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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지아니의 긴 대사를 따로 떼어왔기 때문에, 고로 그냥 그 대화체를 그대로 옮기는 게 좋을 듯. 그래서 그대로 옮기자면 이와 같다.
「어머 어머 어머머머머. 오빠 피부도 건조해졌네. 뭐야? 귀 위에 새치까지? 혹시... (지아니의 수평적이었던 시선이 살짝 각도를 달리한다) 아니야 아니야. 어머 어머 오빠. 뭘 상상해? 응큼하긴. 어머 어머머 미쳤나 봐 미쳤나 봐. 오빠 꿈도 꾸지 마. 뭐 그건 그렇고. 하긴 나도 애액이 부쩍 줄었어. 진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왜, 애액, 뭔 줄 몰라? 에잇 다 알면서. 그런데 있잖아 오빠. 오빠 그거 알아? 나 똥눌 때 애액 나오는 거. 물론 난 이슬만 먹고 살지만,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다른 여자애들이 그런다고. 오해하지 마. 그렇듯 여자애들이 그런데, 오빤 똥쌀 때 그 끈끈한 요구르트 안 나와? 모르긴 몰라도 다 나온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빠. 나 많이 알지? 히히히. 몰라도 될 걸 아는 건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이래뵈도 내가 잔지식이 좀 되지. 허허허. 그럼 오빠 그것도 알겠네. 애액의 대용품으로 지용성과 수용성이 있다는 거. 물론 뭐니 뭐니 해도 애액이 제일 좋다는 거까지. 하긴 사람이 말이야, 어릴 땐 손에 땀이 많지. 특히 남자. 한참 정력이 왕성할 때니까. 물론 손에 땀이 원래 많은 다한증은 예외로 하고. 남자 여자 성 그래프처럼 피부의 건조함도 X축 나이와 비례해. 정리하자면 이렇지.
- 애기 피부 = 뽀송뽀송
- 아동기 = 자기들끼리 세대 차이 논함.
- 사춘기 소녀 = 초경을 넘어서서 거울보며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생각할까 고민함. 키스나 뽀뽀라면 몰라도 에로씬 관심은 0. 소녀감성.
- 사춘기 소년 = 손에 습기 많음. 돼지 꿀꿀 냄새. 목소리 걸걸. 혼자서 으쌰으쌰. 하드코어도 접하고 몽정 경험. 정력 왕성. 짐승 딱 짐승.
- 우리 숙녀들 = 애기 향기.
- 아가씨 피부 = 촉촉함 매끄러움 부드러움의 극치. 여성잡지 1.
- 아줌마 기분 = 밤에 활활. 새벽에 더 활활. 상상력. 기억력. 여성잡지 2.
- 아저씨 성우 = 꿀성대. 그러나 히치콕 영화 효과음? (절레절레)
- 갱년기 = 피부 건조함에 따른 가려움증.
- 장년기 노년기 = 오히려 행복도 상승.
- * 사춘기 소년이 손에 땀 많은 걸 고민할 필요없음. 절대 없음. 폭발적으로 치솟는 왕성한 정력을 주체할 수 없는 시기이듯 매우,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그건 머머증이랄지 병이 아님. 그렇지 않는 게 오히려 비정상일 뿐. 단! 사춘기 소년에게 사랑은 = 더티러브요, 소녀감성에게 사랑은 = 풋풋한 로맨스이므로. 따라서 남자는 오직 21번 피스톤 생각 뿐이 없고, 여자는 키스하고 포옹만 하는 게 훨씬 좋고. 화법도 그렇고 남녀는 뭐 하나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없음. 어? 뭐 하나 맞는 게 없다고. (절레절레) (절레절레) 딱 하나 아구가 착착 들어맞는 건... 그건······ (절레절레)! 남자는 의무방어전이 행복해도 밖에서는 외로운 척 재미없는 척, 여자는 의무방어전이 불만족 투성이더라도 밖에서는 행복한 척.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방식이 정반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다름 아니라 남편 흉보기인데, 남편 흉보는 자리에서 그래 봐 봐. 갑자기 분위기가 남편 자랑하는 걸로 바껴 보라고. 여자들 속 뒤집어지지 않으면 거짓말. 자기 남편은 진작 옛날 꼿날부터 <오빠 자?>에 돌입. 그런데 방청석이자 관중석에다 배심원단에서 지켜보니 남편 자랑하는 저 여자, 사랑 수첩을 꺼내고 보니. 뭐야? 말하자면 1주일에 5번... 것도 달력에 하트 표시를 하고, 그날 정말 좋았다 특히 기뻤다 정말정말 특별했다 싶은 날은 하트를 알록달록 예쁘게 강조하고? 이런 젠장! 1주일에 5번이면 피곤한 날 바쁜 날, 생리 빼고 뭐 빼고, 약속에 일정 빽빽한 날 빼면. 그럼 날마다 한다는 말이잖아? 그런데 우리 남편은! 제기럴 우리 오빠는 집에만 오면 시무룩시무룩... 메소드 연기가 아조 할리우드 배우 저리 가라야. 명배우 빰 친단 말이야. 차마 이런 얘기까진 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그래도 말 나온 김에 마저 하자면. 그렇자면. 오빠 일기장을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봐버렸단 말이지. 그런데 거기 뭐라 씌여 있느냐, 자긴 마누라랑 관계하는 것보다 혼자 힘 빼는 게 더 낫다, 좋다, 편하다, 상쾌하다 라고 써 있다는 거. 그런 남자들이 있긴 있다는 걸 모르진 않은데. 그런데 왜 하필 그런 남자가 우리 오빠냔 말이지. 뭐, 1주일에 5번? 이런 젠장~ 뻐낑 제기랄~ 여자들 속 뒤집어져도 웬만히 뒤집어져야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거의 매일 사랑하는데? 이때부터 허세가 허세가 속에 불난다 불나. 난 1번에 2시간이다, 너만 잘났냐 난 1번에 3시간이다, 난 1일 1번이다 난 1일 2번이다... 히치콕 영화 효과음은 틀어도 틀어도 모자른다. 그런데 현실은? 자긴 밤에 혼자서 몸이 뜨겁고 마음은 속이 타고. (절레절레) (절레절레) (절레절레)!
그렇듯 남자는 95~98퍼센트 조루가 지극히 정상이므로, 어른으로 커 가면서 사정중추의 세로토닌 조절 리모콘까지 내 의도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그렇도록 참기, 풀기, 참기에서도 참기와 풀기를 내가 제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평생의 숙제. 조루가 그렇다. 사랑의 교감보다 말초적 각성 상태가 월등하지 않도록 해야 하거늘, 평소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에 부자연스럽도록 생활하면, 비교적 장거리 주자가 될 가능성도 줄어듬. 아울러 원론적으로 남녀는 출발선상에서 함께 출발해서 장거리를 뛸 수 없거나, 뛰면 안되거나, 함께 출발해서 함께 완주를 목표로 함께 골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토너먼트처럼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건 남자 등골 빠지는 속성 코스. 뭐 아무튼 실전은 그렇고. 만약 실전이 불가피하다면 1주일에 1번일 것이냐─몽정기라면 3일 참기가 극기일 수도 있고 그건 우리끼리 속닥속닥─1달에 1번일 것이냐, 도대체 뭐가 왕도인가? 정답은, 샘물론과 곶감론에 논거하여 본인이 판단. 다만 책임도 내가. 어쩌다 기분전환이랄지, 벤치멤버 실전감각 잃지않도록 다독이든 어쩌든. 약한 자기 연민은 괜찮음. 얼마든지. 다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곤란함. 값싼 쾌락 손쉬운 쾌감, 절대로 공짜가 아님. 그래도~ 넘어졌을지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됨. 오늘은 남은 인생의 첫날. 난 이제 1살.
반면 여자는 아예 내 클리토리스를 남의 클리토리스인 것 마냥 방치해서 불감증이라는 오지로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자기 관리하면 그뿐. 대체로, 애액과 건강한 생활과 정비례. 젊음은 방황의 시절인 것. 그래서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함. 이때 속된 말로 여자가 몸 막 굴리고 몸 막 대 주다 보면, 불행한 인생으로 도화지 더럽히고 기억력 더 더럽히는 지름길. 남자는 그렇지 않음. 남자는 절대로 그렇지 않음. 남자에게 사랑은 어디까지나 사냥 개념에 가깝고, 게임과 흡사하며, 전적과 거의 똑같음. (다만 전적도 전적 나름. 어느 선까지는 괜찮음. 그렇지만 사람 인연이라는 게 잘못 엮이면 괴로워짐. 결국 어느 급에 도달해서 둘로 나뉨. 허당계에서 은퇴했어도 행복하냐, 불행하냐. 그 관록미 넘치는 노장수들의 계몽조 요점은 그것. 어차피 나머지는 다 불장난 같은 거고, 진정한 사랑 만나서 행복하게 살면 그만. 곧 어설픈 전적은 죄다 돈 낭비─시간 낭비─정력 낭비─젊음 낭비─에너지 낭비였다 라는 카더라썰! 오뚜기처럼 슬럼프를 탈출하면 좋은데 그게 꼬이고 꼬이다 그걸 직접경험으로써 알 수도 있고, 간접경험으로 주서 들을 수도 있고. 그런즉슨 어떻게 보면 사랑이란 투우장의 쇼인 것. 남자는 고추 때니 애널리즘이니 피임이니 아무렇지도 않고, 신경 쓰지도 배려하지도 않음.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아무튼 여자만 배경 지식 없고 생각마저 없으면, 여자만 바보됨. 병신됨. 말짱 황됨. 명심 명심 반드시 명심해야 함. 멋 모르던 시절 풋사랑 1번 때문에 어쩌다 애를 떼거나, 낳거나. 재수없으면 불임과 이어질지도 모르고 어쩌고. 뭐 어쨌든 그건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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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남자들 극강의 최대 관심사인 그것에 대해서.
비뇨기 의학에서 정의하는 발기 현상 3가지 가운데 하나인 수면 발기. 수면 발기가 비례하는 게 1가지 있고, 정비례하는 게 또 1가지 있다. 그건 뭐냐, 뭐긴 뭐겠나. 첫째 성생활, 둘째 나이. 첫째는 피로도랄지 몸 상태와 기분과 꿈과 형편등 관여되는 부분이 많긴 하나, 실제적으로 중위권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양극단. 완전 몰입해서 시간 투입이 많을 때와, 완전히 0일 때. 한마디로 극과 극. 왜 수면 중 발기 현상이 일어나는가, 과학적 원리를 알든 모르든. 인체라는 신비한 기계는 자동적으로 그게 신체 기능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일 뿐. 때문에 금욕생활 중이라면 수면 중 발기가 왕성할 테고, 난봉꾼 전성기라면 수면 중 발기가 정상 범위권 근방일 테고. 즉 평범한 생활일지라도 곶감론에 따라 1년 중 금고에서 빼다 쓸 수 있는 정력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 그게 오버되었을 때? 다음 해에서 미리 땡겨와서 사용하는 것. 그게 반복되면 수명 단축. 그게 남으면 수명 연장. 물론 원리는 그렇고 부분적으로 뭐는 좋고 뭐는 나쁘고. 일장일단이 있음. 사람에 따라 짧고 굵은 모험을 선호할 수도 있고. 도박사의 베팅이 그렇다. 많이 걸고 많이 따기. 도박꾼은 반면 적게 걸고 적게 잃다가, 취미를 바꾸던가 계속 잃던가 득도를 하던가.
다만 좀비 체액의 규칙적인 방출을 비뇨기과 학계에서는 적극 옹호하는 편이나. 그렇지만 체액의 방출 대비 수면 중 발기 시간의 대비값에 대한 논문은, 있나 없나는 몰라도, 썩 알려져 있지 않은 형편. 아마도 있긴 있겠지만, 미래 과학 즉 1000년 후의 의학으로 보자면 아마도 현대과학은 그만큼 덜 진보적일 것이다. 어쨌든 사실을 놓고 보자면 수면 중 발기는 매일, 날마다 수면 중에 REM과 관련하여 몇 분씩 몇 번 발생한다는데. 강도와 기타 등등 뭐 어떻다 치고. 나이에 비례하는 건 당연할 테고. 보아하니 수면 중 발기 현상은 내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고. 물론 깨어있는 시간에 어떻게 사느냐, 에 따라 완벽하게 상응하겠지만 일단 그렇고. 그럼 1년 중 수면이 아닌 깨어있는 시간에, 발기하는 일. 어쩌다 일어나는 현상 말고 쉽게 말해 남녀의 육체적 사랑. 요컨대 섹스. 1년 중 나이와 형편과 신체 상태에 따라 권장값은 없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게 조금 적고 많고 차이는 있겠지만 그걸 늘릴 수도 있다. 무슨 비밀 방법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억지로 막살면 늘지 왜 아니겠나. 그런데 그게 아니라. 바로 금고에서 끌어다 쓰는 이치, 즉 바로 수면 중 발기의 시간을 끌어다가, 깨어있는 시간에 사용하는 일. 어차피 1년 결산 따지면 1년 통틀어 발기하는 시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통계치 답 딱 나온다. 그래서 곶감론과 샘물론은 상호보완적인 것. 그렇듯 의학계에서 제일 까다로운 일이 장기적인 실험이고, 윤리적 한계 때문에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게다가 크로스오버, 이거 저거 따져서 아직 밝혀지면 좋을 사안들은 찾으면 찾는대로 계속 나올 것이다.
쉬운 예로 목적녀와 몰래한 사랑. 성과녀와 더티러브. 그분들과 뼈와 살이 타는 골방 생활에 열중하게 되면. G 스팟이 열렸는데 눈에 뵈는 게 없지. 기 빨리고 단물 쪽쪽 빨려서 늑대가 제대로~ 혹사당하면. 그럼 그 늑대는 단적으로 말해서 1일 1주일 1달에 과학적인 원리를 위해서 발생해야 할 모범적 '수면 중 발기'가 아주 그냥 바닥권으로 떨어지게 된다. 정력 제대로 고갈되어버리는 일이지. 눈 퀭에 초췌하고 다크써클에 비리비리 매가리 없이 쌍코피 파팍. 왜? 1일 1주일 1달치 기본적인 발기 총량의 최소에서 최대치 범위를 훌쩍 초과해버렸기 때문에. 그게 바로 샘물론의 영역 바깥 얘기. 거기서부터는 곶감론의 구역인 것.
그런데 샘물론을 좀 더 늘리는 방법도 있다. 바로 샘물을 무분별하게 소비하지 않는 것. 관계는 하되 사정은 노노노! 당연히 전립선에 악영향이 있다는 학계 정설. 단지, 그래도 악영향이 없는 사람은 뭐냐, 거기까진 밝혀진 게 부족하고. 더불어 흥분도 1에서 10까지에서 10을 사정이라고 봤을 때. 7 이상까지 오가다가 어쩌다가 사정을 참거나 안 하는 게 전립선에 안 좋다 라고 하고. 1부터 5까지 이퀄라이저 오르락내르락은 괜찮고. 그건 비뇨기과 중론을 모아봐야 하고. 그렇지만 심리적으로는 분명 그러면 덜 피곤하고. 이치는 그 때문이다. 태양력에 대칭되는 음력도 있듯이, 현대 의학의 틈새에 전래 의술 역시 기초가 탄탄하다는 것. 그에 따라 경험적 체감으로 확증된 결과는 이렇다. 1~5라는 이퀄라이저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럼 쾌감은 얻고 불이익은 미약하고. 실리 챙기고 피로감도 낮고. 그에 대해 아직 현대 의학은 여전히 갈길이 먼 실정. 과학적으로 뭐가 더 체력소모가 크고 뭐가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가에 대한 확실한 증명 사항은 찾기 힘들다. 그건 곧 미래 과학의 영역. 말하자면 샘물론에서 세로토닌이 왜 누구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어째서 누구는 도파민 재흡수가 어쩌고. 아직 빈틈이 꽤 된단 말이다. 고로 샘물론의 영역 바깥에 우린 한 발을 걸치고 사는 것. 때문에 샘물이 일평생 단 몇 초도 쉬지 않고 무한히 생산된다고 하여, 고로 막 그냥 막 씨를 뿌려댔다가는. 그랬다가는 남자 등골빠지는 일. 까마귀는 꼬리를 잃어버릴 때까지는 그 꼬리의 가치를 모른다. 그럼 머리를 안 쓰면 다리를 쓰게 된다. 그래서 샘물 생산량의 에너지 과소비는 아끼고, 곶감을 미래 가치에서 차용하기보다는 가까운 수면 중 발기 현상에서 끌어다쓰는 일. 그게 어쩌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애처로운 예언가의 불길한 예언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거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찾고 어디 가서 만나겠나. 허나 그건 배 부르신 분들께서나 걱정할 일. 의무방어전은 꿈도 못 꾸는 우리 배 고픈 늑대는 언강생심 에잇 말 말자 말을 말어.
아무튼 문단 결론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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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머신 (스펀지 총 발기 시간) 환상머신 (샘물 생산 대비 방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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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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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말해 4가지 구분이 가능. 어차피 지명방어전 생활을 하는 챔피언이라면. 지명방어전? 아아 그게 아니라. 농담이고. 넘어가고. 빙고. 어차피 그건 그렇고. 더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각자 알아서. 샘물론과 곶감론은 일방적으로 하나만 챙기기엔 좀 뭐하다는 거만 알면 된다. 과학만 믿고 막살다간 나중 얼굴 붉히게 될지도 모를 테니까.
3
나는 꿀벅지 오빤 말벅지. 뭐? 농담 농담. 진짜 농담? 미안 미안. 오해하지 말고 진짜 농담. 오빠랑 나랑 그런 장난 해도 될... 넘어가자. 자, 통과. 어쨌든 그렇단 말이지. 응? 그럼 피부만 그렇겠나? 아니지 아니지. 이거 왜 이러시나. 우리가 섭섭하면 쓰나. 끝을 봐야지. 결말이 뭔지는 알아야 될 거 아니냐고. 어? 허허허. 당연히, 어? 당연히 애액도 마찬가지지. 애액도 그렇다고. 그런데 애액은 X축 Y축 외에도 Z축도 있어. X = 시간. Y = 양. W = 점도. 그럼 Z축은! Z축이 뭔 줄 알아 오빠? Z축은 건강이야. 내 친구들 물어봐도 다 그래. 한치의 오차도 없어. 다한증처럼 드문 예도 있긴 한데 대부분 그건 롱테일이란 말이지. 마치 지루증처럼 말이야. 오빠 혹시 고소공포증 있으면 말해. 아, 여긴 다리 위가 아니고. 지금 우린 고백하는 시간이 아니구나. 그럼 뭐 잡담이나 계속 하는 거지 뭐. 안 될 게 뭐 있어! 안 그래, 오빠? 참고로 나 허언증 아니다 오빠. 그런데 내가 어디까지 말했지? 아, 애액! 그동안 내가 수집한 배경 지식을 총동원하자면 애액은 정확히 건강과 비례해. 거의 정비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생활습관 건전하고, 원래 신체가 건강하고. 그럼 애액 많아. 그게 정상이라고. 그처럼 애액이 많은 건 정력이 왕성하다 라고 할 수 있지. 그걸로 남자는 우리한테 명함도 못 내밀어. 어? 어디서 그걸로 뻔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어? 허허. 말이 그렇다는 거고. 다 기 살려주는 방법은 많고.
오빠~! 오빠도 그랬지? 목소리 톤 높은 여자 좋아했잖아.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여자의 체격이 좋아지는 건 유방과 골반의 발달로 이어지니까 그래서 좋긴 좋은데. 딱 하나, 아담한 구미와 톡톡 튀는 목소리는 아니라는 거. 왜냐하면 덩치와 목소리 톤은 반비례하니까. 그치만 내 목소리 들으니까 어때? 응? 솔직히 말해 봐. 오빠~! 아직 모르겠어? 그럼 다시. 오빠~! 응? 오빠~! 왜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려? 히히히. 오빠, 이제 그만 우리 다음 얘기로 넘어가자 오빠.
그런데 운동 안 하고. 무절제한 생활하고. 막살고. 움직이는 거 귀찮아하고. 통 돌아다니지도 않고. 잘 웃지도 않고. 퉁명스럽고. 그럼 애액 별로 없어. 밝은 생활이랑 생활의 건강함이랑 애액은 딱 비례한다니까. 물론 일반적으로는 그렇고. 롱테일은 또 다르고. 그렇지만 걔네들도 애 낳으면 당연히 애액 많아져. 애 낳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 물론 성감대 분포와 달리 성감의 발달 정도와 여자의 절정 역시 순서가 딱 정해져 있어.
- (1) 자연분만을 경험한 35 ~ 55세 여성 > (2) 제왕절개파 > (3) 처녀파
아무튼 우린 애액이 너무 많기 때문에 너무 왕성해서 탈이라니까. 제대로 제모했다면 모를까, 나를 봐 날 보라고. 다리털 또 침팬치처럼 나고 있잖아. 왜, 보여줘? 보여주라면 보여주고. 말만 해. 응? 그게 뭐 어렵다고. 아 내 팔뚝 보면 되겠네. 봤지? 허허허. 아님 코털? 나 콧수염도 나? 오빠 이리 와 봐. 와서 자세히 봐. 아니 내가 갈께. 허허. 아님 겨드랑이? 허허. 오빠 귀엽네. 히히. 뭐 암튼 애액 왕성하면 팬티 자주 갈아입으면 되는 거고. 팬티라이너랑 생리대에 대한 전문지식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당사자들만 손해고. 남자들도 알 거 똑바로 알아야지 좋고. 남자가 뭐 그런 거까지 아냐면서, 자기 남자친구가 탐폰이랑 팬티라이너까지 안다면서 인터넷에 걱정스런 상담 글 올리는 애들. 멍청해도 완전 멍청한 거지. 꼭 보면 그런 애들이 나중 항문 찢어져서 인터넷에 또 상담 글 올려. 피 철철 났는데 뭐 어쩐다느니, 항문에 쌌는데 뭐 에이즈 안 걸리냐느니. 알 거 제대로 알면 오히려 나은데, 꼭 아무것도 몰라야 정상인 줄 아는 애. 어린애처럼 떼쓰는 어른 여자. 멍청해도 예술적으로 멍청한 여자. 사고방식이 천동설인 건 알겠는데, 이기심이 자연스런 인간계의 규율이자 본능이란 거 모르지 않는데, 자기 밖에 모르는 여자. 철없는 징징이 공주님들. 십중팔구 착한 여자가 대부분이겠지만 드물게 그런 여자들. ~더하기 순진무구한 맹녀들.
나중 고스란히 당한 다니까. 다 자기들이 피해자 된다고. 좀비 체액을 얼굴에 뿌리고 먹으라고 강요하고 항문 어쩌고저쩌고. 여자에게 남자의 판타지는 말도 아닌 저질이듯, 남자 관점에서 여자들이 생각하는 여자의 판타지도 다 가짜. 100퍼센트 가짜. 100만 명 가운데 무성애자랑 몇몇 그런 거 빼고는 다 가짜. 그래서 의리 있고, 눈 돌아가도 내 여자를 위하고, 뒷모습이 깔끔한 남자가 최고지. 무슨 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응애응애 삐악삐악. 그 중의 최악은 싫다는데 싫다는데 끈질기게 쫓아다녀서 처녀와 야수가 만나고. 만나서 주변 사람들 죄다 반대하는데 결혼하고. 결혼해서 살아보니 15살 연상 뱁새인지 하이에나인지는 전형적인 꽉 막힌 남자. 어디 칼럼에 나오듯이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어. 오빠 자? 여자는 한쪽 눈 감고 결혼했고, 남자는 두눈 부릅뜬 채 결혼해서 한쪽 눈 감고 살고. 하도 난리치고 결혼해서 그 끈질긴 성화와 원성도 대단하던 반대, 극성이었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서. 챙피해서 이혼도 제대로 못해. 거기다 바람까지 나면 금상첨화고. 허허허.
그야 어떻든. 당사자 인생사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는 거고. 우리는, 거리에서, 대낮에도, 흥분해. 오빠도 알잖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졸다가 고추 흥분하는 증상 말야. 그거 우리도 똑같아. 몸에 좋은 거 위주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 잘 자고 잘 놀고 잘 먹고, 외부의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사람. 애액 분수라니까 그러네. 애액이든 뭐든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어. 생활 습관을 찬찬히 관찰하면 뭐든지 알 수 있다고. 똑순이인가 헛똑똑인가. 곰인가 여우인가. 뭐, 낮에는 여우 밤에는 불여우? 말 말자 말을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