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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집 밖으로 나갔다. 즉 집에서 사무실로, 사무실에서 집으로. 집과 사무실만 왔다 갔다 하는 똥개가 오늘 드디어 바람난 것이다. 마침내? 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그렇듯 오늘은 그럴 때였던 것이지. 왜냐, 왜긴 왜겠나. 뭔가 따분하고 많이 재미없었던 까닭 때문. 그거밖에 더 있나. 삶이란 게 통상 그렇다. 유혹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다 유혹이다. 겁먹지 말고 부딪혀서 멋지게 지기. 많이 져 보지 않으면 인생도 사랑도 모른다. 그러니까 어설픈 허당들은 사랑학이든 환상론이든 뭐든 나한테 안된다. 명함도 못 내밀지. 뻔데기 앞에서 주름잡을 일 있나. (너무 거만했나? 그거 다 남자들한테 배웠음. 건방진 뚱보 내 친구뿐만 아니라 허세와 허풍 들으면 들은 대로 보면 보는 대로 족족, 뭐든지 흡수하는 게 우리). 꼬리가 길면 밟히는 거 그분들이 알면 뭐하냐고, 어? 그러나 그건 1.0! 그럼. 그러면 2.0은? 꼬리가 짧아도 밟는 게 세상사 이치. 밟히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밟아 준다는 게 여자 말 번역기의 진짜 이치. 어? 그걸 어찌 남자가 알겠나. 상상도 못 하고 꿈에도 모르실 테지. 순진한 여자 마음 약한 성격과 달리, 지독한 여자는 모질기가 모질기가 말도 못하는 것. 정 붙이기 어렵고 정 떼기는 차마 더 훨씬 더더욱 어려운 여자 마음. 특히 집순이 스타일. 여자들끼리 잘 아시지 않나. 속고 속이고 물고 뜯고 머리끄댕이 잡고 한 세 바퀴 반 돌리고. 물 확 끼얹고 어쩌고저쩌고. 어? 뭐 꼭 거기까지 가야 한단 말이 아니라. 그게 아니라. 좌변기 엉덩이 받침대가 내려가 있는데, 혼자 사는 이성의 집에 딱 가서. 그걸 올려서 썼든. 내려서 썼든.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 토시 하나하나까지. 그 모든 것은 기억되며 관찰된다는 걸 왜 모를까. 기억의 허점과 착오를 이제는 기록이 빈틈을 매꾸기도 하고. 됐고. 샛길로 빠지지 말고 다시 돌아와서. 추억은 취미와 모험과 사랑과 여행에서 발생한다. 그러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 바로 그래서 우리는 말한다. 남자는 집에 있으면 안 된다고. 남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집에만 들어박혀 있으면, 위험도 없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물론 상남자는 밖으로 돌고, 돌아이는 집에서 독학하고 작전 짜고 단지 그 차이. 곧이곧대로 의역할 걸 직역하면 곤란하고. 그러니까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워───워───워!
따라서 나는 일단 딱 그렇게 나왔어. 딱 나왔다고. 그런데 어디로 가지? 뭘하지? 내가 왜 나왔지? 누가 날 불렀냐고. 뭐한다고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 너야? 너야? 아님 너야? 아무도 없는데 어디다 삿대질. 꼭 보면 진짜 골 세리머니 한 번도 못 해 봤으면서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어디서 주서들은 거나 아는 척하고. (절레절레) 누가 허당 아니랄까 봐. 은근 허당도 아니고 그냥 허당 주제에 말이야. 그러니까, 어? 말하자면 무작정 계획도 없이. 뭐한다고. 그러게. 내 말이. 누가 아니래. 밖으로 돌라는 말도 다 방황하는 젊음에게나 해당하고, 응? 봄 꽃 없이 가을의 결실 없다고, 진득하니 가정적으로 힘을 아끼다 타율에 신경 써야 하거늘. 이게 뭐냐고. 그러다 얼굴 팔리기나 하고. 어? 그러니까 기 받을려다가 기 빨리는 거 아니냐고. 기만 빨리면 다행이게? 주머니까지 탈탈 털리는 걸로도 모자라, 정력 낭비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에다, 에잇 말 말자 말을 말어. 안 그런가? 그런가 안 그런가? 홈런 치려다 뻔트는 커녕 삼진 당할 기회조차 박탈당한다 그 말이지. 인생이 매번 그 모양 그 꼴이었어.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무슨 어떤 방어전은 바라지도 않고, 마음으로 연애 감정 느껴보는 거. 냉동참치랄지 우머나이저야 다 당사자와 적당한 상황과 효용 가치에게 양보하고. 그거 말고. 마음 대 마음으로 WBC WBA 희대의 명승부처럼 초반 탐색전, 그게 진짜 아니냐 그 말이지. 어? 쨉 소리만 들어도 우리는 다 안다니까 그러시네. 그렇다고 무턱대고 집 밖으로 나오면 누가 너 나랑 당장 썸타자, 오빠랑 나랑 오늘부터 냉큼 1일 하자 너 내 꺼 하자, 뭐 그럴 줄 알았나? 알긴 뭘 알아! 나 참 거 별 무슨 허무맹랑한 치기도 아니고. 뭐야 그게. 하던 지랄도 멍석을 펴 놓으면 안 한다, 그게 딱 내 꼴이라니.
그러므로 나는 알게 됐다. 무엇을? 후라이팬 손잡이 쥔 자가 후라이팬을 원하는 곳으로 옮긴다, 고로 줄을 잡은 자가 꼭두각시를 움직인다는 것을. 다만~ 응? 다만 난 이제 자전거를 타는 동네 꼬마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것. 이제 더는 그런 철부지 응석쟁이가 아니라는 것. 그보다는 차라리 엠블럼이 상징적인 네발 달린 애마를 타야 하는 어른. 다시 말해서 그러고 싶은 어른이라는 것. 아직 철들려면 먼 건가? 넘어가고. 뚜껑 없는 차는 일생 타 본 적도 없으면서 툭하면 지 뚜껑 열리기나 하고. 잘한다 잘해 잘하는 짓이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우리가 언제까지 가죽점퍼만 입겠나. 웬만큼 캐주얼 고집했으면 때로는 수트발 세워야 하는 게 인생. 때문에 후라이팬을 직접 쥐고 누굴 때릴 일 있나, 리모컨을 쥐고 무선으로 뭔가를 조종해야지. 예를 들어 최면술. 솜방망이도 연인들끼리나 논하는 거고. 솜방망이? 멈칫.
그런데 하고 싶은 것은 하고 본다지만, 막상 할 게 없네? 할 말도 떨어지고. 할 일은 지겹고. 뭘 해도 싫증나고. 뭐든지 하기 싫고. 툭하면 재미없고. 위협하는 자는 겁이 많은데, 겁 많은 개가 짖는다고. 자꾸자꾸 막 거 뭐야 딱 그냥저냥, 저는 1번이면 끝이에요, 오빠도 그래요? 라는 생각만 떠오르고. 쓰잘데기 없는 장면만 기억나고. 뭐 자세 2번? 벽에 딱 이렇게 아니 그런 거 다 뻥이고. 옆으로 아니 살짝 틀어서 그 거 뭐. 포근함과 농밀함과 뭐야. 됐고. 어? 그게 뭐냐고. (절레절레) 몇 시 방향? 이 자식이...!
그래서 나는 퇴근길에 어쩔 수 없이 술집에 들렸다. 그럼 그 술집 이름은 무엇일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혹시나가 역시나지. 그건 바로, '들었어요?'였다. 뭐?
듣긴 뭘 들어. 누가 들어. 내가? 너나 많이 들어. 뭐가 됐던지 너나 많이 실컷 들으라고. (손이 부들부들)
~라는 퉁명스런 몸짓과 함께 나는 그곳에 입장했다.
2
그런데 도대체 내가 왜 그 바에 들어갔을까? 왜냐하면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는 암것도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못해서 주는 것은 전혀 의미 없다. 죽도 밥도 안된다. 그건 첫사랑도 풋사랑도 아니다. 그런 진한 사랑은 다름 아니라 그거다.
찐한 사랑 = 불감증.
진한 사랑 = 동정심.
진한 사랑 = 더러운 기억.
진한 사랑 = 바람. 양다리. 어장관리. 환승이별. 불륜. 환영. 환시. 성상납.
찐한 사랑 = 하던 도중에 딱 멈추고. 야 너 가라~! 의미 없다 그거지. 우머나이저랄지 뭐 자기 연민도 다 효용 가치 있고 그렇다지만. 냉동참치? 이제 그만. 정말 그만. 진짜 진짜 그만. 만나 주는 연한 사랑? 인생 포기. 먹어는 드릴께. 꺼억~? 똥파리한테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가정이 다 뭐야. 어차피 맛 봐버렸다는 성과를 위한 껄덕거림일 뿐인데. 똥파리 득실득실 구더기 드글드글 기생충 와글와글 거리는 외형뿐인 명화? 의미 없다. 빛 좋은 개살구. 벌렁벌렁 쾌락마, 사랑도 가짜. 아니면 풋내기 드라마. 끌려가는 거 역시 의미 없지. 하고 싶은 것은 하라, 가 우리의 모토인데. 억지로 하는 게 뭔 아름다움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
그런 아마추어 정신조차 찾기 힘든 잔머리와 우리의 낭만주의는 기초부터 다르다. 원리도 모른 채 무슨 사랑. 격부터 다르다. 우릴 뭘로 보시나. 사랑이 무슨 애들 장난인가. 우리는 웬만하면 둘 중 하나.
첫째, 우리는 어지간하면 연기자와는 사랑 안 함. 피치못하면 몰라도 우리가 뭐하러? 응? 어디 숙녀만 정색할 줄 아시겠나. 게임 중간에 액면이고 자시고, 야 너 가라~! 사랑하지도 않는데 끝을 왜 봐. 제아무리 머머녀가 제 발로 굴러와도, 어? 그래도 우린 오다가다 만난 인연 길게 가지고 갈 마음 없다. 왜? 왜냐하면 사랑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무슨 여자도 아니고. 어정쩡한 숙녀처럼 자기 좋을 땐 여자는 그래요, 자기 불리하면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그건 그분들 얘기고. 다음으로.
둘째, 긴말 필요있나. 뿅 가게 만들어 드리는 거지. 끝장. 환상. 핑~! 궁극의 쾌감. 퐁~! 사랑의 낙원. 팡~!
무슨 이모한테 코치 받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연애. 남몰래 사랑도 아니고 이렇다 할 추억도 없는 사랑. 우리가 그런 걸 왜 하나. 당나귀 새끼는 어디까지나 당나귀 밖에 못된다. 당나귀는 애완견이 될 수 없다. 허접한 신경전이 뭐 아름답다고 우리가 심신분리녀한테 아쉬운 소리를 하겠나. 예비 맞바람녀? 널리고 널린 게 여자다. 세상의 반은 여자다. 우리 발에 채이는 게 여자란 말이다. 우리는 여자라면 신물이 난다. 아주 그냥 지긋지긋 질려버렸단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움직이면 쥐락펴락, 밀었다 당겼다, 들었다 놨다. 어머머머머, 그런데 어설프게 그녀 편에서 줄다리기를 하려 드시네? 그 정도는 아닌데? 그 정도일지라도, 오합지졸이네? 네 안녕~ 잘 가세요~! 사랑이란 무엇이라면서 각자 말들 많지만. 사랑의 절반은 여자. 그렇듯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기를 바라는 여자. 정숙한 숙녀라면 다음 생의, 다음 생의, 그다음 생의 그 그 그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고픈 사랑을 만나고 싶어야 정상. 그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시는 아가씨가 바로 여자인데. 그런 여자를 보는 관점에 대한 중요한 속담이 하나 있다. 그게 뭐냐, 바로 이거다.
남편이 집에 없으면 아무도 없는 셈이다.
들어는 보셨을까? 들어보면 뭐하나. 정반대로 사는지도 모르고, 생각도 행동마저 일관성이 부족한데. 임자 있는 여자가 뭇남성을, 부인이 외갓남자를 1 대 1로 만나느냐. 아니면 그나마 애기 손 잡고 만나느냐. 깃털을 보고 새를 안다. 그런데 무슨 사랑이 어쩌고저쩌고 오지랖 극성에 수다 3시간도 모자라서 다변의 끝에서 신나게 사랑을 논하시다니. 모든 메달은 뒷면이 있다. 우리는 여자의 속마음도 이상도 무의식까지 빠삭하게 꿰차고 있거늘. 어디서 우리와 소꿉장난을? 하늘의 보복은 급히 오지 아니하고, 느리지만 꼭 온다. 차라리 사랑을 아직 몰라, 뭐가 첫사랑인지 모르겠다, 나는 어떻게 생각한다 라면 또 모를까. 어설픈 훈수는 놀이터에서나 하시기를. 그러게 적시에 그칠 줄 알아야지. 너무 당기면 밧줄은 끊어진다. 밧줄만 끊어지면 다행이게? 사랑의 포로는 사랑을 놔버린다. 만사에 있어서 과도함은 결점이다. 그러니까 불편한 동반자보다는 혼자가 낫다 그러지. 카카오톡─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프로필에 남자친구 여자친구 사진 서로 반대로 걸어놓고. 연인 관계를 만방에 알리며 만인에게 자랑하고.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하고. 그거 다 좋아서 하는 거 아닌가. 이 세상에 어느 미친 놈이 그런 연애질을 협박 받아 등 떠밀려 하냐고. 그런데 그런 연애도 못 끝냈으면서. 그러면서 똥파리부터 하이에나까지 다 1 대 1로 상대해 주는 걸로도 모자라. 뿐만 아니라 전남자친구랑도 여전히 만나는 문어발녀를 내가 왜 사랑해야 하는데. 카카오톡 프로필에 남자친구 사진 떡~하니 올려놓고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하고 1년. 그렇게 어느새 1년. 할 거 다 하고 갈 데까지 가고. 아직 정도 못 뗐어. 심지어 전남자친구 또 만나. 게다가 문어발식으로 이제는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껄떡거리는 남자들 다 만나 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보험 1개 있겠다 새로운 남자들 만나고 다니는 거도 재밌겠다, 남 주기 아까운 매가리 없이 잘생긴 내 스타일이 레이더에 딱 잡혔네? 신난 거지. 하지만~! 그건 그분들 사정이고, 어? 그건 그분들 입장이고. 우리는 아니지. 우리는 다르다고. 유부남 좋아하는 그런 문어발녀를 왜 내가 사랑해야 하는데. 뭘 알아야 마음을 나누든 말든 할 거 아니냐고. 전 달라요? 다르긴 뭐가 달라. 보지 벌렁벌렁 애액 질질 싸며 G 스팟 열리면 다 똑같지. 툭하면 남자 고추 빨 생각이나 하고. 실제로 몸 막 굴리지는 않더라도 어차피 처녀 딱지 뗀 거 걸릴 게 뭐야. 여자들끼리 잘 아시지 않나, 처녀들 유부남과 그렇고 그런 사이. 적지 않지 않나. 어디 뿐인가. 처녀가 유부녀 되어서도 남편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한다? 그러면 유부녀랑 총각이랑 바람나지 않나. 안 그런가? 그저 사랑이라면 눈에 뵈는 게 없고, 사랑 이야기라면 어디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기나 할 줄 알고. 안 그런가? 그야말로 물건이시구만. 뭐 잡것? 지 입으로 전 사랑에 폭 빠져버렸어요 라고 말하면 뭐하냐고. 외갓남자 조수석에, 여행지에서, 단 둘이, 야심한 밤에, 술쳐먹고, 겁 업이 막 타는데? 시간도 충분했는데? 그렇게 카섹스 했다는데? 내가 왜 그런 맹녀를 사랑해야 하냐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자기는 초인종 소리를 무시한다고 말하면 뭐하냐고. 행동은 정반대로 하는데. 말이 좋으면 뭐해 삶은 반대인데. 꿈꾸는 것이 애인들이고 눈 뜨고 있는 것이 부부라고, 이미 썸탈 때부터 그러시는데 그럼 결혼한 다음에는? 그런 여잘 뭘 믿고? 예비 맞바람녀가 아니라 먼저 바람필 여자잖아? 아무리 잘 해 줘도, 그럼 애들은 뭔 죄야. 아동들은 뭘 보고 배워? 남편과 아이가 있어도, 남편이 아무리 잘 해 줘도 그래도 똥파리가 껄떡거리면 다 상대해주고, 스토커 다 만나 주는데? 그런 숙녀를 뭘 믿고, 유행가 가사처럼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 어쩌고저쩌고?
중학교 1학년 때 한 주택에 살던 이웃. 그 가운데 같이 체스 두던 친했던 재수생 형. 반지하 방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어느 날 자살. 그러다 얼마 후. 한 주택에서 몇 미터 사이 별채. 거기 사는 아줌마. 본 남편이 있지만 G 스팟이 열려서 바람난 부인. 그렇게 총각과 바람난 유부녀. 어느 날 본 남편이 찾아왔는데 총각이 미리 준비해 둔 흉기로 그 남편을 찔렀다. 미리 칼에다 붕대를 칭칭 감아서 준비해 줬고. 여전히 매일 G 스팟 잔치였을 테고. 그렇게 복부를 칼에 찔려서 몇 발짝 비틀거리다 고목처럼 쓰러지는 본 남편. 그분을 코앞에서 내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는데. 그런 예비 문어발녀 예비 발정녀를 내가 뭘 믿고 상대해 줘야 하는데. 어? 무슨 만나 주는 걸 큰 벼슬처럼 구색 갖춰서 껄떡거려주면, 똥파리랑 똑같이 찝쩍거려주면 한 번 생각해 보겠다는 여자. 그런 숙녀를 도대체 내가 왜 사랑해야 하냐고. 안 그런가? 당시 본 남편은 자살했던 재수생이 살렸다고 필자가 엄마한테 말했고. 애 손잡고 나가서 외갓남자를 만나는 게 아니라, 몰래 바람피는 부인들. 경험자께서들 잘 아시지 않냐구요. 만나 주는 걸 무슨 큰 아량으로 아는 뻔한디 뻔한 예비 환승이별녀 아니냐고.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은가는 몰라도. 여자가, 팬클럽을, 왜 마다하겠나. 자길 짝사랑한다는데 싫어할 여자가 어딨냐고. 남자들 좀 꼬여줘야 나 인정받고 인기 있는 거 티 나니까. 여자세계에서 돋보이고 싶고 친구한테 지기 싫거든. 아울러 이성친구 많은 세대이자, 본능적으로 이성친구 많은 걸 좋아하니까. 아니라면 거짓말. 그럼 뭘해. 평소에는 이성친구, 그러나 침대에서는 더티러브. 일상에서야 영원한 이성친구, 그래 봤자 술 먹고 실수로 원나잇 러브. 사실인가 아닌가. 침대는 상상도 하지 않았을지라도 가능성은 얼마든지 상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자는, 어? 여자는 밤에 꿈에서 웬만한 남자들과 자는 꿈을 적지 않게 꾼다는 것. 여자여, 잘 아시지 않나요. 네? 애인 있고 남자친구 있고 남편 있으면 뭘해, 밤에 꿈에서 딴 남자랑 별짓을 다하는 게 여자. 그런가 안 그런가.
사랑하는 애인이 있는데, 알콩달콩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와 별개로 어쩌다 아는 선배와 아는 오빠와 술 한 잔 마시다 섹스해 본 여자! 혹시라도, 만약에, 계시다면 조용조용히 손 들어 보시겠습니까? 물론 비밀 보장!
자, 보자. 그게 그러니까... 어디까지... (손차양)... 워───워───워! 차마 셀 수가 없지 않나요. 당사자께서 잘 아시지 않냐구요. 네? 그러면서 어장관리에 남녀의 우정은 무슨. 문제는, 네? 진짜 문제는, 잤냐 안 잤냐 라는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 단둘만의 비밀은 주관적으로 알고 싶지도 않고. 그 1 대 1이라는 상황이 가능하다는 건 곧 환승이별부터 선제 바람피기, 맞바람, 섹스리스 부부로 각자 성욕 알아서 해소하든 말든 일절 터치 않는 쇼윈도 부부까지. 다 모두 다 가능하다는 건 시간 문제라는 얘기.
3
남자친구 있는데, 애인 있는데, 남편 있는데. 1 대 1로 아는 남자랑 술 한 잔 같이 했다가 섹스한 여자분. 만약에 계시면 거수해 보시겠습니까? 1번만 그랬다는 분... (손차양) 2번 이상은... (손차양) 후덜덜!
친구의 소개로, 부모님 소개로, 친척 소개로. 진지한 만남을 위해 남자랑 소개팅 했는데.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사랑을 전제로 차분한 만남을 가졌는데. 그런데 처음 만난 날 남자랑 자고 버림 받은 여자 분. 만약에 계시면 거수해 보시겠습니까? 1번만 그랬다는 분... (손차양) 2번 이상은... (손차양) 후덜덜!
남편을 여전히 애절하도록 사랑하지만 딴 남자한테 마음이 흔들려 본 여자분은? 통과.
남편을 여전히 애절하도록 사랑하지만, 남편이 출장간 틈에 아는 남자랑 1 대 1로 만났다가 섹스한 여자분은? 셀 수 없지는 않겠지만 셀 수 있다는 거. 잘 아시지 않나요!
남자친구를 완전히 좋아하는데, 중간에 딴 남자한테 흔들려서 끌려서 설레서 그 남자랑 섹스한 여자분은? 이건 셀 수 있을까 없을까. 잘 아시지 않나요.
그러면서 사랑? 낭만? 행복한 로맨스? 그러니까 환승이별이 흔하디 흔할 수 밖에. 아니 그런가? 숙녀를 옹호하자면 그분들 처녀 땐 좋아 심성 괜찮다고. 착해. 순진하지. 인성이 아름답다고. 마음이 깨끗해. 청순하지 왜 아니겠나. 그런데 귀가 한 번 뚫리면 그 다음에도 대체로 정숙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으니까. 그럼 뭘해. 어? 그럼 뭘하냐고! 이 귀걸이 저 귀걸이가 막 걸리기 쉬운데. 여자는 남자가 살짝 마음에만 들면 처녀가 아닐 때 몸이 쉽게 허락되기 마련.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 몇 마디만 섞어보면 즉각 구분 가능하다는 게 관록미 고고하신 그분들 직관. 여자가 사랑에 빠지기 얼마나 쉬운 동물이라는 거. 당사자께서 잘 아시지 왜 모를까. 여자의 마음에 낙점되기 어렵다 뿐이지 은근슬쩍 근처에만 가도 그녀의 마음은 흔들림. 이미 생각은 침대행.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집단지성과 통계와 늑대들 경험담을 집약해 보자면.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는 처녀, 나이, 상대성과 정확히 비례한다는 점. 거의 정비례! 응? 사실을 어찌 부인하나. 진짜일 뿐인데. 여자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급박해지거든. 30살이 다 뭐야. 당장 4학년 여대생한테 졸업하고 뭐할 거냐고만 물어 봐도 그녀는 흥분한다. 숙녀는 발끈한단 말이다. 대번에 눈 똥그랗게 뜨고 목소리부터 바뀐다. 그런데 내일 모레 30살인데 모태솔로인 여자? 콧대 높기로 소문났고 얼굴 반반하기로 어디 가나 안 빠지더라도 초조해지는 게 여자. 그래서 여자는 스토커랑 사귀고 남자친구로 떠받들며 강간범이랑 살림을 차린다. 응? 왜 매춘부가 많겠나. 매춘남이 많나? 아니다. 남자 늑대는 세고 셌다. 남자 바람기는 타고 났다. 남자 늑대는 흔하디 흔하다. 그러나 남자 매춘부는 희박하디 희박하다. 때문에 비교 자체는 의미없을 만큼 매춘부가 월등하게 많다. 여자는 고상하고 세련되며 우아한 정숙녀이기를 원하고 그렇게 살지만. 문란함을 참다 참다 참다 정절을 지키다 지키다 지키다, 어느 선을 넘으면 손을 놔 버린다. 그게 바로 여자의 속성이고, 그게 바로 여자의 본성이며, 그게 바로 여자의 마음이다. 아니라면 거짓말. 남자처럼 정실과 첩을 구분하지 못한단 말이다. 남자가 쑥맥이냐, 끝사랑으로 내게 정착할 바람둥이냐. 여자는 당연히 같은 값이면 후자가 좋지. 뭘 좀 알면 보면 보이거든. 알면 알거든. 그런데 남자는. 여자가 걸레냐, 첫사랑으로 내게 정착할 처녀냐. 둘 중에 뭘 고를지 답은 뻔한 거 아닌가. 여자는 나이들수록 초조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가볍게 사겨도 여자가 손해, 결혼해도 남자가 이득. 이혼해도 인력시장에서 그녀를 어찌 고급인력으로 존중하겠나. 이혼녀 딱지 붙고 나이 많은 쪽 남자쪽을 바라볼 수 밖에. 캐셔 아르바이트든 밤의 세계에서 떠돌든 둘 중 하나. 그런데 남자는. 남자는 다르지. 그러니까 여자는 어린 여자를 경계하며 질투하지 않으면 그건 여자가 아니라는 말. 그건 여자임을 포기한다는 것. 못이긴 척 넘어가는 게 아니라 남자에 환장한 년이라는 얘기 밖에 더 되나. 사적으로 뭔 얘기를 하시는지, 여자들끼리 더 잘 알면서. 그러면서 내숭은.
모든 화근의 발단은 1 대 1로 연락하고, 알고, 친분을 유지하며, 만나는 것. 그게 있으니까 사랑이 더러워지는 것.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치는 년. 괜찮은 남자만 보였다 싶으면 유혹하는 여자. 다 놔두고라도. 내 남자가 있다면 딴 남자를 1 대 1로 상대하는 게, 그게 말이 되나? 응? 그게 말이 되냐고! 사랑의 기초도 모르면서 뭐 사랑은 나와 상담하라고? 또 이모? 덧셈 뺄셈도 모르면서 수학 논문 쓰고 자빠지셨네. 어? 사랑 좋아하신다고. 말 같지도 않은 이중성을 놓고서 무슨 사랑은 사랑. 말도 안 되는 모순을 버리지도 못하면서 뭔 사랑은 사랑. 무슨 스탕달의 연애론 책 표지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뭐하냐고. 허영심 지수 다 티나는데. 문란한 과거 조사하면 다 나오는데. 한 번 자 봐라 라는 훈수도 조언이라고, 개 풀 뜯어먹는 수다 3시간. 뭘 해도 뭘로 봐도 여자가 손해이기 때문에, 따라서 여자 쪽에 살며시 편들고 싶어도 차마 친밀한 후원군이요 든든한 우군이기 어렵도록 인생을 사시는데 어떡하냐고. 안 그런가? 아 그런가 안 그런가? 아 글쎄 입이 있으면 말씀을 좀 해 보시고, 마음이 있으면 계급장 떼고 논쟁을 하시자니까 그러시네. 사랑이란 주제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맞짱 뜨자구요, 네? 못할 게 뭔가요? 사랑이란 주제를 놓고 한 판 뜨자는 데 뭐가 그렇게 찔리냐구요. 헤픈년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뜨끔한 일들이 각자 뭐 그렇게나 많냐고. 뭔 입만 열면 응애응애 삐악삐악 참새 짹짹. 극진한 애정 지고지순한 사랑을 논하면 뭐하냐고. 딴 남자랑 섹스하면 그 모든 노력 다 물거품 되는데? 그 발단이 팔랑귀였다는 기본부터 모르는데? (절레절레) (절레절레)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 멍청하디 멍청하게 안 잤다 라고 뻔뻔히 은근슬쩍 암시하는 게 뭔 자랑? 그게 무슨 배려? 그래 봤자 저는 1번이면 끝이에요 라는 당당한 선언과 딱 모순되는데? 성매매하고 어쩌고 남자들 불미스러움도 잘못이지만, 매춘부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하는 문제. 매춘부는 없어질래야 없어질 수 없다는 것. 연애의 속성부터 착취니 뭐니 과장하면 매춘이요 바로 보면 줄다리기라는 개념. 응? (과장하자면) 사랑은 물물거래요 변심은 필수. 남자의 타격이 어떻게 여자의 타율한테 명함을 내밀겠나. 멀티태스킹 좋아하는 여자 행실? 딱 부러지게 매춘부 마인드! 남자 세계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지는 여자, 그런 여자라도 어떻게 한 번 해 보겠다는 남자. 당장 가정법이라면 몰라도, 현실에서는 대충 말해 반반으로 나뉜다면. 어떤 정도 숙녀라면 웬만한 남자들이야 거의 100퍼센트 땡큐겠지만. 그렇지만 그건 그분들 얘기. 꿀벌은 아무 꽃에나 앉지만 모든 꽃에서 꿀을 빠는 것은 아니다. 늑대는 웬만하면 다 먹는다. 없어서 못 먹는다. 여자가 주지 않으니까 못 먹는다. 늑대는 둘 중 하나다. 배 부르냐 배 고프냐. 그럼 예외라고 왜 없겠나. 줘도 못 먹는 놈이 있으면, 줘도 안 먹는 놈도 있다! 응? 여자라고 뭐 알마나 다르나! 남자야 정량이지만 여자는 질량일 뿐. 단지 차이는 그것. 소녀감성일 때야 낭만 찾고 뭐 찾고 하지, 여성잡지 2로 슬슬 다가가기만 해 보시라. 벌써 여성잡지 1 때부터 이미... 말 말자 말을 말어. 옷걸이, 제비들, 늑대들, 플레이보이계의 내놓으라 하는 바람둥이들. 말 한두 마디 섞어 보면 뭘 모르시겠나. 교수될 운명의 사람은 익사하지 아니한다. 정숙한 여자라면 그런 몰상식한 상황 자체를 자발적으로 만들지 않는단 말이다. 발톱으로 사자를 알 수 있고, 여우는 꼬리로써 인정받는다. 지조 없는 여자나 되니까 남몰래 헤프게 막 사시겠지. 그런 부도덕한 여잘 뭘 믿고? 안 그래도 찼자나! 전화하고 전화받고 전화하고 전화받고 같이 자격증 시험 보러 다니고. 뿐인가? 이미 카섹스녀라고 단짝의 애인인 하이에나가 소문내고 다니는 데도 불구하고, 1번으로 안 끝나시네? 또 딴 남자 자동차 조수석에 쪼르르륵 타서 단짝 친구 합방시켜 주러 하이에나랑 나다니고. 남들이 보면 딱 커플이지. 완전 행복한 신혼 부부. 그렇게 어느 날 퇴근해서 또 집에 가는데 집 앞에서 전 남자친구가 기다려. 밥 먹듯이 집까지 데려다 줬으면서 전남자친구는 첫사랑이 아니래. 아니기는! 아닌 거 좋아하시네. 스토커랑 사귀고, 남자친구라고 주변에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지갑 속에 남자친구 사진 간직하고. 강간범이랑 살림만 차리면 딱이겠네? 뿐만 아니라 다음 날 또 소개팅. 심심하면 소개팅. 주말마다 소개팅. 뭐야 그게? 그래 놓고 오빠가 진짜 내 첫사랑이에요? 정성껏 작전 짜서 비밀 사진첩 만들고 어쩌고 일기 쓰고 그럼 뭘해. 그딴 노력 다 물거품 되도록 행실이 방정인데. 그 따위 막장 드라마가 뭐 사랑? 어? 사랑? 사랑? 마음만 첫사랑 오빠가 좋다면 뭐하냐고. 몸은 막 그냥 정신을 못 차리는데. 심지어 사귄 거도 아니야. 연락 다 거절하고, 대리 고백도 치를 떨고. 바로 그래서 그 사연은 결국 "감히"와 "겨우"를 기어코 짝지어 놓았고, 그러므로 털어놓을 수 밖에 없는 진실은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 이상한 발단은 그렇게 여자들이 만들어서 엮여지고 말려서 꼬이게 된 것이다. 여자들이 시작한 거라고. 복수에서는 오리가 되고 좋은 일에서는 새가 되라고, 징징거리는 떼쓰기 그거 어떻게 다 받아주나. 그래서 야 너 가라~ 안녕~! 그렇게 된 것이지.
다른 비위는 다 좋아도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거든. 똥파리 사겨보니까 맛 붙여서, 하이에나들 찝적거리니까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살고. 지금 난 사랑에 홀딱 빠져버렸겠다 눈에 뵈는 게 없지. 머릿속에 G 스팟 열릴 상상 뿐인데? 스키장 놀러가서 스키 타다 얼렁뚱땅 빽허그도 받았겠다, 양념 정육 주물럭주물럭 거리는데, 오빠 느껴? 리조트에서 술 마실 때 반대 방향으로 누워서 자겠다가 고집 꺾고. 난생 처음 사랑이란 걸 처음 느껴 보고, 전 남자친구도 여전히 껄떡거려주시겠다, 물고기 물 만난 거지. 이제야 진정한 전성기 임을 체감한 거라고. 그런 반면. 뜬 눈으로 잠 못 잔 게 몇 번인데. 남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자지 않고 날밤 꼬박 새 봐야 밤이 긴 줄을 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넌 아니다 라는 상황 딱 만들어놓고. 그래도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살다 살다 이런 남잔 처음 본다, 그래서 뒷조사하고. 그래 놓고 나중 한다는 소리가 글쎄 뭐라더라~? 어? 속 얘기 아주 그냥 살발하게 뭐라더라~? 뭐였더라? 진심이 딱 느껴지더군. 너무 너무 고맙더군.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란 말씀. 그러니 그놈의 도둑놈 심보 상대하느라 지쳐 떨어질 수 밖에. 마음을 곱게 쓰나, 몸을 막 굴리기나 하시지. 매춘부 속성. 교활한 암캐 마인드. 비열한 속물 근성. 안 나온 게 뭐냔 말이지. 그 더러운 여심들 때문에 괜한 순교자만 생기고. 여자 헤픈 거도 모르면서, 10년 사귀다 헤어지면 남자만 나쁜 놈인 줄 알어. 시각이 다른 감각보다 월등한 것처럼 분별심은 다른 미덕보다 월등하다. 잤냐 안 잤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사랑하는 그이가 있으면 뭐하냐고. 딴 남자랑 막 만나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같이 시험 공부하고 자격증 시험 보러 다니고, 좋았겠네? 재밌었겠다고. 남자들 떼거지로 껄떡거리시겠다, 남자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몇 번 타보니까 괜찮겠다, 뭐든 1번이 어렵지 다음은 숫자가 문제도 아니겠다 그거지. 그러면서 여자들은, 내 남자가 조수석에 나 아닌 다른 여자가 앉는 걸 허락하지 않길 바래? 그거 미친 거 아니야?! 뭐 사소한 거 기억해주면 고맙고 감동 받고. 그럼 뭘해, 요염한 암컷은 다 알게 모르게 조용조용히 딴 남자한테 껄떡거리는데. 목동이 많으면 양이 죽는다. 여자는 억지로 '감히'와 '겨우'를 짝지어야 직성이 풀리시지. 아이스크림 콘 하나 더 먹는다고 파산할까. 우리는 그런 사랑 필요없다. 비에 젖은 사람 이슬 두려워하지 않는다. 차 주셨으니 딱 좋다 그거라고. 나의 마음으로 타인의 아픔을 추정할 뿐, 내 몸으로 남의 고통을 느낄 수는 없다. 여자들 사랑이 다 그런 식이지는 않겠지만, 직접화법 대가들이 오해하기 딱 좋도록 행동한다는 거. 남자들 나가떨어지도록 바가지 긁든 행복하든 여성잡지 2 얘기는 모르겠고. 각자 연애사는 들추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행동 하나를 보면 이 사랑이, 나중 남자의 미래 바람 때문이든, 여자의 문란함에 기인하건, 내일 닦쳐올 사랑의 파국을 뭘로 예측하겠나. 조신하지 않을지도 모를 여자한테 인생도 걸고 사랑에 속을 각오도 하라고? 뭘 모른 남자라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데. 순 가식에 위선에 사랑도 가짜 다 뻥. 내숭은 자기들끼리나 하시고. 그러면서 뭐 플라토닉? 어차피 바뀌는 건 정해진 수순. 나 사랑해? ───> 오빠, 나 이럴려고 만나? 여성잡지 1 ───> 여성잡지 2. 안 그런가? 아 글쎄 그러냐고요 안 그러냐고요, 네? 자기 유리할 땐 성적으로 솔직하고, 자기 불리할 땐 딴청. 뭐야 그게. 나 좋을 땐 여자 여자 숙녀 숙녀, 나 싫을 때는 남녀 공히 사람 어쩌고저쩌고. 자기들이 떳떳하고 흠 잡을 데 없다고 생각하면 뭐하냐고. 그건 자기들 생각이지. 판단은 당사자가 하는 것. 동네 분위기 살피고 이웃 봐서 이사를 가듯, 사랑도 마찬가지. 단순히 너와 나의 사랑? 글쎄요 글쎄요. 뭘 믿고 헤픈년한테 인생을 거나. 자기들만 뒷조사, 남자는 요리되고 구워삶아지고 지지고 볶아지고. 얼마나 좋을까 원없이 재밌겠어. 쥐락펴락하는 자야 좋긴 하겠지만. 드리블되는 공은. 저글링 당하는 입장은. 재산은 커녕 미래도 어두컴컴한 걸로 모자라서 비밀마저 훤히 까발려지면. 그럼 어느 숙녀가 좋다하겠나. 자기 사생활은 철저히 감추고 숨기며 0을 하나 뗄려고 신출귀몰하게 내숭 떨면서. 타인의 인생이야 까발려지든 말든 뭔 상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서 적당히 괜찮으면 좋은 거고, 질펀하게 논 인생이자 문란한 사생활이 까발려지면 속으로 꼬신거고? 그러니까 여자 세계는 시작도 뒷담화 끝도 뒷담화지. 남자들 관심사가 뻔히 어떤 여자에게 쏠리는 거 배 아파서 어찌 마음이 편하나.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봐도 입 떡 벌어지는 숙녀마저도 똥파리 처리반으로 기어코 보내버려야 속 시원한 게 여자. 아니라면 거짓말. 그게, 바로, 여자! 옛말에, 유순한 장검 없고 선한 시어머니 없다고 했다. 남자가 경주마라면 여자는 야생마다. 어? 날것! 여심은 고양이와 같고, 여자의 마음은 살쾡이란 말이다. 모든 것을 자신한테 최적화시켜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그분들은 죄다 싹 다 그냥 여왕벌이란 거다. 아닌가? 아닌 게 아니지. 안 그런가? 자기들끼리 좋은 연인이다 만나면 딱이겠나, 평가하면 뭐하냐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데. 언감생심 쳐다도 보지 말라며 결국 결론은 어딜 넘봐 인데. 안 그런가? 사실 모두 다 사실이지 않나. 거짓이 어딨나 전부 사실들 뿐인데. 무슨 사랑을 대신 해주는 게 어딨어. 내 인생을 타인이 살라는 대로 사나? 친구가 죽으라면 죽을 꺼야? 지들이 책임지지도 못할 거면서 무슨 권리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남자들은 그 정도라면 다 받아주시겠지만. 그건 평범한 늑대들 얘기고. 똥파리랑 똑같이 의전하며 집 앞에서 기다리고 회사에 찾아가고. 하이에나랑 판에 박은듯이 꽃 들고 쫓아다니고 기다리고 만나달라고 빌고 애원하고 매달리고. 그건 그분들 얘기고. 어? 우리는 아니지. 우리는 아니라고. 그저 대어라면 감지덕지? 우리는 화려한 여자 아쉽지 않다니까 그러시네 거 참. 「너 사람 칼로 찔러봤어? 나는 찔러봤어.」 ~라는 말을 들어는 봤으나. 「너 사람 칼에 찔린 거 본 적 있어? 나는 있어.」 ~라는 말은 1번 했을 둥 말 둥 그런 사람 입장에서 사랑을 논하자면. 우리는, 화려한 여자, 웬만하면 아니라니까요. 그분들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데 뭐하러 우리까지? 우리가 뭐한다고 파리 끈끈이녀를 좋아하겠나. 말 다 한 거지. 우리가 생각이 없는 거도 아니고 뭐 미쳤다고 똥파리녀한테 관심을, 웬 찝쩍? 뭔 껄떡! 그대 여자들이나 많이. 다만 우리는 노 절대 노 딱 그만. 말하는 자는 씨 부리고, 듣는 자는 거두어들인다. 이미 엎질러진 우유. 훈수는 무슨. 남 걱정 말고, 제 발등의 불부터 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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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엄마 스타일 VS 이모 스타일 Ⅰ
잠깐. 칼럼 제목부터 냉동참치이기 때문에, 따라서 사랑을 하는 주인공 말고 조력자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아가씨와 아줌마의 입장 차이에 대해서 잠깐만. 짚고 넘어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네. 엄마와 이모의 훈수 차이에 대해서. 냉동참치와 성 그래프와 다 얽키고 설켜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왜 엄마 말과 이모 말이 다르냐, 처지도 다르고 본분도 같지 않고 내 말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도 뭣도 다 똑같지 않기 때문. 물론 이모도 다 생각해서,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 하는 덕담이겠지만 어디까지나 남의 일인 것. 엄마와 이모의 입장. 종이 한 장 두께 차이는 999번은 똑같지만 한 끝발이라는 게 있거든. 자, 사랑의 의미를 논하면서 왜 귀걸이니 숫처녀니, 혼전순결과 속궁합이라는 둥 얼굴 빨개지는 화제를 걸고 넘어지는 거냐? 왜냐하면 우리가 아는 플라토닉은 아주 아주 드물기 때문. 하물며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나? 마음,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것. 취향, 시시각각 바뀜. 소비제는 시시때때로 신제품이 출시됨. 안 그래도 남의 떡이 커 보임. 친구들 자랑 들으면 그녀들 배 아프지 않으면 거짓말. 허세와 허풍과 허영심은 또 어떻고. 화장발은? 조명발은? 사진발 역시나 말도 못하지. 친한 친구도 바뀌고. 공부하기 싫고 일하기도 싫고. 뭘 해도 재미없고. 항상 놀고 싶고. 연애 상대야 이따금 바뀔 뿐더러 더티러브 역시 연애사라는 데이터베이스가 쌓여가면서 비교되는 것. 윌리엄 서머셋 모옴의 소설, 인생의 베일. 일반적으로 결혼 전에 남자는 나중 바람필 것 같지 않은 정실감을 잘 골라서 결혼에 골인하고. 유부남이 되어 정실만 사랑하거나 가정에 불성실한 남자거나. 경우의 수가 많이 나눠지지만 이론적으로 남자는 안에서 만족하면 바람필 확률이 낮아지는 것.
물론 여자도 그렇지만 여자는 남자와 다름. 여자는 참다 참다 참다 끝까지 참다가 한 방에 봇물이 터짐. 대체로 1번에 1개를 선호하는 게 여자. 아니신 분은 예외고. 여자는, 성격이든 뭐든지 수면욕과 식욕등 똑깥은 거 빼고는 대체로 남자와 정반대. 그래서 인생의 베일에서 여주인공 둘이 그렇게나 다른 것. 성 그래프부터 남녀는 확연히 다르듯, 사랑에 대해서도 남녀는 상반된다. 저 정도면 다 맞춰주겠다, 가 남자의 속마음이라면. 속궁합에서 더없이 만족했을 때 여자는 완전히 버림 받지 않는 이상 나머지도 남자한테 대체로 맞춰주는 것. 물론 마음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일 때. 부부 사이에서도 여자가 남자를 많이 좋아하면 절정감 평생 몇 번 못 느껴도 평생 부부인 경우가 있고. 상당히 많고? 아닌 경우도 있고.
일단 남녀가 그렇게 다른 거를 받고, 여성잡지와 수다로 쌓은 지식을 베팅하고, 엄마의 인생이요 이모의 연애사 실패담까지 얹으면? 엄마와 이모의 조언은 대체로 비슷할 테지만 때로는 180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측은하고 섭섭하며 미안한 얘기지만 이모는 어디까지나 남. 남 일에 훈수두는 거? 좋은 얘기지만 어디까지나 근본 이치는 그것. 그것? 아니면 말고! 다른 말로 그러든가 말든가. 내 일이 아니니까. 그런데 엄마는. 엄마는? 내 일인 것. 이모한테 연애사가 아니라 더티러브 경험담을 물어보시라. 애 두셋 낳기 전과 후의 차이를. 애 두셋 낳기 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석에서 뭐라 하실까? 센 캐릭터 이모라면 아마도 그러실 것이다, 성상납이었다고.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단지 성접대였을 뿐이었다고. 멍청하게 다리 벌리고 누워서 천장 쳐다보면서 좋은 척 연기하는 거. 돌아보면 그거 다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 인생 낭비였거든. 어? 거기서 교훈 얻으면 뭘해,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악순환을 반복하시는데. 남자와 제일 말이 잘 통하는 여자가 누구냐, 베테랑 마담이거든. 그러니 청초한 아가씨는 포근히 포옹하는 게 침대보다 훨씬~ 좋을 수 밖에. 침대가 더 좋은 젊은 숙녀는, 그래프가 일찍 영글은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되실 테고. 그래프가 어찌 거짓말을 하겠나. 허나 창이자 액자요 화병이며 보트인 우리의 도전은 남자의 역할인 것. 그래서 방패이자 그림이요 꽃이자 항구인 여자, 그 숙녀가 명화인가 아닌가. 우리는 보면 안다. 속고 속이고 져주고 바보인 척. 눈치 없는 척. 착한 척. 잘난 척 이쁜 척 죽는 소리에 능글능글. 하나를 보면 열 개 백 개를 아는데, 등 돌리면 누가 욕하고 누가 내 편일지. 어른들은 다 아는데. 누가 착한 애고 누가 나쁜 애인지 산타 할아버지처럼 다 아는데. 사랑이라고 그분들이 어찌 엄마와 이모의 차이를 모를 수 있나.
왜 냉동참치 냉동참치 그러는데. 중년을 넘어서서 남자가 인생 후반전 쪽으로 갈 때. 남자는 그래프가 하향세요 여자는 반대요. 그럼 남자는 새벽을 더 선호하고 여자는 반대고. 그래 봐야 수다 3시간이자 집단지성 모아 보면 얘기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횟수요 시간과 정성과 섬세함등 뭐 하나 불만족인 아줌마, 당연히 새벽이 싫지. 성 그래프 자체가 여전히 냉동참치는 면할지라도 거북이인 아줌마, 당연히 새벽이자 남편의 왕성한 성욕이 징글징글하시지. 6대 4네 7 대 3이네 그마저도 감지덕지인 경우가 그 얼마나 많은데. 다 사정 듣고 형편 알면 얘기는 수다 3시간은 태부족일 수 밖에.
그런데 어쩌다 또 얘기가 찐한 사랑으로 변질되어 버렸지? 그걸 너구리가 알아 족제비가 알아.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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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엄마 스타일 VS 이모 스타일 Ⅱ
이모를 단조요 엄마를 장조로 설명하는 건 이치를 따져서 그렇다는 거고. 곧이곧대로 엄마 말과 이모 말이 뭐가 틀리냐고 징징대시면 할 말 없지만. 숨겨진 원리를 알고자 하면 엄마와 이모의 그 현격한 차이에 여자는 입이 떡 벌어져야 정상인 것. 아니면 매춘부 마인드고. (진짜 그렇다는 게 아니라 모르면 모르는 여자만 손해라는 뜻. 생색내는 거 여자들이 싫어한다지만 생색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으니 하는 말. 다 생각해줘서 얘기하면 뭘 하냐고, 어?). 엄마는 쉽게 말해 일단 타율왕. 결혼생활 내내 잠자리가 좋았건 싫었건 한 남자에게 내 인생을 바치는 게 엄마라고 했을 때. 이모는 바람둥이한테 몸부터 줬고, 8할의 데이트비용을 내가 감당했고, 매번 상향 지원했다가 뭐 어쨌고. 이모와 엄마는 연애사 자체부터 정반대. 그럼 당연히 이모는 더티러브 선호파고, 엄마는 육체적 사랑이야 당연히 좋고 플라토닉에 좀 더 치중하는 거고. 이모는 결혼도 2번 실패하고 3번째 도전할까 말까이고. 1번째 결혼 전에도 속궁합 맞춰본 남자가 꽤 되니까 당연히 그분들 모두가 득점, 어시스트, 장타율과 홈런등. 다 비교될 수 밖에. 이쁜 여자가 진도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 엄마 판박이니까 가능한 일. 사귀는 여자가 진도 자체를 일절 허용하지 않으니까 100퍼센트 바람나는 남자, 물론 남자는 100퍼센트 거침없이 저돌적으로 구애하는 스타일. 거리에서 처음 본 여자한테 번호 물어보고, 때로는 번호 따는데 성공하고, 유니폼녀 회사에 출근해서 사귀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그런 남자는 무조건 들이대는 스타일 남자. 의전녀, 저돌남, 꽃뱀, 공주병녀, 머머녀. 집순이에 집돌이이자 모태 솔로까지. 가지각색. 아무튼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 남자도 다 세분화된다. 바람둥이들 직접경험이 좀 많나. 교성녀, 분수녀, 떨림녀, 처녀. 2번째 이후 데이트 어쩌고저쩌고 설변하는 바람둥이는 죄다 하수고. 고수는 모두 다 첫 만남에서 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그렇다고 남자가 뭐 전설적인 텐미닛이냐, 아니지요 아니지요. 다 모두 다 여자가 마음 먹고 원정경기든 뭐든 떠났거나, 아니면 남자가 쫌만 지 맘에 들면 만나자마자 오빠요 보자마자 몸까지 허락하는 것. 나 사랑해? ~를 달랑 2번째 만남에 들었는데? G 스팟이 열리면 여자는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말, 괜한 게 아니다. 일평생 오직 남자 딱 1명에게 인생을 거는 엄마냐. 아니면 실전형으로 1에다 0을 1개 붙이든 2개 붙이든 부딪혀서 A부터 Z까지 최선을 고르는 이모냐.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그건 오직 여자의 몫. 다만 우리 남자의 본분은 도전하여 고지에 깃발을 꼽는 역할이라는 거.
말하자면 여자가 때로는 자기 마음도 잘 모를 수 있지만 우리는 못 속인다. 곧 사랑은 숨길 수 없고, 사랑병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그런데 사랑의 기준선이 확고하냐 아니냐. 엄마와 이모로 나뉠 수 밖에. 여성잡지 2로 넘어가기 전에 낭만 찾고 로맨스 좋아하고 그렇게 여성잡지 1에 속하는 숙녀일지라도, 명백히 이모와 엄마 스타일로 나뉜다. 친구들끼리 으쌰으쌰하여 헌팅해서 만났든 아는 오빠 동생들끼리 어울려서 만났든. 3 대 3이든 2 대 4든 등등등. 수학적으로 말끔하진 않을지언정 2차 3차 함께 어울려 놀든 분파가 나눠지든, 또는 비밀 커플이 떨어져나가든. 시간과 비례해서 엄마 스타일과 이모 스타일은 딱 나뉜다. 어떻게 나뉠까? 어려울 거 뭐 있나. 엄마 스타일은 일찍 들어가고, 이모 스타일이 주로 남고. 왜 어른들이 20살 청춘과 20대 젊음을 응애응애 삐악삐악 애라고 여기겠나. 아름다운 시절인 건 맞지만 남녀 사이에 우정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며, 우기기 때문. 그건 OX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인생과 세상에 대해 알게 되면 모를 수가 없는 것. 남녀 사이에 친구라는 우정이 가능하냐, 그에 대한 생각 역시나 이모와 엄마 스타일은 딱 상반된다. 밤의 세계에서 시침이 새벽쪽으로 갈 수록 주로 누가 누가 남을까. 누구겠나, 당연히 이모 스타일이 주로 남지요.
한편, 음악이 멈추냐 멈추지 않냐에 따라 클럽과 나이트클럽으로 나뉘는데. 찰스 다윈 작 종의 기원, 마케팅 전문가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통합이냐 세분화냐. 핸드폰을 비롯해서 통합으로 천하통일된 예는 산업계에 거의 없듯. 역시나 나이트클럽도 또 나뉠 수 밖에. 어떻게? 20대부터 30대 40대..까지 다양한 계층을 수용하고 싶은 전천후 나이트클럽이냐, 아니면 30대 이하가 오면 좋고 40대 이후를 주로 받는 성인 나이트클럽으로! 자, 그와 관련하여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
성인 나이트클럽에서 즉석만남으로 친구와 2 대 2로 숙녀를 꼬셨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뚱뚱한 숙녀는 나와, 못생긴 아가씨는 내 단짝과. 그렇게 나이트클럽을 나가서 2차 3차 분위기 무르익는 거 귀찮다 뭐 어쩝시다 라면서 직접화법을 살며시 피해서 모텔로 유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그토록 노골적으로 철판을 깔 수 있었는지. 그렇게 양떼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양치기 견의 개수작. 원래 상남자여서 배짱 두둑하고 제비라서 기술을 수법처럼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살면서 '저 오빠 말발 장난 아니다'라는 말을 평생 또는 10년에 딱 1번 들을까 말까 하듯. 그냥 그런 상황 딱 되니까 나도 모르게, 어? 성교육은 성교육이고, 수컷은 셋으로 나뉘지 않나. 줘도... 넘어가고). 어쨌든 그랬는데 단짝 옆에 있던 못생긴 아가씨왈,
「나 그럼 파트너 바꿀래~! 나 저 오빠랑...」
한편 못생긴 아가씨의 친구인 뚱뚱한 숙녀. 분위기가 그 모양이었으니, 고로 그녀는 도망갔다. 여기서 한 여인은 이모 스타일이요, 한 여자는 엄마 스타일! 그둘은 친구. 도망간 친구는 어쩌면 처녀. 느낌상 거의 처녀각. 살면서 듣고 보고 겪고. 그런 지식과 경험을 통틀어 보시라. 누구나, 대충 분간이 갈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예시는 또 있다.
여자 몇 명 껴서 혼자 사는 친구네 집에서 한 잔 하자, 라고 하면서 취기에 분위기 조성하고 어쩌고. 그러면 당연히 나뉠 수 밖에. 그게 좀 찐한 느낌이다? 그렇다? 정말로? 그럼 엄마 스타일은 냅다 도망간다. 서둘러 내뺀다. 안 튀고 뭐하겠나. 멍청하게 끝까지 남지도 따라가지도 않고, 미리미리 일찍 철수하는 거다. 거기까진 생각도 안 했는데. 그렇게 처녀 딱지 떼긴 싫은데? 그럼 얼렁뚱땅 필름 구간 댕기기 했다 치고. 그렇게 남은 이모 스타일 여자와 친구 1은 땀 뻘뻘 흘리며 신나게 그 짓을 하고. 하필 짝이 맞지 않아 남은 집주인은 엎드려 두 팔로 턱 궨 채 그거 구경하고.
그런 일 다 듣긴 들었거나 그렇지 않나. 꿀벌에게서는 모든 것이 꿀, 독사에게서는 모든 것이 독. 개 눈에는 머만 보이는 것일까? 이모 스타일은 말로 직접 말한다, 저 그런 여자 아니라고. 그런데 엄마 스타일은? 행동으로 실천한다. 간혹 엄마 스타일인데 상사병 걸린 채 좋아하는 오빠가 따로 있는데, 사랑과 우정 사이도 아니지만, 다른 남자의 자동차 조수석에 타는 일. 남자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일평생을 통틀어 남자라면, 한두 명과 단지 커피 마셔본 게 전부인 숫처녀이기에 가능한 일.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과정인 것이다. 맹녀에 집순이에다 숫처녀 절세미녀인 그 어떤 여인. 그녀도 이미 반올림 1년 전부터 어떻게 짠 작전인데. 그녀가 헤퍼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청춘 드라마처럼 친구를 위해서 옆에서 주인공들끼리 사랑 하게끔 다 도와줄 줄 알았던 거지. 나도 나다. 그 성인 나이트클럽에서 못생긴 아가씨를 꿰차는 건데. 그녀가 나 좋다는 데도 난 끝까지 우정을 고집했던 거지. 그건 냉동참치가 문제가 아니라, 날 것 그대로 그야말로 더티러브의 끝을 볼 수 있었던 건데. (절레절레)! 결국 교육방송은 실패하지 않았던 거다. 이 사회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지. (세상사 모순과 별개로 상식과 윤리와 개념 같은 이치에 대한 생각이 너와 내가 썩 다르지 않도록 각자 노력하며 산다는 뜻. 음성적인 측면을 줄여가면서 차츰차츰 나아지며 살 만한 세상이라는 얘기). 드라마 너무 많이 봤다는 거라고. (절레절레). 뭐 꼭 상심할 일은 아니다만 추억 아닌 추억이니까, 이제 와서 밝히는 단순 해프닝일 뿐. 어쨌든 칼럼 중간에, 하위 주제 중간에, 잠깐 결론 딱 3개를 꼽자면 이렇다.
첫째, 우정보다 사랑이 먼저다. 우정 어쩌고저쩌고 그거 다 뻥이다. 어차피 사랑도 거의 다 뻥 아닌가.
둘째,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 우정이야 물론 가능하나, 1 대 1로 만나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으나. 딱 1번 술 마시다 침대로 간 거. 둘이서 죽을 때까지 비밀로 간직하면 그나마 나은 거고. 그럼 나중 남녀의 우정은 가능하다고 빡빡 우기는 거야 그러든가 말든가. 아님 어찌 어찌 탄로나서 제일 가까운 딱 1명만 제일 나중에 알든가. 아니면 USB 아니면 영원히 몰랐을 뻔 하다 서서히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던가.
셋째, 각자 연애사는 연애사고. 뻔트는 옛 이야기고 풋사랑도 배움일 수 있고. 지금 참사랑을 하면 그만. (다시 돌아가서)
10대 20대 그 이상에야 친구들끼리 남녀 어울려서 오빠 동생 이름 부르고 다 같이 친하게 지냈는데. 1 대 1로도 만나고 그랬는데. 30살 40살이 넘어서도? 아동의 엄마이자 낭군님의 정숙한 여인인데. 친하니까 친구들과 다같이 만나더라도 편하게 이름을 부를 수야 있지만, 그래도 함부로 말을 놓긴 놓더라도 조금은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 올림말을 전제로 함께 친했던 교분은 있으니까 반말이 껴들어야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는 안되는 것. 그런데 초대 받지도 않았고, 꺼림직하며, 갈 길이 다른데 꾸역꾸역 경사에 나타나서? 이 결혼 무효야~ 으쌰으쌰 너무 많이 했네 아직 철들려면 멀었다고. 엄마이자 한 남자의 조신한 부인인 그녀의 입장이 있는데, 10대 20대 때 친했다고 그냥 막 누구야 누구야. 그래도 되긴 되지만 바로 거기서 나뉜다. 뭘 좀 아는 남자와 아닌 남자로. 여자야 오빠 오빠 호칭이 간편하다지만. 말이 통하는 남자를 그녀들이 괜히 맘에 쏙들어하며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괜히 숙녀가 어떤 유형의 오빠를 싫어할래야 도저히 싫어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아니니까. 늑대를 들먹이면 늑대 꼬리가 보인다. 남녀 사이에 친구로서 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부터 어패가 있는 것. 아는 오빠 아는 동생 ≠ 친분 ≠ 동창 ≠ 우정 ≠ 사랑 ≠ 사랑과 우정 사이. 다 다르지 않나.
그래도~ 이모 스타일은 소신 있다. 졸졸 따라다니는 팬클럽 왜 싫겠나. 게를 똑바로 걷게 할 수는 없다. 나 좋다며 짝사랑만 하겠다는 남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큰소리치진 않겠으나 마다하진 않으시겠지. 사실 TV에 나오는 유명인들이야 연예인이니까 그런 거고. 우리는 일반인일 뿐이고. 실질적으로 엄마의 여동생이 이모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모 스타일과 엄마 스타일의 차이를 모를 수 있으리. 그러나. 이론과 실제. 이상과 현실은 다른 것. 따라서 우리는 아마도 그랬던 것 아닐까? 아님 많이들 그러거나. 무엇을? 연애는 이모 스타일과 결혼은 엄마 스타일과! 좀 놀아 봤던 아가씨도 그러지 않나. 연애는 바람둥이와, 결혼은 착실하고 성실하며 자상한 남자와. 그러니까 여기 저기 막 그냥 막 막 씨 막 뿌리고 다녔던 플레이보이가 때 되어 참하디 참한 정실감 꿰차서 결혼하는 거 보고서, 이모 스타일은 속뒤집히는 거지. 안 그렇겠나. 허허허. 물론 이모 스타일도 철들면 다시 엄마 스타일도 복귀하고 어쩌고 다 그런 것. 그에 관한 경우의 수를 비롯해 잔소리는 딴 데 하도 많이 끄적거렸으니 그건 그만.
엄마와 이모? 소나무가 다 돛대감은 아니다. 경주마의 애정이야 환승이별도 가능하고, 사귀는 이성이 있는 것과 별개로, 다수의 이성 친구를 거느리는 것도 미덕이자, 1 대 1도 얼마든지. 그렇지만 야생마의 사랑도? 남녀의 연정이란 둥그래졌다가는 기울어진다. 거울은 금테를 둘러도 역시 거울이다. 넌 뭐 하트에 금테 둘렀냐는 농담은 딱 사양하고. 우리는 덜렁덜렁 고추만 달렸을 뿐. 엄마가 말씀하신다. 뭐라고? 식욕이 성욕이라고. 개 꼬리는 곧게 펼 수 없다. 사랑은 의리. 어? 그렇지만 영원한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고. 아름다운 그대여 어쩌고저쩌고 사탕발림 대사 읊는 거, 그분들께서 뭔 말인들 못하랴. 바텐더 구워삶고 마담 쥐락펴락하고 숙녀 마음 애달프도록 애태우는 거. 에잇씨 재미없다 재미없어. 다 재미없다고. 다 뻥 싹 다 뻥. 사랑이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지.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좌우지간 적의 적은 우리 편. 여자의 적은 여자. 고로 새로운 여자는 언제나 대환영? 개의 생각은 꼬리에 나타나고, 말의 생각은 귀에 나타난다. 다만 고양이가 엄마냐 이모냐. 오늘도 코끼리 귀는 펄럭펄럭. 북동풍이 부는구나. 마침내 마구를 받아줄 포수의 출연이 임박한 건가? 임박은 무슨 더럽게 재미없고 심심할 징조지 거 무슨. 어쨌든 엄마와 이모의 그 종이 한 장 두께를 우리가 어떻게 모를 수 있냐 그 말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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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것은 제1보 뿐이다. 어차피 여자들 하는 말 다 똑같다. 여자들 생각하는 거 빠삭하게 훤히 꿰뚫고 있는 게 우리들. 그분들 심정 쥐락펴락은 일도 아닌데? 여자의 마음. 설계도부터 변수까지. 여자를 다루는 기술. 다름 아니라 숙녀를 예우하는 일. 우리가 누군가. 일찍 주는 자는 두 번 준다. 두 번 없는 세 번은 없다. 그래서 어설픈 1번은 의미 없다. 그걸 왜 몰라. 닫혀진 입 속에 파리는 날아 들어가지 아니한다. 그럴 수가 없으니까. 원천 차단. 명화와 꽃다발과 방패와 항구. 그래 봐야 타석주의자들은 그분들 팔자고. 우리는 가만있어도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오는 인생인데? 될 놈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되고. 호박이 내내 굴러오는 호박 터미널은, 일평생 호박이 굴러오는 것. 적어도 단란한 가정에 정착했을지라도 심한 꼬리침과 여체는 거르더라도 마음만 받게 되는 것. 그럼 타석주의는? 타석주의가 가릴 게 어딨나. 첩이 있든 없든 안주인이 떡하니 버티든 어쩌든. 그건 그거고, 끝없이 일생 내내 타석은 멈출 수 없는 거지. 제 버릇 개 주겠나? 아니 그런가? 우리 남자가 태어났으면~ (절레절레)! 그러다 죽 쑤어 개 주는 일도 그래서 생기지. 물론 타율왕 중에도 멀티태스커가 있긴 있겠지만, 그보다는, 타석주의에서 꽃 들고 기다리고 쫓아다니는 그분들 가운데. 맞다 맞다. 그분들 가운데 일편단심 순정을 지킨 경우. 있었던가? 있었나? 있을까? 아름다운 사랑은 예외겠지만, 내가 알기로 내 주변에서는 없었다는 것. (딱) (몸짓)! 가정 하에서는 불가능이 없다지만, 집단지성과 통계는 거짓말을 못한다. 고백이 취미면, 돈 빌리기도 습관이다. 돈 빌리는 기억이 있을 둥 말 둥 가물가물이 있는 반면, 차마 셀 수 없는 일도 있다. 중간도 있긴 있겠지만 아예 안 빌리는 비율이 대부분이고, 철면피는 롱테일이다. 그렇지만 1번에 1번의 사랑만 하는 늑대는 비율이 그와 다르다. 그건 여자들끼리 논하시도록 양보하기로 하고. 어쨌든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사랑이라고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길게 만나는 연애, 딴 이성 만나지 않는 남녀 별로 없다. 요즘 세상 올인하는 사랑이 어디 흔한가. 심지어 진하지 않은 담백한 사랑, 바람나는 거 뻔하지 않나.
그런데 뭐야, 뭐? 또 사랑? 또 매를 벌기? 벌어도 많이 벌기? 어쩌다 얘기가 또 그쪽으로 꼬여버렸지? 그걸 내가 알아 누가 알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랑 이야기라면 참말로 골치 아프고. 뚜껑 열리고. 짜증 지대로고. 어? 그야 어쨌든 사랑이라면 아조 그냥 신물이 난다. 지긋지긋하다. 치가 떨린다. 빚잔치 인생 구질구질한 장르. 아아 (절레절레). 그렇듯 어설픈 사랑 역시나 그건 그냥 더러운 헤프닝일 뿐. 사랑은 유치하고 우정은 추접스럽고. 뭐 다 그렇단 게 아니라 원리와 이치라는 게, 다 병에 알맞은 뚜껑이 있다는 뜻. 뭐 그건 그렇고.
인생이고 세상사고 마지못해 끌려가기만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된다. 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지지도 못한다. 만사 병풍에 일생 신부들러리나 하기 딱 좋게 된다. 그걸 뭐라 부르냐, 어찌 보면 호구고 어떻게 보자면 '성격 좋다'라고 한다. 달리 봐도 똑같다. 뭘 좀 아는 오빠라고 칭찬받긴 하는데, 뭘 좀 알면 뭐하나, 어? 돈이 없는데. 일생 가난한데. 보자마자 오빠라고 불리고, 짝사랑 받고 또 받고 그럼 뭘 하냐고. 애인 사진을 간직할 수 있는 지갑조차 없는데. 아니 애인도 없는데. 사랑의 줄다리기라면 토 나올 거 같은데. 좌우지간 자기 줏대 없으면, 팔랑귀에 흐물흐물 주관 뚜렷하지 않으면 인생 꼬이기 십상이다. 무언의 찬성. 말 없는 승낙. 침묵의 동의. 거절 못해서 인생도 사랑도 꼬인 예. 차마 셀 수가 없지 않나. 중차대한 일에 어찌 강단도 없이. 그러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거다.
따라서 그런 인생사 연애사 세상사를 잘 알기에 나는 서슴없이 여기 술집에 바로 들어온 것이다. 따라서? 따라서긴 뭐가 따라서야! 별 무슨 가상한 줄거리도 아찔한 논점도 아니고. 사연이 재밌기를 하나 사랑이 갸륵하기를 하나. 카페에 입장하는 거 하나조차 뭐 그렇게나 거창한 이유씩이나? 누가 아니래. 아무튼, 봐서 괜찮으면 단골로 틈틈히 들릴 생각이었는데, 나는 찬밥 신세나 다름없었다. 들어가기 직전에야 거기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았는데.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또 꽝이었던 셈이지.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