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자는 그래요>라는 진리도 결국 넷으로 나뉜다.
쉽게 말해 넷이고 세분화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 | ────────────
미녀 선녀 | 미녀 선녀
상향 지원 | 마음
하향 지원 | 몸
───────────── | ────────────
도표에서 몸을 베팅하는가 판돈을 끝까지 아끼는가. 우리는 보면 보인다. 조커를 아끼고 판을 키울 줄 아나 포커페이스는 되나. 어떻게 안 보이겠나. 1일 1주일 1달 1년. 마빡에 견적이 씌여 있는데 글씨를 읽을 줄 아는 이상 모를 수가 없다. 그녀들은 우리한테 넘어올 수 밖에 없다. 허허허. 애매하다 싶으면 미끼를 갈아끼우면 그만. 입질 보고 여건 맞춰서 당기면 끝. 응? 끝! 어떻게? 어떻게 필요없고 딱! 여자는 웃으면 끝이다. 기성복이냐 맞춤복 스타일이냐. 남자도 똑같다. 보면 보인다. 이마에 씌여 있다. 반반남 애무남 순정남 껄떡남 찝쩍남, 다 써 있는데 어찌 모를 수 있을까.
특히! 저 도표에서 몸을 주지 않는 미녀. 그녀를 만나면 남자는 거의 100퍼센트 바람핀다. 남자는 99퍼센트 양다리 작전을 구사한다. 왜?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를 만나는 목적이 오직 육체적 사랑 뿐이기 때문이다. 섹스 없는 사랑이 상남자들한테 무슨 사랑인가. 플라토닉? 플라토닉 좋아하시네. 우리에게, 플라토닉은, 없다. 절대 없다. 으쌰으쌰 우리들이 놀 때 남자들끼리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서 친구들과 일평생 얘기를 단 1번도 안 해 본 것. 괜히 그러는 게 아니란 말이다. 사랑? 그런 걸 뭐하러 키우나. 으쌰으쌰 기분 좋고 달리고 선동하다가 속고 속이며 나 행복하기도 바쁜데. 그건 대어를 낚기 위해서 꼬실 때나 쓰는 잡설일 뿐이고. 구애의 99퍼센트는 수작에 불과하고. 우리는 잡은 물고기한텐 밥을 주지 않는다. 어차피 10번 찍어 안 넘어가면 100번 1000번 찍으면 넘어간다. 물론 그 전에 전과자가 될 가능성도 없진 않고. 아울러 그런 어거지에 넘어갈 여자라면 장미의 자격은 없는 것. 가시 없는 장미, 그게 어디 장민가? 그런 여자는 하이에나 소굴에 끌려가든 똥파리 천국에 주저앉건, 그래도 싸다. 그건 어디까지나 여자 잘못 반틈인 것. 그러게 내가 뭐랬니, 멍청하면 멍청한 여자만 손해.
일단 여자가 넘어갔다고 가정하고! 커피 한 잔만 마시자 마시자, 싫다 싫다. 중간 건너뛰고. OK~! 남녀는 만난다. 어떻게 그렇게 됐다 치자. 그런데 여자가 남자한테 넘어온 줄 알았는데. 그런데 끝까지 첫사랑도 아니고, 첫키스도 아니며, 첫경험도 아니네? 남자는 돌아버린다. 상남자 미쳐버린다. 그때 남자는 99퍼센트 바람핀다. (거의 100퍼센트! 바로 그래서 100번 1000번 어거지로 매달리고 껄떡거려서 자존심 버린 사랑은 쓰레기 같은 사랑일 뿐이란 거다). 빼도 박도 못할 사실. 오직 사실. 통계 뽑아보든 실험하든 100퍼센트 사실일 뿐.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면) 100퍼센트 사실이다.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면) 남녀는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게 하나 없다.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면) 육체적 사랑이 전제되지 않았을 때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여자는, 여성잡지 2가 진짜인 것. 아줌마가 말한다.
「이 세상에 바람 안 피는 남자 같은 건 없습니다(고자 제외). 다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현명한 여자는 그 기회를 최대한 줄입니다. 바람둥이의 타율이 아무리 좋아 봐야 비유하자면 홈런타자와 4번타자감. 즉 3할대. 그러나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여자가 작정 하고 덤비는데, 그럼 남자는. 말 다 한 거죠 말 다 한 거라고요.」
일방적으로 받는 관계? 나한테 잘하는 남자, 다른 여자한테는 더 미친 듯이 잘하는 법. 사랑은 평등해야 함. 사람은 바뀌지 않고 사람 성품은 고쳐서 쓸 수 없는 기계. <(왕)허세──똥배짱──(개)허풍──핵존심> 그것도 없이 어떻게 싫다는 여자한테 10번, 100번, 1000번 들이댈 수 있을까. 걸려들어 보시라. 낚여서 함께 해 보라. 우쭐감이 좋다면 사랑하면 그뿐. 어차피 세상의 절반은 여자. 실패하면 딴 데 가서 미꾸라지되면 그만. 손해 볼 거 없음. 아니면 말고. 여자에게 플라토닉이 있을랑가는 몰라도 남자는 없다. 차라리 <의리>와 <인성>과 <도덕>이 있다면 몰라도 남자에게 플라토닉은 없다고 봐도 된다. 그렇듯 못생긴 추남은 추남대로 바람피고. 잘생긴 미남도 바람피고. 그런데 이때! 또 둘로 나뉜다.
-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50점 (중위)
-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80점 (영심이)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차갑고, 도도하고, 진도를 뺄 엄두도 낼 수 없고. 그럼 남자는 고민하고 고민하다 은밀하게 실행에 옮긴다. 1번처럼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50점에 불과하고 완전 착하다면 남자가 추남이건 미남이건 남자는 그녀를 정실감으로 점찍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애첩을 만들 궁리를 한다. 사귄지 3개월에 그럴 수도 있고 1년에 그럴 수도 있고. 여자가 몸을 절대 절대 허락치 않기 때문에 남자는 목적이 무산되었으므로, 따라서 남자의 연애는 모순에 빠져버리는 거다. 성과 없이 내가 걜 만날 이유가 전혀 없거든. 뭐 미쳤다고 걜 만나서 시간 낭비하나. 그거 전부 시간 낭비거든. 나중을 위해서 맞춰주는 척하는 것일 뿐. 그 정도로 헌신적으로 내 인생을 바친다? 아무리 미녀와 야수가 드물게 있긴 있다지만 그 정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또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80이면 바람 정도가 아니라, 남자가 딴 정실감을 꿰찬 다음에 먼저 만났던 미녀를 여지없이 버린다. 뻥~ 차버린다. 그 차이 밖에 없다. 진한 연애를 할까 말까 언니한테 전화하고 고민하고 망설이지만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고. 얼굴만 보면 밥맛 뚝 떨어지는 걸로도 모자라 쩝쩝이고. 그런데 여자 모르도록 남자는, 조용히 초장에 이미 거미줄 작전으로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나고 다녀. 전초전부터 양다리. 탐색전 무슨 장난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그러면 나중은? 말 다 한 거라니까요. 어차피 총각이나 유부남이나 비율과 책임감과 무거운 어깨 때문이지 별 차이랄 꺼도 없다.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끝이고 남잔 아니고.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커피 마시고, 드라이브하고, 영화 보고 밥 먹고. 다 똑같은 일들. 그렇다고 육체적 사랑? 오래 만나면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만 반복될 뿐. 연애 별 거 없다. 남녀는 오래 만나서 좋을 거 하나 없다. 대화만 해도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남녀는 뭐 하나 딱딱 맞는 게 없단 말이다. 그래서 사랑도 일이다.
오늘 이쁘네 화장 안 해도 되는데 뭐하러 했니, 하이힐 불편하지 않니, 지금 기분 어때, 분위기 좋니 오늘 데이트 쾌적하니, 난 너에게 최적이니(이건 빼고)... 기타 등등. 다 똑같은 말. 그녀를 만나는 이유가 무색해진다. 그럼 똥파리도 바람피고 미남은 떠날 생각하고 어쩌고.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 특히! 남자가 쫓아다니고 쫓아다니고 매달리고 매달리고. 그래서 여자가 만나 주는 사례. 남자는 여자를 완전 완전 좋아하는데, 여자는 남자를 별로 별로. 그러니 여자는 남자를 일단 만나보던 또는 더 나은 남자가 생기기 전까지만 그 남자를 그냥 옆에 보디가드처럼 붙여놓는 것일 뿐. 중간에 남자 비전 없으면 떠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렇다고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좋아할까? 아니지요 아니지요. 절대로 아니지요. 그렇게 만나는 남녀일 때. 남자가 진도를 꿈도 꿀 수 없다면 남자는 일찍도 바람난다.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 매우 드물게 고귀한 사랑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 빼고는 100퍼센트란 말이다. 물론 여자가 몸을 허락해도 1달에 딱 1번 허락해도, 남자는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 바람피고 그 둘을 견주어서 나중이 나으면 여지없이 먼저 찝쩍댔던 여자를 찬다. 그게 남자다. 남자에게 플라토닉은 없다고 봐도 된다.
비굴하게 매달리고 매달리고, 처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굴욕적으로 쫓아다니고 쫓아다니고. 시간 쓰고 돈 쓰고 그 에너지 낭비 때문에 다른 일도 못하고. 쪽팔리고 얼굴팔리고 손실은 손실대로 말도 못하고. 그런데 여자의 손도 몸도 키스도 아무것도 돌아오는 것은 없고? 남자는 돌아버린다. 여자가 만나주면 쉽게 줄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거든. 오직 육체적 사랑을 위해서 만났는데 그건 꿈도 꿀 수 없다고? 고로, 노른자를 먹고 싶으면 달걀을 깨야 하는 법.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6개월 째 바람나던 1년 째 바람나던. 결혼 5년차나 12년차에 바람나느니 차라리 그게 낫다. 구경꾼이 한 수 더 본다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해 보시라. 답은 뻔할 '뻔'자다. 1년 2년 3년 4년 5년을 사귀더라도 매우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여자가 육체적 사랑의 소임을 외면하면, 그럼 늑대는 바람난다. 늑대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그건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서. 여자는 남자의 성욕을 방임한 거고, 남자의 거짓말에 놀아난 것이며, 남자의 바람기를 방치한 것. 식욕과 수면욕에 필적하는 제 3대 욕구인 성욕. 좀비 체액을 방출하는 것보다 남자에게 더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그렇듯 자유방임의 결과는 결국 이별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체로 남자. 여자가 육체적 사랑의 최저점을 충족시켜도 남자는 불만족이요, 너무 적극적이어도 남자는 질리고, 그러든 아니든 시간 지나면 어차피 남자는 끝내 권태로워지고. 안 그래도 항상 눈은 돌아가고. 언제나 씨 뿌릴 생각 뿐이고. 그렇다고 진도 자체를 나갈 엄두가 안 나도록 차갑고, 도도하며, 뻣뻣해도 어차피 바람나고. 진한 사랑에 열심이요 툭하면 더티러브일지라도 1년 지나도 남잔 바뀌지 않고, 2년 기다려도 발전은 더디고, 3년째 여자가 이별 선언. 남자는 붕뜬다. 눈치 없는 놈. 결국 몸을 줘도 화근이요 몸을 베팅하지 않아도 문제. 뭘 해도 여자는 항구 남자는 배. 좌우지간 애시당초 1.0 초과값을 골랐던 게 제일 큰 문제. 사과나무에서 파인애플이 열리기를 기다려 보시라, 어떻게 바나나 나무에서 포도가 맺히겠나. 어림 없는 소리지. 북치는 것은 토끼를 잡는 방법이 아니다. 초장에 잡을 생각에 앞서 처음부터 B급이자 삼류를 고른 것부터 하자였던 것. 특히나! 도적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난데? 말 다 한 거지. 옛말에 네가 안전하게 다리를 건널 때까지는 곰을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사람은 자고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같을 수 있겠나. 남녀 가운데 한쪽이 고시생이라거나 형편이 어렵다거나, 그러다 나중 한쪽이 우뚝 솟거나. 그럼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는) 나중 결국 삐그덕거리기 마련.
2
좋은 남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 원 그래프에서 롱테일도 빼고. 기본적으로 남녀의 차이를 간략히만 열거하자면 이렇다.
남자 VS 여자
목적 : 친분
성과 : 애정
서열 : 내가 최고
권력 : 사랑
현실 : 꿈
다정다감함이 평생 갈 거 같나. 사랑은 시소 같은 것. 남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여자는!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지. 그럼. 그래서 수험생 뒷바라지하듯 엄마형 사랑을 하는 여자. 장래는 글쎄요 글쎄요. 회피형이니 뭐니. 여자친구가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남자를 만난다? 그나마 회사원 대 회사원으로 만나면 그나마 다행. 그게 아니라. 고시생과 평범한 회사원의 사랑. (나중 해피엔딩을 제외하자면) 나중 남자는 100퍼센트 마음이 바뀐다. 지금 바뀌거나 나중 바뀌거나, 변심은 시간 문제다. 사람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남자에게 로맨스가 웬말인가. 풋풋한 청춘 드라마라면 몰라도. 무슨 소꿉장난 할 일 있나. 그렇듯 어른의 사랑일 때. 남자는 오직 육체적 사랑만을 위해서 여자를 만나는 것일 뿐. 딴 거 없다. 딴 거 읎다고. 그러니 수험생 신분으로써 여자를 만났는데, 여자가 몸도 마음도 아무것도 주지 않고 풋풋한 만남만 지속한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빵 사 먹고 커피 마시고 그걸 뭐하러 하나. 그래서 남자는 수험생 신분으로써 바람핀다. 100퍼센트 바람핀다. 왜?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 정실감으로 보험 들어놓고, 성과를 위해서 밖으로 도는 것일 뿐. 것도 일찍부터. 그렇다고 시험에 합격하면 그녀와 해피엔딩? 흙수저였다가 금수저 됐는데, 마음이 변하지. 당연히 변하지. 그래서 흙수저일 때 뼈 빠지게 몸 주고 마음 주고 정 주고 돈 주고, 정성스럽게 뒷바라지한 숙녀. 나중 버림 받으면 그건 뭔가. 수많은 부부들을 보시라. 가정도 권력이다. 사랑이 권력보다 높다면 그건 부부금슬이 좋다. 허나 권력이 사랑보다 위라면 권력이 큰 쪽에서 집안의 통치권을 가진다. 지극히 가부장적인 아빠와 친하지 않은 딸, 어디 한둘인가. 남편 말 한마디에 집안이 좌지우지되는 거, 남편 흉보기가 아닐지라도 서로서로 다 안단 말이다. 육체적 사랑도 딴 거 없다. 1번이 어렵지 1번이 됐다? 남자는 여자를 내 꺼라고 생각한다. 실상 1번은 10번 100번으로 이어져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는 그 뭘로도 뭐 하나 딱딱 맞는 게 없단 말이다.
배 고플 때야 잘 해 주지, 왜 아니겠나.
그런데 배 부를 때도 똑같이 잘 해 줄까?
어떻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똑같을 수 있나. 잘 아시지 않는가.
대어를 낚기 위해서 미끼 따지고 입질 파악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잡은 물고기한테 뭐한다고 밥을 주나.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하늘의 별을 땄으면 또 딸 필요 없는 것. 밖에서는 무정함에 가까운 듯 이성적으로 일을 하다가. 집에 들어오면 다정하고 자상하며 감성적으로 그녀를 위하는 가정적인 남편? 그럴 수는 있는데. 남자의 본심은 원래 그런 것.
「저 정도라면 다 맞춰주겠다. 단, 지금 생각은 그렇고. 나중은 모르고. 형편이야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으니까.」
결혼 전의 연애만 봐도 저렇고. 결혼 후의 부부생활을 봐도 비슷하다. 여자가 여전히 시소 타는 사랑일 때. 원래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니까. 그런 여자도 있고 아닌 여자도 있겠지만.
그래서 연애 시작이자 신혼 초반에는 그럴 것이다. 사랑 = 최선을 다하자!
그런데 언제까지? 남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 따라서 사랑 = 대충 살자!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라 우리가 봤을 때 연애는 그렇다. 99퍼센트 그럴 수 밖에 없다. 사랑 = 막살자!
여자야 여자가 좋아하는 것 가운데 (1) 사랑 받는 느낌과 (2) 사랑스러운 대화, 그 2가지가 뭐니 뭐니 해도 좋겠지만.
남자가 여자랑 어떻게 똑같나. 아닌 남자도 있겠지만. 남자는 여자처럼 말 많지 않음. 원래 말수 없는 남자인데 여자한테 맞춰줬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고.
그러고 보면 남자는 딱 애다 애. 어? 우린 그냥 애기란 말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게 뭔가. 첫째, 으쌰으쌰. 둘째, 인정받는 것. 즉 지는 비교의 정반대! 딸랑딸랑 응애응애 삐악삐악 반짝반짝.
여자가 고양이, 양, 여우이듯. 남자는 어? 남자는! 우리는 그냥 개다 개.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원 그래프의 1순위 2순위가 딱 그렇다는 것. 멜로드라마니 시네마니 로맨스니? 저 수많은 예시와 여자들 집단지성을 참고해 보시라. 남자는 원 그래프 1순위 2순위가 겉으로는 로맨스요 속으로는 막살자 아닌가. 응? 그런가 안 그런가! 기본적으로 남자는 그래야 정상이란 말이다.
그래서 그 특징을 잘 알고서 여자가 간접화법을 구사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내 맘대로 간접화법? 그런 잔소리를 견딜 남자는 많지 않다. 그러므로 그런 간접화법에 남자는 뚜껑이 열리는 방식이 두 가지다.
첫째, 바람핀다.
둘째, 도망간다. (따먹고 도망가면 찬 거고, 못 먹고 버림받으면 차인 거고. 이혼은 아마도 전자)
백마 탄 왕자 같은 건 몰라도. 허세지수 허풍지수 등 적당하면 좋은데 가관인 허당이 꼴불견이듯. 여자도 평강공주녀, 거울녀, 연예인병녀, 의전녀, 영심이, 맹녀, 멍청녀 기타 등등 매력없다. 나중 전세가 역전되면 본인이 바뀐 현실을 감수하는 건 자업자득일 뿐. 무명에서 일약 유명세로의 전환도 마찬가지 이치.
어쨌든 다 가질 수는 없다. 득이 있으면 실이 있고. 동전은 앞뒤가 있고. 양지가 있으면 그늘도 있고. 공짜는 없고. 사랑도 인생도 세상사도 모두. 뭐, 사랑도 없다? 통과! 그런데 그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그건 무엇이냐? 다름 아니라 시간인 것.
단, 좋은 남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했을 때 그렇단 말이지, 일반화해서 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역시나 남녀를 바꿔서 여자도 똑같이 흠잡으면 잡는대로 흠집은 다 나올 테고 말이다. 그건 칼럼으로 많이 다뤘으니 허구로 곧 선보일 예정. 그러니 단 몇 명에 불과하신 애청자께서는 한껏 기대하시고. 개봉 박두!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점. 알면 된다.
3
그러니까 나중 그녀들 하는 말도 뻔하다.
첫째, 들었어요?
둘째, 오빠도 그래요?
여자는 다 똑같다. 여자는 원래 그렇다. 여자는 다 그렇다. 물론 아닌 여자도 있겠지만 그녀들 빼곤 다 똑같다. 성형 미녀들 외모가 거기서 거기이듯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 여자의 성격? 복제 파일처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싸구려 가고 싸구려 또 지나가고. 다시 또 싸구려는 마음만 받고. 다시 삼류가 와도 다를 거 하나 없고. 홀딱 벌거벗고 달려오면 뭐 벌레 먹은 사과도 아니고 낙과도 아니라며 그녈 띄워줄 수 있지만. 나 꽃이야 나 공주야 난 만년 연예인병이야? 그거 요리하고 띄우고 들뜨게 만들어 쥐락펴락! 우린 일도 아니지. 우리에게는, 물 반 고기 반이라니까 그러시네. 응?
뭐 여자들이 정말로 다 똑같이 그렇다고? 플라토닉이든 뭐든. 정 떨어져도 오만 정 다 떨어진다. 기분 완전히 더럽구먼 그래. 아울러 그 놈의 똥파리라면 참말로 신물이 난다 신물이 나. 그 똥파리들 때문에 대체 몇 명을 보내버리는 거냐고. 대단하다 똥파리 훌륭하다 똥파리 장하다 똥파리. 그런 똥파리를 잊지 못하는 그런 멍청한 년들도 마찬가지지. 그런 멍청한 년들은 하이에나한테 끌려가서 걔네들 낙원에서 평생을 썩어도 모자르지. 그럼. 암. 그렇고 말고. 잘나셨어 다들. 대단들 하시다고. 내 사랑 똥파리가 헛다리만 짚지 않았어도 너 같은 거렁뱅이 뚜벅이는 몇 트럭을 가져다 줘도 싫다잖아? 응? 우리 똥파리 오빠한테 정 떼기가 그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 같은 천치가 아니 모르니? 어? 우리 똥파리 오빠랑 쌓은 정이 얼만데. 너 같은 허접 쓰레기를 내가 만나 주는 게 어딘데. 늬 분수를 알어 이 모지리 멍충아. 응? 누가 뭐래도 내 첫사랑은 똥파리야. 알어 몰라? 어? 내 연애가 별 탈 없었으면 애시당초 너 같은 등신은 만날 일 자체가 없었다니까 그러네. 뭘 알고나 설치든가 말든가. 응? 뭐 그래서 우리가 똥파리한테 꿀 빨리고 하이에나한테 물려가서, 하이에나 낙원에서 평생 썩어도 싸다는 거야 뭐야? 어? 이거 왜 이래?
그런 지긋지긋, 찌긋찌긋한 감정 놀음만 어언 12년. 꽉 채워서 12년. 그러니 난 이제 다른 숙녀를 만나고 싶다. 할 말큼 했다. 어디서, 감히! 개 만도 못한 취급 받는 그런 추접스러운 연애 말고. 낭만적이고 달콤하고 자극적이며 재밌고 기쁘고 만지고 지지고 볶고 그런 진짜 로맨스. 옆에서 암컷 싸움닭이 코치하고 어쩌고, 지 사랑과 얽키고 설킨 그런 괴상망측한 사귐 말고. 진짜로. 말 같지도 않고. 말도 안 되고. 밑도 끝도 없는 이상한 만남 말고. 정말로 참한 숙녀를 만나서 찐한 연애하면서. 그러면서 물고 빨고 핥고. 찐한 사랑 좀 제대로 해 보고 싶단 말이다.
수험생이나 저울질하고, 똥파리 드글드글 끓는 걸 무슨 벼슬처럼 아는 년. 트럭으로 갖다줘봐라. 눈 하나 깜짝 않는다.
결론.
A. 남자가 여자에게 듣고 싶은 말은 뭐다?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B. 나이가 어리면 풋풋한 연애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X축 그래프가 저쪽일수록 플라토닉 연애만 지속되면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드문 확률은 예외). 그렇다고 Y축 성과가 만족스러워 봐라. 그래도 남자는 떠난다. 어복을 타고나든 어쩌든 씨 뿌리는 타격은 남자의 운명인 것. 그럼 여자는? 전성기는 확실하나 전성기만 확실하네. 남자는 문지방만 넘을 수 있어도, 숟가락을 들을 수만 있어도 여자를 탐하는 동물인데. 여자는, 누가 여자 나이 50 넘으면 쳐다 본대유?
C. 미안하지만, 나 사랑해? 남자가 여자에게 듣고 싶은 말에서 1위 아니다. 1위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에서도, 글쎄요 글쎄요. <나 사랑해?>를 1달에 1번씩 매번 새롭게 들을 수 있다면 그게 어디 특별하겠나. 것도 한두 번이지.
D.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했을 때!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다. 이별? 마음만 주고 받으면 몰라도 육체적 사랑이 적었거나 많았거나, 결코 좋게 끝날 리는 없다. 지난 사랑을 돌이켜 보시라. 풋풋한 연정이자 아름다운 사랑, 대부분 마음만 오고 간 것일 뿐. 사랑 딴 거 없다. 남자에게 사랑은 진한 사랑이자 더티러브일 뿐이고. 여자는 소녀감성부터 로맨스와 여성잡지까지 다양하고, 변덕도 심하고, 언제 어떻게 바뀔 줄 본인도 모른다. 본인도 모른다고.
E. 남자의 본심은 <자지도 않을 건데 내가 널 왜 만나!>인 것. 만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라면 둘 중 하나. 첫째 거짓말, 둘째 성욕 자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 사랑? 사랑? 사랑 좋아하시네. 개 풀 뜯어먹는 소리. 사랑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군. 순 뻥이라니까 그러시네. 아주 아주 모범적인 연애, 만인의 귀감을 살 만한 애정, 아름답고 갸륵하여 세상 모든 여심을 진공청소기로 훔칠 것만 같은 사랑. 그 희박하딘 희박한 단 몇 사례만 빼고. 오로지 딱 것만 빼고! 사랑이란, 더티러브라는 악덕일 뿐. 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있나? 없다. 딱 없다. 100만 명 중에 1,2명은 의미없다. 그와 똑같은 이치.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우리 주위에 아부와 찬양을 극구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겠지. 어쩌면 1000만 명 가운데 한두 명. 있긴 있을 거라고.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는 사람은 꽤 될랑가는 몰라도, 그분들조차 적어도 간접적 유명세. 즉 완전 유명한 사람을 친구로 뒀다는 우쭐감 만큼은 죽어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인간의 본성인 것. 뿐만 아니라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는 것도 다 따지고 보면, 멋지게 살던 막살던 사생활을 철저히 방어하고 싶다는 본능일 뿐. 기껏해야 내 좋은 면은 알려져도 되고, 내 허물은 적극적으로 감추고 싶고. 그게 바로 사람이다. 알려지면 유명해지면 내 모든 걸 드러내면 안 되고,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 제약이 말도 못하니까. 무명은 연예인병을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까 모르지. 일반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 기분, 그 느낌, 그 마음 모른다. 그러나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빤짝하며 1회성으로 천장만 찍었든, 아니면 가늘고 길게 단지 인지도만 있든. 제일 좋은 건 사람들이 날 아무도 못 알아보고, 단지 돈만 원없이 많은 것뿐. 여자를 바보로 만들고 싶나? 그럼 그녀에게 딸랑딸랑 아첨하고 반짝반짝 조명을 비추면 게임 끝. 연예인병을 경험해 보지 못했을 테니, 그렇게 띄워주면 그녀는 미쳐버린다니까 그러시네. 허허. 찬미와 찬사를 싫어하는 여자, 과연 있을까? 그런 여자가 어디 여잔가. 그런 미련 곰탱이는 미친년 아니면 덜렁덜렁 고추 달린 여자다. 더티러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0 으로 확정되어 있는데 우리가 여자를 만난다? 시간 낭비다. 뭐한다고 돌쇠요 병풍에 신부들러리이자 보디가드를 자처하겠나. 다 원하는 게 분명하니까 희망찬 내일을 위해서 그런 것일 뿐. 무일푼으로 끝까지 봉사에 끝까지 보호? 애들도 그런 장난은 하지 않는다. 사랑하지도 않을 건데 우리가 뭐 미쳤다고 간접화법에 장단 맞춰주나. 그거 다 뻥이다. 개 뻥. 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없듯, 육체적 사랑을 싫어하는 남자도 없다. 애정행각 없이 애만 타는 사랑? 100퍼센트 바람나는 지름길이다. <허나 모순이 뭔가, 여자에게 마지막 카드는 오직 육체적 사랑일 뿐. 몸을 베팅해 보시라, 그래도 남자는 100퍼센트 떠난다> 99.99퍼센트는 몸과 마음이 다 떠나고. 나머지 티끌 만큼 확률은 몸은 남고 마음은 왔다리 갔다리! 그마저도 불륜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래 봤자, 길을 잃었네 여자가 먼저 꼬리쳤네 어쨌네. 변명은 많고 핑계도 널렸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실상, 사실 대부분 십중팔구 여자가 꼬리침. 남자가 나 유부남 아니라고 속여도, 여자가 유부남 조회하고 철저히 방어하면 이 세상에 불륜은 없다. 그러나, 긴가민가, 다 끼리끼리 더티러브일 뿐. 박수를 어찌 한 손으로 치나. 남자는 안에서 만족 못 하면, 밖에서 만족하기 위해 방황할 수밖에 없다. 예외라면 당연히 귀찮다, 힘 떨어졌다, 지갑이 얇다, 호박은 죄다 최선을 다해서 날 피해간다, 남성 호르몬이 저조하다 갱년기다 어쩌고저쩌고뿐. 안 하는 게 아니라 단지 못하는 것일 뿐. 그렇듯 여자도 여성잡지 2가 되면 남자랑 비슷비슷. 사랑의 시작 = 최선을 다하자. 오래 살면 = 대충 살자. 그래도 사랑이라는 시소가 팽팽하면 몰라도 그게 아니면 막살게 되는 것. 그러다 결국 이혼. 물론 맞바람 피고서 꿋꿋이 고난을 이겨낸 채 다시 미운 정 고운 정을 살려서 금슬이 좋아지는 부부. 몇 년 차 몇 년 차, 지나보면 다 알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애시당초 0.5를 골랐어야지. 괜히 0.5가 나타나면 여자들 열광하고 환호하며 환장하고 미쳐버리는 것이 아니다. 속된 말로 질질 싼다. 숙녀들 광분한단 말이다. 응? 질질 벌렁벌렁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며, 즉각 사랑의 포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따라서 보자마자 오빠요 만나자마자 짝사랑이다. 사랑이고 나발이고 자시고 남자에게 여자가 1.0 이상이면, 여자는 남자에게 성적 도구에 지나지 않을 뿐. 여자는 몰라도 이 세상에, 사랑은 없다. 남자에게 플라토닉은 없단 말이다. 플라토닉이란 말을 누가 만들었는가 알긴 아는데, 뇌파 측정하고 MRI 어쩌고저쩌고 해서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서 상식도 있지만. 그거 다 뻥이다. 몽땅 거짓말이다. 그런 거 없다. 뭐, 나 사랑해? 사랑 좋아하시네. 웃기고 자빠지셨군. 사랑꾼 나셨어 로맨티스트가 따로 없구만. 사랑이 무슨 우릴 먹여살리나 아님 기 살려주나. 남잘 먹여살리고 남자 기 살려주는 건 딱 하나 뿐이 읎다. (딱) 텃치! 그렇다고 가능성을 암시하며 넌지시 애만 태워보시라, 전문용어도 있지 않나. 그런 불여우라면 100일 쫓아다녀서 만났던 똥파리 수험생은, 칼을 갈고 칼을 갈고, 복수하자 복수하자, 그래서 시험 합격하고 참한 정실감과 바람펴서, 결혼 날짜 딱 잡은 다음에 불여우를 뻥 깐다. 영심이가 딴 게 아니다. 영심이는 그거 보고서 분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억울하고, 그러고서도 두고 두고 소문내고 소문내고, 그 행복한 가정사를 몰래 옅보면서 속 뒤집어져버린다. 반면 똥파리는 1000일 쫓아다니지만 벌새는 아니지요.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다. 그런 불여우라면 벌새가 탐색전만 펼치다가 일찌감치 그녀와 소셜 네트워크 친구 관계를 절교한다. 일찌감치~! 그 정도는 아니라 그거지. 실제 그 정도는 아니거든. 무슨 100일 가고 어쩌고 그럴 필요가 없지. 초반에 대충 견적 보이는데, 뭐 미쳤다고 그 정도는 아닌 데다가 시간 낭비를. 안녕 잘가요 어차피 찰 꺼 일찍 차 버리는 게 상책 중의 상책. 선수끼리 피차 시간 낭비하지 말자 그거지. 대번에 보이는데? 남자에게 사랑은 말 그대로 다큐멘터리 동물의 세계일 뿐. 사랑한다느니 운명이라는 둥. 다 뻥 몽땅 뻥. 헛소리. 개소리. 멍멍멍 멍멍멍멍. 만일에 그 사랑이 진실한 사랑이라면 왜 100퍼센트 바람을 피겠나. 왜 늑대 유부남이 못생긴 부인과 못생긴 자식을 보면서, 속으로 대어를 놓친 걸 두고두고 후회하겠나. 사랑은 없다. 적어도 남자 평균에게는! 트로피 여자친구가 꿈쩍하지 않는다면 일찍도 멀티태스킹. 더군다나, 혹시라도 나중 내가 금수저가 되면 새로운 여자를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데? 중고차는 매력없다. 평강공주녀도 마찬가지. 더더군다나 똥차면 말할 필요도 없다. 그거 더 똥차 되는 건 시간 문제고, 쉬지 않고 신차는 쏟아져 나온다. 타율은 여자가 월등할랑가 몰라도 타격은 뭐니 뭐니 해도 남자. 씨 뿌리기는 제 1구역에만 뿌리는 게 행복한 남자, 그 몇몇을 빼고는 말이다. 나머지는 평생 뿌리고 많이도 뿌리고 넓게도 뿌린다. 다만 많이 넓게 멀리 뿌리고는 싶은데, 호박이 최선을 다해서 그분들을 피해갈 뿐이고. 그래서 똥파리면 똥파리일수록 철판 깔고 아무한테나 무조건 덤비는 것. 말 그대로 똥파리! 뎀벼도 1번도 아니고 1명도 아니고. 고백은 습관이고 바람피기는 단지 취미일 뿐. 헤픈 여자 지조없는 여자 정숙하지 못한 여자 탐색은 버릇이자 관록미. 뿐만 아니라 여자가 유혹하는데 남자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건 100퍼센트 고추가 달려있지 않다고 봐도 된다. 정상적 이성애자라면 무조건. 단지 데이트 비용이 바닥났거나, 어장관리에 타격이 심할 거 같다거나, 정실감한테 들킬 여지가 있다거나 그럼 모르고. 형편이 어렵거나 능력이 안 되면 다 좋게 좋게 포장할 뿐. 남자는, 여자의 마음 관심없다. 멜로영화에 나오는 사랑, 그거 다 뻥이다. 연애소설에 나오는 사랑 이야기, 그거 단지 여자의 판타지일 뿐. 연애론에 나오는 여자의 판타지가 남자에게도 판타지일까? 그럴 리가 있나. 그럴 수는 없는 일. 남자의 판타지는 뭐다? (딱) 옳거니! 통과. 얘기했다 치고. 남자가 인품이 좋아서 여자친구에게 잘하고 가정적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아마도 그 보다는 여자가 남자를 마음이든 성적으로든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그래서 남자가 여자에게 좋은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게 옳다. 의리가 다른 게 아니다. 원래 나쁜 남자, 물론 있겠지만. 그 비율을 빼놓고는 남자는 오직 늑대일 뿐. 법원에 이혼 신청하러 오는 부부를 찬찬히 관찰해 보면 대부분 전형적인 모습이 있다. 여자는 모딜리아니의 목선을 유지한 채 앞장서 걷고, 남자는 착찹한 표정으로 뒤따라 으슥하니 쭉지 펴지 못헌 채 따라가고. 남자가 먼저 바람폈거나, 결국 맞바람일 수도 있고. 1번이면 끝인 부부도 있고 참다 참다 끝끝내 못 참고 결판 짓는 사이도 있고. 자연분만의 독보적 1위처럼 그런 형식이 대부분. 악녀를 빼놓고선 대체로 남자가 문제. 아닌 말로 씨 뿌리는 난봉꾼이 하루 아침에 가정적인 남자로 행복한 척 가족 장르 영화를 보며, 재밌다 신난다 즐겁다? 상상이 잘 안 된다. 때문에 남자가 안에서 만족했을지라도 밖에서 한눈 팔았거나. 아니면 애초에 시작할 때 남자는 여자에게 1.5요, 여자는 남자에게 1.0이었거나 뭔가 약간 애매했던 것. 따라서 파랑새와 팔색조 그렇게 0.5 끼리 만나면 천생연분. 그러나 그와 달리 웬만한 늑대는 상향 지원해서 트로피가 있어도 평생 씨 뿌리기 바쁘다. 남자는 수컷이라고 보는 게 제일로 정확하다. 그게 딱 정확한 표현이다. 어지간한 늑대는 대충 촌년과 사랑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더라도 전적의 미련은 영원한 것. 그분들은 씨를 뿌리는 거 말고는 인생의 낙이 없단 말이다. 유명한 늑대는 곡 쓰고 그림 그리며 연기자로도 활동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또 알려졌고, 참한 정실감과 나름 행복하니까 가정에 충실한 거고. 무명 늑대는 오직 씨 뿌리는 거 말고는 사는 낙은 제로! 반면 건전한 취미도 있고 부부금슬도 좋은 촌닭은 자상하고 친한 아빠요, 뱁새도 중간은 가고. 그럼 그 늑대가 원 그래프에서 어느 분포냐? 글쎄요 50퍼세트일지 70퍼센트일지 거기까진 개별 면담으로 만나요 우리. 고로 결론은 뭐다? 식욕이 성욕이다. 사랑은 상향 지원, 하향 지원, 동격, 진한 사랑 횟수만 따져 봐도 뻔히 답 나온다. 오차 범위 불과 얼마에 불과하단 말이다.
F. 아름다운 사랑, 달콤한 로맨스, 친절, 다정, 찬미, 배려, 선물, 꽃다발, 전화하기, 사랑 받는 느낌, 포근한 안정감, 사랑스러운 대화, 편들어 주기, 수다꽃 피우기, 쇼핑하기, 농담, 장난············ 그 모든 것은 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지 (딱) 오직 육체적 사랑을 위한 것일 뿐. 쉭──쉭──쉭!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서일 뿐.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분들께서 뭐 미쳤다고 간접화법을 매번 여자 말 번역기 돌려서, 해석하고, 직접화법으로 다시 번역기에 입력하고, 어쩌고저쩌고 반복 반복 반복. 집에 돌아가면 퍼진다 퍼져. 그분들께서 뭐한다고 그 골치아픈 과정을 매번 반복하겠나. 다 필요없고 남자는 오직 그거 딱 1개 밖에 없다. 남자에게는 사랑은 다른 게 아니다.
- 사랑 = 성욕 해소
- 사랑 = 정욕
- 사랑 = 좀비 체액 배출 = 가방 사주고 편 들어주고 정다운 대화. 기타 등등 그 모든 것은 다 골 세러모니를 위해서!
그게 아니면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희박한 확률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날 수 밖에 없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 여기서 가는 정은 여자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이고, 오는 정은 다름 아니라 뭐라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