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쁜 게 죄

from 칼럼 2019. 7.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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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가 사귀는 거. 연애. 연애를 하는 남자와 여자의 일. 그런데 간혹 보면 사회 인습에 걸맞지 않게 그게 또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일도 있다. 다시 말해 남자와 여자의 연애인데, 단순히 남자 1명과 여자 1명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 자, 예를 들어보자.
    예시 1. 성폭행, 완전 흉악범에게 강간당했는데. 그걸 신고 못했어. 그러다 또 성폭행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다 어쩌다 정들고 동거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애 낳고. 나중 부모님이 알게 되고. 
    예시 2. 남녀가 만나서 관계를 했어. 그런데 남자가 친구들한테 자랑하네? 소문 듣고 웃으면 그만인데. 그게 1회성으로 끝나고, 나머지 친구들이 걜 또 따먹고 어쩌고. 
    예시 3. 완전 싫은 남자라서 1번 2번 3번 거절. 1번 전화번호를 물어봐도 정중히 거절하면 돌아서야 하는데. 창피를 무릅쓰고 2번 3번 대쉬하는 남자도 드물게 있다. (여자가 마음이 있다면 몰라도 그래서는 안 될 일. 바로 그게 범죄. 남자가 언제 어떻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돌변할지, 여자도 다 미리미리 조심해야 하는 것. 바텐더와 웨이트레스라고 사심이 왜 없겠나. 웬만한 직업인들이야 다 호인일 테지만, 드문드문 사심이 조금조금 개입되는 건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다. 제복녀든 누구든 사익 추구는 누구나 동등하고, 행복 추구는 인간의 본능. 그런 한편 꼼꼼히 어떤 불미스러운 가능성을 차단하는 건 각자 개인의 일이고). 주변에서 처음에는 웃지. 그런데 그 2번 3번이 20번 30번으로 이어지네? 그럼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서 나서서 남자를 제지한다. 그처럼 더러워지기 전에. 그런데 또 간혹 남자와 여자가 사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처럼 끈질기게 스토킹 하는 남자에게 여지를 주고. 가령, 여자가 원래 좋아하는 남자는 고시생. 그런데 껄떡남이 매일 쫓아다니고, 기다리고, 구애하고. 그러니까 껄떡남 생일잔치에서 걔네 친구들한테 다 얼굴 팔리고. 껄떡남의 단짝과도 셋이서 만나고. 1달에 3번씩 꼬박꼬박 껄떡남과 섹스하고. 딱 봐도 정실감인데도 불구하고 헤픈 여자. 지조 없는 여자. 정숙하지 못한 처녀. 술 취한 척 못 이긴 척. 마음을 준 고시생도 잘생겼어. 마음은 무조건 잘생긴 남자한테, 그러나 몸은 반대로 못생긴 남자한테.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니고,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한 게 문제가 아님. 문제는 정신. 인성. 품위. 기본. 교양. 상식. 마음은 고시생한테 몸은 껄떡남에게. 성상납. 성접대. 심신분리녀. 필자랑 2 대 2로 소개팅했던 여인들. 당시 그 중 1명은 사귀는 남자가 있었다. 물론 고시생. 그렇지만 걔넨 서로 좋아하고 사귀고 미래의 희망을 낙관하는 사이니까, 그녀가 소개팅하면서 말했다. 자긴 거짓말 못하겠다고. 사귀는 사람 있다고. 그렇지만 놀이공원은 함께 놀러가고 싶다 그러고. 그 말은 곧 아는 오빠 동생 사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 날 짝사랑한다면 싫진 않다는 뜻. 또 1 대 1로 처음 만난 여자도, 자긴 남자친구 있다며 실토하던 장소가 어딘가도 기억나고. 그런데 관계가 서로 안정되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만 호칭부터 애매하고. 만날 수도 없고. 어쩌고. 사랑의 작전? (절레절레) 
    예시 4. 완전 싫은 남자라서 1번 2번 3번 거절. 그런데 (중간 설명 생략하고) 사귐. 짜잔~! 야수와 미녀 커플 탄생. 공식적인 남자친구 여자친구.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친구들한테 모두 알리고. 엄마 아빠한테도 말하고. 언니 동생한테도 알리고. 주변 친구들 다 알리고. 보란 듯이 백화점 데이트. 커피숍에서 데이트. 남자는 고시생 여자는 은행원. 남자가 시험만 합격하면 고추 빨아주기로 약속. 커닐링구스도 예약. 
    본 칼럼에서는 예시 4번에 대해서. 왜 예시 4번이 잘못됐는지. 왜 그래서는 안되는지. 남녀 당사자야 물고 빨고 핥고 사랑을 하든 말든, 남녀 2인을 제외한 남이 뭔 상관일 테지만. 왜 그게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지 그에 대해서 본 칼럼에서 주제로 다루기로 한다. 





    2

    사후세계든 패자부활전이든 뭐든 사람이 중간은 가야 한다 그러면 된다, 라는 게 뭔 줄 우리가 모르지 않거늘. 이 모양 이 꼴로 살든 어쩌든 상식과 부합하고 교양미를 잃지 않도록 사는데. 그런데 웬만한 남자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처럼. 자기가 단순히 호감 느끼는 마음처럼. 
    <최선으로 남기를 바라는 존미녀가, 막살자 똥파리한테, 넘어간다?> 
    적어도 우리보다 멋진, 좋은 남자를 만나서, 그녀가 행복한 사랑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럼 우리들, 대충 살자 촌닭들 착한 늑대들, 그분들은 다 뭐 되는 거야! 어? 완전 뭐 되는 거라고. 우린 뭐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런 줄 아냐고.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냔 말이지. 어? 여자 입장 생각해주고. 낭만 따지고. 어울리는 로맨스냐 아니냐 생각 있고. 무엇보다 여심을 아니까. 어? 사회 인습이니 뭐니 싹 다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일 아니냐고. 어? 그러니까 암컷 싸움닭이 어떻게든 존미녀를 쓰레기 중의 쓰레기 만들려고 작정을 한 거 아니겠나 그 말씀. 여자는 그렇지. 여자는 본디 감정적인 동물. 남자가 우월하단 말이 아니다. 구식 탱탱 묵은 고리타분한,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그 얘기가 아니라고. 레이디 퍼스트! 우리가 여자를 위하면 여자도 숙녀다워야 하는 거 아니냐 그 말이라고. 하나 가고 하나 오고. 응?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응? 주거니 받거니. 허나, 이성적인 수컷과 달리 여자는 사랑이 전부. 그래서 여자 세계 불문율이니 뭐니 사회 관습이니 뭐니, 다 놔두고, 사랑이라면 그저 머리가 홱 돌아버리는 동물. 홰까닥, 어? 원래 그분들에겐 사랑이 인생의 전부. 심지어 완벽하게 여성잡지 2가 되기 이전에는, 여자는 사랑을 아직 몰라. 뿐만 아니라 여자가 '예'라고 말할 때는 숙녀이기를 포기한 셈. 숲이 작을수록 토끼가 커 보인다고, 아줌마 되기 이전에 어떻게 남자를 아나. 절대로 모르지. 응? 여자 성 그래프로 절정녀가 되기 이전에는 늑대를 모르는 법. 남녀 공히 사람인 건 맞지만 그렇지만. 여자라는 숙녀. 그 여인이 언제 어떻게 암캐요 암탉이자 발정난 암코양이로 변할지 모른다는 거, 그 누구보다 여자들이 더 잘 아시지 않나. 
    어느 파리 끈끈이녀 예비 환승이별녀 존미녀가 하이에나한테 넘어가기 전에도 주변 남녀들 모두 속 뒤집어졌어. 남자들은 걔 얼굴 보니까 핑~ (살짝이나마) 돌아버리지 않으면 비정상. 어딜 가든 눈에 확 띄는 미남 미녀. 남자들 여자들 사이에 소문난다. 친구네 회사에 놀러갔다가 어쨌다가. 그녀들 주로 고개 숙이고 다니지. 안 그럴 수가 없거든. 남자가 확 뛰어나면 여자도 마찬가지고. 다비드는 다비든데 어디산 다비드. 여자들끼리 다 걔 소식 소통한다. 과거는 어떻게 현재 아직 혼자다더라 어쨌다더라. 응? 남 얘기가 뭐 별건가! 그처럼, 한 여자가 사람 홀리는 재주가 유별나네? 그걸로 탁월한 요술을 부리네? 정말 그러네? 요정이야 뭐야. 걔 얼굴 한번 보면 증말 남자인 이상 눈 팡~ 돌아가버리지 않을 수 없지. 그럼 회사 단짝 언니라고 왜 아니겠나. 여자도 이쁜 여자 좋아하거든. 평범한 연애인처럼 그저 그런 이쁜 여자가 아니니까. 그런데 그 스토커와 존미녀의 연애사건 다음은? 
    그다음에도 주변 남녀들 죄다 속 뒤집어져버렸다고. 어디 그 주변만? 그 얽히고설킨 인연들은? 그 후폭풍은. 지금은. 미래는. 그분들 기대치가 있는데, 염치를 알고 교양을 지켰거든. 그런데 결과는? 그거 보고 막사는 사람 있을까 없을까. 그동안 잘 살았는데. 중간은 갔는데. 어디서 미운 소리 안 듣고. 호인 소리도 곧잘 듣고. 성격 좋네 사람 참 좋네 뭘 좀 아는 남자라 곧잘 칭찬받는 늑대였는데. 그거 보고 그다음 인생이 확 변해버린 예시. 있을까 없을까. 그게 바로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의 암묵적인 규칙인데. 성문법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지키고 전수하며 따라야 할 질서인데. 그걸 깨트려? 어? 그걸 처참히 깨트리냐고. 응? 그래 놓고 뭐 자랑? 자랑스럽게 자랑? 즐겁도록 베팅? 그러니까 의전녀는 꽝되는 거지. 딴 건 다 필요 없고. 오직 의전? 의전? 어? 오로지 의전? 난 여신 넌 벌레라고? 그래서 여신은 1번이면 끝이고, 벌레는 1번이면 끝이라는 여신이 이 세상 모든 남자를 다 상대해 주는 꼴 같잖은 꼴을 내내 지켜만 보면서 내내 지옥을 경험해야 한다고? 그런 뭣 같은 사랑의 법칙이 어딨나. 그걸 말이라고 하나? 그걸 사랑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냐고. 응? 그 어떤 연쇄살인범이든 사이코든 소시오패스든. 그 어느 흉악범이든 아동성폭행 특수간강 패륜아든. 뭐든지 그냥 따라만 다니면 만사 OK다? 그 말이잖아. 어? 그거 아니냐고. 심지어 그게 잘못인 줄도 몰라. 더더군다나 그걸 자랑해! 어? 그게 뭐냐고. 의전녀! 
    다정다감함이 좋아서 난 당시 그 남자를 좋아했다. ~도 아니고. 어? 서글서글한 눈매에 홀딱 반해버렸다도 아니고. 자상한 배려에 훅 갔다도 아니고. 찬찬히 지켜보니 정감 있고 좋은 사람 같아서 만나는 거도 아니고. 어? 솔직히 말해서 잘생겨서 좋다, 목소리에 혹 했다, 기럭지에 반했다도 아니고. 지적인 남자가 내 이상형인데 여자 말 잘 들을 거 같고, 나보다 말 많지 않고, 그렇다고 여자가 리드해주길 원하면 리드해주고. 말수 줄여주길 바라면 알아서 미리미리 줄여주고. 뭘 선물 받고 싶은지 귀신처럼 딱 맞추고. 뿐만 아니라 미남은 아니지만 매가리없이 잘생겼고. 게다가 섹시하기까지 하네? 알고 보니 완전 실하네? 심지어 호호호 여자를 아네? 여자의 몸도 마음도 잘 아는 걸로도 모자라, 절정감이 뭔지를 많이 많이 아네? 한마디로 부드러움을 좋아한다고. 요컨대 남자의 판타진가 뭔가 왔다 갔다 피스톤질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섬세함의 극치, 전희와 후희, 마빡에 딱 애무남이라고 쓰여 있단 말이지. 응? 아울러 착해빠졌어. 순수해. 정말 귀여워. 다정해. 포근해. 부드러워. 그렇게 손 이쁜 남자 많지 않은데 손도 이뻐. 어머머머머 애기 냄새까지 나네? 운동도 잘하고. 옷도 잘 입고. 못하는 게 뭐냐고. (물론 그 꺼벙한 놈이 최고다 그 말이 아니라, 그 여자 1명에게만 그렇다는 뜻. 남녀가 사귀는 거, 정작 중요한 건 그거 아닌가.)
    그런데 그런 거 싹 다 필요없고. 오직 스토킹이면 만사 OK다? 그 어떤 똥파리든 특수강간 전과 13범이든 그저 따라다니고, 쫓아다니며, 기다리고, 스토킹만 해 주면 내 남자친구다? 영원히 사랑해준다?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해준다. 내 사진 너도 간직해주라며 내 증명사진 선물하고, 나 따먹는 거 시간문제라면서 공개적으로 소문내라고 주문한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여자친구가 남자친구한테 독려하며 미래의 쾌감을 부추긴다? 낭만적인 사랑을 요구한다? 
    의전녀가 그래서 문제라니까. 주변 남자들 여자들 죄다 속 뒤집어져버린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사귄 남자가 나중 복수하지. 그러니까 암컷 싸움닭이 맘먹고 뻠쁘질하고, 암컷 싸움닭까지 작정하고 스토킹 해서 기어코 의전녀를 폐기물과 짝지어준다고. 그래야 속이 시원하니까. 그래야 시원시원 직성이 풀린다고. 안 그래도 집에서 귀 쫑긋 세우며 나이는 차 가는데 남자는 없지 라며 압박감 주고. 자기보다 못생긴 언니 보기에도 부담감 느끼고 왠지 미안하고. 얼굴값 하기도 쉽지 않고. 나이는 차 가고.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는 날 보며 속 뒤집어져버리고. 그래도 내 친구가 좋지만, 친구의 남자친구 표정만 봐도 거기서 쾌감 느끼네? 친구의 남자친구가 야심한 밤에 만취해서 전화해 나 보고 그러네? 너 우리 사이에서 빠져 라고. 그 오빠 속마음은 여자친구를 나랑 바꾸고 싶다는 거 잘 알거든. 하지만 그러면 안되고. 그래서 친구의 남자친구도 속 뒤집어져버렸기 때문에, 어차피 그 오빠도 하이에나니까. 하이에나의 친구는 누구다? 전부 다 하이에나. 전국의 하이에나는 총집결. 무슨 늑대 소년이 인간 세상으로 귀화한 거도 아니고. 그렇게 숙녀 인생 하이에나 소굴로, 수많은 미녀와 야수 사례처럼, 쪼르륵 기어들어가서 똥파리를 잉태할 예정에 설레고. 들뜨고. 떨리고. 어? 그게 자랑이야? 어? 그게 자랑이냐고. 괴물과 야수들아 내가 너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너네 똥파리 너네 하이에나들을 즐겁도록 미치게 만들기 위해서 여기에 이 비너스가 왔느니라. 나나 되니까 다 너네 같은 찌질한 스토커 만나 주니까 고마운 줄 알아 이 멍충아. 어? 나나 되니까 다 너처럼 허접한 똥파리를 만나지, 어디 나 정도 아르테미스가 무슨 아무것도 가진 거 없는 거지를 만나겠니. 어? 그러니 나한테 잘해. 난, 언제, 너보다 잘난 남자 나타나면 갈아탈지 모르니까. 넌 삐꺽 하면 즉각 아웃이야. 라는 태도. (절레절레). 그래서 내 남자친구 내 애인 내 사랑이 딴 여자와 달랑 커피 1잔만 마셨는데, 진짜로 영원히 이별! 





    3

    요약하자면 딱 3가지가 꽝이라는 점.
    첫째, 나머지 다 빼놓고 스토킹 범죄자면 남자친구로 딱이라는 점. 콧대 높고 남자 보는 눈 높기로 어디서 둘째가라면 서러웠잖아? 그래서 여태 남자친구 단 1명도 못 사귀어 본 거뿐만 아니라 아예 썸타본 경험 자체가 0이었잖아. 그럼 최적을 골라야지. 그냥 대충 내 몸을 세일한다야 뭐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면서. 여자는 팔랑귀라서 슬슬 여심이 열리니까. 그다음은? 여자는 마음 약해서 작업하면 웬만하면 다 넘어가니까. 여자에겐 사랑이 인생의 전부니까. 그러니까 여자는 정 떼는 데 그렇게나 힘들지. 여자는 바보니까. 숙녀는 사랑을 아직 모르니까. 아님 남자를 모르는 건가? 아니면 남자를, 남자의 몸을 알고 싶은 건가. 어디 남자만 여자를 만지고 싶겠나. 허허허. 아무리 그래도, 연쇄살인범이든 특수강간 아동성범죄 흉악범이건 꽃 들고 쫓아다니며 구애만 하면 뭐든지 OK. 1번 2번 3번 거절하면 뭐해. 여자는 하다 하다 포기해버리는데. 왜? 팔랑귀니까. 마음 약하니까. 강단 없으니까. 똑순이가 아니거든. 맹녀이자 집순이 바보니까. 여자의 장점이 뭔가,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히 우월한 점들 많지 않나. 어? 갈대가 폭풍을 견딜 때 참나무는 쓰러진다고. 똑떨어져야 할 때 있고, 관망해야 할 때 있는데. 그런데 무슨 전망도 뭣도 다 필요 없고. (절레절레). 겁 많은 고양이는 쥐를 거만하게 만든다. 1번 거절했고 치가 떨리게 싫으면 2번째에 당장 사단을 내면 될 거 아니야. 안 그러면 나중 불감증에 불행이든 뭐든 감수해야 마땅하고. 변명 필요 없고. 후회가 다 뭐야 부끄러움도 없이 자랑으로 탈바꿈하는데. 말을 탄 사람 언젠가 말에서 내리기 마련. 창피함을 모르는 희박한 확률의 늑대들이야 사냥감 하나에 어떻게 만족하나, 그저 사냥하기가 좋을 뿐인데. 사냥 한두 번 하나. 단지 게임일 뿐. 우리가 제일 재미없어하는 게 그래서 바로 가족 장르, 멜로 장르 영화. 어? 무슨 돼지를 하이에나한테 맡기는 거도 아니고. 생선도 고양이한테 맡기고. 인생 포기도 엄마 스타일도 재미없다 그거네. 그거라고. 
    둘째, 연애를 5 대 5 감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 7 대 3일 수도, 남자 유혹하는 데 불여우들 입 떡벌어지도록 선수일 수도 있어. 좋아. 좋다고. 일할 때야 이성적인 사고요 사랑은 감정. 그런데 남녀 서로 좋아하는 느낌과 호감과 정감도 없이 그저 일방적으로 사귀고 억지로 만난다? 그건 아니지. 그건 아니라고. <좋아서 만난다>가 아니라 <만나 준다>? <짝사랑하는데 상대도 내게 마음이 있으니까 사귄다>가 아니라 <사귀어 준다>? 남자가 작업쳐서 여자 따먹고 버리는 거 그거 여자들 싫어하잖아? 남자가 쫌만 지맘에 들어도 그저 옷 벗고 달려들어 서로 채가려는 거, 여자들끼리 다 알잖아? 그런데 이게 뭐냐고. 어차피 너 옆에다 붙여놓고 적당히 갖고 놀다 버리겠다는 거잖아. 환승이별이 뭐 딴 건가?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결과적으로든 이치상으로든 딱 그거.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농담 반 진담 반도 다 좋을 때가 따로 있는 것이지. 무슨 사랑이 장난이냐고. 뭐 대포로 참새를 잡을 일 있어? 그래? 아무리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일이 다반사인 세상이라지만. 내 인생을 어떻게 남한테 의탁해! 외모가 외탁에 마음은 어쩌든 줏대 없으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같은가. 대충 살자도 아니고 막살자? 로맨스가 무슨 애들 소꿉장난이야? 그런 마인드니까 여자가 그런 말을 하지.

  • 여자 왈 「넌 나중 나 같은 여자 못 만날 것이다.」 어? 
  • 여자 왈 「너는 앞으로 나 같은 여자 절대 못 만날 거야.」 어? 
  • 여자 왈 「늬가 감히 날 먹는구나.」 어? 
  • 여자 왈 「감히 너 같은 게 어디 날 1 대 1로 만나려 드느냐.」 어? 
  • 여자 왈 「너도 너 같은 딸 낳아서 길러 봐라.」 어? 

    그런 마인드니까, 남자들끼리 그런 얘기를 한다고. 남자들끼리 사석에서 뭐라 그러나? 응? 친구끼리 뭐라 하냐고.

  • 「걔가 그러더라. 자기 사랑하냐고. 내 그래서 그랬지. 에잇 몰라 라고.」
  • 「넌 그랬냐? 난 좋아한다고 했어.」
  • 「난 그냥 키스로 대신했어.」
  • 「그래? 난 아닌데. 난 그러던데. 오빠 나 맛있어? 사랑은 어디가고!」
  • 「사랑이 다 뭐냐. 걘 나한테 그러던데.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그러면서 또 아아 말도 마라 말도 마.」
  • 「너도? 나도! 여잔 다 그래. 핸드백 사줘도, 속으로는 좋으면서,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밤에 침대에서도, 속으로는 좋으면서,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하여간에 여자들이란!」
  • 「친구야 나 XXX 따먹었어.」  
  • 「좀 아껴라.」  (보통 아끼지 않던가. 돈 없던 뭐던 아낀다고 핑계 대던가. 아님 쑥맥이던가. 단, 남자 플레이보이를 여자로 비유하면 뭐다? (딱)! 그도 아니면 지연시키고 지연시키고 미루고 미루고. 또 줄 듯 말 듯 애태우는 불여시까지)

    그런 마인드니까, 남녀가 헤어질 때 남자가 그렇게 말한다고.

  • 「넌 너 밖에 몰라.」
  • 「야 가라. 너 가라.」
  • 「사귀는 4년 동안 난 널 사랑하지 않았어.」
  • 말 끝마다 툭하면 헤어지자고 하니까 진짜로 헤어졌더니. 그랬더니 여자는 벙 찌고. 후폭풍 오고.

    셋째, 순서가 잘못됐다는 점. 약속 장소에서 미리 남자가 기다리고. 회사 앞에서 퇴근 전에 자동차 대기시켜 놓고. 뭐든지 남자가 맞춰주고. 전화도 항상 여자가 먼저 끊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뭐니 뭐니 해도 의전이 먼저다? 의전 먼저 만족시키고 그다음에 연애를 하든 육체적 사랑을 하든 하자? 딴 거 다 빼놓고 똥파리 스토커랑 똑같이 그 전철을 똑같이 밟아서, 회사 동료들과 단짝 언니들 속 뒤집어져버리라고 또 그 스토킹 사건을 재현하자? 그러니까 의전 먼저? 스토킹 먼저? 그저 외로우니까 똥파리든 하이에나든 가리지 않고 막 다 그냥 이 남자 저 남자 막 만나고 다닌다? 예비 걸레다? 예비 환승이별녀다? 예비 맞바람녀다? 예비 이모 스타일이다? 예비 문어발녀가 아니라 이미 여왕벌이다? 잘 나셨네 잘 나셨어. 여신이구만. 사랑의 여신이라고. 학벌, 집안, 직업, 출신, 나이, 인품, 성격, 외모, 지성, 재능, 지능, 동네, 잔재주, 취미, 말발, 끼리끼리, 나만의 취향, 고결한 안목, 고상한 분위기, 우아한 정서, 세련된 몸짓.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아따 좋은그~ 워매 좋은그~ 라면서 진한 사랑만 떠올리며, 그냥 전화번호 물어보는 남자면 누구나 환영이다? 남자에 환장한 년이구만 그래. 남자 더럽게 밝히는 숙녀라고. 
    그런 거 다 알아서 해 줄 텐데. 어련히 알아서 여자 마음에 뭐든지 쏙 들도록 다 맞춰줄 텐데. 대리운전하던 때 남편과 아이와 부인을 A에서 B까지 태워다 드렸던 일이 기억난다. 당시 그 부인께서 내리실 때 빵긋 웃으시면서 뭐라 그러셨는데. 딱 한마디 하셨는데. 내 장담한다마는, 남편도 부인의 그런 환한 표정 아마 쉽게 못 볼 걸? 그럴 걸? 그런데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미래의 내 남자친구는 잘생긴 거도 필요 없다. 어쩌고저쩌고 다 필요 없다. 내 50년 여자 인생을 통틀어서 딱 1명의 남자친구는 오직 똥파리 스토커면 된다? 바로 이거. 지적인 거랄지 뭔가 내 맘을 끌리게 만들어서, 여심이 반하지 않고 배길 수 없어서, 그래서 사겼다. 만났다. 좋아한다. 내가 그래서 넘어갔다. 내가 그래서 반했다. 내가 그래서 만났다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끈질게기 껄떡거려주니까 좋다? 그래서 사겼다? 회사 단짝 언니가 날 스토킹 하면서 뻠쁘질하니까 그래서 만나봤다? 순서가 그 모양이니 존미녀 50년 인생 통틀어 봐야 남자를 딱 1명 사귀었는데, 하필 하이에나. 딱 1명의 남자와 1 대 1로 데이트를 해 봤는데 그게 마피아. 어? 아아 그분 부러워라 멋지다 좋겠다. 남자들의 롤모델감이구나. 그렇구나. 그게 뭐냐고. 어? 순서고 절차고 다 필요 없단 거잖아. 로맨스고 뭐고 사랑의 기초니 기본이니 다 필요 없다잖아? 그럼 걔네 남녀 단둘만 잘못이게? 그거 보는 주변 사람들은? 나중 전해 들을 사람들은? 뭐 들었어요? 들린다 들린다. 그분의 트림 소리가, 꺼억~! (절레절레) (절레절레) 





    4

    그렇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전후좌우 사정을 따져보니. 
    그럼 그녀는 완전 동심이잖아? 초딩이네? 완전 순정이구먼. 몸만 숙녀지 정신은 아동복이잖아. 가슴 풍만하고 긴 생머리에 얼굴도 매력적이고. 그런데 마음은 초딩. 완전 초딩. 아직도 초딩. 그 순애보는 영원하단 말이네? 이건 뭐 그냥 대어 중의 대어도 아니고 뭐야 이거. 그럼... 으흐흑. 호호. 으흐흑. 
    그런데 왜 누군가는 울컥하지? 뭐야. 뭐냐고. 이건 분에 넘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초절정 행운이야 놀라운 축복에다 신비한 환상이잖아. 매사 기도드리고 만인의 행복을 빌며 세상에 도움이 되도록 성심성의껏 잘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왜 대체 왜! 숙주 1개에 기거하는 기생충이 대관절 몇 마리야? 셀 수는 있나? 악어새가 깜짝 출연하시질 않나. 두더지랑 너구리도 보이고. 벌새와 파랑새가 나 잡아봐라 사랑싸움을 하니까, 모기가 자기도 새라 그러네? 뭐야 이거. 뭐냐고. 어? 설마 지금 알랑 드롱처럼 뱃전의 기수는 말괄량이 여자 꼬마애가? 그런데 걔는 악동? 헛 참 나, 이거 정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 모르겠다고. 원래 구운 달걀에서 병아리는 까지지 아니하는 법인데. 사람이 알을 낳고, 알에서 괴물이 태어난 거야 뭐야. 성난 코끼리 길을 비켜주라는데 개들만 짖고 있고. 
    그야 어쨌든 나중 육체적 사랑이 관건인데. 옛날에 택시 드라이버 일하다 사고 날 때. 사고 장소가 어딘고 하니, 냉동 참치가 아니라 성씨가 어땠던 마지막 일반인과 나눴던 육체적 사랑. 더티러브(들)? 그 가운데 뱀파이어 떨림 축제. 산부인과 박사님들은 잘 아실 텐데. 생리기간에 그게 여자에게 안 좋은 건데, 그 때문에 그 여성잡지 2께서... 설마... 입원하신 병원 근처. 거기가 거기. 물론 딱 몇 미터 차이는 아니고. 그 중간에 육교가 있었고. 모텔에서 일할 때 봤던 타인의 케첩은 2위? 아님 용호상박? 설마 이걸 또 사이보그 여자 아동께서 상상하시나? 
    필자가 원래 그리 속 좁은 남자가 아닌데. 속된 말로 술 취해서 꼬장 부리는 거도 아니고. 깽판도 아니고. 정말로, 웬만한 거드름쯤은 비교도 안될 만한 꼬장으로 보이려나? 사람들이 주접떠는 걸로 보면 어떡하지? 쟤 저거 저거 왕지랄이네 뭐네 그러면 어떡하냐고. 그렇고 그런 사연 때문에 칼럼 써서 돈도 벌로 유명세는 제3의 필명으로 대리만족 느끼고, 얼마나 좋아. 어? 딱 좋네 딱 좋아. 그런데 왜! 어? 그런데 왜! 성격 좋단 말 곧잘 들었어. 딱 1번에 불과하지만 친구가 초등학교 선생 소개해줄 때 처음 만나서 천사표란 말도 들었어. 어? 그럼 뭘 해. 뚜벅인데. 여자한테 저 오빠 말발 장난 아니라는 말도 인생 통틀어서 딱 1번 뿐이 듣지 못했다고. 어? 그치만 이건 뭐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니고 참 나 맙소사. 하여간에 도대체 여자들 마음은 알 수가 있어야지. 어?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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