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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구속력이 없는 연애라면 한쪽에서 이별을 선언하면 사랑은 끝. 비 동등한 관계였건 어쨌건 내가 그만 이면 그만. 왜 이별했는가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아실 테지만. 옆에서 봐도 보인다. 5 대 5로 동격인가 아닌가. 아님 여자가 퍼줬냐 남자가 돈으로 승부했냐. 상향 지원 하향 지원에 따라, 끝날 시점 역시나 초반에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태반. 그러게 여자가 초반에 최후의 카드를 일찍도 쓰면(남발하면?) 해피엔딩은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 끼리끼리 비슷하면 또 몰라도. A--과 D++. 남녀가 차이 나서 억지로 끌고 가고 끌려가고, 그럼 언젠가 한쪽이 사랑의 슬픔을 깨달을 수밖에 없음. 환승이별도 마찬가지. 남자가 정말 괜찮은 남자였다면 여자는 환승이별 생각하지도 않음. 맺어질 연애가 아니었는데 억지로 사귀었다거나. 중간에 남자가 여자의 방만한 어장관리와 문어발식 경영을 방치했다거나. 객관적으로 남자가 꿇렸기 때문에 손해 감수하고 시작하면 언젠가 환승이별은 어차피 정해진 수순. 그럼 남잔 시간 낭비 돈 낭비 정력 낭비 에너지 낭비, 나중 남자만 벙 찌고. 그러니까 남녀 공히 자길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특 A급 초초 특 A급 연예인으로 봐주는 사람을 만나야 함. 남녀 똑같이. 어? 남녀 공히! 나도 그이가 그렇게 보이고, 그이도 나를 그렇게 봐 주고. 남자만 여자를 떠받들고, 여자는 남자야 너 애쓴다 그래 만나 줄께 만나는 드릴께. 그럼 나중 결론 뻔하고.
- 남자는 홀딱 반함 + 여자도 첫눈에 사랑의 포로 = 행복한 장기전&아름다운 사랑은 길이길이 빛날 확률 높음.
- 남자는 홀딱 반함 + 여자는 그다지 별로 = 결혼 전에 성적 접촉이 없으면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 결혼한 다음에 남자가 성적으로 만족 못해도 100퍼센트 불륜.
- 남자는 그냥저냥 + 여자는 첫눈에 홀딱 반함 = 단기전. 풋사랑. 시작부터 더티러브. 호박 굴러다니기. (결혼 전에 성적 접촉 없고 여자가 지혜롭게 대처하면 결혼해서 롱런할 가능성 증가)
- 남자의 군침 + 헤픈 여자 = 역시나 더티러브
사랑의 문제는 대부분 1이 아니라, 2 근방이랄지 3을 1로 착각한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청춘 남녀의 연애라면 그나마 낫다. 어퍼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면 그만. 차였으면 깨달으면 되고.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슬기롭게 발전하면 그뿐. 그런데 그게 아니라 법적인 관계일 때. 마누라가 바람피우면 남편 마음은, 이놈의 여편네를 죽여버리고 싶은 게 그분들 솔직한 심정. 왜 아니겠나. 물론 반대 상황 여자도 마음은 똑같고. 하오나, 같이 죽을 수야 있나. 오늘은 남은 인생의 첫날인데. 지난 사랑이 실패하면, 그걸 재건해서 그럭저럭 묻고 잊고 어쩌고 다시 함께 희망찬 미래로 갈 수 있으면 가는 거고. 자신 없으면 각자 갈길 가는 거고. 애들 봐서. 이거 저거 따져서. 그렇듯 0이 갑자기 1이 될 수는 없다. 때문에 0에서 모락모락 뭔가 진행될 조짐의 여지 자체를 주면 안 되는 것. 그걸 방관하다가는 나중 걷잡을 수 없는 것.
결국 사랑이란, 이미 시작부터 대부분의 연애는 완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기초부터 문제라고. 스스로를 속여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 알고 시작하는 것이다. 뭐 자긴 1번이면 끝이라고? 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오빠도 그래요? 전 달라요? 다르긴 뭐가 달라. 뭐 들었어요? 골빈년이라고 이마에 쓰여 있는 거 구경하라는 건가? 똥파리녀라고 마빡에 쓰여있는 거 광고하는 거냐고. 어쨌든 결론은 초장부터 예비 맞바람녀. 지 입으로 자긴 1번이면 끝이라는 골빈년. 똥파리를 위해 최적화된 천상천하 유아독존녀. 옛말에 그랬다. 뜨거운 음식, 끓는 냄비에는 파리가 앉지 않는다고. 똥파리를 위해서 태어났으니까 똥파리가 좋다며 설렜고 떨렸으며 들떠서 좋아했지. 연예인병녀. 누가 등 떠밀었나? 어? 누가 똥파리 안 만나면 어쩌겠다 협박했냐고. 아니지 아니지 절대로 아니지요. 자기가 자발적으로 똥파리를 사랑한 거지, 것도 우리 똥파리 첫사랑 오빠를. 스토커에 환장한 년. 똥파리에 최적화된 년. 영원한 똥파리 전마누라. 환승이별녀나 걔나. 늑대와 사귀는 자는 짓는 법을 배운다. 스스로 상향 지원을 받아줬으니, 그쪽에 물들어서 나중 그렇고 그런 인생 살 수밖에 없겠지. 어차피 나중 똥파리랑 비슷해졌을 텐데, 그런데 용케 어떻게 하이에나 소굴에서 빠져나오셨네? 뭐 탈출 성공? 쓴맛 없이 꿀맛 없다고 이제 여왕벌 로얄제리를 맛보고 싶다 그거네. 이제 대문자 A를 알게 되었으니 B부터 Z까지 다 만나 보고, 결국 A~Z에서 A가 제일 났구나, 따라서 다시~ A로 돌아가고 싶다? 글쎄요 글쎄요. 멍청한 년. 쉽사리 믿어버리는 가슴은 쉽사리 배반당하는 게 당연하지. 다 그럴 만하니까 그런 거 아니겠냐고. 그러게 뭐하러 빈틈을 보여? 어디 빈틈만! 누구에게나 그에게 마땅한 대우를 해야 하는 법. 격에 맞는 예물. 똥파리녀에게는 똥파리녀에 걸맞은 예우를. 그러니까 휘파람 부는 여자와 울어대는 암탉은 때맞춰 목을 비틀어줘야 한다 그랬지. 왜, 즐거운 농담은 개처럼 심하게 물지 않고 양처럼 살짝 문다고 찔리는 게 많나 보지. 왜 아니겠어.
그러게 옆에서 뭐랬어. 여자는, 미녀가 하이에나한테 물려가고 숙녀가 똥파리 드글드글─득실득실 끓는 거 못 참다가 어쩔 수 없이 못 이긴 척하는 수 없이 똥파리랑 짝지어지면, 어? 그럼 그녀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겉으로야 다를 수 있지만 속으로는 아니지 아니지. 눈으론 울지만 가슴으론 웃는다. 가슴으론 울지만 눈으론 웃는다. 친구 손가락 뿌러지고, 지인 다리 뿌러지고, 사업 망하고 남편 더 망하고, 동료 팔 뿌러지고 어째 봐. 겉으로야 아펐겠다 어쨌겠다? 다 가짜. 가식. 예의. 남자만 그러는 게 아니라 여자는 더 한다니까 그러시네. 직장 단짝녀 언니 미쳐버리는 거라고. 물론 도의적으로 함께 아파하고 어쩌고 그건 좋다만. 인간의 감정이란 절대 단일하지 않은 것. 매번 파랑새 때문에 여자 대우 못 받고 물건 취급받는데, 그런데 파랑새가 자발적으로 똥파리 처리반으로 나서 주시면 고맙지 왜 아니겠어. 속 뒤집어져 버렸다가 그야말로 제대로~ 보상받는 느낌이라 그거라고. 매번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자존감 바닥에 살기 싫을 정도였는데, 걔도 암컷 싸움닭이야. 회사 단짝 여동생한테 여자가 매달리고 매달려서 집 앞까지 찾아가서 술 먹자, 퇴근 후 오늘은 나이트클럽 가자. 단물 빨아먹을 땐 미녀한테 선녀가 묻어가고, 웬만한 남자들은 걔 때문에 자긴 물건 취급조차 하지 않으니 속 뒤집어져버리고. 그런데 뻠쁘질에 노력에 쫓아다니고 집 앞에 찾아가서 술 먹자 어쩌자, 세뇌가 성공했다? 기분 째진다. 도파민 폭주에 세로토닌 분수요, 아드레날린 광분에, 마약 취한 것처럼 도파민 재흡수도 안 되어버리는 거지. 황홀감의 극치를 만끽한단 말이다. 그 환상 그 환희 그 찬란한 쾌감, 경험자 아니면 모름. 절대 절대 모름. 그러게 다~ 설탕 있는 곳에 개미가 몰리기 마련. 장미에 가시가 없으면 그건 장미 자격 자체가 없음. 세상 물정 모르면 뭐 예비 맞바람녀라고 광고하고 다녀야지. 뭐 지들이 별 수 있어? 순진하고 착해빠졌으면 바람 안 필 남자를 지들이 어떻게 골라! 지들이 남잘 어떻게 알어. 그분들은 여자이기 때문에 고추가 덜렁덜렁 달리지 않았거든. 남자 마음도 모르면서, 그냥 좋다고, 멋진 남자면 보면 질질 벌렁벌렁... ~라고 능글맞게 말할 수야 없지만. 남자 하나 믿고 사랑에 인생을 거네 어쩌네. 나중 콩깍지가 벗겨지는 걸로도 모자라, 하이에나 덩굴에 엮여 봐. 그럼 어떻겠어? 상종하길 상상도 못했던 덩쿨에 엮이면 그 롤러코스터에서 어떻게 내릴 건데. 이미 하이에나 천지인 하이에나 낙원인데 거기서 어떻게 탈출해. 못 해. 절대 못 해.
평강공주니 신데렐라니 뭐니 됐고. 사람 보는 눈 남자 심리 모르면 감수해야 할 대가가 어디 귀엽도록 작을까? 한 끝만 보고도 전체를 알 수 있지만 전적, 즉 경험적으로 그걸 깨우치려면 언젠가는 나가떨어지는 수밖에.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연애사가 그렇다. 남자는 전적이요 여자는 과거! 무조건 남자는 씨 뿌리고 다녀도 되고, 여자는 왜 감추고 어쩌고 숨기며 그래야 하냐. 무조건 그래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나. 남자는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다. 그러면 좋다. 그러기를 원한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역할이다. 어쩌면 의무다. 아마도 사랑일 테고.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다. 어? 그럼 여자도? 여자가, 그렇게, 살아보시라. 여자 인생 조지는 거, 한순간이다. 뿐만 아니라 여자의 과거, 남자한테 밝히면 좋을까 좋지 않을까? 결코 좋지 않다는 거, 완전 나쁘다는 거. 여자들이 더 잘 아시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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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사랑은 질투심이다. 사랑은 무조건 질투다. 사랑 = 질투! 질투가 끝나면 사랑도 끝난다. 질투심 없으면 사랑도 없다.
사랑이란 무조건 질투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짝이다. 완벽한 동심동체. 절대로 딱 붙어 있는 것. 일례로 필자는 예전 소개팅이 기억난다. 당시 애매한 사랑의 불확실성 때문에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싫었는데, 아빠 소개로 어쩔 수 없이 나간 자리. 소개팅녀는 착했다. 그런데 난 이미 다른 사랑이 진행 중이었으나 멀어졌으나 믿는 구석은 있었고. 또 그 둘을 견줄 마음도 없고. 아울러 소개팅녀가 이쁘긴 이뻤지만 눈부실 만큼 이쁘지도 않았고. 그런데 만약에 기존에 진행된 사랑이 없었고, 내가 소개팅녀를 완전 완전 완전히 마음에 들어했다면. 그럼 어땠을까. 그런데 그녀가 왠지 모르게 그런 얘길 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딘가 모르게 연애사를 솔직히 털어놓고자 했던 것일까. 그녀는 내게 자기 연애사를 떳떳하게, 당당히 밝혔다. 처음 만나는 남자에게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연애사에 대해서, 남자는 전적이요 여자는 과거라고 생각하는데. 첨 만난 오빠한테? 둘 중 하나. 첫째 완전 마음에 들던가, 둘째 가능성 0이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아마도 뭐 넘어가고. 그래서 그녀는 내게 말했다. 하필 모태 신앙도 아니고 모태 솔로인 날 앞에 앉혀두고서. 자긴 평생 남자를 딱 3번 사귀었는데 그 모두가 3년씩 사귀었다고. 그러니 3명 X 3년 = 9년! 뭐? 모태솔로인 내가 봤을 땐, 모태솔로인 내게 견주어서 그건 뭐 거의 3번 결혼에 3번 이혼인데! 내가 소개팅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다시 만날 인연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사랑해도 된다고 할지라도 소개팅녀가 내 맘에 딱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난 아무렇지 않았다 뿐이지. 만약에 내가 그녈 마음에 들어했다면. 모태솔로인 나에 비하면 3번 결혼 3번 이혼녀인데? 속 뒤집어져 버리는 거지. 뿐인가, 자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썼다고 했다. 그 모든 시시콜콜한 삶을 죄다 전부 다 기록했다고 했다. 반면 난 인생 굴곡이 심해서 내 앨범에 있던 사진들도 대부분 버리고 불태우고 막 그랬는데...! 여자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잘 따먹을 수 있지만. 내 과거야 어두운데? 돈 버는 건 매번 비리비리 꾀죄죄 허접 또 허접. 그래서 뭘 기록하고 자시고 할 마음이 안 드는데. 물론 귀찮으니까 일기 쓰기도 싫었겠지만. 또 남자들 일기가 남아있어도, 십 대랄지 스무 살 때 일기를 나중 다시 잃어보면 뻔하다. 뭐가 뻔하냐고? 죄다 욕에 투정에 불만에 시시하고 웃기고 애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말도 안 나온다는 것. 뭐 어쨌든 마음에 쏘~옥 드는 여잘 처음 만났는데, 연애사 견주어서 또 지는 비교조차도 못 될 때, 남자 마음 빈정상해도 퐉~ 상해버리는 거다. 그럼 어째, 빠이빠이~ 안녕하고 두 번 다시 보지 않아야지 별 수 있나.
다른 예로 40살까지 못 해 본 남자. 동정을 지키다가 지키다가 참다가 참다가, 어쩌다가 30살 가까이 근접해서 직업여성과 첫경험한 남자. 그렇다고 그 후 그런 경험 살면서 거의 없는 남자. 그래서 그런 거 빼놓고 정상적으로 연애해서 일반인 여자와 함께 침대에서 나누는 진한 사랑은 인생 통틀어 0번. 그처럼 40살까지 못 해 본 남자가 직장에서 어떻겠나. 닳고 닳은 남자들, 허세 당당한 유부남들, 허풍 기가 막힌 바람둥이들, 유들유들 능글능글 수컷들 사이에 낑겨서 듣고 듣고 또 듣고. 뻥인데 대부분 뻥인데 아니면 과장인데 어떻게 들으면 진짜 같기도 하고. 그분도 속 뒤집어져버린다. 게다가 남자들끼리 뭐 미쳤다고 사랑을 얘기하나. 오직 진한 사랑 오직 그건 섹스사일 뿐. 그러니 자기만 인생 잘못 산 거 같고, 세상은 죄다 요지경인 것만 같으니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미녀 중의 미녀 때문에 쓰레기 취급받았던 직장 단짝녀 언니. 배 아프고 배 아프고 그 분과 딱 똑같다.
그렇듯 경험해보니 그렇더라. 좋아하는 오빠가 모태 솔로, 그런데 그 모태솔로 오빠를 앉혀놓고 두고두고 반복해서 자기 연애사를 자랑하고 자랑하고. 껄떡거리는 똥파리들 자랑하고 자랑하고. 하이에나 만나고 만나고. 똥파리 또 만나고 또 만나고. 전 남자친구도 만나고. 다른 사람 말이라면 몰라도 하이에나 오빠 말이기 때문에, 따라서 하이에나 2 오빠를 내가 최소한 삼세번은 만나 주는 거라는 둥 뭐라는 둥. 안 그래도 술자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하이에나 3은 긴급 출동. 상시 대기. 즉각 출연. 또 1년 동안 마음으로 사랑한 거 자랑하고. 그거 당해보니 다시 당하고 싶지 않더라. 사람 할 짓이 아니더라. 그런 사랑 지나가는 동네 똥개한테나 던져주고 싶더란 말이다. 내가 왜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절레절레). 그래선 안 되지만 사람 마음이 뭔가 공상 아닌가. 걔네들 싹 다 몽땅 전부 다 죽여버리고 싶더란 말이다. 깨끗이. 말끔하게. 깔끔하게. 속 시원하게.
다만 당시에는 싫었고. 지나고 보니 그런 사랑이라면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고. 지금은 반품하고 싶고.
뭐 아무튼 우정이든 사랑이든 할 말 못 할 말, 볼 거 못 볼 거. 다 따로 있단 말이다. 연애사 비리비리요 손 잡고 데이트한 연애가 있는 둥 마는 둥, 딱 모태솔로인 내 친구 촌닭&뱁새. 필자도 모태솔로요 셋 다 모태솔로였던 친구들. 걔들 앞에서 필자가 어떻게 연애사 얘기를 하겠나. 못 한다. 절대 못 한다. 절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말이다. 응? 연애는 그렇다 치고. 다음으로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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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의 변수는 다음 문단으로 넘기고. 여기서는 남녀가 연애사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 대해서 잠깐만. 어차피 반복이지만 두고 두고 반복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남자들끼리 마음으로 사랑했던 연애사를 뭐한다고 다정하게 얘기하겠나. 우리는 그런 역사가 없다. 일생을 통틀어 봐도 그런 기억을 찾아볼 수가 없단 말이다. 그러니까 몸으로 대화를 나눴던 전적에 대해서만 얘기할 뿐. 남자는 부풀리고 과장하고 자랑하고, 여자는 감추고 숨기며 축소하고. 연애사에 대해서 괜히 남자는 전적이요 여자는 과거라고 하는 게 아니다. 절대 절대 아니다. 괜시리 사랑은 없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고. 사랑 = 육체적 사랑 = 성욕 = 식욕 = 주식 = 간식 = 과자. 괜히 웃자고 그처럼 능글맞도록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 동의 못 하고, 이해하기도 싫고, 받아들이기 가슴 아픈 여자만, 어? 고스란히~ 그분들은 저분들 전적에 단지 영웅담처럼 나중 통계치 숫자만 더해 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 봤자, 자기도 다 알면서 매번 억지 베팅해서 악순환만 반복하는 거. 다 본인들이 자초한 일일 뿐. 다음으로 예를 들어보자. 복잡할 거 없이 간략하게.
자, 남녀의 사랑이 짧은 연애건 비공식적 만남이건. 찐한 사랑이 한두 번 있었다고 치자. 진짜로 애절했건 풋사랑이었건 단 1번의 진한 사랑이 있었다고 가정하자고. 물론 짧은 만남으로 그들은 남남이 됐고. 자, 이별한 다음 시간이 한참 흐른 후. 그럼 나중 남녀는 똑같은 방식으로 과거를 회상할까? 아니지요 정반대겠지요. 그게 진정한 사랑이자 아름다운 순정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남자는 우리끼리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해 본 역사가 없는데? 남자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두고 두고 기회만 나면 일평생 내내~ 떠벌리고 다닌다. 왜? 전적일 뿐이니까. 사람 가리지도 않고 말할 수 있는 허풍은 그 언제든 만반의 준비가 완료된 상태. 것도 일평생. 기회만 되면, 오늘도 자랑하고,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고 말 못할 이유도 없고. 어째서? 사랑, 아니니까. 오다가다 만난 술친구든 오랜 친구든. 회사 동료든 아는 지인이든. 걔 내가 따먹었다고 두고 두고 일생 내내 자랑하고 다닌다. 자길 거쳐간 여인이라 그거지. 허허. 연예인들 사랑이 딱 좋은 예시. 그분들이 왜 몰래 만나겠나. 알려지면 시끄럽고 피곤한 거도 있지만, 알려지면 일단 유명인 여자가 더 타격이거든. 끼리끼리 다 알고 알게 모르게 다 소문나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사귄지 1일 2일 그런 거 모른 체 썸만 타다 잠자고 나면. 그럼 그냥 그렇게 풋사랑 시시하게 끝나는 건 정해진 공식일 뿐이다. 또는 곧바로 다음 날 친구끼리 으쌰으쌰 일찍도 성공담은 즉각 퍼질 테고. 친구야, 나 누구 따먹었어! 99퍼센트는 완벽하게 동물의 세계 다큐멘터리 딱 그것.
그럼 여자는? 여자는 그게 뭐 대단한 자랑이라고 제 입으로 소문내고, 자랑하고, 지껄이고 다니겠나. 그게 무슨 아름다운 연애사라며 자기가 상대한 남자들을 티끌 만큼도 빼놓치 않고 모두 공개하겠나. 못한다. 절대 못한다. 제 1범주 안쪽의 마음을 터놓는 친구한테만 말하거나, 또는 그것마저 약간 불미스럽다하면 철저히 숨긴다.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물론 숫자가 적고 풋풋했으며 꿇릴 게 없으면 밝히지 못할 것도 없다. 단지, 그럴 수 있는 아가씨는 많지 않다는 거. 그걸 누가 모르겠나. 그처럼 남자와 달리 여자는, 연애사를 표출하는 방식이 정반대이지 않나. 자긴 조신하다. 자긴 정숙한 여자다. 난 도도한 여자다 그러니 무분별한 찐한 사랑이 내게 웬말인가. ~라고 말이다. 여자가 자긴 전적이 유럽 3대 리그 우승팀처럼 몇 승 몇 패 무승부는 어떻고, 그렇게 나발나발 떠벌리고 다닌다고? 그건 한마디로 자긴 헤픈년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는 미친년 밖에 더 되나. 겉으로야 그렇지 자긴 사랑을 어떻게 생각한다 어쩌고저쩌고, 따라서 나는 내게 사랑을 가르쳐준 그분들께 감사한다 라고. 그러나 정말로? 그거 다 뻥이라니까 그러시네. 그거 다 있어 보이려고 착한 척 잘난 척 아는 척 미화한 것이라고. 단지 사랑론 엇비슷하게 포장한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사적으로 만나서 여자들끼리 속마음 터놓고 얘기해 보시라. 어? 그게 정녕 말이 되나?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제 것은 거위도 백조라고 한다지만, 잘 아시지 않습니까요. 그걸 그분들도 잘 아시기 때문에, 고로 여자는 연애사에 대해서 대체로 감추고 숨기며 팍팍 줄여서 포장하는 것이다. 그녀가 자긴 뭐 어떻다는 고백? 0을 하나 붙이면 된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일단은 피차 모르는 게 차라리 속편하고. 일명 아는 게 힘이 아니라, 모르는 게 약인 경우.
오늘도 어떤 여자는 어떤 남자에게 영웅담이요, 한때의 애첩이자, 지난 놀림감일 뿐이다. 그게 무슨 사랑이겠나. 그런데 적지 않은 연애라는 게 죄다 이쪽이다. 지나고 보면
단지 심심풀이 땅콩이요 진짜로 맥주 마시며 나누는 잡담의 소재일 뿐. 말 그대로 옛사랑은 대체로 안주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사랑? (절레절레). 그래도 사랑이라고 믿고서
여자는 미남을 잡기 위해, 아님 달변가를 내 걸로 만들려고 몸을 베팅하시겠지. 그럼 뭘하나. 그분은 마음은 받지 않는데. 그건 여자는 사랑했고, 남자는 사랑하지 않은 거다.
여자는 그렇게 사랑받지 못한 거라고. 우리 여성분들, 잘 아시지 않나요. 여자는 단지 그 남잔 날 사랑하지 않았다인데. 남자는 과일을 따먹고 꽃을 꺾고 풍선껌 단물 빨고.
그렇게 씨 막 뿌리고 막 딱 쉬운 여자 만나고, 굴러오는 호박 있으면 먹어 주고. (여자도 자랑스럽게 말하지 않나, 만나 준다고. 어? 뭐 당당하게 만나 준다? 그냥 웃지요).
그러니까 그분들은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다. 그렇다고 호박이 최선을 다해서 피해가기 때문에, 아무 여자한테나 애정공세를 펼쳐야 하는 딴분들이라고
일편단심 사랑일 리는 없고. 그러든 어쩌든 씨 막 뿌리고 다니다 정작 때 되어 참하고 예쁜 여자 골라서 결혼하는 그분들. 상향지원녀만 속 뒤집어져버리는 거다. 그러다
정신차리고 정실감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막살기도 하고. 경리녀 또는 비서 또는 제복녀. 다 보면 보이고, 그 가운데 헤픈 여자가 누구라는 건 알게 모르게 다 소문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모는 말하지, 한 번 자 보라고.
뭐, 뭐라고? 우리야 좋지 우리야 감사하다고. 이모도 속에 쌓인 게 많으시겠구만 그래. 이모 말대로 따먹히고 버림 받으면, 겉으로는 위로하고 속으로는 기쁘고. 남잔 다 거기서 거기라느니 뭐라는 둥. 그놈이 그놈이라는 둥. 그럼 뭘해. 조카가 똥파리 만나면 실망 반 환희 반인데. 어딜 가든 눈에 확 띄는 미녀 때문에, 매번 쓰레기 취급조차 못 받았던 아가씨. 미녀가 똥파리한테 자발적으로 제 발로 굴러가면 그 환상적인 쾌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데? 이 세상에 과연 그 쾌락에 견줄 수 있을 만한 거, 많지 않다는 거. (딱) OK~! 그럼 말 다 한 거지 말 다 한 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태솔로 남자를 벌 세워놓고, 한 숙녀의 전적을 자랑해? 하이에나 무리들 드글드글 똥파리 구질구질, 거기다 대고 똥파리로부터 사랑받았다고? 자기도 마음으로 사랑했다고? 그거, 미친 거, 아니야? 그게 어디 제정신이냔 말이지. (절레절레)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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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잡지 2 애독자 정도 되면, 어? 세상사에 통달하고 남자라는 동물의 특성에 해박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가만 보면 요컨대 아줌마. 뭘 몰라도 암것도 모른다. 타인의 슬픔이란 것 역시나 그렇다. 치마 입은 사람이 어찌 고추 달린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살다 보니 깨우쳐서 99퍼센트 추정할 뿐 100퍼센트 이해는 불가능.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 여자 말 번역기조차 아무리 잘 돌아가도 과부하걸려서 말의 양에는 나가떨어지기 일쑤. 여자의 마음, 그 날것의 느낌이자 원초적 생동감을 남자들 역시 차마 상상도 못함. 남녀는 피차 이치가 다를 뿐. 그렇다고는 하나 (남자에 비해서) 비교적 착한 그녀들. 그림과 꽃과 항구와 방패. 태어나기를 선천적으로 천동설식 사고방식. 뿐만 아니라 일평생 하는 일 가운데 모든 여자에게 공통되는 평생 변치 않는 일. 다름 아니라 하루 최소 몇 시간을 거울 보고, 화장하고, 화장 고치고, 여성스러운 몸짓에 어쩌고저쩌고. (남자도 그렇게 살라 그러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듯). 거기다 여자 세계 불문율. 심지어 앙탈과 내숭에 여자 말 번역기조차, 여자들끼리의 대화에서는 먹통. 그러니 화장하는 여성들 비위맞추기의 달인과 여자를 쥐락펴락 마음을 녹여주는 달변에 그녀들이 어찌 무사태평 코웃음칠 수 있으랴. 아무도 믿지 마, 를 알긴 아는데 또 그게 상황과 사정에 따라 다르거든. 어쨌든 그녀를 위해서, 숙녀의 인생에 대해서, 아름다운 사랑을 얘기하려고 해도. 그래도 이거는 거 뭐 아 나 이거 정말 원 참 나. 이건 뭐 이모 머리에서 뭔 소리가 들리는 줄 아시나요? 다름 아니라 깡통 소리 밖에 들리진 않는다고요. 무조건 여자라는 동물을 폄하하고, 남자가 우월하고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녈 아끼고 그녀들을 위하고 그녈 편들어주려고 하나. 그러나 뭔 말이 통해야 뭔 말을 하던가 말던가 할 거 아닌가. 귀 꽉 막고 일절 듣지를 않는데 거기다 대고 고함을 지르겠나 수화를 하겠나. 한 번 자 봐라, 이모는 암것도 모른 채 일단 성상납부터 하고 보라는 식이다. (우리야 좋지 왜 아니겠나. 허나 그건 사석이고. 이건 칼럼이고. 그건 사적 쾌락마고 이건 공적 지성마고). 어디 속담이더라? 맞다 슬로베니아 속담.
남자한테 말하는 건 한 귀로 들어가 다른 귀로 나오고, 여자한테 말하는 건 양쪽 귀로 들어가 입으로 나온다.
이모와 여성잡지 2도 탁월한 지성임이 분명하지만. 뭐랄까 정보의 과부하 같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그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논문이 넘쳐나다가, 법적인 개구멍과 도의적인 쥐구멍까지 철저하게 방비된, 깨알 같은 약품 설명서가 도출돼야 하건만. 법리 공방까지 미리미리 꿰찬 집단지성을 바란다는 게 아니라, 그래도 정도와 수준과 안목이란 게 있어야 하거늘. 촌스런 취향 따지는 촌년 아니랄까 봐, 멍청한 촌년이란 말은 듣기는 싫고. 하지만 행동은 정반대고. 누가, 돼지 무리에게 장미를 흩뿌리는 짓은 어리석다고 할까 봐? 이건 뭐 수다 3시간에 듣지는 않고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지고. 말로야 고상한 분위기에 세련된 안목을 바탕으로 최고급 백화점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자. ~라고 하지만. 결론은 시장판에서 수다 3시간 아니냐고. 안 그런가? 편들고 싶어도 자꾸 실천을 안 하는데 편든 사람 힘 빠지게 그게 뭐 하자는 건가. 어? 장난하나? 지금 장난하냐고. 시방 지금 장난하자는 거냐고. 매가리 없이 잘생긴 미남만 원하면 뭐하냐고. 격이 안 맞는데. 괜히 코끼리 귀 펄럭펄럭이요 팔랑귀니 뭐니 그러는 게 아니란 말이다. 폴란드 속담에 그랬다. 남자는 눈으로 사랑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한다고. 그렇다고 여자가 보는 눈이 없나 말하는 입이 없나. 숙녀가 무슨 까막눈인가? 울면서 배우면 웃으면서 이길 것이다. 그렇지만 다 속된 말로 똥구멍 살살 긁고, 간질간질, 뿌잉뿌잉 아양 떨고 아부하고 어쩌고저쩌고 구워삶으면? 사랑은 다능이고 돈은 만능이다. 그런데 필자는 잔재주뿐. 절망. 좌절. 상심. 오늘도 씁쓸한 고배 한 잔. 농담이고. 넘어가고. 그래서 미녀와 야수. 태반은 나중 잘 산다지만. 나머지 절반은 남자가 집에 들어오면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바깥으로 돌다 바람나던 원래 바람기 풍부하건. 남녀는 뭐 하나 딱 딱 맞아떨어지는 게 없단 말이다. 남자? 남자? 남자, 여자를 보는 남자는 딱 3가지만 알면 된다.
- 예쁜 여자
- 육체적 사랑
- 예쁜 여자 + 육체적 사랑
응? 끝! 긴말 필요 없다. 예쁜 여자에 대한 탐욕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B급 C급 내려가다 내려가다 만나는 거지. 누구와? 아니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 드라마에 나오는 얘기뿐만 아니라 현실 100퍼센트 아닌가. 남편을 내 남자로 못 만드는 여자들. 결혼해서 살다가 그렇게 흘러간 게 아니라, 애초에, 초장에 만날 때 딱 보면 딱. 척하면 척!
그럼 세상에 정말 믿을만한 남자가 없을까? 있지 왜 없겠나. 단지 천생연분은 흔치 않을 뿐.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보아하니 남자가 집에서 성적으로 만족하면 바람날 가능성은, 성적으로 불만족에 비하여 꽤 낮음. 상당히 낮음. 현저히 낮음. 다만 상대적으로 낮을 뿐이지 제 버릇 개 못 주고. 응?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고지가 보이면 우리는 깃발을 꼽아야 한다. 탐스러운 열매가 보이면 우리는 따먹고 싶어야 정상이다. 어? 육즙? 과즙? 어? 달콤한 식감! 어? 아니라면 비정상이라니까 그러시네. 풍년. 군침. 어복. 여복. 또 뭔 복이 있지? 넘어가고. 통과. 결혼한 부부가 아니라 연애하는 남녀.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던지 낭만적인 연애던지. 대체로 성적인 교감이 없으면 남자가 바람피우는 건 시간문제. 왜? 만날 이유가 없거든. 남녀가 만나는데 남자가 성적 진도를 단 1도 진행할 수 없다?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그건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 그건 미쳐도 단단히 미친 거지. 시간 낭비 돈 낭비 에너지 낭비, 그러나 정력은 넘쳐. 남자 미쳐버리는 거지. 바보도 그런 고품격 바보가 어딨나. 남잔 돌아버리는 거라고. 일단 그런 남자는 없다고 봐도 된다. 다 바깥으로 돌던가 아니면 혼자 풀던가. 100만 명 중 예외는 없다. 남자 A와 여자 A가 만났을지라도 3년 사귀는 동안 여자가 단 1번도 주지 않으면, 남자는 친구랑 단둘이 술 마시면서 속마음 토로하면 펑펑 운다. 콧물 찍찍 짜고 질질 서럽게 운다. 대성통곡한다. 진짜로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다 알게 모르게 바람피우거나 복수할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결혼한 다음에 불륜은 들키지만 않으면 그만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서도 남자가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100퍼센트 바람나고. 단, 아름다운 사랑 딱 그것만 예외!
그러므로, 그러게 초장에 잘 골라야 하는 법. 고른다는 표현이 좀 뭐하지만, 아무나 사귀니까 그렇게 됨. 그러게 세태를 보면 그러지 않나. 여자가 보기에 세상의 적지 않은 남자들은 약아빠졌고. 남자가 봤을 때도 꽤 되는 여자들이 영악하고.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고. 통계를 내 보면
1. 결혼해서 바람피우지 않고 남녀 모두 금슬 좋은 부부
2. 남자 쪽이 1번 이상 바람. 다음 경우의 수.
3. 여자 쪽이 1번 이상 바람. 다음 경우의 수.
4. 남녀 모두 맞바람. 다음 경우의 수.
시대적으로 야생마 유행가가 인기 있던 시절에야, 일편단심으로 우리 엄마처럼 일생 아빠밖에 몰랐던 여자. 있었다. 어쩌면 많았고. 비교적 도시보다 시골녀가 내 남자를 아꼈고. 그중에는 여자가 남자를 먹여 살리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야생마가 뭔 말인가. 경주마 세상인데. 도박도 행복업일 뿐. 떵떵거리는 그분은 뭐니 뭐니 해도 오락산업. 일단 예비 맞바람녀로써 자신 있게 큰소리 떵떵 치고 시작. 응? 똥파리녀만 봐도 딱 그렇다.
내가 만약 여자라면 딱 봐도 대번에 천생연분이 아니면 아예 시작도 안 한다. 내가 만약 여자라면 꽃 들고 기다리고 작업 걸고 개수작에 쫓아다니면서 매달린다? 신고한다. 알릴 수 있는 데는 다 알린다. 초전박살을 내버린다. 시작부터 법적으로 자료를 모은다. 철두철미하게 죽여버린다. 직상상사가 그러면 부인과 자녀에게 경고 없이 즉각 알린다. 뭐 미쳤다고 내가 똥파리 고추를 빨아주고 하이에나가 내 거길 커닐링구스하도록 진도 빼겠나. 그건 미친 거지. 인생 포기라고. 어? 내가 만약 여자라면 클리토리스까지만 혼자서 달래고. 여자 인생으로 살아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뭐 어쨌건 그렇다 치고. 내가 만약 여자라면, 남자를 만난다... 남자를 만난다... 싫은 남자와 얼굴 팔리는 게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음. 날 알아보는 사람이 단 1명도 없는 곳으로 원정경기를 떠나서 뭐 어쨌다면 또 몰라도. 보는 눈 많고, 추문은 끊이질 않으며, 입길은 풍문을 부추기는데. 수치심도 모른 채 어떻게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겠나. 그래서 필자가 보기로 여자의 연애관은 짧게 이렇듯 초반에 자문해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남자가 나중 바람피우면 내 심정은 어떨까? 믿었던 그이가 불륜이라면! 100퍼센트 속 뒤집어지겠지만 여기서 나뉜다.
A. 남자를 붙잡는다. 기다린다. 바람녀를 떼어내기 위해 방법을 강구한다. 가정을 지킨다. 어쩌고저쩌고.
B. 맞바람
C. 이혼
따라서 결론은
첫째, A라는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그 남자를 철저히 내 걸로 만든다. 즉 A여도 괜찮을 남자, 1번이어도 끝이지 않을 남자를 애시당초 고른다. 물론 0에서 1이 되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방어벽 칠 테고.
둘째, 나는 예비 맞바람녀라고 떠벌릴 게 아니라. 난 골빈년이라고 겁박할 게 아니라. A인 남자를 내가 좋아하고 A도 날 좋아하고, 그렇게 진행하여 남자의 바람기를 최소화하는 게 정답 아닐런지. 다만 사랑이 뭐 수학도 아니기 때문에, 고로 말만 정답이라 그거지 각자 연애관은 개인적으로 알아서 판단하는 것. 물론 책임도 본인 몫이고. 말만 말만! 말은 연장 15회 풀로 채워서 역투하고 싶네 완봉승&완투승을 원하네, 노히트노런 한 번쯤 해 봐야 하지 않겠나, 끝내기 홈런은 내 꺼네, 오직 나만 사랑해 주는 남자와 알콩달콩 새콤달콤 지지고 볶고 행복하고 싶네. 그럼 뭘 해. 어? 메트로놈이라는 기본기도 모르는데. 그런데 거 어째 듣고 보니 첫째와 둘째가 똑같잖아? 읽고 보니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아니냐고. 아아, (뒷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