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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사랑관. 그 사랑관이 미덕으로 알려져 문학적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사랑관과 <나는 어떻게 사랑했고, 어찌 어찌 사랑 받았다>라는 사실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뭐, 완전 딴판이라고? 워─워─워. 쉬─쉬─쉬) 그 둘이 적절히 조화롭기를 바라나 삶이란 예상과 꽤나 다른 법이니까. 인생이 어디 내 맘대로 유유히 흘러가던가요? 일단 그건 그거고. 대체로 사랑이라면 숙녀는 멜로드라마풍을 선호하실 테고. 또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여성잡지2식일 수도 있다. 어쩌면 주로 여성잡지1식이 대부분이고. 여자는 유혹술이요 남자는 (친구끼리 사랑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는 거 아니라는 점) 일관되고. 그런 반면 특별히 개인적인 경우도 있다. 가령,
   「저는 1번이면 끝이에요.」
    그런데 재밌는 게 뭐냐면 내 선언은 오해에 의해 깨질 수도 있다는 것. 고로 그 1번에 0이 대체 몇 개 더해질지. 어떻게 심화될지. 무슨 괴물이 탄생할지. 인간이 과연 그 어떤 값을 치러야 할지는. 그건 인간들이 기계에 코딩값을 입력한 결과값일 뿐이라는 점. 간과하면 안된다. 잊어서도 안된다. 테니스 같은 스포츠야 규칙이라는 게 있으니까, 따라서 공 1개가 네트 너머로 1번 넘어왔으면 압승을 하던 매치포인트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치건. 그러므로 공이 1개 넘어왔으면 똑같이 테니스공 1개가 역으로 넘어갈 뿐. 응? 핑~퐁! 궁짝이 맞고 주거니 받거니. 그런데 그게 테니스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모종의 승부라면, 그걸 테니스처럼 간편하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매우 곤란하다. 아주 아주 난처하다. 상심에 실망에 절망과 파멸과 멸망이든 뭐든 완전 섭섭하게 된다. 비겁하게 입만 살아서 뒤에서 꼼지락꼼지락하지 말고, 목숨을 걸어라! 정면승부를 피하지 마시라! 제 눈을 피하지 마세요, 우리, 건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한잔 합시다! ~라는 예시도 있지 않나.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첫째, 러시안 룰렛 게임.
    둘째, 치킨 게임(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게임으로, 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돌진하다가 먼저 피하는 쪽이 치킨. 즉 겁쟁이로 취급 받음).
    셋째, (영화 제목) 스타워즈.
    판타지와 만화영화는 그렇게나 좋아하면서 왜 그걸 모를까. 무얼 상상하든 상상 이상이라는 둥 뭐라는 둥. 입만 열면 뻥이면서. 어? 빈말 아니면 뻥. 아니면 그건 어제 얘기. 내 사생활은 그렇게나 애지중지 포장하면서, 관음증이 없는 것도 아니고. 행위예술의 '행'자는 아실랑가 몰라. 나는 어떻게든 남한테 잘 보이고 싶고, 내가 꼭 헐뜯을려는 의도는 없었을지언정 내 눈썰미에 타인의 단점은 고스란히 돋보이고. 남자가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리듯, 짝사랑 받기라는 신비감에 그녀들은 꺼뻑 쓰러지는 게 정상.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본능은 전부 가졌으면서. 그러면서 아닌 척. 착한 척. 잘난 척. 아는 척. 모른 척. 입질 보고. 방관할 건가 편승할 건가 계산하고. 선동은 드라마에서나 보면 그만. 그렇다고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으면 또 몹시 서운해할 꺼면서! 뭐가 나올지 모름 자판기 이거 완전 엉망진창 아니야, 이런 젠장, 막 그러면서 언제 그랬냐는듯 슥~하니 나도 모르게 오늘도 그 앞에 있어. 이게 뭡니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들고 일어섭시다 여러분~ 자, 돌격 앞으로! 그래서 돌격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 밖에 없어! 다 어디갔냐고. 그것이 문명의 과정이든 유행에 따른 폐해던. 어떤 자연현상은 인간이 또는 게임기와 리모콘을 쥐고 있는 당사자, 곧 극소수 경영진이 주문한 점이라는 점.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안 그러면 곧바로 마녀사냥과 노예제도와 초야권이 지당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거니까.
    참고로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기. ~라는 주제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우리, 계산은 확실히 하자고요. 역할은 뚜렷히 나누자 그 말임. 자,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옛날 또 다른 단짝이 우군을 요청한 일, 너무 너무 우려먹었지만 또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없구만 그래. 당시! 친구가 연적을 만나러 가자면서 하필 꺼벙한 날 대동함. 학과에서 유명한 단짝이었으니까. 그렇게 1 대 2로 카페에서 만나게 됨. 창밖이 드넓은 2층 카페였음. 물론 난 그냥 병풍. 내가 뭔 말을 하겠나. 그처럼 특정 사건에 대해서 원탁의 기사가 아니시면 빠지시고! 나머지는 뭘 어째도 다 좋으나. 그러나 딱 뭐─뭐─뭐에 대해서는 빠지시고. 입이 근질근질하시건 엉덩이가 근질근질하시건 빠져주세요. 딱 빠져주시라구요. 순위쟁탈전이건 패자부활전이건 합당한 상대가 나서야 할 자리. 우리가 아무나 맞짱을 뜰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 네? 안 그러나요? 우리가 뭐 미친놈도 아니고요, 네? 아무나 붙잡고 그럴 수는 없는 거잖소.
   「야(형씨. 선생. 김형. 자기야. 삼촌. 당숙)! 나랑 한 판 떠!」
    떠? 뜨긴 뭘 떠! 우리가 물개박수 치는 펭귄도 아니고. 개나 소나 자기가 진정한 펭귄이라며 코끼리한테 도전장을 내밀어선 안되는 거 아닌가유? 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그렇게 얼굴이 두껍지 않구먼유. 네. 시방 다른 사람한테는 다 져도 친구한테 뭘로든 다 져도, 지금 말하는 주제 만큼은 내 주제를 알아야 하는 거구먼유. 우리가 사람이라면 말이에유. 금수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말이에유. 아무리 후줄근하고 비리비리해 보여도 뭘 좀 알고 껴듭시다 그려. 허허.
    저 1번의 환상이 대체 어떻게 파국에 이르렀나 느껴보지 않으셨음, 응당 빠지는 게 예의. 일단 그거 먼저. 지옥불을 보여주면 못할 말도 없음. 못볼 걸 보면, 못할 일도 없음. 한다면 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라는 상황이 있으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도 있다. 내가 그걸 왜 책임져야 하는데? 그건 드라마 대사 듣기로 만족하기. 그러니까 사정 모르시면 딱 빠지시고. 주인공 아니시면 딱 빠져주시고. 아니면 당신께서 본인 발언에 목숨을 거시든가! 둘 중 하나만 하시라고요. 하나만. 오, 제발! 남의 다리만 긁지 말고. 피나도 날마다 피나니까. 귀에서 피나고 다리에서 피나고. 둘 중 하나만 하시라고요. 네? 닥치고 공격, 이라는 슬로건은 잘 알면서. 그러면서 진짜를 모르면 안됨. 오늘도 가짜 내일도 가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뻥 뻥 또 뻥. 아니 어떻게? 아 진짜 이거 정말 완전~ 오래 오래 기다렸구먼유. 안 그래유? 정말로 무진장 기다렸구먼유. 아 글쎄 목 빠지는 줄 알았구먼유~. 반갑지유? 그러지유? 이 반격 참 많이 많이 참았당께 그러요. 안 그래유? 참말로 미치고 환장하고자시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구먼유. 허허. 12년 기다리니까 마침내 유치하게 파고드셨구만유~. 어쨌든 이어가서,
    치밀한 각본이니 맹렬한 작전이니 뭐니 그 섬세함의 극치를 이루는 수싸움도 모른 체─바쁜 척─싫어─좋아─해─말어─짜증나─뚜껑 열려─아 빡쳐. 피타고라스의 방정식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에 입각해서 환상머신은 움직이지, 그냥 얼렁뚱땅 즉흥적으로 막 나대는 거 아니다. 절대 절대 절대로 아니다. 그게 삐리한 런닝머신이든 허접한 거짓말 판별기건 뭐건. 또는 구질구질한 (이름만) 환상머신이건. 그 법칙을 위배해서는 안된다. 어길 수도 없고, 모른 체하면 비겁자요 실패한 마법사이자 꺼벙한 삐에로가 된다. 누군 뭐 이상한 시선 받는 게 그 얼마나 좋은 줄 아시나? 누군 뭐 연예인병 안 걸려본 줄 아시나? 햄버거병 걸려보는 게 소원인 사람들 쑤두룩하겠지만 일단은. 나 잘났다고 얼마나 자랑하고 싶은 줄 아시나? 누군 뭐 겸손한 척할 줄 모르나, 아님 선생 그다지 겸양 떠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좀 뻔뻔해지세요. 아 물 들어왔으니 노를 저으시라구요. ~라는 감언이설로 웨이트레스 구워삶을 줄 몰라서 이러나. 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웃기지 말라 그래. 싹 다 몽땅 다 조롱은 허당 대회에나 가서 하시고. 식상한 뻥은 지나가던 개한테나 시험해보시고. 가짜는 집어치우고. 아 쫌! 옛날에 따라하기는 내 인생 최고의 취미였다는 둥 뭐라는 둥, 그러면서 자랑질 좀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난 당시 그랬다. TV 드라마에서 불을 붙이는 장면. 화 나니까. 화가 나니까. 참아야 하는 게 있고, 참아서는 안되는 게 있는데. 당시에는 후자였으니까. 참지 았았다. 아아~ 어쩜 이게 끝인가? 라는 생각도 언뜻 스쳤고. 다행히 결과는 어땠고. 넘어가서.
    1번이면 끝이라고? 그게 사랑일까? 그럴까? 그게 과연 사랑이라면 증명하면 그뿐. 무엇을?
   「전 달라요!」를. 





    2

    「전 달라요!」 라는 인상적인 고백 장면. 처음 만나자마자 들었던 가슴 뭉클한 시간이 기억난다. 그렇다고 하던 얘기가 있으니 코끝이 찡하고 눈물샘이 자극받는 거는 다음으로 미루자.
    대하드라마 뺨 치는 작전은 인정하나. 고급스러운 합심은 마땅히 특급이라며 환호하겠으나. 어디까지나 주제가 사랑이건 뭐건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인 법. 네? 아마추어 = 아마추어. 애쓴다 애써! 그런 사랑이라면 정중히 사양하겠음. 본인 스스로 썩 꺼지고 어서 포기하겠음. 애걸복걸하지 않을 테니까 질퍽하게 꼴사나운 방정 떨지 않을 테니까, 그런 사랑은 어서 가져가주세요. 제발요 제발요. 필요없음. 사절 딱 사절. 액면이 뭔 줄 알았으면 이제 속이 시원하시다면 그런 사랑 다시 수거해가셔도 말리지 않겠음. 바지 끄댕이를 내가 왜 잡어? 어? 사랑이 뭐 그래? 그게 사랑이라고? 그렇다고? 참 나. 긴말하지 맙시다 그려.
    사랑은 일방적으로 하는 행위도 아니고, 지나치게 비정상적이어서도 안되는 것. 대부분의 사랑은 짝사랑 아니면 그냥 유행가 가사 같은 것. 야생마 같은 사랑은 거의 없고, 죄다 경주마 같은 사랑 일색. 그러면서 낮에는 수다 3시간이요 밤에는 삼류 나이트클럽. 본인이 근사한 숙녀의 적극적인 구애를 작게나마 받아보는 행운을 누렸단 걸 자랑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남자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꽃 들고 기다리며, 매달리고 매달리고 또 매달려서 이루어지는 구애. 즉 의전식 사랑. 남자가 그걸 근사치로 이해할 수는 없다. 헤아려 추론할 수는 있으나 좀처럼 어렵다. 호박 터미널이네 뭐네 단짝 많기로 상중하에서 상은 되네, 그처럼 다정하게 여자 마음을 추측은 하겠으나. 즉, 화장하고 거울보고 오빠 오빠 오빠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그 생활을 평생 지속해보지 않은 남자로써는 일종의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여자로써 그런 경험을 겪어보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런데 남자로써 어제를 돌아보자면 그와 매우 흡사한 경험이 딱 1번 있었다. 그외 사랑과 우정에서 1.5정도쯤 후보군은 모두 호탕하게 생략하고서라도. 바로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던 어떤 종교인. 친구들과 즐겁게 하교하던 중 애들이 그거 보고 웃으면서 뭐라뭐라. 또 있다. 옛날 단짝과 한 회사에서 일할 때 남자의 배짱 두둑한 구애를 아마도 못 받아봤을 경리 아가씨. 쉽게 말해 찬밥 더운밥 가리기 쫌 뭐했던 그녀. 기왕 말이 나왔으니 하는 얘기지만 솔직히 터놓고 말해서, 단아하고 착하고 나름 귀엽고 그런데, 튄다거나 매력적이라거나 어쨌다거나 뭐 아무튼. 그래. 솔직히 착하지만 좀 못생겼음. 한 사무실에서 얼굴을 자주 보니 정 드는 건 몰라도 익숙해지게 될, 그녀는 정식 경리 아가씨요 내 친구는 프리랜서. 그런데 그녀가 내 친구인 단짝의 정식 고백을 딱 잘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데 단칼에 거절. 그러나 뻔트는 뻔트. 단짝 우정은 아니면 말고. 응? 아니면 말고. 나는 걔 보며 야 마왕, 걔는 내게 미스터 말! 잘들 노네 잘들 놀아. 그런데.
    사랑이란 무엇이다 라는 기준선에 대해 기억나는 건 또 하나 있다. 예전에 살사 댄스를 배우던 때. 나름 교습과 별개로 독학이 좋아지던 시절. 최고로 마음에 드는 댄서 2명을 골라 유튜브 동영상을 여럿 다운로드. (우리는 최고 아니면 상대 안함. 뭐? 윽! 완전 오그라들어. 우웩~! 그렇지만 꼿히면 끝을 보는 어른들, 적지 않다는 건 엄연한 사실. 딱 어느 단계까지 라는 목표 설정과 관계없이 객관적 사실은 거짓말할 수 없는 거고) 동영상 재생. 데스크탑 컴퓨터로 재생 속도를 현저히 느리게 해서 재생. 딱 독학으로 습득할 만한 기술만 토막내서 학습. 즉 5초─10초─15초 정도 영상을 느리게 재생한 후, 그걸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기. 그렇게 제2의 짤을 만들어 독학하며 핸드폰에 저장. 그렇게 댄스장에서 실전에 써먹는 방법이 꽤나 유효했다. 흉내내기라면 (뻥 좀 치자면) 자신 있으니까 그 방법을 검색해서 알게 된 건 아니고. 딱 보니 대충 속도만 늦추면 나도 될 꺼 같아서. 물론 나중 박자가 귀에 잘 안 들어오니까, 따라서 나중 기술은 습득해도 음악을 매트로놈식 박자에 맞춰 즐기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다른 사정도 있고 해서 그만 두게 됐음. 요컨대 이건 명백히 피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당시에 말이다. 댄스 가수가 안무를 완벽히 외워서 무대에 설 수는 있는데, 노력으로 외운 안무를 음악보다 빨리 또는 늦게 마치면. 그럼 그건 또 어떻게 얘깃거리도 되고 어떻게든 된다. 그런데 이야~ 이 까다로운 박자라... 왜 TV에서 젊은 가수가 자긴 예전에 흑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랬는지, 알 듯 모를 듯 바로 그런 이치다. 곧 당시 배우던 살사 댄스. 주시안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할 만한 매력이 있냐 없냐, 있다. 그렇다면 시간은 많냐 적냐, 여유가 있냐 없냐? 없다. 따라서 깔끔하게 포기! 메트로놈이란 기초 없이 독학으로 어느 능선까지 도달할 수야 있다지만. 계산기 두드릴 필요도 없이 팔짜 생각도 해야 하니까. 군대에서도 선임과 헬스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눴던 게 기억난다.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면 적당히 유지만 시켜주면 된다, 그럼 그 단계까지 도달하려면 얼마나 시간을 투입해야 하냐. 어쩌고저쩌고. 뭐 아무튼 그만 두기 전 한참 무도장에 다니던 때. 어느 날 필자는 남자 선생님한테 물어봤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이 영상 꽤 괜찮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 여자분이 편안히 그 기술을 받을까요?」
    라고 물었다. 동영상을 보여드리며. 그걸 보시고서 대번에 그분왈.
   「이거(이 기술) 받아줄 여자 보스턴(지구?)에 없어요. 남자가 리드하는 대로 여자가 춤을 추는 건 맞지만, 이렇게 어려운 걸 받는 여자가 어디 흔한가요. (단, 1명도 없습니다)」
    아마도 사랑은 그런 것 아닐까? 그렇든 아니든. 내 생각만 하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사랑은 변하지 않나! 결정적으로 처음이(처음만?) 신나지 않나? 너와 내가 사랑의 기준과 아름다움과 소망이 같기는 힘들지 않냔 말이다. 알고 보면 속마음과 호르몬과 DNA까지 일관되며, 이승에서 그리고 다음생에도 그 다음생에도 영원히 낭군님만을 사랑하겠다는. 바로 그런 거친 야생마 같은 사랑을 하는 숙녀. 과연 우리 주위에 몇 분이나 계실까? 그러면서 사랑이란?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아니면 사랑은, 없어? 내 남자 비전 없으면 하루아침에 등 돌릴 꺼면서. 어떻게든 내가 평생 먹여살려서라도 이 남자는 영원히 내 꺼다, 라는 사랑이 어디 흔하냐고. 그게 촌년식 사랑이든 토마스 하디식 사랑이든. 그런데 또 가만 보면, 사랑이 인생의 전부래! 속으로 뭔 생각을 하시는지, 구태여 우리가 알아야 할까? 구애를 받아들이는 기준선이 낮든 높든. 사귀면서 연인을 알아가며 그 사랑을 영원히 지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판단한다는 소녀감성.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도 나름 모순점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그처럼 인간은 어제도 증명하고, 오늘도 실천하며, 내일도 연구에 골몰할 것이다. 어제의 연애와 오늘의 사랑은 같기 힘들다는 걸. 왜냐하면, 왜냐하면은 뭐가 왜냐하면이야! 그냥 원래 그런 거지. 모순으로 가득찬 존재인데 몸만 현대에 있으면 뭐하냐고. 응? 감히!





    3

    PS. 끝으로. 특정 극소수에게만 한말씀. 특정 극소수를 제외하신 분께서는 오해하지 마시고.
   「체급이고 리그고자시고. 하나마나 쓸데없는 얘기긴 허지만서두. 말을 안할 수가 없구만유. 시방 이거 건배사에유 뭐에유, 네? 질 수야 없지! 아 맞다. "떡~!"도 있네. 개─소─말─여우─고양이─족제비─늑대─돼지─닭─오리... 녀석들이야 걔네들끼리 싸우건 지지고 볶건, 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건. 뭘 허든 말이 되잖소? 그렇잖소? 그런데. 그런데 애시당초 번짓수부터 틀렸다~ 이 말이란 말이오. 예? 촌년인가 파랑새인가는 몰라도. 그럴랑가 몰라도 개 대 개새가 게임이 되유? 아님 말 대 말새는유! 아 육식동물 (딱)! 그럼 치타 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역할들은유? 뭐 늬가 감히 내 친구 마음 아프게 하네 두고 보자, 응애응애 삐악삐악 꼬끼오꼬꼬댁 짹짹 짹짹짹? 웃기고 자빠졌네. 감히? 웃기지 말라그래. 어? 져주고 져주고 또 져주니까 누굴 바보로 아시나? 누구? 꺼져! 뭐 쨰? 시끄럽다 그래. 쟨 또 뭐야? 야, 닥쳐! 넌 또 뭐야? 너도 꺼져! 지금 장난해? 어? 뭐 물총 대 세차기 물샷이야? 무슨 정전기 대 화염방사기냐고. 인형극에서 날개 달린 복장 입고서 물개박수 받으니까, 진짜인 줄 아니나 본데. 냉수 먹고 속 차리셔. 파리가 (몸짓) 손을 비비는 거랑 흑심이 여심을 눈독들이며 손을 비비는 거랑, 구분 안돼? 진짜 안돼? 그래? 그런 거야? 오, 재밌는데! 정말 그러네? 완전 웃기네? 마음은 며칠 쫄딱 굶은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싶은데, 먼저 고백하진 못하겠고. 어떻게 고백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데 어떻게 좀 녀석을 어떻게 하진 못하겠고. 그렇다고 어떻게 좀 한번 해볼까 라는 듯한 마음을 품어도 괜찮은 여자로 보일 수는 없고. 조신해 보여야 하고, 헤픈 여자로 보이면 안되고. 진퇴양난. 설마 나 갖기는 오면 마다하진 않겠는데, 남 주기는 싫고? 뭐야? 남자랑 똑같잖아? 가는 여자 붙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 남자나 여자나. 남자는 말할 수 있어, 저 여자 환장합니다 라고. 그런데 여자는 말 못해, 그 남자가 좋아서 미칠 것만 같다고. 그녀들끼리는 알지 잘 알지. 껄떡이니 뭐니 라는 걸. 뿐만 아니라 하다 하다 남자친구가 뚜껑 열려서 그 오빠 하드디스크 까게 만들고. 삼자대면에서 한마디 슥~ 흘리는 건 일말의 양심일까, 아니면 서열식 우정일까, 그도 아님 입장 정리일까. 삼자대면에서 그녀들이 좋아했던 오빠 즉 3인자의 면은 뭐가 되고.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진리의 증명일까. 그걸 눈치가 있어야 하는지 아닌지, 남자가 구애를 참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뭘 좀 아는 남자면 그럼 정말 안되는 건가? 그런가? 알고 봤더니 어떤 남자는 질투의 화신이 아니라, 질투심 받기의 화신이요 여자들 승부욕 자극하기의 황제구만 그래. 그놈의 호승심이 무슨 마법도 대단한 신비도 아닐 텐데, 원. 뭐 아무튼 귀여워서 놀아줬더니, 뭐. 뭐라구유? 그러니까 여자들 세계에서 나대고 나서고 빨빨거리며 나대도 괜찮은 여자와 아닌 여자로 딱 2분화 되는 거 아니겠시유? 그걸 모르는 여자는 거의 0에 수렴한다는 걸, 굳이 꼭 말로 확인이 필요하냐 그 말이에유. 안 그래유? 다만 그 2분법에서 난 받아들일 수 없다, 난 불복한다 라면서 2부 리그로 만족하는 친구가 있으면. 또 1부 리그로 훌쩍 뛰어넘는 친구도 있겠지유? 그렇지유? 클라우드 9인지 아틀라스가 좋긴 좋은께유. 그래 봐야 2군은 만년 2군이겠지만유. 그건 남자도 똑같구먼유. 왜 내가 촌닭이냐, 넌 뭐 얼마나 잘났냐? 사둔 남말 하시네~ 그러면서 농담을 진담으로 받는 뱁새. 최선을 다해서 호박이 피해가는 남자처럼 여자들도 똑같구먼유. 암탉이니 암캐니 그처럼 어감이 조금 상스런 낱말이 아니라. 그게 아니라 주관적 감정을 완벽히 제거한 채 객관적인 이성으로만 따져서 논리적 2분법으로 구분하자면, 제비─파랑새─팔색조가 아닌 이상 얼굴이 길어져야 정상이겠지유. 안 그래유?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뭐? 왜 내가 촌년이냐 늬까짓 게 뭔데, 라면서 토라지고 인정 못하고 상심하는 (불)여우. 이해 못하는 건 아니나. 그러나 사실은 사실. 아 남자랑 여자는 똑같다니깨유. 안 그래유? 지는 비교를 포함해서 촌닭&뱁새가 싫어하는 몇몇 사항이 있듯이 여자도 똑같단 말이에유. 안 그래유? 허세지수처럼 허영심 지수가 훤히 보이는데 그걸 어찌 모른대유? 저 2분법에서 1군인지 2군인지 헷갈려서, 인정 못해서, 주제 모른 채 2군이 나대다가 따질 꺼 따지는 1군을 비롯해 암묵적으로 뒷짐 진 전체에게, 실망해서 토라진 2군. 육성 고백은 물론이고 (미니홈피) 일기장 몇 글짜 읽어보면 어찌 모를 수 있대유? 컴퓨터 성격 분석 대번에 눈치채지 못헐 꺼 같어유? 어림 없시유. 어림 없단 말이에유. 그러게 왜 그랬시유, 네? 왜 그랬냔 말이유? 그러게 진즉 기회 줬을 때, 좋게 좋게 잘 해줬을 때, 속아주고 져주고 또 속아주고 져주고. 그랬을 때 정신 차렸어야지유. 안 그래유? 그 어떤 정신분석학자라도 그걸로 따지면 저랑 붙어봐서 자웅을 겨뤄봐야 하는 거구먼유. 어림 없시유. 어림 반푼어치도 없시유. 얄짤 없다구유. 먼지도 못추리구먼유.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뭐에유? 그게 뭐냐구유? 지 부인 이쁘다니까 진짜 이쁜 줄 알고서 허세지수 100으로 폭등하는 촌닭이랑 뭐가 다르냔 말에유? 안 그래유? 저 2분법에서 1군인지 2군인지 헷갈려서, 인정 못해서, 주제 모른 채 나대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내 그 꼴만큼은 못보겠다. ~라며 할 말 참지 못하고 속 시원하게 해버렸던 1군인지 2군인지. 따질 꺼 따져서 따끔한 한마디 내뱉었던, 얼굴도 뭣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숙녀. 그런 일침을 1군이 허든 2군이 허든, 여자들은 참고 있는 거지 할 말 하구먼유.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닝께유. 누가 해도 하구먼유. 안 그래유? 우리는, 모든 걸 기억하지 않고서는 못 살구먼유. 댁은 안그러슈? 그녀 마음까지 정녕, 충분히 공감허시지 못하시는 거에유? 그런 거에유? 증말이유? 어른들끼리 그러지 말게유. 안 그래유? 능글맞게 이게 뭐에유? 안 그래유? 여자들 중에 그거 모른 사람 있으면 나와 보시라요. 당차게, 자신있게, 대차게 나와보시래요. 그분께서 현역 파이터건 뭐건 지랑 한판 뜹시다. 아 그래야쥬. 그래야 말이 되쥬. 안 그래유? 뭘 좀 알고나 나댑시다 그려. 그거 정말 모르는 숙녀분 계시유, 안계시유? 있으면 나와보시라고요. 서슴없이 나와보시라고요. 네? 나오란다고 진짜 나왔냐느니 뭐라느니. 그렇게 시건방떨지 않겠다고요. 네? 그러니. 내 시원하게~, 아조 그냥 통쾌하게, 어? 글쎄 화끈하게 져 드릴께. 져-드린다고! 져-드린다고요. 네? 지가 눈치 하나는 참 빠르구먼유. 딱 보고 눈치 까서 져드리는 거.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아마도 있겠지만. 아 맞다. 본인이 맡아야 할 굴레를 또 자기 남자친구를 대신 내보내는 악녀도 계시지. 그 무슨 톨스토이의 악처도 아니고, 참. 지가 눈썰미 하나는 귀신 같이 비상허다니께유. 네? 믿어봐유. 후회허지 않는당께 그러시네. 분위기 딱 보자마자 스턴트맨 뺨 치도록 진짜처럼 져드린당께요. 샤우트 창법 좋아하시잖아요. 편드는 거 싫지 않잖아요. 한술 더 뜨는 거, 원하시지 않습니까? 지르는 거 바로 지금이라니까요. 앞뒤 볼 거 뭐 있어요. 면마저 구기진 않는다는 말이 아니고, 응? 속고 지고 망가지고 말리며 감겨서, 더럽고 어렵고 힘든 일은 죄다 도맡아서, 고로 그대를 진정으로 세상 사람 모두에게 공주 대접 받도록 만들어드린다니까요? 네? 다른 건 몰라도 이 눈치 하나는 어디서 그 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딱 그냥... 아후! 아 답답해 보여드릴 수도 없고. 아니 말 나온김에 보여드려? 갈까요? 이왕 말 나왔으니, (몸짓)? 아무튼, 나중에 아쉬워하시지 마시고. 자, 와요 와요. 오세요 오세요. 오시라구요. 네? 허허. 어째 아직도 약간 부족허다 요만큼~ 부족허다? 그런다? 그래유? 왜, 좀 더 깐족? 그래드려? 약간만 더 깐죽? 그래드려? 자, 보자. 말하자면 여자는 못하는 게 없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거도 없다. ~라던가? 아님 북어와 여편네는 이틀에 한번씩 때려야 한다라던가. 통화만 했다 하면 지 할 말만 하고 갑자기 뚝 끊어, 지 마누라구먼유? (이제 슬슬 들어올 때가 됐는데~ 살살 입질이 올 꺼도 같은데. 미끼를 바꿔 끼워? 아니야 아니야 조금만 더 기다려 봐. 거즘 뚜껑이 열릴 때가 됐는데. 거의 다 왔는데. 혹시 뚜껑 일체형이야 뭐야? 아닌데. 안에서 지금 바쁠텐데. 마음은 열광인데 주동자를 맡기엔 체면이 걸리고. 그래도 커피포트가 적어도 단합 하나 만큼은 끝내주는 거 아는데~. 안 그래도 헤어드라이어 아주 그냥 응집될 만큼 열이 응집됐는데. 거의 다 왔어. 거의 거의 정말 거의 진짜로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일단 탐스런 열매를 따먹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거의 왔어 거의 왔다고. 결승점은 바로 코앞) 여자 양치기인가, 아니면 희대의 새가슴인가. 설마, 짝가슴? 에잇 아니야. 아니라고. 무슨 짝궁둥이를 여기서 왜 찾아? 어쨌든 바둑 두는 사람 어디 갔나? 죄다 훈수꾼 밖에 보이질 않고. 전적을 보아하니 (몸짓) 와 이거 이거 순 난봉꾼 아니야? 그래 놓고 지가 무슨, 좌우지간. 딴길로 빠지지 말고. 빼도 박도 못할 만큼 확실한 절호의 찬스! (딱) 쉭──쉭──쉭! 아 들어올 거요 말 거요? 둘 중 하나, 결정하시오. 카운트다운 그런 건 세지 맙시다. 촌스럽게 그 무슨! 번호표 뽑는 기계는 내 껀데, 댁 아니면 큰손이 없겠소 믿는 구석이 없겠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큰손이라면 사양하겠소이다. 거 무슨, 에잇! 걱정 붙들어매시라니까 그러시네. 져드린다고. 네? 손해볼 거 없는데 뭐가 걱정이요. 안 그래유? 착각해도 된다니까요 패는 떴고, 액면 좋고, 분위기는 더 좋고. 오래오래 기다렸고 입질 확실하고 제대로 걸렸고. 게다가 대물. 심지어 쥐락펴락. 하물며 안전빵. 하다못해 기성복 사랑 만물상과 맞춤복 행복 백화점까지 다 되는데? 기막힌 이상이요 끝짱나는 황홀경. 아 그럼 승부 걸어야죠. 승부사가 뭐 별건가유? 해결사가 따로 있는 줄 아세유? 그래유, 안 그래유? 잃을 거도 없잖소. 안 그래유? 더더군다나 패배주의께서 애타게 이겨주라는데, 애걸복걸 눌러달라는데 그럼 살포시 이겨드려야지. 뭔 말이 더 필요허요? 지 그렇게 독한 년 아니라니까 그러네요, 덜렁덜렁 고추 달렸다고요. 져주는 거 전문, 네? 설마 아직도 조마조마? 요만큼~ 부족해서 결심이 간당간당? 그러나 탐욕은 뜨겁고. 욕망은 불타고. 선망은 벌렁벌렁? 천우일우의 기회, 잡은 놈이 장땡이란 말이오. 놓치면 바보. 망설이면 국물도 없죠. 관망하다 늦게 들어가 봐요. 수염을 잡았는데 그 뒤는 대머리랑께요. 왜들 그러시나. 허허허. <귀엽다 귀엽다 이쁘다 이쁘다>와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전자와 후자가 같지 않다 다르다 정도는 알은 체해야 아는 거 아니겠슈? 그래야 된다, 그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안된다. 그거 모르는 거유, 아님 모른 체하는 거유? 안 그래유?
    휴~~~!
    져주는 것도 정말 벅차구먼유. 아주 그냥 신물이 나는구만유. 뻔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거에유 뭐에요? 지가 무슨 <가서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라!> 라는 말을 들어도 꾹 참는 벤치멤버인 줄 아셨시유? 그랬시유? <야, 우익수. 가서 초코렛이나 팔아라(구단 회사가 파는 주력 상품). 늬가 무슨 야구선수냐. 늬가 선수면 나는 명예의 전당 할아버지다. 늬가 내 대신 회사 출근하고 내가 그 자리 차지하자. 하는 거 보니 야 야. 웃기지도 않는다. 무슨 코메디언도 아니고 참 나!>. 제가 그런 말 들어도 꾹꾹~ 참고 또 참아야 할 퇴물 취급 받는 그 뭐야, 왕년에 한가락 했던 반짝 스타인 줄 아셨나본디! 번짓수 틀려도 한참 틀렸구먼유. 네? 아 글씨 브랜드니 마케팅이니 분화의 법칙도 몰라유? 그래유? 모두들 통합을 들먹이지만, 정작 벌어지는 상황은 정반대라고. 팔색조와 제비가 보이니 좋은 먹잇감이다, 야 야 떴어 떴어 드디여 떴어. 마침내 떴어. 딱 걸렸어. 아아 오래 진짜 진짜 오래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네. 좋았어. 옳커니! 딱 떴어. 쟤는 넘어올 수 밖에 없어. 어떻게 안 넘어오고 지가 배겨? TV+비디오. TV+라디오. 컴퓨터+냉장고. 비행기+자동차. 보트+승용차. 세탁기+시계+라디오. 거의 유일하게 핸드폰 정도를 빼고 나머지는 다 쇼구먼유. 안 그래유? 처음에만 들뜨는 법이라구유. 아시겠시유? <남자 + 여자 = 사랑>이다? 에이~ 잘 아시면서!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라는 거. 우리끼리 그 정도를 모른 체하지는 맙시다 그려. 안 그렇소?
    (절레절레)!
    (물론 고맙고 사랑스러우며 예찬 일색의 감언과 칭송은 일단 빼놓고. 그건 전부 빼놓고. 그와 별개로. 딱 따로. 1 대 1이든 1 대 다든 정산할 뭔가에 대해서만 그 주제만 주야장천 그냥 막.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앉으나 서나 오직 그 주제만 가지고 말하자면 이렇다는 것. 특정 극소수가 아니신 분께서는 부디 곡해하시지 마시기를. 이건 어디까지나 끼리끼리 우리끼리 따질, 따져야 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니까요)
     끝까지 이길려고 드네? 귀엽다고 놀아주니까 만만한 줄 아시네. 응? 머리꼭대기 위로 올라서려 하시네? 어? 그러나. 어깨는 얼마든지 내어주겠으나. 재롱은 그쯤에서. 이성적인 논리든 엉뚱한 감성이든. 너넨 나한테 안된다니까 그러네. 예? 아 안된다니까요. 네? 애원이든 뭐든 망가지는 역할 얼마든지 맡아드리겠지만. 그렇지만 노력이야 가상하고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는 마음, 변치 않기를 바라지만. 네? 속아는 드릴께! 네? 속아는 드린다고. 댁들두 참말로 끈질긴 거 하나는 알아줘야겠구만 그래. 허허.」





    4

    (또) PS. 그런데 앞서 논한 여자의 습성. 즉 그 뭔가에 대해서 만큼은 결코 인내할 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된다는 그 불문율이 도대체 뭔가. 아직도 그걸 몰라 애달파하시는 몇몇 분이 계시니. 하여 노파심에서 살짝만 부언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딱히 구체적으로 정의하기에 애처로운, 그녀들만의 불문율. 과연 그 불문율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그건 바로 이런 상황을 일컫는다. 즉, 매사 재미없고 주로 더 재미없고 언제나 분위기 축 쳐진 우리 반.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제아무리 심심할지언정 비호감이 스타 엠씨처럼 원맨쇼를? 본 듯 만 듯, 알은 체 만 체, 유야무야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다른 건 다 봐도 그것(꼴)만큼은 못본다는 게 뭔지는. 바로 숙녀와 독대해서 살며시 여쭤보면 된다. 그러면 된다. 어려울 거 없다. 그러면 속 시원하게 알게 된다. 여자들이 진정 꼴보기 싫어하는 게 뭔지는 정작 당사자인 여성분 말씀에 귀 기울이면 된다고. 그러면 알게 된다. 그게 정녕 무엇인지를.
    그런데 내 옆에 여자가 없고, 있어도 순해빠졌으며, 친한 여-바텐더도 뭘 좀 모른다? 그런다? 그럼 TV를 보면 된다. 인기리에 절찬 방영중인 코메디쇼! 거기 엠씨가 누군가. 그래. (딱)! 바로 그 자리에 퍽 애매하신 엠씨감을 앉혀본다는 상상을 하면 된다. 유난떨고 나대며 재수없는 그 누군가를 거기 앉혀본 상상을 하면 된다고. 그런데 꼴불견이 공상이 아니라 현실? 그녀들은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짜증남을 제지하는 것뿐. 반론은 매우 합리적이다. 그러니까 그처럼 인기리에 절찬 방영중인 코메디쇼에 잘나가는 엠씨를 특집이라 치고 잠시 휴가 보낸 다음, 말도 안되는 짜증맨을 거기 앉혀본다라...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음······) 그거다. 그거라고. 그 프로그램 종영되는 건 시간 문제.
    그래도~ 남자는 리모콘으로 채널만 돌리면 그만. 이따금 한소리할 수도 있지만, 썩 중요하지도 않고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음. 내가 뭐하러? 관심 없음. 내가 왜 거기다 정신력을 낭비해야 하는데! 어? 내가 뭐 미쳤다고 내 한정된 에너지를 거기다 낭비하냐고. 그렇다. 반면 여자는! 응? 여자는! 여자는 할 말 한다니까 그러네요. 네? 남자는 신경 끈 채 너는 너 나는 나.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끼리끼리 으쌰으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너는 최고 나는 지존. 설령 대상이 여자일지언정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차이면 말고. 내가 왜 거기다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그거다. 응? 그러나 여자는! 왜 여자들은 단합이 잘되고, 동시에 (이따금) 앞에서는 친한데 따로 비화와 할 말이 많고, 만나면 수다 3시간에 헤어질 때 그럴까. 우리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다시 만나서 하자라나 뭐라나. 뭐? 뭐라고? 뭐여? 뭐냐고! 그럼 그 3시간 동안 대체 뭔 얘기를 한 거야? 어? 네? 그런데, 3시간이면 양반이라구요? (독려. 몸짓. 손짓. 다독임. 인정) 맙소사 세상에나! 그분 성직자에 수도승이 따로 없구만 그래. 성자가 따로 없네 그려. 이미 벌써 득도를 하셨구만유. 해도 여러번 하셨어. 허허. 허허 글쎄나. 허허.
    어쨌든 남자는 그렇고 여자는. 여자는 너가 하냐 내가 하냐, 오늘 하냐 내일 하냐. 단지 그 차이뿐. 시청률이건 완성도건 얼빵한 그놈이 엠씨를? 한마디로 남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 주인공 명대사처럼, 내 알 바 아니요. 하지만 여자는? 누가 해도 할 말은 하게 된다, 가 정답이다. 그거다. 그거라고. 응? 바로 그거라니까. 짜증나는 (비호감 남자) 코메디언이 가터벨트 입고서 코메디쇼를 진행하는데, 뚜껑 열리지 않으면 그건 여자가 아니다. 방송 개편상 어쩔 수 없이 그런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방송사고처럼 비호감이 녹화장에 느닷없이 난입해서 <내가 최고야>라고 깽판 부리는 일. 학교에서 2군이 필요 이상 드넓게 친한 척이요 폭넓게 리더가 되려했을 때. 그런데도 뚜껑 열리지 않으면 그건 여자가 아니다. 그녀들 세계의 규칙은 1군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2군도 어디부터 어디까지. 그게 불문율이니까. 다 차려진 잔칫상에 숟가락 올리기든 뭐든 절차와 순서라는 게 있으니까. 2군은 저변과 인정이라는 수순을 먼저 닦아야 하니까. 그거 생략한 체 얘들아 신나게 놀고 춤추고 노래하자? 노노노노노. 남자도 똑같다. 우정 3인방. 원래는 콤비였는데 이방인 1명이 후순위로 뛰어들어 얼렁뚱땅 트리오 결성. 삼각형이 역삼각형이 될려나 보네, 난 넘버쓰리? 원정경기인 줄도 모르고 3번이 필요 이상 나서면 촌닭 또는 뱁새, 둘 중 하나는 참지 못한다. 그걸 늬가 왜 하냐면서! 그런데 그건 셋이 친한 거고. 지금 설명하는 여자들 세계의 불문율은 한 반의 인기부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요 일종의 리더 그룹은 딱 딱 정해져 있는데. 설쳐도 괜찮은 애가 설치는 게 아니라. 뭔 뚱딴지인지 뭔지 뜬금없이, 갑자기 친한 척. 누가 됐든 너가 하든 내가 하든, 누군가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거. 바로 이거다. 아무리 착한 그녀들일지라도 쟤 뭐야, 왜 갑자기 친한 척 잘난 척이야? 속으로 그래야 정상이니까. 밑도 끝도 없이, 우리 놀자, 우리 친하게 지내자? 노노노노노노노! 안 그러면, 그게 어디 여잔가? 어? 그게 여잔가? 그건 달랑달랑 고추 달린 남자다. 부러움이 벌렁벌렁도 아니고 아무렇지 않으면, 그건 여자가, 아닌 것이다. 그처럼 남자들 성격 유형처럼 여자들도 다 나름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프로 보자면 대략 30세를 기점으로 친구가 나중 0쪽으로 수렴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참 이상한 게 뭐냐면 여자도 모래시계형 성격이 있다는 것. 제각기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등대 불빛 같은 성격의 소유자가 있으면 모래시계형도 있다는 점. 그야 뭐 각자 개인적으로 심화 학습하면 그만이고. 알아서 각자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그런데, 왜요? 왜냐하면 아닌 건 아닌 거니까.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 여자는 친분이요 남자는 목적이라고, 그 말은 남자들 우정에서는 드물게요 여자들 세계에서는 그저 일상. 그건 알겠는데 여자들 어쩌고저쩌고는 알겠는데, 남자들 우정에서 드물게? 그건 금시초문이라시는 분. 그건 이를 테면 돌려서 먹이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이상하게 겁 주고 희안하게 놀리는 거. 단, 친한 친구일 때 그걸 느낀다 그럼 이런 반응일 테고.   「뭐? 늬가 더 미워. 어? 늬가 더 나뻐. 응? 그게 더 얄미운 거라고. 그게 더 싫다니까. 그러니까 늬가 뭘 해도 안되는 거야. 어? 그러니까 늬가 여자를 못 꼬시는 거야......」  하여간에 남녀 공히 교집합 같은 본성은 공통되고. 성적 본능도 합치하고. 차이점은 남자가 다소 개를 닮았다면 여자는 단연 고양이. 남자는 개─늑대─하이에나, 여자는 고양이─양─여우. 코끼리니 산토끼니 거기꺼진 됐고. 그처럼 여자는 착하고 착하고 착하고, 다정하고 다정하고 다정하고, 참고 참고 참고 끝까지 참다가 막판에? 할머니께서 뭐라 말씀하시나.
    첫째, 남자 말을 믿느니 옆집 똥개 말을 믿고 말지.
    둘째, 요염한 (길)고양이는 사납고, 앙칼지며, 놀랍도록 예민한 야생동물이라서 해코지 당하면 나중 2배 4배로 돌려준다나 뭐라나. 뭐 8배? 물론 강단 있는 여자냐 아니냐. 여성잡지 1에서 2로 넘어왔냐 아니냐. 순진하냐 응큼하냐. 그런 거 참고해서 그렇다는 말. 이어서 할머님 말씀을 각색하자면 이렇다. 옛날 시골에서 고양이에 대하여 귀여움과 보살핌에 인색한 어느 집. 어떤 기준선을 훌쩍 뛰어넘었을 테니 고양이는 어느 날 그 집에, 메두사를 물어다 놨다나 뭐라나. TV 동물 프로그램에 봐도 나오지 않나. 길고양이가 보은의 의미로 자꾸 쥐를 물어다 갖다놓는 일화에 대해서. 그러므로 그녀의 시선에서 뿜어지는 레이저가 자칫 잘못하다 어떻게 변할지 가히 짐작되고도 남지 않을까? 마누라한테 사면 받고, 여편네한테 용서 받으며, 여자친구의 묵인에 기뻐할지라도. 남자여, 방심은 금물이니라.
    뭐, 구식탱탱묵은 여심이라는 신비? 그러니까 초장에 잡아야 한다! 안 그렇소, 여러분. 초장에 잡아야 한다고. 기 죽어 사는 우리 남자들이여. 낮에는 일하고 집에 와서 또 집안일까지 잔뜩 거드는 남자들이여. 하기 싫은 공부를 드디여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이 됐는데 이게 대체 뭡니까. 레이디 퍼스트! 우리가 그거 얼마나 잘 실천하는데요. 그런데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은 죄다 우리 남자들이 도맡는 거 아닙니까? 안 그렇소? 네? 이게 대체 뭐냐구요? 실추된 마초 본능. 고개 숙인 허세. 약발 떨어진 허당. 간당간당한 용돈. 인기 없는 3병맨. 안 먹히는 허풍까지. 원래 텐미닛 스타일이 아니라서 물심양면으로 뭔가를 투자해야 겨우겨우 꼬실까 말까 하는데, 아예 품위 유지비에 허덕여서 그녀를 꼬실 욕심마저 품지 못하시는 일부 아주 극소수인 여러분까정.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네? 이게 말이나 됩니까? 네? 이거 진짜 말입니까 씹다 버린 풍선껌입니까? 안 그렇소? 예?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니예요. 네? 이건 아니라구요. 그러니 우리 모두, 들고 일어섭시다~! 우우우우~~~~! 그런데, 진짜로? 워───워───워!
    어째 됐든 추신 2의 결론은 이렇다. 철옹성 같던 그녀가 무서운 가죽점퍼의 한 방 카리스마에 넘어가는 예가 있듯. 그렇듯 여자는 기승전결이 확실하다고 보면 된다. 남자가 확실한 걸 좋아하듯, 여자는 간접적이고 터닝 포인트와 클라이막스와 먼 스팟을 선호한다는 점. (참고로 어느 클라이막스를 여자가 너무 일찍 알면 좋지 않을 수도 있음. 뭐든 평범함이 대체로 좋다. 왜인지는 주변 어른들께 여쭤보고) 남자가 군침에 기웃기웃에 눈독, 즉 간혹 버스나 지하철에서 잠깐 졸다 텐트를 치는 일이 있듯. 여자는, 남자가 생각하기에 전혀 성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뜬금없이 흥분하기도 하는 것이다. 대낮에 전혀 성적인 상황도 아닌데 밑도 끝도 없이, 성적으로 흥분! 왜? 아니 도대체 왜? 왜냐하면 기승전결 곧 고조감이 서서히 무르익다가 절정에서 그녀의 기대감은 사뿐히 만족되니까. 무슨 그녀들이 바보도 아니고 기쁘지도, 흡족하지도, 재밌지도, 좋지도 않은데 그러시겠나. 왜 어느 콘서트장 무대에 그 어떤 속옷들이 수북이 쌓이겠냐고. 아니 그렇소? 그런 그녀들이 조증에 말까지 많아 봐. 그래 봐 봐. 아 정말 그래 봐 봐! 화법이 들쑥날쑥 흐름을 타고,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면 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는 하나도 없고 말만 많은 동시에 말이 길면? 그건 말 다 한 거지. 말 다 한 거라고. 잔머머란 바로 그런 거니까.
    아무튼 흥분은 그렇고 짜증은? 숙녀의 헤어드라이기와 남자의 커피포트는 약간 다르다는 점. 그걸 누구나 아시겠지만. 하지만 간혹 알기는 아는데 가히 짐작을 잘 못하시는 분이 혹시나 계실까 봐 하는 잔소리. 그녀를 얕보는 오판에 누군가 폭상 망신살이 뻗칠 수 있으니 얘기가 길어졌음. 끝.





    5

    (또 다시 또) P.S. 앞서 한 방이니 남자는 폼이니 뭐니 같은 얘기가 잠깐 나와서 추가로. 즉,
    소-주제는 씨가 중요하냐 밭이 중요하냐.
    정답은 둘 다 중요하다-다. 물론 사람들 생각은 다르고 반론을 존중하나. 하오나 필자의 생각은 그렇다는 뜻.
    그런데 간혹 <유전자 결정론의 반대론>에 지나치게 후한 점수를 주는 예도 있음. 그건 말 그대로 건실함을 위해 지나친 것. 피─사고체계─재능─문화 같은 한계점도 분명 있으니까. 그래서 필자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이 훨씬 중요하다고? 그럼 이렇게 가정을 해보자. 그럽시다. 안될 건 뭐요? 이렇게 가정을 해보자구요. 뭐든지 바람에 실려 꽃씨가 날려오면, 과연 그 꽃씨가 장미 꽃밭에서 새빨간 장미꽃을 피울 수 있을까? 그럴까? 정말로?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애초에 튤립은 튤립 꽃을 피우지 연분홍 장미꽃을 피울 수 없으니까. 고급 자동차 1대 값의 난초가 과연 꽃을 피울 건가 말 건가. 그만큼 양육 과정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렇겠죠. 그럼요. 유전자 결정론보다 성장배경의 영향력을 훨씬 후하게 쳐 주고, 노력의 가치를 옹호하는 것도 좋으나. 그러나. 그 이치로만 따지자면 인간과 침팬지─고릴라─보노보의 DNA가 95~98~99퍼센트 일치하므로, 고로 그 둘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말이 통해야 한다. 그 둘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니라, 진짜로 사랑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가? 그래서 결론은 둘 다 중요하다-다. 청소년 교양 강좌에서야 <씨보다 밭이 더 중요하다> 라는 논조에 무게를 실을 수 있으나. 그러나 뭘 알아도 처음부터 정확히 아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아빠가 아들을 위한 동기부여 CD를 선물한다면 모를까. 옷이란 건 타켓 연령층이 있고, 나이트클럽도 이른바 '물'이란 게 있는 법. 말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한 다음에 거론해야 할 영화가 있다면, 반면 단 몇 페이지만 훑어봐도 아하~ 젊은이 기 살려주기 위한 청춘 예찬서라는 걸 눈치 챌 수도 있다는 말. 몇 쪽 뚜적거린 다음에 아하~ 친절한 심리교양서, 즉 긍정적인 자아와 낙천적인 세상을 위해 어른들이 찬찬히 들여볼 만한 쉬운 정신분석 강의서라는 걸 간파한다는 뜻. 여자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다시 말해 굉장히 싫어한다는 생색내기. ~처럼 허세를 부린다면 그거 아는 어른들 그리 많지 않음. 역으로 그분들도 빨빨거리며 나서기 좋아하는(설치는?) 수다녀한테 기 빨리는 법. 그게 다 선거 출구조사의 오차와 비례하는 게 알고 보면 제법 많은 세상, 전문가니 업자니 그분들도 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뭐 그렇다 치고. 그런즉슨 옛말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하지 않나.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 인생을 사신 그분들께서, 너무 서둘러 조숙하진 않아도 괜찮다며 오뚜기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어쩌고저쩌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냐 이 말이다. 끝.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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