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management: ~하기

from Small Talk 2008. 12. 24. 08:05

photo by tedmurphy

 
혼자산책하기, 삶의균형잡기, 오늘할일을포스트잇으로기록하기, 급술마시지않기, 무엇무엇하기...
유치하고 진부하지만 하나의 매니지먼트라고 부를 수 있다. 드러커의 글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경영에 대한 얘기가 그 대상을 자신으로 놓는 자기경영으로 볼 수도 있듯이 이 ~하기가 합리적인 자기관리에 대한 동기부여와 의사소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기를 하나 적어본다면 아침에 15분 드러커 읽기!? 15분이 너무한가 드러커가 너무한가... 아니면 ~하기인가.

한데 정말 경영이란 말이 일상 대화의 소재로 인기가 없고 좀 그렇지만 경영이나 혁신은 비즈니스만이 아니라 사람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래 글에서 기업을 사람으로 치환하거나 좌절과 불이행을 또 다른 단어로, 다른 뜻으로 살짝 바꾸어도 무방할 것 같다. 時적인 마지막 문장, 아름답다!

당신이 어느 기업의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절대로 그곳에서는 일하지 말라. 이 원칙을 무시하면 좌절과 불이행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윤리적 법칙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평가 기준은 단 하나, <거울 테스트(mirror test)>뿐이고, 우리는 그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문제는 단 하나다. <아침에 면도를 하거나 립스틱을 바를 때,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을 만나기 원하는가?>
-로버트 헬러, <>은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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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raiworld

오랜만에 옥스(ox) 미용실에 들림. 아침 두번째 손님 큭; 꼭 옛날 주말연속극에 나왔던 H2O 밴드의 박현준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오묘한 느낌, 아줌마 다 되어버린 것 같은... 일단 실력이 빼어나고 동네 아줌마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헤어디자이너 아저씨가 안나오셔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이런 음악도 듣고~
나름 좋았었는데 동네 아줌마들 하나둘 모이시고~ 온갖 사건들 세상 얘기들 떠들섞하고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로 바뀜. 꼭 얼마전에 선물했던 물건이 낯선 타인이 화장실에서 주웠다며 내 손으로 다시 돌아왔던 것처럼 세상사는게, 사는 일이 그냥 이런가보다ㅎㅎ

그리고
이해할수 없는, 이해가 아닌 그냥 받아들이는, 그러나보다하는 대화들

xx is now single.  - 2 comments
A: is this a good thing or a bad thing?
B: Most people think it's a good thing.
xx is now single.

J: 어제 무슨 꿈꿨니?
steven: 무슨 꿈 안꿨어요~
J: 높은데서 떨어지는 꿈 꾸지 않아?
steven: 전엔 꿨는데 요즘은 높은데서 떨어지는 꿈 안꿔요~
steven의 형: 높은데서 떨어지면 밑에 엄청나게 많은 가시가 똥꼬를 찔러버릴꺼야~
도산공원뒤로 돌아 스키드 바이크 구경하고 갤러리아 앞 치킨집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유니클로(생긴지야 한참되었을지 몰라도 난 첨봣으니깐) 완죤 화려한 무지개 빛 나라... 그런데 요기도 마찬가지군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걸까...

판매가 끝났다고 판매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를 결혼에 비유해 본다면 판매란 단지 연애가 끝나고, 결혼이 찾아왔음을 의미한다. 결혼생활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판매자의 소비자 관리 능력에 달려있다.
'marketing imagination - 시어도어 레빗'

스티븐
st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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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루시드 폴
친구에게 전화가 왔음. 그 내용은 단 세글자.
차였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해줄 수 밖에...
아니 세상에 뭐 그런 경우가 다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항상 그렇게 뭘 해도 안되고, 이루어지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은
그냥 지나가는 x한테 던져버리라구~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말야

이렇게 난 너무너무 정말 가슴 아프게 우울하고 막 정말 슬프다했는데 가식적으로 보였는지 도무지 믿어주질 않는구나ㅎㅎ  이건 아무래도 사람이 슬픔이 지나치다보면 어떤 기쁜 감정이 생길 수 있는 그런 현상이 아닐까한다!!

사실 이건 조용한 슬픔이 아니라 휴먼 코메디가 아닐까
대개 당사자와 그 친구는 (또는 당사자만ㅎ) 좀 센치해지지 않을 수 없지만 아무래도 분명 코믹한 느낌이 가득한건 숨길 수 없더라. 왜그런진 모르겠고 또 생각하기도 싫고, 더러 아주 진실되게 슬프고 쓸쓸하더래도 오히려 이런 일이 더 있어도 썩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한다. 조심스레?

이래저래 가슴이 떨리군, 커피먹어서 그리고 어느 친구와 북크로싱이 아닌 자전거 크로싱을 해서..
그렇게 떨리는데 차였다는 말을 들으니 왜그리 비참해지는 것인지.. 비촴?
언제 텔레비죤보니 영화에서 어떤 분이 이런 얘길했다.
"전엔 별이 더 좋았었는데 요즘은 오로라 때문에 태양이 더 좋아졌어요."
오로라를 찾든가 아님 쫌 씩씩해지든가~
(그래도 스윙글 싱어스도 듣고 나름 슬픔에 잠겨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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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황현희

from Small Talk 2008. 12. 19. 01:12
"순진함, 자유 평등 같은 건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단 말야"
-허클베리 핀의 우울, 신중신

언제가 될지 몰라도 나중에 강아지 한명 입양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강아지가 그런 존재였다는 것인가 큭; 강아지님이 정신없이 바빠서 그렇든가 아님 실제 거들떠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로 우리네들도
1.뭘하든 항상 바쁘든가
2.아예 거들떠보지 말고 살든가
또는 요건 비논리적이고 어둡고 유치하고 괴상망측한 얘기니까 그냥 웃고 넘기든가
아님 황현희 아저씨가 힌트를 주면 좋을 듯, 정말 묻고 싶구나ㅎㅎ

 
ode to joy
얼마 전 프랑스 법원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자신을 저주하는 주술인형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한 청구를 기각하며, 표현의 자유와 유머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기개는 커녕
풍자도 사치스러운 요즘 우리다. 시인에게도 긴 겨울이다.
-'시와 겨울' 함석진 기자
겨울이 조금 싫어진다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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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of you

from Small Talk 2008. 12. 17. 23:30
↑켈리 클락슨이 부르는 노래 제목

photo from 루시드 토끼, 마페

클라라 슈만, Brahms, 엘리엇 스미스(엘리엇 스펠링 어렵다), wolf parade, snow patrol, jose gonzalez... 남들에게 "난 이런 음악을 듣죠, 왜냐하면 우선 그냥 좋아하고 또 꼭 내게 말을 거는 것 같고 뭔가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그러고선 혼자 있을 땐 이현지의 kiss me kiss me나 브라운 아이즈를ㅋ 실제 요런 경우가 거의 없고(대화 상대), 그런 대화는 부적절하고(대화 주제) 그리고 그냥저냥 이것저것 다 좋아함;

딴길로 빠져 어느 분 사진 올려 놓은데에 단 한단어의 리플이. 이렇게→    ♥
그에 대한 주인장의 리플: "님은 이미 임자가 잇잖소ㅋㅋㅋㅋㅋ" 썩 그렇게 웃긴 얘기는 아닌데 실소를~' (어디였나 기록안함 윽) 꼭 비슷하진 않지만 관련해서 떠오른 생각.

1.예전 어떤 분의 작업멘트
뜨거운 여름 해변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헌팅을 시도하는 청년이 어느 아가씨에게 다가가 "아가씨 아름답소, 나의 헌팅을 받아주오~"
2.뻣뻣한 남자들끼리 나누기 힘든 대화
요런 얘기를 남자들은 잘 얘기를 꺼내기 싫어해서 안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언급을 안한다는 것과 각 사람마다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 예를 들면
전직장 남자 동료끼리 오랜 만에 만난 자리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꺼낸다거나 덩치있는, 떡대있는 아저씨들끼리 헤어진 연인에 대한 원인분석, 경우의 수, 그 여파등을 좀 차분하게 여러 시각으로 면면히 살펴보는 것처럼 대화를 나눈다거나 한 연인을 두고 남자, 여자 양측의 관계가 거미줄처럼 뭔가 상관관계가 형성된 후 시초가된 첫 연인이 잘 안되었을 때 서로간의 관계지속성등에 대한거나, 사랑의 종류(경제력없는 로맨스든 짝사랑이든 불멸의 사랑이든ㅎ). 또 사회진출 시기가 달라서 헤어지는 사이에 대해 얘기나눈다는 것은 약간 미친짓일 수도 있다. 왜냐면 그 대화에 이성보다는 감정이 지나치게 실릴 수 있고, 그 표현도 공격적일 것이고 여러가지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 하지만 또 그 때문에 정서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분이 가시적으로 보여서 좋은 점도 있는거 같고 그러함.
조건이 갖추어지고 결혼적령기며 서로 느낌이 통하는 이렇게 3가지 다 이상없다면 문제없겠지만 많이들 이래저래 불편한게 많아 어려운 문제다. 남자들 간혹 하는 얘기로 '자기에게 만일 여동생이 있다면...', '내 여동생에게 소개시켜 줄 수 있는 친구는...' 요런 거, 그러고 보면 여자들이 얘기하는 '난 크면 친구들중에서 제일 먼저 결혼할꺼야, 이쁜 아기도 낳고 말이야'하는 이런 얘기가 많이들 지켜지지 않는 것도 이해가됨; 그런데 ...에 나타나는 친구 수치가 제로이거나 너무 낮거나 많거나에 따라 내가 남에게 보여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헉!!

conclusion
1.무슨 일이든 시작을 잘 할 일이다. 아니면 중간에 합리적인 결정, 조율, 해결
2.생각을 좀 하고 살자.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하면서(
길가메쉬님의 조언처럼 how old he thinks he is)
3.긴가민가한게 있음 자기 자신에게 꼭 물어보기. Do You Like? Really? 거울보고 소리내어서.
4.생각해보기, 실내온도 20℃에서 사는 것은 17℃에서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할 것인가
5.티비 코메디프로도 쫌 챙겨보고 해야함(실제 못 웃끼거나 게을러서 안 웃끼는 한계점이 있지만)

워크샵이 있는데 못가는 자리ㅋ
그렇다고 자판기 앞에서 나누는 직장상사에 대한 험담을 포함한 수다가 그립다는 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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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eather Louise Photography
다른 사람은 어떤가 모르겠는데 샤워하면서 노래 부르면 재미나지않나
- 물론 최근에 하루에도 몇번씩 듣는 노래가 있어야 하고(단기간에 빠지는)
- 제정신이어야 하고(극도로 피곤하거나 기분 꽝이면 힘들테니까)
- 혼자있는 시간 또는 혼자가 아니래도 그런 분위기쯤
그렇지만 부를 노래가 딱히 없거나, 가사가 생각이 안나거나, 그냥 샤워 그 자체만을
즐길 수도 있고 그래서 실제 실행에 옮겨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기분도 약간 좋아야하기 때문에.
 


어떤게 보면 뻔한 주제로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책을 수십권 남긴 드러커처럼
사람 사는 게 막 뻔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걸 알게되는,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고맙게 선물받은 책을 보며 이런 구절을 만날 때다.

그러나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이드(id)'가 있던 곳에 자아(ego)를'이란 말은 본능적 욕구나 감정을 자신에게 숨기지 말라는 뜻이지 그것을 모두 밖으로 표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만일 우리가 내부의 욕망이나 감정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다 표현하면 모두 끔찍한 괴물이 되고 말 것이다.

그저 인생을 더 느끼고, 더 즐기고, 행복해지면 된다.

사실 정신분석의 원칙 중 '가족이나 친구는 절대 분석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영화를 이루고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는 우리네 인생살이, 신날 것이라곤 잠깐밖에 없는 산 넘어 산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 있어서 아름답다고, 사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니체가 남긴 명언이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몇 번이라도 다시! 끔찍한 인생이여!"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진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이 짧은 인생을 사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는 점이다.

원래 저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뚜렷하다보니 결코 나와 만날 수 없는 책이 많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친구(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만나는 날도 있다. 주변에 주로 알콜이
들어가 있지 않음 음료는 (약간 과장하면) 거의 혐오하는 육상선수(100m 스프린터)들이 많다.
게다가 연말이고 본인도 술에 의지하기도 하고 좋아하고 그래서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자주.
사람들과 규칙적인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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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calendar
(성능 좋은 프린트로 뽑아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거나 또는 선물하면 좋을 듯)

연말이고 하니 철지난 겨울 노래 듣기(오래된 캐롤송)
 

아침에 해가 떠서 지고 달이 뜨고 지고, 그렇게 하루를 지내는 동안 근사한 음악을 충분히
듣는다면 행복이란 무엇이며 그 실체가 뭐가 뭔지 몰라도 그런대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jack johnson, the beatles를 흥얼거리며 오랫동안 듣고,
sondre lerche, jason mraz를 또 소리 크게 틀어놓고,
maroon 5, joao gilberto, amy winehouse도 실컷 듣고,
또 hollywood undead도 있고 akon도 있고,
k-pop도 있다(루시드폴, 지아, 다비치, 원더걸스, 씨야...최신가요)
& http://www.myspace.com/janinejansen 
http://www.myspace.com/nellofficial
(아는 음악 실컷 듣고 나면 또 모르는 음악을, 한번도 안들어봤던 음악을 듣는 순서로 이어진다,
그래서 Emotioanl Link가 좋다, 다른 음악서비스의 related artists, similar artists듣기는 거즘 다 똑같다)

이러면 이 음악을 듣고 있는 곳이 부에노스 아리레스나 북유럽의 어느 한적한 도시,
에딘버러, 샌프란시스코, 서귀포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이럴땐 조금 과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아니 유익하다ㅎㅎ
(막 질베르토 듣고 있음 그건 아주 환상이다, 딱 그림 그려지는 곳에서 오리발 끼고 그물침대에 누워 낮잠을)

예전에는
이곳에서 다른 전시를 하고있었고
다른 사람과 보러왔었다
지금은 다른 전시를 하고있고
다른 사람과 보러왔다
나는 계속 칠하고 또 칠하고 덧칠하고.

고흐가 돈이 없어 그린 그림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렸다는사실이
무엇이 대단하단말인가
우리는 평생동안 인생을 덧하고 있는데
당신을 향한 나의 웃음 뒤로
다른 사람을 향했던 나의 수백번의 미소가 있는데
나를 향한 당신의 눈빛너머로
다른 사람을 향했던 수만번의 깜박임이 있었을텐데

from Yoz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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