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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니까 남녀 공히 이기심은 본성. 그런데 유독 여자는 동화부터 소녀감성 거쳐서 여성잡지 1 그리고 2까지. 변화가 말도 못 한다는 거. 하늘과 땅 차이도 아니고 말도 못 한다고 말도. 예를 들어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는 신혼집 준비하느라 집 명의야 상식에 지극히 동의하나. 그러나 말 한마디에 다정함이 결여되어 있다며 상심하는 게 여자. 겉으로 빈정상한 마음을 표현 하든 안 하든 그와 별개로, 마음이 갸우뚱하며 살짝 섬세함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게 여자 마음. 그리고 사회 인습과 교양과 상식으로 따져 대부분 사람들 중론은 비슷비슷. 집단지성의 합의에 대해서 보수적 관점의 큰 이견은 없단 말이다. 여자도 그걸 모르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고. 그런데 뭔지 모를 그 무언가. 예를 들어,
- 결혼 전 : 신혼집을 남녀가 모아놓은 돈이 없어 남자친구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알아보던 중. 약간 모자란 돈은 여자 쪽에서 하기로. 그렇게 좀 더 괜찮은 집을 알아보다가. 예비 남편 왈 "어차피 내 집인데 뭘 그런 걸 신경써, 그냥 돈 모아서 다른 거 조금이라도 괜찮은 거 사자" 예비 부인 속으로 '느낌 세한데? 뭐지? 어머 낯선데?' 그다음에......
- 결혼 후 : 남편과 부인은 결혼 몇 년 차. 어느 날 남편 대학교 단짝을 함께 만남. 결혼 전 셋이서 함께 무박 2일로 여행 가서 차에서 잠자고 친했음. 부인과 남편의 단짝 친구는 편하게 반말하는 사이. 부인은 남편과도 사이 좋으니까 남편 앞에서 대놓고 남편을 흉본다. 남자 대 남자도 단짝이요, 부인도 남편 단짝을 발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면서 흉볼 만큼 편한 사이. 아파트를 남편 명의던가 시부모님 명의로 했다고. 그래서 기분 나빴다고. 싫었다고. 어쨌다고.
- 연륜이 쌓인 다음 : 그랬던 그녀들이 어느새 여성잡지 2까지 떼 버린 정숙한 여인이 되면? 내가 언제 1이였고 2였냐 그거지. 180도 바뀌게 됨. 왜? 세월에 닳고 세상사에 치이고 인생이 참 많은 걸 가르쳐 줬거든. 응? 무엇보다 사랑을 알고 나아가 남자까지 더 잘 알게 되어버렸으니까. 자기 자신조차 이처럼 변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테니까. 안 그러게 생겼나. 때문에 처녀 적 마음은 온 데 간 데 없이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도끼눈 뜨고서 숙녀의 소녀감성이야 듣고 싶지도 않고. 징징거리는 거 짜증나고. 남편 자랑에 허세 부리는 거 보고 듣고 있으면 울화통 터지고. 어? 속 뒤집어져버린다고! 그래서 자격지심이네 뭐네 짜증내며 직언하기 바쁘시다. 아줌마요 말만 할머니이자 꽃 중년인데, 당연히 여자가 여자를 모르겠나. 여자가 여자를 어떻게 모를 수 있겠나.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나도 여자야,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여자는 그래요, 그런 거 죄다 몽땅 싹 다 필요 없고. 목에 핏대를 세우든가, 바른말 옳은 얘기 해야지. 그래야 직성이 풀리시지. 그럼. 그렇지. 그렇고 말고. 내 아들놈 기 빨릴 가상의 그림이 막 보이는데? 딱 봐도 불여시의 앙칼진 목청과 발톱이며 감춰진 꼬리가 보이는데? 그러면 남편한테 했던 잔소리는 마침내 껌이 된다. 그건 여기에 상대도 안된다. 비교도 안된다고. 어디다 명함을 내밀겠나. 뻔데기 앞에서 자랑하시게? 내 아들이 결혼한다길래 가난한 처녀 심성만 좋으면 그만이다, 하여 싯가 얼마짜리 집은 남자 쪽에서 부담했다고 가정했을 때. 내 아들놈 명의로 하는 게 당연하지, 공동명의로 할 일 자체가 못된다는 둥, 법적으로 초장부터 심보가 어쩐다 법적 효력이 발생할 시점에 가서라면 몰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친구랑 사석에서 편들어주라 다독여주라 라면 또 몰라도. 숙녀의 글을 읽고 보니, 거 어째 말이 듣고 보니 뼈가 있네?
내 집? 공동명의 이런 거는 생각도 안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낌 세한 기분. 왠지 모르게 감정 상하는 여심. 메리에이지 블루 때문에 어쩌고, 이 남자가 1.0 위인가 밑인가 분간도 안되고. 여자는 결혼 전에 한쪽 눈 감고서 결혼하는데, 남자는 반대로 두눈 부릎 뜨고서 정실감 골라서 결혼한 다음에 한쪽 눈 감는다지만. 이 남자도 혹시, 잡은 물고기한테는 밥을 주는 게 아닌 주의인가? 그럴까? 긴가민가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마음은 싱숭생숭. 다는 아니겠지만 대체로 뭔지 모를 이상한 마음. 숙녀 마음은 솔직히 그러지 않으면 거짓말. 거기서 말이 많아지면 다투게 되고. 말다툼이 길어지면 언성이 높아지고. 그러다 싸우고. 삐지고. 등 돌리고. 토라지고. 여자의 마음은 그거다. 공동명의 그런 거 꿈도 안 꾼다, 당연하다, 이의 전혀 없다, 좋다, 딱 좋다. 단지 <말만 부드럽게 다정스럽게 사랑스럽게 해 달라>. 그게 다다. 그게 전부라고. 아니. 말이라도? 말까지? 넘어가고. 물론 비율등 세부 사항을 따져서 공동 명의라면 고맙지 왜 아니겠나. 아무튼 그건 그거고. 그런데 남자가 말과 행동의 100퍼센트를 그녀에게 맞춰줄 수 있을까? 그럼 사기꾼에게 당하기 딱 좋은 세상. 안 그래도 고급스럽게 벗겨먹는 게 자연스러운 이치. 그래서 서류와 관계된다랄지 돈과 연결되는 민감한 부분은 간접화법 필요 없고, 평소 하던 대로 직접화법으로 간략히 요점만 말하는 것. 그런데 그걸 듣는 여자는, 기분 상하지 팍 상하지.
한편,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여태? 감정적으로는 뭔 말인지 아는데, 이성적으로 퍽 와 닿지 않는 분들. 뭔 얘긴지는 알겠는데 뭔가 약간 절실히 이해되진 않는 십 대 이십 대. 그분들을 위해 명쾌히 까닭을 명문화하자면 이럴 것이다. 왜 그녀는 토라졌나. 왜 그랬을까. 왜냐하면 한마디로 남자가, 말하자면 뭐랄까 결혼 준비하느라 바빴고 힘들며 귀찮기 때문이랄까, 법적 명의와 립서비스의 교묘히 겹쳐진 상태를 냉정하게 또깍 떼어버렸기 때문. 의도적이 아니든 노골적이든. '우리는' 화법의 권위자씩이나 되면서 '우리집'이라는 립서비스에 일부러 인색했다면야 그건 당사자끼리 알아서 할 문제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법적으로 명백히 100퍼센트 내 집을 누가 뭐래? 여자가 뭐래, 주위에서 뭐래? 그쪽 대세와 흐름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상식적으로 엄한 걸 넘보고 군침 흘릴 사람은 우리 주위에 별로 없다. 그런 롱테일이라면 모르겠고. 그건 카페에서 수다가 아니라 법정에서 논쟁이 어울릴 테니. 가만 보면 이 역시 끼리끼리에 얽힌 문제. 그래도 대부분 별 탈 없이 오손도손 매끄럽게 풀리겠지만. 드물게 8 대 2이네 7대 3이네 뭐네 애매한 비율 때문에 소음이 있는 듯. 거기까진 아는 지식과 일반적인 관습에 대한 귀동냥이 태부족이니까 필자의 입장은 그거다. 그건 난 모르겠소, 꽤 면밀히 알아본 다음이 아니면 할 말 없소이다! 말 주변 없는 저 같은 거렁뱅이 말고 다른 번짓수를 찾아가보시는 게 어떨런지요). 립서비스 10번 잘하다가 1번 실수하면 이렇듯 삐걱거릴 수 밖에. 스트라이커는 10번 개 발에다 툭하면 개침이요 수시로 죽 쑤어 개 줘도, 어쩌다 딱 1번만 잘하면 즉각 골세러모니에 어쩌면 영웅. 그런데 수비수는? 어, 수비수는? 9번 잘해도 딱 1번 실수하면... 잘 아시다시피. 그게 수비수의 운명이요 남자의 부담감인 것. 보아하니 남자들끼리 으쌰으쌰할 땐 좋고 여자와 대화할 땐 여자 말 번역기를 잊지 말고. 일할 때 놀고 놀 때도 놀고. 아니.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렇지만 그녀와는 농담 반 진담 반, 뭘 좀 아는 남자로써 한 발 앞서서 핑~! 탐스런 과일을 따먹어야 하니까. 싱그러운 유행가를 괜히 부르는 게 아니거든. 그렇듯 초록색 혈청을 들키지 않으면 그만인데. 그런데 수컷끼리 으쌰으쌰할 때랑 또 달리 여자 여자 부드러움 부드러움, 숙녀와 대화하는데 뭔가 아차 싶은 거지. 그런 거라고. 당연히 제 3자이자 한때 살랑살랑 처녀였던 아줌마들은 도끼눈 뜨고서 냉정함을 논하고 싶으실 테고. 안 그러게 생겼나. 엄마 스타일 고집했는데 잡은 물고기한테는 밥을 주지 않지, 이모 스타일들은 날이면 날마다 이 남자 저 남자 막 따먹고 다니지. 어? 그분들 속 뒤집어지시지 않게 생겼나. 허허. 허허허. 그렇다고 남자의 솔직함이 항상 말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경우와 사람에 따라서. 그래도 원론적으로 숙녀는 솔직히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딱 뚜껑 열린단 말이다. 그런 말 듣고 기분 상하지 않는 여자는 여자가 아니다. 그런 여자는 곰이고 사슴이자 돼지다. 까졌든 아니든 크든 작든, 덜렁덜렁 고추 달렸는지 의심해 봐야 한단 말이다. 그런 그녀를 보는 중년 여인들의 시선?
40대 아줌마, 50대 여성잡지 2 애독자, 60대 여인이 보기엔 자격지심이랄지 어리네, 못됐네, 양심 없네,............로 보이는 게 당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자기들도 딱 그랬으면서 그분들은 인생 꺾였다 그거지. 자기들 젊은 시절 판박이인데도 불구하고 그럴 땐 무조건 직접화법. 어? 딴년한테 뭐한다고 간접화법으로 돌려서 말해? 우리가 미쳤어? 미친년 지랄하네, ~라는 게 그분들 속마음. 아부하고 애교 부리며 사랑싸움할 일 있나. 여자 말 번역기도 필요 없고 즉각 쓴소리. 불여우네, 트집잡지 말라 이혼하면 법적으로 어떻다, 꼬우면 집값 절반 낸 다음에 공동명의 해라, 여자 얼굴에 똥칠하지 마라, 잘 생각해 보라 말 한마디가 앞으로 올 고난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은근히 겁주고, 대놓고 도둑놈 심보네, 심보 곱게 쓰라는 둥, 그런 며느리 맞이할까 봐 겁난다는 둥 쩜쩜쩜! 그분들께서도 청초한 숙녀이자 아리따운 아가씨 시절 딱 그랬으면서. 똑같이 그랬는데. 아이고야~ 세월도 야속하지 가는 시간을 어떻게 잡나. 그런데 <당신은 어쩜 여전히 그리도 고울 수 있소, 거 너무하는 거 아니오? 아니 어떻게 세월은 딱 그대만 비켜가는구려> 라는 말은 커녕 일절 말 자체를 섞으려들지 않으시고. 왜냐,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워───워───워!
남자 세계야 불문율 많지 않고 남자 마음 뻔하다지만. 여자의 마음? 여자 말 번역기? 혹시 들추었다 덮도록 만드는 판도라의 상자가 아닐는지. 남녀 공히 이기심이야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는 뭐가 그렇게나 복잡하고, 다르며, 쉬지 않고 변하는 것일까? 남이 각자 음식값을 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이기적인 사고방식이고, 내가 각자 음식값을 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방식이고. 남의 자식이 어른에게 대드는 것은 버릇없이 키운 탓이고, 내 자식이 어른에게 하는 발언은 주장-소신-주관-줏대-합리성-권위에 쫄지 않는 배짱이고. 남의 남편이 설거지하면 공처가고, 내 남편이 설거지 하면 애처가고.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면 좋고.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사랑! 응?
연애사가 화려해도 아름다우면 좋은데. 사람 일이 내 마음대로 되나, 인생 모르는 거거든. 성관계 상대가 빠르고 많고 어쩌면, 그래도 남녀가 같은가? 남자 플레이보이를 여자로 치면, 여자는 속된 말로 걸레요 창녀. 그런데 그걸 가지고 울컥하시는 일부 여자 여자. 그래 놓고 남자 만나서는 무조건 깎고 감추고 숨기며 0 하나 떼고. 나 유리할 때만 원리와 이치 따지고. 그렇다고 피임을 잘하나, 글쎄요. 그렇다고 좋아해서 사귀냐, 글쎄요. 그렇다고 사랑하기 때문에 몸을 일찍부터 줬으면서 당장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면서, 나중 저주하고. 남자는 아빠 빼고 모두 다 늑대이니라, 남자 조심하거라, 그런 말도 부모가 함부로 못하나. 뭔 중2병은 애교처럼 느껴지듯 속에 쌓인 게 많은 소녀감성이 그렇게나 많은데. 인기 없고 못생기고 풀 데 없고, 말리는 이도 보는 사람도 없겠다 익명이겠다 그래서 막말. 하필 악성댓글 다는 게 취미, 오직 그 재미 딱 1개 뿐인 삶도 놀이터에서 모이고. 남녀가 어떻게 같고, 내 일과 남 일이 어찌 똑같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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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여자의 마음
사연과 줄거리 그 전체적인 사정을 알고 나면, 그럼 진짜 그야말로 아무일도 아니다. 물론 드물게 거기서 사랑싸움이 심각한 냉전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차치하고. 그래서 찬찬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견적내듯 진상을 파악하면 그냥 수다로 끝날 얘기. 그런데 뭘 해도 재미없는 친구들, 원래 꽤나 냉소적인 양반들, 친구가 없는 현대인들(친구 없이 혼자 잘 놀면 그만이고, 돈처럼 친구도 없다가 생기고 있다가 바쁘면 뜸하고 그런 것일 뿐), 투정과 어리광과 넉살에 목마른 그분들. 막 그래서 7년 10년 사귀다 헤어졌네 그럼 앞뒤 보지도 않고 기사도 정신 오지고. 그게 그렇게 되는 거다. 알고 보면 아무일도 아닌 일들. 그렇지만 풀 데가 없는 사람들. 그러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가려서 듣는 일. 내 마음대로 내 주관대로 해석하기. 내 일과 남의 일은 다르게. 잣대 역시 때로는 고무줄. 그게 그거다. 그게 특히 남자는 인생 전반기냐 후반기냐, 빠른 생애사 전략이냐 느림이냐. 그 편차와 변수가 몇 개 없는데, 여자는 아니라는 거. 여자는 말도 못한다는 거. 어? (몸짓)!
소난스러운 뉴스와 불미스러운 입소문, 알고 보면 별일 아닌데.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를 알지 않고서 와글와글. 수박 겉 핥기만 하고서 부글부글. 그렇듯 통닭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매번 문전박대 받을 일은 없다. 피자 배달원 경험담처럼 부자 동네든 아니든. 자동차 신제품 고장률이 2퍼센트 미만이냐 아니냐, 그처럼 평판과 상식과 교양은 별 문제 없다. 하지만 고장률 2퍼센트에서 잔고장이, 카페 점원이 느낀 롱테일이, 바텐더의 열렬한 애정을 받지 못한 누군가. 속에 쌓인 건 많고, 그걸 풀 데는 없고.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이겠지만 찬찬히 생각해서 사려깊은 조언을 건네는 엄마 스타일도 있는 반면, 이모 스타일의 툭툭 던지는 그러든가 말든가식 조언까지. 거기다 훈수꾼 허풍꾼 난봉꾼 하며,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세태요, 오락산업이 이 세상의 왕좌에 앉아 있고. 내 일이냐 남의 일이야, 아하~ 남 일이구나, 고로 두 번 생각하고자시고 할 게 어딨어 일단 말 먼저 생각은 다음에. 또는, 어? 어른들 잘하시는 거 (딱) 그렇지~ 아니면 말고! 아들이 학교에서 집안 가훈을 써오라는 숙제를 전하길래, 명감독님께서 하필 고른 게 글쎄 <아니면 말고!>. 뭐? 인터넷 소식과 세상사 염문이라는 게 보통 그런 모습이다. 물론 그 가운데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고. 슬럼프를 이겨내기도 하고 악순환에 빠지기도 하고. 즉 소란스러운 잡담에 조언하는 집단지성이 98퍼센트라는 범위까지 포함해서 베스트 참견이 포함되면 좋은데. 그런데 시장판 개싸움처럼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라거나, 산업계에서 카테고리를 선점하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인식에 오래 남는다거나. 그런 것처럼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때로는 98퍼센트보다 2퍼센트의 으쌰으쌰로 아무일도 아닌 게 부풀려지는 사례. 결코 드물지 않다. 그게 다 말하기보다 듣기가 어렵기 때문. 성격 좋단 소리 곧잘 듣고, 뭘 좀 알는 남자라며 여자한테 칭찬듣고 어쩌고 하면, 그거 다른 말로 호구. 그게 그거. 읽기로 인식한 정보의 총량은 부족한데 글쓰기는 완전 쉽기 때문. 할리우드 오바 액션은 스포츠에서도 어디서도 그저 일상일 뿐. 너도 원맨쇼 나도 최고 누구나 슈퍼스타. 결국 으쌰으쌰 으쌰으쌰! 와전이 그런 식이다. 친구가 집 샀다더라──전달하면──친구가 소박한 건물 샀다더라──다시 와전되면──친구가 빌딩주가 됐다더라가 된다. 그래도 우리는 공격적인 베팅이냐 관망이냐 느린 생애사 전략이냐. 그렇게 바뀌는 작전 카드가 몇 개 없다고. 그런데 여자는! 여자는? 아아 여자의 마음. 오오 여자의 마음.
여자의 말은, 어? 여자의 말은! 소녀감성은 "너도 나중 커서 너 같은 딸 키워 봐라."라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어도, 엄마 입장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딸래미. 주로 그런분 가운데서 그녀의 엉덩이를 남자들이 잘 쳐다봐 주지 않고, 얼굴 팔리지도 않고. 착하고 순진하고 청초하면 뭐하냐고, 풀 데가 없는데. 남자도 컴퓨터 케이스 잘못 골라서 기분 뭣 같다는 것처럼, 여자도 똑같다. 그렇다고 CPU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나 비전이 좋나. 괜히 이모 스타일과 엄마 스타일이 나뉘는 게 아니다. 매춘부가 처음부터 매춘부였게? 처녀요 숙녀이자 소녀감성인 풋풋한 20대 초반에 엄마랑 싸워서 가출한 다음, 먼 도시로 가서 술집에 취직해서 그렇고 그런 술집 여자되는 일. 특별한 줄거리 없는 게 태반. 나머지 반은 뻔트로 시작해서 아예 눌러앉는 경우. (어떤) 마담들 경력 다 거기서 거기. 고상한 거, 우아한 기분, 세련된 분위기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그녀들. 길바닥에 나뒹구는 나뭇잎만 봐도 꺄르륵 꺄르륵 웃는 그녀들. 평균 내서 (여자의 인생 전성기인) 20대 3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자 인생 어떻게 바뀔 줄 모른다는 거. 남자는 조롱기와 동물 유형 따지고 불문율 감안해서 서서히 친해질 것이냐,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할 것이냐 따지면 되는데. 여자는. 여자는. 어? 옆에서 칭찬 칭찬 칭찬──겸손 겸손 겸손 역칭찬 역칭찬 역칭찬──호혜주의 호혜주의 호혜주의. 그럼 4분표에서 이기주의면 그나마 괜찮은데, 악의가 언제 어떻게 발화될지 모르는데. 여자 말 번역기? 칭찬 계주요 겸손 반복이 일단 시작하면 수다 3시간? 시작은 남 얘기요 끝도 남 얘기.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뒷담화 험담 때로는 저주. 아아 (절레절레). 말이 많고, 길고, 변하고, 옆길로 세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다 귀에서 피가 나고 고름이 나고. 귀가 타고, 어? 남자의 허풍도 물론 그렇다지만. 여자들 허세도 장난 아니다지만. 웬만치 논리 따지고 일관성 잃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상식과 교양과는 적어도 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여자의 이기심은 도대체 어떻게 맞춰줘야 하냐 그 말이지. 괜히 헤어질 때 넌 너 밖에 몰라 라는 명언을 듣는 게 아니라고. 뭔 6시간 꽉 채워서 쉬지 않고 얘기했으면서 뭔 놈의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다시 만나서 하자 라니. (몸짓). 그러니 남녀는 뭐 하나 맞아떨어지는 게 없다. 예비 부인 마음에 딱 맞추면, 예비 시어머니는 인상 팍 쓰시지. 예비 장모님도 어차피 옛날에는 날씬한 아가씨였는데 그런 거 알고 싶지도 않다는 입장이고. 그러니까 고양이들끼리 속으로 티격태격 미묘한 감정의 결이 맞지 않으니까 기세 싸움 장난 아니고. 어? 여자의 적은 여자고. 남자들 시선 빼았기 쟁탈전에서 지면 짜증나고. 남자의 승부욕이야 끈질긴 애 있어도 적당히 접어주고 술 마시로 가면 깔끔. 그런데 여자의 호승심? 유 윈 우리가 졌다. 암컷 싸움닭이든 촌년이든 너네들 다 해 먹으라, 여자를 아는 남자는 딱 그러지 않을 수 없는 것. 져 주고 손해 보며 의전 거들어야 속편한 것. 다름 아니라 그게 바로 사랑. 그런데 그게 쌓이고 길어지고 저멀리 이어지면. 그래서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라면서 어른이 애들보다 더더욱 투정부리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이 얘기를 해도 동조, 저 얘기를 해도 공감만 해라, 단 얘기를 하면 계속 듣기만 해야 하고. 한 얘기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흉보고 간보고 뜸들이고 줄 듯 말 듯 거의 거의 조금만 더. 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친분도 좋지만 목적은? 공감도 좋지만 해결은? 언제까지 수다 3시간 수다잔치 3일 내내 수다 대회만 열거냐고. 문제 해결하고 2차 가고 뽀뽀 하고 다음판으로 넘어가야 할 거 아니냐고. 안 그런가? 수강료 냈으면 진도를 빼고 졸업을 해야지.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안 그런가? 연애 초반에야 죄다 맞춰주고 배려해 주며 신경써 준다지만. 여자 말 번역기란 거 매번 구동시키고, 짱구 돌리자마자, 조롱을 부드럽게 다듬어서 그녀 마음에 쏙 들도록 여자말 번역기 다시 돌려서 대꾸하고. 그 과정을 후다닥 후다닥, 그러다 여자말 번역기 고장나기 일쑤. 여심보다 한 발 앞서서 의전하고. 그러다 짜증 그래프가 참다 참다 끝까지 참다 폭발하는 거지. 그럼 파국에 이르러 남남되는 거고. 그런데 그런 연애사를 과정 거치고 여정따라서 뽀뽀도 하고 지겨워지면 다행이게? 싫증이든 뭐든 손도 못 잡고 단둘이 시간 보내본 게 무슨 유튜브 짤도 아니고 단 몇 개가 전부면. 똥파리 하이에나처럼 사귀지도 못하고, 지갑 속에 사진 넣고 자랑스럽게 사방팔방에 떳떳이 알리지도 못하고. 수다 5시간 보면서 커피집 사장님 퍽이나 좋아하시겠네. 주도권 잡혀줘도 매번 바껴 수시로 바뀐다고. 사귀어 주고 만나 주는 게 뭔가, 같이 편들어 주고 험담 같이 해 주는 것. 무슨 큰 벼슬이요 대단한 아량 베푸는 건가? 딴 거 없다. 징그럽지 징그럽다고. 3인칭으로 주인공도 했다가, 큰 그림도 봤다가, 이따금 세상만사 잊고 게임에 몰두하고, 때로는 신부들러리도 하고 병풍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데. 또 1인칭 천동설 뭘 해도 이기적으로. 대안과 경우의 수 따져서, 시간을 알뜰하게 쓰자. 그걸 바꾸면? 남자는 여자를 자꾸 가르칠려고 한다, 잘난 체한다 아는 척한다, 사람이 변했다 사랑이 식었다 그렇지~ 배가 불렀다! 여중학교 문구점 사장님, 여고 앞 분식집 사모님, 여대 앞 카페 웨이터 말씀 들어보시라. 뒷담화로 시작해서 중간도 뒷담화요 끝도 뒷담화. 직업 의식 투철한 남자들만 이따금 사심 있는 거 아니고, 사심이야 남자나 여자나. 여 바텐더도 그렇고, 웨이트레스도 잘생긴 손님 보면 당연히 기분 좋지 왜 아니겠나. 무슨 남자가 슈퍼맨인가? 슈퍼맨도 하다 하다 뚜껑 열리면 도망가겠구만 그래. 삐지면 말 안하고. 툭하면 논점에서 이탈하고. 논리적으로 추정은 무슨 추정, 말만 추리소설. 추측이야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고 바라는 걸 상상하는 거고. 이성적으로 토론에서 밀리면 울고. 애초에 싫으면 만나지를 말던가, 그런데 그게 아니라 쓱 언제 어떻게 환승이별하고. 남자 벙 찌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똥파리 붙여놓고 기간 오래되면 미안하니까, 어떻게 하면 남자가 날 차게 만들까 그 궁리나 하고. 어? 오빤 나한테 해줄 말이 그거 밖에 없어? 꼭 그렇게 여자를 이겨야 속이 시원하겠어? 여자 이겨서 뭐하게? 또 있다. 더티러브를 좋아하는 이모 스타일. 오빠 나 이럴려고 만나? 자기가 먼저 꼬셔서 베팅했으면서. 그러다 대충 끝물이 보인다 싶으면, 오빠 나 자려고 만나잖아! 와 저 원피스 이쁘다, 이때 또 앵무새처럼 생각없이 말 따라하기하다가는 (절레절레). 남자들은 왜 그렇게 여자 말에 공감을 못하냐면서, 그녀들은 남자 마음을 이해하기 싫어하고. 툭하면 싫증. 심심하면 짜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그녀의 투정을 다 받아줘야 하고. 여자는 어리광부려도 되고 남자는 어른스러워야 하고. 자기 응석만 바라보라 그거지. 시선 돌아가면 기분 나쁘다 그 말이라고. 하지만 여자는 남자친구 팔짱을 꼬옥~ 끼고 있어도 미남들한테 눈 돌아가고. 애인과 사랑하는 사이일지라도, 애인의 지인이 잘생기면 떨리고 흥분하고. 애인의 후배가 지맘에 쫌만 드는 맥없이 어리버리한 미남이면 빠싹~ 긴장하고. 도톰한 목소리에 쾌감 느끼고. 그래도 애인은 나만 바-주의. 자긴 되고 남자는 안되고. 남자친구만 하루 3번 꼬박꼬박 안부 전하고 보고하고 귀찮게 해 줘야 하고. 남자는 보디가드에 비서에 능력남에 뭐에 뭐에. 그래도 남자는 우리 여자들을 자꾸 가르칠려 든다고 하고. 여자는 성적 불륜만 아니라면 정서적 불륜를 꿈꾸고. 그게 다 1.0 미만을 골라서 꿰찬 게 아니라, 1.5 2.0을 임시로 붙여놓으니까 발생하는 일. 환승이별이 괜히 생기나. 문어발 작전 창피하지도 않으니까. 이모 스타일 여왕벌이니까 당연하디 당연한 일일 뿐. 친구들 남자친구보다 내 남자친구가 밀리면 짜증나고. 내 남자친구는 예전 굶을 대로 굶주린 늑대 시절 생각 못한 채, 배가 불러서, 의전도 예전 같지 않으면 맘 상하고. 그러게 뭐하러 헤프냐고. 어차피 마음은 헤프고 몸이 헤프냐 안 헤프냐 그 차이. 스스로 원해서 남자한테 먼저 꼬리쳐놓고, 먼저 남자를 유혹해서 꼬셔놓고. 여자가 남자를 따먹어놓고, 이제 슬슬 싫증도 나겠다 남자도 권태롭겠다, 시선 두리번두리번 마음은 뜨게 되는 것. 딱 정해진 과정. 만약 법적 구속력이 있다 하면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라 그러고. 이미 귀가 뚫렸는데 2.0 귀걸이는 싫어졌고 0.5 귀걸이는 레이더에 포착됐겠다 딱인 거지. 또 친구들이 나보다 더 이쁘면 배아프고. 시선간강 못 받으면 울컥하고. 여자의 판타지가 싫지는 않고. 미남들한테 한껏 주목받고 싶은 심정 어떻게 숨기나. 우린 모두 속물이자 관심종자라는 말을 그렇다고 대놓고 하고 또 듣기는 꺼림직. 단지 알면 그뿐. 혹시라도 나는 비록 이모 스타일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글능글 유들유들 느끼한 이모님들 세계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언제나 눈길을 끌고자 하며. 조명발 부럽고. 화장말 화면발 잘 받는 애들 시기하고. 난 왜 입길에 못 오르나 싶고. 세간의 이목이 신경쓰이나 관심 받는 게 왜 나쁘냐며 수다 3시간, 언제나 놀고 싶고. 일하기 싫고. 학교 가기도 그렇고. 그래도 화장은 지우는 게 더 귀찮고 더 힘들고. 꾸밈 노동 지긋지긋 그러나 하지 않을 수 없고. 사랑이 시시해도 타율을 고집하고 싶어도, 타격주의 영심이가 염장질하고. 알량한 자존심남은 진정 매력적인 나 같은 야생녀를 못 알아 보고. 도대체 언제쯤에나 백마 탄 왕자님으로부터 구애를 받을지 앞날은 뿌옇기만 하고. 관심은 받고 싶고.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기웃기웃거리며 다가와 봐야 존못남. 절레절레. 그렇다고 내가 존멋녀란 말은 아니지만 좀 그렇단 말이지. 하여간에 모순은 운명이고. 그래도 못생긴 남자 시선은 싫고 잘생긴 남자 앞에서만 서면 수줍은 척 내숭. 내 남자친구 비리비리 허접하면 또 짜증.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하는 말, 어디 가서 내 남자친구라고 하지 마! 10년 후 20년 후에는? 요즘 늬 남편 뭐하니? 뭐? 맙소사! 내가 하면 장난이고, 받은 장난이 마음에 안 들면 상처받았다 그러고. 내가 하면 농담이고, 받은 농담이 내키지 않으면 헤어져 헤어져. 입버릇처럼 헤어져. 습관처럼 1번이면 끝이라 그러고, 딱 돌아서서 아는 오빠들 관리하고 이성친구들 순위 교체해 주고. 어? 그게 사랑? 그게 아름다운 사랑? 여자의 마음? 왕후는 도와줄 사람을 바라지만 자기보다 월등한 자를 원하진 않는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나 주고 하나 받기도 아니고. 뭐든지 날 위주로 돌아가야만 하는 천동설. 그러니까 그녀들끼리라는 여자 세계 불문율은 말도 못하지. 칭찬과 겸손 릴레이 이어지면 앞에서 뭔 말하고 뒤에서 뭘 말할지, 그림 다 그려지는데? 편들어주고 공감하고 대꾸하며 동조하기. 뭔 얘기를 하던지 반대만 해 봐, 등 돌리면 욕. 왜 여자의 적은 여자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 시선 받지 못하는 못생긴 여자, 그 중에 착하지 않은 숙녀는 또 어떻고. 어디 풀 데가 있어야 말이지. 결점이 없는 애마를 바라는 사람은 걸어가야 하는 법. 0이냐 1이냐 2진수처럼 뭐든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없어. 나쁘지 않고, 싫지 않고, 못 이긴 척, 만나 주고, 들어 주고, 편들어 주고, 하도 껄떡거리니까 사겨 주고. 그러다 고추까지 빨아줘. 다 그렇게 여성잡지 2로 전향하는 거라고. 여자 여자. 전남자친구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우연..찮게 알게 됐을 때. 그년이 나보다 이쁘면 짜증나고 못생겼으면 기분 째지고. 어? 황홀하고. 날 차버린 전남자친구가 나보다 훨씬 잘난 새 여자친구와 행복하면 기분 좋을 리가 있나 당장 저주해야지. 앞에서야 맞장구쳐 주고 기쁨도 슬픔도 공감해 봐야. 그래 봤자 제빵 학원 동료는 손등에 금 가서 병원에 갔는데, 같은 반 남동생이랑 완전 좋다고 빵긋 웃고. 반면 남자애들 봐 봐. 친구가 넘어지고 다치고 기부스하면 대 놓고 웃고, 떠들고, 좋아해. 그런데 여자는 걱정 걱정 걱정. 다 앞에서만 연기하는 것. 다 가짜. 겉과 속이 달라. 일관되지도 않아. 심심하면 변심 웬만하면 변덕. 자기들끼리도 툭하면 뒷담화. 등 돌리면 욕. 여자의 적은 여자. 사고체계가 천동설인데 병풍 신세에 어떻게 만족하나. 치타요 표범이자 살쾡이인 맹수께서, 신부들러리 인생을 퍽이나 기뻐하시겠네. 현 남자친구가 전남자친구보다 그 짓도 못해, 공감도 못해, 능력도 없어, 못생겼어 봐. 그러니까 갈아타지. 여자에게 연애 상대가 많았다? 전부 다 하나하나 꼬치꼬치 세세히 비교하는 것. 것도 수시로. 본능적으로 평생. 그래서 바람둥이가 정실감 고를 때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여자를 딱 거르는 거지. 안 그럴 수가 없거든. 여자의 판타지가 뭐냐고. 훈남부터 뭘 좀 아는 남자까지 죄다 날 흠모하는 것. 짝사랑과 저돌적인 구애는 기본이요 선물 공세까지. 남자의 판타지를 알면 여자가 깬다며 얼굴 표정 싹 바뀌듯이. 남자도 똑같거든. 여자의 판타지? 연예인 A의 얼굴, B의 능력, C의 성격, D의 몸매, E의 집안 및 배경, F의 나이. A~F 그 모두를 총합한 남자, 그런 낭군님 어디 없을까? 그런데 연애 경력이 출중한 여자다? 전부 다 전남자친구들과 비교가 된단 말씀. 얘가 얘가 밤일만 잘하면 딱인데 이러쿵저러쿵. 단춧구멍 어쩌고저쩌고, 사석에서 여자들끼리 하는 말들. 수다 3시간. 응? 여자는 다 그렇다. 여자는, 꼬리 9개 달린 여우인데? 안 그래도 여자는 이기적인 살쾡이인데? 남자는 늑대든 늑대소년이든 경주마의 규칙을 따르고 천동설이든 지동설이든 구분을 해, 한다고. 행복업이라는 복권과 애교 있는 도박을 하더라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고. 일명 몰빵, 풀베팅. 즉 남자는 대체로 혼자서 모험, 여자는 같이 죽자. 그러니까 여자가 단합이 잘되고 우정으로 단결하지. 그럼 뭘해 속으로 뭔 생각을 하는데. 돌아서면 편가르고 흉보고 험담하고. 물론 간혹 오트스랄로피테쿠스로 전환하는 남자가 많으니까 남녀 감정이 얽히는 범죄는 대부분 남자가 악역. 너도 너 같은 딸래미 낳아서 길러보라는 엄마 말 새겨 듣지 않고서, 겁없이 살면 다 혐오-범죄-강간-살인의 가능성을 스스로 높이는 일. 우발적이든 아니든 시작부터 남자한테 여지를 줬거나, 중간에 남자 짜증 그래프를 유인원으로 돌변하게 구실을 줬거나. 혹시라도 나중 관계를 끝낼 때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끝날 남자인가 아닌가, 그걸 시작 단계에서 어떻게 따져. 웬만한 여자들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인가? 웬만한 여자일지라도 꽃 들고 기다리고 쫓아다니면 어지간하면 다 넘어가. 개나 소나 쫌만 노려하면 다 존미녀 따먹어. 사랑법과 애정론과 G 스팟학에 기인하여 심하게 껄떡거리면 안된다는 걸 잘 알기에, 여자는 끝까지 참다가 모든 걸 놔버린다는 걸 잘 알기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단지 꾹 참는 것인데. 스토커든 강간범이든 쫓아다니고 공작새처럼 찝쩍거리면 완전 좋아해. 미녀 동료나 친구 때문에 항상 천덕꾸러기 신세였는데, 뻠쁘질로 걔 보내버리면 완전 기뻐서 이 세상을 다 가 진 듯 한 게 바로 여자. 아빠 말고는 세상 남자는 모두 늑대이니라 라는 아빠 말 기억하면 뭐하냐고. 험한 세상 엄마 말 안 듣고 이모 스타일로 사니까 문제. 여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천동설. 여자 세계의 불문율과 암투 말도 못한다고. 밤에 잠들기 전에든 새벽에 깨어나서든, 클리토리스에 혈류량 증가하면서 흥분해서 손으로 거기 엄청 비비고 나서. 화장 정성스럽게 하고. 일과를 시작. 여자가 95퍼센트인 회사의 남직원. 이 세상 모든 것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야만 만족하시는 여자, 이기적인 천동설들만 상대하는 남자. 그 세계가 어떤 세계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는 거. 남자가 쫌만 지 맘에 들면 당장 다리 벌리고. 남자가 전혀 지 맘에 안들어도 옆에서 뻠쁘질하고 남자가 스토킹하면. 만나봐서 좋으면 계속 만나고 아니면 헤어지면 된다길래 만나봤는데, 어머 어머머머? 의전이 좋네? 계속 사귀고 언제 달콤한 자지를 빨지 그 궁리하면서 전직 스토킹 범죄자요 현직 남자친구 사진을 지갑 속에 간직해 주는 게 여자. 뿐인가? 걔 차고 어느 날 환승이별. 완전 좋아하는 오빠가 생겼어. 정식으로 만나는 건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그 오빠랑 정식은 아니지만 얼렁뚱땅 사겨. 감정이 쌍방향으로 완전 찐하게 오가니까.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어장관리하는 남자들 다 만나줘. 뿐만 아니라 새로운 남자들 매번 꼬박꼬박 상대를 바꿔가면서 만나. 것도 1인당 3번씩. 심지어 아는 오빠와 여행지에서 술 마시고 음주운전 차량 조수석에도 막 타. 계속 딴 남자들 조수석에 막 타. 그러다 더 나은 놈 나타나면 환승이별하고. 그러다 귀 뚤리면 귀걸이 안 가리고 막 갇다 쓰고. 싫증나면 버리고. 엄마 스타일이 이모 스타일로 그렇게 넘어가 봐. 여자 인생 조지는 거 한순간. 그게 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로도 정서적 불륜은 대 놓고 넓고 많고 깊게 유지하고 싶다고? 뭐라고? 섹스만 안 하면 될 거 아니냐고? 뭘 해도 수동적. 완벽하게 마음에 쏙 들어서 확 그냥 남의 꺼 뺐고 싶을 땐, 바로 그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아니면 뭘 해도 농담 반 진담 반.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이랬다가 저랬다가. 나 유리하면 오리발 내밀기 좋도록 슬쩍 한 발 걸치기. 처음에는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안되겠다 싶으면 나도 여자야, 불리하면 여자는 그래요. 자기가 남자를 사랑했으면서도 배신당하면, 사랑했던 거 다 거짓말이고. 연애사 통틀어 제일 잘난 놈을 첫사랑으로 꼽고. 항상 최선을 기다리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이 남잔 어떨까 저 남잔 밤일 실할까. 그러다 환승이별하고. 남자 갈아치우고. 엄마 스타일이 엄마 스타일로 끝까지 남는 여자를 빼놓고, 나머지가 이모 스타일로 전향하는 건 시간 문제. 안 그런가? 여자 말 번역기 말도 못한다니까 그러시네. 남녀의 사랑이 개입되면 그냥 무논리가 답. 남자친구가 단춧구멍이면 속으로는 루저로 보여도 여자들 루저마인드까지 거들기를 바라고. 립서비스는 한치도 쉬어서를 안되고. 어쨌든 남자는 루저여서는 안되고. 도대체 어떻게 해달라고, 어? 어느 장단에 맞추란 말인가. 심지어 숙녀가 1명이면 다행이게? 입장 각기 다른 불여우, 고양이, 살쾡이, 순한 양, 공주병녀, 의전녀, 연예인병녀, 거울녀... 각자 다 입장이 대립하면. 그 다음은? (절레절레)! 감수성, 호기심, 상상력, 아름다운 감성, 쾌적한 동조성, 고혹적인 낭만감, 선망, 은근한 기대감, 부드러운 희망, 고결한 열정, 행복감, 사랑, 사모하는 그대 다 좋은데. 다 좋다고. 그런데 이성은! 응? 사랑이 밥 먹여주나? 낮은 노동의 아버지요 밤은 사색의 어머니. 그래서 이성이 약해지며 감성이 말랑말랑해져 우리를 움직이는 밤에 딱 무도회에 납시셨는데, 그런데 웬걸~? 뭐시여, NC 분위기가 뭐 이래! 이모 스타일 다 어디 갔어? 이건 뭐 거의 무슨...... 농이 지나쳤고. 아무튼 사랑의 묘약도 그렇고, 여자의 마음. 아아 (절레절레) 오오 (절레절레)!
앞서 칼럼들도 그렇고 어째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런 느낌이네, (몸짓). 그런데 남녀의 우정? 어? 남녀의 우정? 이기주의 제발 좀 적당히 포장하자. 권위와 폼과 말발과 기술로 대충 포장해서 설득하면 뭔 듣자마자 진짜인 줄 아셔. 무턱대고 믿고 앞뒤 안 보고 동의하고 편들고. 일단 동조 안 하면 째려보고. 칭찬칭찬칭찬칭찬~ 겸손겸손겸손겸손~! 어? (절레절레) (절레절레) (절레절레)! 그러니까 전화 사기꾼의 제일 쉬운 표적이 여성잡지 1과 1.5 아닌가. 안 그런가? 말을 바꾸면 착하고, 다정하고, 소심하며, 순진하다는 거 아니냔 말이다. 거기서 끝이면 다행이게? 어? 이미 사귀기 전부터 이마에 반반남이라고 붙인 채 연애를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걸까? 마빡에 나 애무남이라고 써놓고 다녀야 하냔 말이다. 남자의 뻥도 뻥이지만. 여자의 마음은 어떤데. 여자의 마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냔 말이다. 한 숙녀가 애타도록, 난 널 좋아한다 전 그댈 진심으로 너무너무 사랑해요, ~라고 수도 없이 간접적으로 표현할지라도. 그래도 너 페라리 FF 가져오지 않으면 그거 가져와서 의전 흠잡을 데 없이 하지 않으면. 그럼 나는 2년 3년 빼곡히 꽉 찬 미팅 스케줄 1명 당 3번씩 꼬박꼬박 만날 것이며. 그와 별개로 아는 오빠들 자동차 조수석에, 여자가 어떻게 자동차에 타야 한다는 정식과 별개로, 보지 막 벌린 채 이 차 저 차 막 그냥 타겠다. 술 쳐 먹고 타던지 음주운전하는 남자 차에 타던지, 야밤에 타던지, 여행지에서 타던지, 그 차가 사막으로 갈지 어쩔지 다 필요 없고 막 타겠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냐고. 돈은 없어도, 비록 무능할지언정,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 모든 걸 여자 명의로 해 줄 용의가 있을 만큼 하트는 뜨겁더라도. 페라리 FF 가져와서 똥파리랑 똑같이 의전 제대로 하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웬 떡이냐 라는 남자야 널렸을 테지만. 그거 마다하지 않을 남자는 찾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우리는 아니지. 어? 우리는 아니라고. 멀쩡히 자지가 달렸다면 그런 싸구려 촌년일지라도, 만나보면 입이 떡 벌어지네? 따라서 그녀를 마다할 남자는 0명! 그렇지만 우리도?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아니라고. 어? 누굴 바보로 아시나. 사랑이 무슨 장난인가. 그런 여잘 뭘 믿고 사랑하냐고. 그런 숙녀에게 뭐 미쳤다고 미래의 희망도 인생의 풍운까지 다 맡기냐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 그런데 뭐 남녀의 우정? 남자와 여자가 우정이라고? 좌우지간 문단 넘겨서 그녀의 말을 듣고 보자. 뭔 할 말이 또 남았다고, (절레절레). (아 칼럼을 따로 분리했구나, 넘어가고). 뭐 그녀들 마음을 맞춰주는 거야 그녀들과 더티러브를 나누는 당사자들 일이고. 여자 말 번역기를 맹렬히 가동하느라 또 지치고 퍼졌다. 아아 (몸짓) (절레절레). 안 그래도 저질 체력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