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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두 마리 다 놓친다 라는 말이 있다. 한편 <잡는다>라는 능동격이 있으면 <잡힌다>라는 피동격이 없을 수 없는 게 세상사. 때문에 우리네 인생은 어복 여복 재물복 후반운 같은 행운에 따라 웃고 울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따른 썩은 미소는 하여 이런 말을 절로 부른다. 그건 뭘까? 뭐긴 뭐겠나,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온다지. 캬~? 농담이고. 살다 보면 단 1개 목표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할 일이 있기도 하고. 또는 힘을 나누어 적당히 3가지에 신경을 분산하거나, 사교적으로 두루두루 여러 명과 친분을 유지해야 하기도 한다. 그렇듯 사안에 따라 이성과 감성에서 아무래도 기분을 따를 것이냐, 치밀히 계산을 해야 할 것이냐. 감을 믿어볼 텐가, 자료에 근거할 것인가. 많이 나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과연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걸까, 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때그때 다를 테고 내가 직접 이사-이직-이별을 선택하거나, 드물게 사별하여 혼자되는 사랑도 있다. 그야 어떻든 타고난 천성, 각자 성격에 따라 인생 포지셔닝이 나뉠 테고 기분파 행동대장 바람잡이 등 별칭도 나뉠 테니. 따라서 다음과 같은 분류에 근거하여 각자 장단점과 특징을 구분해봤다. 아울러 남자와 여자가 다르듯, 경영자와 마케터는 생각&발상 자체가 정반대라는 경영서를 읽고서 힌트를 얻었다는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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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감각 성격 과녁(목표&대상) 타석 타율 브랜드 비위 모토
A. 떡밥 뿌리기 옳음 옳음 좌뇌 없음(아무나 막걸려랴) 바쁨 낮음 최저가 좋음
B. 두 마리 토끼 쫓기 2개 현실
C. 한 우물 파기 우뇌 1개 가난 높음 한정판 나쁨 현실
D. 고베팅(고위험&고수익)
E. 잔베팅(저위험&저수익)
F. 올인 이상
G. 단기전 게임
H. 장기전
I. 빠른 생애사 전략
J. 느린 생애사 전략
K.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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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걸려라냐, 오직 단 1개의 사랑이냐. 아니면 결과론이냐. 변칙 작전이냐. 6 대 4냐 7 대 3이냐.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우선 떡밥 뿌리기 먼저.
A. 떡밥 뿌리기: 난봉꾼. 낚시꾼. 생활 도박. 도박꾼. 사랑의 차트. 어장관리. 능글맞은 유부남 일부. 허영덩어리 불여우. 플라토닉은 관심 없음. 만인의 연인이 목표점. 상품으로 따지면 저렴&저가&합리주의&싸구려. 사람으로 치면... 말 말자. 하지만 유리한 점도 많음. 원래 떡밥을 뿌려야 하는 건 사교의 기본. 대화란 남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야 하는 것. 말만 잘 들어준다고 끝이 아님. <남자의 아부 VS 여자의 애교>가 바로 이것. 남자는 배짱이요 여자는 절개인 것처럼. 간접적으로 꼬리치며 유혹하느냐. 아니면 능동적으로 떡밥을 뿌리면서 사냥하고, 뛰고, 차며, 공을 차고 때리고 던지고 넣고 으쌰으쌰 하느냐. 일단은 적극이자 능동이요 낙관. 단, 사랑은 아니기를!
B. 두 마리 토끼 쫓기: 경영자 (경영자의 95%은 좌뇌형). 고객층 확대. 탈집중화. 비전문성. 에너지 분산. 브랜드 확대에 카테고리 폭증에 더 많이 더 많이. 결과는 단기적으로 이익 장기적으로 낙심.
B-1. 여러 마리 토끼 쫓기: 사업 다각화. 복잡도 증가. 탈집중화. 한눈팔기. 단기 성과 집착. 장기적 이익 하락. 다각화 전략. 한 마리 토끼로 불만족. 산업이자 주주면 일찍 발 빼는 게 좋고, 사회성이자 친교는 부득불 불가피한 처세술이고. 사랑이라면야 말해 뭐 해?
C. 한 우물 파기: 마케터 (마케터는 대체로 우뇌형). 전문화. 집중화. 차별화. 한 마리 토끼 쫓기.
D. 고베팅(고위험&고수익): 도박사. 해결사. 매니아.
D~E: 직업인. 전문가. 업자.
E. 잔베팅(저위험&저수익): 측면 공격. 게릴라 마케팅. 노이즈 마케팅. 뻔트. 적게 걸고 적게 따기. 다른 말로 아니면 말고! 잔재주꾼. 일반인. 사색가. 훈수꾼. 관중. 막장 드라마 애호가. 시청자. 술꾼. 주당. 또는 취미 없음.
F. 올인: 로맨티스트. 기업가. 어느 비화처럼 모든 걸 기록하며 전패를 거듭하며 꾹 참고 있는데. 끝까지 인내하는데. 키스하고 싶지 나 먹고 싶지... 약 올리고 염장질에 뽐뿌질에 이간질에 도끼질... 그래? 입술이 가까워진 사진을 찍어서 기록하네? 영화를 너무 많이 봤구먼. 이미 더 많은 게 기록되고 있으니, 나중 반격을 기대나 하시지! 그래서 어쭈 이것 봐라, 넌 죽었다 깨어나도 나로부터 도망가지 못함. 그러니까 올인이라고? 그거 받고 더블로 가! 두고 보자. 그렇게 됨. F는 그래서 잘 풀리면 행운아요 못 먹어도 인생 경험. 패자 입장에서야 괴로움.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만약에 어땠으면이라는 둥. 허나 졌는데 뭔 말이 필요하나. 애들 장난이면 모를까. 그래서 '이때다'라는 새벽녘 먹잇감을 기다리는 심정이 바로 그것. 물론 밀림에서 맹수 가운데 사냥 성공률이 치타가 높긴 높은데, 하이에나부터 매 코끼리까지 강자는 많고도 많음. 따라서 매의 눈으로 먼저 사태뿐만 아니라 어디까지 언제까지 내다보는 게 먼저. 그다음에 최적의 먹잇감이 물색됐다 싶으면 바로 그때 비로소 매는 표범으로 변신.
어쨌든 우리는 삼류 싸움닭처럼 아무 때나, 아무한테나 올인하지 않음. 아무나 잡고 시비 걸고, 트집 잡고, 흉보고, 징징거리지 않음. 툭하면 수다 3시간이요, 요만~한 손톱 만한 걸 가지고 요따만하게? 심지어 지 잘못은 쏙 빼놓고! 우리는 최고가 나타날 때까지 끝까지 기다림. 여자로 치면 '나랑 비슷한 외모의 남자 아니면 평생 남자 못 만날지라도 죽어도 됨' 부류. 끝장 중의 끝장. 물론 말만 챔피언이냐 행동까지 일관되냐 차이. 곧 가장 간단한 대답은 실행. 더 좋은 건 행운.
G. 단기전: 경영자(경영자는 한방에 뜨는 걸 선호). 남자 (연애는 빠른 생애사 전략 / 결혼은 느린 생애사 전략). 일찍 문 닫는 자영업자. 연애에서 단기전은 성격이랄지 기타 등등 남녀가 맞지 않을 때. 시소의 평등은 웬만하면 보기 힘들기 때문에, 따라서 시소의 불균형에 따른 가중치를 게을리하면 사랑은 단기전으로 막을 내리기 마련. 나 잡아봐라~? 내가 널 왜 잡어, 가!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던 여자는 벙 쪄서 진한 사랑은 일찍도 농익었으니 더 빼낼 카드가 없음. 고로 한때 풋사랑으로 끝나는 건 정해진 수순. 그렇다고 많은 걸 걸고서 매달릴 생각을 해 봐도, 그래 봤자 남자 마음 뻔히 보이는데 승산 없는 싸움에 시간 낭비하느니 일찍 남남이 되는 수밖에. 그래서 단기전의 속성은 절반쯤 그런 문구와 닮았다. 바로 그건 뭐다? (딱) 그렇지~ 첫 끗발이 개 끗발! 물론 희망은 장기전으로, 기본적인 사랑관은 플라토닉을 권장하는 게 미덕. 허나 그건 사랑을 포장한 거고. '단기전'이란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 것. 남자한테 꼬리쳐서 싫증나면 딴 남자로 환승하는 이치.
H. 장기전: 마케터(천천히 이륙하기를 원함). 여자 (다 그렇진 않고. 사랑을 지향하나 다종다양하게 나뉨). 한 우물만 파는 장기전도 있는 반면 회원 명부에 이름만 올려놓는 장기전도 있다. 사랑에 대해서 내 모든 것을 올인하는 장기전만 장기전이 아니다. 임자 없는 남자 주변에서 알짱알짱, 주기적으로 얼굴 보이고. 또는 임자 있는 남자 주변에서 얼쩡얼쩡. 간헐적으로 연락하고. 또 있다. 결혼한 남자 근처에서 전망만 지켜보다가 그 남자가 홀로 되는 순간 어떻게 한번 해보겠다는 여자의 마음. 왜 없을까! 물론 남자를 기다려주는 것도 장기전. 물론 적들은 예뻐지는데 나만 제자리걸음이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음. 오히려 퇴보요 늙음? (절레절레). 내가 우물 안 개구리로 바쁘게 돌아다녀봐야 먹잇감은 다 그만그만한 것. 그러므로 다 조그만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되고자 하는 것. 돈과 사랑과 성공을 쫓고 쫓고 쫓고 아무리 쫓아도 손에 잡히지 않더니, 언젠가 묵묵히 일만 하고 살았더니 그 모든 게 저절로 갖추어지더라 라는 흔한 인생론. 그래서 빨빨거리며 나돌아댕기고 소개팅하고 어쩌고도 다 좋지만. 내가 파랑새로 성장하고 팔색조로 변신하면 다 알아서 호박부터 다이아몬드까지 자동적으로 나에게 굴러오기 마련. 그게 다름 아니라 진공청소기 원리.
I. 빠른 생애사 전략: 제비에게는 <느린 생애사 전략>으로 넘어가기 전 인생 경험. 정실감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이 행복한 가정으로 연결되기 전까지의 그냥 인생 드라마. 여기저기 씨 막 뿌리고 다니더니 결국 참한 숙녀 만나 결혼에 골인하더라, 라면서 속 뒤집어지는 촌년께서 잘 아시는 전략.
J. 느린 생애사 전략: 단란한 가정. 단,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움. 감은 늦감이 더 달고, 바람은 늦바람이 더 세다. 보기 좋은 떡이 때로는 더럽게 맛없다. 알고 보면 벌레 먹은 사과가... 그만 그만! 물론 그러다 잘못 먹어 탈나면 뒷감당 장난 아님. 그렇듯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갔다가 정신 차려서 철들면 좋은데. 부뚜막에 올라가보지 못했던 게 왠지 마음에 한사코 걸렸기 때문일까? 흔들리는 중년의 심정. 잡은 물고기한테 밥을 주지 않는다는 건 농담 반 진담 반이고. 진짜는 한눈팔지 않고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
여복이 풍성하든 어복이 가난하든 인생이야 각자 알아서 잘 살아야 하는데. 비즈니스는 이 부분에서 사랑과 정반대. '라인 확장의 함정'이 비즈니스에는 독이지만 플레이보이&불여우에게는 꿀. 어? 이를 테면 인생은 <빠른 생애사 전략 → 느린 생애사 전략>이 일반적임. 뻔트냐 풀스윙이냐. 척하면 척.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쓱 발을 빼는 게 차라리 나음. 은근슬쩍 쓱~ 한 발 건치고 있는 게 좋은 경우야 다 따로 있음. 곧 인생의 풍파가 거세고 변화가 극심한 경우야 얘기가 다르겠으나, 대체로 순탄한 평균치를 따졌을 땐 그게 귀감. 그런데 비즈니스에서 장기적으로 천천히 이륙하여 궤도에 올라 성공한 브랜드가. 뜨고 나니 으쌰으쌰 들썩들썩 브랜드당 제품 라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네? 기업가가 일군 사업이, 소비자의 마음에 세겨지기를 원하는 마케터에 의해 안정화되었는데, 한방에 뜨는 걸 선호하는 경영자에 의해 제품 라인 대폭 확장. 논리적으로는 옳으나 대체로 결과는 밝지 않음. 그렇듯 기업 인수 합병과 분사를 반대로 하면 안 됨. 그건 뭐 그분들께서 더 잘 아시는 분야이니 이쯤 줄이고.
K. 기타: 여성잡지 전후좌우 여자처럼 연애 분야에서 남자의 포지셔닝도 다종다양.
- 연애에서 C, D, F, H가 화려하고 멋지기는 한데. 그런데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님. 예를 들면 우아한 백조이자 고고한 파랑새가 끝까지 최고를 기다리며 기준선이라는 자존심을 유지하다가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 코너에 몰릴지도 모름. 다름 아니라 그게 바로 사랑운.
- 스토킹해서 번따 다음에 사귀는 데까지 성공했는데 진도를 못 빼니(대어 중의 대어가, 쓰레기 중의 상쓰레기한테 넘어왔겠다 근자감 폭등하기 때문에). 고로 정실감 꿰찼겠다 걔랑 진도 못 빼도 상관없고 초장부터 바람피우는 똥파리.
- 끈질기도록 비굴을 감내하며 1~2년 붙어있다 복수하는 촌닭.
- 소개팅 시작하자마자 견적 나오니 절교하는 남자.
- 3년 연애하다 진도 못 빼서 포기하는 남자.
- 1~2번 간보다 고개 돌리는 늑대.
- 3번 구애했다 포기하는 하이에나.
-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 싼 게 비지떡.
- 꿩 대신 닭.
- 인생 직진.
- 내일은 없다.
- 사랑도 없다.
- 오늘을 살자.
- 오늘만 날이냐.
- 에라 모르겠다.
- 어차피 이렇게 된 거.
- 딱 1번만 눈 감고 정말로 이번 1번만.
- 2·3·4·5·6·7······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작심삼일 즉 일찍 포기도 결코 나쁜 전략만은 아님.
- 파이를 키운다 ⓐ 그냥 대도시로 이사. 용 꼬리.
- 파이를 키운다 ⓑ 오랜만에 보는 친구 왈, 「많이 컸다~!」 친하면 칭찬. 친하니까 나 클 때 넌 뭐했냐 라고 따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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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떡밥 뿌리기'에 대해 부언 설명.
'떡밥 뿌리기'가 취미면 괜찮다. 3일도 안 됐는데 일찍도 싫증? 1주일 열심히 했더니 벌써 재미없네? 때려치면 그만. 크게 보면 이상적인 인생에 아무 상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도전이라도 많이 하고, 내게 알맞는 분야를 많이 찾다가 하나가 얻어걸릴 수도 있다. 그럼 머머 접습니다 라면서 장비를 중고로 내다팔기 전까지 5년 동안 마음 쏟을 든든한 취미가 된다. 곧 취미에 대해서 이거 할까 저건 어떨까 먹밥 뿌리는 건, 내 마음. 떡밥을 많이 뿌리면 뿌릴수록 내 꿈을 찾고, 천직을 발굴하며, 내 분야를 꿰차는 데 일단은 유리하다. 많이 실패하는 것보다 더 좋도록 현명하게 실패하는 게 낫긴 낫지만. 우선 일반적으로 실패의 정량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 그러나 그건 사랑 외의 경우고.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이 같기를 바라는 건 나 순진하다고 자랑하며 광고하는 일. 나만 순수하면 그만인가? 멍청한 추억이 얼마나 많은데. '떡밥 뿌리기'가 으쌰으쌰 놀기면 왜 안 좋겠나. 그런데 사랑도?
고로 이론과 현실 모두 순정파 숙녀는, 기분파 바람둥이한테, 상대가 될 수 없다. 물론 떡밥을 뿌린 다음 만나보니 괜찮고, 낭만적인 과정을 거친 다음,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시키면 괜찮다. 좋다. 나쁘지 않다. 허나 그런다면 모를까. (A) 떡밥 뿌리기가 (F) 올인, (H) 장기전, (J) 느린 생애사 전략... 같은 단란한 가정이자 건전한 부부생활로 이어질 가능성? 어른들끼리 누가 그걸 논하고 싶겠나. 연애 탐색전 초반에 오판하면 여자는 '나 사랑해?'를 남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광고에 대한 반응이 느리게 나타나는 분야는 맥주나 담배, 콜라와 같은 개인적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제품이라고 업계 학계에서는 일컫는다. 그 분야만 해도 그런데, 사랑학이자 행복업에서도? 어림 없는 소리. '낚싯대 여럿 펼쳐놓고 아무거나 막 걸려라' 라는 철학이 '나는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소'라는 실천으로 바뀌는 사례는 없다? 있다. 습관성 고백이 없지 않은 이유와 같기 때문에. 만날 때만 잘해주면 되지 않나, 안 들키면 그만 아니냐, 라는 삶 없지 않으니까. 남녀끼리 평소에는 우정, 일시적으로 따로 몰래 몰래 상담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다 다시 끈끈한 남녀 우정으로 남으면 그만이고. 뭐야 떡밥 뿌리기가 그렇다고? 자, 그럼 한번 거리에 나가 떡밥을 뿌려볼까?
정말로 그러란 말이 아니라 세일즈 회사 사무실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전광판이 화려하다. 제약, 자동차, 식품, 보험 기타 등등. 한 달 목표 얼마, 단기 성과 달성률 얼마. 그래서 사랑의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전남친이네 전여친이니 환승이별이니. 그거 대체로 판타지이자 인기이며 놀이. 미안하지만 대부분 그거 사랑 아니다. 그 가운데 순애보를 빼놓고는! 그 가운데 순애보를 빼놓는다는 단서를 붙박자면. 그거 다 애들 장난. 판타지?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환상은 환상일 뿐. 환상은 일찍 깨면 일찍 깰수록 좋은 것. 남녀 공히 입장은 똑같다. 아무나 걸려라 라는 떡밥 뿌리기와 사랑 고백은 명백히 다른 것.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한마디로, 한 남자와 오래 살아봤거나, 또는 남자를 많이 만나본 여자. 여자를 진짜로 많이 만나본 플레이보이는, 그런 말을 일평생 단 1번도 들어보지 못한다. 그럴 수가 없으니까. 그런 말 들어볼 수 있는 잔소리복, 적어도 그분들께는 없다. 때문에 그런 만남은 전망이 썩 밝지 않음. 내가 너 이럴려고 만나니?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희망없는 일시적 찐한 사랑일 뿐. 나 사랑해? ~라는 질문조차 장타자의 타율이라고 해 봐야 10번에 3번 치는 3할 타자면 선방. 그거 빼고 나머지는 풋사랑이자 헛스윙일 뿐. 그렇지만 바로 이 '떡밥 뿌리기'의 대상이 첫사랑인 경우가 과연 적을까? 나중 '떡밥 뿌리기'의 목표물인 걸 알고 실망할 테지만, 사실은 사실. 세상은 넓고 물고기는 많다. 뭐 여복은 가난하다고? 말을 말자.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이란 1번에 1개인 것. 사랑에 관한 만고의 진리는 바로 그거다. 그래서 환승이별 때문에 눈치 없는 남자들이 뒷목 잡는 거고. 우리는 환승이별이라는 말 자체가 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 이상한 전문용어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단 말이다. 어? 쉽게 말해 여자의 몇 퍼센트는 환승이별녀 유형! 그분들은 2.0 근처만 되도 개나 소나 다 받아준다. 왜? 여자가 무슨 대단한 벼슬이나 되는 줄 아니까. 공주 대접 받아야 직성이 풀리니까. 그러니 그분들과 우리 같은 제비가 만날 리가 있나. 자석의 반대극이자 기차의 평행선처럼 일절 만날 수가 없다. 물론 달리 생각해보면 '환승이별'이라는 전문용어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 태어난 건 기정 사실. 반짝 유행이 아니라 널리 화자되는 뭐랄까 사교계에서 악동 이미지 강한 강적? 어떻게 봤을 때 그런 말 자체를 모르고 살았다는 게 삐딱하게 보면 바보처럼 산 거고,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거 하나만큼은 확실한 거고. 아무튼 다른 건 다 몰라도 느린 생애사 전략과 빠른 생애사 전략이 동전의 앞뒤처럼 깔끔히 나뉘는 늑대가 환승이별이 주특기인 숙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딴 건 몰라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여자의 직감을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할 자신이 있다 라고 오만함을 드러내지는 않겠으나, 그분들과 우리가 연애하는 게 가능할까?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아니 어떻게? 노노노노노노노! 도대체 그분들은 어떻게 생기셨는지 한번 보고나 싶다. 물론 말만.
그에 앞서 환승이별 당할 때까지 꿋꿋 비굴 굴욕적으로 붙어있는 그분도 문제. (좀 심한 표현이나마 늑대님들도 정신 차리시도록 잔소리 좀 듣는 게 인생에 이득이라서 하는 말). 여자는 첫사랑이자 첫경험으로 웬 촌놈과 사랑에 빠져서, 성적 그래프가 저점에서 중간 건너뛰고 당장 한계 수위까지 이르렀을지언정, 남자가 자기를 챙피하게 여기면. 그럼 여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난다. 남자가 많이 노력한다면 모를까, 남자가 손을 놔 버리면 깔끔하게 끝. 제아무리 그녀가 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할지라도 남자가 자길 챙피하게 여기면 남아있을 여자는 많지 않다. 거의 없다. 거의 0에 수렴하도록 없다. 하물며 성 그래프가 중간 건너뛴 채 급상승해서 천국을 휘젓는 느낌, 아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를 마침내 터득한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어서 만난다? 몰래 만난다? 사람 많은 곳은 피해서 만난다? 참다 참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월급 받은 즉시 초반에 몽땅 데이트 비용으로 탕진하더라도. 버티다 버티다 계속 그런다? 여자는 더 이상 적극성을 띄지 않는다. 여자는 떠나고 남자도 아쉽지 않고. 연애 같지 않은 (짧고 진한) 연애는 그렇게 끝.
가령, 남녀를 비교해 보니 여자가 5살 10살 위요, 외모로 따져도 여자는 7등급 남자는 3등급, 여자는 이혼녀 또는 별거녀 남자는 총각. 심하게 차이는 날지언정 진한 사랑 몇 번에 행복감을 느낄지언정. 먼저 몇 번 연락하고 어쩌고가 여자에게는 한계점. 그 정도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여자? 이 세상에 적극적인 여자도 적지 않긴 한데. 사랑에 관하여 적극성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을 때. 단지 탐색전에서 적극성을 띄는 여자는 심심치 않다만. 더 이상 꺼낼 카드가 없도록 진한 사랑을 나눈 사이에서, 남자가 손을 놓으면 끝날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매달릴 여자? 쉽게 말해 천 명 중에 단 1명 있을까 말까! 단적으로 콕 찝어서 어떤 유형이냐? 암컷 싸움닭! 여자 만 명 가운데 딱 1명 있을까 말까 한 숙녀가 바로 그분이다. 그렇다고 그분께서 그 정도로 풀 베팅을 서슴없이, 오래도록 지속할 남자를 쉽게 만날까? 그럴 리가 있나. 이때 또 중요한 건 예쁜 암컷 싸움닭은 남자를 이끌지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좀처럼 그러긴 쉽지 않다. 취후의 카드는 남겨놓고 3년 4년 만나도 여자가 한 번도 주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남자가 바람난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러면서 회사 앞에 찾아가서 전화한다. 야 나와! 나오면 뺨 팍~ 때리고 땅바닥에 떨어진 안경 지근지근 밟아주고 끝낸다. 힘으로야 남자가 왜 못 이기겠냐마는 잘못한 게 있으니 '진한 사랑 없는' 연애는 그렇게 막을 내린다. 반면 못생긴 암컷 싸움닭이 작정하고 덤빈다? 초장에 승부 보지 못하면 전망은 둘 중 하나다. 평생 잡히느냐, 중간에 저쪽으로 건너가느냐. 일찍 승부보지 않으면 때를 놓치고, 고로 둘 중 1개밖에 남은 건 없게 된다. 그래서 지옥의 개 케르베로스를 만날지 아님 연옥으로 건너갈지 그건 모르겠고.
앞서 어느 칼럼에서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여자는 G 스폿이 열리면 눈에 뵈는 게 없다고! 그건 문맥 흐름 상 일반화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단지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준 것뿐이고. 실상은 분수, 교성, 떨림녀도 암컷 싸움닭 분과가 아닌 이상 결국 남남이 될 뿐. 성 그래프가 아무리 절정일지라도, 경우의 수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 나뉘게 된다. 우리는 숙녀들로부터 인기도 없고, 아는 동생들도 다 떨어져나가고, 가진 건 쥐뿔도 없지만. 다만 하나. 바로 그 사람 보는 눈 하나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여자들은 웬만하면 살쾡이요, 어른들도 어지간하면 죄다 능구렁이. 어쨌든 여자는 그렇고 그 다음 남자. 입 아프고 목 마르니 잠시 문단을 떼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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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자와 달리 (일부)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창피하게 여기건 어쩌건 환승이별 당할 때까지 도대체 뭘 한 거야? 남자들 얼굴에 먹칠하나? 무슨 껄떡쇠야? (지금 남자 편들어주는 거도 모르니까... 그럴 만 했구만 그럴 만 했어. 쯧쯧쯧) 고추만 달렸으면 뭘 해, 남자의 자존심이 더러운데. 인간이라는 존엄성을 포기한 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돌변해서 욱하면 어떡하냐고. 폴란드 속담에 뭐랬나.
새 신을 가지기 전에는 헌신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지 않나! 옳다. 좋다. 맞다. 왜 틀려? 멋져! 졸라 멋져. (개)멋지지. 합리적. 타당함. 응당 웃김. 세련된 가방? 2개 3개 얼마든지 가방 주인 마음대로. 핸드폰은 필수품이니까 핸드폰 최신 기종 나오기 전까지 구닥다리 핸드폰 1개를 그냥 쓰는 것. 당연한 일. 전남자친구로부터 걸려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므로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는 숙녀. 왜냐하면 입에 붙은 '우리 오빠'라는 입버릇은 쉽게 떼어낼 수 없으니까. 아주 부자거나 특별히 자동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2대 이상 보유한다면 모를까 보통은 차도 1대만. 그야 개인의 자유. 양복쟁이도 패션을 좋아하면 몰라도 귀찮으니까 양복 3개로 돌리고. 그런데 사랑도? 사랑에 대해서 남자가 빠른 생애사 전략 즉 양적 전술을 구사하다가, 행복한
가정이라는 느린 생애사 전략으로 넘어간다지만. 여자는 물건? 귀신? 요물? 요정?
애시당초 여자는 남자와 사고방식부터 거의 모든 게 정반대. 때문에 남자 바람둥이와 달리 불여우는 2.0 언저리만 되어도 죄다 사랑의 차트 10으로 끌어들여 몽땅 거미줄 작전을 펼치는 식. 그러므로 여우의 먹밥 뿌리기 전술이 당사자들에겐 당연히 선의. 큰 악의 없이 붙여주다 단물 빠지면 지금 버리느냐, 심심하니까 가지고 놀다 버리느냐 차이. 남자는 원래 타격주의에 가깝기 때문에 트로피 정실만 사랑하느냐, 아니면 나머지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 숫자를 추구하느냐. 여자는 원래 타율주의 신부이자 천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는 거울녀이기 때문에 내 사랑 우리 오빠와 말 그대로 사랑을 하느냐, 아니면 일종의 도구이자 보디가드요 기쁨조로써 괜찮은 스킬레토힐 신상품이 나오기 전까지. 딱 그 정도로 내 사냥권에 들어와 노는 인면어가 포착되기 전까지, 중고 운동화를 버리지 않는 이치. 고결한 촌년과 성실한 촌닭이 아닌 이상 그분들이 아름다운 사랑에 정착하기 전까지 그분들 인생은 그분들 인생.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초장에 딱 보면 아는데. 여자는 자길 챙피하게 여기면 아무리 좋아도 도망가는 반면, 남자는 또 다르고. 제비 팔색조 비버 늑대 분과야 자랑스러워야 다 공개 연애를 하는 거고, 단지 전문용어감이라면 몰래 몰래 숨어서 만나는 거고. 우리는 얼굴 팔리는 거 (개)싫어하거든. 우리는 여자처럼 옷장을 열면 백화점을 방불케하듯 이거저거 많은 거 싫음. 내실이냐 허세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허풍 대회도 꼬박꼬박 출전해야 함. 의무방어전으로 골머리를 않고, 지명방어전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음. 그분들은 최고로 좋은 게 아니면 상대를 하지 않으니까. 아니면 그저 단지 전문용어일 뿐. 그런데 천동설 공주병녀도?
얼굴 팔리는 거 창피한 줄 몰라. 왜냐하면 모든 남자로부터 사랑과 관심과 응원을 받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미친년의 여우짓이 심각한 반칙이자 몰염치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 뿐이지, 해서는 안 되니까 끼부리지 않을 뿐. 단지 그뿐. 그러나 한 번 얼굴 팔리고 꼬리쳐서 벌꿀들 꼬이는 데 맛 들이면 그때부터 그녀의 속마음은 뭐다?
"미친년의 여우짓 왜 하면 안돼?! 실한 놈 먼저 문 년이 임자!"
뭐? 캬~! 그래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알게 모르게 통용되는 격언은 찾는 족족 나온다. 어떻게?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랑도, 애절한 드라마를 빼놓고서는, 다 끊어진 실을 이으면 이은 자국 그 슬픈 매듭은 영원히 남는 법. 깔끔 말끔 상쾌했던 풋사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 맥의 타임머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시간 돌리기는 컴퓨터 운영체제니까 가능. 컴퓨터는 컴퓨터, 사람은 사람. 남자가 구글 안드로이드니 여자는 맥이니 어찌 됐든 남녀는 본능과 기본적인 교집합 빼고 나머지는 싹 다 정반대. 논리적으로 옳고 상식적으로 맞으니 그러므로 경영자는 거의 100퍼센트 오판. 경영자가 마케터처럼 장기적이자 감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건 남녀의 이치와 까무러칠 정도로 흡사한 원리. 남자들끼리만, 여자들끼리만 여행을 가도 으쌰으쌰 노는 방식도 정반대. 아마도 우뇌형 경영자 컨셉이 구현된 애플 브랜드가 여자의 사고체계에 가까울지 아닐지는 수다 3시간에 양보하고. 어찌 됐든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처럼 생각&행동하는 늑대께서, 살쾡이 마인드를 그냥 쉽게 쉽게 상대하시겠다? 전쟁에 무기도 안 들고 나갈 일 있나. 선생님 아침에 책상 위에 놓여진 제 책가방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다음 날 선생님왈 둘 다 웃기다만 맞장구친 건 또 왜 그랬는지 허허허. 땅을 파면 돈이 안 나오는데 간혹 나온다는 게 세상사. 여자의 마음을 만족시키랬더니 간지럽히고 깐족 깐족 놀리면서 생색내고 싶은 게 상남자의 마음. 여심은 부글부글 뽀글뽀글 커피포트 바빠짐. 그럼 다음 순서는? 남자의 짜증지수 역시나 짜글짜글 빠글빠글 폭등하는 게 정해진 수순. 그러니까 남녀는 초반에나 서로 맞춰주지 시간만 지나면 반올림 하지 않아도 대체로 말이 안 통해. 정말로 다락방이나 작업실 조그만하게 만들어놓은 채 남편은 집에 가면 아지트에 찌그러져서 있는 티를 내면 안 됨. 마누라 피해다니는 게 상책. 말로 마누라를 이길 수 있나, 이기면 남자가 여자 이겨서 뭐하냐고 그러고. 연애사는 고타율을 그렇게나 따지면서 다변은 어떻게 못 하니 내내 저타율을 면치 못허지. 안 그런가? 또 그놈의 잔소리 더럽게 재미없구만 그래. 하여간에 농담이고.
5
보아하니 파리든 독수리든 이 꽃밭 저 꽃밥 자유롭게 어디든 얼쩡얼쩡 알짱알짱 나다닐 수 있다고 해서, 탐하는 건 자유요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것만 지키면 된다고 해서. 그리하여 무턱대고 농부처럼 이 밭 저 밭 내 밭도 아닌 밭에까지 씨 막 뿌리려는 탐욕. 남자님, 누을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시라니까요. 네? 같은 남자끼리 우리 남자 얼굴에 먹칠하지 말자니까요. 네? 남자가 자존심이 없으면 어떡하나. 인간의 존엄성은 또 어떻고. 이게 변화구인지 직구인지 바나나킥인지 보고서도 모르면 어떡하나. 꼬리 아홉 개 달린 불여우인지 눈부신 파랑새인지 아니면 화개살, 도화살, 홍염살이 풍기는지 요염한 살쾡이인지 즉각 대번에 직감 못하면 어쩌나. 여자가 맘 먹고 남자 기를 빨아들이면 남자 등골 빠진다. 여자가 작정하고 덤비면 임자 있는 남자 생각 많아진단 말이다.
그래서 사랑의 차트라는 불미스러운 연애전에 기 빨리느니 차라리 맨발의 청춘이 낫긴 나은 법. 여자가 남자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면 그처럼 남자는 헌신짝 되기 쉽상. 찍찍 끌고 다니는 슬리퍼, 몇 번 신다 버릴 쪼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만사 모든 걸 내게 유리하도록, 자연스럽게 천동설식으로 사고하는 암컷. 내가 뭐 힘 쓰고 애 쓰며 정력 낭비해서 굳이, 내 발로, 늑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갈 필요 있나? 따라서 여자의 우정에서도 친구의 단점을 칭찬하고, (이따금) 시작부터 끝까지 험담하고 다 그러는 것이다. 남자 보고서 알아서 의전 하라는 식. 그걸 꼭 말로 해 줘야 하나? 동격이면 내 맘에 완전 쏘옥~ 든 남자한테도 그럴 리는 없고. 반면 어중간하면 여자 태도부터 다르고. 그런 불균형 시소인데도 불구하고 남자가 사랑이 한 번 진해졌다고 해서 자세가 고압적으로 바껴서야 쓰나. 그 때문에 (아는) 이모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이치가 그렇다.
여자들끼리의 우정, 여자를 상대로 짝짓기에 임하는 남자의 태도. 지나치게 되풀이 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듯 여자들 우정에서 드물게 친구 단점을 사실적으로 칭찬하는 나쁜 년이 있긴 있는데. 물론 여자 세계 우정에서 친구 단점을 까고 놀리느냐랑 칭찬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 어감, 어조, 느낌 보면 비꼬는지 친하자인지 모를 수 없음. 정말 허물없이 친하면 친할수록 여자는 친구 단점을 얼마든지 반복 반복해주고, 한쪽이 못된 년이다 싶으면 널 내 발 밑으로 끄집어내려서 내가 너의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선 기분? 남자야 늬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한 수 접어주고 꺾어주고, 놀리며 내 허세에 좌충우돌 으쌰으쌰 직접화법. 그런데 여자는 어떻게 된 게 칭찬도 받아야 하고, 자랑도 내가 직접하면 안되고, 놀림마저 얼마나 재밌게 받아야 하느냐. 뭐든지 간접 간접 간접. 그 뭐든지 신부들러리와 병풍과 물개박수만 바라. 여자는 다 그러는 데 그분들끼리 있으면 적당히 성격 맞는 친구들끼리 끼리끼리 무리가 형성되겠지만, 괜찮은 남자라도 띄어 봐. 남자 10명 갖겠다는 불여우가 달랑 1명? (유달리 인상적인 특유의 표정과 딱 짝지어서) 에게~! (다같이) 에... 워 워 워! 원래 요정이자 천사일지언정 살다 보면 언제 갑자기 무언가에 대해서 불여우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게 여자. 그래선 안되니까 부도덕이니까 하지 않는 것뿐. 비속어를 참는 것 뿐이지 누가 욕할 줄 몰라서 안 하나? 그러니까 이따금 여자의 다변을 못 견디는 분들, 남녀를 불문하고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니까 사람 많은 곳, 번잡한 시내, 화려한 도시에서 채 3일을 못 버티는 분들 심정이 딱 그거. 남자가 여자말 번역기에 과부하 걸려서 참다 참다 끝까지 참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한수 더 떠 말의 정량으로 승부하네? 남자 나가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 여자는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는 상남자는 거꾸로맨처럼 여잘 그냥 뭐든 반대로 보는 게 편함.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돌려고 돌려서 3인칭이 어떡하다 얼렁뚱땅 1인칭으로 골인. 도대체 뭔 궤변가의 논리야?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있나 납득이 되나, 저렴히 말해서 빡치고 뚜껑만 열리는 거지. 그럼 식혀주고 짜증 지수 막대그래프 낮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지난 일 죄다 끄집어내서 머머하고, 머머하니까, 머머하므로, 너는 틀리고 나는 옳다, 고로 내게 잘해라. 뭐가 그렇게나 복잡한지 정답 정해놓은 체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왜 자길 사랑하녜. 만약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쩔 건데! 부글부글 커피포트는 상시 뽀글거릴 준비가 된 셈이나 다름없다. 그분들은 그렇다. 손 안 대고 코푸는 식. 뭐하러 내 손에 케첩과 겨자 소스를 묻혀? 개가 있는데 직접 짖을 이유가 없다는 이치. (일반적으로는)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은데. 시작도 애매한 만남. 혹시라도 여자가 적극적으로 꼬리쳤다가 나중 맘 바꿀 수도 있고. 거의 다 처음에 미래의 만족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음. (일반적으로는) 시작이 잘못되면 결과도 잘못되는데. 혹시라도 여자가 2.0으로 받아줬다가 환승하고 싶으면? 안 그래도 변심은 일상. 어장이 안 되려면 해파리만 몰려든다는데. 여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 곱게 해주고 싶은 남자일지. 아니면 끈질기게, 눈치없이, 집요하도록 남이 있는 남자. 승산 보이고 전망도 어둡다. 최고급 여자말 번역기를 비상품까지 준비해서 상대해도 모자를 판에, 남자말 박박 빡빡 우기기만 가지고 그분들을 상대하겠다니. 듣다 보면 말싸움도 져, 결과도 나빠, 말싸움 전적과 잘못했던 기록과 현재 스코어까지 죄다 늑대한테 불리해지는데? 성과를 위해서 져주고 얼른 구석지에 짱박히는 게 어쩜 백 번 나을 수도 있는 게 연애이자 사랑. 다 그런 건 아니고. 아무튼 여자의 간접 화법, 말 돌리고 인용하며 겉주변 맴도는 화술. 웬만한 여자말 번역기는 감당하기 힘듬. (절레절레)
옆에 친구나 인형 있나요? 우리가 무슨 아직도 골목대장 놀이하는 동네 꼬마도 아니고 말이지. 그분들께서 뭐한다고, 여자가 남자를 윽박지르나. 주먹을 들어 보이면서 가만히 속삭이는 거지. 미풍, 중풍, 강풍! 늬가 알아서 와서 머리를 받어라 라는 뜻. 3인칭 같은 1인칭 시점 그거 장난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여자가 알고 보면 진짜 장난 아니래요. 남자는 여자 결코 만만히 볼 거 아니라고요. 좌우지간 사랑에 관한 최고의 명언 가운데 하나는 단연 그거다. 휴~ 일단 문단 떼서 가는 걸로.
6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기!
애절한 사랑이야 남녀 당사자들끼리 각자 알아서 잘한다지만. 시소를 함께 탈 여건도 아니고, 딱 봐도 상향지원 하향지원 보면 답 나오는데. 환승이별 당할 때까지 남자는 진도 못 빼면 여자를 보냈어야지 뭐한 거냐고. 그러고서 시험 합격한 다음에 여자 몰래 딴년과 진도 빼서, 걜 차고 갑자기 결혼. 짜잔~! 플라토닉? 반올림하지 않아도 어지간하면 없음! 사랑의 정의는 종착역이 아니라 애초에 뭐다? 더티러브!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여자가 핸드백을 보통 몇 개 드나? 1개. 남자가 핸드폰은 통상 몇 개 쓰나? 1개. 당연히 임자가 있으면 번호표 발행 금지는 말할 것도 없고. 딴 건 몰라도 사랑에 대해서라면 예비 귀걸이를 사랑의 차트로 눈감아주는 순간 삐그덕거리기 마련. 하여 입만 열면 거짓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바람둥이는 역시나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기>조차 논리적으로 내게 유리하도록 적용하는 게 뭐겠나. 다름 아니라 양다리 걸치기! '나 꽃이야!'라는 전형적인 집순이 숙녀. 그러니 고독한 도시의 사냥꾼에게 최적의 먹잇감. 새하얀 도화지를 동전의 앞면으로 칭송했을 때야 순수하다고 할 테지만, 우리끼리 얘기하기에는 멍청한 것. 저속히 말하자면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해서 그거 더럽게 멍청한 것. 당신은 멍청하다, 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분 나빠하면 말 다 한 거고. 그런 말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여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멍청하단 말이니까 하는 말. 엄마랑만 얘기해봐도 훤하다. 뭔 말만 하면 다 믿어. 어? 연애가 아니면 말주변이자 농담일 테지만. 그게 아니니까 하는 말. 도대체 왜 여성잡지 2 애호가님 즉 아줌마들께서 그렇게 억세지는데. 남자 말을 믿느니 옆집 똥개 말을 믿는 게 낫다는 걸 일찍도 깨닫거든. 응? 일찍도! 배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아아 내게도 드디어 사랑이 찾아왔구나 라면서 딱 부케를 들었는데. 내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이 내 발등을 찍고 싶더라 라는 그분들 심정. 허허허. 우린 잘 몰라. 모른다구. 어떻게 알아?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농담이고. 허허. 그래서 쇠도 달구어졌을 때 두드리라고 아줌마 허세가 탄력받으면 말도 못하지. 말하자면 사랑이란 상대적이기 때문에 탐색전으로 거의 모든 줄거리는 예견되는 것. 알고 보면 미친년의 여우짓과 순진한 숙녀의 내숭도 불과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야구공이 애드벌룬처럼 보일 테고. 뭘 모르는 허당이야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면 해도 안 보일 테고. 왜 수다 3시간이 기본인 수다 머신들께서 그렇게나 훈수에는 일가견 있으시면서 중이 제 머리는 못 깎을까. 왜긴 왜겠나. 살면서 보고, 듣고, 알고, 저런 TV 프로그램 보면 멍청해진다면서 아들 보는 코메디 프로그램 채널을 딱 돌려서 드라마를 보며 섭렵한 세상사. 친구, 지인... 기억나는 일들. 대체로 남의 일. 내 경험은 요만~큼! 어? 쥐똥! 그러면서 사랑론? 간의 쓸개를 빼먹는 게 차라리 낫겠네. 실전 경험이 비리비리한데 당대는 물론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축구, 야구... 그 세계에서 아마추어를 뭘 믿고 신뢰하겠나. 경기장 전력은 볼 게 없지만 이론의 박사라고? 안다 박사구만. 그러니까 술집 마담들이 상남자와 그렇게나 말이 잘 통하지. 사랑의 정의는 많고도 많다. 사랑은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웨딩드레스 입기 전이라면 남남이다. 사랑은 상대적이라는 둥 모르는 거라는 둥.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은 1번에 1번. 애쓴다 만나주께 나 이쁘지? 나중 뒷목 잡아봐야 늦음. 남자는 거의 100퍼센트 진한 사랑을 위해서 구애하는데 여자는 무슨 낭만적인 로맨스를 꿈꿔? 학교, 학과, 회사의 이성 동료들이 의미없이 툭 던진 말만 들어도 떨리고 설레는 게 여자. 나 꽃이야? 또 안 꺾고 달콤한 사과의 과즙을 맛보지 않으면 안 본다고 뭐라하고. 소개팅해서 번호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짜증내고, 안 물어본다면 안 물어봤다고 승부욕 상승해서 으쌰으쌰. 여자 1등급과 친구 9등급끼리 넌 예뻐 늬가 더 예뻐. 엄마가 딸한테 세상에서 내 딸이 제일 예뻐. 뭐? 남자도 친구들끼리
"또 연락하자구. 안녕 보머나이저? 서머나이저!", "또 연락하자구. 안녕 제미네이터!", "미스터 마력", "머쉰"...... 웃자고 한 얘기고.
사랑은 아무래도 패션으로 비유하는 게 적절한 것만 같다. 왜냐하면 남자는 몰라도 여자는 그래야 고개를 끄덕끄덕하실 테니까. 말로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랄프 로렌 무슨 라벨, 베르사체, 아르마니...... 같은 남자와의 사랑을 꿈꾼다지만. 무슨 폭탄 세일도 아니고 싸구려 떨이한테 뒤통수 맞는 일. 걔가 그랬어. 지금 당장 옷장을 열어보시라. 숙녀의 연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입을 거 많나요? 많아도 내 마음에 쏘옥~ 드는 건 별로 없음. 만났던 남자들은?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음. 안 그런가? 남자야 이거냐 저거냐 확실하거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한쪽을 편애하기 싫어도 말은 많아지고. 무슨 손만 까딱 입만 뻥끗해도 남자 편든다 그러고. 뭐 어쩌란 말인지 도통 그분들의 마음을 우리가 알 수가 있어야지. (절레절레) 무슨 말만 말만 사랑의 비너스이자 세이렌이요, 말만 말만 격투기 명경기 해설자의 양대 산맥. 그런데 전적은? 실전은? 내가 적극적으로 구애해고 꿰차서 사랑받은... 무승부 1번에 나머지는 다 패전? 무슨 패전 전담 투수야 뭐야. 어? 장난해? 지금 장난해? 먹버 3연타 당하고 연애란 말이야~? 또 이모 핑계? 누굴 만나 어떤 연애를 했나 살짝 귀뜸으로 듣자하니... 들었어요? 자랑도 풍년이다.
물론 살다 보면 슬럼프도 있고 전성기도 있듯이, 판단 착오 때문이든 왠지 거울에만 빠져들기 때문이든 풋사랑은 보내고 아름다운 사랑을 기대하면 된다.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다 나름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다 보면 흑역사 없지 않다. 그러고 보니 <경영자 VS 마케터> 마인드와 사랑의 <뻔트 VS 장거리>는 놀랍도록 닮았다. 곧 마케팅 분야는 싱글 브랜딩을 좋아하고, 경영 분야는 더블 브랜딩을 좋아한다고 한다. 소비자의 마음에 인식되려는 게 사랑과 비슷하네? 그 업계 말발을 빌려서 사랑을 설명하자면 다음 문단처럼 시적으로 읊기, 왜 못 하겠나. 주서들은 풍월이 어디고 보고 들은 추문이 얼만데. 글쓴이나 읽는이나 다 아는 거 거기서 거기고. 다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배경지식이라는 판도라의 상자 그 신비한 뚜껑을 딱 열어서, 그 내용물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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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제비 관련 전문용어에 해당하는 불여우의 환승이별. 필자는 그런 말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는데. 그런 말이 있는 줄 안 적이 없었는데. 알고 나면 알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거늘. 언제 갑자기 이상한 전문용어들을 여럿 알게 되고 나니. 물론 세상사에 이미 닳고 닳았을지언정. 벌써 뭐랄까 뻔뻔한 능청과 능글맞은 배경지식에 젖을 대로 젖어버렸는데. 사랑을 논하자면 꼭 환승이별이 따라온단 말이야.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때로는 기분 더러워지기 마련. 어쨌든 환승이별이란 용어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그건 단지 촌닭 칼럼니스트의 자기 자랑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이치를 따지고 보니 그렇다. 원리만 살펴도 여자는 사랑에 특화된 동물이라면 남자는 단지 사냥꾼일 뿐. 사랑에 최적화된 암컷이니 사랑이 그분들에게 인생의 전부일 수밖에. 보아하니 연애에 대해서라면 비교적 여자가 남자보다 착하다. 단지 근소하게 그렇다 뿐. 보아하니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신이 남자면, 내 친구들 가운데 내 친여동생과 짝지어줘도 한치의 아쉬움이 없을 듯한 친구, 많나요? 답은 들은 셈치고. 반면 여자도 똑같다. 그대가 숙녀이면 그대의 친구들 중에 내 친오빠와 결혼해도 딱 좋을 친구들이 많긴 많나요? 친구, 회사 동료, 지인, 동창, 아는 동생, 아는 언니...... 걔가...... 내 친오빠랑 사귀어서... 결혼하면 새언니... 뭐? 뭐가 어쩌고 저째? 이런 젠장! 허나 그거야 다 친오빠와 친여동생이 가족 구성원 가운데 무슨 돌연변이도 아닌데 완전히 독보적으로 외모 1톱이면 욱하는 거고. 저 가정법에 따라 보통은 고개는 갸우뚱 한쪽 입꼬리 올라가는 식. 그래서 가족 구성원에서 남자는 무섭게 생겨도 얼마든지 재밌고 즐겁게 사는데 여동생이 좀 뭐하다 싶으면 남자는 말한다. 어떻게? (결혼을 앞둔 친여동생을 보며 하는 말)
「난 쟤 (평생) 시집 못 갈 줄 알았어.」
꼭 단짝 우정끕이 아니어도 적당한 친교에 준해도 그런 말 사석에서 하나, 안 하나? 한다. 애인이 아니라 건전한 이성교제이자 이성 동료 정도만 되도 여자가 어떻게 말한다? 그렇지~ 「내 주위엔 순전 죄다 단춧구멍들 뿐이 없어.」 그야 사랑은 당사자들 일. 따라서 앞서 선녀 여동생의 애인은 뭐라고 속삭일까? 당연히 내 인생 최고의 여자니 뭐니 드라마 대사를 남발해드려야 귀감이자 모범. 실제 그렇다. 그럼 엄마는? 「난 우리 딸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이뻐.」 라는 말이 엄마의 입버릇. 더 농밀한 얘기들은 수다 3시간으로 들어가면 눈 똥그래지고. 솔직한 말로 웬만한 여자들이 혼자서 거울 볼 땐 자기가 완전히 예뻐보이면서 자뻑! 캬~ 어? 크아~! 그런데 자기가 5등급이라면 2~3등급 그처럼 멀찍히 떨어진 친구가 옆에 있으면 자괴감, 열등감, 질투심... 솔직한 말로 그때 속으로 광분하지 않는 여자? 거의 없다. 머머기 드라마퀸 시절.. 그런 시기를 건너뛰면 또 나아지고. 그런 속마음이 크냐 적냐 자존감 화장품이자 긍정적인 공상으로 대체되냐 안 되냐 차이 뿐. 다 그래서 1등급과 9등급끼리 우정은, 남잔 모르는데 여자는 웬만해선 추천하지 않음. 단둘이 있으면 몰라도 남자 1명 앞에서 1등급이 9등급한테 완전 이쁘다는 둥 얘도 칭찬 칭찬 칭찬 겸손 겸손 겸손. 그러다 경우에 따라 9등급 토라지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식으로...! 삼류대 촌놈 3인방이랑 소개팅했던 모범생 3인방 숙녀들. 그때 대체 왜 걔들을 만나가지고 말이야. 그게 다 척키 때문. 그놈의 척키! 바로 이런 게 진짜. 아닌 건 다 가식. 뻥. 예절. 가짜. 아부. 아양. 물개박수. 병풍. 신부들러리. 몰아주기. 백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넌 말해라 난 듣는 척 다 딴생각 중이니까. 딴청. 응석.... 쉿! 여자들 고갯짓 딱 하나만 봐도, 여자 말 번역기뿐만 아니라 생각을 추리하면 뭔데. 추측이 다 뭐야 분석하면 100퍼센트 내가 최고! 자기가 우주 최고래. 아니면 거짓말. 여자들 20명 있는 사무실, 여자들 대다수인 공동체, 여자들 뿐이 없는 모임. 전부 다 공주요 여신이자 살쾡이. 손만 까딱해도 뭔 생각하는지, 눈빛 움직이는 거 언뜻 스치기만 해도... 오 소름!
그러니 방송에서 유명인들이 진짜를 어떻게 말하겠나. 연애 칼럼에서 하는 말, 태반은 착한 척일 뿐. 다 뻔한 말. 상투적인 거. 진부한 거. 고리타분하지 왜 아니겠어. 다 그렇고 그런 거. 구식 탱탱 묵은 말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 지겨우니까 안 하는 것일 뿐. 아무나 아는 거. 아니면 짜집기. 이미 다 누구나 아는 걸 모아서 대충 뚝딱 작품을 만들고 만들고. 팔고 팔고. 재미없다 재미없다. 진짜는 어디로 갔나. 립서비스 걷어내고 진짜는 어딨냔 말이다. 뭐 그건 그렇고. 이쯤에서 말을 줄이는 걸로 하고. 도대체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고 하나. 그놈의 사랑. 내가 두 번 다시 사랑을 얘기하면 그땐 촌닭이 아니라 펭귄이다 펭귄. (절레절레) 아무튼,
끝으로 '떡밥 뿌리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만년 떡밥 뿌리기일 것이냐, 아니면 왕년의 영웅담일 것이냐. 딴건 몰라도 진실한 사랑에 대해서는 떡밥 뿌리는 경영자병을 플라토닉으로 치유하여 의무방어전에 도달하는 일. 그걸 일컬어 세간에서 숙녀들이 흠모하는 멜로드라마식 사랑일 것이다.
8
경영자는 전략 변경을 여자의 변심처럼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데.
곧 경영자는 바람둥이요 경영은 실행. 제비가 제 버릇 개 주겠나.
4─4─2니 3─5─2니 같은 축구 작전식 전술.
전술에 따라 경기 흐름이 안 풀리기 때문에 '닥치고 공격' 같은 전략을 변경하고.
공격이든 수비든 뭐니 뭐니 해도 기본기를 최고로 중요시하므로, 숫자 싸움이자 개인 기량 즉 선수들 몸값 평균에 걸맞게 팀을 완성하는 전법.
사랑은 전술과 전략과 전법을 초월하는데, 경영자 마음 같은 늑대에게 어찌 사랑이 인생의 전부일 수 있겠나.
여우와 촌닭은 사랑에 대한 자세부터 다르다. 개와 고양이는 꼬리 흔들기부터 정반대.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전의는 불타오르는데, 연애-품위-생활-생존에 필요한 군비부터 간당간당하다고? 말을 말자.
아니 말이야 바른말이지 사랑을 하고 싶다면서, 일단 남자 여자라는 제품부터 불량? 정신부터 문제?
심지어 군기마저 빠질 대로 빠져서 떡밥 뿌리기식 사랑을 하겠다니
말로야 3분의 유행가를 따라 부르며 전쟁 같은 사랑이라는 둥 뭐라는 둥.
전장에 울려 퍼진 행진곡은 알고 봤더니 사랑 게임 중독. 다른 말로 판타지!
말로는 전쟁 같은 사랑, 실제로는 군복 벗고 떡밥 뿌리며 남자 10명 거느리고 여자 100명을 목표로!
그게 사랑이야? 그러고서 첫사랑은 실패했으니 제2전선 이상 없다? 군사적 기초도 모르는 일.
워워워~ 멋진 척 아는 척 잘난 척하며 전쟁 같은 사랑이라며 노래 부를 땐 좋지.
말로만 사랑 어쩌고저쩌고 해 봐야, 그래 봤자 어?
사랑의 차트에다가 군수품 붓고, 어장 관리에다 정력 낭비.
인기 관리마저 여왕벌&바람둥이 사심 채우기. 그러면서 말로는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인생.
임자 있는 남자한테도 꼬리쳐 이 전투 저 전투 여기저기 다 유혹하고 꼬리치고 다니고.
뭐 사랑? 사랑? 거의 다 남자의 판타지 VS 여자의 판타지! 사랑? 사랑은 뭔 놈의 얼어 죽을 사랑.
다 뻥. 개 뻥. 몽땅 뻥. 싹 다 구라. 전부 거짓말. 모두 뻥. 다 뻥. 개 뻥. 몽땅 뻥. 전부 그렇단 말이 아니라 좌우지간,
경영자는 단기전으로 반짝 갑자기 브랜드를 띄우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하다 대체로 실패.
마케터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에 브랜드가 새겨지기를 원한다.
마케터의 주장을 끈기 있게 기다려줄 정도로 주가는 만만하고, 주주는 관대한가. 하면 아니다.
때문에 마케터 책임자 자리는 CEO CFO...에 비해 유독 회전율이 높긴 높다.
회의를 해도 경영자 측 완승. 주가 하락 아니면 브랜드 가치 폭락 같은 악순환이 반복돼도 마케터 말은 씨알도 안 먹히고.
그야 어떻든 현실은 경영자 같은 남자와 마케터 같은 여자, 그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똑같나.
'라인 확장'이 브랜드에게는 함정일 수 있지만 바람둥이에겐 기본 중의 기본.
아무나 걸려라 라는 연애론 철학에 따른 떡밥 뿌리기에, 걸려들, 걸려들고 싶은 대상은 (손차양)... (절레절레)!
시장 판도 변화를 못 기다리는 경영자든, 경영자의 진득한 성과를 못 기다려주는 대주주든.
남자를 못 기다려주는 여자도 똑같다. 하나도 다를 거 없다.
얼쩡얼쩡 알짱알짱 끝끝내 기다리고 버텨서 그 남자를,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갖겠다!
~라는 여자? 아마도 사랑을 논할 때 결코 빠트려서는 안 될 정파.
그런데 과연 그런 사랑을 누구나, 아무나 하고 받을까? 하면 퍽 낙관하기 힘든 실정.
삐리리릭~ 아무나 걸려라식 떡밥 뿌리기 같은, 뭐가 나올지 모르는 사랑의 자판기.
~에서 딱 내게 다가온 남자? 여자? 기다려줄 만하냐 하면 또 그 어떤 표정을 부를 테고. 어쨌든지
마케터의 기초가, 소비자의 마음에 브랜드가 인식되기를 원하는 심정이라면.
경영자 마인드란 그런 것.
<소비자들로부터 강탈이자 헌납받은 돈의 숫자를 계산 추산 예측하고,
현재 매출액을 측정하여 향후 신제품을 출시하며 순이익을 쥐어짠 다음에,
브랜드를 양적 질적 팽창하면 나중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그림이 나오니까,
따라서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넓고 깊고 많게 늘리는 식>
경영자 정신 VS 마케터 정신! 여심은 과연 둘 중 어떤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일까?
경영자한테 넘어가면 BMW 3 시리즈에 남자 태우다 중고차로 팔리는 거고.
마케터에게 피선거권을 행사하면 또 나중 경우의 수가 나뉘는 거고.
경영자한테 넘어가서 페라리 신차 로마에 제 발로 타기만 하면 다행이게?
속는 셈치고 믿어보기 때문에 책임도 내가 진다랄지, 불행을 각오하고 절망마저도 행복의 기쁨을 부른다면 모를까.
그런 자발적 베팅이자 능동격 사랑 없이 뭐 어쩌다, 못 이긴 척, 마지못해,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과 아량을 베풀어서
넘어가면? 그마저 경우의 수는 나뉘고 사연은 수집하는 족족 쌓이기 마련.
내 인생이 남의 인생도 아니고, 이모 말 곧이곧대로 믿고 언니가 하라는 대로만 한 다음에 나중 언닐 탓해서 뭐할 건데.
이모가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게 여자의 일생일까?
그러다 죽도 밥도 안된다.
다정한 남의 가정 파탄 나든 말든,
나만 행복하면 그뿐이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다?
따라서 (멀쩡히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사는 남자한테) 오빠 나한테 와라 우리 같이 살자?
내 남편한테 껄떡거리지 마 이 년아. 군침 질질 흘리는 거나 닦아라 이런 벌렁벌렁년아. 이런 남자에 환장한 미친년 같으니라고!
보아하니 이렇게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브랜드 = 사랑! 또는 전략이 곧 사랑.
반면 그와 달리. 찐한 사랑의 뻔트 = 전술.
떡밥 뿌리기 = 아니면 말고! (넉살. 뻔뻔. 유혹. 화장법? 변신술?)
떡밥 뿌리기 ≒ 립서비스, 다정함, 자상함, 어장관리, 사교, 예절, 교양, 친분, 인사성, 처세술, 애교, 미친년의 여우짓......
그래도 떡밥 뿌리기는 떡밥 뿌리기!
그야 어떻든 전술은 바뀔 수 있는데 전략이 막 변해도 문제고, 꽉 막혀서 바뀌지 않아도 더 문제.
그런데 경영자의 통계를 내보면 <전략 = 사랑>마저 교체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뿐만 아니라 연애는 아이폰과 결혼은 맥북과. ~라는 사랑론은 범생이들 얘기라면서
제비 플레이보이 바람둥이 카사노바 그리고 불여우... 그분들은 '제품 라인의 함정'에 빠지는 건 기본.
왜? 한 여자(남자)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을 떠야 별을 보긴 하는데. 눈 뜨고 별만 보라고?
<나만 봐>스타일 수다 기계녀한테 딱 걸려서 살아보시라.
탐색전만 펼쳐 봐도 밤새 통화해야 하기 때문에 수면 1시간, 나머지 일하기. 일하는 중에도 전화, 문자, 메신저... 돌아버린다.
사랑의 감정이야 행복한 비명이지만. 그게 단순히 추억이면 몰라도 어쩌다 그렇게 해피엔딩이 되었다?
그 중장년 남편의 얼굴을 가정집에서 초대받아 식사하며 본 적이 있는데...
'이 사람 참 말 많아'를 도대체 몇 번을 했는데 그때 또 하더라 그 말씀. (생)부처가 따로 없지. 해탈이요 달관!
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별이 어디 한둘인가!
그런데 그분들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왜냐고? 필자가 무슨 대변인은 아니지만 그분들 입장을 대변하자면 이렇다.
무슨 긴 얘기 필요 있나, 묻지 마! 여자만 뭐 나이는 묻지 마세요 라며 앙탈부려도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없다. 있을 턱이 있나. 없다.
9
주제의 범위를 남녀로 좁힐 수도 있다.
(1) 제품 우선(남자)
남자. 나는 나 너는 너. 남자들 우정. 1인칭이 돌아다니는 주인공 시점. 남녀 공히 똑같은 이기주의일지라도 남자는 대 세력 확장형.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비율은 8 : 2.
(2) 포장 우선(여자)
여자. 기본적으로 1인칭이지만 화면 가운데 고정된 채 돌아다니는 3 인칭격 주인공 시점. 실리 추구형. 이기주의로 남자는 여자한테 기본적으로 상대가 안 됨! 남이 내 뒷모습을 어떻게 볼까? 타인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비율은 2 : 8. 말의 양과 산만함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상대도 안 됨. 그게 장점도 되는데 단점은 타율이 낮아진다는 점. 결국 잔소리에 나가떨어짐. 말도 씨가 먹히지 않을 수도 있음. 남녀 공히 똑같은 이기주의일지라도 철두철미하게 실리추구형. 내게 득이 안 되면 움직이지를 않음. 내게 세상 모든 것이 최적화되어 돌아간다는 인식에 기반하여 사고함. 선천적으로 뭔가 유리하도록 태어났으면 거울을 봐도 안 봐도 흐뭇. 아니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랴, 화장발 조명발 사진발... 그래서 포장이 중요함. 안 그래도 인간은 비교의 동물.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게 정상. 안 그런가?
그런데 그게 좋긴 좋다마는... 다 옳긴 옳다만. 꾸밈노동처럼 포장에만 신경 쓰는 인생이다 보니, 이따금 남자의 말발에 현혹되기 쉬운 게 팔랑귀 코끼리의 모순. 멀티태스킹의 잇점이 있으나, 2가지 이상의 일을 잘하려고 하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 나를 잘 꾸미고 수컷을 잘 선별한다? 물론 실현되면 좋겠으나 한마디로 꿈! 쾌락 총량의 법칙이 곧 <곶감론 VS 샘물론>이듯. 에너지는 한정된 것. 정력은 무궁무진하지 않음. 비교적 여자가 남자보다 성적 정력이 우습게 월등하나, 그거 포장 못하면 여자이기를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 에너지는 여기서 저기까지 딱 막대그래프이자 원 그래프. 때문에 아낄 때 아끼고 부을 때 붇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로 인간은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다. 불여우짓으로 남자 10명 다 잡을려다가 한 방에 훅 감! 어? 여자들이 그 꼴 보고 가만있겠나. 그런 미친년은 언제 아작내도 누군가 아작냄. 허허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죽도 밥도 안 되는 수가 있단 말이다. 포장력 변장술 화장발이 발달하다보니, 하나 주고 하나 받기. 선별력과 권위에 약하고 주관이 갈대처럼 나부낄지도 모른다는 게 여자에겐 치명적 약점.
따라서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데... 개 풀 뜯어먹는 거도 아니고 말이지. 무슨 개뼉따귀 같은 잔소리도 한두 번이지, 어? 독수리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지만. 가시 없는 장미는 꿀벌 축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똥파리 중의 똥파리에게 (때로는) 단물을 쪽쪽 실컷 원없이 빨리지 않을 수 없는 것. 어? 푸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핫 음하하하하하하! 그래서 하이에나에 최적화된 년은 똥파리마저 감지덕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비위라면 말도 못하게 좋음. 어? (절레절레)! 주위를 보면 모를 수가 없다. 엄마 이모 아줌마... 여자들 집단지성을 모아보면 됨. 빼도 박도 못함!
물론 앞 문단은 농담이고. 그게 다 (1)과 (2)의 차이를 바로 알자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경영이니 판매촉진이니 광고와 산업이라면 (1)이든 (2)든 각자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면 그만. 그걸 잘하냐 잘 못하냐에 따라 주가에 반영되기 마련이고. 그와 달리 남녀의 만남은 판이하게 다르다. 캐쉬카우, 얼굴 마담, 간판타자, 대타, 히든카드, 주력 상품, 버리는 카드, 미끼, 2중 간첩, 첩자, 행인, 관중, 밀정, 손해 봐도 뺄 수 없는 '울며 겨자 먹기' 서비스... 등이 모두 오직 단 1인에게 집중, 1인으로 집약된 사랑이 대체로 (2)에 해당하고. 그대만을 사랑한다는 전략이야 당시 있어 보이려고 섣불리 남발한 뻥에 불과하고. 또는 변했거나. 그래서 차별화는 무슨 차별화냐 전략부터 잊은지가 언젠데 새롭게 개선하고 싶지도 않은데. ~라면서 바깥으로 도는 일. 제품 다양화이자 브랜드 품목 확장이라는 (1)에 해당하는 일일 것이다. 당연히 사극에서 후궁이라면 말이나 된다지만 현실에서 사랑이 변질되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그분들이 아니지. 멜로드라마든 막장드라마든 재밌기는 재밌는데 단서가 붙는다. 어떻게? 내 일이 아닐 때에만~이라고 말이다.
요컨대
(A)는 막살자. (물론 종이 1장 두께 차이로 예의)
(B~H) 중간은 가자 대충 살자.
(F)는 몰빵.
(H)는 최선을 다하자.
10
예비 결론.
(ⅰ). 확률 상 사랑을 논하기는 차마 말하기 곤란함. <작은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되어라>전략도 비즈니스에서야 더 없는 진리. 다만 사랑이라면 애초에 타고난 사랑복 짝사랑복이 이미 절반쯤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 때문에 사랑에서 지나친 기대감 과한 욕심 섣부른 판단은 곤란하다. 내 그릇을 키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도 여자보다 남자가 유리. 파이 즉 애플파이이자 시장을 키우는 것도, '올인 장기전' 같은 남몰래 사랑보다 '떡밥 뿌리기'같은 평범한 사랑에 치우칠 가능성이 농후. 웬만한 어른들께 여쭤보시라, 지금 이렇게 살게 될 줄 그때 예상하셨냐고 말이다. 큰물에 진출하면 물론 선택의 폭이야 넓겠으나 나만? 나만? 정말로 나만? 바로 그래서 여자들은 손에서 거울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ⅱ). 한 번에 여러 마리 토끼를 쫓는 경영 철학은, 어장관리형 연애 사업과 유사. 걸려 봐야 성과가 그만그만. (고로 문어발식으로 분야가 넓혀져서 관리조차 어렵다면, 해결사 같은 몇몇 경영자들처럼 빅3에 못 드는 건 죄다 정리. 또는 전망 좋은 거만 남기고. 나머지는 오직 집중 집중! 회사 덩치에 비해 브랜드는 단 몇 개요, 순이익이 어떤 기업을 보시라. 아무튼 넘어가고). 경영자는 논리적으로 지극히 옳기 때문에 대부분 라인 확장을 원하고 실행함. 웬만한 늑대야 남자가 태어났으면 말이야~ 한 여자로 만족 못 함. 아님 바람필 최적의 환경이래 봤자 호박이 일절 제 발로 굴러오지를 않음. 때로는 최선을 다해서 피해감. 내 주위... 우리의(그대의) 친구들 누구 누구 누구. 필자의 친구 별명은 곧 건방진 뚱보. 친하고 사람은 좋은데. 허세가 허세가... 그런데 여자들이 통 말 걸어주지를 않음.
(ⅲ). 잡어는 행운발에 걸려들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대어는 장기전이자 그에 상응하는 줄거리가 필요. 그게 좋으면 극적인 서사요 마음에 안 들면 불만족이자 불행.
(ⅳ). 드물게 한방에 뜨는 슈퍼스타도 있는 반면, 한방에 뜨는 건 많지 않음. 별로 없음. 거의 없음. 적잖은 유명인도 무명 시절이 김. 굴지의 브랜드만 봐도 유명하고 익숙하니까 언제 갑자기 뚝딱 뜬 거 같지만, 알고 보면 무명 시절은 꽤 오랜동안 필수적. 다 5년 10년...의 담금질이자 그래프 바닥이 필요.
(ⅴ). 라인 확장이라는 케케묵은 전략은 빅 3법칙조차 예외가 잦은 세상이니 만큼 어느 정도 불가피. 단, 기준선과 순서에 따라 변화가 극심. 때문에 한 마리 토끼를 쫓아서 공룡이 됐는데, 덩치가 커지고 보니 여러 마리 토끼를 맹렬히 쫓으려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업이 태반. 따라서 셀 수 없는 사실, 자료, 정보에 근거하여. 좌뇌형 경영자의 논리도 좋지만 우뇌형 마케터의 목소리도 키워드릴 줄 필요가 있음. 많음. 경제계야 뭐 그렇다쳐도, 사랑에 대해서는 <1마리 토끼만 쫓냐, 아무나 걸려라냐> 뚜렷이 나뉘는 게 보인다. 전자와 후자의 중간은 그 흔한 어장관리일 테고.
(ⅵ). 떡밥 뿌리기가 유리할 때도 많음. 4마리 5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 왜 안되냐, 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예. 바로, 시간을 버는 일. 꿈이 없을 때. 관망. 간보기. 떠보기. 전국 구상. 대충 살자. 기타 등등. 허당계에서 잔뼈가 굵은 잔재주꾼, 큰 재주는 없으나 잘만 하면 대기만성형으로 낙점. 허나 오락산업에서는 대체로 잔재주보다는 큰 재능이 유리함. 다만 숙녀는 잔근육을 더 선호. 물론 남자는 잔소리를 참다 참다 짜증 지수가 내려올 줄을 모른다면 슬슬 바깥으로 돌거나 도망갈 궁리.
(ⅶ). 연애도 남자가 유리. 사랑도 남자가 이득. 결혼 역시나 남자가 다소 이익. 왜? 몰라. 알아도 모른다고.
연습경기든 실전이든, 이론이든 진짜든. 연애 시장은 남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타율이니 타석이니 잔소리만 반복될 뿐. 별로인 남자들만 꼬인다고요? 왜 별로인 남자들만 꼬일까 진지하게 스스로 생각해보면 알지 왜 모르시겠소. 똥차들만 온다고요? 정녕 모르시진 않으실 테고. 이젠 정말 남자를 못 믿겠다구요? 답을 알면서 모른 척! 이 허접한 칼럼니스트 양반아, 부디 건투를 기원하겠소 아름다운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빈말은 짜증난다구요? 미안 미안 미안해요! 아무튼, 이번엔 정말로 똥차 보내고 페라리 FF가 올까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법! 당시를 떠올려보시라. 지금이니까 똥차니 똥파리니 그러지. 그 시절에 떨리고, 설레며, 코끝이 찡하고, 두근거리고, 진한 사랑을 기대하고, 마음을 빼앗겨 사랑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에. 따라서 너 남자 나 여자 우리는 애인. 그러면서 좋다면서 알콩달콩 연애하고 자랑스럽게 들떠서 붕붕 떠 다니고. 딱 그랬으면서 지금 와서는 죄다 똥파리들이래. 안 그런가? 당시에는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해주며 내 남자친구 내 애인 내 사랑 우리 오빠, 막 그러면서 완전히 좋아했으면서. 똥차 보내고 시간 지나서, 딱 진짜 사랑이 무엇인 줄 알고나니. 세상이 달리 보이는 거지. 허허허. 하이에나한테 넘어간 촌년이나, 그 촌년을 꼬셔서 거의 거의.. 거의... 조금만 더... 넘어왔어... 넘어왔어... 쫌만 조금만 더... 거의 자빠트린 거나 마찬가지... 조금만 더... 거의 딱 절반만 따먹은 촌닭이나. 둘 다 똑같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나는 공주 너는 거지? 일관성 없는 연예부 여기자랑 똑같네. 여자 연예인 관련 뉴스는 온갖 이유 갖다대서 중대한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부풀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뉴스는 예쁘게 포장해서 딱 좋은 말들만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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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ⅷ) 인파이터냐 VS 아웃복서냐
직무에 충실하라고 부정취업 시켜놨더니, 낙하산 취직 업무 중간도 못해. 일하라고 유니폼 입혀놨더니 유부남한테 꼬리쳐, 멀쩡한 남편들이랑 친해, 애 딸린 남자들을 짝사랑하질 않나. 개나 소나 똥파리부터 하이에나까지 오는 족족 다 만나주고, 사겨주고, 받아주고. 끝끝내 끈질긴 늑대 하나 골라서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하면서 1년 동안 좋다고 실실 쪼개놓고서. 딱 시간 지나서 더 좋은 사냥감을 낚으려고 작전을 짜고 나니 지난 날이 원망스럽네? 자업자득. 그래도 남의 인생사.
말하자면 내 이상형은 내 마음.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뭣도 아님. 단, 내 이상형을 고집하다 30대 40대까지 모태솔로인 걸 남이 뭐라 한들 나만 괜찮으면 그만. 그러다 반 백년 나잇값 턱걸이하도록 첫 연애를 성공하면 그뿐. 남들한테 자긴 남자 외모 안 본다면서 친구들 남친 부럽고. 연예인 질투나고. 아무나 붙잡아놓고 환승할까 고민하고. 자선사업이나 되는 것 마냥 남자의 구애를 받아줬으면서 나중 어떻게 헤어졌든 똥차래. 벼슬은 여자몫이니까 남자만 노비래. 남들은 청춘을 바쳐 공부해 들어온 직장, 자긴 비겁하게 옆문으로 쓱 들어와서 남자나 꼬시고. 든든한 낙하산 공부도 실력도 뭣도 안 되는 걸로도 모자라, 똥파리 드글드글 끓으니까 주변 사람 죄다 속 뒤집어지고. 보다 보다 평생 애인한테도 똥파리의 성지로 찾아와주라고 주문하질 않나. 하다 하다 애들도 쳐다보지 않는 쉬운 자격증 시험 겨우겨우 붙으려고 또 제2의 똥파리랑 데이트하며 시험보러 다니고. 똥파리1한테 데였는데 또 다시?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데, 이상형들께서 뭐 한가하다고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 즉 똥파리의 성지까지 제 발로 찾아가서 파리끈끈이녀한테 넙죽 절하겠나. 이 세상은 비위 좋은 년한테 그리 인자하지 않음. 날파리에 최적화되었으면 자기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여자. 당나귀에게 양털을 달라하기가 따로 없어 그냥. 이익을 얻으려면 밑천을 들여야 하는데 거저 글쎄 뭐든 날로 먹을려고 하는 거다고. 호랑이도 토끼를 잡으려면 뛰어야 한다. 호박이면 호박답게 제 주제를 알아야지, 하이에나님들께는 내 사랑 똥파리 당신들을 모두 다 상대해드릴께요 고마워요 하트 뿅뿅~! 반면 정녕 마지막 춤을 추고 싶은 촌닭한테는 어딜 넘보냐며 감히 찝쩍대지 말래. 처음부터 끝까지, 겁나게 껄떡거린 게 대체 누군데!
딱 봐도 옛말이 틀림없다. 입보다는 귀를 높은 지위에 앉혀라 라고. 듣고 보고 알고 보니 뭘 믿고 사랑을? 지 밖에 모르니까 지 생각만 하고 지들끼리 10년 100년 계획표 다 세우고서 지들끼리만 좋데. 오직 자기들끼리만. 듣고 보고 알고 보니 뭔 싸구려 막장 수다도 사랑인 줄 아시나? 새끼양 훔치고 교수형될 바에는 어미양 훔친다고 상남자들이야 베팅할 담력이라도 있지. 판을 읽고 수를 점치며 치고 빠저야 하니까. 그런데 서편 하늘에 무지개가 서면 개울 건너 소 매지 마라 했거늘, 길조든 불길한 징조든 뭐든 죄다 자기들 유리한 대로만 생각해. 지들 생각 뿐이 않해. 자기들만 즐거우면 그만이다 남들이야 지옥에서 춤을 추든 말든 관심없다는 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오합지졸들 헷까닥 하면 눈에 뵈는 게 없지. 여자말 번역기를 풀가동시키는 남자들 고충은 나 몰라라. 좋아해요 사랑해요 만나주세요 사겨요 연애해요 라는 말을 해석하기도 싫어해. 정작 그 뜻이 뭔지는 간접화법인데도 불구하고 기분 붕 뜨니까 직접해석.
남녀는 뭐니 뭐니 해도 명화와 액자. 꽃과 화병. 귀와 귀걸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똥파리 남자)똥차 보내고 (이상형 남자)페라리 FF 온다? 남자들이 그말 듣고 퍽이나 좋아하시겠네. 똥차가 왔을 당시 <명화와 액자> 남녀 공히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사귄 것. 애절하도록 사랑한 것. 딴 생각할 겨를 없이 그 생각 뿐이 없었던 것. 현재 여자의 말마따나 똥차가 왔을 당시 <꽃과 화병> 남녀 공히 서로 좋아했던 것.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억울하다? 먹버 작업당했다? 아쉽다? 내가 아깝다?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논리는 곧 똥차는 똥을 치우러 온 것이라는 말이잖아?! 탱고춤을 추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불륜 혼자 완성하나? 연애든 사업이든 사기 당할 당시에는 꿈에 부풀어 있고. 속은 걸 알게 된 찰나에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나중 회상하니 한숨이랄지 썩은 미소가 나오는 게 어쩌면 사랑. 여자의 우정에서 단짝도 있고 1.5 이상 우정의 순위도 없지 않는데. 여자에게 최고의 친구는 뭐니 뭐니 해도 엄마! 어? 엄마. 아닌 여자들 빼놓은다면 남자가 생기면 엄마한테 그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게 여자. 남자도 엄마랑 친한 걸 보며, (친구 이름) 누구야 나도 엄마랑 친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 것. 아마도 어떤 숙녀가 이렇게 말 했을까 안 했을까?
「엄마 나 남자 생겼어. 누가 따라다녀. 못생겼어. 맘에 안 들어. 근데 자꾸 신경쓰여. 만날 때 뭐 입고 갈까. 나중 결혼하면 어디서 살게 될까? 오늘 걔가 나 집까지 데려다줬어. 회사 앞에서 기다렸어. 회사에 소문 쫙 퍼졌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남자나 꼬신다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유부남들한테나 껄떡거린다고. 그렇지만 특채로 뽑혔는데 지들이 뭐 어쩔 건데. 어차피 몇 년 버티다 시집 가면 그만. 그동안 남자들이나 실컷 간보고 꼬셔야지. 안 그래 엄마? 아 맞다. 내가 우리 오빠 사진 보여줄께. 나의 첫 남자이자, 내 첫 데이트, 내 첫사랑이야. 자, 봐 봐. 잘생겼지. 처음 봤을 땐 아닐 수도 있는데 자꾸 보면 귄 있어. 정들어. 멋져보인다구. 남자는 이제 나에게 얘 뿐이야. 물론 오빠가 아니라 동갑인 게 좀 걸리긴 하지만 뭐 어때. 이 전에도 이 후에도 내 인생에 남자는 오직 얘 뿐이라네요 엄마. 호호호. 엄마. 근데 나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지금도 나한테 헌신적인데 나중은 어쩌겠어. 말 다한 거지. 엄마 엄마. 엄마 있잖아. 그런데 있잖아. 이게 사랑일까? 그럴까? 그럼 나 지금 사랑하고 있는 거 맞아? 그래? 정말? 진짜? 어머 어머머머머 어쩜 좋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 진짜 진짜 이런 느낌 처음이란 말이야. 안 그래도 나 오늘 집 앞에서 뽀뽀도 했는데. 우리 회사 단짝 언니도 알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걔랑 나랑 첫날밤 계획한 거. 나 잘했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게 아니라, 한술 더 떠 포장하는 거네.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소셜 네트워크에도 인증샷 퍼트리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도 자랑스럽게. 그런데 얼마 후. 결별? 딴 친구든 어디든 연예 상담할 때 나의 말실수가 경솔했다...? 뻥. 거짓말. 착한 척. 물론 그렇게나마 말수가 많기 때문에 발생한 모순을 수습하는 게 예의. 나쁘지 않음. 잘했음. 좋음. 하고 싶은 말이자 해야 할 말을 한 것일 뿐인데, 단지 팔로워 숫자가 많기 때문에 못하는 것일 뿐. 왜냐하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름값 나잇값이 있으니까 할 말 못 할 말 가려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 때문. 또 있다. 왜냐하면 여자 입장에서는 아프리카의 맹수한테 먹잇감으로 먼저 찍혀서 구애를 받았으면, 대체로 타율이 낮을 확률이 높기 때문. 여자 처지에서 먼저 아프리카의 맹수로써 최적의 표적을 물색해서 작전을 펼쳐 연애에 성공하면, 대체로 타율이 높을 가능성이 비교적 피동격보다 높기 때문. 인생 좌우명을 논하다가 느닷없이 사랑론으로 얘기가 확 바껴서 좀 뭐하지만. 상향지원이니 하향지원이지 잔소리 지겹도록 반복했으나. 이번에 새로운 걸 하나 추가하자면 그렇다. 사랑이란 그 둘만 알아도 거의 답 나온다.
(A) 아웃복서 스타일이냐
(B) 인파이터냐
물론 각자 장단점이 있겠으나 아웃복서&인파이터 양대 영역을 오가면서 불여우로서 헤프면 말 다 한 거고, 인파이터가 비위부터 양다리 어장 관리까지 떡밥이란 떡밥은 아무 데나 다 뿌리고 다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된다. 남자들이야 여자의 꼬리침 즉 유혹을 얼마만큼 받느냐에 따라 여복이 나뉘겠으나. 제 발로 굴러다니는 호박이라고 할지라도 여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확연히 <적극 VS 간접>으로 나뉘는 것. 실패했을 때 타격 및 후폭풍이 어디가 크냐는 각자 생각하고. 딱 하나. 나름 아웃복서라고 자부깨나 하면서 장미에 가시가 없다? 바보 천지 곰탱이. 뭔 말만 조지 포먼에 록키요 마이크 타이슨이야. 아웃복싱으로 직접경험해 본 상대가 몇 명인데? 우선 아웃복싱으로 실전 경험이 많은 숙녀는 글쓰기라고 해 봐야 소셜 네트워크에 쓰는 정도가 많고, 좋든 싫든 나 행복하기 바쁘기 때문에 수다 3시간 대회에서 뵙기 힘들다. 반면 아웃복싱으로 실전 경험이 빈약한 숙녀들께서는 (다 그렇단 게 아니라 영향력 자체가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라고) 뭔 말만 말만 월드 클래스 스포츠 스타야. 뭐야 그게? 뭐냐고 그게! 그러니까 그분들께서 엄마 스타일을 고집하다가는 전망이 밝지 않으니까 이모 말 듣기도 전부터 2 대 2 소개팅하기 바쁘시고. 안 그런가? 너무 친밀하면 아이를 잉태한다. 그런데 여자의 판타지는 미련이 남고. 남자의 판타지는 언뜻 알면 짜증나고. 해파리가 들끓으면 어장이 안 된다는데 뭔 날파리를 구경이나 할 형편이면 그나마 다행이게? 들꽃...입장에서 할 얘기는 아니신 거 같은데, 어? 잘나가는 백합이자 데이지요 청초한 튤립들의 연애사 전성기나 된다는 듯이 슈퍼스타 할 수 있었는데 안 했데.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데. 뭐야 그게? 바퀴 안에 또 바퀴 있다. 귀 안에 또 귀 있다. 들었어요? 입보다는 귀를 높은 지위에 앉혀라? 짜증나지. 여자면 모두 내가 우주의 중심인데, 져주고 들어주고 궁금해해주고 쫓아다니고 전남자친구 현애인 새로운 남자 기타 등등 남자를 10명 100명 거느려야 직성이 풀리잖아. 물론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부 비화가 그렇다는 것.
요컨대 사랑이란 먹밥 뿌리기냐 오직 1개의 애정이냐. 사랑이란 아웃복서의 타율이냐 인파이터의 진열장 트로피들이냐. 연애사 회상하고 전적 캐 봐야 남자야 손해볼 거 별로 없다. 대체로 남자만. 왜 인공지능이 자기 남자한테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최고의 연인을 짝지어 주고 싶어하다가 단 1명과도 연애다운 연애를 못 해 봤는지 알 듯 모를 듯. 손가락 오그라드는 싸구려 숙녀. 꼴에 지도 여자라고.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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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ⅸ) 뭐 아무튼 연애사 전적이 초라해도 나이에 쫓기고. 오는 늑대 상대 해 줘도 실망하고. 기다려도 파랑새는 소식도 없고. 그러게 선구안 안 키우고 뭐했나. 병아리는 개가 짓고 닭이 우는 거 보며 똑같이 따라하는 법. 일평생 최고로 가까운 곳에서 딱 붙어 엄마 아빠를 지켜봤으면서도 모르시나? 몰래 하는 사랑이 더 달콤하다. 남자는 몰라도 최소한 여자는, 경영자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마케터의 감각을 놓치면 멋진 사랑에 적절한 숙녀감이 되긴 어렵다. 사랑은 감(연애 실전 선수 본능) 떨어지면 전망 밝지 않다. 어둡다. 많이 어둡다. 먹구름 왕창 낀 줄도 모르는 거지. 어? 적어도 여자는 여자의 직감을 일찍 발휘하는 게 좋단 말이다. 귀와 귀걸이. 달지 않은 도넛. 여성잡지 2로 넘어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사랑은 이렇다. 비싼 향수는 작은 병에 넣는다는 걸 왜 모르실까. 비둘기는 콩밭에만 마음이 있다는 걸 왜 몰라? 고양이한테 생선 맡길 일 있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리가 있나. 좀 더 직언하자면 이렇다. 그놈은 그년의 마음을 사랑하지 않는다. 드라마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대사 기억 안 나시나? 오빠 나 자려고 만나잖아?! 당연하지?! 그렇다고 진도 빼는 게 뭐 나쁜가! 다만 히든 카드가 없다는 게 아쉬울 뿐. 히든 카드 남용되면 금새 지겨워지는 법. 여자가 먼저 단거리 스프린터에 금방 싫증낸다는 점. 누가 부정해? 못 해. 안 해. 왜 해. 뭐하러? 사실일 뿐인데? 그럼 결국 둘 다 짜증. 그러다 사랑은 식음. 잘가~ 안녕~! 제삿밥 개가 먼저 맛 봐버리면 조상님 퍽이나 기분 좋으시겠네. 안 그런가? 배부른 곰은 춤을 추지 않는다. 굶주린 맹수 본능이야 남녀 공히 똑같고.
할아버지 할머니 옛날 옛적에야, 남편 얼굴도 모르고 혼식 당일에야 알기도 했고. 엄마만 봐도 아빠 하나 밖에 모르고 살던 예시야 지금 세상 그게 어디 흔한가? 드물지는 않겠으나 흔하지도 않다. 할머니(엄마의 엄마)가 남자는 돌아온다 어쩐다 라는 말씀들을 기억하시며. 엄마는 엄마는...! 엄마에게 남자는 이 세상에 오직 1명 뿐이기 때문에, 고로 엄마의 딸은 엄마 말을 기억하는 것. 엄마는 이모가 아니니까.
「연애할 때가 좋았지. 허허. 사랑은 모르는 거니까. 히든카드가 없는데 뭐한다고 남자가 하향지원 받아주겠니? 익숙한 얼굴보다 새로운 얼굴 천지인데? 사랑이란 초반이 좋긴 좋지. 도무지 권태를 모르는 사랑도 있을 테고, 많이 알고 오래 사겨 좋은 점도 크겠지만. 어쨌든 풋풋할 때가 좋은 거란다. 그래서 걘 남자 많이 만나보란다고 진짜로 남잘 많이 만나봤데니? 미친년. 뭐 어쨌든 그래서 하얀 꽃송이 송이 웨딩드레스 입고서 떡하니 여성잡지 2 정기 구독자가 되었는데. 아침에 집에서 일일드라마 볼 때는 재밌지. 즐겁다고. 응? 곰을 잡아야 가죽을 팔지. 컵이 입술까지 가는 사이에도 엎지르려면 엎지른단다. 그래서 남잘 딱 내 껄로 만들었는데. 딱 꿰찼는데. 웬 불여우들이 그렇게나 많아? 어두운 숲 속에 눈 껌뻑껌뻑 불여우 천지인 세상 아니냔 말이다. 이 인간은 또 왜 집에만 오면 시름시름 앓는 시늉을 내냔 말이지. 아 글쎄 구석지에 짱박히기 선수가 따로 없어. 그야 어떻든 남자는 돌아온단다. 알겠니? 남자는 웬만해선 조강지처 버리지 않는단다. 남자는 본마누라를 더 사랑한단다. 어차피 힘 빠지고 지치고 늙으면 돌아올 수 밖에 없단다. 어쩐단다. 여자는 어때야 한단다...」
그럼 요즘 세상에 모범적인 남자가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거 아닐까? 내가 만약 여자라면 이라고! 내가 만약 여자라면. 혹시라도 내 남편이 나중 바람피더라도, 먼 훗날 혹시라도 우리 오빠가 정서적 불륜이라는 의혹에 살며시 얽혀들더라도, 내 낭군님께서 육체적 정사로 딴년과 더러운 사랑의 덫을 혹시라도 포장하는 데 일조한다면. 그래도 나는 이 남자를 계속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나는 이 남자를 계속 사랑할 것인가? 내가 만약 여자라면~ YES! 만약 내가 여자라면 그런 확신이 없다면 사귀고 연애하며 결혼하지 않을 것 같다. 왜? 남자 세상을 살아봤으니까 잘 알지 왜 몰라. 비포경 포경 양쪽 세상을 다 살아봤는데? 여자 마음 다 아는데? 남자니까 남자 마음을 왜 몰라? 풋사랑부터 짝사랑까지. 누구 어디다 떼놓고 왔냐는 단짝 우정 얼마만큼. 친구 한두 명에게만 보여줄 정도 공개 연애. 또 남몰래 사랑이 최소 2가지 종류인데. 남몰래 사랑에서 찐한 사랑만. 남몰래 사랑에서 순수한 사랑만. 자화자찬 지겹고 짜증나고. 어쨌든 그 만큼 사랑하지 않으면 애초에 마음을 주지 않고, 따라서 몸도 주지 않을 것 같다. 몸 가면 마음도 가는데. 원래는 마음이 가야 몸이 가는 게 여자라지만. 여자는 그래요~도 다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생긴 말일 뿐. 진짜로 그대는 <여자는 그래요>에서 추호도 발을 빼지 않았나요? 어디 사랑만 양다리가 있나. <여자는 그래요>,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전자와 후자에 양다리? 만일 내가 여자라면 설령 여자 인생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한 아이의 지어미이자, 낭군님의 부인이며,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귀한 딸로써 사랑을 그냥 흉내만 낸다? 아니지요 아니지요. 완전 완전 완전히 나는 그이를 사랑한다 라는 확신이 없으면 시작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우리 오빠가 나랑 헤어지고 딴년과 사는 꼴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에 못 보는 심정. 아마도 옛날 옛적 엄마 마음 아닐까? 아마도 그런 남자를 그 정도로 사랑한다면.
첫째, 남자가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도 않을 테고.
둘째, 설령 뭐 어쩌더라도 우리네 엄마처럼 이겨낼 테고. 가정을 지킬 것이며.
셋째, 남자가 먼저 떳떳한 남편이자 중간은 가는 가장 역할을 맡지 않을까?
그런 각오 없이 쉽게 쉽게 나 사랑해? 진중히 깊게 오래도록 생각해보지도 않고서, 자기야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 그렇게 쉽게 하는 거 아니다. 화장발과 짝사랑복에 익숙하면 단점이 그거다. 사랑은 (수동적으로 / 피동격으로) 받는 거도 물론 좋지만, (능동적으로 / 적극적으로) 하는 게 뭔지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어? 부디! 어? 지키지 못할 말이라면 우리는 애시당초 하지를 않는단 말이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의전을 행하며, 여자를 공주로 대접하며, 보디가드 역할만 하며, 남자 알기를 싸구려 아이스크림 껍데기처럼 아는 여자? 우리는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고이 보내드린단 말이다. 하물며 뿐만 아니라 여자의 판타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걸레 중의 상걸레다? 뭔 말이 더 필요한가! 무슨 사랑이 코흘리개 애들 장난인가? 사랑 좋아하시네. 물론 모든 여자가 그래야 한다는 말, 절대 아니다. 권장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텐데? 남 일 관심 없음. 충고해서 좋을 거 같으면 하는데, 좋은 말은 때로 쓰디 쓴 법. 그래서 쓱 한 듯 안 한 듯 그럴 수밖에. 그래서 그 사랑학을 따라서 드디여, 마침내 내 사랑을 만난 것만 같다? 이제 진짜 끝내기 홈런이다? 그런데 파울 홈런! 농담이고.
자, 시끄럽고 한마디로 요약해주시라구요? (딱) OK~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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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빼앗았다면 단지 달콤한 과즙만 맛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사랑을 아름답게, 그녀를 행복하도록 만들고자 노력하는 플레이보이. 지금 세상에 그런 제비는 진정 드문 것일까? 꿩 대신 닭 같은 늑대라도 없으면 플레이보이계의 명맥은 끊긴 거고. 있다면 그분은 허당 중의 상허당? 알 게 뭐야! 우물을 차지했는데 거기서 승자가 되었으니 안주하느냐. 아님 잔재미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까 타성을 극복하고, 권태를 깨며, 더 큰물로 진출하느냐. 뭐 파이를 차지했다면 줄 달린 치즈를 크게 만들도록 노력하느니, 낼름 돼지처럼 꿀꿀꿀꿀 일단 먹고 보자고? 사석에서 말하기로 먹고 죽은 귀신은 뭐 때깔도 좋다? 이 사람이 지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이야, 어? 애플파이든 그라상이든 일단 꽃이 보이고 약속과 건수가 있어야 뭘 하든 말든 할 거 아니냐고. 어? 사랑이라면 ㅅ만 봐도 치가 떨려 아주 그냥. 어? 사랑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응? 경영서 한두 쪽만 읽어봐도 훤히 알 수 있어. 어차피 비슷해. 다 거기서 거기. 그게 그거. 원리는 똑같단 말씀. 어떻게? 이를 테면 이런 거. "경영 분야는 브랜드 확장을 추구한다, 마케팅 분야는 브랜드를 줄이려고 한다."
그럼 거기서 끝이냐, 하면 아니지. 아니라고. 경영이 사랑이고, 사랑이 인생. 보아하니 경영자 기업가 얘기는 자연스럽게 사랑 이야기에 연결 가능. 어떻게? 이를 테면 성적 판타지는 양적 팽창을 꿈꾼다, 진실한 사랑은 1번에 1개의 사랑만 한다. 하나 더? 남자는 진도 빼기 위해 사랑을 하고, 알고 보면 여자가 진한 사랑을 더 훨씬 더 좋아한다. 또 하나 더? 속물들끼리 환승이별이니 먹버니 전문용어 관련 추문에 물들면 찝찝하고. 너는 너 나는 나, 너무 그렇게 냉정한 개인주의만 추구해도 껄끄럽고. 그렇다고 슥~ 한 발만 걸치면 비겁하고. 그런 반면 떡밥만 막 그냥 여기저기 왕창 막 뿌리고 다니면서 아무나 걸려나? 그럼 또 더티러브만 추종하는 허당의 껄떡거림 같아 보임. 립서비스도 적당해야 말을 안 허지. (절레절레) 그래서 사랑은 하수와 고수로 나뉘지 않을 수 없는 것. 단순히 타격주의냐 타석주의냐로만 나뉘지 않음. 저 사람 유난히 여복이 좋아~ 부류도 있겠으나. 여복이라고 다 같은 여복이 아니듯. 남자에겐 벌레 먹은 사과만, 숙녀에게는 똥파리만 원없이 득실득실거려보라고. 기준선 높은 그 양반들이 그거 어디 좋아하겠냐고. 추접스럽게 그게 뭐하는 짓이야? 진짜 농담이고. 웃자. 꼭 좋아서 웃는 건 아닐 수도 있다만.
따라서 사랑도 다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어장을 관리만 하냐, 아니면 어장을 키우느냐! 물론 최고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만 하다 쫓기고 초조하고. 그래서 고수 중의 고수는 뭐다? (딱) 그렇지~ 파이를 키운다는 말처럼. 내가, 나 자체가 파이가 되는 것. (그러다 낼름 먹히면 어떡하냐고요?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애플파이 자체가 소망이면 그거 오늘 당장 꿈을 따면, 그럼 내일은? 어장 관리만 하다가는 백날 어장 관리만 하다가 잘해야 2.0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 되는 것. 곧 그릇이 작아짐. 또는 쫄보가 됨. 아니면 병풍. 보아하니 신부들러리 전문 요원. 말하자면 그냥 평범한 하이에나. 시동을 능동적으로 거는 유형이, 그래서 내일은 없다식 피동적으로 발동이 걸리는 부류와, 비교가 안 됨. 보통은 능동적으로 시동 거는 쪽이 큰 재주지만. 이따금 피동적으로 탄력 받는 잔재주맨들이 나중 일 벌임. 일 커짐. 장난 아님. 알고 보면 물건. 연애사업 어장을 지겹도록 관리만 한다? 문어발식으로? 이미 대어들은 다 떠났는데? 애시당초 잔챙이들 뿐이었는데?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잠식─독점─승리─승승장구할 궤도에 진입했을 때 거기서 딱 멈추면 숙녀의 어장관리 밖에 안된다. 그렇다고 대세력확장을 추구해도, 대어의 여심은 떠난다. 왜? 여전히 초장부터 바람필 궁리니까. 여자도 마찬가지. 이 남자 저 남자 다 찝쩍거리며 유혹만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된다. 이 여자 저 여자 죄다 껄떡거리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단 말이다. 프레드릭 대왕의 말처럼, 모든 곳을 방어하려는 자는 한 곳도 방어할 수 없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야 한다. (그 말은 3마리 4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할 상황이 있고. 이거 싶으면 올인해서 승부를 걸지 않으면 안 되는 극적 긴장감이 따로 있다는 얘기) 2.0만 쑤두룩 거느려서 여자의 판타지를 완성하면 뭘 하나. 그게 어디 만족스러운 사랑론이냐 그거다.
고로 느린 생애사 전략 & 빠른 생애사 전략의 병행. 당근과 채찍. 기업가 정신으로 브랜드를 띄운 다음에는, 웬만한 대다수 경영자처럼 브랜드를 늘리려고 애쓰다 고전하지 말고. 천재 CMO의 발상처럼 브랜드 줄이고 카테고리 키우고. 라인 확장할 게 따로 있고, 분사하고 브랜드 새로 띄울 거도 다 따로 있고. 언제까지 어장 관리만? (평균 따지면) 백날 해 봐야 우물 안 개구리. 여자의 마음은 변심. 사랑은 대체로 상심. 연애도 반올림 안 해도 절망. 올챙이들 다 거기서 거기. 정력 낭비, 시간 낭비, 체력 낭비, 돈 낭비......! 다 잔챙이 아니면 뻥 허풍 허세 허영심 충족. 그래서 어떤 칼럼니스트처럼 허당계에서 눈칫밥만 원없이 먹다 보니, 어른들은 다 나름 뒤 패는 뻔하게 된다. 바로 이처럼.
첫째, 적당한 상대와 사랑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추구하던가. (각자 핸드폰 전화번호부의 누구 누구 누구처럼)
둘째, (나라는 브랜드가 미완일 때) 난 올챙이지만 큰물에 가서 놀던가. 용 꼬리 사자 꼬리... 그런 속담처럼.
셋째, (나라는 브랜드가 미완이지만 인생 목표가 1개뿐이면 그때부턴 카테고리를 키워야 하니까) 어장이라는 애플파이 즉 연애 시장의 규모를 키우던가. (각자 핸드폰 전화번호부 보면 알듯이 부모 잘 만났다는 둥, 그런 말 하지도 듣지도 않는 성실한 사람처럼.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고. 적당히 비관을 깔돼 표면적으로 긍정적이고. 밴댕이 소갈딱지만큼 그릇이 작은 남자와 불여우 심보 여자의 사랑과 달리. 우리가 그처럼 우리가 여자한테 들어야 할 말은 뭐다? 성격 좋다.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뭘 좀 안다. 어?)
넷째, 내가 곧 컴퓨터 업계라는 시장 자체가 되던가. 막말로 걸어다니는 칼럼. (아아 재미없다. 오오 외롭다)
그래서 그 넷 가운데 필자가 고른 다음 패는 무엇인고 하니. 그건 바로 뭐겠나. 1번은 좋든 싫든 못 하고. 2번도 도시로 이사를 어떻게 해, 당장 품위 유지비도 간당간당한데. 안 그런가? 그럼 3번이야 뭐 야망가와 열정맨들 얘기고. 남은 건 4번. 그 역시나 큰 재주인데. 그건 곧 살아있는 진공청소기. 난 가만있어도 다 알아서,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호박부터 팔색조와 벌새 또 파랑새까지 다 제 발로 걸어옴. 굳이 스스로 막 나서고, 나대며, 돌아다니고, 그렇게 어장 관리할 필요 자체가 없음. 그야 뭐 꿈같은 얘기라 치고. 따라서 대충 4.5라고 치면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는 우리가 무슨 돈 버는 기계냐 라는 푸념해 봐야, 싫어도 일 해야 함. 공부 재미없다고 안 하면 안 됨. 다 때가 있음. 결론은 그러니 나는 <오빠 달려>라는 환청에 시달릴지라도 일하러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뭐?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