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자 여자

from 칼럼 2019. 6. 12. 11:52

    1

    오, 여자 여자! 안 그래도 심심하면 변덕인데? 흥미로워 시작하자마자 지루해지는 사랑. 구미가 당겨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는데 얼마 못 가 싫증. 취미는 투정. 밖에서는 백안거인 집에서는 두더쥐. 타인의 연애에는 잘난 척 참견 오지랖 극성. 말꼬리 잡고 늘어지며 질투심 유발해 봐야, 내 남자 주변에 예쁜이 애교쟁이에 호박꽃마저 들끓으면 광분하는 게 여자. 나는 감당 못하고 싫고 짜증나는데, 남자들 도망가게 만들기 선수. 보아하니 알고 봤더니 글쎄 웬만하면 여자의 적은 여자. 내 남자 때문에 전 여친도 적이요 새로운 여자도 적. 안 그래도 내 편은 점점 줄어들고. 세상사 알고 보니 사랑도 별거 없고. 나 브랜드는 통 팔리지를 않고. 멋쟁이들은 죄다 딴년들이 채가고. 말 섞어 보면 웬만한 아가씨는 <넌 너 밖에 몰라>스타일. 즉 1.0 미만이 내게 빈틈을 보이면 최고의 처녀로 환생이요, 다만 1.5 이상이면 슬슬 가면을 벗고서 넌 너 밖에 몰라 스타일. 환승이별이 그래서 흔한 것. 2.0에게는 1번이면 끝이에요, 1.0이라면 저승이든 지옥이든 가리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환장하고. 
    때문에 사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랑이란 상대적이라는 것. 그래서 사랑은 모르는 것. 사랑이 장난이 아니라면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면서. 인기, 호사, 풍요, 쾌락만 추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걸신들린 듯 착한 척 이쁜 척 아는 척하는 거 아니냐고. 그렇다고 솔직할 수도 없고. 여자니까 조신해 보여야 하고. 남 과거는 까고 싶고. 내 연애사는 꼭꼭 감추고 숨기고 줄이고. 안 그래도 인터넷 세상 누구나 유명해지고 싶지 않으면 거짓말. 그래서 사랑마저 천박해지기 일쑤. 싫증난 자에게는 꿀도 쓰다. 여자들 백날 기다려 봐라, 그래 보시라. 천생배필이자 천상의 운명이 언젠가 나타나시겠지, 느긋하게~ 기다려 보시라고. 그럼 100퍼센트 똥파리 밖에 더 끓겠나. 그러니까 사랑이란 여자가 먼저 나서야 하는 것. 기다리기만 하면 답 없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나서란 말이 아니라. 나설 때와 기다릴 때를 구분은 해야 하는 것. 안 그럼 타율 꽝에 남자들한테 실컷 이용당하기 밖에 더 하나. 그래 봤자, 미남 잡기 위해 몸부터 일찍이도 베팅해 봐야 그놈이 그놈. 걔도 결국 허당이요 난 삼류. 하향 지원받아 주다 받아 주다, 상향 지원 상담 들어 주다 들어 주다, 결국 이제야 뭔가 알 듯 말 듯. 
    그럼 뭘해 이미 머머녀들이 점령한 연애 시장, 난 꼬부랑 탱탱 얼굴 길어지고 피부 처지는데. 쭉쭉빵빵 머머녀들 별명도 많아. 뭔 놈의 뉴페이스가 그렇게 많냐고. 그러니까 여자 나이 30 넘으면 후려친다는 속된 말이 틀리지 않고, 여자 나이 50 넘으면 누가 어쩌고저쩌고 그러지. 남자는 보고 따질 게 많지만, 여자는 오직 외모와 나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네 뭐네 그래 봤자 나이 들면 똥값.
    완전 그렇단 게 아니라. 더 좋은 것은 좋은 것의 적이라고, 과장하면 말이 그렇단 거. 무턱대고 주관적인 내 기분만 신경 쓰는 건 애들도 다 하는 것. 어른이 어리광 부리면 어린애랑 다를 것 하나 없다. 어른이 애들과 달라야 그게 어른이지, 똑같으면 그게 어디 어른인가. 남의 등은 보이지만 내 등은 보이지 아니한다고, 이상은 높이 지니되 현실을 직시할 것. 남을 보는 잣대와 내가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같아야 하는 것. 제일 중요한 원리를 외면하면 논문은 낙서가 되고, 백화점은 시골 흥정도 정감마저 실종된 시장판 개싸움 밖에 더 되냔 말이다. 30대 남자 마음, 당연히 20대 여자가 오빠 오빠 나긋나긋 생긋방긋 애교 부리는 게 낫지. 그럼 30대 여자는 40대 배불뚝이 쩝쩝이 대머리 뚜벅이에 빚쟁이를 만나야 하나. 그러므로 여자 나이에 따른 가치 폭락은 어쩔 수 없다. 
    이퀄라이저처럼 일장일단 있으면 되고 꼭 배 나오고 대머리면 나쁜단 말이 아니다. 남자가 잘생기고 키 크고 목소리 좋으면 좋지 왜 안 좋겠나. 다만 여자의 외모 가치에 비해 남자는 그 외에도 공작새가 뽐내는 재주가, 남자가 여자보다, 비교적 다양하다는 뜻이다. 기타를 왜 독학하는데? 여자 꼬시려고. 춤을 왜 열심히 추고, 노래 연습을 뭣 때문에 하는데? 여자한테 잘 보일려고! 여자는 화장을 왜 하는데?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아니라면 거짓말. 단지 지극 정성으로 꾸미면 뭐하냐고. 하나도 안 꾸민 그년한테 그 모든 남자의 마음과 눈길은 죄다 집중되는데. 난 도무지 팔리지를 않는데 화장 아무리 해도 뭐하냐고. 그러니까 여자들이 성형수술을 하지. 그래서 못생길수록 벗고 다닐 수 밖에. 안 그러면 아무도 날 쳐다 보지 않는데? 그래도~ 성형수술 안 해도 나 좋다는 남자를 만나면 그만인데. 여자들 전성기는 반짝일 뿐인데. 짧고 굵게 위험부담 팍팍 안고서 갈 사람은 가고. 멀리 보면 장거리 주자요 장타자 기다리며 사랑의 장기전을 기대하면 그렇게 사는 거고. 각자 자기 인생일 뿐.
    다만 내숭이란 여자에게 예절과 매우 흡사한 개념이기에 일단 부정해야 하는 게 그분들의 역할이자 의무. 남자가 모르는 여자들끼리의 경쟁심이란 게 있거든. 여자들 세계의 서열이랄까 시기 및 질투? 남자들은 상상도 못 하고 명함도 못 내미는 이치. 예뻐도 죄 못생겨도 죄. 편들면 편든다고 뭐라 그러고, 헤픈 게 뭔 자랑? 여자는 솔직하지도 않고, 솔직할 수도 없으며, 솔직해서는 안 되는 명분이란 게 있다. 때문에 정작 일관되고 정직해야 할 시점이자 투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조차 베베꼬일 여지가 있다. 고로 우리만 미치는 거지. 안 그래도 줏대는? 주관마저 바람 부는 대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그렇지만 페미니즘 워~! 뭐야 그거. 법과 사회 규범과 문화적 소양에 불문율을 비롯한 보수적인 관습, 그 모두가 철저히 따르는 철칙이 딱 하나 있다. 그게 뭐냐, 바로 직접화법이다. 
    그런데 여자들이 직접화법을 선호하나? 아니지 아니지 여자는 은근함을 선호하고 간접화법을 좋아하는 동물. 사고방식부터 천동설 여왕벌. 그 모든 것은 나를 위주로 돌아가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 행복한 인생을 위해 숨어서 살기는 뭘 숨어서 살어! ~라면서 어떻게든지 날 팔아서 뜨고 싶은 본능. 내가 잘나서 또는 운이 좋아서 뜨면 좋은데, 그보다는 천동설 사고체계라면 그게 아님. 내가 뜨려면 내가 올라가는 방법은 그건 남자들 꺼고. 여자는 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내가 뜨게 되는 것. 물론 만인이 함께 하는 게임의 규칙을 위배한 채 반칙왕이 되는 여자는 많지 않겠지만. 유명세가 아닌 여자들 우정이 바로 그렇다는 것. 따라서 바로 그 때문에 꼴보기 싫은 여자가 그러는 것일 뿐. 어떻게? 친구의 단점을 폭풍 칭찬하고, 내 장점을 자기 연민하는 일. 친구 속 뒤집어지고 난리나는 거지. 아니 그렇소? 여자들은 전부 다 여왕벌인데. 여왕벌 무리의 우정, 돌아서면 내 얘기가 어떻게 변주될지 그걸 어찌 안심하나. 못 한다. 절대 못한다. 여자의 모순, 말도 못한다. 여자들 사랑 얘기 좋아하니까, 다음으로 주제를 사랑으로 옮겨서 남녀의 차이를 알아보자.





    2

    남녀의 차이는 다음 문단에서 알아보고. 여기서는 여자 얘기를 조금만 더. 진짜로 조금만.
    그러니까 여자는! 단란한 가정이 있는 행복한 가족의 가장인 유부남을, 처녀가 실컷 마음껏 원없이, 어? 빨고 핥고 박고 박히며 물고 지지고 볶고 싸고, 어?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남잘 따먹는 거 일도 아닌데? 뿐만 아니라 남의 다정한 가정 파탄내는 데서 양심의 가책은 무슨. 그런가, 안 그런가? 유부남과 처녀의 불륜, 어디 한둘인가? 안 그래도 고액 스폰서로 1년 2년 장기간 만나는 아가씨, 있지 않나. 여자는 정숙한 숙녀만 빼놓고 절반쯤 매춘부 마인드 아니야? 너네 남자들 껄떡거리며 애 쓰니까 내가 만나 준다, 이 언니가 만나 준다 이 누나나 되니까 만나 주는 줄로 알아라, 선물도 받아 준다, 그러나 넌 거기까지니까 환승이별한다, 받은 거 토해내라는 전남자친구 찌질한 거 누가 모르냐고.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고. 남자야 진짜 직업여성을 찾는 거야, 피치 못한다랄지 방황한다랄지 비윤리적인 오뚜기든 뭐든 어떤 이유 때문에 일시적으로 냉동참치를 찾는다고 하나. 여자는 그럴 필요 자체가 없지 않나. 그렇다고 남자만 매춘하나? 여자가 더 하지. 여자도 똑같이 조건 만남하고, 오히려 거액 스폰서 받는 여자들 세고 셌고. 여대생이 밤의 세계를 전전하는 예, 찾으면 찾는 족족 다 나온다. 그와 별개로 일반인 남자 만나고 싶으면 맘만 먹으면 타율 끝장. 어? 그게 여자.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겉으로 낭만을 찾고 받을 거 받으면서, 사랑 같지도 않은 더티러브 원없이 할 수 있지 않나. 또 실제로 많이많이 그렇게 살지 않나. 아니 그런가? 그래 놓고 페미니즘 응애응애~ 성매매하는 쓰레기 찌질이 남자만 뭐라 그래. 정작 직업여성이 남자인가 여자인가, 어? 포주가 여자인 경우는! 밤의 세계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자가 도대체 얼만데. 그래 놓고 남자만 뭐라 그래. 지들이 물을 흐려놓으면서 자기들은 오리발. 여자는 직업여성 될 필요도 없이, 마음만 먹으면 남자를 쉽고 편히 따먹을 수 있으니까, 따라서 남의 가정 파탄내는 게 남자냐고 여자냐고. 어? 불륜을 어디 남자 혼자 피우나? 같이 불륜을 성사시켰는데 왜 여자는 오리발 내밀고 쏙~ 빠지는데. 어? 심지어 환승이별은 자랑스러워 해. 그게 뭐냐고. 창피한 줄도 몰라. 불리하면 딴청. 더 불리하면 울어. 뭐야 그게!
    웬만한 남자는 냉동참치 먹기 싫지만 먹기도 하고. 웬만한 남자는 일평생 모태솔로로 번듯한 연애 연애다운 연애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못 해 본 채 사는데. 풀 수 있는 거라고는 여자가 잠에서 깨어나 클리토리스 문지르듯, 집에서 혼자 달리는 거 밖에 없는데. 그런데 여자는 의전에 뭐에 불륜에. 거리에서 미남 훈남들로부터 시선 강간 못 받으니까, 여자들끼리 서로서로 배 아파하고.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라는 말에나 발끈하기나 하고. 실제로야 여자의 적은 여자고. 일관성도 없고. 겉과 속도 틀리고. 솔직하지도 않고. 모텔 아르바이트하던 때가 생각나는군.
    예시 1. 교성녀로써 벽을 넘고 층을 건너뛰어 소리가 들릴 줄이야. 뭘로 봐도 전무후무하더군. 캬~! 어? 기가 막히더군. 말 그대로 전무후무. 그때 당시 유부남과 미혼녀 앳된 아가씨. 여자가 계산. 얼마 후에 교성이 교성이, 아주 그냥 후덜덜! 살다 살다 내 그 정도 교성은 처음 들어본다니까. 건물 전체가 들썩들썩 난리도 아니었어. 거기서 끝이 아니지. 그럼 서운하지. 너무너무 섭섭하다고. 어?
    예시 2. 미혼남 총각과 유부녀라는 떨림녀 마지막은 어땠는데. 떨림에 뱀파이어에, 어? 당연히 여자가 계산. 여자는 G 스팟이 열리면 눈에 뵈는 게 없다. 눈에 뵈는 게 없다고.
    그런데 양심이 웬말이고 윤리가 다 뭐야. 도덕은 지나가는 개한테나 던져주는 게 여자. 아니 그런가? 핸드폰 까고 집단지성 모아 보시라. 웬만치 정숙한 여자 빼놓고서는, 딱 진짜로 '여자는 그래요'만 빼놓고서는, 어? 여자들 이중성 말도 못한다니까 그러시네. 이중성이 다 뭐야, 꼬리만 해도 아홉 개 달렸는데. 주위 회사든 공동체든 질 나쁜 여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아시지 않냐구요. 그러면서 조신한 척 착한 척 잘난 척 아는 척 오지랖 극성. 그러다 여왕벌들 돌아서면 귀 간지러워 해. 남자 보고서 이상한 시각적 자극물을 보면 본다고 뭐라 그러고. 100미터 주자요 단타에 뻔트면 대실망에 체념하고. 뭐 어쩌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다 알게 모르게 우머나이저 얘기 하고 또 하고. 연락처 모른 채 소개팅했는데, 헤어지면서 남자가 연락처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싫다하고. 안 물어보면 안 물어본다고 또 짜증내고. 뭐 어쩌라고요! 남자든 여자든 다 똑같은 속물 아니냐고.
    여자가 남자를 아무리 좋아해도, 제아무리 사랑해도 허접한 뚜벅이라고 무시하잖아. 만나주지도 않잖아. 전화도 안 받고. 그럼 뭐하러 전화번호를 알려주냐고. 누가 구걸했어? 다 지들이 좋다고 벌인 일 아니냐고. 사람 염장지르나? 남자 놀리나? 자기들은 쉬운 여자 아니라면서, 남자는 쉬워 보이나? 약올리기도 참 여러가지다. 속으로 좋으면 뭐해, 겉으로 튕기는데. 좋아도 좋단 말도 못해. 뒷조사해서 신분 털기나 하고. 그러고서 지들은 나이트클럽에서 소파에 엉덩이 붙일 틈새가 없어. 나이트클럽에서 낯선 남자들한테 손목 잡히기를 완전 좋아하고. 밤의 세계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는 처음 보는 미남과 블루스 추자마자 바지 속으로 손 들어가기 바쁘고. 그게 여자. 응? 엄마~ 오빠 딸딸이쳐? 조금만 어? 쫌~만 지나 봐 쫌만 지나보라고. 하이에나들 껄떡거리면 좋아하고. 지들끼리 뒷담화에 험담에. 똥파리가 환장하면 보지가 벌렁벌렁 애액 질질 싸기나 하고. 툭하면 내숭에 뻥에 거짓말. 아니면 속 뒤집어지기나 하고.
    그럼 우리 같은 모태솔로가 할 수 있는 게 뭔데. 못생기고, 키 작고, 고추도 작고, 나이는 들어가지, 만날 수 있는 알던 동생들도 다 떨어져나갔지. 발에 채이는 게 여자라는 거, 다 뻥인데? 심지어 모아놓은 돈도 없어. 그런 거지 남자를 어느 누가 좋다고 폐기물 처리반을 자처하겠나. 그런 우리 같은 모태솔로가 할 수 있는 게 뭔데. 집구석에 틀어박혀 뭐 인터넷 여기저기 구경하며 돌아당기고. 방구석에서 딸딸이 밖에 더 쳐? 애칭은 일명 마스터베이터? 마스터베이셔너? 아님 가상섹스 머신? 성욕 해소이자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 그거 밖에 할 게 더 있냐 그 말이지. 어? 지지리 인기 없는 숙녀, 그 가운데 일부, 그분들 인터넷에서 하는 말들 다 뻔한 거 아니냐고. 안 그런가? 똥파리녀는 가서 똥파리나 만나야지. 지들이 별수 있어? 파리 끈끈이로 살다가 대충 철들어야지. 안 그럼 전성기 금방이고 뉴페이스 막 치고 올라오는데? 그런데 우리가 할머님들까지 챙겨줄 순 없거든. 안 그런가? 우리는 재산도 불어나고 말발까지 늘어도 여자는 폐경기로 가면 갈수록 싱싱한 과일, 풋풋한 꽃향기, 새하얀 도화지한테 밀려도 한참 밀리잖아? 새로운 숙녀는 차고 넘치도록 끊임없이 넘쳐나는데? 그거와 그거, 완전 비교되는데? 공주병녀 수발들고 연예인병녀 신부들러리 하고, 어? 어디 인생이 그리 한가하냔 말이지. 뿐더러 영심이도 있고 의전 좋아하는 애도 심심치 않지. 헤픈 게 자랑인데 어찌 허영심 지수 극상이 든든하지 않겠어. 시간이 그렇게나 넉넉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은 장난이 아니거든. 지들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반인 남자들 골라서 카섹스할 수 있잖아. 사실이잖아. 실제 그런 걸레들 꽤 된다는 거 누가 모르냐고. 정말로 그렇게 막사는 여자, 여자들과 당사자가 더 잘 알잖아.
    우리 남자들이 만약 여자들처럼 맘만 먹으면 여자랑 카섹스하기 쉬우면. 그럼 우리가 뭐 미쳤다고 프로 매춘부와 아마추어 매춘녀들을 만나겠나. 아니 그런가? 그러고서도 자기들이 이따금 헤픈 건 능력이고, 우리 남자들은 쓰레기고? 여자들 심보가 죄다 매춘부구만 그래. 안 그런가? 아 그런가 안 그런가? 우리가 일반인 여자와 찐한 사랑을 하기가 쉬우면 뭐 미쳤다고 냉동참치를 만나겠나. 우리 남자들이 아니라 적지 않은 여자들이 바로 매춘부 마인드구만 그래. 어?
    아 수컷 냥반들 뭐하시오 시방. 네? 그렇게 물러터져서 이 험한 세상 어디 신나게 살겄소, 아 그라요 안 그라요? 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남자 주늑들어서 이거 어디 살겠냐구요. 네? 이건 아닙니다. 이건 정말 아니에요. 우리 모두 다 같이...... 워───워───워!
     그게 능력이야? 어? 그래? 그게 능력이냐고! 능력 많아서 좋겠다, 남자 꼬시고 늑대 홀리는 재주, 멋지다 멋져. 우린 무능해서 매춘부나 만나던지 방구석에서 혼자 풀든가 해야지, 우리 같은 찌질이 등신이 별수 있나. 대단하다 대단해. 여자는 죄다 공주병 아니면 여왕벌이잖아? 그게 능력이야? 사랑이 뭐 그래! 잘하는 짓이다. 지들은 쉬운 여자로 살고, 헤픈 여자로 막살면서. 그러면서 우리 찌질이들은 매춘부들 만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부남이라면 환장하고 미치고. 윤리가 어딨어! 그게 사랑이야? 거지 발싸개 만도 못한 년들. 그러면서 또 맘에 드는 새로운 남자가 깜짝 출연하면, 어? 만나자마자 오빠 오빠, 보자마자 천사표 아니냐고 눈짓에 아양에 교태. 툭하면 꼬리치고 유혹하고. 파리 잡는 미끼는 포도주나 식초가 아니라 꿀이지. 다 흘리고 빈틈에 야한 노출에다 여지를 보이니까 별로인 남자들이 꼬이지. 심심하면 임자 있는 남자들을 넘보는 게 여자. 몰염치를 남자만 실행하나, 여자도 임자 있는 남자를 뺐는 여자 있지 않나. 딱 빼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흔들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 그러면서 남자한테 어딜 넘보녜. 숙녀 인생 일생이 발정기. 그러면서 사랑은 뭐 나비 같다는 둥. 나비긴 뭐가 나비야, 사랑은 나방이지. 먼저 들러붙어 빨대 꼿는 년이 장땡. 사랑은 선착순. 일단 붙어서 단물 쪽쪽 빨아먹고 단물 빠지면 환승이별하고. 더 괜찮은 놈 나타나면 언제든지 갈아타면 그만. 안 그런가? 뿐인가! 초반에 몸부터 베팅해놓고서 나중에 마음 안 받아준다고 삐져. 저주를 퍼부어. 독설을 뱉어. 지들이 실컷 남자를 따먹고 즐겼으며 성욕 제대로 해소시켰으면 말이야. 안 그런가?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하던가. 진짜로 아니라면 말처럼 떳떳하게 살던가. 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뭐야 그게? 어쨌든 됐고. 문단 넘겨서 남녀의 차이를 알아보자.





    3

    돼지는 다이아몬드보다 도토리를 좋아한다. 하필 딴 동물 다 빼고 돼지를 들먹여서 송구스럽다만 허나 지금은 이치를 따지는 무대. 몸매 좋은 돼지, 다름 아니라 필자가 최고로 좋아하는 여자. 그런 이쁜 육덕녀와 밀애라도 떠나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어쨌든 남자는 무조건 상향지원. 여자는 하향지원에서 고를 껀덕지나 되면 그나마 나은데. 그런데 남자와 달리 여자의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는 매우 한정된 것. 인종차별과 별개로 외모 차별은 사랑에 대해서 최고의 가치 기준. 영원한 진리. 끝없는 미덕. 그래도 남자는 외모 외에도 능력을 비롯해 거느린 후보군이 풍부하다. 벤치멤버 그야말로 오색찬란하다. 그런데 여자는? 
    여자는 오직 외모와 나이! 웃긴 여자도 좋고 돈 많은 여자가 왜 나쁘겠냐마는, 일단 원리가 그렇다는 데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 계시면 손 한 번 들어보시겠수? 챙피하니까 그런 거야 아니면 자기들끼리 다 짠 거야. 왜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데. 그럼 동의하시는 분은? 뭐야 쌍수를 들고 아니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심지어 거기까지? (절레절레) (절레절레)! 
    남녀의 사랑은 당연히 여자가 불리한 시장. 그처럼 일방적으로 게임도 안 되는 연애 시장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내밀 수 있는 최고의 필살기는 오직 그거 하나 뿐인데. 그런데도 헤프고 쉬운 여자? 개 1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개 100마리가 그 소리에 따라 짖는다. 그게 과연 그럴 만한 일이냐 진짜냐, 와는 별개로. 그래도~ 늑대가 발광하면 하이에나도 날뛰고 미꾸라지도 춤을 춘다. 여자여 쉬워보시라, 당장 내일 소문난다니까요. 야구선수와 사귀었던 아나운서가 괜히 자살한 게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그럼 뭘 해, 여자들 세계에서 또 깐족이와 깔깔이들이 좀 많나? 염장 지르고 들들 볶고 이간질에 도가 튼 수다쟁이들이 좀 많냐고. 어? 인생은 한번 가면 그만인 것. 아끼다 똥 된다. 어차피 흙으로 돌아갈 육신, 너 처녀도 아니잖아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살살 상황 잡고 분위기 몰아가고, 응? 그럼 팔랑귀들이 조바심 일어야지 별수 있나. 그러게 옆에서 짖건 말건 내 할 일은 내 인생. 남이야 뭐라 하건 신경쓰지 말고, 자기 주관대로 하셔야지 참 나. 그놈의 뻠쁘질과 팔랑귀 말도 못 허지 말도 못 해. 쉽게 오면 쉽게 가는 거 다 알지만. 그래도 또 갸우뚱갸우뚱. 긴가민간 골똘히 슬슬 마음의 빗장은 풀리고. 반신반의. 긴 거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알쏭달쏭. 사랑은 아직도 모르겠고. 상처입은 여자의 자존심? 그래 봐야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 천 마리 참새가 어찌 한 마리 봉이 될까. 쉽게 달아오르면 쉽게 식는 거 알면 뭐 하냐고. 시작이 나쁘면 끝도 나쁜데. 빨리 온 것은 빨리 간다? 파리라도 끓는 여자는 그럴 만한 뭐라도 있지. 꽃이 피었는데 남자가 일절 쳐다보지도 않는, 아니 아니, 쳐다보면 눈 버렸다고 남자들 얼굴 망가지는 여자. 그녀들 기분은 오죽하겠나. 슬슬 나이들어가는 선녀 심정 오죽하겠냔 말이다.

  • 독수리는 결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 : 남자는 내가 독수리라면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도? 여자가 독수리여도 파리 끈끈이가 되는 일. 알 아시지 않습니까! 날파리 떨쳐버리고 팔색조와 사귄다면 또 모를까, 하이에나 소굴에 끌려가서 영원히 하이에나의 밥이 되었다는 여자. 누구 누구라는 거 잘 아시지 않냐고요. 첫 숟갈에 배 부를 수 없다. 나무는 일격에 쓰러지지 않는다.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는 법. 사랑도 모르는 거고. 사람 팔자 알 수 없다.
  • 호랑이는 아무리 배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 : 일평생 여자에게 먼저 껄떡거려 본 일이 일생을 통틀어 완벽하도록 제로(0)인 필자가 보기에는, 여자의 습성이 딱 그렇다. 그럼 뭘 해. 잔재주 비리비리에, 직업이 없어도 괜찮지만 의욕 그만그만, 완전 못생기고 그걸 커버할 뭐 하나 없는 걸로도 모자라, 바람기 풍만한 똥파리 드글드글 날파리 득실득실. 변심은 죽 끓고 여자들끼리 서로를 못 믿는데. 착하면 뭐 하냐고. 일단 속이 좁은데. 모든 걸 나한테 다 맞춰주라는 식인데, 나 잡아 봐라 놀이하는 연인끼리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평범한 사안에 대해서까지 말만 많기 일쑤. 그래도 귀 기울여 들어주면, 뭔 내용은 없고 말만 많고 논리도 없고, 결론까지 없어. 권위에 약하고. 포장에는 더 약하고. 우기면 진짜 같고. 착하니까 툭하면 속고. 말발에는 더더욱 약하고. 쓰레기 중의 쓰레기를 말발로 포장한 글만 읽어도 긴가민가. 폐기물 중의 폐기물한테 끝끝내 버티다 넘어가기나 하고. 엉망진창 일관성 바닥이라고. 안 그런가? 나 유리하면 소녀감성, 나 성욕 도저히 못 참겠으면 여성잡지 2! 또 페미니즘 어쩌고저쩌고 하니까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우리만 그냥 돌아버리는 거지. 어? 안 그렇소, 남자들이여? 네? 이게 뭡니까? 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게 이게 문명이 발달한 만물의 영장으로써 창피할 일이 정녕 아닙니까?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 모두, 들고 일어섭시다? 워───워───워! 
  • 사자 가죽을 쓰고 으스대던 당나귀, 귀때기 끝이 보여 망신살이 뻗치다 : 조신한 척 정숙한 척 쉬운 여자 아닌 척. 그럼 뭘해. 어제와 오늘도 다르고. 상대하는 남자에 따라 어느 때는 처녀처럼. 어느 때는 환승이별녀. 시시각각 다른데. 나 유리하면 여자는 그래요, 나 불리하면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타인의 과거는 까고 싶고, 내가 다리 벌린 남자들이 침대 위에서 나와 있었던 일들을 세세히 까발리는 건 싫고. 
  •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 : 연애라면 약간 다름. 남자는 늙어서도 젊은 여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남자는 노형일지라도 희망이 있음. 우리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탐함. 우리는 문지방을 넘을 수만 있어도 여심을 눈독들이지 않을 수 없음. 그건 어차피 여자도 마찬가지. 다만 여자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똥파리랑 똑같이 껄떡거리면 안 되고 단지 유혹할 뿐. 그러니까 여자는 늙어서는 추억으로 살게 됨. 누가 여자 나이 50 넘으면... 워───워───워! 사실만 따져도 폐경기가 되면 애 못 남.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자기만 손해. 감정만 앞세우면, 그게 바로 인간이 파충류이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쪽으로 기우는 지름길.
  • 아첨은 친구를 낳고, 참말은 미움을 낳는다 : 여자한테 참말을 어떻게 하나? 그럼 어떻게 되나. 딸랑딸랑 뿌잉뿌잉 반짝반짝 병풍에 신부들러리만. 그러니까 수다 3시간이지. 논문을 어떻게 쓰고 논의해서 토론 결과 최선의 대책을 내놓을 수 없지 않냐고. 상황에 따라 리더와 4번 타자를 적절히 다르게 배치하고, 그런 거 여자도 잘하는데. 일단 사적 영역으로 들어가면 편이 짜이고 말 많아지는 거 말도 못 하는데. 
  • 하나의 쾌락을 위해 천의 수고 : 남녀의 만남은 결국 귀결되는 종착역은 더티러브. 반대론자의 고결한 심성이야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하이틴 드라마 감성도 다 좋은데. 가능성이라는 통로를 완벽하게 차단시키면 정확히 옳은 얘기.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탈나기 뿐이 더 하나. 그래서 초반에야 재밌고 어쩌고 해도. 그 모든 것은 다 희박하디 희박할지라도 모두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라면 거짓말. 부정해도 소용없다. 그러므로 기준선 턱에도 못 미치면 일찍 끓는 게 피차 이익. 그런데 시간 낭비 감성 낭비 돈 낭비 에너지 낭비. 낭비 아닌 게 없을 만큼 가지고 놀다가, 너 가라! 알 거 다 알면서, 너 가라! 
  • 마감은 작품의 꽃. 결말은 작품의 왕관. 마감을 잘못하면 꽁지 빠진 수닭 된다. 곧 결과가 중요한 것 : 그런데 일관성은? 결론은? 논리는? 궤변은? 억지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응애응애 삐악삐악 장단 맞춰 주라고? 상대의 구별 없이 오른손을 주지 말라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수컷을 가지고 놀아. 고양이의 장난은 쥐의 죽음이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맺고 끊는 맛도 없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뿐만 아니라 심심하면 바껴. 툭하면 변해. 걸핏하면 싫증. 아니 그렇소? 
  •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본색은 탄로나는 법. 언제가 됐든! : 나설 때 나서야 하듯. 피하고 고개 돌리며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곧이곧대로 살다가는 나만 피곤한 게 세상사. 똥파리부터 똥개까지 오는 전화 족족 다 받고 그거 어떻게 다 상대해 주나. 야무질 못하고 강단 없으며 거절도 못했다가는 인생 피곤해지기 쉽상. 마음 약하면 그 대가 역시 없을 수 없다. 이 세상은 속임수와 가짜와 싸구려가 태반. 왜 아줌마들이 잘 듣지를 않겠나. 듣기만 하다가 지금처럼 남편 흉보게 됐거든. 그래서 아줌마들 허세가 좀처럼 사실적이지 않은데 소녀감성부터 처녀는 거기에 또 속고. 지금 남편을 옛날에 처음 만날 때, 당시 커피잔을 들며 손을 덜덜 가녀리게 떨길래 나 때문에 설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금단현상 알콜 의존증에 수전증. 첫 데이트하며 손을 잡는데 남편 손이 땀에 젖길래, 아아 나를 만나 떨리고 긴장해서 그러는구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한증. 첫인상이 좋았고 긴장해서 첫눈에 반해서 말을 더듬는 줄 알았는데, 원래 말을 더듬고 발음도 이상해서 그거 평생 안고 살아야 하더라는 거. 순진했다가는 나만 손해. 그렇다고 약아빠지란 말이 아니라 착해빠지면 이 세상으로부터 벗겨먹기 딱 좋은 먹잇감이기 일쑤이니 하는 말. 늬 편 내 편이 어딨나. 여자의 적은 여자 뿐만이 아닌데. 당장 등만 돌려도 내 욕 할 사람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수다 3시간 가운데 화장실도 내 맘대로 못 간다니까 그러시네. 아무도 믿지 말고 빈말에 좋아해도 정도껏. 저승은 좋은 의도로 포장돼 있다. 잡초는 늘 자란다. 가는 밥 먹고 속편하게 살랬다고, 우리는 언제 어떻게 베팅해야 할지 확실허게 알거든. 그런데 여자는? 부지런한 개가 더운 똥을 먹기도 하고, 서두르면 발꿈치에 걸려 넘어지고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항상 어떤 속셈이 있다. 세상사 이치는 그것. 두 사람이 한 말에 타면, 한 사람은 뒤에 앉아야 하는 것. 인생이란 내친 걸음이요 열어놓은 뚜껑. 어쩌면 이판사판. 손 댄 일은 끝장을 봐야 하니, 장부가 칼을 뽑았으면 결판을 내야 하는 것. 아마도 사랑이란 그런 것. 단, 서로 죽고 못 살며 좋아하는 사랑만.  
  • 바보들도 사랑의 기쁨을 안다. 미련 곰탱이도 남자는 이탈리아 여자는 우크라이나 그 쯤은 안다 : 그럼 뭘 해! 별로인 남자들만 꼬이기 때문에 숙녀는 괴로워. 그런데 그런 여자를 바라보는 다른 여자들은 배 아퍼. 속 뒤집어진다고. 그래서 기어코 걜 하이에나 천국으로 떠밀어버려야지만 직성이 풀리시지. 아니 그렇소? 질투심 없는 여자가 어디 여잔가? 그런 예가 어디 한둘인가? 여자는 자고로 질투의 화신. 내가 직접 그래 봤다, 자주 그런다,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지켜봤다. ~에 해당사항 있으신 여자분들, 어디 손 좀 들어보시겠소? 가만가만...... (손차양) 맙소사, 세상에나! 기가 막히는구먼 기가 막혀. 

    사람들은 남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남 얘기하는 거. 속된 말로 톡 까놓고 말해서, 어? 남 얘기하지 않으면 뭔 재미로 이 세상을 사나. 안 그런가? 만약 남 얘기를 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성인군자라면, 그건 곧 내 얘기만 해야 한다는 이치인데. 내 얘기만 해야 한다? 일단 내 얘기만 할 할 말도 변변치 않고, 남 얘기만 들어주고 들어주고 그러다 속만 뒤집어지지. 아니 그런가? 할 말도 없고 할 일은 재미없고. 학교 가기 싫고 일하기도 짜증나고. 아니 그런가? 먹고살려니까 다 일하는 거고. 배움에 때가 있고 과정이니까 미래를 위해서 다 공부하는 것일 뿐. 아니 그렇소? 남 얘기하는 게 뭐 어때서. 원리 따져서 어떤 범주 안에서만 놀면 그만이요,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하는 게 뭐 어때서! 방종이자 몰염치까지 건너가지 않으면 적당히 놀 수 있는 것. 원리와 함께 논리적으로 즐기면 그만. 무의식을 모두 드러낼 수는 없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리본으로 묶고 아닌 척 착한 척 그래 봤자, 속마음은 속일 수 없지. 그걸 어찌 속여. 
    사랑할 수 있을 때에 사랑하지 아니하면, 사랑하고 싶을 때는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자 전성기가 확실한 만큼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치고 유혹하며 여우짓하는 여자들, 남자들 바람기처럼 결코 적지 않다는 거. 여자가 책임져야 할 일. 친구 얘기 들어봐도 꽃 들고 기다리는 남자랑 사귀다가 같이 살다가 일직부터 한눈팔고 바람나기도 하고. 것도 똑같은 방법, 똑같은 선물, 똑같은 연애 패턴으로 이 여자 저 여자한테. 여자는 내 남자한테 정착한다 할지라도, 우리 남자가 어찌 그럴 수 있나, 어? 남자로 태어났는데!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여우짓 하는 여자의 비율과 성정이 뚜렷하듯, 남자들도 1번에 1이라는 철칙에 무딘 남자들 뻔하다 그 말씀. 그러게 뭐한다고 남자랑 똑같이 타석주의자가 되냐 그거지. 그놈의 징글징글한 하이에나 파리 끈끈이. 첫사랑 똥파리한테 농락당하고, 바람둥이 늑대의 농간에 놀아나고. 그러다 어느 날 보니 난 여성잡지 2. 남편 몰래 먼저 바람피우든, 아니면 예비 맞바람이 진짜 맞바람 되든. 안 그래도 여자 성 그래프는 이미 절정. 옛말에 남편의 죄는 문턱에 머물고, 아내의 죄는 집안에 스며든다고 했다. 그런 그녀를 두고 뭐, 소녀가 소녀감성을 논한다? 미친 거지. 정신 나간 거라고. 틈만 나면 사랑 어쩌고저쩌고 해 봐야, 유행가 가사 그거 다 뻥. 지저귀는 새는 스스로를 파는 셈인 것. 얼굴 팔리면 나중 차마 하고 싶어도 꼴값마저 못할 수도 있는 것. 과거 까발려지면 남자는 전적이요 여자는 말 그대로 과거. 멀리 갈 거도 없이, 거사 치르면 당장 내일부터 발 없는 말은 천리를 가는 것. 페라리나 천리마도 혀를 못 따른다. 두 사람의 비밀은 개인적 비밀, 세 사람의 비밀은 모두의 비밀. 숙녀 숙녀. 여자 여자. 부드러움 부드러움. 일기예보냐 여자의 변심이냐. 여심은 무슨. 그분들 마음을 만족시키느니 차라리 남자 말보다 옆집 똥개 말을 믿지. 두 여자를 화해시키느니 전 유럽을 통일시키는 게 훨씬 낫다지 않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