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사람들은 1초의 눈빛만으로 사랑에 빠지거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3초면 충분했다는 대사를 읊는다. 어떤 어른들에게 "첫눈에 반한다"라는 말은 가능성이나 신념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또 시점에 대한 애매한 또는 은근한 물음이 남아있지만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즈"에 나왔던 숫자의 기준으로 보자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론이고 또 그만큼 드문 현상이라서 이 문장이 뜻하는 대상을 다른 무엇으로 바꾸어서 일상 생활에 프리즘을 비추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당신이 학생이라면 학교의 자기 책상 주위에서 나에게 호의적인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를 당신은 거즘 분간할 수 있다. 아니라고 한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가끔 잊어먹을만 하면 이 표현을 쓴다) 당신이 탱고 무도장에 다닌다면 친한 사람과 인사 나누지 않는 사람을 완벽하게 대충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살고 있는 고품격 아파트도 그렇고 일을 하는 Elegancia 컴퍼니도 똑같다. 즉 모두 친해야 된다는게 아니라 (그래도 곤란하고) 사람들은 모두 텔레파시와 교감과 연민, 유대감, 예지력, 눈치 그리고 독심술의 귀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현상들에 대해 Facebook이나 iPhone의 효과음처럼 핑하고 신호를 감지한다. 당신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정약용, 모차르트, 아인 슈타인과는 또 다른 성격의 천재(어른)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깜빠놀로 무도장에서 아무에게나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지가 김하늘의 초대로 탱고 무도장에 갔어. 그런데 그곳에서 장동건, 정우성, 조인성 같은 아저씨들은 동화에서나 볼 수 있는 마법의 빨간 구두를 신고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데 그들은 당신에게 눈길을 주는 것조차 인색하고 시간도 없다. 게다가 친하지도 않다. 즉 서로 인사하는 사이는 절대 아니거나 일면식이 없다는 뜻이다. 또 다른 김수용, 박명수, 김구라 꽈 아저씨들은 보아하니 수지로부터 Shall We Dance?라는 말을 전혀 듣고 싶어하지 않는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은연중 내비춘다. 그래서 당신은 소설 손님의 허도에게만 춤을 신청해야 한다. (당신이 허도라는 뜻이 아니다) 이 사람은 아마도 이름만 수지일 수 있다. 이 얘기가 마음에 드는가? 나는 마음에 안든다. 아니면 이건 어떤가? 달라스 어느 술집에 Anna Kendrick이 기네스 생맥주 1잔 하러 왔다. 김이사도 박부장도 이과장도 이 묘령의 아가씨에게 엄청 호의적이다.
김이사: 안나양 와이트 와인 한잔 하시겠습니까. (박부장과 이과장 보다 앞서서 귀신처럼 이름을 알아냈다)
박부장: 아가씨, 내가 조니 워커 한잔 사겠소. 아니면 듀어스는 어떻소 (달라스 사투리가 아닌 무협극 억양ㅎ)
이과장: 달라스에 가면 달라스 법을 따라야 하오. 외쿡인 양반, 폭탄주 한잔 합시다.
달라스 동네 술집에 들려보면 Anna Kendrick의 환심을 사기 위한 김이사, 박부장, 이과장의 아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방인이라는게 이렇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인생의 법칙이지만 이방인에게는 직장인의 개그콘서트일 수도 있다. 영화 Win Win (2011)에 나오는 레슬링 유니폼 청년의 선천적인 운동신경은 없으니까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다. (표현을 잘 못하고 비유를 잘 못들어서 그렇지 나쁜 뜻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김이사도 박부장도 이과장도 좋아하지만 이건 모두 맨 아래 문장을 위한 어설픈 과장법이다.) 그러므로 어린 청춘들에게는 달라스 이방인 에세이 보다는 까뮈의 소설 이방인을 불어 원서로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으다. 싶으다라는 표현은 샘 해밍턴에게 배웠다. 한글로 장점본뜨기 영어로 Modeling of Excellence라고 한다. 살다보니 이런 아저씨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런 꽈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얘기할 때는 일인칭 대명사를 아주 자신있게 구사한다. (실제 그렇게 저공비행 하는 존재고 사업수완이 좋은 사람들도 이런 기술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그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연기력은 그냥 적당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3박 4일 내내 눈물을 흘리도록 만드는 연기력? 있으면 좋지만 그렇게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세트와 디자인, 의상, 소품, 벽지, 조명, 카메라 각도, 샌핑, 관계도... 이런 환경에 대한 시선을 연기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길 것이다. 또한 이들은 어중간한 나이라서 나이듬의 특징에 대해서 애써 거부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아침 잠이 없어지고 귀가 어두워지며 말을 크게 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 눈이 번쩍 뜨인다면 패배의식을 잠재우기 위해 딴짓할 꺼리를 고민할 것이고 마라톤 대회를 나갈까 하다가도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드높기 때문에) "뭐야 아니야. 난 아직 늙지 않았어. 혼자서 재미없게 뭐하러 나가."라고 소리치면서 독주를 들이켜야할지 고민할 것이다. 왜냐하면 루저마인드를 (잠시) 잊어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 부산에서 태어났다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고 해운대 바닷가에서 강소주를 마시고 광안리에서 헌팅받기를 시도했을 것이다. 또는 런던에서 태어났다면 첼시를 응원하고 줄리언 반즈의 원서를 읽고 James Blunt 콘서트에 놀러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냥 헛된 상상이다. 아쉽게도 달라스에서 서쪽으로 1시간 차를 타고 바닷가에 가보면 물이 시커먼스다. 이쪽의 바닷물은 파란색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국적 동경은 어느 정도 정당한 사고방식이다. 누가 바닷물을 푸르다고 했는가. 그리고 존 업다이크의 소설 달려라 토끼! 달타냥 아저씨들은 아마도 청년 시절에 덜 재미났어도 억지로 그 책을 다 읽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용은 좀 그럴지라도 촌스러움과 로맨틱이라는 드라마틱한 언발란스 결합 센티멘탈 이미지는 책 제목과 저자 이름 만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 그들은 이제 지하철에서나 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책을 들고 있는 아가씨를 본다면 이상한 기분에 어지러워서 잠시 발을 헛디딜지도 모른다. 서부의 이방인들은 이런 pinkish blue 코메디를 본다면 메이저리그의 벤치클리어링 사태에서 적당히들 하고 들어가자는 선수들 만담이나 미국 아이스하키리그(NHL)의 난투극 불문율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아웃사이더라는게 이렇다. 이종의 사랑 또한 감히!
The Culture Code/Clotaire Rapaille 이 세 가지 형태의 이야기, 즉 사랑에 대한 최초의 기억, 가장 뚜렷한 기억, 가장 최근의 기억을 통해 미국인의 독특한 유형이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거듭 사랑에 대한 갈망과 사랑의 필요성, 참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종일관 사랑에 실패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기억'은 대체로 상실과 비참함, 슬픔에 관한 이야기였다. 미국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사랑을 본다. 즉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False Expectation)'다... 이탈리아인은 인생이 비극이 아닌 희극이라 믿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웃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풍성한 쾌락과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듬뿍 담긴 사랑을 기대한다. 너무 극적이거나 힘겨운 사랑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이탈리아 문화는 가족을 중시한다. 이탈리아인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며, 이들에게 참된 사랑은 모성애다. 따라서 낭만적인 사랑에 관한 기대는 낮은 편이다. 이탈리아 남자들은 연애를 하긴 하지만 참된 사랑은 어머니에게서 찾는다. 또한 이탈리아 여자들은 사랑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남자들 역시 자녀를 낳아야지만 이상적인 남편이 된다.
달라스가 어디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이와 비슷한 책 제목이 있길래 따라해봤다. 제목은 그렇고 어제 드라마시티, 베스트극장풍 단편 소설 미라(백영옥작)를 읽었다. 재밌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앗 또 표현이 뭘 닮았다. 황동규의 시집과 비슷한 표현이다. 이런 작품은 무슨무슨 문학상 절대 못받는다. 왜냐하면 TV 단편극에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게 재미있는 법이다. 어떤 문학상을 받은 작품들은 유달리 벗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고 전교 최상위권 성적과는 거리가 많이 멀지만 폼나게 볼펜돌리기를 보여줄줄 아는 유별나게 뭔가 특별해 보이는 친구들은 대단한 영화제의 그랑프리 영화들보다 영화제 특별작이 더 멋져보일 것이다. 물론 샌핑인가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빠지면 몹시 서운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기만의 모순을 안고 살아간다. 영화 한편을 보면서도 수다를 나누는 자리에서 "원래 여자들은 그러지 않지." 하면서도 또 그런 영화만 찾아 헤맬지도 모른다. 물론 이건 진짜 몰라서 하는 얘기다. 일상적인 사건과 잔잔한 감정을 다룬 이야기도 좋다. 하지만 어른들은 적어도 아이들보다는 욕심이 많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다린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동안 손에 땀이 하도 많이 나서 수건을 20장 준비해야 할 만한 추리소설도 많이많이 읽힌다. 또 바람부는 날에는 누군가를 문득 보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오늘 그건 절대 영 아니다는거다) 이제는 3D 텔레비전과 영화도 평범하게 되었고 이런 트윗 내용도 생활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https://twitter.com/gemmakang/status/16317009586 우리가 쓰는 갤럭시 핸드폰은 페이스북 Like 숫자가 천단위인 회사의 제품이고 노트북은 애플 친구들이 갖은 고생을 해서 만들어낸 Designed in California, 동네이웃은 뉴질랜드로 이사를 가고 친구랑 쇼핑하러 홍콩에 잠깐 여행갔다 오기도 한다. 그리고 TV와 잡지에는 세상의 온갖 진귀하고 번쩍이는 보물들이 다 나온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네델란드 브랜드 맥주를 마시는 화끈하고 호탕하며 괴팍한 코가 삐툴어진 아저씨들은 간질간질하고 밋밋한 축구팀 안좋아한다. 당연히 Liverpool F.C. 훌리건이나 Wanderlei Silva를 첫손 꼽는다. 왜 그런지는 1반과 2반과 삼척동자도 다 안다. 이런 아저씨들은 새 핸드폰을 구입하면 아마도 박스에 들어있는 사과 모양 스티커를 Dell 모니터에 떡 하니 뿥여놓을 것이다. 쨘 하고서! 즉 심오하고 철학적인 작품도 중요하지만 세계가 평평해진 가운데 사람들은 눈이 높아졌고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시만 외우면서 살 수는 없다. 꽁신 신동엽의 코메디도 우리 삶에서 빠져서는 안된다.
브리짓 존스의 애인/헬렌 필딩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
스타일/백영옥
이 책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응 그렇다. 도서관 자료실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은 책들이다. (이 표현은 TV 코메디 프로그램에서 자기가 얘기하고 자기가 박수치는 장면과 닮았다) 도서관 자료실에서 찾아보면 이 책들은 너덜너덜 닳아져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책과 베스트셀러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겠지만 바쁜 어른들에게는 이렇게 도서관에서 인기있다거나 입소문이라는 마법 양탄자를 탄 책을 읽는게 아무래도 안전빵이다. 20년 전에는 이런 책들을 일부러 안보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때와 달리 이런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어른들은 고전보다 현대작이 더 재미있다는걸 분명히 알고 있다. 메시와 마라도나외에 시, 미술, 스포츠 기록등 관련 예도 찾아보면 많다. 하지만 훌륭한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청소년에게 고전 읽기를 강요한다. 왜냐하면 어른이 봤을 때 청소년은 도스도예프스키와 카잔차키스, 토마슨 만, 김수영도 읽고 십대를 졸업하는게 맞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라서 어른이 된 그들은 또 다른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위와 같은 성격의 책을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바흐와 모차르트는 질투를 많이 살만하다.
엄마: 괴테, 까뮈, 지드, 염상섭은 읽어야하지 않겠니? 커서 뭐가 되겠다는 거창함은 바라지 않아. 하지만 언제까지 총쏘는 영화만 볼거니, 게임만 하다 어른되겠다. 아들: Do you read that books? 엄마: 그럼 너만할 때 읽었지. 엄마가 소녀시대일 때 클럽과 개패만 다녔다면 지금의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꺼야.
도서관에서 큰 인기는 없지만 나중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나를 보내지마/가즈오 이시구로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리브카 갈첸
"호주에서는 래퍼의 발음에도 되게 민감해요. 그 뮤지션이 미국에서 살아봤거나 미국인이 아닌 이상. 호주에서 미국식 영어 (정확하게는 발음)로 랩을 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클럽에서 프리스타일 배틀을 할 때도 딱 두 마디 정도만 듣고 호주식이 아니다 하면 대부분이 나가라며 야유를 보내요. 그리고 그냥 무시해버리고요." 샘 해밍턴 from http://blog.naver.com/raybm/130083044301
힙합을 잘 모르지만 유식하지 않지만 또 자긍심, 객관적 시선, 미국, 호주, 베트남도 다 좋지만 이렇게 교차되는 영역에 대한 얘기가 재미있다. 하구도 그렇고 바닷가 수평선, 건물 옥상 풀샷, 영화에서 텍스트를 보여주는 기법, 현대음악 뮤직비디오에 쓰이는 쳄발로 소리같은!
<로맨스 약국/박현주>의 <우리 사귈까?>같은 아름다운 글을 난 죽었다 깨어나도 쓰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건 음 기준선을 고집하자니 아예 시작할 수 없고 낮추자니 좀 그런..이들을 위한 주제 내놓기? 물론 로맨스 약국 스타일이 월등히 좋고 권해야 하지만 1일/100일/1,000일...이 아닌 장르도 있다. 아직 안 읽었고 못 찾았고 이미 어딘가에서 멋드러지게 글로 또는 극으로 표현되었겠지만 "우리 사귀자"라는 발화시점식 연애에도 단점이 있다.
안전빵 초록색! 분명 장점이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언제 바뀔지 모르는 컬러 또는 화이트보드
어제는 핑크 오늘은 블루 그리고 내일은 연두색으로 만들기 어려운(?) 느낌이랄까. 정말 괜찮은 드라마, 영화에서 나오는 사랑은 선언으로 시작해서 해피니스로 이어지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 재미없지 그러면
단 둘만 아는 빵인 경우에는 쨍하기가 어렵다? 롱런도
눈이 조금씩 높아지니까 약간 시시해질 수 있다. 사랑은 변하는 것인데 기준선은 왜 안 변하겠어. 인종과 나라, 도시, 부모, 시대를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단 1명도 없지만 눈높이는 제단하고 고르고 만들어 갈 수 있다. 또 나이와 기준선은 얼마간 정비례. 모태솔로같은 유행어식 유머로는 눈 높아야 눈썹 밑이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딱 그만큼의 유머! 그러면 인생도 평생 눈썹 밑에 있어야해ㅋ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화제는 개발할 수 없으니까 또 스탕달식 연애론은 없고 안읽었고 읽었드래도 기억못했을 수도 있지만, 논리적이지 않은 생각이지만 그냥 "이럴 수도 있겠구나"쯤 숏에세이!
캐릭터, 외모, 유형, 나이, 직업, 지능, 감성, 성격, 습관등 꼼꼼히 따져볼게 너무 많겠지만 또 다른 참고 사항 정도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셰리 터클
"미국에서는 아무도 남의 편지를 볼 수가 없지. 연방범죄란다. 그게 이 나라의 장점이야." 어렸을 때부터 우편함 앞에서 받은 내 윤리 수업은 프라이버시 및 시민적 자유와 연결되었다. e메일과 메시지는 공유 가능하며 보호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오늘날의 상황은 얼마나 다른지를 생각해본다. 또 전혀 반어법 같지 않게 푸코를 인용하면서 인터넷이 파놉티콘의 꿈을 실현시켰다는 의견을 받아들이고, 인터넷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 웨비 시상식에서의 그 인터넷 전문가 생각도 한다: "대처 방법은 착하게 지내는 것뿐이다."
그러나 때때로 시민은 '착하기'만 해선 안 된다. 반대를 위한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 은밀하게 통화를 해야 할 때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는데 보스턴은 공중전화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고 불평하던 열여섯 살 소년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누가 나나 내 보잘것없는 삶에 관심을 주겠느냐"는 질문으로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의견을 대신했던 여학생도 계속 기억난다.
첫째 난 품격 높게 이러쿵 저러쿵을 못할 뿐더러 이런 스몰톡은 큰 격조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째 이건 뭐랄까 반대자나. <빠리 프레타뽀르테→Major Brand→짝퉁>의 순서를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나자. 세계가 공감한 쬐그만 코리아의 다른 영화들처럼.
셋째 인터넷 가비지 총량을 줄여야 하니까ㅋ
넷째 (가짜 속눈섭을 붙이는) 여자들의 가십이 좀 더 롱페이스일 것 같기 때문에.
다섯째 누구나 공감하는 느낌을 이쁘게 정리해서 잘 표현하는 것은 못하고 어렵고 재미없으니까 교집합보다는 색다른 시선을 어떻게 잘 표출해내느냐에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스무살
빈 한옥에서의 대화와 양서연의 대학 방송반에서 공개 방송 멘트. "궁금하지? 안가르춰줘~"
너무 흔한 2:2 구도가 아니라 불완전 1:1 구조의 교차! "너 망 잘봐. 너도 저기 멀리 가있어. 그렇다구 너무 멀리 가진 말구."
J.S. BACH는 있는데 에뛰드는 안보여. 아 화장으로 대체되었군ㅎ "막 이래"
오빠의 브랜드는 쌤성, 현데!
서른다섯살
재회하는 날 서로의 옷차림. 남자는 흰 티셔스, 여자는 블랙 "그렇지!", "그냥 그렇다구"
주인공들 만나는 커피숍의 인테리어는 극단. 창문이 완전 넓거나 밀폐되든가.
이승민의 옷차림은 스무살이나 서른다섯이나 여전히 일관되게 그러하다. 차도 집도... 하지만 양서연의 목거리는 십자가?
양서연의 브랜드는 BENZ, APPLE, Georgio Armani, KAWAI...(후천적 부의 취득 수준에서 괜찮게 적당한 브랜드들. YAMAHA가 아닌 가와이는 괜찮은 설정 음)
후반 1:37 양선연의 얼굴 각도와 대비되는 2층 잔디밭에서의 풀샷 앵글.
그외
양서연은 묻는 타입 | 이승민은 추측하는 타입
양서연은 듣는 타입 | 이승민은 읽는 타입
양서연은 사냥꾼 타입 | 이승민은 농부 타임
양서연은 요술 램프인가? 그만한 댓가를 치렀지만
제목이 화성학 개론은 아니자나. "왜, 너무 함축적이야?"
소주는 처음처럼? 다가섬의 미학은 누가 항상 실현했나. 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은 FACEBOOK 광고 형식인 경매 시스템보다는 좀 더 까다롭자나
빠리 프레타뽀르테의 샤넬 드레스가 안이뻐- 게민 안 사면 그만인데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뭐야 혹은 역으로. 인더스트리별로 관련된 이론이 있을까.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그렇게 포멀을 고집하면서 영화의 unofficial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척하는 것인지 다큐멘터리가 아닌 로맨스 장르자나.
이용주 감독은 초고를 2003년 부터 쓰기 시작했다는데... 햇빛의 각도나 미세한 소리, 카메라가 왜 이걸 비추는지 모르는게 많으니까 편하지만 괜찮은 영화라는 것은 알겠음. 드라마가 소설이라면 영화는 약간은 시를 닮아야지.
HAPPY Unbirthday to you D: really, really, really, REALLY srsly
"왜 죄다 영어야?", "너 찌질한거 내가 모르니" 영어는 동네 술집에서 빠텐과 술마시기 게임할 때나 쓰는 것!
"어 힘들어"
(과학책 번역가) 김영남의 과학책 산책 '해부학자/빌 헤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from 해부학자 쫓다 매료된 소소한 일상들
그런데 <해부학자>의 매력은 전혀 다른 지점에 있다. 헤이스는 책을 쓰는 동안 직접 해부학을 배웠다... 지식은 개인의 삶이 매개가 될 때 가장 흥미로워진다. 나는 인체 도감을 두어번 번역했는데, 해부학적 지식에 진심으로 흥미를 느낀 것은 요가를 배우면서부터였다...
물론 여기에도 일반적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은 양성평등 때문에 상당히 약합니다. 우리도 권력과 지위와 부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다른 곳과는 비교가 안 되죠." 그렇다면 이런 시스템 안에서 남자들은 어떻게 여자들을 유혹할까? "남자는 자신이 훌륭한 부양자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돈, 차, 집,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사용해봐야 헛것입니다. 대신 자신이 가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줘서 여자를 설득해야 해요."
마찬가지로 여성은 집 안에 얌전히 머무는 꾀꼬리 같은 여자를 찾지 않는 남자들을 어떻게 유혹할까? "여성은 지나치게 섹시하기보다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시덴파덴은 대답했다. 남성들은 유행을 뒤쫒거나 살림할 여성을 찾지 않는다. 그들은 함께 소통할 사람을 찾는다.
덴마크 여성은 가정 경제의 절반을 스스로 책임지려 하고 남편이 적어도 가사의 35퍼센트를 분담하기를 바란다. 그러니 남성이 직업의 성공을 통해 자신이 훌륭한 부양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어도 매혹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덴마크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갈까? 신체가 보기 좋고 정서가 예민해야 한다. 그것은 대부분의 영어권 나라들과는 완전히 정반대다. 미국에서는 예쁜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아야 하고 그런 돈을 물려받지 못했다면 지독한 일중독자가 되어 돈을 벌어야 한다. 덴마크 여성은 정서적인 능력 등 수많은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기준들을 사용한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라면 스티그 같은 사람은 여자들을 유혹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덴마크 여성을 유혹할 수 없다. 덴마크는 모두에게 공통되는 본성이 있다는 진화심리학 이론(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에만 맞고 미국에서 발견된 원시적인 본성에만 들어맞는)과 미국적인 가정에 반기를 든다.
-어플루엔자(affluenza), 올리버 제임스(oliver james)
인터넷이나 tv에서 스웨덴, 핀란드같은 북유럽 국가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완전 딴세상이란걸 볼 수 있다. 위의 덴마크에 대한 얘기도 딱 보면 완전 저기는 지상 천국같다. 어떻게 저런 세상이 실제한다 말인가.
미국인 스티브가 평생 상하이에 살면서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걸 블로그로 남기거나 야마모토가 서울에서 살면서 블로그에 자기 생각을 기록하는 건 틈틈히 보이지만 아르헨티나 태생인 달레산드로가 덴마크로 이민가서 웹페이지를 운영하다거나 남아공 태생 알렉스가 아이슬란드에서 일상을 웹으로 공개하는 것도 잘 찾아보면 있겠지만 딱 구글링하기는 귀찮다ㅋ
광고와 보완제, 부가수익 때문에 집, 차, 맥북같은 상품도 가격이 0에 가까워질까? 뭐 그래도 '절대 안돼'라는 법은 없는건 분명하다. 신문을 정기구독하면 자동차 1년 무료 리스, www.LaLa.com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면 무료인데 3일에 한번도 이용하지 않으면 한달 정기 이용료를 내고, 아이폰 사용자는 동네 애플 커피숍이 무료, second life같은 게임에서 집이 생기면 주택공사와 게임회사가 계약한 주공아파트가 1년 무료 리스되는 세상...
왜 재미있었을까, 픽션이라 믿기 싫은 영화라서? 그럴싸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말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이래서일까
이상하게 그럴싸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들이 주로 주변인으로 나오고
애들의 시선을 잘 조련된 감각있는 화면으로 표현, 꿈은 무엇이고 이룰 수 있는가에 관한 것들
그렇게 색다른 방향과 촛점, 언어, 생활모습을 속도감 있게 다큐멘터리처럼 나타내고도 꼭 바쁘거나 지루하지 않은 점
무엇보다 동화같은 새로운 생각과 코믹함
이건 정말 2번 이상 보고 싶은 특별한 영화이지 않을 수가 없다!!
바다와 바람이 크레센도로, 게다가 쓸쓸하면서 사랑이 있는 정경은 안단테 칸타빌레로,, 역시 바다와 바람은 같이 있어야 한다. 2번 이상 보고 싶은 목록으로 업데이트 n 스웨덴 팝이 어떻다와 같이 러시아 영화는 이렇다라는 걸 잘 모르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좋았고 그래서 별다른 불평없이 침묵.
옛날 옛날 1/10보고 포기해버린 백병동의 화성학이 생각난다 쿸 오 마이 달링 인어공주~'
나는, 인어공주(The Mermaid, Rusalka, 2007). Photo by outnow
연휴동안 일년에 한두번의 주기로 만나는 친구와 어느 백화점 찻집에서 맛난 쌍화차를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서점에 들려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사람구경하고 그러다가 색다른 향수 내음도 약간(따뜻하거나 시원하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또 다른 느낌), 그러던중 어떤 책이 하나 눈에 띄여 누군가 읽어보면 어떤가 생각함.
주위에 멋진 친구들이 많은 것 같은 어느 지인의 말처럼 "뭐할까?보다는 뭐하자는 분위기"를 도무지 모르는 남자들은 다정하거나 친절하거나 친분지향적이질 못해서 내 주위엔 이렇게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이들이 많은가보다(실은 나이때문이겠지만 - _-)
강아지와 참새가 친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들이 친구가 되는 것은 주로 동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서일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주로 꿈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살면서 나이 들다보니ㅎ 어느 모임의 일원이 되어 그 관계를 유지하며 살기도 한다. 난 강아지일까 참새일까, 강아지도 참새도 아닐까, 그래도 지금 이렇게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어서 나름 고맙다ㅋ 그래서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 순간도 가끔 있다.
(영화에나 있는 일이겠지만 '투캅스'에서 안성기와 박중훈의 검도씬처럼)
①너희들이 정말 나를 가식적인 x이라고 생각한다면
②너가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그렇다면) 날 쳐라
원래 많은 일들이 그렇듯이 본질에 대해서는 지나쳐 버리기 쉽고, '뭐 이런 x이 다 있어'하면서 ...할 것이기 때문에 예상결과는 말할 것도 없어서 생략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