고 산만하며 화장하고 악세사리에 어쩌고저쩌고, 다 똑같은 여자 마음. 여심이라는 신비. 변덕쟁이라 놀리지는 않겠지만 속으로 그리 생각하는 남자. 그러면 남자는 안 그래도 투우사의 치마만 관심있을 텐데, 더더욱 여자의 몸만 탐해야겠죠. 그럴 수 밖에 없는 사고체계니까요. 그런가요, 안 그런가요? 호응이 있어야 웅변가도 힘이 날 꺼 아닙니까, 네? 아무리 이혼이 흔한 세상이라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애초에 잘 만난 짝은 길이길이 행복하게 잘삽디다. 주변에 보니 대부분 그렇다구요. 괜히 어떤 정실감이 타율이 높은 게 아니란 말씀. 제가 그렇다는 게 아니고, 감정을 빼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시라는 거죠. 짝사랑복 지지리 없거나, 타율 낮은 숙녀들을 봐 보세요. 대번에 공통점이 보이지 않나요? 보면 보인다니까 그러시네. 네? 시작부터 여자가 져 주는 거도 아니고, 게임 포기하는 데 남자가 뭐가 싫겠어요. 나 같아도 뻔트 대고 도망가겠네요. 거저 주는 데 남자들 세계에서 그거 못 먹으면 바보요 병신이라고 놀림받기 밖에 더 하겠냐고요. 호박이 굴러오고 굴러오고 계속 굴러오면, 네? 그러면 그 가운데 통조림에 넣을 건 넣고, 먹을 건 먹고, 거를 건 거르고, 마음만 받을 건 마음만 받고. 그러다 B 밑은 다 거르고 A만 골라서 두둥~! (딱) 그거죠 딱 그거죠. 내가 만약 남자였어도 이 여자 저 여자 다 따먹고 다니다가 적당한 시점에 참한 여자 골라서 턱시도 입겠다구요. 만약 남자가 A면 여자 B와는 감정적으로 2 범주 안쪽으로 어장 관리만. 남자 A를 여자 C가 짝사랑했을 때 경우의 수는 둘. 첫째, 얽힌 인간관계가 있냐 없냐, 즉 단둘이만 아는 사이면 남자는 뻔트. 둘째, 얽힌 인간관계가 있고 체면 차려야 한다, 그럼 마음만 받을 가능성이 높음. 남자 A에게 여자 D가 꼬리 치며 열렬히 유혹한다, 찐하게 만나도 어차피 오래 못 갑니다. 100퍼센트. 남자 A가 뭐 미쳤다고 여자 D를 오래 만납니까? 그런 미친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냥 0이라고 간주하는 게 속 편허단 말씀입니다. 
    세간에서 말하기로 미녀와 야수라고. 일부 여자는 그럴 수 있으려나 몰라도. 옷걸이 좋은 제비는 창피해서 그리는 못합니다, 그래는 못 헌다구요. 싸구려와 명품이 구분되지 않나요? 최고급 페라리와 최신형 포르쉐와 써글써글한 중고차 구닥다리 똥차, 그거 진짜 구분 안 되나요? 그런가요? 뭐, 조용조용한 정서와 고품격 정체성에 빛나는 클래식카로 보이지 않냐구요? 웃기고 자빠졌네 말이 되는 소리를 허셔야죠. 눈총받거나 입길에 오르내리거나. 그럴 걱정 전혀없이. 득점왕과 타율왕과 홈런왕처럼. 만고의 진리처럼 내 인생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것. 누구나 그래야 하고, 그러하며, 실상 그런데. 만약 당신이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스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하며 온갖 최고급 클래식카 등등. 남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만인이 일관된 규칙을 따라야만 하고 그러고 싶은데. 그대께서 뭐 미쳤다고 똥차 중의 똥차를 타고 싶어하실까. 사극에서야 드물게 애첩과 중전의 처지가 뒤바뀌는 일도 있겠지만. 그건 사극이고 이건 현실이고. 그런데 정신이 한 세 바꾸 반 돌아버린 거도 아닌데. 그런데 하필 골라도 골라도 내 애마로 탈 많고, 평판 나쁘며, 불량품에다 볼품도 없고 얼굴값을 따지지도 못할 애마를 탄다고? 그거 미친 거 아닐까? 남자라면 미친놈이고 여자라면 미친년이고. 아니 그렇수? 남자가 제비랄지 팔색조과라면 호박은 굴러오고 굴러오고 끊임없이 굴러와서 호박 터미널일 테고. 여자가 파랑새라면 지적이고 자상하며 자기만 사랑해 줄 이상형을 고를 수 있을 텐데. 뭐한다고 북극곰을 살리자고 인생을 헌납하고─그게 나쁘단 말이 아니라─뭐 돌았다고 거지한테 내 몸과 마음과 전재산과 인생 전체를 통채로 상납하겠나. 안 그런가? (검지를 펴서 귀 옆에 붙이고, 빙글빙글 빙글빙글)! 사랑학을 토론하고 연애론에 대해 자칭 안다박사님들께서 얘기한다는 주제가 뭔고 하니, 매번 그 얘기가 그 얘기. 때로는 드물게 재밌어도 그렇게 재밌을 수 없는 거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응애응애. 말 같지도 않은 말이 섞인 걸 알면, 허수값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거늘. 밑도 끝도 없이 어쩌고저쩌고. 내 편들어주라 어쩌고저쩌고. 이간질 그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다, 그런데 듣고 보니 질투의 화신이냐고 뭐냐고. 내가 무슨 동물구조대도 아니고 꾸러기 탐험대도 아니거늘. 그런데 뭐한다고 마음에도 들지 않는 애견들 챙겨주고, 길고양이들 신경 쓰인다면 몰라도, 인생을 통채로 선심성에다 몰빵하라고? 착한 척 그거 지겹지도 않나 몰라. 사랑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놈의 사랑 타령. 목숨이 뭐 100개라도 되나, 아니면 목숨이 1개인데 1000년 10000년 살 수 있나. 오직 1번. 딱 1번. 그뿐이지 않나. 그게 다지 않나. 그럼 원하는 걸 추구하고, 도리에 맞는 선에서 과하지 않은 한도에서, 호사를 누려야지. 내 분수에만 맞다면 사치든 뭐든 초호화 파티를 벌여야 하는 거 아닐까? 내가 만약 여자인데 공주과는 아닐지언정 얼굴 반반하다면 난 무조건 앵무새─딱따구리─벌새─팔색조─오리─홍학─독수리─넓적부리 황새─비둘기─펠리컨─소쩍새─꾀꼬리를 타고 싶지, 내가 뭐 미친년도 아닌데 하이에나 인생을 구제해?! 그거 돌아도 허천나게 돈 거 아닌가? 촌닭이라도 착하고 말 통하고 그럭저럭 괜찮으면 감지덕지. 뱁새라면 약간 멈칫. 늑대는 따질 거 많고. 그런데 하이에나? 똥파리? 매미? 곤충? 뭐, 난봉꾼? 어차피 나중 펠라치오랑 커닐링구스랑 드물게는 생리혈도 보고 어쩌고. 다 할 텐데? 해도 날이면 날마다 매일 할 텐데? 일부 남자는 아니겠지만 태반은 잘못된 환상으로 교육받고 세뇌받아서, 좀비 체액을 배에 가슴에 얼굴에 결국 입에 싸서 그걸 삼키라고 요구할 텐데? 어느 이혼녀는 그래서 펠라치오라면 치를 떤다니까요 치를 떤다구요. 어차피 사랑의 최종 종점은 뭐니 뭐니 해도 더티러브! 그런데 골든 리트리버도 싫다 비글도 왠지 끌리지 않는다 헬시코기마저 보내버리고. 그래서 고르다 고르다 하이에나와 프렌치키스를? 하필 똥개의 똘똘이를 날이면 날마다 쪽쪽 빨고 훌훌 핥고 질질 싸며 벌렁벌렁 멍청하게 다리 벌리고 누워서 천장 보며 가짜 교성이나 지르라고? 미쳐도 아주 그냥 단단히 미쳤구만. 난 못해 난 안해. 하늘이 무너져도 못한다고. 안되는 건 안되는 것! 차라리 일평생 수절하며 내 클리토리스 내가 일평생 단 1일도 빼놓지 않은 체 비비고 말지. 그건 아니다 그건 아니야. 스피노자가 뭐랬나, 자존심이 강할수록 아첨의 밥이 된다지 않았나. 허나 그건 뭘 모르는 숙녀들 얘기.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한다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싸구려 장비를 씁디까? 그럽디까? 아마추어일수록 장비라도 좋아야 취미생활하는 재미가 있는 법. '시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사랑에 대해서라면 양보할 수 없기 때문에, 따라서 안되는 건 안되는 것. 금슬좋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성잡지 2식 사연을 들어보시라. 부부생활 가운데 남편이든 부인이든, 육체적 사랑을 한쪽에서 요구할 때 그걸 거절했던 적이 그 부부 연애사를 통틀어 단 1번도 없다는 부부. 있지 않은가, 드물지만 있지 않냐고. 물론 상대가 싫어할 거 같으면 미리미리 요구하지도 않을 테고. 정말 정말 사랑하는 천생연분과 맺어져서 길이길이 사랑한다면 남자의 판타지든 뭐든 한쪽에서 못 해줄 건 또 뭔가. 그게 바로 0.5라는 것. 물론 그런 0.5는 서로 죽고 못살듯 사랑하니까, 고로 애초에 여자가 싫어하는 거 떠보지도 않을 테고 여자에게 모든 걸 맞춰줄 테고. 안 그래도 일반적인 상남자들 생각은 완벽하게 공통된 것. 뭐라고?  여자가 저 정도면 다 맞춰주겠다! 무슨 여자 전용 웹사이트에서, 말 같지도 않은 트집잡기 보기가 어려워야 할 텐데. 그럴 텐데. 도무지 말이지, 말이 되는 소리를 허셔야죠. 
    사자가 배 고프다고 어디 풀 뜯어먹습디까? 그럽디까? 져 주라면 최선을 다해서 져 드리고, 귀에서 피가 나라고 하면 바닥에 빠짝 엎드려 죽는시늉이라도 하겠어요. 물팍 그거 뭐한다고 못 굻겠습니까. 제가 꿇리지 않아도 연기 그거 못할 게 뭡니까. 안 그렇습니까? 신부들러리로 나보다 더 나은 최적의 배역이 있으면 나와 보라는 거, 그거 하난 자신 있는데요? 그러니, 하여, 그러므로 개 풀 뜯어먹는 수다는 제발 친구들끼리만.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는 밀림에서 맹수도 배 부르면 초식동물과 사이좋긴 하죠.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호랑이는 호랑이인 법. 굶을 대로 굶은 하이에나가 뭐 미쳤다고 친구의 사랑을 도와주기 위해 나선답니까, 지가 뺐고자 나서는 거지. 하이에나는 하이에나인 법. 전국의 하이에나가 그래서 어디로 집결하는 거죠. 똥파리는 바로 그래서 투우사의 치마로만 몰려드는 거고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명차와 똥차조차 구분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소음과 쓰레기 값이 대부분 아니냐고요. 정보의 홍수란 말이 왜 있는데요. 정보는 원래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정보입니다. 단, 환상머신 같은 기계한테만요. 그 급이 되지 못하면 정보를 해석하고 오해하며 분해하느라 퍼집니다. 뻗는다구요. 감당 안되니까요. 나가떨어지기 일쑤라고요. 애들 장난감도 어디서 그런 싸구려를 줏어오셨는지 참 대답하십니다, 대단들 하셔요. 허허. 왜 쓰레기를 쓰레기인 줄 모르는 데요. 평생 거울보고 화장만 하느라 그런 거 아니냐구요. (몸짓) 이 두뇌 속을 채워야 하는데, 겉만 꾸미느라 뭘 모른다고요. 그러면서 뭘 좀 아는 남자 어디 없나, 말이 통하는 남자가 난 좋더라. 쑥덕쑥덕 이러쿵저러쿵 주저리주저리 미주알고주알.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총대 메고 욕 얻어먹을 각오도 하고. 정작 진짜를 얘기하려면 숙녀 표정 일그러지도록 제대로 혼쭐을 내도 내야 한다, 그게 제 신조랍니다. 아시겠습니까 모르시겠습니까? 눈물 콧물 더 빼드려요? 그래요? 말만 하세요 말만. 주문하시면 뭐든지 주문하시는 대로 보여드릴 테니까요. 네? 뭐요? 뭐라구요? (바지 지퍼를 내리는 시늉) 보여주라시면 보여드리고요. 허허허.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어요. 추억의 유행가, 야생마가 부르는 애절한 사랑 노래를 불렀던 가수. 그 가수가 뭐 어쩐다더라 뭐라더라 흉흉하고도 엄한 낭설이 어느 날 퍼졌죠. 그랬죠. 그래서 기자 회견장에서 진짜로 그 베테랑 가수가 책상 위로 올라가서 카메라 플래시 작열하는데 그러려고 했다니까요. 허허허. 그건 그거고. 파랑새는 어쩔랑가 몰라도, 팔색조와 옷걸이 좋은 제비는 하늘이 무너져도 그럴 수는 없다고요. 아시겠습니까? 초반 견적 따지면 연애상담 그런 거 대부분 시시콜콜 수다 떠는 것일 뿐. 그래서 남편 흉보는 수다가 훨씬 재밌어도 재밌다고요. 아 그렇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6

    결론. 찬찬히 하나하나 읽고 하나하나 들어주다가는 내 일을 못하겠네. 내 삶을 못살겠어. 정신을 잃겠단 말이다. 돌아버리겠다고. 안 그래도 누가 날 미친놈으로 오인하면 어쩌나 간혹 뜨끔한데. 보다 보다 이해하려다 이해하려다, 나가떨어지겠구만 그래. 결국 하다 하다 포기. 녹다운. 꽝. 유 윈 아임 패배주의의 화신! 그러다간 내 삶을 못살겠어. 뚜껑 열리고 빡치겠다고. (일단 말이 그렇다는 거고). 잔소리와 명대사의 경계. 그 아슬아슬한 아련함은 차라리 아예 안 보는 게 나을 듯. 그게 나쁘단 말이 아니라 귀에서 피가 나고 귀가 타버린다고. 아아 (절레절레). 오오 수다 3시간. 시시콜콜한 얘길 보는 필자를 말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동안 멍하니 빠져서 넋두리인지 인생의 통찰인지를 한참을 들여다본 난 또 뭐고.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리. 제발 웬만하면 그 수다 무정차 3박 4일 잔치에 난 발목 잡히지 않기를. 부디 봐주시기를. 제발 살려주시기를. 아량을 베풀어 이 바보퉁이 곰탱이 똥싸배기를 불쌍히 여기시기를. 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져 드리는 데도 한도가 있으니까. 그래서 도망치기가 최고란 말이다. 이러다가 기 빨려서 어디 살겠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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