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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겠으나 여기서는 그거.
"회사에 잘난 신입 여직원이 들어왔는데 난리에요~ 완전 생난리!"
그래요? 공동체에서 상대적으로 원톱 뉴페이스 출연으로 관심이 쏠릴 때. 그때 구분되는 심리가 재밌다. 다 알면서도 왜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지.
예를 들어 뉴페이스 청초한 숙녀의 출연에 남정내들 몽땅 난리블루스를 펼치는 모습. 꼴불견이라 그거구만. 안 그래도 고인물 여직원은 더 찬밥 신세일 테고. 그분들 마음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이해해야 한다. 뭐? 그게 더 나쁠 수도 있겠으나, 솔직히 그게 더 싫냐 좋냐 따지는 거 자체가 실례. 하오나 이 무례함은 다 우리가 친하니까? 통과. 화장실에서 화장하며 나누는 은밀한 뒷담화까지는 못되더라도, 어딘가 명함 내밀 뭣도 아니나. 그래도 어디까지나 웃자는 의미로 구분하자면 이렇다. 정말 촌닭, 늑대, 여우, 촌년, 양, 하이에나 그분들이 몽땅 그러신다는 말이 아니라.
째려보는 언니파
- 「내가 왜 저 촌놈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해야 하는데! 단지 그저 자존감을 위해서일 뿐.」 「정말?」
- 「늬가 그러니까 남자가 없는 거야. 어? 늬가 그래서 안되는 거라고. 넌 왜 할 말 못할 말 반대로 하니 애가?!」
- 「얘들아, 우리 질투하지 말자. 부러우면 지는 거야. 그렇지만 괜히 신경쓰인단 말이지. 안 그래? 괜시리 꼴배기 싫어. 아주 그냥 눈꼴시렵다고. 이런 내가 더 추접스럽게 느껴지니까.」
- 「야 야 추하다 추해. 어? 뉴페이스 여직원이 뭔 죈데! 응? 우리들끼리 수준 낮게 꼭 이런 수다 떨어야 속이 시원하니? 어? 그게 뭐야! 어? 있지, 다들 샘내지 마. 알았어? 부러우면, 꼬우면 말이지. 어? 70대 남자들 많은 경로당 같은 곳에. 예쁘게 꽃단장하고 가서 봉사라도 해. 인기가 하늘을 찌를 테니까.」 「언니! 어제도 젊은 애들 노는 클럽 들러가려다 뺀찌먹었잖아!」
- 「영계 좋아하는, 예쁜 숙녀한테 껄떡대는 저런 남자들. 응? 많이 봤고 할일 없어 보임. 와이프는 알고 있는지? 쯧쯧! 나 지금 화내는 거 아님. 절대 아님. 난 태어나서 지금껏 화내본 적 단 1번도 없음. 맹세할 수 있음. 아니, 왜? 그런데 나 빼고 다른 여자들은 상당히 화 많이 나 있는 듯해서 매우 착찹함. 남자든 여자든 예쁘고 젊다고 왜 더 챙겨야 하는지???? (절레절레)」
- 「웬만히 껄떡거려야 말을 안하지. 우리한테 언제 고급 커피 사준 적 있나? 10번 말하면 1번은 겨우 마지 못해, 1번은 자판기. 그런데 쟤넨... 이런 젠장! 무슨 찝쩍대회야 뭐야. 저 봐 봐 개침 흘리는 거. 좋댄다 아주 그냥. (절레절레)」
- 「아저씨 냄새 풀풀 별 담배 냄새 나는 배불뚝이들이 말이야, 어? 내심만 어떻게 좀 한 번, 침 질질 흘리면서 그게 뭐야! 그림의 떡한테 다들 말 한번 걸어볼려고 얼쩡거리는 거. (절레절레)」
- 「누가 아니래. 저 흑심 아휴 그냥... 말을 말자. 내 남편도 보자마자 날 자빠트릴 궁리만 했어. 이제 보니 말이야. 만난지 글쎄... 아니다. 됐다. 좋은 걸 먹여도 집에만 오면 그저 비실비실. 밖에서 뻥뻥 터트리는 입담 자랑하면 뭘 하냐고. 어? 집에만 오면 여기 아프다 저기 쑤신다. 너넨 결혼 잘해라. 내 짝 나지 말고.」
중도층 & 착한 언니파
- 「남녀가 뭐가 달라? 오바하는 늑대들이 꼴불견이란 거고. 평범한 평균 남자는 착함. 솔직히 반기는 게 자연스러움.」
- 「남녀는 똑같음. 나이드니까 이젠 차라리 편안함. 직장에 일하러 오지 놀러오는 거도 아니고. 업무 집중력 높아져서 좋음.」
- 「난 신경 안 씀. 관심 없으니까. 험담 재미 하나도 없음. 시시콜콜 말잔치. 다 시간낭비. 허당들 수다 들어주면 기빨림. 짜증남.」
- 「왕년에 날아다니던 노장을 스카웃해서, 팀 총연봉 절반을 가져가는 거도 아니고. 신삥 오면 기받고 좋음. 초반만 뭐 그러려니.」
- 「그래서 난 드라마도 별로 안 봐. 여성잡지를 뭐하러 읽어? 차라리 그 시간에 교양서 읽음.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프로페셔널의 조건, 포지셔닝. 품위는 저절로 올라가지 않으니까. 품위유지비 벌며 돈 쓰는 재미를 취미 삼다 보면 허영심만 특별해져서 싫음. 무슨 한정판이네 특별판도 좋은데 사람이 말이야 질 줄도 알아야지.」
- 하여간에 남자들이란? 남녀 공히 다 똑같지 무슨! 좋을 때다 우린 아프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라는 소소한 행복파.
째려보든 재밌어 웃든 언니들 평균 현실:
- 내가 주연으로 박수받을 땐 기쁘고 당연했는데, 백댄서이자 조연으로 물러났을 때. 저 모습 꼴배기 싫고 천박해보이는데 표정 관리는 안되고. 뒷담화 주축 맡으면 한심해지고. 표정 망가짐.
- 우리 여자들도 젊고 잘생긴 직원 보면 꿀이 뚝뚝 떨어지는 걸로도 모자라, 어? 언제 봤다고, 보자마자 오빠~! 노땅 노처녀 둘로 나뉨. 그러려니 반 눈꼴시려움 반!
- 여왕벌. 얼굴 마담. 신부들러리. 병풍. 그거 아무나 시켜주지도 않음. 아는 여동생들 다 떨어져나가듯 여자도 나이 들면 마찬가지. 지금 잘나가는 널 보면 마치 과거의 날 보는 것 같아? 난 미래의 너다. 농담이고. 좋을 때라는 뜻.
- 왕년에 똑같이 남자들 관심 러브콜 폭주했던 언니보다 비교적, 선녀 입장에서 왠지 모를 짠한 느낌 다분. 확률 상 근소히만.
- 젊고 잘생기고 음성 도톰한 남직원-남학생-남자 나타나면 그녀들 몽땅 광분. 노발대발 들뜸. 설렘. 미침. 뒷얘기 끝장.
- 동료의 친구의 언니의 친구의 남자친구의 친구한테까지 소문 쫙 퍼짐. 촌년들 관심 경쟁심 질투심 발동.
-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말을 생각나게 몰아가는 여우, 평소와 달리 상황 발생시 본색을 드러냄.
- 째려보는 언니파, 중도층 의견은 과장일 뿐이고. 착한 언니파가 다수. 뭐 안 웃겨?
- 결국 아아 우리도 똑같구나, 우리는 하나도 다르지 않구나 라는 점. 촌닭 = 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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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 나쁜 점. 그리고 결론.
좋은 점.
- 젊은 미남 유입되면, 막 행동하던 여직원들도 조신해지는 효과.
- 전반적으로 분위기 밝아짐. 전체적으로 매우 긍정적.
나쁜 점.
- 껄떡(유부남→미혼녀). 꼬리침(미혼녀→유부남). 적당한 동료애이자 팀 분위기에다 친분이면 괜찮다만. 예의라는 선을 애매하게 넘을 때. 물 흐릴 때. 때문에 찌질남&껄떡쇠 부류에겐 1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로 대처하는 게 유리. (1) 무시 (2) 확답 (3) 증거 수집 (4) 주의 (5) 상부 보고 (6) 부인-남편-부모-자녀에게 보고 (7) 공권력 신고 (8) 기타 등등. 흐리멍텅하면 엮일 가능성 증가.
- (대부분 원만하게 잘 지낼 텐데 롱테일로 넘어가면) 발정났다, 껄떡, 찝쩍, 환장... 성희롱. 성추행. 기타 등등 예의를 넘어서거나, 권위와 원리를 악용하거나.
- 어느 정도 미남 미녀가 들어오면 회사 분위기가 업되는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지 연예인 특A+ 후려치는 직원이 들어오니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
- 경국지색(왕이 미인을 보다가 자신의 일을 살피지 않아 나라가 휘어진다는 뜻). 직원들 업무 분위기 상승 효과 VS 역효과 = 시시각각 다름. 반작용 장난 아님.
- 허름한 구멍가게 규모 회사. 허접한 동네 아저씨 아줌마 평균인 공동체. 뭘로든 월등한 인적 자원을 뽑았을 때 아마도 당사자 입장에서 오래 버티기 힘듬. 결과적으로 일찍 퇴사.
- 허름한 구멍가게 규모 회사. 허접한 동네 아저씨 아줌마 평균인 공동체. 뭘로든...... 늑대들 난리 때문이든, 여직원들끼리 배아파서든. 면전에서 여우짓한다며... 또는 교묘히 똥파리랑 걜 찍지어주는 불여우도 있음. 결국 너무 차이나는 게 죄.
- 너무 차이 나는 인재가 들어오면, 능력 때문에 꼬이든 연애감정 때문에 잡음이 일든. 누군가 못 참고 나가게 되는 일 심심치 않음.
- 여자 세계 불문율을 무참히 어기는 숙녀. 남자 10명 혼자 다 갖겠다는 심보. 그럼 나머지 여자 9명 심정은? (나머지도 많겠으나 일단) 그거만 아니면 됨. 그런데 그거 모르는 여자도 있나? 아는데. 알지만. 알아도 남자들이 못 참고 남자 10명이 전원 미치면, 결국 조신했던 참하고 착한 여자가 스스로 나가게 되는 수순 밟게 됨.
- 남자 역시나 주변에 평판 괜찮고. 복숭아 탐스럽다고, 팬지 욕심난다고, 새하얀 첫눈 같은 여심 탐난다고. 여기 찝쩍 저기 껄떡... 여자들 사이에 소문남.
공동체가 팀이건 시트콤이건 우정이든 사랑이든. 직무에서 부족한 능력이야 노력하고 공부하면 좋아지기 마련. <최선을 다하자──중간은 가자──막 살자>에서 맞춰가며 절충하면 웬만하면 좋도록 개선되는 게 많다. 그런데 계획을 잘 짜고, 과정에서 실제 일한 시간을 측정하며, 결과에서 성과를 얼마나 얻는가. 그와 별개로! 조직에 헤픈 여자, 똥파리, 미꾸라지... 내 남편 주변에서 지조없는 불여우들이 얼쩡얼쩡댄다? 줄 듯 말 듯 사랑의 차트로 이 남자 저 남자, 총각, 유부남 다 불러들이는 불여우가? 마음 약한 거야 애절한 사랑에서나 그러면 몰라도, 이 험한 세상 다른 일들도 그래서야 쓰나.
결론.
곰은 언제나 꿀에 마음이 가 있다. 거기까지는 좋음. 그래서 그 사정 여심들 마음 아니까, 한 공동체에서 한 명한테만 집중 공략하고. 안되면 또... 민폐. 진상. 깽판. 오명. 악동. ~만 아니기를.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사랑. 미리미리 전성기 재미나게 구가하자는 말. 벌레는 제일 잘 익은 사과를 파먹을 테니까.
요컨대 기본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일과 취미에 대해 타석주의요, 사랑과 우정에 대해 타율주의. 그런데 일부 가끔 속된 표현이자 막말로 '꼴값'. ~만 부디 아니기를. 사랑이란 나와 타자가 상대적일 뿐만 아니라,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조차 상대적이기 때문. 제발.
그런데 이게 칼럼이면 그나마 피식 웃고 말겠으나. 말이면 어쩌지? 그 말발이면... 설마 조르쥬 심농? 귀신을 달래고 폭군도 설득시킨다는 뇌물은 곧, 여자의 애교 남자의 립서비스인데. 그러할 텐데. 그래서일까? 어른들이 아마 만장일치로 아는 잔지식, 그 가운데 본 칼럼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어쩌면 이 문장일 수도 있다. 그건 뭐냐 바로, <끈적끈적 능글능글 넉살만빵 뻔뻔짱짱 VS (여자들이 한결같이 싫어하는) 새끼마담의 축축 음습한 분위기>. 끝으로 결론 요약은 이렇다.
A. 적은 게 많은 거다 = 멜로드라마.
B. 적은 건 적은 거다 = 삼류드라마.
C. 현실? 고기를 먹으면서도 뼈다귀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