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년이란

from 칼럼 2020. 7. 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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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따위가 무슨 환상머신을 꿈꿔? 여심은 물론 감히 뭇여성들로부터 기를 빨겠다고? 좋게 개꿈 깨고 낮잠이나 잘까 말까. 차라리 그러지 말고 젊음의 행진이나 하자. 근데 뭐에 대해? 그러게. 난 이처럼 유례없는 심심함과 재미없음은 물론 건수 없음라는 그 대단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현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난 깨달았다. 바로 그 말을. 고기도 아니고 새도 아니고! 그럼 정말 난 얼간이임에 틀림없단 말인데... 뭔 저런 생선같이 생긴 놈이랑 여자랑 연애하는 이야기? 허허. 허허허. 저런 머저리 같은 놈~ 라는 말은 툭하면 생각나고. 걸핏하면 자꾸자꾸 환청이나 들려쌌고. 거 말이야 참 나 이거 증말 쉽지 않아. 아니 근데 내가 왜 허당이란 말이야? 어? 왜냐면 허당의 허영심은 끝이 없으니까? 알기 겁나는 사실 차라리 외면하는 게 좋겠다. 그래? 대체 뭐라고 떠드는 거야! 됐고. 닥치고 일이나 하자. 그렇지만 말이야, 어? 일하기 싫잖아 라면서 툭툭 건드리면서 누군가 자꾸 그 뭔가를 부추기는 거 같단 말이야 글세. 대관절 그 신비스러운 뻠쁘질의 주인공은 누구시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요술쟁이인지 돌팔이 점쟁이인지는 누구냔 말이다. 도대체 그 녀석이 누군데 지가... (절레절레) 아무튼 걔랑 나랑 어쩌면 생각이 이리도 다를까! 좌우지간 왜 그런가는 알아서 뭐 하게. 이런 공상 지겹고, 잔머리 굴리느라 정력낭비요, 사랑과 정열과 쾌락과 행복같은 긍정적 세계관과 낙관적인 쾌감마 다 놔둔 채 딴청피우는 것도 몽땅 시간낭비. 이건 아님. 인생이 이렇게 재미없다고? 그래서는 안됨. 
    따라서 나는 일단 밖으로 무작정 나갔다. 그래서 무심코 걸었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에 도착했겠지. 어차피 집 아니면 사무실. 드물게 술집. 가끔 놀이터. 어쩌다 동물원. 이따금 NC? 요즘 물 퍽 탐탁치 않음. 많이 마음에 내키지 않음. 기분파들 다 떠났고 아는 동생들은 다 날 피해다님. 그러니 낭만주의를 탐구하면 뭐 하나, 더 더 더더욱 외로워지기 밖에 더 해? 그러든 말든 관심없고. 아무튼 그래서 좋았을까? 누가 내가 아님 너가? 어디서 반말이야 반말은~! 싫든 좋든 넌 잠자코 시키는 일이나 하라는 겁박이 무서운데 어떡하나. 넌 왜 시키지도 않은 잔재주를 함부로 남발해? ~라는 야단 심하게 얻어들을까 봐 겁나니까 고로 이처럼 일이나 하는 수밖에. 그러니까 1문단은, 본 논고는 소설이 아니라 칼럼이므로 2문단에서 본격적으로 연설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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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어떤 칼럼에서 이렇게 필자는 아는 척했다. 바로, 
    "고학력자 넥타이맨 중산층들이 뭐 갑부들 뒤 졸졸 따라다니면서 나랑 친하자 나랑 친하자, 그런 사람 본 적 있수? 걔네들이 뭐가 꿇린다고! 아니면. MBA출신으로 한때 잘나가다가 잠시 파산한 젊은이가, 연예인들 모임에 막 끼어들어서 왜 난 늬들이랑 친하면 안되냐며 삿대질? 그런 일은 코메디 소재로도 부적합." 라고 말이다.
    매사 부정적인 고소득자. 휴일이면 집에서 소파랑 한몸이 되는 배불뚝이 우리 남편. 돈 많이 벌고 기타 등등 자상하지 못한 거빼고 딱히 불만 없는 애 아빠. 짜증부리던 젊음이 설마, 벌써 시들시들 정력 딸리시는 걸까? 부인은 생각한다. 먹을 걸로 사육하든, 특훈으로 조련하든, 어떻게든 정력 다시 활활 타오르도록 잘 챙겨줘야겠다고. 같이 늙어가는 우리 동지애 느끼지 않을 수 없으니까. 의리 있단 말이다. 농담이고. 말하자면 꼰대지수!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 위주 시각이랄지, 필요 이상 구시대적 관점, 말씀은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닙니다! ~라고 능철떠실 줄 아시는데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면...! 그게 바로 고학력자, 고소득자, 졸부, 있는놈 자식 가운데 일부 또는 다수의 특징일 수도 있다. 의사만 봐도 세상사 잔지식 배경지식을 공부할 시간 자체부터 안다박사님과 칼럼니스트에게 턱없이 부족. 평범한 직장인이자 어른들 인생도 너와 나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이렇게 풍자해보지 말란 법 없다고 미리 용서를 구하고 시작. 뭐 꼭 그분들께서 귀엽게 봐주실 꺼란 보장 없지만 말이다. 
    자,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해서! 젊었을 땐 의사자격증 따느라 공부해야 함. 따라서 한눈팔 시간 자체가 태부족. 젊었을 땐 평범한 학생/남자/직장인/여자까지. 여자들도 태반은 연애다운 연애 1번도 못해본 사람이 거의 다. 다음으로 유행가도 이젠 잘 듣지 않게 됨. 그렇지만 여자가수들과 백댄서와 뉴페이스는 관심 집중됨. 상큼한 신인?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끊임없이 또 나오고~ 누구? 질렸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음. 다음으로, 덜 젋게 되었을 땐 음 사석에서 남자들 흔히 하는 말들. 친한 친구들끼리 기분 좋을 땐 입만 털면 아주 그냥 뻥뻥터짐. 웃김. 쫌만 잘생겼으면 크게 됐을 텐데... 근데 기분 나쁠 땐? 난 성실히 살았고 뭐든 열심히 노력했고 남한테 미움사지도 않았는데, 난 왜 이 모냥 이 꼴...라고~ 자기연민을 어떻게 끝까지 말하나. 중간에 딱 멈춤! 스스로 자괴감 더 들거든. 내가 생각해도 내가 못나보이니까. 자존심 상한다 그거지. 남 탓 어지간히 해야지 나도 잘 아니까. 다 그렇진 않고, 어지간한 촌닭들 웬만한 촌놈들은 사람 좋음. 호쾌함. 화통함. 웃김. 남들도 그분들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일단 그럼. 그래서 우리들은 이런 글 보면 왠지 모르게 짠해짐. 그런데 웃김. 하지만 찡한 감정도 동반함. 심지어 욱할 뻔한데 나도 모르게 더 웃김. 그건 무엇이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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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자 의사들 여자 쌩얼 민감한 이유 (내용은 언젠가 칼럼에 실었으므로 생략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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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기록 못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시절
그 시절에만 겪어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소박한 우정
처음 겪어보는 여학생과의 풋풋한 썸타기
20대초 캠퍼스의 낭만, 뜨거운 젊음, 청춘 드라마
누구나 경험해봤을 당연하고도 평범한 추억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추억들은 점점 희석되어
남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희미한 기억이라도 남지만
찐따에게 어릴 적 기억이란 그저 잊어버리고만 싶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괴로운 십수년일 뿐
그렇게 애써 지워버린 십수년은 가슴 속에 텅비게 됨
그렇게 "남들 다 경험해본 거 나만 못해본 채로"
그 억울하게 텅 빈 공간을 죽을 때까지 채우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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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력 공감 팍팍 된다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필자도 모태솔로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자랑 하면 안되는 친구들 있음. 순진한 친구, 순박한 촌놈, 전적 옅은 촌닭, 연애사 초라한 늑대. 그분들 심정... 안봐도 비디오인데 그 앞에서 자랑? 허세? 허풍? 현란한 혀놀림? 입 딱 닫아야 함. 적당한 농담과 웃긴 허세에 대한 기준선 자체부터 다름. 때문에 딴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을 입담이 그분들 앞에서는 꼴불견에다 자랑질 염장질, 나아가 재수없게 말이야 묻의것들이 아는 척 잘난 척한다고 보여질 소지가 있음. 흑백tv 사회상이자 가부장적 시대에 구타와 폭력이 위에서 아래로 누적, 전달, 억압, 배가되면 밑에서만...! 다른 말로 똥군기, 또는 갑질! 남 잘되는 꼴 못보는, 드라마 속 악역과 달리 선량한 촌닭일지라도. 큰형이 쬐그만 막내를 놀리고 때리고 보통은 많이 귀여워해주고 챙기며 그럴지라도. 승-패-무승부는 전부 다 누적되고 모든 건 기록&기억되며 하늘이 다 지켜보게 됨. 겁나게 잘해줄 필요없이 인간관계는 참혹한 패전 같은 과오만 없어도 선방. (그게 전부 다 시대상과 정비례하는 것. 우리 엄마부터 13형제 집안 맞며느리에다, 가부장적 시대에 부권이 최상이었지, 제사는 제사대로 심심하면 모셨지...! 시대상이 그랬으니까 더더욱 사람들 불의는 겁나~ 잘 참아도 불이익은 쥐꼬리만큼도 못 참지. 우리형도 엄마한테 맞은 거 필자한테 풀었지, 학교-사회-군대에서 쥐어터진 거 또 필자한테 풀었지, 누나도 무수히 형한테 쥐어터졌음... 시대적 배경이 고스란히 가정환경과 맞물려서 함께 하는 것. 그걸 인생사 좋게 좋게 극복하면 행복에 대해 아는 척할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카인과 아벨처럼 불상사 드물게 생기는 거고. 어쨌든 우리형 인생도 10년으로 끊어서 대충만 말하자면 환경 머시기한 공장에서 육체노동 15년, 택시운전 10년, 대학병원 청소원 야간 요원 5년... 첫째가 될 수 있으면 부유해야 형제지간 사이 더 매끄러워지는데, 이 사회는 격동의 세월을 거쳤기 때문인지 있는 놈들이 더 함. 빈부격차 그런 거 모르겠고 내 재산 지키는 것만 최우선. 내세에서 천국이고 지옥이며 연옥이고 자시고 모르겠고 이승에 몰빵 못해서 안달. 중견주자권에서 부자들이 우리 세금 더 올려달라...와 정반대인 졸부 심보. 물론 그분들 길들이며 드리블에다 뽐뿌질하니까 자연스럽게 반평생 세뇌된 이치. 그러니까 낙타가 바늘 구멍에 못 들어가지) 성장배경이든 출생순서와 천성에 기인하든, 자기보다 잘난 뭔가를 적어도 가만히 지켜본다랄지, 아니면 솔직히 부럽다고 말할 수 있다거나, 그도 아니면 부러우면 지는 거라면서 허세라도 부리던가, 아부도 못해 자존심만 특급이요 근데 착하긴 하지... 도대체 그분들을 어떻게 대해드려야 하는지... (우마 서먼~ 하이파이브~) 쉽지 않음. 절대로 쉽지 않음. 친한 친구인 촌닭&뱁새 콤비의 출신도 깡섬이자 깡촌인데... 하긴 우리형도 간혹 우리집에 들리면... 두리번두리번... 레이더 스캔으로 눈독들일 궁리 뻔히 보임. 좋은 운동화, 좋은 옷, 좋은 차, 만만한 생활용품...... 어렸을 때야 뺐기기라도 했다지만 뻔히 형이 내 물품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그 사심 보이는 사람도 절대로 마음 편치 않음. 형편 풀리면 틈틈이 조카든 누구든 1장, 2장 주면 그만인데. 형편 어려운 시절... 뚤레뚤레... 물품이야 내 맘에 쏙 들거나 최소한의 필수품 빼고 그 모든 걸 줄 수 있다지만... 나중 고급자동차도 가지고 싶다면 주고 뭐든지 줄 수 있다지만... 통과. 외조카 형제애도 평소 대체로 사이 좋은데, 장남이 둘째를 어른이 되어서도 갈구는 건 여전. 부모님 사랑 100% 독차지하다가 2째가 그 귀여움 통채로 뺏어가면... 모든 부모님들이 다 아시는 얘기.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엄마가 바라는 건 따듯한 말 한마디일 뿐인데, 우리형 성격에 그건 죽어도 못하는 것. 이 세상에서 최고로 어렵고 못하는 게 바로 그것. 모난 뱁새 살쾡이 성격으로 퉁명스러운 형이랑 엄마랑 상극이니까, 장남 장남 잘 챙기기는 한다만 엄마는 우리형 얼굴만 봐도 마음이 설컹~! 필자라고 크게 다르지 않음. (장인어른 입장에서는 최고의 신랑감, 하급직원으로도 최상이자 배신도 안해 착해 입 무거워... 장점 엄청 많은데... 궁짝이 안 맞음) 형제 의 상하지 않는 게 최우선이니까 좋게 좋게 지내야한다만. 필자 친구 가운데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기질 옅도록 돋보였던 동창, 걔는 단짝이 친형이었는데 걘 형제애 사이 좋았던 게... 말만 길어진다 넘어가자. 아무튼 필자 조카의 큰 이모가 또 그 부류. 자기 잇속 챙기기로 1등. 완전~ 불여시! 형제지간 많으면 찬차만별 인간군상 나누어지게 되어 있음. 기본적으로 사람은 좋다지만... (절레절레)! 따라서 그런 기준선 감안하여 사람에 따라 대처하지 않으면 안됨. 중년의 처세술이자 세상사란 바로 그런 것. 그러지 않으면 안됨. 절대 안됨! 쓸 데 없는 얘기가 길어졌다만 다시 돌아와서. 그래서 반응은? 저런 글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나 괜히 기분 나쁘지. 그래서 툭 내뱉는 말은 뭐다? 

  • 거의 다 비슷할 거임ㅋㅋ 20대 초반에 그렇게 잘노는 사람 몇 없죠 정말 없죠. 없어야 함. 있으면 짜증남. 정말 짜증남. 우리만 억울함. 이게 뭐냐고, 어? 
  • 돌아보면 이십대초반 왜 그렇게 살았을까 후회되는 게 너무 많음ㅋㅋ 절대 돌아오지도 않을 시절인데
  • 존못이어서 사진을 잘 안 찍으니 추억해보려 해도 남은 게 없음.. 그냥 이게 제일 큼. (또는) 
  • 20대의 한 2~3년 정도 저 내용에 해당되는데 생각날때마다 진짜 공허함 장난 아님
  • 딱 저인데...전 20대 초반에 아싸로 살다가 적응 못해서 결국 대학교 자퇴했음
  • 반대로 겪어본적이없어서 아무감흥 없기도함.. 뭘 알아야 아쉬워 하지.. 
  •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살건데 의미없습니다
  • 내 이야기네 완전. 
  • 학생.. 글 내려..^^
  • 학생 선 넘네^^
  • 글 내려라! 
  •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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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그렇게 중년 됐음. 딸랑이 쌥쌥이 아부꾼 아첨쟁이 빈말 모르지 않은데... 모르지 않은데... 다음으로 중장년 됐음.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움. (말이 그렇단 거고)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 게 어쩜 좋은 거도 같이 느껴짐. 비꼼. 조롱. 한숨. 회한. 요컨대 갱년기! 그래서 결국 고인물 됐음. 자넨 너무 일찍 조숙할 필욘 없다네~ 라면서 훈계하고자 하는데 자꾸 말이 꼬임. 아니면 주량이 약해졌음. 원래 약하던가. 그도 아니면? 남자는 나이가 들면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런데... 난 뭐야? 이런~ 젠장! 모범적인 어른들 태반일 테지만 나이팅게일 선서를 까먹은 아줌마와 바람피는 박사님도 있음. 히포크라테스 선서 옛날꼿날에 까먹었음. 돈이 최고! 친구들한테 돈으로 밀리면 개짜증남. 허세로도 밀리는데 실전은? 왕년에 내가 말이야~ 허풍마저 딸림. 물론 말이 그렇단 거고. 
    본 문단 내용이 뭔 말인지 어른들께서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됨. 그래서 느끼는 기분은 이를 테면 구체적으로 나쁜 놈? 지능적으로 더 나쁜 놈. 아니 말이야~ 어? 지가 뭔 꼴통이면 다야? 가난한 게 뭐 자랑이야? 어디서 설치긴 설쳐, 나대지 마. 시끄러워. 잘난 척 유세떨지 말라고. 내가 너보다 돈 더 많아. 넌 그 관상부터 문제야. 조용히 해. 잔소리 짜증나. 사람들은 널 사랑하지 않아. 늬까짓 게 뭔데. 개 풀뜯어먹는 소리 집어치워. 닥쳐. 꺼져. 저리 비키란 말이야. 조용하고 듣기나 해. 밑도 끝도 없이 뭐가 어쩌고 어째? 어? 지금 말 다했어? 어? 이 양반이 시방...! 
    농담이고. 하오나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거다. 장점 있으면 단점 왜 없겠나. 이론 전문가인 경제학자, 전문직 지식노동자, 앞서 말했든 의사 양반들.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성격적으로 보수적일 수도 있는데. 또 비교적 질서 잘지키고, 교양 중간은 가고, 상식? 어지간해서 결코 어기지 않음. 어디 가서도 소란 피우지 않음. 교양학회랄지 끼리끼리 모이는 자리가 아니라, 예비군 모임에 가도 시키는 대로 다 함. 고분고분 말 잘들음. 말썽쟁이들과 허세 뽐내는 친구들 보면, 인생 대충 짐작됨. 그런데~ 드물게 한방에 해먹는 사람 있다 없다? 있는 놈이 더함! 아무튼 문단 결론은 전문직 종사자는 삶의 범주를 필요 이상 키우지 않음. 근데 대체 내가 뭔 말을 하려다 입 터느라 바쁘지? 뭔 얘기 하던 중이었지? 뭐지? 뭐야? 그러니까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인터넷에서 이런 글이나 보며 시간 때우고 있지. 
    전세계 유행병 때문에 난리 → 스포츠도 개막 못함 → 무관중으로 한국프로야구 개막 → 외국에서 그게 좋아서 볼 수도 있다만, 외국 야구팬이 볼 게 없어 하는 수 없이 봄 → 중계자 왈, 와~ 무관중이기 때문에 일부러 투수들이 140km 중반대로 던지는 군요 라면서 입 텀 → 그거 인터넷 놀이터에 누가 올림 → 베스트 댓글! 글 내려라. (전력투구해도 140후반이요 평속 150km 이상은 드물기 때문. 유럽권 상위 축구리그보다 용병 개념 기준선이 훨씬 높다고 보면 됨. 때문에 국내 배구리그에서 꼴찌 팀이 세계배구거포상 받은 선수를 2년 계약으로 영입했음. 그래서 2년 동안 1등 했음. 계약 갱신 안하고 그 냥반 떠나자마자 그 배구팀 다시 꼴찌 붙박이됨. 꼭 그렇단 게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분야별 형편 뻔하단 얘기)
    실상 직장인들 일하는 게 재밌나? 일하기 싫단 말 꼭 내 입으로 해야 해, 라는 심정 필자가 모르지 않음. 그럼 공부하라는 엄마 잔소리를 잘 실천했으면, 만약 그랬으면 내가 지금 더 행복했을까? 그러든가 아니든가 실질적으로 태반은 퇴근 시간 계속 계산하는 인생임. 오늘 점심 뭐 먹지? 오늘 저녁에 뭐 재미난 일 없나? 없음. 있을 턱이 없음. 껀수 몽땅 망함. 5살 때 최고로 많이 했던 말 가운데 하나가 뭔데? 엄마 심심해! 20살 때도 그랬음. 뭘 해도 재미가 없다고! 20대 초반에 하다 하다 엄마한테 또 투정, 엄마 뭐든 다 재미없어.
    "(엄마 특유의 표정으로) 늬가 그러면 난 어쩌겠냐~!" 엄마 아빠 있을 때 잘해드려야 함.
    그럼 중년은? 더 재미없음. 뭘 해도 재미없는 정도가 아님. 차라리~ 어? 그 말마저 코메디언이 대신 해주어야 응당 옳음. 뭘 해도 재미없다~ 라는 말은 대체 왜 내 입 아프게 내가 해야 하는데? 가려운 데 긁어줄 위인들이 그렇게 없나? 어? 뭐야? 어? 이거 대체 뭐냔 말이다. 그러니까 어른들은 죄다 관심종자지. 5살 꼬마도 속은 다 있는데 어른들은? 무슨 아줌마 아저씨만 능글능글 속물이 아니라 웬만한 어른들은 몽땅 능구렁이. 아니 근데 대체 뭔 얘기를 하려고 했지? 뭐더라? 잠깐. 뭐? 뭐 어르신? 누가 어르신이야 나 YB야 YB. 어? 누가 올드보이래? 이거 왜 이래? 지금... 아니 됐다. 에잇 기분만 상했네. 그렇다고 마냥 울적해 있을 수 있나. 다 기분전환 방법이 있음. 없을 수 없음. 어떻게? 아니 잠깐만. 근데 그 방법은... 설마 조울증 아닌가? 
    첫째, 혼잣말 (존나 카리스맘 있어.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가지!)
    둘째, 자조   (내가 알파치노 만큼만 생겼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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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이라? 안 그럴 수도 있겠으나 그분들 푸념이 어디 보통인가! 우리들 넉살 어디서 썩 안 빠지거든. 우리는, 어? 능청 하나 만큼은 어디서 둘째갈래야 그럴 수가 없음. 아니 그렇수? 간지러운 야전과 살발한 전장을 누빈 백전노장들의 너스레. 그래서 시어머니왈 막내삼촌과 조카가 (대부분 좋을지언정) 응석으로 부딛히면 안된다고 하심. 그런 옛말 어딘 한두개일까. 중년이 그렇다. 품위를 살짝 내려놓자면 반반한 숙녀, 요염한 아가씨, 청춘한 여성잡지 1 애독자, 응큼한 여성잡지 2 중독자 기타 등등. 나이들어서도 정숙하며 차분하고 이지적인 데다 고상 우아 고결 근사... 왜 세련되지 않았겠냐마는, 어? 일단 입이 방정! 그렇다고 여자들한테 남자만 뭐 기죽어 살란 법 있나? 질 수 없지. 그래서 중년 남자들 뿐만 아니라 어른 남자들도 태반이 능구렁이. 능글능글 중년이면 이미 허세대회에서 하인으로 여기지 않음. 나름 대우해줌. 그렇듯 뭐 먹고살만 하다거나 친구들끼리 사석에서 농담한다면 몰라도. 뭐든지 안 해본 게 별로 없고 권태롭고 지겹고, 젊음에 비해 경험도가 높기 때문에 잔재미도 익숙해지고. 예전에 비해 뭘 해도 덜 재밌고. 특히, 뭘 해도 재미없기 일쑤. 갱년기라는 게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아닐 수도 있음. 원래 삶이란 뭐 그렇고 그런 것. 그렇다고 인생 뭐 있어? ~라며 삼류로 흐르지는 맙시다 그려. 말이 그렇단 거니까. 아무튼 그래서 중년의 마음이란? 좋을 때 으쌰으샤 그런 기분과 기타 등등을 제외하고 대타들 면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이렇지 않을까? 
    집이 크다 청소 장난 아님
    집이 고급 집값 걱정 (혹시 대출이면 갚느라 허리휨)
    집 최고급 지킬 게 많음
    연봉 많다 일도 많이 해야 함/난 아침에 쓸개는 집에 놔두고 출근한다? 하수. 집은 저녁에 출근하는 평생직장. 휴가도 없음! 
    잔재주 많다? 젊었을 때 얘기. 아는 동생들 다 떨어져나갔는데? 
    지식노동자여 노트북 컴퓨터 의자...이 세상에서 최고급으로 바꿔줄께? 착실한 샐러리맨은 반갑다할 테지만.. 성실한 예스맨 역시나. 허나 우리들 허당은? 싫음. 왜냐, 일 많이 해야하니까. 일하기 싫어함. 점심 때 뭐 먹을까만 생각함. 퇴근시간 멀든 가깝든 저녁에 약속 없든 내동 퇴근만 기다림. 
    사랑? 사랑? 어차피 동지애로 가게 되어 있음. 의리 모르시나 의리? 전우애 말이다. 애들 커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짐. 깨어있을 땐 의무방어전 걱정, 잠들 땐 지명방어전 개꿈. 뭐 깨어서도? 뉴스를 틀면 자, 보자. 또 페미니즘~ 페미니즘~ 인종차별~ 인종차별~! 꺼. 당장 꺼. 저리 비켜. 넌 누구야, 너는 뭔데 얼쩡얼쩡거려? 저리 꺼져. 혼자 있을 때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근데 친구들 만나면 매번 허세로 져, 돈으로 또 져, 공놀이할 때 실력으로 항상 져. 패배주의는 왕짜증. 근데 근데 또 집에 들어오면 잔소리 어떻게 피하나. 지는 비교 증말 한두 번이어야 말이이, 어? 아니 그렇소? 그래서 시름시름 비리비리 앓는 시늉을 하면서 내 작업장 즉 방구석 따로 있으면 거기 구석지에 찌그러짐. 부인이 잠들면 조용히 그때사 침대행. 아니면 아예 소파랑 한몸이 되어 먼저 뻗음. 일단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워 워 워. 워 워 워! 
    물론 농담이고. 아니지? 나 정도면 그래도 뭐 썩 빠지지 않을 만큼 벌고. 어디서 자동차도 꿇리지 않고. 교양미 넘치고. 남자세계에서 관록미 말해 뭐해. 실상 거울 보면 내가 봐도 난 정말 잘생긴 거 같거든, 어? 진짜. 왕년에 여자깨나 울리고 다녔다는 말이 아니라, 나 좋다는 여자 그래도 있긴 있었음. 근데 집에서 여편네 잔소리야 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줄 아는데. 우리들 여자 다루는 기술이 뭐 어디 가나? 마누라 지는 비교 다 요리하는 비법이 따로 있음. 근데 바깥에서, 어? 바깥에서. 같은 동네 학부모인데 왜 나만 배불뚝이 중년 아저씨고, 저분은 꽃중년이라는 둥 아빠가 아니라 오빠라는 둥. 어? 뭐 스캔들? 추접스럽게 나이 먹고 그게 뭐 하는... 쉿. 뭐? 뭐가 어쩌고 어째? 
    SSD               보조기억장치. 전두엽. RAM보다 SSD가 특화되면 고지식. 또는 보수적. 더 심하면 꽉 막힘. 더더욱 심하면 피곤한 스타일. 
    RAM              주기억장치. 잔머리. 견적산출. 눈치. 잔재주. 잔뻔치. 잔소리. 잔기술. 잔잔바리... 초단타 주식투자로 돈번 친구한테 꽁술 얻어먹기. 속된 말로 이빨까기, 입터는 거, 말발은 RAM. RAM이 응용기술이자 응용수법이라면 CPU는 정통. 그래서 RAM&CPU가 균형을 이루며 궁짝이 딱딱 맞아떨어져야 좋은데. 그게 그러니까 RAM이 잔말 말고 따라와라는 식으로 앞서가면 어떻게 된다? 숙녀랑 딱딱 걷는 속도를 맞추고, 의중을 미리미리 파악하듯 앞서가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자발없이 막 앞서가면? 사기꾼될 가능성 폭등. 아니면 허당. 또는 돌팔이. 점쟁이. 바람잡이. 훈수꾼. 조롱꾼. 호사가. 만담가. 병풍. 빽댄서. 신부들러리 기타 등등. 
    메인 CPU         상식을 넘어 고도의 지식노동. 고급지식. 탁월한 배경지식. 장기투자. 장타. 잔 기술이 아니라 큰 재주. 
    그래픽카드 CPU 몇 시 방향. 느그적느그적 평소 정력 아끼기. 혼신의 떡밥뿌리기. 최적의 먹잇감 나타났다 싶으면 최선을 다하기. (그걸 위해서 평소엔 중간은 가자, 막살자에 양다리. 뭐? 농담이고) 
    전반적 사양일반 정력? 
    운영체제          사고방식. 인지체계.
    컴퓨터 케이스    우리도 외모 얘기 하고 싶지 않다니까 그러시네들. 어? 





    5

    중년이라...! 중년 남자만 중년인가, 중년 중의 중년은 뭐니 뭐니 해도 여자. 남자가 여자 마음을 어찌 모르나. 젊었을 때야 농담 반 진담 반처럼 여자 마음은 미스테리라고 하는 거지. 일부 아닌 분도 있긴 있으시다만 그냥 말만 말이다. 쫌만 나이 들면, 내가 널 모르니~ 그러게...... 여자말 번역기로 그녈 띄우지 않은 채 무턱대고 숙녀를 정신분석하면 어떻게 된다는 거. 뻔할 뻔자. 그녀 뚜껑 열리기 밖에 더 하나. 
    그처럼 나이 든 남자 뒤치닥거리하기 힘들다는 아줌마 수다 잔치, 동참하면 기 쪽쪽 빨린다. 그분들께서 우리에게 잘 보일 필요 없듯 칼럼니스트도 타인의 허영심 수발들 일...은 있다. 그럼. 먹고사는 게 다 그런 거거든. 그렇다고 뭐 우리가 마누라 등쳐먹는 한량도 아니고 어디 틀린 말들만 남발하나? 그렇지만 추접스럽게 혼자서 자기합리화만 고집할 수도 없고. 하찮은 허세대회 출전도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이 아니라 말이 그렇단 건데. 5살 꼬마들도 속이 다 있는데 어른들이 능글능글 속물 아닌 사람도 있나? 그러니 무작정 달콤한 로맨스를 꿈꿀 나이도 아니고, 순진하도록 대망만 고집할 수도 없고. 뭘 해도 재미없는 어른한테 환상은 개꿈에 불과하질 않나. 그런 그분들이 어디 무관에 대한 미련에 매달릴 분들인가. 우리는 여자 보기를 돌맹이 보듯. 여자도 남자 알기를, 속된 말로 남자에 환장한 년이라는 말 절친한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하질 않나. 안 한다고? 안 친한 것일 뿐. 등 돌리면 뒷담화 오짐. 아아 귀 간지러우쉬겠다, 이걸 어쩌나. 남자는 여자의 외모만 본다더라, 여자는 남자 능력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더라. ~라는 얘기를 신나는 주제들 사이에 살짝 끼워넣어 또 아는 여동생들 기분 나쁘지 않도록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 만나서 커피 사주기? 사교계 근처에도 못 가본 우리 입장쯤 되면 허풍이라면 증말 징글징글하다. 이거 봐 봐 또 숙녀 1,2,3 오빠 제발 한 번만 만나주라면서 또 전화오잖아...! 이거 봐 이거 보라고, 허언증 아직도 그대로인데? 주인공병은 뭐 불치병이라 치고. 그럼 때에 따라 병풍은 뭐 제대로 서나? 빽댄서가 뭔 줄 알기는 하나? 라는 핀잔 얻어들을까 봐 환상문학잡지 사무실에 놀러가기도 겁나지 주머니는 가볍지 뭘 해도 이렇다. 지들은 계산기 다 두드려보면서 남자들만 슈퍼맨이길 바라고, 주인공 대접받지 못한 체 밀려나면 추잡스럽다고 하질 않나, 어? 
    남자 왈: 야 임마 어? (여자 나이) 50 넘으면 그게 어디 여자다나~ 만나. 쟤지 말고 무조건 만나라...
    여자 왈: 어머 자기야 여자 나이 50 넘으면 누가 여자로 본대유?
    라는 남자 마음 모르지 않으니까, 또는 달력 보여주면서 ◎△♥...자랑하는 여자와 비교해서 난 뻐길 게... 속 뒤집어지는 여자 마음. 우리가 어찌 모르나. 내가 남자라도 어쩌겠다 라는 숙녀 허세 이끌어내면서 비위맞추는 거 일도 아니다만 이젠 다 귀찮음. 여자는 전성기발이라는 거 더 얘기해서 뭐 하나. 자주하면 입만 아픈데. 듣는 사람 오죽하겠나. 
    그래? 따라서 난 결심했어, 막 그러면서 다시 개섬으로 떠나서 혼자 뭐 캠프파이어라도 해야 하나...! (물론 이건 칼럼 내용이 아니라 연작소설 내용임. 개봉박두! 아, 그걸 먼저 공개해버렸음) 왜 못해? 안될 게 뭐 있나. 근데 할 수는 있는데... 해도 되고... 하면 좋은데. 대충 그림을 그려보니 개고생 대비 얻을 쾌락이 수익분기점을 간당간당, 위태위태, 조마조마, 비리비리하거든. 아니 그럴 수가 없으니까. 남자든 여자든 중년쯤 되면 이래서 젊음에 비교해 더더욱 병풍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살아보니 안 그럴 수가 있나. 그 나이 드시고 또 누굴 보필하시게, 어? 날이면 날마다 신부들러리만 하라고?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뭐 어떻다는 걸 모르지 않는데?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긴 후회 없다, 뒤끝 없다, 욕심 없다... 다 뻥. 개 뻥. 미련이 어떻게 없나, 사람인데! 한데 거 어째 20세기 초반 구-소련의 독재자인 스탈린이, 처칠과 루스벨트도 각자 나라에서 절대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착각한 것처럼! 남 입장 이해하기가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음. 넌 너 밖에 모른단 말 듣는 사람 결코 적지 않음. 그 어떤 중년조차 설마 자기만 심심하고 재미없다고 느낀 것일까? 그니까 총대를 매긴 맸는데 잘못... 아니면 거기가 아닌가? 모르겠고. 





    6

   「오빠. 저 술 한잔 사주세요.」 라는 말을 아는 여동생들로부터 듣는 게 지겨워서 난 가택감금을 해제시킬 수 없다. 또 그놈의 가택감금? 「오빠 나랑 놀이공원 놀러가자, 응?」. 짜증난다. 그런 말 듣는 거도 한두 번이지 정말 짜증난다고. 뭔 엄살이 그리 심하냐고 여복 자랑하냐며 부러움 반 비난 반의 반응들 다 겪어봐서 안다. 허세대회 틈틈이 출전하면서 사귄 친구들도 많으니까. 사실만 따져봐도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여자를 전부 몽땅 사심없이 본다. 여자는 그냥 돌맹이거든. 우리는 그분들 눈꼽만큼도 관심 없다. Ricci / 오페라 <크리스피노와 사신> “이제 책장사 아니타가 아니다” 차라리 나는 집에서, 사무실에서 이런 고상한 음악 들으면 일하는 게 백번 천번 좋다. 정말이다. 뻥 아니다. 진짠데 왜 사람 말을 안 믿나? 속고만 사셨나. 아마도 그런 듯. 아님 거짓말을 못하시는 순진한 호인이던가. 눈 똥그랗게 뜨시면서 깜작 놀라는 그 표정, 독자님께서는 필자 곰탱이 허접 나불랭탱이한테 딱 걸리셨음. 그건 곧 앞서 한 얘기가 온전히 사실이라는 반증임. 근데 생각해보니 나 망한 거 같다. 능청 뿐만 아니라 허풍마저 녹 팅팅쓸었지 않나. 속 보여도 유분수지 이게 뭔가, 어? 또 커피포트만 바빠진다. 언젠 안 그랬나? 늘상 헤어드라이어기만 왕성한 정력을 과시하기 일쑤. 도대체 진공청소기는 언제 탄력을 받을까? 걔가 정녕 탄력받을 줄 알기는 아나? 그러게 능동격으로 시동을 걸줄 알아야지, 피동격으로 대어가 잡히기만을 기다리니 이거 나 원 참 (절레절레)! 아니, 아니지. 아니야.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럼 정말 본격적으로 떡밥뿌리기? 그래 봤자 어복 없음. 풍년도 다 남 얘기. 립서비스 쉐도우복싱 보아하니 의무방어전 능청떠는 챔피언이 아니라, 샌드백 같은 인생. 것도 싸구려. 저질. 괜히 어영부영 전문분야도 아닌데 아는 체했다가 탈탈 털림. 그렇다고 일반가인가, 그냥 고인물임. 어쩌다 보니 인기없는 광대가 천직이라니 세상에나! 관중 야유 한번 더? 한번 더는 뭘 한번 더! 이러니 이러니 요술같은 사실주의 인생 어찌 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허지만 연예인 아무나 시켜주나. 그래서 우리는 숨길 수 없는 허당. 뼛속까지 허당. 허당? 무슨 허당이야, 여기에 허당은 없어. 사랑이 없는데 어찌 허당 타령이 먹힌다고. 떽! 쉿! 어허! 아무튼, 한심하다 한심해. 그래서 나는 공상이라는 취미를 버리기로 했다. 이젠 정말 걔 갈길 가고 나는 내 인생 살기로 했단 말이다. 
    근게 이게 그러니까 내가 지금 남 걱정할 형편이 아닌데... (절레절레). 좌우지간 우리끼리 하는 얘기긴 하다만 똥개의 깽깽거림이자 불여우의 떽떽거림을 방불케하는 허접 칼럼, 웬만한 수다쟁이들 저리 가라할 정도로 귀막고 닦달하는 잔소리, 고생스럽게 읽으시느라 고생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함. 끝으로 결론 맺자면 중년이란? 중년은 발정기가 아님. 아울러 우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돌변해서도 안됨. 막살자 호칭은 농담으로만. 어른들 장난이자 노래 제목처럼 말씀하시기로 청춘을 돌려다오? 난 내 청춘 어디다 맡겨놓지 않았음. 남인데 타인의 청춘을 우리가 왜 뺏어? 우린 불량배 아님. 행복업에 우리 지분 잠깐 저당잡힌다면 또 모를까. 굳이 젊음의 행진을 꼭 뙤약볕 아래서 개고생해가면서까지 할 필요 있나? 때문에 이 세상 최고로 거만한 자세로 소파에 자빠져 TV 채널 돌리면서, 꼼지락거리는 발가락 만졌던 손으로 과자뿌스러기 집어먹으면서 신년 허풍 대회 참가를 저울질해보는 게 그나마 나을 듯. 그 뿐만이 아니라 지옥 훈련 대신해줄 사람도 많고 대리만족과 자기합리화라는 든든한 우군, 어른들은 쥐락펴락 일도 아니다. 그래서 중년에 대해서 뭐 유달리 또 새롭게 정의할 것까지야. 청춘은 지금이니까. 아니면 젊음은 오직 마음이란 것인가 아닌가. 뭐 진한 사랑이라고? 이런 젠장! 그럼 결국 우린 허접한 중년에다 인기없는 고인물이란 말이잖아? 뭣이 어쩌고 어째? 워 워 워. 워 워 워. 이렇게 된 거 갓난아기들 먹는 이유식 즉 분유라도 먹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아니 증말 모유에 가까우니까 그보다 영양가 풍부하고 몸에 좋은 게 어디 흔하겠나? 고로 내일 아니 오늘 당장 분유 사러 가야겠음. 아무튼 중년이라... 능글능글 유들유들 능글맞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그분들. 연애도 그분들 이골이난 만큼, 신물이 넘어오다 못해 징글징글한 사랑가에 지겹다 못해 지긋지긋 질려버렸기 때문에, 바로 그래서 그분들이 애정을 논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 이상 여기까지 오지랖넓은 꼰대이자, 허접한 찐따의 칼럼이었음. 





    7

    중년? 내가 (그 대단하신?) 중년인데 왜 말을 못해. 나도, 말 좀, 하자! 
    용한 점쟁이한테 사랑점을 봐달라 할까? 복채는 결코 섭섭치 않도록 두둑하게, 전무후무하도록 챙겨드릴 테니! 허나 그럼 뭘 해, 웬만한 점쟁이들은 다 돌팔이뿐인데. 그래? 그래서 NB가 그렇게나 환상문학잡지 미스테리아에 들락날락하면서 여직원들의 손금을 마음껏 봐드린 것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아니 진짜 그랬다고? 그래서 하도 입소문이 추접스럽길래 또 그새를 못 참고 냅다 발길을 여성환상 1.5로 돌려 또 거기 여직원들 사랑운을 봐준다더라. ~라는 소문 때문에 결국 칼럼 의뢰는 뚝 끊기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문학적 영감이 쉼없이 아찔하므로 연재소설이 잘 써졌느냐 하면 그럴 리 있나. 속 시원하게 글을 쓸 수 있나 원없이 달콤한 애마를 타고서 환상의 결승점까지 내달리다 질리기를 하나. 만천하에 보여줄 거라고 어지간히 우려먹어야 말을 안 허지 날이면 날마다 뻥. 허언증. 허풍. 허세. 허영. 자기자랑 바닥났다가 심심하면 반복하다가 질린다 싶으면 친구들 자랑. 거 말이야 자랑할 거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냔 말이다. NB의 얼굴 팔리는 거 싫어한다는 말이나, NB 친구 말마따나 자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다는 말이나. (절레절레) 쯧쯧쯧! 가련한 남자들. 그러게 맨발의 청춘 때 실컷 방황이라도 해봤으면 말을 안 허지. 말만 말만 산전수전 다 겪었다면서, 걸핏하면 거 뭐야 어? 제라드 회장 비서팀 뒤치다꺼리, 사무엘 주위 실세들 비위맞추기. 아 얼마 전에 말이다. 아, 맞다? 그래? 버뮤다에 사는 녀석들 만난지 오래됐군. 
    그래서 그는 한동안 뜸했던 녀석들 소식이 궁금해졌으므로 바로 떠났다. 연락없이! 왠지 나 갈께 그래 와라 그러면 재미없거든. 그대가 누군인지 거기가 어디인지는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없는 관계로... 지친다 지쳐. 어? 이제 정말 칼럼 끝맺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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