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치과 진료를 받느라 <구글링 몇 시간 + 유튜브 몇 시간>을 투자하고 보니 얻게 된 지식에 대해서. 
    그 전까지는 치과 쪽 학문과 업계 잔지식이 바닥인 상태였음. 아말감과 사랑니에 대한 확고한 잔지식만 아는 정도. 그런데 앞니 2개가 부러지는 바람에 병원에 들려 치료를 하다 보니, 왜 치료를 받는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그에 대해 환자 본인이 모르면 모르는 대로 손해는 거의 대부분 환자가 감수한다는 걸 알게 됨. 대상포진 역시나 동시에 심하게 걸리는 바람에 그런 업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즉 내가 직접 1개 언어로 구글링 총 100시간을 투자해서 얻는 자료를 꼼꼼히 워드, 엑셀 파일로 정리하는 것보다. 내 노력과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그 일을 대신해주는 일. 요컨대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 임금 6달치를 일시불로 내면 <15개 언어 X 각 언어당 100시간 검색 = 총합 600시간 구글링한 정보를 워드, 엑셀 파일로 정리>. 가만있어 봐. 15개 언어면 15명에, 주당 근로 시간 얼마에 서류 정리 기타 등등 포함하면 1 언어당 1달 일하기. 그러면 <전문가 1인 1달 임금 X 15 = 웬만한 세계적 기업의 샐러리맨 연봉>. 그래도 시장이 좁을 때만 그럴 테고, 시장이 넓어지면 경쟁이 심화되고 전문화될 테니 가격은 내려갈 텐데. 뭐 넘어가고. 한마디로 어지간한 먼지까지 이 정도면 다 걸릴 것이다. 다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혼자서 신경치료 및 크라운 기법에 대해 간략히 조사한 자료만 정리하자면 이와 같다. 
    물론 내가 만약 '치과의사라면' 가정법을 상정해서. 즉 내가 현업 전문의인데 업계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내 동료 및 선배에게, 내 치아 진료를 부탁한다면. 내 피붙이인 가족 내 사랑하는 애인, 친한 친구와 지인을 내가 직접 치료한다면. ~라는 가정법에 근거한 기준. 의료업계를 무슨 싸구려 옷 떨이로 파는 패션업계와 동일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손님은 왕이라는 어떤 표어마따나 '환자는 선인 의사는 악마'라는 의도로 작성하는 문단이 아님. 절대 아님. 그런데 시간에 쫓기고, 내 병을 내가 알아야 하는 게 먼저인데 환자가 먹고살기 바쁘다가 덜컥 병에 걸리니, 전문지식은 부족하고. 그러다 보면 마침내 말은 눈덩이처럼 부풀다가, 결국 <부자 동네 가난한 동네>와 개개인 인성이라는 화제까지 건드릴지도 모르고. 즉 본 문단에서는 거기까지 가지 말고, 수박 겉핥기식 잔지식만 다루겠다는 뜻. 
    아울러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발전하고 개선된 업계 관행 모르는 바도 아니고, 어떤 치료든 완전한 건 없고 어떻게 가든 오해가 발생할 소지는 상존하므로. 따라서 시작 단계부터 방어적으로 진료하는 예, 없지 않다. 대표적으로 치료 전에 하는 일 즉 서명이 있다. 요약하자면 내가 만약 의사라면 어떤 사안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 
    A : 최선. 그런데 현재는 좋고 나중도 좋고. 다만 위험 요소만 주의하면 되는데, 하필 그 때문에 (전문용어) 눈탱이가 아니냐는 항의 발생 가능성 몇 퍼센트. 그래도 이거저거 따져 최선의 방법.
    B : 차선. 
    C : A&B의 장점 때문에 가려진 방법이지만 A&B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최신화 기법. 아직 기반 덜 닦임. 공격적 방법.
    D : 기타 등등
    ABCD 등 시간당 임금이 현존하는 업계 최고인 세계 불패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를 대동하든 말든, 그와 같은 잔지식은 건너뛰고. 여기서는 거기까지 들어가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 잔지식만 기록하기로 한다. 그런데 수박 겉핥기식 잔지식만 기록해도 이 정도인데... 증권, 부동산, 성형... (절레절레). 관련하여 '칼럼: 내 여자에게 바라는 것. (화장/성형/마케팅)'에도 비슷한 내용 일부 기록했음. 말하자면 그렇게 되면 못 알 걸 알아버리는 건가? 옛말에 새똥은 못 피해도 개똥은 피하랬는데, 개똥이 못 볼 게 아니라면 갈 길 가야지 뭐 어쩔 수 있나. 적어도 바나나 껍질이 언제 어떻게 뿌려진다는 거 정도는 알아야 하니까. 안 그래도 어차피 어른으로 살다 보면 일찍 알든 늦게 알든 이런 잔지식은 어차피 나중 알게 될 확률이 높다. TV에 나오는 사람들, 인터넷 유뷰브에 나오고, 남의 시선을 많이 받는 직업. 조명발, 사진발... 그분들 최소 90퍼센트? 거의 다 지르코니아, 라미네이트 등 크고 작은 치아 시술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딱 보면 딱! 거의 95퍼센트. 치과 쪽만 봐도 그렇고 보톡스니 뭐니, 이마에서 눈썹 바로 위 살짝 낮춰진 부분에 주사기로 시술하는 거. 연예인들 그런 자잘한 시술은 반올림하면 100퍼센트, 반올림 안 해도 안 봐도 비디오. 잔소리는 이쯤 하고 정작 중요한 잔지식을 옮기자면 이렇다. 





    2

    ■ 사안 발생 요약
    11월 24일 : 앞니 2개 부러짐.
    11월 25일 : 치과에서 안정용 부착물 붙임. (잇몸 손상 심해서 2주 안정기 필요)
    12월 9일 ~ 1월 15일 : 38일 동안 신경치료 앞니 3개 완료. 안정용 부착물 뗌. 

    ■ 진료하는 측과 받는 측, 의견 대립

  • 환자가 원하는 치료: surgical extrusion → fiber post 설치 → 지르코니아 크라운
  • 병원이 권하는 치료: casting post (주조 포스트) → PFM 또는 PFG (지르코니아는 주조 철기둥이 비추기 때문에 비추천) 

    ■ 치료에 대한 의견차 발생 요인
    Q: 그럼 왜 의견 대립이 발생했냐?
    A: 왜냐하면 관행적으로 편의상 특정 병원과 업계에서 선호하는 방법이 무엇인데, 환자가 알아보니 그게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 의료기기가 최신이 아니더라도 의료 방법은 선진화를 추구하면 좋은데... 전체적인 업계 표준에 최신 기종, 방법, 기술이 발빠르게 앞서나가기 어려운 듯. 가령 아말감은 100년 동안 사용된 재료이니 만큼 당시는 최선, 현재는 차선. 기타 설명은 생략. 또 PFM, PFG 역시나 50년 사용된 재료이니 만큼 당시에는 정평난 최고 기법. 그러나 지르코니아, 아맥스... 등이 일반화된 지금 현재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패가 있음. 그리고 나중 언제부턴가 의과대 학부생들만 알게 될 기법이지 않을까 라는 점. 더불어 치아에 기둥 세울 때. 상대적 이익과 향후 감당할 위험 요소가 어떻기 때문에 거의 어떻게 변하는 추세. 그런데 아직도...! 한편 치과업계에서는 신경치료를 상대적으로 덜하는 추세. (물론 필수적으로 필요한 건 꼭 해야 하고).
    보아하니 군대에서 동기가 많으면 힘이 세다고, 업계 동향에서 <치아 보존과>라는 분야 자체가 목소리 크냐 아니냐... 아닌 듯하여 구글링에만 상당량 시간을 투자함. 그처럼 알아보니, 업계에 따라 '근관 치료(신경 치료)'라는 분야만 다루는 업무 배분이 철저히 독립적이냐 아니냐, 바로 그게 바다 건너 먼 의료계와 약간 편차가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정.
    그리고 '근관 치료(신경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러버 댐 설치, 미세현미경 없이 엑스레이에만 의존하느냐 아니냐. 그러면 아마도 나중 언젠가 재신경치료 받을 확률 높아지지 않을까? 재신경치료만 받으면 다행인데 잘못이 겹치고 반복되면 발치에 이르게 됨. 
    하나 더. 제일로 중요한 거. 병원과 환자.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할 시간 자체가 없음. 또 환자 개개인들 지식이 누구는 박식 누구는 0. 천차만별. 
    ※ 물론 그 때문에 다 병폐다 라는 말이 아니라. 저렴한 의료비와 전반적으로 의료 수준이 높다라는 장점 얻고, 다른 거 하나 감수하고 어쩌고. 일장일단이란 뜻. 

    ■ 선진 기법 VS 관행적 방법

  1. 일부 관행적 방법: 외과적 정출술(Surgical Extrusion) 적용을 검토해보지도 않은 채 즉각 주조 기둥(Casting Post) 방법을 일고의 재고도 없이 적용.
  2. fiber post의 장점이 월등한데 여러 단점을 굳이 안고서 메탈 포스트 이용도가 높음. 
  3. 경우에 따라 fiber post 특정 계열 상품은 구리선 및 철사처럼 자유자재로 휘어진 체 세팅된 다음 설치할 수 있다는 걸 이해 못하기도 한다. 초식동물에게 가장 좋은 먹이로 당근, 개사료, 경주마 전용 큐브(통밀&건초)가 있는데 육식동물이 좋아하는 가슴살 및 어디 부위가 웬 말이더냐. ~라는 이치. 파이버 포스트가 반투명이라고요? 잘 모르겠는데요! 라는데 뭘 어떻게 말로 이기나. 반대로 설복되어 꼬리내리는 수밖에. 관행적 방법만 시술하는 쪽 설명은 그렇다. '파이버 포스트 + 지르코니아'보다 어떤 이유 때문에 불가피하게 '주조 포스트 + PFM/PFG'를 고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저희 쪽에서는 통계상 성공률 및 안전율 등 여러 잇점에 따라 그 방법을 가장 추천드린다. ~라고 말이다. 가령 대화체로 옮기자면 드라마 장면은 다음과 같은 형태.

   「파이버 포스트? 파이버 포스트가 뭔데요?」
   「섬유 포스트를 말하는 거죠. 불가피하게 치아 내에 기둥을 세워야 할 때 그 종류가 있잖아요. (핸드폰 메모장을 보여주며) 여기 보시면 그 종류가 3가지인데.」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여건이 맞춤형 포스트로 가야 한다는 거죠. 그만큼 강하거든요. 가장 큰 이유, 왜냐! 왜냐하면 일단 빙산처럼 드러난 치아 잔존량이 미미하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치아 뿌리가 다른 포스트를 설치할 만큼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주지 못하거든요.」
   「제가 말하는 건 기성품 포스트로 가는 게 어떠냐」
   「어차피 그게 기성품 포스트에요. 강도를 지탱하기 힘들 뿐더러, 설치한 여건조차 허락하지 않는데 어떻게 기성품 포스트를 고집한다는 거죠?」
   「제가 알기로는 파이버 포스트 가운데 everstick 포스트는 모양과 축이 변경 가능하고. 또 surgical extrusion으로 가능한 문제일 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
   「파이버 포스트가 무슨 색깔인데요?」
   「그게, 어, 반투명이요.」
   「반투명이요?」
   「네.」
   「그게 어떻게 구부러지고 뒤틀린다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철과 틀로 뜬 방법보다 더 강할 수 있죠? 게다가 PFM을 설치하려면 지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좀 전에 말씀하신 부분은 15년쯤 후의 얘기고요. 뿐더러 지르코니아도 좋지만 PFM도 거의 강철에 준하는 강도를 제공하거든요. 겉으로 뿌옇게 어두운 색깔이 비출 수밖에 없으니 하는 얘기죠. 더군다나 치아 뿌리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본을 뜨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는 거. 따라서 입생로랑이 포기했던 착상을 니나 리찌가 디자인했나 모르겠는데 구조적으로 맞춤복으로 갈 수 없는 상태라는 거죠. 네. 기성품 포스트는 그래서 검토하기 어려운 거고요. 손님. 기왕지사 말이 나온 김에 제 치아 보여드릴까요? 우리 뿐만 아니라 요 앞 안과 의사분들 전원 라식하신 거 아시죠. 그 광고 못 보셨을 리는 없으니. 옛말에 뭐랬나요, 네? 도끼날이 떨어져도 손잡이까지 버리지 말라. ~라고 했잖아요. 다종다양한 사례가 있듯 최소한의 치료 다음에 송곳니 없이 오래 멀쩡하신 분, 앞니에 금니하신 분. 별의별 경우가 다 있겠으나. 부득불 기성복으로 가능하냐 아니냐라는 애매한 선을 넘어섰는데, 좀 전에 말씀하신 다른 방법으로 나중을 어떻게 책임질까요. 아말감이 괜히 100년 동안 독보적인 터줏대감이었게요? 물론 국제학술지 논문에 기재되어 알려진 소수 사례도 좋긴 좋겠지만, 프로팀 구단처럼 전적이란 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법이거든요. 공격적 기술이 세련되어 보이긴 해도 진보가 너무 앞섰을 때 다른 누구도 아닌 고객님 소중한 치아를, 과연 등판 전적이 애매한 신인이 구단의 우승컵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럼 상용화된 파이버 포스트 가운데 최신 기종을......」 ~라고 맞받아칠려다가 넘어온 공은 다시 못 넘어간 체 어정쩡 얼렁뚱땅 일단 예약만 취소하는 걸로 마무리.
    협의가 아니라 승부로 묘하게 변해버리는데 현직이 아닌 이상 어떻게 이기나. 절대 못 이김. 가령 30시간 투자해서 얻은 잔지식이 모두 무효화되어버리는 형세. 말발로 완패. 참패. 콜드게임.
    한마디만 더하자. 초짜가 저 말발을 어떻게 이기나. 어? 누군 핸드폰 메모장에 적힌 거 보면서 말하고, 누군 프롬프트 없이 전문용어 포함해서 노래를 무대에서 암보로 외워 부르고. 각자 기억을 더듬어보시라. 인생을 통틀어 친구든 지인이든 생음악으로 노래 부를 때, 가사 외워서 부른 게 멋져보였나 아니면 생목이니까 수첩 보면서 부른 게 괜찮아 보였나. 가사를 못 외우면 진짜 내 것이 아닌 것. 바로 그 차이. 어떤 상식과 지식을 이해는 하는데 내가 설명을 자연스럽게 하기 어렵다? 그래서 알아도 팔랑귀님은 늘상 바쁘기 마련. 아니 그럴까? 언니의 잔지식썰에 동생이 <왜?>를 따지고 들면 언니 귀 빨개지면 당황하다 급기야 언니 얼굴까지 벌개지며 괜히 흥분하겠나. 언니의 어설픔을 잘 아는 동생이니, 따박따박 말대답하며 조곤조곤 언니의 멍청함을 자꾸자꾸 걸고 넘어지는 동생. 뭐 자매 사이야 자매들 알아서 하라 그러고. 그러니 그럴 줄 알고 미리미리 항상 홍조를 뛰우는 것일 수도. 어쨌든 그 말발을 초짜가 어떻게 상대하냐고. 그거 듣다 보면 며칠 후 생애 최초로 아래어금니 좌우 3개씩 떼웠던 치과 위치까지 생각난다. 숙녀가 모았던 다리를 예각에서 둔각으로 벌리며 자동차 조수석에 타는 게 편의상 보편화된 세상. 약식을 애용하나 정식은 알고는 있어야 하는 것. 구시대적 용모 단정을 위해 일반적인 패션을 포기하란 말이 아니라. 노신사께서 꼬마에게 성씨를 물어본다면야 정식을 모를 수야 있다지만. 수염과 모자가 사극으로 들어간 세상이니 만큼 어르신께서 여쭤보신 부모님 존함을 어떻게 답해야 한다는 걸 몰라도 당사자 인생이라지만. 무슨 반짝반짝~ 꼬마들 학예회도 아닌데 숙녀가 딸랑딸랑~ 머리에 든 게 없다고 광고함과 동시에 자기의 이상형은 지적인 남자라고 자랑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어? 미친년! 그런데 그 각도가 지금 왜 나왔지? 넘어가고. 
    문법 살짝 틀리는 거야 그냥 그렇다 쳐도, 정작 논법은 대체로 옳다 보더라도 사실 100개 가운데 애호하는 사실 30개에 대해서만 변호하면 어떡하나. 포장지만 그럴싸하면 뭐하냐고. 언어는 같아도 따로 노는 대화일 뿐. 듣고 싶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하나, 그렇다고 하자는 대로 할 수는 없는 일. 소녀감성은 하필 이럴 때 팔랑귀를 중용하냐, 남 얘기 곧잘 들어주던 말랑말랑 낭만파 어른이 꽉 막혔냐. 답이 정해진 상태에서는 의견차를 좁히기는 거의 불가능. 따라서 져주던가, 발길을 돌리든가 둘 중 하나. 그렇다고 무턱대고 (최소한 내가 판단하기에는) 전자라는 임상실험대에 내가 올라간다? NO! 딱 노! 괜히 여자들이 말이 통하는 남자를 애타게 바라는 것일까? 그럼 뭘하나 뭘 좀 아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이 뿐만이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건축, 사회, 각종 산업, 오락, 연예, 경제... 이렇지 않은 식은 거의 없다. 발전과 자유라는 명목 때문에든 다양성이 필요한 건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런데 어려운 책들에 보면 나오듯이 닫힌 사회주의의 모순, 열린 사회의 병폐, 나 가난할 땐 세금 많이 걷어 어디같은 복지 세상이면 좋겠고, 내가 졸부로 환생하면 자본주의 어떻게 거부하나 상향 평준화해서 수준 좀 높이자 라는 주변인들 알면서 모른 체할 수도 있는 거고. 필자의 친구가 왜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다음 제약 세일즈맨이 됬겠나. 세계 3대 과학잡지의 근간과 본류가 베트남어에 기반한다고 가정해보자. 학술지에서 다루는 진보적 기술, 보편적 관례와 평균 인식, 슬슬 밀려나는 기법. 그 모든 게 시작부터 끝까지 베트남어인데 그거에 관심 없는 전문가? 교양가, 일반인, 만물박사, 다변가, 호사가와의 차이는 격차가 커지는 게 아니라 좁혀질 수밖에 없는 것. 그 때문에 CEO가 오판하기 쉽고, 그러니까 때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의료기기 전공자보다 더 영특해보이기도 하는 것. 이를 테면 문학에 대해서 말한다면 기세로 봤을 때 누구나 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인 것만 같다. 일단 문학과 관련만 됐다 하면 하버드, 스탠퍼드, 코넬 대학 등에서 고전 문학작품들에 대해 강의했던 그분이 그분인 듯한 모습. 그놈이 그놈이다식 연애론과 흡사하지 않은가? 뭔 커피숍에서 나눈 수다 3시간을 요약해서 '먹버' 당한 기억을 취합해서 짜잔~ 출판업계에서 나름 대접받는 베스트셀러. 뭐야 그게! 미술의 본류는 어디인데 무슨 변방의 미술학자들 책만 번역하기 바빠. 고전음악, 원주민이 최고로 전문가라는 듯 애들 코 묻은 돈 누가 먼저 흡수하느냐도 엄연히 자본주의의 질서라는 논리. 나 유리할 땐 예술가요 나 불리하면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일원. 이렇게 보면 교육자 저렇게 보면 노동자. 물론 과장해서 그렇다는 거고. 그렇지만 세세히 들여다보면 각계 각층 남의 다리 긁는 일이 어디 드물겠냐 그 말이다. 어쨌든 이와 관련해서 놀랍도록 닮은 장면이 있다. 그건 무엇이냐? 어떤 상황일까.





    3

    앞 문단 <선진 기법 VS 관행적 방법> 보기에서 3번! <─────── 바로 이 부분!
    (딱) 구부러진 파이버 포스트는 보도 듣도 못 했다, 그런 기술은 금시초문이고 우리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논조. 이와 그야말로 딱 똑같은 모습이 있다. 그건 무엇이냐, 바로 이사회 회의실. 중역들 논쟁하는 자리. CEO.... 그 C머머라는 감투. 그 중역들 가운데 실세가 만약 COO임과 동시에 강력한 비전이 뚜렷하고, 밀어붙이는 투철한 신념을 맹신케 되면 CIO, COO가 웬만치 반론을 펼쳐도 별반 씨알도 먹히지 않는 회의. 제아무리 똑똑한 천재 CFO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논리적으로 따져봐야 먹히지도 않음. 그 가운데 제일 밀려나기 좋은 바지는? 바로 CMO! 그건 아니다, 그건 이래야 한다? 씨알도 안 먹힌다. CEO가 비위 잘 맞추는 보좌진으로부터 들은 정보, 입수한 보고서에 따라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아무리 설득하고 주장하며 회유해도 못 이긴다. 진다. 딱 진다. 말로 100번 맞짱 뜨면 100번 다 지는 셈. 그렇다고 장래 언제가 되어 매번 전략이 실패해 봐야, 변명은 예술적. 실패한 원인은 다 바깥에서 찾음. 시장이 협소하든 어쩌든 CEO의 세력 확장형 사업관은 변함없다. 논리적으로 봐도 옳고 상식적으로 따져도 괜찮거든. 텐트 쳐서 개 고양이 다 안으로 들이면 되고, 작은 우산 여러 개 펼쳐서 똑같은 이름으로 찍어내서 씌우면 그만. 장기적으로야 손해라지만 실상 단기적으로 이익. 그렇듯 전술과 전략은 따로 놀기 일쑤라지만 실권을 잡은 대장은 마케터의 인식과 생각이 100이면 100 거의 다 다른 실정. 답을 미리 정해놓고 선진 기법과 육식동물의 세계를 설명해도, 초식동물 입장에서는 갸우뚱하기만 할 뿐. 그나마 솔깃한 얘기가 한두 번 나와봐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뿐. 
    그처럼 대체 왜 파이버 포스트 가운데 새로 나온 무엇을 적용하면 안 되냐, 없다고 한다. 못 봤다가 답이다. 정해진 테두리를 벗어나는 건 모르고. 시술 통계 상 최고로 좋은 건 우리의 어장관리다, 따라서 '주조 포스트 + PFM/PFG'가 아니면 안된다. 라고 강력히 주장하면 잔지식을 조사한 지 얼마 안 된 환자 입장에서는 상담(표면적으로는 상담이나 시술 방법에 따른 결과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말싸움) 절대로 못 이긴다. 결과적으로 예약 취소하겠다 라고 했으니 무승부라고 봐야 하나, 병원 옮기면 나중 책임 소재 불분명에 어쩌고저쩌고 패배감이라는 뒷맛 썩 개운치 않게 되는 식이다. 그러게 초장에 대화 도입부부터 느낌 왔지. "아하~! 당신께서는 '듣는 부류│읽는 부류'에서 바로 그 듣는 스타일이시군요'." ~라고 말이다. 그분께서는 업무에 알맞는 옳은 일 하셨다. 역할에 충실하셨을 뿐. 단지 서로 기준이 달랐던 거지. 딱 봐도 사람 좋고 매력적인 숙녀. 그렇지만 이처럼 진짜를 얘기할 땐 인정사정 봐주는 거 아님. 아니면 죽도 밥도 안됨. 그래 봤자 앞에서, 어른과 아이의 대화에서 말 잘 못하는 아이가 어떻게 어른을 감득시키나. 
    그래서 화술이 중요하다. 절묘하도록 내 어눌한 식견으로 상대를 설득키기고, 동시에 우리 입장에서는 최소 10년 이렇게 널리 안정화되지 않은 진보적 기술보다는 보수적 치료에 대해 어느 정도로 완전한 성공률을 자부할 수 있다면서 떠난 마음을 되돌리는 일. 하여 브레인이 있으면 바람잡이도 있고 그렇게 역할은 나눠지는 것. 하긴 보수적 관행에서야 그쪽 입장이 맞고 옳고 합당하다. 일단 전문적으로 시장에서 몇십 년 검증된 기술만 최고로 숙달되도록 제공할 수 있으니 것도 나쁘지 않지. 그렇지만 그 말발에 넘어가면 단기적으로야 별 문제는 없는데. 장기적으로도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가 건강하다면야 역시 이상 없을 테고. 다만, 최신 기술의 보급이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은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이고, 그에 대한 증명이 차근차근 시장을 잠식해 간다는 것을 뜻한다. 어설픈 커브, 홈런 맞기 딱 좋지 않나. 10년 전 발재간으로 지금, 당대 연봉 최고의 수비수를 재끼겠다고? 팬들이 앞서 야유한다. 그렇듯 알면 알수록 보수적 처방이 나을 때도 있고, 적극적으로 신기술로 치료받기를 원해야 할 상황으로 나뉠 것이다. 당연히 그건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고. 

    ■ 치아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참고로 남은 치아가 2mm 이상일 때 포스트 설치 가능, 2mm 미만이면 불가능. 
    「그냥 사랑니 빼시죠?......」 들어보신 분 손?
    (손차양)~! 
    라는 것처럼 2mm 미만 치아를 포기하고 뽑자는 권고를 들어본 사람도 아마 꽤 될 것이다. 
    게다가 누구는 발치하고 임플란트 하자, 누구는 살리자 의견 분분. 
    즉, 남은 치아를 살리는 걸 검토하지 않은 채 해당 치아가 발치되는 사례. 없지 않음. 

    ■ 치아가 2mm처럼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포스트 심는 방법

  1. 맞춤형 포스트 (주조 post)
  2. 외과적 정출술 (Surgical Extrusion)
  3. ......
  4. ......

    ■ Q: 포스트 심을 공간이 까다롭기 때문에 메탈 포스트 또는 주조 포스트로 해야 한다? 
        A: 잇몸 속으로 뿌리가 남은 경우 surgical extrusion 시술로 치아 확보 가능. 즉 파이버 포스트 중에 everstick 포스트를 이용해 포스트 모양과 축 변경하여 설치 가능. 
        ※ 인용 페이지 찾다 포기. 귀찮음. 손해배상 청구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뭐 부디 아량을 베풀어주시든 마시든, 이런 미천한 칼럼니스트 주제에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래야지 뭐. 
        ※ 문제는 치아 2mm 미만일 때 불가피하게 Surgical Extrusion냐 주조냐. 고민이라도 해본다면 몰라도 정작 문제는 5mm 7mm 등 길이랄지 여건을 봤을 때 섬유소재 기둥(파이버 포스트)을 심기에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맞춤형 포스트 (주조 post)를 시공한다? 냄비, 자동차 강판, 티타늄 합금 안경테, 각종 생활용품, 각종 산업용품처럼 내 몸은 주조 틀이 되는 셈. 주물 주형 제작과정이 딴 데가 아니라 어디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최신 기법이 발굴되기 전까지 그게 최선이었던 시절, 있었을 것이다. 허나 그건 그때 얘기. 그런데 아직 벤치멤버가 아니라니.
    불세출의 라이트 공격수. 신인으로 등장하자 마자 신인왕부터 상이란 상은 싹쓸이. 몇 관왕은 연례 행사. 후위 공격 성공률부터 브로킹, 서브, 리스브 성공률까지 뭘로 봐도 팔방미인. 소개되자마자 기발한 공법으로 만년 조명발에 둘러싸인 거포. 국제적으로 팀 옮겨가며 A+++ → A+ → B-- → C++ → D...그렇듯 선수 인생 화려할 수 있다지만. 국가대표에서 세대교체 이뤄지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가. 감독 경질이라는 만만한 카드를 남발하든 어쩌든 단순히 화풀이성 임시 처방일 것이냐, 아니면 후한 베팅으로 싱싱한 대어를 영입할 것이냐. 뭐 고전음악회에서 잠깐 침 흘리며 조는 관객이야 옆에서 모르면 그만이나, 잔지식 빼면 어디 끼기 힘든 관중이 그거 모르면 어떡하나. 아 그러냐고요 안 그러냐고요, 왜 대답이 없어 사람 힘 빠지고 말이야. (몸짓)!





    4

    전문지식 설명은 이렇듯 2~4 문단. 그 마지막 4번째 문단을 자, 한번 시작해볼까?

    ■ 치아 기둥 설치 시 post 종류

  1. 기성품 post (메탈 포스트) (합금, 철,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다양)
  2. 기성품 post (섬유 포스트) (파이버포스트가 자전거의 카본 소재와 비슷하나?)
  3. 맞춤형 post (Casting Post. 다른 말로 금속 주조 포스트)

   ※ 여기서 3번. 나중 만약 문제 발생 시. 3번 주조 포스트를 제거하는 게 고역 중의 고역. 그러면 재신경치료도 힘들고, 제거도 힘들고. 결국 발치 가능성 폭등. 그 접착 시멘트를 말끔히 제거하라니... 진료 거부하고 싶은 심정이 억해야 정상. 내가 만약에 치과의라면 내 치아에 3번을? 말이 되나. 아니 한번 생각을 해보시라. 그대께서 존 홉킨스 의대 출신 저명한 치과의인데, 당신 동료-친구-선후배들이 세계적인 의학지에 기고하는 논문의 양과 질로 보든 뭘로 보든. 업으로 어디를 가나 최고인데? 옆을 볼 필요가 뭐 있나. 자존심 세워도 될 정도로 수석 입학, 수석 졸업, 학계와 업계 동시 석권이요 재계에서까지 단독 압권인데? 뿐더러 굽힐 건 굽힐 만큼 도덕성 역시나 중간은 가는데? 단지 상도덕이 애매하게 걸렸으니 입이 간질간질하니까 잔소리만 늘었을 뿐.
    누군 뭐 얄미운 눈총 받는 게 얼마나 기뻐 날뛸 만큼 신나서 그러나? 첫 술에 배 부르랴. 원치 않았는데 뜬금없이 강제 선봉이라는 가시 방석에 앉혀졌는데 어떡하란 말인가. (몸짓). 단언컨대 단순히 개인의 치아교정 문제가 아니라, 업계 지형의 치열과 치축은 물론 4D 5D가 걸린 문제라서 누가 나서서 긁어부스럼 만들고 싶겠나. 이를 테면 저렴한 표현으로 그 바닥 좁은 데도 불구하고 딸린 밥줄이 얼만데. 또 마인드맵처럼 2차로 얽힌 식솔과 꿈은 어떻고. 어제까지는 매일 하던 일만 성실히 하면 깔끔했는데, 그 바닥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는데, 당장 내일부터 일 힘들어지게 생겼는데 그게 다 누구 때문이라고? 그 인간 관상이 대체 어떻길래... 개상이야 말상이야 아님 생선상이냐고. 그렇다만 할 말 못해서 끙끙 앓느니 득실 따져서 할 말을 해야 할 적기. 하지 않으면 안 될 궁지. 이렇듯 차근차근이냐 혁신이냐 쉬운 문제가 아니니 하는 말. 그래도 소수점 우측에서만 찔끔찔끔 업그레이드하고 수박 겉핥기만 지속하느니, 언젠가 한번은 속 시원하게 소수점 좌측에서 업그레이드하는 일. 불가피하든 필요하든 절실하든. 하긴 해야 하지 않겠나. 아니 그렇소? 땅콩을 먹으려면 껍질을 까야 한다. 달콤한 과실은 껍질이 쓰단 말이다.
    보아하니, 동네 구멍가게 전문가들 무시하고 싶지도 않고, 앞에서 존중 뒤에서 거론할 필요도 없음. 무슨 홉 머시기인가 뭔가 그 대단하신 당신께서 시장 상권 단골이시니 할 말 없음. 그나저나 알고 봤더니, 몰래몰래 7부 리그에 7년 내내 거액을 후원했던 그 비밀스런 장본인이 바로 당신이라면서요? 말 맙시다 거 참 나. 착한 일마저 있는 놈들이 더 하구만 그래. 것도 모르고 영심이는 착한 척을 아직도 졸업 못하고. (절레절레)! 아 글쎄 그라요 안 그라요? 네? 속된 말로 까놓고 말해서, 진실와 일리로 따져서 맞짱 뜨시자니까 그러시네. 져드린다고요, 들어는 드릴께. 네? 법 없어도 사실 분들이란 말은 그냥 말이 그렇단 거고, 사람들은 법 없으면 안 된다는 거 누가 모를까! 다만 가는 길만 다를 뿐. 물론 요점만 그렇다 뿐이고, 수다 3시간으로 넘어가면 효용 가치 따졌을 때 경우의 수, 또 사정은 다양하니 그저 말을 아낄 뿐. 안 그래도 성격 좋단 말 곧잘 들었단 거 쉬쉬하며 자랑하면 너끈히 받아줄 바텐더와의 우정도 돈독한데? 그런데 뭐하러, 왜 하필! 내가 만약에 치과의 숙련 과정인데 지인들 지인들 친구 불러서 3번을 권장한다? 글쎄요 글쎄요! 단순한 허영심이 팔랑귀와 친숙하면 듣고 보니 틀린 말 하나 없으니 하자는 대로 하는 거고. 그게 아니라 똑같은 허영심이라고 할지라도 다 같은 허영심이 아님. 절대로 아님! 큰 재주는 부재하나 선별감-잔재주를 기반으로 하는 허영심이라면 잔머리 굴려서 잔꾀로 골똘히 생각하고 꼼꼼히 검색해서, 딱 몇 시간 투입해봐도 답 나오지 않나. 안 그런가? 변방의 구경꾼도 아니고, 당사자로써 육식동물 앞니 3개 무신경하게 변했으니 발언권 분명한데 왜 이런 말 하면 안되냐고요. 결코 무임승차는 아니라고 똑부러지게 말할 수 있음. 그러게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면 뭐 어쩌기 딱 좋다니까. 그러니까 아줌마 허세도 허풍꾼들 허세랑 궁짝이 딱 딱 맞지요. 부풀릴 필요 없이 내게는 성과요 실적이자 사실인데, 뭐한다고 허세 대회에 나갈까. 제발 좀 나와주시라고 러브콜 폭주해도, 우리는 세계 허풍 대회 나갈 만큼 그리 한가하지 않음. 바로 이런 게 그냥 허세 몸 푸는 정도. 그래서 그냥 조용히 먼산만 쳐다볼뿐. 장난, 농담, 익살, 투정, 응석이라면 몰라도 어른들끼리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않나. 아 정말 그런가, 안 그런가? 들어는 드릴께~ 들어는 드린다고요. 왜 갑자기 바쁘시냐고요, 네? 뭐 언제부터 그렇게 바쁘셨다고 이 천허디 천한 쌍것과의 솔직한 대담을 피하시나이까 나리.

    ■ 후자는 전자에 비해 장점이 별로(거의) 없음.

  • 지르코니아     > PFM, PFG.
  • 파이버 포스트 > 메탈 포스트
  • 외과적 정출술 > 주조 포스트
  • 2mm만 남은 치아 그대로 유지 > 발치 후 임플란트 

    ※ 근관치료 즉 신경치료 완료 후 왕관을 씌워주는 게 최선인데, 둘 중에서만 고르라면 개인적으로 어떻다는 뜻.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2mm 치아를 잘 유지할 가능성이 크냐, 아니면 발치까지 가지 않고 주조 포스트로 씌웠을 때 나중 치아가 잔존할 가능성이 크냐. 전자는 개인차에 따라, 후자는 어차피 나중 발치로 갈 가망성 큼. 얼빵한 생치아라도 있는 게 없는 거보다 100배 1000배 나음.
    ※ 외과적 정출술 (Surgical Extrusion) 받는 게 시간&지리&경제 여건 때문에 어려우면 뭐 그냥 영구땡칠이 미련곰탱이처럼 버티는 수밖에. 어차피 인생은 다이하드(일정 부분 꾹 버티는 것). 초식동물처럼 탐스러운 사과를 상큼하게 깨물어먹지도 못하고, 바삭바삭 달콤한 과자를 막 앞니로 씹어먹기도 조심스럽다만. 뭐 육식동물 사자를 보면 앞니가 고기 뜯어먹기에 딱 좋도록 앞니는 그냥 그렇다만. 뱀파이어도 아니고 개구쟁이 칠득이 장난꾸러기랑 똑같이 살아도 심미적인 단점 빼면 별 불편 없음. 칫솔 3종류로 매번 번갈아 가며 사용. 1번은 구운 소금과 치약을 함께 양치질. 1번은 치약으로 양치질 후 소금으로 입에 머금고 오물오물 2-3분 후 헹굼. 음식물 씹을 때 치아와 치아가 닫을 듯 말 듯, 전보다는 약하게 씹어먹고. 입 다물고 있을 때 치아는 떼고, 그렇게 주의할 뿐 다이 하드. 

    ■ '파이버 포스트 > 메탈 포스트'인 4가지 이유

  1. 메탈 포스트: 우선 vitical root gracture 유발이 가능한 구조. 
  2. 메탈 포스트: 차후 만약 수직 치근 파절 시 발치해야 함. 
  3. 파이버 포스트가 메탈 포스트에 비해 치근 파절 가능성이 현저히 낮음. 
  4. 파이버 포스트는 파절이 발생해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반면......
  5. 나중 포스트를 제거해야 할 상황 발생 시. 제거의 난이도 및 포스트 부착면 주변 상태를 비교했을 때... 

    ■ '파이버 포스트 > 주조 포스트'인 7가지 이유
    (주조 포스트 박으면 바깥으로 비춘다는 이유로 결국 PFM/PFG로 씌워야 하니까)

  1. PFM/PFG는 지르코니아에 비해서 치아 삭제량이 많게 됨. 
  2. PFM/PFG는 지르코니아에 비해 강도가 약함. 
  3. PFM/PFG는 지르코니아에 비해 강도가 약함.
  4. PFM/PFG는 지르코니아에 비해 금속산 부식 가능성이 큼.
  5. PFM/PFG는 지르코니아에 비해 표면이 벗겨질 수 있음. 
  6. PFM/PFG는 지르코니아에 비해 금속 냄새 발생할 수 있음. 
  7. 나중 포스트를 제거해야 할 상황 발생시. 제거의 난위도 및 포스트 부착면 주변 상태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5

    결론. 뭐니 뭐니 해도 당사자가 꼼꼼히 알아야 함. 남 일이냐 내 일이냐, 도 쉬운 게 아니듯. 내 일인데 내가 모른다? 내 일이라면 무엇보다 내가 자세히 면밀히 철두철미하게 알아야 함. 안 그러며 안 됨. 절대, 절대로 안됨. 내가 먼저 내 일을 알아야 하는 게 첫째. 아니 0순위. 그게 아니라 내 바깥의 타인과 제도와 체계와 관행이 스스로 잘 알아서 최선─최신─최고─최적의 응대를 나에게 제공해 줄 것이다? 물론 그러면 좋겠다만 과연 그렇겠나, 물론 그러면 좋겠다만 정녕 그럴까요! 그렇게 나는 거의 분야 최초로 완전무결한 서비스를 받아야 옳다? 그건 소녀감성조차 거들떠도 보지 않는 백치미고. 나 행복하기도 바쁜 인생인데, 가난히 살면 시간을 갉아먹는다는 걸 뻔히 아는데. 나 웃고 신나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우리가 무슨 천사처럼 인간의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최장의 행복은 내 다음에, 바로 남 순서인 것. 회사에서 내 경력과 회사의 이익이 동일하면 뭐가 문제겠나. 내 경력에 큰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회사에 충성하는 게 조직의 생리. 곧 나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서 내 인생 포기한 채 당신만을 위해서, 당신에게 최장의 행복과 최상의 쾌락을 제공할 수는 없다. 시소에 둘을 올려놓고, 저울질 결과 최후에 당신의 이익까지 챙겨주겠다 그런 것. 뭔가를 선택했을 때 이익과 손해를 비교해서, 나중 책임은 어떻고 현재 대가는 어쩌니, 따라서 매도 일찍 맞는 게 낫겠다 라는 계산이 도출되는 셈. 시장에서 흥정을 괜히 하나? 손해 보고 파는 거도 한두 번이지. 친구가 습관처럼 직장 때려친다는 말 곧이곧대로 들으면 들을 때마다 믿으라고? 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걸 정말 모르는 사람도 있긴 있는데, 알아도 모순마저 적지 않은 세상. 그 불미스러움의 확률을 최소화하는 일, 다름 아니라 한마디로 인생이다. 
    그렇듯 남이 다 알아서 공공의 선, 최대 다수의 최대선, 무엇보다 나를 존중해주고 나를 아껴주며 나만 사랑해주듯이 내게 이득을 안겨주면 좋은데. 만일 그렇게 된다면 좋은데, 살다 보면 그런 건 결국 순박한 희망에 불과한 순진한 착각이란 걸 깨닫게 되는 일. 과연 드물까 많을까! 바로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부와 애교와 접대와 친절이요 직업적으로 로비가 잘 먹히는 것. 안 그런가? 그럼 뭘 하나,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냔 말이다. 친절은 미덕이라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친절은 위선이 되는 것. 거기서 더, 친절이 지나치면 교활! 내숭으로 갈 뻔 말 뻔 어벙하게 고심하다 다시 돌아와서.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뭐 다들 알아서 자동적으로 최저값으로 최대선을 제공해 주는 일. 결코 많지 않다는 걸 우리 어른들이 어찌 모를까. 꼭 어떤 분야뿐만이 아니라 무엇이든 원리는 다 똑같다. 비슷비슷. 
    이를 테면 그대가 만약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가정해보자. 보아하니 기계어인 C를 얼마큼 손바닥에 쥐락펴락 갖고 놀 수 있냐 라는 기본기는 말 그대로 기본일 뿐이고. 그와 달리 인기도, 중요도 등 매번 순위가 뒤바뀌는 컴퓨터 언어의 사용도 현재 순위를 봐볼까? 1위부터 10위까지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 C#, PHP, C/C++, R, ...... 그런데! 그런데 최신 기술에 둔감하면 내 연봉은 어떻게 되는 걸까? 가령 당신의 친구는 왜 법률가, 전자공학도, 권위적인 뇌수술 전문의의 꿈을 포기했을까?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도 어려운 걸로도 모자라, 궤도에 올라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니, 고로 그 일을 정말 많이 애원하는 사람에게 양보하기 위해서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대놓고 너 머리 나쁘잖아 멍청하잖아, 라고 핀잔주면 주눅들듯 놀아주는 거도 한두 번이지 짜증날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 않소이까? 아마추어 5부 리그 축구선수라고 뭐 얼마나 다르겠나. 괜히 어린 친구들 꿈 가운데 제일 만만한 게 카페 사장일 리는 없다. 
    이렇게 매몰차게 말해서 왜 측은하지 않겠냐마는 그래도 기왕 말 나온 김에 이어가자면 이렇다. 광고업계에서 잘나가냐 한물갔냐 라는 광고업자들 점수를 매기는 거의 유일한 가치 척도는 그거다. 바로, 세계적인 광고제. 그거 딱 1개가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을 평가하는 거의 유일한 지표. 왜? 왜냐하면 '이제'가 아니라 이미 옛날부터 광고도 예술이니까. 어쩌다 오락산업이 자본주의의 꽃이거든. 곧 거기서 그랑프리랄지 뻔트상이라도 받았냐, 성적이 비리비리하냐. 거기서 알아주느냐 아니면 신부들러리로도 불러주지 않느냐. 그나마 병풍으로 서 주라고 초대라도 받으면 다행이다? 어쨌든, 그래서 유명 브랜드는 그런 성과가 다분한 광고쟁이들을 듬뿍 보유한 광고사와 계약을 맺기 마련. 그처럼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면 정말로 광고가 재밌고, 기발하며, 놀랍고,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정작 브랜드 매출과의 상관관계는? 약하다 못해 차마 보기 민망할 정도로 그다지 별다른 연관관계가 없는 실정. 그 산업계에서 꿋꿋이 버티는 거대 기업이든 신인이든 그 브랜드가 바로 당신인데, 응? 오롯이 당신 자체가 눈부신 브랜드인데, 광고만 괜찮고 브랜드 매출 및 순이익은 허덕이면 어떡하나. 선수는 성적으로 말하고, 교수는 논문과 뗄 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행운이자 얻어걸린 숙명을 빼놓고는, 성과가 그냥 느닷없이 뚝딱 0에서 1이 되는 것처럼 상상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상상력으로 세상에서 최고봉이라는 아이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 예쁘긴 예쁘다만 어른이 보기에 발상이 새로우면 뭘 하나. 어린애 가운데 그거 못 하는 애들도 있나? 이쁘지 않은 처녀도 있나? 그게 다 잔지식과 고급 지식에 비례해서 논리 따지고 뭐 따져서 근사한 물건을 만드는 식. 한편 잔존 치아와 수명은 비례할까 아닐까? 장수한 노인들의 사랑니 잔존을 연구한 논문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과연 없을까? 그렇듯 어떤 학문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이치를 따지자면 비슷비슷. 사랑이라고 뭐가 얼마나 다르겠나?





    6

    보너스. 치실에 대해서.
    잔존 치아와 수명의 밀접한 상관관계, 관련 논문 찾으면 찾는 족족 다 나올 것이다. 그게 뭔가, 다름 아니라 이치. 치실 사용도 찬찬히 원리를 따져보면 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딱 답이 나온다. 아는 척 툭 던지는 인터넷 댓글로 막, 치실 안 들어가는 치아 없다 어쩐다, 막 별의별 개개인 의견이 난무하는데. 자, 한번 생각을 해보시라. (노인을 대변하여 말하자면) 이렇다. 
   「내 인간 세상에서 한 삼년 빠진 100년을 살았는데 그 동안 누가 죽고 태어나고 별의별 일들을 내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봐 왔소. 근데 100년 동안 난 치실을 사용하는 어린애들은 단 1명도 못 봤소. 100년 동안 아말금이 애용된 세상에서 인생을 살았으니 당연하긴 하다만 그럼 향방을 바꿔서. 그대께서는 만찬 후 이수시게로 막 그 뭐냐 막 거 막 이렇게 (몸짓) 이수시게 사용하는 젊은이 본 적 있소? 있긴 있겠으나 난 없소. 딱 없단 말이오. 근데 무슨 치실을 무조건 사용하네 마네. 어? 난 치아 건강과 비례하는 건 세 가지라고 생각하오. 
    첫째, DNA발
    둘째, 생활습관
    셋째, 나이! 
    건치왕 30살한테 치실을 사용하라? 한참 미모가 물이 오른 20살 숙녀에게 보톡스 맞으란 말과 뭐가 틀리오. 아니 그렇소? 그래도 부모 잘 만난 게 영향이 크긴 크지. 허허허. 워터픽도 좋고 소금물 담금&헹굼 습관도 좋은데. 각 세부 효력을 보면 워터픽과 치실은 교집합 있고 각자 영역도 있긴 하오만, 양치질 잘 하고 소금물 헹굼 잘하는 젊은이 태반, 중년 절반쯤, 관리 잘 하신 노년 상당수에게 그건 그리 권할 만하지 않다고 생각하오. 물론 그 바깥은 유익한 권장 사안일 테구요. 즉 필요한 때가 있고, 도입할 여건이 있으며, 제품설명서에 나와 있는 깨알같은 배경지식 따져서 꼼꼼히 사안을 검토해야 하는데. 말만 앞서는 식. 왜 지구에 그렇게나 천연소금이 거의 무한정으로 제공되었겠소. 다 이유가 있을 것 아니오. 앞서 꼽은 세 가지에서 행운이 썩 미치지 못한 비율이라면야 치실 사용과 워터픽 생활화 습관이 뭐가 나쁘겠소. 그렇지만 사람 따라 상태와 기준이 천차만별인데 테니스 4대 천왕한테 줄넘기 열심히 하시오, 건강을 위해 아침 조깅을 권한다? 말이 되나 그게! 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지 치실 사용없이 90살 건치왕 현역한테 명함을 내민다? 치실 사용이 일찍 필요한 사람이 있는 반면 늘그막 뒤안길로 접어들어도 치실질 한번 안해도 건치왕 줄 테니 제발 받아달란 사람 부지기수로 봤단 말이오. 뭔 무선이어폰 한번 써보니까 신세계나 만난 것처럼 남들은 뭐 무선마우스 안 써봤나? 뭐 30살에 노안 왔다면서 영양제 10가지 꼭 챙겨먹으라면서 들들 볶질 않나, 정력감퇴 중년 전에 오니까 의무방어전이고 뭐고 다 필요없으니 그냥 혼자 살라는 둥 어쩐다는 둥. 내 아는 치과의사들 가운데 치실 사용없이 건치왕에 오른 인물들, 한두 명인 줄 아시오? 말도 말시라니까요 글쎄. 또 성형수술로 미인계에서 맹활약하시는 아가씨 10명, 자연미인 옆에서... 거기서 조용하시다가 자기들끼리 모일 때 그냥 말리거나 아니면 뽐부질하거나 어쩐다 저쩐다 말도 마시오. 아니 그렇소? 막대기가 굽으면 그림자도 굽는단 말이오. 타인의 막대기는 멀쩡한데 내 막대기가 굽었으니 타인의 고추도 굽었을 것이다? 말이 안되지 않소 말이. 그럼 남의 바나나는...... 쉿! 거 알만 하신 분께서 말이야, 어? 보자 보자 하니까 이 양반이... 아 나만 말하는 중이네 그래. 아무튼 그만 헙시다 그려.」 
    칼럼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거 참 더럽게 말 많네? 바로 옆에 뽀짝 붙어있는 사람 속내 오죽할까...! 적확한 비유는 아니나 또 그렇다고 퍽 부정확히 빗댄 사례도 아닌 게 뭐냐? "치실 = 지팡이"로 볼 수도 있다. 꼭 그렇단 게 아니라 남자들 우정은 통상 그렇다. 센 척, 강한 척, 쿨한 척, 잘난 척, 아는 척. 아니면 뒤집어서 허세, 투정, 어리광, 엄살, 넉살, 앓는 소리. 그렇다고 여자한테 허영심으로 지면 어디 기분 좋을까? 그래서 허풍 남발. 그게 그러다 그분들 슬슬 세월이 야속하다 못해 나이를 드신다. 그렇게 동년배끼리라면 치실의 효용을 얼마든지 과장광고해도 그만. 동병상련만 모였다 치면 치실이 만병통치약이라면서 속된 관용어법으로 이빨 까는 재미 나름 쏠쏠하다. 근데 중학생이 치실 쓰는 거 보신 적 있으신가? 희박한 확률 빼곤, 집단지성을 모아봐서 그런 희안한 광경을 본 역사가 없을 듯. 40살 건치왕 치과의사가 뭐 하러 치실을 쓰나? 미치지 않은 이상, 초등학생이 식사 후 이수시게로 이빨 막 그냥 그런 모습 상상 불가. 이빨 험하도록 말발 털어서 힘빠진다는 듯 백태를 쓱 닦는 시늉이라면 또 몰라도 말이다. 그처럼 고전음악보다 진공관 앰프광들은 치실 얘기꽃을 얼마든지. 공격적으로 치실을 쓰든 선제적으로 워터픽을 애용하든 그분들 마음대로. 더군다나 의학적 최고 권고사항. 근데 그게 아니라 멜로드라마 주인공들한테 자네들도 지팡이 짚고 다니세요? 그게, 말이, 되나! 괜히 가정적인 남편 집안을 화목하도록 청소 잘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잔소리 장타를? 남자는 집에 있으면 안된다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러쿵저러쿵 남편 내쫓기? 남편 바람나라고 냉수 떠놓고 날이면 날마다 고사지내기? (절레절레)
    핸드폰 없던 옛날엔 뭐 그럼 연애도 못 했을까 봐? 치실 없이 치아 건강 끝장인 80대 90대 100세 110세 어르신분들 벌써 줄 스셨네... (손차양) 차마 끝이 안 보임! 셀 수 없단 말이다. 그분들 앞에서 어디 중년이 자기 나이 많다고 폼잡어? 말도 안됨. 그분들 놔두고 아는 체? 말이 안됨. 밑도 끝도 없이 평판 나쁜 유명인이 주제와 상관도 없이 자긴 치실을 쓴다는 둥 뭘 좋아한다는 둥. 사람들한테 미운털 덜 박혀서 안달. 누가 승질 못된 비열한으로 꼴찌랄까 봐 쯧쯧. 파이프 담배 피는 모습 보면서 일찍 애연가의 길로 접어드는 젊은이라... 너무 일찍 조숙할 필요 없단 말 그분들께서 얼마나 좋아하시나. 성실한 인생론은 배우지 않고 하필 고질적인 악습을 따라하는 새싹. 할아버지 따라서 치실로 멀쩡한... 그만. 그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됨. 리본이 종종 옷보다 비싸다. 나무 주변에 있는데 울창한 숲을 어찌 보나. 허나 지혜, 잔지식, 지성, 학식, 간접경험, 직접경험, 주워들은 풍월, 주서잃은 전문지식 아껴뒀다 아껴뒀다 꽁꽁 숨겨서 아는 척 안할라 그랬는데...! 아 글쎄 가만 놔두질 않는구만 그래. 끝으로 브랜드 최적 타겟층이 치실 사용하는 거 그게 나쁘단 말이 아니라. 외관 보면 부러 롤렉스 차고 롤스로이스 몰지 않으면 멋져보이지 않는 노년도 있을 수 있다만. 젊음이 좋은 게 뭔가, 지팡이 넌 왜 안 쓰냐는 듯 잔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청춘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 팔랑귀 꼬마가 하필 안경쓰는 게 멋져보이고, 어른들 흉내내는 게 더 멋있어보여 일찍 어쨌다더라? 차라리 Handel / HWV56 같은 음악 들으면서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게 낫긴 낫단 말이다.

,

칼럼: 다들 순진하시네요.

from 칼럼 2020. 1. 12. 15:29

    1

    (참고로 칼럼 제목은 단지 제목일 뿐. 본 칼럼의 제목은 인터넷에서 본 어떤 글의 제목을 그대로 베낀 것일 뿐) 
    착하고 순수하며 다정한 게 뭐가 나쁘겠냐마는. 내숭을 한 꺼풀 벗기고, 가식도 내려놓고, 허영심 주전으로 투입하고. 허세도 승진시킨 다음. 여성잡지 1의 기교 + 여성잡지 2 잔소리 + 반복 반복 반복 = (남자의) 여자말 번역기는 잔고장을 일으킴. 그래? 으쌰으쌰 부글부글 영차영차, 긴가민가 그럴듯한 염문을 <다들 순진하시네요>라는 제목으로 포장해서 몇 자 끄적거려도 탈 나기는 마찬가지. 이번에는 (남자의) 여자말 번역기가 아니라, 숙녀의 뚜껑이 열릴 차례.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남자를 내 입맛에 맞도록 바꾸려는데 당최 변하지 않는 남자. 여자는 변하는데 남자는 안 바뀌고. 부인이 남편을 여자의 마음에 들도록 적당히 튜닝해놓으니까, 딴 여자들이 보기에 개꿈만 꾸면 다행인데 꼬리치며 유혹하는 여자가 있어서 문제. 능글능글 관심종자이자 속물, 능글맞은 어른들끼리 은밀한 타인의 속마음 간파하지 못하면 그게 어디 어른인가? 꼬마도 속이 다 있는데? 은근히 포장하고 병풍 서주고 져주고, 때로는 모른 체요 인정할 거 인정하는 게 어른. 나만 여자인가? 세상의 절반은 남자. 숙녀인 게 대단한 벼슬이라고? 여자의 전성기는 반짝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금방 뉴페이스한테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애처로움이라고나 할까. 기회주의자 황금만능주의자 외모지상주의자 천지인 세상. 남자는 눈만 돌아가는 강아지라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과연 약과일까? 들었어요~? 여자는 남자보다 눈 더 돌아감. 여자는 눈치 빼면 시체. 여자가 훨씬 더 응큼함. 아울러 이미 타산적으로 속으로 초장에 계산 다 끝냄. 뿐만 아니라 청력은 얼마나 예민한데. 더더군다나 세상만사가 내게 최적화되어야 하는 3인칭 같은 1인칭 시점인데? 그럼 뭘 해, 그래 봤자 여자는 말한다. 어떻게? 
   「누가 여자 나이 50 넘으면 처다본대유?」
    (이거 저거 따져 숫자도 숫자 나름이고, 형편도 형편 나름인 건 넘어가고)
    그러니까 <다들 순진하시네요>라면서 뽐뿌질 살짝이면 신기한 팡파르가 울리면서 효과음과 함께 최면술은 작동하는 원리.
    (<다들 순진하시네요>라는 인터넷 글. 분량도 적고 내용도 아무것도 없음. 제목과 내용 읽어보면 아무 얘기도 아닌데. 남자가 읽어보면 그냥 쓰잘데기 없는 잔소리 축에도 못 끼는 커피숍 몇 데시벨 음량일 뿐인데. 그런데 도대체 왜 여자들이 그걸 받아들이기에 격분하는지. 남자는 도대체가 말이야 당최 이해할 수 없는 것. 똑같이, 여자도, 남자 마음을 절대로 모름. 따라서 남녀 공히 서로 타협하든 사랑하든 절충을 해야지 왜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느냐, 당신은 어찌 그리 무심하냐 무정하냐... 그래서는 답이 없다)
    아무튼, 서론은 그냥 시간 지나면 어차피 아무 일도 아닐 일일 테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뭐 꼭 그 때문은 아니지만 최근 굴리던 잔머리 때문에 구체화된 생각이 두 가지 있다. 
    첫째, TV 코미디 프로그램 보고서 갸우뚱.
    둘째, 옛 기억에서 '광'자 돌림의 우연. 





    2

    첫째는 애 어른 할 거 없이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친구는 재밌어 미치겠다는 코메디 프로그램. 도대체 왜 나는 재미없을까, 하면 왜? 왜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참고 보기에 너무 유치하니까. 식상하니까. 진부하니까. 그래도 꾹 참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다 보면 듬성듬성 재밌기야 하겠으나. 그럼 휴식을 취하며 기분 전환을 하려다 시간 낭비한다는 느낌만 들고, 또 그러다 보면 그 흔한 엄마들 잔소리가 자꾸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으니까. 그 환청은 뭐다? 
   「너 저런 거 자꾸 보다 보면 멍청해진다!」  
    뭐? 뭐 아무튼 나는 그래서 1주일에 딱 2개 프로그램을 보다가 거기서 1개를 다시 줄였다. 원래 1주일에 1개 프로그램만 챙겨보다가 2개로 늘었다가 다시 원상 복귀된 셈. 그래도 편집을 어떤 취지로 해서 그렇지, 몇 시간 녹화하나 잘 모르겠으나 대충 3시간~6시간 녹화한다 치고. 그렇다는 가정 하에 내 유머 코드에 딱 맞도록 편집할 수도 있을 텐데. 만약 그랬다가는 방송 프로그램 폐지되기 딱 좋기 마련. 그래서 식상하고 지루하고 지겹고 뻔한 내용이 태반인 결과. 방송 타겟층&통계&심의&윤리&기획 의도와 그래프가 어쩌니까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결국 그 때문에 진득이 감상할 수 있는 TV 시청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간혹 튀어나오는 리액션과 잔재미 약간으로 만족하기 위해서 1시간 20분, 1시간, 1시간 30분......을 온전히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안 그래도 재미없는 인생인데 그 뻔하고 심심한 몰입감이 꾹 참고 누적되면 나중 어떡하나. 그걸 나중 시간낭비였다고 누구한테 책임지라고 따질 수도 없고. 그러니 적어도 내게는 득보다 실이 월등한 시간낭비. 첫째는 계산이 그렇게 된 거고. 
    아! 첫째 관련해서 하나 더. 현재 내 생활이 뭐 자랑은 아니나 꼭 의도치 않게 그렇게 살고 있다. 이를 테면 10년 동안 TV를 끊었더니 어떻더라 라는 인생과 흡사 매우 닮은 듯. 이 세상에서 최고로 거만한 자세이자 그 누구보다 건방진 표정으로, 나보다 더 뚱한 표정 있으면 나와 보라는 모습으로 TV를 보다 보면 피로가 쏵 풀리고, 재미도 있고, 시간도 때우고. 한마디로 득이 많다. 물론 그 대신에 실도 많고. 그렇게 살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무슨 문화평론가도 아니면서 동네 아저씨 주제에 무슨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분석적으로 보네? 어쩌다 그렇게 됐다. 그래서 내린 결론 가운데 하나는 그렇다. 그 세상에서 비춰지는 유머코드의 상당량은 완벽하고, 완벽하며, 완벽한 여자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것. 물론 남자의 판타지에도 양다리. 그게 왜 그러냐, 일반적으로 남녀의 우정은 불가능한 게 세상사. 그렇지만 TV 코메디 프로그램에서는? 클라우드 나인에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지.
    남편이 집에 없으면 아무도 없는 셈이라지만 오빠 동생이 직업적으로 가능한 세상이 바로 그곳. 남녀의 우정에서 사랑은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에 남녀의 친분이란 순수하기 어려운 것. 그런데도 일반인들도 남녀의 우정? 그건 연예계 얘기고. 핑계는 쉽다. 변명, 좋고 많지 아주 창의적이라고. 여자의 판타지 결코 싫지 않거든. 안 그래도 묘수니 꼼수니 따지기도 전에 한마디면 충분. 그게 뭐다? 한마디로 동료애! 여자의 판타지가 직업적으로 정당하도록 가능한 세계가 바로 그곳이다. 그걸 보는 여자들 시선은 부러움 반 시기 반. 그처럼 질투심이냐 허영심이냐. 동물의 세계 다큐멘터리와 같이, 자동차업계 지분이 거미줄처럼 얽키고 설킨 애정 지도를 잘 알기 때문에 그 바닥 생리를 잘 아는 연예인 역시나 신기하게도 딱 나뉜다. 자긴 같은 동종업계 사람을 사귈 수 있다, 난 절대로 그러기 싫다로. 그런데 후자는 왜? 왜긴 왜겠나! 전전전전전 남친과 어디까지 진도 뺐다는 거 다 아는데? 전전전 남친과 직업적으로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데? 전남편이 내 친구의 지인인데? 포도주가 들어있던 술통에서는 어김없이 포도주 냄새가 나는 법이다. 화려한 조명발 세상이라지만 광대 인생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렇듯 일반인 세상과는 완전 딴 세상인데, 여자의 판타지만은 일반인인 나도 연예인이고 싶다? 공주에게는 공주병은 병이 아닌데, 연예인병을 허당이 어설프게 걸리면 그거 빠져나오기 쉽지 않음. 의전녀가 딴 게 아니니까. 연예인으로 조명발 받는 인생, 물론 그늘도 있겠으나 그 기분이 대체 어떤 느낌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연예인의 가족 관련한 TV 프로그램 때문에 뜬금없이 유명해진 가수의 (일반인) 친언니 왈, 
   「누구야(유명한 동생 이름), 나 살면서 이렇게 관심받아본 적 처음이야!」 
    마치 이런 느낌 처음이야 라는 숙녀의 어떤 절정감과 완벽하게 똑같은 것. 겉으로야 나는 정숙한 여자다,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라는 고갯짓, 여자는 그래요 라는 태도. 천상의 사랑을 동경하는 자세. 남자가 도저히 싫어할 수 없는 내숭. (물론 그게 남자 1명에게 집중되지 못하면 여우짓이자 떡밥 막 뿌리기. 밭이 좋으면 뭘 하나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니는데. 아닌가? 아니면 밭이 좋으니까 어떤 씨를 뿌려도... 쉿. 그만그만. 거긴 그 밭이 아니구나). 응? 좋다. 좋아. 다 좋다고. 그렇지만 속마음은? (딱) 그렇지~ 여자의 판타지! 완벽한 여자의 판타지. 즉 모순. 100퍼센트 모순. 남자에 대한 판타지도 깨면 일찍 깰수록 좋든, 여자를 향한 판타지라고 뭐가 다를까. 그래서 사랑은 없어 라는 농담도 나름 먹히지 않나. 좌우지간 여자가 여자의 판타지를 싫어할 수는 없는 것. 결코 그렇게는 안 되는 것. 절대로 불가능. 단지 의지가 본능을 길들이면 아름다움이요, 본능이 고삐 풀리면 멋대로 장르. 사랑을 얘기하는데 왜 느닷없이 의리를 들먹이겠나. 남자만 뭐라 할 거 결코 아니라는 말. 불륜을 남자 혼자 어떻게 완성하나. 이 세상에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라는 여자만 있어 보시라. 이 세상은 지상 천국이자 더럽게 재미없도록 건전한 사회가 실현될 테지. 그런 순기능 대신 돈이 통 돌지 않는 동전의 뒷면, 각종 업계 타격받는 거 이만저만이 아닐 테고. 아무튼 불미스러운 사랑에서 꼬리치는 여우의 역할은 50퍼센트가 아니라 거의 절대적인 힘. 그런데 겉으로는 여자는 그래요! 여자는 그래요? 여자가 대체 뭘 그렇다는 말인지. 넘어가고. 
    TV에서 보면 나만의 왕자님이 남자친구 또는 남편. 그 낭군님과 별개로 잘생긴 오빠는 핸드폰 전화번호부에서 제1범주 우정. 말 잘하는 남자 선배 역시 완전 친해. 웃긴 오빠들도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문자하고, 소셜 네트워크로 자주 연락하는 사이. 선물 주고받고. 생일 챙겨주고. 서로서로 시트콤 찍는 인생. 연예인들끼리 대화하는 공개된 표면만 봐도, 일반인에게는 완벽한 판타지. 그럼 비공개된 사생활은? 그야말로 여자들 입이 귀에 걸리지 않을 수 없는 인생. 
    바로, 그래서~ 유명 남자 연예인의 소셜 네트워크가 공개됐네 어쩌네에 관한 (아마도 조작 반 진짜 반인 그럴싸한 사실적) 추문에 대해 떠들썩할 수밖에. 이어서 <다들 순진하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빨주노초파남보 여자들 각양각색으로 광분하는 게 지극히 당연. 그러니 격론장은 다양한 의견으로 당연히 만선. 기분 날카로워지기 이전에 이미 <여자는 그래요 VS 여자의 판타지>부터 모순인데? 그 인간은 아예 잔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데? 애인이라 하기엔 어정쩡하지만 남자친구 생겼는데 자랑스러우면 만방에 자랑하기 바쁘고, 창피하면 몰래몰래 감추다가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러다 얼렁뚱땅 환승이별하고. 그런 여자 만나면 남자가 피 보기 딱 좋다 라면서 하나같이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데. 그런데 과연 나, 고귀한 그대라는 여자는 정녕 나중 그러지 않을 자신 있냐 그런가요? ~하면 말문이 떡 막히는데? 부디 내 친오빠한테만은 그런 불여우가 달라붙지 않기를 바라는 게 진짜. 여자의 판타지를 실현하고 사는 거 보면 배 아프지 않는 게 그게 여잔가? 그럴까? 아니라면 거짓말. 안 그래도 여자의 불문율을 어기지 않으며, 여자말 번역기 원리를 악용하지 않는 게 기본인데. 겸손 겸손 겸손 칭찬 칭찬 칭찬, 그래서 멍석 깔아지면~ 자랑 자랑 자랑 비난 비난 비난, 처음부터 끝까지 남 얘기 남 얘기 남 얘기. 남 얘기만 3시간 내내 해놓고 나서, 그게 생활이면서 영화 대사는, 
   「저 남 얘기하는 거 싫어해요!」 
    고상한 허영심인지 뭔지 거 참 우아하구만 그래. 너무 세련된 인생 왜 아니겠어. 아니 말이야 바른말이지 이 세상에서 남편 흉보는 거보다 더 재밌는 게 딱 몇 개뿐인데 그게 어디 쉽냐 그거란 말이다. 남 얘기 빼면 너랑 나 여자의 우정에서 재미난 일은 뻔할 뻔자인데? 그런데 연예 프로그램에서 여자가 봐도 불여우짓이 간파된다? 웬만한 고양이, 양, 여우들은 속 뒤집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꼴 보기 싫고 얄밉고 재수 없으니까. 그래서 TV 채널만 돌리면 그만인데 그 울분 또는 짜증을 또 딴 데로 푸시는 사람까지. 친한 오빠인데 것도 잘생기고 목소리 좋고 뭘로 봐도 입이 귀에 절로 걸리는 남자들로 핸드폰 전화번호부가 꽉 차는데? 전부 몽땅 친한데? 싹 다 여자의 판타지를 만족시키는데? 내 초라한 인생과 완벽히 정반대. 여기서 중요한 거. 문제는 바로 이것! 그게 뭘까?





    3

    <자, 여기서 대리만족을 하느냐 아니면 배 아파 인상 쓰느냐. 그렇게 확연히 둘로 나뉜다는 점. 똑같은 사안을 놓고 장조냐 단조냐 물과 기름처럼 딱 나뉨. 그냥 신경 끄느냐 아니냐. 나 좋아하는 거 즐기며 낙관론으로 치우치냐, 아니면 긍정은 무슨 긍정 짜증나는 건 짜증나는 거. 라면서 고양이 손발톱 파팍 신경질 표출하느냐 그 차이>
    어찌어찌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1차적으로 푸느냐, 고급스럽게 포장하느냐. 그건 어디까지나 내 몫이긴 내 몫인데 꼭 옆사람 기분까지 어떻게 끌고 들어가는 비율도 없지 않다. 그럼 마침내 나 혼자만의 취미가(?) 아닐 테고. 
    바로 그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백치미를 싫어하는 것. 단, 백치미는 싫겠으나 립서비스로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인생 기브 앤 테이크! 여성잡지 2 애호가님들께서 그걸 어찌 모르실까! 알긴 아는데, 제일 까다로운 게 여자의 모순이거든. 그 모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된다. 예외는 대도시에 단 1명, 어? 딱 1명 있을까 말까. 뭐 어쨌든 첫째 관련 잔소리는 이쯤 줄이고 다음으로 둘째. 
    둘째는 말 그대로 '광'자 돌림에 대한 기억. 중학교 1학년 겨울 일요일 아침에 농구하고 오다 악관절 장애가 발생했던 장소. 버스 2번 종점 학교 담벼락 옆이었는데 그 학교 이름이 <머광>. 그 학교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사 간 다음, 친형 중매 섰던 동네 아줌마를 엄마가 뭐라고 불렀더라? <광머> 엄마. 그 전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도시의 이름 역시나 <광머>.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자 나중 동창 모임 같이 하고, 잠깐 인터넷 포커 게임 일 친구 몇 명끼리 함께 했던 친구 이름도 <광머>. 삼류 대학교 때 단짝 친구 이름도 <광머>. 나중 친구 파도타기로 소셜 네트워크 친구들끼리 시트콤 찍는 듯이 사귈 때, 커밍아웃 하지 않았던 양성애자 친구 이름도 <광머>. 그녀! 그 숙녀가 일하던 은행 지점에서 유부남 동료 남자 직원 이름은 <광년>. 남자 이름이? 그 외에 사전 뒤져서 시간 할애하면 또 엑셀 파일에 적을 일 기억나겠으나. 지느러미 부위가 맛난 물고기 이름이 광어든지 말든지. 뭐 시시콜콜한 거 생각해봐야 재미도 없고 여기서 그만. 

,

칼럼: 내가 창피하니?

from 칼럼 2019. 12. 9. 18:50

    1

    1절은 인터넷에서 본 잡담으로. 
─────────────────────────────────────────────────────────────────────
    (1) 제목: 시정마의 삶
    (그림 A 생략)
    시정마란, 교미 때에 암말에게 혈통 좋은 수말(종마)이 차이지 않도록 암말의 기분만 떠보는 말.
    교미 초반에, 암컷말의 경우 교미 전 상당히 민감해져 뒷발질을 하는 등 난폭한 모습을 보임. 
    이때 비싼 몸값의 '종마'를 바로 들였다가는 
    성난 암컷의 뒷발질에 경상-중상을 당할 확률이 있기 때문에
    교미 전 '종마'대신 들이는 말이 바로 못생긴 '시정마'입니다. 
    암말의 진이 빠질 때까지, 시정마는 암말의 뒷발질에 얻어맞으며 다가서고 
    암말이 준비가 다 되면 그제서야 강제로 '시정마'를 퇴장시키고
    비싼 몸값의 '종마'를 들여 교미시킵니다. 
    (그림 B 생략)
    발정이 난 '시정마'는 당연히 나가려 하지 않고,
    보통은 사람의 몸둥이질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갑니다.
    평생 암컷의 뒷발질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거나
    교미 한 번 못한 채 살아가는 바람잡이 말을 바로 '시정마'라 부릅니다. 

    (추신)───> 근데 저거 시정마도 나중에 암말 붙여 준다고 하네요.

  • (댓글) ──> 쭉쭉 빵빵 미녀들 투정 다 받아주고. 쫒겨나기를 몇 년째 해오다가 어느 날 주인이 방 안에, "야! 너도 함 해봐야지?" 하고 소박하게 생긴 암컷을 던저주는 것임. 쭉빵 미녀들만 봐와서 눈은 높아졌겠지만 합궁에 굶주린 주인공은......!
  • (댓글) ──> 듣기로는 시정마도 말이라 값이 있어서 그래도 급이 떨어지는 말이랑 교미시켜주기라도 한다는데. 그런데 왜 난......! 
  • (댓글) ──> 너무하네. 쟤는 찝쩍거려보기라도 하잖아. 그런데 우리는...
  • (댓글) ──> 데이트하면서 비용 다 대주고 꼬장 다 받아줬는데 얼마 못 가 환승이별?
  • (댓글) ──> 1주일에 5일씩 2달 내내 쫓아다녀서 내연관계까지 도달하여, 최소 3번 별 따는 데까지 성공한 내 친구. 연적 만나는데 하필 삐리한 친구를 델고 갖다가 성과 없었던 일 생각나네. 지조 없는 심신분리녀마. 마음은 잘생긴 남자한테 주고, 몸은 못생긴 남자가 매달리니까 몇 번 주고. 못생긴 남자한테, 오빠 좋은 사람인 거 잘 아는데 어쩌고저쩌고 식상한 대사 남발하고. 당연히 전과정을 단짝한테 생중계 아니면 녹화 방송. 그러다 못생긴 남자의 친구가 잘생긴 거 보니까 기분 이상해지고. 그 친구 생일잔치에 친구들 왕창 모인 자리까지 가면서까지 얼굴 팔리고. <상향지원 하향지원>이라는 사랑학에 준거하여 남자들은 그런다. 원자량 밀도 미적분.. 처럼 거의 모든 남자에게 해당하도록 보편적인 법칙, 즉 상위급 남자는(또는 나쁜 남자는) 하위 체급(또는 착한 순진한 여자)에게 몸은 줘도 마음은 주지 않는다에 예외는 거의 없다. 나 너 좋아 너 나 좋니? OK~ 사랑하자! 거의 예외 없음. 그러나 어떻게 된 게 여자는 수학 공식과 달리 경영학 문학 미학처럼 보편적 공식이 적용되지 않고, 일반론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경우의 수가 종잡을 수가 없음. 원래는 마음이 가야 몸이 가는데, 그 반대도 있고. 마음을 반만 주고 몸은 절대 안 주니까 남자가 3년 4년 만에 나가떨어지든가. 이따금 결혼해서까지. 아님 일찍도 몇 개월 만에 바람나던가. 아님 처음부터 만난지 1일째, 2번째에 몸부터 베팅하던가. 그러니까 뭘 모르는 늑대 입장에서야 여자의 마음을 당최 모르는 거지. 그분들께 여심은 영원한 미스터리. 어디 그분들만? 여자도 자기 마음을 모른다는 게 제일 문제. 여자들끼리부터 여우짓 싫어하면서 어느 날 보니 자기부터 나서서 여우짓을. 여우짓과 내숭부터 종이 한 장 두께 차이. 여자? 여자? 커피포트 끓으니까 이만 줄임. 
  • (댓글) ──> 파리끈끈이녀한테 구애하던 똥파리들. 어떻게 한 번 해볼려고. 어떻게 한 번 자빠트려볼려고. 늑대부터 하이에나까지 드글드글 똥파리의 성지로 군단이 집결했는데. 딱 1명 촌닭이 꿰차긴 꿰찼는데 어설펐던 일화. 꽃다발도 주고 걔 엄마한테 인사드리고. 매번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데려다주고. 날마다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외계인한테 따먹혔다고 사귄다고 소문 파다하게 퍼지고. 혹시라도 잘못되면 처녀 혼사길 막힐 정도로 요리를 거의 거의 거의 다 했는데. 마침내 결국 시정마 신세로 전락했구만 그래. 군마도 아니고 경주마도 아니고. 야생마도 못되고. 그럼 남은 건 암컷 싸움닭이 팔짱 낀 채 특유의 표정으로 기다리는 걸까? 기다리긴 누굴 기다려! 추접스러운 과거 눈감아줘도 모자를 판에, 과거가 있다 없다가 문제가 아닌데. 한꺼번에 전남친부터 제2의 똥파리는 물론 소개팅에 맞선에... 똥파리를 위해서 태어난 불결한 암컷.
  • (댓글) ──> 연애? 사랑? 이성교제? 남녀의 우정? 사귀기 시작한 날짜가 언제인지 모른다? 첫사랑이 대체 뭔지 그 기준을 난 잘 모르겠다? 일단 사랑의 속성을 파악해야 그다음이 가능. 자, 알아보자. 순진한 여자 입장에서. 골똘히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음.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세상 모든 일, 특히 연애가 내 이상대로 돌아갈 거라는 순박한 공상이 아니라. 소녀감성은 잠시 벤치에 앉혀놓고 말이다. 
  • (댓글) ──>(잠깐 딴 얘기할께요) (아름답지 않은 고백이라지만 남녀 커플이 일기장&소셜 네트워크에서 실토하기로) (남자는) 거울 보니 멸치와 돼지더라... 겨털도 집에서 거울 보고 일회용 면도기로 밀었나 보더라... 기분 어전다...   (여자는) 뭔 모자처럼 있는데 그거... 냄새... 그 모자 깨버리고 싶었음. 기억하기 싫음. 드라마처럼 천장보며 연기할 시간마저 촉박. 벌써 끝? 시작하자마자? 그래도 사랑하면 그뿐. 인생은 장거리. 어차피 성숙해지는 과정. 심심함 재미없음마저 행복.

─────────────────────────────────────────────────────────────────────





    2

    여자는 실전 경험을 축소해서 광고하는 성향과 실전 경험 타석수의 한계 때문에 초단기 탐색전 만으로 남자 파악이 어려움. 연애 경험이 낮을수록 더더욱. 그러므로 이모의 조언도 유명하고, 타율주의에 근거하여 좋은 사람을 잘 고른 다음 봄-여름-가을-겨울을 만나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연애에 대한 여자 세계 정평. 안 그래도 여자의 직감은 연애 초반 들뜨고 설레서 웬만하면 발휘되기 쉽지 않음. 그러니 여자의 육감이 왜 하필이면 먼 훗날 들썩들썩? 사랑의 콩까지가 벗겨질까 말까 할 때 겨우겨우 발동 못하는 처자는 또 뭐고. 하여 드라마에서 보는 판에 박은 대사는 반복. 더더군다나 당연히, 무엇보다 진리는 그것. 바로,
    <특별한 전제 없는 만남 ≠ 진지한 교제 ≠ 형식적인 만남 ≠ 풋풋한 이성교제 ≠ 연애 ≠ 찐한 연애 ≠ 사랑 ≠ 결혼 ≠ 결혼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반틈만 주는 사례, 적을까?>
    뿐만 아니라 남녀가 만나는데 이게 과연 사랑일까? 라는 물음에 자신만만하게 긍정할 수 있는 숙녀가 많다고 우기기도 싫음. 그렇듯 첫사랑일까? 연애일까? 진지한 교제일까? 건전한 친분일까? 사귄지 1일 그런 구두 약속 있었나? 그 모두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태반. 따라서 (순진한 여자들) 통계상 결과는 고개를 돌리게 만듦. 여자가 마음이 가야 진도를 빼는데. 아웃복서 입장에서는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억지로 어정쩡한 연애가 시작됐고. 인파이터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한번 자빠트리는 게 지상 최대의 목표고. (플라토닉만 할 거라면 먼발치서 짝사랑만 하면 됨). 남녀의 사랑은 100퍼센트 더티러브를 위한 것. 고로 자신 없으면서 시작한 여자의 약한 마음이 화근. 헌데 마음만 약하면 오죽 다행이게? 변심은 기본. 어쨌든 그렇게 끌려가는 인생, 결국 나중 본인 책임이 절반. 
    자, 순진한 숙녀들 사랑의 기초와 과정과 통계 그리고 확률이 통상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이다 라는 하고 많은 격언 가운데 딱 1개. 바로 상향지원 하향지원만 알면 된다. 전부 다 알면 좋은데 연애에서 중도는 썩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만 알면 된다. Specialist일 것이냐 Generalist일 것이냐, 순애보냐 풋사랑이냐. 권위에 약하면 어디로 끌려갈지 모름. 주관 흐리면 흐리멍텅한 값어치를 톡톡히 치르게 되는 게 이 세상. 줏대 없이 물러터지면 속아도 속아도 끝이 없음. 남자 칼럼니스트는 다름 아니라 여자가 생색내는 거 겁나게 싫어한다는 걸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나나 되니까 진짜를 얘기해준다는 식으로 생각해주는 척 생색내는 거. 일부러 엿 먹이는 게 아니라 여자들 손짓 하나, 말투 하나, 눈빛 하나만 봐도 인생 진행 상황이 보여서 하는 말. 그분들이 생색내는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뭐한다고 또 생색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 아니 충분하다 못해 아무리 해도 부족하니 하는 말. 저분은 딱 봐도 여성잡지 1. 이분은 이미 눈화장 고급까지 숙달했다라... 연한 거 진한 거 몇 번 거쳤구만. 보면 보인다. 대번에 안다. 모를 수 없다.
    여자의 마음에 완벽한 0과 완전한 1은 없다는 거 잘 아는데. 딴 건 다 그래도 된다. 그게 좋을 때가 많다. 그러나! 사랑은 끌려가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양다리가 되는 것. 드라마에 나오는 거, 태반이 양다리요 어장관리. 오직 아빠밖에 모르는 엄마 스타일? 별로 없는 게 아니라, 여자의 판타지와 완벽한 대칭점일 뿐. 따라서 연애요 사귐이자 사랑을 논할 거라면 철저히 그걸 알아야 한다. 바로 맺고 끊기,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를.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전망 더럽게 어두울 뿐. 사랑은 장난이 아니므로 딴 건 몰라도 연애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노선을 타면, 그럼 죽도 밥도 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럼 나중 어떻게 되나, 절망 밖에 더 하냐고. 행복은 멀어지고 상심과 체념과 울분이 단짝이 되는 거지. 그처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되고, 견적 보이는 인생 달관에 도달하고. 안 그래도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나가고 싶은 것. 안 그런가? 
    사랑이란 인파이터와 아웃복서만 알아도 절반은 통달한 거나 마찬가지. 여자의 태반이 향하는 방향은 멋진 남자. 여자 90퍼센트는 그분들께 먼저 유혹. 남자의 태반이 향하는 방향 역시나 미녀. 남자도 인파이터 아웃복서뿐만 아니라, 아빠가 어렸을 때 뭐라고 하셨을까? 그렇지~ 아빠 빼고 이 세상 모든 남자는 늑대이니라! 일단 여자의 대부분은 아웃복서.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도 할 수 있는 건 유혹, 꼬리치고 여우짓, 애교, 근처에서 알짱알짱, 장기전으로 끌고 가고자 얼쩡얼쩡, 마침내 간접고백. 오직 그뿐. 직접 고백은 못함. 거의 대부분의 여자는 절대 못함. 아니 여자가 어떻게? 못함. 안 함. 그러다 떠남. 여자 가운데 인파이터는 그래프의 롱테일. 그래서 여자의 사랑 가운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연애를 보아하니 과정이 통상적으로 그렇다.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비율 꽤나 높은 것만 말하자면 그렇다. 상향지원 하향지원 사랑론에 논거하여 설명하자면 그래프의 롱테일 보기는 각자 하는 걸로 치고. 비동격 사귐이 시작됐는데 남녀의 연애가 기쁘고 재밌고 설레며 자랑스러워야 그래야 정상인데. 그러지 않는다? 그래프의 롱테일 말고 TOP 1-2-3만 따졌을 때 요점은 그거다. 50%니 뭐니 주변에서 흔하게 보고, 지겹도록 어딜 보든 어디서 듣든 매번 보이고 들리는 얘기는 통상 그것. 환승이별도 웬만하면 그 때문에 발생. 그 익숙한 과정을 요약하자면 이와 같다. 
    <내 마음에 쏘옥~ 들지 않은데 연애를 시작. 흔쾌히 마음에 들지도 않은데 왜? 
    왜냐하면 외로워서? 마음 약해서? 싫은데 떠밀려서? 못 이긴 척? 기준선만 고집하다가 꼬부랑 할머니 될 때까지 남자 한 명도 못 만나고 늙어 죽을 거 같아서? 나이에 쫓겨서? 나 빼고 친구들은 다 남자친구 있으니까?... 때문! 이유는 그렇고 그렇게 만났다고 쳐. 그럼 그다음.
    그렇게 얼렁뚱땅 사귀기 시작. 그런데 사귀는지 연애하는지 그냥 탐색전만 하는지 수학처럼 분명치 않음. 안 그래도 내가 내 마음도 잘 모르겠음. 
    요컨대 여자는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음. 단적으로 말해서 여자가 남자를 썩 좋아하지 않음. 
    때문에 마음이 가지 않으니 진도도 안 뺌. 못 뺌. 안 그래도 언니랑 친구들이 첫눈에 홀딱 반한 존멋남 보면 배아프고 속 뒤집어짐. 미쳐버림. 그럼 그다음. 
    남자가 바람피우고 양다리에 어장관리하는 사례 일부. 
    남자가 비서처럼 쫄랑쫄랑 옆에 붙어만 있다 나중 복수하는 사례 일부. 
    그래서 결국 경우의 수가 나뉘게 됨.

  • (A) 연애경험 초급      50% : 바람필 목적 아니어도 남친이 못생기면, SNS에 사진 안 올림. 주변에 연애하는 티도 안냄. 
  • (B) 연애경험 중급      10% : 바람필 목적 아니어도 남친이 못생기면, SNS에 사진 안 올림. 남친 외모 기타 등등이 친구들한테 꿇리기 때문. 
  • (C) 연애경험 풍부      10% : 꼭 못생겨서도 아니고 어물쩍 사귀는 부류. 어장이 좀 있는 애들은 지금 남친이 다음 연애에 영향 주길 바라지 않음. 
  • (D) 생활연애 연예인병 10% : 꼭 못생겨서도 아니고 어물쩍 사귀는 부류. 당장 차고 싶은데 나 아쉬우니까 비서이자 보디가드로 다음 남친 생기기 전까지 붙여놓는 여자. 다음 타자 물색해서 미끼에 딱 걸리면 대놓고 환승이별.  
  • (E) 연애박사 연애도사 10% : 꼭 못생겨서도 아니고 어물쩍 사귀는 부류. 떡밥은 뿌리는데 현남친 이상이 통 걸리지가 않음. 하여 떡밥 회수. 그다음은 경우의 수. 그러다 마침내... (꼭 자뻑은 아닐지라도, 연애를 길게 해서 질린 여자)
  • (F) 연애 중 이상 없음 10% : 단지 귀찮아서 SNS 잘 하지 않고, 주변에 잘 얘기하지 않음. (수다스럽게 알리는 것 역시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볼 수도 있고, 옆에서 그거 얄미운 친구는 꼴배기 싫으니까 떠벌린다면서 똑같은 얘기 하고 또 하면 듣다 듣다 짜증냄) 

    현재 점수 큰 불만족은 아니기 때문에 떳떳하기야 하나. 여자들 가슴에 손을 얹고 사석에서 논해보시라. (A)로 시작해서 좋게 되면 몰라도. A, B, C...... 여자의 본심. 본성. 현실. 그렇지 않은 여자는 덜렁덜렁 고추 달렸다고 봐도 무방. 해피엔딩이면 몰라도 기록 많이 남아서 여자한테 좋을 거 하나 없음.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연애는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자에게 불리하다는 것. 연애의 격언이 뭔가, 남자는 부풀리고 여자는 감추고 깎고 축소하고. 남녀는 다르다는 것만 알면 된다. 여자들이 얘기하는 만나면 안 되는 여자. 뻔할 '뻔'자! 남자만 피보는 지름길. 미친년의 여우짓을 여자들이 모를 수 없는 것처럼. 하나같이 여자들이 만장일치로 피하고, 걸러야 할 여자란 뭐다? A, B, C, D, E...... 남자가 피보는 연애 스타일 여자! ※ 참고로 백분율은 근사치에 턱없이 모자라는 추정치>. 





    3

    남자가 만나면 피보는 여자.
    그런데 재밌는 거. 여자들끼리 만장일치로 '남자가 만나면 피보는 여자' 그걸 인정한다는데.
   「만약 당신께 남친이 생기면 만방에 떠들썩하게 소문내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소셜 네트워크든 어디든 사방팔방 알릴 거예요? 최소한 숨기지는 않을 자신 있어요? 적어도 나중 언젠가 공식적으로 전마누라라 불려도 기분 나쁘지 않겠어요?」
    ~라고 물으면 선뜻 답변하기 곤란함. 거의 대부분의 여자는 확답하지 않음. 똑부러지게 답하기 싫어함. YES or NO 라고 말한다고 할지라도. 나중 그 약속 지키기 쉽지 않음. 그래서 웬만하면 그런 질문에는 말을 돌림. 아님 고개를 돌림. 일단 남들 하는 거 봐서 분위기에 쓱~ 묻어감.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아니 어째서? 왜긴 왜겠나! '친구야 나 누구 따먹었어~'라면서 남자는 오늘의 전적을 내일까지 기다릴 세도 없이 당장 승전보를 알려야 웬만한 연애사의 진짜. 나머지는 아름다운 사랑을 빼놓는다면 다 가짜. 뻥. 그걸 여자가 모르지 않는데. 여자가 자발적으로 '먹버'당했다 소문나도 기분 나쁘지 않을 자신있다? 자신있을 리가. 쟤 누구한테 따먹혔데, 라고 소문나도 얼씨구나 할 리가 있나. 걔가 걔한테 몸을 바쳤데, 라는 추문 리스트에 내가 어엿히 등극하는데? 그러길 원하는 여자는 결코 많지 않음. 일단 나부터 나를 잘 모르거든. 알긴 아는데 괜히 이따금 심신분리되게? 그런데 재밌는 게 뭐냐, 하다 하다 자기가 쉬운 여자라고 자기가 자기 입으로 사방팔방 알리고 다님. 미친년의 여우짓처럼, 남자들한테 꼬리치며 이 남자 저 남자한테 다 껄떡댐. 남자들 사이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지는데도 제정신이 아닌 여자, 여자들끼리 누구 누구인지 아시나 모르시나. 아니, 아직 부족하다? 이유를 더 알고 싶으시다? 왜냐하면 안 그러면 결코 여자가 아니니까. 안 그러면 절대로 숙녀가 아니거든. <내 일이냐 남 일이냐>라는 게 바로 그런 것. 남 일이면 똑부러지게 지고의 선은 무엇이다 라고 말할 줄 알면서, 내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난 이기적이자 위선적으로 행동함. 아닌가? 아닐 리가 없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어찌 같나.
    여자와 남자는 절반은 똑같다. 배 고프면 먹고, 기분 좋으면 마시고, 잠 오면 자고. 먹고... 먹고... 또 먹고? 그런데 정작 중요한 절반은 다르다. 완전히 정반대. 즉 남자는 성격에 따라 오디오 이퀄라이저처럼 장단점은 각각 남자들끼리 다를지언정, 짜증 그래프에서 막대가 최대값을 사정없이 파파파팍 노크할 시점에 딱 성내는 고릴라. 화내는 침팬치. 포효하는 원숭이. 드물게 비이성적인 야만인. 그처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자 호모 사피엔스로 돌변한다지만. 사고체계가 남자랑 판이한 여자는 기본적으로 이기심에서 남자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자에게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동시에 홀로그램처럼 공존, 상존하는 것. 즉 아름다운 숙녀이자 발톱 팍 치아 파팍 그렇게 사나운 표정을 짓는 살쾡이로. 그렇게 얼굴 새빨게지는 원리를 알면서도 남자는 왜... (절레절레). 설마 굶주린 개는 더러운 푸딩이라도 먹기 때문에. 기꺼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는 동화 제목일 뿐이고. 현실은 일곱 공주에 난장이 딱 1명. 대체 왜 여자에게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일컫겠나. 여자는 평생 신부이자 공주거든. 이 세상에서 유일한 딱 1명의 여자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여자가 말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여자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아니라. 남자가 봤을 때 정감가고, 호의 띄고, 볼수록 매력적이며, 목소리가 상큼한 여자라고 느낀다? 남자와 정반대로 그런 여자를 웬만한 여자들은 그렇게 속으로 느낀다.
   「저년 더럽게 떽떽거리네. 듣기 싫어! 꼴 보기 싫은 년. 웬만히 아는 척 잘난 척해야 봐주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자면 그렇다. 나중 내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상급이면 입이 귀에 걸리니까 안 그럴 수 없고. 성에 차지 않으면, 그럼 나중 일은 모르는 거고. 여자들이 만장일치로 피하고 걸러야 할 여자는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데. 모순점은 결국 그건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는 점. 그런가, 안 그런가? 우리는 여자를 아끼고 좋아하며 예우하지만 그와 별개로. 터놓고 말했을 때. 의뭉스러움의 포장지도 벗기고. 식상한 예절 같은 보호색마저 지우고. 속 시원하게, 어? 논리 필요없고 알맹이 대 알맹이. 솔직히 말해서 아 글쎄 그런가, 안 그런가? 네?





    4

    TV에 나오는 멜로드라마 판타지는 거의 전부 다 뭐다? 양다리이자 판타지. 
    자기 남자친구를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기는 여자. 그런 남자와 정반대다. 
   「형 제 여자친구 못 생겼죠?」
    살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넉살 좋은 동생을 만나는 본 게... 남자 인생으로 결코 많지 않음. 
    일전에 눈화장 안 하고 남자를 (거의? 아예?) 만나보지 않았을 여자가 누구라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런 숙녀 보면 보자마자 대번에 즉각 안다. 그런 여자임과 동시에 착하다? 사귀면 꽉 붙잡으라는 충고처럼. 
    뻔하고 식상하며 고리타분한 훈수꾼의 잔소리에 불과할지언정, 형 제 여자친구 못 생겼죠? 라고 말하는 남자. 
    그 선녀가 누군지는 몰라도 남자 잘 만난 것. 인생 최대의 행운이 딴 게 아니다. 
    여우가 불여시를 보면 대번에 알듯이 늑대는 늑대가 아는 것. 
    맞바람부터 예비 이혼녀까지. 엄마 스타일이 나중 이모 스타일 건너로 넘어갈지 아닐지. 보면 보이는데 어떻게 몰라? 
    지 밖에 모르는 여자, 남자가 만나면 피 제대로 본다. 어? 숙녀와 암컷은 그렇게 구분되는 것. 
    단지 남성 여성이라는 성별만으로 사극의 공작 같은 대단한 벼슬이 아니라는 점. ~을 모르는 여자? 
    세상의 절반은 남자. 이 세상에 어디 여인이 그런 이기주의자 뿐이더냐. 아님. 결코 아님. 
    모든 누나, 언니, 여동생, 아는 동생...들이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손꼽는 불여시. 남자가 만나면 피보는 여자가 누구냐. 
    자기 애인 자기 남자친구를 창피해하고, 숨기며, 간보고, 저울질하는 여자. 
    차라리 몰래몰래 만나는 풋사랑이 낫다. 아니 남몰래 단둘만의 애정도 아니고, 사랑의 차트에서 탐색전만 내내? 
    그 남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피 제대로 본다니까 그러시네. 괜히 나중 남자가 보복하게? 
    복수하도록 여자가 안달나게 만들고, 주문을 걸며, 남자 도망가게 기도하는 꼴이라니까요. 네? 
    그렇게 피 본 남자, 결국 시간낭비 뭐낭비 나중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데 꽤나 걸린다. 
    만날 당시야 단물 쪽쪽 빨리고, 정작 줄 걸 주지는 않고. 어? 혹시라도 해피엔딩이면 딴 게 쪽쪽 빨리고.
    감질나도록 기다리게 한 뒤에 주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파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랑에 빠졌다고 어떻게 안심하나. 도박사부터 노름꾼은 물론 장안의 내놓으라 하는 돌아이까지 사랑을 아는데. 
    사랑? 개구리는 황금의자에 앉았다가도 연못으로 뛰어들고 싶어한다. 
    사랑이라! 열매를 맛보려거든 꽃을 꺾지 말라를 악용하면 뭐다? 
    정실감 꿰찬 다음 마음껏, 실컷, 원없이 몰래 바람피기! 
    그러다 못 말리는 난봉꾼은 썩은 사과 먹은 다음 썩은 미소를. (화들짝 놀란 그분?) 좌우지간 말이야~ 어? 
    이거저거 견적내는 거 누가 못하겠나. 그런데 여자만 봤다 하면 이성이 잠시 딴청피우는 남자.
    고양이는 주인이 없다는 걸 모르는 거지. 두고 보시라, 어? 늙은 개가 아프게 문다. 
    그렇지만 왜 그분들은? 탐욕은 결코 늙지 않는 유일한 열정. 그러니까 무엇에 관한? 뭐긴 뭐겠나. 
    아무튼 TV를 보는데 괜히 어떤 부류들을 보며 기 빨린다는 게 아님. 아줌마들 수다 듣다보면 유체이탈은 기본.
    안 그래도 기억은 무덤까지 따라갈 테고. 연애사 전적마저 혹시라도 여자에게 책 잡히 흉이 될지도 모르고. 연애사? 무슨 연애사! OK~ 본 문단 끝마치기 전에 딱 한마디만 더. 바로,
    거북은 아무도 몰래 수천 개의 알을 낳지만, 암탉이 알을 하나 낳을 때면 온 동네가 안다. 





    5

    <감질나도록 기다리게 한 뒤에 주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파는 것이다>에 대한 부언 설명. 
    감질나도록 기다리게 한 뒤에...... 뭐가 어쩌고 어째? 이 사람이 지금... 흐흠. 
    ~라는 말이 있으니 다만 참고만 하시라는 의미!
    살을 살짝만 덧붙이자면 그렇다. 
    우리는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형 숙녀와는 절대로 오래 못 사귐. 
    왜냐하면 그녀는 단기전에 최적화된 숙녀이기 때문. 또! 

  • (A) 남자 거느리기식 식이자 하향지원 쉽게 넙죽 받아주는 여자.
  • (B) 환승이별녀. 그런 여자. 어떤 여자.
  • (C) 남자들이 싫어하는 여자 말 10~100가지 말습관이 특징이 여자. (그거 받아주는 남자 다 따로 있으니 연상연하, 상향 하향지원, 형제자매에서 몇 째인가, 성격 참고해서 끼리끼리 서로 잘 만나면 됨. 단, 우리는 아니고. 우리는 그 꼴 못 봐줌. 일생 그런 말 직접 들어본 적 없음. 그거 주의하지 못한 채 쌓이고 쌓여 불행이 겹치면 어쩌다가 여자는 남자한테 죽임을 당함. 통계를 따지면 셀 수 있고, 사실만 봐도 셀 수 없음. 여자는 특히 주의할 것)
  • (D) 어딜 넘봐? 라는 태도인데 가만보면 여자가 남자한테 심하도록 집착, 끈덕지게 껄떡. 딱 봐도 상시 멀티태스킹녀. 직접은 몰라도 간접적으로 좋아하는 남자한테 꼬리치며 다가가지 못하는 여자. 괜찮은 남자를 여자들이 가만놔둘까? 수줍은 개는 살찔 수 없다는 것만 알면 됨. 
  • (E) 의전녀. 들었어요? 잘가! 우리는 그런 분들과는 시작하자마자 끝. 그분들과 연애? 우리는 일절 상종을 안함. 감히 우리가? 우리가 먼저 제 발로 조용히 꺼져드림. 이 세상에 무슨 여자가 지 혼자야? 눈은 자기를 믿고 귀는 남을 믿는다.

    자, 이처럼 ABCDE? 우리 같은 상남자들이랑 영원한 평생선일 뿐. 
    지팡이가 꼬부랑하면 그 그림자가 똑바를 수 없다. 
    여자의 인생, 일평생 딱 1명의 남자밖에 모르는 여자.
    우리는 보면 알고, 애매해도 그렇게 만들어드릴 수 있음. 
    그 어떤 선녀일지라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들어드림. 
    황홀감이자 신비감에다 환상이 무엇인지를 절감하며 깨닫도록 해드림. 
    허영심 길들이기, 여자를 다루는 기술, 여인을 아끼는 마음. 어차피 그게 그거.
    내 재산(내 목돈 친구 목돈 지인 목돈)은 물론 꽃다운 청춘이라는 시절, 마음, 영혼, 순정, 몸, 순애보, 정력......
    그 모든 걸 다 바쳤다가 한순간 남자한테 버림받았을지라도, 어? 
    "우리 오빠"라는 입버릇을 떼는 데 몇 년.
    "우리 오빠"라는 마음을 잊는 미련도 몇 년.
    우리가 그분들을 어찌 몰라? 
    그런데 여자들 전체가 대찬성, 몰빵 인정, 극권하는 뭐 뭐 뭐라고? 
    남자가 만나면 피보는 여자! 여자도 여자지만 남자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됨. 
    남자들이여! 적이 개미 크기 밖에 안 되어도 코끼리라고 여기시라. 어? 제발 쫌! 곧 그 적은 다름 아닌 여자? 
    여자의 적은 여자다 라는 말장난만 기억하지 마시고. 그분들 3인칭 같은 1인칭 시점 장난 아니라니까요. 
    그렇지만 아무리 남자에게 주의를 주면 뭘 하나, 어? 
    아무리 황소를 때려봤자 우유를 얻지 못한다. 곧 레이더는 젖소에게로? (커피포트 부글부글)! 





    6

    그리고 연애의 관건 딱 하나. 바로 돈! 
    돈을 완벽하리만치 초월할 정도의 사랑은 그리 흔치 않음. 거의 없음!
    연애 뿐만 아니라 세상만사 거의 대부분은 돈이 문제. 아니라면 뻥.
    사랑도 돈. 결혼도 돈. 취미도 장비발. 우정도 돈. 인생도 돈. 
    알파돈 돈, 베타도 돈, 감마도 돈! 
    여자가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속마음 순도 100%? 바로, 가난하면 연애 좀 하지마!!    
    아닌가? 아닐 리가 없지. (그걸 왜 그럴까가 아니라 무조건 나쁘게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건 꽉 막히고, 뭘 좀 모른다는 것과 다름 없음. 진실한 여자들 마음과 왜 그럴까는 생각하기 싫고, 내 말만 옳다는 꼰대 정신). 전부 다는 아니겠으나 빼도 박도 못하는 진짜. 가난하니까 적극적이지 않은 남자가 너무 내 마음에 흡족히 드는데. 단지 요모조모 따져서 그 남자가 만족스러운 게 아니라. 그것도 그거지만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가난하니 지금은 연애할 때 아니라는 남자. 바로 여자들이 입을 모아 손꼽는 뭘 좀 아는 남자. 그 때문에 '내가 갖기는 부족하고 남 주기는 싫고'부터, 장기전까지. 그래프 선은 부드럽게 우아한 곡선을 뽐내지 않을 수 없는 것. 뭘 좀 모르는데 얼쩡얼쩡, 뭘 좀 아는 남자는 어떻게 할 수 없고. 바로 그게 여자 마음. 차마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나. 옆에서 말하면 말릴 수 없고, 말리기 전에 이미 아는 것일 뿐. 여심의 진짜는, 돈 없으면 알아서 연애 안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나 일부 늑대부터 하이에나와 똥파리과는, 만나줘요 만나줘요. 그렇게 어정쩡하게 만났다가 뚜벅이 남자가 데이트하다 어느 날 갑자기 써글써글한 용달차인지 경운기인지를 가지고 나옴. 당연히 진도 못 빼니까 나중 조용히 보복. 여자만 벙 쪄서 만나는 사람마다 들었어요~ 들었어요~. 듣긴 뭘 듣나. 여자 일생 만년 공주병. 그게 진짜다.
    돈 없으니까 연애하지 않는 비율? 10대 20대에서 반올림하면 100퍼센트. 마음에 쏙 드는 사람 만나기도 힘들지, 돈도 없지, 공부네 취업이네. 딴 데 신경 쓸 겨를이 어딨어? 어중간하게 1.5 2.0이랑 연애 흉내내기? 무슨 주문만 외우면 통장 잔고는 꽉 차고, 자동차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나? 20대 상황 뻔하다는 거 누가 모르나. 20대 초중반은 돈 없고 가난한 게 당연한 거다, 따라서 풋풋하고 건전하든 찐하든 가난한 연애를 지향하자? 그건 그분들 생각이고. 여자가 TV 멜로드라마에서 뭘 보는데? 여자가 애독하는 여성잡지에는 이 세상에서 좋고, 이쁘고, 멋지며, 비싼 그 모든 게 총망라되어 있는데? 친구 1은 오늘도 남자친구 자랑해, 친구 2는 오늘도 나한테 헛바람 주입시켜, 친구 3은 뽐뿌질 염장질 이간질 대마녀. 어? 인생은 오직 한 번 뿐인데, 사랑이 무슨 장난도 아니고. 어? 드라이브를 하고 호텔 데이트하고 뮤지컬 챙겨보는 데이트! 항상 그러겠다는 게 아니라 나중 남자친구 생기면 한 번쯤 그러고 싶다며 꿈만 꾸는 게 뭔 죈가? 대역죈가? 내 뿌듯한 선망 내가 하다 잊는 거지, 왜 남이 이래라 저래라? 아주 아주 당연한 생각일 뿐. (물론 명분 마음에 든다면서 여자가 으쌰으쌰 들썩들썩 하다가는 늑대한테 속아넘어가기 딱 좋음. 아예 자발적 '먹버'를 자청하는 일도). 그런 욕심 내는 게 비정상이 아니라, 속마음을 숨기며 착한 척 가식 떠는 게 비정상. 진짜는 어디다 두고? 여자가 남자를 완전 완전 0.5나 되는 것 마냥 좋아하면 아무리 제아무리 가난해도 다 됨. 여자가 적극적이고, 여자가 남자 돈 안 쓰도록 알아서 데이트하고. 처음 만날지라도 그렇게 말한다.
   "우리 아빠가 오늘의 커피 마시랬어요. 전 오늘의 커피 마실께요."
    내 마음에 쏙 들면, 완전 첫눈에 홀딱 반하면 여자는 가난한 연애 완전 좋아한다. 그런 게 그게 어디 흔한가? 남자가 아무리 가난해도 맨발의 청춘일지언정, 아무리 꾀죄죄해도 <내 마음에 흡족히... 뭐 그럭저럭 든다 + 최저가 중고차라도 몬다>? 내 남자친구감으로 딱 적격. 여자의 마음. 진짜 중의 진짜는 뭐다? 그렇지요~ (딱) OK~ 바로,
    <돈 없어도 걍 분식집에서 싸게 먹고, 같이 TV보고, 산책만 해도 좋은 그런 커플 아니고서는! 돈 없이 연애 안 했음 좋겟음!!>
    서로 이해하면 된다지만 결국 누구 하나가 질려떨어짐. 아님 다변에 못견뎌 나가떨어짐.
    가난한 연애가 계속 되더라도 여자가 진도 안 빼주면 남자는 거의 100퍼센트 바람남. 
    가난한 연애가 계속 되더라도 남자가 하루 3번 연락해야지 어쩌고 연락 패턴 안 맞아서 싸우고. 그러다 헤어짐. 
    상향지원 하향지원이 아니라 쌍방이 동격으로, 둘 다 완전 좋아해서 시작된 연애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중간에 사랑의 감정이 식고, 초반처럼 열의도 없고, 흐지부지 싫증나고, 그러다 정 떨어짐. 
    아 정말로 그런가, 안 그런가? 
    일단 입 아프니 문단을 떼서 가는 걸로. 





    7

    무슨 연애하지 않는 청춘은 직무유기다? 웃기고 자빠지셨군! 
    뭔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말도 안 되는 소리! 누가 사랑하기 싫어서 안 하나?
    저속한 표현 좀 빌리자면, 같잖다! 어? 같잖다고. 뭔 개 풀 뜯어 먹을 일 있나? 개뼉따귀 같은 촌스런 말발 글발 짜증만 날뿐. 다 똑같은 소리. 판에 박은 듯 재미없는 얘기들.
    굳이 이런 말씀까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기왕 말 나온 김에 한말씀 어쩌고저쩌고... 코메디라면 몰라도 딴 장르에서 약장수 허풍도 들어줘 허당 핑계까지 귀담아 들어줘. 사리판단 딱 딱 못하면 청춘 훅 간단 말이다.
    물론 의도야 좋다만 거의 다 식상한 연설. 진부한 화제. 뻔한 착한 척. 고리타분한 입바른 소리. 구식 탱탱 묵은 잔소리.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어? 입은 삐뚫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말이야, 어? 
    누가 연애니 사랑이니 하기 싫어서 안 하냐고! 이거 왜 이래? 세상 만만해? 조명발 비추니 벌거벗은 임금님이다?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이 허다한데. 거기다 대고 무슨 연애는 어쩌고저쩌고 사랑은 이러쿵저러쿵. 
    다 뻥. 몽땅 뻥. 거의 다 그렇고 그런 말들뿐. 누가 할 줄 몰라서 하기 싫어서 안 하냐고. 어? 
    아무리 구정물이나 맑은 물이나 불 끄기는 매 일반이라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 아닌 사람 입장도 있는 것. 아 그렇소 안 그렇소? 네? 
    지금 장난해? 어? 뭐가 어쩌고 저째? 이거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네? 우리... 아니... 워───워───워! 
    개가 쉬하는 동안 산토끼는 가버린다는 거 다 아는데. 
    왜 그분들께서 별로인 날파리만 꼬인다고 하겠나. 
    그 잔나방마저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 처지는 또 뭐고.
    바다는 어떤 강도 거절하지 않는다. 여자 싫다는 남자? 없다. 
    돈 싫다는 사람 없는 것처럼, 여자도 남자 싫다는 여잔 없다. 
    여자가 여자의 판타지를 마다하는 게 그게 어디 여잔가? 
    어디 남자만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그러게? 여자도 똑같다. 
    무슨 연애학을 설법하고, 사랑론을 논한다지만. 
    무슨 두더지 언덕을 산이라 하나? 그래? 정말? 
    송사리 3만 군단, 똥파리 3천 용사, 하이에나 최정예 30인.
    ~이 아니라 그저 착하고 성실한 남자랑 가난한 연애라도 어떻게... 그런 숙녀가 없을 것 같나? 
    백 만 대군 파리보다 단 1마리의 벌을 키우고 싶은 로맨티스트가 왜 없겠냐고. 
    무슨 양봉가한테 꿀 팔 일 있나? 난봉꾼한테 사랑이 있냐고 묻는 격. 
    그분들은 말이다, 어? 꽃 한 송이로 화환을 만들지는 못 한다.  
    술이 들어오면 비밀이 나간다. 거울은 겉모습 술은 속마음. 
    허나 그건 사석이고. 3일 만에 유명해진다는 바이런이 눈 감은지도 어언 까마득. 
    그런데 아직도 그렇고 그런 책 팔아먹고고. 어디서 짜집기해서 베끼고. 쨰 흉내내서 따라하고. 
    그래서 하다 하다 싸움닭마저 자기가 당한 거 죄다 Ctrl+C 해서 Ctrl+V 하면서 좋다고 오합지졸들 난리지. 
    물론 이 진짜 속마음을 내 입으로는 말 못함. 않함. 하면 안됨. 절대 안됨. 하오나 그런 얘기 하지 않으면 친한 게 아님. 그건 가식적인 우정일 뿐. 허영심이 딴 게 아님. 이기심과 더불어 허영심은 절대 나쁜 게 아님. 허세가 리듬을 타는 것처럼.
    왜? 아니 왜? 왜냐하면 광분할 비율이 얼마고, 받아야 할 야유가 어떤지 모를 수 없으니까. 
    따라서 누군가 총대를 메는 거고, 어? 그래서 단지 속마음이자 친한 친구끼리 수다로만 푸는 게 진짜. 안 그런가? 그런가 안 그런가? 
    그렇게 사심부터 꿍꿍이는 물론 무의식까지 몰랐던 사람만 어쩌면 여태 부정직했던 것.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데 타인에게 어떻게?! 내가 나를 알아가는 게 먼저. 
    아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견적은 물론 속마음이 그렇다라? 
    제 입으로 말 못하는 여자 입장에서야 손 안 대고 코 풀어서 좋고. 
    대충 알긴 아는데 또렷&간명히 여심의 진짜를 내 입으로 설명 못 하는 (일부) 남자야, 
    날 창피해하면 가만 있지 않겠어 라는 뚱한 표정. 또 다른 예비 도전자는 두고 보자며 인상 팍. 
    네트 위로 공이 넘어오니. 두고 보자는 사람 하나도 두렵지 않더라, 조차 귀찮은 무관심. 
    정말로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혼자 씩씩 거리다 뭐 좀 어떻게 해보려다가, 
    어떻게 좀 그녈 자빠트려 보려는 속셈으로 찝쩍거리는데 돌아오는 건 철벽. 
    어떻게 생각하면 왜 남자만 껄떡거려야 하냐 남자도 부글부글. 
    왜 요즘 남자들은 적극적이지 않을까 라고 (일부) 여자가 상심하면, 다 그럴만 하니까. 
    오락산업과 산업계 연예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연애 시장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것. 
    아무리 그래도 여자의 마음을 알아야 사랑을 하지. 무심 무능력 무정한 남잘 여잔 썩 반기지 않으니까. 
    다 생존 생계 생활에 해당하는 남녀끼리 만나서, 성실남과 착실녀가 사랑하면 그뿐. 
    다 품위 호사 사치야 저 밑에서 봤을 때나 그렇고. 그처럼 끼리끼리 만날려면 먼저 여심을 아는 게 순서. 
    그렇다고 연애만 그러냐, 아니지요 아니지요. 





    8

    결혼은 현실. 어떻게 낭만적인 이상형과 돈 생각 안 하고 결혼하나. 그런 바보는 거의, 아니 아예 없다. 
    보고 듣고 수다 3시간으로 누구 누구라는 건 알게 되지만. 직접 보고 만나기는 매우 매우 드물다. 
    곧 결혼도 돈. 여자가 손해라는 결혼에 관한 비관적인 단문. 뉴스. 기사. 칼럼 등등등. 
    남자는 밖에서 바깥일 하며 돈 벌고, 여자는 안에서 집안일 하며 가정을 지키고. 
    ~에서 남녀 모두 일하는 시대로 변했는데 애는 여자만 낳을 수 있어서 탈이라는데. 
    남녀 금슬 좋으면 아무 문제 없음. 일절 없음. 오히려 더 좋음. 
    곧 결혼해서 어쩌고저쩌고? 
    남녀 금슬이랄지 인성이랄지 뭔가 그쪽 원인이 훨씬 크기 때문이지, 
    그게 아니라 무슨 젠더 이슈 어쩌고저쩌고 페미니즘에 불평등 어쩌고저쩌고. 
    웬만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태반은 혀 차고 쯧쯧쯧. 지나친 일반화. (과도한 논리적 비약과 억지도 다 균형감 때문에 라도 불가파하게 필요하긴 함. 사랑도 억측이 그 사랑을 키워주기도 하니까. 고로 다소 치우친 논점일지라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미리미리 주의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된다. 뭔 여자말 번역기 관련해서는 간접화법 잘도 하면서. 그건 정작 쓱 지나가면서 거기다 에너지 몽땅 허비했기 때문일까! 스캐너, 토스터기, 헤어드라이어기... 딱 딱 맞게 변신 처신해야 하는데 반대로 하면? 통과)
    타임머신처럼 지구촌에서 몇몇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지역은 온당하고. 
    그게 아닌 데서야 뭐니 뭐니 해도 남녀 금슬이 먼저! 
    여자가 결혼할 때 자기보다 잘나가는 남자랑 결혼하지 않나.
    여자가 더 벌면 그만둘 남자 많음. 
    내가 저 남자 어떻게든 혹시라도 먹여살릴 상황이 오면 그렇게 해서라도 넌 영원한 내 남자다? 
    그런 사랑이 지금 세상에 어디 흔한가? 남자만 뭐 돈 버는 기곈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뭔 논점을 보아하니 요만~한 걸 이따만하게 부풀리는 식으로 공포심 조장. 멀쩡한 사랑니 빼야 한다고 겁주는 거랑 똑같잖아. 
    남자 5급과 여자 6급이 결혼해서 잘 살다가, 애 3명 낳아서 키우니까 왠지 짠하다? 그 역시 다 경우의 수 나뉨. 
    그럼 남자 1급 집안과 결혼한 여자 4급은? 팔짜 고칠려고 환장하며 달려든 건가? 
    그거 부러워하거나 시기하고 질투하며, 다 비슷비슷하게 가는 게 좋다라면서 나누는 수다가 어디 적나? 
    아무튼 구애해서 만나는데 이게 진짜 남녀가 사귀는 건지 헷갈리고. 사랑인 줄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최고의 관건은 연애도 돈. 사랑도 돈. 결혼도 돈. 인생도 돈. 오락산업도 돈. 돈 아닌 게 없음. 
    똑같은 말일지언정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어떻게 포장하고 표출하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 보아하니 여자가 멜로드라마 좋아하고 낭만적인 감성을 싫어하지 않듯. 여자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아니까. 그러므로 가난하면 연애 좀 하지 마 라며 직언하지 않을 뿐, 난 가난하니까 내 인생 즐기며 소극적이어도 여자한테든~ 사회든~ 누가 투정하든~ 불만 없다는 남자. 바로 그게 뭘 좀 아는 이치. 그런데 포장이든 속마음이든 내용물이든, 진짜 중의 진짜가 돈 없으면 좀 연애 좀 하지 마 라고? 광분하는 남자는 꽉 막힌 남자.
    그런데 참으로 웃긴 게 무엇인 줄 아시나요? 바로 적극적인 인파이터 8 대 2에서 괜찮은 남자는 오히려 롱테일. 8이 오히려... 부글부글 얼쩡얼쩡 파리 모기 날파리 똥파리 하이에나...! 바로 그래서 별로인 남자들만 꼬이니 어쩌니 하는 것임. 물론 그분들도 평소에는 이성적인데, 파랑새를 보는 순간 휙 돌아버리는 거지. 가난하든 아니든, 나를 창피해하건 아니건.
    좌우지간 문단 결론은 명쾌하게 한마디로 돈! 긴 말 필요없음.
    보너스는 장미에 가시가 없으면 그건 개나 소나 아무나 꺾어서 가져도 된다는 뜻이나 다름없음. 물론 과장이고 억측이나 실과 바늘이 한짝이듯 장미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뜻.





    9

    다음으로 (A)~(F)에 대해서!
    남자 경험 없는 순진한 숙녀일 때 (A)가 태반. 여자가 처음부터 환승이별녀인 경우는 거의 없음. 다 0에서 과정을 거쳐서 1이 됨. 문란한 여자도 조사하면 다 나옴. (A)인 경우 여자는 자기 인생 첫 남자이기 때문에, 주변에 자랑만 못할 뿐 마음을 반틈은 줌. 상향지원 하향지원이 그렇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이 남자에게? 남자가 여자로부터 하향지원 받아주면 (A)와 똑같이 떳떳이 만나지 않는 경우가 태반. 플레이보이는 사람들 없는 데만 골라서 만남. 남자는 몸만 주지 마음은 절대로 안 줌. 원리가 여자랑 정반대!
    여기서 누군가의 궁금증은 아주 타당하다. 지극히 마땅한 의문점 아닐 수 없다. 가령 
    <난 졸라 답답한 게 그럼 왜 사귐?? 어? 어째서? 못생겨서 보여주기도 싫을 정돈데 도대체 왜?? 차라리 안 사귀고 자기계발하는 게 낫지. 그렇게 꾸역꾸역 만나야 되나 싶다. 난 애인 외모가 어떻든 공개하는 거 안 꺼려지던데...>
    그래? 옳커니~ 아주 아주 합리적인 반론. 
    허나 이성적으로야 그렇지만 인간은 감정의 동물. 
    여자의 감정은 내가 바로 멜로드라마 주인공임을 옹호. 
    숙녀의 마음은 내 인생 드라마가 연애 영화이기를 동경함. 
    여인의 심정은 일단 겸손하고 싶음. 그럼 그냥? 공짜로? 우연히? 
    겸손하려면 먼저 부러움을 받아야 함. 그렇다고 이상형이 날 괜히 사랑해주나? 하면 아님. 보이지도 않음. 
    때문에 냉철한 이성은 잠시 제쳐 두고, 새콤 달콤 매콤한 감성이 나서서 사랑의 차트를 자기 합리화하는 것임. 
    그러므로 자, 의무방어전과 지명방어전은 아직이니까 고로 일단 순위전으로 시작해서 차츰 챔피언을 가려볼까? 
    ~라는 게 여심의 내막. 환승이별도 다 그렇게 일벌레 → 파리 → 나방 → 나비로 옮겨가는 수순. 
    15위 제끼고, 13위 몇 번 상대해주다 차고, 11위 탐색만 하다 말고. 그러다... 남 얘기 재미없고.
    연애 관심 없고 잔지식 편애하지 않는 분들께서 처음 알게 되시면, 쓴웃음 부를 이치. 
    다 그렇지는 않겠으나. 처음부터 그런 처녀는 거의 없겠지만. 
    여성잡지 1 이쪽저쪽~ 이짝저짝~ 뻔한 코스일 뿐. 캬~ 썩은 미소 작렬. 어? 
    여자의 판타지나 남자의 판타지나, 남녀 공히 어차피 깨트려야 할 판타지일 뿐. 
    아니, 그래도 이해하기 곤란하시다? 어째서 그처럼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일까? 
    그럼 왜 그럴까? 아니 그럼 대체 왜 만나냐고, 어?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이유는 다종다양. 
    <외로워서? 마음 약해서? 싫은데 떠밀려서? 못 이긴 척? 줏대가 없어서? 주관이 약해서? 나만 남자가 없는 것 같아서? 주변에서 하도 남자 안 만나고 뭐하냐, 등쌀에 떠밀려서? 아님 일단 만나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고로 만나가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는 까닭으로? 기준선만 고집하다가 꼬부랑 할머니 될 때까지 남자 못 만나고 늙어 죽을 거 같아서? 나이에 쫓겨서? 나 빼고 친구들은 다 남자친구 있으니까? 또는 애시당초 환승이별용! 아니면 여자 입장에서는 그냥 팬클럽이자 추종 세력쯤으로 생각하는데, 남자만 여친이니 애인이니 혼자 단꿈 꾸는 격까지>
    그리고 그 사례는? 보기 흔하디 흔하다고 차마 내 입으로 어찌 말하나. 난 못함. 안 하겠음. 하면 안 되니까. 헤헴!
    결론만 말하자면 F급 인파이터의 끈질긴 구애를, 사랑부터 취미까지, AB급 아웃복서가 받아주기 때문. 결과적으로 쌍방 모두 아름답지 못한 만남! 둘 다 손해. 더 엄밀히 따졌을 땐 남자가 밑지는 장사. 단, 낚으면 대어! 진도 0을 감내해서 정실감 몰래 간식 맛보고, 대타 나서고, 토너먼트에 패자부활전까지. 결국 나중 딴사람 다 알고 부인만 뭔가를 최후에 알게 됨. 눈치야 챘긴 챘겠지만 차마 억울해서 어찌 말하나. 모른 척할 수밖에.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거울 봐도 전성기는 훌쩍 지났으니 여자 나이... 그만.
    바로 그 때문에 유행가 가사의 95~100퍼센트는 사랑이 주제인데, 그 흔한 만남 기쁨 슬픔 이별이 아니라, '자아'를 강조하는 유행가도 인기 있음. 
    바로 이 원리를 줄이면? 한마디로 타율주의냐 타격주의냐! 추가 결론은 그거다. 이기심으로 따지자면 남자는 여자한테 새발의 피. 진한 사랑의 절정감뿐만 아니라 이기주의까지 남자는 여자한테 명함도 못 내밈. 안 그러면 여자는 태아를 잉태하고, 낳아 기를 수 없음. 물고기한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한편, 여자가 미친년의 여우짓을 왜 하느냐, 하면 다 이유가 있음. 
    꼬리치고 유혹하고 애교 떨며 은근히 신호를 보내는 여자들. 
    임자 있는 여자도 있고, 애인이 있든 없든 그게 취미인 여자까지. 
    여자들끼리 얘기했을 때 반칙왕에 해당하는 미친년의 여우짓은 논외로 치고. 
    그럼 왜 여자의 여우짓을 보는 게 그렇게나 드물지 않을 걸까? 
    왜냐하면 여자들 인생을 알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 
    (A) 여자의 일생 ──> (B) 사랑이 인생의 전부 ──> (C) 사랑의 이상형 ──> (D) 종착역은 여자의 판타지!  
    AB는 현실 CD는 꿈. 일단 CD라는 꿈을 간략히 말하자면 그런 것. 
    내 맘에 쏙~ 드는, 완전~ 내 맘에 드는, 홀딱 반할 만한 남자. 
    바로 그런 남자 최소 1명이 내게 미칠 듯이 구애하는 것. 
    그런 이상형 남자가 사랑에 뻑 가서 꽃다발 들고서 쫓아다니고, 기다리고, 따라다니고. 
    그런데 AB라는 현실만 보면? 
    첫째, CD라는 꿈이 가능하고 실현된 여자는 천 명 가운데 1명 있을까 말까? (100명으로 낮춰야 하나 아님 더 올려야 할까) 
    둘째, 이상형이 낭만적으로 구애하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똥파리만 득실득실. 못생긴 하이에나가 집요하고 끈질기게 스토킹. 날파리 끓른다면서 별로인 남자들만 어쩌고저쩌고? 남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피해주시는 선녀 입장에서는 배부른 소리.
    따라서 숙녀는, 여자의 판타지가 구현된 TV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로 적잖은(?) 숙녀는 대리만족할 수밖에 없음. 웬만하면 말이다.





    10

    인터넷에서 본 잡담 2번째.
─────────────────────────────────────────────────────────────────────
    (2) 제목: Adam Davis가 왜 이렇게 싫죠?
    (AD: 가명 Adam Davis)
    그냥 봐도 심하게 무식한데 자기도 말 안 되는 거 알면서 
    지기 싫어 말 안되는 소리 끝까지 우기는데, 방송으로 보는데도 숨 막히네요.
    나이들면서 고집이 더 쎄진 데다, 노화로 대뇌가 굳어서 옹고집 부리는 느낌까지 나니까
    뭐 저런 애를 갖다 쓰지 싶기도 하고.
 
    너무 무식해도 열등감에 말도 안 되는 소리 갖다 붙이면서 이기려고 하던데,
    밑도 끝도 없이 빡빡 우기지를 않나, 네? 뭐냐고요 그게, 네? 
    두상이 머리 모양 좋게 생겼을 뿐 정말 텅빈 티가 팍팍 나요.

    게다가 여럿이 있으면 머리가 심한 소두인데 혼자 있으면 
    대두로 보일만큼 어깨, 몸통이 작은 게 꼭 여자 55 사이즈도 안될 거 같아 더 싫네요.
    어깨 좁은 남자, 일명 어좁! 전문용어 어좁이라도 매력적인 남자들 많은데 하필. 
    하여간에 응석쟁이 어좁. 능청꾸러기 어좁. 거꾸로맨 어좁. 어디서 뭘 들었다고만 하면 빡치는 뚜껑맨.
    무슨 어디서 생선 대가리 같이 생긴 놈이랑 여자랑 연애한 이야기까지 영화로 다 나오고 말이죠. 

    빈티날 정도로 왜소하니 작고 시커멓고 인상 못됐고 성격 욱하고 툭하면 벅벅 우기고
    말 안 되는 소릴 자꾸 하니 더 못생겨 보여 싫은데... 방송엔 계속 나올 거 같네요 ㅠ
─────────────────────────────────────────────────────────────────────
    Ⅰ문단의 (1)과 본 문단의 (2). 그렇게 (1)과 (2). 
    일단 
    (1)은 웃으면 안 되는데 안되는데... 정말 안되는데 안되는데...
    (2)는 AD에 대해 딱히 별다른 생각 없으나. 그냥 시간낭비 삼아 소파에 자빠져 TV에서 봐도 살짝 웃긴 정도. 아니 살짝 호감. 왜냐하면 무심코 TV 드라마를 볼 때 주인공 처지가 나랑 비슷하게 백수라거나, 약간 덜떨어지고 좀 허접하고, 그러면 어딘가 모르게 정감&관심 가며 감정 이입되는 것과 비슷하니까. 1주일당 TV 시청은 대충 3시간. 일 때문에 또는 부모님과 식사할 때 틀어놓는 거 말고는, 보는 프로그램은 고작 딱 2개. 하여 AD라면야 끽해야 3년에 한두 번 겨우 볼까 말까. 2년에 딱 1번 단지 얼굴만 보기도 힘듬. 봐서 웃기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시시콜콜 여성잡지 1&2 빠삭하게 꿰고 있고, 연예계 박사님 쯤 되면야 또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아니면 말고' 표어가 썩 해롭지 않도록 적용되는 분야에 비교적 가까웁기 때문일까? 꼭 동병상련까지는 아니겠으나, 저렴한 표현으로 고인물. 그래서 살짝만 호감이나 그 이상 알고 싶지는 않고. 그렇듯 일반인과 비일반인. 무명과 유명. 어쩌면 동떨어진 사이에서는 그게 최상. 
    그런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관전평이 뭔가 애매할지라도. 관객의 후기에 대놓고 웃으면 어떡하나. 솔직히 괜히 봐도 봐도 웃긴 걸 감출 수는 없고. 속이고 싶지도 않고. 내가 만약에 실존 인물 AD인데 (2)를 어떡하다 우연찮게 알게 됐다 그러면. 그러면 기분이 썩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재밌고 즐겁고 웃길 거 같다. 물론 실존 인물 AD 입장이야 다를 수 있는데. 저 정도 생트집쯤이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줄 아는 게 남자. 어? 아무리 그래도 (2) 역시나 웃으면 안 되는데 안되는데...! 
    그래도 끝으로 하나 묻고 싶다. 너무 지나친 비하가 아니라. 저런 능청글 보면 나만 웃긴가? 나만? 진짜 나만? 정말로? 아니 진짜, 필자만? 응? 그럴 수도 있고. 아닐지도 모르고. 부디 가벼운 웃음 이상도 이하 의미도 아니기를 바랄 뿐 이번 칼럼은 여기까지. 

,

칼럼: 장기투자

from 칼럼 2019. 12. 8. 15:46

    1

    떨어지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형편없는 칼럼 '인생 좌우명'에서 몇 구절을 살짝 바꾸면서 그 말을 떠올렸다. 그야 당연히 조지 벤다의 비올라 협주곡 F 장조를 들으면서 일 좀 하려다가 딴청을 피우는 듯이 말이다. 
    그렇게 컴퓨터에 저장된 엑셀 파일을 열어봤다. 내용은 약 15년 전에 기록했던 주식 분석표. 장기투자주니 고배당주니 돈이 생기면 희망의 미래에 나는 어떻게 재산 증식을 해야겠다 라는 목표까진 아니고, 그냥 재미삼아 기록했던 파일. 당시 돈을 못 버느라 소일거리 삼아 증권사 분석가처럼 꼼꼼히 파일을 채워가며 대리만족 느꼈던 일. 투자 방법은 가령 다우의 개(Dongs of the Dow: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전년도 배당수익률 상위 10 종목에 1년간 투자, 1년 지나면 전부 매도해서 다시 반복). 뿐만 아니라 역발상 투자니 시장을 이기는 것은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기록해놓고. PER, ROE, ROA, EPS, EV/EBITDA, 시장점유율..... 그런 건 기본. 당시 혼자서 펀드매니저나 된다는 듯이 알짜 주식들 향후 10년 20년 주가 예측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분할 매수한다는 식으로 기록했었는데. 그럼 15년이 지난 지금 그때 괜찮았던 주식의 성적은 어떠냐, 찾아보기 귀찮으니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거다. 만약에 그대로 샀다면 금리와 물가 등을 다 감안해도 손해는 안 봤겠다는 점. 단, 평균을 따졌을 때! 
    한편 당시 작성한 파일을 멍청하게 쳐다보면서 드는 생각, 다만 하나 놓친 게 있다면 그거다. 바로, 한 분야에 집중하는가! 약 14-15년 전에 작성한 엑셀파일을 보니, 기업이 탈집중화라는 전형적 패착의 길로 빠져들지 않는가 라는 점은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것이다. 학계의 박사, 업계의 노장, 그 중간의 명인까지. 경영자 정신의 논리가 아니라 여자의 직감, 일반인의 육감, 어른의 직관에 근거하여 생각해보면 걸러야 할 종목이 무엇인지 모를 수 없을 텐데. 이론에만 따르니까 그걸 놓쳤다는 점. (그렇지만 이론만 철저히 따라도 대충 10퍼센트 가산에 가깝다면 이론을 전혀 안 따르면... 통과). A~Z까지 거의 모든 판단 조건을 충족시킬지언정, 이론상 강력 매수 신호일지라도 이 종목이 과연 30년 후에 건재할 수 있을까? 내 어렵게 벌고 모은 목돈을 투자하긴 쉽지 않거든. 분산투자 어쩌고 해도, 그 바닥 어떤 증권을 매도하라는 보고서는 쓰면 안되는 게 업계 불문율. 딱 봐도 고전을 면치 못할 분야가 뭔지 어른들이 모를 수 없으니까. 책상 위에 있는 생수병 상표가 뭐네? 저 물병이 미래 30년 후에도 팔릴까를 생각하면 내 귀중한 현금으로 저 주식을 현재 어떻게 사나. 동네 식료품점에서 음료수를 사는데, 평판에 따르든 어쩌든 음료수 이름이 뭐다? 이 음료수가 과연 50년 100년 후에 생산 중단될지 어떻게 알고 그 종목에 재산을 투자하나. 못 하지. 어렵다고. 때문에 1년 가겠다 저 상표 3년 안에 없어진다에 얼마 걸겠다는 아저씨들 허세는 물론 아줌마들 허영심까지 가담하여 돌아가는 세상을 보기에 적지 않은 시장 자금은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 
    부동산? 그래 부동산. 말 잘 나왔다. 필자가 부동산에 대해 아는 잔지식은 평범한 어른들 이상이지 못하다. 현저히 이하다. 그렇다고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니. 따라서 개인의 재산 증식에 근거하여 아는 척 잔소리 좀 하자면 이렇다. 한마디로 말해서 부동산이 우량주식, 유가증권, 현물, 현금, 금, 큰 재주, 잔재주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많고도 적겠으나 딱 하나만 꼽자면 부동산은 바로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투자 방법이라는 점이다. 투자의 정석은 요컨대 장기투자다. 단기투자도 붓과 볼펜을 쥔 사람 마음이기 때문에 엄연히 투자이긴 하나. 그러나 단기투자의 절반은 일부분 성격 상 투기에 가깝다. 거기서 더 가면 행복업, 복권, 경륜장, 도박, 라스베가스, 게임, 오락 기타 등등. 그런데 왜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부동산이 오히려 투기성 눈초리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기 힘든 것일까? 왜냐하면 관계자들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투자 대상' 가운데 내 돈을 안전함과 동시에 꽤 괜찮은 수익률로 키워줄 보기로 부동산 만한 게 거의 없기 때문. 아니 그렇소? 다른 보기들이 쟁쟁하며 만만치 않다면 경제 뉴스들이 수시로 들썩거릴 하등 이유가 없다. 다른 건 다 빼고 여기서는 증권과 부동산만 비교하기로 하고. 그럼 증권은 왜 단기투자가 많고 부동산은 장기투자가 많냐, 한마디로 간편성 때문. 핸드폰으로 터치 몇 번이면 거액 주식 팔고 사고 뚝딱 매우 간편하다. 집에서 컴퓨터로 이랬다 저랬다 일도 아니다. 그럼 부동산은?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지만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플 정도로 간단치 않다. 일단 복잡하니까 모르면 사기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많나? 그렇다면 
    (1) 증권 거래를 200년 300년 전처럼 손글씨로 쓰고 어쩌고 어렵게 되돌리면? 거래활성화 막히니까 단점만 왕창.
    (2) 부동산 거래를 증권 거래처럼 말도 안되는 범죄가 차단되도록 간편하고 투명하게 만들면? 온-오프라인, 서류, 공증... 등이 모두 동기화되어 애초에 거짓이 안 통하게 시스템을 구축하면? 말이야 이상적인데 그게 쉽다면 왜 안 했겠나. 더구나 이론과 달리 실질적으로 개인 정보 통제니 뭐니 오해의 소지가 크다.
    그래서 부동산값을 잡니 마니 그런 머릿글을 보면 뭔가 속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내가 사는 단위에서는 최상층과 최하층의 차이가 가령 10이라면. 그런 단계를 이미 100년 200년 일찍 경험한 단위들은 벌써 최상층과 최하층의 격차가 100, 1000, 10000이다. 멀리 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저 매번 코앞만 보고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모양새.
    (A) 세금 많이 걷고 복지도 많이  
    (B) 세금 적게 걷고 복지는 기본에 나머지 오디오 이퀄라이저.
    빈자 입장에서는 (A)가 좋고, 부자 입장에서는 (B)가 더 유리하고. (A)와 (B)는 공존 불가. 안 그래도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은 천지 차이. 가난할 때 어땠으면 좋겠다 라는 꿈이 있었는데, 부자가 되고 보니 욕심이 생기네? 졸부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고,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닙니다 라는 대사가 무작정 웃긴 게 아니다. 단기보다 비교적 장기투자가 안정적인 행복에 가까우니만큼, 부동산 관련 정책 역시나 멀리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최상층과 최하층의 점수 차이가 현재 10이요 1000년 안에 만점에 도달할 텐데. 향후 언젠가 그렇게 될 텐데. 그런데 언제까지 뻔한 헤드라인만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들어야 하나. 차라리 벌 사람 적게든 많게든 원하는 대로 왕창 벌고. 뽑기든 몰아주기든 누가 크게 따고 나머지는 조금씩 떼든 어쩌든. 번 만큼 세금도 투명하고, 배포 있게 세금도 적당히. 벌 수 있는 만큼 어이없이 푼돈 잃는 가망성을 적도록. 그게 더 좋지 않나? 어차피 '(A) 세금 많이 걷고 복지도 많이'라는 제도권이 아닌 이상 (B)에서 (A)만 추구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 (B)에서 (B)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A)의 우리와 썩 이질적이지 않은 장점을 떼올 수 있는 만큼만 떼오는 것. 오히려 그게 낫다. 무조건, 가난하면 선인이요 부자면 악인도 아니다. 
    어쨌든 (1)과 (2)야 재미를 보거나 능력이 되는 사람들 얘기고. 그와 동떨어진 서민 입장은 또 다르다. 가령 부동산세를 얼마 내는 건물주, 즉 어렸을 때 꿈꾸기로 1층 맥주집 2층 오락실 2층 만화방 3층 당구장... 그거야 개꿈이니 어렵고. 달리 돈을 모으거나 몇몇 주식에 뻔트만 대는 아저씨 처지는 장기투자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안 그래도 (비우량주식 찾기는 어렵지 않으니까) 가격 하락 옵션에 얼마 걸고 분산투자 하면 좋은데 일단 종잣돈이 부족하고. 예상 못한 집안 대소사도 있고. 우량 종목에 분산투자를 잘해놨어도, 뜬금없이 중간에 목돈 필요해서 팔고 어쩌고. 누가 장기투자 하기 싫어서 안 하나? 일단 말이 그렇다는 거고. 생각이 거기서부터는 마권이나 복권이나 비슷해지고. 승부사의 수읽기와 노름꾼의 촉도 종이 한 장 차이니까. 물론 진짜 재산이 투입되지 않았으니까 천만다행. 애초에 품위 유지비조차 허덕였으니 그건 그렇고. 





    2

    다음으로 개인의 장기투자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투자. 
    주식처럼 이론의 대가가 아니라 실전의 대가 말만 듣으면 그만이냐, 하면 또 썩 그렇지 않다는 것. 왜 거대 기업들이 CEO, CMO, CFO...에 쟁쟁한 인사들을 앉히는 데도 불구하고 반올림하면 성적이 대체로 고개를 돌리게 만드느냐. 논리적인 말이든 철저히 서류에 기초하든, 피도 눈물도 안 나도록 싸움닭의 열과 맹금류의 혜안과 맹수의 판단력까지 고루 갖춘 그분들께서 왜 헛똑똑이냐. 한마디로 여러 마리 토끼를 쫓기 때문이라는 것. 이사회든 경영 회의든 웬만하면 사소한 말싸움부터 합리적인 토론까지, 거의 100퍼센트 논리적으로 옳은 MBA 출신 경영자들이 압승한다. 심지어 화술의 기교든, 서류의 논리든, 다수결이든 뭘로도 그쪽이 응당 옳다. 그런데 옳고 맞으면 뭐한가, 우리들(소비자) 마음에는 썩 와닫지 않는 걸. 플레이보이의 떡밥 뿌리기는 매번 단기전이듯, 경영 역시나 합리적이요 이성적이며 타당하니까 강력히 주장을 관철시키나 결과는 매번 단기전. 그러다 이상한 브랜드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도록 사라진다. TV 방송 프로그램도 똑같다. 처음에 으쌰으쌰 쾌조의 합심으로 출발했는데, 시청률 흐리멍텅하면 언제 사라진지도 모르게 폐막. 그러니 난 잘못한 거 없다 식으로 책임 회피하느라 방어적으로 일을 하던가, 윗선 마음에 들도록만 열정을 기울이던가, 광고제에서 상 받고 재밌고 쌈박하게 창의적으로 상품 주문자와 소비자를 일시적으로 만족시킨 채 발 빼고. 짧은 사랑처럼 경영도 여러 마리 토끼를 쫓다 보면 한정된 에너지가 분산된다. 저글링 하나에만 일생을 바친 사람이 저글링을 잘하겠나, 서커스의 전종목을 못 하는 거 없이 모두 다 잘하는 팔방미인이 잘하겠나. 만 명 가운데 단 1명 있을까 말까 하는 천재 빼고는 한 마리 토끼만 쫓는 쪽이 월등히 낫다. 멀티태스킹 하다 보면 대충 하긴 하는데, 설렁설렁 전화 통화하면서 이 일 저 일 하는지 애인이 어떻게 모르겠나.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관심을 온전히 집중하지 않는구나 대번에 깨닫지. 소비자는 그보다 더 빠를 테고. 
    그 원인은 단언컨대 과욕.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맹렬히 한 마리 토끼만 쫓다가 에너지가 차곡차곡 쌓이니까 뭔가를 하지 않을 수 없거든.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장기 투자, 딱 유명세라는 클라우드 나인을 타고 대성공한 다음부턴 여기저기 손 대느라 정신 산만해지는 거다. CEO 책상에 진득이 붙어서 일 좀 하려면 엉덩이 붙이기도 전에 발표회다 뭐다에 불려나가기 일쑤. 언더그라운드에서야 1인자가 확실하니까 한 우물만 판다지만, 덩치가 커지면. 큰 물고기는 큰물에서 놀아야 하는 만큼, 요리사가 많으면 요리를 망치는 지름길.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이사회니 주주니 뭐니 이래라저래라 단기 실적이 이게 뭐냐. 그래서 라인 확장, 대세력 확장, 다각화, 탈집중화... 등등등. 마치 배부르니까 한눈팔다 바람피우는 난봉꾼의 심정과 흡사하지는 않겠으나 이치는 비슷. 떡밥 뿌리기가 통할 수 있는 아마추어 취미 시장이 아니니 그럴 수밖에. 
    Bean Counters(숫자만 따지는 경영자 타입)들의 맹점이 그거다. 그렇지만 이력 경력 쟁쟁하신 그분들이 뭐 바본가, 숲을 보고 장거리를 뛸려고 해도 옆에서 도통 기다려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경쟁은 심화되고, 미래는 다변하며, 내부에서도 이래저래 허덕이고. 쪼고 재촉하며 들들 볶고 닦달하기. 그러니 기업의 높은 자리는 카페처럼 회전율만 높아지는 수밖에. 단기 성과만 중요하거든. 그럼 털리는 건 결국 개미 단타자. 결과적으로 승자는 잔지식왕(Generalist)도 아니고, 전문가(Specialist)도 아닌 시장. 좀처럼 만족하는 이 많지 않은 성적표는 사실일 뿐. 만물박사와 교양학자 빰 치는 어른들은 들러리. 오락산업이 흥미진진하게 굴러가는 원리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광고업자 입장도 나 먹고살아야 하는데,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어떻게 섬세하도록 죄다 신경 쓰나. 내부 법무팀이 일을 도맡는다면 몰라도, 외부 업체와 단기 계약인데? 단기적으로 광고가 예술적으로 튀면 그만이고.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 받는 것,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 전자는 일시적인 사업 파트너의 입장이요 후자는 혼자서 단꿈 꾸듯 뭐든지 내게 유리하도록 돌아갈 것이라는 로맨스식 몽상. 필자든 누구든 다 물어보시라, 자존심 꿇릴 일 전혀 없으니까 솔직해지자. 클라이언트들과 쌍방 불만족스럽지 않은 성과로 피차 대만족이든 반틈 만족이든 어쩌든, 외부 조명발 물개박수 병풍 러브콜이 최고의 기쁨. 계약 끝나면 도의적으로야 먼 인연이지만 어차피 남남. 사랑은 안 그런가? 나 행복하기도 바쁜데 남 걱정해주다 내 앞가림도 못하는 걸로도 모자라 너나 잘해라는 핀잔까지 들을지도 모르는 게 세상사. 한 마리 토끼를 쫓던 헝그리 파이터도 아닌데, 공룡 인파이터가 능글맞은 아웃복서의 충고가 달갑게 들릴 리는 없다. 축구 감독은 팀 성적과 내 경력이 일부분 일치하는 반면 연봉 사장은 명장부터 얼굴 마담까지 참으로 다양하니까 발생하는 일들. 연봉 사장인 CEO들에게 중요한 게 뭐겠나. 내 경력 > 브랜드 단기 실적 > 브랜드 장기 실적? 떡밥 뿌리며 단기 성과를 쥐어짜면 잠깐은 반짝하는 원리, 사랑과 더없이 똑같은 모습이다. 약간 다른 얘기지만 어차피 비슷한 이치로. 그래서 흥한 친구한텐 딸랑딸랑 으쌰으쌰 말 막 해도 되지만, 망한 친구한텐 귀를 열고 말을 팍 줄여서 그냥 다독여주며 옆에 있어주는 게 최선인 경우가 적지 않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비교되는 형편도 있을 테니 아예 걸리적거리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고. 그 이상으로 막역한 친분은 흔치 않다기보다는 내 생활이 먼저인 거고. 뭐 그건 그렇고. 
    그러므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오히려 재산이 없어서 다행이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구만. 그래서 옛날 언젠가 친구가 증권 초단타로 얼마 벌었다면서 사준 공짜술이 그렇게나 맛있었을까? 보아하니 이거 이거 봄에 깐 병아리를 가을에 세지 말라고 또 공상. 누가 뻔트 애호가 아니랄까 봐. 거 참 어제나 오늘이나 재미없기는 마찬가지. 말하자면 장기투자 제대로 해본 적 단 1번도 없는 주제야 말이야, 어? 부동산의 '부'자도 제대로 모르면서 또 아는 척? 하여간 말을 말아야지. 말릴 수가 있나 철들기를 하나. 아니면 소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기를 하나. 애독자까지는 아니겠으나 오다가다 괜히 시간 투자한 청자, 임자 만난 거지. 그분 입장에서야 어떤가 몰라도. 
    아무튼 잔소리만 실컷 떠들었으니 짧게 결론을 내자면 이렇다. 지푸라기가 많으면 코끼리도 묶을 수 있다란 말이 있다. 매번 뻔한 뉴스. 억지로 잡는다고 붙잡혀주는 척 시늉이야 할 수 있고,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기 라는 철칙도 있다. 가는 세월 누가 잡어! 제가? 아님 귀신이? 이 몸이? 그대가? 못 잡는다. 무슨 수로?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는 것. 기왕 빈부격차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도록 커질 미래. 이왕 계획을 세운다면 미리미리 꼼꼼히. 어차피 판 짤려면 크고 신비하게 짜는 게 낫지 않을까? 진짜배기 발바닥 간지럽히다 돌아설 일 있나. 안 한다면 몰라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니까 말이다.

,

칼럼: 트집잡기

from 칼럼 2019. 12. 2. 11:58

    1

    사람은 누구나 '먹밥 뿌리기와 닮은 다변'에 따른 모순이 있을 수 있다. 앞뒤 떼고. 그것에 대처하는 꽤 괜찮은 방법은 다름 아니라 이것 아닐까? 식상한 모범 답안 제시, 즉 또 다른 먹밥 뿌리기식 설교가 아니라 한 우물 파기. 한 마리 토끼 쫓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다, 내가 추구하는 사랑관은 어떻다, 이상형의 실체는 무엇에 가깝다, 어떤 판타지라면 난 결코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이다. 즉 한마디로 집중. 그게 어떻게 보면 딴청이요 안 듣기, 무시, 성의 없음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그게 맞는지 아님 딴 데 무게가 실리는지는 보고 읽고 들으면 알 수 있다. 모를 수 없다. 그런데 일단 1000 대 1, 만 대 1의 경쟁률에 손땀 나는 면접관 입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두 손 붙잡고 수다 3시간 들어주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된다. 소신 있어 말하고 싶으면 말하고, 모르면 침묵하고. 별로 안 웃긴데 웃긴 척 억지로 노력하면 소소하게 재밌기라도 하지. 근데 잘 모르는데 아는 척하면 특유의 표정을 부른다. 모르면 모른다, 좋으면 좋다. 없다 잘 모른다 좋다 만족한다 불만 없다 전혀 없다...... 회유 작전에 안 넘어가고 버티다 버티다가. 다 끝날 때쯤 막판 유도심문에 딱 넘어가서 직상 상사에게 불만을 어쩌고저쩌고 이만큼 꺼내놓으면? 답은 안 봐도 드라마. 그렇듯 중요한 건 그거다. 미끼는 꼭 위에서 아래로만이 아닌 것. 사기꾼 같은 악의 그림자도 다 만만한 상대 가운데 최적의 먹잇감을 물색하는 게 세상사. 
    아무튼 칼럼 주제는 그거다. 유명인이 밀림에서 맹수처럼 초식동물이라는 성과에 집중하느냐, 그와 동시에 잡어부터 어복까지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함은 농담이고 불러주는 데는 어지간하면 얼굴 비추고 소셜 네트워크도 활발히 하느냐. 전자냐 후자냐. 즉 하나만 하느냐, 이거 저거 다 하느냐. 정답은 단언컨대 개인의 자유. 법적 서류에 준거하여 갑과 을이 타협하여 알아서 하면 되는 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대로! 단, 그걸 모르면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결코 안 된다. 무엇을? 바로 미끼엔 바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어? 날카롭다. 예리하지. 빛난다. 신기한 효과음마저 듣는 사람은 들을 수 있다. 구미를 자극하거나 부아를 돋구는 먹밥 때문에 단지 보이지만 않을 뿐. 
    똑같이 오락산업이라는 동반자 입장일지언정 가령 코메디언은 먹밥 뿌리기가 아마도 일과 많이 겹치는 반면. 그런 반면 대중예술가는 본업은 음악의 다작이고, 예능식 다변은 부업. 고로 한 마리 토끼 즉 본업은 내 주관이자 예술성을 고집하는 게 좋고. 부업은 코미디언으로 전업할 게 아닌 이상 당연히 '착한 척' 먹밥 뿌리며 만인의 비위를 맞추는 게 통상 낫다. 속된 말로 안전빵. 흥미진진한 길 가겠다면야 누가 말리겠냐마는 이치가 일단 그렇다. 또는 이 사람 저 사람 비위 다 맞추고, 선플 악플 다 상대하느라 피곤해지느니 차라리 줏대 있게 딱 몇 가지에 집중. 또는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줄이거나 비공개. 방법은 다종다양. 즉 각자 알아서 감당 가능한 선을 지키거나 넘나들면 됨. 그런데 문제는 이따금 시끄러운 해명이니 뭐니. 알고 보면 무슨 별 문제도 뭣도 아닌데 말만 시끌시끌. 뭐야? 그래서 뭔지 알고 보면 (대부분) 에잇 아무것도 아니네. 
    연예인 어쩌고저쩌고? 가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딴지 이러쿵저러쿵? 
    불펜 투수, 내야수 외야수, 골키퍼 앞 쓰리백, 패전 전담 요원, 그리고 리베로를 비롯한 스포츠 선수들. 그분들께 쏟아지는 야유, 농담 반 장난 반, 질타, 진언, 때로는 쌍욕, 옳은 쓴소리......! 그거 싹 다 귀담아듣다가는 그분들 일 못한다. 왜냐하면 당장 은퇴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누리꾼들 입담도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간혹 선수 대 선수만 이성 흔들리는 건 상대도 안 됨. 캬~ 화려하지. 기발해. 놀랍다고. 웃겨. 가끔 재밌어. 어쩌면 예술의 경지. 따라서 적당한 모범을 알고 뭐는 한 우물 뭐는 먹밥 뿌리기 그렇게 선별하며, 조명발 받는 광대 인생 적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만큼은 맷집 키워서 나쁠 거 없다. 아니 그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 맷집을 부르는 반응 이전에 내 자질 + 맷집 + 병풍 + 백댄서 + 오락산업이 만든 허상인 클라우드 나인 =? 에 따라 누군가의 마음속에 팬지꽃처럼 인식될 수도 있고. 애드벌룬처럼 보이지 않는 공기가 주입됐을지도 모르고. 또는 헛바람 잔뜩 든 필자처럼 꼬마들이 줄 놓아버리면 하늘로 날아가버릴지도 모를 일. 동네 북이든 뽐뿌질 하면 하는 대로 바람 잔뜩 주입되는 자전거 타이어든. 아무튼 학업에서 산업으로 넘어오는 모습 역시나 계단식이듯. 탄력을 받았든 띄워줬든 선수는 선수다워야 하는 것.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것. 무조건 강하게 키워야 한다 그 말이 아니라. 험한 세상 평범한 인생도 결코 쉽지 않고. 쉽지 않은 만큼 보람도 따른다. 그런데 유명인 팔자? 메달의 앞면이 있다고 뒷면이 왜 없겠나. 응석 어리광 투정 넉살 떼쓰기 징징거리기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 한탄 넑두리 잡담. 그건 일가견 있으면서. 애들보다 훨씬 뛰어난 걸로도 모자라 고급스럽고. 일생 그 기교를 연마했기 때문에 관록미 장난 아니면서. 그러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잔소리가 왜 하필 사이렌처럼 들리는 건데. 단지 미친 듯 노력했는데 행운에 힘입어 나름 만방에 재능과 이름을 알렸으면 그에 따라 옥석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그건 고마워해야 할 일이야, 저건 채찍 이건 당근, 아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자. 보다 보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야, 드물게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처도 조금. 이따금 화끈하게 설전을 펼쳐도 시간낭비 아니고 잃을 거 없다면야 방어전 상대를 기다리면 그뿐이고. 물론 일반인도 때로는 연예인병 공주병 거울병 달고 사는데. 관중의 비난과 야유는 죄다 스포츠계로 몰리고 우리는 물개박수만 받고 싶다? ~라는 마음까지야 설령 아닐지언정 아웅다웅 말싸움이 먼저인지 주옥같은 3분의 마법이 본업인지를 모르지 않으면 안 된다. 초심이 딴 게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첫사랑이다. 
    다만 사교계 연예계 허당계에 입문하고 인기가 무엇인 줄 알게 될 시점에야 호시절일 텐데. 그런데 선수층은 완전 두껍지 이따금 싫증나는데 내 맘대로 때려칠 수도 없고, 자유는 제한되며, 하고 싶은 말 곧이곧대로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신인이 중견으로 넘어가고 사랑도 장기전에 접어들면 말이 많아질 수밖에. 애초에 전문화와 집중화와 차별화라는 한 마리 토끼 쫓기에만 매진했다면 몰라도 나름 중견이 되고 보면 애매해지는 포지션이 많나 보다. 하기야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정계만 봐도 그렇다. 과연 정치계에 정식으로 정치학 전공자가 많나, 아니면 건물주가 많나. 어? 두말하면 잔소리! 뉴스에 부동산세 어쩌고저쩌고? 대다수는 일평생 자기랑 먼 세상 얘기. 그런데 자기들끼리만 늬가 적게 내니 내가 많이 내니 어쩌고저쩌고. 세계적으로 보면 세금을 많이 내는 선거권의 나라, 100퍼센트에서 한 자릿수나 되려나 모르겠는데. 그거 말처럼 쉬운 거 아닐 것이다. 정치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거 한 마리 토끼도 잡기 어려운데, 모순되고 상반되는 체제의 장점만 취하는 일. 솔직히 말해서 도둑놈 심보 아닌가. 말 많아지기 딱 좋은 일. 어쨌든 그건 넘어가고. 그렇듯 애매한 포지션. 아나운서 월급쟁이 생활 잘 하다가 2진 방송사로 스카우트되거나, 연기에 도전하기도 하는 일. 그건 축구선수가 명 리그에서 점점 체력 및 나이와 비례하여 짐 싸는 것과 비슷. 가수 잘 하다가 작사 작곡 못하면 나중 먹고살 길 각자 찾지 않으면 안 되고. 그렇다고 뮤지컬계에서 텃밭 좋다고 지원자 다 받아줄 만큼 텃새가 물러 터져서야 어디 전문적으로 표값에 걸맞게 예술하겠나. 
    그건 내가 틀리고 당신이 옳소, 누가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너와 나는 다를 뿐이다, 사소한 견해 차이 이렇게 좁힙시다 등등등. 교양과 상식은 7살 꼬마도 아는 것. 5살도 속은 다 있다. 일반인과 달리 완전히 솔직할 수 없다 웬만해서 그래서는 안되는 거라는 연예인의 입장. 차라리 가식이 멋지다. 가식쟁이 관심종자 속물... 아닌 사람이 어딨나. 그래도 돈이 좋긴 좋구나 라는 농담(?)마저 잘 못하고 하기 싫어하는 사람 적지 않다. 한편 진짜로 돈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일까? 가만 보면 잔뻔치 잔재주 잔소리 잔꾀······ 먹밥 뿌리면서 가늘고 길게 가는 부류가 있고, 하이에나 들개 괴짜들 천지라서 오히려 정통 기분파와 고급 유머 전문 코미디언이 고전하기도 한다. 무슨 사건도 아닌 "똥차 발언 해명" 사건. 사건 축에도 못 끼는 사건. 더 한 사건도 새로운 사건이 덮고 덮으면 잊혀지는 세상사. 해명자 왈, "똥차"라는 발언 자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했는데. 개 발 전문 칼럼니스트가 보기에는 나름 선방에 해당하는 해명. 그런데 필자의 생각도 알고 보면 똥볼. <웃자 사석에서처럼 인간적인 얘기 좀 하자>라는 방송 연애 프로그램에서 PD의 기획 의도에 더없이 충실한 발언. 곧 내 연애사와 별개로 그쪽 편들어줘야 할 입장. 그렇지만 내게 똥차가 누군가에게는 슈퍼카인 것. 허나 그건 각자의 생각이고. 문제는 객원 손님의 논평과 객원 손님의 연애사와는 별개. 그렇지만 오락산업이 무슨 수학 같은 학문인가? 아니다. 때문에 뭔가 애매 그래서 시끌시끌. 





    2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지나보니, 통계 상 아마도 사랑이란 아쉬운 게 대부분. 남자야 유럽 축구 리그들처럼 인생 연애사 통틀어 아마도 승패는 의미 없고, 어쩌면 무승부가 진짜 사랑이라고 했을 때. 이건 뭐 우승감도 아니고 2진 퇴출은 빼도 박도 못하네? 그래도 남자는 첫사랑 1개, 뻔트 10개, 풋사랑 5개, 더티러브 몇 개. 그처럼 UFC 대진표에 나오듯 수치가 명확하다. 아무리 모태솔로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집하다가 40살 다 되어서, 모태솔로인 채로 결혼에 골인한 남자일지라도. 내 인생에 사랑은 1번 그럼 행복하면 그뿐, 그 말이 간명하다. 그런데 여자도? 전적이래 봐야 아마추어 전적 1타석, 프로 전적 1타석. 거기서 아마추어라는 그 뻔트 전적 딱 1개 때문에 갖은 험담을 끝도 없이 얻어듣는 게 여자의 인생. 그게 다 본인이 스스로 자초한 일. 모두 싹 다 자업자득. 상향지원 하향지원이야 다 나중 분석이고. 어차피 받아주고 넘어가며 사귀면 동격. 그래서 사랑은 모르는 것. 
─────────────────────────────────────────────────────────────────────
19~20 시즌 팀순위 가운데 현재 1위
               팀             승점    경기   승   무   패    득    실   득실   최근5경기 성적
라리가   :  바르셀로나  28      13     9    1    3    35   16   19   W_L_W_W_W
세리에A :  유벤투스     32      12    10   2    0    21    9    12   W_W_W_W_D
EPL      :  리버풀         37     13    12   1    0    30   11   19   W_W_W_W_W
─────────────────────────────────────────────────────────────────────
    남자는 전체 전적에서 썸타기 1, 탐색전 1, 진한 사랑 1, 아름다운 사랑 1. 딱 그렇게 요약이 된다. 
    그런데 여자는? 여자도? 설마? 혹시... 쉿! 사실만 말하자면 이렇다. 
    여자는 전체 전적에서 전 경기가 전부 몽땅 아름다운 사랑이기를 원함. 아니면 거짓말. 
    그런데 현실은?
    왜 똥차니 뭐니 전문용어에 사람들은 본인에게 감정이입을 하든 어쩌든 시끌시끌한 것일까.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속았으니까. 왜냐하면 아쉬운 김에 못 이긴 척 넘어가 줬으니까. 왜냐하면 여자가 먼저 꼬리쳐서 사귈 땐 좋았는데 뭐 어쩌다 안 좋게 헤어졌으니까. 왜냐하면 인파이터 남자가 끈질기게 대쉬해서 사겼는데 만나보니 뭐 어쩌다 결별했으니까. 좋게 헤어지지 못한 거지. 이별에 기쁨이 어딨나. 있긴 있어도 많지 않은 것. 사귈 당시에야 남녀 공히 사랑인데, 헤어지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억울하거든. 그러니까 민감한 단어가 등장하면 사람들 약간이나마 조금씩은 울컥한다. 남자 대 여자 = 나비 VS 꽃. 물론 당시에만 그렇고. 만약 나중 잘못된다면? 꽃에는 꿀벌이, 똥에는 똥파리가. 날파리가 나방으로 변장할 수도 있고. 꽃이 원래 알고 봤더니 가짜일지도 모르고.
    중간 결론은 그거다. 인파이터는 상대 잘못 골라서 덤비면 시간 낭비, 정력 낭비, 감정 낭비, 돈 낭비, 인생 낭비... 낭비만 낭비만 엄청나다는 거. 아웃복서 스타일이야 사람 가려서 상대하지 않으면 인생 연애사 초라해지기 십상이고. 아무튼 저 19~20 시즌 팀 순위 가운데 현재 1위야 말 그대로 1위고. 그럼 꼴등은? 2부 3부 7부 리그는? 벤치 멤바는? 그 가운데 사랑은? 결과론에 따라 나중 이랬다 저랬다 수다 삼매경. 똥차가 슈퍼카 됐다가, 슈퍼카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똥차고. 그래서 사랑이란 뭐니 뭐니 해도 현재. 오직 현재형! 그렇다고 거기서 끝이냐, 아니지. 그럴 리가 있나. 그럴 턱은 절대 없음. 초라한 패배 전적을 비꼬기만 하면 오죽 이쁘게? 내 그래서 친구랑 할 얘기인 빈약한 패배감을 TV 프로그램에서 말해줘서, 그러므로 내가 다 고맙다. 물론 농담이긴 하다만 현실 즉 사석에서는 패배 전적을 자랑하는 미친년까지 다 있는 게 넌센스. 뭔 여자의 판타지를 애인 앞에서 실천할 테니 단단히 지켜보라고? 사랑의 차트대로 남자 100명을 동시에 만나겠다니! 차라리 매춘부가 나아도 훨씬 낫겠다. 
    그럼 나중 영향은? 당연히 헤어졌을 때 타격은 유명인&여자쪽에 우세. 반면 우리는? 으쌰으쌰 으쌰으쌰! 꼭 그렇단 말이 아니라. 그러게 여자에게 사랑이 전부일 텐데 사랑이 어디 쉽나. 귀와 귀걸이. 꽃과 화병. 그림과 액자. 아무리 기다려도 항구에 배가 안 들어오네? 꽃이 피었는데 나비니 파랑새니 팔색조는 바라지도 않고, 벌꿀부터 벌새와 나방은 다 어디로 갔냐고. 어? 그나마 운수 좋은 해명 어쩌고저쩌고 그분들이야 투덜거릴 전적이 확실하기라도 하지. 사랑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나. 
    여자는 여자. 여자는 천생 여자. 그런데 적극적인 여자가 어디 많나? 적다. 적은 데도 불구하고 여자 입장에서 적극적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럼 적극적인 여자라고 아무한테나 적극적이냐, 하면 아니지. 그런 낭군님을 만나기나 쉬우면 다행이게? 그래서 답은 여자의 간접화법. 사랑 역시나 간접. 어제도 아웃복싱 오늘도 아웃복싱. 내내 잔뻔치 매번 잔소리. 어? (절레절레). 그러다 비위 좋다고 놀림이나 받고. 그러니까 인파이터 그분들이 주위를 둘러보면 죄다 하이에나, 늑대, 촌닭, 너구리, 족제비, 꿩, 두더쥐, 들개들 뿐이구만 그래. 군침. 흑심. 사심. 눈독. 어? 어쨌든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안 그래도 대부분 거의 100퍼센트 금방 끝난다. 그래도 패전은 패전. 그러므로 이 말을 마지막으로 칼럼을 마친다.
    청어통에서는 항상 청어 냄새가 난다. (절레절레)! 

,

칼럼: 인생 좌우명

from 칼럼 2019. 11. 22. 19:09

    1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두 마리 다 놓친다 라는 말이 있다. 한편 <잡는다>라는 능동격이 있으면 <잡힌다>라는 피동격이 없을 수 없는 게 세상사. 때문에 우리네 인생은 어복 여복 재물복 후반운 같은 행운에 따라 웃고 울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따른 썩은 미소는 하여 이런 말을 절로 부른다. 그건 뭘까? 뭐긴 뭐겠나,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온다지. 캬~? 농담이고. 살다 보면 단 1개 목표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할 일이 있기도 하고. 또는 힘을 나누어 적당히 3가지에 신경을 분산하거나, 사교적으로 두루두루 여러 명과 친분을 유지해야 하기도 한다. 그렇듯 사안에 따라 이성과 감성에서 아무래도 기분을 따를 것이냐, 치밀히 계산을 해야 할 것이냐. 감을 믿어볼 텐가, 자료에 근거할 것인가. 많이 나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과연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걸까, 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때그때 다를 테고 내가 직접 이사-이직-이별을 선택하거나, 드물게 사별하여 혼자되는 사랑도 있다. 그야 어떻든 타고난 천성, 각자 성격에 따라 인생 포지셔닝이 나뉠 테고 기분파 행동대장 바람잡이 등 별칭도 나뉠 테니. 따라서 다음과 같은 분류에 근거하여 각자 장단점과 특징을 구분해봤다. 아울러 남자와 여자가 다르듯, 경영자와 마케터는 생각&발상 자체가 정반대라는 경영서를 읽고서 힌트를 얻었다는 것을 밝힌다.

                                      1        2      3       4                              5         6       7         8        9
                                      논리   감각   성격   과녁(목표&대상)          타석    타율   브랜드   비위    모토
A. 떡밥 뿌리기                  옳음   옳음   좌뇌   없음(아무나 막걸려랴)  바쁨    낮음   최저가   좋음
B. 두 마리 토끼 쫓기                                     2개                                                           현실
C. 한 우물 파기                                   우뇌  1개                            가난    높음   한정판    나쁨    현실 
D. 고베팅(고위험&고수익)
E. 잔베팅(저위험&저수익)
F. 올인                                                                                                                        이상
G. 단기전                                                                                                                    게임
H. 장기전       
I. 빠른 생애사 전략 
J. 느린 생애사 전략
K. 기타                                                                                                         





    2

    아무나 걸려라냐, 오직 단 1개의 사랑이냐. 아니면 결과론이냐. 변칙 작전이냐. 6 대 4냐 7 대 3이냐.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우선 떡밥 뿌리기 먼저. 
    A. 떡밥 뿌리기: 난봉꾼. 낚시꾼. 생활 도박. 도박꾼. 사랑의 차트. 어장관리. 능글맞은 유부남 일부. 허영덩어리 불여우. 플라토닉은 관심 없음. 만인의 연인이 목표점. 상품으로 따지면 저렴&저가&합리주의&싸구려. 사람으로 치면... 말 말자. 하지만 유리한 점도 많음. 원래 떡밥을 뿌려야 하는 건 사교의 기본. 대화란 남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야 하는 것. 말만 잘 들어준다고 끝이 아님. <남자의 아부 VS 여자의 애교>가 바로 이것. 남자는 배짱이요 여자는 절개인 것처럼. 간접적으로 꼬리치며 유혹하느냐. 아니면 능동적으로 떡밥을 뿌리면서 사냥하고, 뛰고, 차며, 공을 차고 때리고 던지고 넣고 으쌰으쌰 하느냐. 일단은 적극이자 능동이요 낙관. 단, 사랑은 아니기를! 
    B. 두 마리 토끼 쫓기: 경영자 (경영자의 95%은 좌뇌형). 고객층 확대. 탈집중화. 비전문성. 에너지 분산. 브랜드 확대에 카테고리 폭증에 더 많이 더 많이. 결과는 단기적으로 이익 장기적으로 낙심. 
    B-1. 여러 마리 토끼 쫓기: 사업 다각화. 복잡도 증가. 탈집중화. 한눈팔기. 단기 성과 집착. 장기적 이익 하락. 다각화 전략. 한 마리 토끼로 불만족. 산업이자 주주면 일찍 발 빼는 게 좋고, 사회성이자 친교는 부득불 불가피한 처세술이고. 사랑이라면야 말해 뭐 해?
    C. 한 우물 파기: 마케터 (마케터는 대체로 우뇌형). 전문화. 집중화. 차별화. 한 마리 토끼 쫓기. 
    D. 고베팅(고위험&고수익): 도박사. 해결사. 매니아.  
    D~E: 직업인. 전문가. 업자. 
    E. 잔베팅(저위험&저수익): 측면 공격. 게릴라 마케팅. 노이즈 마케팅. 뻔트. 적게 걸고 적게 따기. 다른 말로 아니면 말고! 잔재주꾼. 일반인. 사색가. 훈수꾼. 관중. 막장 드라마 애호가. 시청자. 술꾼. 주당. 또는 취미 없음. 
    F. 올인: 로맨티스트. 기업가. 어느 비화처럼 모든 걸 기록하며 전패를 거듭하며 꾹 참고 있는데. 끝까지 인내하는데. 키스하고 싶지 나 먹고 싶지... 약 올리고 염장질에 뽐뿌질에 이간질에 도끼질... 그래? 입술이 가까워진 사진을 찍어서 기록하네? 영화를 너무 많이 봤구먼. 이미 더 많은 게 기록되고 있으니, 나중 반격을 기대나 하시지! 그래서 어쭈 이것 봐라, 넌 죽었다 깨어나도 나로부터 도망가지 못함. 그러니까 올인이라고? 그거 받고 더블로 가! 두고 보자. 그렇게 됨. F는 그래서 잘 풀리면 행운아요 못 먹어도 인생 경험. 패자 입장에서야 괴로움.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만약에 어땠으면이라는 둥. 허나 졌는데 뭔 말이 필요하나. 애들 장난이면 모를까. 그래서 '이때다'라는 새벽녘 먹잇감을 기다리는 심정이 바로 그것. 물론 밀림에서 맹수 가운데 사냥 성공률이 치타가 높긴 높은데, 하이에나부터 매 코끼리까지 강자는 많고도 많음. 따라서 매의 눈으로 먼저 사태뿐만 아니라 어디까지 언제까지 내다보는 게 먼저. 그다음에 최적의 먹잇감이 물색됐다 싶으면 바로 그때 비로소 매는 표범으로 변신. 
    어쨌든 우리는 삼류 싸움닭처럼 아무 때나, 아무한테나 올인하지 않음. 아무나 잡고 시비 걸고, 트집 잡고, 흉보고, 징징거리지 않음. 툭하면 수다 3시간이요, 요만~한 손톱 만한 걸 가지고 요따만하게? 심지어 지 잘못은 쏙 빼놓고! 우리는 최고가 나타날 때까지 끝까지 기다림. 여자로 치면 '나랑 비슷한 외모의 남자 아니면 평생 남자 못 만날지라도 죽어도 됨' 부류. 끝장 중의 끝장. 물론 말만 챔피언이냐 행동까지 일관되냐 차이. 곧 가장 간단한 대답은 실행. 더 좋은 건 행운. 
    G. 단기전: 경영자(경영자는 한방에 뜨는 걸 선호). 남자 (연애는 빠른 생애사 전략 / 결혼은 느린 생애사 전략). 일찍 문 닫는 자영업자. 연애에서 단기전은 성격이랄지 기타 등등 남녀가 맞지 않을 때. 시소의 평등은 웬만하면 보기 힘들기 때문에, 따라서 시소의 불균형에 따른 가중치를 게을리하면 사랑은 단기전으로 막을 내리기 마련. 나 잡아봐라~? 내가 널 왜 잡어, 가!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던 여자는 벙 쪄서 진한 사랑은 일찍도 농익었으니 더 빼낼 카드가 없음. 고로 한때 풋사랑으로 끝나는 건 정해진 수순. 그렇다고 많은 걸 걸고서 매달릴 생각을 해 봐도, 그래 봤자 남자 마음 뻔히 보이는데 승산 없는 싸움에 시간 낭비하느니 일찍 남남이 되는 수밖에. 그래서 단기전의 속성은 절반쯤 그런 문구와 닮았다. 바로 그건 뭐다? (딱) 그렇지~ 첫 끗발이 개 끗발! 물론 희망은 장기전으로, 기본적인 사랑관은 플라토닉을 권장하는 게 미덕. 허나 그건 사랑을 포장한 거고. '단기전'이란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 것. 남자한테 꼬리쳐서 싫증나면 딴 남자로 환승하는 이치. 
    H. 장기전: 마케터(천천히 이륙하기를 원함). 여자 (다 그렇진 않고. 사랑을 지향하나 다종다양하게 나뉨). 한 우물만 파는 장기전도 있는 반면 회원 명부에 이름만 올려놓는 장기전도 있다. 사랑에 대해서 내 모든 것을 올인하는 장기전만 장기전이 아니다. 임자 없는 남자 주변에서 알짱알짱, 주기적으로 얼굴 보이고. 또는 임자 있는 남자 주변에서 얼쩡얼쩡. 간헐적으로 연락하고. 또 있다. 결혼한 남자 근처에서 전망만 지켜보다가 그 남자가 홀로 되는 순간 어떻게 한번 해보겠다는 여자의 마음. 왜 없을까! 물론 남자를 기다려주는 것도 장기전. 물론 적들은 예뻐지는데 나만 제자리걸음이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음. 오히려 퇴보요 늙음? (절레절레). 내가 우물 안 개구리로 바쁘게 돌아다녀봐야 먹잇감은 다 그만그만한 것. 그러므로 다 조그만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되고자 하는 것. 돈과 사랑과 성공을 쫓고 쫓고 쫓고 아무리 쫓아도 손에 잡히지 않더니, 언젠가 묵묵히 일만 하고 살았더니 그 모든 게 저절로 갖추어지더라 라는 흔한 인생론. 그래서 빨빨거리며 나돌아댕기고 소개팅하고 어쩌고도 다 좋지만. 내가 파랑새로 성장하고 팔색조로 변신하면 다 알아서 호박부터 다이아몬드까지 자동적으로 나에게 굴러오기 마련. 그게 다름 아니라 진공청소기 원리.
    I. 빠른 생애사 전략: 제비에게는 <느린 생애사 전략>으로 넘어가기 전 인생 경험. 정실감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이 행복한 가정으로 연결되기 전까지의 그냥 인생 드라마. 여기저기 씨 막 뿌리고 다니더니 결국 참한 숙녀 만나 결혼에 골인하더라, 라면서 속 뒤집어지는 촌년께서 잘 아시는 전략. 
    J. 느린 생애사 전략: 단란한 가정. 단,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움. 감은 늦감이 더 달고, 바람은 늦바람이 더 세다. 보기 좋은 떡이 때로는 더럽게 맛없다. 알고 보면 벌레 먹은 사과가... 그만 그만! 물론 그러다 잘못 먹어 탈나면 뒷감당 장난 아님. 그렇듯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갔다가 정신 차려서 철들면 좋은데. 부뚜막에 올라가보지 못했던 게 왠지 마음에 한사코 걸렸기 때문일까? 흔들리는 중년의 심정. 잡은 물고기한테 밥을 주지 않는다는 건 농담 반 진담 반이고. 진짜는 한눈팔지 않고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 
    여복이 풍성하든 어복이 가난하든 인생이야 각자 알아서 잘 살아야 하는데. 비즈니스는 이 부분에서 사랑과 정반대. '라인 확장의 함정'이 비즈니스에는 독이지만 플레이보이&불여우에게는 꿀. 어? 이를 테면 인생은 <빠른 생애사 전략 → 느린 생애사 전략>이 일반적임. 뻔트냐 풀스윙이냐. 척하면 척.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쓱 발을 빼는 게 차라리 나음. 은근슬쩍 쓱~ 한 발 건치고 있는 게 좋은 경우야 다 따로 있음. 곧 인생의 풍파가 거세고 변화가 극심한 경우야 얘기가 다르겠으나, 대체로 순탄한 평균치를 따졌을 땐 그게 귀감. 그런데 비즈니스에서 장기적으로 천천히 이륙하여 궤도에 올라 성공한 브랜드가. 뜨고 나니 으쌰으쌰 들썩들썩 브랜드당 제품 라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네? 기업가가 일군 사업이, 소비자의 마음에 세겨지기를 원하는 마케터에 의해 안정화되었는데, 한방에 뜨는 걸 선호하는 경영자에 의해 제품 라인 대폭 확장. 논리적으로는 옳으나 대체로 결과는 밝지 않음. 그렇듯 기업 인수 합병과 분사를 반대로 하면 안 됨. 그건 뭐 그분들께서 더 잘 아시는 분야이니 이쯤 줄이고.
    K. 기타: 여성잡지 전후좌우 여자처럼 연애 분야에서 남자의 포지셔닝도 다종다양.

  • 연애에서 C, D, F, H가 화려하고 멋지기는 한데. 그런데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님. 예를 들면 우아한 백조이자 고고한 파랑새가 끝까지 최고를 기다리며 기준선이라는 자존심을 유지하다가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 코너에 몰릴지도 모름. 다름 아니라 그게 바로 사랑운. 
  • 스토킹해서 번따 다음에 사귀는 데까지 성공했는데 진도를 못 빼니(대어 중의 대어가, 쓰레기 중의 상쓰레기한테 넘어왔겠다 근자감 폭등하기 때문에). 고로 정실감 꿰찼겠다 걔랑 진도 못 빼도 상관없고 초장부터 바람피우는 똥파리. 
  • 끈질기도록 비굴을 감내하며 1~2년 붙어있다 복수하는 촌닭. 
  • 소개팅 시작하자마자 견적 나오니 절교하는 남자. 
  • 3년 연애하다 진도 못 빼서 포기하는 남자. 
  • 1~2번 간보다 고개 돌리는 늑대. 
  • 3번 구애했다 포기하는 하이에나. 
  •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 싼 게 비지떡.
  • 꿩 대신 닭.
  • 인생 직진.
  • 내일은 없다.
  • 사랑도 없다.
  • 오늘을 살자.
  • 오늘만 날이냐.
  • 에라 모르겠다.
  • 어차피 이렇게 된 거. 
  • 딱 1번만 눈 감고 정말로 이번 1번만. 
  • 2·3·4·5·6·7······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작심삼일 즉 일찍 포기도 결코 나쁜 전략만은 아님. 
  • 파이를 키운다 ⓐ 그냥 대도시로 이사. 용 꼬리. 
  • 파이를 키운다 ⓑ 오랜만에 보는 친구 왈, 「많이 컸다~!」 친하면 칭찬. 친하니까 나 클 때 넌 뭐했냐 라고 따지지 않음. 






    3

    A '떡밥 뿌리기'에 대해 부언 설명. 
    '떡밥 뿌리기'가 취미면 괜찮다. 3일도 안 됐는데 일찍도 싫증? 1주일 열심히 했더니 벌써 재미없네? 때려치면 그만. 크게 보면 이상적인 인생에 아무 상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도전이라도 많이 하고, 내게 알맞는 분야를 많이 찾다가 하나가 얻어걸릴 수도 있다. 그럼 머머 접습니다 라면서 장비를 중고로 내다팔기 전까지 5년 동안 마음 쏟을 든든한 취미가 된다. 곧 취미에 대해서 이거 할까 저건 어떨까 먹밥 뿌리는 건, 내 마음. 떡밥을 많이 뿌리면 뿌릴수록 내 꿈을 찾고, 천직을 발굴하며, 내 분야를 꿰차는 데 일단은 유리하다. 많이 실패하는 것보다 더 좋도록 현명하게 실패하는 게 낫긴 낫지만. 우선 일반적으로 실패의 정량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 그러나 그건 사랑 외의 경우고.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이 같기를 바라는 건 나 순진하다고 자랑하며 광고하는 일. 나만 순수하면 그만인가? 멍청한 추억이 얼마나 많은데. '떡밥 뿌리기'가 으쌰으쌰 놀기면 왜 안 좋겠나. 그런데 사랑도? 
    고로 이론과 현실 모두 순정파 숙녀는, 기분파 바람둥이한테, 상대가 될 수 없다. 물론 떡밥을 뿌린 다음 만나보니 괜찮고, 낭만적인 과정을 거친 다음,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시키면 괜찮다. 좋다. 나쁘지 않다. 허나 그런다면 모를까. (A) 떡밥 뿌리기가 (F) 올인, (H) 장기전, (J) 느린 생애사 전략... 같은 단란한 가정이자 건전한 부부생활로 이어질 가능성? 어른들끼리 누가 그걸 논하고 싶겠나. 연애 탐색전 초반에 오판하면 여자는 '나 사랑해?'를 남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광고에 대한 반응이 느리게 나타나는 분야는 맥주나 담배, 콜라와 같은 개인적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제품이라고 업계 학계에서는 일컫는다. 그 분야만 해도 그런데, 사랑학이자 행복업에서도? 어림 없는 소리. '낚싯대 여럿 펼쳐놓고 아무거나 막 걸려라' 라는 철학이 '나는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소'라는 실천으로 바뀌는 사례는 없다? 있다. 습관성 고백이 없지 않은 이유와 같기 때문에. 만날 때만 잘해주면 되지 않나, 안 들키면 그만 아니냐, 라는 삶 없지 않으니까. 남녀끼리 평소에는 우정, 일시적으로 따로 몰래 몰래 상담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다 다시 끈끈한 남녀 우정으로 남으면 그만이고. 뭐야 떡밥 뿌리기가 그렇다고? 자, 그럼 한번 거리에 나가 떡밥을 뿌려볼까? 
    정말로 그러란 말이 아니라 세일즈 회사 사무실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전광판이 화려하다. 제약, 자동차, 식품, 보험 기타 등등. 한 달 목표 얼마, 단기 성과 달성률 얼마. 그래서 사랑의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전남친이네 전여친이니 환승이별이니. 그거 대체로 판타지이자 인기이며 놀이. 미안하지만 대부분 그거 사랑 아니다. 그 가운데 순애보를 빼놓고는! 그 가운데 순애보를 빼놓는다는 단서를 붙박자면. 그거 다 애들 장난. 판타지?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환상은 환상일 뿐. 환상은 일찍 깨면 일찍 깰수록 좋은 것. 남녀 공히 입장은 똑같다. 아무나 걸려라 라는 떡밥 뿌리기와 사랑 고백은 명백히 다른 것.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한마디로, 한 남자와 오래 살아봤거나, 또는 남자를 많이 만나본 여자. 여자를 진짜로 많이 만나본 플레이보이는, 그런 말을 일평생 단 1번도 들어보지 못한다. 그럴 수가 없으니까. 그런 말 들어볼 수 있는 잔소리복, 적어도 그분들께는 없다. 때문에 그런 만남은 전망이 썩 밝지 않음. 내가 너 이럴려고 만나니?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희망없는 일시적 찐한 사랑일 뿐. 나 사랑해? ~라는 질문조차 장타자의 타율이라고 해 봐야 10번에 3번 치는 3할 타자면 선방. 그거 빼고 나머지는 풋사랑이자 헛스윙일 뿐. 그렇지만 바로 이 '떡밥 뿌리기'의 대상이 첫사랑인 경우가 과연 적을까? 나중 '떡밥 뿌리기'의 목표물인 걸 알고 실망할 테지만, 사실은 사실. 세상은 넓고 물고기는 많다. 뭐 여복은 가난하다고? 말을 말자.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이란 1번에 1개인 것. 사랑에 관한 만고의 진리는 바로 그거다. 그래서 환승이별 때문에 눈치 없는 남자들이 뒷목 잡는 거고. 우리는 환승이별이라는 말 자체가 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 이상한 전문용어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단 말이다. 어? 쉽게 말해 여자의 몇 퍼센트는 환승이별녀 유형! 그분들은 2.0 근처만 되도 개나 소나 다 받아준다. 왜? 여자가 무슨 대단한 벼슬이나 되는 줄 아니까. 공주 대접 받아야 직성이 풀리니까. 그러니 그분들과 우리 같은 제비가 만날 리가 있나. 자석의 반대극이자 기차의 평행선처럼 일절 만날 수가 없다. 물론 달리 생각해보면 '환승이별'이라는 전문용어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 태어난 건 기정 사실. 반짝 유행이 아니라 널리 화자되는 뭐랄까 사교계에서 악동 이미지 강한 강적? 어떻게 봤을 때 그런 말 자체를 모르고 살았다는 게 삐딱하게 보면 바보처럼 산 거고,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거 하나만큼은 확실한 거고. 아무튼 다른 건 다 몰라도 느린 생애사 전략과 빠른 생애사 전략이 동전의 앞뒤처럼 깔끔히 나뉘는 늑대가 환승이별이 주특기인 숙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딴 건 몰라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여자의 직감을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할 자신이 있다 라고 오만함을 드러내지는 않겠으나, 그분들과 우리가 연애하는 게 가능할까?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아니 어떻게? 노노노노노노노! 도대체 그분들은 어떻게 생기셨는지 한번 보고나 싶다. 물론 말만.
    그에 앞서 환승이별 당할 때까지 꿋꿋 비굴 굴욕적으로 붙어있는 그분도 문제. (좀 심한 표현이나마 늑대님들도 정신 차리시도록 잔소리 좀 듣는 게 인생에 이득이라서 하는 말). 여자는 첫사랑이자 첫경험으로 웬 촌놈과 사랑에 빠져서, 성적 그래프가 저점에서 중간 건너뛰고 당장 한계 수위까지 이르렀을지언정, 남자가 자기를 챙피하게 여기면. 그럼 여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난다. 남자가 많이 노력한다면 모를까, 남자가 손을 놔 버리면 깔끔하게 끝. 제아무리 그녀가 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할지라도 남자가 자길 챙피하게 여기면 남아있을 여자는 많지 않다. 거의 없다. 거의 0에 수렴하도록 없다. 하물며 성 그래프가 중간 건너뛴 채 급상승해서 천국을 휘젓는 느낌, 아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를 마침내 터득한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어서 만난다? 몰래 만난다? 사람 많은 곳은 피해서 만난다? 참다 참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월급 받은 즉시 초반에 몽땅 데이트 비용으로 탕진하더라도. 버티다 버티다 계속 그런다? 여자는 더 이상 적극성을 띄지 않는다. 여자는 떠나고 남자도 아쉽지 않고. 연애 같지 않은 (짧고 진한) 연애는 그렇게 끝.
    가령, 남녀를 비교해 보니 여자가 5살 10살 위요, 외모로 따져도 여자는 7등급 남자는 3등급, 여자는 이혼녀 또는 별거녀 남자는 총각. 심하게 차이는 날지언정 진한 사랑 몇 번에 행복감을 느낄지언정. 먼저 몇 번 연락하고 어쩌고가 여자에게는 한계점. 그 정도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여자? 이 세상에 적극적인 여자도 적지 않긴 한데. 사랑에 관하여 적극성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을 때. 단지 탐색전에서 적극성을 띄는 여자는 심심치 않다만. 더 이상 꺼낼 카드가 없도록 진한 사랑을 나눈 사이에서, 남자가 손을 놓으면 끝날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매달릴 여자? 쉽게 말해 천 명 중에 단 1명 있을까 말까! 단적으로 콕 찝어서 어떤 유형이냐? 암컷 싸움닭! 여자 만 명 가운데 딱 1명 있을까 말까 한 숙녀가 바로 그분이다. 그렇다고 그분께서 그 정도로 풀 베팅을 서슴없이, 오래도록 지속할 남자를 쉽게 만날까? 그럴 리가 있나. 이때 또 중요한 건 예쁜 암컷 싸움닭은 남자를 이끌지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좀처럼 그러긴 쉽지 않다. 취후의 카드는 남겨놓고 3년 4년 만나도 여자가 한 번도 주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남자가 바람난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러면서 회사 앞에 찾아가서 전화한다. 야 나와! 나오면 뺨 팍~ 때리고 땅바닥에 떨어진 안경 지근지근 밟아주고 끝낸다. 힘으로야 남자가 왜 못 이기겠냐마는 잘못한 게 있으니 '진한 사랑 없는' 연애는 그렇게 막을 내린다. 반면 못생긴 암컷 싸움닭이 작정하고 덤빈다? 초장에 승부 보지 못하면 전망은 둘 중 하나다. 평생 잡히느냐, 중간에 저쪽으로 건너가느냐. 일찍 승부보지 않으면 때를 놓치고, 고로 둘 중 1개밖에 남은 건 없게 된다. 그래서 지옥의 개 케르베로스를 만날지 아님 연옥으로 건너갈지 그건 모르겠고. 
    앞서 어느 칼럼에서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여자는 G 스폿이 열리면 눈에 뵈는 게 없다고! 그건 문맥 흐름 상 일반화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단지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준 것뿐이고. 실상은 분수, 교성, 떨림녀도 암컷 싸움닭 분과가 아닌 이상 결국 남남이 될 뿐. 성 그래프가 아무리 절정일지라도, 경우의 수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 나뉘게 된다. 우리는 숙녀들로부터 인기도 없고, 아는 동생들도 다 떨어져나가고, 가진 건 쥐뿔도 없지만. 다만 하나. 바로 그 사람 보는 눈 하나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여자들은 웬만하면 살쾡이요, 어른들도 어지간하면 죄다 능구렁이. 어쨌든 여자는 그렇고 그 다음 남자. 입 아프고 목 마르니 잠시 문단을 떼서 가자.





    4

    그런 여자와 달리 (일부)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창피하게 여기건 어쩌건 환승이별 당할 때까지 도대체 뭘 한 거야? 남자들 얼굴에 먹칠하나? 무슨 껄떡쇠야? (지금 남자 편들어주는 거도 모르니까... 그럴 만 했구만 그럴 만 했어. 쯧쯧쯧) 고추만 달렸으면 뭘 해, 남자의 자존심이 더러운데. 인간이라는 존엄성을 포기한 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돌변해서 욱하면 어떡하냐고. 폴란드 속담에 뭐랬나. 
    새 신을 가지기 전에는 헌신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지 않나! 옳다. 좋다. 맞다. 왜 틀려? 멋져! 졸라 멋져. (개)멋지지. 합리적. 타당함. 응당 웃김. 세련된 가방? 2개 3개 얼마든지 가방 주인 마음대로. 핸드폰은 필수품이니까 핸드폰 최신 기종 나오기 전까지 구닥다리 핸드폰 1개를 그냥 쓰는 것. 당연한 일. 전남자친구로부터 걸려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므로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는 숙녀. 왜냐하면 입에 붙은 '우리 오빠'라는 입버릇은 쉽게 떼어낼 수 없으니까. 아주 부자거나 특별히 자동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2대 이상 보유한다면 모를까 보통은 차도 1대만. 그야 개인의 자유. 양복쟁이도 패션을 좋아하면 몰라도 귀찮으니까 양복 3개로 돌리고. 그런데 사랑도? 사랑에 대해서 남자가 빠른 생애사 전략 즉 양적 전술을 구사하다가, 행복한 
가정이라는 느린 생애사 전략으로 넘어간다지만. 여자는 물건? 귀신? 요물? 요정?
    애시당초 여자는 남자와 사고방식부터 거의 모든 게 정반대. 때문에 남자 바람둥이와 달리 불여우는 2.0 언저리만 되어도 죄다 사랑의 차트 10으로 끌어들여 몽땅 거미줄 작전을 펼치는 식. 그러므로 여우의 먹밥 뿌리기 전술이 당사자들에겐 당연히 선의. 큰 악의 없이 붙여주다 단물 빠지면 지금 버리느냐, 심심하니까 가지고 놀다 버리느냐 차이. 남자는 원래 타격주의에 가깝기 때문에 트로피 정실만 사랑하느냐, 아니면 나머지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 숫자를 추구하느냐. 여자는 원래 타율주의 신부이자 천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는 거울녀이기 때문에 내 사랑 우리 오빠와 말 그대로 사랑을 하느냐, 아니면 일종의 도구이자 보디가드요 기쁨조로써 괜찮은 스킬레토힐 신상품이 나오기 전까지. 딱 그 정도로 내 사냥권에 들어와 노는 인면어가 포착되기 전까지, 중고 운동화를 버리지 않는 이치. 고결한 촌년과 성실한 촌닭이 아닌 이상 그분들이 아름다운 사랑에 정착하기 전까지 그분들 인생은 그분들 인생.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초장에 딱 보면 아는데. 여자는 자길 챙피하게 여기면 아무리 좋아도 도망가는 반면, 남자는 또 다르고. 제비 팔색조 비버 늑대 분과야 자랑스러워야 다 공개 연애를 하는 거고, 단지 전문용어감이라면 몰래 몰래 숨어서 만나는 거고. 우리는 얼굴 팔리는 거 (개)싫어하거든. 우리는 여자처럼 옷장을 열면 백화점을 방불케하듯 이거저거 많은 거 싫음. 내실이냐 허세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허풍 대회도 꼬박꼬박 출전해야 함. 의무방어전으로 골머리를 않고, 지명방어전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음. 그분들은 최고로 좋은 게 아니면 상대를 하지 않으니까. 아니면 그저 단지 전문용어일 뿐. 그런데 천동설 공주병녀도?
    얼굴 팔리는 거 창피한 줄 몰라. 왜냐하면 모든 남자로부터 사랑과 관심과 응원을 받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미친년의 여우짓이 심각한 반칙이자 몰염치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 뿐이지, 해서는 안 되니까 끼부리지 않을 뿐. 단지 그뿐. 그러나 한 번 얼굴 팔리고 꼬리쳐서 벌꿀들 꼬이는 데 맛 들이면 그때부터 그녀의 속마음은 뭐다?
    "미친년의 여우짓 왜 하면 안돼?! 실한 놈 먼저 문 년이 임자!"
    뭐? 캬~! 그래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알게 모르게 통용되는 격언은 찾는 족족 나온다. 어떻게?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랑도, 애절한 드라마를 빼놓고서는, 다 끊어진 실을 이으면 이은 자국 그 슬픈 매듭은 영원히 남는 법. 깔끔 말끔 상쾌했던 풋사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 맥의 타임머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시간 돌리기는 컴퓨터 운영체제니까 가능. 컴퓨터는 컴퓨터, 사람은 사람. 남자가 구글 안드로이드니 여자는 맥이니 어찌 됐든 남녀는 본능과 기본적인 교집합 빼고 나머지는 싹 다 정반대. 논리적으로 옳고 상식적으로 맞으니 그러므로 경영자는 거의 100퍼센트 오판. 경영자가 마케터처럼 장기적이자 감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건 남녀의 이치와 까무러칠 정도로 흡사한 원리. 남자들끼리만, 여자들끼리만 여행을 가도 으쌰으쌰 노는 방식도 정반대. 아마도 우뇌형 경영자 컨셉이 구현된 애플 브랜드가 여자의 사고체계에 가까울지 아닐지는 수다 3시간에 양보하고. 어찌 됐든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처럼 생각&행동하는 늑대께서, 살쾡이 마인드를 그냥 쉽게 쉽게 상대하시겠다? 전쟁에 무기도 안 들고 나갈 일 있나. 선생님 아침에 책상 위에 놓여진 제 책가방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다음 날 선생님왈 둘 다 웃기다만 맞장구친 건 또 왜 그랬는지 허허허. 땅을 파면 돈이 안 나오는데 간혹 나온다는 게 세상사. 여자의 마음을 만족시키랬더니 간지럽히고 깐족 깐족 놀리면서 생색내고 싶은 게 상남자의 마음. 여심은 부글부글 뽀글뽀글 커피포트 바빠짐. 그럼 다음 순서는? 남자의 짜증지수 역시나 짜글짜글 빠글빠글 폭등하는 게 정해진 수순. 그러니까 남녀는 초반에나 서로 맞춰주지 시간만 지나면 반올림 하지 않아도 대체로 말이 안 통해. 정말로 다락방이나 작업실 조그만하게 만들어놓은 채 남편은 집에 가면 아지트에 찌그러져서 있는 티를 내면 안 됨. 마누라 피해다니는 게 상책. 말로 마누라를 이길 수 있나, 이기면 남자가 여자 이겨서 뭐하냐고 그러고. 연애사는 고타율을 그렇게나 따지면서 다변은 어떻게 못 하니 내내 저타율을 면치 못허지. 안 그런가? 또 그놈의 잔소리 더럽게 재미없구만 그래. 하여간에 농담이고. 





    5

    보아하니 파리든 독수리든 이 꽃밭 저 꽃밥 자유롭게 어디든 얼쩡얼쩡 알짱알짱 나다닐 수 있다고 해서, 탐하는 건 자유요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것만 지키면 된다고 해서. 그리하여 무턱대고 농부처럼 이 밭 저 밭 내 밭도 아닌 밭에까지 씨 막 뿌리려는 탐욕. 남자님, 누을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시라니까요. 네? 같은 남자끼리 우리 남자 얼굴에 먹칠하지 말자니까요. 네? 남자가 자존심이 없으면 어떡하나. 인간의 존엄성은 또 어떻고. 이게 변화구인지 직구인지 바나나킥인지 보고서도 모르면 어떡하나. 꼬리 아홉 개 달린 불여우인지 눈부신 파랑새인지 아니면 화개살, 도화살, 홍염살이 풍기는지 요염한 살쾡이인지 즉각 대번에 직감 못하면 어쩌나. 여자가 맘 먹고 남자 기를 빨아들이면 남자 등골 빠진다. 여자가 작정하고 덤비면 임자 있는 남자 생각 많아진단 말이다.
    그래서 사랑의 차트라는 불미스러운 연애전에 기 빨리느니 차라리 맨발의 청춘이 낫긴 나은 법. 여자가 남자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면 그처럼 남자는 헌신짝 되기 쉽상. 찍찍 끌고 다니는 슬리퍼, 몇 번 신다 버릴 쪼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만사 모든 걸 내게 유리하도록, 자연스럽게 천동설식으로 사고하는 암컷. 내가 뭐 힘 쓰고 애 쓰며 정력 낭비해서 굳이, 내 발로, 늑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갈 필요 있나? 따라서 여자의 우정에서도 친구의 단점을 칭찬하고, (이따금) 시작부터 끝까지 험담하고 다 그러는 것이다. 남자 보고서 알아서 의전 하라는 식. 그걸 꼭 말로 해 줘야 하나? 동격이면 내 맘에 완전 쏘옥~ 든 남자한테도 그럴 리는 없고. 반면 어중간하면 여자 태도부터 다르고. 그런 불균형 시소인데도 불구하고 남자가 사랑이 한 번 진해졌다고 해서 자세가 고압적으로 바껴서야 쓰나. 그 때문에 (아는) 이모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이치가 그렇다.
    여자들끼리의 우정, 여자를 상대로 짝짓기에 임하는 남자의 태도. 지나치게 되풀이 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듯 여자들 우정에서 드물게 친구 단점을 사실적으로 칭찬하는 나쁜 년이 있긴 있는데. 물론 여자 세계 우정에서 친구 단점을 까고 놀리느냐랑 칭찬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 어감, 어조, 느낌 보면 비꼬는지 친하자인지 모를 수 없음. 정말 허물없이 친하면 친할수록 여자는 친구 단점을 얼마든지 반복 반복해주고, 한쪽이 못된 년이다 싶으면 널 내 발 밑으로 끄집어내려서 내가 너의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선 기분? 남자야 늬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한 수 접어주고 꺾어주고, 놀리며 내 허세에 좌충우돌 으쌰으쌰 직접화법. 그런데 여자는 어떻게 된 게 칭찬도 받아야 하고, 자랑도 내가 직접하면 안되고, 놀림마저 얼마나 재밌게 받아야 하느냐. 뭐든지 간접 간접 간접. 그 뭐든지 신부들러리와 병풍과 물개박수만 바라. 여자는 다 그러는 데 그분들끼리 있으면 적당히 성격 맞는 친구들끼리 끼리끼리 무리가 형성되겠지만, 괜찮은 남자라도 띄어 봐. 남자 10명 갖겠다는 불여우가 달랑 1명? (유달리 인상적인 특유의 표정과 딱 짝지어서) 에게~! (다같이) 에... 워 워 워! 원래 요정이자 천사일지언정 살다 보면 언제 갑자기 무언가에 대해서 불여우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게 여자. 그래선 안되니까 부도덕이니까 하지 않는 것뿐. 비속어를 참는 것 뿐이지 누가 욕할 줄 몰라서 안 하나? 그러니까 이따금 여자의 다변을 못 견디는 분들, 남녀를 불문하고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니까 사람 많은 곳, 번잡한 시내, 화려한 도시에서 채 3일을 못 버티는 분들 심정이 딱 그거. 남자가 여자말 번역기에 과부하 걸려서 참다 참다 끝까지 참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한수 더 떠 말의 정량으로 승부하네? 남자 나가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 여자는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는 상남자는 거꾸로맨처럼 여잘 그냥 뭐든 반대로 보는 게 편함.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돌려고 돌려서 3인칭이 어떡하다 얼렁뚱땅 1인칭으로 골인. 도대체 뭔 궤변가의 논리야?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있나 납득이 되나, 저렴히 말해서 빡치고 뚜껑만 열리는 거지. 그럼 식혀주고 짜증 지수 막대그래프 낮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지난 일 죄다 끄집어내서 머머하고, 머머하니까, 머머하므로, 너는 틀리고 나는 옳다, 고로 내게 잘해라. 뭐가 그렇게나 복잡한지 정답 정해놓은 체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왜 자길 사랑하녜. 만약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쩔 건데! 부글부글 커피포트는 상시 뽀글거릴 준비가 된 셈이나 다름없다. 그분들은 그렇다. 손 안 대고 코푸는 식. 뭐하러 내 손에 케첩과 겨자 소스를 묻혀? 개가 있는데 직접 짖을 이유가 없다는 이치. (일반적으로는)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은데. 시작도 애매한 만남. 혹시라도 여자가 적극적으로 꼬리쳤다가 나중 맘 바꿀 수도 있고. 거의 다 처음에 미래의 만족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음. (일반적으로는) 시작이 잘못되면 결과도 잘못되는데. 혹시라도 여자가 2.0으로 받아줬다가 환승하고 싶으면? 안 그래도 변심은 일상. 어장이 안 되려면 해파리만 몰려든다는데. 여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 곱게 해주고 싶은 남자일지. 아니면 끈질기게, 눈치없이, 집요하도록 남이 있는 남자. 승산 보이고 전망도 어둡다. 최고급 여자말 번역기를 비상품까지 준비해서 상대해도 모자를 판에, 남자말 박박 빡빡 우기기만 가지고 그분들을 상대하겠다니. 듣다 보면 말싸움도 져, 결과도 나빠, 말싸움 전적과 잘못했던 기록과 현재 스코어까지 죄다 늑대한테 불리해지는데? 성과를 위해서 져주고 얼른 구석지에 짱박히는 게 어쩜 백 번 나을 수도 있는 게 연애이자 사랑. 다 그런 건 아니고. 아무튼 여자의 간접 화법, 말 돌리고 인용하며 겉주변 맴도는 화술. 웬만한 여자말 번역기는 감당하기 힘듬. (절레절레)
    옆에 친구나 인형 있나요? 우리가 무슨 아직도 골목대장 놀이하는 동네 꼬마도 아니고 말이지. 그분들께서 뭐한다고, 여자가 남자를 윽박지르나. 주먹을 들어 보이면서 가만히 속삭이는 거지. 미풍, 중풍, 강풍! 늬가 알아서 와서 머리를 받어라 라는 뜻. 3인칭 같은 1인칭 시점 그거 장난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여자가 알고 보면 진짜 장난 아니래요. 남자는 여자 결코 만만히 볼 거 아니라고요. 좌우지간 사랑에 관한 최고의 명언 가운데 하나는 단연 그거다. 휴~ 일단 문단 떼서 가는 걸로.





    6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기!
    애절한 사랑이야 남녀 당사자들끼리 각자 알아서 잘한다지만. 시소를 함께 탈 여건도 아니고, 딱 봐도 상향지원 하향지원 보면 답 나오는데. 환승이별 당할 때까지 남자는 진도 못 빼면 여자를 보냈어야지 뭐한 거냐고. 그러고서 시험 합격한 다음에 여자 몰래 딴년과 진도 빼서, 걜 차고 갑자기 결혼. 짜잔~! 플라토닉? 반올림하지 않아도 어지간하면 없음! 사랑의 정의는 종착역이 아니라 애초에 뭐다? 더티러브!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여자가 핸드백을 보통 몇 개 드나? 1개. 남자가 핸드폰은 통상 몇 개 쓰나? 1개. 당연히 임자가 있으면 번호표 발행 금지는 말할 것도 없고. 딴 건 몰라도 사랑에 대해서라면 예비 귀걸이를 사랑의 차트로 눈감아주는 순간 삐그덕거리기 마련. 하여 입만 열면 거짓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바람둥이는 역시나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기>조차 논리적으로 내게 유리하도록 적용하는 게 뭐겠나. 다름 아니라 양다리 걸치기! '나 꽃이야!'라는 전형적인 집순이 숙녀. 그러니 고독한 도시의 사냥꾼에게 최적의 먹잇감. 새하얀 도화지를 동전의 앞면으로 칭송했을 때야 순수하다고 할 테지만, 우리끼리 얘기하기에는 멍청한 것. 저속히 말하자면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해서 그거 더럽게 멍청한 것. 당신은 멍청하다, 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분 나빠하면 말 다 한 거고. 그런 말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여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멍청하단 말이니까 하는 말. 엄마랑만 얘기해봐도 훤하다. 뭔 말만 하면 다 믿어. 어? 연애가 아니면 말주변이자 농담일 테지만. 그게 아니니까 하는 말. 도대체 왜 여성잡지 2 애호가님 즉 아줌마들께서 그렇게 억세지는데. 남자 말을 믿느니 옆집 똥개 말을 믿는 게 낫다는 걸 일찍도 깨닫거든. 응? 일찍도! 배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아아 내게도 드디어 사랑이 찾아왔구나 라면서 딱 부케를 들었는데. 내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이 내 발등을 찍고 싶더라 라는 그분들 심정. 허허허. 우린 잘 몰라. 모른다구. 어떻게 알아?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농담이고. 허허. 그래서 쇠도 달구어졌을 때 두드리라고 아줌마 허세가 탄력받으면 말도 못하지. 말하자면 사랑이란 상대적이기 때문에 탐색전으로 거의 모든 줄거리는 예견되는 것. 알고 보면 미친년의 여우짓과 순진한 숙녀의 내숭도 불과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야구공이 애드벌룬처럼 보일 테고. 뭘 모르는 허당이야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면 해도 안 보일 테고. 왜 수다 3시간이 기본인 수다 머신들께서 그렇게나 훈수에는 일가견 있으시면서 중이 제 머리는 못 깎을까. 왜긴 왜겠나. 살면서 보고, 듣고, 알고, 저런 TV 프로그램 보면 멍청해진다면서 아들 보는 코메디 프로그램 채널을 딱 돌려서 드라마를 보며 섭렵한 세상사. 친구, 지인... 기억나는 일들. 대체로 남의 일. 내 경험은 요만~큼! 어? 쥐똥! 그러면서 사랑론? 간의 쓸개를 빼먹는 게 차라리 낫겠네. 실전 경험이 비리비리한데 당대는 물론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축구, 야구... 그 세계에서 아마추어를 뭘 믿고 신뢰하겠나. 경기장 전력은 볼 게 없지만 이론의 박사라고? 안다 박사구만. 그러니까 술집 마담들이 상남자와 그렇게나 말이 잘 통하지. 사랑의 정의는 많고도 많다. 사랑은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웨딩드레스 입기 전이라면 남남이다. 사랑은 상대적이라는 둥 모르는 거라는 둥.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은 1번에 1번. 애쓴다 만나주께 나 이쁘지? 나중 뒷목 잡아봐야 늦음. 남자는 거의 100퍼센트 진한 사랑을 위해서 구애하는데 여자는 무슨 낭만적인 로맨스를 꿈꿔? 학교, 학과, 회사의 이성 동료들이 의미없이 툭 던진 말만 들어도 떨리고 설레는 게 여자. 나 꽃이야? 또 안 꺾고 달콤한 사과의 과즙을 맛보지 않으면 안 본다고 뭐라하고. 소개팅해서 번호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짜증내고, 안 물어본다면 안 물어봤다고 승부욕 상승해서 으쌰으쌰. 여자 1등급과 친구 9등급끼리 넌 예뻐 늬가 더 예뻐. 엄마가 딸한테 세상에서 내 딸이 제일 예뻐. 뭐? 남자도 친구들끼리 
   "또 연락하자구. 안녕 보머나이저? 서머나이저!",  "또 연락하자구. 안녕 제미네이터!", "미스터 마력", "머쉰"...... 웃자고 한 얘기고. 
    사랑은 아무래도 패션으로 비유하는 게 적절한 것만 같다. 왜냐하면 남자는 몰라도 여자는 그래야 고개를 끄덕끄덕하실 테니까. 말로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랄프 로렌 무슨 라벨, 베르사체, 아르마니...... 같은 남자와의 사랑을 꿈꾼다지만. 무슨 폭탄 세일도 아니고 싸구려 떨이한테 뒤통수 맞는 일. 걔가 그랬어. 지금 당장 옷장을 열어보시라. 숙녀의 연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입을 거 많나요? 많아도 내 마음에 쏘옥~ 드는 건 별로 없음. 만났던 남자들은?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음. 안 그런가? 남자야 이거냐 저거냐 확실하거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한쪽을 편애하기 싫어도 말은 많아지고. 무슨 손만 까딱 입만 뻥끗해도 남자 편든다 그러고. 뭐 어쩌란 말인지 도통 그분들의 마음을 우리가 알 수가 있어야지. (절레절레) 무슨 말만 말만 사랑의 비너스이자 세이렌이요, 말만 말만 격투기 명경기 해설자의 양대 산맥. 그런데 전적은? 실전은? 내가 적극적으로 구애해고 꿰차서 사랑받은... 무승부 1번에 나머지는 다 패전? 무슨 패전 전담 투수야 뭐야. 어? 장난해? 지금 장난해? 먹버 3연타 당하고 연애란 말이야~? 또 이모 핑계? 누굴 만나 어떤 연애를 했나 살짝 귀뜸으로 듣자하니... 들었어요? 자랑도 풍년이다. 
    물론 살다 보면 슬럼프도 있고 전성기도 있듯이, 판단 착오 때문이든 왠지 거울에만 빠져들기 때문이든 풋사랑은 보내고 아름다운 사랑을 기대하면 된다.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다 나름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다 보면 흑역사 없지 않다. 그러고 보니 <경영자 VS 마케터> 마인드와 사랑의 <뻔트 VS 장거리>는 놀랍도록 닮았다. 곧 마케팅 분야는 싱글 브랜딩을 좋아하고, 경영 분야는 더블 브랜딩을 좋아한다고 한다. 소비자의 마음에 인식되려는 게 사랑과 비슷하네? 그 업계 말발을 빌려서 사랑을 설명하자면 다음 문단처럼 시적으로 읊기, 왜 못 하겠나. 주서들은 풍월이 어디고 보고 들은 추문이 얼만데. 글쓴이나 읽는이나 다 아는 거 거기서 거기고. 다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배경지식이라는 판도라의 상자 그 신비한 뚜껑을 딱 열어서, 그 내용물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일 수도 있고. 





    7

    아아! 제비 관련 전문용어에 해당하는 불여우의 환승이별. 필자는 그런 말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는데. 그런 말이 있는 줄 안 적이 없었는데. 알고 나면 알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거늘. 언제 갑자기 이상한 전문용어들을 여럿 알게 되고 나니. 물론 세상사에 이미 닳고 닳았을지언정. 벌써 뭐랄까 뻔뻔한 능청과 능글맞은 배경지식에 젖을 대로 젖어버렸는데. 사랑을 논하자면 꼭 환승이별이 따라온단 말이야.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때로는 기분 더러워지기 마련. 어쨌든 환승이별이란 용어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그건 단지 촌닭 칼럼니스트의 자기 자랑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이치를 따지고 보니 그렇다. 원리만 살펴도 여자는 사랑에 특화된 동물이라면 남자는 단지 사냥꾼일 뿐. 사랑에 최적화된 암컷이니 사랑이 그분들에게 인생의 전부일 수밖에. 보아하니 연애에 대해서라면 비교적 여자가 남자보다 착하다. 단지 근소하게 그렇다 뿐. 보아하니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신이 남자면, 내 친구들 가운데 내 친여동생과 짝지어줘도 한치의 아쉬움이 없을 듯한 친구, 많나요? 답은 들은 셈치고. 반면 여자도 똑같다. 그대가 숙녀이면 그대의 친구들 중에 내 친오빠와 결혼해도 딱 좋을 친구들이 많긴 많나요? 친구, 회사 동료, 지인, 동창, 아는 동생, 아는 언니...... 걔가...... 내 친오빠랑 사귀어서... 결혼하면 새언니... 뭐? 뭐가 어쩌고 저째? 이런 젠장! 허나 그거야 다 친오빠와 친여동생이 가족 구성원 가운데 무슨 돌연변이도 아닌데 완전히 독보적으로 외모 1톱이면 욱하는 거고. 저 가정법에 따라 보통은 고개는 갸우뚱 한쪽 입꼬리 올라가는 식. 그래서 가족 구성원에서 남자는 무섭게 생겨도 얼마든지 재밌고 즐겁게 사는데 여동생이 좀 뭐하다 싶으면 남자는 말한다. 어떻게? (결혼을 앞둔 친여동생을 보며 하는 말)  
   「난 쟤 (평생) 시집 못 갈 줄 알았어.」
    꼭 단짝 우정끕이 아니어도 적당한 친교에 준해도 그런 말 사석에서 하나, 안 하나? 한다. 애인이 아니라 건전한 이성교제이자 이성 동료 정도만 되도 여자가 어떻게 말한다? 그렇지~ 「내 주위엔 순전 죄다 단춧구멍들 뿐이 없어.」 그야 사랑은 당사자들 일. 따라서 앞서 선녀 여동생의 애인은 뭐라고 속삭일까? 당연히 내 인생 최고의 여자니 뭐니 드라마 대사를 남발해드려야 귀감이자 모범. 실제 그렇다. 그럼 엄마는? 「난 우리 딸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이뻐.」 라는 말이 엄마의 입버릇. 더 농밀한 얘기들은 수다 3시간으로 들어가면 눈 똥그래지고. 솔직한 말로 웬만한 여자들이 혼자서 거울 볼 땐 자기가 완전히 예뻐보이면서 자뻑! 캬~ 어? 크아~! 그런데 자기가 5등급이라면 2~3등급 그처럼 멀찍히 떨어진 친구가 옆에 있으면 자괴감, 열등감, 질투심... 솔직한 말로 그때 속으로 광분하지 않는 여자? 거의 없다. 머머기 드라마퀸 시절.. 그런 시기를 건너뛰면 또 나아지고. 그런 속마음이 크냐 적냐 자존감 화장품이자 긍정적인 공상으로 대체되냐 안 되냐 차이 뿐. 다 그래서 1등급과 9등급끼리 우정은, 남잔 모르는데 여자는 웬만해선 추천하지 않음. 단둘이 있으면 몰라도 남자 1명 앞에서 1등급이 9등급한테 완전 이쁘다는 둥 얘도 칭찬 칭찬 칭찬 겸손 겸손 겸손. 그러다 경우에 따라 9등급 토라지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식으로...! 삼류대 촌놈 3인방이랑 소개팅했던 모범생 3인방 숙녀들. 그때 대체 왜 걔들을 만나가지고 말이야. 그게 다 척키 때문. 그놈의 척키! 바로 이런 게 진짜. 아닌 건 다 가식. 뻥. 예절. 가짜. 아부. 아양. 물개박수. 병풍. 신부들러리. 몰아주기. 백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넌 말해라 난 듣는 척 다 딴생각 중이니까. 딴청. 응석.... 쉿! 여자들 고갯짓 딱 하나만 봐도, 여자 말 번역기뿐만 아니라 생각을 추리하면 뭔데. 추측이 다 뭐야 분석하면 100퍼센트 내가 최고! 자기가 우주 최고래. 아니면 거짓말. 여자들 20명 있는 사무실, 여자들 대다수인 공동체, 여자들 뿐이 없는 모임. 전부 다 공주요 여신이자 살쾡이. 손만 까딱해도 뭔 생각하는지, 눈빛 움직이는 거 언뜻 스치기만 해도... 오 소름! 
    그러니 방송에서 유명인들이 진짜를 어떻게 말하겠나. 연애 칼럼에서 하는 말, 태반은 착한 척일 뿐. 다 뻔한 말. 상투적인 거. 진부한 거. 고리타분하지 왜 아니겠어. 다 그렇고 그런 거. 구식 탱탱 묵은 말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 지겨우니까 안 하는 것일 뿐. 아무나 아는 거. 아니면 짜집기. 이미 다 누구나 아는 걸 모아서 대충 뚝딱 작품을 만들고 만들고. 팔고 팔고. 재미없다 재미없다. 진짜는 어디로 갔나. 립서비스 걷어내고 진짜는 어딨냔 말이다. 뭐 그건 그렇고. 이쯤에서 말을 줄이는 걸로 하고. 도대체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고 하나. 그놈의 사랑. 내가 두 번 다시 사랑을 얘기하면 그땐 촌닭이 아니라 펭귄이다 펭귄. (절레절레) 아무튼, 
    끝으로 '떡밥 뿌리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만년 떡밥 뿌리기일 것이냐, 아니면 왕년의 영웅담일 것이냐. 딴건 몰라도 진실한 사랑에 대해서는 떡밥 뿌리는 경영자병을 플라토닉으로 치유하여 의무방어전에 도달하는 일. 그걸 일컬어 세간에서 숙녀들이 흠모하는 멜로드라마식 사랑일 것이다. 





    8

    경영자는 전략 변경을 여자의 변심처럼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데. 
    곧 경영자는 바람둥이요 경영은 실행. 제비가 제 버릇 개 주겠나. 
    4─4─2니 3─5─2니 같은 축구 작전식 전술. 
    전술에 따라 경기 흐름이 안 풀리기 때문에 '닥치고 공격' 같은 전략을 변경하고.
    공격이든 수비든 뭐니 뭐니 해도 기본기를 최고로 중요시하므로, 숫자 싸움이자 개인 기량 즉 선수들 몸값 평균에 걸맞게 팀을 완성하는 전법. 
    사랑은 전술과 전략과 전법을 초월하는데, 경영자 마음 같은 늑대에게 어찌 사랑이 인생의 전부일 수 있겠나. 
    여우와 촌닭은 사랑에 대한 자세부터 다르다. 개와 고양이는 꼬리 흔들기부터 정반대.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전의는 불타오르는데, 연애-품위-생활-생존에 필요한 군비부터 간당간당하다고? 말을 말자. 
    아니 말이야 바른말이지 사랑을 하고 싶다면서, 일단 남자 여자라는 제품부터 불량? 정신부터 문제? 
    심지어 군기마저 빠질 대로 빠져서 떡밥 뿌리기식 사랑을 하겠다니 
    말로야 3분의 유행가를 따라 부르며 전쟁 같은 사랑이라는 둥 뭐라는 둥. 
    전장에 울려 퍼진 행진곡은 알고 봤더니 사랑 게임 중독. 다른 말로 판타지!
    말로는 전쟁 같은 사랑, 실제로는 군복 벗고 떡밥 뿌리며 남자 10명 거느리고 여자 100명을 목표로!
    그게 사랑이야? 그러고서 첫사랑은 실패했으니 제2전선 이상 없다? 군사적 기초도 모르는 일. 
    워워워~ 멋진 척 아는 척 잘난 척하며 전쟁 같은 사랑이라며 노래 부를 땐 좋지. 
    말로만 사랑 어쩌고저쩌고 해 봐야, 그래 봤자 어? 
    사랑의 차트에다가 군수품 붓고, 어장 관리에다 정력 낭비. 
    인기 관리마저 여왕벌&바람둥이 사심 채우기. 그러면서 말로는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인생.
    임자 있는 남자한테도 꼬리쳐 이 전투 저 전투 여기저기 다 유혹하고 꼬리치고 다니고. 
    뭐 사랑? 사랑? 거의 다 남자의 판타지 VS 여자의 판타지! 사랑? 사랑은 뭔 놈의 얼어 죽을 사랑. 
    다 뻥. 개 뻥. 몽땅 뻥. 싹 다 구라. 전부 거짓말. 모두 뻥. 다 뻥. 개 뻥. 몽땅 뻥. 전부 그렇단 말이 아니라 좌우지간, 

    경영자는 단기전으로 반짝 갑자기 브랜드를 띄우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하다 대체로 실패. 
    마케터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에 브랜드가 새겨지기를 원한다. 
    마케터의 주장을 끈기 있게 기다려줄 정도로 주가는 만만하고, 주주는 관대한가. 하면 아니다. 
    때문에 마케터 책임자 자리는 CEO CFO...에 비해 유독 회전율이 높긴 높다. 
    회의를 해도 경영자 측 완승. 주가 하락 아니면 브랜드 가치 폭락 같은 악순환이 반복돼도 마케터 말은 씨알도 안 먹히고.
    그야 어떻든 현실은 경영자 같은 남자와 마케터 같은 여자, 그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똑같나. 
    '라인 확장'이 브랜드에게는 함정일 수 있지만 바람둥이에겐 기본 중의 기본. 
    아무나 걸려라 라는 연애론 철학에 따른 떡밥 뿌리기에, 걸려들, 걸려들고 싶은 대상은 (손차양)... (절레절레)! 
    시장 판도 변화를 못 기다리는 경영자든, 경영자의 진득한 성과를 못 기다려주는 대주주든. 
    남자를 못 기다려주는 여자도 똑같다. 하나도 다를 거 없다. 
    얼쩡얼쩡 알짱알짱 끝끝내 기다리고 버텨서 그 남자를,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갖겠다!
    ~라는 여자? 아마도 사랑을 논할 때 결코 빠트려서는 안 될 정파. 
    그런데 과연 그런 사랑을 누구나, 아무나 하고 받을까? 하면 퍽 낙관하기 힘든 실정. 
    삐리리릭~ 아무나 걸려라식 떡밥 뿌리기 같은, 뭐가 나올지 모르는 사랑의 자판기. 
    ~에서 딱 내게 다가온 남자? 여자? 기다려줄 만하냐 하면 또 그 어떤 표정을 부를 테고. 어쨌든지 
    마케터의 기초가, 소비자의 마음에 브랜드가 인식되기를 원하는 심정이라면. 
    경영자 마인드란 그런 것. 
    <소비자들로부터 강탈이자 헌납받은 돈의 숫자를 계산 추산 예측하고,
    현재 매출액을 측정하여 향후 신제품을 출시하며 순이익을 쥐어짠 다음에,
    브랜드를 양적 질적 팽창하면 나중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그림이 나오니까, 
    따라서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넓고 깊고 많게 늘리는 식> 
    경영자 정신 VS 마케터 정신! 여심은 과연 둘 중 어떤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일까? 
    경영자한테 넘어가면 BMW 3 시리즈에 남자 태우다 중고차로 팔리는 거고. 
    마케터에게 피선거권을 행사하면 또 나중 경우의 수가 나뉘는 거고. 
    경영자한테 넘어가서 페라리 신차 로마에 제 발로 타기만 하면 다행이게? 
    속는 셈치고 믿어보기 때문에 책임도 내가 진다랄지, 불행을 각오하고 절망마저도 행복의 기쁨을 부른다면 모를까.
    그런 자발적 베팅이자 능동격 사랑 없이 뭐 어쩌다, 못 이긴 척, 마지못해,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과 아량을 베풀어서 
넘어가면? 그마저 경우의 수는 나뉘고 사연은 수집하는 족족 쌓이기 마련. 
    내 인생이 남의 인생도 아니고, 이모 말 곧이곧대로 믿고 언니가 하라는 대로만 한 다음에 나중 언닐 탓해서 뭐할 건데. 
    이모가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게 여자의 일생일까? 
    그러다 죽도 밥도 안된다. 
    다정한 남의 가정 파탄 나든 말든, 
    나만 행복하면 그뿐이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다? 
    따라서 (멀쩡히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사는 남자한테) 오빠 나한테 와라 우리 같이 살자? 
    내 남편한테 껄떡거리지 마 이 년아. 군침 질질 흘리는 거나 닦아라 이런 벌렁벌렁년아. 이런 남자에 환장한 미친년 같으니라고! 

    보아하니 이렇게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브랜드 = 사랑! 또는 전략이 곧 사랑. 
    반면 그와 달리. 찐한 사랑의 뻔트 = 전술. 
    떡밥 뿌리기 = 아니면 말고! (넉살. 뻔뻔. 유혹. 화장법? 변신술?)
    떡밥 뿌리기 ≒ 립서비스, 다정함, 자상함, 어장관리, 사교, 예절, 교양, 친분, 인사성, 처세술, 애교, 미친년의 여우짓......
    그래도 떡밥 뿌리기는 떡밥 뿌리기! 
    그야 어떻든 전술은 바뀔 수 있는데 전략이 막 변해도 문제고, 꽉 막혀서 바뀌지 않아도 더 문제. 
    그런데 경영자의 통계를 내보면 <전략 = 사랑>마저 교체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뿐만 아니라 연애는 아이폰과 결혼은 맥북과. ~라는 사랑론은 범생이들 얘기라면서 
    제비 플레이보이 바람둥이 카사노바 그리고 불여우... 그분들은 '제품 라인의 함정'에 빠지는 건 기본. 
    왜? 한 여자(남자)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을 떠야 별을 보긴 하는데. 눈 뜨고 별만 보라고? 
    <나만 봐>스타일 수다 기계녀한테 딱 걸려서 살아보시라. 
    탐색전만 펼쳐 봐도 밤새 통화해야 하기 때문에 수면 1시간, 나머지 일하기. 일하는 중에도 전화, 문자, 메신저... 돌아버린다. 
    사랑의 감정이야 행복한 비명이지만. 그게 단순히 추억이면 몰라도 어쩌다 그렇게 해피엔딩이 되었다? 
    그 중장년 남편의 얼굴을 가정집에서 초대받아 식사하며 본 적이 있는데... 
    '이 사람 참 말 많아'를 도대체 몇 번을 했는데 그때 또 하더라 그 말씀. (생)부처가 따로 없지. 해탈이요 달관! 
    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별이 어디 한둘인가! 
    그런데 그분들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왜냐고? 필자가 무슨 대변인은 아니지만 그분들 입장을 대변하자면 이렇다. 
    무슨 긴 얘기 필요 있나, 묻지 마! 여자만 뭐 나이는 묻지 마세요 라며 앙탈부려도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없다. 있을 턱이 있나. 없다. 





    9

    주제의 범위를 남녀로 좁힐 수도 있다. 
    (1) 제품 우선(남자)
    남자. 나는 나 너는 너. 남자들 우정. 1인칭이 돌아다니는 주인공 시점. 남녀 공히 똑같은 이기주의일지라도 남자는 대 세력 확장형.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비율은 8 : 2. 
    (2) 포장 우선(여자) 
    여자. 기본적으로 1인칭이지만 화면 가운데 고정된 채 돌아다니는 3 인칭격 주인공 시점. 실리 추구형. 이기주의로 남자는 여자한테 기본적으로 상대가 안 됨! 남이 내 뒷모습을 어떻게 볼까? 타인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비율은 2 : 8. 말의 양과 산만함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상대도 안 됨. 그게 장점도 되는데 단점은 타율이 낮아진다는 점. 결국 잔소리에 나가떨어짐. 말도 씨가 먹히지 않을 수도 있음. 남녀 공히 똑같은 이기주의일지라도 철두철미하게 실리추구형. 내게 득이 안 되면 움직이지를 않음. 내게 세상 모든 것이 최적화되어 돌아간다는 인식에 기반하여 사고함. 선천적으로 뭔가 유리하도록 태어났으면 거울을 봐도 안 봐도 흐뭇. 아니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랴, 화장발 조명발 사진발... 그래서 포장이 중요함. 안 그래도 인간은 비교의 동물.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게 정상. 안 그런가? 
    그런데 그게 좋긴 좋다마는... 다 옳긴 옳다만. 꾸밈노동처럼 포장에만 신경 쓰는 인생이다 보니, 이따금 남자의 말발에 현혹되기 쉬운 게 팔랑귀 코끼리의 모순. 멀티태스킹의 잇점이 있으나, 2가지 이상의 일을 잘하려고 하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 나를 잘 꾸미고 수컷을 잘 선별한다? 물론 실현되면 좋겠으나 한마디로 꿈! 쾌락 총량의 법칙이 곧 <곶감론 VS 샘물론>이듯. 에너지는 한정된 것. 정력은 무궁무진하지 않음. 비교적 여자가 남자보다 성적 정력이 우습게 월등하나, 그거 포장 못하면 여자이기를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 에너지는 여기서 저기까지 딱 막대그래프이자 원 그래프. 때문에 아낄 때 아끼고 부을 때 붇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로 인간은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다. 불여우짓으로 남자 10명 다 잡을려다가 한 방에 훅 감! 어? 여자들이 그 꼴 보고 가만있겠나. 그런 미친년은 언제 아작내도 누군가 아작냄. 허허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죽도 밥도 안 되는 수가 있단 말이다. 포장력 변장술 화장발이 발달하다보니, 하나 주고 하나 받기. 선별력과 권위에 약하고 주관이 갈대처럼 나부낄지도 모른다는 게 여자에겐 치명적 약점. 
    따라서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데... 개 풀 뜯어먹는 거도 아니고 말이지. 무슨 개뼉따귀 같은 잔소리도 한두 번이지, 어? 독수리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지만. 가시 없는 장미는 꿀벌 축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똥파리 중의 똥파리에게 (때로는) 단물을 쪽쪽 실컷 원없이 빨리지 않을 수 없는 것. 어? 푸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핫 음하하하하하하! 그래서 하이에나에 최적화된 년은 똥파리마저 감지덕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비위라면 말도 못하게 좋음. 어? (절레절레)! 주위를 보면 모를 수가 없다. 엄마 이모 아줌마... 여자들 집단지성을 모아보면 됨. 빼도 박도 못함! 
    물론 앞 문단은 농담이고. 그게 다 (1)과 (2)의 차이를 바로 알자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경영이니 판매촉진이니 광고와 산업이라면 (1)이든 (2)든 각자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면 그만. 그걸 잘하냐 잘 못하냐에 따라 주가에 반영되기 마련이고. 그와 달리 남녀의 만남은 판이하게 다르다. 캐쉬카우, 얼굴 마담, 간판타자, 대타, 히든카드, 주력 상품, 버리는 카드, 미끼, 2중 간첩, 첩자, 행인, 관중, 밀정, 손해 봐도 뺄 수 없는 '울며 겨자 먹기' 서비스... 등이 모두 오직 단 1인에게 집중, 1인으로 집약된 사랑이 대체로 (2)에 해당하고. 그대만을 사랑한다는 전략이야 당시 있어 보이려고 섣불리 남발한 뻥에 불과하고. 또는 변했거나. 그래서 차별화는 무슨 차별화냐 전략부터 잊은지가 언젠데 새롭게 개선하고 싶지도 않은데. ~라면서 바깥으로 도는 일. 제품 다양화이자 브랜드 품목 확장이라는 (1)에 해당하는 일일 것이다. 당연히 사극에서 후궁이라면 말이나 된다지만 현실에서 사랑이 변질되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그분들이 아니지. 멜로드라마든 막장드라마든 재밌기는 재밌는데 단서가 붙는다. 어떻게? 내 일이 아닐 때에만~이라고 말이다. 
    요컨대 
    (A)는 막살자. (물론 종이 1장 두께 차이로 예의)
    (B~H) 중간은 가자 대충 살자. 
    (F)는 몰빵. 
    (H)는 최선을 다하자.





    10

    예비 결론.
    (ⅰ). 확률 상 사랑을 논하기는 차마 말하기 곤란함. <작은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되어라>전략도 비즈니스에서야 더 없는 진리. 다만 사랑이라면 애초에 타고난 사랑복 짝사랑복이 이미 절반쯤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 때문에 사랑에서 지나친 기대감 과한 욕심 섣부른 판단은 곤란하다. 내 그릇을 키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도 여자보다 남자가 유리. 파이 즉 애플파이이자 시장을 키우는 것도, '올인 장기전' 같은 남몰래 사랑보다 '떡밥 뿌리기'같은 평범한 사랑에 치우칠 가능성이 농후. 웬만한 어른들께 여쭤보시라, 지금 이렇게 살게 될 줄 그때 예상하셨냐고 말이다. 큰물에 진출하면 물론 선택의 폭이야 넓겠으나 나만? 나만? 정말로 나만? 바로 그래서 여자들은 손에서 거울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ⅱ). 한 번에 여러 마리 토끼를 쫓는 경영 철학은, 어장관리형 연애 사업과 유사. 걸려 봐야 성과가 그만그만. (고로 문어발식으로 분야가 넓혀져서 관리조차 어렵다면, 해결사 같은 몇몇 경영자들처럼 빅3에 못 드는 건 죄다 정리. 또는 전망 좋은 거만 남기고. 나머지는 오직 집중 집중! 회사 덩치에 비해 브랜드는 단 몇 개요, 순이익이 어떤 기업을 보시라. 아무튼 넘어가고). 경영자는 논리적으로 지극히 옳기 때문에 대부분 라인 확장을 원하고 실행함. 웬만한 늑대야 남자가 태어났으면 말이야~ 한 여자로 만족 못 함. 아님 바람필 최적의 환경이래 봤자 호박이 일절 제 발로 굴러오지를 않음. 때로는 최선을 다해서 피해감. 내 주위... 우리의(그대의) 친구들 누구 누구 누구. 필자의 친구 별명은 곧 건방진 뚱보. 친하고 사람은 좋은데. 허세가 허세가... 그런데 여자들이 통 말 걸어주지를 않음.
    (ⅲ). 잡어는 행운발에 걸려들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대어는 장기전이자 그에 상응하는 줄거리가 필요. 그게 좋으면 극적인 서사요 마음에 안 들면 불만족이자 불행. 
    (ⅳ). 드물게 한방에 뜨는 슈퍼스타도 있는 반면, 한방에 뜨는 건 많지 않음. 별로 없음. 거의 없음. 적잖은 유명인도 무명 시절이 김. 굴지의 브랜드만 봐도 유명하고 익숙하니까 언제 갑자기 뚝딱 뜬 거 같지만, 알고 보면 무명 시절은 꽤 오랜동안 필수적. 다 5년 10년...의 담금질이자 그래프 바닥이 필요. 
    (ⅴ). 라인 확장이라는 케케묵은 전략은 빅 3법칙조차 예외가 잦은 세상이니 만큼 어느 정도 불가피. 단, 기준선과 순서에 따라 변화가 극심. 때문에 한 마리 토끼를 쫓아서 공룡이 됐는데, 덩치가 커지고 보니 여러 마리 토끼를 맹렬히 쫓으려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업이 태반. 따라서 셀 수 없는 사실, 자료, 정보에 근거하여. 좌뇌형 경영자의 논리도 좋지만 우뇌형 마케터의 목소리도 키워드릴 줄 필요가 있음. 많음. 경제계야 뭐 그렇다쳐도, 사랑에 대해서는 <1마리 토끼만 쫓냐, 아무나 걸려라냐> 뚜렷이 나뉘는 게 보인다. 전자와 후자의 중간은 그 흔한 어장관리일 테고. 
    (ⅵ). 떡밥 뿌리기가 유리할 때도 많음. 4마리 5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 왜 안되냐, 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예. 바로, 시간을 버는 일. 꿈이 없을 때. 관망. 간보기. 떠보기. 전국 구상. 대충 살자. 기타 등등. 허당계에서 잔뼈가 굵은 잔재주꾼, 큰 재주는 없으나 잘만 하면 대기만성형으로 낙점. 허나 오락산업에서는 대체로 잔재주보다는 큰 재능이 유리함. 다만 숙녀는 잔근육을 더 선호. 물론 남자는 잔소리를 참다 참다 짜증 지수가 내려올 줄을 모른다면 슬슬 바깥으로 돌거나 도망갈 궁리. 
    (ⅶ). 연애도 남자가 유리. 사랑도 남자가 이득. 결혼 역시나 남자가 다소 이익. 왜? 몰라. 알아도 모른다고. 
    연습경기든 실전이든, 이론이든 진짜든. 연애 시장은 남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타율이니 타석이니 잔소리만 반복될 뿐. 별로인 남자들만 꼬인다고요? 왜 별로인 남자들만 꼬일까 진지하게 스스로 생각해보면 알지 왜 모르시겠소. 똥차들만 온다고요? 정녕 모르시진 않으실 테고. 이젠 정말 남자를 못 믿겠다구요? 답을 알면서 모른 척! 이 허접한 칼럼니스트 양반아, 부디 건투를 기원하겠소 아름다운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빈말은 짜증난다구요? 미안 미안 미안해요! 아무튼, 이번엔 정말로 똥차 보내고 페라리 FF가 올까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법! 당시를 떠올려보시라. 지금이니까 똥차니 똥파리니 그러지. 그 시절에 떨리고, 설레며, 코끝이 찡하고, 두근거리고, 진한 사랑을 기대하고, 마음을 빼앗겨 사랑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에. 따라서 너 남자 나 여자 우리는 애인. 그러면서 좋다면서 알콩달콩 연애하고 자랑스럽게 들떠서 붕붕 떠 다니고. 딱 그랬으면서 지금 와서는 죄다 똥파리들이래. 안 그런가? 당시에는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해주며 내 남자친구 내 애인 내 사랑 우리 오빠, 막 그러면서 완전히 좋아했으면서. 똥차 보내고 시간 지나서, 딱 진짜 사랑이 무엇인 줄 알고나니. 세상이 달리 보이는 거지. 허허허. 하이에나한테 넘어간 촌년이나, 그 촌년을 꼬셔서 거의 거의.. 거의... 조금만 더... 넘어왔어... 넘어왔어... 쫌만 조금만 더... 거의 자빠트린 거나 마찬가지... 조금만 더... 거의 딱 절반만 따먹은 촌닭이나. 둘 다 똑같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나는 공주 너는 거지? 일관성 없는 연예부 여기자랑 똑같네. 여자 연예인 관련 뉴스는 온갖 이유 갖다대서 중대한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부풀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뉴스는 예쁘게 포장해서 딱 좋은 말들만 쓰고.





    11

    (ⅷ) 인파이터냐 VS 아웃복서냐
    직무에 충실하라고 부정취업 시켜놨더니, 낙하산 취직 업무 중간도 못해. 일하라고 유니폼 입혀놨더니 유부남한테 꼬리쳐, 멀쩡한 남편들이랑 친해, 애 딸린 남자들을 짝사랑하질 않나. 개나 소나 똥파리부터 하이에나까지 오는 족족 다 만나주고, 사겨주고, 받아주고. 끝끝내 끈질긴 늑대 하나 골라서 지갑 속에 사진 간직하면서 1년 동안 좋다고 실실 쪼개놓고서. 딱 시간 지나서 더 좋은 사냥감을 낚으려고 작전을 짜고 나니 지난 날이 원망스럽네? 자업자득. 그래도 남의 인생사.
    말하자면 내 이상형은 내 마음.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뭣도 아님. 단, 내 이상형을 고집하다 30대 40대까지 모태솔로인 걸 남이 뭐라 한들 나만 괜찮으면 그만. 그러다 반 백년 나잇값 턱걸이하도록 첫 연애를 성공하면 그뿐. 남들한테 자긴 남자 외모 안 본다면서 친구들 남친 부럽고. 연예인 질투나고. 아무나 붙잡아놓고 환승할까 고민하고. 자선사업이나 되는 것 마냥 남자의 구애를 받아줬으면서 나중 어떻게 헤어졌든 똥차래. 벼슬은 여자몫이니까 남자만 노비래. 남들은 청춘을 바쳐 공부해 들어온 직장, 자긴 비겁하게 옆문으로 쓱 들어와서 남자나 꼬시고. 든든한 낙하산 공부도 실력도 뭣도 안 되는 걸로도 모자라, 똥파리 드글드글 끓으니까 주변 사람 죄다 속 뒤집어지고. 보다 보다 평생 애인한테도 똥파리의 성지로 찾아와주라고 주문하질 않나. 하다 하다 애들도 쳐다보지 않는 쉬운 자격증 시험 겨우겨우 붙으려고 또 제2의 똥파리랑 데이트하며 시험보러 다니고. 똥파리1한테 데였는데 또 다시?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데, 이상형들께서 뭐 한가하다고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 즉 똥파리의 성지까지 제 발로 찾아가서 파리끈끈이녀한테 넙죽 절하겠나. 이 세상은 비위 좋은 년한테 그리 인자하지 않음. 날파리에 최적화되었으면 자기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여자. 당나귀에게 양털을 달라하기가 따로 없어 그냥. 이익을 얻으려면 밑천을 들여야 하는데 거저 글쎄 뭐든 날로 먹을려고 하는 거다고. 호랑이도 토끼를 잡으려면 뛰어야 한다. 호박이면 호박답게 제 주제를 알아야지, 하이에나님들께는 내 사랑 똥파리 당신들을 모두 다 상대해드릴께요 고마워요 하트 뿅뿅~! 반면 정녕 마지막 춤을 추고 싶은 촌닭한테는 어딜 넘보냐며 감히 찝쩍대지 말래. 처음부터 끝까지, 겁나게 껄떡거린 게 대체 누군데!
    딱 봐도 옛말이 틀림없다. 입보다는 귀를 높은 지위에 앉혀라 라고. 듣고 보고 알고 보니 뭘 믿고 사랑을? 지 밖에 모르니까 지 생각만 하고 지들끼리 10년 100년 계획표 다 세우고서 지들끼리만 좋데. 오직 자기들끼리만. 듣고 보고 알고 보니 뭔 싸구려 막장 수다도 사랑인 줄 아시나? 새끼양 훔치고 교수형될 바에는 어미양 훔친다고 상남자들이야 베팅할 담력이라도 있지. 판을 읽고 수를 점치며 치고 빠저야 하니까. 그런데 서편 하늘에 무지개가 서면 개울 건너 소 매지 마라 했거늘, 길조든 불길한 징조든 뭐든 죄다 자기들 유리한 대로만 생각해. 지들 생각 뿐이 않해. 자기들만 즐거우면 그만이다 남들이야 지옥에서 춤을 추든 말든 관심없다는 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오합지졸들 헷까닥 하면 눈에 뵈는 게 없지. 여자말 번역기를 풀가동시키는 남자들 고충은 나 몰라라. 좋아해요 사랑해요 만나주세요 사겨요 연애해요 라는 말을 해석하기도 싫어해. 정작 그 뜻이 뭔지는 간접화법인데도 불구하고 기분 붕 뜨니까 직접해석. 
    남녀는 뭐니 뭐니 해도 명화와 액자. 꽃과 화병. 귀와 귀걸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똥파리 남자)똥차 보내고 (이상형 남자)페라리 FF 온다? 남자들이 그말 듣고 퍽이나 좋아하시겠네. 똥차가 왔을 당시 <명화와 액자> 남녀 공히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사귄 것. 애절하도록 사랑한 것. 딴 생각할 겨를 없이 그 생각 뿐이 없었던 것. 현재 여자의 말마따나 똥차가 왔을 당시 <꽃과 화병> 남녀 공히 서로 좋아했던 것.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억울하다? 먹버 작업당했다? 아쉽다? 내가 아깝다?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논리는 곧 똥차는 똥을 치우러 온 것이라는 말이잖아?! 탱고춤을 추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불륜 혼자 완성하나? 연애든 사업이든 사기 당할 당시에는 꿈에 부풀어 있고. 속은 걸 알게 된 찰나에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나중 회상하니 한숨이랄지 썩은 미소가 나오는 게 어쩌면 사랑. 여자의 우정에서 단짝도 있고 1.5 이상 우정의 순위도 없지 않는데. 여자에게 최고의 친구는 뭐니 뭐니 해도 엄마! 어? 엄마. 아닌 여자들 빼놓은다면 남자가 생기면 엄마한테 그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게 여자. 남자도 엄마랑 친한 걸 보며, (친구 이름) 누구야 나도 엄마랑 친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 것. 아마도 어떤 숙녀가 이렇게 말 했을까 안 했을까?
   「엄마 나 남자 생겼어. 누가 따라다녀. 못생겼어. 맘에 안 들어. 근데 자꾸 신경쓰여. 만날 때 뭐 입고 갈까. 나중 결혼하면 어디서 살게 될까? 오늘 걔가 나 집까지 데려다줬어. 회사 앞에서 기다렸어. 회사에 소문 쫙 퍼졌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남자나 꼬신다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유부남들한테나 껄떡거린다고. 그렇지만 특채로 뽑혔는데 지들이 뭐 어쩔 건데. 어차피 몇 년 버티다 시집 가면 그만. 그동안 남자들이나 실컷 간보고 꼬셔야지. 안 그래 엄마? 아 맞다. 내가 우리 오빠 사진 보여줄께. 나의 첫 남자이자, 내 첫 데이트, 내 첫사랑이야. 자, 봐 봐. 잘생겼지. 처음 봤을 땐 아닐 수도 있는데 자꾸 보면 귄 있어. 정들어. 멋져보인다구. 남자는 이제 나에게 얘 뿐이야. 물론 오빠가 아니라 동갑인 게 좀 걸리긴 하지만 뭐 어때. 이 전에도 이 후에도 내 인생에 남자는 오직 얘 뿐이라네요 엄마. 호호호. 엄마. 근데 나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지금도 나한테 헌신적인데 나중은 어쩌겠어. 말 다한 거지. 엄마 엄마. 엄마 있잖아. 그런데 있잖아. 이게 사랑일까? 그럴까? 그럼 나 지금 사랑하고 있는 거 맞아? 그래? 정말? 진짜? 어머 어머머머머 어쩜 좋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 진짜 진짜 이런 느낌 처음이란 말이야. 안 그래도 나 오늘 집 앞에서 뽀뽀도 했는데. 우리 회사 단짝 언니도 알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걔랑 나랑 첫날밤 계획한 거. 나 잘했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게 아니라, 한술 더 떠 포장하는 거네.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소셜 네트워크에도 인증샷 퍼트리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도 자랑스럽게. 그런데 얼마 후. 결별? 딴 친구든 어디든 연예 상담할 때 나의 말실수가 경솔했다...? 뻥. 거짓말. 착한 척. 물론 그렇게나마 말수가 많기 때문에 발생한 모순을 수습하는 게 예의. 나쁘지 않음. 잘했음. 좋음. 하고 싶은 말이자 해야 할 말을 한 것일 뿐인데, 단지 팔로워 숫자가 많기 때문에 못하는 것일 뿐. 왜냐하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름값 나잇값이 있으니까 할 말 못 할 말 가려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 때문. 또 있다. 왜냐하면 여자 입장에서는 아프리카의 맹수한테 먹잇감으로 먼저 찍혀서 구애를 받았으면, 대체로 타율이 낮을 확률이 높기 때문. 여자 처지에서 먼저 아프리카의 맹수로써 최적의 표적을 물색해서 작전을 펼쳐 연애에 성공하면, 대체로 타율이 높을 가능성이 비교적 피동격보다 높기 때문. 인생 좌우명을 논하다가 느닷없이 사랑론으로 얘기가 확 바껴서 좀 뭐하지만. 상향지원이니 하향지원이지 잔소리 지겹도록 반복했으나. 이번에 새로운 걸 하나 추가하자면 그렇다. 사랑이란 그 둘만 알아도 거의 답 나온다. 
    (A) 아웃복서 스타일이냐  
    (B) 인파이터냐
    물론 각자 장단점이 있겠으나 아웃복서&인파이터 양대 영역을 오가면서 불여우로서 헤프면 말 다 한 거고, 인파이터가 비위부터 양다리 어장 관리까지 떡밥이란 떡밥은 아무 데나 다 뿌리고 다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된다. 남자들이야 여자의 꼬리침 즉 유혹을 얼마만큼 받느냐에 따라 여복이 나뉘겠으나. 제 발로 굴러다니는 호박이라고 할지라도 여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확연히 <적극 VS 간접>으로 나뉘는 것. 실패했을 때 타격 및 후폭풍이 어디가 크냐는 각자 생각하고. 딱 하나. 나름 아웃복서라고 자부깨나 하면서 장미에 가시가 없다? 바보 천지 곰탱이. 뭔 말만 조지 포먼에 록키요 마이크 타이슨이야. 아웃복싱으로 직접경험해 본 상대가 몇 명인데? 우선 아웃복싱으로 실전 경험이 많은 숙녀는 글쓰기라고 해 봐야 소셜 네트워크에 쓰는 정도가 많고, 좋든 싫든 나 행복하기 바쁘기 때문에 수다 3시간 대회에서 뵙기 힘들다. 반면 아웃복싱으로 실전 경험이 빈약한 숙녀들께서는 (다 그렇단 게 아니라 영향력 자체가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라고) 뭔 말만 말만 월드 클래스 스포츠 스타야. 뭐야 그게? 뭐냐고 그게! 그러니까 그분들께서 엄마 스타일을 고집하다가는 전망이 밝지 않으니까 이모 말 듣기도 전부터 2 대 2 소개팅하기 바쁘시고. 안 그런가? 너무 친밀하면 아이를 잉태한다. 그런데 여자의 판타지는 미련이 남고. 남자의 판타지는 언뜻 알면 짜증나고. 해파리가 들끓으면 어장이 안 된다는데 뭔 날파리를 구경이나 할 형편이면 그나마 다행이게? 들꽃...입장에서 할 얘기는 아니신 거 같은데, 어? 잘나가는 백합이자 데이지요 청초한 튤립들의 연애사 전성기나 된다는 듯이 슈퍼스타 할 수 있었는데 안 했데.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데. 뭐야 그게? 바퀴 안에 또 바퀴 있다. 귀 안에 또 귀 있다. 들었어요? 입보다는 귀를 높은 지위에 앉혀라? 짜증나지. 여자면 모두 내가 우주의 중심인데, 져주고 들어주고 궁금해해주고 쫓아다니고 전남자친구 현애인 새로운 남자 기타 등등 남자를 10명 100명 거느려야 직성이 풀리잖아. 물론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부 비화가 그렇다는 것.
    요컨대 사랑이란 먹밥 뿌리기냐 오직 1개의 애정이냐. 사랑이란 아웃복서의 타율이냐 인파이터의 진열장 트로피들이냐. 연애사 회상하고 전적 캐 봐야 남자야 손해볼 거 별로 없다. 대체로 남자만. 왜 인공지능이 자기 남자한테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최고의 연인을 짝지어 주고 싶어하다가 단 1명과도 연애다운 연애를 못 해 봤는지 알 듯 모를 듯. 손가락 오그라드는 싸구려 숙녀. 꼴에 지도 여자라고. (절레절레)





    12

    (ⅸ) 뭐 아무튼 연애사 전적이 초라해도 나이에 쫓기고. 오는 늑대 상대 해 줘도 실망하고. 기다려도 파랑새는 소식도 없고. 그러게 선구안 안 키우고 뭐했나. 병아리는 개가 짓고 닭이 우는 거 보며 똑같이 따라하는 법. 일평생 최고로 가까운 곳에서 딱 붙어 엄마 아빠를 지켜봤으면서도 모르시나? 몰래 하는 사랑이 더 달콤하다. 남자는 몰라도 최소한 여자는, 경영자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마케터의 감각을 놓치면 멋진 사랑에 적절한 숙녀감이 되긴 어렵다. 사랑은 감(연애 실전 선수 본능) 떨어지면 전망 밝지 않다. 어둡다. 많이 어둡다. 먹구름 왕창 낀 줄도 모르는 거지. 어? 적어도 여자는 여자의 직감을 일찍 발휘하는 게 좋단 말이다. 귀와 귀걸이. 달지 않은 도넛. 여성잡지 2로 넘어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사랑은 이렇다. 비싼 향수는 작은 병에 넣는다는 걸 왜 모르실까. 비둘기는 콩밭에만 마음이 있다는 걸 왜 몰라? 고양이한테 생선 맡길 일 있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리가 있나. 좀 더 직언하자면 이렇다. 그놈은 그년의 마음을 사랑하지 않는다. 드라마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대사 기억 안 나시나? 오빠 나 자려고 만나잖아?! 당연하지?! 그렇다고 진도 빼는 게 뭐 나쁜가! 다만 히든 카드가 없다는 게 아쉬울 뿐. 히든 카드 남용되면 금새 지겨워지는 법. 여자가 먼저 단거리 스프린터에 금방 싫증낸다는 점. 누가 부정해? 못 해. 안 해. 왜 해. 뭐하러? 사실일 뿐인데? 그럼 결국 둘 다 짜증. 그러다 사랑은 식음. 잘가~ 안녕~! 제삿밥 개가 먼저 맛 봐버리면 조상님 퍽이나 기분 좋으시겠네. 안 그런가? 배부른 곰은 춤을 추지 않는다. 굶주린 맹수 본능이야 남녀 공히 똑같고.
    할아버지 할머니 옛날 옛적에야, 남편 얼굴도 모르고 혼식 당일에야 알기도 했고. 엄마만 봐도 아빠 하나 밖에 모르고 살던 예시야 지금 세상 그게 어디 흔한가? 드물지는 않겠으나 흔하지도 않다. 할머니(엄마의 엄마)가 남자는 돌아온다 어쩐다 라는 말씀들을 기억하시며. 엄마는 엄마는...! 엄마에게 남자는 이 세상에 오직 1명 뿐이기 때문에, 고로 엄마의 딸은 엄마 말을 기억하는 것. 엄마는 이모가 아니니까.
   「연애할 때가 좋았지. 허허. 사랑은 모르는 거니까. 히든카드가 없는데 뭐한다고 남자가 하향지원 받아주겠니? 익숙한 얼굴보다 새로운 얼굴 천지인데? 사랑이란 초반이 좋긴 좋지. 도무지 권태를 모르는 사랑도 있을 테고, 많이 알고 오래 사겨 좋은 점도 크겠지만. 어쨌든 풋풋할 때가 좋은 거란다. 그래서 걘 남자 많이 만나보란다고 진짜로 남잘 많이 만나봤데니? 미친년. 뭐 어쨌든 그래서 하얀 꽃송이 송이 웨딩드레스 입고서 떡하니 여성잡지 2 정기 구독자가 되었는데. 아침에 집에서 일일드라마 볼 때는 재밌지. 즐겁다고. 응? 곰을 잡아야 가죽을 팔지. 컵이 입술까지 가는 사이에도 엎지르려면 엎지른단다. 그래서 남잘 딱 내 껄로 만들었는데. 딱 꿰찼는데. 웬 불여우들이 그렇게나 많아? 어두운 숲 속에 눈 껌뻑껌뻑 불여우 천지인 세상 아니냔 말이다. 이 인간은 또 왜 집에만 오면 시름시름 앓는 시늉을 내냔 말이지. 아 글쎄 구석지에 짱박히기 선수가 따로 없어. 그야 어떻든 남자는 돌아온단다. 알겠니? 남자는 웬만해선 조강지처 버리지 않는단다. 남자는 본마누라를 더 사랑한단다. 어차피 힘 빠지고 지치고 늙으면 돌아올 수 밖에 없단다. 어쩐단다. 여자는 어때야 한단다...」
    그럼 요즘 세상에 모범적인 남자가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거 아닐까? 내가 만약 여자라면 이라고! 내가 만약 여자라면. 혹시라도 내 남편이 나중 바람피더라도, 먼 훗날 혹시라도 우리 오빠가 정서적 불륜이라는 의혹에 살며시 얽혀들더라도, 내 낭군님께서 육체적 정사로 딴년과 더러운 사랑의 덫을 혹시라도 포장하는 데 일조한다면. 그래도 나는 이 남자를 계속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나는 이 남자를 계속 사랑할 것인가? 내가 만약 여자라면~ YES! 만약 내가 여자라면 그런 확신이 없다면 사귀고 연애하며 결혼하지 않을 것 같다. 왜? 남자 세상을 살아봤으니까 잘 알지 왜 몰라. 비포경 포경 양쪽 세상을 다 살아봤는데? 여자 마음 다 아는데? 남자니까 남자 마음을 왜 몰라? 풋사랑부터 짝사랑까지. 누구 어디다 떼놓고 왔냐는 단짝 우정 얼마만큼. 친구 한두 명에게만 보여줄 정도 공개 연애. 또 남몰래 사랑이 최소 2가지 종류인데. 남몰래 사랑에서 찐한 사랑만. 남몰래 사랑에서 순수한 사랑만. 자화자찬 지겹고 짜증나고. 어쨌든 그 만큼 사랑하지 않으면 애초에 마음을 주지 않고, 따라서 몸도 주지 않을 것 같다. 몸 가면 마음도 가는데. 원래는 마음이 가야 몸이 가는 게 여자라지만. 여자는 그래요~도 다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생긴 말일 뿐. 진짜로 그대는 <여자는 그래요>에서 추호도 발을 빼지 않았나요? 어디 사랑만 양다리가 있나. <여자는 그래요>,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전자와 후자에 양다리? 만일 내가 여자라면 설령 여자 인생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한 아이의 지어미이자, 낭군님의 부인이며,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귀한 딸로써 사랑을 그냥 흉내만 낸다? 아니지요 아니지요. 완전 완전 완전히 나는 그이를 사랑한다 라는 확신이 없으면 시작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우리 오빠가 나랑 헤어지고 딴년과 사는 꼴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에 못 보는 심정. 아마도 옛날 옛적 엄마 마음 아닐까? 아마도 그런 남자를 그 정도로 사랑한다면. 
    첫째, 남자가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도 않을 테고.
    둘째, 설령 뭐 어쩌더라도 우리네 엄마처럼 이겨낼 테고. 가정을 지킬 것이며.
    셋째, 남자가 먼저 떳떳한 남편이자 중간은 가는 가장 역할을 맡지 않을까? 
    그런 각오 없이 쉽게 쉽게 나 사랑해? 진중히 깊게 오래도록 생각해보지도 않고서, 자기야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 그렇게 쉽게 하는 거 아니다. 화장발과 짝사랑복에 익숙하면 단점이 그거다. 사랑은 (수동적으로 / 피동격으로) 받는 거도 물론 좋지만, (능동적으로 / 적극적으로) 하는 게 뭔지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어? 부디! 어? 지키지 못할 말이라면 우리는 애시당초 하지를 않는단 말이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의전을 행하며, 여자를 공주로 대접하며, 보디가드 역할만 하며, 남자 알기를 싸구려 아이스크림 껍데기처럼 아는 여자? 우리는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고이 보내드린단 말이다. 하물며 뿐만 아니라 여자의 판타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걸레 중의 상걸레다? 뭔 말이 더 필요한가! 무슨 사랑이 코흘리개 애들 장난인가? 사랑 좋아하시네. 물론 모든 여자가 그래야 한다는 말, 절대 아니다. 권장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텐데? 남 일 관심 없음. 충고해서 좋을 거 같으면 하는데, 좋은 말은 때로 쓰디 쓴 법. 그래서 쓱 한 듯 안 한 듯 그럴 수밖에. 그래서 그 사랑학을 따라서 드디여, 마침내 내 사랑을 만난 것만 같다? 이제 진짜 끝내기 홈런이다? 그런데 파울 홈런! 농담이고. 
    자, 시끄럽고 한마디로 요약해주시라구요? (딱) OK~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13

    여심을 빼앗았다면 단지 달콤한 과즙만 맛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사랑을 아름답게, 그녀를 행복하도록 만들고자 노력하는 플레이보이. 지금 세상에 그런 제비는 진정 드문 것일까? 꿩 대신 닭 같은 늑대라도 없으면 플레이보이계의 명맥은 끊긴 거고. 있다면 그분은 허당 중의 상허당? 알 게 뭐야! 우물을 차지했는데 거기서 승자가 되었으니 안주하느냐. 아님 잔재미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까 타성을 극복하고, 권태를 깨며, 더 큰물로 진출하느냐. 뭐 파이를 차지했다면 줄 달린 치즈를 크게 만들도록 노력하느니, 낼름 돼지처럼 꿀꿀꿀꿀 일단 먹고 보자고? 사석에서 말하기로 먹고 죽은 귀신은 뭐 때깔도 좋다? 이 사람이 지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이야, 어? 애플파이든 그라상이든 일단 꽃이 보이고 약속과 건수가 있어야 뭘 하든 말든 할 거 아니냐고. 어? 사랑이라면 ㅅ만 봐도 치가 떨려 아주 그냥. 어? 사랑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응? 경영서 한두 쪽만 읽어봐도 훤히 알 수 있어. 어차피 비슷해. 다 거기서 거기. 그게 그거. 원리는 똑같단 말씀. 어떻게? 이를 테면 이런 거. "경영 분야는 브랜드 확장을 추구한다, 마케팅 분야는 브랜드를 줄이려고 한다."
    그럼 거기서 끝이냐, 하면 아니지. 아니라고. 경영이 사랑이고, 사랑이 인생. 보아하니 경영자 기업가 얘기는 자연스럽게 사랑 이야기에 연결 가능. 어떻게? 이를 테면 성적 판타지는 양적 팽창을 꿈꾼다, 진실한 사랑은 1번에 1개의 사랑만 한다. 하나 더? 남자는 진도 빼기 위해 사랑을 하고, 알고 보면 여자가 진한 사랑을 더 훨씬 더 좋아한다. 또 하나 더? 속물들끼리 환승이별이니 먹버니 전문용어 관련 추문에 물들면 찝찝하고. 너는 너 나는 나, 너무 그렇게 냉정한 개인주의만 추구해도 껄끄럽고. 그렇다고 슥~ 한 발만 걸치면 비겁하고. 그런 반면 떡밥만 막 그냥 여기저기 왕창 막 뿌리고 다니면서 아무나 걸려나? 그럼 또 더티러브만 추종하는 허당의 껄떡거림 같아 보임. 립서비스도 적당해야 말을 안 허지. (절레절레) 그래서 사랑은 하수와 고수로 나뉘지 않을 수 없는 것. 단순히 타격주의냐 타석주의냐로만 나뉘지 않음. 저 사람 유난히 여복이 좋아~ 부류도 있겠으나. 여복이라고 다 같은 여복이 아니듯. 남자에겐 벌레 먹은 사과만, 숙녀에게는 똥파리만 원없이 득실득실거려보라고. 기준선 높은 그 양반들이 그거 어디 좋아하겠냐고. 추접스럽게 그게 뭐하는 짓이야? 진짜 농담이고. 웃자. 꼭 좋아서 웃는 건 아닐 수도 있다만.
    따라서 사랑도 다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어장을 관리만 하냐, 아니면 어장을 키우느냐! 물론 최고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만 하다 쫓기고 초조하고. 그래서 고수 중의 고수는 뭐다? (딱) 그렇지~ 파이를 키운다는 말처럼. 내가, 나 자체가 파이가 되는 것. (그러다 낼름 먹히면 어떡하냐고요?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애플파이 자체가 소망이면 그거 오늘 당장 꿈을 따면, 그럼 내일은? 어장 관리만 하다가는 백날 어장 관리만 하다가 잘해야 2.0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 되는 것. 곧 그릇이 작아짐. 또는 쫄보가 됨. 아니면 병풍. 보아하니 신부들러리 전문 요원. 말하자면 그냥 평범한 하이에나. 시동을 능동적으로 거는 유형이, 그래서 내일은 없다식 피동적으로 발동이 걸리는 부류와, 비교가 안 됨. 보통은 능동적으로 시동 거는 쪽이 큰 재주지만. 이따금 피동적으로 탄력 받는 잔재주맨들이 나중 일 벌임. 일 커짐. 장난 아님. 알고 보면 물건. 연애사업 어장을 지겹도록 관리만 한다? 문어발식으로? 이미 대어들은 다 떠났는데? 애시당초 잔챙이들 뿐이었는데?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잠식─독점─승리─승승장구할 궤도에 진입했을 때 거기서 딱 멈추면 숙녀의 어장관리 밖에 안된다. 그렇다고 대세력확장을 추구해도, 대어의 여심은 떠난다. 왜? 여전히 초장부터 바람필 궁리니까. 여자도 마찬가지. 이 남자 저 남자 다 찝쩍거리며 유혹만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된다. 이 여자 저 여자 죄다 껄떡거리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단 말이다. 프레드릭 대왕의 말처럼, 모든 곳을 방어하려는 자는 한 곳도 방어할 수 없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야 한다. (그 말은 3마리 4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할 상황이 있고. 이거 싶으면 올인해서 승부를 걸지 않으면 안 되는 극적 긴장감이 따로 있다는 얘기) 2.0만 쑤두룩 거느려서 여자의 판타지를 완성하면 뭘 하나. 그게 어디 만족스러운 사랑론이냐 그거다.
    고로 느린 생애사 전략 & 빠른 생애사 전략의 병행. 당근과 채찍. 기업가 정신으로 브랜드를 띄운 다음에는, 웬만한 대다수 경영자처럼 브랜드를 늘리려고 애쓰다 고전하지 말고. 천재 CMO의 발상처럼 브랜드 줄이고 카테고리 키우고. 라인 확장할 게 따로 있고, 분사하고 브랜드 새로 띄울 거도 다 따로 있고. 언제까지 어장 관리만? (평균 따지면) 백날 해 봐야 우물 안 개구리. 여자의 마음은 변심. 사랑은 대체로 상심. 연애도 반올림 안 해도 절망. 올챙이들 다 거기서 거기. 정력 낭비, 시간 낭비, 체력 낭비, 돈 낭비......! 다 잔챙이 아니면 뻥 허풍 허세 허영심 충족. 그래서 어떤 칼럼니스트처럼 허당계에서 눈칫밥만 원없이 먹다 보니, 어른들은 다 나름 뒤 패는 뻔하게 된다. 바로 이처럼. 
    첫째, 적당한 상대와 사랑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추구하던가. (각자 핸드폰 전화번호부의 누구 누구 누구처럼) 
    둘째, (나라는 브랜드가 미완일 때) 난 올챙이지만 큰물에 가서 놀던가. 용 꼬리 사자 꼬리... 그런 속담처럼. 
    셋째, (나라는 브랜드가 미완이지만 인생 목표가 1개뿐이면 그때부턴 카테고리를 키워야 하니까) 어장이라는 애플파이 즉 연애 시장의 규모를 키우던가. (각자 핸드폰 전화번호부 보면 알듯이 부모 잘 만났다는 둥, 그런 말 하지도 듣지도 않는 성실한 사람처럼.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고. 적당히 비관을 깔돼 표면적으로 긍정적이고. 밴댕이 소갈딱지만큼 그릇이 작은 남자와 불여우 심보 여자의 사랑과 달리. 우리가 그처럼 우리가 여자한테 들어야 할 말은 뭐다? 성격 좋다.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뭘 좀 안다. 어?)
    넷째, 내가 곧 컴퓨터 업계라는 시장 자체가 되던가. 막말로 걸어다니는 칼럼. (아아 재미없다. 오오 외롭다)
    그래서 그 넷 가운데 필자가 고른 다음 패는 무엇인고 하니. 그건 바로 뭐겠나. 1번은 좋든 싫든 못 하고. 2번도 도시로 이사를 어떻게 해, 당장 품위 유지비도 간당간당한데. 안 그런가? 그럼 3번이야 뭐 야망가와 열정맨들 얘기고. 남은 건 4번. 그 역시나 큰 재주인데. 그건 곧 살아있는 진공청소기. 난 가만있어도 다 알아서,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호박부터 팔색조와 벌새 또 파랑새까지 다 제 발로 걸어옴. 굳이 스스로 막 나서고, 나대며, 돌아다니고, 그렇게 어장 관리할 필요 자체가 없음. 그야 뭐 꿈같은 얘기라 치고. 따라서 대충 4.5라고 치면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는 우리가 무슨 돈 버는 기계냐 라는 푸념해 봐야, 싫어도 일 해야 함. 공부 재미없다고 안 하면 안 됨. 다 때가 있음. 결론은 그러니 나는 <오빠 달려>라는 환청에 시달릴지라도 일하러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뭐? (절레절레)! 

,

칼럼: 사랑의 잔소리

from 칼럼 2019. 11. 16. 15:22

    1

    분명히 말하지만 잔소리 칼럼.
    때문에 앞 편 칼럼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한 분은 그걸 보시는 게 더 이득. 그러나 그러지 않아도 별다른 손해는 없음. 흥미진진한 잔재미로 따지자면 오히려 더 (개)이득. 만약 아니라면? 알 게 뭐야! 그러니까 주제는 뭐라고나 할까, 자세?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 체위 A B C 어쩌고저쩌고.
    굶주릴 대로 굶주린 늑대, 저거 다 뻥이다. 나랑 내 아내랑 25센티 30센티 차이 나는데 걸리적거리는 거 아무것도 없음. 전부 됨. 다 됨. 다 적응됨. 저거 다 뻥. 개 뻥. 몽땅 뻥. 
    그래서 유부남 왈, 
   「결혼하세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볼 수 있음!!」
    인터넷은 그렇고. 
    바에서 친구들끼리. 
   「다 해 볼 수 있다고? 얘 봐 봐. 얘 보라니까. 다 해 보려다 이혼당했잖아. 속담처럼 뭐든지 상황 봐 가면서. 응? 감각적으로 딱 보면 견적 나오잖아. 어? 사람 봐가면서 말이야. 사랑이 약간 말하기 곤란하다? 그럼 안 돼. 어? 적당한 결합인지 애절한 사랑인지 보면 모르니?」
   「그러게. 쟤 봐 봐. 쟤 보라고. 다 해 보고 싶은 꿈을 키웠는데. 다 못 해 보고 차였잖아.」
   「누가 아니래? 다 해 보고나 이혼당하면 다행이게? 다 해 보지도 못하고 버림받은 난 뭐냐! 어? 너네들 나 놀리는 거냐? 어?」
   「다 해 보긴 뭘 다 해 봐. 배불러보면 그런 소리 안 나올 걸? 나 보란 말이야 날~! 다 해 보긴 뭘 다 해 봐? 기 쪽 뽈려서 나 빼빼 마른 거 안 보이니. 어? 기력 탕진. 정력 바닥. 어? 그러나 그녀의 그래프는 활활~ (절레절레). 난 짐짝 취급. 반면 난 여왕벌을 여전히 왕비 대우. 하지 마. 바짝 탄다 바짝 타. 귀만 타면 다행이게? 짼 갈증에 바짝 타겠지만, 우린 반대로 공포영화 효과음으로 말미암아 쭈삣쭈삣 소름 때문에 바짝 탄다고. 어? 우리가 무슨 단물 빠진 풍선껌이야 뭐야? 어? 우리가 무슨 돈 버는 기계냐? 어? 남녀는 떨어져 있으면 싸울 일이 없어. 남녀는 말이야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탈이라니까. 칼럼니스트 스테판 스턴이 뭐랬나. "기업가가 없으면 기업이 생겨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가에게 계속 기업을 운영하게 두면 살아남는 기업이 별로 없을 것이다" 라고 했거든. 남녀도 똑같아. 좌뇌형과 우뇌형 인간이 어떻게 의견 일치가 쉽나. 싸워야 정상. 하나도 맞지가 않아. 오빠도? 저도 그래요? 싹 다 뻥. 몽땅 뻥. 나중 봐 봐. 두고 보라고. 감각적인 CMO가 보기에는 척하면 척이거든. 남녀도 똑같아. 남성 대 여자? 
    논리/수치/숫자  /정보/현실/경영    /적극 상향지원   /제품   /이성/허풍...
    직관/맥락/고무줄/주관/이상/마케팅/자진 하향 기쁨조/브랜드/감성/허영...
    자기 생활 경영이냐 인생 기분파냐. 꼼꼼하냐 들쑥날쑥하냐. 여자 방이 깨끗하다고? 혼자 사는 여자는 자기 집 더러우면 남자를 초대하지 않는다고? 예외가 왜 없을까. 찾는 족족 얼마든지 (몸짓)! 남동생이 어쩌다 자기 집에 여잘 데려와서 자고 가면 꼭 자꾸 매번 흔적을 남기고 간다면서, 아는 오빠한테, 하다 하다 자기 친동생 흉까지 보던 여자. 그렇게 수없이 러브콜을 보냈건만 그 인간은 왜 매번 최선을 다해서 마다했는지 참 알 수가 있어야지. 도대체 왜 줘도 싫데? 남녀는~ (절레절레) 에잇 관두자. 말도 마. 때려치워. 때려치면 될 거 아니야. 어?」
   「위스키 3잔 대신 수다 3시간에서 말하기를, 뭐 웨딩드레스 입고서 결혼행진곡 듣기 전까진 모르는 거라고? 입에 든 떡도 넘어가야 제 것이지. 먹은 거 토해내는 배역뿐만 아니라 발가벗겨져 엉덩이 까인 채 거리에 나앉는 엑스트라도 있어. 이 세상은 정글이니까. 늑대 조심해. 여자는 더 조심해. 어? 뭐 항상 그런 건 아니겠으나 그게 말이지. 때로는 말이야. 승자는 농담을 하지만 패자는 기자회견을 한다네. 그런데 설마 승자는 부인, 패자는 남편? 술집은 물론 오락산업도 패자를 좋아하고, 악역도 나름 인기가 없진 않아. 흐흠!」
   「보아하니 얜 종마. 잰 여전히 야생마. (눈짓) 녹슨 귀걸이. (눈빛) 싸구려 액자? 다음은... 통 말을 듣지 않는 당나귀. 철들지 않은 코끼리 하며. 목마른 치타와 이글이글 이글 아이가 활활 불타오르는 표범. 뭐 나? 그래 난 삼류 화분. 됐냐?」
   「그런데 뭘 하지 마? 그리고. 다 해 볼 수 있긴 뭘 다 해 봐. 지금 겁주냐? 어? 난, 사랑을, 믿는다.」
   「사랑은 없어. 그런데 쟨 왜 이렇게 말랐어? 얘 원래 안 이랬잖아. 얘 전에 배불뚝이였는데 뭔 지가 말라깽이 귀신이야 뭐야? 너 힘드니? 너 요즘 힘들어? 뭐가? 정말? 진짜? 진심?」
    걘 고개 푹 숙인다.
   「힘들구나. 힘들어.」
   「힘내!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굶을 대로 굶주린 늑대 입장도 생각 좀 하자.」
   「뿐이니. 못생긴 하이에나도 있어. 선녀는 또 어떻고.」
   「넌 뭐 전생에 매를 못 벌어서 한이 맺히기라도 했니? ......(휴)...... 지금 늬 얘기하니?」
    말이 필요 없다. 일부러 눈치 없는 척 약삭빠른 친구는 가만히 손을 어깨에 얹어 다독여줄 뿐. 근데 그게 더 이상해. 걔 거기서 더 고개 푹 숙이게 되니까. 아아! 
    그런데 왜?
    재미없고.





    2

    참고로!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으나 기왕 말 나온 김에 하나 덧붙이자면. 옷이 날개라지만 패션의 완성은 뭐다? 얼굴! 뭐니 뭐니 해도 얼굴. 양복발 장비발 재력발이야 다 최저점을 넘어서거나 대충 타협하니까 포장이 가능한 것. 여자들이 남자 얼굴 얼마나 따지는데. 자긴 남자 마음만 본다? 나머지 A~Z까지 잔재주를 더 중요시한다? 뻥. 다 뻥. 개 뻥. 인간은 다 똑같은 속물이겠으나 시작부터 속물 취급 받기 싫으니까 하는 거짓말. 남자는 허세꾼이요 여자도 허영덩어리 아닌 사람은 0에 완벽하게 수렴할 테지만. 똑같이 돈을 좋아하더라도 내가 먼저 나설 수는 없는 게 여자. 어? 웬만하면 베팅하기 싫지 왜 아니겠어. 그분들께서 선동을 어떻게 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세심하게 엑셀 파일 작성하고, 계산기 두드리고, 대차대조표 따져서 이미 다 머릿속으로 산술 끝났을 때. 환승이별이 뭐 취미겠나. 힌트를 줘도 줘도 줘도... 이미 초장에 결과는 정해져 있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 척하면 척! 여자가 남자 얼굴 보지 않는다? 이 세상에 그거 믿을 사람이 어딨나. 속을 수는 있어도 진실은 하나. 난 아니다? 몽땅 뻥. 개 뻥.
    40대 여배우의 미모가 뭐 그럭저럭 립서비스에 관대하도록 눈부시다면 남자들 일부는 칭찬하는 반면, 동의하는 여자는 침묵. 반대하는 여자는 꼬투리 잡기. 임신, 출산, 육아 없이 스트레스 안 받고 딸랑딸랑 물개박수받고 조명발 인기에 둘러쌓였기 때문에 당연하다, 협찬 인생과 일반인 평균을 비교하는 건 반칙이자 어패다 라고 하는 게 여자. 틀린 말은 아닌데 사석에서나 할 말을 참을 수 없어야 여자 평균 이짝 저짝. 남자들 거의 100퍼센트가 부러워하는 걸 여자가 알게 되면? 속 뒤집어짐. 똑같이! 여자들 거의 100퍼센트가 원하고 흠모하며 애원하고 동경하는 환상을 남자가 알게 되면? 남자 역시나 뚜껑 열린 채 닫힐 줄을 몰라야 정상. 어? 미남 배우를 보며 누구도 늙었어? 늙어도 잘생겼네. 누구나 되니까 그런 소리도 들을 수 있음. 다비드는 다비든데 어디산 다비드가 그리 흔한가? 남자만 열등감 있는 게 아니다. 괜히 여자 화장품이 사람의 자존감을 공략하겠나. 남자는 우월감과 허세와 허풍 등 서로 우정의 방식으로 상쇄한다지만. 여자는 칭찬 칭찬 칭찬 겸손 겸손 겸손, 그러다~ 미친년의 여우짓! 어? 그럼 대동단결해서 광분! 예쁘고 잘생긴 건 오래 못 가지만, 못생긴 건 평생 간다는 말. 그 말 보고 듣고 알아도 불쾌하지 않을 사람이면 좋은데. 성격 좋거나 나름 형편이 되거나. 좋은 말은 아니겠으나 사실은 사실. 관심종자 아닌 사람이 어딨냐고. 선녀와 착한 남자가 향하는 방향이 어딘데. "돈이 좋기는 좋구나~" 라는 말을 자발적으로 농담 삼아 할 수나 있으면 차라리 성격 모나지 않은 것. 나 유리할 땐 우월감, 나 지는 비교만 듣고 듣고 듣고 계속 들으면 촌닭 뱁새는 빡침. 완전 빡침. 들었어? 혹시 그거 알아?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나 이럴려고 만나? 지금 생각이 있어 없어?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뭐? 아 글쎄 남녀는 말이 안 통해야 지극히 정상이라니까요. 
    자고로 여자는, 존미남이다 싶으면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는 게 여자. 매가리없이 잘생겼다고 대놓고 말은 안 하겠으나 못 생기지만 않았어도 몇 번 보면 짝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여자가 아님. 여자에게는 사랑이 독보적인 평생 취미라니까 그러시네. 왜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데. 알고 보면 여자의 판타지? 사랑의 차트가 진정 뭔지 남자는 모르지. 내 사랑을 완전히 좋아하더라도, 꿈에서 여자는 이 남자 저 남자 다... 쉿! 안 그런 여자는 그건 100퍼센트 덜렁덜렁 고추달렸다고 가정해도 무방. 확인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음. 그런데 확인을 해, 말어? 흐흠. 그래서 여자에게 사랑이란 종이 한 장 차이가 더없이 중요한 것. 어떻게? 똑같이 포근하고 포동포동하며 복스러운 곰돌이 뚱뚱남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은데. 아담하고 둥글둥글 푹신푹신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차마 셀 수가 없는데. 종이 한 장 차이를 들이대면 뭐다? 숙녀들 살쾡이 그분들은 그 어떤 특유의 숨소리 완전~ 싫어한다는 것. 이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게 바로 여자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
    연애할 때야 여자도 똑같이 초반에 뭐든지 다 맞혀주며 두근두근 떨린다지만. 내 남자가 손만 까딱해도 멋져보이고, 입만 뻥긋해도 앙탈을 참을 수 없으며, 그저 가만히만 있어도 애교를 절로 부른다지만. 나중에도? 그저 겨우 숨만 쉬고 살아도 좋을 때는 초반이고. 다 그런 건 아닌데. 나중 숨 쉬는 것만 봐도...... (절레절레)! (다 그런 건 아닌데) 코 반 입 반으로 숨만 쉬어도 꼴 보기 싫고. (다 그런 건 아닌데) 그에 앞서 당장 눈에 띄는 거 자체가 짜증나고. 그렇다고 얼빵한 표정을 지으면 또 불쌍하고. 그게 다 여자가 연애를 시작할 때 1.5 이상 2.0 언저리를 못 이긴 척 승낙하기 때문. 마음에 들지 않는데 연애한다? 나중 봐 봐 두고 보라고! 좋아하지 않는데 만나가면서 알아간다? 숨 쉬는 거 나중 예뻐 보이겠네, 퍽이나! 뿐만 아니라 완전 싫은데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은데 사귄다? 말 다 한 것임. 남자가 헌신적으로 집요하게 껄떡거려서 만난다면 몰라도, 여자가 먼저 가지고 놀 용도로, 그냥 옆에 붙여둘 목적으로 만났다가 결과적으로 '먹버'해서 버리든. 아님 도저히 스킨쉽 진도 뺄 비위가 안 되서 헤어지든. 이별이 순탄치 못할 원인도 다 보면 보임. 바로! 바로 그래서 남자 10명은 여자 1명에게, 여자 10명도 남자 1명에게 관심은 집중. 그런데 불여우 1명이 미친년의 여우짓으로 남자 10명을 모두 가지겠다는 반칙? 여자들이 그 더러운 꼴 그 재수없는 심보를 보고서 가만 있겠나. 어?
    아무튼 부부가 다투지 않는 법은 뭐다? 일단 눈에 보이면 안 됨. 말도 주고 받으면 안됨. 대화를 하지 않는 게 좋음. 소통하지 않음 다툴 일 자체가 없음. 배부른 데 왜 별을 따? 하늘 보지 않아도 됨. 더 좋은 건 눈에 잘 띄지 않아야 함. 보호색 같은 거. 가죽점퍼와 양복 입지 말고. 눈 피하고. 숨고. 은폐. 엄폐. 방패. 집에 들어가면 일단 시름시름 앓는 시늉을 보이면서 저 구석지에 찌그러져 있으면 됨. 그럼 싸울 껀덕지가 없음. 물론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될 소임은 절대 절대 절대로~ 게을리 하면 안 됨. 그랬다간 두고 두고... 말을 말자. 말을 말어. 여자? 여자? 내 맘에 쏘옥 들도록 여자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일? 시간이 탄생한 이후로 우주 최대의 난제가 바로 그것. 지금 당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죄다 뭐다? 살쾡이. 현재 그대 옆에, 앞에, 얼쩡얼쩡하든 팔짱 꼭 꼈든 그 여자는. 그분, 사람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렇다고 뭐 여자가 요물이란 말은 아니고. 여자는 요정이요 숙녀는 천사라고나 할까? 뭐 언제는 불여우가 어쩌고저쩌고 난리 블루스를 추더니, 이제 와서 숙녀는 여신? 또 또 또 지만 쏙 빠져나갈 개구멍 다 마련해놓기지 뭐야. 어? 볕들지 않는 쥐구멍에 다 후레쉬 비추는 거 아니냐고. 어? 이거 왜 이래? 어?워───워───워! 뭐 그건 그렇고. 





    3

    (Ⅴ) 내 친구. 친구 셋이서 동업하던 때. 근데 1명만 회사랑 사업을 병행. 걔가 당시 우리 사무실로 의료원 세컨을 데려왔는데. 남자는 자랑이요 여자는 철판. 제수씨가 참한 정실로 애 3명 키우는데, 걔 부모님도 알고 어쩌고 동창 모임에서 보고, 걔 부부가 부모님과 같이 살 때 걔네 집 카센터에 찾아가서도 이따금 보고. 두루두루 아는 사이. 말을 해 줄 수도 없고. 동창 모임에 한번 부부 동반으로 나왔는데... 부부 동반 나온 제수씨들은 하나같이 난봉꾼의 부인. (절레절레) 남편이 밖에서 뭐하고 돌아다니는 줄 모르거나 아님 포기했거나. 
    참고로! (Ⅴ) 관련해서. 그 정도까지 집안 사람들 전부를 알고 지내는 사이니까. 바로 그래서 당시 친구가 거품 물고서 세컨 자랑하길래, 잘 듣다가. 그 친구도 아빠의 청춘 시절 영화배우감 외모에다, 말발이 썩 좋음. 이제 정실감 확실허니 애 3명인 유부남이겠다 관록미도 늘었는데 말릴 수 없음. 20살 때 친구들끼리 으쌰으쌰 모여서 놀 때, 화장독 살짝 오른 반반한 여자친구도 걜 따랐음. 그 나이에 화장 그렇게 찐하게 한다는 건... 통과. 화장 늦게 하기 시작한 여자가 주위에 있나요? 남자끼리 하는 얘기지만, 확실하게 붙잡으시길 적극 추천! 눈화장 해 본 거 한 번도 못 봤다? 꽉 붙잡으시라니까요! 넘어가고. 20살 때 걔 아버지한테 몽둥이로 뚜들어맞은 딴 친구... 친구들끼리 여행가서 7명 전원이 귀신 본 일화도 있음. 아무튼 그렇게 듣다 듣다 말 끊고. 말 뚝 끊고. 딱 말 빼앗아서, 필자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 뒤로 해. 자기야 나 섰어...' 듣다 듣다 더 들어주기 싫길래.
   「부인과 요즘 사이는 좋냐?」 아니, 부부관계는 이상없냐 라고 물어봤던가? 1주일에 몇 번 하냐 라고 물어봤나?
    그러니 잘 나가다 걔도 벙 찌지. 안 그럴 수 있나. 표정 확 바뀌고 정색하지.
   「내 아내 안부가 갑자기 왜 궁금하냐! 늬가 그걸 왜 알고 싶어하냐」 
    그 말은 곧 번역하면, 치던 물개박수나 계속 치란 뜻. 친구야 병풍이나 잘하자. 친구끼리 신부들러리 그게 뭐가 어렵냐. 라는 뜻. 역으로 딴지 걸던 필자의 속마음은, 
   「늬 자랑 들어주기 짜증난다. 지겹다. 적당히 하자. 늬 부인 동창 모임에 데리고 나오질 말던가. 늬 엄마 아빠 인사드리고 틈틈이 뵙는 내 입장 곤란하다. 싫다. 껄끄럽다. 내 기분 많이 껄끄럽다.」
    중 3 때. 7층 자기 옆집 불난 거 같이 구경하던 친구도 친구들 우르르 여럿이서 하교길에, 아빠 자랑을 하도 입에 거품 물고 하길래, 듣다 듣다 한마디해서 당시 중3 우정도 파탄난 거고. 아무튼, 당시 고딩 동창 모임원을 분석하면

  • 40% : 비위좋은 놈. 치마만 둘렀다 하면 가리는 거 없음. 
  • 30% : 벌레먹은 사과만 추구. 오직 못생김&쉬운 여자만. 뺀질이 뻔뻔 늑대. 능글능글 유부남.
  • 20% : 연애사 전적 꽝 
  • ?      : 착실한 가장 부류

    사랑? 걔네들한테 사랑이 어딨어! 있을 리가 있나. 있을 턱이 없지. 
    당시 우리 사무실까지 바람난 유부남 따라서 쪼르륵~ 따라왔던, 유부남한테 처녀가 세컨으로 달라붙어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여인. 체위랄지 섰네 안 섰네 전부 다 생중계하는데 챙피한 줄도 모르고 찾아와. 그 친구들 중에 그처럼 친구한테 정실 외에는 보여주지 않는 딴 친구. 당연히 <유부남 VS 처녀>. 처녀왈 
   「오빠 나한테 와라. 우리 같이 살자. (0000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나 얼마 모아났어.」
    여자는 엄마 스타일부터 세컨으로 빌붙어서 단물만 빨아먹겠다는 심보녀든가, 임자 있는 남자를 빼았던가... 다종다양. 
    남자는 건실한 놈 빼고는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라는 대사를 부르는 늑대가 평균.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정실감 빼고는 나머지로 나뉨. 착하고, 여자 마음 알고, 건전하고, 점잖고. 바른 말 고운 행동만 선보이는 모범생 부류? 정실감에게만 집중한다 뿐이지, 의지로 무의식을 다스리는 거지. 남자는 다 똑같음. <정실감이냐 VS 친구야 나 누구 따먹었어~ 라는 보고서 즉 먹버과냐>. 여자라고 뭐 다르나? 여자도 다 그래. 다 말 섞고 정보가 하나둘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척하면 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