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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칼럼의 주제는 찐한 사랑이다. 남녀가 나누는 진한 사랑이란 다음과 같은 여러 줄거리와 세부적인 장르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드라마틱한 대향연인 것. 예술인 것. 아름다운 로맨스인 것. 여자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섬세함의 극치를 아는 일.
- 쾌적함
- 안온함
- 조용조용함
- 사랑고백
- 키스
- 천천히 천천히
- 편안히 편안히
- 뜨겁게 뜨겁게
- 부드럽게 부드럽게
- 애무 애무 애무
- 정서적 교감
- 부드러운 포옹
-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
- 펠라치오
- 커닐링구스
- 진한 사랑일 때 말하지 않기. (드물게 몇몇 의미 연한 거 빼고는)
- 사랑해 라는 속삭임.
- 전희 전희 전희
- 키스 키스 키스
- 애무 애무 애무
- 본게임: 왔다 갔다
- 뒤로 뒤로 뒤로
-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 마주보고 앉아서 마주보고 앉아서
- 키스 키스 키스
- 애무 애무 애무
- 후희 후희 후희
- 다시 본게임으로? 아님 쾌적함, 즉 처음부터 다시?
- 디저트. 키스. 애무. 사랑고백. 부드러움. 포근함. 2차전 마음을 떠보기.
이건 그냥 대충만 뽑아본 거고. 여자는 아침에 일어나도, 오래 살면 가족이네 뭐네 아침에 입냄새 날지라도, 눈을 뜨자마자 가볍게 뽀뽀로 하루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만약 사랑한다면 말이다. 여자는 새벽에 깨어나면 깨어나자마자 마법에 걸린다. 즉 잠의 신 히프노스와 꿈의 신 모르페우스의 합작으로, 여자에게 전개라는 선물을 주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매일! 여자에게 분위기가 완벽하도록 전제되어 발단에서 전개의 서두까지만 도달하는 일, 일반적으로 그거조차 결코 쉽지도 짧지도 않다는 거. 잘 아시지 않는가? 그럼 진짜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록 사랑하는 천생연분이라면, 당연히 남자가 즉각 구강청정제로 가글하고, 다시 탄산수로 가글하고, 다시 맹물로 가글해서 옆에 있는 수건에 대충 어쩌고. 즉각 돌쇠로 돌변하여 그녀를 만족시켜 주는 일. 그녀에게 진심 어린 사랑이다. 그런데!
본게임에서 풍선이 사그라든다, 콘돔이 빠진다? 판 깨지는 거다. 기능적으로 별은 따겠지만 여자는 판 다 깨진다고. 특히 남녀의 차이가 저거다. 여자는 저 1부터 29까지를 모두 함께 될 수 있으면 포근한 순서로, 되도록 정성스럽게, 아주아주 부드럽게 전 과정을 거쳐야. 그래도 겨우겨우 만족할까 말까 인데. 그런데 남자는 21번 본게임인 왔다 갔다만 오직 관심 있다는 거. 나머지는 다 귀찮다는 거. 영상물을 볼 때도 나머지는 건너뛰고. 실전도 영상물 독학과 똑같이 나머지는 귀찮고. 그 뿐만이 아니라 키스조차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가 상당하다는 거. 터놓고 말해서 남잔 그냥 해야 하니까 그저 의무적으로 애무할 뿐. 속된 말로 발랑 까진 꽃잎처럼, 정확한 사실을 위해 품위를 잠시만 내려놓자면, 어디까지나 놀이가 아닌 일처럼. 남잔 여자와 그렇게 진한 사랑을 하는 것. 단, 본게임인 '왔다 갔다'만 빼고 말이다. (바로 그래서 숙녀가 지루를 싫어하는 것이지 그녀를 까무러치도록 미치게 만드는 데 지루가 싫다는 게 아니다). 그런데 거기다 냄새마저 어쩐데 펠라치오를 요구한다? 하다 하다 막판에 얼굴에 좀비 체액이 뿌려진다? 말 다 한 거란 말이다. 말 다 한 거라고. 여자들 원성이 왜 하늘을 찌르겠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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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왈,
- 우리 남편 술만 마시면 지루. 30분이 넘게... 마치 내가 그 뭐야, 성인용품 매장에서 파는 실사이즈 단백질 인형처럼 느껴지고. 뭔 물건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심하게 말하면 매춘부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더럽습니다. 남편한테 그만하라고 하면 자존심 상해 하니까 그런 말도 못하고. 그냥 맥없이 당하는(?) 형편이네요. 난 이미 끝났는데, 남편이 계속 오래하려고 하니 넘 고통스러워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화 자체가 안돼요. 남자들은 너무 쉽게 자존심 상해 하고 싫어하니까요. 자기 자존심만 중요하다 그겁니다. 제발 아내의 의견도 존중해주세요. 아아 남자랑 여자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여자는 정서적 교감이 훨 중요한데... 답이 없네요.
- 똑같은 남편 가진 입장입니다. 자위랑은 상관없습니다. 성클리닉까지 다녀본 사람이고요. 지루증입니다. 조루처럼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약물과 행동요법과 여성의 질 압축 등 여러가지 노력으로 고쳐야 합니다. 하지만 조루는 90퍼센트 가까이 완치되지만, 지루는 정말 힘들어요. 제 남편 아직도 저랑 6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못합니다. 포기했지요........ 저도 처음엔 자위와 야동을 보고 .. 그런 것인 줄 알고 성클리닉까지 다녀오면서 많은 걸 알게 되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고치기 엄청나게 힘들어요.
- 지루 같은 경우 손으로 해도 사정이 안 되야 맞는 거죠. 근데 손으로 해서 사정이 된다면 지루 아님. 문제는 여자분 온도가 낮아서 입니다. 아래쪽이 뜨거워야 되는데, 차가워서 성기가 흥분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정이 안되는 거죠. 님 성기를 따뜻하게 해주시고 좋은 거 많이 드세요. 또는 전 과정 동안 귀두를 민감하게 유지해야겠죠. 피스톤 운동 역시 안에서 왔다 갔다 보다 바깥까지 나갔다 들어오는 식으루요. 큰 축으로요.
- 사정 못 하면 제 애인은 딱히 좋아하지도 않고. 혼자 뒤에서 해결할 거 아는데. 저도 심리적으로 압박받고 스트레스 받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너무 답답함 ㅠ.ㅠ 내가 손으로 해 주려고 시도했는데, 엄청 힘을 꽉 쥐었음에도 더 쌔게 쥐어보라더니 약하다고 자기가 하겠다고 함 ㅡ.ㅡ;; 아마 자위를 끊으면 될 것 같은데.. 아니면 병원 가서 상담치료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좋아하는데 길게 보면 정말 이것 때문에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음 ㅠ.ㅠ 제 애인은 대부분 지루증인 남자들이 그렇듯 그래도 여자를 만족시켰다 여자는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ㅠㅠ ㅜㅜ 그냥 자존심 상할까 봐, 괜히 섯부르게 말할 수도 없고. 솔직히 말하면 반작용 생길까 봐. 그래서 가짜로 좋다고는 하는데.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 미치겠음 ㅠ.ㅠ 그래서 저는 지루 치료만 매일 구글링합니다.
- 울 신랑은 술 많이 먹으면 지루되다가 아예 죽어버려요;; 그럼 그냥 토닥토닥 해 주면서 내일 또 하자 ^^ 이러고 넘어가는데. 사실 제 속이 상하죠 ㅠㅠ 왠지 내가 안 좋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내가 매력이 없나 하는... 급 자기비하;; ㅎㅎ
- 아무리 건강한 여성이래도 삽입 후 15분 이상이면 고통을 느낀다는군요. 지루는 정신병에 가깝다고 합니다.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지루가 많대요. 참고로 제 의견이 아니라 의사의 말입니다. 여자들끼리니까 말할 수 있다고요.
- 야동을 보는게 문제죠... 자기 취향대로 얼굴 몸매 등등 고르구. 그 여자 성관계하는 모습과 얼굴을 보면서 자위하니까요. 저랑 걔랑 똑같나요? 솔직한 말로 게임이 안되는 거. 모를 수가 없거든요. 제 남편 좀 말려주세요. ㅠㅠ
- 그거 자위 많이 해서 그래요. 여자랑 하는 것보다 자위로 하는 쾌감이 훨씬 커서 못 느끼고 못 싸는 거에요.
- 지루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언니 껀 넓고 남친 껀 작아서 일 수도 있음.
- 30분이 지루구나. 부럽네요. 제 남편은 술 안 마셔도 지루 입니다ㅜ ㅜ 길게는 2시간 짧게는 한 시간^^ 조루는 약이라도 있죠. 매일매일 노력한 끝에 이제 드디어 40분만에 끝냅니다^^ 너무 기특 너무 뿌듯. 그래도 저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남자라서 한 번도 혼낸 적 없네요. 솔직히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함께 노력하니깐 되네요.
- 나 전에 만나던 7살 연하 남자.... 내 평생에 처음.... 사정 안 하구 2~3시간 기본... 중간 중간 애무도 하고. 좀 쉬었다 해두 전혀 사정을 안함... 나 혼자 올라가서 쌩쑈하고 좋아하는 척 연기해야 했음... 그러니깐 4시간 가까이 되니 그제서야 사정함...ㅠㅠ 그 담날 나 허벅지 땡겨서 걷기도 힘들었음.... 도저히 만날 수가 없어서 정리함.
- 저희도 그래요. 진짜 난 다 끝났는데 계속 하면 쓰라리고. 그 다음날 밑을 닦지 못할 정도로. 저도 그 부분에선 말을 못 꺼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손으로 끝내줘요.
- 둘 중 하나인가?? 우리 신랑은 술 마시면 관계 자체가 불가능한데.. 지루가 될 정도로 오래 지속된다는게 희한하네.... 근데 술만 마시면 죽어버리는 이유는 뭘까요?? 진짜 궁금함.
- 진짜.. 미칩니다.... 졸려 죽겠는데 지는 좋다고... 시계 보면 어느새 두시간이 훌쩍.... 사랑 시작할 때.... 오늘은 또 얼마나 오래 할까 하면서 걱정부터 듦..
- 뭐, 시간이요? 10분이면 거의 죽음 아닌가요? 정말 괴로운 사정도 있겠지만. 허세는 거릅시다. 1~2시간 뻥은 그야말로 약과군요. 하여간에 여자 허세도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허허.
- 이걸 거절하자면. 그게 쌓이고 쌓이면 다른 데 가서 풀까 봐. 그게 걱정이겠네요...
- 정말 2시간이 가능해요...? 그전에 애액이 다 말라서 성교통이 없지 않았는지... 여튼 대단하십니다.
- 저는 신랑 술 먹고 오는 날.. 방문 잠그고 자요ㅋㅋ 귀찮기도 하고 술 먹고 그러는 게 싫더라구요ㅎ
- 술 먹은 당일 날은 지루, 술 먹은 다음 날은 조루! 아 미치고 펄쩍 뛰겠다. 술좀 쳐먹지마라ㅠㅠ
- 술 안 마셔도 지루면 얼마나 슬픈지 아세요? 아주 쓰라립니다. 아조 따끔해서 미친다구요.
- 우리 신랑은 이제 술만 먹으면 죽어버림ㅠ ㅠ 이제 서른 초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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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왈,
- 너무 심한 말이지만 어설프게 알기 보단 바로 아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 얻어들을 각오하고 말씀드리자면 제 소견은 이렇습니다. <마스터베이션을 너무 많이 하거나, 여자가 성적 매력이 없거나>. 근데 사실 후자의 이유가 더 강한 게 혼자 마스터베이션 엄청 해도. 암만 피곤해도 여자가 성적 매력 넘치면 남자는 무조건 꼴리게 돼 있음. 무조건 흥분하게 되어 있음. 당연히 제 주위 여자한테 이런 얘기 못하죠. 즉 여자가 원인이냐, 남자가 원인이냐. 아마도 남자가 비정상적 마스터베이션이랄지 심리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는데. 제가 무슨 의학박사도 아니고. 제가 가진 상식으로는 일단 사전 정보 자체가 부족하군요. 조심스럽게 전문의 상담을 권하는 바입니다.
- 막말로 1시간 가까이 해도 느낌이 안옵니다. 이게 좋은 게 아니고 여자도 사실 지치고 계속 자극하면 아프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도 갈수록 미안해지고. 자극도 무뎌지니까 좋을 리가 없었죠..ㅠㅠ 그러다 좀 지나고 헤어지고 나서 다른 연애를 하게 됐죠. 그래서 알게 됐지만.. 감정의 문제더라고요.
- 30초반. 콘돔끼고는 아무리 초박형을 써도 사정해 본 적이 없는데, 노콘이면 문제없이 잘만함.
- 난 첫경험 때 못싸고 죽음 ㅠㅠ 심지어 노포경이라서 고추 찢어지는잘 알았음 ㅋㅋㅋ
- ㅋㅋㅋㅋㅋ 나도 노포경이라서 아팠음.
- 질 내 압력이 정상권이면 원인은 남자쪽이죠.
- 사정 단계까지 가기도 전에 고추가 죽어버리는 거, 중증입니다.
- 참고로 나 차였는데 저거 때문에 차인 듯 ㅠㅠ
- 내가 지루라서 아는데, 한 달 참으면 자동으로 조루됨. 한 달 금욕하면 대부분 완치. 물론 그래도 안되면 다음은 약물치료.
- 여자보다 더 가슴 크고, 더 예쁜 여자들을 화면으로 보면서 사정하니까 그런 거지요.. 현실과 비교할 수 없는 시각적 만족감을 화면은 얼마든지 제공해 주니까요.
이처럼 의학적 원인이 분명코 있겠지만. 많은 부분은 이거 딱 두 가지만 봐도 된다. 그것만 주의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충분하단 말이다.
- 하드코어 영상물을 끓고 건전한 생활. 운동하고 담배나 약물 끊기 등등.
- 왔다 갔다 라는 본게임에만 집중하지 말고 문단 1의 전 과정을 정성스럽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부 부인들의 원성은 대체로 하드코어 영향이 크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하드코어라는 마약에 깊숙이, 장기간, 끈끈하도록 중독되면 발전 과정은 정해져 있다. 그게 혼자든 실전이든.
- 조루
- 지루
- 중간에 풍선 사그라듬.
- 발기부전
그렇듯 1부터 4까지 자연스럽게 탄탄히 과정을 밟아서 나아간다는 것. 통계이자 과학이다. 물론 대부분은 지나친 중증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1에서 멈추고. 거기서 더 가면 2번, 더 더 가면 3번인 것이다. 제발, 부디 갈 데까지 가시지 마시기를. 웨이트트레이닝을 격정적으로 하시는 분 가운데, 약물 부작용도 저 3번과 4번이 발생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는 질 비대증이랄지 성욕감퇴 기타 등등. 하드코어와 약물과 마약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들이 해법을 알면서도 실천이 힘들다는 점. 또는 원리 자체를 잘 모르다는 점. (절레절레). 그래프로 봤을 때 기능은 20살과 30살 별 차이는 없을지언정. 쾌감만 따졌을 때는 상당한 차이. 때문에 악기를 멋지게 연주할 수만 있다면 굳이 깃발을 꼽지 않아도, 절정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텐데. 세뇌되고, 본능이자, 중독된 강박증이 얼마나 대단하냐고. 그래서 일부 부인들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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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일생에 할당된 쾌락 총량>
A 예시:
그런 사연도 있다. 우리 남편은 나이도 젊고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미드필더만 10년 차인데. 세간에 이르기를 말벅지인데. 말, 뭐? 그런데 부실하다는 둥 욕심이 없다는 둥. 낮에도 지고. 밤에도 지고. 생각도 없고. 그냥 진다...다 진다... 일단 다리에 힘이 없다. 조루는 아니다. 그런데 29단계를 통틀어 10분을 못 넘긴다. 10분이면 모든 상황 종료.
그렇다라... 당장 떠오르는 원인만 일단 7가지.
- 터놓고 과학으로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 주제 자체를 논하기 싫어하는데 타협이든 뭐든 개선 여지는 0.
- 타고난 욕구 부족. 아님 정상이었다 시들시들로 변경.
- 아마도 총량에서 일찍 깎였거나
- 부인에게 욕망을 잘 품지 않거나. (애초에 부인 욕심까지 채우게끔 길을 잘 들이지 못했음. 부실 경영)
- 집에서 혼자 해결하거나
- 일찍 귀찮아졌거나
- 바깥에서 풀거나
샘이 마르고 나서야 물이 귀한 줄 안다고, 남자는 중년 이후의 생각이 더 값지다. 찐한 사랑에 대해서라면 말이다. 대화 주제 자체가 꺼림칙하기 때문에 수많은 상대와 말할 기회부터 부족하지만. 그래도 잔지식의 총량을 모아놓고 보니. 그래프를 따졌을 때 남자의 성 기능(능력) 그래프보다 쾌감 그래프는 더 뭐랄까, 그래 아쉽다. 센 표현으로는 망신. 남자들 그거 솔직히 얘기를 꺼내놓고 보면 다들 끄덕끄덕한다. 20살 절정감과 30살 절정감조차 확~ 다르다는 걸. 그래서 <첫째 총량, 둘째 과학>으로 현안을 따져보면 거의 모든 문제는 투명해진다. 웬만한 문제는 거의 다 빠삭해진다고 봐도 된다.
B.예시 :
그래서 쾌락의 총량이 평균이라거나 좀 아꼈다 싶으면, 젊은 부부인데(28&29세) 남편이 부인 몰래 걸그룹 직캠 영상을 보며 혼자 위로 하는 일. 가능이 아니라 그분 사정이 그 사정이다. 새벽에 내 남자가 어디 갔지 하고서 나가보니, 딴 방에서 남편이 혼자 그러고 있네? 부인은 깜짝 놀람. 남편 손을 보면 이제 항상 그 생각이 날 테니까. 손잡고 자길 좋아하는데 생각만 많아짐. 그러나 그건 부인들 집단지성에게 물어보면 배 부른 소리. 복에 겨운 투정. 여성잡지 2라는 세계를 알고 나면 아줌마들 한 분은 끄덕끄덕. 한 분은 뒷목잡기. 그게 그거다.
물론 B 예시에 대해 남편이 강요를 넘어 강압으로 넘어가면 뉴스에 나오는 그런 폭력이고. 당연히 남편은 부인을 사랑하니까, 새벽에 몰래 혼자 그러는 거고. 부인 그래프는 아직 저 밑이고. 남자는 총량에서 평균이고. 그래서 B 예시의 결과가 발생하는 것. 그런데 그에 대한 수다 3시간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우리 남편 겉보기에 엄청 남자답고. 테니스, 골프, 농구, 야구 좋아해도 조루라서 본 게임 1, 2분 밖에 못해요. 이번 생은 망함.」
라는 연민(?)도 있는 반면. 현명한 조언이 아니라. 거기다 대고 자랑질─염장질─주책질 하시는 여자. 있다. 많다. 허세 역시 장난 아니다. 일단 저희 남편은 허벅지값 한다 잘 한다, 젊어선 40분 지금은 20분이라서 실망이다. 그래요? 자긴 4시간 5시간도 연속 뛴다는 둥 뭐라는 둥. 말도 못한다. 말 다 한 거다. 우머나이저가 어쩌고저쩌고. 그래프에 따라 서로 맞춰가지 않으면 골치 아프기 딱 좋은 문제. 아무튼 여자 허세도 장난 아니라는 거. 그게 주로 여성잡지 2라는 거. 남자의 허세와 허풍은 일관되지만. 여자는 여성잡지 1에서는 허영심. 여성잡지 2로 바뀌어가면 허세. 짜잔~ 그렇다고 여성잡지 2만 되면 인문교양학에 통달하느냐? 하면 아니지요 아니지요. 말의 총량도 느는데 반해, 화법은 이상하고, 잘 듣지를 않고. 그래서 아줌마들조차 이쪽 배경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단순히 조루를 발기력 유지와 동일시 하는 아줌마도 적지 않다. 그저 목소리 큰 여자가 이기는 식이다. <발기력 저조 = 조루 = 사정>라는 식으로 이모가 또 뭘 모르는 여자들 모아놓고 아는 척 쏼라쏼라~! <칼럼: 야한 동영상>에 나왔듯이, 과학으로 살펴볼 문제를 뭔 미신도 아니고 헛소리. 아니면 아무말 대잔치. 아니면 막말. 아니면 우기기. 자기 남편 비아그라 먹고 관계 했더니 뭐 어쨌더라 어쨌더라. 약국 가고 병원 가면 될 일을 가지고, 일을 키우고 해결할 생각도 없고. 일찍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관철해서 실행에 옮겼으면 쉽사리 해결될 일을 가지고서. 무슨, 남자의 자존심과 열등감 때문에 일평생 고생을 한다. 일평생 고생만 한다고. 자기들끼리 뭔 이상한 얘기들로 정보 공유하고 바벨탑만 쌓고 허물고 쌓고 허물고 쌩쑈를 하는 식이다. 그 쉬운 일 좋은 길 간편한 방법을 놓고서, 왜! 아니 왜 그렇게 어렵게 사나. 그게 뭐 쉬쉬할 일이라고. 빠르면 빠를수록 통쾌할 일 가지고서. 대체 왜 일을 크게─길게─복잡하도록 여러 인생 갑갑하도록 만드는 걸까. 마음을 열면 간단한 것을. 그 손쉬운 일리에 왜 그처럼 똥고집을 피우냐고. 승질머리 하고는. 여자의 마음도 알면 알수록 미스테리지만, 남자의 자존심과 열등감도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임에 틀림없다. 지금이 뭐 남존여비의 시대도 아니고, 초장에 잡혀살자고 처음부터 시녀를 하시겠다라. 그랬다간 당장 내일부터 정당하게 행복을 누리고 로맨스 근처에라도 가 보기는 커녕, 뽑아먹어야 할 삶의 기본 욕구마저 영원히 물건너가버리는 것. 차마 셀수 없이 많은 여자 인생들이 증명했다. 그 불행의 천문학적 슬픔은 두고 두고 무수히 반복되고 있을 뿐. 처음 만나서 이른 시일 내에 당장 확인하긴 까다로운 문제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 낯부끄럽더라도, 부부 성클리닉에 나중 혹시라도 함께 가 줄 수 있겠냐고, 대놓고 물어보는 게 낫긴 낫다. 나중 길이길이 영원토록 횟수와 시간과 부드러움과 배려와 냄새등 그 모든 성적 환상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뭐야 그러니까 여자가 그렇단 말이지. 맹하던가, 순진하던가, 착하던가, 한 명은 남편 땜에 속 터지고, 여성잡지 2가 되어서는 남는 건 말도 안되는 허세와 일상적인 뒷담화와 수다 3시간 밖에 없잖아? 험담가도 그런 험담가가 없다니. 그러게 똑순이처럼 초장에 기선을 잡았어야지. 허구헌 날 질질 끌려다니기나 하고 말이야. 뭐 만나 준다느니 마느니. (절레절레) (절레절레) (절레절레)! 아무튼 여자는 그렇고.
그런 반면 뭘 좀 아는 남자는 달라도 역시 다르다. 그게 뭐냐 실전이다. 짧은 사랑을 만나고 다니거나 어설픈 더티러브에 힘 빼는 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렇지만 말이 통하는 남자와 뭘 좀 아는 남자는 알아도 바로 알고 있다. 그 가운데 백전노장의 말에 그나마 귀가 솔깃해야 하지 않을까? 임팔라 귀 움찟움찟. 꽃사슴 귀 펄럭펄럭. 들개 귀 쫑긋쫑긋. 전적이 만족까진 아닐지라도 중급 이상. 그리고 영원한 사랑을 만나서 현재 행복할 때. 전장을 누빌 만큼 누빈 노장의 깨달음이 뭘까?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그래도 게 중 나은 것 하날 꼽자면 이렇다.
「NC를 전전하는 식의 풋사랑이니 짧은 만남이니. 그거 다 돈 낭비. 시간 낭비. 체력 낭비. 정력 낭비. 에너지 낭비. 기력 낭비. 남자는 정액을 아껴야 함.」
그런데 그분은 말 그대로 그럭저럭 전적이 되고, 그냥저냥 알콩달콩 현모양처이자 조강지처와 행복한 가정에 안착했기 때문. (잘은 모르지만 일단 이치가 그렇다). 그게 아니면? 하드코어가 안 좋다는데 간혹 마음은 가고. 정력은 왕성한데 반해 쓸 데가 없고. 성실한 직장인이지만 딱히 큰 꿈도 포부도 없고. 그냥 평범. 남아도는 힘을 쓸 데가 없고. 굶을 대로 굶고. 유명인처럼 우수한 성과를 위해 달려야 하는 인생도 아니고. 그냥저냥 친구들 만나서 으쌰으쌰 평범한 남자. 그래서 그분께서 그나마 왕성한 욕구를 적당히 관리 잘 하셨으면, 인생 후반기에 더 안심하는 거고. 젊어서 뭔가 방만했으면 나중 부인 표정이 어쩔 테고. 그 차이다. 그처럼 실전에 따라 남자가 일찍 깨달을 수도 있고, 아마추어로써 가상 게임만 원없이 경험했을 수도 있고. 그렇듯 남자는 그렇고. 여자는?
- 새벽에 눈 떴을 때 클리토리스까지만 20분. 기교파?
- 그마저도 최대한 자제랄지 상상력 세계를 동경하며. 장타자구만.
- '꿈 복기' 꿈 줄거리를 기억할려는 노력하기로 대체. 성녀네. 성처녀라고.
그와 같은 확실한 자기 관리 개념이 있다면 몰라도. 그래프가 늦는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자긴 성병과 에이즈와 피임등 부담이 없다면 남자처럼 막살고 싶다? 여자도 실전으로써 뭘 좀 알고자 한다? 보건 의료계쪽 종사하시면 잘 아실 거다. 젊어서 여자 몸 함부로 놀렸다가, 나중 피임약 약발이 어떻고 어쩌고저쩌고, 자궁 건강이 나중 어떻다는 걸. 여자는 남자랑 다르다. 막살면 막사는 대가를 나중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밖에. 더더군다나 폐경 전까지 전성기도 확실. 행복한 인생이자 아름다운 사랑과 즐거운 가정. 그거 그냥 대충 알아서 커 가는 사랑의 나무가 아니라 애지중지 노력해야 느낄 수 있는 고귀한 가치라는 걸. 그걸 슬럼프랄지 불우한 시절을 거쳐서 아느니, 간접경험으로 아는 게 낫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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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루'는 의부증과 비교하면 딱이다. 요컨대 남자는 견딘다. 남자는 참을 수 있다. 남편은, 약하거나 중증 의처증까지 사랑하면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단계 이상의 의부증? 여자는 못 견딘다. 도망간다. 바람기에 대해서 남녀의 차이가 있듯. 같은 강도의 잔소리에 대해서 남자는 귀에서 피가 나건 귀가 타건, 참을 수 있다. 대체로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연애하다 대부분 나가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즉 일정 수준의 강도라면 남자는 참지만 여자는 못참는다. 그게 잔소리다. 곧 막무가내 잔소리는 남자 달아나라고 고사 지내는 격! 안 그래도 <여자말을 번역하고─해석하여─이해한 다음에─대처하기> 라는 과정을 꼬박꼬박, 매번 꼬박꼬박 반복하느라, 피곤할 대로 피곤한 우리 남자들. 돈 버는 기계 같은 남자들. 우리가 뭐 자상하기 싫겠냐고. 다정하기 귀찮냐고. 여자를 위하고 아끼는 걸 그 얼마나 우리가 좋아하냐고.
(그래서 여자여! 여자인 내가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잔소리를 남자에게 전달하기를 권장하며. 여자들끼리 사용하는 간접화법이 아니라, 남자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직접화법을 구사하라는 것. 그게 아니면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워 워 워 워 워 워 워! 그러니까 남녀 모두 3-4개국어를 완벽히 구사할 수 있는 부부, 그분들이 부부싸움할 때 가장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언어로 부부싸움을 한다는 것. 그래서 그런 거다. 감정보다 이성. 이기고 싶은 거보다 사랑. 그 때문이라고. 물론 여자에게 직접화법을 종용하는 것부터 어패. 태어나기를 천동설이요 일평생 거울보며 화장하는 게 삶인데, 간접화법마저 빼았어가는 결례 중의 결례를 강요할 수야 있나. 우리가 무슨 권리로? 남녀가 헤어지며 여자가 혼잣말하기를, 남남이 되더라도 남자가 나중 자길 생각하며 마스터베이션하면 좋겠다? 남자 판타지로 말이 안됨 말이 안된다고. 그처럼 남자가 간접화법을 이해하며 보살피라는 말은, 남자 보고 매일 화장하고 립스틱 바르라는 것과 어떻게 보면 비슷. 남녀 대화의 이치가 이렇다. 연애의 시작이야 남자도 여자한테 맞춰주고, 여자도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으니까 내숭과 함께 맞춰주고. 그렇게 15년 30년 45년 살아보면? (절레절레) (절레절레)! 그러니까 여자 대 여자가 얘기하는 걸 남자가 알면 까무러친다. 남자는 여자말 번역기를 통과한 그 뭔가를 상상도 못한다. 상상도 못한다고. 뿐만 아니라 일단 목소리부터 걸걸하거든. 남자만 손 안 씻고 불결한 거 같고 그런 줄 아시나? 여자 세계의 진실을 말 할까 말까? 말 해 말어? 어? 여자중학교 여자고등학교 여자대학교에서, 여자가 대다수인 공동체에서, 워 워 워! 연애할 때야 뭐든지 다 맞춰주지. 늑대는 양을 잡아먹어야 하니까. 단물 쪽쪽 빨아먹고, 질질 벌렁벌렁, 바나나 훌훌 핥고 어쩌고저쩌고. 꽃을 꺾고 열매를 따먹고 고지에 깃발을 꼽아야 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잡은 물고기한테 밥을 주지 않는다. 농담이고. 아니 그러든 아니든, 남자는, 나이가 들면,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온다)
그렇듯 남자가 진도 몇의 잔소리에 나가떨어지듯, 여자는 <지루>에 고개를 돌리고 <냄새>라면 치를 떠는 것이다. 여자는 (대체로) 한 번에 하나의 사랑을 한다고 보면 된다. 여자는 복잡한 거 싫어한다. 앤디 워홀이 그러니까 일기에다 여자들 그림은 보는 즉각 알아채겠다고 쓰지 않았나. 글도 마찬가지로 몇 글자 대충 훑어보면, 전형적인 여자인지, 산만한 남성인지, 비논리적인 사이코패스인지(사이코패스가 비논리적이란 말이 아님), 아니면 동성애자인지. 우리는 대번에 맞출 수 있다. 그러니까 집고양이가 발정나면─애지중지 실내에서 키우는 집고양이 말고 똥개처럼 마당에서 키우는 고양이─녀석은 100퍼센트 도망간다는 점. 우리가 어찌 모를까. 그렇듯 여자는 지루 못견딘다. 나가떨어진다. 도망간다. 남자에게 찐한 사랑은 그것만 중요하겠지만, 여자에게 진한 사랑은 책 100권으로도 모라르지 않냔 말이다. 바로 그래서 여자가 지루를 싫어하는 것이지, 사랑하는 내 남자가 내게 완벽하도록 맞춰주면서 지루다? 그런데 사정까지 싫어한다? 나보다 한발 앞서서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그렇게 알아서 기승전결이 다 된다? 그럼 여자는 발가벗고 춤이라도 춘다. 좋지 왜 안 좋겠나.
(아아 여자 여자. 워홀 일기가 나왔으니, 고로 소녀 감성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네. 등장인물이 많으면 한 사람을 깊이 알기 어렵고. 한 사람을 깊이 알기 어려우면 경우의 수가 많아지고. 경우의 수가 많아지면 낭만적인 로맨스와 설혹 내가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뜻인데. 그러면 삼류 추리소설을 읽는데 추측조자 버겹다? 긴말 필요없이 그냥 먹잇감이네. 정실감으로 찍히면 뭐하냐고. 맘에 드는 낭군님을 물어오면 뭐하냐고. 잡은 물고기한테 밥을 주지 않는데. 뿐만 아니라 여자는 여자에게 괴물이고, 여자는 남자에게 바보인데. 뭔 말이 더 필요하나. 남자의 환상처럼 여자의 판타지도 말 그대로 판타지 아닌가. 미남부터 성우와 누구 누구 등 죄다 나만 좋다고 구애하니까, 로이 리히텐슈타인 그림처럼 행복한 눈물만. 허나 그건 꿈이고 현실은 자기위주편향이고. 곧 어설픈 자기 합리화의 대가는 결코 녹록치 않고.
- 잘생긴 남자에게 들이대면. 마음만 주면 달콤한 추억인데 아니면 성상납. 아니. 여자가 남자 따먹기.
- 못생긴 남자와 결혼했다가, 알고 보니 못생겼고 덤으로 성격도 더럽고.
우리 남편은 못생겨서 바람필 걱정없다고 생각하시는 아줌마, 뒤통수 맞으면 뭐가 되나. 얘길 들어주고 맞짱구 치고 달래며 귀기울여줘도 모자를 판국에, 뭐 자기 남편 못생긴 걸 자랑해? 매를 버네 매를 벌어. 하다 하다 남편은 못생기고 자기도 못생기도, 여자들 기분 좋으라는 거야 엿먹으라는 거야? 도무지 알 수가 없지 않냐고. 어쨌든 친한 친구 부부동반 모임에 파랑새 숙녀라도 1명 있어 봐. 남자들 여자들 온통 죄다 속 뒤집어져서 그 모임 절대 오래 못 간다는 거. 기정 사실 아니던가. (절레절레).
6
원리가 그렇듯 지루를 의부증과 비유할 수 있다면, 지루를 지능과 견주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일단 요약 먼저. 남자의 지루? 다음 두 가지가 충족되면 여자에게 천국, 아니면 지옥.
- 속성이 아니라 29단계를 정성스럽게 정통으로 차근차근.
- 중거리든 장거리든 그녀가 원하는 만족감이 골인 지점.
「뭐 만사 OK요? 우리 모두 챔피언이냐고요? 누가 조루래? 누가 윈윈이래? 나 철인 삼종 경기 1등 다음으로 2등이 들어올까 말까 해도 끄떡없어. 알어? 뭘 알고나 말해? 어? 이거 왜 이래? 누굴 뭐 바보로 알어? 어? 장난해? 지금 장난하냐고! 내 발에 채이는 게 여자야, 알어? 그래 봤자 철인 삼종 경기 자주 못 나가지 않냐고? 난 야구처럼 날마다 뛴다고. 실전 경기 날마다 뛰는 장거리 장타자 거포 대형 스트라이커라고. 어? 뭘 알고나 말해. 어?」
워───워───워! 바로 그처럼 1과 2 그 두가지가 전제되었을 때 그녀가 좋다는 것이지, 그게 아니다? 여자가 플라토닉없이 마음 먹고 욕심만 채운다? 색욕이라는 성과에만 집중한다? 성욕의 끝을 만족시킨다? 남자 등골 빠진다. 제명에 못 산단 말이다. 불륜으로 만난 남녀. 여자와 남자가 비즈니스로만 4년 만나고 헤어진 다음. 남자는 당시에야 새 차였겠지만 나중 중고차 1대만 남았겠나. 기능 상실이라는 선물까지 덤으로 독박썼지. 지우지 못할 짜릿한 기억 때문에 오히려 더 속 뒤집어질 테고. 그래서 나중 기능 회복에 얼마가 걸렸다더라, 까지는 듣지 못했고. 그처럼 여자가 작심하면 남자는 뼈까지 발린단 말이다. 새발의 피가 바로 그거다. 다큐멘터리만 봐도 누누히 증명되지 않나. 수컷이 욕심을 채울려다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일. 아마존의 뜻도 크게 다르지 않고.
보아하니 조루든 지루든, 어차피 태어날 때 이미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쾌락의 총량은 대충 정해져 있는 것. 그게 천부적인 재능이든 허접한 잔재주든. 진한 사랑의 능력에 대해서도 통상 정해져 있다는 것. 유전인가 환경인가? 타고난 지능과 후천적 발전, 전자가 더 중요한가 아니면 후자인가. 인간의 지능이 유전에 의해 타고난다는 유전 결정론, 그리고 대조적인 환경 결정론! 현재까지 학계에서 밝혀낸 사실은 둘 다 중요하다-다. 물론 진화 과정을 보자면 <선천적 지능, 즉 씨가 더 중요하다>에서 <후천적 환경, 곧 밭의 영향력은 놀랍다>로 바뀌는 추세. 당연히 사과나무에서 바나나가 열리지 않고, 튤립 씨앗이 뜬금없이 나중 후리지아 꽃을 피우진 않는다. 그렇다만 과학으로 밝혀낸 학식에 따르자면 <씨가 중요하나 밭이 중요하냐>에서. 물론 씨앗이 더없이 중요하겠지만, 밭의 신기한 마술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라는 게 학계의 중론. 세계3대 순수과학잡지로 대변되는 학계에 보고된 최신 논문으로 밝혀낸 최종본은 아쉽지만 아직 거기까지다. 미래는 몰라도 아직은 딱 거기까지. 따라서 단순 지능은 측정 가능하지만, 후천적 환경이 어디까지 요술을 부리나는 정확히 측정 불가. 그걸 뛰어넘는 대체불가능한 지능론은 현재 아직 없는 실정. 그 말은 무엇일까? 곧 인간이 천 년 만 년 살 수 없는 것처럼. 타고난 지능은 분명하고, 발화된 씨앗 역시 분명하니, 그러므로 후천적 환경이자 노력하는 인생은 오십보 백보처럼 어느 범위가 정해져 있다는 것. 즉 최고의 발전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여건이 갖추어지면, 마라톤 주자로 입상하는 거고. 최고의 발전을 바랬으나 슬럼프에 발목 잡히고, 이따금 달콤한 꾀임에 빠져 밤의 세계에 들락날락했다면, 하프 마라톤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거고. 말하자면 호모 사피엔스처럼 저차원의 쾌락만 추구하면서 양치기 소년이 낮잠 자는 목장까지만 갈 것인가. 아니면 1번 뿐인 인생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살 수는 없다, 고로 무지개 너머까지 가 보고자 한다일 수도 있고. 보아하니 그 차이. 딱 그 차이. 저 멀리까지 보면서 뚜벅뚜벅 땀방울을 흘리든지 내일을 위해 오늘 참고 일하며 달리던지. 아니면 내일은 없다 오늘만 있다 따라서 막살자, 그러던지. 어차피 정해져 있다는 것. 오늘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다. 그건 정해져 있다고 봐도 된다.
- 수많은 전적 가운데 플라토닉에는 최선을 다하고.
- 수많은 전적 가운데 풋사랑과 뻔트와 쨉에는 '대충 살자'식으로.
- 수많은 전적 가운데 진한 사랑과 더티러브와 잔꾀에는 일관되게 '막살자'로? 뭐-뭐, 뭐라고!
말 그대로, 살아온 인생에 따라 중고차의 사랑은 여전히 썽썽할 것인가. 아니면 구식탱탱 묵은 쾌락론은 써글써글할 것인가. 뭐니 뭐니 해도 본인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는 것.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 나오지 않나. 멀리 보고 한눈 팔지 않으면 대기만성이요, 타고난 재능 믿고 낮잠 자면 우승 트로피는 줘도 못 먹는 거고.
하오나 그분들 왕성한 정력을 어찌 말리나. 그분들 똘똘이가 그분들 꺼지, 그게 어디 필자 껀가. 숙녀의 클리토리스는 그녀들 애인 것인지, 거기다 대고 누가 뭐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겠냐고. 배 나와라 감 나와라, 그걸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잘사는 것. 그에 따라 사랑의 행복감은 어느 정도 좌지우지 된다는 것. 말 그대로 웰빙! 그에 따라 쾌락의 낙원마저 우리와 언제까지라도 친할 수 있다는 것. 단지 그뿐. 거기다 행운의 여신까지 그댈 편애한다면 금상첨화일 테고. 그러나 그분들은 일생이 발정기 아니던가. 투우사와 황소! 여자는 투우사 남자는 황소. 수컷은 온통 총 29단계에서 21번만 관심 있다는 거. 아니라면 거짓말. 오직 21번을 위해서 나머지가 존재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라는 거. 그러니까 연애의 태반은 남자가 오직 여자와 자기 위해서라는 거. 그걸 어찌 속이나. 사랑이라는 어감에 혹하는 거지, 사랑이란 대부분 동침이자 교미이고 색욕에 가깝지, 사랑이 모두 플라토닉은 아닌 것. 특히 젊을 때도 그렇고 나이 먹으면 젊은 여자가 말하기로, 솔직히 말하기로 뭐 어쩔 수도 있고. 로맨스 드라마 명대사니 뭐니 그거 다 뻥 몽땅 뻥. 잠자려고 남자가 여자를 만나지 뭐 미쳤다고, 여자의 간접화법을 들어주고 들어주고 맞춰주고 맞춰주고? 풋풋한 하이틴 드라마와, 청순하고 건전한 이성 교제에 찬물을 끼얹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영화는 영화고. 현실에서 통계 내 보면 99퍼센트 뻥이란 말이다. 뻥 뻥 싹 뻥 죄다 거짓말, 몽땅 구라, 전부 다 공갈이라고. 뻥 뻥 다 뻥, 단 나중 1퍼센트 플라토닉을 만난다면 모를까. 나머지는 다 뻥! 그거만 알면 된다. 어차피 여자도 여성잡지 2로 성숙해지면 남자랑 똑같아진다. 그건 여자가 더 잘 아실 테고. 하여 뭘 좀 아는 여자는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던 아니던, 몸도 마음도 절대로 주지 않는다. 제대로 실한 놈 물어서 이번 생은 물론, 다음 생의 다음 생의 다음 생까지 두고 두고 사랑하고자 하니까. 그녀는 그래서 몸도 마음도 주지 않는다고. 여자에게 히든 카드는 그거 하나 밖에 없는데? 그럼 말 다 한 거지. 말 다 한 거라고.
그래서 남자와 여자. 꽃과 화병. 그림과 액자. 간접화법과 직접화법.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거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때문에 (당사자들은 괴롭고 괴로울 테지만) 보통의 남자가 도달코자 하는 지루와, 여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지루는 하늘과 땅 차이란 말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이론. 즉 실전에서는 남자는 남자 생각만 하고, 여자는 토끼와 거북이의 중간만 꿈에 그리고.
7
바로 그래서 지루라면, 여자는 미치는 것이다. 헤어지는 지름길일 수 있다. 사랑해도 사랑도 변할 수 있고, 오직 그것만으로도 남남이 될 사유가 충분하단 말이다. 냄새 하나만 가지고도 여자는 이혼을 생각한다고. 단, 오직 그녀 만을 위해서 사랑의 행위조차 100퍼센트 그녀에게 맞춘다면 얘기는 또 달라질 테고. (그렇지만 이론은 그렇고 남녀의 대화법 자체가 다르듯. 여자는 책 100권이 모자르고, 남자는 오직 넣다 뺐다 왔다 갔다 들어갔다 나왔다 엔진처럼 피스톤 운동 오로지 그 생각뿐. 그러니까 여자들이 지루를 싫어하는 것.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비율은 모르겠다만 남자 95명은 조루고 남자 5명은 지루. (물론 차츰차츰 발전하고 과장해서 그렇다는 말. 웃자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곤란함. 재미없나? 아님 주제를 잘못 잡은 건가. 남자의 절정은 여자의 기승전결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뭣도 아닌데? 잘못 잡았네 주제를 잘못 잡았다고. 아 글세 또 또 매를 벌었구만 그래. 그럼 한쪽이나 내 편 확실히 만들자면, 여자여! 제발 좀 똑순이가 되란 말이다. 아시겠어요 모르시겠어요? 아 그래요 안 그래요? 뭔 반응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고, 반응이~!)
「술 먹은 당일 날은 지루, 술 먹은 다음 날은 조루! 아 미치고 펄쩍 뛰겠다. 오빠 술 좀 작작 마셔! 토끼와 거북이 그 중간 어디 없나?」
학계 정설과 기타 등등을 따지면 다를 수 있음. 그런데 지루의 반틈은 여자가 아예 만나주지를 않고, 최선을 다해서 그분만 피해가고. 나머지 반틈은 여자와 사겨도 여자들이 하나같이 싫어하고. (물론 재미없는 농담이 그렇다는 거고. 듣는 지루 기분 나쁘도록 깐족이 아님. 그분들 고충을 부러워하는 남자도 상당수). 여자는 10이면 10 다 지루를 싫어한다. 지루를 싫어하지 않는 여자는 진심으로 사랑하거나, 아니면 남자가 문단 1의 과정에 대해서 여자를 만족시켜주는 것일 뿐이다.
고로 남녀 대화법 차이의 축소판은 진한 사랑인 것. 은근히, 잔잔히, 다정하게, 서서히, 천천히. 바로 그처럼 사랑스럽게 30분 동안(개인차야 때와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가정하고)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 나누는 언어. 그걸 만족시킨 다음에 21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그럼 1번부터 20번까지 대충 잡아도 30분인데 그걸 남자들이 기다리겠나, 시간을 채워도 좋아하겠나, 기억나는 판타지는 어떻고 어제 봤던 에로물의 잔상은 어떻고. 그럼 경기장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트랙만 짧게는 1바퀴요 많이, 아무리 많이 돌아봐야 경기장 안에서만 돌다 끝나는 거다. 경기장 안에서 21번식으로만 1시간 2시간 돌면 뭐하나. 그러니까 그녀들은 돌아버리는 거지. 여자는 경치를 구경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그러고 싶은데. 굶을대로 굶은 늑대. 총각과 유부남의 차이는 그거다. 1~20까지의 시간 차이, 21번의 시간 차이. 전자와 후자 모두 총각이 열세. 지치지 않은 채 생산할 수 있는 가용자원 생산능력만 빵빵하면 뭐하냐고. 주변에서 뻥뻥 터트리며 웃긴 남자로 호평이면 뭐하냐고.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데. 만약 숙녀의 첫사랑이 유부남이어 보시라, 그녀 인생 이미 초장에 결판날 수도 있다는 것. 그건 그거고. 왜 여자들이 잠에서 깨어날 때 마법에 걸릴까. 잠의 신과 꿈의 신이 1번부터 20번까지를 거즘 요리해주시기 때문. 단기 과정은 취미 독학할 때나 하시고. 진한 사랑은 어디까지나 과정이 중요한 것. 남자여, 여자의 시간을 기다려 주기만 해 보시라. 환상도 그런 환상이 없을 테니까. 요약하자면 이렇다. 꼭 필요한 약방의 감초는 넣고, 불필요한 허세는 빼고.
- 이상 : 의무방어전. 뭐 지명방어전? 패자부활전 어디 없나.
- 상식 : 조루는 과학으로 접근해야 하고, 육체적 사랑 역시 남녀의 입장과 원리 이해.
- 현실 1 : 조루는 열등감이요, 육체적 사랑 역시 29단계에서 오직 21번 뿐인 자존심.
- 현실 2 : 여자는 지루에 나가떨어지고. 냄새에 더 나가떨어지고. 아니면 뻥. 아니면 허풍.
- 현실 3 : 조루 또는 지루. 술 취하면 지루, 내일은 조루. 토끼/거북이. 중간은 없고. 21번 밖에 모르고.
- 현실 4 : 만반의 준비가 최상인데.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음. 굶을 대로 굶은 늑대가 보자면 죄다 배부른 소리들.
아니 뭐야. 가만 있어 봐. 그 뭐야, 뭐, 30분? 30분? 다시 생각하니 너무 짧나? 짧네 많이 짧네. 실수했구만. 실언이라고. 혹시 숙녀들 적잖이 실망 많이 했으면 어쩌지? 어떡하지? 어쩌긴 뭘 어째. 애무만 300분 하는 거지 뭐. 어려울 거 뭐 있어. 30분 하든 3시간 하든 알게 뭐야. 그러든가 말든가. 여자는 3초와 3분에 상심하고, 그렇다고 21번만 장거리 떠나면 괴로울 대로 괴롭기만 하고. 도대체가 말이야 중간이 없어 중간이 없다고. 누가 아니래? 어쩜 더욱 더 중요한 게 후희 아니냐고. 누가 뭐래도 사랑은 후희가 최고 아니냐고. 그것만 보면 진심이자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을 테니까. 어쨌든. 요컨대 핵심은 어디까지나 여자한테 맞추라는 것. 남자가 여자한테 맞춰야지, 여자가 남자한테 맞추는 건 사극에 나오는 궁녀 얘기일 뿐. 그렇다고 1부터 20까지만 3시간 하다가 뺨 맞고 헤어지란 말은 아니고. 생맥주 500cc 아니 1000cc 서로 퍽퍽~ 팍팍 끼얹은 걔네들. 걔네들이 그랬다. 중간에 풍선 사그라드는 증상. 사태? 참극. 우리 남편 왜 이래,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네. 우리 오빠 나이도 아직인데? 워──워──워!
그럼 어느 남자가 말할 것이다. 뭐라고?
「아니 이거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 어? 마빡에 애무남이라고 써 붙이고 다니라는 거야 뭐야! 어? 그럼 우리 보고 어쩌라고요! 조루도 싫다 지루도 싫다, 우리 보고 뭘 대체 어쩌란 말인가요!」
~라고 말이다. 남녀는 그렇게 다름. 전 세계의 미려한 항구들 다 놔두고, 늑대의 흑심이 뭐한다고 딱 1개 항구에만 밥 먹듯이 갔다 왔다-왔다 갔다 하고 싶겠나. 그런데 간접화법 간접화법, 밀려졌다 당겨졌다 쥐어졌다 펴졌다 들려졌다 놔졌다? (절레절레)! 사랑은 본심이 아름다운 게 귀감이 아니다. 사랑이란 감정이 낭만적인 게 미덕도, 전부도, 모범도 아니란 말이다. 절대로 아니라고요. 그게 아니라 사랑은. 사랑은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그게 바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