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호박론

from 칼럼 2020. 2. 10. 15:46

    어느 조잡한 칼럼니스트가 쓴 허접하디 허접한 연애소설. 요약하자면 "추접스럽게 저게 뭐하는 짓이야~"라는 비아냥이 상당수. 아무튼 그 가운데 제 164편 집필 중 꺼벙한 주인공의 대사가 꽤나 길어져서 따로 떼옴. 

    1

   「얘 성격 급하네. 승질머리 하고는. 알았어. 즉각 말할게. 그럼 되지? OK~ 합의한 걸로. 자,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갈 수밖에 없느냐. 왜냐하면 오빠가 뭐랬지? 오빠가 쓴 칼럼 읽어봤지? 안 읽어봤으면 다음에 보는 걸로 하고. 거기 뭐랬니. 남자와 여자? 남녀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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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VS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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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VS 액자
    꽃    VS 화병
    악기 VS 연주자
    풍년 VS 농심
    나무 VS 새
    귀    VS 귀걸이
    항구 VS 배
    타석 VS 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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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나와 있거든. 안 읽어봤으면 나중 한가할 때 봐도 좋고. 왜 여자들이 연애 경험치 1.2.3......연애사 1이나 2에서는 모두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들었어요?'녀가 될까. 왜냐하면 대부분 사랑의 이상 그 미지의 낭만감은 홈런이자 장거리를 원하는 반면, 현실을 보면 뻔트요 개발에 개침이기 때문. 응? 똥파리가 이미 달콤한 과즙을 맛보기 위해서, 상큼한 딸기 탐스런 복숭아에 군침 발라놓은 거지. 그래서 거의~ 거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고지가 저기다~ 깃발만 꼽으면 돼~ 어차피 현재 내 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야금야금 야금야금. 그런데 통 진도를 못 빼겠네? 초장에 바람난다. 초장에. 그래서 중간에 이별했더라도 어차피 마음을 줬고, 몸이야 준 거나 마찬가지. 더러운 사랑임을 결혼 전에 아느냐 후에 아느냐 그 차이. 결국 똥파리 중의 상똥파리한테 절반쯤 따먹힌 똥파리 전마누라, 라는 더럽디 더러운 표딱지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님! 어차피 똥파리가 맛 다 봐버림. 싱그럽고 상쾌하고 어여쁜 열매? 더럽게 맛없음. 그러므로 생활도박꾼 생활연애꾼 해결사 행운아들께서 능금과 벌레 먹은 과실을 칭송하는 것일까? 농담이고. 아니, 진담도 섞였음. 그러다 부패한 과일 잘못 먹으면 배탈남. 제대로 잘못 걸리면 썩은 미소 정도로 끝나지 않음. 어렵게 쌓은 재산 반틈 잃고 평판 더러워지는 거 한순간. 남자는 여자 조심, 여자도 남자 조심. 
    그런 진리와 과정이 다 어떤 칼럼 시리즈에 명명백백히 나와 있음. 굳이 꼭 알아야 할 필요까진 없지만, 뭐 문단에서 일컫기로 거 뭐래더라? 가디언 선정 어쩌고저쩌고. 죽기 전에 어쩌고저쩌고. 그거 절반쯤 전공자들을 위한 거거든. 미술평론가가 쓴 글 읽어봤니? 공부 제대로 한 미술평론가라면, 일반인이 그분들 원고 보면 100퍼센트 몰라야 정상이야. 억지로 읽을 수야 있으나 웬만하면 못 해. 어차피 문학도 절반쯤 비슷. 그래서 고전 고전 하는 거지. 참고 참고 꾹 참고 읽다가 중간에 나가떨어져야 정상이라고. 인지심리학 심리학개론 미시경제학... 옅은 잔지식 얻으려고 책 샀다가 3일 만에 포기했다니 뭐니. 전공자 아닌 이상, 비전공자로써 뽑아먹을 과즙은 전망 뻔하다는 뜻이지. 비전 보니까 노력 대비 얻을 게 막막하므로, 고로 시간 낭비. 효율 매우 안 좋을 것이다 그거라고. 뭐 옆길로 새지 말고 돌아와서. 남녀를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거지.」 





    2

    「악기와 연주자로 설명해드릴까? 못할 거 없지. 허허. 예를 들어 한 여자가 있어. 여자는 뭐다? 악기! 그래. 악기. 악기는 스타인웨이&선스야. 파지올리야. 뵈젠도르퍼. 과르넬리?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그런데 연주가가 아르뛰르 그뤼미오 누구 누구. 테크닉의 끝판왕. 바흐 스페셜리스트. 기타 등등. ~이 아니라 뭐 희대의 난봉꾼? 역대급 똥파리? 철면피 하이에나? 그걸로도 모자라 송사리 3만 대군. 날파리 30만 병력. 소문 났겠다 밑져야 본전이겠다 전국의 촌닭과 지구촌 늑대들이 어디로 집결하는 일. 잘 알잖니, 응? 우리는 지역구로 놀지 않아. 허허. 우리는 국대급 상대도 하지 않는다고. 지구도 좁아서 보이저 2호는 태양계를 탈출한 마당에 그분들께서 꽃은 꽃인데 들꽃에 만족하시겠니? 철들기 전엔 어렵다고 봐야지. 일단 아웃복서는 보수적 관점으로, 인파이터는 진보적 자세로. 상향지원 하향지원 다 그게 그거. 그래서 똥파리들은 용기라는 명분 있겠다 컴퓨터 케이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감 자존감 중요하겠다 열등감은 짜증나겠다, 어?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드물게 반칙왕이 있다는 뜻) 에라~ 모르겠다 태도. 간혹 그런 일 있다 없다? 있다! 기억나는 얼굴 있다 없다? 있다! 뭐 많다? (절레절레)
    다음으로 명화와 액자? 명화가 흔하니? 다작 미술가들이 적지 않으니까 웬만한 골프장과 호텔에만 가도 저명한 작가들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긴 한데. 주인공병이 뭐니. 이 세상에 그림 좀 그린다는 사람이 좀 많니? 미술 전공자들은? 그런데 우리가 아는 미술가라고 해 봐야 고흐. 피카소. 랭보? 람보. 넌 터미네이터 난 우머나이저, 친구끼리 인사말로, 넌 로미네이터 난 도머나이저. 뭐라고? 놀고 있네~! 농담이고. 
    말하자면 '명화 대 고급 액자'는 일반적인데. '명화 대 싸구려 액자'는 드물어. 간혹 뉴스에 나오듯 깡촌 막 막 막 시골 창고에서 싯가 얼마짜리 그림이 발견됐다는 소식. 그게 그거지. 그렇듯 삼류 그림 VS 다이아몬드 액자? 거의 없어. 미녀와 야수는 그럭저럭 보이긴 한다만, 음 원리가 그런 식이라고. 그냥 막 싸구려 틀에다 이 그림 저 그림 막 갖다끼울려고 해 봐 봐. 딱 그래 보시라고. 그게 어디 아름답니? 미술관장 짜증나지. 큐레이터 한숨 쉰다고. 어? 미술 애호가들조차 그거 정말 못 봐주겠다 그거라고. 하다 하다 나는 양심적으로 그림 가격 책정하고 지불했는데, 내 가족 내 친구한테 내가 타던 중고차를 폭리 취해서 싯가보다 3배로 판다? 뭐 마누라 등쳐먹는 그놈이 사업 또 망했다고? 무슨 사업 망하는 게 취미야? 어? 그래? 넘어가고. 플레이보이가 이 여자 저 여자 씨 막 뿌리고 다니다 참한 정실감 꿰차서 느린 생애사 전략에 안착하는 거 보면 촌년들 속 뒤집어지기 마련이지. 허허. 그런데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왔지? 넘어가고. 
    그 다음 꽃과 화병. 명화&액자와 비슷한 얘기니까 풍년과 농심으로 넘어가자고. 어? 시간 없자나. 나 바뻐. 나 시간당 강의료가 얼만 줄이나 아니? 몰라도 돼. 꼭 알 필요는 없어. 그걸 네가 왜 알아야 하는데! 몰라도 돼. 다만 뭐 내가 그대를 썩 아낀다는 것만 알아주시라는 거지. 사랑이란 진도거든. 쉽게 들어온 돈 쉽게 나가는 법. 아끼지 않는 재산목록 1호였던 중고 컴퓨터? 신제품 초신식 노트북 장만하면 냅다 내다버려. 어? 당장 갈아치운다고. 어차피 초장부터 잠깐 쓰다 버리려는 목적. 그런데 왜 아껴? 어? 뭐하러 아껴? 응? 막 쓰다 갖다 버릴 건데. 응? 안 그래? 그래 안 그래? 어? 실제로 사석에서 마초 중의 마초가 뭐라 하냐, 갖다 쓰라 그래. 그런데 뭘 갖다 써? 뭐긴 뭔가 중고 컴퓨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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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생각을 해보라고 생각을. 보아하니 에르메스 페라리 뭐 뭐. 부자 중의 부자들이야 그분들 세상은 다르겠으나. 어디부터 어디까지 보통은, 애착심 갖고 책임감 든든하니까 애완견 애묘 애마와 장기 연애를 한단 말이지. 옷장을 열었는데 입을 만한 옷이 없는 숙녀. 거의 다 그래. 왜? 대부분 포근히 숙녀를 만족시키는 옷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샀거든. 쉽게 말해 싼 거. 아니면 충동구매. 또는 기분전환. 그냥 적당히 필요하고, 적당히 괜찮은 거. 딱 내 맘에 드는 거? 별로 없어. 옷장 열면 웬만하면 갖다내다버릴 거. 버리지 않으니까 꽉 차지. 버리기만 해 봐. 텅텅 비어. 사랑이라고 뭐가 다르겠니. 애모 흠모 혐오가 뭐 얼마나 다르겠냐고. 꽉 채울려니까 안돼. 그래서 비우라는 거야. 쇼핑백 300개 양 손에 들 수 있어? 없어. 못해. 불가능하다고. 
    즉 삼류의 정량, 싸구려를 왕창 소유하려니까 안되는 거라고. 여자의 판타지가 그래서 하수라는 거야. 연애사 전적을 보아하니 1.2.3... 안쪽은 쉽게 말해 공주병, 연예인병, 의전녀병, 햄버거병, 주인공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초식동물. 남자가 개면 여잔 뭐니, 고양이거든. 응? 사자, 표범, 치타, 재규어 같은 맹수. 그래 살쾡이. 그렇게 변심도 할 만큼 하고, 사랑도 알 만큼 알고, 진한 사랑 역시나 경험할 만큼 하면. 볼장 다 보고 갈 데 까지 가면. 닳아지고 어쩌고. 여성잡지 2 되어서 뒤늦게 여자의 직감이 발달하고 그때사 맹수 되는 거지. 어? 일찍도! 그렇듯 여성잡지 1도 맹수긴 한데 아직은 늑대개처럼 맹수 본능이 약해. 어? 약하다고. 뿐만 아니라 여자의 마음 역시나 약해. 권위엔 강하나? 약해. 팔랑귀는 또 어떻고. 주관이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저 말 들어보니 저 말도 맞는 거 같고, 이쪽 말 들어보니 이쪽 말도 일리 있고. 어? 그렇듯 경주마 기질도 익혀야 하거늘 그저 야생마처럼 말괄량이는, 잡은 사냥감보다 사냥하기를 더 좋아하는 사냥꾼에게 덥썩 나 잡아먹으라는 듯? 진짜로 오빠 나 먹어요 라고 말하는 처녀, 있다 없다? 있다!
    그러다 여성잡지 1은 당장 좋으니까 나중 결국 어떻게 된다? 거의 100퍼센트 아줌마들 남편 흉보기. 어? 내 말이 틀려? 틀리면 틀리다 반박을 해 보시라고. 대환영이니까. 적극 반긴다고. 왜 반론이 없어? 초식동물 앞에서 늠름했던 맹수가 왜 갑자기 가녀린 여심? 뭐 나 유리하면 수직관계요 나 불리할 것 같은 전세다 싶으면 수평? 맞장 뜨자니까 그러시네. 어? 한판 뜨자고. 져드린다고요. 네? 말로는 막 백화점 명품 연예인 이상형 로맨스 멜로드라마인데, 실제로는 시장판에서 흥정의 묘미를 살릴 떨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팔다 버린 눈탱이 골은 생선? 사랑론이 뭐 그래? 어? 말만 말만 지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요, 말만 말만 그분들께서 난 셰익스피어 넌 데이비드 호그니 쟨 도날드 트럼프래. 어? 말만! 그런데 실제 전적은? 연애사는? 현실은? 챙겨주고 인심 쓰고 편들어주면 뭐하냐고. 편든 사람 대실망인데. 편들면 편 제대로 못 들어줬다고 뭐라 그러고. 양쪽 말 들어보면 또 남자 편든다고 뭐라 그러고. 조용히 듣기만 하면 또 왜 말을 안 하냐며 따지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쪼잔하게 남자가 뭐 그러냐 그러고. 따박따박 거들기만 하면 왜 속마음을 풀어놓지 않냐면서 쪼고. 어쩌라는 건지... (절레절레) 다시 돌아가서. 아, 풍년과 농심 얘기하다 말았구나.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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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과 농심. 좋게 말해서 그런 거고. 여자들 평균 현실은? 흉년이라고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니. 응? 품종 좋은 씨앗이 풍토에도 좋거나, 아니면 적당히 개량했거나. 즉 혈통 좋은 비글. 응? 골든 리트리버. 그게 아니라 그냥 바람에 날려온 어디서 보도 듣도 못한 씨앗? 똥개? 새똥? 일 하라고 앉혀놨더니 멍청하니까 공부 못해서 정문이 아니라 개구멍으로 들어간 직장, 에라 남자나 꼬시자. 그래서 어차피 개나 소나 상대하는 일. 신나게 남자나 꼬시고 직장 단짝 언니랑 일 끝나면 날마다 술퍼마시고. 나이트클럽 단골로 출퇴근하고. 적당히 그러면 좋은데. 그야 그분들 인생인데. 내 첫사랑인 오빠가 내 마음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딴놈 웬 늑대한테 따먹혔다면서. 어? 난 첫사랑과 첫경험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따지는 숙녀. 그래서 결론은, 들었어? 첫사랑이 바람핀 거, 들었어? 숙녀 인생 첫 연애 첫 남자가 복수한 거, 들었어요? 
    여자는 다 그래~! 100퍼센트. 과정이지. 정규 코스라고. 한이불 덮고 사는 남편과, 남편의 연애사 붉어지든 기억이 밝혀지든 언뜻 언뜻 전적과 얽긴 연상이랄지 전적에 기록된 이름이 거론되면. 그럼 여자는 뚜껑 딱 열리지. 짜잔~! 빰빠라밤 팡파르 울린다고. 그렇게 군가를 부르시길 좋아하시면서 여자는 앞서 말한 첫사랑 실패담을 만나는 사람마다 날이면 날마다. 하다 하다 새로 만나는 다음 남자, 다음 연인, 다음 남자친구들한테도 전부 다 말해. 왜? 이 세상에 자기 혼자만 5월의 신부니까. 나 빼고 나머지는 싹 다 병풍이라 그거지. 응? 주인공병. 천동설은 이 세상 이 우주에서 자기 혼자다 그거지. 허허허. 뭐야? 또 샛길로 빠졌네. 돌아가서. 
    다시 풍년과 농심. 아 입 아프다. 지친다 지쳐. 바쁘다 바뻐. 그러니 짧게 가세나. 너처럼 고운 숙녀. 응? 밭이 워낙~ 좋으니까 그 어떤 씨앗을 뿌려도 뭐 그냥 이건 말이 필요 없지 말이. 허허. 말은 불필요. 역으로. 씨가 원체 훌륭하니까 어디다 뿌려도 이건 뭐 그냥, 어? 그렇다고 여자도 남자처럼 타석주의로 전향해보시라고. 여자가 타율 정신 잃어버리면 그건 볼장 다 본 것. 응?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니냐. 왜 여자들이 여우짓을 그렇게나 싫어할까. 신나게 꼬리치지 않으면, 아니 꼬리에 모터가 달린 것처럼 애써도 겨우 겨우 남자가 시선 할애하고 시간 주고 돈 쓰고 구애할까 말까인데? 남자의 관심? 짧은 단타든 장기전 사랑이든, 마음이 있으면 지갑도 열리기 마련. 마음이 흑심이니까 몸도 나서고. 여우가 꼬리치니까 늑대가 몸이 달아오르고. 여자가 먼저 꼬리치니까 뻔트용인데 말로 쥐락펴락 하고 말로 들었다 놨다, 말로 밀고 당기지 뭐 미쳤다고 미래를 거나. 뭐한다고 이 여자 내 꺼다 라면서 만인에게 공표하겠나. 그거 다 알면서 여자가 꼬리치면서, 단기전으로 끝나면 울분을 토하지. 지가 먼저 덥썩 보자마자 꼬리친 걸로도 모자라, 당장 1일째 아니면 2번째 만남에 즉각 몸을 바치는데? 그게 어디 한둘인 줄 아시나.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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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늑대의 몸과 마음과 시선이 어디 촌년만 여왕님처럼 떠받들까? 공주는 영화에 나올 텐데, 누구나 자기가 공주인 줄 알잖나. 응? 주인공병. 천동설. 그럼 뭘 해. 그럼 뭐 하냐고. 그래 봤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나폴리 어디 어디. 세계 3대 미항으로만 그분들은 마음이 가실 테지. 인터넷에서 미녀 사진을 보면서 유부남 왈, 저 정도면 뭐든지 다 맞춰주겠다. 그게 진짜거든. 호놀룰루, 몬테비데오, 말라가, 리스본, 아테네, 마르세유, 리버풀, 더블린 그리고 나폴리......! 남자의 마음과 몸은 죄다 그쪽으로 전원 향하는데. 그럼 나머지 항만은 다 뭐가 되나? 응? 공기 좋고 물 맑고, 그 뭐 어? 또 뭐?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흉흉하지 않으면서 대충 먹고살 만하면 되지. 뭐 얼마나 삐까번쩍한 항구 도시여야만 하냐고. 어? 잡초도 식물이고 들꽃도 꽃이다. 그럼 나머지는 다 뭐가 되나. (물론 이론적으로 그런 경향이 없잖아 있다 크다라는 뜻)그 흔한 똥파리조차 얼씬도 않는 거지. 그래서 공부 못해서 명문대 못 갔고, 능력 부족해서 알만한 스카우트로부터 러브콜 못 받고, 뭘로 봐도 결혼정보업체에서 퇴짜 놓을 자격이자 조건인데. 내가 남자를 정말 정말 많이 만나봤는데 여태 말이 통하는 남자가 없었다 현 남편이 내 첫 남자라는 허세. 허풍 대회에서 받아주지 않을수밖에. 단지 실소일 뿐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남자들 몸과 마음이 무조건 리오데자네이루와 에스토니아의 탈린, 라트비아의 리가, 코펜하겐 어디 어디로만 향하느냐. 아니지 아니지. 그게 아니지. 동급이 권장 사안이긴 한데. 그런데 형편을 보면 남자는 장기투자주요, 우량배당주이자, 의결권보다 돈이 중요한 우선주라면. 여자는 상한가 확실한 전성기주거든. 솔직한 말로 폐경기로 근접해 가면서 성 그래프가 올라가므로, 연애 시장에서 기대주로써의 차별화가 안 돼. 때문에 숙녀 미모 클라이맥스 전에는 고르다 고르다 콧대 높게 고르다 고르다 못 골라서 못 사귀고. 심성이 고운 아가씨 인생 하이라이트 때를 넘어가면 나이에 쫓기고 쫓기고. 그러다 1.2.3.4.5.6.7....... 말 몇 마디만 섞어보면 그 뭐든지 견적 훤히 나온다니까 그러시네. 
    그렇듯 남녀 조합이 동급 내지 남자가 한 계단을 내려가는 식. 남자가 비교적 여자를 더 좋아해주는 외형와 에스코트 모양새 갖춰야 하니까. 그래서 이론적으로야 암스테르담, 팔레르모 같은 미항으로 100퍼센트 차리엿하고, 실제로는 정박 시도하면 성과가 톡톡할 상대에게 덤비는 식이지. 다 받아줄 만한 낌새 보고서 눈치껏 상향지원하는 식이라고. 어림도 없는 회사에다가 입사지원서 낼 일 있나, 떨어질 꺼 뻔한데. 가방끈 짧은 친구가 뭐한다고 명문대에 지원해? 질려고 선수가 된 사람이 어딨나.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내기 체스, 내기 골프, 사기 도박 막 그런 작업도 아니고 말이지. 아마추어든 프로든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법. 누가 시정마처럼 변죽만 울리다 플라토닉만 오지게 하고, 옆에서 짝사랑만 하거나, 돈만 돈만 원없이 쓰다 환승이별 당하려고 연애하고 사랑하나? 그러니까 진한 사랑이라는 성과 없이 끝난 연애, 남자들 미쳐버리는 거지. 그래서 노트북 선물하고, 커피머신도 사주고, 비싼 명품 핸드백 사주는 거라고. 그래서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으면 좋은데. 받기만 하고 통 주지를 않네? 올 게 와야 하는데 올 기미도 안 보이네? 수험생과 사귄 평강공주녀. 진도 못 빼니까 딱 봐도 허영심 장난 아닌 걔 싫증나서 나중 딴년이랑 결혼해서 복수극을 완성하지. 다 그럴 만하니까. 
    그리고 헤어질 때 그동안 선물했던 거 다 돌려주라는 상남자. 선물공세가 어디 공짜일까? 여자가 그거 모르고 받을까? 심지어 꿩 먹고 알 먹고, 재화가치는 받을 대로 받고 진한 사랑은 즐길 대로 즐기고. 그러다 환승이별! 그 불여우들. 1.2.3.4..... 그 단계가 절대로 아니지. 바로, 그래서 플레이보이들은 그분들과 영원한 평행선. 아무튼,
    남자 여자 
     A ─ A B
     B ─ B C
     C ─ C D
     D ─ D E
     E ─ E F
     F ─ F? 아니지 아니지. 남자 F는 믿져야 본전. 에라 모르겠다~! 남자 F가 여자 A+++한테 몰빵! 올인. 내일은 없다. 원리는 그런 것.」  





    6

   「사랑에 관한 속세의 격언이 있다. 바로,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모든 걸 잃었을 때 알 수 있고,
    남자의 지조는 그 남자가 모든 걸 가졌을 때 알 수 있다."
    전자는 주변 보면 알 수 있다. 착한 부인과 행복한 가정 많다. 친구가 불륜을 하필 주제로 꺼내길래 어느 날 갑자기 왠지 모르게 색안경 끼고 보게 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살고 원만한 부부들이 훨씬 많다. 업종이든 사람 인성이든 비율 꽤 차이나기도 하고. 그렇듯 병원에만 가봐도 남편 병상에 누워있어도 아내가 보살펴주고 그런 일들. TV만 틀어봐도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저씨 아줌마들 말하기를, 바람도 돈 있어야 핀다고 하질 않나. 그래서 여자들이 소소함 세셈함 다정함이 정말 그이의 좋은 점이었는데, 가난하던 남편이 부자로 바뀌니 달랑 신용카드만 주길래 서운하다는 심정. 그걸 잘 포장하면 측은함 정감이요, 포장 잘 못하면 여자말 번역기 가동할 테고. 여성잡지 2 애호가님들 최고의 주제가 바로 그것. 아무튼. 
    저 격언 참 좋긴 한데. 사람들은 통상 짧은 속담에 고개를 끄덕거리고, 저처럼 긴 격언은 잔소리 정량만 늘리기 딱 좋다. 일단 길면 기억하기 어렵다. 그래서 짧아야 한다. 마케터가 말하는 게 그거다. 소비자의 심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건 단순해야 한다고. 짧아야 한다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고. 그런데 뛰고 누비고 차고 공을 쫓는 상남자들 같은 경영자 시각에선 동의가 쉽지 않지. 적은 건 적은 거거든. 이놈 저놈 여우 양 고양이 너구리 일망타진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 일 허다하다. 떡밥 뿌리기로 눈먼 대어 낚인다면야 그저 우리야 감사할 뿐. 안 그런가? 얘기가 또 곁길로 샜는데 돌아와서, 저 격언은 괜찮긴 한데 사랑의 중반전 이후에 대한 충고 정도. 즉 어떻게 보면 어차피 사랑의 기승전결에서 중반부 후반부를 모두 탐색전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프로페셔널의 조건. 고수가 딴 게 아니다. 초장에 3쿼터 예상하고 4쿼터 추측하지 못하면 두말할 필요없이 하수. 그렇듯 저 격언으로 사랑의 시작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 속마음을 가늠하고, 사랑을 시험하며, 대망에 도전하기에 인생은 어쩜 그리 길지 않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라는 말이 그래서 있는 것. 그러므로 초장에 탐색전부터 요목조목 요모조모 꼼꼼히 조건 따져서 만나는 것. 누구나. 사랑이란. 남녀 공히!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남자:여자
    (A)가난:가난
    (B)가난:부자
    (C)부자:가난
    (D)부자:부자

    남녀 모두 사랑이 만족스럽기를 바라고 해피엔딩을 응원하나. 그러나 어떤 어떤 조합이 비율 높고 확률 뚜렷한지 어른들이 어찌 모를까.」





    7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냐고? 나무가 사랑의 운명을 기다려 봐 봐. 그래서 앵무새, 벌새, 황새, 파랑새, 팔색조, 신천옹, 갈매기, 캐나다 두루미, 펭귄? 독수리. 화식조. 공작. 원앙. 백조. 거위. 오리. 뻐꾸기. 휴~~~ 딱따구리가 막 오면 좋지. 오면 좋아. 딱 그 나무에 앉아서 꾀꼬리처럼 노래를 부르면 좋다고. 몇 소절 부르다 떠나든 아니면 장타를 치든. 그럼 좋아. 그건 1차 지망이라 치고. 그럼 2차 지망으로 적당히 상향지원했는데 어쩌다 얻어걸렸다? 하향지원 받아줬는데 알고 봤더니 대물이더라? 닭. 촌닭. 까마귀. 비둘기. 참새가 나무에 앉으면 그나마 선방. 범타. 안심. 그러려니. 절반쯤 만족. 단란한 가정. 행복한 인생. 달콤한 쾌감? (절레절레)
    그런데 그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인지 어딘지 곤충떼가 곤충떼가, 몇 평방미터에 달하는, 옥수수밭을 거덜냈더라 라는 소식. 뭔지 들어는 봤겠지? 설마 모르진 않겠지? 팬지. 장미. 튤립. 데이지. 부케. 별로인 남자들만 꼬인다는 여자들 투정? 별로인 남자들만 꼬일 수밖에 없는 이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똥파리 군단, 하이에나 병력, 날파리 전력을 업신여기는 거지. 사랑을 쉽게 아니까. 행복한 애정 아름다운 인생 달콤한 멜로드라마를 뭐 날로먹으시게? 그게 어디 쉽냔 말이지. 어? 그렇다고 못 이긴 척 넘어갔으면, 나중 돈이나 많으면 다행이게? 심지어 가난까지? 하다 하다 실한 줄 알았는데 비리비리 정력조차 불만족? 아예 100미터 단거리조차도 아니고 머머리스? 말 다한 거지. 말 다한 거라고. 백합이 썩으면 시궁창 썩은내나 그거나. 그건 알아두시게 낭자. 꽃은 꽃인데. 과르네리는 도난당하고, 스트라디바리우스도 싸구려 장난감으로 전락하는 거지 뭐. 별수 있나? 
    다음으로 첫사랑이 뭔지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 나오는 감성을 어떤 칼럼니스트의 졸작에서 그나마 힌트 얻으면 좋은데. 어설픈 소녀감성 권위에 약하고, 마음은 더 약하고, 헛똑똑에 만년 주인공병 불치일 테니까. 따라서 "딸아~ 호박은 제 발로 굴러가면 안되느니라, 호박은 난봉꾼이든 노름꾼이든 술꾼이든, 그냥 그 탐스러운 호박 실컷 먹고 핥고 빨고 이용해먹고 쓰다버릴 위인께 헌납해야 마땅하단다, 다름 아니라 바로 그게 사랑이란다. 알겠니?" 라는 이모의 사랑론. 막말로 이모 스타일도 이 바나나 저 바나나 적잖이 빨아봤다고 자부하시거든. 사랑이라면 내게 찾아와 면담하라면서, 번짓수 잘못 찾아가지 말라면서, 막 그분들이 진한 사랑 만큼은 자신들이 일가견 있다 그거지.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거지. 바로 이래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기 바쁘시다네. 아시겠소 낭자? 아 아시겠소, 모르시겠소? 괜히 여자들이 첫눈에 보자마자 그이한테, 언제봤다고, 오빠~! (몸짓) 응? 오빠~! 10살 위든 20살 연상이든 언제 봤다고 보자마자, 오빠~! 응? 그러면서 꼬마가 아줌마한테 아줌마라고 부르면, 뭐? 너 누가 널 그렇게 가르쳤니 어쩌고저쩌고 인상 팍! 어? 어쨌든 첫사랑?」 





    8

    「첫사랑은 크게 넷으로 나뉘지. 
    첫째, 운명.
    둘째, 선착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 아님. 또는 초짜.
    셋째, 망설이다 끝나는 거.
    넷째, 쌍방!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고 또 쌍방 사랑의 시소처럼 균등한 감정이 오갔는가. 
    선착순? 진공청소기야 번호표 들고 줄 선 사람이... 팬 사인회에서 내 쪽만 한 명도 줄서지 않거나. 또 망설이다 끝나는 건 그거야. 내 마음에 흡족히 들만큼 예쁘지는 않고, 정식으로 사귀기 애매하고, 아님 사정이 어렵거나. 첫사랑과 연애. 즉 뭐가 첫사랑이고 뭐가 사귀는 건지 그 기준 자체를 자긴 통 모르겠다는 숙녀. 우리가 정리해드려야지 뭐 어쩔 수 있나. 왜? 그분들께서 얼마나 여동생한테 시달렸으면, 어? 언니 얼굴 빨개지는 걸로도 모자라 체면 구기고, 말 안 먹히고, 언니 꺼 화장품 옷 머 머 죄다 말도 안 하고 갖다 쓰고. 동생은 핑핑 놀지 언니는 돈 벌어서 애들 용돈 척척 주지. 어? 둘 다 
대충 착하면 모르는데. 언니가 못됐다면 몰라도 언니만 착하면. 그래서 우리가 나설 수밖에. 허허허. 아무튼 첫사랑이든 사랑이든 지나고 보면 알게 된다 그거야. 그게 뭐냐, 바로, 
    그래서 <쌍방이냐 일방적이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거 말장난이자 넌센스야. 곶감론 대 샘물론처럼. 둘 다 중용해서 둘 다 중차대하니까, 시소처럼 균형감이 최고라고. 그저 받기만 하는 거? 나중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샘물, 마르지 말란 법 없지. 그럼. 단지 외로워서 동정심에서 날 좋아해주기 때문에... 종착역은 무조건 성욕. 사랑은 전부 다 진한 사랑(섹스)을 위한 것일 뿐. 그래서 기준선 고집하는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상으로 상상하는 것. 쟤와 과연 펠라치오부터 커닐링구스니 100번 1000번 10000번 그짓이 가능하냐, 나중 버림받아도 후회없을 것인가, 내 것이 된 다음 딴년한테 빼앗길 자신 있는가.
    약간 다른 얘기긴 한데 이런 예도 있지. 연애 베테랑들은 짝사랑복도 괜찮고 어복 나쁘지 않고. 그러니 고를 수 있는 처지. 그런데 남자들이 감히 그 도도함에 접근을 못하거나, 환경 때문에 어떻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성을 만날 여건이 안되서 모태솔로일 때 주의할 점은 그거야.
    동물이 태어나서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을 부모로 여기는 현상. 그걸 '각인'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A) 각인 ≠ 사랑
    B) 각인 ≠ 첫사랑
    C) 사랑 ≠ ...........................................그거 분간 못하면 말짱 황. 몽땅 썩음.  그건 그거고. (싸구려니 삼류니 지나친 과장, 비꼼은 문맥 상 그렇다는 뜻. 황소든 젖소든 송아지 시절 있듯이. 합리적 소비와 검소한 삶이 나쁘단 게 아니라, 훗날 전적 회상할 시점을 생각해서 하는 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면 안되니까)
    보아하니 사랑이란 어떻게 보면 운명 반 노력 반. 운명이 다도 아니고. 선착순이니 찝적에 껄떡에 군침이 다도 아니고. 그렇다고는 하나 운명도 결국 노력. 어? 어차피 운명도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인파이터의 부단한 바쁨. 아웃 복서의 놀라운 타율. 즉 선구안. 경기 감각 유지. 자기 관리. 사과나무 밑에서 가만히 입 벌리고 있는다고 해서 탐스런 사과가 내 입으로 저절로 들어오지는 않는단 말일세. 물론 당연히 선 과일이기 때문에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즉 키워서 먹겠다고 기다렸다가 웬 촌닭 촌년이 먹잇감을 쥐도 새도 모르게 채갈 수도 있고. 또 과일이 농익은 다음에 나무 근처에 떨어지지 엄한 곳으로 심신분리되는 건 쉽지 않음. 바로, 그래서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니는 것. 그걸 손 안 대고 코푼다고, 가만 있어도 여복이 터지느냐. 아님 돈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느냐. 바로 그게 운명. 다만 그 뭐든지 결국 책임은 반반!
    아무튼 첫사랑도 그렇고 사랑. 그냥 사랑. 연한 사랑. 진한 사랑. 풋사랑. 몰래한 사랑. 공식 연애. 더티러브. 사랑의 종류는 많지. 그걸 모두 수학적으로 정의하기로 이상하고. 그야 어쨌든 숙녀가 알아야 할 게 뭐냐, 그건 <사랑 = 운명>인 줄 알았던 주인공병녀 의전녀 공주병녀 거울녀. 나중 <사랑 = 선착순>은 아닐까 라며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는 거. 아무것도 모른 채 순진하게, 순수하게, 달리 표현하자면 멍청하게 기다리기만 했더니. 나무처럼 식물인간이었더니. 꼬리칠 줄도 몰라요, 애교를 타고나면 뭘 하나 주위에 살면서 내 마음에 든 남자를 단 1번도 못 만나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꼬이는 거라고는...! 바로 그래서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닌다더라 라는 호박론. 
    그렇다고 또 아무한테나 꼬리치고 기준선 낮춰서 막 나대고 들이대며 나서기 좋아해봐. 여자 세계에서 좋아할까? 여자 1명이 남자 30명 갖겠다는 짓. 아차~ 싶으면 그렇게 되니까. 실질적으로 남자 30명이 여자 1명에게 향하는 일.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렇거든. 그래서 여자는 지조 있고 정조 없으면 안되는 것. 남자 30명 덤빈다고 군침 흘리고 개침 더 흘리고, 그렇다고 위만? 그렇게 입이 귀에 걸리면서 남자에 환장해 봐. 모든 여자들 저주의 표적은 바로 그 불여우가 될 테니까. 그분들 퍽이나 좋아하시겠다고.
    휴~! 아 진짜 더럽게 말 많네. 지친다. 퍼진다 퍼져. 어?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귀에서 피가 다 날 지경. 어? 내 참 더러워서 칼럼니스트 때려쳐야지. 이거 어디 더러워서 해먹겠어?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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