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도 망상도 아니겠으나. 소설 연재분량에서 그 부분이 길어지는 것 같아 칼럼으로 따로 떼어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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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자빠질 만한 변화, 기대도 안 했는데 이게 대체 뭐란 말인가. 물론 이건 뻥이 아니다. (○□△가 실제로 내 안으로 들어와버린 사건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이 오직 진실일 뿐. 지금 왜 거짓말해? 장난 아니라니까 글쎄. 미쳐버린다고. 돌아버리는 거지. 애들 말마따나 아 빡쳐, 그 정도면 애교란 말씀. 근데 그거 알아? 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난 바깥으로 나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것도 야심한 밤에. 주체할 수 없는 정력을 잠재울 길 없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참는 데도 한도가 있다. 풀어줘야 좋은 생리학, 의학, 과학적 지식도 있고 뭐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오직 전립선 건강 때문이다. 보고 듣고 주서읽은 잔지식이 어디 좀 많아야지. 배경지식으로만 따지면, 말 말자. 그러게 왜 전에 생각 안해봤는데... 그만! 안 그래도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성격, 엄마로부터 고스란히 전수받은 천성. 전자와 후자만 가지고도 별의별 공상과 전법과 성과를 다 만드러낸다. 더더군다나 배경지식 늘어나니 상상력도 체급 올릴 테고. 사람 1명, 즉 육체 1에만 해도 일시적이든 의도적이든 정체성 변화 불가능하지 않다. 대체불가능한 초능력은 어려울 테나 반칙왕 캐릭터 영화에 보면 흔하다. 두뇌 1 개체만 해도 생각대로 계획적이든 충동 때문에 즉흥적이든. 다채로운 변화가 거듭되는 게 인생인데. 그 인생이 어디 내 마음대로만 흘러가나? 하면 아니다. 내가 지금 이처럼 살게 될지 예전엔 미처 상상도 못하셨던 분들 거수, (손차양)! 그렇다니까 글쎄. 뿐더러 A급 도시 태생자가 성인이 되어 B-C급 도시에 살게 되더라도 인기많고, 긍정적이며, 즐겁고, 낙천적인 어른이 있는 반면.
예를 들어, 매사 부정적인 남편 + 매사 불만인 부인 = 그게 나일 수도 있거든. A급 도시에 살다가 B-C급에 살아보니... 사석에서 하는 말들. 그게 단지 개인의 불평, 사회적인 문제로 구분될 수도 있는데. 대체로 "개인의 불평"을 "사회적 문제"로, 뭐든지 남탓으로 돌리는 투덜이 스머프는 어디에 데려다놓든 똑같다. 아프리카 깡촌에서 그분을 밀라노 패션중심지로 모셔다놓아보라, 처음에만 괜찮지 시간 지나면 똑같다. 그런다고 누가 그분 천동설만을 위해 만년 병풍서겠나. 어림없다. 또 나름 A급 도시 태생자가 하도 비꼬니까 A+++도시에 데려다 놓아 보자. 그래 봤자 바뀌는 건 별로 없다. 생긴대로, 태생대로, A급 도시에서 병풍이 최적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렇게 그분 마음껏, 자유를 누려보시라. 그분 생각 누가 모를 줄 아나. 있으면 있다고 짜증내고, 남으면 성에 안 찬다고 더 짜증내고, 넘쳐도 징징대로, 부족해도 투덜댄다.
가령, A급 도시 병풍맨 + A급 도시 신부들러리걸 = 말이 통하면 좋은데. 왜 나만 병풍맨이냐 뭐냐 넌 얼마나 잘났냐 늬가 뭔데... A급 도시에서 누릴 만큼 누려도 뱁새인데 어떡하나. 쟤가 뭔데 독무대냐 나보다 잘난 거 하나 없는데 어쩌고저쩌고. 그게 뭐냐 테니스채 잡을 줄이나 아냐, 내가 너라면 어쩌고저쩌고... 그럼 그분을 무대로 모셔볼까? 소속사 망하게 누가 그분들 모시나. 할일 없나. 주주들 생각은 안 하고, 주주들에 딸린 식솔들은 얼만데. 그 소속사 쫄딱 망하라고 조롱꾼을 무대로 모시라고? 미쳤어? A급 도시 병풍맨은 성격 좋으면 여자들한테 인기 많을 테나, 또 사람 좋은 호인이면 괜찮은데.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닌데 성격이 괴팍하고 삐툴어진 천성일 경우. A급 도시 병풍맨은 어디에 가든 그냥 병풍맨. 지역적으로 A+++에 가든, 물리적으로 재산이 A+++이 되든. 결국 지역이냐 재산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몸짓) 어? (검지로 머리를) 그게 문제란 말이다. 더더군다나 세계적으로 앞선 체계에서는 선험적으로 경험을 많이 한다. 실험적으로 시행착오도 많이 거친다. 진보적으로 알력다툼 왜 없겠나. 그래도 시간과 비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데. 겉으로는 현대적인 어른이요 상식적인 교양인이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왕조시대를 추구하는 흑백tv 인식론. 왜 어딘가가 17세기 유럽귀족사회를 지향하겠나! 대하드라마처럼 좋은 건 뭐든지 왕권 근처로, 나쁜 건 뭐든지 왕권에서 멀면 멀수록 좋도록. 그래서 나쁜 게 통계 집계에서 누락되기 일쑤인데도 불구하고, 나쁜 몇몇 요소는 세계 1등 경제협력기구 1등. 그거 감안하면서 매스컴에서 나오는 뉴스는... (대체로 노력하고 좋은 점이 많으나, 계속 힘써주시라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우리가 부자들 더 챙기고 졸부들 더더욱 행복하게 만들어드립시다~ 여러분~! 어? 1년 통계로, 통계에서 빠진 부분 감안하든 안 하든, 업종별로... 말도 못하는데... 뭔 대체 얼마를 더 가져야 만족하시까? 사후에서도 천동설로 사실려고? 무슨 미세먼지 처리시설, 폐기물 공장, 쓰레기 처리소... 뭐든지 법적으로 먼곳으로 보내고. 좋은 건 뭐든지 안쪽으로. 그러면서 집값 오르면 오른다고 짜증내고, 안 오르면 안 오른다고 더 짜증내고. 위성도시 또 어디 선정해서 뭐든지 쓰레기란 쓰레기는 몽땅 그쪽으로 몰아줘. 뉴욕 최부촌 폐기물은 뉴욕 내에서 처리하면 되고, 파리 최부촌 쓰레기도 파리에서 별로 안 먼 데서, 미세먼지 공장 베를린에서 실제 멀지 않은 데 있을 것이다. 허나 그게 문제라는 걸 아는데 내 사유재산과 직접관계되니 또 고개를 돌려. 규모 위주로 성장하느라, 인문적으로 기울기는 못챙겼으니, 속도위반 댓가는 전부 다 미래세대가 떠안기도 전부터 미래세대를 낳지도 않음. 뭐가 문제라는 걸 알면 뭐 하나? 대하드라마에서 살고 싶어하는 건 여전한데. 원래 사람이란 그렇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기분 울적하면 뻔하다. "사회적 문제 < 개인의 불평"에 대해서 처방전은 많겠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이 심보 곱게 쓰는 게 좋단 얘기. 그게 또 기분이 좋으면 이 세상은 아름다워라, 나 짜증나면 뭔 걸리는 거면 뭐든 잔소리. 안 그래도 원래 분위기에 휩쓸리는 게 사람 마음. 아울러 난 가만히 있었는데 누군가 날 부추기네? 그래도 꾹 참고 줏대를 잃지 않았으나, 그래 봐야 뽐뿌질 언제까지 견딜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주관을 예쁘게 가꾸고 지조를 지켰으나, 그분들 구워삶는 건 오락산업의 본분. 게다가 백치미를 현혹하는 혀 메시들이 얼마나 많은데. 신기한 유혹마를 내보내서 허당들 구워삶아볼까 말까? 우리는 여심 떡주무르듯 요리하는 거 일도 아니다. 말이 그렇단 거고. 그처럼 복잡하고 변화롭고 드넓은 세상, 개개인 정체성만 해도 얼만데. ○□△...걔네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서 심심하면 날 점령했다가, 또 불리하면 쓱 뒤로 빠져. 잔말말고 따라와, 그럴 땐 언제고 유익할 거 같지 않으니까 또 나보고 수색대 하래. 그게 뭐야? 사람 마음이란 게 그 얼마나 간사한가! 학기 중에는 학교가기 싫다 방학하고 싶다, 근데 또 방학 되어 보시라 개학이 기다려진다. 회사 당연히 가기 싫지. 근데 안 가면, 어? 결론은 남이 내 인생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거다. 또 옷 1개를 골라도 문제다. 단순한 디자인에 무채색 색상... 저거 괜찮네. 그럼 2번 타자가 그러시겠지. 아니, 아니야. 별로야. 걔 별로 내 마음엔 얘가 나은데! 그럼 3번 타자께서 못 참고 나서신다. 아니, 안목이 그게 뭡니까, 네? 그러자 끝끝내 침묵하던 4번 타자 드디어 납신다. 남자가 알록달록이 뭐냐, 어? 늬가 얘냐? 어? 이거 증말 보자 보자 하니까... 미쳐버리는 거다. 대체 누구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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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면 어정쩡하신 허당께서 말이 많다. 말 많은 건 문제가 아니다. 근데 듣기 싫은 소음이라면 말을 아끼는 게 좋지 않을까? 페라리, 사고 싶으면 사면 된다. 아니면 뚜벅이로 검소하게 살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면 그뿐. 근데 또 여자들이 뚜벅이인 날 쳐다보냐는 둥 여자들이 못생긴 남자 좋아하냐는 둥. 근데 누가 1급 도시 태생자 허당님을 2-3급 도시로 모시지 못해 안달났을까? 1급 도시 태생자 허당님께서 친구들은 외국계회사 척척 들어가고, 솔로로 잘나가고... 근데 자기만 도태되어 밀려났으면서 2-3급 도시 이게 뭐냐 이러쿵저러쿵. 2-3급 도시랄지 깡촌과 깡섬 친구들도 뻔하다. 걔네들이 괜히 촌닭 촌놈 소리 듣겠나. 지들이 언제부터 파리지엔 런더너 뉴욕커였다고, 시골 내려와서 여긴 뭘 이래 어쩌고저쩌고... 거기 내가 더 잘 아나 야 야 장난하냐 어쩌고저쩌고. 놀고 있네~! 하다 하다 지들이 여자들한테 인기없는 것까지 몽땅 사회 탓이래. 1급 도시 태생자 허당님왈, 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2-3급 도시 것도 신도시에서 사는데 이게 뭐 도시냐? 그럼 업종 변경을 하던가 시험 봐서 딴 데 들어가면 된다. 실제 잘난 능력자는 지방청에 합격되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어차피 6개월만 공부하면 괜찮은데 들어갈 자신 있거든. 실제로 통계로 증명된다. 근데 꼭 어설프게... 애매한... 거 참 나 아 나 이거 증말...! 1부리그를 보시라, 잘난 분들 누가 모셔가지 못해 안달. 근데 꼭 1부리그 스포츠팬이랄지 7부리그... 뭔 저건 짜증나고 이건 어쩌고. 뭔 말만 말만!
그러게, 어? 비꼴 꺼면 밀려나지 않음 되잖나, 지가 잘못해놓고 또 날이면 날마다...! 그리고 누가 A+++로 못 가도록 발목 붙잡았나? 본인이 능력 부족하니까 못 가는 것일 뿐. 오히려 저 멀리 밀려났을 뿐. 그래놓고... 사석에서 내 남자 무능력하네 어쩌네 시시콜콜 뒷담화. 근데 남편 흉보기를 내가 시작도 안 했는데 옆에서 먼저 극성이어 봐, 참다 참다 꾹 참았는데.... 내 남편은 달력에 ○□△ 표시 하나 없이 깨끗한데 비교되어 봐. 속이 뒤집어지시지! 왜 아니겠나. 또 실상 다들 1부 리그로 올라가려고 하지, 7부 리그로 내려오려고 하지는 않는다. 드문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아프리카에서 좀비처럼 유럽으로 얼마나 많이 넘어가려고 하나? 중남미에서 북미로는 또 어떻고! 중국 + 인도 = 27억. 누락분과 증가분 감안해 5단위로 끊으면, 자그마치 30억! 그 외 인도네시아 3억, 파키스탄 2억, 방글라데시 2억, 일본 1.3억, 필리핀1억, 베트남 1억...... 중동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음. 아프리카의 해외인구 유출 그래프는 어떤가? 몇 백년 전에야 노예제도 때문에 모셔오기라도(?) 했지. 허나 지금은? 유럽 나라들 다당제가 굳건한 게 다 이유가 있단 얘기다. 근데 남의 나라에서 대입 지역 할당 어쩌고저쩌고도 그게 뭐 비상장 사기업(내 사업체)나 된다는 듯이 어쩌고저쩌고. 친구들 사이에서 평판 좋고, 허당계에서 성격 좋고, 여자들한테 인기 많고, 오락산업에서 불러주고... 그쪽에서도 착오도 있긴 하겠으나. 확연히 구분된다. 꼭 보면... (절레절레) 2-3급 도시에 야구팀도 축구팀도 없다? 누구는 일평생 조롱만 하고, 누구는 거기서 구단주 되어 팀 창설한다. 아니면 로마로 가시던가. 2-3급 도시에서 외롭다 뭐 인프라도 이 모냥이고... 그분들은 1급 도시에 살아도 똑같다. 별 차이 없다. 대체 얼마나 말을 잘하시는지... 무대로 모셔보시라, 멍석 깔아주면 암말도 안하신다.
2-3급 도시와 1급 도시가 비교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옳다. 맞다. 근데 뭐 초딩인가? 그러니까 1급 도시 명문구단에서 안 뽑아줬지. 스카우터가 딱 거름. 그 비율까지 러브콜하라면 망하라는 말과 다름 없으니까. 누가 붙잡은 것도 아닌데 무슨 7부리그에 어쩔 수 없이 내려와 있다는 둥, 곧 있으면 1부 리그로 복귀할 거라는 둥. 1부 리그 스카우터들 얘기 들어보면 어떻다? 자기 무능력한 건 쏙 빼놓고, 자기가 특별대우 못 받으니까 무슨 유배형벌을 받고 있대. 그게 말이야 립스틱이야? 도시에서 숨어서 험담하는 익명성, 깡촌에서 구시대적 카르텔 형성하는 거. 비슷하지 않나? 도시의 사기꾼과 시골의 마피아. 그건 비약이 심한 얘기긴 하나. 뉴욕 부촌에서 러브콜은 못 받고, 어정쩡하니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어도 곧장 방출이고, 그러다 알라스카로 밀려나서 할 일은 없고. 오빠 오빠 누가 만나달라고 매달리지도 않고. 불평불만만 폭주. 뭐 아무튼 그건 그거고.
저렇듯 1명이 스포츠 아유만 쏟아내도 그게 얼만데.... 남자가 개뼉따귀가 뭐냐 개뼉따귀가? 귀를 막아야지 별수 있나. 바쁘다 바뻐. 정신읎다. 존나 카리스마 있어,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됐다 그래. 웃기지도 않다. 잘났어 증말. 놀고 있네.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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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문단.
나는 옹졸하고 졸렬하며 둔하고 미련하다. 그럼 한방에 팔방미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긴말 필요있나. 못한다. 그럼 품위유지비라도 그럭저럭 적어도 허덕이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닌가! 그게 그러니까 말이야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품위가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다만 또 그게 사자가 풀만 뜯어먹고 살 수 있나. 그러니까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아니 잠깐만. 고기?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 하오나, 누가 고기 먹을 줄 몰라서 안 먹나? 어? 하이에나의 채워질 수 없는 배고픔. 언제나 배고플 수 밖에 없는 늑대의 굶주림. 먹으면 먹을수록 허기지는 야성. 근데 굶주릴 대로 굶주린 사자? 농담이고. 허나 우리에게 여자 마음을 떡주무르듯 쥐락펴락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 정말로? 뻥이다. 다 떠나갔다. 있는지 없는지 싹 다. 그렇다고 인생을 허당운이 점지하도록 내버려둘 수 있나. 그럼 뭘 해, 잔뻔치에 장사 없다. 한 오보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하는 작전, 오보 전진은 없고 일보 후퇴만 반복. 뭐라고? 플레이보이 전성기, 기분파의 성과, 낭만파의 순이익. 몽땅 퇴출. 그럼 결국 눈부신 내일보다 늙은 미래만 남았단 말이잖아? 누가 결코 인정해줄 리 없는 애칭, 해결사로써의 사기도 바닥. 승부사 기질 원래 있지도 않았다. 도대체 뭘 봐서 내가 풍운아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래서 작명가 뿐만 아니라 웬만한 촌닭 촌년 누구나 행운아이기를 바란다. 최소한 싫어할 수는 없다. 다만 신부들러리로 낙찰되는 건 그나마 나은데. 인기 없는 병풍으로 전락할 것만 같은 예감. 논리적인 예상과 달리 친애하기 어려운 재물운이라...! 행운의 여신은 대체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을까. 못만난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다. 일단 사겨야 절교하지.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올 일은, 꿈깨라. 아니 꿈깨자. 이제 알았어? 이 냥반이 말이면 단 줄 아나. 농담이고. 근데 재미없는 농담 그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양대 여성잡지는 매번 날 족친다. (속된 말로) 늘상 조진다. 또 최근 칼럼 수준이 그게 뭐냐고 날 혼낸다. 내가 걔네 그 자리에 꼽아준 건 기억 못해. 그러지 말고 콜라나 원샷 때릴까? 저급한 말 일부러 혼잣말로 읊어봤는데 더 울적해진다. 아무래도 나 망한 거 같다. 이건 아니다. (절레절레) 그럼 이제 어떡하지? 뭘 어떡해. 누가 대신 총대메고 신나는 모험심 복구시켜주간디? 됐고.
따라서 나는 이대로 권태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목표가 있어야 성과가 있는데. 그에 앞서 행동하기도 귀찮아하잖아? 누가 아니래. 내 말이 그거라니까 글쎄. 나 이런 말 잘 안하는데, 그게 그러니까 웬만하면 얘기하지 않고자 했는데. 그게 또 말 할것처럼 했다가 도망가는 것처럼 섭섭한 게 또 없으니, 그러므로 말하자면! 근데 내가 뭔 얘기를 하려고 했던 거지? 까먹었다. 그럴 수 있다. 이미 그렇게 됐는데 어쩌라고. 아니~ 내 말은 뉘신지 몰라도 그대께 뭐라는 게 아니라. 그게 그러니까 재산목록 1-2-3호 뽑아볼 필요도 없이. 당장 인생성적표 중간 결산하자면 이렇다. 뭐랄까 만만한 재미없음 결코 만만치 않은 재미있음. 뭣이 어째? 그럼 뭐 쫀쫀한 허당 마음대로 잘해보셔. 뭐 어떻게 되겠지. 참말로 이러다간 잔소리 해도 해도 끝이 없겠다. 다 큰 허당이 나잇살이나 먹어가지고 방구석에서 투정이 뭐야 투정이. 어? 또, 어? 남자가 내복이 뭐야? 끝이 없지. 남자가 NB가 뭐냐 NB가! 세계기후변화가 어쩐다는 둥 국제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둥 오락산업은 난리데, 난 여기서 이게 뭐냔 말이다. 볼 만하고만. 우습지도 않다. 그게 어떻게 웃겨? 근데 이런 식이면... 됐어.
그래서 나는 미루고 미루고, 참고 참고, 버티다 버티다 이처럼 1주일을 채웠다.
4
일기.
더 가식적으로 살까? 유난떨지 말라며 핀잔줄 친구도 없다. 그래. 좀 더 솔직해지자. 그래? 그래 봤자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또 할 말 하다가, 하마터면 입방아 도마에 오르내리면 어떡하나. 그럼 아예 산속에 숨어살까? 어찌 됐든 전례가 없는 슬럼프다. 나는 은근치 못한 허당임을 깨달은 것이라고나 할까. 그래. 한적한 무인도로 떠나자. 구설수에 올라봐야 좋을 거 없다. 안 그래도 누가 무대로 모셔주지도 않는다. 우랄산맥 지하벙커에 숨는다고 누가 찾아러 와준대? 특종 근처에도 못가지. 그래도 살아보니 뭐랄까 생트집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나 할까. 말하자면 적을 만들지 않았다. 그럼 뭘 하나. 제일 친한 친구가 하드디스크 까서 지 여자친구한테 보여주는데. 적나라한 인생. 그래서 옷걸이와 관계없이 우리는 얼굴 팔리는 걸 반기지 않는단 말이다. 끊이지 않는 스캔들, 추접스러운 추문으로 판명나든 말든 우리는 무명. 얼마나 좋나. 자유. 하여 늑대가 나타났다 라고 외칠 양치기 소년은 아닌데. 진작부터 애초에 우리는 늑대인 것인가? 심지어 굶주릴 대로 굶었어. 부글부글! 절레절레! 헐레벌떡? 그러니까 말이다 사람 없어보이는 것 같아 차마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기왕 말 나온 김에 털어나보자면. 허영심 충족에 깜짝 발탁된 행운이 무엇인고 하니... 그건 과연 무엇일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어차피 소망 불충족될 바에야, 묻고 더블로 가? 소소한 행복 건너뛰고 곧바로 대망에 도전? 말 말자. 그러게, 어? 그러게 또 누굴 어퍼트릴려고. 우리는 웬 숙녀 자빠트리고 싶지 않다. 아는 여동생 뭐 어떻게 한번 해볼려던 호시절 다 옛날 얘기일 뿐. 클림트 그림 닮을 뻔하다 만 퇴폐기 옛날에 왔다 갔다. 아니 그마저 올 뻔 하다 말았다. 그렇다고 다음 타자 탐미주의? 남의 떡이 커보인다. 그래? 것 봐, 것 보라고. 있는 놈이 더 한다는 게 이거다. 배부른 하이에나와 굶주린 늑대는 입장이 다름. 고양이 쥐 생각하는 것 보셨나? 그럼 정말로 성욕의 화신에게 구겨진 자존심이 무엇인가, 를 알아서 뭐 하나. 일정없음 뭐 놀랍지도 않다. 듣자하니 사교계 요즘 별볼일 없다는데 거기도 그렇고. 알자하니 플레이보이계도 비리비리하다 하질 않나. 또 웜홀머신이 어딨어? 그런 거 없어. 하여간에 말이야 뭐하는 인생인가 모르겠네. 이게 어째서 남일이냐고. 어? 아찔한 행복감과 정신없는 풍요? 검색결과 없음. 깨끗해. 너무. 뭔가 이상하지 않아? 이상하면 뭘 해. 이게 다 말하자면 그 어떤 소심함 때문인데. 그 순정파가 탄력받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까? 그럴까 말까. 내가 설마 그런 것도 모를 줄 알아? 모른다. 이유 없으니까. 또 또 또, 정신산만! 왜 그래, 또 뭐가 불만인데? 말하지 마. 들은 셈 치자고. 안 그래도 들으나 마나. 보나마나. 하나마나 한 얘기들. 앉으나 서나 자나깨나 뻔해. 뻔할 뻔자. 어? 그럼 분위기도 바꿀 겸 재미난 얘기 하나 털어놓아볼까?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이런 얘기 하게 되어 썩 꺼림칙하지만 그래도, 꺼낼 듯했다 안 꺼내면 더 서운하니까. 섭섭하지 않도록 설변 풀어드라자면 말이다, 까먹었다. 잊어먹었다. 생각 안 난다. 근데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니 근데 아직도 몸 안 풀렸나? 할 말 떨어졌는데 메인 이벤트에 지각하는 주인공 시간 끌어주는 거도 정도가 있지. 기왕 이렇게 된 거 백댄서가 독무대 보여드릴까 말까. 일단 의중은 살펴드릴께. 근데 아무말 대잔치도 재미없다. 그래서 나는 아, 맞다. 이건 허구가 아니라 칼럼이구나. 알면 된 거고. 정신차렸으니 좀 더 심도깊게 주제에 대해서 논의해보는 걸로. 물론 다음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