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낚시 취미

from 칼럼 2024. 11. 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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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왜 낚시냐? 여건상 딴 취미는 부적합하기 때문. 말하자면 골프를 배우자니... 악기처럼 실력이 늘었다 줄었다 할 테지만. 低실력은 불만족일 게 뻔하고, 투입해야 할 시간과 노력과 재정이 형편상 부담스럽고. 어떻게 어떻게 그 세계에 빠져들어 70~100타 정도 친다고 할지라도 시간부터 없고. 늙었고. 골프장까지 간다고 가정하더라도 만약 직접 운전해서 간다면 골프장에 도착할 때 이미 체력 탈진. (이래서 골프장에 가서 보면 주차장에 고급차들이 즐비한 것임. 즉 누가 데려다주던가 태워다주던가 아님 완벽한 자동운전이 전제되어야 좋단 얘기. 아니어도 가능하긴 하나). 골프에 대한 기타 등등 설명 생략. 나머지 취미들도 설명 생략. 
    아울러 직업 없음. 양친 돌아가심. 가족? 없음. 결혼 포기. 재산 없음. 친구 없음. 음주 안함. TV 안봄. 요즘 연예인 모름. 얼굴 화장품도 안바름. 샴푸,헤어드라이어 안씀. 빚도 예전엔 없었음. 인생에서 네 가지 최적화 여건 때문에 이렇다 할 취미도 가져서는 안됨. 그럼 일주일에 월화수목금토일. 운동, 스파, 드라이브, 쇼핑, 극장, 스포츠 관람, 경마장 구경, 인터넷 놀이터를 비롯해. 한량이 따로없으니 낚시가 빠질 수 있냐 그것임. 그렇게 1달에 1번 가든지 계절에 1번이랄지 만만한 게 낚시가 됨. 뿐만 아니라 왜 낚시냐, 에 대한 이유는 차고 넘침. 가령 노화의 징후 뚜렷! 흰머리에 흰수염에 체력 저하에... 말 말자. 네 가지 삶의 최적화 때문이라는 건 얄미운 핑계가 아니라 지극히 합당. 이렇듯 여건상 테니스랄지 골프랄지 무슨 기타등등 뭐니 다 안되고 못함. 그렇다고 애완견을 최고의 친구이자 가족으로 영입한다? 그와 같은 중차대한 결정을 어떻게 쉽게 하나. 녀석이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충족시켜주지 못할 바에야 생각도 말아야 옳음. 책임 못짐. 회피형이 지당함. 또 캠핑? 짐싸기 사진만 봐도 머리가 아픔. 그리고 관련하여 뭔가 처연하고 어떤 짠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는 게 뭐냐면 그건 이거다. 옛날에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대략 기억하기로) 어차피 전공할 거도 아닌데 대충 체르니 1장 넘기자 였는데. 그땐 듣는 사람 입장에서 퍽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지금 필자가 쓰는 칼럼이 그거랑 똑같단 말씀. (절레절레)! 하긴 프로 낚시꾼이 될 거도 아님. 그건 맞음. 더더군다나 만약 근접한다고 해도 그 과정이 더 노고. 그러다 늙음. 그래서는 안됨. 절대 안됨. 즐거운 취미생활 할려다가, 연구 노력 수없이 반복해서... 아님. 즉 "멕시코의 해안 마을 어부&MBA 대화"랑 똑같아지는 것임. 물론 그쪽 전문가들이야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좋고 옳음. 다만 이쪽은 다르단 얘기일 뿐. 즉 자랑 절대 아님. 
    자, 그렇게 낚시가 2달에 한두 번이든 어떤 주기로 갈 수 있는 취미로 당첨됐다 치면. 그럼 다음 수순으로 당연히 장비를 많든 적든 챙겨야 하겠지. 또 그럼 찬찬히 알아보는 게 순서. 그처럼 오랫만에 낚시 장비를 마련하려다 보니 인터넷 검색의 바다에 빠짐. 
    다만 장비광은 아님. 핑계지만 매니아들은 그게 필요하고 오래가지만 난 아님. 컴퓨터 데스크탑, 싸이클 등 장비 장만할 때만 열을 올리고. 애마가 생기고 나면 귀찮아서 차를 바꾸지 않는 아저씨들과 똑같은 이치. (그러다 머머 접습니다 그러면서 장비를 몽땅 내다 파는 그림은 상상하지 말자) 그러다 형편이 허락된다면 포르쉐든 전기차든 하나둘 마련하는 어른들처럼. 낚시 장비야 그에 비하면 푼돈이니까... 설명 생략. 그래서 오랜 검색결과 물망에 오른 낚시대는 이랬다. 기준은 편의성과 무게! 참고 글은 
    https://innak.kr/bbs/board.php?bo_table=Q01_best&wr_id=6525
    인상적인 댓글, snapper님: 
   "낚시대 무게의 90%는 길이에서 오는 무게감이라 530은 경량이라도 무거워요
    용성나이아드 1.7-430 161g 들다.. 인해rb 0-530 152g...역기 처럼 무겁더군요
    신신 작은거인 3.15m 127g...8살 초등생이 방파제에서 6시간 들어도 괜찮아요"

도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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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무게     제품명                 무게중심(from 릴시트)*     무게중심(from 릴대끝)**     성질(연/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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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m + 146g = 독도 1-430
    4.3m + 153g = GDF블레이즈 GX 1-430
    4.3m + 158g = 슈퍼레이온2  1-450 
    4.3m + 159g = 유양 티탄기 1.5-430
    4.2m + 168g = 용성 나이아드기 1.7-430
    5.1m + 175g = 머모피 캡틴칸 1-500
    5.2m + 179g = 은성실스타 슈퍼플렉스 0.6-530
    6.2m + 280g = 바낙스 돌돔 2-630

* 무게중심(from 릴시트): 릴시트에서 무게중심까지 길이  (예: 몇 cm)
** 무게중심(from 릴대끝): 릴대밑부터 무게중심까지 길이 (예: 몇 cm)
*** 무게중심 수정: 낚시대 끝부분 밸런스캡, 자석, 접착편납을 부착
**** 릴 부착후 무게중심을 비롯해 구글시트 정리: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e/2PACX-1vSb1R2auv8YKyuSW4nhaH11h7UQcDvzIqgjA-r7yIy8emAE2eJXmaqYO_dMXrOChb5MnD3sftg5Xe11/pubhtml?gid=0&single=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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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내 낚시 스타일에 이게 맞냐, 그걸 생각 안했음. 내 낚시 스타일?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니고. 내 스타일? 전문적인 도박사도 아닐 테고 도스도예프스키 같은 노름꾼과도 거리가 멀겠지만. 자기가 자기를 모르면 쓰나! 그래서 이거 먼저 정리를 해야, 장비 마련이 쉽겠다 라고 생각이 정리됨. 

  • 바다 ≥ 민물 (근데 민물도 좋음)
  • 장대 ≥ 릴대 (근데 찌,원투도 좋음 ← 이걸 일컬어 "잡덕 별론데..."?)
  • 연질 ≥ 경질 
  • 낚시대 기준: 손맛 + 휨세 
  • 목줄: 최저가 묶음바늘만
  • 미끼: 생미끼 
  • 밑밥: 안함   (단, 옥수수 통조림만 예외)
  • 뜰채: 안함   (뜰채 싫어해서 '들어뽕&그리퍼' 선호파도 있듯이)
  • 수심측정: 안함
  • 조류:      안봄
  • 물때:      일반 
  • 찌 채비:  반유동 
  • 밤낚시:    안함
  • 선상낚시:  안함
  • 갯바위낚:  안함   
  • 조과1:     방생 아님 옆사람에게!
  • 조과2:     생선 피빼기&회뜨기 NO
  • 뒷처리:  내 쓰레기 수거
  • 찌낚: (릴찌낚) 안함. 왜냐면 밑밥 사용 싫고, 밑밥 안뿌려도 중노동이니까. 대신 찌+카고는 OK.
  • 원투: 원투 한번 했으면 다음에는 장대. 피곤해서 또 원투 못함. 늙었음. 
  • 동의: 인용문(찌낙 접고, 원투낚시로 전향하려고 합니다..)
  • 릴: 3000번 선호/그밑은 무게중심 불리 그 위는 무거움/단, 06-530대라면 2500 검토
  • 대물: 일단 난 낚시광이 아님. 장비매니아도 아님. 아울러 목줄 허접하고 밑밥 없고. 뒷줄 견재? 필요없어. 수심측정도 안해요. 근데 대물? 바라지도 않음. 만약 잡혀도 올리면 좋고, 놓치면 타 애조가(愛釣家)님들 말마따나 응당 보내주는 게 옳음. 좋음. 맞음. 난 어부가 아님. 필사적으로 기술 상향에 장비 업그레이드하고 막 골프장에서 살다시피, 막 막 미친듯이 몰입해서 대물을 잡는다?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이쪽 경우에는 그럼 의미가 없다는 것임. 왜냐하면 "멕시코의 해안 마을 어부&MBA 대화"랑 똑같아지니까. 더불어 개인적으로 삶의 네 가지 원칙 때문에 할 수도 없음. 해서도 안됨. 마음도 없음. 
  • 갯바위에서: 갯바위 낚시에서 주차 후 5분 도보 이동은 OK. 또 적당히 몇 마리 조과 봤으면 작은 섬 한바퀴를 걸어서 도는 것도 좋음. 즉 먼거리-직접 연락-노력-자본 투입 의사는 전혀 없단 얘기

    뭐야 내 낚시 성향이 이렇다고? 쉽게 말해 2,3시간 뻔트란 말임. 아마 이게 원그래프에서 비율 꽤 될 듯. 대충 바람 쐬고 잡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근데 또 달리 객관적으로 짧게 논평할 만함. 이게 무슨 애조가(愛釣家)냐 낚시터에서 깔짝깔짝 장난치는 꼬마지! ~라고 핀잔을 얻어들어도 할 말은 없다만. 허나 그건 좋다만 그렇다고 자기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는 일. (즉 내 경우만 이렇다 뿐이지 남들은 필자와 달리 훨씬 전문적이고 세세하며 까다롭고 기본적이며 정통을 추구하시기 권한다는 얘기임) 또 이건 어째야 한다 기본은 뭐다 등등? 주변말 새겨듣고 참고할 사안도 많다만, 이 사안에서는 남의 말이 뭐가 중요해. 주변에서 칭송받는 전문가, 프로 낚시꾼들이야 그분들 나름대로 멋진 인생이고. 이쪽은 그와는 다름. 요컨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어설프게 따라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됨. 즉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판에 박은 목줄 어쩌고저쩌고 등등은 내 스타일과 다름. 목줄은 길이와 호수 지맘에다가 1호대를 원투로 막써도 돔 5짜 잘만 잡음. 뭐 그건 그런데 필자 입장에서 시간만 나면 소파에 자빠져 아이폰으로 유튜브만 볼 수도 없는 일. 그 뿐만 아니라 이제 나이가 나이인 이상 뭐든지 늙음에 극도로 민감. 그러니, 머머머(이름) 왜 안 늙음! ~이런 애드립을 내가 어떻게 들어보냐. 남들 귀찮게 안 하고 혼자서 "허송세월"이라는 이름의 낚싯대나 구해서 낚시꾼 흉내나 내야지. 형편이 안 그렇게 생겼나. 이 때문에 일명 포인트에 사람이 많다 싶으면 쓱 자리도 옮겨야겠지. 이렇듯 청춘이 끝나버렸는데 무슨 전유동이나 반유동이니가 다 뭐냔 말이다(말은 그렇고 전유동은 횟수,시간,노력 하며 그 수많은 시행착오를 생각하면...깔끔하게 포기가 맞음). 젊음은 딱 가버렸는데 말이야. 그러니 대충 민장대 연질로 구해서 한두 개 대충 바닥에 놓고나 있어야지 무슨 밑밥 뿌리고 찌와 추를 선별하고 내가 그럴 팔자는 아님. 기술도 없음. 능력도 전무. 하물며 자동차가 있냐 재산이 있냐 친구도 없음. 작년도 올해도 1년 2년 내내 단 한 명도 안 만남. 
    이렇다 보니 장비를 검색하던 중 스타일 때문에 결정도 변하게 됨. 요컨대 릴대보다 장대고 원투보다 찌낚인데!(릴찌낚은 제외) 장대 선정은 충분히 검색 시간만 투입하면 되고. 릴대는... 스타일 때문에 결국 멀리 던져야 한다는 얘기. 밑밥 없고. 수심측정도 안하고. 순전히 기술은 딴전이고 완전 어복에 맡긴단 말이자나? 지가 무슨 주술사야 마법사야! 아, 그게 남이 아니라 바로 나구나. 어쨌든 이래서 릴대를 최고 연질 가운데 0.8-530로. 여분으로 1-630까지로 결정. 언젠가 여유가 되면 0.6-530을 한번 생각해보든가 말던가 하고. 일정 크기 이상은 들어뽕 못하는 거야, 안하면 그만. 심지어 일단 잡혀야 말이지! 게다가 잡히지도 않는데 낚시대 부러질 걱정? 부러지면 또 사면 그만. 더더군다나 낚시꾼들 말마따나 일년에 20번도 출조 못가면서 어쩌고저쩌고! 출조라는 말조차 어색할 따름. 어쨌든 2-530, 30-450보다 1-630이 훨씬 멀리 덜질 테니까, 찌낚 안될 때 그걸로 원투도 가능(8~10호 봉돌쯤). 즉 흘림 안되면 쳐넣기! 부담없이 또는 무작정 1호대로 20호~30호 봉돌로 원투하는 낚시꾼도 있긴 있음. 그래서 부러져서 또 사서 또 그 방법만 고집하거나, 오직 그 방법으로만 5년 6년 내내 낚시해도 릴대 끄떡없었다는 사례도 드물지 않고. 관련 얘기는 그렇다 치고. 그리하여 물망에 오른 낚시대는 정해짐. 참고로 외산 낚시대야 최소 100개 브랜드요 많게 잡으면 수천일 텐데. Berkley, Shakespeare, PENN, DAIWA, Dobyns Rods, Fenwick, Lew's, Abu Garcia... 너무 많음. 하여 다 생략. 그래서 외제차처럼 나중 0.6-530 딱 1개 정도만 고려하고 다음과 같이 제한.
    장대: 3.8m + 60g  = 선우 맥스 청심
    장대: 4.7m + 94g  = 원다 하이카본 옥수
    장대: 5.1m + 111g = 선우 맥스 수호천
    릴대: 5.3m + 157g = 선우 ACE 진기 08-530
    릴대: 5.3m + 162g = 선우 MAX 진기 08-530
    릴대: 5.3m + 223g = 선우 GT-300       2-530  
    * 6.3m 제외 이유: 대상어 아님/불편/무게감/앞쏠림/손맛 → 5만원대 "막쓰기" 편한 2-530으로 변경
    * 그런데 (사용전 반품 경험 때문에) 생각이 바뀜. 즉 터프텍 인피니티...기술 적용된 고가품이면 좋겠으나. 자동차 관련 조언처럼. 1.5억 이상 가지 않는 이상 그 미만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경험하지 못하실 거다 등등. 그처럼 최고가 아니면 (오직 막쓰기 편한) 최저가 & (되도록이면) 최신품이 답인 것 같음. 이게 10,20년 전 다른 분야들도 그랬는데. (중간이 두툼해야 좋고 그게 정상일 거 같은데) 대체 왜 다들 중간이 없어지는 거지? 다만 드물게 중저가에서 본인에게 최적화된 매력 상품을 찾는 건 (찾기) 노력 여하에 달린 듯! 
    * 그래서 결국 또 후보군을 변경. 즉 갯바위대에서 내게 맞는 제품은 최고가 밖에 없음. 그러니 갯바위대가 아니라 선상대로 눈을 돌림. 선상대에서 몇몇 조건들에 최대한 부합하는 벤치멤바들을 모아서 거기서 결정하면 됨. 그 몇몇 조건들이라는 게 뭐냐 하면. 첫째 6절 이상! 이걸로... 설명 생략하겠음. 둘째부터 무순위로 가격, 길이, 무게(무거운 게 좋음), 초릿대 강도(측정은 불가요 제값 공개도 안하니 눈짐작으로), 초릿대 선경(될수록 통통), 추부하값, 생산년도, 판매량, 브랜드 평판 등등. 근데 수많은 상품 검색해보니 딱 답 나옴. 그건 비공개. 하면 또.... (절레절레). 때문에 처음 최고 덕목으로 꼽았던 연질이니 휨세니는 다 물건너가버림. 아쉬워도 민장대로 대신해야지 뭐. 그걸 어쩔 수 없고. 말하자면 이렇게 바뀐 건 다 초릿대 때문. 만약 탈나면... 언제 또 AS 받고어쩌고 하냐. 잘 받아도 귀찮고 못 받으면 또 못 받아서 짜증이고. 그래서 연질이니 휨세니 무게도 다 포기. 역시나 뭔가를 포기하니까 이렇게 편할 수가! 남들도 그러라는 말이 아니라 지갑 사정 고려해서 이렇단 얘기다. 

   [수심 측정 안하는 이유]
   0) 일단 푸른바다, 먼바다 풍경이 시원한 그런 배경에 갈 일이 없음. 그건 곧 눈대중만으로 어느 만큼 커버됨
   1) 왜냐하면 중층은 포기하니까. 전유동도 제외. 그럴지라도 저가 묶음바늘에 달린 목줄이 2m. 그럼 수면에서 1.5m까지 커버한다치고. 수면층은 그 정도만 노림. 이건 0.8-530의 포지션. 
    2) 다음으로 바닥에서 50cm쯤은 어떻게 공략하냐? 1-630대로 원투를 날림. 다만 목줄에다 부력 작은 소세지찌를. 그럼 바닥에서 50cm층 커버됨. 이걸 일컫기로 바닥에 위치한 봉돌에서 바늘만 띄우는 구조임. 다른 설명으로 목줄에 목줄찌를 하나 끼워 바늘만 뜨게 만든 이치. 여기서 목줄찌는 (봉돌이 무겁다는 가정하에) 일반 소세지찌 사용해도 무방. 
    이렇게 1+2면 굳이 중층을 노리지 않아도 됨. 활성도 높은 수면층은 1번으로. 나머지 대상어들은 2번으로. 물론 둘 중 하나만! 이러면 수심측정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짐. 또 1번에서 목줄을 30cm부터 최대 1.9m까지 늘릴 수 있어서 좋음. 그럼 왜 원투대를 사용하지 않냐가 남는데. 
   * 민장대도 2대 펼치면 한 대는 바닥층 공략, 한 대는 바닥에서 30~50cm 노림.

   [1번대 사용 이유]
    원투대 대신에 1번대를 애용하는 이유는. 
    1) 무게 때문 (가벼움)
    2) 손맛 때문 (떨림)
    3) 휨세 때문 (시각)
    4) 지점 때문 (거리)
    5) 캐스팅 유리 (스윙)
    6) 풍류 때문 (길이)
   * 대신 단점은 낚시대에 무리가 가고, 미끼 달 때 힘이 더 들 텐데. 전자는 만약 탈나면 고치거나 또 사면 그만이요, 후자는 충분히 감수할 만함. 게다가 초릿대에 무리가 갈 정도로 자주 갈 수나 있으면 얼마나 좋게. 추부하 사양에 대한 세심한 설명문들도 좋지만. 일단 그만큼 현장에 갈 수가 있어야지. 부동산 용어로 뭐라더라? 아, 임장. 
    그러니까 봉돌은 원투대처럼 쓰면 안되니까 8~10호쯤에서 타협. 또 1번대에서 비교적 긴 630대로. 그래야 원투대,1번대보다 훨씬... 봉돌 감안하면 비슷할려나? 그래도 그거 말고도 가벼움. 떨림. 시각. 거리. 스윙. 길이라는 이유가 분명하니까. 5번 캐스팅만 해도 서프대는 일단 무겁고, 릴대 밑부분부터 릴까지 길이가 너무 길다. 그 때문에 오히려 멀리 투척하기 불편. 다루기 어려움. 차라리 찌낚 1번대가 월등히 편리. 따라서 1번대 사용 이유는 (개인적으로) 타당한 걸로. 이러니 무거운 서프대,원투대가 필자 같은 아마추어에게 매력이 있나? 전혀 없음. 아 맞다. 이유는 또 있음. 낚시계 시대변화가 뭔가. 연질 → 경질. 하여 저가 200g 내외 1호대가 훨씬 짱짱해졌기 때문에 그만큼 더더욱 만만하단 얘기.
    단, 1번대 초릿대가 초티타늄이라는 가정하에 하는 얘기임. 즉 찬찬히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조사님들 잘 아시듯이... 1번대가 영 머시기함. 즉 갯바위대 1,2,3호대는 싸든 비싸든... (절레절레). 쓰다 부러지면 버릴 각오로 최저가를 사던가, 아니면 초릿대를 티타늄에 그나마 근접한 무거운 녀석을 영입하던가가 정답.
    그래서 장비 마련 기준 정함. 낚시대는 오직 10만원 미만만! 그렇게 쓰는 데까지 쓰다 고장나면 버림. AS는 무슨. 그게 제일 편함. 무슨 최저가 낚시대를 10년 내내 잔고장 없이 사용하기를 바라지 않음. 1번대 망가지면 그냥 버림. 깔끔하게. AS 안 받음. 기계도 아니고 말이지. 시간과 노력 등 감안하면 그게 최고 속편함. 생각해보면 비싼 옷은 물론 비싼 생활용품 잘만 버리잖아? 술값 유흥비 사기당한 거 돈 빌려줘서 못 받은 거... 집 안팔리고 월급 못받은 거...와 비교하면? 그런 부분에서는 속된 말로 눈탱이 맞고 허접 또는 합리 소비품 하나 망가졌다고 뚜껑 열릴 필요 있나. 그분들 다시 대인배로 돌아오시기를 바람. 그처럼 허송세월과 돈낭비 시간낭비... 그동안 담배값만 모았으면 집1채 샀겠다는 둥 카페에 갇다바친 돈만 모았어도 땅을 샀겠다는 둥! 그런 걸 줄이고 아끼고 실속 챙기고. 이런 품목은 자기 기준을 정하는 게 좋음. 100만원 제품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다 고장나서... 귀찮음. 싫음. 10만원 미만을 막쓰다 버리는 게 훨씬 나음. (더더군다나 필자처럼 세팅 전에 끝없이 꼼꼼한 건 단점일 수도 있다만, 오히려 완벽한 세팅을 위한 것일 뿐 그 이후로는 장비 신경 딱 끄므로 완전 장점. 이건 어디까지나 최적의 세팅을 위한 것이지 장비병 환자와 다름. 물론 장비병...다 자기 만족) 헛바람이 아니라 갑부 기준으로야 100만원 짜리 낚시대 쓰다 고장나면 버리고 또 사는 게 합당. 지극히 타당. 내게 100원이... 똑같음. 그러니 요즘 사람들 취미가 푼돈 쓰기 아닌가? 알리니 태무니 뭐니 푼돈 막쓰기.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고. 그걸로 스트레스 풀고 택배 받을 때 도파민 팡팡 터지고! 기대 크지 않으니 고장나면 버리고. 게다가 결정사(결혼정보회사) 기준으로 우리 남편은... 그런데 남편이 슈퍼맨이기를 바래? 물론 말이 그렇단 거지 사랑을 최저가만 구해서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란 말은 아님. 게다가 잘 찾아보니 10만원 미만이 아니라 3만원...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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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대 분류]
   (대상어에 따른 구분이 아님. 주로 찌낚 1호대랄지 원투대, 카고대를 통틀어. 전천후 활용도 감안해서 가격에 따른 분류임)
    관련 검색을 많이 하다보니 전문가들 경험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좋긴 한데. 허나 그분들처럼 직접경험으로 세월을 보낼 수도 없고. 먼바다 갯바위에 나가기도 싫고. 그런 비율이 아마 제일 많을 테니 그쪽 위주 장비에 관한 설명을 적자면 이렇다. 일단, 
    고장율! 자동차 신제품 고장율처럼 낚시대도 마찬가지. 근데 수많은 얘기들 잘 아실 테니까 생략하고. 
    날선 느낌! 중저가품, 최저가품에 대해 꼭 그렇지는 않다만. 그에 대해 중급품 정도의 가치기준을 들이대는 느낌도 없잖아 있음. 오히려 중급품 이상에서 고장 있고 불량일 때. 뭐랄까 뭔가 소비자가 너그로운 기분 없잖아 있다고나 할까? 근데... 잘 아시는 얘기라서 길게 얘기하지 않음. 백화점, 시장 안 가본 어른들 없을 테니까. 시간 없어서 안가도 멜로드라마 안봐도 이런 얘기를 모를 수는 없으니까. 원리와 이치 감안하면 다 그 얘기가 그 얘기임. 다음으로 제품군 구분에 대해서. 

    최저가 품목들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비추천)
    제품: 갓포스 청산도 540 / SUNFC 이소기 경질로드/ 입문용 카본 낚시대 1호대 (휴미트/영웅...명칭 돌려쓰기) 
    장점: 가성비 최고
    단점: (큰)고장률 높음 / 잔고장 많음 / 뽑기운 절대적 / 따지고 보면 나중 손해 / AS 생각하면 안됨
    특징: 낚시대는 어차피 소모품이라서 피로누적...등등을 따지면. 나중 결산 뽑으면... 즉 단기품임. 그나마 절수가 9절,10절로 높은 갓포스...가 저 가운데에서는 나음.

    합리적 가격 제품군 1. 필자 같은 허당 낚시꾼에게 어울릴 듯. 즉 튼튼 품목들임.
    제품: 용성 텔레파트너 / 용성 카본파트너 / 용성 슈퍼카본알파 (시리즈) / 시마노 알리비오 42XH
    장점: 평생 씀 / 용도 전천후 / 최저가 / (원투대 대비) 훨씬 가벼움 / 평생..이니까 AS 불필요
    단점: 복원력 없음 / 1-530대에 비해 무거움 / 손맛 없음 (근데 쇠막대기 같은 건 써프대도 똑같음) 
    특징: 옛날 제품들. 저탄성 카본으로 튼튼하고 요즘에 비해 대체로 절수 많음. 막 7절 8절.
    * 손맛 없이 쇠몽댕이로 끌어당기기만 하는 거는... 개인적으로 이건 진짜 의미가 없음. 근데 1번대 얄상한 놈들은 또... 그렇고. 

    합리적 가격 제품군 2. 필자 같은 뻔트광들한테 최적화된 제품으로. 휨세 적당. 손맛 좋음. 가격 저렴. 무게 테스트사진 광고&증명. AS 보장. 그 정도로 최저가에서 살짝 윗제품군인데 모멘트값까지 자신있게 밝힌다? 이것임. AS 안 받고 4,5개 사서 쓰다 버리고 쓰다 버리고. 딱 좋음. 구체 제품명은 통과. 그리고

    저렴부터 중가품들. 즉 10만원에서 50만원? 낚시대를 50대 100대 이상 사용해보신 전문가들에 따르자면. 금액과 비례할 만큼 차이나지 않는다가 중론. 요컨대 거기서 거기. 게다가 광고만 보면 시마노 어브밴스가 가성비 최고일 거 같은데. 광고만 그럴싸했지 첫 경험에 뿌러졌다는 둥 어쨌다는 둥. 터프텍 인피니티면 뭐 하냐 바로 그 밑이 부러지는데 등등. 이런 거 보면 정말로 티타늄 낚시대, 알류미늄 낚시대를 원하게 됨. 즉 10만원 내외 제품 5개 사서 AS 안받고 쓰다 버리고, 쓰다 버리고가 (필자의 경우에는) 최고인 것 같음. 물론 다른분들은 AS를 원하시고 합당하겠으나. 다만 20만원에서 50만원대는 덜 어쩐다는데. 10만원 미만 정도만 되어도 쫌만 쓰면 초릿대 나감. 1,2년 쓰면 2번대 무조건 나감. 들어뽕 잘못해도 금방 3,4번대 나감. 그래서 알리,태무...막 그런 데서 쇠막대기 들고 있는 중국산 제품들 보면 혹함. 중국산도 저가품은 뭐하지만 고품질은 세계 최고급임. 이게 다 검색해서 알게 된 지식인데. 이걸 다 경험으로 깨닫는다? 늙어버릴 것만 같음. 그래서 1,2호대에서 3호대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럼 또 복원력 없다 무겁다 손맛 없다 투정 많게 됨. 즉 이래도 탈 저래도 탈! 듣자하니 용성 씨파크 2,3호대로 선상에서 부시리와 씨름했는데. 이게 올리기는 올리는데... 사람들 말 많음. 차라리 1.5배 비싼 해원 삼다도로 가라는 둥 가성비로 쓸만하다는 둥. 그래 봐야 부시리,돌돔꾼들은 참치꾼들 상대 안함. 왜일까? 이게 남자임. 뿐만 아니라 웬만한 아저씨도 30년 경력 (민물짠물 안가림) 민장대 낚시꾼한테 비아냥댐. 저거 저거 깔짝깔짝 장난하는 거라고. 단, 친했을 때만! 이게 남자임. 더더욱 낚시 민물파와 짠물파? 저로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임. 그게 남자임. 그래도 잔잔하고 섬세하고 직접적인 미칠 듯한 손맛 때문에 민장대가 최고인데. 아무튼 잡덕이 영 머시기함. 근데 왜 얘기가 이쪽으로 왔지? 그러게 말이야. 넘어가고. 

    중가부터 고가까지. 얘네도 가성비가 그렇게까지... 의심스러움. 물론 훨씬 좋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만약 부러지면? AS 받자니 귀찮고 안 받자니 돈 아깝고. 받아도 시간 오래 걸리고 신경 많이 쓰임. 그 때문에 국산 낚시대로 넘어오신 분들 다수. 다만 수입품에서 넘어오면 불만족은 감안해야 함. 즉 G5, 시에라 섬려, 린카이니 뭐니 등등. 10대 사서 부러지면 버리고. 부러지면 부리고. 그럼 모를까! 딱 1개만 사서 꼬박꼬박 AS 받는다? 싫음. 만약 그러면 그러다 늙어버릴 것만 같아서 완전 싫음. 00,06,08대 매니아분들은 그렇게 하시겠지만. 물론 그분들 장비광은 10대부터 시작해서 100,1000,1만...은 그거 자체로 기쁨이자 삶의 의미. 단 그게 내 경우는 아님.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리네리 같은 희박한 비율은 이쪽에 해당 사항 없으니까 모든 건 피로누적이요 늙으므로. 고로 소모품은 적당히 쓰다 버리는 게 최고! 

    AS 얘기를 좀만 더하자면. 마음이 젊은 조사님들도 예외고, 몸까지 팔팔하셔도 제외되지만. 필자만 봐도 시도 때도 없이 늙는 중인데. AS에 신경쓰느라 늙은라고? 싫음. 낚시대 부러지면 오히려 파괴감 때문에 차라리 기쁨. 근데 그걸 왜 AS 받아야 하는데? 또 사면 그만. 대체품 많고. 안 그래도 늙는 중인데 AS까지 받을라치면 더 늙음. 팍삭 늙음. 평생 연애 한번 못해봤는데? 그러다 몇 살인데? 근데 여기서 더 늙으라고? 남들은 젊어서 즉 가난한 젊음으로 사랑을 할 때 어떤가? 돈 없이 연애하니까 
   "가위~ 바위~ 보~! 자기가 한 계단 올라가. 다시. 가위~ 바위~ 보~! 야~ 이번엔 내가 올라갈 께."
    평생 이 시시한 거도 못해봤는데. 지금 와서도 못하고. 더 늙어서... 여기서 더 늙으면 계단도 잘 못 올라감. 즉 평생 그거 못하다 죽는 것임! 그런데 AS까지 신경쓰라고? 가난한 청춘 때 잔디밭에 엎드려 서로 눈싸움하던 그 시절이 좋았다? 못하고 늙었음. 한 60살 되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미 노안 때문에 게슴츠레. 지금도 촛점이 5미터, 10미터 막 잘 안 맞음. 사람들 얼굴이 흐릿해보임. 큰 문제임. (절레절레) 그런데 AS까지? 미쳐버림. 살아보니 어떻딥까? 젊은이들 상대하면 풋풋하고 막 그냥 막 막... 좋음. 근데 고개를 딱 돌려서 내 연배들, 내 또래들은 물론.... 윗분들? (절레절레) 그런데 얼마 되지도 않는 낚시대 하나 부러졌다고 해도 인생 망하지 않음. AS 받아서 제품이 다시 건강해지면 좋지만 안받아도 시간,노력 아끼면 그것대로 이익. 이처럼 사전에 잘 알아보지도 않고 덥썩 구입해서 뽑기운이 나쁜 거 생각하기도 싫고. 그렇게 2,3,4번대 부러져서 일주일 내내 기분이 꽝이다. 그래도 세상 망하지 않음. 오히려 자기만 그만큼 늙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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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이치]
    원리는 비슷비슷! 즉 낚시업계 뿐만이 아니라 뭐든지 원리는 비슷한 듯. 비유하자면 자동차업계에서 2억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가 각종 제원을 공개 못할 이유가 있나? 없음. 같은 이치로 낚시업계에서 중저가 브랜드가 (릴없이) 밸런스값, (릴있이) 무게중심, 모멘트, 초릿대 강도값, 2-3-4번대 압력 한도값! 이런 걸 자랑스럽게 공표해야 하나? 아님. 그럴 꺼면 최고가 백화점 가지 왜 시장에서...라는 핀잔 얻어듣는 게 어찌보면 타당. (이래서 낚시업계에서 낚시대를 보니 조사님들 말마따나 넓은 중위층은 그만그만 다 똑같다... 막 하실 얘기들 많다는 것임. 그래서 나만 봐도 최저가 아니면 최고가가 옳구나 깨달음. 그럼 최고가는 불가능하고 만약 가능해도... 혹시 불편하면 안되니까 탈락이고. 남은 건 오직 초릿대 짱짱한 놈 밖에 없단 얘기) 꽁트와 카툰이 자연스럽게 상상됨. 아울러 기왕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실상 교육계가 문제라는 둥 건설업계가 어쩐다는 둥. 최고가 소비층은 그걸 문제로 삼나? 아님. 허나 산업발전과 세상이 더 아름답기 위해서 필자처럼 문제제기 하고 의문점 공유하는 게 좋겠으나. 달리 보면 최고가 제품을 못사니까 패자가 말이 많다는 반론도 없지 않을 것이다. 허나 소비자 권익보호라는 게 뭔가. 한발자국 뚜벅뚜벅이 없으면 제자리도 힘듦. 어쩌다 후진? 참담함. 다 그래서 정치가 있고 언론한테만 이 세상을 맡길 수도 없다는 건데. 
    그럼 사람들 중론은 어떨까? 최고가 소비층이 아닐지라도 사람들은 나이와 비례해서 보수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선진국들은 십대에 뛰어놀고 어쩌고 판에 밖은 얘기들 귀기울이기 귀찮은데. 보아하니 아파트들이 층간소음 측정값과 완성비용 비공개야 안 하면 그만. 그게 합법이고 만약 불합리할지라도 자동적으로 부동산값에 반영되고. 근데 뭐가 문제냐 라는 식. 그러니 내수용 브랜드가 국제 브랜드로 커가는 건 바라지도 않게 되고. 그나마 내수용으로써 제값만 해주라 라는 게 어른들 중론인 듯. 먹고살기 힘들다는 둥 뼈빠지게 일한다는 둥. 옛날처럼까지 각박하진 않으니 내 인생을 걸고 독립운동 사회운동 할 필요까지 없지 않냐 등등. 세상이 어려울 때 중간만 가면 그마나 다행인데 국민은 언제나 과거사 처벌은 원치 않았다. 그들은 항상 황금만능주의만 선택했다. 사람들은 대를 위해 소가 희생되는 거 좋아할 수 없다. 팔은 또 언제나 안으로 굽었다. 객관성 잣대도 때에 따라 싫었다. 그게 다 세뇌 당하고 어쩌고겠지만. 어쨌든 중론은 그렇고 다음으로. 
    업계에서 중저가가 소비자를 만족시냐 아니냐! 이것도 중요하다. 즉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가 뭔가. 십자 그래프에서 점들이 중위값에 많이 모였다는 거잖나. 이걸로 봐서는 운동화 업계야 국제 브랜드인 아디다스만 봐도 최저가에 필자는 몹시 만족해서 똑같은 상품을 1개 더 사서 쟁여놨는데. 낚시업계에서 국제 브랜드일지라도 중저가 상품은 제값 못함. 곧 중간이 없단 얘기고. g5니 뭐니 쓰다 내수용으로 넘어오면 백퍼 후회한다 어쩐다 조언들 즐비. 그럼 연질대에서 경질대로 넘어온 건 추세가 그렇다 쳐도. 여기서 더 나아가면 안되는 건가? 다른 조사님들과 통 얘기조차 못해봤으니 몰라서 하는 얘기다만. 나는 그 업계에서 적어도 낚시대의 경우 중저가에 절대 만족 못한다. 최저가에서 살짝 위만 만족. 그래서 이 글도 작성하는 거고. 이것만 봐도 운동화 업계와 낚시업계는 차이 많지 않나? 다음으로, 
    문제제기를 누가 해야 하는가? 자꾸 중위값 타령하는 게 뭐겠나. 피라미드 최상층과 최하층은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최상층이야 (낚시대) G5, (자동차) 머머머, (부동산) 어디어디...끝. 의식주를 비롯해 뭐든지 최고만. 즉 이 세상이 아름답지 않을 이유가 없음. 그게 나쁘단 얘기가 아님. 나도 그렇도 누구나 부자 되면 다 똑같음. 딴 게 아니라 그게 자유, 꿈, 이상, 소망이자 기쁨임. 즉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되면 문제제기를 할 이유가 없게 됨. 그렇다고 아예 뒷짐은 아닐테니. 따라서 뒤에서 돕겠지. 아니면 신분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투표권 행사하던가. (그렇다고 가난할 때랄지 부자 되기 전에 문제제기를 했냐? 따지면 사람들 다 비슷비슷) 그렇게 한계가 뚜렷. 그렇다고 하위층이 문제제기를 해야 하나? 잘 아시지 않나. 가난에 찌들어 살다보면 날선 느낌이랄지 피해의식이나 (필자의 형을 보며) 저분이 형편이 나아지면 좀 너그러워지시겠지 라면 걱정 . 물론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정치,사회,경제에 일조할 테고. 그럼 남은 건 중위값이자나? 근데... 사람은 몰라도 물품은 중위값이 영 뭐 하다니. 뭐, 뭐가 어쩌고 어째? 농담이다만. 그럼 미드필더가 북치고 장구치고 골 넣고 골 막고 반칙 유도에 응원 부흥에 막 막 쇼맨쉽에 뭐든지 싹 다 하라고? 미드필더가 최고로 힘든데? 수비와 공격은 물론 싹 다 미드필더한테? 저속한 말로 막 (개)거품 무는데? 그러라는 말이 아니라. 이치가 그렇다는 것임. 그럼 힘들어서 대체 누가 미드필더를 하겠나? 뭐야 그럼 나 같은 가난뱅이 칼럼니스트가 스트라이커에 골배급에 막 막 혼자 다 하는 건가? 농담이고. 
    승자는 말이 없다론! 아울러 '승자는 말이 없다'를 잘못 인식하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그걸 착각하면 독박-독식 사회가 되니까. 원래 승자는 말이 없다. 따지고 보면 굳이 내가 입 아프게 말할 필요 있나? 내가 떠들지 않아도 알아서! 만약 내가 먼저 떠들면... 어른들 잘 아시다시피. 그렇듯 승자는 최고품, 사치품만 사도 합리적 소비니까. 불만이 없음. 그럼 누가 불만이냐? (과장하자면) 패자겠지. 필자처럼 낚시업계가 어쩌고저쩌고. 아니 근데 '승자는 말이 없다'를 잘못 받아들이면. 패자도 말이 없어야 하냐? 그럼 양쪽 다 말이 없으면 어쩌지? 바로, 이 세상 망하는 것임. 그래서 어설픈 비유는 조심해야 한단 얘기. 
    저변 인식! 헌데 이걸 나만 알고 있었냐 하면 아님. 낚시인들 초보 단계만 넘어가면 거의 다 알게 됨. (그걸 여유 되니까 수많은 소비 경험으로 깨닫냐, 아니면 나처럼 소비 경험과 필드 경험 못하니까 그저 모니터 앞에서 시간 보내면서 알게 되냐 차이) 그렇듯 그분들도 모두 아신다. 허나 알면서 침묵! 자녀한테 좋은 환경 제공해서 일류대 가면 되고. 고급 수입차 타면 좋고. 재산도 알아서 불어나면 그만인데. 근데 왜 이런 허접 블로그처럼 세상사를 걱정해야 하지? 내가 알게 모르게 후원만 하면 되지 굳이 환경단체 회원으로 활동까지 해야 되나? ~까지는 아니겠으나. 결국 부자냐 아니냐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필자만 봐도 데스크탑 마련할 때만 CPU, RAM, ROM...... 막 겁나게 알아보다가. 딱 조립품 마련한 다음 관심 끔. PC-Fi(컴퓨터 음향) 좀 즐겨볼까 해서 스피커랑 막 막 앰프 알아보고 어쩌고. 그러다 딱 구입한 다음? 완벽히 관심 끔. 응? 입시가 어떻다 어떻다 해서 내가 입시생을 탈출하거나 자녀가 입시생이 아니게 되면. 몽땅 관심 끔. 거의 다 이런 식이다. 즉 부자냐 아니냐도 문제되지 않는데, 하물며 중위층이 부자까지 되면? 말 다한 거다. 바로, 이래서 나는 칼럼을 작성하는 것이다. 또 자동차 업계, 운동화계...와 달리 차이점이 꽤나 부각되서 하는 말임. 이러니 공장 근무 환경이 개선되기를 하나 내부고발로로 말미암아 뭔가 차츰차츰 나아지기를 하나. 이게 다 압축발전에 이은 황금만능주의가 세계 평균보다 지나치도록 중시된 것 같아 하는 말임. (물론 그마저 장족의 발전이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됨. 왜냐하면 세상사란 멈춤은 없고 오직 전진이냐 후진이냐 밖에 없으니까). 뿐만 아니라 늙을수록 문제제기를 하면 뭐 하나. 기타 등등 불만은 많음. 더더군다나 불평불만 많아서 회사생활에 좋을 게 많냐, 하면 아님. 또 나이 얘기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뭐냐면, 정말로 이런 식으로 우리들은 늙어만 가는 것 같아서 씁쓸하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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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 이치]
    업계 이치, 소비자 분석, 산업계 원리 얘기 다음으로. 낚시계가 연질대에서 경질대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마저 세상사 이치와 일맥상통하는데. 이게 보면 참 씁쓸한 면이 없잖아 있다. 아니 많음. 그게 뭐냐, 일례로 찌낚을 거론하자면. 찌낚 관련해서 판매의 양질이 방대해짐. 민장대도 똑같음. 찌낚만 봐도 막 막... 조사님들 아시다시피. 보아하니 찌낚 매력도 많지만 그렇게 넘어가자면 손맛에서 몸맛으로, 갯바위에서 선상으로, 부시리에서 참치로 넘어가는 게 맞음. 푸쉭푸쉭 푸쉭푸쉭...! 살기도 바쁘도 더 큰 놈 잡기도 바쁘고. 근데 그러느니 그 정도는 아니다 하면? 高사냥성 低우연성인 찌낚은 접는 게 맞음! (근데 그러도록 세상이 우리를 가만히 놔두냐? 하면 아님. 다만 필자의 경우는 그 시류에 편승하지 못해 송구스러움) 이걸 우연성, 도박성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낚시에서 우연성 최고가 뭐냐? 그래서 원투와 (비밑밥)민장대가 인기. 개인적으로 찌낚은 노력 대비 큰성과가 찾아온다는 건 좋겠으나. 완전 중노동에다 우연성은 낮고 사냥성 높으니... 아님. (비밑밥)민장대 마저도 민물에서 막 10대 편성에 막 좌대는 기본으로 깔아놓고... 옛날 꾼들이 보기에는... 그게 나쁜 건 아니다만 좀 그렇다. (클랙식 라디오 방송만 봐도 30년 전과 비교해서 좋아진 게 훨신 많다만, 아쉬운 점도 약간. 뭐 자동차든 뭐든 다 비슷비슷) 이걸 간출여 설명하자면 이렇다. 즉,
    이건 뭐 올림픽은 없고 낚시계에 거의 다 프로 킬러들 밖에 없는 이치임. 적당히 손맛 보는 것보다 무조건 마릿수와 크기. 오직 대물! 우연성은 가치절하요 사냥성은 으쌰으쌰. 이럼 대체 낚시를 왜 하지? 싶은 심정 없잖아 있음. (물론 과장해서 그렇단 거고 다 아시는 얘기니까 말이 그렇단 얘기임. 게다가 그마저 2가지 큰 이유임. 첫째 펌프질, 둘째 열정. 그럼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게 없음 몰라도 있음 왕성하겠지. 그러다 때가 되면 머머 접습니다 라면서 장비 다 팔기도 함. 다편성도 태어나자마자 다편성이었게? 2대로 시작했다 20대까지 갔다가 다시 2대로 돌아옴. 늙으면 하는 수 없음. 계집질도 다.. 그건 아니고. 바람둥이도 힘 빠지면 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고 조강지처... 넘어가자) 그래서 내가 언젠까지나 아마추어로 남고 싶어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 현장에서 날 훈수요 친구는 부추김? 바로 그래서 적잖은 분들께서 한가한 장소를 찾기 마련. 물론 승자 위주 조명발도 좋지만 그럼 패자랄지 아마추어는 잔잔한 손맛과 세심한 재미에서 만족하지 말라는 건가 싶음. 아마추어 정신은 어디 가야 만날 수 있을까. 말이 그렇단 거고 어디 가든지 많음. 말 줄이기로 말하자면 캠낚도 그렇고. 짬낚도 그렇다. 
    근데 그렇다고 알라스카에서 영화처럼 연어를 낚는다? TV와 유튜브로만 봤던 곰도 보고? 그게 안되니까 가뜩이나 도시 일구밀도도 높은데, 사람들 빡빡히 모인 유료터에서 연질대 쓰면 민폐라 하지. 뿐만 아니라 국가 인구밀도만 높나? 국가 면적이 좁은데 골프 인구까지 많다 하면. 그럼 부자처럼 앞 뒤 라운딩을 모두 살 수도 없고. 영화관에서 여자 꼬실려고 처음에 데이트 할 때나 여자 옆자리 1개 더 표끈어준다지만. 골프장에서 생색내기도 그렇고. 골프인들 인구밀도도 높고. 주변에서 골프 얘기 안하는 사람은 없고. 골프도 인플레이션에 막 막 바쁜데. 그러니 퍼팅이 어딨어? 골프장 상황에 따라 근처 어디만 가도 들어간 걸로 인정하는 자기들 룰 막 생김. 오래됐음. 그럼 골프를 왜 하는 거지? 낚시랑 비슷. 바쁘다 바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대체 마음의 여유는 언제 찾지? 말이 그렇단 거다. 
    그렇다면 테니스는 얼마나 다를까? 골프는? 북미는 물론 전세계 명골프장을 전전한 아마추어. 국내에서만 노는 내기 골프 전문꾼들이 그분들과 함께 커피라도 마시면? 일단 그럴 일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있어도 앞으로 2번 다시 만날 일 없음. 아님 신분과 얼굴 비노출 상태에서 우물안 개구리들이 신나게 입 털었는데 나중 알고 봤더니... 무안해짐. 더더군다나 한때 뭐더라 야구스윙인가? 무슨...별명 있는데.. 그런 국내 선출 골퍼일지라도. 전세계를 전전한 아마추어 골프광한테 상대가 되나? 죄송스럽지만 비교 안됨. 클라스도 다름. 그런 특이 사례도 좋지만 아닌 건 아님. 서울러 지방러들도 똑같음. 물론 부시리꾼도 다 사람 좋고 남을 돕기 좋아하며 의롭기까지. 그분들도 우물안 개구리가 뭔 뜻인지 왜 모르겠냐마는.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노릇 한다 라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고래잡이, 참치꾼, 부시리꾼...클래스를 따로 만드는 게 옳은데. 그렇게 하자니 인력풀이 부족함. 카테고리 한계도 뚜렷.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재미난 얘기를 늘어놓자니 아는 척이요 잘난 척이 되서 부끄럽고. 또 동네 탁구장에 신삥이 오면 고수가 느닷없이 코치해주는 사례도 있다만. 대부분 쳐다도 안보는 게 이치. 근데 동네 축구장에 선출(선수출신)이 등장했다? 일단 붙어봄. 그래서 넘사벽이다 싶으면 막 붙어서 친해지고 배우고. 근데 옷 벗은지도 오래되고 배 나왔다? 깔봄. 머리 꼭대기로 올라감. 근데 잘못 올라섰다 싶으면 기어내려감. 조용히 그자리 뜸. 물론 올라갈려다 미끄러져 못 올라간 경우도 다수. 다 그렇단 게 아니고 말이 그렇단 얘기임. 이래서 사람들은 끼리끼리 놀고, 드물게 1부부터 7부리그까지 몽땅 붙는 대회도 있음. 그럼 대체 누가누가 이런 얘기를 하겠나. 첫째 늙었음, 둘째 친구 없음. 셋째, 낚시 못함 딴 거도 다 못함. 뭐든지 형편없음. 아주 그냥 엉망진창임. (절레절레)
    참고로 민장대 원줄이 짧아야 한다 길어야 한다? 정답은 없다. 다만 장대가 짧으면 원줄 길게, 장대가 길면 원줄 짧게 등등. 배경지식 뚜렷. 또 스타일에 따라 구분은 쉽다. 원줄 단파(짧은 파)는? 미끼 교체 쉽고, 던지기 쉽고, 회수 편하고, 포인트 좁혀지고, 다편성에 더더욱 이익이고, 제압도 유리하며, 뭘로 봐도 편하고, 그러다 보면 많이 잡아 마릿수 위주라는 목적 달성도 좋고. 반면 그걸 단점으로 보자면(각자 보기 마련) 원줄 장파는? 무슨 낚시대 들자마자 얼굴로 날아오는 거도 싫고, 랜딩 시간 짧아서 손맛 즐길 시간도 없는 거 마다하면도 그렇고, 체구에 따른 적정선도 있다만 느긋하게 낭창낭창하다가 잡으면 더 여유롭게... 그게 좋으면 원줄 길게. 근데 커뮤니티에서 왜 굳이 길 필요없다 라는 의견이 다수일까? 왜냐하면 딱 봐도 현장에서 원줄은 길어야 한다며 훈수 두는 어른들이 많으니까. (안 겪어봤지만 딱 봐도 그렇다) 경험, 노력, 성과, 들인 돈... 뭘로 봐도 원줄 짧은 낚시꾼이 우위인데. 그저 나이 많다고... 젊은이 원줄은 짧아야 한다 이러쿵저러쿵. 커뮤니티에서 그래서 그랬구만?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한때 프로 지망생과 아마추어 1,2단들, 바둑광들, 내기꾼들한테 아마추어 10급이 막 겁나게... 막 막... 그거 경험한 분들 숱하시구만? 자, 본 문단에서 언급한 경험에 대해 낚시계에서 만인의 반응을.. 아니다. 궁금하긴 하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만일 테니까. 그래도 유흥계로 치면 옛날식 나이트클럽 다시 만들어도 장사 시원찮은데, 그쪽 손님께서 클럽 가서 물 흐려놓으셨구만 그래.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돈 빌려줬다가... 뭔가 이유가 있을 듯.
     뭔가 부족하니 쫌만 더 앞서 얘기에 부언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그러니까 적잖은 어른신들이 고리타분한 조언을 못 참았구만. 말하자면 그런 원론적인 얘기는 필자처럼 소풍낚시, 짬낚, 캠낚, 뻔트에게는 맞다. 허나 그마저 요즘 누가 먼저 훈수를 요구하나? 그렇다고 유뷰브에서 장비 뭐냐고 여쭈면, 또 날로먹을려고 한다고 안 가르쳐주는 예도 즐비. 안 물어보면 왜 안 물어보냐고 싫어해, 물어보면 왜 물어보냐고 짜증내. 어쩌란 거지? 뭘 해도 물개박수만 치란 건가? 어디 감히....! 어설프게 블로그 해본 사람들도 다 겪어봤다. (다 그렇단 게 아니라. 또 그게 옳고 좋은 예도 많다만) 방문자 많은 자가 우위니까 댓글도 잘 안 달아줌. 5번 10번 노력하면 가상해서... 차이 나면 동등한 방문도 없음. 뭐든지 비슷. 게다가 지금 세상이 어떻게 옛날 같나. 더더군다나 다편성 고수들 즐비한테 그분들은 전형적인 꾼, 선수, 생활낚시, 전투낚시다. 근데 거기다 대고 판에 박은 얘기를? 그건 대체 무슨 기준이란 말인가. 그분들이 누구신가. 조과는 풍부하고, 전적은 화려하며, 인생이 곧 낚시인데. 그런데 식상한 원줄 얘기라니. 뻔한 그 얘기라니. 산전수전 다 겪은 그분들한테? 자기보다 주름살 적으니까? (절레절레) 필자처럼 1대랄지 쌍포라면 물고기와 교감, 연애, 사랑도 나누고 낭만 찾고 감성 따지면 그게 맞다. 허나 그분들은 과학적 분석은 물론 뭘 주제로 제시하든 혼자 3박4일 떠드는 거 일도 아닌데. 거기다 대고 여보게 원줄이란 말이오...? (건전한 취미가부터 걸출한 낚시광까지 몽땅 초보자 취급이라니 글쎄! 미꾸라지가 좀 많아야지) 적당한 손맛이라면 원줄 길게가 좋다. 왜냐하면 연애와 사랑을 떠올리면 되니까. 근데 물고기 100마리를 상대하는데 그 100마리한테 전부다 풀코스로 과정 거치고, 꽃 들고 기다리며, 안달나게 쫓아다니고, 은근슬쩍 냉정히 등돌렸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다가오며...어? 그걸 100마리한테 다 하라고? 곧이곧대로, 어? 오늘만 날인가? 정녕? 100 곱하기 몇이야? 남 인생 대신 살아줄 일 있나? 그래서 사석에서 어른들 말씀이, 요 요 요 입이 방정이라고 하는 것. 것도 고수 앞에서도 훈계요, 하수면 또 하수라고 가만 놔두질 않아요. 중수면 중수니까 할 얘기가 없진 않겠고. 숙녀라면 또 숙녀라고 어떻게 모른 체 넘어가나. 뭐지? 자기를 좀 알아봐달란 분들이 뭐 이렇게나 많지? 뭐지? 그런데 입만 열고 지갑은 닫음. (각계각층 진상들 없는 데가 없는데. 전문용어로 뭐 영포티? 자기 부모한테 인색 쌀쌀인데 주변 어린 여자들한테 막 커피값 펑펑. 정신분석하면 막 혼자 억울하면서 괴상함. 그런 아저씨들이 훈수뒀단 거잖아?) 정말 뭐지? 여편네 잔소리 피해서 싫어도 캠핑오신 분. 조용히 몰입하려고 다편성 펼치신 분. 그런데 거기다 대고 또? 못 말림. 미스테리가 따로 없음. 





    6

   [연질대 VS 경질대]
    일단 낚시계 변화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자동차 업계가 수동→자동처럼 낚시대 판매도 똑같은데. 지금 수동기어 자동차를 만들면 팔리나? 안팔림. 그래서 안만듦. 낚싯대도 똑같다고 한다. 시대적으로 연질대→경질대. 옛날에는 가볍고 휩세에 손맛에... 그래서 좋은 연질대가 많았다는데. 지금은 구식탱탱묵은 중고도 찾기 힘든 실정. 왜냐하면 사람들이 경질대만 선호하니까. 연질대는 흐물흐물하고, 물고기 제압도 못하고. 꼬추달린 남자가 여자한테 질질 끌려다니기나 하고, 어? 비리비리? 특히, 대물도 못 잡음. (잡긴 잡는데 강력한 제압이 아니라는 둥 표현들이 수려함) 들어뽕도 못함. 이처럼, 
    왜 경질대 위주로 생산&판매가 바꼈냐?
    첫째, 개인 성향 변화
    둘째, 대물 지향 부추김
    첫째는 이렇다. 사람들이 그걸 원하니까. 즉 낚시계 시대 변화 = 경질대 선호! 완전 일맥상통! 연질대 단점은 많고도 많음. 물론 표현하기에 따라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만. 그래도 세태라는 게 있음. MADE IN ITALY 구두 신어보신 분? 안 신어본 사람은 모름. MADE IN FRANCE 옷 입어보신 분? 또 영국제 지갑? 독일제 자동차? BMW와 벤츠만 해도 그렇다. 안 타본 사람은 모른다. 근데 시대적 추세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다 알게 되네? 이게 구두구나 이게 바로 자동차구나 알게 됨. 다른 표현으로는 미침. 환장함. 돌아버림. 그런데 연질대? 경질대만 팔림. 연질대 만들어도 쳐다도 안봄. 그래서 (지역별로) 아예 만들지도 않음. 다만 인구 1억권 이상에서는 틈새시장 굳건함. 또 유럽은 아시아, 북미, 남미와 약간 다를 듯. 바로 이래서 낚시계에서 경질대 위주로만 생산&판매하는 것임. 기본기 외에 쿠션만 봐도 그렇다. 서스펜스를 보아하니 속칭 낭창낭창한 물쿠션? 그게 연질대라면 경질대는 독일 자동차를 떠올리면 됨. 다만 필자처럼 허접하고, 가난하고, 멍청하며, 바보곰탱이만 연질대를 선호함. 고급 연질대를 생각만 해도 개침 흘림. 저속히 표현해서 죄송하다만 필자만 그렇다는 거고 연질대 매니아들은 고급스럽고 기품 넘침. 다음으로, 
    둘째는 대물을 추구하면. 그걸 자랑하고. 옆에서 칭송하고. 인터넷에 올리고. 그럼 퍼지고. 핸드폰으로 보고. 그럼 자동적으로 뻠쁘질 반복. 나도? 나도? 나도? 막 막 그러다 장비 업그레이드. 막 10년 지나서 생각해봐도 자랑스러움. 응? 추억이란 것도 딴 게 아님. 게다가 인터넷 동호회에서 정보공유. 그걸 소셜네트워크로 퍼트림. 기록도 쌓임. 그럼 그게 나랑 비교 되네? 난 왜 쟤처럼 큰놈을 못 잡는데! 술자리에서 과장은 일도 아님. 커피 마시면에서도 부글부글. 유튜브 코메디 영상만 봐도 코메디언이 자기가 어디서 들었다는 둥 자기 의견이 절대로 아니라 어디까지나 나도 모르게 들었다는 둥. 그럼 막 막 부인 얼굴이 서로서로 비교되지 않냐는 둥. 자연스럽게 대물만 부추김. (남자들이 오직 추녀, 善녀한테만 구애하던가? 긴 얘기 참자) 자동적으로 대물만 쫓게 됨. 아니다 나는 고집스럽게 잔재미만 추구하겠다? 것도 대물 잡고 나서 얘기. 언젠가 잡아봤으니까 굳이 대물만을 노리지는 않겠다 너스레 떨며 허세. 여유있다 그거지. 그처럼 계속 푸쉭푸쉭 푸쉭푸쉭 오직 대물만 낚시꾼들의 이상향으로 여겨짐. 난 몇 센치 난 몇 센치. 그럼 뭐 잔챙이는 물고기도 뭣도 아니게 됨! 경쟁 경쟁 또 경쟁. 낚시 기술도 그래서 업그레이드하고. 장비도 그래서 업그레이드함. 허나 따지고 보면, 반도권에서 낚시 장비로 뭐가 좋냐? 싸구려 1호대 530이면 평생 써도 괜찮음. 무슨 태평양 가서 낚시 할 일 있나? (자동차도 1번 사서 20년은 기본이요 30년,40년 타도 됨) 또 실상 먼 바다 막 갯바위 가서 낚시하는 매니아는 별로 없음. 1년 통틀어 과연 몇 번이나 출조하는데? 한손으로 셈. 그럼 산업이 그걸 보고만 있냐? 부추김. 뻠쁘질. 산업만? 옆에서. 낚시친구가. 심지어 집에서, 당신은 왜 그 X만한 것만 잡아오냐면서 핀잔줌. 뭐? 뭐가 어쩌고 어째? 이런 젠장~! 자동차도 소형보다 고급, 대형, 다양화 추세처럼. 뭘로 봐도 대물만 지향하도록 이 세상이 낚시꾼들을 가만 놔두질 않음. 그래서 바로 낚시계에서 연질대 → 경질대로 바뀜. 
    발전도 원리는 같음. 나와 남을 비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렇다고 소문이 또 어떻게 빠지나. 아줌마들끼리 만나서 남편 자랑? 남편 외모 비교? 물개박수 쳐주고 어쩌고. 그분들께서 훨씬 더 잘 아는 원리일 따름이다. 심지어 저분 남편은 일주일에 7번인데 저쪽 남편은 막 막 막 12번이라는 둥 어쩐다는 둥. 신뢰 가는 소문인지 그냥 뜬소문인지. 경쟁도 이렇게 붙을 수 있음. 자, 아줌마들 아파트 단지에서 탁상달력 들고 모여라~ 한번 해볼까? 달력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 막 막, 어? 뭐, 뭐라고? ○△□♡♥... 근데 그게 대체 뭘 뜻하냐고? 어떤 아줌마 속 뒤집어짐. 그 뿐만이 아니라 아줌마3이 말하기로 자기 남편은 전성기 때 3시간씩 막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겨우 2시간 밖에 못한대나 뭐래나. 남자들 뻥도 알아줘야 하지만 여자들 허풍도 장난 아님! 그처럼 비교─경쟁─소문(뉴스?)─발전! 다른 산업이든 어떤 분야든지 이치는 다 비슷함. 인간이 대기권에 인공위성만 띄운 걸로 만족했나? 아님. 기어코 달나라에 유인, 무인 우주선을 보냈고. 보이저2는 태양계 바깥까지 진출시켰음. 다 원리는 비슷함. 또 발전이 있으면 경쟁도 있음. 그 둘이 친함. 계속 돌고 돌고. 항공모함은 미국만 있나? 아님. 반도체는 네델란드만 만드나? 아님. 이치와 원리는 다 대동소이 하단 얘기. 이렇듯 원리와 이치 아니까 잠자코 넘어갈려고 했는데. 친구1이 (옛날에 함께 있어서 봤는데) 50cm를 무려 곱하기 2 해서 1미터로 뻥치네? 이 자식이...! 그래도 입이 무거운 나, 여자한테 인기 많은 나나 되니까 참음. 근데 친구2가 호주에서 참치 잡은 사진을 보여주네? 그 후 친구1은 친구2를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음. 또 당시 그럼 친구들 다 떠나고 마지막으로 여편네가 염장지름. 당신은... 말 말자! 근데 어른들만 이럴까? 애들도 동네 형편에 따라 근교 소풍 간거만 자랑하는 게 불문율인데. 자긴 여름방학에 반경 어디까지 갔다, 자긴 겨울방학에 어디 찍고 왔다.. 어른이나 애나. 다음으로. 
    자, 봅시다. 잔재미를 주로 추구한다 그러면 과연 누가 알아주는데? 별로, 아니 일절 귀기울이지 않음. 근데 즉각 사진 보여주고 어떻게 잡았다고 겸손하게 자랑하면? 서로 막 막 서로 어디서 잡았냐 물어봄. 어디서 잡았을까 신경 팍 쓰임. 그래서 위치 공개했다가... 지역 주민들끼리 안되겠다 막 막 그러면서 낚시금지 구역 설정해버림. 다 아시는 얘기니까 넘어가자. 이렇듯 산업 변화가 그럴 수 밖에 없었단 얘기임. 게다가 낚시 쫌만 해본 사람들은 깨달음. 어복이란 딴 게 아니라 바로 장소라는 걸. 웬만한 해안 연안권? 안됨. 필자 정도 저급 아마추어만 되도 눈대중으로 즉각 파악. 여긴 되겠다 안되겠다. 그렇게 해안에서 섬으로 넘어가면 더 잘되고. 섬도 될 때 안 될 때 있는데. 거기서 더 섬으로 들어가면 또 한층 좋아짐. 근데 배를 타면? 그렇게 대물 대물 막 막 대물 대물 그러다. 산업이 바꼈다는 것임. 더 큰 거 더 큰 거 막 막 대물 대물! 그렇게 산업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데 나라고 가만 있어야 하나? 아니겠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인터넷카페에서 정보 주고받고, 어디가 좋냐 수소문에 풍문을 점검하고. 그러다 보니 이런 지식을 모르는 애조가님들은 없음. 즉 일단 장소가 9할! 그 외 물때,조류 파악은 확률 상승. 더더욱 경험을 좌지우지하는 건 바로 타석. 요약하면 오직 장소만으로 1부 리그를 결정지어주고, 사전 정보와 경험은 타율에 조금 도움이요, 나머지는 모두 타석으로 안타-홈런-골 숫자를 늘리는 식! 그렇죠? 이거 모르시는 조사님들 거수? (손차양) 한 명도 없음. 단 한 명도 반대 안함. 그리고 북미와 유럽권 낚시 문화를 필자가 몰라서 칼럼이 제한된다만. 아시아권은 잡은 걸 꼭 회쳐서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문화도 있는데. 뭐 그에 대해서는 타 낚시꾼들의 방대한 지식자랑 도움이 필요함. 
    다음으로 연질대 단점에 대해서.
    낚시터에서 주변과 근처 사람들이 봤을 때 휨세로 보건대 대물? 대물? 막 막 설레발 설레발? 근데 잡히면? 에게~ 에게~! 실소를 금하지 못함. 이게 바로 연질대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급 이상만 잡혀도 겨우겨우 씨름하면서 자기 딴에는 그게 좋으니까 뭐랄 수는 없는데. 그래서 일정 크기 이상 잡혔을 때 들어뽕도 못하고 줄을 손으로 잡아서 겨우겨우. 그외 앞에서도 말했고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건 취미인들 다 아시는 얘기니까 줄이기로 하고. 다음으로 비유 관점도 있다. 
    자, 비유 관점에 대해서. 
    비유하자면.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좋아할까? 뭐니 뭐니 해도 이쁘고 몸매 좋은 여자. 동시에 착한 여자? 또 어린 여자? 그럼 여자는 어떨까? 착한 남자? 나쁜 남자? 돈 많은 남자? 잘생긴 남자? 뭘 좀 아는 남자? 젊어서는 그렇겠지. 즉 노련한 낚시꾼, 노회한 주술사, 능글맞은 유부남 유부녀, 유들유들한 현장요원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여자들은 바로, 몸 좋은 남자를 좋아한다. 한마디로 미쳐버림. 속된 말로 환장함! 그런데 나는 그렇다. ~라고 말할 수 있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라고 자신있게 의사를 밝힐 수 있나? 못함. 안함. 아니 어떻게. 바로 이게 여자. 어? 아니면 여자가 아님. 물론 대놓고 그렇게 말하는 여자는 뭐냐? 늙은 여자임. 물리적으로 젊어도 마음이 늙었거나 어떻게 타고난 것임. 이거 모르는 어른? 없음. 단지 다 알면서 쉬쉬하며 말하지 않을 뿐. 어? (손차양) 이거 봐 봐 실실 웃자나. 여자는 웃으면 끝난다. 농담이고. 농담이긴 하다만 이래서 연질대는 아예 만들지 않을 뿐더러 경질대만 만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몸짱 대 멸치? 멸치 무시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왕이면 다홍치마니까. 일자녀라는 둥 못생긴 슬랜더라는 둥. 근데 (못생긴 게 아니라) 이쁜 각선미녀? 싫어할 이유가 있나. 이래서 매가리 없는 연질대는 모습을 감추고, 경질대의 시대가 열린 것임.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남자분들 잘 아시죠? 비속어로 말해 똘똘이가 화났을 때 각도. 그 외 잔지식. 전문지식. 그런데 연질대까지 사랑하라고? 못함. 안함. 심지어 남자는... 넘어가고. 또 비유 관점과 약간 중첩된 얘기지만 낚시대를 남자의 몸 전체로 비유가 있으면. 앞서 말했듯 낚시대를 남자의 특정 부위로만 한정해서도 생각할 수 있음. 그게 뭐냐?
    테니스! 정확한 용어를 적기 부끄러움. 허허허허허. 이건 뭐랄까 조사님들이 쉬쉬하는지 아마도 조용하시는데. 굉장히 중요한 상징성 굳이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필자가 보기에는 낚시 자세로 보건데 낚싯대는 정확히 (남자의) 페니스에 비유됨. 그건 뭐냐? 그쪽 용어로 강직도! 그럼 당연히 연질은 싫어하기 마련. 긴 말 필요할까? 친구들끼리 저급한 농담하지 않나. (시선) 너한테 빛이 난다는 둥 그녀들이 빠지면 헤어나질 못한다는 둥. 보여줘? 보여줘? 어쩌고저쩌고! 그런데 연질대? 생각도 싫어야 정상. 아직 잘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 계실까봐 정확히 구분하자면. 

  • 연질대: 수평으로 들어보면, 대끝이 출렁거림
  • 경질대: 수평으로 들어보면, 대끝이 빳빳함

    대끝 뿐만 아니라 중간도 어느 정도. 그걸로 연질대와 경질대의 중간인 중질대로 분간하기도 함. 물론 중질대조차 외면받았으니까 중질과 경질의 중간이 중경질대까지. 낚시꾼들은 안다. 서프대로 멀리던지기에 대해서. 이걸 비뇨기적으로 비유하면 뭘까? 아시듯이. 그래서 낚시인들이 농담 삼아 하시는 말씀이 뭐냐? 남자는 원투! 응? 더 큰 거 더 큰 거. 푸쉭푸쉭 푸쉭푸쉭. 펌프질 뻠쁘질. 돌고돌고 커지고 커지고. 그러다 산업이 바뀜. 웨이터-웨이트레스가... 그건 거의 싹 다 없어져버림. 그런 서비스는 상류층들만 일부 애용할 따름. 대중은 스타벅스를 비롯해서 오직 셀프! 자동차든 뭐든 다 비슷비슷. 또 대의 휨세를 보자.  6:4. 5:5? 연질대다. 기가 막힌 연질대라면 완전히 역U자 곡선을 그려낸다. 그분들 말로 휨세가 기가 막히다고 하심. 짧게 눈맛! 근데 이걸 비뇨기 학식으로 비유하면? 그러니까 U자가 아니라 일자에 가까운 경질대를 선호할 수 밖에. 너무 그쪽으로 얘기를 끌고 가서 죄송스럽긴 하다만. 참고로 낚시인들은 이렇게 구분하기도. 다만 겉으로 거론하지만 않을 뿐. 

  • 사랑 한다 = 경질
  • 사랑안한다=연질

    앞서 비유를 왜 했겠나. 고기를 끌어낼 때.. 특히 강제집행을 할 때 경질대는 강력하게 끌어냄. 여자를 초장에 제압? 우리가 말만 걸면 어떤 여자든 다 넘어옴. 것도 초장에! 물론 웃자고 한 얘기긴 하다만. 근데 연질대는? 좋게 표현하자면 연질대는 펌핑을 하면서 끌어내고, 손맛도 좋고, 휨세도 끝장이고, 낚시의 재미가 더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나쁘게 표현하자면? 초릿대 처밖으면 답 없음. 무거운 봉돌도 감당 못함. 일단 매가리가 없음. 매가리 없는 잘생긴 미남도 아님. 밑걸림 시에도 막 댕길 수도 없음. 물고기 회수시간도 긺. 챔질시 채비에 데미지가 많이 감. 그 외 낚시꾼들은 이걸로 3박4일 입을 털 수 있음. 그게 기본. 또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 경질대: 이 세상 어떤 여자든 걸리면 10분이 뭐야, 1분이면 끝! 
  • 연질대: 우리는 어떤 여자든지 지상 최고의 미녀로 대우해드림!

    여러 조사님들 무슨 얘기인지 잘 아실 테니까 설명은 생략한다. 아니 정말 약간만 덧붙이자면. 물론 던질 때만 그러냐? 비뇨기학으로 말하자면 넘어가고. 그럼 여자를 아니 물고기를 잡은 다음은? 어떻게 연질대처럼 그녀를 섬세하게 띄워주고 세심히 거들어주며 한발 앞서 예우해드리나. 당장 휘어잡음. 초장에 끝냄. 그걸 일컬어 조사님들이 뭐라고 하시냐? 바로, 남자는 들어뽕이지! 잘 아시죠들? 이치가 이와 같은데 여자와 남자는 과연 말이 잘 통할까? 말 말자. 물론 이때 상남자라면 할 말은 딱 정해져 있다. 우리는~ 여자한테...! 이걸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 해볼까? 넘어가자. 물론 웃자고 한 얘기에... 그건 그런데. 이치가 이런데. 그럼 과연 사랑은 있을까? 사랑은 없어~! 농담이고. 그런데 오늘도 거짓말처럼 사랑 노래를 듣고 부르고. 왜 그렇게들 사랑을 못 살게 하는 거지? 앞서 경질 연질 논의를 왜 했을까. 왜냐하면 이 때문이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옵니다! 그럼 여자는? 잘 아시다시피! 진짜 농담이고. 
    끝으로 첨언하자면 필자는 외모, 언변, 연애경험, 낚시경험, 낚시실력, 학식, 지식, 나이, 재산, 학벌, 직업, 집안, (속칭) 오줌발... 뭐 하나 보잘 것 없음. 50살 다 됐는데 아직도 모태솔로임. 여자 한 번도 못사겨봄. 말만 말만! 그게 자랑도 아니다만 부담없이 웃자는 목적으로 작성한 칼럼이니만큼. 괜히 곡해해서 받아들이시지 말기 바람. 삶이 그대를 괴롭히더라도 다른 방편으로 기분전환을 찾고 어쩌고 그 얘기임. 근데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낚시잡지 기자거나 낚시 웹사이트 회원 정도면. 이 정도 칼럼은 식은 죽 먹기지 않나? 아무나 다 이 정도 지식을 사석에서 말발로... 허세가 심했다. 반성함. 끝으로 칼럼을 재미있게 읽으신 애조가님께서는 딱 10원만 계좌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음. 많이도 안 바람. 재미...까지는 모르겠고 그럭저럭 심심풀이 땅콩 정도도 아깝다. ~라는 낚시꾼은 딱 1원씩만 보내주시길. 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7

    여담이지만 집고 넘어가자면. 이런 요란한 칼럼을 작성한 이유는 뭐냐? 고수처럼 기술과 출조횟수는 안바람. 끝까지 하수로 남겠다는 고집. 다만 내 쓰레기는 전량 회수. 바로~ 이게 핵심임. 다른 분야…다변들도 다 마찬가지다. 이게 안 지켜지니까 문제. 스스로 기본부터 안지키면서 말은 말은…! 스스로… 그러면서 말은 말은 정치, 사회, 경제… 어쩌고저쩌고… 말만 겁나도록 많음. 하여 어쩌다 대화를 하게 되면 (이게 저속한 표현인 건 아는데..) 어느새 말 섞게 되면 수증기 팍팍. 스팀 푸쉭! 말을 아예 안 섞을 수도 없음. 오직 보필만이 정답이니까. 
    이 때문에 자긴 세심한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4가지 즉 나이, 재산, 학벌, 동종직업에서 두세 가지가 겹치는 걸 기준으로 참고한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 이렇듯 더 예리하도록 기초를 집고 넘어가자면 필자의 조카처럼 야산이나 무슨 산업단지 허허벌판에서 아무리 급해도 오줌도 안누는 게 옳긴 한데. 난 그 정도는 아니고. 그러고 보면 돌아가신 (말수 없는) 우리 아빠와 형제분들이 대화가 일절 없는 게 좋았던 듯. 나도 평생 병풍으로 산 게 낫긴 나았던 거 같음. 안 그렇게 살 깜냥도 안될 뿐더러. 그래서 웬만한 남자들이나 달변가가 나이들수록 어디 가서 말 별로 안하는 듯. 딴 게 아니라 이게 처세술. 나이듦과 비례해서 자연스럽게 깨닫는 이치다. 
    보아하니 인사도 그렇다. 노화현상에 예민해서 하는 말이지만 비교적 젊은이보다 늙은이가 왜 인사를 받기만 선호할까? 왜냐하면 다음 이유 때문. 
    첫째, 몸이 잘 안 굽혀짐. 
    둘째, 몸이 점점 굽기 때문 
    첫째는 자의적으로 굽히면 불편하고 힘듦. 하여 안 굽힐려고 함. 의지 없음. 생각도 안함. 둘째는 생리적으로 점차 굽어짐. 고로 뒤로 펴고 싶음. 작용 반작용 법칙이니 반동 의지도 딴 게 아님. 그래서 뒷짐짐. 근데 인사하면서 굽히기까지 하라고? 이래서 늙은이는 자기보다 나이든 사람 상대하는 거 벅차고 싫어해야 정상. 또 몸이 삐걱거림. 아픔. 평생 그랬는데 다 늙어서도 그러라고? 못함. 안함. 원인은 많고도 많음. 게다가 나보다 어린놈한테 내가 먼저 인사한다? 이상함. 자존심도 개입됨. 정말로 내가 먼저 초딩한테 인사한다? 평균한테 그럼 서로 좋겠으나 만약 까칠한 중딩만 되도... 상상이 안됨. 그러니 자연스럽게 교장교감 보이면 피하는 게 편하고, 서장대장은 아랫분들한테 먼저 안굽힘. 그래서 점심시간에 군수,시장 옆자리를 직원들이 슬슬 피하는 것임. 업체 사장들도 다 비슷. 그래서 정말 멋져보이는 게 그나마 동격으로 또 시간차로 인사를 맞받아주는 분들만 되도 너무도 감사함. 그게 아니면 당연히 피하고 싶을 따름. (만약 내가 회사에서 중역이거나 연예기획사의 수장급이면 막 나한테 인사를 겁나 많이 할 텐데. 처음에는 그래도... 차츰차츰 나를 슬슬 피하는 게 보이기 마련. 삶의 원리는 대동소이) 사장과 윗분 등 성장시절 생각해보면 다 똑같음. 이렇듯 아침에 집에서 나와 막 은행, 병원, 판매점.... 들려보면 딱 보임. (안 그런 분들 많고 고맙지만 대체로) 늙은이는 먼저 인사 안함. (피해의식이 아니라 당연히 고급차 타면 알게 모르게 사회적 대우가 낫긴 나음 / 게다가 차가 먼저냐 자동차가 먼저냐도 알지만.. 그렇다는 것임) 이래서 여우와 두루미 우화랑 똑같단 거다. 물론 시간이 짧거나 조심하거나 그러면 어울림도 가능. 그렇지만 서로 모를 수 없음. 그러니 그 어울림이 길어지면 부인이 남편한테 주접떨지 말고 집으로 들어오라면서 핀잔주는 것임. 사람들 다 아는 얘기. 그러니까..됐고. 이렇듯 대체로 나이들면 높고, 높으면 나이 많음. 또 위로부터 밟히고 아래에서는 기어오른다? 심지어 친구마저 나를 아래로 본다니. 내가 호구인가 아닌가 잘 판단해야 함. 이런분은 잘 생각하고 살아야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분께서 친한 척하고자 반존대인지 주도권 잡고 휘두르는 반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 사람은 혼자가 편함. 중간관리자든 중간보스든 직원이 아니라 손님 자격이면 다름. 근데 고객이자 클라이언트인데 또 나한테 말깐다? 봉이니까. 이런 부분에 민감하면 나이들었다는 신호임. (절레절레)
    말이 나왔으니 나이 얘기 더하지 않을 수 없는데. 말하자면 8대 전문직을 만나는데 내가 나이가 꿇린다? (속된 말로) 몇몇은 즉각 말 깐다. 단, 만만하게 안보이면 그렇게 못함. 이게 또 웃긴 게 뭐냐? 내가 고객이다. 내가 클라이언트다. 근데 서로 헤어질 때 나는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군 일컫는 한자성어..)에게. 똑같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거나 미세한 정도 차이는 있을지언정) 안녕히계세요, 고맙습니다 라고 먼저 인사하는데. 인사했는데. 그럼 몇몇 관상군들은 인사를 받기만 함. 참 괴상함! 물론 단 몇몇 분들만 그렇다는 얘기임. 아울러 고위직만 그렇다는 것도 아님. 사람들, 어른들 다 아시는 얘기일 뿐. 판매점, 편의점, 찻집, 술집 점원분들도 똑같음. 누구나 다 아는 얘기! 그래서 나도 늙었다 그분들한테 먼저 굽힐 필요 없다는 걸 깨달음. 물론 그분들도 사람 많이 상대해봐서 깨달았을 것. 먼저 친절할 필요 없다는 걸. 딴 게 아니라 이게 옛날 영화에 보면 초심 형사와 닳고 닳아진 비리형사의 차이일 테고. (필자 같은) 그냥 평범한 늙은이도 결코 다르지 않음. 그래서 혼자가 편함. 남 비위 맞추는 것만 50년 해보면 깨달음. 그처럼 세상사에 치이고 치인다는 게 뭐냐? 늙는다는 것임. 나이듦! 그럼 결국 간발의 차이로... 인사가 돌아오지 않아 미리 기분 나쁠 일을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에. 고로 상대 반응 먼저 보고 그에 따라 동격으로만 인사가 겹치는 게 진리요 정답. 어차피 사회가 각박하든 어렵든 뭐 언젠 안 그랬나? 매스컴 보면 막 막 난리도 아님. 언젠 안 그랬나? 웬만한 어른들이 이 세상 아름답다, 너무도 기쁘고 재밌고 즐거운 세계다 라면서 언제나 나한테 잘해주는 거 본 적 있나? 있긴 있다. 그러니 소녀들 꿈이 연예인 되는 거. 농담이고. 넘어가고. 물론 나이듦의 장점도 많다. (돈 세는 시늉)은 물론 앞서 예시와 같은 분들. 초장에 관상만으로 파악 가능. 근데 관상 + 말 몇 마디 더 섞어보면? 답 나옴. 즉 관상으로 오판한 걸 대화로 인물 파악을 수정 보완. 아울러 잔병은 별 상관없을 테지만 중병이라면 '불친절+고실력'이 반대 급부보다야 나음. 게다가 그분들 입장에서도 하루에 100명 200명 그게 날마다... 그분들한테 날마다 먼저 인사하고 굽히라고? 판매직이나 몇몇은 기계적 친절로 커버하고 또 어딘가는 아예 싹 다 생략. 뿐만 아니라 칼럼 주제가 낚시니 만큼 <낚시 + 나이> 언급 쫌만 더하자면. 옆에서 대물이 아니라 잔챙이라도 잡았다? 잡은 자와 못 잡은 자의 나이 차이는 어떤 농담이 오갈 수 있냐까지 결정함. 잡은 자가 어리고 못 잡은 자가 늙었다? 안 그러신 대인배들이 훨씬 많다만 속좁은 양반은 즉각 찍어누름. 어떻게? 그거 눈 보이요? ~라고 말이다. 나이라는 게 이런 식이다. 그래서 어디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달변가가 자기보다 윗분들 모인 자리에서 절대로 입 털지 않음. 웬만하면 듣기만 함. 
    이래서 TV 코메디 프로에서 옛날 영화배우가 말하기로. 우리는 어디 어두운데 처박혀서 놀아야지 하시면서 자조,농담 하시는데. 틀린 말도 아님. 끼리끼리도 딴 게 아님. 그분들도 더 늙은 분들과 함께 하는 거 꺼려하심. 잠깐이야 좋겠지만 말이다. 근데 이번 문단 얘기는 왜 했냐? 왜냐하면 이 때문. 즉 앞서 말했듯 그럼 왜 낚시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때문에. 이걸로 왜 낚시냐 라는 질문에 충분한 대답이 됐을까? 아직 부족함. 덧붙이자면 영화 친구 2 대사가 연상된다. 특정한 직업 없이, 그 전에도 직업 있어도 돈도 못벌고. 이 일 저 일 전전하다가. 이 여자 저 여자 버림받다가. 뭘 해도 안되다가. 글 좀 써볼까 어쩔까 하다가. 부모님 봉양하다가 간병하다가 양친 돌아가시고. 50살 거의 다 되서. 새 중형 국산차는 물론 썩은 외제차는 커녕. 자동차 보험은 어떻게 드는지, 사교는 어떻게 하는지. 부동산 계약은... 그 험난한 과정을 어떻게 완수하는지. 뭘 생각해도 이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고 바보가 되어버렸는데. 사회 부적응자인데. 그러니까 영화 친구 2 대사마따나. 이래가지고 이 사회에 잘 적응이나 할 수 있을까가 되어버렸는데. 낚시 안하게 생겼냔 말이지. 게다가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하얘지고 빠지는데. 젊은이들은 날 피해야 마땅한데. 아무나 만나지 마라? 주변에 아무도 없음. 근데... 말 말자! 
    이러니 괜시레 시트콤 대사 모르는 사람 없는 게 아님. 
    야 야 떴어 떴어 피해 피해 딴 데 봐 딴 데 봐 바쁜 척해 바쁜 척해! 
    뭐? 지들이 언제부터 일을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어? 
    농담이고. 그런데 본 문단 얘기를 왜 했냐? 저분들이 못되고, 나쁘고, 틀렸다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여태 바보처럼 살아왔다는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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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98

from 소설 2024. 11.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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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같은 인생은 갑자기 기쁜 삶으로 역전할 수 있을까? 세기말의 종말론처럼 로또 복권 같은 상상. 안하는 게 낫겠다. 그러니 시간아 멈추어다오 라며 능청떨지 않아 좋긴 한데. 근데 그럼 또 재미가 없네? 그러게 말이야. 하긴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일생은 두 번 살 수 없으니. 따라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걸 만끽해야 하는데. 내가 뭘 하고 싶더라? 그게 문제다. 헌데 내가 언제부터 투정꾸러기가 되어버렸을까. 그걸 알아 뭐하겠나. 이제 보니 난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 재산도 없을 뿐더러 의지 역시 박약. 게다가 형편 없는 사랑관으로 어떤 숙녀를 꼬시겠다고. 그렇지만 더 나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릴 거라는 예감.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 허나 중년의 삶에 그 어떤 새로움을 기대한단 말인가. 하오나 천진난만한 비관론을 뉴페이스의 종말로 간주할 수는 없는 법. 뭔 말이지? 그러게 말이야. 자, 이제 거창하게 고민할 필요 없단 얘기다. 그럼 기분전환만 생각하면 된단 얘기인데. 그런데 난 왜 툭하면 이처럼 말 같지도 않은 몽상으로 괴로워해야 하지? 쉽지 않아. 쉽지 않아? 뭐가 쉽지 않아. 안되겠다. 그래서 나는 교외 드라이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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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서 시골로 금방 넘어왔다. 그렇게 적당한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에서 내 애마와 똑같은 모델을 봤는데. 보자마자 가버렸다. 뭐야 만나자마자 작별? 그렇다 치고. 그렇게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나는 왜 산뷰와 벽뷰와 논뷰와 어울리는가를 생각했는데. 주변을 보니 나는 연령대의 평균에서 오락가락. 그 때문에 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늙음에 비례하여 활기가 떨어져가며 황금에 미치는 거 아닐까 라고. 안 그럴 수 있겠나. 하긴 사랑은 영원할 수 없겠지. 더구나 연애마저 어려운데 즐거움은 바닥나야 이상하지 않다. 그렇게 가을이 왔다. 근데 왜 달력 사진과 비교되지? 그러든가 말든가. 천상의 기쁨은 궁금하지도 않을 따름. 친절한 남자도 수줍은 숙녀도 내 주변에 아무도 없는 마당에. 그러니 드라마를 보여 황홀한 연애를 부러워할 리가 있나. 소파에 자빠져 TV도 안봐 사람도 안 만나. 교양마저 다 잊어먹었나? 이렇게 사교와 동떨어진 마당에 뜬금없이 낯선 여인의 모성애를 자극해봐야 필요없다. 그때 알람이 울렸다. 동네 친구가 자기집에 나를 초대하는 날이다. 오늘 저녁이구나. 기억해보니 십대 시절에 친구집에 놀러가고 친구를 내 집에 초대하고. 늙으니 그마저 없어지다니. 어쨌든 저녁을 기다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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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집 도착. 의례적인 인사말 하며 립서비스 잔치. 그럼 이제 슬슬 나는 기가 빨려나가겠지. 신체에서 피로가 제일 먼저 오는 곳 가운데 하나가 눈일 텐데. 벌써 게슴츠레? 아직 끄떡없음. 무슨 말하지도 않았는데 드레스 코드가 맞춰졌다느니 당신 이뻐졌다 집이 아름답다 행복한 인생 딴 거 없더라는 둥. 또 무슨 얘기들을 했더라? 아, 맞다. 나이듦과 비례하여 다습한 손은 건조해지는데 우리 가운데 (쌩)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왜 다 날 갑자기 쳐다보는 거지? 
   「저도 손이 건조합니다. 그래도 가슴은 다정하죠.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왜, 제가 꽉 막힌 어른처럼 보입니까? 실은 그렇겠죠. 왜 아니겠어요. 하지만 멋진 해변가에서 하필 찬바람 불고 싸늘한데 억지로 수영복과 비키니 맞춰입고 일광욕하는 일. 전 못합니다. 안합니다. 그에 비하면 케이스 없이 쓰는 취향. 너무 뭐라 하지 맙시다. 허허허. 그리고 전 파티 그런 거 못해봤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쩐지 꼭 미팅 나가서 제가 꽝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제가 분위기 못 맞춰서 아쉬울 따름이군요. 마침 저한테 왜 형씨는 말이 없죠? ~라고 여쭤보실려다가 제가 선수친 기분이군요. 이렇다니까요. 그러게 제가 다과회인지 뭔지 안온다고 했잖습니까. 저 인간은 왜 불러서 난리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잘 참다 말썽꾸러기가 되는 체질인가 봅니다. 그럼 다시 분위기를 띄워볼까요? 그게 맘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이럴 때도 다 방법이 있죠. 아이스크림? 우리가 젊은이들처럼 게임을 하기도 그렇잖아요. 그러고 보면 억지 미소와 가짜 웃음보다 썩소가 훨씬 솔직하고 편할 수도 있어요. 그렇긴 한데 괜히 저 때문에 흥이 다 깨진듯 해서 죄송하군요.」
    근데 알고 봤더니 그건 나 혼자 속으로 생각한 혼잣말이었다. 또 굳이 인사말을 안하고 나와서 눈치 챈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 다행이라면 다행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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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 무엇을 하지? 지금은 재미없어도 가까운 미래는 상쾌해야 할 텐데. 달리기를 할까 수영장에 갈까. 아니면 무작정 카페에 들려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릴까? 그러다 최근 내가 즐겨찾는 장소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바로 스머프 공원. 아니나 다를까 그곳 밖엔 갈 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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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머프 공원에 도착했다. 활기차게 공원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고 해서 의자에 앉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웬 노인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근데 이분이 정녕 노인인지 젊은이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행세. 뭐지? 시대적으로... 다른 지방 사람도 아닌 듯 하고. 굉장히 특이한데 딱히 설명하기 곤란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형씨, 나를 알아보겠소? 아마도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우리는 언젠가 프리메이슨 목회에서 만난 적이 있었소. 그때 우리가 약조하기로 차후 스머프 총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누군가 당신의 기억을 지웠버렸나보오. 기억 못하죠? 그렇겠죠. 뭐 그건 그렇고. 스머프 총회가 우리를 만나게 해주었으니 그에 대해서만 얘기해보기로 합시다. 스머프 총회는 가입조건이 까다롭다거나 일정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거나 그렇지 않소. 다만 선택받은 자 즉 우리가 충분히 연구해서 뽑은 사람에 한해서만 가입을 허락한다오. 그러니 우리가 당신에 대해서 알만큼 알아냈다는 말이겠죠. 그런데 지금 혹시 그런 생각하고 있소? 이 영감탱이는 뭐 하는 사람이지! 라고 말이오. 아시다시피 아니 전혀 모르시겠지만 난 전생에 유명한 독심술사였다오. 그러니 당신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을 수 밖에. 자, 그럼 스머프 총회가 어떻게 과거 프리메이슨으로 둔갑해서 활동해왔는지가 궁금하지 않소? 그러니까 프리메이슨의 기원설로 일곱가지가 있는데. 피라미드 석공 기원설, 세그메트 여신 기원설, 성전 기사단 기원설, 피타고라스 기원설, 솔로몬 성전 기원설, 중세 영국 석공 길드설, 근대설립설 원투까지. 그 모두가 스머프교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오. 
   자, 그럼 당신이 아마도 믿음이 부족할 테니 그대에 대해 내 잠시 설명하는 건 어떻겠소. 당신이 살아온 인생. 어디서 공부했고 누구와 일했으며 어떤 숙녀와 사랑을 못해봤다거나. 열애했던 취미는 물론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 사진으로 남거나 못 남은 추억들. 연도별 전화목록부와 함께. 어떤 친구의 집에 놀로갔으며 드물게 학교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다거나. 술 마시고 취해서 길거리에서 언제 잠을 잤으며. 첫키스는 물론 언제 어떻게 노상방뇨를 했는지까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오. 미리 말씀드리지만 부디 놀라지 말기 바라오. 당신은 전생에 볼셰비키 소속이었죠? 그럴 줄 알았소. 또 당신은 전전생에 프리메이슨 임시정부에서 활동했죠? 그렇다니까요 글쎄. 일단 지금은 혼자 살고. 만나는 여자는 뭐야 9명? 바쁘게 사는 모습 좋아요. 숨겨진 자녀는, 넘어갑시다. 뭐야 집에 지금 여자가 와 있네? 아니 또 바꼈소? 이럴 수가. 그런데 그녀는 비밀이 없는 여자. 재산은 엄청 많고. 어쨌든 당신이 지금 타는 애마는 파나메라 투리스모. 지갑은 에르메스. 향수는 샤넬? 무슨 암호까지 럭셔리 브랜드로 정했소? 참 내 촌스럽게 그게 뭡니까? 우리는 다 알고 있다오. 근데 설마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칸타타 절반을 당신이 작곡해주었소? 뿐만 아니라 숱한 문학작품마저 당신이 대필해줬다는 거 알고 있소. 이 정도면 우리의 정보력이 거의 전설적이라고 봐도 되겠소. 그렇죠?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당신의 고향을 조사하다가 알게 된 게 있소. 그건 말할까요 말까요? 그러자면 또 조부모, 증조...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되니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소만. 좌우지간 낮 열두시 종이 치자마자 태어난 건 좋은데. 그렇게 태어나자마자 지역을 무려 7군데나 옮겨다니다니. 그럼 고향이 일곱이 되는 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친 인생을 사셨던 결과 결혼은 5번이요 이혼은 4번에. 그리고 기후위기 단체를 후원하고 있군요. 좋아요. 블랙록 투자사에 지분이 상당하시고. 이거 제가 계속 해야 할까요?」
   「말씀 중에 죄송한데 말입니다. 다 틀렸는데요. 아마도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
   「뭐요? 아니 그럼 진작에 말을 해야지. 이 사람이 정말 누구 똥개 훈련시키나? 당신 벙어리요? 왜 진작 제지를 안 하쇼? 누가 말렸어? 아니지 않소. 내 참 살다살다 별 희안한 인간을 다 보겠네. 거 참 이상한 양반이야. 어찌 됐든 내 지금은 물러가오만. 이것만 명심하는 게 좋을 거요. 주말에 할 일 없으면 여기 스머스 공원으로 나오시오. 기가 막힌 장면을 보게 될 테니 말이오.」
   「......」
    그러면서 웬 아저씨는 가버렸다. 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알 도리가 없었다. 





    2

    일주일이 지났다. 할 일이 없었다. 원래 늙으면 그럴까? 젊어도 똑같다. 단지 어릴 땐 심심하다 라고 표현하는 반면 늙어서는 괜히 바쁜 척 응석부리는 게 살짝 다를 뿐. 대체 우리는 왜 그러는 걸까? 여기서 '우리는'에 포함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늙음 때문에 몸을 움직일 때 효과음이 들어가지 않을 텐데 말이다. 그건 그렇고 오랫만에 스파를 즐길까? 아니다. 그건 한달 후에. 그럼 여행을 갈까? 피곤해서 자주 못가니까 다음에. 그렇다고 강변도로와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떠나자니 왠지 기분이 아닌 것 같고. 미용실은 어제 다녀왔으며. 쇼핑? 내키지 않음. 낚시? 피곤해서 못함. 스포츠 경기 관람은 혼자 가기 지겨워짐. 그렇다고 미술관과 동물원 근처에서 얼쩡거리기도 뭐 하고. 놀이공원에 함께 갈 숙녀는 공석이니. 당연히 남은 건 스머프 공원 밖에 없게 됨.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저번에 마주친 그 아저씨 말은 정말일까? 일요일에 여기 뭔 일이 있을 거라는 예언. 예언은 무슨. 지가 무슨 노스트라다무스야? 근데 일요일을 앞둔 토요일 23시 30분에 이곳에 방문한 난 뭐지? 뭐긴 뭐야 톰과 제리 만화영화에서 달콤한 치즈 덫에 걸린 녀석이겠지. 뭐라고? 말도 안돼. 그때 도시 시내 쪽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저기를 갈 걸 괜히 이쪽으로 왔나 싶었다. 그렇게 근처를 얼쩡거리다 어영부영 밤 12시 5분 전이 됐다. 이때쯤 내가 돌아가버릴 걸 예상해서 뭔가 준비했을 수도 있는데. 그럼 당연히 그런 망상을 믿을 나는 아닌데. 
    순간 자정의 순간 그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저쪽에서 새떼가 엄청나게 날라갔다. 딱보니 철새가 아니라 준비된 거였다. 벌새인지 제비인지 뭐지? 
    곧이어 딱 12시가 되어 내 발 밑을 중심으로 하여 반지름은 약 100미터. 모양은 대략 원인데 약간의 변화가 있는 듯 했고. 원둘레를 휏불 든 사람들이 돌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수많은 인원이 동원된 걸로 보아하니. 무슨 행사지? 축제야? 가서 뭐 하는 거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건데. 그런데 대체 저분들은 왜 저걸 하고 있냐고! 가만보니 원의 중심이 이곳인데... 여기서 뭐가 솟아 나올려나? 그건 기다려도 아닌 듯 해서 생각하는데. 무슨 멧돼지를 때려잡는 것도 아니요. 토끼를 몰아서 사냥하는 것 역시나 아니니까. 그러므로 먹잇감에게 간접적으로 알리는 무언가 의뭉스러운 알림? 물론 새 회원에 대한 예우일 수도 있다만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억측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그렇지만 난 영화 속에 사는 인간이 아닌데. 그럼 이건 착란? 아니야. 최면도 아니고. 지금 환영을 보는 것도 아닌데. 왜 하필 이런 괴상한 신비감이 신나는 주말 밤에 벌어지냐고. 그렇다고 무슨 스머프 총회라는 게 만약 있다면 이걸 매번 하지도 않을 테고. 없다면 뭐 창단식일 리도 없는데. 아니면 지금 내 근처 어딘가에 스머프교 교주가 숨어있나? 이 자식 나오기만 해 봐라 내 가만 두나 봐라! 나와라 이런 멍청이 바보 미련 곰탱아. 당장 나와. 한판 붙자. 내 이래 뵈도 UFC 선수들 여런 나가떨어지게 만들었음. 거기 등장하는 웬마한 녀석들 내 앞에서 바지에 오줌 지렸음. 내 얘기만 들어도 바들바들 떨었음. 근데 이러다 하늘 위로 초거대 UFO가 나타나는 거 아냐? 만약 그러자면 맥북에어처럼 완전 조용할 리는 없을 텐데. 그렇다고 영화처럼 너무 떠들썩해도 말이 안되고. 
    바로 그때 빙빙 돌던 휏불은 꺼졌다. 곧이어 반지름은 더 차이가 나도록 한 200미터? 이제는 휏불이 아니라 레이저야 뭐야? 가만보니 저건 핸드폰 후레쉬였다. 물론 멈춰있지 않고 앞서 휏불처럼 돌고 있는 상태. 그럼 앞서 휏불도 인파가 상당했는데. 저 정도면... 저 촘촘하도록 핸드폰 후레쉬가 빛나는 걸 보니. 아르바이트생 1명이 막 막 막대기 긴 거에다 핸드폰 수십 대를 부착해서... 그건 아니고. 멀리서 봐도 1명당 1대로 보이는데. 무슨 UFO 플래쉬몹? 플래쉬몹 그거 유행 지난 지가 언젠데! 뭐하는 거야?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 기다려도 UFO는 나타나지 않음. 그럼 설마 나체 여인들 막 몇 천명이 내쪽으로 뛰어온다? 말 같지도 않음. 그럼 그 대신 개떼 5만 마리가 한꺼번에? 말도 안됨. 좌우지간 나는 젊음에서 멀어져가니까 상상력이 이것 밖에 안됨을 인정한다. 안 그러게 생겼나. 게다가 주어진 상황으로 보건대 웬만한 영화 플롯을 추정한다? 불가능. 어정쩡한 단편영화 스토리조차 추리 안됨. 그냥 개처럼 눈만 끔벅끔벅하는 게 다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사후세계의 불가사의함과 우주 바깥의 궁금증에 대해서 고민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 드라마에서는 보통 저쪽 이탈자 한두 명이 내쪽으로 뛰어오기도 하던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래도 미녀였으면. 농담이고.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저들에게 희망의 사과나무가 될 수도 없거니와. 난 젊음의 주인공도 아님. 
    그러다 나는 헛것을 보았다. 저 멀리 풍선 15만개를 한꺼번에 모아서 떠오르는 거대 인형을. 아닌가? 그냥 재밌는 모양의 열기구인데. 실제로 본 게 아니라 갑자기 시력측정할 때 보이는 쪼그만 열기구를 떠올렸을 뿐. 아니 잠깐! 핸드폰으로 이걸 사진 찍을 생각을 왜 안한 거지? 그렇다고 뒤늦게 가방 속의 납짝 디카를 꺼내는 것도 좀 모냥빠지는데. 그냥 관두자. 그럼 내가 도망가든가 아니면 저들이 이상한 쇼를 그만두던가 그런 승부가 시작되어버린 것일까? 아닐 거야. 내가 어떤 기대에 부흥해서 내 몸이 막 열 배, 백 배 부풀어올라 만화영화처럼 막 그래야 하는데. 난 못하거든. 그런 쟤들이 제풀에 지치겠지. 어쩌겠어. 근데 나는 이런 이상한 긴장감을 즐기기 위해서 하필 이 야심한 시각에 것도 혼자서 스머프 공원을 탐방하러 온 거야? 알 게 뭐야. 안되겠다. 유튜브에서 봤던 제목마따나 뭐 회피남 어쩌고저쩌고? 일단 튀자. 도망가자. 잡아먹히면 안되니까 말이다. 그렇게 한참 뛰어 내 애마에 올라탔다. 시동을 걸고. 그렇게 한 20분 운전했나. 공터에서 내려 잠깐 쉬는데. 나처럼 쉬는 사람들이 쏙닥쏙닥 하는 얘기들을 엿들었다. 그게 아르바이트였고 짭잘한 수당을 받는 거 말고 아는 게 일절 없다나 뭐래나. 괜히 더 괴상해짐.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주말은 지나갔다. 





    3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뭘 하지? 무엇을 하던 혼자 있겠지. 그렇다고 꿈 많던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고. 만약 만화영화처럼 돌아간다고 해도 야망 없고 재미없을 건 뻔함. 주변에서 나도 유튜버나 해볼까 라는 푸념도 들을 일 전혀 없는 삶. 그러니 뉴욕 최부촌 아파트를 소개하는 유튜브 숏영상의 코멘트까지 읽음. 그 가운데 간혹, 저분은 어디서 초딩 나온 게 유일한 자부심이래나 뭐래나. 그럼 '6시 내 고향' 같은 프로그램이나 사석에서 시골 출신 양반이 말하기로. 우리는 저 바다만 봐도 가슴이 울렁울렁해. ~라는 자부심은 되고 도심의 회색아파트 지대에서 자란 애들은 아무런 자부심도 뭣도 없어야 하나? 그건 아님. 그분들이라고 비교적 부모 잘만난 행운은 약간이나마 남다를 수 있겠으나 감성 썩고 사리분별 못하진 않음. 오히려 뭘 해도 재미없는 늙은이가 불운의 그림자 아래서 비꼰 댓글과 젊은이들 생각은 완전 딴판. 뭐 그건 그렇고. 그렇다고 소파에 자빠져 TV를 틀자니 뻔한 아파트 얘기, 정치, 식상한 토크쇼, 내용 전개 판에 박은 드라마 등등. 어느새 어두운 분위기의 NO젊은이? (절레절레). 어디서 들은 얘기를 하자면. 자기가 예전에 초딩들 상대로 하는 일 했었는데 첨엔 초딩들이 자길 좋아했는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자기를 좀 지루해하고 점점 같이 안있으려고 했다나 뭐래나. 그렇긴 하나 면전에서 초딩한테 못 생겼어 라는 말을 직접 들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어차피 무뎌짐. 잊혀짐. 물론 잔뻔치가 평생 누적되면 또 다른 얘기겠으나 넘어가고. 안 그래도 웬만한, 말 말자. 처음엔 호감으로 다가왔다가 말 수가 적으니 말 놓던 사람이 존대말 쓰기 시작했다는 둥. 말이 없고 밝지 않으면... 사람들이 계속 좋아해줄 이유가 없다는 둥. 근데 조용했으면 싶은 분께서 말 많으면! 그래서 젊은이들끼리 함께 하는 술자리에 오래 남아줬으면 하는 선배는 일찍 가고, 일찍 가시길 바라는 선배는 진득하니 오래도 남아계신다나 뭐래나. 젊어서는 투정이요 늙어서는 주접? 우리 얘기다. 그렇다. 하다하다 나는 네이버→네이바, 쩜프→짬프, 멤버→멤바.. 막 이런 예로 뭐가 있나도 수차례 떠올려봤음. 또 의자에 앉으면 무릎이 벌어짐. 다 늙어서! (뿐만 아니라 20대 중후반만 되어도 게임을 직접에서 유튜브 시청으로 대체. 그 역시 노화현상 아니라고 못함). 속된 말로 환장할 노릇 까지는 아니겠으나. 한마디로 미치겠음! 그래도 젊어서 흑화되지 않았다만 늙어서 뭔가 분위가가 쳐지고 어둡다라고나 할까? 자연스럽게? 이래서 나이 들면 나보다 잘나거나 늙은 사람은 피하기 마련. 근데 그 no젊은이가 바로 나? 인사성도 오다가다 만난.. 넘어가자. 어차피 나이들수록 깨우치기 마련인 잔소리일 뿐이고. 어쨌든 나는 별 볼일 없는 속물이다. 그러니까 앞 문단 얘기처럼 혼자서 스머프 공원에 놀러갔겠지. 그럼 결국 스머프 공원에 또 가란 얘기일까? 누가 시키지는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는 스머프 공원에 갔다. 그런데 바로 그곳이 아니라 근처 언덕, 오름 지대에 자리잡은 것이다. 그곳을 관측하기 좋으니까. 거기에 마침 짓다 만 폐건물도 있었다. 은폐와 엄폐에 좋고. 물론 잠망경도 챙겨갔다. 그렇게 시간이 됐다. 밤 12시 5분전. 그렇게 망원경으로 그곳을 보니 웬 열기구가 보였다. 뭐지? 혹시 잠망경이 잘못된 건가? 가짜야? 아닌데. 다시 봐도 보였다. 혹시 해서 핸드폰 카메라 사진으로 댕겨보았다. 거리가 거리인지라 자세하진 않지만. 뭔가 있긴 있는데. 뭐지? 진짜 열기구일까? 만약 변화가 없었다면 대충 1시간 대기하다가 중간에 가져온 커피 마시고, 빵 먹고, 과자는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러다 철수했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 보였다니. 이건 예상 못했는데. 어떡하지? 뭐 어쩔 수 있나. 가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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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했다. 그런데 열기구 같은 건 없었다. 뭐야 이거! 그럼 아까 봤던 건 뭐지? 당시에는 있었는데 이동시간 딱 그때 치워버렸을까? 그럴 리는 없을 거 같은데. 왜 있어야 할 게 없냐고. 아님 아예 애초에 보이지 않던가. 혹시 내가 함정에 빠졌나? 아닐 거야. 나는 대어가 아니니까. 대어는 커녕 달콤한 치즈로 꼬셔도 미끼조차 아까울 걸. 그런데 열기구는 어딨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나. 바로 그때 이번에는 저 멀리서 셀 수 없는 촛불들이 켜졌다. 그런데 가만 보니 바람이 불어 막 꺼지고 다시 붙이고. 또 누군가는 인공 촛불도 있는 듯 하고. 막 우왕좌왕. 뭐 하는 거야? 대체 뭐 하자는 거냐고! 그럼 혹시 다시 저쪽으로 가서 거 뭐더라. 시력 측정하는 장비를 구비해서, 그걸 뭔가 어떻게 뚝딱뚝딱 분해하고 거기다 망원경을 결합한 다음. 현미경의 발판만 붙여서. 거기까지 어떻게 어떻게 했다고 쳐. 그 다음에 그걸 가지고 저쪽 언덕으로 가서 여기를 보면 뭔가 SF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이 보일까? 무슨 미련 곰탱이 같은 상상을. 이런 젠장. 그럼 이건 뭐지? 어제만 해도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아 주가가 날아가는데. 난 돈도 없고. 헛고생만 하고. 언제까지 똥개 훈련만 해야 하지? 누가 시킨 건 아닐 텐데. 만약 시켰으면 어떡하지? 근데 과연 누가! 게다가 영화에 보면 대략 주인공은 2명에서 5명 정도. 모험을 해도 뭘 상의하고 기승전결로 넘어가는 쾌감이 있어야 하는데. 엉망진창. 이건 기적도 아니고 전설도 아니며 그 어떤 장르도 아님. 바로 그때! 
    아무일도 없었음. 옛날 같으면 넉살 좋게 그럴 것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볼까? 그럼 옆에서 초딩이 놀려주겠지. 근데 아무도 없어. 뭐 인생론에 대해 강변하면서 아무나 만나지 마라? 옆에 아무도 없음.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저 멀리서 불빛이 반짝이며 큰 원을 돌고 있었다. 저걸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이상하다고 하는 게 맞을까. 그래. 신비롭긴 한데. 왜 UFO는 안나타나냐고. 이쯤 되면 그 변화는 내가 만들 수 밖에. 그래서 난 전력질주를 감행했다. 그렇게 저쪽 대열에 합류하려고. 그럼 뭔가 실마리가 풀리겠지. 그래야 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아마 그럴 수 밖에 없을 걸? 근데 이번에 저쪽 인파들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개면 어떡하지? 그야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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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분들 인력에 합류했다. 핸드폰 후레쉬를 켰다. 너무도 은근슬쩍 잠입했나 걱정되지만. 일단 일원이 되긴 했다. 그래서 그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데. 대체 왜 이래야 하지? 옆사람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이거 혹시 강강수월래 플래시몹이냐? 아님 뭐냐? 왜 이러는지 아냐? 등등을 물어보기 위해서 말이다. 
   「저기요. 말씀 좀 물읍시다. 있잖아요,」
   「있긴 뭐가 있어요? 저 남자친구 있거든요.」
   「뭐니? 무슨 미새더라, 전문용어 그거야? 보아하니,」
   「얘, 신경쓰지 마. 내가 드라마 제목 뭐더라. 걔 같은 남자 소개시켜줄께.」
   「어머 진짜?」
   「근데 이 아저씨 뭐니? 생긴 건 꼭... 외계인처럼 생겨가지고 말이야. 아님 멀쩡한데 여자를 너무 좋아하나?」
   「그러게. 뭘로 보나.. 말 말자.」
   「아니 전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긴 뭐가 그게 아니에요? 우리들 남자친구 있거든요. 남사친도 많거든요.」
    거 참...! 난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뭐 그렇다 치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대체 왜 빙글빙글 도는 거죠?」
   「」
    이번에는 내 말을 못 들었는지 자기들끼리만 신나게 수다를 떪.
    혹시 대화 나누면 안될 금기사항? 이게 무슨. 그야 뭐 차차 정탐하고 탐문하고 끈질기게 관찰해보면 알게 되겠지. 그러면서 그날은 일단 철수했다. 





    4

    그렇게 매주 나는 스머프 공원에 갔다. 대부분 말이 잘 안 통하거나. 동문서답하거나. 원하는 답을 못 듣거나. 잘 모르거나. 그게 다였는데. 이런 이상한 대화도 있었음.
   「저기 혹시...」
   「당신은 우리가 찾는 외계인이 아니오.」
   「네? 무슨 뜻이죠? 저는 지구인입니다.」
   「당신은 지구인 같지도 않아. 대체 어디서 왔어?」
   「어디서 오다니요. 이 근처에 살고 있어요. 물론 휴양객으로 말이오.」
   「그러든 어쩌든 내 알 바 아니고. 당신은 우리가 기다리는 외계인이 아니오.」
   「그럼 당신들이 염원하는 그분은 대체 어떤 분이오?」
   「그건 알려줄 수 없소. 아니 잠깐. 여기 모인 분들은 모두 아는데. 당신은 어떻게 모를 수 있지? 당신 혹시 뭐 지구동공설에나 나오는 지하인이오? 정말 그렇소? 이거 이거 너무 수상해, 어?」
   「그건 또 뭔 소립니까? 도무지 무슨 얘기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군요.」
   「모른 척하지 마시오. 당신 어디서 왔소? 어디 소속이오? 정체를 밝히시오.」
   「대체 어떤 이상향의 존재를 고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제가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가게 할까요? 아니면 날개를 펼쳐서 날까요? 원하는 걸 말씀해보세요. 그래야 어떻게 장단을 맞출 수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걸 꼭 말로 해야 안답니까? 사랑이 뭔지 몰라요? 이런 바보 같은 양반을 다 봤나. 쯧쯧쯧!」
   「아니, 어? 어떻게 입에서 화염방사기의 불꽃이라도 뿜을까요? 물론 할 수는 있겠으나 우리는 만화영화의 세상에 살고 있지 않잖아요.」
   「바보천치 같군.」
    이분들이 바라는 꿈과 비전과 희망에 내가 모두 부합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그게 과연 공통될까?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근사치로 접근이라도 되면? 그럼 또... 난리나겠지. 이래도 싫다 저래도 짜증난다 뻔할 거야. 근데 내가 참 별생각을 다하는구나. 그러든 어쩌든 일단 이번 크리스마스까지만 이곳에 숨겨진 비밀을 탐구해보기로 하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깨끗이 포기하는 걸로 하자. ~라고 다짐했는데. 
    한 한 달쯤 지났을려나? 점점 핸드폰 후레시 켜고 원을 도는 인파는 줄어만 갔다. 왜 도는지도 알아내지 못했다. 나도 점점 지쳐갔다. 당장 집어치울 수도 없고. 난감하네. 
    바로 그처럼 기분이 쳐지던 찰나. 어떤 여자 유튜버가 나에게 접근해왔다. 
   「저기 잠시만 인터뷰에 응해주세요. 오빠는 그래야 할 것만 같아요.」
   「오빠요? 아빠, 아닐까요?」
   「어머 오빠 왜 이렇게 웃겨요?」
   「제가요?」
   「그나저나 이 외계인 신드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외계, 뭐요?」
   「아아 뉴스를 아예 안보시는 아저씨구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으신 거 같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금 오빠 혼자 남았어요. 그 많던 사람들은 다 흩어졌다구요. 다 잊었어요. 이제 UFO 초거대 UFO를 기다리는 사람은 오빠 단 한 명 뿐이라구요. 아시겠어요?」
   「내가요?」
   「정말이네요.」
   「우리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주변에 경치 좋은 카페 많은데 그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어떨까요? 그래도 UFO는 몰라도 맨발 운동하는 분들도 계셨고. 최근에는 오리발까지 본 적 있소. 진흙 밟기 무슨 건강 목적으로 말이오. 아무튼 말이 길어질 거 같은데...」
    나는 추호도 그녀를 꼬시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내가 만약 흑심을 품으면 그건 멜로드라마 대사로 뭐 껄떡이라는 둥 개침이라는 둥. 들을 말 뻔할 테니까. 그런데 왜 갑자기 그녀가 좋아질려고 하지? 그 후 어떻게 됐나 모든 걸 밝힐 수는 없다. 차마 그럴 수 없는 처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람. 





    5

    벅차오르는 교성은 만족스러운 행복일까? 말도 안되는 질문이다. 노상 잔꾀는 바닥나고 잔머리는 안 돌아가고. 어쩌지? 뭘 어째. 숙녀들이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고 난리였던 어제나 회상하는 거지. 근데 그때 걔네들은 왜 그랬지? 그러게. 그래 봐야 가슴이 파인 드레스에 우리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따름. 툭하면 전화해서 잔소리하던 그녀! 어디 한두 명이야? 아, 과거형인데. 원래 배부른 사자는 낮잠을 자고, 굶주린 늑대는 (속된 말로) 입 털기 바쁘다. 그러든 어쩌든 나는 비겁했다. 그녀들 마음이 애타는 걸 알면서 모른 체했으니까.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녀들이 내게 얼마나 열광했던가. 뻥이 아니다. 그런데 말 못할 비밀은 왜 자본으로 환산할 수 없는 걸까. 다름 아니라 그게 재물운일지도 모름. 그러거나 말거나 마지막 연애는 부끄러웠나 애절했나. 기억도 안난다. 아무리 그래도 이 세상에 그녀들의 애마가 되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보다 지겨운 게 어디 있나. 아주 그냥 신물이 난다. 생각만 해도 쓴물이 올라오거든. 그러긴 그래도 우리는 품위와 행복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 첫사랑은 시작도 안 했기 때문. 그래도 달력이 바꼈으니까 속상함과 빈정상함과 속 뒤집어지는 일쯤은 잊어버리자. 희망찬 열망과 함께 보채는 그녀, 들뜬 숙녀들의 기대를 져벼리면 안되니까. 근데 그녀들 가운데 누굴 고르지? 선택을 하는 둥 마는 둥 능청도 재미없다. 가만히 듣자하니 무슨 그런 개똥 같은 헛소리만 떠들고 자빠졌으니까 지금도,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근데 죽치고 수다 떠는 게 취미도 아는데 난 왜 갑자기 푸념이 늘었나. 보나 마나 백날 어떤 생각만 하니까 그렇겠지. 그런 녀석들 머리 속엔 대체 뭐가 들었다? 조용조용 하나만 알려드리자면 여자라고 퍽 다를 건 없음. 허허허허허. 그걸 꼭 누가 가르쳐줘야 아나. 그러든 어쩌든 미남을 보면 사족을 못 쓰는 그녀들 챙겨주는 것도 이골이 났음. 웬만히 날 쫓아다녀야지. 일설에 의하면 자기들끼리 번호표 발부기를 샀다가 주사위로 바꿨데. 그게 왜겠어. 왜겠냐고! 그렇지만 장화 신은 여자들이 목소리 도톰한 남자들한테 환장하는 게 나랑 뭔 상관이야. 관심 없어. 다른 남자들한테 눈길 주며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뒷모습은 그냥 길거리 돌맹이 보듯 하니까. 아무튼 그러라 그래. 왜냐, 우리한테만 여심이 몰리면 우리도 힘들거든. 벅찰 거 아냐. 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낭만적인 연애의 부재에 썩 연연하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촌스러운 패션이 뭐가 문젠데. 아니 한번 생각해보자. 어떻게 뭘 해도 재미없을 수 있지? 사랑을 노래하고 잔소리를 얻어듣는 운명이 얼마나 기쁘기 그지없는데. 그러다 어느 날 웬 숙녀가 고백해오겠지. 당신을 생각하면 코끝이 빨개진다고. 그럼 나는 답할 것이다. 그대가 뭐 루돌프 사슴코라도 된답디까? 그럼 또 언년이 우리 오빠를 꼬실려고 껄떡거리냐면서 제지를 할 수 밖에 없어. 어떻게? 나는 오빠는 보면 너무 좋아서 눈물이 핑 돈다고! 그런데 그녀들을 내가 간지럽히며 웃겨줄려고 하면 이제야 개꿈이란 걸 깨닫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란 군말 필요없이 희망가를 부르는 것이다. 아닌가? 상태가 이렇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내뱉던 숱한 허풍들 중 유독 무엇이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는데. 근데 그게 뭐였더라? 알 수 없을 따름. 뭐 또 까먹었어? 잘났어 정말. 더불어 겁먹은 연민. 쓸데없는 공포. 영락없는 가난? 아주 그냥 권태가 성스롭구만. 예술적이야. 이래서는 도저히 희망의 찬가를 지어낼 수 없다. 그러니까 방탕스러운 상상력마저 탕진됨. 기쁨의 행진은 꿈도 못 꿀 지경. 대체 마술처럼 등장할 팔색조의 미친 활약은 언제쯤일까? 그걸 별이 아나 똥개가 추측하나. 아니면 어여쁜 숙녀에게 물어봐? 말이 안됨. 어쩌면 허접한 중년운마저 심각한 타격임을 눈채 챘으니까 그녀들이 근처에도 오지 않는 건가. 뭔 꽃이 보여야 여심을 부추기든가 말든가 하지. 이거 나 원 참! 이처럼 더 잃을 것 없는 해결사의 망한 정체. 탄로날 걱정 없으니 편하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도전을 멈출 수 없다. 그런데 무엇에 대해? 이건 뭐 몽유병도 거북목 증후군도 아니고. 참말로 난감하구만. 관능적인 찬사는 발설한 기회조차 없고. 의례적인 허언은 정신을 못 차리고.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이래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 허나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막살자'별칭을 떠올려서도 안되는데. 근데 이런 식이면 사랑의 결론이든 환상의 끝이든 춤추는 마술 구두는 도무지 멈출 수가 없잖아? 내 말이! 따라서 그냥 억지로 끝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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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97

from 소설 2024. 10.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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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처럼 극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없다. 게다가 대부분 허구 아니면 과장이다. 그처럼 둘 중 하나다. 또는 능력자거나 젊거나. 몇몇 조건 빼면 우리들에게 드라마틱 뭐 그런 건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들에게? 넘어가자. 어찌 됐든 내 주변에 꿈, 희망, 열망, 환희, 신비, 아름다움과 사랑? 거리가 먼 얘기일 따름. 그래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라는 둥 취미를 가지라는 둥. 판에 박은 조언? 식상하다. 그렇다고 삶의 큰 기쁨이니 소소한 행복이니 그래 봐야. 무슨 기가 막힌 절경이니 사진찍어 자랑하고 추억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리느니. 논뷰와 산뷰로 만족하는 게 지당함. 무슨 하와이와 알라스카와 밀라노를 거쳐 유럽일주? 황토방과 갯벌체험이 딱. 아니면 주제파악이라는 제목의 칼럼 기억. 그런데 컨버터블은 무슨! 게다가 골든 리트리버와 비글과 코카 스파니엘? 동네 똥개 구경이 딱. 그런데 호캉스가 웬말. 심지어 논뷰와 산뷰도 내 땅이 아님. 근데 왜 내가 혼자 주접을 떨고 있지? 아무래도 도시를 떠날 때가 됐나 보다. 그래서 나는 썩 멀지 않은 휴양지로 떠났다. 
    도착했다. 경치는 그럭저럭. 최근 본 넷플릭스 드라마 주인공처럼 나도 펜션을 숙소로 잡았다. 그러다 펜션 주인장과 친해졌다. 그럼 또 파도타기가 시작됐겠지. 근처 읍내 정육점 사장은 함께 낚시하면서 가까와졌고. 카페 사장과는 말이 통해서? 술집 사장은 왠지 모르게 더 말이 통해서? 어떤 전시관 관장과는 도시 얘기로 화기애애. 또 초등학교 선생. 식물원 직원. 선주와 선장은 술 먹다가. 또 이름도 알았다가 잊어먹고. 얼굴도 익혔다가 헷갈리고. 그렇게 휴양지 생활에 적응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낙조 전망대 카페에 놀러갔다. 
   「형씨는 도시에서 뭘 했소?」
   「하는 일이 없었소.」
   「나도 실은 도시에서 살다 중간에 이곳으로 유입된 사람이라오. 당연히 연애도 많이 했죠. 친구도 많았소. 그렇지만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나이드니까 젊음의 들뜸을 중년의 번잡함으로 오해했기 때문일 것이오. 내가 이곳에 내려온 이유는 말이오. 게다가 늙으니까 친구들을 만나도 옛날 얘기도 재미없고. 할 얘기도 많지 않고.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기도 싫어지고. 하긴 우리들만 그러겠소? 청춘들도 뭘 해도 재미없긴 마찬가지겠죠. 지나왔으니까 다 아는 얘기죠. 그런데 형씨는 바닷물이 푸르고, 관광객이 많거나, 볼거리와 맛집들은 물론 결코 심심하지 않은 여행지로 가지 여긴 대체 무슨 일이오? 말하지 않아도 괜찮소. 왜냐하면 오늘 우리와 함께 귀신 나오는 집에 가야 하기 때문이라오.」
   「귀신 나오는 집이요?」
   「귀신 본 적 있소?」
   「당연히 없죠. 그럼 김선생은 있어요?」
   「난 아직이라오. 다만 여기 사는 친구들 가운데 몇몇은 아마 경험자로 알고 있소.」
   「그럼 오늘 그곳에 가면 귀신을 알현할 수 있단 말이오?」
   「운이 좋으면 그렇겠죠.」
   「썩 믿음직스럽지 않군요.」
   「그렇다고 이 시골에 밤의 네온사인과 번화가의 분위기가 어딨겠소. 하여 신비로운 탐험이 제격 아니겠소.」
   「어쩌면 대어를 볼 수 있겠으나 너무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단 얘기로 들리는군요.」
   「잘 알아들으셨소.」
   「김형 그러지 말고 은행원 아가씨. 마트 점원 숙녀. 보건소 그녀. 차라리 5 대 5 미팅이 어떨까요?」
   「갑자기? 쉽지 않아. 그건 쉽지 않아요. 네. 하지만 또 방법이 썩 없는 건 아니겠죠. 우리에게 희망 빼면 뭐가 남는데요. 허허허허허. 그러니까 그게 있죠, 뭐? 날 왜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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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기대는 곧 실망. 말만 말만 그럴싸 했지 괜한 희망만 들쑤셔놓고서 모두 바쁘다면서 가버렸다. 그럴꺼면서 무슨 귀신이네 미팅이네 왜 그런 거야? 그래서 나는 혼자 못 가본 명소들을 탐방하기 위해 차를 탈려는데. 뭐야? 내 차가 없어져버렸다. 어디 갔지? 찾았다. 어디 갈 일이 없었으니까. 근데 설마 이렇게 덤벙대니까 나는 지금껏 부자가 못되었을까? 자본을 정복한 건 아니지만 꼭 부자가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뭐하다. 또 아니면 어떤가. 뭘 모르던 시절 어른들의 인문교양학에서 가르치듯 아무나 만나지 마라 라는 격언을 실천하지 못했다가. 다 늙어서는 아무나 만나지 마라가 아니라 주위에 아무도 없음인데. 무슨 행복과 희망과 부자 가운데 어디에 깃발을 꼿아야 무슨 소용 있겠나. 근데 거기서 여자가 빠졌으니까 난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 건가? 아니다. 나는 사랑에 관심없으니까. 정말로? 정말이겠나. 그러든 어쩌든 도시에서 떠나오니 마음이 편하다. 이걸 꼭 뭐라 표현하기 곤란한다만 그걸 멋지게 표현하지 못하는 그 불편함이 자연스럽다고나 할까? 좌우지간 이곳도 완전한 휴양지는 아니므로 주중에 주민들은 대부분 일한다. 그건 뭐냐? 나만 논다는 거다. 물론 그게 나쁜 건 아니다. 또 할 일이야 찾으면 되는데. 이를 테면 말 잘 통하는 상대가 없거나 만약 드물게 있어도 뭔가 불쾌한 사연, 안 어울리는 조건, 쾌활하고 마음에 들 수 있는 친교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승리하든가. 즉 과거는 그랬다. 그럼 미래는 다를까? 희망은 관심없고 기대는 안함. 그렇지만 행진은 해야 함. 안 그래도 이미 늙어버렸는데 무모한 젊음처럼 마시고 놀고 대책없이 계속 놀 수도 없는 인생. 그래서 나는 도시에서도 하지 않던 인스타그램을 했다. (그러다가 또 칼럼 작성 / 다 썼다치고) 
    그러니까 전진하기 좋아하는 남성성 보좌하기에 지쳤다는 말은 아니다. 아닌 게 아닌가? 아니면 어쩔 건데. 할 수 없다. 아무도 없는 산속이나 무인도에서 혼자 살 게 아니라면. 게다가 어딜 봐도 촌놈 아니면 촌년이라며 투정할 수도 있는데. 그럼 난 촌닭 아닌가? 어쩌겠나. 페라리 FF는 휴양지에서 딱 1시간만 타본다 아니 그냥 옆에서 사진만 찍으면 그만이라 했을 때. 나는 남들처럼 드림카를 상상도 안해봤는데, 왜냐하면 그런 게 없었고 근사치를 들여놔봐야 어차피 질릴 테고 나머지 이유야 많으니까. 어쨌든 파나메라 투리스모를 우리 동네에 가져다 놓는다 가정했을 때. 예전 친구 말마따나 안 어울릴 거 같음. 결국 유럽 사진과 북미 풍경이 아니라 정답은 그거다. 논뷰, 산뷰, 막뷰! 어? 바로 이래서 트럭 아니면 오직 세단인 걸까? 그러니 SUV로 절충인 거네. 아니면 전기차. 근데 내가 언제부터 차 얘기를 좋아했다고 이러지? 나는 원래 시내버스 타는 남자였는데. 내가 대체 왜 이러냔 말이야. 왜냐하면 아니다. 말 말자. 그런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쯤이면 새로운 친구가 내게 제의를 넌지시 건네는 게 순서일 텐데. 가령 첫째 유령선 탐험, 둘째 귀신의 집 구경, 셋째 폐 놀이공원 탐방, 넷째 무인도 탐사. 그런데 도시에 이어 여기서까지 혼자? 장소가 문제가 아니란 얘기군. 그럼 답은 나왔다. 나 혼자 망한 리조트를 찾아가는 걸로. 





    2

    휴양지에서 며칠 동안 잠을 많이 잤다. 그럼 꿈을 많이 꿨겠지. 악몽은 없었고 개꿈 위주였다. 거기서 낮에는 새로 사귄 친구들을 만났고 밤에는 도시생활과 비슷했다. TV, 유튜브, 인터넷, 책도 뒤적거리고 뭐 살거 없나 구경하고. 다만 연애는 못했다. 그래서일까? 또 뭔가 꿈틀꿈틀 신비주의를 찾아나서라는 악동의 속삭임. 있었으면 거짓말이겠으나. 또 꼭 그렇지도 않았다는 점. 왜냐하면 남자는 철들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하긴 그동안 남긴 블로그만 봐도 툭하면 환상, 탐험, 열망? 밑도 끝도 없이 염탐. 어느새 습관을 지나 생활을 넘어 인생이 되어버렸나보다. 전생에 무슨 미스테리 괴담의 주인공이었을까? 대관절 전생의 업보가 어떻길래 말을 잇지 못하도록 하는지. 그러든 어쩌든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기 마련이므로 오늘을 보람차게 살아야 할 테니. 그래서 난 또 휴양지의 해수욕장을 보름동안 탐방했다. 그 다음엔 동네 뒷산을 비롯해 전망 좋은 언덕들을 일주일. 낚시도 일주일. 그러고 보니 볼 건 다 봐버렸다. 그럼 끝?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저수지를 지나. 언덕처럼 조그만 산을 넘고. 카페도 보이고 들밭에서 일하는 분들과 인사말 나눈 다음. 오솔길을 따라 경치가 괜찮은 곳에 올라가보니. 딱 보이는 건 바로 폐리조트! 가령 마당 넓은 폐주택을 구경하는 재미라면 그곳에 살았던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유추하기까지는 아니지만. 남겨진 물건들과 살았던 흔적을 엿보며 무슨 외계인은 없겠지 없구나 다봤다 라며 완결되는 느낌. 그것과 비슷한 구경을 또 할 수 있을까 해서 역시나 들어가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렇게 여기저기 보다가 나는 지하실로 들어갔다. 1층은 인테리어가 하얀색이라면 이제 슬슬 회색빛이 감돌다가 막 어떤 게임처럼 으시시해지는 건가? 아아 너무 재밌다. 당연히 그냥 하는 말이다. 그래도 완전 노잼은 아니니까 괜찮다. 아직도 청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저돌적인 젊음을 즐길 수는 없으니. 옛친구를 만나봐야 추억 얘기도 지겹고 할 얘기도 없으니 이렇게 혼자 노는 게 알맞긴 한데. 그렇다고 휴양지에서 새로 사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어볼 수도 없었으니. 이 다음은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마침 지하실 밑에 또 지하실이 있네? 들어갔다. 그런데 평범한 구조가 아니라 지상으로 올라가는 모양새를 보이다가 마딱드린 광경은 실내 수영장. 다만 물은 없었다. 그런데 왜 먼지가 하나도 없지? 누가 청소했을 리도 없을 텐데. 원래 더럽혀질 수 없는 운명의 건물? 말도 안되겠지. 아니 근데 왜 안 더럽냐고. 뭐야 더러우면 더럽다고 피해 안 더러우면 안 더럽다고 투정. 뭔가 이상하니까 그렇지. 어쨌든 이곳에 와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모두 얘기할 수는 없다. 할려면 한도 끝도 없이 할 수도 있다만.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까. 폐건물 유튜브 영상에서 보는 내용과 완전 똑같으니 말이다. 
    그렇게 한 반나절쯤 지났을까? 아이폰을 보니 시간은 대여섯 시간이 아니라 무려 일주일이 경과해 있었다. 누가 내 아이폰에 장난친 건가? 그럴 꺼야. 이게 진짜일 리는 없으니까. 그래서 난 아이폰 조작에 속지 않은 채 어떻게 어떻게 깊고 깊은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나가 주변을 보니 저멀리 처음 들어갔던 폐리조트가 보였다. 뭐야 내가 (지하로)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고? 믿기지 않았으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산책과 등산만 해도 돌아보면 내가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왔나 그와 비슷하니까. 그렇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건 너무한데! 뭐지? 그런데 이렇게 햇볕을 쬐니 기억이 난다. 난 사실 그곳에서 출구를 못 찾아 헤매다 잠자고. 깨어나 걷고. 지쳐서 쉬고. 그러다 어디서 웬 신음소리가 들리네? 난 젊음에서 멀어지니까 최신 유행가를 안 듣는데 그와 더불어 아버지를 봉양하던 중 방문한 보청기센터. 거기서 듣기로 아버지 청력이 기능적으로 0에서 10% 구간이라나. 몇 년전 들은 그 얘기까지 더해지니 아이폰으로 유튜브 볼 때도 최저음으로 듣는데. 그래서 폐리조트 내부에서 듣던 신음소리가 더 또렷이 들렸던 걸까? 어쨌든 근원지를 찾아보니 그건 배터리가 아마도 강력할 거 같은 아이팟에서 켜진 영상이었다. 재생중인 영상은 한 3,40년 된 듯한 비디오. 누가 놓고 간 건가? 어차피 뭘 해도 재미없을 거면 숙소 반대편에 있는 배카페에 방문할 걸 그랬나? 거긴 진짜 배를 육지 언덕까지 끌어다 놓아서 경치도 괜찮은데. 아무튼 지상으로 나와보니 제정신을 찾아서 다행이다만. 난 일주일이란 시간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이걸 휴양지 친구들한테 말하지 않을 수도 없고. 예상은 말해봤자 반응은 예상이 빗나갈 리도 없을 테고. 그래도 한다 안한다에서 '한다'를 선택하는 게 나을 듯 해서 말해봤더니? 역시나-였다. 
   「친구, 어디 불편한데 있는가? 있으면 말을 해. 괜히 이상한 얘기 지어내지 말고.」
   「형씨, 나한테 뭐 서운하 거 있소? 혹시 내가 뭘 잘못했다면 빙빙 돌리지 말고 직언해주셨으면 좋겠소. 나 남자지 않소. 그러다고 형씨가 여자란 말은 아니라오.」
   「선생, 개꿈을 너무 실감나도록 꾼 거 아니오? 나도 그런 적 있어 알긴 안다오. 하지만 너무 갔다고 생각하지 않소?」
   「그곳이 어디요? 나도 한번 데리고 가주쇼. 왜 그런 일들은 김형 같은 양반들한테만 일어나는지 원 참. 왜 나만 쏙 빼놓고 말이야.」
    괜히 말했다. 안 그래도 뭘 해도 재미없는 녀석들일 텐데. 젊은이들 저속한 표현마따나 (개)빡쳤을려나? 겉으로 표현하진 않았을 테지만 그랬을 수도 있다. 무슨 말 같은 말을 해야 말이지.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나도 겨우 기억해냈음은 물론 말도 안되니까 말이야. 그러든 어쩌든 지들과 나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 아니야. 그럼 맞짱구 쳐줄 수 있는 거 아냐? 아, 그랬구나. 자기한테 뭔가 섭섭한 일 있으면 말하라는 거나 남자말 번역기 돌려도 마찬가지니까. 하긴 나 뿐만이 아니라 걔네들도 늙어가는구나. 뭐? 예전 엄마한테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엄마랑 나랑 함께 TV 보다가 엄마가 툭하면, 쟤도 늙었어 쟤도 많이 늙었구나 등등. 근데 그걸 계속 반복하니까 듣다 듣다 내가 어쩌고저쩌고 반응. 근데 나도 지금, 아니 그냥 생활처럼 그러고 있다. 생각도 그렇다. 젠장! 그럼 진짜 젊음은 끝나버린 거잖아? 맞다. 청춘은 끝났다. 게다가 커피조차 이제는 디카페인. 그마저 한달에 2번? 콜라는 한달에 1번? 아직 안마셔봤지만 무알콜 맥주도 1년에 몇 번이면 충분하겠네. 이제 노후자금 걱정과 심심함 때문에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은퇴자 처지. 냉정하게 보든 허세로 부풀리든 허영으로 미화하든. 이미 무직이자 은퇴자. 좋은 시절 다 가버렸음. 생각해보니 클럽도 딱 1번 가봤지만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 안에서 길 잊어먹고, 일행도 못찾고 어리버리 남은 건 오직 고독. 꽝. 그렇다고 연애는 멋지게 했나? 나이 50살 거의 다 됐다만 아직도 모태솔로. 뭐? 이런 젠장! 뭘 해도 안되는 건 여전하구나. 진짜 여전하면 좋을 건 변해버렸고. 대체 언제까지 거꾸로맨으로 살아야 하지? 이젠 취미는 양치질과 산책 밖에 없는 삶. 인생에서 뭘 바랄 수 없음. 안되겠다. 내 경험이 진짜라는 걸 증명하는 수 밖에. 그래서 나는 그곳으로 다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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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리조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생각이 바꼈다. 이상하다. 아니 이상할 거 없다. 굳이 이걸 진짜인지 아닌지 가늠할 필요 있을까? 없다. 어차피 아이폰으로 동영상 찍어도 거기서 끝난다. 혹시 유튜브에 올려도 관심 못 받을 게 뻔하고. 편집도 못할 거고. 고로 의미없는 일일 뿐. 뭐야 그럼 괜히 왔잖아? 그렇다니까 글쎄. 그렇게 된 거 근처 바에나 가야겠다 라면서 나는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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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에 자리를 잡았다. 
   「바텐더님. 논알콜 맥주 하나 주시겠소?」
   「메뉴에는 없지만 드리지요. 손님을 위한 게 아니라 제몫이지만 말이에요.」
   「역시 형씨는 제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소. 내 예언하나 하겠소. 앞으로 형씨한테 여자가 줄을 설 것이요. 아마도 인원은 가늠 못할 거요. 아시겠소?」
   「절 웃겨주실려고 하시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웃기지 않다? 그야 두고 봅시다. 내가 돌팔이 예언가인지 아닌지를 말이오.」
    그때 옆에서 말을 걸어왔다.
   「옆에서 듣기 민망하오. 그럼 어차피 민망할 거 내게도 그런 덕담 건네주시는 게 어떻소. 왜, 저 친구랑 제가 너무 비교됩니까?」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어디...!」
   「왜 말을 하다 맒니까?」
   「제가 원래 말을 잘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는 댁은 왜 저 멋진 경치가 펼쳐지는 카페를 놔두고 이처럼 조용한 가게를 찾으셨소. 별 이유가 없겠지만 한번 여쭤보는 겁니다.」
   「말 그대로 별 이유 없다오. 그렇지만 뭐랄까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네? 그게 무슨...! 뭔지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저라면 철썩같이 믿을지 누가 압니까.」
   「아마도 듣고 나면 어처구니 없다고 느끼실 텐데 그래도 말해볼까요, 말까요?」
   「마음이 있군요. 어서 말씀해보시구료. 마법지팡이 여기 있다고 상상할 준비가 됐단 말이오.」
   「다름 아니라 거대, 아니 초거대 UFO가 내게 발각됐다오.」
   「네?」
   「뭘 되묻고 그러오. 잘 들었지 않소. 것 봐요. 내가 말 안한다 그랬잖아요.」
   「아니 제 말은. 그러니까 제 말은,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터놓고 얘기합시다. 뿐만 아니라 속되게 말해 그니까 까놓고 말해서 난 속아도 괜찮소. 그게 뭔 대수겠소. 다만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선생께서 말씀하신 UFO의 사이즈가 어떻게 된다구요?」
   「형씨가 은퇴자로 보이니 나 같은 운둔자가 조심스레 귀뜸하겠소만. 앞서 말했듯이 (몸짓). 거기까지만 아쇼. 더 알려하지 마시구요.」
   「설마, 장난은 아니겠죠?」
   「내가 장난할 사람으로 보이오? 아니지 않소.」
   「그럼 우리가 만담할 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니, 따라서 선생 말씀이 맞단 얘긴데.」
   「뭘 기대하시오? 홀딱 반할 만한 숙녀를 자빠트릴 궁리나 하시지 마시고 나랑 함께 소풍간 셈치고 그 UFO를 구경하러 가시지 않겠소?」
   「그래서인지 침이 꼴깍 넘어가는 구료. 아니 근데 왜 군침이 돌죠?」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소. 그야 어떻든 태어나서 이런 광경을 딱 한 번 마주칠 수 있다면 그건 인류사에서 오직 극소수에게 허락된 행운일 거요. 더군다나 형씨는 야망 없고 욕심도 별로인 데다 인생 내내 병풍이셨을 걸로 추측해서 하는 말인데. 이게 아무일도 아니라고 이미 눈치채지 않는 걸로 보이오. 말이 잠시 꼬였소만. 원래 사석에서 점잖게 말해야지 신경쓸 필요없도록 편한 자리면. 말 섞다가 그럴 수 있소. 왜냐하면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몸 섞는 응큼한 서사를 상상할 필요는 없기 때문일 거요. 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소. 보아하니 나이도 먹고 이제 헛바람도 잘 들어가지 않을 어른같아 하는 말인데. 제가 괜히 실없는 얘기를 꺼내는 걸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소. 우리가 평소 한가하긴 하나 중요한 주제로 남까지 한가하게 만들고 싶도록 사는 제주는 딱히 없으니 말이오.」
   「저도 말해도 되겠소?」
   「그럼요. 얼마든지.」
   「선생은 지금 저를 벌세워두고서 3박4일 내내 떠드실 수 있을 달변가로 보이시는데. 아직 몸도 푸시지 않은 걸로 보건대. 저를 얼마나 들었다 놓을지, 어느 정도 감았다 풀지 고민할 필요도 없으신 듯 보이는군요. 그러니까 제 말은 제가 아무리 속고만 산 바보일지라도 형씨 말까지 안 믿을 걸로 보이오? 그래서 계속 뜸만 들이는 거요?」
   「아니오. 아직 우리는 오다가다 만난 사이에서 겨우 몇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오. 아 그렇지 않소. 신뢰가 쌓였나 인생사에 대해 차분히 대화나눴나, 그렇다고 뭘 해도 재미없는 어른들끼리 요즘 뭐가 흥미롭다오 라면서 상대의 구미를 건드리며 간지럽히기를 했소. 그러니까 제 말은 아직 덜 친해졌는데 섣불리 형씨 보고서 저를 덥썩 믿으라, 끝장나는 UFO를 만나러 가자, 우리 함께 환상의 내일로 가자며 형씨를 꼬실 수 없으니 하는 말 아니겠소.」
   「나는 준비됐소. 그게 절망의 UFO일지 허접한 외계인의 연극일지 난 아무래도 괜찮단 말이오.」
   「정말이오? 그럼 좋죠. 나야 아직 두세 시간 더 설변을 푸는 거야 일도 아니지만 노고를 줄일 수 있으니 말이오. 그럼 우리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소. 내일 요 앞 해변에서 이 시간에 만나는 거요. 괜찮겠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거절하셔도 좋소. 내일 만나서도 중간에 번복하셔도 괜찮고 말이오.」
    그렇게 나는 아직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와 UFO 탐험을 위해 내일 만나기로 했다. 이게 잘하는 일일까? 하긴 지금 와서 꿈을 바꾸겠나 야망가로 거듭나겠나. 게다가 여기까지 와서 칩거만 고집할 수도 없는 일. 하여 밑져야 본전. 뿐만 아니라 또 모르지 않나. 만약 UFO를 못찾을지언정 꽤 괜찮은 추억이라도 만들지. 아니면 뜬금없이 매력녀와 사랑에 빠질지 말이다. 물론 실망도 준비됐다. 심지어 판돈은 안든다. 모험은 공짜다. 죽음을 떠올릴 필요도 없다. 스머프와도 관련 없다. 그렇다고 그 냥반한테 된통 당할 재산이 있나 뭐가 있나. 어찌 됐든 내일 만나보면 알겠지. 





    3

    나는 오늘 약속장소에서 DAN을 만났다. 어제 이름을 가르쳐줬는데 잊어먹다 뒤늦게 생각났다. 
   「나오셨군요. 그럴 줄 알았소.」
   「실은 형씨가 안나오실 수도 있겠다 라며 걱정한 건 저죠.」
   「이해해요. 우리가 왜 만나기로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되니까요. 그런데 아제는 정력가요?」
   「네? 무슨 얘기시죠. 뜬금없이 정력가라뇨. 전 그냥 몽상가로 해둡시다.」
   「허허허허허. 왜 그런 얘길 묻는고 하니 오랫만에 UFO를 탐색하러 가니 설레서 그랬소. 어떻소. 아제의 예감은 말이오. 아마 나쁘지 않죠? 잘하면 외계인과 조우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오. 어째 표정을 보아하니 내가 너무 앞날을 낙관하는 것 같소? 난 아직 어린애같은 긍정주의자라오. 어젯밤 꿈도 즐거웠소.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말이오. 어찌 됐든 이렇게 탐험가 동지가 된 마당에 이걸 기념하여 어떤 미신을 하나 만들면 어떻겠소. 아니오. 안 그러는 게 좋겠소. 괜히 징크스 만들 필요 없지 않소. 우리가 뭐 야구선수도 아니고 말이오. 즉 UFO 탐험은 날마다 하는 게 아니란 얘기라오. 긴장푸쇼. 기대로 부푼 것과 별개로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맙시다. 그야 어찌 됐든 아제가 변변찮은 내 연설을 믿어주어 고맙소.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제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면 어떻겠소? 아니 근데 갑자기? 그러게 말이오. 그러지 맙시다. 나중 봐서, 또 기회는 많을 테니 말이오. 자, 우리가 만나자마자 내가 또 달변을 참지 못하고 있는데. 이건 혹시 좋은 징조일까요 아니면 허접한 결말을 예고하는 썩은 조짐일까요. 역시나 모른 척 눈감아 줍시다 그려. 허허허허허. 다만 내가 외계인과 싸우다 다치면 부디 모른 체하지 말아주시오. 적당히 몸은 사려야할 테지만 시작부터 의리를 버릴 수 없는 일 아니겠소. 그런데 이제 보니 아제는 오늘 더 잘생겨진 거 같소. 난 더 멍청해진 듯 보이고 말이오. 그나저나 우리가 함께 외계인을 때려잡고 UFO에 깃발을 꼽는다면 매스컴에 연락해야 할까요? 아마 연락해도 믿지 않을 테고 안해도 이상하지 않을 테나. 좌우지간 우리 그냥 싸구려 술집에서 얘기나 더 할 걸 그랬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제 등짝에 식은땀이 쭉 나고 있답니다. 아제는 믿거나 말거나쯤일 테지만 난 아니기 때문이오. 난 사실 예전에 외계인을 만난 적이 있다오. 심지어 걔네들한테 납치되어 UFO에 끌려갔던 적도 있소. 아무튼 사전 정보를 몇 가지 알려드리자면 이렇소. 
    자, UFO의 종류에 대해 알려드릴까요? 일단 빛보다 빠른 녀석들이 있겠죠. 그리고 반투명한 놈들. 또 시간여행 때문에 자꾸 보였다 안 보였다 그러는 UFO도 있고. 참 이 얘기를 꺼내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나중 걔네와 우리가 만날 때를 대비하여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볼 땐 걔네가 외계인이지만. 걔네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외계인이라는 점. 이게 천동설 아니겠소. 우리가 농담처럼 말하는 외계인 외계인? 다름 아니라 자기 밖에 모르는 지동설을 쏙 빼닮은 듯 하니 드리는 말씀이오. 근데 아제 표정이 좀 그렇군요. 그래도 이렇게 확 트인 정경과 맑은 공기와 함께 UFO를 구경할 생각을 하니. 불행은 저 멀리 도망가버린 거 같지 않소? 뭐라고 말 좀 해보쇼.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이오. 만약 외계인이 아제의 속마음을 꿰뚫어볼 수도 있으니 하는 말 아니오. 안 그렇소? 게다가 그분들도 꿈과 이상이라는 게 있겠죠. 형씨도 이상형과 여성상이라는 게 있을 테니 말이오. 그럼 내 세계관은 어떨까요? 그걸 알아 뭐 하겠소. 이미 늙어버린 마당에 말이오. 우리 씁쓸한 얘기는 하지 말기로 합시다. 그런데 정말 우리 둘 만 가도 될까요? 만약 우리가 쪽수로 밀리면 어떡하라구요. 아제는 싸움...에 썩 소질이 돋보일 거 같진 않은데. 나도 마찬가지고. 그럼 우리가 쟤네들한테 흡씬 뚜둘어맞으면 어떡한담니까. 대책있소? 난 없소. 없는 게 자랑은 아니오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 걸 어떡하오. 안 그렇소? 아니 만약 걔네들이 처음부터 당돌하게 나오면 아제가 걔네들을 혼쭐내준다구요? 무슨 수로 말이오. 게다가 말도 안 통하면 어떡하고. 이제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그렇다고 우리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굴 사람이오? 그러니 뭔가 아니다 싶으면 우리가 외계인인 척 합시다. 좋은 생각 같지 않소? 근데 왜 내가 갑자기 망상가가 됐지? 그러게 말이오. 나는 미치지 않았소. 내가 왜 미쳐? 그럴 일 없죠. 지금 우리가 외계인과 친해지냐 마냐, 외교를 시작할까 말까, 친분을 맺어 때돈을 버냐 마냐라는 단계인데. 초장에 찬물 끼얹지 맙시다 그려. 허허허허허. 아무튼 오늘은 정말 신나고, 재밌고, 기쁘며, 짜릿한 하루가 될 것만 같소. 바로 오늘을 기다리느라 고생이 많았소 아제. 그런데 아제는 왜 말이 없소? 입이 얼어붙었소? 내가 만약 첫눈에 반할 것 같은 여인이라면 탐스러운, 아니 근데 내가 이런 얘기를 왜 하고 있지? 그러게 말이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본론을 말할 시간이 되었소. 많이 기다리셨소. 버티느라 고생하셨구만. 다 아요. 내가 왜 모르겠소. 허허허허허. 
    자, 앞서 봤던 돌기둥을 기억하시오? (그는 좀전에 내게 웬 돌덩이를 보여주며 이걸 기억하라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겠소. 첫째, 우리가 만났던 지점의 돌조각. 둘째, 저기 해변 끝에 보이는 쇠기둥. 아마도 알루미늄에 티타늄에 막 조합이 기가 막혀서 지구상에서 아직 아니 앞으로도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합금일 거요. 이 첫째와 둘째를 점이라 생각하고 연필로 자를 대고 줄을 그러본다고 생각해보시오. 직선일 것 같소?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구조, 히파르코스의 우주구조, 또한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중심설까지 설명하진 않겠소. 다만 지구가 평평하지 않다는 학식을 아시듯이. 지구평면설을 신봉하지 않는다면 이걸 굳이 꼭 직선으로 보아야 할 이유, 있을까요? 아마도 그러든 말든 아무렇지 않게 보일 테지만. 기하학에서, 원 또는 구의 반지름은 그 중심으로부터 경계에 이르는 선분이라오. 그렇죠? 그리고 반지름은 그 지름의 절반이고 말이오. 아울러 반지름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약어와 수학 변수는 r이고 확장하여 지름 d는 반지름의 2배로 정의될 텐데. 쉽게 말해 앞서 말했던 첫째와 둘째를 난 예전에 지름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가정해보았소. 그런데 이럴 수가! 원의 넓이 = 원주율 × 반지름에 근거하여. 나는 UFO의 크기를 계산할 수 있었소. 앞서 첫째와 둘째를 지적했듯 그게 증거라오. 다른 근거도 무수히 많소만 그건 차차 설명드리겠소. 일단 굳이 비순환소수와 무리수인 동시에 초월수인 원주율 파이에 대해서 설명하진 않겠소. 요약해서 반지름 R인 원의 둘레, 넓이, 부피, 겉넓이를 비롯해 바젤 문제. 복소수 계산.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한 아인슈타인 방정식.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양자 역학적인 물리량. 조르주루이 르클레르 드 뷔퐁이 제기한 뷔퐁의 바늘 문제까지. 모든 상식. 지식. 학식. 논문. 컴퓨터를 통한 AI 무한 연구 등. 모든 걸 검토해보니 내가 발견한 UFO는 남극의 전체를 덮고도 남을 만큼 거대했소. 물론 그게 UFO 본체일지 아니면 본체에서 잠깐 지구를 탐구하러 나온 초소형 비행선일지까지는 알아내지 못했소. 그렇다고 내가 저 아무 쓸모 없을 것처럼 보이는 돌덩이와 특수 합금 기둥의 탄소연대측정조차 해보지 않을 것 같소? DNA 염기 서열 분석은 물론 빈틈없이 UFO가 맞다는 걸 검토했소. 자, 어떻소. 나와 함께 나머지 외계인의 흔적을 비롯해 인간으로 변장한 그들을 추적해보지 않겠소? 새로워질 우주의 비밀은 머지않아 대리석 조각상처럼 그 본모습을 드러낼 것이오.
    아 그런데 있잖소. 아주 잠깐 머리도 풀겸 딴 얘기 좀 하자면 말이오. 바람 불고 선선하며 파도소리 좋고.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에. 만약 개를 풀어놓으면 정말 미친듯이 환장할 것 같지 않소? 막 막 막 바람에 개침이 휘날리며 막 막, 네? 자, 그럼 마저 하던 얘기를 이어서 하자면 말이오......」
    이 양반이 내가 중간에 말을 끊지 않는다고 전문용어를 순서없이, 관련없이, 무턱대고 막 끌어다 설명하네? 이분이 상태가 좋지 않은 거야 아니면 내가 그렇게 속여도 덥썩 믿을 만큼 덜떨어진 거야.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3개월 후 나는 다른 휴양지에서 어떤 지인을 만났다. 그리고 친해졌다. 다음으로 함께 놀러다녔겠지. 그러면서 내가 새로운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 둥 젊어지는 비법을 전수해주겠다는 둥 말이 많았을 테고.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분을 멋진 해수욕장으로 불러내 만났다. 
   「형씨 나오셨군요. 내가 장난으로 UFO를 보여주겠다 했을 것 같소? 아마도 반신반의했을 테지만. 내가 아무 믿는 구석 없이 그런 낭설을 자신있게 떠들진 않았을 테니. 아마도 형씨는 믿는 둥 마는 둥 속는 셈치고 놀러가보자 그랬을 텐데. 좀 지나면 아마 깜짝 놀라 자빠질 꺼요. 뿐이요? 한동안 신비주의를 배운다며 한 3년 나와 동거동락 할 수도 있소. 그럼 또 따분한 연구만 하겠소? 내가 중간에 여자는 어떻게 자빠트린다니 사랑의 희망에 대해 떠들썩 떠벌릴 테고. 뭐 그건 그렇고. 자, 본론부터 말하겠소. 자, 앞서 봤던 돌기둥을 기억하시오? (그는 좀전에 내게 웬 돌덩이를 보여주며 이걸 기억하라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겠소. 첫째, 우리가 만났던 지점의 돌조각.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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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계 가족

from 칼럼 2024. 9.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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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최근 핸드폰을 바꿨다. 횟수로 8년이자 실사용기간 7년 몇개월? 장단점 있겠으나 변명은 여건 때문에 이제야 바꿨는데. 아무튼 핸드폰 기기 변화가 없었으므로 이번에 나는 바보라고 느꼈다. 설마 내가 이래서 늙었나 싶었지. 그래도 금새 새 핸드폰에 적응했음. 이걸 언제 다 숙달하지.. 걱정도 했다만. 과정이었다. 최근 10여년이 그랬다. 엄마 아빠 돌아가셨으니 사연이 있겠지. 그럼 당연히 나는 봉양, 간병, 병원 왔다갔다, 응급실, 장례, 정리... 줄거리가 있을 테고. 2가지 중복에서 한분 돌아가신지 얼마 안돼... 그렇게. 그 사연 때문에 더 바보가 됨. 그래서 생각했다. 이래가지고 남들처럼 살 수 있을까 라고. 자동차 보험은 어떻게 들고 새 차는 어떻게 사고. 사람들과 어떻게 사귀고 등등. 그래도 시간은 갔다. 그래서 핸드폰 바꾸니까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되더라. 
    그런데 그 때문에 전화번호부를 구형에서 신형으로 옮기느라 느낀 점 가운데 특별한 게 있다. 그건 뭐냐? 지금 나는 가족이 없다는 점. 예전에는 아빠, 엄마, 형네, 누나네, 나 이렇게를 연락처 가족 폴더에 저장했다. 허나 남들만큼 뭐랄까 잘나간다랄지 내 가정을 꾸리지 못하면서 나이들다보니까. 그래서 가족의 개념이 스무살 때에 머물러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시 말해 실제 나이와 정신 나이가 함께 가지 못한다는 점. 그렇다고 몸은 늙어도 정신은 젊으니 좋지 않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만. 그건 정신이 젊은 거지 정신이 멍청이처럼 어린 것과는 다른 얘기임. 아무튼, 즉 부모님 장례식에서 아빠 형제분들이 제일 꼴찌로 절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들은 알게 된다. 아아 형제자매란 나이와 비례해서 멀어지는 것이라는 걸. 
    그게 뭐냐? 한마디로 직계! 직계 편제 위주로 가족의 개념은 바뀐다는 점. 어려서는 모를 수 밖에. 즉 어른일지라도 결혼하지 않았으면 (편의상 설정하는) 우선순위에 무뎌지기 마련. 곧 결혼남녀는 자기 아기가 1번, 배우자가 2번, 부모가 3번 그리고 형제자매 그 다음이 친척이라는 구조를 잘 안다. 결혼 전 어른도 알긴 아는데 결혼남녀처럼은 체감 안됨. 당연히 나도 양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걸 실감해서 조카에게 말해주는데 앞서 말했듯 이런 배경지식에 대해 약간 부자연스러워하는 기분이 파악됨. 그게 왜냐 어리니까 그럼. 양친과 형제자매도 이승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인연일 테지만, 내 직계를 꾸려보면 냉정과 온정과 별개로 사리판단을 하게 된다는 점. 그러니 결혼 유무와 나이에 따라 이런 얘기를 불편해하거나 공감하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이래서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은 다를 것이다.
    여기서 젊은이와 늙은이의 인식 차이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주 중요! 즉 앞서 말했듯 필자의 조카는 젊은이이자 no기혼자이므로 순위 없이 1,2,3촌의 화목을 지향하는 걸 지고의 선으로 생각했고. 생각과 행동이 일치함은 물론 때에 따라 수평이 순번적 수직 구조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생각하기 싫은 단계라면. 기혼자이자 늙은이는 세상사를 겪으며 닳아질대로 닳아졌기 때문일까? 쉽게 말해 그건 착한 척이자 위선 또는 세상에 속는 순진함, 더 나아가 가족의 화목을 위협하는 불행까지도 불러올 소지가 있기 때문에, 따라서 수평은 수평이고 수직적 순번이 기준이라는 걸 잘 아신다는 점. 고로 1,2,3촌의 화목은 화목이고 그와 별개로 직계 가족부터 먼 친척까지라는 개념 차이를 안다는 것. 그게 어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참고로 착한 척"에 대해 대체 몇 번을 말할까? 문제점은 많은 경우 그게 여자는 허영 때문, 남자는 무지나 허세 때문에 발생하고. 나아가 그걸로 마무리 되면 좋은데 안 좋게 나쁜 결과가 파생된 사례가 흔하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일례로 필자는 이런 경험이 있다. 
    첫째, 옛날 형이 자동차를 나와 서로 맞바꾼 일
    둘째, (군 제대하자마자) 누나의 둘째 아들 육아 보조
    첫째는 집안이 기울어서 형의 친구 돈까지 우리집에서 끌어다써서...형이 집도 넘어가고. 막 그래서 아버지 때문에 누나네 집안 때문에 집안이 불화목한데. 내 직계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 늬가 희생해라였고. 둘째는 내가 누나의 첫째 아들 육아를 도와줬는데, 군 전역하자마자 둘째까지 육아를 내가 보조? 젊음의 꿈을 위해 노력하든, 놀든, 쉬든 다 필요없고 그래야 한다 넌 젊으니까 자기 둘째아들 육아에 전념하는 게 옳다는 식으로 강요했던 일. 우리집 형제자매를 말하자면 우리집 3형제자매는 형-누나-나. 양친 건강하실 때 형&누나는 결혼.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는 멍청하고, 물렁하고, 성격좋고, 말 잘듣고, 만만해보여서 인생에서 여러 경험을 했는데. 보아하니 이게 왜 그랬냐? 
    A. (자기 직계 가정이 있는) 형,누나는 자기 가족 우선이므로
    B. 내가 더없이 만만했기 때문에
    당시 결과는 첫째는 형 자동차는 형이 원하는 대로 해줬고. 누나 둘째 아들 육아는 하필 군대 전역하자마자 도와주다가 참을성이 바닥나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무언가를 말했던 게 기억난다. 누나는 나보다 애들이 먼저라고! 이처럼 불편한 상황이 딱 닥쳐서 칼럼 주제를 번뜩 떠올리는 것보다, 평소에 그걸 잊지 않고 온전히 전제로 아는 게 좋다는 점. 좋은 기억이 훨씬 많으나 앞서 2가지 일을 굳이 안 좋게 표현하자면 재산 착취, 젊음 헌납? 이게 왜냐? 앞서 말했듯 멍청하고, 물렁하고, 성격좋고, 말 잘듣고, 만만해보여서! 그러니 수없이 이용당했지. 멍청하고, 성격좋고... 그러지 않고 똑부러졌으면? 그렇게 몰아갈 수도 없음. 돌아보니 친구든 누구든 각자의 천동설들을 만족시켜드리다 보니 인생이 금새 지나가버렸음. 이래서 형제자매 가운데 먼저 출가한 남녀는 직계 가족에서 제외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이건 냉정, 온정, 인정, 비열, 뻔뻔, 부도덕... 그와 전혀 관계 없는 개념이라는 점. 그 관념이 약하면 행복과 멀어지기 쉬움. 불행과 친해지기 좋음. 앞서 예처럼 자기 직계 가정을 꾸리면 기존의 가족과 이익을 놓고 한쪽만 생각해야 하는 일이 상시 닥치기 마련이다. 그럼 그때도 동점심 우선으로 나는 기존 가족을 위해서만 살고 내 모든 재산을 불우이웃에게만 헌납하는 게 옳을까?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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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래서 여성잡지를 비롯해 TV 방송, 어른들 사석 대화, 잔지식은 말한다. (나이든) 형제자매는 어떤 사이라고. 이걸 일컬어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내 자녀가 결혼하면 '남의 식구 된다' 라고! 생판 모르는 타인이다,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다 라는 게 아니라. 자기 직계 가정을 꾸려서 자기만의 가족으로 독립했다를 뜻한다는 점. 그러면 부모나 결혼 안한 형제자매는 그를 남의 가정으로 인정하고, 남의 식구로 인식해야 한다. ~라는 게 칼럼 주제다. 관련하여 부모 자식간은 1촌지간이다. 형제지간은 2촌지간이다. 그럼 부모가 자기 자녀가 결혼하면 남의 식구 된다 라고 일컫는데. 형제자매 가운데 누군가 결혼하면 그렇게 독립한 형제자매를 아직도, 필자 같은 바보멍청이는 여전히 가족으로 인지한다? 말이 안됨. 나 봐라. 이런 칼럼 이제야~ 작성하지 않나. 일찍도 말이다. 관련하여 얘기할 수도 있다. 만약 도날드 트럼프가 유럽~ 퍼스트~ 그랬다면. 그랬다면 미국놈들이 과연 좋아했을까? 생각하고 비유해보면 안다. 젊은이는 생각보다 행동 위주던가, 원래 사람은 생각이 한정적이던가. 그래서 다 늙어서 젊음이 멀어지니까. 바로 그때 가서야 필자처럼 아아 직계 가족을 벗어나면 더이상 가족이 아니구나 깨달음. 그럼 난 젊어서 행동도 시원찮았고 늙어서 생각도 둔하고? 넘어가고. 물론 어른들 다 아시는 얘기 가운데. 집안이 부유하냐 가난하냐에 따라 성장기, 결혼후 독립기까지 자율도에 꽤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각자 알기로만 하고. 어쨌든 이 얘기의 결론은 핸드폰 전화번호부에서 가족이 사라졌다는 점. 요컨대 가족 0명, 친척-2,3촌, 친척-3,4촌 그렇게. 뭐 새 핸드폰 정리는 마쳤다 치고.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친구도 없어 가족도 없어 또 없다론? 식상하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어렸을 때 가족 개념이 늙은 어른이 생각하는 가족 개념으로 바뀌는 동안, 삶의 거의 모든 것은 결정난다. ~라는 게 따지고 보면 어떤 칼럼 제목처럼 몇 살 결판론일 것이다. 틀린 말도 아니다. 즉 부모 입장에서야 자기 중심 직계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건 당연하나. 자식들이 나이들고 직계 가정을 꾸리다 보면 각자 입장은 차이난다는 점. 근데 그걸 순진하도록 20,30년 전 시간표대로 분별하니까 듣는 말은. 그래서 늬가 여자가 없다? 분위기 썩는 소리 들림. 어쨌든 이런 게 바로 인생론, 처세술, 교훈, 지식, 소양, 교양, 상식...일 것이다. 아, 차조심해라, 특히 사람 조심해라, 사람 가려서 사겨라, 마음 약하지 마라 라는 잔소리도 포함. 이처럼 '잔'자 들어가는 게 쌓여서 인생이 되는 걸까? 그렇긴 그렇다. 
    기왕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잔'자 들어가는 걸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돈거래, 속담들을 비롯해서. '잔'자 들어가는 단어와 '큰'자 들어가는 낱말의 차이점 역시나. 병마만 해도 그렇다. 잔병? 귀찮겠으나 큰병보다는 낫다. 큰지식 통달해서 고소득 전문직으로 잘살 수도 있다만. 그렇다고 잔지식에 소홀해버린 폐해는 뭐가 있을까? 대표적으로 퐁퐁남! (관련하여 필자는 친구가 사장인 전기회사 다닐 때. 단골 업소의 업소녀와 업소상무의 결혼식을 축하하러 가본 적 있음. 그쪽 얘기는 할 얘기 많다만 줄이기로 하고) 그 외 셀 수 없이 많은 사례들과 전문지식들. 그 틈새는 무엇으로 매꾼다? 잔지식과 기타 등등. 게다가 사기꾼들 전략이 뭔가? 어른들은 말한다. 사기꾼한테 속는 사람들 보면 완벽한 공통점이 있다고. 그건 뭘까? 바로 귀가 얇다는 점! 응? 그렇죠? 물론 귀가 얇지 않아도 다 방법이 있겠지. 이 역시나 <잔/큰>을 대입해보면 된다. 그게 뭐냐? 잔거래 → 큰거래! 드라마를 보면 도박판에서 (속칭) 작업할 때 어떻게 하던가? 그처럼. 잠깐 주제에서 벗어났다만 쓴웃음과 순박한 미소로 기분전환했다 치고 돌아와서. 
    이처럼 직계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즉 나이와 비례해서 형제자매라는 직계를 언젠가 친척 범주라고 인식해야 한다는 점. 생각해보니까 필자만 해도 거의 50년을 살았는데 아무도 얘기해준 적 없다. 쉽게 말해 (다독이 자랑은 아니다만) 1000명 가운데 상위 몇 프로에 들 정도로 독서도 했다만 지금 내가 쓰는 칼럼처럼 똑부러지게 직계 얘기를 어디서 읽어본 역사가 없다. 그럼 철학자, 수필가, 만담가, 연설가...는 직무를 태만히 했던 건가? 아닐 테나 뭐 내가 잘난 척 주제를 잘 꺼냈다 치지 뭐! 주제로 돌아온다 해놓고서 또 생색? 농담이고. 어쨌든 어렸을 때 함께 보낸 시간이 얼만데. 핏줄인데. (친)형제자매인데. 그조차 나이가 들면 언젠가 내 직계와 구분할 때가 온다는 점. 그걸 일찍 깨닫는 걸 철든다 그러고, 나처럼 늦게 느끼면 철없다 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나도 칼럼은 이렇게 고고한 척 인생론을 알려드린 척해 놓고서 밤에 술마시러 나가서 <형 철들지 마> 따따부따? 그럴 수도 있다. 좌우지간 직계였던 형제자매가 늙어서 타인처럼 연락이 드문 사이로 멀어지는데. 그럼 방계는 어떻겠나? 이래서 이복형제는 어떻다고 어른들은 말한다. 이거 다 어른들 아시는 얘기다.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데 모르시겠나. 그렇다고 이 얘기가 누구나 고소득 전문직을 지망해라 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역시나 누구나 아는 얘기 안 할 수 없다. 마음의 여유를 찾자는 둥 소소한 행복을 잃지 말자는 둥. 아울러 뻔한 잔지식 하나 첨언하자면 그거다. 나를 바로 아는 일이라고나 할까? 그건 만인의 행복은 절반쯤 공통하기 때문에 일종의 기성복이라면. 개인의 행복은 절반쯤 맞춤복처럼 알고 노력하며 개선해가야 하는 일. 다름 아니라 인생이다. 늙으면서 우리는 변하기 마련이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촌부터 사돈의 8촌까지 차별은 당연하다. 그게 관계의 차이니까. 이처럼 직계 가족의 의미를 바로 아는 일, OX는 아니다만 어른이냐 아니냐로 따져도 된다. 그런데 아직도 심정이 어리거나, 마음이 여리든가, 정감이 순진하기 때문에. 고로 직계 가족의 뜻이 잘 이해가 안된다? 자, 짧게 가자. 바로 구별! 그래서 젊은이는 남녀 정도는 구분한다만, 자고로 어른이라면 직계 가족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하는 법. 이게 결론임. 
    그러든 어쩌든 그런 평범한 행복론은 좋다만 나 봐라. 저소득 아니 무소득 무직이잖나. 그러니 뭘 좀 아는 척 세상사를 속된 말 약간씩 섞어서 점잖게 칼럼으로 빙자해도 주접떤다는 핀잔쯤 감수하는 거지. 그렇다고 지금 와서 새로운 사랑? 남들이 하면 요즘 말로 플러팅이지만 내가 하면 누굴 또 자빠트릴려고 껄떡이냐는 둥 군침이냐는 둥. 들을 말 뻔함. 일단 기본값부터 주접임. 근데 손만 까딱 입만 뻥끗하면 (절레절레)! 내가 입만 뻥끗하면... 말 말자. 하여 이미 옛날부터 자발적 가택감금. 안 그럴 수가 없음. 하여간에 어른들은 뭘 해도 재미가 없다. 단, 필자처럼 뭘 모르는 어른들만. 아무리 그래도 더럽게 재미없다. 그런데 언제 갑자기 주제를 벗어났지? 설마 이건 더 재미없음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조짐?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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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96

from 소설 2024. 8. 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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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영화를 볼까 미래의 운명을 점처볼까. 개인적 행복만 추구하느냐 사랑스러운 연애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느냐. 그런데 가슴 뭉클한 사연을 새로 만드는 것도 벅찰 게 뻔하다. 그러든 어쩌든 바보 같은 여행은 계속됐다. 삶이 섬뜩하든 인생이 엉뚱하든 얼마만의 자유인데. 그런데 여기까지와서 옛 정부를 만나겠나 그때 그 애인이 쫓아올 리 있겠나. 새로운 숙녀도 관심없다. 나는 어떤 수도승처럼 무엇에도 애착을 갖지 않게 되었으니까. 뭐야 벌써 시인이 된 거야? 부정할 이유도 없다. 그래도 뭔가 유쾌한 일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없다. 그러지 말고 오페라를 보러갈까 아니면 축구장에 가서 고함이라도 지를까. 나는 뭘 해야 할지 몰라 난처했다. 기쁨고 들뜸과 흥분도 어느새 가라앉은지 오래. 허나 이 불안한 떨림은 대체 뭐란 말인가. 아마도 웃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좌우지간 시간은 잘간다. 하긴 못 갈 게 뭔가. 그렇긴 한데 왜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싫은 거지? 꼭 복귀 욕구가 없다 까지는 아니지만. 뭐랄까 도시의 삶이 뭔가 피상적이라고나 할까? 그럼 딴 사람들은 안 그렇게! 이건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없이 뭘 해도 재미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말로 늙었다? 이런 젠장! 허나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여행지에서 외계인을 만났냐 못 만났냐, 만났을 리 있나. 이러니 방황은 거부할 수 없었다. 물론 나는 어른들의 권태를 이해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사랑이 필요하겠지. 허나 타인이 내 성감대를 궁금해하도록 관여할 수는 없는 법. 뭐? 아무래도 이게 사교가 망가졌기 때문인 듯 하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알아서 뭐 하나. 차라리 허접한 감성을 끌어올리는 게 나을 것만 같았다. 아니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환상은 끝나버렸다고나 할까? 왜냐하면 연애론은 물론이요 사람들과 사귀는 법도 잊어버렸으니까. 그럼 이제 어쩌면 좋나. 어쩌긴 신비로운 UFO를 찾아 탐험해야지. 그런데 어디 가서! 그러니까. 때문에 나는 전례없는 새로움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비밀은 없을까? 재미없는 열린 결말만 남은 듯 해서 찜찜할 따름. 그렇다고 지금 와서 성과만 추종할 수도 없는데. 
    그러던 어느 날 뭔가 의뭉스러운 발단이 내게 찾아왔다. 그건 무엇이냐, 날마다 여러 사람이 내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한 발음을 내게 쓱 흘렸다는 점. 이를 테면 
    첫째 날, 스
    둘째 날, 너
    셋째 날, 프
    말을 걸지도 않고. 공원 의자에 앉아있으면 옆에 자리잡고서 혼잣말을 하는 것도 아니며. 누군가에게 통화하는 듯이. 꼭 나한테 뭔가 알려준다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에 여러 명이 한 음절씩 속싹이길래 뭔가 했다. 그런데 그게 며칠 계속되니까 우연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그리고 단어가 왜 하필 그랬는지. 어쨌든 넷째 날부터는 잠잠했다. 썰물처럼 빠져나갔는지 아니면 뜸을 들이는지 몰라도. 나중 제의가 은근히 발생한다면 받아들일 건가 말건가 고심하라는 뜻이었을까? 그렇게 주말이 되어 나는 근처 바닷가 해수욕장을 찾았다. 전망 좋은 자리에서 적당히 구색을 갖춘 다음 일광욕을 하는데. 아 글쎄 조용하던 바람잡이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언제 다가온지도 모르게 다가와서 슬쩍 건네는 말이. 
   「받으시겠습니까?」
   「네?」
   「제가 들고 있는 USB를요. 이게 뭘까요? 아마도 아실 것 같은데.」
   「글쎄요. 그걸 제가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좌우지간 간략히 말씀드리죠. USB 안에는 딱 한 개의 동영상만 있답니다. 그 동영상을 틀면 재생이 끝날 때까지 컴퓨터의 모든 기능은 말을 듣지 않죠. 뿐만 아니라 반경 몇 킬로미터의 프로토콜 자원을 제어하는 통신소이자 방화벽 기지로 작동하는데. 더 자세한 내막은 말씀드릴 수 없고. 그 동영상이 끝나면 USB는 내부 회로가 망가지면서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로 안에서만 폭발합니다. 말하자면 딱 한 번만 시청할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 옵션 2가 있는데 이건 거기서 발전한 것으로 한 번 동영상을 본 다음에 재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다르죠.」
   「당신은 누구시죠?」
   「그건 알 필요 없겠죠. 어때요, 생각있습니까? 가격은 최신 아이폰 가격과 동일하죠. 드라마와 영화에서 봤던 것과 달리 가치가 턱없이 소소하긴 하죠? 그래서 의심해볼 만 하건 알겠는데. 밑져야 본전 아닐까요? 굳이 이렇게 은근한 제의를 주고 받게 된 시점에. 최근 AI의 발전에 대한 어느 SF 작가의 소회를 인용할 것까지도 없이. 미래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앞날이 벅차든 눈부시든 그건 모르겠고 일단 눈앞의 쾌락을 마다하기 싫으신가요. 어찌 됐든 그대가 AI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해도 꽤 골치아플 거라는 점. 대충 짐작은 가능하겠죠. 자, 긴말 필요없이 말로만 듣던 동영상. 가감없이 보고 싶은 욕망을 부채질하기 시작하진 않으시겠지만. 아마도 거절한다면 나중 후회하지 않을 자신은 있나요? 앞서 말했듯이 속는 셈치고 물물교환을 하는 게 어떨까요.」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처음에 그분이 롤스로이스를 타고 와서 뒷자리에서 문을 열어줘서 내리길래 보는 둥 마는 둥 했는데. 내게 말을 걸었던 사람과 동일 인물임을 눈치채고. 어떻게 된 게 내가 장지갑을 마련한 뒤로 빳빳한 현금을 그 정도 가지고 다녔다는 게. 아마도 현실에서는 우연이요 허구적으로는 첩보일 수 있으나. 결론만 말하자면 해수욕장에 가지고 갖던 맥북에어로 즉시 그 USB 안의 동영상을 재생해봤는데. 그건 스너프가 아니라 스머프 영상이었다. 뭐? 이런 젠장! 
    그러다 한달이 지났다. 
    이번에도 매일 슬쩍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는데. 
    첫째 날, 스머프 공원에 가보자. 갑시다. 가볼래? 가보쇼. 거기 안 놀러가고 뭐해유? 등등.
    둘째 날, 스머프 공원에 가보면 누군가 다가오는데. 그렇게 만나 어쩌고저쨌다 라는 얘기.
    셋째 날, 스머프 동영상 1,000개를 봤는데. 관련 유튜브를 모두 뒤져봤는데. 어떻게 어떻게 이상한 걸 누가 봤다더라. 
    그래서 나는 결국 스머프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다. 





    2

    나는 오늘 스머프 공원에 도착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머프 마을의 비밀을 캐내어볼까? ~라고 자신있게 기대감을 피력하면. 만약 그걸 누군가 엿듣는다면 당연히 간혹 험한 말 엄청 얻어듣기 딱 좋을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언젠가 게임할 때 정확히 그랬으니까. 허나 이렇게 분위기를 고조시켜야지 나중 또 엄살떨 근거가 마련된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는 점. 그렇긴 한데. 그렇지만 이게 너무 유난떤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발생한 일들이 장난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럼 이제 어두웠던 과거를 말끔히 만회할 만큼 신비와 환상과 모험을 일망타진하게 될까? 너무 앞서가지 말자. 그렇지만 나는 동시에 초월주의, SF, 미스테리와 스릴러 장르에 대한 예감을 차마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대체 언제 철들지? 대답은 회피하는 걸로 하고. 그런데 왜 갑자기 지난 영화감상 기억들이 회상되는 거지? 그럴 수 있다. 다만 태양광 패널에 빵구나는 소리 참을 줄도 알아야 어른이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저런 잡념 기억도 못하는 사이 나는 어느새 스머프 공원 안내판을 보고 있었다. 
    내부 수리중이므로 약 3달 동안 문을 닫는다나 뭐래나! 뭐야? 
    나는 실망하기를 멈춘 다음 근처 뒷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운동 + 전망! 기분 전환에 꽤 괜찮을 테니까. 
    그렇게 초입부를 걷는 도중 웬 고상한 여인이 내 옆에서 걷고 있다는 걸 나중 눈치챘다. 
   「아저씨. 제 남편 좀 찾아주세요. 제 남편이 글쎄 우리집 하프시코드를 박살낸 다음 가출했거든요. 특별히 화낼 이유도 없었어요. 평생 부부싸움 한번 해보지도 못한 사람이거든요. 근데 이 양반이 최근 왜 이럴까요. 부쩍 짜증이 많아지더니 글쎄 부부관계까지 거부하네요. 초면에 이런 얘기까지 꺼내서 죄송하긴 한데. 실례지만 오빠는 우리 남편과 뭔가 느낌이 많이 닮았다고나 할까요? 왠지 모르게 바로크 사람 기분이 들거든요. 그야 어쨌든 나중 왜 내 남편을 못 따라가서 내 남편이 딴년과 놀아나게 만들었냐 따지지는 않을 테니. 놓쳐도 좋으니까 그래도 잘 감시해주시겠어요? 사례는 충분히 해드릴께요. 전 가진 게 돈 밖에 없는 여자거든요. 무식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친구도 없고 돈을 쓸 데도 없으니까요. 이상하게 나이가 들어 변한 게 뭐냐면 뭘 가지고 싶지가 않아요. 만약 이런 내가 오빠와 연애하면 이런 권태를 치유할 수 있을까요? 괜한 궁금증 망측하기도 해라. 저기 보이시죠? 어서 저 냥반을 곧장 따라가세요.」
    이러면서 슥 빠지는데 글쎄 그녀는 뒤로 내뺐고 앞서가는 그녀의 남편은 유독 발걸음이 빨랐다. 
    그런데 그녀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난 동의한 적 없지만 답변할 기회가 있었어야지. 
    나와 직관된 일이라면 무시하든 개입하든 할 텐데. 어정쩡허니 중간에서 멈추기도 그렇고. 
    그렇지만 어차피 가는 길이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남편을 따라가기로 했다. 
    한 30분 정도 경과했을까? 
    남녀 성비가 균등할 뻔하다 여자쪽이 좀 더 많은 모임이 휴식하고 있길래. 나도 근처에서 쉬기로 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마음도 없고 맛난 음식을 권한다면 사양할까 말까 고민할 예측도 하지 않았다. 그때 다른 일행이 뒤따라와서 사진을 찍어달래길래 가볍게 사진을 찍어줬는데 글쎄. 
   「오빠 저기 저 리얼돌들은 뭐지? 설마 예술작품일까?」
   「누가 버린 거겠지.」
    나는 옆에서 이분들 대화를 엿들은 다음 깜짝 놀랐다. 앞서 남녀 성비가 어쩌고저쩌고 그분들이 글쎄 죄다 마네킹이었다고? 다시 보니 정말 그랬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그때 이 커플은 내게 다시 말을 걸어왔다. 
   「근데 아저씨 저 인형들 혹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않으셨어요?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저희도 얘기 듣고 알았어요. 이곳에 오면 환영을 본다나 뭐래나. 그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대요. 오히려 대부분이라던가. 하긴 우리도 그래서 온 거긴 하지만요. 그래도 그 환각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부터 당부받은 정보가 있어서 우리는 헛것이 보이지는 않죠. 공원에 있는 약수터 물을 마시지 마라. 자판기 음료를 먹고 싶어도 참아라. 특히 전날 근처에서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그 외 또 몇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그대로 따랐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일부러 그걸 경험하러 온 게 목적인데 그 충고들을 따르면 어떡하자는 거지?」
   「그러게 말이야. 오히려 이분께 우리가 세이렌이 되는 건가?」
    말만 걸었지 지들끼리 몇 마디 나눈 다음 이분들은 서둘러 먼저 떠났다. 뭐야 이거! 여기 괜히 온 거 아냐? 나는 망설였다. 발걸음을 돌릴까 말까. 아무래도 더이상 흥미로운 전개는 없을 듯한 예감. 믿지 말까? 그렇지만 지루한 발단만 내내 지속되다가 갑자기 황홀한 절정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역시나 기대는 실망으로 끝났다. 하긴 세상 그 무엇도 환상적 기반에 근거하여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설마? 이럴 줄 알았다면 내부수리중이라는 안내판을 본 다음 발걸음을 놀이공원으로 돌렸여야 옳다. 그래? 지금이라고 늦지 않음. 그렇게 딱 놀이공원으로 출발하려던 순간 어쩐지 엉덩이가 따끔거리다니. 이거 뭐지? 그렇게 뭔가 이상함을 인지하자마자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왜냐하면 누군가 내 엉덩이에 삼지창을 푹 쑤셨기 때문이었다. 





    3

    내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어떤 여인이 나를 지긋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언뜻 봐서는 이십대 숙녀 같은데 찬찬히 그녀의 인생을 가늠해보니 소녀인 듯 보이기도 하고. 다시 청초한 그녀의 낯빛을 감상하자니 젊어보일지언정 30대 후반을 지나 어쩌면 40대 어느 즈음일 것 같기도 한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그래도 잠깐 현 상황을 설명하자면 그녀는 웬 노트북으로 나를 찍고 있었다. 동영상인지 사진인지 몰라도 간편한 핸드폰을 놔두고 왜 하필? 그야 그녀 소관일 테고 살다보면 일부러 그러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해는 하는데. 근데 왜 이따금 심심치 않게 보이는 이런 배역과 마주쳤는지 의아해해봐야 뭐 하나. 
   「어머! 정신차리셨어요? 이 노트북이 당신의 정력을 저하시키지는 않을 테니 걱정마세요.」
   「깜빡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사람한테 건넬 첫마디로 꽤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때요? 아저씨가 회사에서 만년 승진 못해 직업을 그만뒀는지 여기 저기 막 돌아다니기 바쁜 플레이보이일지 알 게 뭐예요.」
   「그대는 혹시 평범한 대화에 대해서라면 신물이 났나요? 그게 본캐릭터에요 아님 부캐인가요?」
   「그게 왜 궁금한데요! 오빠야말로 왜 우리가 갑자기 말을 섞게 됐는지 알고 싶어해야 하지 않나요?」
   「그야 그런데. 아직 아무 생각이 없군요.」
   「그럴 수 있어요. 아저씨 같은 사람을 한두 번 본 게 아니지는 않지만.」
   「그건 또 뭔 얘기죠?」
   「몰라도 된답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을 테니까요. 어쨌든 왜 정신을 잃게 됐는지 기억나세요?」
   「네. 누군가 내게 장난감 화살을 쏜 거 같아요. 애들이라면 큐피트겠거니 하겠는데. 하긴 상대가 누군지 알 겨를이 없었죠.」
   「그런데 오빠 얼굴이 점점 파래지는 거 모르시죠?」
   「네?」
   「봐봐요. 자, 핸드폰으로 비춰줄께요. 흐흠. 그렇죠? 어떻게 사람 피부가 이럴 수 있죠?」
   「그거야말로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이군요.」
   「그러게요.」
   「근데 이건 일시적인 증상일까요 아니면 말도 안되는 영화 같은 현상일까요!」
   「그야 두고 보면 알겠죠. 어머머 어쩜 좋아 어쩜 좋아! 오빠 코가 동그래지고 있어요. 코 뿐만이 아니에요. 흐흠. 자, 봤죠? 설마 제 핸드폰이 조작 아니냐구요? 그럴 리 있겠어요. 그럼 제 손거울로 비춰드리죠. 흐흠. 제 손거울 딱 봐도 변조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죠?」
   「근데 이 손거울 어디서 샀어요? 아님 누구한테 선물로 받았나요? 누가 선물했죠? 설마 첫키스 기념으로? 아니면 이별여행 때문에? 근데 이별여행은 왜 떠나는 거죠? 한번 하자는 걸까요? 해요? 하긴 뭘 해요!」
   「이 아저씨가 아직 제정신이 아닌가 보네. 보아하니 아마도 전생엔 마법사였을 테고 현생엔 난봉꾼이겠네. 그럼 다음 생엔 뭐지?」
   「뭐요? 사람을 뭘로 보는 겁니까? 나는 그럼 남자가 아닙니다.」
   「그야 내 알 바 아니죠. 어쨌든 전 바쁘니 이만 가야겠어요. 우리가 너무 친해지면 안될 것 같지 않나요? 그렇죠. 지금이 헤어질 시기라는 거죠. 잘있어요 오빠.」
   「그냥 가면 어떡해요? 전 어떡하라구요?」
   「앞서 말했잖아요. 내 알 바 아니라구요. 다만 아저씨 핸드폰에 제 연락처가 찍혀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딴 남자들이 글쎄 한 천 명쯤 될려나. 그렇게 제 번호를 따고 싶어서 환장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오빠한테 처녀의 연정을 선사하는 것처럼 번호를 알려줄 줄이야.」
   「정말 갈 꺼에요?」
    그렇게 이름 모를 소녀는 가버렸다. 그래도 나는 그녀를 쫓아갈려고 시도는 해봤다. 그런데 만화영화 스머프에 나오는 것처럼 내 팔과 다리와 몸 전체가 둥글게 변해버렸으니. 그녀를 쫓아갈 수가 없었다. 뭐 적응하면 나중 괜찮아지겠지만 지금은 첫경험 아닌가. 그렇지만 이런 말 같지도 않은 변신은 대체 뭐지? 이걸 믿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볼 수도 없고. 어떡하지? 그렇다고 나랑 비슷한 스머프들만 사는 마을을 찾아나서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런 세상이 존재하는지 안하는지 그걸 궁금해할 때도 아닐 뿐더러. 이렇게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그럼 사랑도 못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연하게 아니면 진하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근처에 인간들은 없었지만 청력이 초인적으로 발달해서인지 막 멀리서 우리를 잡아먹으려는 악당들의 얘깃소리들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시력은 또 얼마나 좋아졌는지. 더더군다나 저 멀리 보이는 동네 아저씨들이 죄다 가가멜처럼 보이다니! 이미 나는 스머프가 되어버린 건가? 무슨 이런 개뼉따구 같은 일이 다 있지?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옷으로 가리고 사람들을 피해서 별장으로 돌아오긴 했다. 그렇게 딱 숙소에 도착했더니 그녀로부터 문자가 왔다. 
   「스머프 웹사이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대요. 저도 누구한테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채 하루를 못 넘긴다나? 그러므로 매일매일 스머프 웹사이트를 끼고 살아야겠죠? 스머프 그림도 그리고. 스머프 소식과 살며. 오늘은 스머프 마을에서 어떤 시트콤이 펼쳐졌는지 궁금해하는 건 물론. 스머프 마을의 전설. 스머프 개개인의 특징들. 스머프는 어떻게 성장하고, 사랑하며, 늙어가는지. 스머프는 쾌락을 어떻게 추구하는지. 그곳과 그들이 인간세상과 무엇이 같고 다른지 등등. 그걸 주의깊게 또 악기 연주처럼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면 인간의 육체가 스머프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어떤 사람이 아저씨한테 알려주랬어요. 아셨죠?」
   「무슨 이런 가가멜 눈썹 타는 얘기를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뭐야? 내가 이런 허접한 연출에 속을 줄 알아? 그리고 이게 무슨 해독제야? 미친 거 아냐?」
    ~라면서 나는 그녀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나 받지 않았다. 아니 근데 이건 설마 불치병? 이건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건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냔 말이야. 그렇게 나는 날이면 날마다 인터넷을 뒤졌다. 스머프북 닷 컴. 무슨 http://www.instagram.com 을 빙자한 스머프그램? 또 설마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나 없나 살폈는데 그 웹사이트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을 했다니. 그래서 http://www.reddit.com 도 날마다 뒤졌다. 그러다 어떤 웹사이트를 알 게 됐는데. 혹시 해서 레딧 주식과 게임스탑 샀다가 망했네 어쨌네 글 쓰고 댓글 달면서. 여기 혹시 나랑 비슷한 사람 없나요? 라는 취지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당연히 반응은 없었다. 있을 턱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귀찮아서, 게을러서, 뭔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웠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그와 같은 어떤 극심한 권태감에 말미암아 며칠 스머프 웹사이트 중독을 멈춰봤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알듯 커피를 끊었더니 어떻다더라 금단 증상 과정을 견디면 그 다음이 있다더라 어떻다는 둥. 그 상투적인 사실이 과연 내게도 적용되었을까? 처음에는 내 신체 일부분이 스머프로 변하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 스머프 웹사이트를 날마다 들여다봐야 하는 압박감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뭐랄까 후천적인 운명? 이유? 뭘로 표현하든 일종의 해방이랄지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자유. 그에 대한 불이익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된 건데. 그런데 그러면 뭘 하나! 부작용이든 뭐든 만약 스머프 웹사이트 중독을 멈춰도 아무런 손해가 없지만. 그렇지만 그걸 이미 중단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 말았는데! 뭐라고? 그럼 이걸 평생 지속해야 한다는 말인가? 일단 지금으로써는 그렇다. 물론 가까운 미래는 예측가능하고 먼 미래는 예상이 덜 쉽겠으나. 이건 앞날의 가정이 꽤..가 아니라 순수하도록 일관적이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는 점. 물론 그게 크나큰 노고를 필요로한다든지 좋든 싫든 악취미의 폐해에 심신이 영향받는다든지 그와는 달리 별다른 영향은 없다는 점도 부정 불가능. 그렇지만 다만 그걸 평생지속이라니! 어떡하지? 특별히 어려울 건 없다만. 아무리 그래도 평생지속? 숨쉬고, 잠자고, 먹고 마시고. 씻고, 개처럼 싸고? 냄새 맡고 생각하고 감성과 이성을 쥐락펴락할려다가 웬 말괄량이한테 (그냥 말로써만) 된통 당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웃어서 더없이 좋긴 할 텐데. 그처럼 그냥 사는 일. 인생. 나이듦. 또는 좋게 말해 웰빙? 가난을 탈출하는 대가로 악마와 거래한다는 통속극 설정도 상상해볼 수 있다만. 뭘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있나. 단순히 젊음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것과 달리 아예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 어쩌면 뭔가 짠할 수도 있고, 혹시나 비인간적일 수 있을 것이며, 아마도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아득하다는 게 뭔가 마음에 걸렸다는 점. 결코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자유를 갈망하든지 해방을 원하든지 나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려고 시도를 반복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안됨. 근데 정말로 그때부터 내 삶이 서서히 가난에서 부유함으로, 뭘 해도 재미없음에서 약간씩 활기참으로 변화하는 걸 알게 됐다. 이건 완전 신기한 우연일 수도 있다만 무슨 복권 당첨번호 점지의 개꿈도 아니고. 난 그런 거 안 믿음. 그러든 어쩌든 이대로 갈 데까지 가보자 라는 빽넘버와 더 늦지 않도록 탈출해야만 한다는 대타 그 둘의 싸움. 그걸 지켜보며 웃고 울며 신나는 관전의 쾌락? 그게 아니라 그걸 결코 관망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기보다 시청자 감상자가 아니라 온전히 고대 로마 콜로세움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검투사의 입장. 요컨대 딴생각은 줄어들고 역시나 뭐든지 운신의 폭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날 가만놔두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백방으로 알아봤다. 지킬과 하이드 관점으로 봤을 때 아직은 지킬의 행동력이 하이드의 사고력이랄지 명령, 조종, 꼬드김, 유혹, 우리 리모콘 함께 누르면서 축제를 즐기자는 설득? 아직은 지킬의 제정신이 우세했기 때문에, 따라서 나는 과거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봤던 것이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어디에서? 아쉽게도 스머프 웹사이트에서! 그러다 어느 날 알게 됐다. 어딘가에 가면 박물관의 유물처럼 보관중인 가면이 있는데. 그걸 딱 쓰면 스머프 웹사이트 중독이 말끔히 해결된다나 뭐래나! 정말로 그럴까? 물론 믿거나 말거나일 것이다. 그러니 무작정 애처럼 장난감 사러 가는 마음보다 뭔가 가능성 높은 (웹사이트 게시글) 작성자의 글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다가. 어떤 작성자의 의견에 신뢰감이 부풀어오르다가 우리는 만나게 되었다. 그분이 직접화법으로 야 만나자 그랬는지, 중간에서 누가 주선했는지, 아니면 내가 다가갔는지 지금 말해도 되긴 되는데. 그걸 못 알려줄 이유가 딱히 있다는 건 아닌데. 어쨌든 우리가 만났다는 게 중요했다. 





    4

    당일에 맥도날드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딱 나갔더니 핸드폰으로 알려왔다. 접선 장소가 스타벅스로 바꼈다고. 그래서 자리를 옮겼다. 도착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당신 나 알아볼 수 있냐고, 우리가 이렇게 만나도 괜찮은 거냐고 그리고 뭐랬더라? 마음의 준비가 됐냐는 둥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는 둥. 이 냥반 멜로드라마 것도 옛날옛날 꺼 너무 많이 보셨네. 응? 안 만날려며 관 둬! ~라고 저속히 표현하자면 때려치울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그래도 기왕 목적과 대의와 이것도 어쩌면 삶의 낙이겠니 라는 긍정적 사고 때문에. 상대의 주문에 따라 어디서 노란 모자를 급히 구해와서 그걸 쓰고 기다리는데. 뭐야 또 장소를 근처 베스킨라빈스로 바꾸네? 뭐 이번 기회에 오랫만에 아이스크림 먹어보지 라고 생각해서 또 자리를 옮겼음. 그렇게 웬 숙녀를 만나게 됐는데. 
   「저기 있잖아요. 인사는 생략하고. 요점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당사자가 아니랍니다. 심부름꾼이죠. 아르바이트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미니스커트는 왜 입고 나오셨어요? 거기다 그 스타킹은 또 뭐구요? 물론 옷차림이야 자유이자 아름다움이지만 마법사는 전데 우리가 왜 조수 놀이를 해야 하냐 이거죠.」
   「마법사가 아저씨라구요? 뭔 뚱딴지 같은 얘기에요?」
   「아, 제가 잠시 착각했습니다. 죄송해요. 딴 생각하다 그만!」
   「그건 그렇고. 이 쪽지 받으시죠. 그럼 이만  전 가볼께요. 앞으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죠. 아셨죠? 그래도 나중 혹시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절 알아보셔야 해요. 왜냐하면 만약 그때 못 알아보면 제가 당신 귀방망이를...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아니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아무튼 잘 사쇼.」
    그렇게 가버린 숙녀. 뭐야 지가 드라마 주인공 하다 갑자기 낙차해서 짜증난다는 거야 뭐야? 어쨌든 쪽지를 펴보니 거기엔 어떤 호수 중간에 있는 섬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오늘 못 오면 언제든지 오래나? 지가 무슨 챔피언이야 뭐야? 나는 결정했다. 안 간다고! 가기 싫다고 말이다. 이거 무슨 똥개 훈련시키는 일도 아니고 뭐 하자는 거야, 어? 누굴 허쉬퍼피로 알아 닥스훈트로 알아? 내가 왜 비글이나 동네 똥개여야 하는데! 안 가. 가서 뭐해? 어차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음. 게다가 아쉬울 거도 없음. 더더군다나 만나봤자 큰 이익도 기대할 수 없을 테고. 심지어 만약 수중의 물건이라도 빼았기고 몇 대 쥐어터지면 어떡하나? 차라리 마주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옳커니! 내가 무슨 어? 우연히 만난 고객이 하필 부자였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못생기지도 않고 뭐 썩 빠지지도 않으니까, 따라서 단물 쪽쪽 빨려줘야 하는 그런 만만한 먹잇감이야? 어디서 먹음직스럽기 때문에 허접한 늙은이이자 볼 거 하나없는 아저씨를 쥐어 짤려고 말이야. 무슨 마른 수건을 쥐어짜서 고급 별장 수영장을 가득채우겠다는 심보야? 아니면 실적과 전망이 불투명한 애플은 브랜드고 나는 사과처럼 뭐 달콤한 과즙을 헌납해야만 하는 숙명에 굴복할 테니까 자긴 뭐 착즙기다? 진공청소기 최신품들 발매는 끝이 없으니까 냉큼 갖다쓰고 버리겠다는 거야 뭐야.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도 있다만. 굳이 늑대 것도 굶주린 늑대가 여우들 영역을 침범해봐야 좋을 일 없을 듯. 걔네들 세상도 질서와 상도덕과 순리라는 없지 않을 테니까. 물론 살면서 어떤 때는 정물화의 과일이랄지 요염한 누드모델처럼 꽤나 정적이어야 한다랄지 이따금 피동적이거나 못 이긴척 져줘야 할 시기도 있는데. 지금 나는 웬 너구리한테 따먹힐 과일은 되기 싫었다고나 할까? 아니면 과일은 과일인데 왜 하필 벌레먹은 사과여야 하냐 그 말일 수도 있다만 어쨌든. 그러므로 애초에 불여우 근처에 가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아닌 게 아니라, 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회귀본능도 심오하지만. 그러다 불곰한테 꿀꺽 잡아먹히면? 2200마리의 알래스카 곰들이 연어를 폭식하는 걸 굳이 육안으로, 코앞에서 보지 않아도 아니까 말이다. 





    5

    어느 날 문득 나는 스머프 고기가 궁금해졌다. 물론 만화영화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자꾸자꾸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개구쟁이가 되어버린 걸 어쩌란 말인가. 항상 그런 건 아닌데 뭔가 이상해졌단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드라마 주인공 덱스터도 아니고. 영화 배역 뭐지 거 엄청 많지 않나. 다만 뭘 해도 재미없는 어른으로써 하다하다 생각한 게, 뭐 꼭 그런 건 아닌데. 하긴 권태를 길들이고자 안 하던 게임도 다 해봤다. 그러다 Steam의 Escape the Backrooms이라는 게임에 잠시 빠졌다. 그건 1~4인 협동 공포 탐험 게임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미지의 세계에 갇힌다는 흔한 괴담을 바탕으로 어쩌고저쩌고인데. 그런 한편 갑자기 궁금해졌던 것이다. 스머프 고기를 구하러 어딘가로 갔는데 접선 장소에서 막 이동 이동, 계속 이동 그래서 딱 도착. 근데 거기서 안개라는 제목의 무슨 게임과 영화처럼 어떻게 어떻게 막 막, 어? 막 막 그 뭐 막 어떻게 어떻게 딱 스머프 고기를 구했어. 그래서 탈출했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어. 근데 소요된 시간은 불과 얼마에 지나지 않음. 이처럼 설마 말 같지도 않은 공상이 실제로 벌어지면 어떡하나 라고 말이다. 바로 거기까지 생각이 이어졌던 것이다. 그것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게 최근 삶이 너무 단조로웠기 때문이다. 감정의 고저가 넓지 않고 인생의 다채로운 보폭이 비좁은 걸로 봤을 때. 설마 이대로 인생이 끝나버리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새로운 취미를 만들겠나 식탐에 빠지겠나. 지나버린 과거는 몰라도 어느 만큼 정리된 여기서 언제까지 대략 단 한마디로 현재의 인생, 멀지 않은 미래까지. 그걸 축약해보니 정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스머프 고기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상상이 가능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 요점이 뭐냐, 내 인생에 대해 사랑의 서사시로 옮기겠나 아니면 장편 드라마로 각색하겠나. 지금 딱 보니 뭐랄까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허접하다고 해도 안 이상한 건가! 
    그러니까 그게 뭐냐? 첫째, 둘째, 셋째...가 아니라 순번 없이. <건강 | 스너프 | 블로그 | 주식> 이렇게 4가지. 그 외 본능? (미래의) 성적 생활? 진한 사랑? 또는 종족 보존? 다른 말로 외면할 수 없는 이성적 관심? 그건 죄다 건강으로 합산하면 됨. 그 외 다 부차적이거나 사소한 취미, 여가생활, 어쩌다 여행, 드라이브... 같은 삶도. 식어버린(?) 인생에서 기본적인 요건이라 치면 그마저 건강에 포함된다 치면. 지겨운 말이지만 이건 한마디로 늙었다는 얘기? 뭐? 미치고 환장할 노릇. (절레절레) 아 이래서 어른들이 늙은 것도 서럽다 그랬던가? 어쨌든 무슨 희망이 있나 호기심이 남았나 바닥나지 않은 새로움과 더불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아니라 당당히 밝힐 수 있는 꿈이 있나. 아님 자유? 없음. 있긴 있으나 딱 제한적. 그야 나만 동물원의 너구리 신세가 아니라 행동반경 감안하면 누군들 안 그러겠나. 우리 모두 비슷하겠지. 그래도 먹고 마시고 놀고 춤추며 노래하고 돌아다니고. 난 아직 늙지 않았어 막 그러면서 억지로 할 수는 있는데.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는 건가? 그럼 내일은 없어 라는 좌우명으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꼭 그분들이 멋지고 부럽다는 게 아니라. 이젠 더 이상 오늘만 살 수 없다는 점. 그걸로 따지자면 젊음은 끝난 거다. 완전히 끝남. 뭐? 이런 젠장! 태생적으로 인생에서 총 몇 시간을 놀고 방황하며 막 살 수 있는데. 그 막대그래프를 다 채워버린 느낌? 어른들은 다 안다. 모르는 늙은이 즉 非젊은이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바로, 그래서 사람들은 병풍을 선호하고, 만만한 신부들러리를 곁에 두고자 하며, 막연한 방향성은 공통된 것이다. 그러나 못 할 게 뭔가. 지금이라도 어떻게, 아니다. 어차피 금방 퍼질 게 뻔하다. 지쳤어 지쳤어 힘빠졌어 힘빠졌어... 이젠 관절 생각 안 할 수 없음. (절레절레) 육체도 육체다만 정신 (몸짓 똑똑똑) 이 영혼부터 늙어버렸단 말씀. 그런데 무슨 게임을 하고 놀러다니고 오늘만 사는 것처럼 웹툰 보고 유행곡 듣고 춤추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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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스머프 웹사이트에서 찾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접선 장소에 도착했다. 거긴 스머프 공원이었는데. 내부의 어떤 개구멍을 통해 어떻게 어떻게 딱 들어갔어. 응? 어떻게 들어갔다고! 그런데 난 왠지 모르게 이 상황이 뭔가 너무 잘못됐다고 느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는 안될 것만 같았다. 이게 대체 뭐 하는 일이지? 누가 알면 완전 비웃을 거 아냐. 나중 스스로 생각해봐도 이런 걸 회상하면 어떡하나. 역시나 도전은 허접했다. 괜히 일을 벌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돌아갔다. 내가 여기 두 번 다시 오나 봐라 막 그러면서 말이다. 앞서 건강 관련하여 일주일에 콜라를 딱 한 번, 정말 많아 봐야 두 번 마실 수 있는 인생. 그게 재밌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언젠 안 그랬나. 아울러 싸구려 피자만 먹어도 썩 불만스럽지 않은 삶이니 고로 딱히 손해본 건 없네. 그럼 밑져야 본전 아냐? 그게 또 그렇게 되나? 논리 전개가 뭔가 이상한데? 그래도 이상할 수 있다. 또 그래도 된다. 가만보니 돌이켜보니 줄곧 그렇게 살아왔네. 그러면서 뭘 그렇게 투정부려. 어쨌든 여기서 멈췄으면 된 거다. 아무도 모르면 되니까. 아니? 누가 알아도 인정 못 할 거도 없다. 그보다 일단 아무도 관심 없음. 그렇게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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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는데. 집으로 누가 찾아왔다. 누군가 용건이 있다고 하여 집 마당으로(휴양지 임대 거처) 나가 만났는데. 아니 어떻게 이런 미인이 내게 용건이? 난 재산도 젊음도 아무것도 없는데? 그런데 뭐 하러 날 만나러 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대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우리는 어떡하라구요? 뭐 바람둥이 말마따나 내 알바 아니다 그런 말 하실 거면 입도 뻥끗 마세요.」
   「네? 그게 무슨...」
   「그게 무슨...? 말을 할려면 끝까지 하세요. 뭔 남자가 흐리멍텅해가지고 눈에 힘도 없고 사람이 매가리가 없어. 어? 그래가지고 여자랑 사랑할 수 있겠어요? 초장에 잡히기도 전에 숙녀는 도망갈 거 아니냐구요, 네? 설마...!」
   「설마, 뭐요? 당신 뭡니까? 네? 설마, 라니요. 네? 이 사람이 이거 보자보자 하니까 증말!」
   「그런 반응 좋아요. 그걸 원했어요. 호호호호호. 근데 그 다음이 없잖아요! 네? 당신은 남자에요. 네? 전 여자구요. 네?」
   「누가 아니랍니까?」
   「그럼 절 어떻게 해보세요. 왜, 마음으로는 절 어떻게 자빠트리고 싶은데. 아니 아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라. 어쨌든 오빠는 여자를 만족시켰던 경험 없지 않죠?」
   「그게 갑자기 왜 궁금하시죠?」
   「궁금하지 않아요. 다른 말을 꺼내기 위한 서두에 불과한 말인데 잘못 집으셨군요. 그렇게 직접화법을 선호하시니 여자를 못 꼬시지. 제가 가르쳐 드려요?」
   「가르쳐주긴 뭘 가르쳐줘요. 제가 앱니까? 그나저나 대화에 진전이 없군요. 소득도 없구요. 우리가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러게요. 만약 그걸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스머프 만화의 가가멜이 될 거에요. 물론 가가멜은 스머프 스프 만들기에 실패했지만 당신은 다를 거구요.」
   「아니 그럼 스머프 고기 때문에 여기까지 찾아오신 거에요?」
   「이제야 아셨군요.」
   「」
   「그런데 왜 말이 없으시죠? 예전 만나던 그녀들은 모두 말없는 남자를 좋아했나보죠? 아니면...」
   「아니면...? 거 참 증말...!」
   「흥분하지 마세요 오빠. 제가 있잖아요.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막장 드라마 어법을 빌리자면 까놓고 말해서? 아니 어떻게 그런 말을! 그런 상스러운 말은 입에 담지도 마세요. 아, 오빠는 조용하시군요. 어쨌든 오빠 혼자 집에서 데스크탑으로 막 섹시한 여자 사진 보면서 시간 보내는 거 보단 저랑 대화하는 게 낫잖아요. 것도 백번 천번!」
   「제가 한가하게 인터넷으로 여자 사진이나 본다고 누가 그럽디까?」
   「그럼 그렇지 않았나요?」
   「」
   「왜 말을 못하세요?」
   「잠깐 딴생각을 했소 낭자.」
   「뭐 낭자? 으으으윽 구려!」
   「근데 언젠가 인터넷으로 본...」
   「제가 걔냐구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지도 모르죠. 그런데 우리 어디서 만난 거 같지 않아요? 아니면 오빠 혼자 저를 유튜브로 보신 건가? 뭐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럼 뭐가 중요한데요?」
   「그걸 숙녀한테 거칠게 물어보시면 어떡합니까? 연애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헤어지는 법도 모르시겠죠. 그렇죠?」
   「그건 대체 뭔 얘기죠? 제가 그걸 왜 알아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자랑이십니다. 그런데 스머프 고기는 왜 찾으시는 거죠? 혹시... 정력 때문에?」
   「뭐, 뭐요? 지금 말 다했어요? 제 정력이 왜 궁금하신데요?」
   「좌우지간 만화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거나 아님 잘못된 마법 지식에서 아직 못 헤어나오신 거군요. 제 말 맞죠?」
   「그런데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만담을 나눠야 하죠?」
   「글쎄요. 우리가 사랑할 때까지? 호호호호호. 일단 오늘은 제가 이쯤에서 후퇴할께요. 하지만 아주 물러난 건 아니란 거. 그것만 알아두세요. 조만간 어떤 소식이 있을 테니까요.」
   「당신들 대체 정체가 뭐야?」
   「너무 많이 아실려고 하지 마세요, 오빠! (윙크)」
    그녀는 떠났다.
   「쟤는 뭐지? 뭐 하는 여자야? 흥!」





    6

    어디선가 스머프 고기 냄새가 난다. 뭐라고? 내가 언제부터 스머프 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었을까. 혹시 그냥 싸구려 향수 냄새를 잘못 맡은 거 아냐? 아닐 것이다. 이건 지금까지 보도 듣도 못한 향기니까. 그런데 그게 스머프 고기 냄새라고 어떻게 장담하지? 왜냐하면 누가 그러지 말라고 말리지 않았기 때문.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얘기는 재미없고. 그러다 나는 바로 오늘, 근처에 사는 장기휴양족의 저녁 식사 초대가 있다는 걸 기억해냈다. 구글 캘린더, 핸드폰 알람 설정, 메모나 달력에 기록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은 건 왜냐. 그건 처음에 그분들의 권유를 믿지 않았던 탓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약속시간이 되어 생각해보니 구태여 속아서 나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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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은 나름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였다. 촛불과 음악은 물론 적당한 온도와 습도. 어디서 구했는지 임시 거처임에도 불구하고 카페트도 깔고. 말 잘듣는 강아지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식사 초대를 처음에 안내켜 하시던데. 저희는 그대가 오시지 않을 줄로 알았어요. 혹시 스머프 고기 냄새를 맡고 오신 거 아닌가요?」
   「네?」
   「이거 내 정신 좀 봐. 일단 스머프 고기부터 내오기로 하죠. 참고로 무슨 고급 레스토랑이나 유럽식 정찬처럼 긴 코스를 기대하진 마세요. 스머프 고기가 있는데 그런 게 무슨 소용있겠어요. 안 그래 여보?」
   「그럼. 형씨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이 들어버렸는데. 스머프 고기 대접하는 게 무슨 대수겠수.」
    엥?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이 들어버렸다고? 아닌데. 정이 들고 말고 할 거 없는 사이인데. 내가 혹시 잘못 온 거 아닐까 하면서 뭔가 조짐이 이상했다. 
   「짜잔~ 스머프 고기에요. 일단 감상부터 하시죠. 처음 생육을 입수할 때는 꿈과 비전 때문에. 조리를 시작할 당시에는 짜릿한 폭식에 대한 희망과 바람으로. 그런데 바라던 모습으로 조리된 이 모습을 보고나니 감당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제정신을 잃을 것만 같아요. 안 그래 여보?」
    스머프 고기? 이건 흔한 케익 위에 얹은 모습, 그 뭐지? 식용 가능한 그런 캐릭터가 분명했다. 초코랑 고형분 버터? 성분은 잘 몰라도 어떻게 어떻게 만들어진 곰. 무지개. 생일 축하합니다 문구. 산타. 요술지팡이. 단지 케익 장식일 뿐인데 모양과 색상만 스머프 모양. 이 사람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건가 아니면 원래 상태가 안 좋은 거야? 종잡을 수 없는 상황 전개인데. 황당한 절정으로 이어지기 전에 도망갈까?
   「저기 제가 몸이 갑자기 안 좋아서 먼저 일어서야겠어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제가 대접할께요.」
   「네?」
   「스머프 고기를 시음할 기회는 결코 흔치 않은데.」
   「괜찮으시겠어요?」
   「죄송합니다.」
   「왜 그러시지?」
   「글쎄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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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뭐 하는 사람들이지? 혹시 내가 그분들한테 스머프 고기를 먹고 싶다고 애원했던가? 아니다. 그럼 함께 영화라도 찍자는 거였나? 장단 못 맞춰드릴 거도 없다만. 무슨 카메라도 뭣도 없는데 연기라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평생 드라마로만 봤지 그걸 어떻게. 그런데 만약 그분들이 말하는 스머프 고기를 먹었다고 쳐. 그럼 그 다음은? 스머프 그룹을 나한테 소개시켜줄려나? 그런 상상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만. 굳이 도망올 이유도 썩 설득력이 부족한 건 맞다. 아무리 사람들과 못 어울리고 돈 없고 지겹게 살고 있지만. 사회성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그럼 다시 가볼까? 그럼 그러겠지. 몸이 다시 괜찮아졌수? 라고 하시겠지. 그럼 뭐 능청스럽게 갑자기 좋아졌다고 하면 그만. 그럼 진짜로 다시 가볼까? 혹시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을지 누가 알겠어. 그럼 막 가면무도회처럼 비엔나 왈츠를 필두로 막 영화에서 보던 막 무녀들은 나체에다, 뭐? 아이즈 와이드 원샷? 혹시 알아? 나는 다시 돌아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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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전환. 
   장면 전환. 
    바로 내가 지인의 집 창문으로 보던 장면은 뭐냐? 다름 아니라 스머프들이 긴 식탁에 모여 앉았음. 근데 긴 식탁 위에는 지인녀가 누워있음. 영화에서나 보던 바로 그 장면! 뭐지 이거? 낯선데? 당연히 실감이 나지 않음. 물론 믿기지 않을 테니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러게 앞서 스머프 고기 식사 초대받아 저 자리에 내가 있던 당시. 뭔가 식탁이 이렇게 길다랄 필요가 있나 싶었음. 아니 정말로 뜬금없이 웬 SF 정서라니. 근데 진짜일까? 가만보니 그런 것 같았다. 그럼 저들이 진짜 스머프들? 혹시 인형극에 나오는 그런 변장이 아닐까 찬찬히 살펴봤는데. 깜빡 속아넘어갈 정도로 정교했음. 아무리 그래도 이걸 믿어 말어?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믿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저 식탁 위에 지인녀는 스머프들한테 잡아먹히는 거 아냐? 그러고 보니 나체는 나체였다. 그런데 스머프들은 생식을 좋아하나? 뭐지? 진짜 뭐지? 미처 대응하는 방법을 그 어디서도 배우지 못한 현실. 빠져나갈 수도 전원을 꺼버릴 수도 없고. 어떡하지? 들어가서 말릴까? 아니면 합석을? 합석은 뭔 합석. 그런데 앞서 지인 남녀가 나를 나를 불러 셋이서 스머프 고기를 먹자했는데. 그땐 케익 데코레이션에 불과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저 스머프들은 위협감을 느꼈던 것일까? 말도 안돼! 쟤들이 무슨 저승사자도 아니고 말이야. 그런데 이건 단지 나를 위해 꾸며진 연극에 불과하더라? 아직 과거형이 아니니 알 수가 있어야지. 그럼 은근히 진심을 떠볼 필요없이 노골적으로 물어보면 될 것이다. 일단 들어가서 멱살 잡기가 곤란하다면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는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럼 혹시 당신은 초대받지 않은 잔치니까 빠지라고 할까? 근데 스머프랑 나랑 말이 통할 리가 없잖아. 믿도 끝도 없이 다 늙어서 중년이 갱년기랑 싸워야지 이게 대체 뭐 하는 상황이지? 그러게 말이다. 근데 쟤들은 행동이 왜 저렇게 느리지? 게다가 왜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은 끼는 거고. 설마 비가 오지는 않겠지. 만약 소나기가 내리면 맞으면 된다. 설마 눈이 내리지는 않을 거 아냐? 근데 그게 지금 이 엄청난 사건과 대체 뭔 관계란 말인가. 그러고 보니 이건 내가 평소 내 블로그에 업데이트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3분~15분짜리 짧은 영화 각본도 못 쓰니까 이처럼 가난한가 의심하던 찰나. 그래서 오늘 이런 난감한 상황이 닥쳤을까? 근데 쟤들은 무슨 음악을 듣고 있지? 잠깐 관찰해봐도 쟤들이 본능적이고 내가 논리적인 게 아니라. 그냥 양쪽 다 초현실적 배역인 듯. 그러든 어쩌든 왜 나는 저 스머프들한테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는 거지? 함께 얘기하고 웃고 떠들며 마시고 놀고 돌아다니며 사진에 동영상도 찍어서 같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대체 왜일까? 물론 그럴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곰돌이가 노는 것만 봐도 그러니까. 좌우지간 내가 만약 저곳으로 쳐들어가서 딱 어떻게 더 부정적인 진행은 막았다고 가정했을 때. 그런데 만약 내가 쟤들한테 우리와 함께 하자 인간 고기가 그 얼마나 맛있는지 아냐 라면서 설득당하면 어떡하지? 그럼 난 과학적으로 인육은 못 먹거나 아마 예술적으로 맛 없을 것란 생각부터 하겠지. 그러면서 아니 스머프가 우리 인간이랑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네? 그럼 뭐 나라고 스머프 언어를 구사 못 할 줄 아냐? ~라고 꽁트를 진행한다는 게 정말 우스꽝스럽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나저나 우물쭈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데 설마 쟤들도 뭔가 헤매는 거 아냐? 이럴 줄 알았으면 BB탄 권총이라도 준비해둘 걸 그랬나? 그래서 전용 멜빵으로 구색도 맞추고? 무슨 그런 바보 같은 상상을. 근데 왜 하필 난 지금 혼자지? 누구 도와줄 병력 없나? 병력 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입부터 험해지면 안되는데. 지금 안 그러게 생겼어? 어쨌든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 놀이공원에 가서 아르바이트 인형맨들이랑 재밌게 놀기라도 할 걸 그랬다. 막 사진도 찍고 솜사탕도 사먹고 그렇게. 근데 혼자서 가봐야 재미없을 게 뻔하다. 물론 안 그럼 나 혼자 심심하겠지. 그때 나는 보았다. 저 스머프 가운데 1명이 슬쩍 미소짓는 걸 말이다. 그게 혹시 신호탄이었을까? 그러니까 쟤들은 내가 엿보며 동태를 살피고 있는지 알면서 모른 체. 다만 탐스러운 먹잇감이 추가로 생겼다며 속으로만 기분 좋아해. 결국 저 스머프들이 나를 언제 자빠트리냐는 시간 문제였던 건가? 자빠트리긴 뭘 자빠트려! 내 그러니까 좋게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가 소파에 자빠져 TV나 볼 걸. 괜히 난처한 형세에서 옴짝달짝 못하는 신세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난 저 스머프들의 인생을 궁금해하냐고. 바로 그때! 
    땡~!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잠깐 변경하자면. 앞서 나를 불러 스머프 고기 시식 잔치에 초대했던 지인 남녀. 그 가운데 지인남이 어디서 구했는지 후라이팬으로 내 뒷머리를 냉큼 때렸던 것이다. 땡~! 눈에 불이 번쩍 하고 자시고 할 거 없었다.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꿈을 꿨다. 걸리버여행기의 그 장면부터 막 갑자기 확 확 바뀌고. 왜 변하는지도 모르고. 막 그러다가 딱 깨어났다. 그런데 아뿔싸! 어? 맙소사, 내가 앞서 봤던 식탁 위에 누워있다니. 설마 지인남녀는 고기가 상했던가 뭔가 푸석푸석했기 때문에 요리감 교체? 무슨 선수 교체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뭐냔 말이다. 
   「어머머머. 깨어나셨어요? 앞서 집에 돌아가셨는데 왜 말도 없이 우리를 엿보고 계셨죠? 그래도 괜찮아요. 오히려 그러기를 바랬거든요.」
   「잠시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아무일도 없었어요. 게다가 스머프 고기는 아직 그대로구요. 왜 저희가 모두 먹어버렸을까 봐 걱정했어요? 여분은 냉장고에 얼마든지 있으니 마음껏 드세요. 아, 왜 자기가 식탁 위에 누워있냐구요? 어쩐 일인지 그대가 문 앞에 쓰러져있길래 이곳으로 데려왔죠. 그런데 침대는 없고 땅바닥에 눕히기도 그렇고. 마침 식탁이 꽤 기니까 뭐 이렇게! 그런데 설마 꿈꾸셨어요? 안색이 파래요. 호호호호호.」
    나는 그날 이후 지인 남녀를 두 번 다시 보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는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7

    그날 기분은 그저 그랬다. 항상 그런 식이지. 그럼 뭐 누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춤추고 들뜨며 흥분하지 않겠지. 그럼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반증인데. 그게 나쁜 건가 하면 아닐 것이다. 어쨌든 해는 떴고 내일이 오기 전에 나는 오늘 어떤 의미를 찾아야 했는데. 불분명한 목적은 익숙해도 굳이 달콤한 성과가 찾아와준다면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다만.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지? 스누피 박물관을 가냐 아니면 스머프 공원을 방문하냐 그 고민이구만. 좋았어. 결정했어. 후자다. 어찌 됐든 스머프 고기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는 없으니까. 만약 갔는데 누군가와 만나서 갑자기 사랑을 하고 나서 스머프 고기를 먹게 됐다? 그럴 일은 없겠으나 혹시 모르지 않나. 원래 인생이란 알 수 없는 법이니까. 그래도 실망이 클 수 있으니 미리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내가 스머프 공원의 외로운 의자에서 쉬고 있을 때 웬 스머프가 내 옆에 앉았다.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스머프 공원에 무슨 일이십니까?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진짜로 대답해주지 않으실려고 했어요? 깍쟁이 아저씨. 그럼 그 대신 저랑 연애라도 하시던가요. 왜, 제가 스머프 인형 탈을 썼기 때문에 이쁜지 안 이쁜지 가늠이 안되세요? 저 엄청 이뻐요. 주변에서 막 난리거든요. 허나 그건 제 판단이고 아저씨 취향은 다를 수 있죠. 인정해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저씨 눈에 제가 썩 못생겨보이진 않을 거예요. 장담해요. 그럼요. 아 글쎄 그러니까 여기 뭔 일로 오신 거에요? 설마 스머프 고기? 아저씨도?」
    「」
    「왜 갑자기 눈을 똥그랗게 뜨세요? 아님 말을 하시던가요. 말 하기 싫으세요? 혹시 제 말 듣기도 싫으신 건 아니겠지요. 그러든 어쩌든 저랑 대화 나누는 게 귀찮으시면 그냥 냅다 뽀뽀나 할까요? 농담이에요. 뭐 꼭 못 할 거도 없지만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언제였더라. 한 10년 전이던가? 아저씨처럼 뭔가 오묘하고 왠지 모르게 느낌이 이상하고. 분위기 쎄한 아저씨가 찾아왔었죠. 참고로 제가 여기서 제일 고참이거든요. 저처럼 오래 버틴 스머프는 한 명도 없었어요. 아무튼 그날 그 아저씨도 저에게 그랬죠. 스머프 고기에 대해 아냐구요. 물론 지금 제 앞에 저와 눈빛이 교차중인 아저씨는 묻지 않았죠. 제가 스머프 고기를 아냐랄지 우리 함께 애절한 사랑을 나누지 않겠냐든지. 그렇다고 꼭 말로 해야 아나요? 눈빛만 보면 알 수 있죠. 근데 아저씨 눈빛은 뭔가 흐리멍텅하면서도 매가리가 없군요. (절레절레) 그래도 낙담하지 마세요. 그런 아저씨도 놀려먹는 재미가 꽤 쏠쏠하거든요. 무슨 그런 말장난을 하냐구요? 당시 그 아저씨도 그랬거든요. 실은 그 이후로 그 아저씨랑 저는 살림을 차렸어요.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답니다. 애는 낳았을까요? 근데 거짓말이에요. 저 혼자 그 아저씨를 짝사랑했거든요. 어찌 됐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제가 아주 그냥 살벌한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듣고 나면 소름이 돋을 거예요. 그럼요. 알려진 풍문에 의하면 그 비밀을 알고 난 뒤로 평생 기저귀를 차고 다닌다는 사람도 있대요. 정말이에요. 그런데도 알고 싶으세요? 그런데 공짜로요? 그럴 순 없죠. 아저씨도 뭘 하나 걸어야죠. 안 그래요? 그럼 뭘 거실 건데요. 보아하니 돈은 겁나게 많으실 테니 저처럼 허접스럽게 돈으로 승부하는 멜로드라마는 좋아하시지 않으실 거 같고. 그럼 포옹을 해준다? 그게 뭐에요. 저는 얻는 게 없잖아요. 왜요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시니까 신중하신 거에요? 알겠어요. 아저씨가 왜 저를 좋아하는지를요. 뭐 우리가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러냐구요? 그럼 어때요. 우리는 영화처럼 만났는데요. 그러든 어쩌든 꼭 아저씨는 늙은 개처럼 말수가 없군요. 평소에는 안 그러시겠지만 설마 어디서 데였나요? 그렇죠? 말 많은 여자한테 아주 제대로 당했나보군요. 그래서 실어증에라도 걸린 거에요? 살짝 웃으시는군요. 그럼 제가 앞서 말한 비밀을 공짜로 알려드릴께요. 왜냐하면 공짜가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법이니까요. 그렇다고 여기서 더 뜸들이지는 않겠어요. 그 환상적인 비밀을 공개하길 미뤄봐야 아저씨가 저랑 살림을 차리진 않으실 테니까요. 아니에요? 왜 저를 데리고 사실 거에요? 그래도 이미 데리고 사시는 분께서 안좋아하실 거잖아요. 상관없어요? 제가 상관있죠. 그럼 전 세컨드가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아, 비밀! 
    그 비밀이란 이거죠. 스머프 고기를 찾는자는 스머프가 된다. ~라는 속설이 이곳에서는 꽤 유명하죠. 아니 저명하죠. 알게 모르게 그 때문에 스머프 고기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으니까요. 다들 능청꾼이 따로 없죠. 근데 아저씨는 세계 엄살러가 아니시군요? 그래서 유난떨기도 싫다 넉살도 과장도 투정도 아니다. 질투니 뭐니 응석이니 그걸 내가 왜 해야돼 그런 분과 인간이다 뭐 그거죠? 그래서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스머프가 되면 되는 거고 혹시 모르니까 이렇게 저 같은 위장 스머프한테 접근하신 거군요? 맞죠? 그렇죠? 제가 제대로 봤죠? 근데 제가 위장 스머프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세요? 저는 진짜 스머프에요. 그럼요. 만져보세요. 냄새도 맡아보구요. 개처럼요. 일단 사진이라도 함께 찍으세요. 기념으로요. 어차피 안보신다구요? 그럼 어때요. 그게 놀이인데. 사람들 다 그래요. 어차피 버릴 거 사고 쓰고 갖고. 인생이 뭐 별건가요? 아니 근데 설마 아저씨가 이미 스머프 아닐까요? 우리들 세계 격언에 따르자면... 그게 맞는데. 정말인데. 그럼 이건 뭐죠? 아무리 그래도 제가 숨겨둔 스머프 고기를 보여드리면 어떡하실 건데요. 저라고 뭐 비장의 카드가 없을 거 같아요? 원래 저 같은 미녀가 남자한테 한번 빠지면, 뭐요? 뭐가 어쩌고 어째요? 갑자기 남자 얘기가 왜 나와요? 네? 제가 뭐 남자에 환장한 년인 줄 아세요?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죄송해요. 괜히 흥분했네요. 그래도 그럴 수 있어요. 딴 실수 한 건 아니잖아요. 저는 영화에서처럼 서서 오줌 싸는 여자가 아니거든요. 또 어때요? 좌우지간 이렇게 된 거 우리 함께 무인도 여행이나 떠날까요? 왜 짜릿한 첫날밤을 그곳에서 보내기 싫으세요? 이 양반도 호캉스 좋아하시네. 말 바꾸면 늙었어. 왜, 듣기 싫어요? 아니란 표정이네요. 젊음에서 멀어지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어요. 그러니까 해탈하셨다? 일찍도 철드셨군요. 그렇지만 살면서 철들지 않아야 할 때가 있죠. 바로 저 같은 숙녀와 함께 할 때 말이에요. 근데 꽃다발도 없이 그냥 오셨어요? 하긴 처음 봤는데 다짜고짜 빽허그도 말이 안돼죠. 이해해요. 
    그런데 아저씨 어쩜 그렇게 태평해요? 스머프가 된다는 게 뭔 줄 모르세요? 그건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거라구요. 그러니 우리 세계에서 그건 그냥 불문에 부치는 거라구요. 아 떨려! 미치겠어요. 언제 어떻게 바람이 불지 모르는데 그럼 제 소원 하나만 들어주시죠. 어차피 아저씨는 이미 스머프가 되신 거 같은데. 제가 이렇게 스머프 탈을 쓰며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는 신세. 이상하지 않아요? 저랑 바꿔요. 네. 그게 좋겠어요. 난 가짜고 아저씨가 진짜잖아요. 세상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제 말이 맞죠? 이미 설득되셨구만. 그럼 일단 저기 레오폴트라는 카페에 제가 말해놓을께요. 아저씨가 절 사랑하신다구요. 호호호호호. 그나저나 저는 십년 째 이 일을 때려치지 못하고 있지만. 살다 살다 진짜로 스머프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무슨 추억의 TV 단막극으로 보는 환상특급 뭐 그런 거에요? 볼을 꼬집어봐도 진짜인데. 아니 근데 말이에요, 네? 우리가 바라던 이상적인 스머프가 아닌 건 그런가 보다 하는데. 너무 낭만이 없잖아요. 게다가 너무너무 느닷없다구요. 심지어 영화배우처럼 잘생기지도 않았어. 하지만 잘생긴 사람들만 영화배우를 하는 건 아니니까 이해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맹한, 뚱한, 몽롱한? 설마 멍청하시진 않으시겠으나. 아무튼 이건 너무 꿈같아요. 뭐라 설명할 수 없다구요. 그래도 사는 게 다 그런 거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그런데 대체 왜 말이 없으세요? 하긴 제가 미처 말할 기회를 드리지 않았으니까요. 아니 근데 아저씨 지금 뭔 생각해요? 설마 제 나체를 상상? 아닐 꺼야. 왜, 제가 오빠라고 불러드리지 않아서요? 그게 뭐 어렵다구요. 오빠! 오빠~! 
    아무튼 약속하신 거에요. 제가 한 시간 신나게 떠들어드렸으면. 그럼 오빠가 제 인형옷을 입고 1시간 공원에서 일하는 거. 근데 그럼 내가 손해인가? 뭐 손해 좀 보죠. 내가 오빠를 큐피트로 만들어드리고 나는 행운의 여신을 맡으면 되니까. 그치 오빠? 오빠 내 말 듣고 있어? 왜 잠와요? 아 졸린 게 아니라 원래 눈매가 그렇군요. 그럼 저한테 한번 맞아볼래요? 그래도 제가 어떻게 오빠를 때려요. 안할래요. 그러지 말고 우리 원없이 연애나 할까요? 아 글쎄 드린다구요. 제 마음을요. 왜, 싫어요? 오빠. 그럼 나 실망한다. 하긴 이렇게 뜬금없는 건 말이 안되지. 그런데 만약 내가 오빠를 떠나면 어떡하지? 오빠는 나를 대체 얼마나 기다려줄까? 1년? 5년? 10년? 100년? 아니면 내가 떠나자마자 마침 잘됐다 싶어서 새장가갈까. 근데 이 냥반 어떻게 해야 웃는 모습을 보지? 왜 안 웃어? 억지로 간지럽힐까? 그게 아니라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 보이는데. 썩었나? 설마. 그러든 어쩌든 오빠한테 근사한 선물도 못 받아보고. 화사한 꽃다발은 커녕. 다정한 속삭임과 애정의 표현들 하며. 우리 정말 왜 이렇게 헤어져야 하죠? 그렇지만 나는 오빠를 떠날 각오를 해야 하고. 오빠도 스머프가 될 운명을 거절할 수 없다면. 그러면 우리의 사랑이 완성되는 건가? 무슨 이런 바보의 시가 다 있담. 이런 바보 같은 말로 오빠를 웃겨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닌데. 그건 아닌데. 드라마 보면 그렇잖아. 마지막에 역할 바뀌는 거. 반전이네 뭐네 그처럼. 그럼 오빠가 이 한적한 공원에서 스머프 인형극을 할 때 언젠가 누가 또 찾아온다는 건데. 만약 안 찾아오면? 그럼 평생 해야겠지. 뭐? 그런데 이 오빠 못해먹겠다면서 도망가면 어떡하지? 뭐 잡아다 족쳐서, 아니 그게 아니라. 잘 타일러서 자리에 앉히면 그만. 원래 이런 사람들이 말은 또 잘 듣거든. 근데 아직 한 시간 안됐나? 아니 정말 내가 왜 이 오빠의 의중을 미리 알아채서 만족시켜드려야 하지? 뭔가 반대로 됐잖아. 하긴 나도 모르는 바는 아냐.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거도 잘 알고 말이야.」
    그 뒤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안 그러게 생겼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어이 형씨. 아 놀고만 있을 거야? 가서 손님들 사진도 함께 찍어드리고. 전단지도 나눠드리고. 아 글쎄 일을 찾아서 하란 말이야. 대체 저렇게 게을러서 어떡하지? 지가 진짜 인형이야 아님 늙은 개야?」
    일주일 후 나는 그 일을 그만뒀다. 그런데 웬 세끈한 컨버터블 최신차. 그걸 그녀가 남겼다면서 가져가라니. 싫진 않은데. 혹시 이게 퇴직금일지 유품일지 어떻게 알고. 그래도 일단 그걸 몰고서 나는 스머프 공원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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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조사 품앗이

from 칼럼 2024. 8. 12. 19:36

    1

    고액 스포츠 스타의 먹튀. 놀리기만 하지 어떻게 안된다.
    그러면서 경조사 품앗이로 일반인들은 고액 스포츠 스타의 먹튀를 따라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죄의식이 있을 둥 말 둥이면 몰라도. 그게 자랑스럽다? 이상함.
    그 때문인지 어차피 이마저 서울 엄살러와 맥락이 닫음. 이건 뭐냐? 
    나는 바람펴도 되고 너는 바람피면 안된다임. 나는 막살아도 되고 너는 그러지 말라임.
    또, 나라별로 문화적으로 빼고 더하고 비유하고 어쩌고 다 통용되는 이야기임. 
    자, 설명을 시작하자면 이렇다. 
    언젠가 칼럼에 적었는데. 속칭 단물 빠지면 냉정히 버린다는 처세법. 나는 그걸 웬만한 어른들의 표본으로 생각한다. 정말로 그게 바로 인간들 과반으로 추정함. 요즘 사람들 어쩐다는 둥 젊은이 어쩐다는 둥이 아니라. 인류 역사 내내 아마 그러지 않은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냥 동서고금! 만국 공통! 단지 약간 결이 다른 차이만 있다 뿐. 요컨대 사람들 의리 없음. 자, 예를 들어보자.

    [예시]
    a. 15년전 제 결혼식에 회사 후배가 참석&축의금 
    b. 7년 전에 퇴사하면서 연락 끊김
    c. 최근 결혼 문자옴 (정식 청첩장이 아니라 화면캡쳐png)
    d. (문자 받은 선배는) 이사람에겐 내가 이정도 수준이구나..싶은 생각이 들어 문자 씹음.쌩깜
    e. 근데 정말 골때리는 건 이게 끝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착한 척하는 게 취미임
    f. (자기 생각은) 경조사는 칼같이 주고 받는다기보다.. 사회적 내 얼굴이다...라는 생각으로 참석은 어려워도 호구수준으로 보냅니다 라고! 

    [설명]
    뭐? 터놓고 말해서 단물 빨고 버린다는 거잖아? 나는 살면서 호구될 생각 추호도 없다 / 반면 너는 나에게 호구이자 병풍이며 신부들러리가 되는 것은 마땅하다. 맞나? 호구수준으로 보내는 걸 좋아한다며? 그게 좋아하는 거야? 정식 청접장이 아니니까 짜증나서 싫다는 거잖아? 성의없다 그것임. 감히 나를 누구로 알고. 어디 주제도 모른 체 이따위 조잡한 캡쳐 화면을 보냈냐 그거지. 연락 끊겼으면 안보내야 옳은데 뭐냐는 거고. 돈 몇 푼 되지도 않는 걸 되돌려 받자고 애쓴다 애써 막 그러면서 속으로 냉소. 그러면서 자긴 돈 몇 푼 절대로 쓸 마음 없음. 뻔뻔스럽게 보냈으면 정식으로 보낼 것이지 그래도 참석은 불가요 축의금만 할까 말까인데. 뭐 화면 캡쳐? 안감. 짜증. 만약 정식 청접장 문자를 보냈어도 그럼 또 딴 이유로 거절할 게 뻔함. (참고로 지어낸 얘기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사실이라면, 직접 문자 보낸 게 아니라 아마도 지인을 통해서 전달인 것 같음) 물론 쌍방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락이 끊겼으니 거절해도 무방하나. 문제는 겉으로 착한 척, 속으로는 못되먹음! 다른 나쁨도 많다.

    [자기 합리화도 문제]
    이제 볼일 없다고 입 싹~~ 닦는다는 표현을. 고급스럽게 자기 합리화를 겁나게 잘함. 이성적으로 연락이 끊겼으면 귀찮게 하지 않아야 도리 아니냐 어쩌냐. 막 별의별 궁리와 변명을 만들어냄. 말은 말은 겁나게 많은데. 자긴 봉투와 마음과 몸을 다 받겠다, 그러나 나중 나는 너희들에게 봉투는 커녕 내 몸 귀찮게 하지 마라, 내 마음 짜증자도록 귀찮게 좀 하지 마라임. 결국 따지고 보면 이게 사실임. 그럼 저 예시의 본인 마음은 결국 뭐냐? 이거다.
    첫째, 나는 차 욕심 없어.
    둘째, 나는 돈 욕심 없어.
    최신 BMW 타고 싶으면 그냥 솔직히 말해라. 그 말만은 못하고 하기 싫고. 따라서 괜히 값싼 브랜드들만 인터넷에서 악플 다는 게 취미. 웬만한 서울 엄살러도 이런가? 그냥 칼럼 주제의 일반적인 증상들이잖아? (쩔레쩔레)

    어떤 예시에 대한 답변들. 그 예시는 생략,왜냐면 것도 심한 오바니까. 다만 왜 뭔가 발생했냐를 따디자는 뜻

  • 저는 제가 받은 사람은 퇴직해도 축의금이라도 꼭 합니다 → 거짓이 과반 (50%는 사실과 다름)
  • 서로 연락 쭉 하던 분들 아니라면...굳이..퇴직이면 남남 아닌가여... → 앞서 정신분석대로
  • '이제 안볼건데 뭐' 하고 쌩~한 사람들은 이런 문자를 받는다 한들 뭔갈 느낄 염치 자체가 없겠죠 → 옳커니
  • 받기만 하고 주는건 쌩깐 사람이 없으면 저런일도 없을겁니다. 이제 볼일 없다고 입 싹~~ 닦은 사람을 욕해야죠 → 옳음
  • A가 자식 두명 결혼 시켜서 B가 두번 축의금 보내고 시간이 흘러 B의 자식 결혼식에는 축의금을 안보내더군요. 그래놓고 B한테 셋째 결혼식 청첩장 보내는것도 봤습..  → 이렇다니까요 글쎄
  • 받은거 알고, 5년이 지났던 10년이 지났던 이제 은퇴했다고 생깐 53프로가 쓰레기 맞죠 뭘 어렵게 생각합니까 → 틀린 말도 아니니 착잡
  • 기브앤테이크의 성격이 있다는 것과 기브앤테이크와 동일하다는 개념은 다릅니다 → 어설픈 말장난임. 말돌리기임. 어른이어도 얼마든지 약삭빠르게 뭣 같이 살아도 괜찮다까지 이어짐. 정말 이러면 "막살자-주의에 대한 면죄부도 줘야 함. 게다가 이런 식이면 변명만 대면 뭐든지 OK라는 공식까지 통용되어버림. 그럼 결국 개념 자체가 없어짐. 기초부터 무너짐. 게다가 이런 기본적인 예의에 가까운 사안을 OX가 아니니 무죄다면서 공학적 의견에 치우치면 어떻게 되냐? 피고와 원고 가운데 한쪽만을 전폭적으로 신뢰할 우려가 있음. 그럼 끝인가? 아님. 그럼 결국 사회는 무질서를 조장하게 됨. 그럼 진짜 끝? 아님. 1년 중 1주일은 살인의 자유를 허용한다는 영화처럼 돈으로 막 막... 막살자식 사회가 됨. 그러니까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 게 아니라 우스꽝스럽게 좋은 건 단절, 나쁜 악습은 유지하게 됨. 지금 한국 내 스포츠 협회 봐 봐. 나쁜 건 계승 발전, 좋은 건 아예 자라지 못하도록 싹을 밟아버림. 응? 그럼 이런 댓글의 주인은 누구냐? 막가파를 동경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이러니까 필자는 솔직히 따져라, 생각을 하라 라고 지겹도록 반복하는 것이다. 물론 Give&Take와 경조사 문화는 일치하지 않는다. 근데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여 받고 말면 그게 아름답던가? 솔직히 따지고 자시고 할 거 없이 품앗이 문화의 계승 발전 기간은 짧다. 즉 현대화 속도는 늦다. 따라서 경조사 문화는 여전히 품앗이고. 품앗이는 누가 뭐래도 Give&Take가 조건이다. 기본이다. 근본이다. 그건 뭐냐? 적어도 아직은 경조사 문화 = Give&Take 라는 점! 자, 틀립니까? 심지어 진짜 문제는 그것임. 남의 일이면 기분 내키는 대로 이랬다가 저랬다가. 근데 내 일이면? 광분함. 그러니 무개념자가 생기지. 그래서 악당이 발생한다고. 이건 가난뱅이가 부자되어 (안 좋게) 급변하는 사례와 정확히 일치. 

    [예시에 대해 두 줄 요약]
    첫째, 단물 빠졌으니 쌩깜
    둘째, 반면 인터넷에서 착한 척하는 게 취미 (진실은 절대로 안 착함)

    [문단 결론]
    뭔 말인지는 위에서 다 나왔으니. 어른들 모르는 사람 단 1명도 없으니 결론은 생략하고. 다만 필자는 이와 관련해 예전 회사 동료 말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살면서 화술이 기가 막히지만. 자기 유리할 때 직접화법 간접화법 막 지맘대로 제각각이며 난장판인데. 그래서 축의금 문화 없어져야 한다 어쩐다도 좋은데. 아예 대놓고 처음에 속된 말로 까놓고 들어가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은 듯. 여기 가면 주면 돌려받나? 나중 못 돌려받을 셈치고 가자 하자 그렇게. 어쨌든 필자가 기억하는 대사가 뭐냐? 말이 회사 동료지 오다가다 만난 사이요 오래 할 직업도 못되는 상황이었음. 이처럼 대놓고 물어보는 것도 참 괜찮은 듯. 무슨 해외여행 가서 또 막 캠핑지에서 만나서 잠깐 친해졌다고 연락처 주고받고 막 막 그냥 막. 헌데 그때 아예 칼같이 끊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단 얘기. 물론 화법이 부드러워서 손해볼 것 없다만 말이다. 
   "너 나중에 형한테 연락할래? (부정적 어조)"





    2

    예를 들어보자. 
    만약 15년 전에 친구가 여수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결혼식 참석해줬어. 근데 이번 주 여수 결혼식에 그분이 갈까? 안감. 당연히 쌩깜. 그나마 축의금 보낸 걸로 만족해라 주의. 그마저도 외면 많음. 이게 서울러들이 지방러보다 0점대 포인트로 이런 비율이 높음. 물론 근소하긴 함. 만약 지방에서 친구 부모상, 조부모상, 빙부모상, 결혼식 있어도. 자기는 받았어도 나중 되돌려주지 않음. 안감. 받는 건 OK 되돌려주는 건 싫음. 물론 부부끼리 대화해서 그 먼 데까지 뭐 미쳤다고 가냐 라고 결론내겠지. 다만 그건 거친 화법이고 약삭빠를 둥 말 둥 점잖은 화술로 오만가지 핑계에 대해 주절주절. 어른들 거의 다 이런 식으로 연락처 손절함. 자고로 늙는 건 딴 게 아님! 거의 다 은근슬쩍 그렇게 경조사 손절. 연락처 정리. (근데 참 괴상한 게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자기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생각한다 어쩌고저쩌고. 죄다 무슨 삼강오륜, 추구, 예서, 공자, 맹자....죄다 대성인들처럼 말해. 어? 근데 현실은 50%는 다 쌩까. 뭐지?) 단, 연예계 등등 업계는 예외. 왜냐? 알려지면 손해니까. 소문나니까. 밥줄 끊기니까. 즉 몇몇 예외는 억지로임. 서울 엄살러가 따로 있을까? 어른들 과반이 이럼.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죄다 무슨 성인군자 밖에 없음. 왜지? 예전 필자의 친구가 구사했던 명언이 기억나서 알려드리자면 이렇다. 오랫만에 친구가 조사 연락을 보내옴. 그럼 가야 한다고 인터넷에서 착한 척 막 막, 어? 막 난리잖아? 죄다 안다박사들. 근데 사실은? 그래서 당시 친구가 문자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하더라.
   "뭐야 이 XX. 사람 죽으니까 연락하잖아? 안 가!"
    정신분석 하자면 평소 자기한테 친한 척 아부떨지 않았다는 것임. (아울러 지금 나 저기압인데다가 평소에 늬가 나한테 잘하지 못한 걸 잘못으로 알라는 뜻임) 필자가 저 친구랑 꽤 친했는데. 필자는 저 친구의 형1 (형2 갔나) 동생1 결혼식 참석. 이걸 본 고교 동창왈, 늬가 거길 왜 가냐! (부연설명 생략) 그 후 저 친구와 필자 포함해서 4명이서 사업 3,4개월쯤. 그 후 모임 함께 하고 여자 문제도 얽혔는데. 몇 년 전 필자의 엄마 장례식 아빠 장례식 때 불렀는데. 서울 엄살러니까 안옴. 그 중간 자기 결혼식 때 부름. 전화 2번. 코로나 핑계를 안 대더라도 안감. 그 핑계 말고 솔직히 말해서 왜 안갔냐? 지방 친구들은 나이가 차서 경사는 없고 조사 밖에 없을 텐데 지방 친구들 조사는 걔가 전부 외면하니까. 완벽한 서울 엄살러니까. 촌동네 출신이었는데 어떻게 잘 바꼈군. 만약 그때 갔으면 필자는 그 친구의 형제자매들 결혼식 다 가고, 난 하나도 돌려받지 못하고. 그래서 그때 안 갔음. 옛날에 여자 문제로 매주 밥먹듯이 내려올 때 좋았을 텐데. 지방 친구들 조사 하나도 안챙기면서 자기 결혼식만 참석 조름. 전화로 누구야~ 앞으로 친구 안 만날래 어쩔래... 회유. 그리고 지방의 친구들 경조사는 이득 없고 손실도 없으면 다 끊음. 자기 회장마따나 병풍 선호하는 걸 일찍도 배움. 사람 자체는 좋다는 걸 인정하는데 언젠가 일찍도 서울 엄살러로 변모했다는 게 문제. 
    필자의 친구 A를 볼까? (서→동쪽끝이거나 도시에서 도시등 전국구로 부르면 다 갔음. 일단 )결혼식 사회, 친구엄마 병문안, 빙부상, 시골에 위치한 장인어른 요양병원 수차례 함께 또는 여친이랑만, 여친의 이복동생이랑만, 아내 병문안, 결혼전 부인과 셋이서 여행. 대타 사건. 낚시갔다가 손가락 부러진 사건과 병문안. 기숙사 동거. 근데 돌아오는 건? 계좌이체 끝. 친구 B? 면회 수십번, 결혼식, 남자끼리 동거, 단짝, 연적 만나러 함께 감, 생일잔치니 뭐니 형집들 순례 등등. 남자들 보면 친한 친구한테 자기 인맥 몽땅 소개시켜주는 거? 받았지. 그럼 뭐 해. 그래 봤자 나중 돌아오는 건? 나중 모친상 때 부를 건데 만약 그때 가면 진짜 100:0 됨. 고로 끝난 인연. 핸드폰 연락처 삭제. 나는 부르면 다 갔는데 돌아오는 건? 이용만 당함. 병신처럼. 내가 부르면? 잔대가리 즉각 굴려서 다독거림 끝. 아니면 배신당하거나 독박써서 교도소행. 근데 과연 필자만 그럴까? 정말로 돈 빌려갈 땐... 그거랑 완전 똑같다. 집에도 놀러갔고. 친구들 다 알고. 친구의 엄마아빠 알고. 인사하고. 결혼식은 물론 제2결혼식까지 가봐야 뭐 하나. 장지까지 함께 가봐야 의미 없음. 다 부질없다. 내 엄마아빠 장례식 모두 참석한 선배도, 같은 도시 사니까 와줘서 고마웠는데. 만약 서울 살았으면? 옛날 결혼식, 집들이, 첫째애 낳자마자 산부인과, 돌잔치까지 갔어도. 간단한 보험사기 부탁 거절도 있다만. 요즘 변화된 관습 따르는 게 맞으니까 아마 계좌이체 끝이었을 것. 그리고 친구 지인들 경사 알림은 아마도 끝났을 테니 앞으로 부고 문자가 남았을 건데. 만약 또 병신처럼 쪼르르 달려가면 진짜 100:0됨. 뭐 추억? 다 필요없음. (여간해서는) 이용가치 없어지면 여지없이 말로 때움. (웬만하면) 단물 빠지면 버림. 
    어쨌든 이건 상스러운 표현이다만 이론상 어른들 거의 다 인터넷에서 착한 척. 사석에서 겸양. 찐친한테는 엄살. 투정. 능청. 개오바. 그래서 사실만 보자면 거의 다 경조사 품앗이 문화는 대폭 축소되는 게 좋은 듯. 왜냐하면 나중 화답률이 시간과 비례하여 0에 수렴하니까. 서울 엄살러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 자기 처신 VS 인터넷 같은 공간이랄지 사회적으로, 그렇게 대외적 표출. 그게 별 차이가 없어야 옳은 건데. 말은 말은...! 완전 다름. 또 그런다. 서울 엄살러들이 뭐 자긴 중도가 제일 싫다느니 어쩐다느니. 그러면서 또 인터넷에서 신림동 중랑구 막 그러면서 서민측에 붙었다가 평소에는 지방러한테 우월감 느끼면서 살다가. 이랬다 저랬다. 뭐야 서울 엄살러가 지상 최고의 중도...가 아니라 비열한 앗다리꼿다리잖아?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뭐지? 

    [상법 개정]
    가령 어떤 공화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에 의견 발표함. 금융투자세보다 상법 계정이 먼저라고. 의견도 귀담아볼 만하고, 논의 추가도 좋음. 근데 문제는 뭐냐? 그럼 또 (일부) 서울 엄살러들 겁나게~ 아는 척. 칼럼 주제들에 대해서는 취미로 신나게 아는 척. 응? 공화당은 사학법, 총기법, 상법, 공공기관 지방이전 특별법... 개정 싫어함. 혐오함. 사회지도층 심기 거스르는 거 극혐. 이게 문제. 전통적으로 사실들 적시한 도표 생략. 그러면 일개 의원이 좋은 얘기하나 보다 라고 의견 달면 좋은데. 무슨 공화당이 사학법 고쳤고, 총기법 어쩌고, 이 나라를 개혁하며 오직 서민들만 위하는데 왜 너네들은 싫어하냐는 듯이 떠듦. 그 공화당 일개 의원의 의견이 아니라 갑자기, 어? 뜬금없이 그게 바로 공화당 전체의 당심으로 탈바꿈. 공화당은 사학법, 총기법, 상법, 특별법... 바꾸는 걸 최고로 좋아하는 것처럼 포장. (특정 정당 옹호 논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하는 말). 아마 역사가 내내 이런 식이었던 것 같음. 아닙니까? 아니면 맞춤법 지적. 엄살러들 난리남. 결국 아는 척 아닌 착한 척! 뭐지? 공화당이 그럴 의지가 있나? 역사적으로 그랬나? 뭐지? 서울 엄살러들 다 어디 갔지? (손차양)
    앞서 상법 개정 의견 제시를 보니. 괴상한 엄살러의 정신분석이 따라나오고, 그 의원은 사리판단 제대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실정을 못보겠다 나선 것일 수도 있다만. 미리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놓는 전략인지 아닌지는 다수 어른들이 아실 테니 넘어가고. 그럼 일단 당의 의중을 추정해볼까? 보아하니 당론은 저속한 표현마따나 그꼴 이쁘게 봐줄까? 중딩들 말대로만 해로 이건 그거다. 나대지 마! 어차피 이 바닥 경험해보니 오래 하기도 싫다 많이 올라갈 수도 없다 때문일 수도 있으나. 어쨌든 뉴욕 반틈을 워싱턴에 떼주면 집값 폭락. 상류층 혼돈. (때로는) 중산층과 상류층 자리 바꾸기. 갑부들 재산 망함. 당연히 판사,세무사,갑부...들의 친인척이 누군데(그분들 개개인이 나쁘다는 건 아님. 그거 모르는 사람 없음). 사학재단들은 비자금이니 뭐니 골치하프게 생겼고. 냄새 나는 서민들 한번 기살려주면 마리 앙뜨와네트로 누굴 추첨해서 독박 씌우기도 이 시대에 뭐하고. 그럼 또 학위,직위 장사도 못해먹을 테고. 해외재산 빼돌리는 거랑 막 막...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럼 이제 앞으로 독식은 물거너갔다고 봐도 됨. 그처럼 하나둘 봐주다가는 앞날이 어두움. 고로 그거 결코 용인 못함. 더 설치지 못하도록 밟아줘야 마땅. 안 그러겠수? 한나랑당 낼모레 망하게 생겼는데 뭘 못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 시간표를 10년 전으로만 돌려봐도 훤하다. 담배세 인상? 기막힌 대타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카드라고. 시대를 못따라가는 법률 정비하는 건 영원히 막하야 하니. 그럼 빼어난 대타를 등장시켜야 하는데. 자, 뭐가 있을까? 40년 전 (삼양라면) 공업용 기름 사건처럼 기막힌 대타가 있었군. 어차피 올려야 하고. 늦었고. 흡연률 내려가고. 비흡연자 다수에. 간접흡연 싫어하고. 시대적으로 애연 예절 확 바꼈고. 흡연가도 끊고 싶고. 기회 주고. 명분 옳고. 그런 희대의 대타들만 해도 100개 1,000개임. 근데 뭐 상법 개정을 들먹여? 비상위원회는 그냥 언제나임. 정말 드물게 비상이어야 하는데. 그냥 인생 내내 언제나 삐요삐요구만. (절레절레) 왜들 그렇게 사시나? 
    참고로 평균 연령이 젊은 피라미드 구조일 때 순항은 좋다. 근데 그게 항아리 구조로 변하고. 계층 이동도 주춤. 층위 교류는 엄금? 곧 연령대만 해도 역피라미드 구조가 낼모레인데. 그럼 좀비영화처럼 노인들 피해다닐 수도 없고. 그건 그나마 나은데. 만약 재력이 극단적으로 역피라미드 구조는 빼고라도 다이아몬드 구조가 되면 어떻게 될까? 누가 그렇게 되고자 하는 게 아닐지라도. 가속이 붙으면 중간에서 아마 멈추기 힘들 거라는 점.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하는 것도 싫을 텐데. 소를 위해 대다수가... (절레절레). 근데 알면 뭐 하나. 일단 기본적으로 칼럼 주제의 결과값부터 막살자인데. 
    문단 마치기 전에 몇 마디만 덧붙이자면 이렇다. 어차피 상류층 0.5~5% 빼고 나머지는 조선시대까지 서민이자 천민이었음. 다른 말로 쌍것! 지금이라고 형편이 달라지긴 했으나. 이래서 사람들이 "보수"의 뜻조차 혼동. 그러니 옛날말로 좌파몰이. 그럼 95%가 똑똑해진다? 그럼 안됨. 다른 말로 반찬투정? 하나둘 봐주다가는 나중 뒤집혀짐. 한 번에 바뀌는 개혁도 있다만 서서히 진행되는 혁명이 왜 없겠나. 근데 시대를 보니 AI가 막 튀어나오고 95%가 똑똑해지네? 역으로 걔네들끼리 아웅다웅을 조장. 그럼 패자는 알아서 5%한테 충성하기 마련이고. 서울 엄살러는 또 그들 나름대로 위로 붙고. 얼마나 좋아? 그러므로 자율식은 안됨. 노예는 던져주는대로 받아먹어야 어울림. 그렇게 천한 것들 주서먹기 딱 좋은 항목을 놀랍도록 엄선해서 다 던져주는데. 근데 뭐 뭐가 어쩌고어째? 이래서 몇몇 계파들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만 안간힘을 쓰는 것임. 대체 몇 번을 말하나. 그게 대하드라마라고. 

   [품앗이 화답률]
    자, 유부남녀들 자기 결혼식 사진 보면서 얘기 좀 합시다. 친구,지인들 연락 왔으면 가기 귀찮으시죠? 에이~ 솔직히 맞잖아요. 바쁘잖아요. 핑계는 꽃놀이패고 변명의 수완도 능구렁이. 그래서 안갔죠? 안 갈거죠? 축의금 보낸 게 어디냐 라면서 벌써 인상쓰시네. 그마저 쌩깐 건 또 것대로 자기 합리화.
    결혼전은 순수하고 결혼후는 눅눅하며 속칭 잔대가리 굴리며 능구렁이로 못됐다는 게 아니다. 살아보니 그렇게 되더라를 말하는 거다. 품앗이 화답률도 똑같다. 젊어서야 의리를 내 입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늙어보니 의리 챙기던가? 웬만하면 의리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결혼, 면회, 조부상, 빙부상... 화답을 먼저 받았던 서울러들! 수없이 많죠? 지방에서 올라와 축하, 격려, 위로해줬던 친구와 지인들. 그분들이 나중 경조사를 알려오면 갔었나요? 안갔음. 90%는 안감. 시간과 비례해서 100% 안감. 그러고서 인터넷에서는 무슨 예의와 사람의 도리에 대해 자기보다 더 잘알고 행하는 사람 있냐는 듯 키보드 워리어! 뭐지? 말과 행동이 너무도 다르잖아? 무슨 말은 말은? 당장 서울 내에서도 경조사 품앗이 먼저 받았어도, 몇 년 연락 흐지부지됐다 나중 알림 받으면 안가잖아. 솔직하고자시고 맞잖아? 근데 왜 말은 정반대로 하지? 지방에서 경조사 알림 오면 일단 핑계부터 떠오르잖아. 자동반사로! 그러면서 말은 말은... 어? 입만 열면 거짓말. 아주 그냥 거짓말이 자동적으로 나와요. 너무도 신기함.
    가는 게 도리다 / 당연히 가야죠 / 몸은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반나절이죠 / 가야죠 / 두 번 가세요 / 애매할 거 없다고 봅니다 무조건 갑니다 / 이해는 됩니다만... 그런 고민이라면 고민 만으로도 실례로 보입니다 / 오지 말라고 해야 가야 하는 겁니다...
    뭐야 죄다 천사들이잖아? 근데 세상이 왜 이래! 결국 사실은 아님. 자기 연락처에서 제1범주 아닌데 경조사 알림오면. 즉각적으로 핑계부터 떠오르는 게 어른들. 너무 머니까 가기 싫다, 연락한지 오래됐다, 친분이 두터운 것도 아니다 등등등. 그냥 솔직히 가시 싫다 난 안간다주의다! 어? 차라리 솔직히 끊어. 뭔 핑계가 핑계가...(절레절레). BMW 최신차 못사는 자기 능력은 문제삼지 않고, 허구헌 날 값싼 브랜드들만 깎아내리느라 난리. 인생이 그래. 제1범주 친구들조차 늙어봐. 늙어보면 안다. 내 조부모나 부모 돌아가셨을 때 밤을 지샜는데. 장지까지 따라갔는데. 늙어서 똑같이 위로해주셨던 분들 많겠으나. 그마저 시간과 비례해서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음. 30,40살에 결혼하길래 먼길 달려가서 축하해줬더니 나중 늬가 결혼할 때 어쩌고저쩌고 하겠다 감사인사. 근데 시간 쫌만 지나 봐. 그 마음이 인생 내내 똑같을 거 같수? 그런 호기는 결코 영원할 수 없음. 게다가 40살 후반 넘어가면 쏠로들 창피하든 어쩌든 사실혼은 해도 결혼식은 생략이 많다. 그럼 부모상이라도 챙겨야 하는데 서울러들이 그럴까? 천만의 말씀. 다들 입만 살았어! (경조사 화답률 상위권자들 빼고) 시간 앞에 장사 없다. 근데 또 그 위선에 대해 얘기하면 다들 싫어한다. 자기만 예외라는 거지. 무슨 인생관이니 뭐니 자기 철학이 어쩌고저쩌고. give&take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음. 정말 잘 살아서 화답률 상급도 있으나. 그거 빼고는 그다지. 늙어보면 안다. 젊어서는 모름.
    사람은 바뀐다. 세상도 변한다. 마음이라고 안 변할 거 같은가? 몸이 늙으면 마음도 늙는다. 늙은이들 말마따나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20대라고? 그거 다 뻥이다. 단지 말이 그렇다는 거다. 마음은 몸을 따라간다. 세상도 변한다. 안 그럽디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왜 마음이 안 변하겠수. 젊어서야 혈기와 더불어 옳음을 칭송하시겠지. 그래서 시소에 올려보면 답은 즉각.
   <제1범주 친분 경조사, 제2범주도 물론> VS <가족 소풍, 내 자유시간, 휴식, 사생활, 기타>
    젊어서는 무조건 왼쪽. 인터넷에서도 두말없이 전자. 근데 나중엔 어떻게 됩디까? 스스로 잘 아시잖아요. 오늘 하루 희생해서 제1,2범주 경조사를 그 먼 데까지 가서 챙긴다? 싫음. 대충 핑계대고 아니면 속된 말로 돈으로 떼우고. 또는 그마저도 무시. 그럼 계획 차질없이 가족들끼리 나드리. 소풍. 드라이브. 사생활. 얼마 만에 유부남녀의 자유시간인데? 무슨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게 없음. 다 필요없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괜히 생겼을까? 어른들이 뭐라 말씀하시나. 친구 다 필요없다를 비롯해서. 늙어봐라. 너도 늙으면 알게 될 것이다. 너도 언젠가 어쩐 시절이 올 것이다 등등. 하여 필자도 엑셀에 가족경조사 통계를 결산해봤더니. 정말 그렇더라. 근데 어른들 다 알면서 왜 시치미. 자기만 예외라는 거지. 하필 자기들만 특별 예외고 나 빼고 나들 인생 잘살라 그거라고. 허나 우리들도 사람인데 일말의 죄의식과 채무감은 있겠지. 그러나 나를 자책하고, 내 과오를 인정하며, 그걸 공표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고. 나는 경조사 품앗이 화답률이 20~30% 허덕이는데 TV에서는 저타율에 무득점으로 허덕인다? 못봐줌. 따라서 먹튀 야구선수부터 연고지 옮긴 축구선수까지 만만한 먹잇감들은 속칭 널리고 널렸음. 안 그렇수? 그러니까 죄다 남 탓. 주변에서 애완견 버렸다, 개장수한테 팔았다, 나는 은혜를 저버렸다, 나는 내 이득 밖에 모른다는 사람 본 적 있수? 없음. 자기보다 더 뛰어난 기회주의자 있냐, 나보다 더 잘난 이기주의자 있냐 라고 고백하는 사람 많습디까? 없음. 품앗이 화답 싹 다 쌩깠다는 사람은? 근데 말은 말은. 

    [문단 결론]
    그냥 그러려니. 솔직히 말해 필자 수준도 저질이고. 그렇다고 독자? 거기서 거기. 앞서 말했지만 사람들 말 들어보면 거의 천사 과반에 법 없어도 살 사람 반틈, 합이 100%인 것만 같다. 근데 사실은? 그래서 문단 결론은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좋든 싫든 내려놓게 되는 게 나이듦이란 거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핸드폰 연락처는 손절 손절 손절의 연속. 하긴 그게 뭐 어때서라구요? 누가 뭐래요! 친구 많아봐야 결혼식 장례식 결혼식 장례식. 근데 나중 돌아오는 건? 이런 칼럼 내용들을 싫어도 알게 되는 거 밖에 없음. 아무튼 문단 결론은 이렇다. 어른들은 늙을수록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음. 착한 척, 아는 척, 친한 척, 잘난 척... 생각 좀 하자.
    말하자면 칼럼 한줄 요약은 늙을수록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일 텐데. 결국 젊음에서 늙음으로 가며 참 많은 게 달라진다는 점. 속세의 격언 어른들 다 알지 않나.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마음은 변한다? (터놓고 말해서) 품앗이 먼저 받아먹었으면 나중 똑같이 안갚아주는 게 인정이다. 그나마 계좌이체라도 감지덕지가 인심의 표본이라고나 할까? 왜겠나 사람이 변하니까 그렇지. 채무관계도 똑같다. 돈 빌려갈 때 저자세로 불쌍한 모습 보이며 꼭 잘못한 개처럼. 근데 나중은? 경조사 품앗이라고 뭐가 다른가. 속된 말로 먼저 받아쳐먹었으면 나중 그나마 계좌이체마저 억지로 하는 게 인정. (속으로) 왜 다 늙어서 결혼하고 난리야 막 그렇게. 뒤늦게 경조사 소식 알려오니 아예 쌩까던가. (그런데 서울러가 먼 곳까지 행차하신다? 바랄 걸 바래자.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음) 아님 차마 그럴 수 없는 친구면 전화해서 입담 겁나게 턴다. 그날 무슨 일이 있네 어쩌네. 또는 마음에도 없는 미안하네 라는 빈말로 시작해서 신나게 썰을 풀던가. 어른이니까 속으로 다 생각한다. 입 그만 털어라 죽는 소리 그만하자 등등. 그런데 이상하게 인터넷에서는 막... 막... 뭐지? 어쨌든 요점은,
    마음은 변한다. 또 거의 다 나중 안볼 사이임.
    돈 빌려갈 땐 아쉬운 소리...          나중은?
    경조사 품앗이 받을 땐 땡큐땡큐.... 나중은?
    바로 이게 우리들 본모습이다. 

   [결론 보완]
    다 아시는 얘기를 반복해서 죄송스럽다만 좀 더 냉철히 말하자면 이렇다. 
    경조사 품앗이는 결과적으로 "선착순"임. 그걸 늙어서야 깨달음. 아아 이 분과는 다름 아니라 선착순이었구나 라고! 바로 이걸 어른들이 최고로 잘 아는 지식. 지혜. 진실. 상식임. 젊은이 뿐만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살아계실 때 봐서 알 것이다. 어떻던가?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5년, 10년, 20년, 30년 만에 연락해도 가서 축하, 위로, 봉투. 지금처럼 단물 빠졌다고 손털지 않았음. 시대적으로 핵가족 및 1인가족으로 변하면서 가치관 바뀐다고 그분들은 단물 빠졌다고 모른 체 안했단 말씀. 그런데 요즘은? 근데 이상한 건 뭐냐! 이런 분들이 또 나중 늙으면 요즘 젊은 것들... 그렇게 됨. 참으로 재밌음. 물론 세계적으로 씨족사회 문화의 변화속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나이 먹으면 뭔 의미인지 어른들 죄다 아신다. 
    예를 들어 만일 양친이 돌아가시면 물품 유품 정리를 해야 할 거 아닌가. 그럼 철지난 전화번호부 나온다. 하나둘... 3개나 있네. 아니 또 나오네 등등. 그 전화번호부의 연락처들 다 뭐였을까? (감성적으로 미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냉정하며, 감정적으로 짠하기까지 하지만. 감상적이지 않아야 이성이 더 잘 작동하니 하는 말하지만) 몽땅 경조사 품앗이용들이었음. 아닐까? 싹 다 경조사 품앗이용들이었음. 그걸 균등히 일찍이든 나중이든 못 받아먹었으면 못 받아먹은 사람만 손해. 좀 손해보고 살지 뭐. 나처럼 남들 병품만 서다 끝남. 신부들러리만 하다가 늙어버림. 다만 그렇게 여러 사람한테 잘하면 0점대 방어율로 자녀한테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준다랄지 뭔가 보답은 돌아옴. 썩 가깝지도 않았던 사람한테 말이다. 어른되면 다 안다. 연예인들 빼고 일반인들은 정식 연애 거의 1번도 못해본 사람이 거의 전부인 것처럼. 우리 일반인들 삶은 퍽 빛날 수 없다는 걸. 그러니 늙은이가 더 늙은이를 보며 無光이라고 지칭하시지. 뿐만 아니라 아직 안 늙은 젊은이여도 안다. +- 대충만 봐도 30살이 연락처 많음의 정점이라는 걸. 그걸 나이와 비례해 줄여나가면 자연스럽고. 늦으면 이용당하고. 반비례해서 늘려나가면 벅차다. 근데 아직도 경조사는 품앗이가 아니다 어쩐다 이러쿵저러쿵. (절레절레)! 서로 연락 끊겼다가 오랫만에 연락왔어도 아무리 멀어도 갈 사람은 다 간다. 근데 그 시간에 놀고, 쉬고, 바람피고 별의별 쇼,쌩쑈를 다 하는 사람은. 즉각 잔머리 굴려서 시간없다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옴. 그 핑계 듣기 싫어서라도 연락 안하는 어른들도 많다. 그러다 보면 연락처 줄여나가는 게 기쁨. 이 밖에도
    젊음            →  늙음
    하면 된다      → 아니면 말고
    해도 안됨      → 될놈될 안될안
    최선을 다한다 → 너무 열심히 살려고 하지 마
    주6회 술자리  → 언젠가 감당 안되거나/그 전에 철듦
    이렇게 넘어오면 깨닫던가 그전에 알던가 차이다. 

   [추가]
    하오나 진짜 결론은 이것임. 그러니까 거 뭐더라. 그래.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출연한 최모 배우 인터뷰가 기억난다. 그 배역 몰입에서 현실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인지 언젠가 누가 자기한테 인사를 건네길래 속으로 그랬다지? 
   "이 XX가 왜 갑자기 친한 척하지?"
    왜일까 정말 왜일가! 서울 엄살러라고 부르든지 엄살 서울러라고 호칭하든지. 그러든가 말든가 모른 체하면 그만인데. 일부, 응? 아마도 극히 일부이기를 바라고, 그래야 하며, 정말 그럴 극히 일부. 그분들의 잘난 척. 왜 나는 그 잘난 척을 모른 척하지 못했을까? 문제다 문제. 그럼 또 엄살러들 그럴 거 아냐? 말 같지도 않은 칼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어쩐다. (절레절레) 하여간에 능청이 능청이 예술이구만 그래. 그래. 내가 졌다. 그대가 이겼다. 그래서 그분들은 좋아한다. 자기 합리화와 괴상한 일반화에만 도가 튼 게 아니라. 웬만한 걸 남 탓으로 돌리는 재주가 말이다. 그럼 어떻게 되나? 다시 말하지만 그분들 어리광을 보고도 못 본 척해야 하는데 결국 참지 못한 내 잘못이란 말이다. 끝으로 빠진 문장에 대해 우리 함께 생각해봅시다. 
   "이 XX가 왜 갑자기 아는 척하지?"
   "이 XX들이 왜 갑자기 착한 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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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 집중

from 칼럼 2024. 7.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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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이런 문제는 솔직히 따져야 한다. 가식 내려놓지 않음 안됨. 왜 MBA 출신을 세계적 기업이 애호할까. 그렇게 교육시키거든. 기업 망하는 건 한순간. 그래서 원론적으로 뻔한 말만. 점잖은 논의만 해서는 언제나 제자리임. 고로 저렴한 표현 적잖음 점 미리 양해바람)
    참고로 서울 초집중 완화는 장차 1세기 전에는 해결 안될 걸로 예측. 말하자면 걱정, 고민, 토의, 연구...도 좋다만. 언젠가 말했듯 고양이 목에 대체 누가 방울을 달건데? 다 동의하는 건 뭐냐? 달아야 한다임. 근데 한번 생각해보자. 대체 왜 그래야 하지? 착한 척을 쏙 빼보잔 말이다. 늙으니까 어쩔 수 없이 대학병원에서 멀어질 수 없다는 둥 이유는 많다만. 착한 척과 핑계와 근거, 의무, 소양, 각자 개인적으로 불가피한 원인등을 다 빼면? 남는 건 그거다. 
   <대체 왜 서울 초집중을 완화해야 하지? 완화 싫음. 그럴 필요가 없음. 지금이 좋음> 
    즉 서울러, 서울 엄살러, 지방러도 무관심층 빼고 몇몇 빼고 상당수. 그분들 속마음은? 지금이 좋다임. 어? 왜 바꿔야 하는데. 지금 이대로가 좋은데? 바꿀 필요가 없음. 바꾸어 말해 서울러 입장에서만 봐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임. 
    왜 서울 집중 완화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냐는, 왜 서울 엄살러가 제정신이 아닐까와 일맥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례를 들자면 이렇다. (일부) 서울 엄살러의 (일부분) 교만. 거드름. 뻐김. 시건방을 정말 일부 예를 들자면 이렇다. 가령 어디 놀러가서 연예인 B급을 봤어. 그래서 서울 엄살러가 다가가겠지. 같이 사진 찍자 말하겠지. 그런데 하필 연예인 B급은 평소라면 99% 웃으면서 응해주는데 당시 사정이 있었음. 그래서 정중히 거절. 그럼 응당 서울 엄살러는 정중히 인사하고 물러나야 예의. 근데 서울 엄살러가 과연 그럴까? 예의를 매몰차게 버림. 즉각 연예인 B급한테 여지없이 냉소적으로 쏴버림. "그럴 끕은 아닌데..."라면 빤히 쳐다보고 가버림. 어? 자기가 동급이라 그거지. 아님 A급 아니니까 안쳐준다. 늬가 그럴 끕이냐. "내가 누군 줄 아냐?" 라는 인식임. "늬 주제에 내 부탁을 거절해? 어디 감히..." 바로 이것임. (그래도 이분은 말은 꾹 참고 생략. 반면 필자는 면전에다 대고 얻어듣고, 딴사람들도 많이 그랬든 부모 뭐하시냐, 아님 철썩 철썩) 서울 부자와 동선이 안 겹치는 연예인, 교양인들 대다수는 아예 그런 말도 안 건냄. 즉 귀찮게를 안함. 이게 뭐냐? 서울 엄살러가 지방러, 더러운 지방러들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인식임. 그게 정신을 지배. 자긴 아니라 하겠지. 그렇지만 정신분석 딱 해보니. 어?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태도. 정신에 딱 박혀있단 말씀. 그러면서 서울 엄살러이므로 지방러한테 붙을 땐 붙고, 실질적으로 서울 부자나 자기나 누리는 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자존심은 챙기고. 완전 앗다리꼿다리. 이러니 신림동, 중랑구... 노인들이 고개를 돌리지. 차별하지 말라? 차이를 뜻함. 그건 결국 차이가 차별을 만듦. 또 나는 차별해도 되고 너는 나를 차별하지 말라임. 넘어가서. 
    즉 현재보다 더 좋기를 바라는 건 욕심. 아님 능력부족. 부모 잘못 만난 죄. 지방은 유배지에서 태어난 죄. 여자가 얼굴 이쁜 게 죄라는 말. 그럼 서울 부자와 서민들은 시기 질투 받는 거 일부분 그러려니. 더불어 지방러도 그런 거 무관심. 연예인? 악성댓글로 한탄과 무능력을 푸는 비율도 있다만. 그래도 연예인은 뭐냐? (기본적으로) 개꿀! 그런 개꿀 산업도 100% 서울 집중. 그런데 왜 바꿔, 어? 그래도 장기적 안목과 전체적 이익을 위해서 불균형 완화. 좋아. 좋다고. 근데 가능할까? 안됨. 그래도 방법은 있다. 그걸 2개로 나누면,
    첫째, 한 방에!
    둘째, 야금야금
    첫째는 불가능. 그럼 남은 건 둘째 밖에 없음. 근데 지금처럼 야금야금해서 바뀔까? 절대로 안됨. 물론 현재 이탈리아처럼 그 정도까지는 안 갈 것임. 또 지방을 살펴보니 정말로 야금야금이 정답이더라. 일례를 들겠다. 

도표 A (사실 여부 및 검증 미흡 / 그런 예도 있다 정도로 각각 사례 모으자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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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남대학교 병원 → 담양으로, 전체 이사 시도 → 실패. 검토 시작도 못함.
B. 전남대학교 병원 → 화순으로, 반틈 이사 시도 → 성공. 병원과 지역과 둘 다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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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1위 대학병원. 1위 대학병원이 대도시 바로 옆 시골로 옮기고자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당시 반대. 해서 못 옮겼다. 저 A가 통채로 전라남도 담양으로 옮길 검토를 했는데 결과는 시도 자체가 안됨. 허나 형식을 달래해서 반틈을 옆 시골로 옮김. 곧 전체가 아니라 반틈 즉 화순으로 암 전문병원만 떼에서 더 몸집을 키워서 옮김. 결과는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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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배경지식 감안하면 야금야금 밖에 방법은 없는데. 또 야금야금도 정말 1만 단계, 100만 단계를 거쳐서 완수하면 좋은데. 당장 서울 5대 병원을 조금씩 서울 외곽으로 옮기고자 하면? 안됨. 대학은? 안됨. 회사들은? 안됨. 구인구직의 양적 차이 뿐만 아니라 질적 차이도 비교 불가. 뭐든지 안됨. 

    ♪♬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가리라 ♪♬  을지로에는 감나무를 심어보자 감이 익을무렵 사랑도 익어가리라 ♪♬  아아아아 우리의 서울 
우리의 서울 ♪♬ 

    당시에는 으쌰으쌰 지금은 착한 척. 근데 빈부격차는? 100년 1천년후를 가늠해보자. 지금의 빈부격차? 응애응애임. 그런데 야금야금이 가능할 것 같나? 다만 죽는 소리. 지방은 그렇고 서울은 능청. 서울능청러들 눈감아주고 내 삶에 집중일 따름. 망한 데 전혀 없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음. 네? 2004년 헌재 관습헌법 판결 때문에 판사 잘못이라고? 물론 판사 직업이 AI 교체 1순위라는 것 동의하나. 그럴 수 없을 뿐더러. 판사가 곧이곧대로 자기 직업적 소명에만 따라 직업인으로 살 수 있을까? 판사 되자마자 깨달음. 그런 똘아이는 애초에 밟힘. 물론 심한 말이자 그 정도까지는 아니나. 판사가 자기 소신대로 대체 뭘 얼마나 할 수 있는데? 자유도 적음. 아님 똘아이 취급 받음 유배지만 떠돌다 옷 벗음. 딱 하나만 물어보자. 판사가, 과연, 돈을 싫어할까? 넘어가자. 뉴스를 오래 지켜보니 검사들도 이상함. 바뀔 때도 됐는데... (절레절레). 말도 안되는 기소 뉴스도 있음. 애초에 시작도 안해야 옳음. 근데 무슨 속칭 똥고집도 아니고 부도덕하게 검찰이 기소를? 판사가 옳은 판결 내림. 그럼 멈춰야 하는데. 똥고집으로 그걸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자 라는 게 검찰 문화임. 그나마 많이 바꼈다는 게 이 정도. 그걸 명예로 안다? 괴상함. 또 판사와 혈연, 지연, 학연 관계는. 당장 부울경에서 민관군...모든 노른자를 근처로 옮기자. 하면 누가 좋아할까? 아마 찬성표 영점대 나올걸? 또 뭐 개헌을 해야 한다? 되겠나 그게.  





    2

   참고로 2004년 당시 판결에 대해. 필자는 간결한 의견이 아니다. 찬성이다 반대 그처럼. 왜냐하면 부울경을 예로 든 것처럼. 서울 부자, 기득권자, 예비 부자, 예비 기득권자, 서울 엄살러, 서울 투정러....별의별. 변화 싫어하는 어른부터. 전체 이익보다 사익 추구가 먼저인 빠꼼이 포함해서. 과반수가 대찬성 안했을 거란 얘기. 예를 들어 지금 경기도청을 수원에서 성남으로 옮기자, 경기도의 행정수도를 통채로 옮기자. ~라고 하면. 아니면 성남의 행정권과 모든 공공시설과...그걸 성남 변두리 맨 끝으로 옮기자. ~라고 하면 성남, 분당.... 과연 그분들이 좋아할까? 다른 예시들 각자 도시에서 떠올려보자. 누가 좋아할까? 이건 뭐냐, 천도를 감행할 때는 훨씬 치밀했어야...라는 아쉬움. 국가명 교체 만큼이나. 식민지 탈취처럼. 아무튼 그거 더하기 장기적이자 전체적으로는 좋다 하여 찬성. 근데 <서울 = 뉴욕 + 워싱턴>라고 가정해보더라도. 체급이 그걸 버텨주냐 라는 걱정도 있다. 미국은 가능하나 한국은 분산으로 손해와 장단점 많을 거란 얘기. 20년도 더 지난 일이다만 지나고보니 어쨌든 승자는 누굴까? 부자들? 아니다. 서울 엄살러들이다. 물론 그때 못했으면 언젠가 해보시라. 그럼 되잖아. 그럼 좋잖아. 아님 다른 방법을 찾던가. 숙제가 남은 게 좋다 할 일 없어서, 바쁘다는 강박증에.. 이 얘기는 나중에. 1번에 대사가 완수되기 어렵다. 관련 속담도 많다. 오히려 좋은 선례 아닐까? (시대를 못 따라갈지언정) 판례 인용 많이 하고, 지나치도록 판례 중심주의. 그도 언젠가 보완되긴 되겠지. 그래서 문단 결론은 일단 미래는 낙관. 희망은 안 버림. 
    관련하여 가는 여자 안 잡고 오는 여자 안 막는다 라는 격언. 고상한 속담과 약간 결이 다르긴 하다만. 여자를 남자로 바꿀 수도 있다. 아니 그냥 사람으로. 그래서 원래 도시는 유입과 유출이 빈번할 뿐. 옛날 섬문화랑 달리 현대적인 도시문화라는 거다. 그런데 뭐 월드컵 16강 도전 실패했다고 앞으로도 실패하지 말란 법 있나? 우선순위가 어떻게 정해질지는 몰라도 유럽에서 막 보트타고 큰 바다까지 왔다 갔다. 네델란드 어디 어디. 인구도 적잖아? 반면 여긴 (비교적) 신생팀이자 인구도 많잖아? 근데 뭐가 겁나, 어? 외제차 얼마나 많이 타나. 그 말은 뭐냐, 이미 많이들 부자란 얘기. 그런데 왜 속된 말로 똥볼 차고 괴상한 사업을 시도하고 그런가. 그 입장 되어보면 또 그럴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멀리 보면 된단 말이다. 
    근데 이 칼럼 썼다고 또 주식 폭락시키면 어쩌지? 미쳐버리겠네 증말. 그럼 안되는데. 핸드폰비도 못냈고, 최저가 부페식비도 간당간당에다, 핸드폰은 7년 꽉 채웠고 8년째 사용중인 똥폰에다. 어? 버스비 카드 충전도 부담됨. 나이는 1,2살 더해서 반 백년! 근데 매년 아이폰 바꾸면서 누릴 거 다 누리는 서울러들이 엄살떨어? 어? 지방러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그러고서도 늬들이 세련된 서울러냐? 내가 늬 친구냐고? 어디서 반말이냐고? 그러게 애초에 꾸중 들을 일을 벌이지 말던가. 너나 땡깡부리는 짓 그만 두라고? 야 너 이리 와봐. 우리 만나자, 어? 농담이고. 어쨌든 다음 문단으로. 앗, 잠시만요.
    한강변 구조물들. 4대강 공원들. 전국 동네 없는 데가 없는 운동기구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떱디까? 그게 좋으니까 어쩌고저쩌고 장황하고 떠들썩해서 만들었더니. 누가 그거 좋아하던가? 부자들은 관심없음. 서민들도 싫어함. 그럼 누가 거기 가고 이용하냐? 좋은 휴양지로 못 떠나는 서민들만. 서민 서울러들은 할 수 없이 그걸로 만족해야 하고, 한강변 아파트 주인들은 부동산과 땅값 올라서 좋고. 윈윈 아니냐고요? 뷝 윈윈은 윈윈이네. 그게 진짜 좋다면 기획 및 설계, 추진한 사람들부터 애용해야 마땅한데. 그분들이 한가하게 서민들 노는 데서 시간낭비를 왜 해. 한강변 구조물들과 4대강 공원들이 앞으로 어쩔 거라며 떠들던 주도자와 관계자들이 지금 그걸 애용하던가? 거기서 이득만 취하고 쳐다도 안봄. 한강변 구조물들과 4대강 공원 예찬론자들은 아무 걱정없이 별5개 호텔들과 휴양지에서 주기적으로 쉬었다 옴. 돈과 시간 없어 허덕이는 서민들이나 그런 데서 썩으라는 말은 아니겠으나. 사실, 그렇지, 않은가? 서울러도 그렇듯이 지방러도 멍청이가 아니다. 그렇지만 어떡하나. 돈과 시간과 거리 감안해서 그걸로 만족하는 수 밖에. 하여 이걸로 보자면 도시의 주인은 도시인이 아니고, 국가의 시민권자도 그렇게 이권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에서 좋든 싫든 갇혀사는 구성원들인 것만 같음. 그런데 그거 받고 용꼬리 엄살마저 물개박수 쳐줘야 하다니. (절레절레) 자긴 일평생 서울에 살아도 내 집 한 채 못 마련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분들 눈높이만 낮추면 얼마든지. 주제파악 싫으니까 투정부리면서 지방러 대비 비교우위로 만족하는 거 대체 누가 모르겠나. 자, 거울을 보자. 그런데 TV에 나오고 영화로 등장하는 그분들만 내 짝으로 어울린다? 그거잖아. 간질간질, 아닌 듯 하면서 이간질, 서로 비교시키고 어쩌고. 매스컴이 그런다고 자기도 모르게 똑같아짐. 그게 계속 반복되어 어차피 그분들이 언론사 들어가고, 그분들이 애낳고, 똑같은 이치로 끌고 밀어주고, 구식탱탱묵은 원리들만 계속 반복될 뿐인듯 하여 씁쓸.
    참고로 <매스컴 = 나 : 동일화>라는 숙제를 낳는데. 그 문제점은 무엇일까? (매스컴 영향력은 아래 문단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음) 일례로 사리판단 약해짐일 텐데. 그럼 당연히 서울 엄살러 빈도 증가. 악순환 반복. 그럼 그걸 지적하면 매스컴이 끄덕끄덕하면서 바뀌나? 아님. 오히려 더 조롱한다랄지 50년전 기준에 더 충성. 이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하다. 우리 서울 엄살러들 자중합시다, 라고 누가 지적한다면. 만약 그렇다면 쉬운 답변은 그거다. 건강한 논의의 주제에 대해 딱 의견을 제시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그럼 머머하지 마세요. 가세요. 논의 확장 싫다. 일 벌이지 말자. 왜 논점도 못 알먹냐 등등. 엄살 서울러들 광분함! 1,000년 전 모습이던 TV 대하드라마랑 결코 틀리지 않음. 북미에서 들을 수 있는 야유와 완벽히 똑같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 막 그처럼. 사람들 두뇌 원리가 비슷해서 그런가본대. 그럼 내 엄살과 투정에 긍정할 사람들만 모여라, 또는 부정과 중도일지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날을 세우겠다? 건전한 인터넷 놀이터가 직접적이고 과격한 말싸움이 흔한 유튜브처럼 변하는 듯. 이걸 줄이면 뭐냐, 파벌일까? 그런데 신분제가 나쁠 리가 있나. 단, 불리할 때만 싫을 수는 있을 것이다. 이게 매스컴 때문에 일평생 길들여지고, 소셜 네트워크랑 핸드폰으로 말미암아 주도적으로 생각을 못하게 되고. 옛날 TV는 바보상자라는 말도 있었는데 넷플릭스만 해도 Gmail처럼 왜 검색이 안되냐고 투덜거려봐야. 옆에서 알려준다 주는 대로 보라고. 그게 넷플릭스라고. 그럼 또 요새 벤츠 왜 그러냐 짜증내면. 경고등부터 별의별...! 그게 벤츠다. 요즘엔 벤츠 원래 그래. 그 맛으로 타는 거야. 벤츠는 그래도 돼 등등. 플렉스니 뭐니 뜬금없이 힙합용어. 뭔 말인지도 몰라.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물론 총체적 난관인 듯 보여도 또 다 어떻게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건 맞음. 그게 뭐가 희망이냐고 비아냥거려도 부자만 되면 만사 OK. 
    
 



    3

    논의의 목적이 염원이냐 아니면 투정과 불평불만과 짜증이냐! 
    보아하니 행복한 항아리 구조,도표,통계에 대한 열망을 좋게 보니까 칼럼을 남기는데. 왜 투정,엄살,어리광,응석...서울러들은 이런 칼럼 싫어하는 것일까? 솔직하든 아니든 속으로 대체로 맞는 말이라는 거 알 것이다. 겉으로 동의하든 반대하든 차라리 기피하든. 그런데 대체 그분들은 왜 특별대우만 고집하지? 가만 보니 "주제파악" 칼럼이든 뭐든지 내용들은 일맥상통하구만 그래. 하여 짧은 관용구 예를 들자면 이렇다. 
   (상하관계) 너네 아버지 무슨 일 하시냐? VS (친구끼리) 그래서 너 얼마 버는데?
    사람 사는 게 쉽지 않다, 나이드는 게 허망하다, 세상사를 알고 나니 씁씁하다...! 늙어보니 어떱디까? "너네 아버지 무슨 일 하시냐?" 라는 물음. 필자는 직접 들어보기만 했고, 타인에게 물어보지는 못했다만. 그게 아닌 듯 하나 어떻게 보면 정답은 정답이라는 점. 늙어버린 어른들이 과연 부정하냐, 아님. 다 아시잖아요. 결국 그게 (시대적으로 더더욱) 대화 예절은 아니지만 피차 시간 아끼는 거라는 점. 이력서라는 게 뭔가. 외모는 또 어떻고. 그런 의미에서 서울 엄살러들 정신분석을 정말 어디까지 해야 할까? 이미 많이 했지 않나. 옛날에 언급했다만 인터넷에 또 교수임용 커뮤니티라는 곳이 있다. 거기서 낙마된 시간강사들 얘기를 들어보시라. 옳은 의견도 드물게 있다만 (구조적인 폐해와 모순들 빼고). 거기 등장하는 얘기들? 상당수는 거의다 서울 엄살러들과 똑같다. 완벽히 똑같다. 왜 자기를 알아주지 않냐는 거지! 그래서 사람들이 나이들어보면 다 안다. 너네 아버지 무슨 일 하시냐, 라고 단지 묻지 않을 뿐. 눈치껏 스캔하는 게 결국 그거라는 점. 
    수입, 외모, 재산, 학벌, 직업, 교육열, 환경! → 이걸로 사람 구분하는 누구나 싫지만 싫다고 안할 수도, 안하지도 않잖아요
    무슨 TV에서 제일 멋진 연예인이 자기 어렸을 때 지지리 못살던 동네 얘기를 하는데... 그거 빼고. 나머지는 결국 부모 잘만났냐 아니냐, 서울에서 태어난 스펙이냐 아니냐가 늙을 때까지 상당 비율은 쭉 이어짐. 인생 통채로 결국 비례함. 흙수저로 태어나고 지금도 살고 있으면 잘 알 거 아닌가. 흙수저 정신이 좋던가? 딴 건 몰라도 필자는 적어도 가난은 싫다. 그렇지만 흙수저 정신이 따지고 보면 가난 아닌가! 특별난 차이점 빼고는, 흙수저 정신 = 가난. (확률적으로) 가난하니까 그 정신이 칼럼에 오르내릴 소지가 많은 거지. 물론 섣부른 일반화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심하는 것과 존경하는 것도 딱 차이난다. 즉, 부자면서 인성미만. 가난에서 신분상승. 가난해도 품격좋음. 이렇듯 누구나 아는 얘기 말고. 
    아무튼 서울 엄살러가 서울집중 같은 문제 고민하는 건 좋다. 근데 (만약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면) 항아리 구조를 전체적으로 적용해야 옳은데. 그마저도 서울 엄살러를 본위로, 그분들 비위 맞춰서, 그 지존님들 마음에 쏙 들도록만 항아리 구조를 실현시켜야 할까? 아니지 않나. 그러니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달건대? 어떻게 봐도 남들이 다 해라 나는 싫다임. 난 어쩔 수 없다, 난 하는 수 없다 따라서 너네가 해라임. 그러니까 그분들께서 이런 칼럼 근본적으로 싫어해서 애초에 상대도 안할 것 같음. 그닥 높은 교양/지적 수준을 갖고 작성한 칼럼 아니라면서. 아울러 반틈은 비슷한 예로 미국 영주권을 들 수 있다. 가난해도 배울 점 많고, 못배워도 사람 좋고, 교육열 낮아도 남부터 위하고. 그처럼 억지로 겸손 전제된 글로 설명하지 말자면. (인용처 생략하고 몇몇 인터넷 지식 요약,참고 / 아울러 미국영주권과 무슨권 다르다지만 대충 맥락의미로 독자님 알아서 인지하기. 또 참고한 지식 가운데 "미국 어떤 지역들은 불체자도 엄청 많고, 주로 가족/지인 초청, 그리고 닭공장/병아리공장/생선공장 같은 3D직종에서 일하다가 영주권 받으신 분들이 많음... 3D 업종에 일하면서 영주권 받으신 분들은 대부분 80,90년대에 많이 이렇게 왔음. 이런 방법으로 미국에 올려면 사실 돈 한푼 없어도 올 수 있음" 지금은 어떤가 몰라도)

A. (한국내) 서울에서 서민으로 살면서 서울집중비판,고민. 근데 요점은 비판만하지 뭘 바라지 않음/또는 못원함
B. (미국내) 미국에서 가난뱅이로 살면서 (비율) 한국욕 무진장. 그러면서 웃긴게 한국뉴스는 꼭 찾아봄! 애증?
C. (미국내) 한국에서 잘살았던 한국계 미국인들은 한국비판에 대해 대체로 조용. 
D. (한국내) 한국에서 부자로 살면서 서울집중에 대해 방관. 그저 대세만 따를뿐 굳이 말 많이 안함
D. (미국내) 적어도 배우고 돈있는 사람이 한국을 대차게 까는건 잘 못봤음/굳이 미국 아니어도...때문인듯 (이 원리는 유대인도 그러나?)

    미국 영주권과 서울 시민권은 당연히 허들 성격이 다르지만. 비한국인 입장으로 보자면 이치는 비슷. 그럼 뉴욕 시민권과 서울 시민권으로 보면 되겠네. 즉 서울 시민권은 마음만 먹으면 발급해주니까 남발로 볼 수도 있으니까. 그럼 부자들은 서울 엄살러를 어떻게 속된 말로 걸르냐? 뭐겠나 집값이지. (이거 봐봐 집값이 무슨 수평인가? 이부터 상하관계지 않나) 또 가난해도 서열화에 예민하지 않으면 이런 칼럼 내용에 썩 기분 나쁘지 않을 경향이 다분함. 결국 서열화라는 말 자체가 뭐냐? 사람 위에 사람, 사람 아래 사람이지 않나. 이렇듯 서열화라는 낱말 자체부터 일부분 사람들 기분이 나쁘고 시작한다는 것임. 주제부터. 그러니까 싫어하지. 그래도 그걸 옳다 틀리다 말하는 게 아니라. 직업의 귀천이 뭔지 다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걸 말할 따름. 자영업을 깔보자는 의도도 아니고. 중산층 미만을 신분상승 하지 말라는 뜻도 아님. 
    문단 결론은 이렇다. 자기 스스로 본인을 들여다보자임. 나는 이런 주제에 대해 왜 관심있어 하는지. 관심 있든 없든 내가 진짜 바라는 건 무엇인지. 어째서 나는 비판만 하지 뭘 바라지 않는지를. 요약하면 난 서울 엄살러일까, 그냥 서울러일까, 아님 언젠가 될 예비서울러일까. 적어도 지방러를 깔보고 무시하고 그건 아니잖아요. 칼럼도 똑같단 말이다.    





    4

    다른 분들 의견 몇몇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a) 가정법. 전국 혁신도시 같은거 없애고 부산이나 대전으로 몰았어야 했다? 안됨. 말 같지도 않은 가정. 그게 더 혼란을 가중시킬 소지 다분. 기 기준을 뭐 국민투표할 거야? 아님 독재자가 정할 거야? 왕이 없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중구난방 식으로 후보군 10개 20개 다 받을 거야? 그럼 특혜 못 받은 지방들은 다 죽어도 괜찮다? 응?
    b) 가정법. 만약 야금야금 어떻게 어떻게 정말 10년 20년 노력해서 일부분이나마 분산했어, 어? 그러면 전임 대통령이랄지 몇몇 보좌진을 비롯해 이상한 수장들이 단체에서 악습 부활하는 것처럼. 그거 싹 다 물거품시킴. 악습폐지 → 차츰차츰 → 영차영차 → 갑자기 한 방에 악습부활! 어? 말짱 도루묵. 그 다음은? 도돌이표! 그래서 눈꼽만큼 야금야금, 즉 정말 한두 개 회사만 지역으로 이사에 성공. 근데 그 회사가 그때부터 내르막길을 타면? 누가 책임지겠나. 그래서~ 애초에 시도를 안함. 
    c) 가정법. 만약 야금야금 어떻게 어떻게 정말  10년 20년 노력해서 일부분이나마 분산했어, 어? 그러면 서울에서 공석이 된 노른자 자리들. 이미 일찍도 다른 분들이 선점해버림. 이게 뭐냐? 선수교체만 일부분 이뤄질 뿐 본질은 바뀌는 게 없을 거란 예측임. 
    d) 의견. 또 전입 제한, 유입 차단? 계층이동의 사다리 차단과 뭐가 다르나.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임. 실행하면 좀비 영화임.
    e) 의견. 재계 10대 기업에게 해당 지역을 할당하고, 혜택을 주면서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 시켜야, 일자리를 동반한 지방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생각 해본적이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다. 그런데 누가 스타트 끊을 건데! 만약 스타트 끊으면. ~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유능력자 인재는 아마 쏙 빠져나갈 걸? 유배지로 내가 따라가야 할 이유가 없거든. 어? 그러면 초경쟁 사회인 지금 세계적인 기업들 즐비한데. 기업이 해체되는 건 시간문제. 기업만 망해? 지역도 초토화. 
    f) 의견. 대학 분산? 제2제3 캠퍼스 도입해서 얼마나 성공했던가. 얼마나 시끄러웠나. 성공 몇몇 빼고 나머지는. 그런데 통채로 옮기자? 졸업자들이 아마 가만있지 않을 걸. 게다가 어설픈 대학은 성공했다 쳐도. 일류대는. 졸업자들이 오죽 명망 높간디? 안됨. 만약 A급 대학 딱 하나만 지방 이전에 성공했다 가정해보자. 그럼 한국 통틀어 A급이 10개 라고 치면, 그렇게 지방으로 떠난 1개는 폐급을 전락하고. 서울에 있는 9개 빼고 나머지 1개를 놓고 나머지들이 피터지게 싸움. 안 그럴까?
    g) 의견. 법인세 인하..등 당근정책으로 회사들을 지방 분산? 그렇게 지방에서 혜택본 기업에 취직해본 사람들 말 들어봐. 거의 다 후회. 도시로 돌아오고 싶어함. 
    h) 의견. 만약 행정수도 이전에 성공했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소지도 다분하다만. 복귀 방법이랄지 아마 또 방법이 다 있을 듯. 또 실행은? 흐지부지 했다가 헌법재판소에서 속칭 빠꾸시켰을 것임. 뭘 해도 안됨. 아, 그게 헌법재판소였나...? 개헌으로 다 시계를 돌려버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게다가 실행할 수 있었을까?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니까요 글쎄.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데 판사 재량에 맡긴다? 순진한 발상.
    i) 가정법. 한두군데라도 살렸어야 했는데 이리 저리 뿌려서 다 망했다 생각한다지만. 어? 한두 군데라도 살릴 수 있간디? 죽어도 안됨. 잠깐만, 뭐 뿌려서 망했다고? 어디가 망했는데? 망한 듯 보이며 앓는 소리와 걱정 일색이지만 다 잘살고 있음. 망한 데 한 군데도 없음. 소멸이니 뭐니 앓는 소리와 건전한 걱정들 즐비하지만. 실상 그런 저경쟁 사회에서, 또는 변두리에서 터줏대감 하고 싶은 사람들 겁나게 많음. 그래서 소멸 될 수가 없음.
    j) 가정법. 미국 처럼 서울 도시지역이 슬럼화 되서... 그럼 딴 도시로 빠져 나갈 텐데? 이미 중랑구, 신림동, 영등포, 구로구.... 버린 거랑 똑같음. 영화대사로 치면 버린 자식임. 포기.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칼럼 마치기 전에 몇 마디 더하지면 이렇다. 대체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하는지 정신이 다 없지만. 묻어가는 서울러는 대체 몇 퍼센트일까! 묻어가기가 뭔지 어른들이 모를까? 아는데 웬 엄살. 그럼 업혀가기는? 말하자면 또 천동설이란 얘긴데. 이러니까 런더너가 1~9급까지에서 주로 끼리끼리 놀지. 어디 런던만? 전세계 공통일 뿐. 더 솔직히 따져볼까? 서울러라고 다 같은 서울러인가? 어허 거 참 잘 아시지 않나. 거지도 뉴요커다. 응? 엄밀히 따지든 알고 싶지 않든. 거지도 뉴요커는 뉴요커다. 워싱턴에 아주 그냥 거지가 드글드글 엄청나게 많다지? 왜 그러겠나. 그만큼 살기 좋단 얘기 더하기 시사적인 원인들일 텐데. 그래도 거지 워싱터너도 워싱터너는 워싱터너. 그럼 허세는 주로 누구 몫이던가? 살면서 보고, 듣고, 깨닫고, 지켜보며 많이 느꼈지 않나. 허영은 주로 누구 담당이더냐 말이다. 또,
    우리가 알기로 공원 안내판에 적혀있는 설명,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거기 적혀진 설명은 수달이 1급수에만 산다는데 그건 이론일 뿐이고 실재는 다르다. 수달은 더러운데 산다. 왜냐하면 먹잇감이 1급수엔 없고 더러운 하천과 강물엔 풍부하니까. 그게 뭐냐? 오만잡동사니가 다 모인 게 도시란 말이다. 1급수? 아주 잘 가꿔놓은 데 빼고는 볼 게 없고. 심심하고. 지루하고. 그게 시골, 어? 어쨌든 거렁뱅이도 파리지앵이다. 그래도 맑은 강, 푸른 물, 목가적인 풍경 그래서 강 같은 도시. 그럼 좋다. 응? 근데 하구둑 막혀서 농수로도 못 쓰며 막 그냥 막... 그런 폐급수가 모인 강물 같은 도시? 그래서야 쓰냔 말이다. 
    뭐 봉천동? 어디? 또 직접화법 간접화법 구분 못하나 우려됨. 하여튼 지방러보다 우월하다고 엄살이 엄살이 (일부는) 말도 못함. 응애응애 삐악삐악! 그분들 공갈젖꼭지부터 기저귀까지 죄다 필자 같은 미천한 허당들이 갈아드려야 하나? 어? 앞서 런더너 얘기를 왜 했을까. 동서고금 만국 공통의 진리니까. 근데 서울 엄살러들이 그저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신나게 (속칭) 입털고 논다면 또 모를까. 겉으로 국가 장래를 위하는 척,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체. 인터넷 놀이터에서 그나마 엄살러 비율 적어서 오래 관찰했더니 글쎄. 딱 봐도 그냥 엄살. 응? 대체 뭐 하자는 건가? 어? 자신의 말이 엄살인지 학구적인 담론인지 구분 못하나? 어? 
    자, 한가지만 말하자면 이렇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이런 논의를 꺼내놓으면. 그럼 그분들께서 고개를 끄덕끄덕 수긍하면서 자성할까? 인정할까? 오히려 자긴 서울 외곽에서 분당만 인정한다고 할 걸? 이래서 대화의 제1법칙은 공공연히 알려졌다. 그게 뭐냐?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 뭐야 그럼 난 정반대로 떠들었잖아? (절레절레)
    결론은, 착한 척, 가식, 이상, 젊잖음, 품위, 체면... 다 내려놓고 말하자면.
    1) 지금이 딱 좋음. 균형발전 해야 할 이유가 없음. 균형발전 싫고 서울집중 (개)좋음.
    (오히려 솔직히 말하자면 더더욱 서울 초집중 안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비율 다수임)
    2) 초기 설정이 잘못된 대가는 백년 천년 감수할 것임. 
    근데 초기 설정이 잘은 몰라도 1천년 누적됐다면? 나라별 행정도시 로고, 지역 깃발, 가문 문양들을 외국과 비교해보자. 즉 초기설정 못하면 안됨. 역간척 여간해서는 안됨. 4대강? 하구둑 뿐만 아니라 모든 보를 싹 터서 배들 왔다갔다 가능하게 해봐. 아마 꽤나 달라질 걸? 근데 그걸 어떻게 해. 못해. 과연, 이분들께서 할 수 있을까? 못해. 안함. 앞서 말했잖아요. 그걸 왜 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한다고요. 즉 하기 싫다, 외면, 무관심이란 얘기. 뭐 칼럼 보기도 싫다? (절레절레)





    5

   서울 집중만 논의했으면 됐지 서울 엄살러는 왜 귀찮게 하냐? 
    a) 프레임 설정
    b) 매스컴 주의
    c) 서열화→용꼬리 뱀머리 이치
    d) 왜 엄살이 발생하는가 분석
    e) 반사이익은 어디서 발생할까? 
    일전에 어딘가에 기록했기로. 뭐더라 "안이냐 밖이냐"! 것만 봐도 얼마나 쉽도록 흔하도록 우리가 객관성을 잃어버리는지 확연한데. 사람이 금수를 닮아버리는 예가 과연 얼마나 많은데. 안이냐 밖이냐 이치처럼 서울러 지방러 설명의 범주를 넓힐 수도 있다. 한국의 국경을 지구촌으로 보면 된다. 그럼 
    미국에 사는 흑인 VS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
    현지에서는 그러겠지. 북미에서 흑인으로 사는 삶이 어떻다, 그래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이 좋다 어쩐다. 그걸 보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면 흑인으로 사는 게 어떻다는 말이라도 하고 싶을까? 이건 <서울러 대 지방러> 이치와 완벽히 똑같단 말이다. 내가 왜 핸드폰 사진을 안 찍는데. 어디 나만 그럴까? 아프리카 흑인 앞에서 북미의 흑인들이... 물론 괴로운 일 없잖아 있겠으나. 국경선 넓혀서 세계 국가라고 본다면.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게 뭔지 어른들이 어떻게 모르나. 게다가 이렇게 엄살 떠는 서울러? 엄살 서울러? 서울 엄살러? 북미와 유럽 한국인들이 사석에서 썰을 풀던지 인터넷에서 사진 보여주며 설명하던지. 그럼 그 말 많던 서울 엄살러들? 한마디도 안한다.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그 자리 뜬다. 지방러, 서울에서 더 못 사는 서울러, 동기 서울 엄살러들이 물개박수 치며 환호하듯 의견 들어줬는데. 웬 뭐 무슨 막 막 어? 쟤 뭐야? 갑자기 분위기 바껴서 서울 엄살러한테 병풍 서라는 거네? 싫음. 딱 싫음. 이 원리 정녕 모르시나들? 물론 이건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끼리끼리
    둘째, 서열화에 따른 우월감 감안해서 엄살 본능
   (구경하고 싶고 그쪽 음식 먹고 싶다만 원리 설명이니 왠지 모르게 비교되어 마음 짠한 감정 내녀놓자)
    예를 들어 남아시아인은 남아시아의 터줏대감. 베트남인은 베트남 땅이 어울린다. 그래서 베트남엔 베트남인이 거의 100%. 동아시아도 똑같다. 북미도... 거긴 구성이 다르지만 그래도 아시다시피. 게다가 거기 인프라 시초는 죄다 유럽이 깔았음. 유럽도 보면 한마디로 컬러풀. 현지인은 현지에 어울린다. 근데 내 외양 대비 풍토에서 풍토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면? 내가 하면 유학과 이민이고, 부모가 했으면 <환경 잇점 + 몇몇 핸디캡 설명들...>일 테지. 그런데 단 10명도 안되는 독자층에서 서울 엄살러들 다 어디로 도망갔지? 아무튼 한국인이 북미에서 사는 사진들 한국내 커뮤니티에 올리는 거 봐 봐. 사진 굳이 잘 찍을 필요 있어? 없음. 사진기 좋을 이유 있어? 없음. 그냥 손만 까딱해도 모든 게 작품. ~라고 서울 엄살러도 눈치챈다. 서울러 역시 대번에 느낌. 근데 지방러가 무슨 바본가 그거 모르게? 다 생각 있음. 어? 이러니 한국계 캐나다인은 정보와 소식통과 교류의 의미로 별 얘기도 아닌 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지만. 미련곰탱이가 아닌 바에야 즉각 겸손한 자랑이자 비교 우위라는 거 보자마자 깨닫는다. 그분이 싫다 밉다 라는 게 아니다. 이런 설명 모르는 어른도 있나? 정말 있나? 꼬마들도 나 어디 갔다왔어... 앞선 칼럼에서 설명했음. 꼬마들이 더 잘 안다. 어? 근데 서울 엄살러? 서울에서 부모 도움없이 집한 채 죽어도 마련 못한다 어쩐다는 둥 다 사회문제를 얘기하고 걱정하는 건 좋다. 근데 정말 그럴까? 아님. 절대로 아님. 이게 뭐냐? 
   <매스컴 자극&과장 = 나도 똑같아짐>
    그런데 매스컴 말이 진짜인가? 시사점 알리는 의미고 뉴스에 따라 우리가 걸러들어야 한다. 하여 정말 그런가 살펴봤더니, 서울의 부촌이든 서민층 동네든지 헐값인 집들은 속된 말로 널리고 널렸다. 지방보다 더 싸고 저렴한 집. 주택. 아파트도 지방 대도시에 비해 거저에 가까운 저렴가. 서울에서 차마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럼 거기 사는 사람들은 다 뭔데? 1억, 2억, 3억....정도가 서울 중산층 웬만한 동네에 널리고 널렸다. 뿐인가? 서울 부촌과 역세촌이니 맥도날드촌 스타벅스...서울에도 1억, 2억, 3억.... 널리고 널렸다. 차마 셀 수가 없다. 근데 서울에서 집 한 채 마련하는 게 내 월급으로만 50년 단 한푼도 안 쓰고 모아도 마련 못한다고? 천만의 말씀. 정말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개오바! 그건 정말 좋은 자리 최고급 신축을 마련 못한다는 뜻일 분. 허나 눈높이를 낮춰서 1억, 2억, 3억....? 차마 셀 수가 없음. 분당 수정구, 구리 남양주, 그 유명한 동탄 신도시? 고양 행신동, 광명 어디 어디. 그분들이 이런 거 더 잘 아시는데 거기 왜 사시겠나? 지방 대도시보다 더 값싼 1억, 2억, 3억....이 싫어서 또는 몇몇 이유로 서울 외곽에 사는 거 아니겠나. 
    서울 대 지방. 지방 내려가기는 싫고 사정상 안되고, 서울 엄살러들처럼 그들 말을 내가 굳이 증명할 필요는 없고, 그렇지만 실속은 차려야 하고 말 그대로 살아야 하니. 그러므로 서울에서 찾으면 얼마든지 구입 가능한 주택, 아파트, 연립 사서 사는 거다. 물론 중간유입도 있고 조부모,부모 대이은 경우도 있고. 매스컴이 하도 엄살에 과장에 자극적 헤드라인 위주니까. 자연스럽게 물들어서 너도 나도! 아닙니까? 이래서 끼리끼리 감안해서 어른들은 말하고 행동하는 게 좋다 이거다. 아울러 어디 필자 같은 허당만 놀이터 구경할까? 하늘도 다 감시함. 이래서 관용구를 사람들이 만들어냈다. 그게 뭐냐? 짜잔~ 
    전국구. 지구촌. 즉 전국구 커뮤니티에서 서울러가 엄살떠는 게 (대체로 공익이나 일부분 능청이라는 뜻으로) 특기일 수 있으나. 동아시아계 북미인이 현지에서도 그게 가능할까? 동아시아계 북미인은 전국구에서 그렇게 아마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죠? 그럴 수 없다. 생각해봐라, 서울 엄살러가 유럽 체류하는 동안 유럽 내 각 나라들에서. 전국구 커뮤니티에서 과연 예전 주특기 활동이 가능할까? 엄두도 못냄. 이래서 북미 아시아계 2.0포인트는 1.5포인트랑 말도 안 섞는다. 대화를 못 나눈다. 적잖이, 부모자식도 말 안 통함. 친구도 못된다. 간혹 그 둘이 사랑하며 결혼할 수도 있다만 일반적으로 안됨. 물론 서울 엄살러도 기본적으로는 호인이다. (오히려 그런분들이 남몰래 착한 일 겁나게 많이 한다. 인간적으로 자기가 어떤 친구를 일평생 눈여겨봤는데. 화려한 걸 좋아하고, 좋은 집, 좋은 차, 명품을 찾는 친구가 결코 아닌 걸 잘 알지만. 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고급차를 사는 걸 보니 녀석 기준에서야 검소하게 저렴이 핸드백 하나 산 거 뿐인데. 단지 내가 보기에만 그게 실제로든 느낌상으로든 명품백으로 보이는 이치처럼. 칼럼은 그분들 헐뜯자는 의도가 아니란 얘기임) 
    그런 의미에서 서열화도 다 자기 위주 생각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 엄살러는 서울 상류층이랑 결혼하는 걸 신분상승이자 로미오-줄리엣 이치로 볼 수도 있다만. 그럼 서울 엄살러가 서울 극빈층과 결혼하는 건? (과장하자면) 싫음. 짜증. 혐오. 상상도 불가 아닐까? 이렇다니까요 글쎄. 물론 칼럼 역시도 오바다만. 이래서 북미 아시아계들도 상류층보다 중하류층이 더 모국어 커뮤니티와 친한 비율이 아마도 근소하게 차이날 것이다. 거기 그쪽 상류층은 그런 비율 0이고, 중하류층은 100이라는 말이 아니다. 또 그게 좋다 나쁘다는 말도 아니다. OX도 아니다. 컬럼 전체적인 맥락을 오해하지 말자는 뜻이란 말이다. 관련하여 서울 허당러를 꼭 나쁘게만 본다는 뜻도 아니다. 곧 중요한 게 뭐냐임. 서울 허당러 꾸짖음? 아니다. 왜 그분들이 그렇게 행동하냐 아닐까? 그분들만 그럴까? 시간강사 커뮤니티든지 호텔 지배인 40년,50년 하신 분 말씀 들어보면. 결국 진상이 왜 그러냐? 나를 좀 알아봐달란 게 진의. 서울 허당러도 똑같다. 그럼 결국 이건 뭘 뜻하냐? 내가 최고가 되고 싶은데 세상이 날 안도와주니 아랫것들 앞에서 엄살이라도 떨어야 속이 시원하겠다 아닐까? 결국 서열화. 싫다고 싫다고 해도 결국 서열화. 이러니 정답은 귀결된다. 
   <서열화 → 용꼬리 뱀머리 이론>
    알고 보니 뭘로 칭하든지 서울 엄살러는 야망 대비 현실이 싫다 아닐가?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의점 내놓고서 논의 확장 싫다는 예도 그렇다. 댓글에 대해서 싫음 가, 그럼 머머하지 마세요, 어쩌세요 등등. 호텔 매니저한테 기억나는 손님과 똑같은 이치! 왜 나를 알아봐주지 않냐는 게 원인. 이걸로 보면 여자만 동조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자도 똑같음.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그래서 필자는 끝끝내 병풍섰다. 허나 신부들러리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까 한 방에 터졌을 뿐. <서열화 → 용꼬리 뱀머리 이론>에서 약간 부언설명이 넓혀졌는데. 구체적으로 말해서 서울에서 1,2,3억짜리 초라한 집 싫다, 나는 그런 용꼬리는 마다한다. 그럼 용인, 동탄, 김포, 부천....등 신도시 사는 거고. 경기도민일지언정 분당 브랜드로 보자면 뱀머리. 또는 시골에서 유유자적 산다면야 거기서도 다 대장노릇 하고 싶은 사람, 그런 거 관심 없는 사람, 별의별 사람이 다 있음. 아무튼 매스컴이든 어른이든 흔하디 흔하도록 과장과 어리광을 기준값으로 설정하는 일. 이유는 다 알지만. 이래서 대책도 뻔하다. 명상. 취미. 종교. 자연. 여행 등등. 그게 뭐냐? 한마디로 마음의 여유를 찾자임. 매스컴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서울 엄살러를 비롯해 민심이 즐겁지 않다라? 
그게 바로 사회가 각박하다라는 점. 근데 언제 안 그랬던 적 있나? 항상 그랬음. 설명 좀 더 이어가자면, 
    이걸 알면서 40살 인생 결판론은 어떻게 부정하나. 그마저 10살 20살 높여잡은 건데. 그래도 깨끗한 환경에서, 주변 평균에서 외모든지 인종 비슷한 거 감안하는 거 좋아하고. 그럼 용꼬리와 뱀머리에서 중간 택하든가. 아니다 난 야망 포기 못하겠다 또는 마누라 등살에 밀려든지, 다 늙어서 대학병원 반경 얼마를 못 벗어나겠다... 이유는 많고도 많다. (빈부격차 말고도, 동네 평균연령 높은 데서만 살아봐도 나부터 힘빠진다. 의욕저점. 추가 몇몇 이유로... 그래서 사진을 안 찍음) 아무튼 반복되는 얘기들 각자 받아들이고. 매스컴과 내 생각이 똑같아지는 걸 경계하잔 얘기임. 
    결국 이와 같은 원리에 근거하여 반사이익은 무엇이 생성되며, 누가 누가 이득볼까? 헤드라인 인용들 하자면. 
    1) 월급 한푼 안쓰고 모아 '서울 집' 구입, 40세→49세로 
    2) 중산층, 몇 년 치 연봉 모아야 서울에 '내 집' 마련할까
    3) 월급만 모아서 서울에 집 사려면? 
    4) 15년간 숨만 쉬고 월급 모아야 '서울집' 산다
    5) 서울 25평 아파트 구입, 월급 전부 모아도 36년 소요
    이게 웃기지 않나? 1억,2억,3억이면 살 수 있는 집들 서울에 차마 셀 수가 없는데. 그런데 저 헤드라인들은 뭐야? 과소비 조장이야? 한 방에 상류층을 노려라? 일단 표면상으로는 서민 위하는 일이고, 나쁠 거 없는 사회성이며, 피상적이든 어쩌든 언론은 제 할 일 하는 것. 근데 정말 웃기지 않나? 허허허허허. 통상 이렇게 서울 감성러들 마음을 흔들어줘야 상대적으로 어딘가에서 이득 보겠지. 이런데 30년, 40년, 50년 전에는 멋모르는 대중들 세뇌시키는 게 오죽 쉬웠을까? (절레절레)! 매스컴은 매스컴이고 나는 나, 어? 앞서 뭐랬나. 남자는 한 방! 웃자고 격언 말하는데, 이런 주제마저도 한 방에 상류층으로 승격? 그러니 그런 사람들한테 헛바람 주입해서 막 사기치고 튀는 거지. 그러면 신분상승은 커녕 강등의 고난은 멀고도 험할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방러들 과반? 젊은 서울러들 상당수는 진짜로 월급만 모아서는 평생 1푼도 안쓰고 모아도 서울에 집 못사는 줄로 앎. 그게 다 매스컴이 민중을 길들이고 채찍질에 어쩌다 (드라마 용어로) 당근 던져줘서 쥐락펴락하는 거. 그래야 말을 잘 듣거든. 더더군다나 북미는 재산에서 부동산 비율이 쉽게 말해 과반 이하. 허나 한국은 반대지 않나. 오히려 부동산 불패니 뭐니 으쌰으쌰, 부추기고, 비교시키고, 속된 말로 뻠쁘질! (잘한 부분과 역할도 많겠으나 적기니까 비판하자면) 조장하고. 몰아가고. 불공정하며. 기준 없고. 응? 너 그럴려고 머머됐냐 라는 자존심 없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입사해서 편집장한테 구박닥고 명령받고 배운 게 그런 식. 언론은 그렇고 개개인은? 그렇다고 주식이랄지 다른 방편으로 돈을 번다? 까먹지나 않으면 다행. 그렇다고 어떻게 해서 이런 칼럼들에 자극받고 배경지식 쌓아서 서민들이 똑똑해진다? (속된 말로) 지들이 업사이드 알고 무슨 옛날 전법처럼 4-4-2 포메이션 알면 뭐 해. 뻥 차서 우르르르르. 다시 뻥 차서 우르르르르. 그러다 틈새시장 발생하면 아부 잘하는 놈한테 자리 만들어주고. 벤치멤버들한테 다음은 너네 순번이라며 격려하고. 콩고물 나눠주고. 이렇듯 동네 축구로 한 번씩 뒤흔들어줘야 게임 원리 따지자면 재미난 거 아닐까? 아니면 신나는 일, 즐거운 이벤트, 짜릿한 손맛 뭐 그런 게 없지 않나. 변화 없는 충격요법이 또 서민들한테 잘 안 먹힌다 싶으면 안되겠다 또 뻥 차서 우르르르르. 뻥 차서 우르르르르. 격동의 근대사를 겪고도 모르시겠수? (절레절레)   
    그러다 보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때 되면 알아서 자동. 아예 자기들끼리 다툼. 하여 서울 허당러한테 봉투 쥐어줘야 마땅. 그럼 또 자동적으로, 어? 옆에서 건들지 않아도 스스로 부글부글. 정신 못차림. 그러다 심신분리. 공중부양. 그렇게 땅 뺏고 육체 탈취하는 거지. 정신이 딴 데로 가 있으니까. 그게 다 1,300년 전에 약 420년 동안 백제를 필두로 한국계들이 일본을 통치했다가, 일본왕(천황) 조상들이었다가, 신라가 절반의 성공을 성취한 다음에 나중 부메랑을 맞아 국명까지 빼앗기는 이치. 근데 태평양 원주민은 1,300년 철저히 속이고 앞으로도 언제까지. 은밀한 대국민 담합이라는 문화는 왜 그냐, 딴 이유는 많이 거론했으니 딴 거 말하자면. 420년 대 42년이니까 양에 안 찬다 그거지. 또 체급도 따라주겠다 꽃놀이패라 그것임. 마라톤 전투에서 패전한 페르시아의 후예국인 이란은 2,514년째 마라톤 거부요. 근데 노재팬을 비꼬는 유니클로의 광고 문구는 있는지도 몰랐을 뿐더러. 반도는 물론 경제적으로 세계점령할 기세인데. 무슨 대통령과 정당까지 남의 나라 통치자와 정당은 아닌지나 몰라. 근데 왜? 이게 뭐냐. 불리하면 코스모폴리턴 유리하면 무역자유니 뭐니.

  • 이란: 2514년째 계속
  • 일본: 1300년째 계속
  • 한국: 뭘 시작하는지 아닌지 해도 금방 까막고. 오히려 근대사에서 백제지역을 차별 등등. 뭐지? 안이냐 밖이냐 이치 따지는 걸 최고로 싫어함. 60년대~90년대 정치사도 다 까먹음. 오히려 알면서 딴청. 그러면서 겉으로만 서울집중이 문제라는 둥 어쩌고저쩌고. 속으로는 나는야 서울 엄살러~ 지방러들 무릎 꿇어라. 실제 알아서 침묵함. 제 말 틀립니까?
  • 유대인: 2천년이야 몇 년이야 / 어쨌든 단합 잘됨
  • 이집트: 4천년 이어져온 전통 뭐 있나? 
  • 페르시아: (이란만 봐도...) 뭐든 있을 듯

    이게 다 백제가 멸망당한 대가로 부는 동서풍일 따름.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거까지는 없음. 누구나 고장의 앞날을 응원함. 내 미래가 소박하지만 행복하기를 희망함. 인류의 앞날을 굳이 부정할 까닭도 없음. 다만 시대적으로 바뀌는 추세를 잘 읽고. 매스컴을 참고는 하되 크게 휘둘리지 않으면 되고. 또 뭘 모르면 차근차근 분석하고, 생각하며, 골똘히 연구하면 답은 나온다. 인구집중과 일구감소가 답이 안 나올 거 같나? 답 안나와도 많이들 윤택하게 현재 잘살고. 앞으로도 그때 가서 또 잘 헤쳐나갈 것으로 낙관. 만약 젊은 시절 긍정적 세계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즉 뭘 알아도 어설프게 알지 말란 얘기임. 모르면 솔직히 모른다, 내 밑 아랫것들한테 체면 안 선다고 모르는 걸 거짓으로 아는 체해? 모르면 모른다 알아보고 충분히 공부해서 그때 알려드리겠다. 이건 내가 틀리고 당신이 옳다 등등. 과거 막무가내식이었던 폐해 탈피. 각계각층 아직도 부정부패 만연하다면 협회든 사람이든 레이져 스캔부터. 저 인간은 70년대식 정신, 저 단체는 많이 바꼈으나 아직 90년대식. 그게 먼저여야 당장 새 희망에 도전을 하던가, 당장은 어렵다면 목표를 달리하던가 할 것임. 즉 일단 닥치고 공격해봐야 깨닫는 전공도 있다만 대체로 먼저 아는 게 순서라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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