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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성생활과 더불어 인생을 이끄는 리더가 무엇이냐, 그에 따라 우리네 삶은 약간씩 다를 수 밖에 없다. 선동자가 대망이냐 아니면 주색이 바람잡이냐. 또는 건전한 사색가가 전체적인 삶을 주동하여 생활을 꽉 잡고 사느냐. 그때 그때 다르다. 그 가운데 사랑이 주도하는 필자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사랑이 주도하는? 호색한의 흑심이 이끄는, 이 낫겠네. 그러거나 말거나. 들개의 군침이든 늑대의 눈독이든 사랑이 주제는 아니니까 다시 돌아와서. 까마귀가 까마귀밥으로조차 거들떠보지 않을랑가는 몰라도. 갈매기 효과음이 들리는 듯한 일일 시간표, 그 가운데 운동에 대해서 말하자면. 보아하니 장기적 관점의 로맨스이자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사소한 생활 습관. 그 가운데 언급하기 창피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서 좀 더 원대한 의미를 위하여 기왕 말 나온 김에 이어가자면, 아니 글쎄 적잖이 얼굴 빨개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곧 꾸준히 실천하는 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활자화하자면 이와 같다.
종목 요일 1일 개수 내용
런닝 주3회 5~6km 달리기. 런닝보다 조깅 성격. (월수금)
팔굽혀펴기 주 4회 20개 어깨 넓이. 10개 굽혔다펴기, 10개 접영. 굽힌 정도는 바닥과 밀착.
주 4회 20개 어깨 넓이보다 넓게
주 4회 20개 어깨 넓이보다 좁게 (월수금토)
한 발로 스쿼트 주 4회 틈틈이 바벨없이 한 발로 앉았다 일어서기. 1번에 5개
턱걸이 주 4회 5개 어깨 넓이 (월수금토)
주 4회 5개 어깨 넓이보다 넓게
주 4회 5개 어깨 넓이보다 좁게
맨손 체조 주 6회 15분 놀이터에서 동네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괄약근 조이기 매일 수시로 틈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방법이야 이거저거 아무거나.
손목 돌리기 매일 수시로 "
발목 돌리기 매일 수시로 "
발가락 꼼지락 매일 수시로 "
물구나무서기 매일 1~3번 기분 좋으면 팔굽혀펴기. 아니면 대충 발목만 몇 번 돌리기.
산책 매일
희망찬 내일과 밝은 미래도 미래지만. 무엇보다 상남자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으쌰으쌰의 빈도수가 줄어들지 않나. 내일은 없다, 그거 말만 그런 거고. 오늘을 살자, 가 정답이지 않나. 탐스런 먹잇감과 놀라운 대어가 눈에 띄자마자 최선을 다하려면. 딸 뻔 거의 딸 뻔 먹을 듯 말 듯 놓친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표범처럼 주시하다가 치타처럼 덥썩 뛰어들어 사자와 같이 앙~ 물어뜯어먹을려면. 그처럼 사랑을 아름답게 꾸미고 행복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그러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들 삶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대부분 그런 건전한 생활 습관을 일찍 시작하느냐, 늦게 시작하느냐 그 차이 밖에 없다. 그게 아니면 끝까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야생을 누비던가. 그러나 골든 리트리버든 달마시안이든 어차피 풀어줘 봐야 시간 지나면 심심해하지 않을 수 없는 법. 때문에 우리는 프로메테우스처럼 고지에 깃발을 꼽기 위해 부던히 달리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나! 언젠가 나중 기 빨리고, 쌍코피 터지며, 단물 쪽쪽 빨릴, 양기 쭉쭉 뽈릴 사랑에 대비해서.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약수터의 물이 콸콸 끊임없이 쏟아지던, 열정적인 사랑이 활화산처럼 폭발하던. 수도꼭지 물은 내내 틀어져 있고, 이따금 욕조의 물을 비우든지 말든지. 기 빨리고 단물 쪽쪽 빨리며 등골 빠질지도 모를 뜨거운 사랑, 즉 의무방어전에 미리미리 방비하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이다. 유혹하며 애교부리고 윙크와 팔짱과 애원과. 그게 모두 뻠쁘질 같은 사랑일 테니까. 남자들이 미신이자 (좋은 민간요법도 있지만 정반대의) 민간요법으로 바나나를 단련하는 처절하디 처절한 노력처럼. 전립선 건강을 위하던 어쩌던 미리미리 달콤할 꿈 같은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쌍코피 터지면 어쩌지? 저번에 괜히도 아니고 규칙적으로랄지 이따금 곰돌이 인형을 껴안고서 쌩쇼를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코피가 흘렀는데. 갑자기 코피가 터졌는데. 곰돌이 안고서 혼자 낑낑 막 엄청 낑낑 딱 낑낑거리던 바로 그때. 곰돌이 이마에 코피가 한두 방울 떨어지는 찰나. 속으로,
「뭐야 이거! 코피잖아?」
새빨간 코피. 새빨간 립스틱도 아니고. 다른 사람 피도 아니고 내 피. 허허. 어찌나 식겁하던지. 오, 소름~! 코 속 피부 점막이 매랄랐음과 동시에 뭐 어째서 그랬겠지만. 오오, 그건 정말로 가히 공포영화 효과음이 들리는 느낌. 그렇듯 남자는 여자에게 무얼 기준으로 비교하면 새발의 피. 대적할 수 없는 미지의 불가사의. 어쨌든 니콜로 파가니니처럼 전설 속의 명연주를 펼칠려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안 그러면 아줌마들 성화처럼 그럴 테니까.
「술 마신 날은 지루, 다음 날은 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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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생활습관을 이제 본격적으로 그것과 연관지어 보자. 그것? 그것이 무엇이든. 아무튼. 어쨌든, 좌우지간.
그마저도 배 부른 양반들 얘기. 그래도 배고픈 것마저 기쁨인 것. 예술가는 만족해서는 안되고, 로맨티스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열망인 것. 가다림도 다 짜릿하고 그리움 역시 애절함인 것. 제비와 족제비와 팔색조와 너구리까지 변신술도 다망하지 참, 그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는 몰라도 철들 때 철들더라도. 그러더라도 사실은 사실이다. 무엇이 사실이냐, <역사적으로 내시의 평균 수명이 제왕과 정반대였다는 것>. 사실만 따져서 그렇다. 1800년을 전후하여 도표를 보면 나온다. 세계 인구 평균 수명이 당시 적게는 30살이요 많게는 40살, 그래서 대충 평균 35살. (평균이 그렇다는 거고. 부분적으로는 다르고. 특히 1800년을 지나면서부터 그래프 기울기는 하루가 다르게 급격하게 변화했고). 그리고 당시 왕의 평균 수명은 대략 거기서 플러스 10살인 45살. 특정 지역으로 시선을 좁혀봐도 통계가 그렇다. (대충) 1400 ~ 1900년 통계.
신분 평균수명 표본 대상(몇 명)
내시 70세 81명
양반 가문 1 56세 1126명
양반 가문 2 53세 1414명
양반 가문 3 51세 49명
임금 47세
국민 35세 전체인구 추정치 얼마.
남자는 그렇고. 다음으로 남자와 여자의 대결. 평균수명? 여자의 압승. 또? 어찌 됐든.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월등한 이유. 원인은 몇 가지로 나뉜다.
- 생활 습관
- 남자의 모험하기 좋아하는 습성.
- X염색체보다 Y염색체... 어쩌고저쩌고.
- 남성호르몬보다 여성호르몬이... 어쩌고저쩌고. (내시 족보연구에 의해 증명됨)
남녀의 수명에 대해서, 일단 인간은 간단히 말해 DNA 복구 기능을 지닌 완전한 환상머신. 한편 형편에 따라 드물게 복구 불능이 발생. 그러면 예비 DNA가 있어야 함. 그 일을 X염색체가 맡음. 그런데 여자는 X염색체가 2개 남자는 1개. 그러므로 여자 승 남자 패.
그렇다라...? 남녀 공히 <곶감론 + 샘물론> 그렇게 양쪽을 꿰차야 합리적인데. 그런데 문제는 남자측이 여자보다 비교적, 아니 훨씬 샘물론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보는 게 합당한 듯 하다. 그게 바로 성적 환상에 대해서 남자는 여자에게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이유. 생물학적으로도 이치가 그렇다. 남녀의 화법과 성향이 다르듯 원시인의 성적 역할과 성향 역시 현재에 고스란히 반틈쯤 전수됐다는 점. 농담 반 진담 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곧 씨앗을 뿌리는 역할은 얕고 넓고 많게. 반대로 밭에서 씨앗을 키우는 1차 양육자는 깊고 만족스럽게 집중적으로. 종족번식이라는 의미로만 보자면, 남자 VS 여자 = 양 VS 질. 즉 수명에 대해서 남자가 여자를 이길 수 없는 건 종의 번식과 밀접한 영향이 있어 보인다. 고로 바깥으로 돌지 않고 일부일처제인 단란한 가정, 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정에 집중한다면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상당량 좁혀질 것이라는 얘기. 남녀는 그렇다 치고. 다음으로 다시 남자만 집중해서 보자면 이렇다.
내시가(높임말로 환관은) 평균수명 1등인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는 옛날에 이미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경주마처럼 거세되어 남성호르몬이 거의 나오지 않는 환관들. 그분들은 남성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남성들보다 훨씬 오래 살았다는 사실. 동물실험에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쥐, 고양이, 개, 기타 등등. 그 역시 정확히 사람의 역사적 사실과 일치한다. 쥐는 거세하면 평균수명 24개월 + 3개월. 고양이는 거세하면 평균 수명이 12~15년 + 1~3년. 수백 년 전 환관의 평균 수명 뿐만 아니라 100년 이상 장수 확률도 놀라운 사실이다. (근사치값으로 대략만 따져도 이렇다)
- 1500년 환관의 100년 이상 장수 확률 = 81 ÷ 3 = 3.703% (정확한 사실)
- 2000년 현대인 100년 이상 장수 확률 = ...... = 0.025% (100세 생존률 세계 최상위권 기준. 1900년생 100세 이상 장수인의 통계와 1950년생 건강한 노인의 기대수명 추정치를 합산)
그런데 재밌는 게 뭐냐면, 이런 역사적 사실이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을 규칙적으로 뭐 어째야 한다는 샘물론과 상치한다는 점. 참고로 샘물론의 성과를 일부 복습하자면 이렇다. <2015년 미국 비뇨기학회에선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8년 동안 3만 2천여명의 미국 남자 의사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결과는 많이 사정할수록 전립선암이 적게 발생했다는 것>. 그렇다고 다다익선은 아니고 어쩌고저쩌고. 즉 <18년 동안 3만 2천여명의 미국 남자 의사 가운데. 이유야 어떻든 오직 전립선 기준으로만 보자면, 한달 21회 이상이면서 동시에 매일 2회 이상 사정하지 말고, 4일 이상 금욕하지 말기를 권고. 정말로... 그게 전부라고? 질 수야 있나! 자, 원리를 살펴 보자. 연구결과를 직역했으니, 다음으로 의역하자면 이렇다. 확률상 그렇다는 거고, 전립선의 부실함과 다른 신체 조직의 부실함과의 연관성은... 그 역시 이치 따지고 뭐 따지면 알만 함.> '원래 호색적이지 않거나, 아님 어복이 형편없던가, 아님 금욕적이거나'. 그야 어떻든. 오디오 이퀄라이저처럼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는 덜 좋을 수 밖에 없단 얘긴데... 그런데...! 심지어 종교인이 평균 수명 1등이고. 그럼 천생연분 잉꼬부부가 이렇게 봐도 행복하고 저렇게 따져도 만족스러운 동시에, 종교적이든 아니든, 독실하게 사랑의 모범이자 인생의 귀감격으로서 착하고 다정하면 왕도인가. 아무리 그래도 일부분 프라이버시와 으쌰으쌰와 남자의 야망은 일부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런데 그게 뭔 말이야? 알 게 뭐야!) 뭐든 일장일단이 있단 말이군. 종합해 보면 일부일처제로써 롱런하는 게 제일 나은 듯.
결론
- 세계마초협회에서도 바빠지던가 각성할 여지가 있으므로, 따라서 전체적으로 단란한 가정의 행복 총량 상승에 일조하는 칼럼 내용. 부인들 기뻐할 일이지 왜 아니겠나. 대신 마초는 뒷목 잡을지도 모르고.
-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남녀 성비가 어떤 지역. 우리들에게 그건 거의 물 반 고기 반인데... 그쪽 플레이보이는 그야말로 천국이잖아? (그냥 웃자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님)
- 당시 어느 왕조 임금들 궁녀가 몇 명인데. 웬만한 시녀야 본 체 만 체 한다해도. 엄선한 특급 애첩 A부터 Z까지... 그런데도 평균 이상. 그러나! 현대 의학을 대입해보자면 그것도 말이 됨. 즉 형편이 좋은 귀족의 평균 수명이 대충 55세인데 임금은 그보다 10년쯤 뒤쳐진 47세. 방만한 성생활에 따른 단명이 아마도 그 원인. 맞네 맞어. 언뜻 봐서 아닌 듯 하지만. 아닌 게 아닌 것. 이조차 표본 조사를 전 세계로 넓혀보면 더더욱 재미난 연구결과는 넘쳐흐를 듯. 예를 들어 일부일처제 VS 기타 제도. (왕조의 권위, 업적, 전통, 존중과 별개로. 단순히 평균 수평이라는 기준 하나에만 의거하여 어떻다는 뜻. 곡해는 자제하기)
- 지금은 1400 ~ 1900년 통계의 말도 안되는 격차를, 의학 및 과학 덕분에 좋게 보자면 상향 평준화된 형편.
- 곶감론 VS 샘물론. 씨가 중요하냐 밭이 중요하냐. 둘 다 중요한 걸 모른 사람은 없다만. 다만 여자보다 남자가 비교적 샘물론의 영향을 많이(훨씬 많이?) 받는다는 점.
-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 이모의 어설픈 훈수인, 남자를 많이 만나 보라는 말. 직역 하면 인생 꼬이기 쉽상이고 반드시 의역해야 할 말인데. 나이들어 가면서 초조해지기도 하고, 기분 나쁠 때도 있고, 조바심도 생기는 게 당연. 그래도 늦어도 됨. 짚신도 다 짝이 있음. 그러더라도 진짜를 놓치면 안됨. 남녀의 화법이 정반대이듯, 남자의 정실감 이상형은 무엇보다 남자 경험이 없는 여자인 것. 남자를 안 만나본 여자인 것. 당연히 그걸 알면 여자들은 싫어하지. 투우사의 치마와 투우 소가 뭔 관계겠나. 허나 싫어도 사실. 사실을 외면한 채 승부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건 아마추어 초보. 삐악삐악은 아무추어 고급인 아무추어 정신과도 동떨어짐. 더티러브는 다름 아니라 빈틈, 입질, 견적, 타석인 것. 당연히 한쪽 이상향은 사랑이고 한쪽 속셈은 더티러브일 뿐이고. 인터넷에서 얘기하기로, 「남자는 결혼생활이 행복해도 밖에선 불행한 척 하고. 여자는 남자가 바람피고 남자에게 맞고 살아도 겉으론 행복한 척하고」 물론 그건 과장이자 말장난이니까 듣고 흘리던가 웃던가 걸러서 알면 그만. 1퍼센트의 1퍼센트인 여자가 남자 외모는 상하랄지 중상 정도면 OK요, 지적이기를 바라며, 중간만 가고 옷만 깔끔하게 입고, 잔재주 좀 있고 성실하면 그만인데. 하이에나는 그걸 눈 높다고 본다는 것. 그런 숙녀가 똥파리 처리반으로 손 몇 번 잡힌 거가 남자 경험의 전부인 숙녀 인생. 소개팅 몇 번이랑 주말 대낮 백화점 구경이랑 초저녁 식사가 전부였던 아가씨의 상상력. 그 꿈 많은 소망 속에는 과연 그 어떤 엉큼함이 잠자고 있을까? 아니면 좋아하는 오빠를 단지 생각만 해도 흥분하는 것일까. 여기서 흥분은 남자의 발기와 똑같은 현상. 뿐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오빠 생각. 뭐야 그럼... 허걱! 어쨌든, 첫키스도 0 첫경험도 0. 아니다 손 잡기까지 어쩌면 0. 손 잡아 봐야 정육점 소고기 돼지고기 잡는 것처럼 감정도 0일 테고. 진상 고객이자 추접한 스토커한테 등 떠밀려서 만나 주고 커피 마셔 주면 뭘 하나. 애시당초 좋아하는 마음이 안 드는데. 돈만 보고 결혼한 여자는 연기라도 하지만, 동물 유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안되는 건 안되는 것. 파랑새와 참새는 달라도 뭐가 다름. 그렇듯 알아갈 껀덕지가 없지. 언니 말마따나 알아갈 수가 없다고. 좋아지는 마음이 생겨야 아양을 떨던가 애교로 마음을 녹이던가 뭘 하는데. 타고난 교태녀인데. 뭔 마음이 생겨야 뭔가를 하던 말던 하지. 극단적으로 수동적인 패턴이 만남의 시작과 끝. 그림 나온다 나와. 그래서 몸도 마음도 안 주니까. 그러니까 남잔 몰래 딴 여자 만나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직장 언니만 좋다 만 거지. 보낼 수 있었는데, 야수한테 보내던 저 세상에 보내던. 보낼 수 있었는데, 속 뒤집어진 거 보상받았다가 다시 속 뒤집어질 일만 남은 거고. 뭐야, 진짜로 숫처녀이자 성처녀잖아? 그 설레는 표정들, 생전 처음이었어. 그 눈물이 핑 도는 애정,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고. 그 애달픈 감정들도 난생 처음.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뚫어지게 바라보다, 갑자기 시선을 회피하고. 그렇게 내숭으로 찔끔 참으며, 백허그에 미칠 듯 좋아하던 기분 역시 생애 최초. 이건 충성이 문제가 아니라... 쌍코피는 기본으로 감수해야 한단 말이네. 새콤달콤 달콤씁쓸 싱숭생숭? 질질 싱글벙글 벌렁벌렁! 당연히 첫사랑은 풋풋한 짝사랑이자 다 초딩이자 중딩들 선생님 좋아하는 거 같은 연습이고, 진짜로 진정한 첫사랑이 마지막이자 영원한 사랑이 되는 일. 남자는 그런 사랑에 충성하며 등골빠질지도 모르고 쌍코피 터질 지도 모르는데 모르는데. 어쨌든 여자는 물론 남자에게 이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기를 바라고. 그리고 버림 받을까 봐 못 헤어지고 이별이 겁나는 사랑, 그건 사랑이 아님. 웬만한 연애 상담은 태반이 그냥 단순한 성상납일 뿐. 그래도 과거는 과거, 뭐니 뭐니 해도 지금이 중요. 이론은 이론. 무엇보다 연애사랄지 그 뭔가가 너무 차이난다면 모를까 적당히 구색이 맞다면. 그렇다면. 첫째 그러려니, 둘째 나는 어떻고! 그 역시 생활 습관 같은 자잘한 부분부터 하나 하나 따져보면, 그러면 하나를 봐도 열을 알 수 있음. 그런데 뭐 짝사랑? 이 자식이...!
- 정답은 웰빙. 즉 장기적 관점이다. 뭐니 뭐니 해도 장거리. 연장전의 연장전의 승부차기든. 보너스의 보너스의 뒤집기든. 식품 성분 따져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기타 등등. 팔랑귀일지라도 모순되지만 주관이 뚜렷해야 함. 권위에 약하고, 논리에도 약하고, 싫증내기 좋아하고, 튄다마에 혹하고, 시류에 휩쓸려 난 왠지 개성이 없어 보이고. 줏대도 약한 듯 하고. 그래서 마음 뾰족해지고. 그래도 나중 지나고 보면 시간 낭비 돈 낭비 정력 낭비 등등등. 나만 흔들리지 않으면 됨. 외로워도 괜찮음. 그런데 그럴려면 멀리 봐야 함. 1번 뿐인 인생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둥, 후회하지 말라는 둥, 너 그러다 아끼면 똥된다는 둥. 일단 팔랑귀를 다스리고 사이렌 자판기로부터 뽑아먹을 거 뽑아먹으면 됨.
- 내가 원하는 삶이자 바라는 인생 포지셔닝에 알맞도록 생활습관을 최적화시키면. 그럼 나중 실패해도 좋고 아니면 성공 가능성은 비교적 방만한 막살기보다 높아지고. 그럼 설령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지라도 토끼가 조랑말 타고서 놀이공원에 당도할 수도 있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