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 183

from 소설 2021. 1. 31. 18:10

    1

    상업적인 쾌감과 최종적 행복감. 우리가 그녀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묵비권을 행사할 만한 질문이기 때문에, 고로 nb의 할 일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조잡한 뻔트 대신에, 완전히 새로운 환상을 위한 회심의 열정. 허나 그는 지쳤다. 하긴 걔가 무슨 마술사도 아니고. 황홀감이 뭐 뉘집 개 이름이냔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조숙한 호기심이 어딘가로 향했냐, 하면 그럴 리는 없었다. 난 또 뭐라고.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뜬소문을 꼬치꼬치 캐물을 의욕은 커녕 다변가든 허당이든 다 떠나고 남은 건 외로움뿐. 도시의 고독한 사냥꾼 누가 아니랄까 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SF 작품 속으로 들어갈까 하는데. 그분들이라고 아무나 환영할 수 있나. 환대받지 못할 잔치마저 이젠 열리지 않음. 그러므로 이제 깨달았다고나 할까, 짝사랑 받던 시절이 좋긴 좋았다고. 그걸 이제야 알았나? 사랑에 있어서는 미련한 바보요 재물복에 대해서는 말해 뭐 하나. 하다 하다 이젠 꼬맹이 고추 환각 증상까지. 허언증 치유된지 얼마나 됐다고 잘한다 잘해. 기대없는 인생에 대한 의구심을 대체 무엇이 불식시켜줄까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까먹을 테니까. 그런데 nb는 글쓰기를 냉큼 그만뒀는데 왜 아직도 기발한 착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거야. 이제 보니 여자에게만 약한 게 아니라 변덕에 관대했구만. 요즘도 그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이 친구야! 어? 귓구멍에 이어폰도 안 꼈는데 또 뭔 응큼한 상상을 하시는지. 답답한 인간 같으니라고. 한심한 늑대란 말이다. 물론 스스로 잘 알 것이다. 때문에 더 행운에 대한 마지막 열망을 지체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그는 무작정 바깥으로 나갔다. 근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 비가 내리는 중. 예전에 비 맞고 걷는 걸 이따금 좋아하기도 했는데. 부쩍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한 우울감일까? 왠지 모르게 축축한 분위기가 내키지 않았다. 물론 그래도 누군가 반가운 지인을 만난다면 180도 바껴서 즉각 대타 등장하여 완전 딴사람 될 텐데. 그러지 않는 이상 어딘가 모르게 마음까지 축 쳐지는 거 같다고나 할까? 멋스러운 낭만 대신에 순식간에 늙어버린 것만 같았다. 하긴 뭐 나가봐야 산책 밖에 더 하나. 어디 갈 데도 없고 오라는 데는 더 없고. 그렇다고 누가 뭐 외롭데? 혼자가 좋다. 여편네 잔소리 부럽지 않다. 그렇다고 또 여자 얘기로 빠질 수 있나. 하여 그는 좋게 일이나 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올리비아라고 소개하는 어떤 숙녀가 nb를 찾아온 것이다. 
   「혹시 저 말고 올리비아라는 여자 누구 아는 사람 있어요? 없겠죠. 그럼 전 여자친구 이름은 기억나요? 사겨봤어야 잊지 않겠죠. 허허허. 근데 제가 어떻게 선생님을 그렇게 잘 알까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형씨를 찾아왔다는 사실이 더 의미있다는 점. 모른 체하지 마세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왜냐! 그 의문점 합당하고. 그 얼빵한 표정은 더더욱 타당하다는 점. 저도 인정해요. 그렇다고 제가 뭐 그대의 불행을 불인정한다 뭐 그런 말은 아니니 괘념치 마세요. 아시겠어요? 근데 언제 봤다고 자꾸 아냐 모르냐고요? 웃지 않으시는 거 보니, 따라서 그렇게 비꼬아서 속으로 생각하시지는 않았군요. 다행이에요. 그럼 다행 중 불행은 뭘까요? 다행 중 불행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 안 물어봤어요. 왜, 여쭤봐드려요? 그럼 말을 하시든가. 어찌 됐든 지금 정신 하나도 없죠? 그럼 이제부터 기를 받게 해드릴까요? 아직 준비가 안 되신 거 같으니까, 그러므로 더 기를 빨려봐야 정신을 차리시겠네요. 허허허허허. 그러니까 주변에서 형씨한테 가짜웃음 연기력 좀 늘리라고 했어요, 안 했어요? 그러게 왜 말을 듣지 않고. 네? 오빠 그처럼 맹탕으로 살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요. 알아요? 이게 다 형씨 생각해줘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아, 내 정신 좀 봐.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전 올리비아에요. 아, 아까 얘기 했죠? 그럼 미리 말을 하든가. 어? 근데 왜 오빠는 말이 없어요? 왜겠어요 제가 말할 기회를 용납하지 않으니까 그렇겠죠. 그러니까 치고 들어와요. 네? 왜 말을 못 뺐어요? 그럼 여자를 뺐기기는 잘할 자신 있어요? 아, 할 말이 없으시구나. 솔직히 말해서 할 일도 없죠? 착상이 엉켰죠? 내 그럴 줄 알았어. 바로, 그래서 제가 온 거라구요. 아시겠어요? 저는 오빠가 발표할 다음 작품 주인공이거든요. 그걸 어떻게 믿냐구요? 지금 믿고 안 믿고 그래서 어쩌자구요, 네? 그러니까 왜 제가 오빠를 찾아왔을까요? 왜냐하면 소시오패스들이 오빠한테 따지러 오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에요. 왜 찔려요? 그러게 평소에 착하게 사셨어야죠. 이보다 어떻게 더 맹물로 살 수 있느냐, 질문 할까 말까 망설이시는데 일단 의뭉스러움을 부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그 자세. 저평가하진 않겠어요. 그럼 뭘 높이 사줄 수 있냐? 얼굴 팔리기 싫어하시는데 뭘 더 바래요? 네?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요? 지금 뭔 생각해요? 네? 그러니까 그 모냥... 됐네요. 재미없다구요. 어거 완전 바보 아니야? 어? 왜 기분 나빠 오빠? 그럼 나랑 이참에... 어딜 넘봐요? 우리 초면이라는 거 잊었어요? 그러게 숙녀를 보자마자 반하면 어떡하냐구요. 설마, 오빠도 첫눈에 반하기가 뭐 본인만의 특기이자 타고난 능력인 줄 착각하는 거에요? 에잇 아닐 거야. 뭐 일단 저한테 첫눈에 홀딱 반했다니 뭐 귀여워해는 드릴께요. 그럼 된 거죠? 그게 뭐가 된 거냐구요? 그럼 뭘 원하는데요? 것 봐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잖아요. 이런 푼수를 다 봤나. 허허허허허. 그러지 말고 절 따라와요. 아, 뭐해요? 사이코패스들한테 신나게 뚜들어맞어야 정신을 차리겠어요? 지금 거의 다 왔어요!」
    nb는 단 한마디도 못한 체 그녀를 따라가게 되었다. 
    물론 이동하는 중간 중간 nb는 뭔가 운을 띄워서 힌트를 얻어내려고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그게 그러니까 말입니다,」
   「뭐요? 크게 말해요? 아저씨 그러다 자기가 뭔 얘기를 하려는지 까먹는 수가 있어요. 아시겠어요?」
   「네?」
   「크게 말해요. 아까 뭐랬어요? 것 봐요. 또 까먹었네. 내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여자를 꼬신다고. 절 만난 걸 다행인 줄이나 아세요.」
   「네? 네. 네? 네.」
    올리비아와 nb는 어떤 영화촬영 세트장에 도착했다.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여긴 어디죠?」
   「선생님 다음 작품을 찍는 드라마촬영소죠.」
   「네?」
   「형씨 시간은 도둑맞았어요. 때문에 오빠는 모를 수 있지만 이미 다음의 다음 작품은 이처럼 미리 찍고 있는 거라구요. 보이시죠?」
   「뭐가 보인다는 거죠? 전경을 보아하니 세트장인 건 알겠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요?」
   「내가 언제 사람들이 있댔어요? 다들 휴식시간이라거나, 식사하러 갔거나, 딴 장면 먼저 찍으려고 다들 이동했을 거 아녜요? 안 그래요?」
   「네? 네. 네? 네.」
   「근데 아까 우리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요?」
   「그게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제 벤을 타고 왔잖아요. 최고급 특수제작. 네? 이래가지고 저랑 같이 일할 수 있겠어요?」
   「무슨 일을...」
   「또 마음의 준비라는 둥 뭔가 기분이 찌푸둥하다는 둥 핑계 대기만 해봐요. 내 그럴 줄 알고 제 다음 타자를 준비했죠. 왜냐, 전 다음 장면 찍으러 가야 하거든요. 그럼 우리 작별의 석정을 어떻게... 꿈도 꾸지 마세요. 뭐 기회 되면 만나겠죠. 아니면 각자 풍선처럼 헛바람 잔뜩 든 개꿈을 쫓든 어쩌든 자기 인생 살겠죠. 안녕! 뭐해요 인사도 안하고.」
    그러면서 올리비아는 어딘가로 급히 가버렸다. 
    그런데 여긴 영화촬영 세트장인 거도 같고 무슨 박람회장인 거도 같았는데... 난 이제 뭘 해야 할까!
    ~라고 nb는 생각했다. 





    2

   「형씨, 이쪽이오. 이쪽으로 오시오. 어서 오지 않고 뭐 하시오?」
    그와 동시에 저쪽에서 유튜브 동영상으로만 봤던 아프리카 들개떼가 nb를 쫓아왔다. 
    당연히 걔네들한테 쫓겨 그는 웬 낯선 사내가 인도하는 귀빈실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 
   「당신은... 일단 내 소개부터 하겠소. 당신 소개는 듣고 싶지 않아. 그러게 날 주연으로 발탁해야지 뭔 허접한 삥바리를 주연으로 깜짝 간택하면 어떡하잔 말이오, 네?」
   「그럼 당신도 내 작품에 나올 사람이오?」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구만. 시간 없소. 바쁘니까요. 일단 이 비밀촬영소의 내부구조에 대해 모두 설명드릴 순 없소. 다만 지금 계신 귀빈실은 일종의 기차요. 그래서 우리는 모노레일을 따라 위아래를 오르락내르락하거나, 수평으로 때로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 거요. 당연히 바깥은 보이지 않소. 여기는 놀리공원이 아니기 때문이라오. 물론 중력도 관성도 장력도 속도감도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을 거요. 그 정도 기술도 없이 이걸 구현할 리는 없지 않소. 아니 그렇소? 그처럼 떨떠름한 표정으로 미리부터 힘빼진 마시오. 나중 언젠가 흥분해야 할 적기에 쓸 힘은 남겨둬야 하는 거 아니겠소. 허허허. 아니 그렇소? 그런데 보아하니 이런 박진감 넘치는 모험보다 즐겁게 회전목마를 타고 싶으신 모양인데. 지금 당신 사정이 그렇게 생겼소? 이건 선택이 아니라오. 난 뭐 당신이 하라면 하라는대로 활약할 역할이 뭐 마음에 얼마나 드는 줄 아오? 천만의 말씀. 나도 죽을 맛이오. 형씨도 나름 사연이 있을 텐데. 공동묘지에 가서 물어보시오. 핑계 없는 무덤이 어딨겠소.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것까지 없다오. 왜냐하면 이 드라마는 당신이 곧 줄거리이기 때문이오. 어이 서술자 양반. 그럼 이제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소? 그러게, 어? 마감일에 쫓긴다고 글을 막쓰면 어떡하오! 그럼 설마... 형씨도 인생을 막살았소? 놀라는 저 표정 좀 봐. 막살지 않았다? 그냥 살았다? 그럼 뭐 내가 막살았겠소? 난 아니오. 난 아니라고요. 그나저나 여자말 번역기는 완성했소? 못했겠지. 보나마나 뻔해. 궁금하지도 않았거든. 그럼 환상머신은 포기했소? 좋든 싫든 그럴 수 밖에. 자, 다음으로 웜홀머신은? 그게 완성됐으면 지금 이렇게 내게 정신산만한 잡담을 얻어듣지도 않았으리라는 점. 왜 모르겠소? 다 아오. 모두 안단 말이오. 근데 제가 왜 이처럼 말이 차마 끊기지 않는 줄 아시오? 왜냐하면 우리가 탄 귀빈실이 물리적으로 어딘가로 이동할지, 아니면 신비스롭게 공간이동하여 우리를 그 어떤 놀라운 장소로 순간이동시켜줄지. 그건 아직 모르기 때문이라오. 그렇다고 나중 그렇게 도착한 어딘가가 휴양지든 황무지든지. 전망이 퍽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난 동의한 적 없다? 아마도 발뺌하긴 힘들 거요. 왜냐하면 돌아가기 힘들거니까. 그래도 보내는 드릴께. 네? 그럼 또 묻고 싶겠죠. 사람 똥개 훈련시켜 지금? ~라고 말이오. 우리는 사람 똥개 훈련시키지 않는다오. 개라면 모를까! 그렇다고 당신이 개란 말은 아니오. 어디 짓어보시겠소? 워워 멍멍멍 멍멍멍멍멍~! 지금 무슨 개뼉따귀 같은 궤변으로 사람 정신을 쏙 빼놓냐며 못 따지시겠죠? 그러니까 당하고만 살았지. 허허허허허. 그래도 재미난 기억도 잘 찾으면 있긴 있었겠죠. 그런 의미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음. 네? 음... 허허허. 선생. 형씨. 우리 남자끼리니까 솔직해집시다. 여기 우리 밖에 없어요. 그러면 남자 대 남자 라는 설정 불가능하겠소? 그러니까 육체미요 허당미요? 백치미요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오? 허허허허허. 답하지 않아도 괜찮소. 왜냐하면 지금 제가 낭송한대로 형씨는 돌아가서 작품을 써야 하기 때문일 거요. 내가 아까 말했소, 안 했소? 내가 알기로는 아마 나 뿐만이 아닌 걸로 아는데. 그럼 다음 후속타는... 그걸 당신이 알겠지. 왜 모르겠소? 모를 수 밖에.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일 테니까. 그러니까 일단 그거부터 정하시오. 내일로 가는 마차가 바보들의 행진일지 허당들의 난동일지를. 물론 난 진상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좋소. 근데 혹시 당신은 화상이오? 넘어갑시다. 어찌 됐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철없던 시절처럼 그냥 친구들이랑 깽판까진 가지 않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술마시고 막 적당히 떠들면서 놀고 싶소? 오래됐겠지 못 논지 말이오. 허허허허허. 그런데 형씨 인생 좌우명은 뭐요? 아, 한두 개가 아니다? 나도 그렇소. 아무튼 우리는 음... 거의 다 온 거 같소. 지금까지 나는 콘스탄틴이었소. 다음 번에 꼭 날 비중 있는 역할로 낙점하기 바라오. 이만 난 먼저 실례하겠소. 나중 기회되면 우리 내기 한번 합시다. 자세한 얘기는 그때 하는 걸로 하고. 안녕!」
    그렇게 귀빈실은 뭔가 미묘한 진동을 멈췄다. 다음에 콘스탄틴은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저 자식이...! 
    nb도 문을 열고 나가봤다. 아니 여기는......?
    거긴 아프리카였다. 다시 말하자면 nb는 거기가 정말로 아프리카인 줄 알았다. 
    좀 전에 봤던 아프리카 들개떼는 물론 하이에나 떼거지들과 기타 등등을 모두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거긴 공원이었다. 그런데 여기로 대체 어떻게 온 거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풍경을 둘러보고 있는데 웬 카프리올레 차량이 nb 앞으로 오더니 멈췄다. 
   「타세요. 타시는 게 좋을 거요. 만약 당신이 제 간청을 거절한다면 난, 꼭 설명을 해야 하겟소? 일단 타시오. 이와 관련된 줄거리는 내 곧 설명드리리다. 내가 무엇을 얘기할지 혹시 궁금하지 않소? 그걸로만 따져도 선생한테 썩 손해보는 선택은 아닐 거요. 부정할 수 있으면 승낙하지 마시든가. 것 보시오. 내가 뭐랬소. 나는 형씨가 내 차에 타실 줄 알았소. 허허허허허. 그럼 운전도 당신이 하시겠소? 귀찮구만. 대체 최근 누구한테 쫓기길래 그렇게 얼굴이... 그렇소? 설마 원래 그렇소? 날 부러워하지 마시오. 허허허허허. 농담이오. 근데 왜 안 웃소? 아무튼 내 소개를 주저리주저리 읊을 수 없다는 점. 형씨가 이해하시길 바라오. 왜냐하면 사정이 그렇게 됐어. 응? 지금 장난이 아니란 말이오. 형씨가 아실랑가 모르겠는데 그게 그러니까 말이오, 나도 다 지령을 받았다 그 말이란 말이오. 누가 내 핸드폰을 도청하고 내 위치추적을 하진 않겠지만. 우리네 삶이 뭐 영화도 아니고 그게 가당키나 하오. 근데 내가 받은 특명은 알고 보니 그렇더라오. 그게 뭔지 아시겠소? 요컨대 당신에게 한가함을 허락하지 말라 그럽디다. 그럼 누가 그랬냐? 난들 알겠소.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왜 그랬을까! 왠지, 왜인지가 궁금하지 않소? 허나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진 마시오. 호기심이 고양이를 골탕먹일 수도 있거든요. 허허허허허. 그렇다고 당신이 살쾡이란 말은 아니니 신경쓰지 마시오. 또 내게 너무 경계심 느낄 필요는 없다오. 왜냐면 난 이 작품에서 썩 비중이 많은 역할이 아니기 때문이라오. 그럼 당신은 끝에 가서 죽냐, 사냐? 그걸 내가 알면 내가 지금 카브리올레 타며 폼잡고 있겠소. 거 아실 만한 분께서...! 근데 어찌 됐든 당신 알고 봤더니 능력자던만. 응? 그럼 내게 돈벼락을 부여하는 행운의 인도자가 되어보는 건 어떻소? 농담이오. 사람 거 정색하기는. 그런데 거 뭐라고나 할까 돈이 좋기는 좋다고나 할까. 난 원래 남자랑 말 많이 섞는 부류는 아니오만. 내가 어느새 브로맨스를 찍고 있다니. 것도 첨보는 남자와. 허허허. 안 웃기오? 나도 그렇소. 그럼 뭐 내가 우습소? 난 당신 내 아래로 보지 않소. 허허허. 그럼 당신이 날 만만히 보는 거요? 나도 한때는 웃기기로 1인자였는데 내가 어쩌다 이처럼 재미없는 남자가 되어버렸는지 통 그 이유를 모르겠소. 그런데 형씨는 원래 그처럼 성격이 내성적이오? 왜 말이 없소! 할 말 없어도 몇 마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오? 그래도 뭐 내가 말하면 되지. 시끄러우면 말하시오. 오디오 끌 테니까. 아니면 주문을 하세요. 버튼 누르는 대로 난 다 가능하다오. 허허허. 장르만 선택해 이 양반아! 아니 근데 이걸 어쩌나, 우리는 벌써 작별해야 할 시간이라오. 다 왔소. 내리시오. 인사는 피차 생략합시다. 행운을 비오 젊은이 (윙크)!」
    그렇게 nb는 카브리올레에서 내렸다. 마침 앞에 햄버거집이 있네? 최근 햄버거가 유독 당겼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뭔들 안 먹고 싶었겠나. 그래서 일단 그는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 햄버거를 먹었다. 1개도 아니고 2개 먹었다. 
    남은 포장지와 휴지를 버리려고 하는데, 복권이 있네? 베스킨라벤스 이벤트 어쩌고저쩌고. 레고, 머 머 머...그처럼 당첨되면 이러쿵저러쿵. 그래서 긁어봤다. 근데 곧장 당첨이라니. 물론 아차상. 그래도 괜찮았다. 초정밀 척키 인형이래나 뭐래나. 상품은 도보 5분 거리 장난감가게. 나중 다시 오면... 시간도 아낄겸 할 일도 없고 nb는 장난감 가게로 갔다. 





    3

    그는 장난감 가게에 도착했다. 가게에 들어갔다. 
   「장난감 가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네? 미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구요?」
   「아니 어떻게...! 지금까지 그런 암구호를 대신 고객은 단 한 분도 없었는데... 당신 어디서 왔소?」
   「네? 아니 전 그게... 요 앞 햄버거 가게에서 추첨권이 당첨되어서...」
   「솔직히 말하시오. 그러는 게 좋을 거요. 누가 보냈소?」
   「날 누가 보냈지?」
   「다시 묻겠소. 누가 보냈소?」
   「근데 자꾸 아까부터... 누가 당신한테 나같은 사람을 조심하라고 시켰소?」
   「네?」
   「어서 말해. 말 안 해?」
   「나를 추궁하면 어떡합니까, 난 당신이 구상하는 다음 작품에서 비중 상당한 역할을 맡을 텐데. 그럼 곤란합니다.」
   「뭐라구요?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몰라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모른 체하지 마세요. 아는 척하기가 그렇게 부끄럽습니까?」
   「근데 여기 장난감 가게 맞습니까?」
   「그럼 여기가 레스토랑이겠습니까?」
   「아니 근데 당신은 예 아니오로 답을 하는 법이 일절 없군요.」
   「글쎄요. 펀드매니저나 할 걸 괜히 장난감 가게에 취직했을까요? 이래 뵈도 제가 사장입니다. 근데 당신은 여기 뭐 하러 오셨죠? 아하, 올 게 왔군요. 이런 날이 올 줄 예상은 했었는데. 예정된 그날이 너무 일찍 온 감이 없잖아 있어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혹시 그런 말 들어보셨어요?」
   「어떤 말을...」
   「닭은 보리가 다이아몬드보다 고맙다.」
   「아니요. 아니. 제가 뭐 닭이다 그 말입니까?」
   「아니죠. 관상을 보아하니 개상인데. 속으로 생각하시겠죠. 이 무슨 개뼉따귀 같은 잔소리를 왜 여기까지 와서 나는 얻어듣고 있지! 라고 말이죠.」
   「」
   「아무래도 바쁘실 테니.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는 게 피차 좋겠네요. 자, 먼저 당첨권을 받겠습니다.」
    nb는 당첨권을 건넸다.
   「진품이군요. 틀림없습니다. 저는 그럼 별채에 가서 교환품을 가져오겠습니다. 잠시 소파에 앉으셔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켜져있는 tv의 채널을 돌리시는 건 자유랍니다.」
    그러면서 종업원인지 사장인지 그분은 바깥으로 나갔다. 
    그땐 왜 몰랐을까? 그분이 도망갔다는 것을 말이다. 
    즉 한참을 기다려도 그 누구도 그곳으로 오지 않았다. 
    nb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생각했다. 
    올리비아라는 숙녀를 만났고 → 무슨 박람회장으로 이동하여 → 혼자 남았는데 콘스탄틴이란 작자가 나타났지 → 어쩌고저쩌고해서 공원으로 공간이동했단 말이야 → 그 다음에 웬 카프리올레에 타라며 중간책이 유인하더니 → 햄버거 가게에 도착 → 장난감 가게에 도착
    그러니까 이건 뭐지? 후출연진이 뜬금없이 나타나더니 날 골탕먹였다. 아니, 얼굴만 비췄다. 그럼 이제 전출연진을 만날 차례일까? 만약 전출연진을 만나지 않는다면 계속 후출연진, 즉 잠재적 배역들을 계속 만나게 되는 것일까? 그는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도 혹시 모른단 말이야. 설마... 아니야. 아닐 거야. 아닌 게 아닌가? 그래도 모르니까 딱 1번 확인하는 게 뭐 어때서. 그래서 nb는 집으로 가다가 발길을 돌렸다. 다시 장난감 가게에 가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장난감 가게에 도착. 
    여전히 아까 그분은 소식이 없었다. 즉 내부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때마침 친구들이 그곳으로 방문하다니...!
    척. 딕. 톰. 
    깜짝 놀람.
    깜짝 놀람.
    깜짝 놀람.
   「너네들이 여기 웬일이니?」
   「아니 이게 누구야! 우리는 너가 성공해서 우릴 버린 줄 알았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그나저나 넌 여기 웬일인데?」
   「나? 나... 난 그냥 지나가다... 오다가다... 들어갈까 말까... 살까 말까...」
   「뭔 얘기야? 그러든 어쩌든. 우리들 여기서 물건 산 다음에 소개팅하러 갈 건데. 너도 갈래?」
   「갈 거지? 싫다 못 하겠지. 허허허. 마침 잘됐네. 원래 4 대 4로 만날 계획이었는데 버나드가 빵구냈어.」
   「그래서 우리가 걔네들한테 미리 연락했는데 3 대 4도 괜찮데.」
   「근데 왜 사람이 아무도 없지?」
   「그냥 다음에 살까?」
   「하긴 당장 없어도 돼.」
   「그러자.」
   「뭐 해 안 따라오고.」
    그렇게 친구들을 따라 nb는 소개팅을 하러 갔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레스토랑에 도착. 
   「어떤 애들일까. 이뻐?」
   「사진 봤잖아. 동영상도 보지 않았나?」
   「우리는 딕의 안목을 믿지. 저번에 척한테 당한 후로 딕을 신뢰하기로 했거든.」
   「애들아 어떡하니, 회사에서 연락왔는데... 뜻밖의 손실이 발생했다네. 우리 큰손이거든. 추세가 소폭 반등할 줄 알았는데 왜 하필...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할께. 오늘 실례한 거 내가 크게 만회할 기회가 있을 거야. 너네들 나 알지? 그럼 나 먼저 간다.」
    곧이어
   「애들아, 집 보러 왔다는데. 나 집 내놨거든. 내가 말 안 했나, 나 이사간다고. 하긴 관심없겠지. 그래도 괜찮은 값 받으면 너네들한테도 좋을 텐데. 어쨌든 오늘 같은 기회는 틈틈히 있을 거야. 줄어들면 내가 만들께. 말만 해. 알았지?」
   「척도 가고 딕도 가고. 너도 갈래? 내가 먼저 선수치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다. 아니 진짜 약속 있는 거 깜박했단 말이야.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어쩌긴. 내가 다음에 다 갚을께. 알았지? 너 혼자서 다 상대할 수 있어. 잘할 거야. 또 아니? 걔네들 가운데... 너 지금 왕가슴 떠올렸냐? 또 모르는 거야. 이런 기회가 흔한 줄 알어? 예감을 일단 믿어 봐. 한껏 상상하라고. 그럼 나 먼저 갈께. 건투를 빈다. 안녕.」
    톰까지 가버렸다. nb 혼자 남았다. 
    옛날 같으면 순진하게 남아서 다 상대했을 수도 있는데. 
    일찍 뜨나 늦게 뜨나 뜨는 건 마찬가지. 하여 그도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가버렸다. 





    4

    다음 날이 되었다. 오늘 그는 생각했다. 조바심을 내려놓자고. 그렇다고 전에 딱 글을 막 쓰진 않았는데. 막살자, 에 관한 칼럼을 쓰긴 했다만. 막살진 않았다. 근데 왜... 설마 앞으로 막살게 될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그러든 어쩌든 도대체 누가 쫓아오는지 모르겠다만. 오빠 달려 라고 보채는 인공지능까지 통 말을 듣지 않았다. 뭘 달려. 오빠 좀 걷자니까. 그러면 듣기나 하래. 언제부터 따박따박...! 쟨 또 그런 대사는 어디서 주서들었지? 그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밑도 끝도 없는 인공지능의 잔소리 들어주고 놀아주다 보면 아마 바보가 되어버릴걸. 원래... 안돼. 따라서 nb는 곧장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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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한 오후. 일도 조금 하고 음악도 들었다. Mozart / Church Sonata No. 15 KV. 336
    인터넷도 뒤졌다. 그렇다고 사랑이 지겹다는 투정을 남발하진 않았다. 그럼 이젠 일하기에 싫증날 차례일까? 똥개 트름하는 소리는 자중하자. 너만 잘하면 돼? 이 사람이... 통과. 바로 그때 사무실로 누군가 찾아왔다. 알고 보니 어제 장난감 가게에서 만난 아저씨였다. 그 양반이 여길 어떻게...! 
   「저 아시죠?」
   「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럼 뭐가 중요할까요? 달콤한 행복감도 좋긴 하나. 지금 어디 진한사랑을 논할 때냐 그 말이죠. 안 그렇습니까?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아니죠 아니죠. 저를 형씨한테 소개해서 뭐 하게요. 우리가 뭐 연애할 사이인가요? 딱 봐도 여자 환장하게 생겼네. 욕 아닙니다.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 게 죄입니까? 선생은 더더군다나 탐욕을 잘 참을 줄 아시네. 그나저나 어제 왜 절 기다린다고 하시면서 중간에 그냥 가버리셨나요? 저도 제 삶이 있으니까 여기까지 오진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뭐 선생님 뒤만 졸졸 따라다닐 만큼 한가한 사람이겠냐 그 말입니다. 형씨는 혹시 여자 꽁무늬 쫓아다니시는 게 취미일랑가 몰라도 전 아닙니다. 전 아니라구요. 이거 사람을 뭘로 보고...! 저 그렇게 아무나 보고 군침 흘리는 사람 아닙니다. 잘못 짚었어요. 아무튼 제가 여길 찾은 사연은 차차 알게 되실 테고. 또 몰라도 괜찮아요. 근데 혹시 제가 뭘 돌려드릴지 알고 계셨나요? 모르셨을 텐데... 만약에 어제 절 만나셨다면 기막힌 프로그램에 참가하셨을 텐데. 귀뜸하자면 남녀가 알몸으로 생존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었답니다. 허나 기회는 지나갔죠. 그래도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뜨던 걸요. 물론 그 해가 북쪽에서 뜨진 않았죠. 근데 왜 형씨는 말이 없으시죠? 아, 원래 조용하신 양반이구나. 그럼 그러시든가. 근데 손님을 마냥 이처럼 벌세워놓으실 겁니까. 소파 좋네. 이거 어디 겁니까? 저도 하나 사게요. 파는 게 아니라 한정판인가요? 그러니까 상용이 아니다! 설마 소파 속에다 뭘 꼼춰놓으셨나. 표정도 의뭉스러워. 근데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왜 아직도 용건을 꺼내놓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실 텐데. 이제 몸도 풀었겠다 저도 할 일을 해야죠. 형씨께서 할 일 게을리 하시나 몰라도 전 아니랍니다. 저 아직 할 말 떨어지지 않았어요. 이거 왜 이래요, 네? 
    자, 봐 봐요. 똑똑히 보시라구요. 
   (그러면서 그는 들고 있던 007 가방을 열었다)
   (거기에는 꽤나 값나가는 손목시계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건 롤렉스. 이건 바쉐론 콘스탄틴. 이건 오리스. 필립스탁은 저랑 함께 가셔야 하는 거 아시죠? 그래서 iwc도 준비했죠. 어때요, 번쩍이죠? 눈부셔하는 거 좀 봐 봐. 허허허허허. (그와 동시에 그는 자기 손목에 차여진 리처드밀을 좀 봐주라, 알아봐주라 라는 듯 몸짓을 취하고 있었다) 아니면 피아제를 좋아하실려나. 뭐 일단 좀 더 두드려봐야지. 자, 이렇게 멋진 순정품이 있는데. 게임 그런 거 하지 마세요. 설마 아직도 판타지에서 헤어나오지 못 한 건 아니시겠죠? 근데 혹시 그 판타지란 여자에 대한 환상? 꿈 깨세요 선생. 형씨! 그러지 말고 이참에 나랑 일 하나 할까요? 최근 의뢰들어온 꽤 괜찮은 일거리가 있는데. 하여 내 극적인 인물을 섭외중이었는데. 뭐 그 얘긴 나중에 하죠. 그래도 궁금해요? 그럼 이걸 받으시오. 아니 왜, 도무지 어째서 내가 이걸 받아야 하나! 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래도 일단 받어요. 아 주겠다는데 못 받을 건 또 뭡니까? 질문 잘하셨소. 아, 내가 미리 읽었군요. 우리는 독심술에 일가견이 있거든요. 아하, 공짜라서 싫다? 이 양반 독종이네. 그럼 뭐 난 독사인 줄 아쇼? 아니야 나 남자야. 물론 형씨도 보아하니 남자군요. 완전 상남자구만, 어? 이거 이거 이거 또 딴생각하고 있어. 그래요, 안 그래요? 말해 뭐 해! 아, 우리가 지금 잡답할 때가 아니죠. 형씨와 제가 뭐 할 일 없이 노닥거려서야 쓰겠냐구요. 자, 시계 얘기로 돌아가죠. 근데 혹시 블랑팡이랑 브레게 쪽 취향이신가요? 그럼... 관상은 영 아닌데. 마크피노나... 포투피노 라인은 선생한테 안 어울려요. 허영심 산업한테 그만 좀 휘둘리세요. 거 꼭 보면, 됐습니다. 뭐가 됐냐구요? 그러니까 허당들한테 휘둘리시지. 쯧쯧쯧! 그래도 금융권 업종은 아니시니까 아직 이 세계를 잘 모르실 수 있는데.」
   「나 시계 안 차는 사람이오.」
   「누가 시계 차는 사람으로 바뀌랬습니까? 처음부터 시계 차는 사람이 어딨소! 태어날 때 다 알몸으로 태어나죠. 뭐 슈퍼맨 유니폼 입고서 태어난 애도 있답니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건 TV나 만화책에 나오겠죠. 허허허.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수지 맞는 장사라는 거죠. 인간의 삶이 말이죠. 그렇죠?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근데 당신 뭐 하는 사람이오?」
   「어제 말씀 안 들으셨나요? 저는 형씨 다음 작품에 나오는 조연이라구요.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왜 조연입니까? 네? 당신도 내가 우습게 보이오? 그래요? 뭐 그건 그렇다쳐도. 형씨 이제 그만 본색을 드러내시오. 그렇게 숨기고 사는 거 힘들지 않소? 대체 언제까지 금욕주의자로 살 겁니까, 당신이 뭔 신비주의의 끝판왕이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어디서 인생을 잘못 배우셨구만. 세상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이 사람아. 응?」
   「당신 정체가 뭐요?」
   「내 정체를 뭐 하러 아실려고요. 묻지 마세요. 못 들은 걸로 하죠. 아니, 못 볼 걸 보고 싶어요?」
   「지금 나 협박하는 거요?」
   「그게 아니라 폭로전 관람권이라도 드려야 하냐 그 말입니다.」
   「대체 뭔 얘기를 하는 거요? 정말 여기에 왜 왔냐구요.」
   「형씨가 절 불렀으니까요.」
   「제가 언제 당신을 불렀어요?」
   「제가 거짓말을 할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저는 태어나서 지금껏 거짓말을 단 1번도 해본적이 없답니다.」
   「아니~ 그러거나 말거나 정말 저한테 왜 이래요?」
   「드디어 인상적인 대사가 나왔네. 마침내 가면을 벗었어.」
   「그건 또 뭔 얘기오?」
   「그런 게 있어요.」
   「있긴 뭐가 있어요?」
   「내숭은!」
   「뭐요? 당신 지금 뭐라 그랬소? 당신 지금 말 다 했어?」
   「진정하세요. 참으세요. 그래야 합니다.」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어?」
   「형씨, 지금 흥분해서야 쓰나요. 안 그렇습니까? 야망에 털나는 소리 전 뭐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십니까? 저는 개뼉다귀가 아니랍니다.」
   「거 참 말 많네.」
   「그래도 제가 더럽게 말 많은 데 대해여, 형씨가 뭐 보태준 사실도 없죠. 비꼬아 듣지 마세요. 다 형씨 좋으시라고 제가 찾아온 거 아닙니까. 아하~! 남자가 와서 기분 나쁘다. 벌써 빈정상하셨네. 난 것도 모르고. 그러니까 저랑 같이 갑시다. 네?」
   「안 가요. 나 아니야. 나 아니라고!」
   「그렇죠. 말씀 잘하셨습니다. 저도 알아요. 왜 모르겠어요. 뭐 오늘만 날인가요? 내일도 해가 뜨겠죠. 그래서 오늘은 이만 후퇴합니다만, 언젠가 수긍하시게 될 거라는 것만 알아두세요. 그럼 안녕히!」
    쟨 또 뭐야?





    5

    다음 날이 되었다. 동쪽에서 떴는지 확인하지 못했던 해는 어느새 서쪽으로 다다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거지. 그래서 그는 곧장 장난감 가게로 달려갔다. 
    장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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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전환.
    nb는 장난감 가게에 도착했다. 그런데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옛날 택시운전수 직업에 종사할 때, 짝궁과 교대시 날마다 짝궁을 데려다주던 곳이 바로 장난감 백화점이었는데...! 그와 판박이인 장난감 가게. 뭔가 느낌 세했다. 그러든 어쩌든 일단 들어갔다. 
    올리비아, 콘스탄틴, 카브리올레 차주, 장난감 가게 아저씨. 그렇게 4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일동 기립, 동시에 꾸뻑~!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실 줄 알고 있었거든요. 짧게는 분당 1에서 2페이지. 많게는 분당 5페이지. 그 밀도로 기본 3시간. 그걸로 혼을 쏙 빼드릴까요 아니면 우리랑 함께 가시겠습니까?」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그들은 모두 같이 내실로 간 다음, 다시 안쪽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렇게 복도를 지나 내실에 도착해서, 또 다시 안쪽 방으로 들어갔는데. 
    전면 거울에 도착. 그래서 하나둘셋 하고서 모두 뛰어듬.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넷 가운데 한둘은 중간에 멈쳤고, 한둘은 거울에 부딪힌 다음 튕겨져 나왔다. 
    그럼 nb는 어떻게 됐을까? 어딘가로 이동했는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도무지 이해될 수 없는 공간이동. 본인은 아직 현실감 느낄 수 없었는데. 
    그래도 조그만 공간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으니 그는 우선 바깥으로 나갔다. 
    그곳이 모스맨 연구소인지도 모른 체 말이다.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늬가 왜 거기서 나와?!」
   「내가 나오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이런 쥐새끼 같은 놈!」
   「뭐? 친구, 말이 너무 심하잖아. 뭐 돼지새끼?」
   「내가 언제 돼지새끼라 그랬어?」
   「멍멍멍 멍멍멍멍멍멍멍멍멍 멍멍멍멍멍」
   「근데 너 왜 개처럼 짓고 그러니?」
   「그러게 말이야. 나도 모르겠어. 그러나 저러나 난 개새끼가 아니야.」
   「누가 너보고 늑대라고 한 적 없어.」
   「나도 알아.」
   「아는 놈이! 아는 놈이 거기서 왜 나오냐고. 뭣 때문에, 어? 너 나한테 왜 그러냐? 정신 언제 차릴래? 응?」
   「난 원래부터 얼빵허니 괴짜인 척한 적 없어. 난 일찍 철들었거든.」
   「그런 분께서 여기엔 웬 일로!」
   「저거 웜홀머신이잖아? 내가 데뷔를 잘못 했나... 아닌데. 옳게 왔는데. 혹시, 여기가 아닌가?」
   「저거 코드 안 꼽혔어.」
   「무선 충전 됐겠지.」
   「배터리도 없어. 완성은 커녕 초반에 포기했거든.」
   「장난치지 마.」
   「진짜야.」
   「내가 고쳐줄께.」
   「늬가 무슨 수로? 저게 뭐, 내가 다 꼬셔줄께~, 형이 쟤네들 꼬셔줄께, 그거랑 같은 줄 아냐? 그러니까 형이 (여자한테) 말 건다면서요 라면서 구박당하지. 너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어? 너 요즘도 이러고 다니냐? 그래서 늬가 여자가 없는 거야. 알아? 그러니까 늬가 안되는 거라고.」
   「이 자식이...!」
   「그러니까 늬가 저기서 왜 나오냐고 임마, 어?」
   「내가 그런 거 아니라니까 증말. 어? 나 아니야. 나 아니라고. 아 진짜 나 아니란 말이야. 응?」
   「뭐가 아니야? 얘 또 헛소리하는 거보니 상태가 많이 안 좋네. (절레절레)」
   「야, 세바스찬. 근데 여기... 너 말고는 전부 모르는 사람들 뿐인데!」
   「그러니까 관심 좀 가져라. 모스맨 연구소가 이렇게 발전했는데 이사회에 코빼기를 비추기를 하나, 정신을 차리기를 하나. 못 말려 참말로.」





    6

    오늘 nb는 늦잠을 잤다. 꿈이 하도 아리송했으니까. 무슨 말 못 할 내용 때문이었을까? 누구도 알고자 하지 않으니 넘어가고. 그 외 집에서 뒹굴뒹굴 어영부영 하다가 오후 3시가 되었다. 좀 늦었지만 이제라도 출근길에 올랐다. 그렇게 사무실로 가면서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할 일 없는 놈일까? 그런 말 들어도 꿈쩍 않을 허당일 테지. 뭔 칭찬이든 비난이든 한 귀로 들어가면 다른 쪽 귀로 나가. (절레절레)! 어찌 됐든 나는 무력감에 정복당했다. 가난함에 무릎꿇었지. 여자도 못 꼬신다. 안 그래도 다 마스크 쓰고 다녀서.. 통과. 그럼 맨얼굴 투시경이라도 발명할까? 엉뚱한 공상이 여전한 걸 보니 정신 못 차렸네. 고로 현재의 절망감은 진작 예고된 셈. 곧 즐거운 인생은 뭐랄까 다채로움이 요구된다고나 할까. 그런데 흑백tv 칼럼에서 벗어나기 힘든 실정. 그래도 만조가 있으면 간조도 있다. 뭐 쥐구멍에 볕들 날 있겠지>
    별 내용 없었는데. 또 사무실에 도착해서 일하면서도 구상도 안 풀렸는데. 일하기도 싫어지던 그 순간. 
    갑자기 사무실로 누군가 찾아왔다. 
   「안녕하시오. 나는 듀크라고 하오. 그대는, 이미 알고 있으니 말하지 않아도 좋소. 초면에 실례인 걸 알지만 이처럼 당신의 시간을 뺐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란 게 있다오. 알고 나면 이해하실 테니 일단 제 사연을 들어보시는 게 어떻겠소. 싫지 않은 눈치니 그럼 시작하겠소. 그런데 여기 이처럼 벌서듯 서서 얘기하기엔 너무 중요한 얘기인 듯 하오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직도 앉으란 말을 안 하시다니. 설마, 제가 마음에 안 드시오? 뻣뻣한 남자들끼리 뭔 말을 길게 할 필요 있냐, 까지는 아닐지언정. 이래뵈도 제가 저속한 말로 날라리는 아니오나. 저같은 인기쟁이 하나 사겨두면 결코 후회할 일 없을 것이라 내 장담하겠소. 아시겠소? 그런데 아직도 소파에 앉으란 말 안 허시네. 아하, 사람 만난지 오래되셨으니 아마도 입담이 많이 줄었을 걸로 예상하니 뭐 그럴 수 있소. 알다마다요. 아니 그렇소? 그럼 제가 소파에 앉는 동안 시간은 슬로우모션으로 흐를 테니 거 괜찮은 음악 하나 틀어주시는 아량을 베풀어주시는 건 어떻겠소. 음, 무엇이 좋을까요. 그렇지. Rossini / Aragonese
    자, 일단 그렇게 멀뚱멀뚱 허공을 쳐다보지 마시고 이쪽으로 오시지 않겠소? 노트북을 들고 말이오. 제가 들고 있는 USB로 말할 것 같으면 이건 정말 황당하다고 해야 할까요? 당신께서 보시면 아마 깜짝 놀랄 만한 파일이 들어있다오. 혹시 딴 걸 짐작하시지는 않으셨겠으나 그래도 미리 말해두자면 이건 엑셀파일이라오. 슈퍼컴퓨터로 분석한 자료. 당신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 줄거리, 인물분석...세계관이니 사랑론이니 그 모든 걸 분석한 엑셀파일이랍니다. 배경과 우연도 그 모두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인물! 가상인물도 있을 테고 실존인물도 있겠죠. 가상이라면 당연히 최고로 흡사한 모델들로 분류할 수도 있고 가지각색 기능이 다 있다오. 그 가운데 주지할 사항 하나. 지나간 작품 말고 앞으로 탄생할 작품. 오늘 제가 선생을 찾아온 건 바로 그 허접한 판타지에서 절 빼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라오. 아시겠소? 근데 왜 말이 없소, 사람 힘빠지게 말이오. 지금이라도 선생께서 원하신다면, 네? 정 원한다면 제가 당장 이 사무실로 여자 100명을 부를 수 있다오. 최하 A, 평균 A+로 말이오.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사무실이 복잡해질 테고, 사무실이 복잡해지면 또 향수는 향수대로 향수내음 진동할 테고, 향수내음 진동하면... 네? 심도 깊은 면담이 잘 이루어질 것 같소? 아무래도 어렵겠죠. 그러니 지금 제 시선을 피하지 말아주셨으면 고맙겠쇼. 근데 가만보니 저를 영 신뢰하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 그대의 믿음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식은땀 빠짝 흘리실 텐데. 그래도 좋소? 말만 하시오. 아시겠소? 그야 어떻든 왜 하필 당신은 저를 차기의 차기의 차기의...그때 절 특급배역으로 등장시킬 작정이오? 허나, 왜 그 역할에 꼭 저가 아니면 안되는지를 물어보진 않겠소. 왜냐하면 아직 당신은 저를, 그러니까 저 같은 배역을 절실히 원하지 않으실 테고, 무엇보다 당신께서 저에 관한 얘기를 쓸지 말지조차 모르실 것이기 때문이라오. 동의하오, 안 하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오.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저와 함께 가볼 곳이 있다오. 그곳에 가면 제 말이 거짓이 아니란 걸 온 몸과 마음과 영혼과 무의식과 육감으로 깨달으실 수 있을 것이라오. 안 그래도 오늘 뭐 특별히 약속 없지 않소. 그렇다고 내가 알기로 형씨한테서 아는 여자든 아는 동생이든 싹 다 도망간 걸로 아는데. 물론 변명은 반갑소. 그래 봐야 핑계 구닥다리인데 굳이 했던 얘기 또 할 필요 있소? 자, 선택하시오. 
    첫째, 여기서 일단 USB에 담긴 엑셀파일을 확인한다.
    둘째, 그건 생략한 체 당장 나와 가면무도회장으로 이동한다.
    첫째는 이미 제가 테블릿으로 화면을 띄웠소. 자, 보시오. 왜 볼 용기가 없소? 아니면 뭐랄까 어떤 겁이 나는 것이오! 그러지 말고 USB는 놓고 갈테니 일단 저랑 그곳으로 갑시다. 그게 좋겠소.」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가면무도회장 도착. 
   「여기 입장하는 과정은 영화와 드라마로 꽤 보셨을 텐데. 어떻게, 오늘 체험은 실망스럽지 않으셨소? 적잖이 흡족해하시는 표정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뭐니 뭐니 해도 형씨가 저를 미래의 출연진에서 배제해 주리라는 기대, 품어도 괜찮을 듯 안심이 된단 말이오. 아시겠소, 모르시겠소? 뭐 그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데. 아마도 영화에서 볼 땐 여자들이 가면 빼고 나머지는 모두 나체였는데. 그런데 왜 여긴 아니냐? 충분히 궁금하실 만하죠. 그럼요. 그런데 그건 아직 모르시죠? 여기 계신 분들은 투시력으로 굳이 영화처럼 의상비를 아끼지 않아도 된다 그 말입니다. 물론 형씨 같은 초임자를 위해서 밀실은 물론 제2의 접객실과 제3의 무도장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오. 뭘 예측하셔도 아마 상상 이상일 것이오. 허허허. 그렇다고 가면을 갑자기 벗기시면 곤란하다는 점 정도는 아실 테니. 그에 관한 설명은 생략하겠소. 그렇다고 너무 들뜨시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뭔가 지나친 흥분이 감지된다 싶으면 선생께 꽤 곤혹스러운 벌점이 부여될 수도 있기 때문이오. 허허허. 설마 그걸 제가 시켰다고 그 어떤 상황에서 따지시는 않으시겠죠? 그렇게 알겠소. 허허허허허. 
    일단 실크와 자주색과 레이스와 흰색 장갑은 형씨가 직접 설명했든 간접적으로 은유했든. 그와 관계된 인물들이라오. 그래서 저분들께서 당신을 먼저 아는 체할 수도 있소. 허나 가면도 쓰셨고 미리미리 다 손을 써놨으니 크게 걱정하실 건 없답니다. 그리고 나일론과 면 옷감류, 디자인은 프레타포르테, 헤어스타일이 파격적인 분들은 바로 다음 작품들에 등장하실 분들이라오. 요컨대 전출연진 대 후출연진이죠. 물론 일부만 참석했겠죠. 그리고 그분들 상당수는 본인들을 형씨가 나중 창착해낼지 아직 모르고 있다오. 허허허허허. 그 외 또 궁금하신 사항 있소? 그에 앞서 저의 권한으로 형씨를 VIP룸으로 안내하겠소. 결코 형씨를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오.」
    바로 그 순간! 음악은 정격 왈츠에서 경음악으로 바뀌었다. 
    뭔가 느낌이 탱고와 브라질풍의 바흐 같은 연주도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데...
   「아니 이럴 수가! 맙소사, 말도 안돼!」
   「무슨 일이오?」
   「오늘 특별회의가 소집된다는 신호랍니다. 원래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 제 계획은 선생을 오늘의 손님으로 추대하는 것이었죠. 그렇게만 되었다면... 깜짝 놀라실 만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어디서 보도 듣도 못한! 이거 아쉽군요.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일단 오늘은 먼저 철수하시는 게 좋겠군요. 사무실에 놓고 온 USB에 제 연락처가 있으니 우리 아지트에 한번 방문해주시는 영광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작별의 인사로, (딱)」
    듀크의 (딱)소리에 가면을 쓴 숙녀 4인방이 nb에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볼키스와 기타 등등을 선보였고. 2명은 양쪽에서 팔짱을 꼈으며. 어느새 듀크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어딘가로 이동하는 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녀들은 그를 거의 끌고 가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그는 정중히 쫓겨난 건지 차분히 출구로 안내받은 건지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절대로 함구해야 한다는 점. 아까 듀크가 3번 반복했고, 방금 전 아가씨들도 몸짓으로 수차례 반복했다. 바깥에 혼자 남아 롤스로이스 리무진 기사가 뒷문을 열고서 대기중인 순간, nb는 긴장이 풀려버렸다. 
   「뭐야 이거, 좋다 말았잖아! 젠장.」





    7

    nb는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다.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겠다만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 쉽게 말해 작품 구상. 포장하여 아찔한 착상 떠올리기. 많이 걸핏하면 남발하듯 천재적인 영감 어쩌고저쩌고. 이를 테면 이런 식이었다. 
   <유행 지난 좌우명, 하면 된다! 야생마 같은 유행가 가사가 촌스러워진 시대이기 때문일까? 노래가 세련되면 뭘 하나. 요즘은 옛날처럼 선율 위주가 아니니 최신곡 외워서 부르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별로? 그러든 어쩌든. 그래서 흔하도록 뭇남성들은 여편네 잔소리에 오늘도 귀에서 피가 난다. 웃자고 하는 말에... 그럴 것이다. 그러니까 인생은 마음대로 풀리지 않지 여자 마음도 모르겠지. 그렇다고 어렵게 장만한 여자말 번역기는 뭐 싸구려? 그래서 옛날옛적 좌우명은 바뀌기 마련. 어떻게? 아니면 말고! 뭐라고? 하여튼 말이다 꽃 들고 쫓아다니고 기다리고 비위맞추고 허영심 부추기고. 그러다 왜 하필 잊고 싶은 패배주의를 들쑤시는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분들은 여자들한테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는 걸까? 그분들이 정말 누구인지는 모르겠다만 숙녀들은 차마 우리를 미워할 수가 없단 말이다. 근데 여기서 '우리는' 그 우리는 또 누굴일가?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신비감이 많다는 것까지만 알자. 아무튼 나는 그분들 생각하면 찡하다. 가슴 한구석이 아린다.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닌데... 뭐랄까 참으로 안타깝다고나 할까? 아니, 어? 사랑의 차트를 쥐라펴락 하면 되지 않나. 뭐가 문젠가? 허세도 들었다 놨다, 낭만은 밀었다 당겼다, 행복마저 쥐었다 폈다 그러면 되질 않냐고. 허허허. 그런데 아니면 말고? 뭐 못 먹는 감 그냥 찔러나 보는 건가! 애절하시가 않아요. 아니면 말고? 뻔트 아니면 떡밥뿌리기구만. 것도 좋은데 툭툭 건드려보다 이거다 싶으면 절반을 걸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면 된다! 그런데 정말로 하면 다 될까?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또 일단 말은 쉽다...>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알프레드이었다. 아니... 이 녀석이 왜 갑자기...! 그는 전화를 받았다. 
   「형. 지금 어디야?」
   「나? 카페.」
   「형, 집에 들어가면 안될 거 같은데... 당분간 사무실도 못 가게 생겼어.」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너한테 여자 소개시켜주지 않았다고 지금 형한테 고급스럽게 짜증내는 거니? 너 원래 그런 애였어? 어? 형이 널 그렇게 가르쳤냐고! 불가사의한 독심술과 이 세상 모든 여자를 꼬실 수 있는 마법. 형이 다 때 되면 가르쳐준다고 했니, 안 했니? 좀 보채지 좀 마. 아직 넌 더 만들어져야 해. 알아? 애처럼 징징거리기는. 그러고서도 늬가 내 제자니? 난 너 같은 애제자 둔 적 없어 임마. 그리고 형 애마가 낡아빠진 걸 알긴 아니? 응? 아무튼 넌 더 만들어져야 하니까 고로 난 널 더 다듬을 거야. 것만 알아두자.」
   「뭘 만들어져! 내가 뭐 조각상이야? 내가 뭐 만들다 만 인형이냐고.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아 나 거 참 이 양반 말길 징그럽게 못 알아듣네. 형이 그러니까 안되는 거야. 알아? 그런데 허영심은 또 겁나게 이상해요. 허허. 형 그거 알아?」
   「뭘 알아? 너 자꾸 형 말 따라할래? 어? 너 정말 형이 마법사로 변신하는 거 보고 싶어? 말만 해 임마!」
   「형. 두 번 말 안 할께. 긴급상황이니까. 이건 문서로 만들어져선 안될 특급비밀이거든.」
   「그럼 말로도 발설하면 안돼. 몰라? 이거 도청되고 있어 임마. 알아?」
   「그럼 만나자. 거기 알지?」
   「어디? 어딜 알아? 몰라. 아, 거기? 아니면 어떡하지!」
   「형, 나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야. 내 심정은 뭐 그렇다 쳐도 난 괜찮아. 근데 형도? 알고 나면 까무러칠 걸.」
   「그곳으로 와.」
   「알았어. 이따 봐.」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비밀 접선 장소. 그곳은 한동안 운영되지 않던 예전 아지트였다. 
   「자, 캔커피. 마셔.」
   「이거 먹고 떨어져라? 이 정보가 이 만한 가치 밖에 없을 줄 알아?」
   「허허. 너 형이 다 생각하고 있다니까 글쎄.」
   「됐고. 형 내 말 똑똑히 들어. 인상쓰지 않고 뭐 해? 긴장 풀래?」
   「대체 뭔데 그래?」
   「누가 날 찾아왔어.」
   「누군데 그래?」
   「거 참...! 지금 내가 긴대사 읊을려는데 자꾸 그렇게 흐름 끊을래? 그래서 형이, 넘어가고.」
   「」
   「누군가 날 찾아왔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단 말이지. 왜 당사자들끼리 직접 만나지 않고 날 중간책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걸까? 의구심은 쉽게 해소될 수 없었어. 그렇다고 예전의 탐구력이 되살아났냐? 걔가 또 말을 잘 듣지 않더라고. 하여 믿을 만한 소식통들을 죄다 닦달했지. 닦달? 이게 다 형 때문이야. 내 화술은 고급스럽기로 어디서 그 짝을 찾을 수 없었는데 어쩌다가... 어? 그러게 형은 어쩌자고 일을 이렇게 벌여놨어? 아니 어떻게 일을 이처럼 키워버렸냐고. 뒷감당 되겠어? 자신있어? 감당할 규모가 어디까지인지를 알고는 있냐고. 아무튼! 주변에 레이다 가동하고 어쩌고 알아보니. 아 글쎄 알고 봤더니 내가 상대할 세력이 아닌 거 있지! 내가 맞대응을 피해야 할 정도라면 뭔가 짐작이 되요, 안되요? 아니 어떻게... 어쩌자고 형은 블로그에 글을 막 쓴 거야. 형 돈 없어? 내가 좀 줘? 말을 하든가 은근히 어려운 사정을 전하든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말을 해야 알 거 아냐. 은밀히 몰래 만나고 간접화법 애용하고. 그건 연애하는 남녀고. 지금 형이 그럴 형편이야? 이거 이거 이거 이거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응?」
   「본론은 언제 나오니? 1절만 하자.」
   「형 최근에 누가 찾아온 적 있어?」
   「최근에... 있어.」
   「있다?」
   「많아.」
   「단지 최근에?」
   「꽤 됐어.」
   「그런데 나한테 아무런 얘기도 안 했어?」
   「난 그걸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거든.」
   「그게 변명이야 자랑이야, 어?」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그걸 알면 속이라도 편하겠다.」
   「그걸 내가 모르니까 난 불쾌한 걸까? 너 자꾸 나 불편하게 만들래?」
   「그러게 형 왜 그랬냐고.」
   「내가 뭘?」
   「정말 몰라서 그래?」
   「모르긴 뭘 몰라서 그래?」
   「형이 그랬다며?」
   「」
   「아니라고. 극구 부정했다며?」
   「아 그거야 아니니까 아니라고 한 것일 뿐. 그럼 아닌 걸 예라고 해? 그럴 순 없지. 아니니까 아니다. 그게 뭐 어때서? 어?」
   「뭐가 아닌데?」
   「몰라. 모른다구.」
   「그게 전부야?」
   「나도 몰라.」
   「내가 듣기로는 형 엇그제 가면무도회 갔다 왔다며?」
   「그걸 늬가 어떻게 알아?」
   「형, 나 알프야. 형 일거수일투족 다 나 나한테 포착돼. 당시 형 좋을 뻔하다 말았다며?」
   「그 얘기까지 하든? 대체 그 냥반이 누구야? 어?」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왜 그러시나 이 양반아, 응? 아직도 모르시겠나?」
   「뭘 몰라? 어? 모르긴 뭘 모르냐고. 이거 정말 사람 헷갈리게 할래? 너 정말 왜 그래? 어?」
   「내가 왜 이럴까! 누가 날 찾아왔어. 내가 알기로는 형 작품 속 전출연진과 후출연진을 형이 만난 걸로 아는데. 듣자하니 전출연진과 후출연진이 다투고, 사랑하고, 놀고. 어디까지 진행되고 무엇까지 변화될지 아직 감이 안 오는 상황인데.」
   「그런데?」
   「마침내 때가 왔어. 우리는 갈 데까지 간 거라고.」
   「뭐 볼장 다 봤다고?」
   「어허, 거 참! 그게 아니라 누가 날 찾아왔어.」
   「대체, 누가 날 찾아왔어 라는 말을 지금 몇 번을 하는 거니? 어? 대체 난 몇 번을 물어보냐고.」
   「이제 그만 물어봐. 곧장 말할 테니까.」
   「」
   「형 블로그 주인이 날 찾아왔다고.」
   「뭐? 그건 주인장은 난데!」
   「아닌가 보지.」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래서 장난 아니라는 점. 이제 알겠어? 내가 아까 뭐랬어. 당분간 집도 사무실도 가지 말라 그랬다, 응? 형 나 알지? 내가 허튼소리 잘 안하는 거. 형도 아시잖나, 응?」
   「정말이야?」
   「(끄덕끄덕)」
   「어떻게 생겼든?」
   「얼굴이 없었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께. 나 바지에 오줌 쌀 뻔하다 말았어. 솔직히 말해서, 지렸어.」
   「」
   「다른 이상한 점은.」
   「뭐랄까 초능력을 일부러 잠그고 있는 느낌이랄까. 난 뭔가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러니까 말이지 태풍의 눈처럼, 일부러 내 주변만 정상인 듯한 기분 때문에 난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꼼짝도 못했어. 심지어, 걔 그림자도 없었다니까.」
   「걔 어디 소속인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러는 형은 어디 소속이야?」
   「나? 무소속.」
   「지금 나랑 농담따먹기 하자는 거야? 지금 장난 아니라니까.」
   「」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짝짝, 애들 노래도 몰라? 형 대체 나한테 뭘 숨기고 있어?」
   「내가 숨기긴 뭘 숨겨. 너 내 통장잔고 모르니? 내가 할 소리를 왜 늬가 해? 너야말로 내게 뭘 감추는 건데, 어?」
    바로, 이때부터 그의 당분간 차박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언제가 끝일지 아직은 종잡을 수 없었다는 점. 불쌍한 녀석이 그걸 신비의 근거이자 줄거리의 전제를 어디 짐작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두고 보면 알겠지 뭐.





    8

    더 이상 공상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겠다 라고 다짐해도 소용없다. 황홀한 승리감은 모르고 패배감만 익숙하니까. 그러니까 쉐도우복싱을 어떻게 하나. 샌드백이나 달래야지. 하긴 남자가 살면서 자유를 생각할 때 여자도 여간해선 사랑에 만족할 수 없긴 마찬가지. 그렇지만 허영과 질투와 불평과 짜증과 체념으로부터 쫓기는 인생이므로 소소한 행복이 뭔지 모르진 않은데. 그마저 도저히 잡히지 않기 때문일까? nb는 결국 허언증에 대한 독이 잔뜩 올랐다. 농담이다. 개구리도 발정기도 아니고 그게 뭔 말인가. 하여간에 돼먹지 못한 침체기가 뭐라고 왜 필자는 그 인간을 대변해주고 있는지. 머저리 같은 녀석! 줏대 없음으로 말미암아 성과없음과 친하게 됐지. 수줍게 유혹하는 애정, 곧잘 뭇남성들을 후끈 달아오르도록 만드는 짝사랑복. 필요없다. 어떤 밀회를 알긴 아는데 입만 근질근질할 뿐. 어쨌든 그는 주인공치곤 너무 막연하다. 허접해도 정도가 있는데... 너무한 거 아냐? 새콤달콤 쓴맛 단맛...에서 남은 건 오직 썩은 미소! 뭣이 어째? 당근과 채찍에서 채찍만 있단 말 아닌가. 그래서 어디 숙녀를 예찬할 기분 들겠어? 취미 바꿀 맛 나겠냐고. 하여 그는 단호해졌다. 그럼 뭘 하나, 오래가지 못하는데. 또 숙취 때문에 불쾌한 반나절은 물론 울적한 일정 텅빔. 적어도 그에게 세상은 아름답지 않았다. 누가 첫키스를 사과니 딸기니 과일에다 비유하는가. 다 뻥이다. 그게 다 탐스러운 먹잇감이 포착되지 않기 때문일까? 사냥꾼 기질 어떻게 속이나. 허나 그마저 식상해지겠지. 그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끌리긴 하는데. 러브콜 꿈도 못 꾼다. 스카우터랑 가수를 어떻게 구분하나. 평소에 구경도 못하는데. 안 그런가? 욕망이라는 그릇을 키워봤자 연못은 그대로. 야심차게 탐욕을 업그레이드하면 뭘 하나, (사과)파이는 쫄아들고 식은 걸로도 모자라... 말 말자. 더더군다나 최신 유행가를 들어보시라. 시대적으로 너무 세련되었기 때문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지 않는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여자들처럼 3분의 마법도 오리발이 유행인가 보지 뭘.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남자들 우정도 으쌰으쌰 한물 가버렸으면 어떡하지? '예 아니오' 흑백논리 같은 언제적 사극이 사회를 혼돈에 빠트리진 않았을지언정. 3D 4D 다채롭게 살필 사안 따로, 예 아니오 수학적으로 근접한 사안 따로인데. 그걸 반대로? 그러니까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에 여자들이 잘 속는 거 아닌가. 아닌가? 최소한 순진한 생애사 전략일 땐 그럴 가능성이 어떻다는 것. 그러니까 어른들은 능글능글해진다. 과부살이 십년에 독사 안되는 년 없단 말이 괜히 전해진 게 아니다. 근데 우리의 맹탕인지 동네북인지 그 녀석은 독종과 정반대인데 이걸 어쩌나. 어쩌긴 뭘 어째. 지 알아서 하겠지. 너나 잘해란 말 듣기도 전부터 가택감금. 그러므로 아지트에 발길도 뜸해졌고. 사교로부터 멀어지니까 사람들 말길도 잘 못 알아듣고. 더불어 상궤를 벗어나 새로운 목표 있나? 없어. 있을 턱이 없지. 그러니까 대망 충족에 대한 힌트를 윗선에서 NB에게 허락할 일 있나. 팔짱껴줄 아는 동생도 없으니까 혼자서 (양손 동시에 그네처럼) 왔다 갔다. 그거 꼬맹이들도 안하는 건데. 그러던 어느 날 웬 미인이 그에게 상큼한 윙크를 보내왔다. 정말로? 뻥이다. 눈물이 핑 돌 일이구만. 하긴 이젠 가슴 찡한 사랑 하고 싶지도 않을 거야. 요즘도 노골적으로 진한사랑을 갈구하는 늑대가 있을 줄이야. 애원할 게 그렇게 없을까?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여자들이 은근함을 선호하는데 무턱대고 남성미를 내세워선 꽝이라는 얘기. 그래도 누가 숙녀의 선망을 충족시켜줄 줄 몰라서 그러겠나. 도저히 잡히지 않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나비가 아니라 나방과 비슷한지 꽤나 의심시러우니까 그러겠지. 그래. 그렇다니까 글쎄. 실정이 그런데 근사한 품위, 넉넉한 재력, 고상한 사랑의 차트, 자꾸자꾸 따라다니고 귀찮게 하며 보채는 누군가가 어딨어. 다 부질없다. 어차피 처음에만 혹한다. 아마 금새 싫증날 걸. 왜 아니겠어. 뭘 해도 재미없어. 솔직하고 자시고 기쁨은 포장을 뜯을 때가 최고. 물론 말이 그렇단 거고. 그렇다고 끝없이 한탄만 할 수야 있나. 따라서 그는 마침내 신비로운 마술을 독학하기 시작했다. 여자말 번역기 아카데미에 출근할 수도 없지 않나. 과연 그래서 공중부양과 순간이동을 선보일 수 있을까? 쉽게 긍정하긴 어렵다만 아마도 부정에 판돈을 거는 게 유리할 거라는 점.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다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으면 좋은 거고. 앗 깜짝이야! 그럴 테니까. 그런데 어쩌면 그래서일까?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야 하는데 드물게(?) 여자들이 입에서 화염방사기를 뿜지 않나. 내가 하면 우아한 화장발, 삼류인지 사류인지 그와 똑같은 말 뭔지 모르지 않을 테고. 중고 신인 같은 얘기도 반복하니 힘 빠진다. 발랄한 청춘이자 행복한 젊음이라고 아득바득 우길 장본인은 아니다만. 그래도 nb가 자기 블로그에서는 주인공이니만큼. 고로 주연 대접해드려야지. 어떻게? 그래서 그는 즐거운 일하기에 몰입하러 사무실로 갔다고. 놀러 어딘가 이상한 데로 보낼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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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제를 먼저 말하자면, 본 칼럼은 일반적인 소시오패스 외에 지역적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소시오패스 개인 정체성 외에도 사회적으로 영향받은 악습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니 많다. 
    첫째로 그 가운데 사극! 사극은 일단 멜로드라마 기준으로 야만일 뿐이다. 물론 좋은 점도 있고 예외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마피아와 절반쯤 비슷한 게 그거니까. 태평양 원주민 문화들, 상당 부분 소시오패스들한테 유리하게 돌아가는 근거를 제공한다. 안 그래도 자본논리 때문에 재력 기준이냐, 문화적 신분 기준이냐로 나뉠 텐데. 사극에서 찬양하며 당연시하는 악습을 고치고, 뿌리치고, 철퇴하지 못한다면 멜로드라마만 괴로워지기 딱 좋다. 
    원시부족들이 다 그렇다. 그런데 서기 2021년 할 때 그 시간의 기원은 무엇인가? 그런데 그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도 사극 논리가 침해당하는 건 절대로 못 참는다. 어째서 어딘가가 17세기 유럽을 지향하겠나. 사회지도층은 전지전능하기 때문. 그래야 하고, 그게 옳고, 반대는 말이 안되며, 전원 만장일치로 그걸 좋아하기 때문. 지금 세상 공산주의처럼 현대문명 절반에 토속신앙이자 토속관습 토속문화 반틈. 그렇게 절충된 사회. 그러면 오직 서열만 존재. 따라서 굴러──꿇어──박아──어금니 꽉 깨물어──철썩──전교생──전사회인──일평생...그게 지극히 당연한 관습일 뿐. 당연히 바깥의 시각으로만 이상할 뿐 내부에서는 티끌 만큼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 다만 암투와 비화와 알력다툼이요 힘겨루기로 대하드라마를 찍는 건 아름다움일 뿐. 다시 말해 오직 승자독식. 그런데 이미 서열과 위계질서와 타고난 신분의 한계는 분명하니만큼. 따라서 어디 어른말에 토를 달어...가 가능을 넘어 지극히 당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논리면 모든 게 끝. 단체에서 개인은 일개 부품이요, 똑같이, 사회지도층에게 평민은 핸디캡을 입에도 담아서는 안되는 것. 냄새나는 건 덮어야 하는데, 모순을 영화화한다? 문명을 지지하는 계파에서는 달리 보겠으나, 일반적 시각으로 매국노. 해서는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코메디 프로그램 소제도 절대 빈곤, 때문에 막 밑도 끝도 없이 몸개그. 푸쉭 뷝 동물표정 (뜬금없이) 뷀ㄷ ㅩㅭㅵ (밑도 끝도 없이) ㅹㆈㆋㅰㅱ! 개연성 필요없음. 무작위로 100% 예절만 지키면 만사형통. 집단주의, 전체주의, 가난한 공산주의와 달리 풍요로운 사극주의. 그래서 외지인이 적응을 시작하면 1년차 재밌어, 2년차 쉬워, 3년차... 노코멘트. 불리한 건 미루고, 더럽고 냄새나는 건 감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사가 국익우선이요 다수결에 반대를 금기시하는 문화 때문에 부자. 아무도 서로를 믿어서도 안되나, 이해하니까 불신뢰와 몰염치가 당연. 속마음 속의 속마음...끝없이가 관습. 지진-해일-태풍-화산폭발 같은 자연재해도 난폭이자 일상. 곧 자연조차 난폭. 그게 세계사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까 청바지처럼 옆동네에서 물이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 원리. 
    오만한 개인과 비열한 소시오패스와 양의 탈을 쓴 맹수. 그분들께서 최고로 살기 좋은 세상이 어디일까? 첫째 사극, 둘째 현대에서는 태평양 원주민 문화. 첫재는 익히 아실 테고. 둘째는 관련하여 칼럼에 많이 다뤘지만 아직도 못 다 한 얘기 차고 넘친다. 연구할 시간이 태부족해서 그렇지 천년 내내 해도 모자를 지경. 그게 왜 그처럼 이상한 세계냐? 왜냐하면 문명적으로 야멸참, 표독스러움, 무자비, 치욕스러움을 금기시하는 것과 반대로 문화와 관습과 예절이 그 모든 것을 옹호하기 때문. 옹호 정도가 아니라 질서요 미덕이자 모범에다 귀감. 전시 중의 전시에서 피튀기는 군기! 바로 그게 문화일 때. 앞서 말한 게 다 가능함을 넘어 자연스럽게 된다. 평시인데 똥군기, 평화인데 똥고집이 1번 말하면 끝. 얘기가 두서없다만, 
    도대체 왜 앞서 칼럼에서 말한 A&B는 갈 데까지 간 거만 딱 추려서 물려주는 걸까? 천문학적 부를 거머쥐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A는 써글써글 중고차를 아빠한테 물려줄까? 못 살던 성장배경, 궁색한 환경, 어렵던 가족사에서 빵구난 양말과 헌옷을 물려입는 거야 그렇다 쳐도. 그게 아니라 살게 되었는데. 초갑부가 되었는데. 일평생 무엇 때문에 내 손 떼가 묻은 걸 한사코 물려주고 싶은 것일까? 폐급, 이미 폐급인데 쓰면서 느낌을 알거라~! 볼장 다 봤다만 너도 나중 나처럼 똑같이 아랫것들을 골탕먹이거라~! 절대로 새 제품을 선사하면 안되느니라~! 응? 이마저 (개인 정체성 외에) 문화에서 그 선명한 까닭을 찾을 수 있다. 거기서마저 원리와 이치와 이유는 든든히 버티고 있단 말이다. 세계사는 영향을 주고 받는다. 영국 대 프랑스. 영어는 프랑스어에 치명적인 영향을 남겼고, 프랑스어도 영국영어에 탁월한 기틀을 심었다. (근데 한자를 받기만 했다라... 근본에 대해 뿌리깊도록 기분나쁠까 신나게 기쁠까? 잘 생각해보면 모를 수 없음) 그처럼 태평양 원주민 문화도 (해당 문화권 입장에서는 오직 사극 뿐이니까 좋다마는 그게 아니라) 멜로드라마 기본인 문화권에서 사극 성향이 뿌리깊으면 그야말로 골치아파진다 그 말씀. 물론 박물관에 모인 게 그거고, 기념물도 그렇다만. 그와 달리 전사회 일반적으로 왜 하필...쓰레기를 물려주냐고. 하물며 (속으로) 그걸 고마운 줄이나 알래!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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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 에스키모 부족 문화 일례를 들어보자. 선험자가 후배한테 졸업할 때 쓰던 물건을, 동생한테 물려주는 게 미덕인 문화다. 그러니까 서구적인 기준으로 이해 못할 양식인데, 현지에서는 단순히 보수주의일 뿐. 단순히 샤넬백과 에르메스를 물려주는 거와 뭐가 다르냐고 화낼 수도 있다만, 겉으로 비슷해보이지만 원리를 알고 나면 완전히 딴판. 전설적인 거포의 야구방망이를 전시하고, 그와 달리 전국민 100%요 전역사가 그렇다는 점. 아랫사람은 단순히 조직에 헌신이요, 윗사람한테 절대 복종. 그냥 군대다 군대! 이처럼 사회 전반 모든 것이 (전시랄지 준전시급) 군대식이라고 이치를 말했을 때. 그 차이를 바로 알아야 한다가 주목적이요 중차대한 취지인데, 그걸 사극파 입장에서는 솔직히 빈정상할 것이다. 기분 나쁘지. 멜로드라마가 알아주지 않거든. 문화가 사극파일 때 그게 당연하니까. 괜히 사극 ↔ 멜로드라마에 대해 한도 끝도 없이 얘기하는 게 아니다. 
    가령,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라고 학교에서는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럴 수는 없는 법. 단지 막장드라마에서 나올 대사가 무엇인지 살면서 배울 뿐. 허나 문화적으로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가 아프고, 빠지고, 결석하고, 뒤쳐지면 (대놓고) 기뻐하고 좋아해도 얼마든지 괜찮은 문화. 현대문명 즉 서구적인 인식으로는 이해 자체가 안된다. 그럼 뭘 하나, 현지에서는 의식주와 똑같이 지극히 당연한 예절인데. 즉 문화 자체가 사극 기반이기 때문에 겉만 봐서 하나도 모르는 식. 여자들처럼 친구가 넘어지고 다치고... 가식마저 일절 기름 빼버려야 한다는 인습. 그 때문에 동정심은 취급 자체를 안하는 문화인 것이다. 맹수 서열처럼 상하관계만 있는데 공감을 왜 해? 말 자체를 꺼내면 안됨. 선발-후발주자들이 그 차이점을 알고 나면 끔찍이 여긴다. 허나 포장의 마술사가 누군데, 때문에 잘 모르거나 교묘히 비유되고 말로 포장되는 식. 또 동물화가 총량 세계 1등이라고 하던가? 오직 아프리카 서열과 아프리카 동물의 세계가 문화적 인습인데. 사자가 표범새끼 물어죽이고, 표범이 치타를 박터지게 만드는 게 뭐가 나쁜가? 오히려 좋기만 할 뿐. 부모 말에 토를 단다는 것은, 스님이 머리를 기르려는 것과 같다니. 봉건주의. 가부장주의. 오직 남성우월주의. 사회지도층 공경사상. 서구언론 시각으로 헤드라인 작성하는 것도 넌센스, 수장이 답변하기 싫다는데 아직도 답을 미루고 있다는 둥 뭐라는 둥. (답답한 기자양반 같으니라고... 쯧쯧쯧... 뭘 몰라도 한참을 몰라요) 그건 듣고 싶어하면 바보요, 궁금해하면 천치. 그냥 오히려 핑계와 가식을 헤아려 걱정을 해드리는 게 도리일 뿐. 
    기원후 500년경에 중국으로부터 선진 문명과 불교를 패스 받음. 한문도 물려받음. 중간책인 반도로부터도 받은 게 상당수. 물론 역으로 간 거도 있고 오가기도 했음. 근데 지금은 우리가 훨씬 잘 살거든? 그래서 숫자 즉 시간 표준을 사용하는 건 어쩔 수 없고. 한자 같은 언어도 하는 수 없고. 문화는 인접국들이 5000년이라고 할 때 거긴 10,000년인 됨. 모든 게 내부화되었으면 그만. 즉 기원에 관하여 갖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예를 갖춰 주세요 불교경전을 주십시요 팔만대장경을 하사해 주십시요 애원하는 사례도 누적된 사례가 있었고. 이를 테면 거의 모든 수입문화를 현지화하는 거야 남의 집 사정이나, 상식과 교양을 논할 때 말이 안 통하게 된다는 점. 듣기는 안되고 말이 많고, 길고, 좋고. 머머하니까 머머한다 따라서 너네는 우리가 왜 괴로워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논리가 여전하다. 아나! 훨씬 대채로워지고, 아름다워지며, 섬세함의 극치를 추구한다. 또 '우리'를 논하면 우리가 알던 그 '우리'와 정반대로 뭔 이상한 '우리'의 원뜻을 만날 수 있다. 
    즉 '우리'에 대해서도 180도 다른 속뜻. 태평양 원주민 문화 VS 현대문명! 통상 멜로드라마랄지 일상생활에서 친할 때, 빈말로, 립서비스로, 허세로, 웃자고 말하는 우리. 그와 달리 태평양 원주민 사회에서 말하는 우리? 사극파가 말하는 우리라는 웃음과 그 결이 다르다. 거기서 말하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상남자가 말하는 '우리'와 전혀 다른 것. 어떻게 다를까? 우리 열도인! 여자말 번역기로 해석하자면, 우리 열도인은 당신과 달라서 당신은 결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라는 의미. 그거 받고 더블로? 그런데 왜 우리가 당신들을 이해해야 합니까! 아하~ 여자말 번역기가 싸구려라 그 말이구만. 그래 교체. 자, 이번에는 무엇일까? 걸리적거리지 마라... 알아서 굽혀라... 짜증난다... 자꾸 귀찮게 할래... 좋은 말로 할 때 왜 말을 안 듣지... 그러게 우리를 이해해 달라고 했어 안 했어... 우리가 피해자다 진짜 피해자다... 신경꺼... 상관 말라구... 입조심 안 해? 말조심 안 하는 거 보니 어쩌고 싶어? 웃자는 '우리'가 아니라 소속감, 개인은 전체의 부품일 뿐인 차디찬 살벌함. 그게 아니면 토를 다는 것처럼, 반박하고, 반대하며... 시끄러워지는 멜로드라마일 테니까. 전세계에서 시위 없기로 1등인 어딘가. 웬만해서, 죽어도, 속마음을 표출해서는 안된다고 봐도 된다. 여자말 번역기 자체가 문화이니까. 
    때문에 유머코드 하나만 봐도 여기서 웃음이, 저기서는 모욕이 된다. 친한 사이에 너 나 지금 멕이냐? 웃자고 하는 심한 농담인데. 열도에서는 정말로 선을 넘으면 멕인다. 웬만한 남자들이 앞서 칼럼에 나왔듯 소시오패스처럼 엿먹으라는 식으로, 막말하지 않는다.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 남자세계에서 상대방 자존심 깡그리 무시하는 일. 살면서 거의 보지 못한다. 일단 멜로드라마 얘기는 그건데. 그게 아니라 사극. 사회적 예의, 문화적 인습, 인간적 예절을 몰랐다가는 즉각 멕인다. 물론 외지인이랄지 아직 비적응자는 그걸 유머로 아는데. 모욕 중의 모욕이 그거다. 1을 받고 10을 준다는 점, 지상 최고의 모욕이 그거란 말이다. 멜로드라마에서는 내가 더 잘사니까 내가 더 베푼다, 친구야 늬가 사라며 요구, 우리는 장사꾼처럼 하나 받고 하나 주는 덧치페이. ~에서 애증이 쌓인 절친이니까. 헌데 그게 아니라 어이없이 저새끼가 친한 척하네? 멕인다. 마감시간 5분 남았는데... 밤새워 놀 것처럼 짐을 푸네? 10시간 걸리는 노고에 관한 요리를 드릴까요? 라면서 멕인다. 근데 그걸 멕이는 걸로 모르는 분들은 또 뭐지? 합격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 어쩌고저쩌고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 (여자말 번역기 돌리면) 꺼져 늬 주제를 알아라~! 근데 아직도... 그때가 언젠데 아직도 기다리시는 분들은 대체 뭐냐고요! 네? 저 새끼가 왜 갑자기 나한테 친절하게 굴지? 소시오패스 기반 질서가 탄탄한데 어른들이 그 정도 인심 어떻게 모르나. 허나, 의지박약에 정신병이라면야 발로 지근지근 밟아드리고 입으로 잘근잘근 씹어드려야지. 괜히 소시오패스게? 상대방 마음의 상처가 아프든 처절하든 더럽든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착한 소시민 선량한 호인 순진한 사람들이 똥군기의 기원부터 잘 못 알았으니까 그렇지. 소시오패스마저 놀랍도록 사회악습을 흡수해서, 업그레이드시키니까 칼럼 길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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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유머코드 나왔으니 하나 더! 호칭과 지칭어의 다양성으로 따졌을 때 지구촌 최상위권으로 발달한 이유가 다 있다. 왜냐하면 해서는 안 될 것 천지니까. 규율과 군기와 불문율 많기로 어디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원주민 문화 기반이기 때문. 때문에 융통성 찾고 인간성 연구하고... 그건 서구사회고. 몇몇 해도 될 얘기와 다뤄도 될 소제는 a~z까지 딱 정해져 있는 관습. 그거 벗어나면 매국노이자 역적이자 욕받이. 그래서 호칭과 지칭어는 발달한 반면, 어영부영 하극상을 넘본다 서열을 만만하게 알며 간본다 떠본다...같은 표현마저 풍성할지 아닐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융통성에 관한 부분은 아쉬울 것이다. (2마리 토끼는 그런 부분에서 웬만해선 못잡는다) 죽일 만큼 아름답다, (음식맛이) 죽여준다? 그런 표현 자체가 없다. 캬~ 이거 죽이네. 그럼 그냥 진짜로 죽인다.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의 균형감이 근사한 거는 멜로드라마 얘기고. 여자말 번역기가 국사와 민족과 문화와 사회와 그 모든 것의 평균이자 규약일 때는 절대로 그럴 수 없단 말이다. 그처럼 전체주의와 조직문화 기틀이기 때문에 (서구사회에서 터부시했던 독재를 정반대로 모범에 해당할 정도로) 독재와 민주가 뒤썩여 있는 형식. 
    그 외에 에드윈 라이샤워 왈, 일본은 뛰어나거나 독창적인 사상가를 배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주장. 비난이 아니라 알고 보면 고급스러운 칭찬인데. 드러커 박사 왈, ...발명한 적이 없다 전부 서구문화를 응용한 거다... 격찬일 수도 있고 (희박한 사례 빼고는) 진실인데.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실상 차이코프스키, 톨스토이, 샤갈 같은 인물이 없는데 어떻게 잘사냐? 문화가 로봇을 닮고 군인을 본받으라고 억압하기 때문. (수없이 말하지만 바깥에서 볼 때만 그게 로봇이고, 내부에서는 정상인이자 평범한 사람이요 보편적인 문화일 뿐) 말은 억압이나 정반대로 미덕. 실상 동아시아가 후발주자이니 만큼 응용의 천재이기는 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여자들처럼 시시각각 빈말 빈말 빈말 칭찬 칭찬 칭찬 겸손 겸손 겸손...그게 아니라. 소시오패스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영혼과 무의식 그 밑바닥까지 통채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개인의 야수성, 사람의 야만성, 개개인의 살쾡이 본성. 거국적 야망과 원초적 본능을 숨길 필요없이 문화적으로 자연스럽다면야 소시오패스 입장에서 대체 아쉬울 게 뭔가. 오히려 그건 한마디로 천국과 다름없다는 점. 몰랐다가는, 대가 톡톡히 치를 수 밖에! 물론 H를 천국으로 볼 것이냐 지옥으로 감수할 것이냐. 그건 넘어가고. 
    아니, 조금만 더! 내가 하면 뭐 늬가 하면 무엇! 그 얘기를 도대체 몇 번을 하시게 만드나, 아마도 영원히? 앞에서는 한자 숭배와 예찬, 뒤에서는 결코 그럴 리 없지. 자존심 상해서 절대로 그럴 수는 없거든. 그런데 늬가 하면 응애응애 불매운동이 뭐냐 애들 장난이냐는 둥, 내가 하면 그런 조롱을 날이면 날마다 (하필) 한자 섞어쓰기로 비꼬기. 정작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일. 아쉬워서 받아올 땐 언제고 영원히 묻어가기인데. 늬들이 사주면 캐논이니 니콘이니 사네 마네 그게 뭐냐, 반면 우리가 하면 우리는 어쩔 수 없다도 아니고 그냥 외면. 여자처럼 만년 내숭! 단, 내가 유리하다 싶으면 우주의 창조주이신 우리 국왕님께 절해라 절대 복종해라 주의. 가능하면 삐악삐악 햇병아리 취급, 불가능하면 굽실굽실 수줍수줍 교양적으로. 뭔 기준이 있나? 뭘 근거로 표준은 고무줄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팔아주면 건너가서 애국가 불러주고, 다 챙겼으면 돌아가서 번역 거절에 더더욱 사극화를 가속해야 한다 이러쿵저러쿵. 우리는? 그래서 (인도에서 소의 품격처럼) 살쾡이 즉 동물 중에 하필 고양이를 우상숭배. 서구문화 즉 문명사요 상식처럼 학교와 원론으로 윤리 따지고 뭐 따지고, 다만 거친 세상사 인생론으로 샤덴프로이데(죄의식적 기쁨). 근데 그 둘의 구분 없이 고양이 숭배문화(무사문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예술과 장난과 농담과 예의 그 모두를 일상적으로, 타인의 불행으로 말미암은 내 합격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수줍음과 말수 줄임과 기쁨 참기를 예외로 치다니. 보결로 어딘가에 붙으면 행운이다만, 그걸 기도해야 하나? 동물의 세계 논리. 그래서 우리를 아시아라 부르지 말라, 다만 너네는 원숭이 천국으로 아는데 우리가 봤을 때 원숭이 지옥 아니니? ~라는 비아냥 음지에서 할 수도 있다만. 왜 하필 그걸 한자로 남발하냐고! 팔아주면 팔아준다고 불매운동 안하냐며 비아냥거리고, 안 팔아주면 안 팔아준다고 왜 그리 꽉 막혔냐 어쨌냐 비꼬고. 뭐 어쩌가고요? 네? 속좁은 여자랑 도대체 뭐가 다를까! 이래도 싫다 저러면 더 짜증난다, 툭하면 변심이자 세상만사를 오직 나에게만 최적화시켜달라는 식. 애들이라면 떼쓰기 귀엽게라도 보이는데. 이거 대체 뭐지?
    그런 의미에서 우리? (너넨) 우리를 절대로 이해 못한다 → 우리도 너넬 이해할 수 없다 → 때문에 너네도 우릴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상관 마라) → 바깥은 왜 저러는지 당최 이해를 못하겠다 → 우리가 진짜 피해자인데 왜 이해를 못하냐 → 왜 우리가 아픔을 감내하는지 바깥이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된다 → 오직 그것만 가능하면 된다 근데 뭐가 문젠가 왜 말이 많나 → 서로 이해 못하는데 문화가 다르니 상관 말라 → (일부분) 죄의식 필요없다로 교육하고, 동정심 완벽히 배제시킨 체 세뇌시키고. (여기까지만 알면 수박 겉 핥기) 그게 아니라 오히려 그게 최고의 선이자 절대적인 착함이자 지고지순한 윤리인데, 아니 왜 그걸 이해 못하지? → 그래서 우리가 봤을 땐 오직 우리 만이 세계적 신사이므로 아시아의 유일한 유럽이다 →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만 탈아시아고, 너네는 그냥 우리 걸 팔아주기만 하면 된다 → 단, 우리는 절대로 어떻게든 뭐든지, 그 모든 것을 현지화 내수화 소형화한다 → 그러니 결국 한자도 우리의 언어일 뿐. 뭐가 문젠데? 문제 없고 있으면 그쪽 시각이 이상한 것일뿐. (실상 세계제패를 꿈꿨고, 시도했으면, 참혹히 실패했기 때문에 속에 쌓인 건 상상도 못할 텐데. 언제적 허접 찌질...이 세상 바꼈다고 쓱 고개를 드네? 속 뒤집어짐. 곧 가까운 과거만 알고 미화시키며 불리한 거 감추고 유리한 걸로만 전면보수하는데. 더 이전의 기원과 사실과 근거에 대해서는 논하기 싫다 주의. 우리에게 알맞지 않거나 불리한 원리가 뭐가 중요한데, 이치가 밥 먹여주는 건 아니다 전통)
    비유하여 말하자면 논점은 (전적으로가 아니라 상당 부분) 비문명적 문화인데. 주제는 개인에서 비소시오패스 대비 소시오패스의 특성인데. 그걸 소시오패스가 찬찬히 끄덕끄덕하고 싶을까? 그럴 수는 없다. 딸랑딸랑 반짝반짝 조명발 화장발 화면발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 다시 말하지만 여러 문화권들의 우수성 다양함과 개별적 특징은 전제로 하돼, 그거 말고 전적으로가 아니라 상당 부분 비문명적 성향을 논하는데. 사람이란 자고로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법인데. (딸 뒷 대다 쫄딱 망했다는 평판 자자한 것처럼) 빌릴 땐 아쉽고 저자세고 비위맞추고 꾸뻑 굽히고... 근데 갚을 땐 오스트랄로사피엔스가 이제 졸부됐으니까 뻣뻣허니 언제 그랬냐! 일단 내 야망 충족이 우선이요 내 배 부를 생각 먼저. 찜찜한 건 미루고 기다리라 하고 변명하고 그러다 포기하고 나가떨어지고. 유야무야.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허나 사랑과 야망은? 한자를 빌려올 땐 처절히 아쉽고 굴욕적으로 절실하며 목숨처럼 그리웠는데, 나중 나머지 그들만의 천국을 실현하고 나니... 에게~ 그게 뭐냐~ 장난하냐~! 호피무늬는 바뀔 수 없다. 어떤 야망가는 본색 드러내게 되어 있다. 때와 상황이 도와준다면 야수는 야만성 드러낼 수 밖에 없단 말이다. 생물학적으로 남의 아픔을 공감 못하거나, 문화적으로 죄책감 없음이요 왜 천한 것들까지 신경쓰고 동정심 챙겨야 하는데. 주제라는 핵심은 비문명적 문화, 비상식적 관습을 뜻하는데. 그걸 오늘도 (한자로) 자존감, 복수심, 자존심, 질투심, 열등감, 경쟁심, 호승심, 떼쓰기, 불리하니까 윤리학 따지네, 기만술이라는 둥 말돌리기네 포섭술이네 징징거린다는 둥. 사람이, 어떻게, 고마운 줄을 몰라? 그 말을 오히려 뒷북친 전범 주역들이 해. 한자 전수해준 거 하나도 고맙지 않다 주의. 우리가 잘나서 가져다 응용한 건데 근데 왜 우리가 그걸 감사해야 하냐? 오히려 비난 일색. 한자 가져온 거도 몽땅 까먹고,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인 역사도 더 몽땅 까먹고, 오히려 우리가 진짜 피해자래. 노벨평화상 받고싶다~ 받고싶다~ 원폭투하 사과해라~ 사과해라~! 뭐야 그게? 어? 이래가지고 인간과 "사자/하이에나/표범/치타"가 논의의 '논'자를 꺼낼 수 있을까? 오히려 우리가 우월한 만물의 영장류다 너넨 퓨마와도 거리가 먼 하위 영장류다?
    문화적 차이점이란 어디까지나 문명이라는 개념이 전제되어야 쌍방향 존중하며 서로 말이 통할 수 있는 것. 그런데 일방통해만 있고, 그 통념은 무시하고, 기본으로 너넨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를 못 박아두면... 말이 안 통하는 건 그나마 다행. 결국 뒤통수를 보이면 안됨. 왜? 빈틈 보이면 당연하고 안 보여도 잡아먹겠다는 심보니까. 물론 심보는 오직 문명 시각에서나 심보고, 맹수 세계에서는 그저 고귀한 마음이자 섬세한 심정이요 영혼의 고상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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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한편, 그럼 우리가 정말 성경에서 말하는 악의 축이라고? 그러니까 문명사 전체를 아우르는 알맹이는 불리하니까 거절, 겉모습 같은 교회 결혼식은 유행처럼 따라하기. 문화적으로 그런 건 말도 안되니까, 지극히 못 받아드이는 것. 맹수가 남의 사정을 왜 봐주나. 사극에서 국왕과 황태자가 첩을 공유하는데. 맹수 보고 너네 인간처럼 살지 않겠니? 말이 안된다. 그리고 접대문화 세계 1등의 포장술이 어디 가겠나, 기가 막혀요 그냥. 죽여주는 식인데 뉴스랄지 권위적인 행사랄지 그런 델 봐도 알록달록 화려함. 전세계에서 비슷한 문화는 몇 없다. 대표적으로 인디언! 차라리 중국처럼 사회주의 북한처럼 공산주의로써 차차 내일을 고민하면 모르는데. 앞에서는 민주주의다 속으로는 사극. 하여 문화적 예절이란 윗사람을 공경하고... 그걸 알면서 총리가 말하는데 그걸 존중하지 않는 부류, 쿠데타 꿈꾸기 힘드니까 비아냥거리는 중하위층.
    이건 뭘 뜻할까? 그래서 같은 신분제 문화인 잉글랜드&웨일즈사를 보면 하극상 유혈사태가 적었는데. 잉글랜드&웨일즈가 아니라 아일랜드&북아일랜드&스코트랜드를 합쳐 영국사로 따지면 얘기 길어진다만. 최소한 잉글랜드&웨일즈사로써는 아래에서 위로의 혁명이 거의 없었는데. 신분제 문화라는 공통점은 같은데 일본은 1800년대 전후 150년 동안 크고 작은 반란은 적게 잡아도 200회. 피라미드 중하위층이 역모를 최소 연1회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역시 정기적으로 피라미드 최상층이 무참히 피바다로 해결. 그러니까 한자 가져온 거는 우리가 잘나서, 우리는 한자 내수화했으니까 우리꺼다주의. 이 봐 봐 이거 보라고. 같은 신분제 문화인? 사석에서 말하기로 입버릇처럼, 같은 여자끼리... 뭐? 뭐라고? 같은? 어디가 같은데, 어? 뭘 보고 같다는 거지? 대체 뭐지? 어? 그런가, 안 그런가! 감히 신성한 국왕 나부랭탱이는 입에 담지도 않고, 못하며, 그래야 하는 것마저 어기는 건 몇몇 계층. 베베꼬인 사정이 말도 못하니까 만인을 위한 연구는 아직도 부족하게 여겨지는 셈.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피바람이 불었던 기준선을 넘었던 역모. 그걸로만 따져봐도 피라미드 중하층의 대규모 반란은 딴 기간은 차치하고라도, 19세기 전후 150년 동안 무려 200회. 뭔 걸핏하면 봉기 투쟁 진격! 못살겠다 못살겠다~! (그래? 그럼 답변은) 말이 많다 말이 많다~! 그래도 2년에 3번씩 규칙적 쿠데타. 말로 하면 안 듣거든. 따라서 대규모 유혈사태로 진압. 즉 피바다로 본떼를 보여주는 데도 불구하고 150년 내내 똑같이. 그걸로 뭘 유추해볼 수 있을까? 그마저 문화는 차근차근 관습에서 배워 업그레이드되는 셈. 어떻게? 말로 하면 안되니까 때려. (현재 인도에서 보듯) 당시에는 그랬고 지금도 일부분. 또 올림픽 종목 유도. 시작부터 꾸뻑, 연습은 가혹 + 지도. 그 "지도"라는 용어는 유도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 통용되는 것. 말로 하면 안 듣거든. 암행어사 그런 거 말고도, 제일 쉬운 거. 철썩~! 뺨때리기. 그러다 결국 대륙을 향한 야욕은 1900년대 전후 성과를 톡톡히 챙기는데. 그 때문일까? 공식적으로 36년이요 과정 합산하면 대충 50년. 그 0.5세기 동안 청바지에 물이 얼마나 들었을까? 그렇게 베여든 핏물과 인습과 (타국 문화)가 쉽게 빠질까 하면 아니겠지요. 그러므로 다음 두 가지가 지독하게도 오랫동안 흑백tv를 조장했음. 존경하는 재판장님, 라는 존칭을 당연시하며 열심히 일했던 법관. 중간에 기업사냥꾼부터 경제통과 갑부까지, 그분들 변호사로 변신하여 전관예우가 언제식. 구습이 신식 관용으로 바뀌기 힘든 게 그거다. 아무튼 그 두 가지는 무엇일까? 
    첫째, 윗사람의 고압적 폭력 (철썩~ 철썩~ 연타 뺨때리기면 끝)
    둘째, 소시오패스 즉 야망가들 위주로 폐급 물려주기 (이게 열도의 문화와 전통이면 예의요 전원 동의인데. 이상허니 딴 데서 변질되면 누누이 강조했듯... 절레절레)
    그 이상한 관습의 기원이 어딘가 아직도 모르시겠나. 그 과정이 어떻게 꼬였는지 이제는 아시겠나? (구식) 섬문화에 대해서 시끄럽게 떠든 게 불과 얼마 전이다만. 태평양 원주민 섬문화, 아무리 강조해도 당최 이해를 못 하시니 말만 길어질 따름. 그와 더불어 또 하나 재미난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저번에도 언급했다만 기왕 말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이렇다. 사석에서 말하기로 깡촌, 즉 일개 농촌 부락 하나에서 150년 동안 총리를 무려... 한 10명 배출했나? 정부 고위급 관료 빼고도 총리만! 그럼 사회지도층 감안하면...! 그렇다고 이와 같은 방대한 연구인지 수박 겉핥기식 배경지식 공부하기인지는 다음과 같은 의문점을 이끌어낼 것이다. 그건 무엇일까?
    말하자면 이와 같은 궁금증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이다. 누군가는 굉장히 의구심이 폭증할 수도 있다. 그럼 사극을 완전 멜로드라마로 대체하는 건 안되고 불가능이라면. 일부분 업그레이드 하면 되지 않겠냐고!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가능, 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걸 보고, 알고, 듣고, 고찰하며, 공부하고... 그럼 사극을 멜로드라마로 일부분 발전시키면 되겠네? 딴 덴 몰라도 어디는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 왜냐? 왜냐하면 그 때문에 풍요로운 사회이기 때문. 왜냐하면 그게 아니면 혼란은 또 다시 1800년대처럼 심심하면 봉기, 걸핏하면 반란, 짜증나니까 쿠데타요, 규칙적으로 투쟁할 테니까. 왜냐하면 입장을 놓고 보더라도 우리가 왜 그래야 하냐 명분도 없으니까. 왜냐하면 바로 그와 같은 참담한 정확함과 가혹한 위계질서를 근거로 발전했는데 그걸 어영부영 따른 문화를 따라한다...는 말이 안되기 때문. 왜냐하면 만약에 그렇게 아랫것들한테 관대히 굴다가는 야금야금, 야금야금 피라미드는 결국 뒤집혀질 것이 뻔하기 때문. 만약 그랬다가는 망한다. 혼돈은 끝없을 거니까. 그래서 야멸찬 것이다. 그래서 난폭한 것이다. 그래서 살발한 것이란 말이다. 어영부영 아랫것들 밥그릇 지나치도록 챙겨주고 어쩌고. 그러다가는 경제규모 10위 20위로 밀려날 거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지금 그대로 가는 수 말고는 방법 없다. 또 그게 싫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뭐가 문젠가. 다만 주변 동네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뿐.
    바로, 이래서 발전된 문화가 잘 지켜지기 때문에 일본에서 현재 시위 없기로 세계 1등. 다 대가가 있다. 공짜는 없단 말이다. 그래도 중하위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게 뭐냐 어쩌고저쩌고. 스포츠 야유처럼 멍석 깔아주면 못 한다. 입도 뻥끗 못하지. 감히 사회지도층을 상대로? 애초에 싹을 자른다. 어릴 때부터 세뇌하거든. 문화적으로 (상식적으로 봤을 때 어떤 불함리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도퇴시키니까. 그러므로 정말 간촐하게 이와 같은 놀라운 문화를 어떻게 보면 되냐, 군대라고 보면 된다. 단! 닭나라 군대가 아니라 살벌한 군대. 야스쿠니 신사 근처에 가보시라, 입이 떡벌어진다. 허허허. 그런 원리 감안하면 내부 사정은 내부에서 알아서 하면 되고. 남의 집에 배 나와라 감 나와라, 그와 달리. 우리의 손해가 저들의 비문명성이라니, 그건 모르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불이익만 있어야 하고, 자기들 불행은 절대로 용납 못한다. 라는 사고방식은 철두철미하게 알고 지키며 깨우쳐야 한단 말이다. 그래도 여전히 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조금만 더.
    이를 테면, 파렴치란 (사전적 의미로) 염치를 모르고 뻔뻔스러움을 뜻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문명적 기준일 뿐이고. 일본 현지 학자 말마따나 (문화마저 편의상) 간명히 딱 단어 1개로 정리된다. 그건 뭘까? 바로, 몰염치. 몰염치? 도덕은 상하관계에서 따지는 게 아니다... 위에서 말하면 윤리는 필요없다... 문화라는 최상위 개념이 지엄한데, 양심 같은 하찮은 걸 왜 따지냐... 안 그래도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세상이다... 다만 수치심 주제는 얘기가 길고... 죄책감은 대의 전체면 불필요요... 동정심이란 하등 쓰잘데기 없이 교육...! 그래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SONY 회장님을 봐 보시라, 뭔 악기도 소니 스피커도 소니 보트엔진도 소니 식료품도 소니 패션도 소니 배수구통도 소니 합판도 소니... 다 소니. 와우~ 훌륭하십니다 (문명인의 불문율인 지식공유 모르시지 않겠죠) 하여 번역하고 싶어요~ 거절. 다른 말로 꺼져! 앞에서는 간이고 쓸개고 모든 걸 내어줄 것처럼 저자세로 비위맞추고 아부하고 굽실굽실 수줍수줍. 근데 내가 (나 빼고 나머지의) 머리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러면 이제야 정체를 드러냄. 한마디로 아쉬울 땐 현재 미일 관계처럼 바싹 엎드리고 빠짝 굽히는데, 전혀 아쉽지 않다? 잡아먹음. 뒤통수침. 은혜를 원수로 갚아줌. 지금은 발톱을 세워도 된다 아니다, 아직은 송곳니를 드러낼 때다 아니다! 네? 그처럼, 왜 누구 하나 반대없이 몰염치라는 특징에 절대 지원, 압도적 동의, 사무치도록 긍정하는 걸까? 더더욱 간단히 말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감정 완벽히 여과! 
    그게 바로 태평양 원주민 문화의 요점인 것. 그게 바로 핵심 중의 핵심인 것. 초밥과 우수함과 기타 등등 성과와 발전과 그 모든 게 바로 이 부분으로 말미암은 것. 파충류의 최고봉이었던 공룡. 멸종했다만 비슷한 동물들 많지 않나. 대표적으로 조류. 조류가 식사할 때 어떻게 하나? 맛을 음미하지 않는다. 독수리가 작은새 잡아먹으면서 불쌍히 여기는 거 봤나? 표범이 왜 그래야 하는데. 하멜표류기, 노스트라다무스, 구약과 요한계시록..., 로빈슨 크루소... 천문학적 증거들 예시들 은유들... 그럼 정말 우리가 주다스 프리스트? 아아 기분 좋은데~! 일까 아닐까. 초식동물과 늑대와 곰과 인간. 사고체계도 정반대요 문화도 (상당부분) 완전히 딴판. 그런데 어떻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나. 죽어도 못한다는 거만 알면 된다. 아니지요 아니지요, 1.3억 대부분 갓난아기부터 감정 배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평생을 제한된 사고체계로 정해진 통제 속에서 살게 되는데. 나중 그 소숫점 떼고 13억이 전부 그러면... 더 업그레이드하면... 지금도 엑셀파일에 기록할 수 있는 사실만 해도 말도 못하는데 (절레절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식이라는 게 있는데. 사후세계에서 우리 조상님 권한으로 나도 어떻게 천국에 입성하면 안될까? 누구 맘대로. 뭔 바깥에게는 입조심하라 말조심하라면서 또 유리한 건 내 맘대로? 그럼 골든리트리버도 천국행이요 혐오곤충부터 뭐든지 지옥은 없고 천국행만? 그럼 애초에 인생을 잘 살든가. 것도 아니고. 빌릴 땐 악의없이 저자세로 배우고 수줍고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러다 살 만해지니까 배울 거 다 배웠다 더 단물 빨 거 없다, 따라서 지식공유 거절. 꺼져! 너네들 지식은 빨대 꼽아서 뭐든지 피 빨아먹고, 우리네 단물은 절대로 빨려주지 않겠다 심보. 살쾡이 심성과 판박이. 그래서 공산주의처럼 세계1등으로 내수품만 써. 앞에서만 굽실굽실 수줍수줍. 등 돌리면... 말 말자. 어디 승무원들계에서만 그 뒤통수 유명한 게 아니니까.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분들을 위해서 하나 더! (윙크) (딱) 표면적으로는 좋게 보면 영특한 탐정이요 나쁘게 보면 싸구려 장사치인데. 평균 즉 선량한 장사꾼이라 쳐도, 하나 주고 하나 받기. 그 세계 불문율이 바로 그건데. 무슨 하나 주고 하나 받기도 아니고. 단물과 피는 영원히 언제라도 어떻게라도 빨아먹겠다, 그러나 우리 단물과 피는 절대로 1도 빨리지 않겠다 심보. 그게 대체 뭐지? 





    5

    원주민 문화라는 공동체 인습, 소시오패스라는 악마의 습성. 전자와 후자가 까무러치도록 닮은 구석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모른 체할 수 있나. 그러니 칼럼은 끝이 없지.
    한자! 모든 사회체제와 의식주부터 나머지까지 전영역에 대해서. (그네들 자의식처럼 우리) 열도, 열도인이 한자 없이 가능? 100% 한자로 만들어진 나라. 한자가 훌륭해서일 수도 있는데, 한자를 이용한 대상자가 똑똑해서라는 말은 아끼는데. 속마음 속의 속마음, 짜증나고 속뒤집어지지. 왜? 안 그러면 원주민 태평양 문화권에서 살 자격도 무엇도 없으니까. 게다가 국가라는 체제의 모든 기반, 전부 다 한자로 만들었는데! 심지어 볼펜부터 무기와 전자제품 등 도시의 모든 것, 역사의 모든 걸 한자로 만들었으면서. 설계, 서류, 논의, 설명서, 보고서... 모든 걸 한자를 받아서 1부터 끝까지 한자 기반으로 만들었으면서 뭘 더 쓰네 덜 쓰네, 사네 안 사네를 비난해? 그게 뭔가? 경제 사회 정치 인프라스트럭쳐, 한자 없으면 돌아가? 언론사는? 인터넷은? 한자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근데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사랑, 그처럼 나만 되고 너는 안되고? 뭘 비판해야 하는지 죄다 남탓, 그냥 귀막고 마음에 안 든 거 냄새나는 건 현지 속담마따나 뚜껑으로 덮기인가? 두고 봐, 연구는 이제 시작이니까. 한자 없으면 소비제 생산, 쇼핑, 관광 대체 뭐가 돌아갈 수 있는데. 설마 그거까지 현지화했으니까 우리 꺼다? 기록이 다 남아있는데, 우리 거라고 우기는 것 가운데 진짜와 가짜 싹 다 기록남는데. 포장미학을 최고로 추구하는 문화와 별개로, 기원도 무시요 남의 것도 내 것으로 우기면 쓰나. 그러니까 말이 안 통하지. 엄마 배속에서부터 동정심 없음, 동감능력 부족, 반면 협동심 절대화, 목숨처럼 상부에 절대 복종, 수치심 공포, 왕따돌림 불문율, 감정 배제...그래서 어른이 되었는데. 전국민과 문화와 모든 게 그런식이기 때문에, 고로 내가 배웠던 배경지식과 세상은 꽤 동떨어진 구석이 커지는 법. 한자 1개만 사고체계 차이가 이런데, 문화부터 나머지까지 합산하면... 인간 대 오랑우탄 만큼 시각차는 벌어질 수 밖에. 그 둘이 유전자 95~98% 일치하면 뭘 하나. 종이 한 장 차이랄지 2% 차이가 무엇을 말해주는데. 
    한자의 아버지도 아니요 아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자? 이복동생도 아님. 직계 방계도 아니고, 어떻게 가져갔는지에 대해서까지 연구할 시간은 부족하다만. 그것만 봤을 때 일본은 뿌리와 기원과 민족에 대한 자존심으로 아마 세계 1등으로도 부족하리라는 점. 그런데 왜? 왜냐하면 문명인과 달리, 다른 국가들과 달리, 애국심부터 문화까지 그 성격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 집단지성을 모아보시라. 일본이 역사적으로 중국에서 한자를 어떻게 가져왔을까? 세계 2위라는 실적을 예상하고서 가져갔을 것이다. 국운만 걸렸겠나, 문화를 발전시키며 사회지도층을 탄탄히 다지며 뭘로 봐도 지금의 풍요로움을 추정했으니 그랬을 것. 녹을 바치고 어쩌고 그 기록 다 남아있다. 그래서 뿌리에 그렇게 연연했던 것. 더더군다나 국교가 또 역사적으로 개입되는데. 과거도 지금도 영국과 유럽권은 문화가 곧 국교일 만큼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데. 일본은 옛날 국교가 불교이던 시절, 역시나 기원에 대한 약점이 뿌리깊도록 기분 나빴을 것. 적어도 리더 입장에서는! 때문에 제작기간 1236~1251년, 16년 만에 완성했던 팔만대장경. 제작 당시 신분고하 없이 연인원 125만이 투입된 역작. 우여곡절 끝에 현재까지 800년을 지켰는데. 불교를 숭상하던 일본은 끈질기도록 그걸 얻고자 구애했던 것. 1411년에 코끼리까지 선물하며 요구했음. (그 코끼리가 먹는 건 어마어마해요 사고뭉치로... 그랬음) 또 일본 사신은 단식투쟁도 불사했음. 당연히 말로 안되니 힘으로, 그러다 약탈 시도 실패. 그 훔치기 시도가 수백차례, 훔치는 게 아니라 침략 시도는 수천 차례던가 수만 차례던가. 어쨌든 기록 다 남아있다. 좋은 건 어떻게든 도입하고, 수입하며, 받아들이고. 그래서 이젠 내 꺼! 불리한 건 정반대. 그래서 코무덤, 귀무덤처럼 한자를 가져와 영장류 천국을 구현해냈는데. 끝끝내 못 가져온 뿌리에 필적하는 가치, 당시 국교에 그만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문화재는 일부분만 몇몇 박물관에 보관 중. 단순히 유럽제국들처럼 역사적으로 귀중한 걸 가져가는 건 똑같았는데, 유난히 기원과 뿌리에 집착했다는 점. 다 이유가 있단 말이다.
    자, 다음으로 일반적인 선발&중견주자와 사고방식이 다른 부분 가운데 하나.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 외에도 앞서 말했든 애국심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자연스럽게 등장했는지 제 발로 더 나은 미래에서 뛰쳐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너 잘 걸렸다~ 라는 뜻이 아니라. 중요한 주제니 만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점. 간과했다가는 큰코 다치기 십상. 보아하니 "가정───회사───나라"를 생각해보자. 가정 내에서는 사자인데, 밖에만 나가면 생쥐. 그런 몇몇 배경지식은 많이 논했으니 그거 말고 딴 거. 즉 가정이라면 가족애가 있도, 회사라면 애사심이자 자부심이 없을 수 없으며, 국가로 보자면 애국심이라는 게 있다. 속된 말로 국뽕은 논외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 그럼 평소에 잘 거론하지 않는 낱말 애국심. 그걸로 저 독특한 문화에서 무엇을 옅볼 수 있을까? 그건 앞서 말했든 19세기 전후 150년 동안 무려 200회, 도대체 봉기 일으켜도 피바다로 결론날 게 뻔한데. 왜 똑같은 일을 200번씩 반복했을까를 추론해보면 된다. 그 150년 말고도 나머지는 어땠을까, 그 뒤로는 과연 그런 시기가 없었을까. 할 수 있고, 해야 하며, 하고 싶은데. 그러나 점점, 점점 못하도록 안정되어갔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는데. 일단 저 200번에 대한 추정값은 이런 걸 말해주지 않을까? 즉 이념이냐 이익이냐! 사석에서 말하기로 개밥그릇 싸움. 그게 아니라 이념적으로 피라미드의 원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걸 반대하기 때문에 투쟁하는 것이다. 라는 원주민 중하위층 생각. 굉장히 앞선 발상이다만, 아쉽게도 현지 문화를 감안하자면 공산주의 발상이다. (시간부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이를 테면 중상위층 시각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 역사적으로 무수히 증명됨을 공산주의 발상으로 봐야 할지 아닐지는 각자 판명하는 게 좋을 듯. 우선, 북유럽만 봐도 그곳의 평균을 딴 데서 보면... 역으로 서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권에서 봤을 때 지구 반대편에서 진보는 하나도 안 보일 거라는 점... 아메리카는 자유계열로 부르고 그런 차이점 말이다) 바깥에서 봤을 때 멜로드라마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또 다르다는 점. 그게 바로 사고체계의 차이 때문. 그게 모두 사고방식이 달라서 오해가 발생한다는 점. 요컨대 문화! 몇 백년 전에 사회지도층이 칼차고 다니면서, 스치면 쓱~ 마음에 안들어도 쓱~ 괜히 재수없다 쓱~! 모기 잡듯 파리 뭉개듯 그냥 풀 베듯! 문화가 펜이 아니라 칼이 우위이기 때문. 그러니 "가정───회사───나라"로 보자면 가정에서 아랫사람은 윗사람한테 토달면 안된다. 그런데 그 문화의 기반을 앒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일본회사들)노동조합은 비교적 "이익"보다 "이념"을 위해 조합원으로 적을 두고 활동하는 것이다.
    즉 그분들은(일본내 회사 노동조합원들은) 애사심 있다, 허나 경영방식이 이상하다, 고로 경영진과 싸운다 라는 논리. 때문에 그분들께서 서구식 노동운동을 이해 못하는 거 그거다. 애사심 있을 텐데 왜 회사랑 싸우냐, 우리는 이념을 위해 이 길을 걷는데, 왜 당신들은 이익만을 위해 회사와 싸웁니까! (좋게 보면 멜로드라마인데, 현지 사정 감안하면 공산주의일 수도 있으며, 원리...를 따졌을 때 현지에서 일부분 하극상)
    쉽게 말해 철처히 수직적인 사회로 모든 게 설명되는 식. 중하위층. 적당히 모냥새 갖추고 먹고살게 해주는데... 근데 피라미드를...? △를 ▽로 뒤집겠다고? 아니, 최상층을 끌어내리고, 항아리 구조로 개편하겠다니. 딴 건 다 봐줘도 그 꼴만큼은 못 보지. 사회지도층을 그래서 전지전능함으로 칭송하던 시절이 언제였더라? 바로 이 때문에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와 유럽과 다른 나라들에 공장을 짓지 않는다. 시대가 바껴 예외가 많이 생겼을 걸로 아는데, 그럴지라도 "이념 대 이익"만큼은 철저히 조심해서 공장 해외화를 추구했을 것이라는 점. 이마저 원리와 이치가 끼어드니 상식적으로 문명권에서 바라볼 때 골치아플 수 밖에. 그런 의미에서 1900년대 초반 전체주의 또 몇몇 전문용어. 국가라는 존재, 사회지도층이라는 독재. 그게 좋은 거고, 반대하면 안되고. 뭐니 뭐니 해도 국가 우선. 비상시다 싶으면 개인계좌 잔금은 모두 국가로 귀속시킬 수 있는 나라. 그래서 돈을 많이들 집에 보관하는 문화. 그렇지만 잘한다 잘한다 분위기 타서 흥하니까 도요타를 위해 도시 이름을 똑같이 만들어주는 전격 지원.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그렇다. 다시 한자 얘기로 돌아가서, 





    6

    앞 문단에서 하필 "이념"이란 주제까지 참견하셨기 때문에 관련하여 그 부분 마저 얘기하고 넘어가자. 그러는 게 좋겠으니까. 그게 말이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거든요. 네? 기왕 말 나온 김에 이념 얘기를 덧붙이자면 이렇다. 퍼르디난드 박사가 인용한 일본 노동자가 뭐라 하셨더라? 이게 아마도 40년 전 인터뷰라서 시대와 퍽이나 동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40년 동안 어쩌면 근본적인 인식, 인지체계, 사고방식, (어떤 부분에 대해서) 정치 사회 경제가 바뀐 게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자신하니까. 따라서 자신만만하게 재인용하는 바이다. 당시 도요타에서 근무하는 어떤 젊은 기술자께서 뭐랬나, 
   「일본의 노동조합은 자신을 좌파 혹은 사회주의 세력이라 규정하고 노동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경영진을 상대로 싸웁니다. 그런데 미국 노동조합은 회사를 상대로 싸웁니다. 회사가 좋으면 종업원도 좋다는 사실을 왜 모릅니까?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완전히 명백한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곳이라면......」
    아하! 그래요? 글쎄요 글쎄요... 그럼 이렇게 논박할 수 있지 않을까?
   「의기롭게 주장하시는 얘기를 듣고보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허나 현지 문화 감안해도 이상적인 의견이요, 문명 평균 즉 상식적으로 봤을 때 역시나 퍽 수긍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자, 그게 그러니까 왜냐! 왜냐하면 이유는 당장 떠올려도 계속 떠오를 만큼 여러가지이기 때문이랍니다. 우선, 
    첫째, 앞서 말하셨 듯 이념을 위해 싸우신다고 하셨는데 그럼 이익을 위해 싸우면 안되는 겁니까? 왜 안 되는 겁니까? 됩니다. 얼마든지 돼죠. 불이익 받는 게 좋을까요, 아닐까요? 원론적으로 따져 착한 척이냐, 절실히 정당함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냐. 사정 다를 수 있는데. 대체 왜 이념을 위해 싸우셔야 하는지, 그건 생각해보지 않으셨습니까? 한마디로 문화 때문 아닙니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요? 그럴 필요가 없는데 왜 우리가 이념을 위해 투사가 되어야 하죠? 그거 흑백tv 훨씬 이전인데. (갸우뚱...) 거 참 이상하네...!
    둘째, 더더군다나 이념을 위해 투쟁하는 단계를 우리는 이미 옛날에 치렀걸랑요!? 피를 먹고 자라는 민주주의, 우리는 정당한 값을 치러서 이루어 냈거든요. 허나 일본은 그걸 원해서 민주주의 체계가 기틀 잡힌 겁니까? 아니죠. 미군부에 의해 정해진 것일 뿐. 더더군다나 사회지도층은 원하지도 않았어요. 심지어 형식적인 체계는 그런데 (놓친 걸로 정당은 단 몇 년, 총리도 단 몇 번...을 제외하고) 정당은 1당이 70년 독주중인가... 총리도 몇 번 빼고 독식. 그러니까 노동조합이 무슨 사회 이념까지 걸고서 싸우신다는 거죠. 안 그렇습니까? 노동조합 VS 시대적 이념 VS 사회적 소명 VS 개인이 원하는 체제. 그걸 구분하지 못하시니까 노동조합이 이념까지 챙겨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게 왜 그럴까요? 대가를 치르지 않았으니까 그렇죠. 억지로 부여받아 시작했으니까. 그러니까 이념을 위해 싸운다는 명분을 내세우시겠죠. 좋긴 한데, 그렇지만 그마저 언제적 생각입니까? 선발-중견주자들이 언제 그 과정을 겪었을까요! 당장 옆동네만 보세요. 아주 시대적으로 오래도록 신나게, 처절하게 싸웠죠. 그래서 이제는 이념을 위해 싸울 필요가 없으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익을 위해 줄다리기하는 거 아닙니까! 더 나은 미래, 더 좋은 환경, 상식적인 사회, 합리적인 오늘. 그리고 희망찬 내일을 꿈꾸기. 안 그렇습니까? 민주주의가 뭡니까, 간접민주주의를 뜻하잖아요. 그래서 이념을 위해 다당제 튼튼한 지역에서는 그분들이 대신 운동해주죠. 물론 간접민주주의가 심하게 삐그덕거린다? 대략 0.5세기 전에는 투쟁이자 민주항쟁이었고, 지금은 촛불을 들고 평화 시위를 했죠. 사정이 그러한데. 그런데 회사원과 개인사업자와 노동자들이 뭐 하러 그걸 직접합니까? 정녕 그게 좋으면 직업 바꿔서 그걸 전문직 삼아서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안 그렇습니까? 즉 회사원이 연봉협상에서 타당한 희망을 만족시키면 되고, 노동조합 대 회사 관계에서 썩 부당하지 않은 노사 협상을 이끌어내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무슨 민주화 투쟁하던 언제적 시절도 아니고, 뭐 하러 노동조합원이 이념을 위해 싸웁니까? 안 그렇습니까? 무슨 이념을 위해 싸우면 애사심도 있고 정의로운 거고, 이익을 위해 싸우면 애사심 없고 부정의한 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누가 그럽디까? 이거 보세요, 또 또 또, 이거 이거 이거 봐 봐! 언제적 인식이니까 결국 OX 사고에서 못 벋어나잖아요. 흑백논리와 수학으로 풀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뭔 노동자가 슈퍼맨입니까? 그래요? 거 이상하네. 우리는 슈퍼맨이 아닌데. 왜 그러지? 그리고 또, 네? 우리도 다 애사심 있는 노동자고 우리도 다 회사가 잘되면 기쁘고 즐겁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셋째, 제력제 사회와 신분제 사회의 차이를 간과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그렇죠. 말하자면 재력제 사회인데 합리적인 이득을 위해 노력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힘쓰는 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그래요, 우리는 돈에 환장한 놈입니다. 말이 심했는데 원리를 바로 보시라 그 말씀입니다. 네? 이치는 쏙 빼놓고 무슨 신분제와 재력제를 똑같이 보는 법이 어딨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네? 신분제 사회의 노동조합원이 본인 시각으로, 재력제 사회의 노동조합원은 애사심이 없다고 보는 건... 그건~ 아닙니다. 그건 아니에요. 안 그렇습니까? 
    아니, 거 듣자하니 빈정상하네. 응? 도대체 누가 우리보고 애사심이 없다 그럽디까? 저보다 가족애 더 애절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큰소리라도 칠까요? 그럴까요? 제 별명이 뭔 줄이나 아세요? 허허허. 그건 생략할께요. 들은 셈 치세요. 말씀을 해주셔야 진짜인지 가짜인지, 제대로 아셨는지 잘못 아셨는지 따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요. 안 그렇습니까?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신분제 사회의 노동조합원, 심정은 이해하나. 형편은 헤아려지나. 우리는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없거나. 뛰어들고 싶으면 뛰어드는 건 개인의 자유고. 곧 너는 너 나는 나! 근데 거긴 자유 없나요? "너는 너 나는 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닙니까? "남자 대 남자"로 얘기하는 건 금지되어 있기 때문 아니냐구요. 자유가 없는데 그건 원인을 문화에서 찾아야지, OX로 생각하면 어떡합니까, 네? 그러니까 보아하니, 정말로 문화가 구속하는 겁니까? 아울러 원그래프로 비율이 어디 한둘일까요? 다양성이 억압받는 문화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만, 굳이 변호사와 변리사와 법무사와 노무사한테 위임할 사안. 시키면 되는 것 아닙니까. 굳이 그 모두를 뭐 노동조합원이 1부터 끝까지 직접해야 한다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최상위층과 중하위층의 재력 격차가 점점 차이가 심해진다는 건 단점으로 보실 수 있는데. 민주주의는 물론 오락산업 잘 돌아가는데 노동조합원이 도대체 뭐 한다고 이념을 위해 싸워야 하죠? 지금이 무슨 흑백 tv 시대냐 그 말입니다. 회사 비리가 심하면 경찰, 검찰 또 사회적으로 알리고 방법은 많겠죠. 그런데 회사생활 별 불만 없고, 동료들과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 가입했는데. 무슨 사회운동까지 해야 합니까? 그게 대체 뭐죠? 언제적 생각이죠?
    답변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저도 바쁜 사정이니만큼 정리해서 응답할 시간도, 여건도, 사정도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에요. 그건 송구스럽고. 그거 말고 하나 더. 요컨대 결국 관건은 민주주의 아닙니까! 네? 민주주의가 진짜냐, 겉으로 흉내만 내냐 차이. 뭔가 체계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념을 위해 싸우시는 거 아니냐구요. 그거 영화와 드라마로 나온지가 언젠데. 동네가 다르니까 그럴 수는 있겠지만. 다시 말하건대 민주주의, 설마 무임승차 하셨나요? 그럼 그럴 수 있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150년 동안 피라미드 위와 아래가 200번 부딛힌 거 아닙니까. 안 그렇습니까? 제 말이 틀렸으면 틀렸다고 지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라 잘 돌아가는데 뭐 하러 지금 세상에 프랑스 혁명을 합니까? 베를린 관현악단에도 노동조합이 있는데, 그분들이 이념을 위해 싸워야 합니까? 베를린 시민은 연회비 끊어버릴 수도 있죠. 단원들 연습시간도 부족할 수 있겠구요. 그러다 퇴근 일찍 시켜주는 지휘자, 실력 적당하면 그런 허당을 선호하게 될 테구요. 그럼 그 다음은 베를린필은 인기 하락이요 고급인력은 죄다 비엔나필로 옮겨갈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1960년대 공산당 어쩌고저쩌고 10년 시끄러웠나요? 밑에서 위로의 봉기가 불가능이요, 오히려 부도덕이자, 염치없음과 연결되는 문화인데. 그러니까 그 시각으로 바깥을 보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 반론을 환영하겠습니다. 아직입니까? 네?
    조합원 얘기가 나와서 거 참 얘기 길어지는군요. 그래도 뭐 끝이 있겠죠. 허허. 그런 의미에서 왜 그와 같은 시각차가 발생하는가, 문화 때문이라고 누군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노래를 부르시겠죠. 왜 안 그렇겠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을 테니까요. 원리와 이치 또 들먹일지 아닐지 모르겠소만 일단 제 의견을 좀 더 풀어놓자면 이렇답니다. 그게 말하자면 시작점을 OX로, 내 맘대로 설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므로 자유로 시작되어 낙원까지 가는 동안 파장과 분열과 알력다툼과 줄거리가 얼마나 많겠소. 그게 바로 여우와 두루미 우화 아니겠소. 다스베이더를 떠받드는 스톰트루퍼 집단 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은 무릇 승자독식의 생태계에서, 얼마나 윤리와 양심과 인간성을 챙길 수 있냐 있었냐 가능할 것인가. 그게 바로 도표인데 문명사를 보아하니 선발&중견주자의 경우, 역사적으로 신교 구교 종파 분립하여 사회-경치-경제는 지금의 제도와 체계로 안정되었소. 즉 먼 과거 유럽 신교 개혁자들 인식과 현재 태평양 원주민 사고체계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소. 다만 하나는 먼 과거였고, 나머지 하나는 변치 않는 문화이자 여전히 현재라는 점. 부정하시고 싶소? 그러나 사고방식이 그처럼 OX 즉 수직 기반인데 그걸 단지 인정하기 싫다고 하여 바뀌는 게 뭐겠소. 인도라는 뿌리에서 중국대륙으로 건너와 다시 동아시아 끝 현지까지. 하여 현지 불교 종파 1-2-3위. 하필 3위는 역사적으로 호전적이요 열광적. 그래서 당시 신분갈등이 지금의 "노동운동 = 사회운동"처럼 이념으로 형태만 바뀌었다는 점. 수긍하기 어렵겠으나 실상 승락과 거절에 앞서 사실인데 어떡하겠소. 그에 따른 성과 즉 한자로 법체계와 법전과 법률의 모든 걸 만든 결과는 좋은데, 그에 따른 폐해는 인정하자니 기분나쁘고. 알긴 아는데 붉어지면 신분제 사회에 결코 도움되지 않고. 그래서 현지 속담마따나 방법은 하나겠죠. 냄새나는 건 뚜껑으로 덮는다! 고로 그냥 그대로 가는 수밖에 없겠죠. 혹시 제가 뭔가를 잘못 알았나요? 그럼 비인정스럽든 몰염치스럽든 논조와 학술을 뭔가 잘못 알았다고 부디 바로 잡으주시면 고맙겠소. 물론 우리만 옳고 토속관습만 틀리다 그건 아니라오. 왜냐하면 각자 일장일단은 분명할 테니까요. 왜냐하면 노동조합 같은 단위도 성적표가 있을 테니까요. 왜냐하면 권력은 부당하다 생각하는 세력이랄지 객관적 지표로 따져 부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가령, 국내 제2종합주자기수 목록에 괴상한 방법으로 이름을 올리는 방법은 물론, 정치 신인의 명함을 보아하니 무슨 명함에 글씨가 깜지처럼... 그처럼 노동조합도 덩치 커지면 목적이 또 다른 목표를 불러올 수도 있을 테니까요. 다만 뜻 모를 다변의 까닭은 모두 다 비문명적 성향과 기질과 민족성과 문화 때문이라는 점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구만유. 허허허.
    그야 어찌 됐든 문화가 철저히 사극 기반인데. 어떻게... 그 원리를 알면서 모른 체 연기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사고방식 때문에 그래서는 안된다 수직적으로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는 딱 몇 가지로 한계 설정하고, 부자유는 또 A~Z 그렇게 상정한다. ~라는 인습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지식하도록 사고의 틀은 경직될 수 밖에 없는 건지. 뭐 공부하고 배경지식 알아가다 보면 차차 깨닫게 되겠죠. 그렇긴 한데 일단 기본적으로 OX로 우리 노동조합은 애사심 있고 경영진과 타협한다, 저네 노동조합은 애사심 없고 회사와 싸운다. ~라는 4구분 도표는 유럽 신교 개혁이 활발했던 1500년 전의 사고방식이라는 거죠. 그 때문일까요? 후지와라 가문이 일본역사에서 1500년 (500~1900년...조정필요) 동안 상승 하강은 있었을지언정 대체로 정계와 피라미드 최상위를 독점했다는 점. 학자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나요? 언뜻 보면 옷깃만 스쳐도 미안 미안... 예의..수줍..공손.. 결코 여러명 가운데 먼저 내리지 않고, 먼저 문 확 열지도 않고, 뭐든지 부드럽게, 절대로 그러지 않고 최고로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끝까지 그대 먼저...서구문화와 같은데.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냥 (몸짓) 이건 1500년 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 없군요. 안 그렇습니까? 사극을 신봉하는 관습에서, 신분제는 곧 위와 아래는 이익관계에서 대립되는 게 자연스러운 이치인데. 겉으로야 화합과 의리를 숭상하오나. 그러나 사고방식이 어떻게 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나요. 그럼 그 문화가 일부분 또는 상당부분 비문명 기반이면 어떡하죠? 그러니까 우리가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라는 과오는 잊고. 고개돌리고. 미국이 먼저 1899년 또 그 이전 먼저 국제법을 위반했다 그처럼 중하위권들 역시나 "한자"로 투덜대시겠죠. 그럼 그 이전에 동아시아로 세력을 넓힌 건 또 듣기 싫어야 수순일 테구요.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애들 발상인데... 그 영문은 모두 문화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걸 남탓으로 돌릴 수 있긴 하니 편하기는 하겠네요. 허허허.
    이런 말씀 꺼내기는 썩 곤혹스럽긴 한데, 심각한 결례를 무릅쓰고서 한말씀 드리자면 이렇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래뵈도 평소에야 동네북이자 소문난 호구로 알려졌지만, 이따금 꿈속에서는 엑스맨에 나오는 미스틱처럼 완벽한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랍니다. 그처럼 제가 소시오패스계의 1인자로 돌변하여 생각을 해보니, 더더군다나 어떤 문화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그런데 요미우리 신문을 평생 구독하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며 가문이 막후 실세이다. 만약에 그렇다면 저 같으면 언젠가 미국에 복수할 겁니다. 그 환상적인 보복을 위해 칼을 가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 뿐이겠습니까? 그걸로만 봤을 때 진정으로 우리가 남자입니다. 한다면 하거든요! 다만 헐리웃 연기력 우리를 누가 따라오겠습니까, 허허허. 더더군다나 그래프 보아하니 백인 비율 점점 낮아만 지거든요. 내가 일본인 즉 최상층 신분이라고 가정하자면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일본인은 백인으로 인정받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거든요. 그걸 문화가 증명하고 역사가 알려주죠. 실상 우리는 겉만 태평양 원주민일 뿐 속은 백인이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1900년 국왕을 필두로 세계제패를 꿈꾸던 당시 논리가 뭐였겠습니까? 백인비율 낮아진다, 사회혼란 가중된다, 따라서 우리가 구해주는 게 만인의 행복과 세계를 분란 속에서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라는 게 그 당시 논법이자 반대없는 일념이었습니다. 지금이라고 뭐가 바꼈겠어요. 1500년 전과 알맹이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요? 더불어 민주주의 잘하면 뭐 합니까, 5 대 5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허나 우리는 콘크리트 대하드라마가 최소 1만년 고정. 때문에 정계만 봐도 그대들처럼 5 대 5가아니라 만년 1위 50 고정에, 나머지 중하위층끼리 후순위 비율 나눠먹기죠. 그래서 1500년 동안 민족성 영혼의 기조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발전했을 뿐이죠. 그런데 마음 먹으면 무언가가 불가능할 거 같아요?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불가사의하도록 베일에 감춰진 장소가 어딘 줄 아십니까? 펜타곤도 비밀기지도 아니에요. 어떤 황제의 거처죠. 그쪽 군사학자들께서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우리를 도청하네 감청하네 정탐하네 그건 너무도 힘들다는 걸요. 아니 그렇습니까? 이게 모두 하늘의 뜻으로 악역이 있나보다 싶을 수도 있는데. 그건 뭔가 잘못 아시는 거고. 동물의 세계처럼 패자가 악역인 것뿐만 아니라, 경제 논리마따나 약자만 피눈물을 흘리겠죠. 그 뿐만이 아니라 바깥의 안다박사님 생각이나 그렇지 안쪽의 생각이 어디 그와 똑같겠습니까? 두고 보시면 알게 됩니다. 허허허. 저 같은 일본인의 시각에서 보기에, 우리 같은 일본 문화의 관점으로 봤을 때 나와 똑같은 판박이를 만난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무서워해야 할 대상은 바로 (몸짓) 그 사람, 그 존재, 그 공동체, 그 문화거든요. 피도 눈물도 없으니까요. 언젠가 전세계인이 우리의 폐하 우리의 황제 우리의 그분께 날마다 절하고, 숭배하여, 기도하고, 찬양하게 되는지 아닌지를 말입니다. 우린 그걸 정녕 원한답니다. 아시겠습니까? 뭘 알려면 제발 똑똑히 좀 아세요. 어설프게 에게~ 어영부영 에게~ 대충대충 에게~! 그게 뭡니까, 우리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우릴 뭘로 보고! 괜히 우리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겠어요? 안 살아보셨으니까 모르지. 옆에서 아무리 알려줘도 상상도 못한다구요. 인터넷 있으면 뭘 합니까, 중하위층이 떠드는 걸 보면 사고방식 못 읽습니까? 뿐인가요, 상위층에서 불리한 건 싹 다 걸러서 방송을 통제하죠. 그거만 평생 보여주고 들려주면 그냥 로보트가 되어버려요.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요, 괜히 요미우리 일간지가 발간부수 세계 1등이겠습니까? 아무 이유 없이 그럴 리는 절대로 없답니다. 허허허. 인도 그 바보들이나 황소를 숭상하지 우리는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양이를 우상숭배하는 거죠. 괜히 그러겠어요? 허허허. 뿐더러 감정 없는 스톰트루퍼 야성이 바로 문화의 목표이자 수단이며 무언가를 정복할 이상이랍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결과만 보면 아직 절반만 그렇다 할 수 있죠. 아직 갈길이 멀거든요. 날이면 날마다 영구히 대지진-중지진-소지진...심심하면 지진, 태풍, 화산폭발, 해일...자연재해가 일상인데. 이처럼 맹수 논리로 살고, 사극 기반으로 길들이지 않으면 다 흩어져버릴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바로, 그래서 물려주고 졸업작품으로 서커스 단합 쇼가 전통이 된 거랍니다. 무슨 문명권처럼 너는 롯시니 나는 베르디? 웃기지 마세요. 하나도 웃기지 않으니까요. 또 안 그래도 워싱턴 로비스트 세계에서 공들이는 건 합법. 돈으로 안되는 게 있겠습니까! 허허허. 끈기 하면 우리거든요. 우기면 끝인 걸요. 또 앞에서는 세계최고로 떠받들어드리죠. 마음을 녹여주거든요. 접대문화의 요술로 우리를 빼고 논한다, 장난이죠. 허허허. 안 그래도 캐나다 비리비리 영연방에서 발 빼지는 못하고 탈퇴 허락 못 받는데 인구도 그만그만. 언젠가 과거의 방법으로 꿀꺽, 어쩌면 시간문제일 수도 있어요. 근데 신기한게 저처럼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정계에 있긴 있더라구요. 그분들을 다음 타겟으로 구워삶아드려야겠군요. 왜냐, 우리를 만만히 봤거든요. 우리를 세계 유일무이한 원폭 피해자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언제적 항공모함 서명식에서 물 한컵 주랬는데, 그게 뭐 힘들다고 거절해요? 닥쳐~! 라는 말과 똑같죠. 오오 그때의 수모를 생각하면... 어차피 백인비율 80%이던 시절과 지금이 같나요? 당시에야 중국한테 큰소리쳤죠. 그런데 지금 60% 하여 대중국 외교만 봐도 너는 너 나는 나. 그럼 40...30...우리가 20때 움직일까요 아니면 30% 때 발빠르게 서두를까요. 세계 전역에 힘이 분산되어 있는데 방어는 제대로 하실 수 있을려나. 우리는 그처럼 힘을 분산시킬 필요도 없죠, 위에서 원한다면 전국민의 동산과 부동산 모조리 국고로 취합하여 군비로 쓸 수 있거든요. 제가 지금 너무 많은 걸 가르쳐드렸나? 허허허.
    그래서 저는 포르쉐 까레라를 타면 탓지 이상한 거 안 타요. 절대로 그렇죠. 만약 일이 잘못 됐을 때 안전핀은 물론 제지할 방법이 없거든요. 캐논과 니콘, 이니셜로 C와 N. 쓰긴 쓰는데 주식은 그거 안 사죠. 사서 내 행복이 상승하는 건 좋은데, 그게 또 야스쿠니 신사로 대하드라마로 다 알게 모르게 규칙적으로 흘러들어가거든요. 물론 저 같은 국수주의자는 바라죠, 허나 제가 어디 하수인가요? 우리는 고수걸랑요. 따라서 적들이 모르도록 교묘히 바로 그 고급 중의 최고급을 추구하는데. 겉으로 선전 광고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로비스트한테 공들이면 어떡합니까. 안 그렇습니까? 허나 세상 사람들이 이런 배경지식 얼마나 알겠어요. 다 자기 호사 더 못 누려 고민인데. 그래서 도요타 팔아서 전세계인을 착취한 다음 그게 최상위층 밀어주든 어쩌든, 저는 더더욱 고급스러운 방법을 오늘도 내일도 고민할 거랍니다. 아울러 스타인웨이 & 선스를 애호하면 했지, 거 생각을 해 보십시요. 오히려 중저가 DELL 컴퓨터를 애용하면 했지. 티셔츠도 야마하, 악기도 야마하, 화장품도 야마하, 패션잡화도 야마하, 가전제품도 조리용품도 트럭까지 다 야마하? 개나 소나 다 쓰는 건 중하위층들께서 얼마든지. 우리까지 그러면 안되지. 핸드폰은 APPLE, APPLE이 여기저기 막 뛰어드는 건 아니거든요. 기타 등등 중하위층 소비습관을 옹호하며 닮아가다가는 그들을 지배하기 어렵게 된다 그 말씀이랍니다. 개-소-말-돼지... 아닌 거 같아요? 자꾸자꾸 자기 주제를 착각하면 나중 누군가 분명 괴로워집니다. 그게 우리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잊어먹으면 광고로 허영심 복돋워주고, 고전에 눈을 뜨면 안되니까 대중예술로 현혹시키고, 정치 사회보다 스포츠와 드라마와 오락산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이치와 원리 깨우치기 전에 부동산 바람 넣고, 쇼 산업으로 정신 못차리도록 해야 한답니다. 맥북을 보세요 광고비 많이 책정하나요? 신제품 출시 때에만 반짝이죠. 고급이 그래요. 가만 둬도 찾게끔. 그래서 홍보 > 광고. 광고는 단지 부차적인 과정일 뿐. 이게 바로 마케터 관점이죠. 허나 사용자 입장에서 착취하는 조련사의 속셈을 깨우치면 곤란하죠. 그래서 끊임없이 광고하고, 선전 때리고, 일찍부터 심상으로 세뇌시키지 않으면 안된답니다. 정보통 당연히 관리하고, 스파이 심어야겠죠. 허허허. 물론 경제적으로야 광고기법 철저히 제한하는 건 서구사회고. 어딘 다르다니까요. 허허허. 근데 자꾸 생각하니 빈정상하네. 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물 한 잔을... 빈정 팍 상했죠. 자존심 구겨졌다구요. 속으로 쌓인 건 말도 못한다니까요. 뭐 나중 민족의 역사와 모든 것의 모멸감을 생각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한편 비열함 교활함 뻔뻔함 무자비함 비정함...에 대한 기준선 자체, 인식 자체가 다름에 대해 아무리 말해도 몰라요. 그럼 결국 우리만 좋은 거 아닌가요? 자, 봅시다. 보결! 하바드 대학교 철학과에 합격자/합격대기자/불합격자가 있을 텐데. 그와 달리 삼류대학교는 간혹 타율이 어떻기 때문인지 하필 합격자들한테 보결 카드를 남발하죠. 왜냐, 달아오르게 만들어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할 만큼 아쉽기 때문. 그런데 속된 말로 꼴통, 그분들이라고 삼류대가 아쉽냐? 하면 절반이거든요. 그러므로 그 허당들도 미리 양다리 걸치고 대타들 선점하겠죠. 그걸 아니까 삼류대가 미리미리 선제적으로 보결 카드를 남발. 하여 그렇게 합격한 허당은 동네방네 보결로 합격했다고 떠들지 않겠죠. 그냥 조용조용히! 또 적당히만 알리고 스스로 알지, 굳이 필요 이상 퍼트릴 필요까지야. 아울러 누가 알고나 싶어 할까요? 허허허. 실상 하바드 정도 되면 보결이 행운일 테나, 삼류대인데... 그렇게 됨.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더 좋은 회사로 떠난 합격자 때문에 결원이 발생하여 대기자가 꿈의 회사에 합격하면. 인문교양적으로 행운 때문에 좋은 게 1차 원인이고, 타인의 불행 때문에 붙었다는 2차적 까닭도 있는데. 문화적으로 2차 근원에 훨신 무게를 실어주는 풍토. 바로 그게 우리죠! 그럼요. 허허허. 어른들 세상이야 그건 너와 나 똑같으나 청소년 드라마와 교육은 또 다르다는 점. 그게 정말 중요하다니까요. 그런데 당최 이해를 못해요. 허허허. 
    이를 테면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 발레단, 마린스키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볼쇼이 발레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단, 영국 로열 발레단...차마 탑3를 손꼽기 망설여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른 최정상 발레단. 영화에 나오든 토슈즈(발레 슈즈)에 (여자들끼리 짜고) 유리..를 넣어 넘버2가 발레리나로 발탁! 그 암투를 공식적으로 즐기는 게 문화이자, 승리만 하면 수단과 방법은 묻지 않는 것 때문에 문명은 끊임없이 발전했고 하는데. 멜로드라마로 따졌을 때 어른들은 사정이 그런데 어쩌겠나 라면서 그러려니 하는데. 문화적 차이로 말미암아 일찍이 태교 즉 엄마뱃속에서부터 문화적으로 배양되며, 유아교육, 초중등학교에서도 선순위 성적자가 병치레 때문에 1~2주 결석하면 입시에서 반사이익 받은 걸, 후순위 성적자가 소식 듣자마자 쾌재를 부르는 것. 적어도 인문교양적으로, 문명사회권에서는 애들 때 막장드라마는 금기인데. 오히려 그게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절대로 권장하며 (국왕)부자가 첩을 공유하는 게 전통이라는 문화. 이로써 (문명에서 볼 때) 악이 (원주민 문화에서) 선이 되기 때문에. 따라서 실제로 1950년 당시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정치 경제 사회 유명무명 막론하고 상당수는 축제처럼 아주~ 좋아했죠. 어째서? 그게 나쁜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당시 하늘이 주신 기회다 라면서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었죠. 그에 근거하여 우리는 실상 겉으로 많이들 제2한국전쟁을 바라며 기다리고 은근히 기대한답니다. 이런 말씀 구태여 하지 않으려 했으니 이왕 시작한 거 좀 더 간곡히 아뢰옵자면. 솔직히 말해서 애타도록 그리고 간절히 애원한답니다. 무엇을요? 한국전쟁 2를요! 이처럼 남자가 거친 야전에서 문화적으로 국익을 생각하는데, 간질간질 소녀감성이 착한 척 막 지진난 걸 꼬시다며 뭐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그럼요~ 헛스윙이죠. 엇박자라구요. 그래서 아랫것들은 당최 말을 듣지 않아요. 이래서 옛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했겠죠. 아니 그렇습니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여자가 어떻게. 그러니까 변덕이 죽 끓듯 하죠. 착한 척 해 봐야 금방 후회해요. 얼마 못 가거든요. 변심이 팔짱끼고서 바라보는 격이죠. 아예 호인이다 악인이다, 것도 아니고. 선심 썼는데 알고 봤더니 멍청한 뒤통수의 보답. 착한 척했더니 글쎄 나중 호구짓한 대가이자 그 보은. 안 그래요? 착한 척이 그래서 탈이라는 거죠. 여성잡지 2가 괜히 있나요. 어른들이 아무 이유없이 능구렁이겠냐구요. 하긴 소녀감성도 얼마 안 남았거나 또는 옛날 말일 수도 있겠죠. 깔끔하게 착함, 그게 아니라 어영부영 헐리웃 액션만 착한 척. 더도 덜도 말고 선량함, 그게 아니라 멍청하게 속고 또 속음. 유난떨고 있네요. 나중 돌아보면 스스로 재수없을 거라구요. 바보들! 그러면서 뭘 좀 아는 남자가 좋데. 뭘 좀아는 남자는 그럼 멍청녀가 이상형일까요? 형씨, 제 말이 틀렸습니까? 과연 제 말이 말도 안 되냐구요! 속된 말로 톡 까놓고 말해서, 제 말이 대체 뭐가 잘못 됐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첫째, 하나 주고 하나 받기              (장사꾼들 뿐만 아니라 세상사 불문율)
    둘째, 내가 살께...형편맞춰 함께 내자 (덧치페이 우정부터 불균형 친교까지)
    셋째, 보답이 돌아올 자에게만 선심을 쓴다. (선불 개념이 괜히 있을까. 팁은 별개인데..착한 척이 이래서 화근)
    넷째, 1을 줬는데 10으로 갚는다? (일부 부족문화에서 목숨마저 거론될 최고의 모욕! 일상적으로 그런데 상업적으로는? 웃으며 속으로 저런 바보-멍충이-밥통-똥개들...)
    특히! 셋째도 몰라요 넷째는 더 몰라요. 이거라니까 글쎄. 그러니까 여자는 남자한테 잘보이기 위해서...그렇게 됨. 그러니까 내일만 되도 당장 숨기고 싶어할 거면서, A와 B가 뭔 상관이래! 소비는 곧 경제. 뭘 알긴 아나? 그리고 또.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며 애정에 대해서는 뭐 밀고 당기기를 어떻게? 사랑의 차트를 다 가지고 싶어하면서 하는 말이 글쎄, 우리가 뭐 죄졌어? 이게 뭐지 대체! 옛말에 그랬어요. 북어랑 여편네는 이틀에 한번씩 뚜들어패야 부드러워진다..말을 잘 듣는다. 구식케케묵은 그런 말 듣기 싫으면, 인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살면 되는데. 응?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다시 씀씀이 습관이자 이기심 성향으로 돌아가서. 여기에 다섯째가 추가되면 뭘까요? 돈 빌릴 땐 굽실굽실 불쌍불쌍... 돈 갚을 땐... 잘 아시다시피. 심지어 그 돈 누구한테 받으라면서 막 토스하고 패스에다 명령해. 물론 푼돈만. 목돈은? 통과. 착해빠졌다고 해야 하나 속여먹기 딱 좋도록 멍청하다고 논평해야 할까. 아니 글쎄 세상물정을 그렇게들 모르나? 증말 답답하단 말이오. 신분제 사회이자 비정한 섬문화에다 지들 위치와 관습과 풍토는 생각도 않고, 여자말 번역기들 이 정도 먹고살게 해준 나라 생각은 안 하시나들? (절레절레) 우리가 이 성과를 어떻게 이루어냈는데. 비난 감수하고 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했기 때문 아닙니까, 네? 손가락질 감안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아서라도 야욕을 실현시켰기 때문 아니냐고요. 그런데... 아니 어떻게 문화의 야만성을 놔둔 체 지들이 언제부터 교양인이었다고. 지 주제도 모른 체 정체성을 툭하면 헷갈려 해. 그러니까 단합이 안되지. 겉만 봤을 땐 착한 척해야 하니까 단합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미안미안미안 감사감사감사 칭찬칭찬칭찬 겸손겸손겸손. 겉으로야 친구가 넘어지면 괜찮니 어쩌니 호들갑. 돌아서면 좋다면서...! 이기심과 자기중심주의 최고봉. 하여 피상적으로만 단합이 잘되고,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말도 못함. 물론 그에 따른 장점 가운데 하나! 선진국──중진국─개발도상국?─후진국. 여자는 웬만하면, 결혼 못하면 못했지 위라면 모를까 절대로 밑으로는 혼사 치르지 않음. 희박한 예 빼고는 인연 안 맺음. 근데 남자는? 물론 그분들 마음 요리하는 거 우리한테는 일도 아님. "당신은 아시나요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한 비밀을? 제가 보이에는 그대에게 햄릿형은 어울리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내가 잘 아는, 걸어다니는 미켈란젤로 조각상 같은 미남이 있는데, 그에 앞서 먼저 바이른형부터 카사노바는 물론 자, 일단 사진부터 보시겠어요? 제가 봤을 땐... 거두절미하고 내 하나 물어봅시다. 나중, 신분상승 하신 다음에 나 잊을라요? 그렇다고 고마워해 달라는 말은 아닌데 그게 그러니까..." 팔랑귀 펄럭펄럭! 어쨌든 정작 우리네 인습은 내버려둔 채 나도 나도, 나도 멜로드라마 주인공으로 조명발 받고 싶다? 안되니까 불가능하니까 그러니까 흉내라도 내는 식이지. 안 그래요? 우리가 그녀들 마음을 어찌 모르나. 허허허. 누가 여자 아니랄까 봐 문화 내팽개치고 나는야 교양인? 놀고 있네. 웃기지도 않아요. 교양 좋아하신다고. 허허허. 그러니까 정실감 아닐 때부터 알아보는 거죠. 나대기 좋아하고 고분고분하지 않고. 네? 외국영화에 혹해서 헛바람들고. 네? 하여간 생각을 안 해요 생각을. 뭐 그건 그렇고. 
    아니야 약해. 부족하니까. 누군가들 심경을 충분히 감동시키지 못했거든. 그럼 그분들 영혼에 호소해야지 별 수 있나. 만족시켜드릴 수 있는데 주다 말면 또 아쉽거든. 섭섭하다고, 응? 허허허. 못 할 것 같나요? 자, 하나 못하나 해보면 알겠죠. 허허허허허. 보아하니 허영심의 노예가 따로없구만. 정말로, 어? 착함과 착한 척을 구분은 할 수 있나? 에게~ 지들이 뭘 안다고. 안 그래? 뭔 전생에 착한 척 못해서 한맺힌 귀신이라도 씌인 건가? 것도 한둘이 아니라 전부 다 그렇잖아? 여자는 다 그래! 물론~ 통계마따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남자는 지탄 받아 마땅하고. 그걸 일반론으로 해석하고 똑같은 말 반복하면 발전이 없어요. 애초에 남자를 잘못 골랐든가, 푸쉭푸쉭 감정계기판 뚜껑 열리기 직전인데 말을 아껴야지. 왜 하필 거기서 자존심 제대로 깔아뭉개시나. 그러니까 넌 너 밖에 모른다는 소리를 듣지. 아니면 쥐락펴락 남자 마음 드리블은 제대로 되시나? 리모콘 눌러도 통 말을 안 들어요. 허허허.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도 모르나? 잔소리 퍼부어 남자 도망가라고 열창할 땐 언제고, 똑같이 거울 비춰주면 또 더 못 참아요. 지 밖에 몰라. 지 할 말만 하고 뚝 끊어. 물론 그 대신 남자는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 우리 남자가 다 하잖아. 안 그래? 또 마음 바꼈을 때 이별을 준비해야지, 이미 마음 떴는데 환승이별 다음차 올 때까지 받을 거 계속 받아내고 의전받고 연락받고 주변에 뽐내고 인터넷에 뻐기고...! 실컷 가지고 놀다가 새 놈 나타나니까 냅다 쓰레기 버리듯 하니까 욱하지. 그러니 그녀의 인터넷 검색어는 "남자친구랑 좋게 헤어지는 법... 불륜남 나가떨어지게 하는 법... 기타 등등". 어? 연앤 그렇고 결혼생활도 내조를 잘하면서 안테나를 비상하도록 가동시키며 풀어줄 때 풀어주고 바깥으로 돌리지 말아야지. 뭔 동화속 공주나 되는 식으로 모든 걸 나한테만 맞추라니까 다투지. 안 그래? 사랑은~ 없어! 농담이고. 하오나 농담 속에 진담 있는 법. 말에도 뼈가 있거든. 우리는 여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마술사니까. 그래서 우리나 되니까 다 이처럼 탁월한 이치를 귀뜸해주는 거 아니겠소. 그게 그러니까 유행가 따라부를 땐 막 그래, 나는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소 왜냐면 그대는 대체불가능한 내 사랑이기 때문이라오. 그런데 현실은? 남편이 내게 소홀했다가 바깥으로 돌았다가 돌아온다고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그래서 기다리는 촌년과 달리, 도시년은 말하지. 어떻게? 지가 먼저 바람피웠잖아! 심지어 그거 받고 하나 더. 내가 먼저 바람피운 건 다 무능력한 늬가 날 외롭게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사단은 다 늬 탓이다! 라고 말이야. 안 그런가?  그런데 것다 대고 페미니즘~ 페미니즘~! 뭐? (절레절레) 안 그렇습니까? 이게 말이나 됩니까, 여러분~! 우리 남성들이 언제까지 기죽어 살아야 합니까, 도대체 더 얼마나 배려하고 참아주며 져줘야 하냐구요. 이건 아닙니다~ 여러분~ 제 말이 들리십니까? 여러분 안되겠습니다, 우리, 들고 일어섭시다 여러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워───워───워!
    여러분,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은 흥분을 가라앉힐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 보죠. 네. 응어리는 풀고 가자구요. 안 그랬다간 화병 나게요? 자, 봐 봐요 아니 한번 생각을 해보시라구요. 네? 버지니아 울프 동시대에 필적하는 시대상이라면 응당 페미니즘이요 든든한 응원이 필수겠으나. 위험하고 불결하며 괴팍한 일은 거의 다 남자가 전담! 그럼 여자는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나 있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아동병과 소년병 모집해서 전쟁한 거 설마 모르진 않겠죠? 지금의 우크라이나랑 동유럽이랑 러시아. 과거의 구소련에서 전쟁 때문에 여자 10명 대비 성비율, 남자가 몇 명까지 곤두박질 쳤는지 여자들이 왜 알아야 하냐고 설마 반문하는 건 아니냐고요. 그럼 후발주자는 역사를 얼마나 제대로 가르칠까요? 얼굴마담끼리 형식 갖춘 게 그게 대체 뭐가 중요한데, 당사자 직접피해자는 1명도 100년 동안 상대도 않고 신문에 적당히 머릿글 모냥새 갖추기. 속으로 언론에 비추지 말기를, 해도 해도 너무하도록 속으로는 뭐 얼마 안 남았네 좀만 기다리면 되겠네. 누가 모를 줄 아냐고요! 사극 문화는 또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걸까요? 1800년 대 중반 서구열강이 일본에게 문호개방을 요구하다가, 선제적으로 포탄 쏘고 응대하여 또 어쩌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또 (하필 한자로) 1800년대 후반 국제법 위반이다 위반이다~! 근데 그 서구열강들의 방법을 똑같이 복사해서 동아시아에 되풀이. 그럼 그건 왜? 우리가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 명분이 아름답기 때문. 약 1850년 즈음,
    19세기 중반 서구 열강이 일본에게 문호개방 요구: 굴욕이다. 
    19세기 중후반 일본의 아시아 군국주의 팽창       : 지켜주기 위해서다. 
    그럼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은 정의로움이고, 지켜주기도 아니고 군국주의 팽창도 아니라, 단지 문호개방 요구만 했는데 그건 굴욕이다? 과연 기준이 뭘까! 나만 옳다 내가 기분나쁜 건 다 남 탓이다 논리. 전국민에게 교육을 대체 어떻게 시키면 평범한 학생과 일반적인 인터넷 주자들이 1900년 이전에 서구 열강이 국제법 위반했다는 일반지식만 얘기할까? 1900년 이전에 서구열강이 무역만 하자 → (일본왈) 지켜주기 위해서냐? → 말 그대로 문호개방, 즉 세계 흐름에 발맞춰 자유무역을 원한다 → 꺼져 → 당시 중국에서 그리하여 모두들 만나게 됨 → 제1차 세계대전 종료 → 일본의 국제연맹 탈퇴 → 선전 포고 없이 하와이 진주만 침공, 제2차 세계대전 시작 → (지금은) 전국민에게 원자폭탄 투하만 강조, 우리가 진짜 피해자다. 교육을 제대로 시키나, 전후처리를 제대로 했나,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죄를 제대로 했나. 아무것도 제대로 한 것 없음. 오히려 적반하장. 나중 먼 역사가 되면 어차피 흐지부지될 게 뻔하므로 버티면 그만. 참견하지 말라. 뭔 상관이냐 고개돌림. 언론 머릿글로 알다시피 내정간섭 거절. 완전히 스톰트루퍼 양산 영구히 지속. 뭐지? 요컨대 순수히 제국주의로부터 지켜주기는 게 왜 악이냐 → 아니다! 게다가 정중히 동의를 구했다, 오히려 그들이 원했을 뿐 → 심지어 그들의 후진성을 우리가 개화시켜주는 것 → 고로 퇴색된 우리의 선의를 넌지시 강조할 따름. 그게 바로 합당한 교육이다 → 따라서 우리의 군국주의는 멈출 수 없다(당시 멈출 수 없었다) → 왜냐하면 이건 죄악스러운 군국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 그래서 100년 지나도 사람이 어떻게 고마운 줄을 몰라... 제2탄 벌어지지 않나 그러면 신의 한수일 텐데... 도돌이표로 이런 논조 끝없이 만들어내는 식. 
    그래서 1900년 전후 서구 제국들로부터 간섭받는 건 심각하게 짜증난다면서도, 모순은 당연하다는 듯이, 착취와 억압과 수탈을 당연시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도 그 모순이 잘못됐다는 시각은 거의, 전혀 없답니다. 교육적으로도 불리한 건 거의 안 가르치거든요. 문화적으로 유리한 것만 주입시키니까요. 그러니까 애들도 생각이 없어요. 보고 듣고 그것대로만 사고하는 거죠. 나머지는 핸드폰과 컴퓨터와 기성세대와 사회지도층이 다 알아서 해주는데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듯이 고상한 피식민지의 대의를 위해서라면, 미개한 식민지의 고혈을 짜내는 건 마땅하니까요. 어차피, 인류사도 그랬거든요. 사회적으로 이상한 관례가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왜 그럴까 그 기원은 대체 무엇일까, 에 대해 한두 번 얘기합니까? 몇 백년 전 아프리카 노예를 세계로 실어나를 때 그림, 인터넷에 떠도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듯이. 그때가 그랬어요. 개-소-말-돼지..와 동일한 피식민지 노예들의 기본 생리현상에 대해서까지 세금을 매기는 게 당연하겠죠. 그러니 존엄한 인간이 아니라 개-소-말-돼지...처럼 엑셀파일의 일개 단위로만 취급받기 때문에 명백히 주종 관계의 영향은 길고도 길게 남는 거죠. 노예 생활을 그렇게나 오래했으니까 고로 결국 식문화가 상당기간 후진적일 수 밖에요. 설마 아직도 아이스크림 큰 거 1개를 놓고 떼거지로 막...그러는 건 아니겠죠? 지배층의 에티켓이 발달한 대가가 반대편에 어찌 없었겠습니까! 피식민지층이 행복백화점에서 낭만을 쇼핑할 동안, 그분들을 위한 식민지층은 여러명이 스푼만 들고 개-소-말-돼지...처럼 1개의 수프를 공통적으로 떠먹는 행위. 기원은 영향을 끼칠래야 그럴 수 밖에요. 개-소-말-돼지에게 선거권을 왜 주나요. 말만 잘들으면 그만이걸랑요. 안 들으면 듣도록 해야죠. 왜요? 개-소-말-돼지...에게 존엄성이 뭡니까, 기름과 젖을 짜내기만 하면 그만이거든요. 식물의 즙을 짜고 짜고 짜다 버리고. 노예를 이용하고 이용하고 버리고. 첩자를 굴리다 굴리다 활용가치 없으면 어쩌거나 대체하고. 동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거 가능을 넘어 불가능한 영역까지 빼앗고, 더 못 빼앗을 게 없을 정도로 도퇴되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그만이죠.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로마제국이 짧든 길든 이루어지기까지 600년, 무산되기까지 1000년 넘었나요? 다른 제국들도 그럴 텐데 그거 불과 1/20 기간 동안 가능하려면 과연 어땠겠습니까? 요즘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스포츠는 속된 말로 껌이겠죠. 아무 노력과 과정과 근거도 없이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그럴 리는 없다니까요. 문화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밖에요. 그 때문에 바로 노예 생활 얼마 + 못사는 시절 얼마 = 원시적인 식습관 습성, 침 먼저 바른다...퇴퇴 나만 먹고 꼬맹이들 못 먹게 막 그런 장난...(침 묻은 포크로) 남들 도시락 반찬들 푹푹 한바퀴 돌면서 채집...공동체 하위에서 1/N 모아서 윗계급에 상납, 특별히 뇌물 체급과 기간이 다른 애제자만 승진...그 외 똥군기들. 그게 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 많이 배웠으니까 자연스러웠던 거랍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내가 위고 너가 아래면, 때리고 벌세우고 인격 모독에 자존심 뭉개고...걸레를 입에 물고 1시간 서 있도록 시키고 그걸 전원에게 구경시키고...옷 벋기고 어쩌고...! 못된 관형과 돼먹지 못한 관례의 기원이 다 연구하다보면 알 게 되는 거죠. 
    그러고서도 천벌이 무섭지 않다 뻔뻔주의 이게 뭡니까. 여자들이 그런 세계사 얼마나 아냐고요, 네? 여성잡지를 봐 봐요, 네? 여성잡지 1은 화장법과 연예계 소식과 광고 끝. 여성잡지 2는 아줌마들 구미 맞춰 주제 딱 정해져 있음. 부동산 시세와 유행과 오락산업 소식 끝! 이스라엘은 여자가 군복이라도 입으니 할 말 있지요. 근데 ←↑→ 남쪽바다 빼곤 사정이 어떤데 화장발 조명발 연예계 배경지식 끝. 네? 아니면 오락가락 선심. 응애응애 나는 합리적 소비 너는 가식적 허영심. 뭘 알기는 아나요? 그래요? 그러니까 은혜를 원수로 갚아주면 아이고야~ 고마워라~, 고마운 줄을 모른다며 속으로 비웃어줘도 아이고야~ 더 감사해라~! 그게 뭐지요? 화장하고 머릿결 다듬고 옷 잘입고. 그럼 끝인가요? 그렇다고 여자들끼리 여자말 번역기 얼마나 공통될까요? 어림도 없어요. 학교 다닐 때나 단합 잘되는 거 연습하고, 나중 누구 하나 오차 없이 자기만 이 우주의 중심. 나한테 왜 그래? 정작 그렇게 만든 게 누군데요. 그럼 방관하질 말든가 조련을 잘하든가. 아니면 양다리 걸치지 말고 사랑의 차트 같은 환상이라도 깨든가. 그게 뭐지요? 대체 뭐지요? 여러분~ 이게 뭡니까~ 여자들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더 크게~! 여자들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우리도 철들겠다 철들겠다~ 네? 안 들립니다. 더 크게~! 여러분~ 옳소? 안 들립니다? 대체 무슨 까마귀 고기를 구워드셨습니까, 남자가 모기 목소리가 뭡니까? 먹는 건 나 먹고 싶은 걸 먹고, 입는 건 남한테 맞춰 입으랬습니다. 꼭 그러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어디 파티 갑니까? 우리가 왜 모였습니까 여러분? 여러분~ 제 말이 들리십니까? 저는 그대들 목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여러분~! 도대체가 말입니다 제 웅변이 궤변입니까, 아니면 개뼉따귀입니까? 대답을 해보십시요 여러분~ 왜 말을 못하십니까? 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워───워───워! 자, 진정하고 다시 주제로 돌아갑시다. 허허허허허. 저 얘기 아직 안 끝났어요. 거 아실 만한 분께서...허허허. 
    자, 보십시요. 이와 같은 사연과 줄거리와 인습을 잘 보시라구요. 네? 실정이 이런데 졸업식 행사로 단체 서커스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멋대로 난동에 깽판에 잡탕에 따로국밥이 따로 없겠죠. 그동안 이룩한 위업과 성과와 업적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구요. 안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냐, 어째서 하필 전쟁을 바라냐? 왜냐하면 기간 대비 이익에서 전쟁 호황 만한 게 없기 때문이죠. 물론 바깥에서 볼 때만 이게 야만적이지, 현지에서는 의식주 습관처럼 하나도 야만적이지 않고 정반대로 예스러운 것일 뿐! 그런데...본인 문화 특징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스포츠 야유처럼 어떤 조롱들을 보면서 벌받아서 꼬시다 등등...! 그걸 보면서, (표정)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요컨대 <우리는 그래도 된다, 그러나 너네는 안된다>. 일찍이 1900년 전후 50년은 차치하고라도, 1950년 쾌재를 부르며 축제를 벌였어요. 신의 한수이기 때문이자 그건 대놓고 기뻐해도 되는 원주민 인습 때문에요. 그래서 1900년대 초반 조선인이 어쨌다...도 있엇고, 나중 2010년쯤 대지진을 축하한다 플랑카드도 가능하겠죠. 우리가 무턱대고 옆동네의 전쟁을 바라겠습니까? (사과)파이가 커지면 우리도 좋다, 다 뻥이죠. 가식에다 립서비스일 뿐이라구요. 착한 척 못해 한맺힌 분들 우리편 만들어야하니까요.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그러니까 어쨌지. 쯧쯧쯧. 뭐든지 상식과 문명으로 설명이 안되는 거죠. 허허허. 그럼요. 게다가 사랑노래도 안 들어봤습니까? 지켜주는 게 뭐가 나쁩니까! 오히려 개화시켜 발전을 앞당겼던 게 사실이죠. 그래서 내부에서 독재정권들과 그들의 응원부대와 세뇌된 잔당들은 우리를 맹목적으로 사랑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로 눈을 돌려보세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얼마나 많나요, 근데 왜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문화적 차이는 당연하니 만큼 우리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번영에 일조하는데. 외교 관계마저 깔끔한데 제일 가까운 동네는 왜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겁니까? 당최 이해를 못하겠어요.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생각을 해야지 영원토록 과거에 붙잡혀 있을 생각이냐구요. 공식적인 정부 예산과 비공식적으로 어떤 포장을 위한 영구한 지원. 그래서 우리는 힘쓰는 거죠. (사과)파이가 커지면 우리도 좋아요. 하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처럼 원시적인 사고에서 못 벋어나는지, 학자들한테 부탁했어요. 사람이라는 게 형편이 어려우면 기분도 따라가니만큼, 국민소득이 향상되면 우리를 향한 마음도 부드러워질 줄 알았던 거죠. 헌데 아니다 그 말씀. 그렇다고 고마움을 아냐? 말을 안 듣죠. 그래서 때렸던 거예요. 아시겠습니까? 뭘 모르시면 공부나 더 하세요. 도와줄 생각 말고, 방해나 하지 말고요. 옛말에 그랬죠. 영리한 여우는 이웃집 닭을 훔치지 않는다고. 허나 그건 닭일 뿐이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달리. 새우 아닌가요? 근데 뭐가 문젭니까. 호랑이는 무슨, 고양이 숭배 사상은 우리의 문화죠. 우수한 관습. 그게 아니라 빨리빨리 제멋대로 단합 안되는 토끼죠. 그러니까,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겠죠? 허허허. 그럴 거예요. 이처럼 도저히, 당신들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답니다. 근데 왜 우리가 세계적 문명에 모든 걸 맞춰야 합니까? 그럴 순 없죠, 다만 겉으로는 절대로 발톱을 세우지 않을 따름. 때만 보는 거죠. 완벽한 적기만 저울질한다구요. 허허허허허허. 아프리카 원시부족, 와우라 부족, 에스키모, 인디언, 파푸아뉴기니 원시부족, 태평양 원주민 부족들 거의 다 그런 습성이 전제되는 문화라고 보면 됩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오기로 그런 원시 부족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면 땐 항상 끔찍한 결과 ..." 그럽디까 안 그럽디까? 특히, 우리는 우리 조상격인 아이누족을 북동쪽 구석지로 보내드려 인디언 보호구역처럼 설정했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함께 살지 않잖습니까? 심지어, 단지 아이누 족만 보낸 줄 아세요? 죄인과 또 누구였더라... 민족개조설.. 단지 설에 지나지 않는지 그걸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한답니까. 안 그렇습니까? 러시아에도 1000명 미만이 존재한다는데 우리가 알 게 뭐냐구요. 허허허. 개도 제 주인을 보면 반가워한다는 둥 은혜를 안다는 둥. 허나 그건 개일 뿐이죠. 은혜를 원수로 갚는 건 맹수의 속성. 야성미를 버릴 수 없는 고양이겠죠. 그건 절대로 경주마로 길들일 수 없다오. 아울러 이런 얘기도 빠트릴 수 없겠군요. 우리가 그대들을 사람 취급 안하는(안했던) 문명사는, 나중 그대들로부터 우리가 인간 대우 못받아도 기쁘다(얼마든지 기쁠 것이다) 라는 가정에 기반한 것 아닐까요? 아니지요. 아니라구요. 왜냐, 부끌부끌 수줍수줍 죄송죄송..굽히며 띄우고 비위맞추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눈녹듯이 녹고 또 원리를 잊기 때문이니까요. 안 그래도 원래 바보면요? 왜냐하면 옛날은 야만적인 역사일 뿐이고, 이제는 문명적인 세상이기 때문이라오. 뭐든지 우리한테 유리한 거 아닐까요? 불리한 걸 제가 지금 얼마나 아름답도록 포장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우리가 뭐 그럴 각오도 없이 고양이를 숭배할 리는 없겠죠. 한편, 우리는, 47인의 무사를 그저 심심하다고 숭상할까요? 군화 신어보신 분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유니폼 평생 입는 사람이 조직문화 모르면 대체 어떡한답니까. 우리는 (신격화한) 직속상관 따르지 기원이니 문명이니 교양이니,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일절 관심없다고 보면 된답니다. 때문에 천벌일지라도 달게 받으면 그만이고, 자연재해 과학으로 최소화하며, 오히려 함께 살지 않으면 안될 운명이자 녹아든 관습일 테죠. 어디 한번 팔을 굽혀보시오. 밖으로 굽혀지는 사람도 있답디까?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옛날 세상으로 돌아가기 싫으시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거요. 언젠가 내 말을 깨닫게 될 테니 말이오. 아시겠소? 허나 바보는 약으로 못 고치죠. 허허허허허. 왜 그렇게 놀라시죠, 당연한 얘기일 뿐이데? 그러니 신도는 곧 문화가 됐고, 문화는 곧 민도를 낳았죠. 정말 모르시겠어요? 인도양 토착민과 태평양 원주민. 완벽히 양의 탈을 썼다고 보면 되죠. 하물며 완벽을 추구하네? 그래서 그마저 백분율(%)이 아니라 백만분율 (PPM)의 백만분율의 백만분율을 따지는 거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하여 거의 유일한 오류는 그래서 더더욱 기분나쁘죠. 우리는 완벽이 아니면 상대도 안하고, 실행도 안하니까요. 우리 문화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라는 둥 독보적인 대가라는 둥, 우리가 봤을 땐 애들 장난 같아요. 철학 끌어다 설명하고 문화로 비유하고. 그런데 뭔 얘기를 하다 말죠? 연구를 하다 왜 놀이터에 가냐구요. 그게 원시부족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 어쩌고저쩌고 라고요? 도대체, 그런 황당한 격찬은, 누가 만드시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당최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절레절레) 무슨 남의 다리를 긁으면 긁을수록 찬양해준다니. 그런 말도 안되는 법칙이 어딨답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야 어떻든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한테야 이익이기는 하나, 그대들한테 불이익일 테니 하는 말 아닙니까. 허허허. 아니 헌데 난 이런 말 입에 담으면 절대로 안되는데... 대체 누가 날 조종하는 거지? 내가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왜 그러지? 뭐지? 아, 맞다. 나 근데 가방끈 짧은 미국인 노동자 설정이지? 어머머머머머머, 내 정신 좀 봐! 가정법이 약간 뒤바꼈네요. 허허허. 그럴 수 있어요. 다시 돌아왔잖아요? 아니 근데, 
    누구 하나 마이크를 이어받는 분이 안 계시기 때문에 조금만 더 떠들기로 하죠. 수긍하지 않는 분 단 1분만 계서도 두말없이 마이크 넘겨드릴 테니, 정 원하시면 절 말려주세요. 그래서 말인데, 정말로 교과서에서 배운 그 제도, 무임승차하셨나요? 승차권 구입 안 하셨냐구요. 뭐 우기기만 잘하면 천국행 프리패스 카드입니까? 누가 그럽디까! 제가 알기로는 멜로드라마보다 사극을 편애하신다 들었는데. 제가 아는 한에 있어서는 남녀의 부드러운 사랑, 단란한 가족애, 다정한 애사심, 올바른 애국심. 그와 같은 상식적인 교양과 일반적인 문명과 또 다른 문화라고 알고 있는데. 그 때문입니까? 사사로운 개개인, 특히 중하위층의 침묵과 따름과 방관이 예절인 게 말입니다. 그래서 선험자 즉 문명적인 시각에서 보는 애국심이, 광신적 애국심, 달리 저렴한 표현을 빌리자면 국뽕으로 변질되는 것 아닐까요? 아니라면 아니라고 제발 부탁이니 논리적으로든 교양적으로든 반론을 보여주시던가요. 왜, 그마저 상규에 벗어나는 무례입니까? 그게 도대체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는 게 무엇보다, 최고로 중요할지는 어째서 생각해보지 않으시냐구요. 안 그렇습니까? 앞서 말했죠. 무임승차라고! 이 세상에서 공짜보다 더 비싼 것은 없답니다. 그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값을 치르든가요, 그런데 것마저 더더욱 싫죠. 기준점을 더 낮출 수 없을 만큼 저점으로 잡아도, 제가 아는 한도에 있어서는 전국민이 그야말로 사극광인 문화라고 알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모순이 발생합니다. 아니, 사극을 또는 사극만 좋아하는데 왜 무혈입성은 당연하다는 거죠?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니까요 글쎄. 공기가 뭐 무료입니까? 이승이 전부 아닌 다신교 문화로 알고 있는데, 하는 행동과 개인 인생과 사회의 이상은 (겉에 비춰지는 결과만 봐도) 오직 이승만 있다는 결론 아닙니까. 안 그렇습니까? 지구에 소풍왔다고 나 하고 싶은대로만 살며 원하는 걸 추구하고 인디언만 옳다면 정녕 다일까요? 더 도망갈 데가 없다는 섬문화, 그러므로 싫어도 껄끄러워도 합심하며 협력하고 조화를 추구하고 서로를 척지지 말아야 한다. 좋죠. 왜 나쁩니까? 그런데 중하위권은 마음에 들지 않겠죠. 왜 우리만 억울한 만년 중하위권 신분이냐 기타 등등. 그래서 우리 노동운동은 애사심 있다, 당신들은 없다 이분법. 그리하여 우리 노동운동은 이념 위주다, 너네는 사사로운 이익 위주다 OX관점. 왜 그런 겁니까? 뭘 물어보지도 않고, 제대로 알지도 않고. 그냥 내 맘대로 우리는 광신적 애국심, 나머지는 시위의 나라 투쟁의 국가 혼돈의 공동체들. 겉으로 보면 천국인데 속으로 보면... 중하위권은 이상하게 윗분들 말을 듣지 않아요. 문화 때문에 고분고분 착해야 하는데, 뭔 대가도 치르지 않았으면서 이념을 위해 싸운다니요. 말이 됩니까? 경영진이 잘 경영하는데, 국왕을 존중하여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로 공경하면 뭘 합니까. 이념 때문에 언제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요. 그래서 잃어버린 몇 년 그 말이 유행된 거 아니냐구요. 안 그렇습니까? 헌데 수업료는 내기 싫다 아니, 명령복종 즉 듣기만 하라 → 무임승차는 했겠다, 그런데 멜로드라마도 짜증난다, 왜 나만 사극에서 쫄병에다 노예냐 빈정상한다 → 다시 대하드라마로 복귀하고 싶다 근데 그게 쉽나? → 이러다 문화는 후퇴한다 민도는 후퇴한다 고로 복고풍으로 돌아가자! 대체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요? 어떻게 해드리지 않는 게 답이죠. 즉 그들 만의 리그! 다른 말로 상관 말라. 관여치 않아 드려야죠. 다만, "너는 너 나는 나"가 안되는 내부의 기준을 바깥에까지 강요해서는 안되겠죠.
    아, 맞다! 그런데 조화와 의리와 협동심 논제가 나와서 그 부분 또 살짝 건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뭐 마저 짚고 넘어가죠. 자, 이야기보따리 풀어나 보죠. 그럽시다. 허허허. 즉 원론적으로는 의리와 민도와 합심인데, 겉으로는 그래도 속으로 또 개개인 마음이 어떻게 다 똑같을까요? 그럴 수는 없는 법. 절대로! 따라서 개개인들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겠죠. 푸쉭푸쉭 증기 푸쉭푸쉭! (일부분) (개개인) 그런 데 풀 데는 없어.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뭐랄까... 그래요 섬문화에 사극이 개입하겠죠, 못 참거든요. 어떻게요? 지진, 해일, 화산폭발, 태풍...같은 자연재해가 만년 일상적인 풍토이기 때문에 뭘 해도 함께! 음대에서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을 연주하고, 미대에서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독창적인 졸업작을 선보이는 것과 또 달리. 초중교 졸업식 때 (외지인 시선에는 서커스처럼 보이는) 전원이 함께 탑쌓기 완수. 또 대학교 졸업때 선배 물건을 후배 물려주는 문화. 그게 어딘가에 잘못 전파되면 졸부와 소시오패스는 폐급과 쓰레기만 물려주는 식. 곁가지로 벗어나지 말고 돌아와서. 아, 그 말을 하고자 했군요. 괜히 전체주의겠습니까! 뭘 해도 다 함께. 그래서 공기를 읽으라, 민도를 높이자, 분위기 파악 좀 해라 라는 문화. 따라서 대지진 때문에 놀라서 회사 버리고 도망갔다가, 진정되어 돌아오면, (도망갔기 때문에) 왕따돌림! 뭔 대의에 입만 뻥끗하면 왕따돌림. 원래 인기가 없어서 외로운 분들도 흔하디 흔한데, 그와 달리 일부러 여자세계에서 여왕벌이 누구 찍으면 걔만 괴롭히기. 네? 남자가 1명도 없는 문화인데 어쩔 수 있나요. 하는 수 없죠. 허허허허허. 배척받기 싫어서든, 원래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 때문이든. 모난 돌은 정에 찍히니까 그렇든지. 그래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개개인이 어떻게 다 똑같습니까? 하여 쟤는 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누구는 전쟁이 일어나면 좋겠다, 저이는 오락산업 멈췄으면 재밌겠다... 다 다름. 그러므로 부모 잘 만난 최상위층은 좋겠으나, 나머지는 싹 다 불만불평이 있는데. 그런데 속마음 속의 속마음은 절대로 표출해서 안되기 때문에, 고로 언젠가 어떻게든 그게 그대로든 아니면 변형되든 어떻게든 불거지게 되어 있다고요. 달리 말하면 피로도 누적. 사회학자와 행복업자 그리고 많은 분들이 대체 몇 번이나 설변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차마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뭘 합니까? 그렇다고 문화를 개선하자니 혼란은 지옥을 방불케할 테고, 그냥 이대로 가자니 세상이 우리를-우리만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거도 한계가 있고. 진퇴양난이겠죠. 안 그렇습니까? 허허허허허. 아 글쎄 제 말이 틀리면 틀리다고 말씀을 좀 해주세요. 그 반론이 정말 목마른데 어째서 부탁을 들어주시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러니 어제도 탐정 오늘도 탐정, 반면에 모두들 쩨쩨해지죠. 너와 내가 어떻게 믿습니까? 죽어도 못 믿죠. 허허허허허. 정말 서구문명 VS 태평양 원주민 문화. 서구문명 대 인디언 문화. 말 통하는 부분도 많겠으나 극렬히 부조화스러운 부분 너무도 많아서 말이 차마 그치지 않네요. 당연히 우리 즉 인디언만 옳으니까 지기 싫겠죠. 난들 너를 알겠느냐 넌들 나를 알겠느냐! 버티고, 대들고, 말로 하면 안 듣고. 굽혀도 가짜고. 정반대이자 모순이요 어긋나는 모습. 인정하기가 어디 기분 좋겠습니까? 짜증나죠. 비속어로 빡칠 거라구요. 뚜껑 어떻게 안 열리겠어요. 허허허. 그럼 인디언이 기분 나쁘기 싫다고, 인디어 빼고 나머지 전체만 뭐 바보가 되어야 하나요? 그게 뭡니까? 네?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싶단 말 아닙니까? 네? 그러니까 은혜를 원수로 갚죠. 그래서 전국민을 소시오패스화 시켜야 하구요. 문화학자가 뭐랍디까? 교양학자는 뭐 뒷짐만 집디까? 네? 바로, 그래서~ 야생동물 보호구역처럼 그들 만의 리그가 독립해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지에서는 이미 옛날에 자기들 조상격인 원시 부족을 북동쪽 구석지로 몽땅 몰아버렸음. 비전향 어쩌고저쩌고 구실이야 핑계대회 일도 아니고. 내부적으로 그래 놓고, 외부적으로 인터뷰하면 우리를 척져서는 안된다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 어쩌고저쩌고. 또 말조심하라. 퍽하면 입조심하라. 뭐지? 뭐지? 대체 뭐지? 이게 도대체 뭐지? 우리는 보호무역 너네는 자유무역. 우리는 덤핑 너네는 사주기만 해. 우리는 해도 돼 너네는 하면 안돼! 우리는 팔기만 할 거야, 너네는 사주기만 하면 돼. 뭔 말이 많어? 그러니까 말이 안 통하죠. 안 그래요? 더더군다나 인디언 보호구역을 입에 꺼내는 거 겉으로는 신경쓰이지 않는 척, 속으로는 격분. 심지어 겉으로는 세계평화~ 세계평화~ 속으로는 세계제패~ 세계제패~! 소녀감성을 보십시요. 합리적 소비와 코 묻은 돈 산업은 그렇다 쳐도. 너네는 선심 베풀어라, 우리는 배척할 테니 오직 수입만 챙길 테니까.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아니라 영화 혹성탈출 아니냐구요.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제 말이 들립니까 안 들립니까? 왜 대답이 없습니까~ 여러분~ 제 말이 틀렸습니까? 그래요? 네? 안 들립니다~ 더 크게~ 더 크게~! 네? (몸짓) 이게 뭡니까~ 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니라구요. 네? 나를 따르라~ 으샤으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네~ 가자 희망의 나라로~ 졸부들은 반성하라~ 반성하라~ (......잠시후......) 뭐야 왜 근데 주위에 아무도 없지? 아까 분명 따르는 척하던데...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나? 아니 증말 내 성질이 더럽나? 내 참 거 더러워서... 허허허. 진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를 테면 권위, 이기심, 관례 같은 낱말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허나 애국심의 의미와 행동과 의도가 합당하면 아무 상관 없는데. 광신적 애국심? 심지어 전국민이 문명과 꽤 상치되는? 그건 애국심이 아니라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입니다. 인정하기 싫으시죠? 내 그럴 줄 알았어. "좋고 싫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똑부러지지 않는 비일관성을 놓고 우리는 바깥을 이해하기 싫다, 허나 바깥은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망하는 거라고요. 그렇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능동격과 기나긴 정식 과정에 따라 공고해진 교양과 문명. 그에 반하여 피동격과 상식과 일부분 상치된 이기적인 속성 과정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올바른 이념 운동이다, 그대들은 왜 올바른 이념 운동을 하지 않나? 근데 또 이상하게 부분적으로 불리하면 우리가 언제 이념 타령을 했냐 우리도 불이익 받기 싫다 궁시렁궁시렁. 제 말이, 틀렸습니까? 네? 이런 말도 안되는 잘잘못에 대해 퍼르디난드 박사만 해도 어디 고작 한두 개를 꼬집었냐구요. 네?」
   "이념"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7

    한자라는 언어. 영국영어와 완전 딴판인 미국영어. 성숙한 문화자산이 많은 섬나라 대비, 짧은 시간 대비 많은 성과를 거둔 아메리카 대륙. 역사가 짧다고 젊은 단위는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 실제 캐나다 침공 계획단계를 검토했을 수도 있는데. 짧은 국사의 근거를 점령코자 세계적으로 악역을 떠맡지 않았단 말이다. 근데 한자를 차용한다랄지, 물려받았다랄지, 능동적으로 도입했다랄지 그랬는데. 기원에 관한 약점을 극복하고 싶어서였을까? 국정이 힘의 논리만으로 돌아갈 때 대륙을 넘보더니, 나중 제2차 세계대전 때 꿀꺽 성공. 근데 욕심이 지나친 끝에 결과는 참혹. 무엇보다 과정이 지옥이었는데. 그마저 결말만 참혹했다~ 국제법 위반이다~ 반성하라 반성하라~ 사과받고 싶다~ 사과받고 싶다~! 뭐야 그게? 지옥을 영원토록 더더욱 생지옥을 만들고자 했으니 하늘에서 천벌을 내려 어떻게 끝나도록 정해져 있었던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짜증난다, 그러니까 과정은 함축적으로 그럭저럭 부리뭉실이요 결국 가해자인데 최고의 피해자인 척. 겉만 민주주의. 포장만 문명. 애들 장난해? 교과서 전과목, 업계 전영역, 사회 경제 정치 전부 다 한자 기반이면서. 우리는 수입품 써도 내수화했기 때문에 우리 거다, 하지만 너네는 우리 거 사용하면 봉이다 사용하지 않으면 차별이다 어정쩡한 운동은 또 그게 뭐냐. 뭐 애들 장난하나? 그럼 애초에 차용을 말든가. 응용만 하지 말고 발명을 하든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뭔 대기업처럼 고무장갑부터 컴퓨터, 옷, 악기, 과자, 신발, 뺀찌...어선, 인공위성 등 모든 데다 뭐 꼬리표 붙이기인가? 그게 사극이던가 마피아 둘 중 하나 아닌가. 나는 착하다 착하지 않다 못됐다 잘났다, 라는 기준에 따라 남을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최선을 다한다, 중간은 간다, 막살자! ~라는 표준을 동일하게 놓고 너와 나를 살펴봐야 하지 않냐고. 그러니까 뒤통수 보인다 싶으면... (절레절레)
    그래서일까? 선발-중견주자는 서기 1개만 쓰는데. 달랑 서기 1만 쓰는 게 아니라, 불기와 단기처럼 현지 달력을 옅도록 써도 문명과 대립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막 조물주를 숭상하여 연호 따로, 현지력(曆) 따로. 방법 없는 건 문명과 똑같이, 불리하거나 고유하거나 짜증나는 건 문명과 별개로. 바로 이 문명과 대립되는 토속신앙과 현지 전통과 인습에 대해 오직 현지에서만 통용되는 게 사회일 텐데. 단순히 사회 안에서 그렇게 알면 끝이냐, 뭘 자꾸 바꿔 덮어 교묘히 우겨. 통상 신분제 사회, 이를 테면 잉글랜드&웨일즈 같은 경우 동격이 아니면 대체로 말도 섞지 않는 게 전통. 요즘 세상이니까 겉으로 친할 수도 있고 표면적으로 대화가 되는 거지. 불과 언제로 시간표만 돌려도 어디 감히, 피어의 권위 앞에서 고개를 들어? 벌레 죽이듯 죽여도 오히려 어쨌다는 게 유럽사와 그 문화에 온전히, 또는 일부분 남아있는데. 그래도 거긴 선발주자이자 국교와 문화적으로 문명을 철저히 옹호하는 사회. 북아일랜드와 스코트랜드가 구습을 얼마나 현대적인 관례로 발전시켰는지는 모르겠다만. 신분제 사회의 특성에 대해 비신분제 사회, 즉 재력제 사회는 모르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역으로 신분제 사회는 기본기가 조심이요, 참견 금지 문화이기 때문에, 따라서 신분제 VS 재력제! 뭘 모른 체 맞붙으면 당연히 재력제가 절대로 불리. 체급 따지면 더더욱. 그래도 문명권이면 그나마 나은데, 겉으로 봐선 뭘로 봐도 좋은데. 깨끗, 조용, 예의... 겉만 그래. 응? 지구상에 민주주의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나라가 과연 몇 곳이나 될까? 그건 그렇다만.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도 다 과정 따져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행진할 텐데. 겉으로는 민주주의인데... 속으로는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와 썩 다르지 않은 게 체계 때문이 아니라 문화 때문이라면. 지구상에 이처럼 사극에 최적화된 단위는 있을 수 없다는 점. 불매운동 조소할 거면 서기 사용하지 마! 그러면 될 거 아냐? 허나 어떻게 그러나. 겉으로 굽혀서 단물 빨아먹고, 돌아서서 어쩌고저쩌고 신나게 떠들어야지. 조롱을 하더래도 한자 쓰지 말면 될 거 아니냐고. 안 그런가? 당장 조롱을 한자로 하면서, 그게 과연 무슨 코메디지? 그게 정녕 사람이 해야 할 본분일까? 사람이라면 필경 그러지 않을 텐데... 그럴 수 없는데... 인간이 아닌가? 원숭이라면 그럴 수 있다만 아니지 않나. 오랑우탄도 침팬치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러면서 쌍방향으로 존중이나 너는 너 나는 나, 그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이해만 받아야 한다? 설마... 덜렁덜렁 그거 안 달렸나? 정말로? 아니면 혹시... 자존심이라는 게 문명권에서 생각하는 그런 자존심이라는 게 없나? 설마 나랏님 즉 국왕부터 배알이 없나? 그래서 그런가? 피라미드 최상층을 제외한 너머지 전체가 그러는 걸로 봐서 그렇다는 얘긴데. 듣기 싫지 않나, 완전히 짜증날 거 아닌가. 안 그런가? 똑같이 생긴 사람... 일반적으로 그럴 수는 없는데...! 그런데... 왜 그러지? 대체 왜지? 아니 왜? 야만성을 그처럼 숭배하는 걸로만 봐도 사람의 탈을 쓴 인디언인데...!
    이게 모두 문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단순히 문화가 소시오패스적이기 때문? 절반은 옳은데 거기서 끝나면 또 당하는 수순을 밟을지도 모름. 대략 문화가 고양이 숭배처럼 수직적이기만 하니까? 거기까지 알면 끝났다고 안심하면 나중... 뒤통수 제대로 맞게 되어 있음. 문화가 한마디로 너무 은근하고 우수함. 따라서 그 문화의 특징을 보아하니 주전들이 그렇다. 세계최고급 주전들만 봐도 화려하다. 1번 타자부터 살펴볼까? 
    접대문화 + 포장문화 + 군대문화 + 소시오패스문화 + 뒤통수 문화 + 섬문화 + 사극문화 + 야만인 문화 + 측정문화 + 탐정문화 + 천동설 문화 + 여자말 번역기 문화......
    = 국가가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지 전지전능하도록 악바리가 되든 상대의 노예가 되어 끝끝내 목적을 성취하든, 상대방 눈치 살피고, 상대방 의중 떠보고, 상대동네 정탐하며, 상대동네 언제 쓸어버려야할지 가늠하며, 인접동네들 싹 다...때를 저울질하며...그러다 한자와 상대방 문화재와 약탈한 금은보화와... 단물 빠지면 철수. 필요한 게 있으면 고양이처럼 애교. 불필요하면 가차없이 처벌! 
    이런 맹수를 상대로 묻의것들이 어설프게? 할리웃액션에 속았다고 정신차리기가 쉽겠나. 할리웃액션은 더더욱 고급스러워짐. 지금 이 시간도 웬만한 나라들 오락산업 몇 배에 해당하는 자본력으로 인접동네 때리기 혐오 방송. 혐오 언론. 혐오 출판계. 그걸 0.5세기 전처럼 한정적으로 세뇌물만 보고, 듣고, 알게 만들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한자로 천동설인 나 빼고 바깥을 신나게 조롱. 특히, 주로 중하위층이! 중상위층도 고전문화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니까 문명인 흉내. 그러니까 때리고, 쿠데타 만년 진압이 곧 국사의 태반이었지. 본 칼럼에서만 해도 "문화"라는 단어가 95,96... 100번을 넘어버렸는데. 그래도 이게 과연 사람들 문화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사람들 많을 거야. 왜 안 그러겠어. 그런데 어떻게 내부에서 자성을 해? 못 해. 안 해. 싫어. 짜증나거든.
    또 포장이 얼마나 교묘하냐, 교묘한 것 말고 약과에 대한 예시. 감추고 숨기며 포장하는 예시 가운데 일상적인 건 문화재 안내판에서 0.5세기 삭제요, 극악무도한 건 죄는 없었다 와전됐다며 선전이자 로비하는 일. 전자는 전국토와 옆동네 혐오언론, 옆동네 혐오방송, 옆동네 혐오출판산업과 똑같으니 넘어가고. 후자인 로비. 전쟁성노예마저 국력 막강한 북미, 유럽에 어마어마하도록 자본력을 투입하여 로비. 웬만한 나라들 1년 GDP만큼, 어지간한 국가들 1년 예산만큼. 예를 들어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 논문 쓴 하버드대 교수 약력이 빛나는데. 약력을 보아하니 어린 시절 대부분 일본에서 성장, 동경대학에서 일본법 전공, 현재 하바드 일본법 연구 전범기업 미츠비시 교수. 그분 따님을 그렇게 해드려야겠다면서 사이코패스들 칼을 감. 이건 예시 1개일 뿐이고 이처럼 영원히 우기면 그만이라는 논리로 만년 전세계 각계각층에 웬만한 나라 총생산 만큼을 합법적으로 예산 책정하여 영원히 실행. 그게 1세기 내내니까 앞으로는 더 하면 더 했지 덜 할 수 없는 것. 





    8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자를 가져가서 그 모든 기틀과 호사와 풍요와 행복과 낭만과 국력부터 그 모든 걸 만들었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뒤통수? 그게 사람의 나라인가? 인류사를 통틀어보시라. 제국들의 놀이터였다가 미국영어로 오늘인 된, 미국이 영국을 침공했나? 세계사 데이터베이스를 낫낫이 검토해보라고. 유럽제국들이 중남-아메리카에 왔다 가서 언어가 그쪽에 남았다. 그런데 뒷북이 뭔가? "한자"라는 언어를 먼저 받아챙기고, 영국이든 미국이든 너네 당해봐라? 무슨 토끼 잡았으니까 사냥개 잡아먹는 거도 아니고. 문명사에 이런 예는 일찍이가 아니라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 누군데! 그러면서 인접동네에 대해서만 역사적으로 일부분 유감표명과 이따금 사과, 고개숙여도 챙길 명분을 위해서 겉으로만.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 나라밖(열도 밖)으로 나가서 사죄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니. 현총리가 나라밖으로 나가서 사죄하며, 고개숙이고, 묵념한 기록? 단 1번도 없음. 전총리가 딱 3-4번인가 중국 방문해서 유감표명 의식. 돌아오니 전세계 발간부수 1위 신문 요미우리를 필두로 하여 역적-매국노-욕받이. 칭찬하는 비율 있긴 있으나 희박하디 희박. 물론 그 댓가는 각오해야 함. (옛날 세상 같이 연례행사처럼, 아래에서 위로 1년에 1번씩 150년 연속 쿠데타를 일으키는 건 이제 불가능한 세상. 밑에서 위로의 혁명은 꿈도 못 꿀 일. 그런데 누가 이익이 아니라 이념을 위해 희생하겠나. 따라서 대일본제국은 이대로 가는 수 밖에 없음. 안 그래도 본심 탄로난지 옛날에다가 자존심 센데 남부끄러울 게 뭔가. 기준 자체가 다른데 수치심부터 죄책감은 물론 감정이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이게, 과연, 사람의 나라인가? 어? 제국으로 성장한 과정이 탄탄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어땠다면 또 모를까, 앞에서는 뭐든지 내어줄 것처럼 굽히고, 친절하며, 사려깊도록 친한 척했다가. 때 되면 오류없이 뒤통수. 한자 가져와서 이제 때 됐으니까 오차없이 뒤통수.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적기지 선제공격을 야금야금 헌법 명시할 수순 밟으면서. 뭔 말로만 평화헌법이지 그래 놓고 노벨평화상 받자~ 노벨평화상 받자~? 그게 뭔가. 심지어 태평양 원주민 섬문화의 1인자라는 국왕부터 그 모냥. 정식 명칭으로 국왕도 아니고 뭐 하늘의 신? 지가 조물주란 말 아니야. 지들이 괜히 아들 못 났는 줄 알아? 사람처럼 안 구니까 그렇지. 그리고 2000년대 후반까지 국왕은 히틀러와 동격이었으니까 사죄 0번. 후임자 국왕도 유감표명과 평화만 언급 사죄 0번. 총리도 역사적으로 비둘기파와 야스쿠니합사를 위한 할리웃액션이라는 목적 그 미명 하에 이루어진 치밀한 작전, 그걸 제외하면? 이게 현대의 사람인가? 아니다. 옛날의 야만인 문화다. 이러고서도 오늘도 한자로 너네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한테 알아서 굽히지 않는다, 따라서 백색국가 제외. 너네들 성장세가 짜증난다, 고로 국방백서에 독도 우리거라고 명시. 뭐야? 지들이 제2차 세계대전 전범으로써 지구 반틈 목표로, 1/3을 쓸어버렸으면서. 이제는 시대가 변했으니까 너넨 우방... 저긴 비우방... 저긴 저번에 밟았어도 지금도 적국. 두고 보시라. 천벌이 과연 지진으로 국토 절반을 바다에 수장시킬지 아니면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이루어질지. 그 예언 이루어질지 아닐지 
기대하시라고! 
    말하자면 단순히 감내하며 살지 않으면 안될 지진. 운명적으로 함께 살아야만 하는 화산폭발. 싫어도 방법이 있나 해일도 좋든 싫든 기다려야만 하는 풍토. 반기든 그렇지 않든 그런데 지구환경을 감안하면 자연재해가 시간과 비례하여 줄어들까, 늘어날까? 태풍이 탄력받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점점, 점점 예술적으로 조장해가는데. 인간은 인구폭증과 더불어 모든 방면에서 상승하는 반면, 인간을 제외한 식물과 동물과 환경 그 모든 건 대체로 폭락하게 되어 있는데. 서기 79년 폼페이 화산폭발도 겁나지 않는다, 우리가 진짜 피해자다, 한자 가져와서 침략할 때 무분별한 민간인 지역 무차별 폭행부터 기타 등등. 그러면서 국제법 위반? 어찌 됐든 그건 누구나 잘 아는 자연재해일 뿐이고. 상상초월이랄지 예상 못 했던 불운은 그러면 정말 없을까? 그러니까 고마운 줄을 모른다면서 적반하장이지. 문명이라는 기준에 대해서 우리를 이해해 달라! 인류애라는 정서로 따졌을 때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다 고로 "몇 년 대지진"에 대해서 동정심 느껴달라! 그런데 입장이 바뀌면? 우리가 왜 너네를 이해해야 하냐 짜증난다! 앞서 좋은 소재 나왔는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미국스포츠 선수 왈, (1923년) 관동 대지진은 진주만의 대가 라고 했는데. 사실 오직 사실을 직시해봅시다.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말미암아 국제성금 받고, 건너가서 위로해주고, 사진찍고... 전부 다 했음. 그런데 이미 1800년대 중반부터 세계전쟁을 준비해오고 있었다는 점. 결국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진주만 폭격으로 관동 대지진 추모요 협조요 위로를 갚아줬음. 중국 한자 들여와서 전쟁으로 갚아줌. 뭐든지 은혜를 원수로만 갚음! 그런가, 안 그런가? 나중 도쿄 대지진 일어나면 뻔히 위선은 반복되며 오락산업 난리날 텐데. 과거처럼 무력은 안 될테니까 그럼 어떻게 될까? 이미 경제적으로 동유럽 주류회사들 싹쓸이요 아메리카부터 전세계 살 수 있는 건 모두 사버렸음. 그 투자액 옆동네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깔림. 이래서, 어? 바로 이래서 누누이 강조하는 거다. 뒤통수 맞지 말라고. 나중 후회하지 말라고. 근데 과연 속지 않겠다면 속지 않을까? 방심 하기도 전에 첩자가 어찌 없나. 그럼 내부의 적은? 피비린내 맡기 싫으면 좋은 말로 할 때 전세계인이 영원히 척지란 말이다. 적어도 기독교-천주교 각종 종파들은 그렇지 않으면 천국 근처에도 못 갈 테니까.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원불교 소승불교 대승불교도 마찬가지. 실제로 서기 500년쯤엔가 대륙으로부터 불교 전파됐는데 불교까지 자기들 거라고 우기는 거 아닌가 몰라? 그런 게 어디 한두 개여야 말이지. 일단 세계의 주요 종교 탑5는 현지인들 혹성탈출처럼, 똑같이 거울로, 만년 불매운동 안하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마셔. 어림도 없으니까. 아니 싹 다 그냥... 넘어가고. 아니 근데 누가 말하는데 귓등으로 들어? 용돈 적다고 콧방귀 뀌는 거도 아니고. 진실을 허트루 알다라... 두고 보시면 알게 됨. 좌우지간 유리할 땐 문명을 말하고, 불리하면 일관성 예외로 알아달라면서 하필 살쾡이 문화를 근거로 삼아. 뭐지? 그리고 그게 끝인가? 전후 지금까지 과정, 아시아 별볼일 없으니까 유야무야. 우리를 아시아라고 부르지 말라, 다만 우리한테 단물 빨려주는 건 대환영! 심지어 우리가 진짜 피해자다 억지. 다시 이어가서.
    좋게좋게 훈풍 타는 분위기에서, 느닷없이, 갑자기 상황이 반대로 변하면? 우리는 원래 동정심 없는 문화다, 죄책감과 거리가 먼 뒤통수 문화라고 대체 몇 번을 말하게 만드나, 어? 따라서 우리는 바깥으로 죄책감도 사죄도 동정심도 그 무엇도 표출할 수 없다. 물론 하면 뻥이다. 꿍꿍이 없는 굽힘은 있을 수 없으니까. 아시겠소 지구인들? 우리를 뭘로 보고! 옛말에 그랬다. 빚 얻을 땐 천사 얼굴, 갚을 땐 악마 얼굴이라고! 헌데 그건 그나마 사람에 관한 속담. 그러면 사람의 탈을 쓴 금수는? 나는 이 세상에 무언가 빚진 건 없을까를 왜 생각하나. 내가 이 인류에 빚진 게 많음이 왜 중요하냐? 뭔놈의 착한 척! 뭐 한다고 가식을 떠나, 문화적 차이점 생각 좀 해주시라 라면서 일방적으로만. 물론 값싸게 뭐 미쳤다고... 그처럼 민낯을 끝까지 드러내지 않음. 딴 건 몰라도 섬문화 특징에서 그건 잉글리쉬 페이션트&웨일즈 인내력과 완전히~ 똑같다. 그 끈기로 장점도 많다만 단점이 어떻게 없을 수 있나. 끝까지, 끝없이, 끝끝내...버티다가 딱~ 뚜껑 열린다? 그럼 한 방에 무너짐! 그래서 1년에 1~2번씩 대실패 뻔한데 150년 내내 그랬음. 피라미드 중하위는 그렇고, 피라미드 상층은 할 수 있나 매를 들어야지. 당근책이 안 통하는데? 예절을 모르는 상(쌍)놈인데? 맞어야 말을 듣지. 좋게 좋게 말로 하면 안 들어요, 네? 그놈의 피해자 코스프레! 하오나~ 응? 지금 세상 먹고살만 해졌으며 오늘은 행복하고 내일은 기다려지는데, "이념"이 뭐 밥 먹여주나? 아니거든. 아니라고. 때문에 중하위층은 말로만 깐족이요, 글로만 비아냥. 연기력 폼만 잡으면 됐지, 목숨을 뭐 하러 걸어? 싫어. 짜증남. 신경질 난다고. 그런데 중요한 점 (딱) 말로 깐족 글로 조롱에서, 그 글이 뭐다? 한자! 결국 은혜를 원수로 갚았던 걸로도 모자라, 현직은 사과도 100년 통산 0이요 전직이 건너갔다오면 역적에다 매국노요 욕받이! 틀린 부분 있나? 없음. 아 글쎄 있을 수가 없다니까 그러시네. 또 누구나 엄청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런 쓰잘데기 없는 데 왜 신경을 써야 하냐가 진심, 야심, 본색이라니. 일단은 그 무시무시한 야욕에 박수를 보낸다.
    지구 상에 이처럼 간악한 공동체는 전무후무하다. 전세계에 이와 같은 비일관적인 문화는 일찍이 없었다. 어디에도 없다. 있을 수가 없단 말이다. 근데 예외가 예외가... 기가 막히다니! 그게 간사하고 악독함을 숭상하며 예찬하는 문화이니까 다 가능한 것. 뭔 평화니 협력이니 다 뻥. (개)뻥. 하나 주고 하나 받기마저 안됨. 다 뻥. 뒤통수 문화를 포장하니까 알록달록하지 그냥 인간이 아님. 살쾡이 문화일 뿐. 그렇다고 옅디옅게 사람처럼 변한다? 탐나는 게 있으니까 뒤통수를 위한 예비 작업일 뿐. 하늘에서 악마를 심어놓은 포석일 뿐. 만약에 앞으로 문화라는 전제를 무시한 체, 그동안 상상할 수 없던 세계평화 공헌과 움직임을 선보인다? 문화라는 전제를 무시한 거 보면 또 뭔가 꿍꿍이가 없을 수 없는 것. 그래서 착한 척과 착함은 구분을 할 줄 알아야 한단 말이다. 앞에서는 착한 척, 뒤에서는 언제 봐버리든 한번 제대로 봐버리겠다 칼을 감. 앞에서는 친한 척, 등돌리면...! 때문에 아무도 믿지 말라는 대사가 그토록 유명한 것이다. 뭐 또 속게? 생각 잘하시라, 나중 후회하지 마시고.





    9

    바로, 이와 같은 비문명적 문화에 대해 아직도 연구는 미진하므로, 차차 칼럼에서 또 상세히 다를 때가 멀지 않은 듯. 볼 만한 영화 예고편 광고하면 막 개봉 박두 어쩌고저쩌고, 그 소리가 안 들리니까 이렇게라도 대신하는 수 밖에. 그 성과가 비엔나 줄줄이 소세지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올지 아닐지. 그게 과연 간사한 지혜일지 놀라운 사실일지 두고 보면 아시게 될 것. 
    (문화적 근거가 그렇다면 다시 소시오패스라는 개인의 성향 설명으로 돌아와서) 태평양 전쟁 때 그 살발한 군기! (그게 영원한 일반론이자 사교방식이요 당연한 인식임을 모르니 하는 말) 소시오패스가 영향받은 그 문화까지 흡수하니까, 폐기물을 주로 물려주고 뭐든 자기가 맛 봐버린 거, 쓰다 남은 거, 먹다버린 거, 씹다버린 거, 불필요한 거...만 주로 물려주게 되는 식. 그러니 안 주느니만 못하게 되는 식. 그러니까 타인의 정서를 공감 못하지. 그런 야멸찬 정서가 문화인 곳에서 배운 게 있거든. 일반적으로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게 불가능하다. 내 자식은 귀한테, 왜 남의 자식이 귀한지 알지도 헤아리지도 이해도 안됨. 그런데 타인들 마음의 상처를 왜 내가 신경써야 하는데. 난 그런 거 일절 알고 싶지도 않고.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뿐. 그런 걸로 시비거는 시간낭비만 짜증일 뿐.
    바로 이와 같은 사정 때문에 소시오패스 강의가 길어진다. 필자가 만약 추구하는 야망이 색다르다면야 이처럼 몇몇 주제에 대해 편집증 성향을 자랑하진 않을 것이다. 허나 우리는 악역이 아닌 것. 따라서 옳고 나쁘고 반듯하다 비툴어졌다 말은 바로 해야 하는 것. 더더군다나 원주민끼리 모여 사는 동네에서야 소시오패스들을 감싸줘도 모르겠다만. 그게 아니라 이상한 걸 배우고 나쁜 거만 쏙빼닮고 흉찍한 거로만 최적화되는 시간표 되돌림. 모른 체해서는 결코 아니 되니 하는 말. 정녕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착한 척하하기 좋아하다가 어쩌다 뒤통수 맞는다. 내숭 떨다가 돌려까인다. 이 세상이 얼마나 거칠고 험한데. 근데 순진해빠지기만 한다? (절레절레) 심지어 다시 말하지만, 현지는 모르겠다만 현지를 제외하고는, 그걸 뭘로 부르든 문화와 기질과 민족성과 기타 등등은 현대문명과 완벽히 대립한다. 절반쯤 절충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상충한다. 그야말로 적대적 관례일 뿐.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침묵한다? 못 할 일이 그거다. 인간은 찬란한 문명을 발전시킨 점도 대단하다만, 원래 사람이란 나쁜 거를 배우고 따라하고 흉내내며 특화시키는 걸 기막히게 잘하는 존재. 아울러 애들이 아빠를 막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가 애들한테 본을 잘못 보이면 안된겠다고 깨우치기도 하는데. 시간은 왜 우리는 철들도록 도와주지 않는 걸까? 말이 그렇단 거고. 이처럼 못난 지식자랑 때문에 소시오패스 강좌는 복잡해질 따름. 그 줄거리로 말미암아 더더욱 소시오패스 정체성 뿐만 아니라 문화와 여러 배경지식을 알아야 한다는 점. 그러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교훈을 끝으로 칼럼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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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시오패스 강의 2

from 칼럼 2021. 1.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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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끝날 뻔 말 뻔 그러다 겨우겨우, 끝날 듯 말 듯 하다 하다 막판에 도표까지 나온다. 아니다. 그래서 따로 썼다. 뭐, 가보자! 어딘가 끝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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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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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지       깡촌               깡섬 (아버지 대로 얘기하면 본토인도 아님...)
출신대       하바드 (졸업)    하바드 (중퇴)
학과          경제학과          천문학과
사회진출     펀드매니저       사업
현재거주     뉴욕/뉴욕        뉴욕/뉴욕
신체           최저키/두툼     중키/홀쭉
                 내가 최고? (참고로 우리 세계에서 그건 취급 안 함! 그냥 에게~로도 아까움)
신조           나만 최고!
성격           병풍 좋아함       양적 만족<질적 최적화 추구 (곧 기분 좋든 나쁘든 닦달당할 쫄병 필수란 뜻)
성과           성공                 미완의 성공 (말로만 세계 제패, 실제로는 비리비리)
                 현금동원력 탑7   빚이라는 늪 다단계
성적취향      여자에게 묻자     성욕낮음 (단, 가정에 충실. 근데 난 충실인데 가족구성원은 피곤)
외모            못생김               못생김 (우리 엄마가 싫어했음)

* 못생긴 게 나쁜 게 아니다만. 성격 좋으면 못생겨도 정겹다. 못생겨도 사람이 좋으면 인상이 그걸 메꾼다. 근데 훤히 들여다 보이는 포악한 야망? 그래서 먼저 사람이 되랬다.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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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로 졸부란 도량이 좁고 졸렬한 사내를 뜻하기도 하고. 졸부란 벼락부자를 칭하기도 하는데. 애들은 가라 그 말이 아니라. 어른들 가운데 피곤한 스타일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저분들 인생을 보시라. 형편 뻔했던 가난한 성장기에 양말 꼬매신고, 형이 입던 옷만 물려입고, 친한 지인의 아들 옷을 물려입는 거야 그렇다 쳐도. 전체적인 생활여건은 시대와 더불어 바꼈는데. 그래도 집안 내에서 사정 그만그만하니까 형이 쓰던 핸드폰을 동생이 물려받고. 그것도 그렇다쳐도. 아빠는 곧 죽어도 폼! 아빠는 스티브잡스 패션, 나머지는 비리비리. 그래서 천성 자체가 졸부성향이라면 저처럼 성공하든 못하든 어차피 똑같다는 점. 주변에 다 물어보시라. 이 말이 옳은가 틀린가를! 저분들 몇몇 특징이 지금 이 시간에도, 남자가 그릇이 그게 뭐냐는 둥 속좁게 그게 뭐냐는 둥. 다 떠오르는 얼굴 있을 것이다.
    저 A처럼 국제로 따져도 웬만해선 꿇리지 않고, 국내에서만 따져도 뭐 www.재벌.com ? 그건 창업자/사업자/경영주/마케터...그런 세계고. 그게 아니라 누누히 말했든 현금동원력! 음지도 아니고 떳떳한 현금동원력 국내 다섯손가락. 남자의 꿈은 그와 같은 출세지 일중독에서 못 헤어져나오는 그런 성공이 대부분 아니다. 그마저 수없이 반복했다만. 그처럼 모든 걸 이루면 뭐 하나? 먼저 사람이 되고, 나중 감사를 알고 뭔가를 되갚겠다. 알게 모르게 착한 일하며 살 텐데. 실상을 놓고보면 성공하나 못하나 똑같다니까요.
    자, 과연 어떻게 똑같을까? tv에서 연예인 얘기 안 들어보셨나. 웬만큼만 유명세 타도 부모한테 새 냉장고, 새 집, 새 자동차, 새 가구, 새 TV를 선물해준다. (그렇다고 헛바람 잔뜩 들어서 부모가 빚잔치하니까, 역으로...그건 논외로 치고) 그런데 저 A를 보시라. 국내 현금동원력 다섯손가락 큰손이면 뭘 하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로 차를 바꾸면서, 운전수가 몰던 대형차를 아빠한테 물려준다. 자기보다 더 성공한 사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면 뭘 하나, 웬만해선 새거를 선물하지 않는데. 운전기사, 보디가드, 조수, 비서...... 초콜렛이랑 포도주랑... 남은 걸 주로 주고, 남아돌거나 쓰던 걸 주는 걸 좋아한다. 안 주는 것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사람에 따라 있겠다만, 녹을 받아먹고 사는 아랫사람 입장에서 윗사람이 다독여주는데 빈정상해도 참아야지. 먹고사는 게 그런 거거든. 남의 돈 먹기가 어디 쉽나? 그리고 메르세데스 마이바흐가 어느 날 경운기 되어서 비리비리. 벤츠에서 물먹여도, 오히려 벤츠광이 되어 10대를 더 사준다. 벤츠는 그래도 된다 그거지. 아빠가 그분들을 어떻게 키우셨을지.... 그래도 A는 아빠라도 있지. B는 아빠없이 엄마 일찍 돌아가시고 버릇없이 막살았으니까 그렇지. 그래. 제멋대로! 교양 알고 상식 통하고 말도 잘 통하는데... 몇 마디 섞어보면 못 믿을 사람. 돈이 남아도는 A마저 자기 손떼 아니 운전기사 손떼 덕지덕지 묻은 중고품을 아빠한테 하사하는데. 그럼 B는? B도 똑같다. 저 밑에서 빚잔치요 빚쟁이들한테 쫓기고 구박당하며 들들볶아지며 사는데. 그런데 툴루즈 로트렉 착한 가격 명화를 낙찰받고. 그래서 중간에 줄 게 없으니까 툴루즈 로트렉 중저가 그림 내려주고. 차고 있던 캘빈 클라인 손목시계를 풀어서 주고. 나중 생각해보니 씹다버린 사랑이라도 후보 물망에 오르지 못해 원망스러운 게 아니라... 그때 내가 그걸 대체 왜 받은 거지? 나중 생각하니까 이상하네... 그래서 결국 그 캘빈 클라인 손목시계는 자연스럽게 형에게로 갔음. 그거 말고도 상표 이상한 손목시계 또 있었는데 뭐더라... 또 있다. 많다. 한도 끝도 없다. 입던 옷, 심지어 신던 양말까지, 게다가 구식탱탱묵은 양복까지. 버리지 못하고 묵혀둔 헌옷만 골라서 덤탱이 넘김. 증조할아버지 그 단계처럼 뭘 일절 못 버리는 구식탱탱묵은 성격만 봐도 알 만함. 일찍 버리든 덜 일찍 버리든 그 차이 밖에 없음. 그러니 싹 다 버렸지. 그리고 또. 회사에서 쓰던 소파를 보내주고. 남편이 씹다남겼는지 먹을려다 안 먹고 비상품으로만 남겨뒀는지. 하다 하다 니트로글리세린까지 하사해준다. 용돈을 한두 번 줘도 절대로 곱게 주지 않는다, (옛다~) 너 좋아하는 돈!
    맙소사! 말 참 예쁘게 하는 게 왜일까? 언제나 능멸해도 괜찮을, 최측근 노비로 낙인찍은 대상이니까. 만년 안심권이거든. 왜냐하면 역경에서 인간성 드러나니까! 주는 것보다 어떻게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근데 주는 것도... 폐급... 먹다남은 거... 불필요 재활용...! 갈 데까진 간 거만 딱 골라서, 볼장 다 본 것만 추려서 생색내기! A를 봐 봐, 천문학적 부를 거머쥐었는데도 불구하고 지 아빠한테 구닥다리 경운기 물려줘. 뭐든 내 침 묻고 나로 인해 닳을대로 닳아진 것만 (고마운 줄 알고) 쓰거라~ 극꼰대짓. 본인이 똥군기 똥폼 똥고집의 1인자인데 전부 다 남 탓. 줄 때마저 굴욕감을 보며 나만 기쁘기 위해서. 뭐지 이게?
    (가령) 가족구성원들 줄줄이 세워놓고 열중셔, 차리엿...!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옆으로 굴러. 어쭈! '왼'하면 왼쪽. 왼. '왼'말고. 아직도 정신 못차려? 일어서. 머리박어. 일어서. 앞으로, 뒤로, 옆으로, 왼, 오른, 돌아, 뛰어, 벽타, 엎드려뻗쳐. 한팔 한다리 들어. 일어서. 자동~! 힘들어? 마누라 앞으로. 옛말에 뭐랬다? 북어랑 여편네는 이틀에 한번씩 뚜들어패야 말을 듣는다. 알았나? 닥치고 복창한다. 시끄러워. 자동으로 해도 반자동 밖에 안되네... 마누라 앞으로. 자, 나 하는 거 봤지? 시켜. (............한참후............) 정신이 드나? 안 들린다. 더 크게.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숨차? 악마를 아직 못 만나봤구만. 그러므로 정신을 아직도 안 차리지. 자, 첫째 앞으로. 둘째를 때린다 실시. 둘째, 뭐 하나.......안되겠다. 옷 벗어! 고지 보이지? 고점 찍고 오기 선착순. 이제 몸 풀렸나? 그럼 슬슬 본게임을 시작해야지. 알겠나? 목소리 봐라. 그러니까 정신상태가 그 모냥이지. 아까 자동 외웠지? 자동 1번을 100번 반복한다 마지막 구호는 생략한다 실시...... 마지막 구호 생략한다고 말 했어, 안했어? 자동 2번 1000번 실시. 뭐해 빨랑 안 하고? 어깨동무하고 처음부터 다시...... 다음으로 파도타기 실시...... 집단지성 모아보시라니까요 글쎄.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업신여겨도 뒤탈 없을 줄 알고서 병신새끼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내가 봤을 땐 몇몇 사소한 오해 말고는 아무런 마음의 상처 일절 없었는데... 대체 왜 그런 거지? 당최 이해를 못하겠네. 어쨌든 꿈에서도 상상도 못했는데... 이럴 줄이야! 





    2

    그 고상한 인품을 보시라. 아름다운 태도와 곱디고운 자세를 봐 보자. 뭐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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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권장 (도의적 최소점)                                    실제 (처남 앉혀놓고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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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브랜드 옷 몇몇...)     (의역) 늬가 뭔데 허영심? 늬 주제에 그게......! 단,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 
내 짜증과 스트레스는 처남과 별개        (금방 손발 깨끗이 씻고 나왔는데) 넌 발도 안 씻니 뭐라뭐라 개짜증
(월급이나 주면서) 어디 거처 생겼니?    (월급도 안 주면서)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 어쩌고저쩌고 잔소리
연봉 떼인 직원들 대체 몇인데... 내가 못나서...  내가 뭔 악덕업주인 줄 아냐? 
내 대신 사법경찰 만나러 다니느라 고생이 많네...     싫음 (미쳤다고 그런 낯뜨거운 대사를 입에 담나!)
자네 데려다 연봉도 제대로 못챙겨줘 미안허네...      못함 (뭐 한다고 착한 척을 하나. 말도 안됨)
턱없이 부족해도 용돈 쓰시게, 부디 받아주소          (받아라) 너 좋아하는 돈! (꼴랑 5만원으로 싹 다 퉁침)
나 때문에 집안사정 참 말이 아니네...                    그게 나 때문인 줄 아냐? 그래~ 나 때문이야~!
남의집 귀한 딸래미 데려다 고생......                      우리 친가네는 훨씬 더 해, 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진을 보며) 특이하구나 또는 무반응              뭔 똥폼이냐 비아냥 (개폼 똥폼 똥군기 괴물이 누군데)
저번도 그랬네만 이번에 또 못 챙겨줬네...              (캘빈 클라인 시계 벗어주며, 이거 받고 떨어져라 그거구만)
첫째 둘째 아들 짧은 기간이나마 보모역할...감사표명 (일언반구도 없음. 입 딱 닦음)
처남과 처형이 봉이면 볼 면목이라도 없다며 언급...   제1차 채무자 아니면 입 닥쳐라, 논리와 인간성으로 증명
처가에 방문해 정중히... 최소한 사람의 도리...     (처남한테 오히려) 늬가 나한테 절해라, 어서! (또 퉁침)
저번 연봉도 못줬는데 회사정리 도와줘서....       (1~2달 또 공짜노동/오히려) 중고가 후려쳤다고 개짜증
무반응 (홈페이지...얘기가 아빠 통해서 와전)     (전화로) 우린 그런 일 안한다 (내가 늬한테 돈 빌렸냐? 논조)
무반응 (사찰 주지스님을 1-2주 도와드렸는데...) 아니 어떻게 1-2달 도와드려야지... (개짜증/노비로 앎)
무반응 (주말에 놀러갔다 왔드니...)                 혼자만 놀러갔다 왔냐 우리만 뭐 감옥살이 하냐... (함께 놀러갔더니 뭔 이상한 데로만 끌고 다님. 하다 하다 큰 교차로 한복판에 세워놓고 목에 핏대 세움. 상종 못할 인간)
# (연봉 주고 채무나 갚고, 뭘 살까...를 고민해야 하는데)   줄 거도 안 줘요, 미뤄 미뤄 잊혀지길 바래요, 그러면서 팽단했단 소리하냐며 비꼼
# 말과 행동이 함께. 적어도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말은 말은 특급호텔 어디... 어딘 촌스러운 호텔... 어디 호텔조찬이... 호텔 빵쪼가리 하나 사준 적 없음. 아니 딱 1번 똥차 타고 들렸다가 지 먹고 싶은 거만 한두 개 산 게 전부.
# (셋이 거다 1명이 슈퍼에서 혼자 요구르트1개만 사서 나온 게...누가 시킨 듯...) 무반응 인원수대로 사오는 게 좋은데 못 사올 거면, 어르신걸 먼저, 매형 이거 잡서보세요 할 줄 알아야지 따따부따! 사극에 나오듯 제왕으로 (나만) 떠받들여지길 원함. 정사에서 위인전으로 남고 싶고, 야사에서 폭군으로 군림하고 싶고. 그냥 걸어다니는 대하드라마.
# (부인께) 못난 남편 만나 고생이 많소...미안하오... (운전면허 없고 회장처럼 운전기사&비서 두고 싶은데 안되니까) 미래엔 싹 다 필요없어진다는 둥 뭐라는 둥, 소소한 행복 즉 가족끼리 일평생 대형 식료품점 방문 불가능
# 맥북 에어 최신품을 주면서 처남..면목이 없네...   (폐기 직전 노트북 2~3kg 주면서) 느낌을 알면 업무에 도움 된다... (여자말 번역기 돌리면? 허리랑 어깨 끊어져봐라, 기분 좋을 거야. 배터리도 망했어. 행군 많이 해봤잖아? 고마운 줄이나 알아라! 시간을 더 되돌려볼까? 때는 바야흐로... 빚더미 산업이 탄력을 받으니 겉으로는 생색내기 속으로는... 나중 혹시 모른다 빚더니 다단계 피라미드가 너네 집안 몇 십년 발목잡을 수도 있단다...허나 그걸 넌 몰라도 된단다! ~라는 의미로 회사 자제에서 안 쓰는 휴렛팩커드 컴퓨터. 그걸로 말할 거 같으면 내 애정이 담긴 어쩌고저쩌고. 한마디로 구닥다리. 또 나중 골동품 컴팩 노트북. 출시 땐 어쨌네 어떤 기능이 있네. 근데 주길래 받아서 돌아와 써보니. 한마디로 골동품, 못 쓸 물건. 대체 이걸 왜 준 거지? 누군 빚더미 올려다주기만 하고 쓰레기 처리반만 떠맡으라는 건지 뭔지. 그 다음에 또 중고 맥북 폐급. 받아서 써보니 한마디로 돌아가기만 해! 어? 간당간당. 인생이 하자구만. 무슨 구단의 전통으로 빽넘버 몇 번 모자는 물려받는다 그런 예외도 아니고. 가난하니까 대물림으로 핸드폰 공기계 물려받는 거도 아니고. 어떻게든 쓰레기만 물려주고, 맛 봐버린 거만 처리하고, 값싼 싸구려 옷만 사주고, 그리고 일단 배를 불려. 영양가 별로 없는 걸로. 붙어있으면 붙어있을수록 생애 망함. 그렇다고 이제 와서 최신 맥북에어? 아직도 빚더미 다단계 피라미드는 여전한데, 그분들 평생 고생하시는 거 외면한 체 나만 잘먹고 잘살라고? 당장 사촌형, 친척 돈 남은 거 나 몰라라 하라고? 뭔 염치가 있나 남의 체면을 존중하기를 하나. 그러니까 자존심과 권위라는 단어 자체는 나쁜 게 아니데. 꼭 거기에 이상하도록 알량하니 오만하니 상종 못 할 놈이라는 둥... 그런 감정이 개입된단 말이야)
   
이거 이거 봐 봐, 응? 이거 좀 보라고. 먹다버린 거, 남은 거, 폐기물...씹다버린 거... 못 쓰는 거...그런 거만 줘요...! 집에서 필요없고 못쓰는 거... 아니면 그냥 남는 거! 응? 건강식품도 아버님 보내드린다는 게 상당부분 재활용. 그래도 많이 나아졌는데, 꼭 보면 싸디싼 옷을 퉁치고자 만나면 어떻게든 옷가게에 데려갈려고 함. 애들도 아니고 5년에 한두 번 옷 살 정도로 무관심인데. 어떻게든 퉁치고 무마하고 달래는 건 싸구려 옷이 제일 쌂. 저번에도 월급이 심심하면 밀리니까 빚을 늦게 갚으면 갚을수록 처지가 역전되는 것처럼. 당연히 받아야 할 노동의 대가인데, 자전거 헬맷을 왜 사드려야 하는 거지? 말도 안됨. 그 뿐만이 아니라 말을 얼마나 예쁘게 하는데! 응? 엮이면 엮일수록 인생 망하기 딱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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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한테 평생을 당하니까 아내마저)
부모자식 간에 돈관계가 그게... 고생 많다 미안하다...       그 돈 다 안 갚은 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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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몇 십년 동안 틈틈히 말해줘도... 그 집안 남자들 보고 괜히 무랑태수요 물이라 하는 게 아님)
저 얘기 해드리면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 본심은 아닐 것이다... 무랑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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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교본에 따르자면 조직력을 키워라, 공간을 만들어라, 선수를 잡아라...라고 하던데. 왜 뻥축구만 해요? ~라고 물어보는 게 의미가 있냔 말이다. 드러커 박사가 뭐 전화번호부 몽땅 뒤져가며 돈 빌리라고 가르쳤나? 나중 성공하든 그저그렇게 살든 뭐든지 중고차, 중고맥북, 낡은 가구......쓰던 거...필요 없는 거...남는 거...안 주느니만 못한 거...어쩌다 맛 보니 영 아닌 거, 그래도 씹다 남은 걸로 오해하지 않게 포장 잘해서...! 윗 촌수인 아버지와 아랫 촌수인 아랫것들에게, 그런 거만 물려주고 살라고 드러커 박사가 아무래도 지시했다고 봐야 하나 보다. 바둑교본 아무 거나 뒤져봐도 나온다, 행마 기본기 기타 등등. 뻔한 기초와 스포츠 기본기에 대해 끝없이 되풀이되는 경영서. 그게 뻥축구와 APPLE, TESLA, FACEBOOK, GOOGLE....에 통하냔 말이다. 말과 행실을 보니 막사는 것과 썩 분간이 안되는데. 안하무인격인데. 성공 전에 독재자 스타일이요, 성공 해도 피곤한 스타일인데. 그러니까 주변에서 다 싫어하지. 대화는 없고 오직 훈계만 있어. 뭔 입만 뻥끗해도 다시는 이런 얘기 안 해준다는 둥. 토달지 마라 그거라고.





    3

    다음으로 왜 그럴까에 대해서! 딴 건 다 몰라도, 오만함에 대해서 1등을 놓칠 수는 없지. 암, 그렇고 말고. XXX(이름 석자)와 일하는데 투정을 부려? 나는 왕이요 신이자 제우스, 고로 넌 듣기나 해. 닥치고 공격 일명 닥공! 그건 스포츠 좌우명인데. 왜 하필 어른의 신조가, 닥치고 듣기나 하라일까? 인지체계가 사람이 아니라 맹수니까. 여자가 때와 장소에 따라 살쾡이 본성 드러낸다만. 이런 예시는 완벽한 사극파. 때문에 소두 치타는 치타 미만인 나이트클럽 물만 찾아 다님. 소두 치타보다 현격한 표범? 얼씬도 않음. 그거 받고 더 뛰어난 하이에나, 것도 떼거지? 만사를 제쳐놓고 도망감. 그 뿐만이 아니라 사자머리... 이런 젠장 짜증 왕짜증. 그러므로 아프리카 들개떼에서 도태되고 밀려난 밥만 찾아다님. 한때 유행이었던 시건방춤, 자기가 만든 거나 마찬가지라는 심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고, 그것과도 살짝 다름. 사람 봐 가면서 군림이냐, 피하기냐. 몇몇 사안 아부하고 굽혀서 먹고사는 개과가 아니니까 그렇 것. 간과 쓸개 빼놓고 출근한다는 샐러리맨 농담처럼 늑대와 하이에나처럼 개과가 아니니까. 마초들 우정처럼 너도 최고 나도 최고, 그게 아니라 나만 최고인 고양이과이기 때문. 그와 더불어 성미와 취향과 구미 자체도 개를 싫어함. 고양이를 좋아함. 물론 겉으로 개를 싫어하는 본성은 절대로 표출하지 않음. 다반 언론계 오랜 격언처럼 개가 사람 무는 게 아니라 사람이 개를 무는 걸 특종 어쩌고저쩌고...옆에서 오래 있으면 짜증남. 그래서 가족구성원만 일평생 노비!
    그리고 예를 들어도 구식탱탱묵은 교본만 우겨요. 융통성 제로. 물론 자기한테 불리하면 예외. 허나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완벽한 독재자 유형. 500년 1000년 전에 귀족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최말단 노비로 태어났으면. 허허허허허. 그러니까 지금 그러고 살지. 리베로도 체계도 다른 스포츠 초장기 시절 개론만 달달 외워서 찬양하며 요즘 세상에서, 요즘 사람들과, 새파란 어린이들이 나중 애호할 서비스를 만들겠다니. 야구 초창기에는 얍삽한 플레이는 반칙이었는데 뻔트를 왜 대냐고 그게 물어 볼 말인가? 중딩만 봐도 안다. 공부 못하는 친구들은 안 하기 때문. 수영수업에서 괜히 동영상 찍어서 강사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다. 중딩 공부하는 거 찍어 봐, 공부하다가... 수첩보고... 공부하다가... 거울보고... 공부하다가... 화장실 가고... 공부하다가... 잡담하고... 그러다 끝! 실제 공부시간 단 5분. 한마디로 측정. 기록. 똑같은 의미를 쉽게 하냐 어려운 말로 대체하냐 차이. 학교성적도 의지 즉 칠판과 학생의 거리에 (정비례는 아닐지언정) 비례! 아마추어 마라톤은 몸무게와 비례. 그런 기본기 모르는 사람도 있나? 초딩 및 중딩 성적 역시나 대학까지 (정비례는 아닐지언정) 비례! 여성잡지만 들쳐봐도 아는 것. 근데 고리타분, 식상, 따분... 잔소리. 그래서 구식탱탱묵은 사고방식을 옆에서 불쾌해하지. (검지로 머리를 똑똑똑) 꼰대계 선두주자인데 그 말랑말랑한 머리로 대인배처럼? 말도 안 됨! 주변에 다 물어보시라. 그때 그 양반 평판이 어땠어... 근데 그 양반 왈, 내가 악덕업주인 줄 아냐? 이렇다니까요 글쎄. 괜히 드라마에서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에요."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런가, 안 그런가? 똥고집, 독선, 우김, 짜증, 독설, 안다박사...이런 분들이 나중 부자되고 작위를 가지면 그 권위 (절레절레). 
    그 세대라면 애들 피떡을 만들도록 (쥐어)패도 합당한 교육이요, 응분의 교권보장이던 군사독재시절이자 사극시대를 겪어서 잘 알텐데. 그게 오히려 소시오패스를 자극하고, 발전시켰나? 그저 조금 일조한 정도일 따름. 그건 뭐냐, 전시를 방불케하는 명령 대 복종 관계가 평균이자, 돈이 법이요, 사회지도층이 그리스로마신이었던 시대상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는 게. 똑같은 인물인데 유복한 성장환경에서 자라서 더 비툴어진 예, 수도 없으니까. 그러니까 타인의 아픔을 일평생 즐기는 거지. 그래서 (부정은 하겠으나) 남들 마음의 상처가 쌓이는 걸 보며 일생 환희를 누렸음. 결과가 증명이요 예시는 한도 끝도 없으니까. 입버릇처럼 성과 타령을 하면 뭘 하나, 사회에 무언가를 돌려주는 거 차치하고라도 정당한 미덕과 상식을 타인들에게 돌려주었나? 무임금으로 일 시킨 거 대비 챙긴 성과 빼고는, 드러커 박사가 권장하지 않는 사회악만 딱 골라서 실천하며 살았던 인생. 여전히 아쉬울 땐 불편한 일과 불쾌한 지시는 아내에게 위임. 얘가 지금 장난하나, 빨리 전화 안 돌려? 근데 돌아가는 분위기가... 지금이라도 어떻게 안될까. 얼굴 안 비춰주며 숨어사는 게 만인에게 덜 미안한 일.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끼리는 "밤길 조심해"라는 말이 농담이자 유머일 수 있는데. 이런 분이 정말로 밤길 조심해야 함. 사이코패스들이 이런 애들한테 당한 게 얼마나 많은데.
    이런 위인이 드물까, 흔할까? 아주 드물기를 바란다만, 아마도 그건 너무 순진한 발상. 주변에 다 물어보시라. 대학원 교수님이랑 그 보좌진들. 학회에 가는데 교수님 벤츠 앞에 3대 뒤에 3대 의전 제대로 못 하면 각오해야 함. 좋은 교수님들도 많은데, 구시대적 관행 구식탱탱묵은 구습. 일례로 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생을 스승과 제자로 볼 수도 있는데. 전통음악학과에서 학과생들 전원이 공식적으로 선물과 봉투를 정기적으로 상납해야 했던 관례. 있었나, 없었나? 어쩌면 어디서는 (약하게) 지금도. 부자인 교수가 베풀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걷어, 어? 걷는다고. 뭐야 그게. 각계각층 조직문화를 보시라. 드문지 흔한지 모르겠다만 팀장한테 하급직원들이 1/n 모아서 뭘 또 상납이라니. 에르메스 핸드백이 뭐 싸나? 그리고 또, 어? 무용과 여교수가 남학생 (옐로카드) 따먹은 관례 아시는 분 귀뜸 바랍니다! 이처럼 저분 즉 B도 자기를 이미 세계적인 대기업 회장쯤으로 인식하는 인생. 답답하다 답답해. 중소기업에서 상사가 회식 쏜다고 해놓고, 나중 보니 월급에서 +알파 ~해서 이미 차감했음. 이처럼 못나고 나쁘고 못돼고... 괴팍한 인간들 어디 한둘인가? 아니질 않나. 불교 만자(卍)와 하켄크로이츠랑 당최 구분이 안된다. 저 A와 B만 해도 장난 아니질 않나. 네? 최악! 최악 중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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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사는 선착순이 좋은 일도 있고, 다수결, 속도전, 7차 회의로 의견을 점점 좁혀가거나 빈틈을 메워가거나. 그럴 사안들 성격이 제각각인데. 먼저 먹은 놈이 임자다, 그러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먹고 잘살려는 심보가 흔하게 됨. 가정사, 성장배경, 학창시절, 사회생활도 그런데. 사랑에 대해서도 팔색조를 어디 여자들이 가만 놔두간디? 그래서 여자들 말습관은 곧, (데려온 훈남을 보고서) 대체 어디서 저처럼 실한 놈을 물어왔데? 웃으면서 맹수 성향을 풍자하는 건 좋다만. 아무 때나 무엇이나 야생마끼리 아웅다웅이요 마피아 질서로 모든 걸 처리한다? 미치고 환장할 일. 즉 그래프를 보면 직선과 곡선인데. 기간을 좁혔을 때 주식그래프 파동이 얼마나 춤을 추나. 하여 가까이 보면 왔다갔다 왔다갔다, 계단식! 점차점차 점차점차 한단계 진일보. 영차영차 영차영차 두단계 업그레이드. 근데 똥군기, 똥고집, 꽉 막힘으로 타임머신 타지도 않은 체 시간을 되돌린다? 보수가 아니라 뭐 몇몇 용어가 있겠지. 그런 분파가 드물까 드물지 않을까. 즉 구시대적인 시대와 별개로 사람이 문명적이어야 하는데. 완고함으로 나 따라갈 자 있어, 없어? 가부장적 기질로 똘똘 뭉친 위인. 구식탱탱묵은 똥고집. 받아낼 건 어떻게든 받아내는데, 줄 거는 어떻게든 미루고 변명하고 말 좋고 많고 길고 그러다 흐지부지. 
   (예시 1) 일전에 기록했는데 반복. 소대에 파견온 타부대 5%. 장교와 부사관에게는 경례, 허나 타부대 병끼리는 존중 즉 아저씨. 쫄병시절 비참한 똥군기를 모두 이겨내어 상급자 된 병장. 경험 상 구습이 나쁘다는 걸 최고로 잘 아는 장본인! 즉 병장 왈, 야 쟤네들 다 왕따시켜! 쫄병시절 겪어보니 아아 그래서는 안되겠구나... 온전히 느꼈을 텐데. 이상하게~ 본인이 견장을 단 다음에 사람이 확 바뀜. 더 구식탱탱묵은 구닥다리 똥고참으로! 할아버지 대 > 아버지 대 > 자식 대...그래야 하는데. 정반대로. 
   (예시 2) 흑백tv이자 노인터넷 시절 태반이 저랬다. 학창시절부터 사회생활까지 거의 다. 운동부 코치가 한마디, 야 집합시켜! → 집합했어 → 머리 박어 → 뺨 10대와 축구부인데 야구방망이 찜질 10대씩 → 그 다음 코치 퇴근 → 3학년 주장이 나머지를 집합시켜 → 아까는 "10 + 10"이었으니까 5를 얹어 → 3학년 주장 퇴근 → 내가 너네들 때문에...2학년 대표 빡돔 → 묻고 따블로 가~! ......
   (예시 3) 군대 내 똑같이...
   (예시 4) 회사 내 똑같이... 일은 열심히 하고, 그 외에 있는 사람이 베풀든 각자 자유든 그래야 하는데. 오히려 밑에서 1/n 걷어서 상납. 
   (예시 5) 방송사 공개코메디 몇 기 몇 기. 하다 하다 걔네들끼리 똥군기를 불과 얼마 전까지 유지. 참다 참다 못 참아 난동피운 후배는 열외. 절대로 안 걸들어! 
   (예시 6) 대학교 2학년이 1학년 과대표한테 지시, 애들 집합시켜라 → 걔네 한두 명 발에 불이나도록 뛰어다님. 1/n 돈 걷고, 식당 섭외하고, 애들 불러모으고, 상차리고... → 근데 옛날에나 통했을 구습과 관례를 인터넷 세대가 얼마나 박수쳐주겠나, 반응 미적지근 → 그래서 어디서 이상한 거만 배워서 그거 고대로 따라했던 2학년 선배가 딱 행차하셔서 좌중을 둘러보니... 몇 명 있지도 않고 혼자서 원샷 원샷 혼자 꽐라됨
   (예시 7) 예시 6인데 살벌한 기수 문화
   (예시 8) 가정사. 시어머니 땐 어땠는데 며느리 대에서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함. 뭔 말만 하면 어른 말씀에 토를 단다는 둥 뭐래는 둥. 상식과 관습이 멜로드라마에 근접했을 때나 굽히고 따르고 그러는 거지. 뭔 입만 열면 어른이 말씀하는데 토를 달어...! 할 말이 그것 밖에 없음. 그래 놓고 어르신들끼리 몽블랑 카바레에 갔는데 윗연배들이 주류면... 왕짜증. 이런...
   (예시 9) 기수문화가 적당한테 특수부대처럼 규율 정확
   (예시 10) 기수문화가 적당...하지 않나? 군대처럼 중령 진급 못하면 최대 몇 살까지 봐주다, 선 넘으면 옷 벗는 규칙. 그건 군복이니까 다 이유가 있을 텐데. 군법으로 돌아가는 군조직이 아니라, 민법과 형법과 헌법으로 돌아가는 법조계. 기수가 늦더라도 능력 출중하고 인품 괜찮아서 먼저 승진. 근데 군조직처럼 무슨 기수 밀렸다고 나머지 승진 밀렸던 기수는 싹 다 옷을 벗던 관례. 과연 현재진행형인가 과거형인가.
    그렇다고 너무 제멋대로 굴어 당최 단합이 안되는 예도 없지 않을 텐데. 사회적으로 미덕, 상식, 교양으로 대부분 일부러 거꾸로 굴진 않는다. 실상 꼭 계층과 파벌과 연령과 출신과... 그거 따지지 않더라도 그냥 같은 반끼리. 1년 내내 단 1마디 대화나 인사도 나누지 않는 비율이 평균으로 따지면, 반올림하자면 100%. 좀 인기 있고 사람들 따르는 친구들은 예외이다만, 대체로 친한 사람들끼리만 친교를. 그런데 뭔 난 너보다 위에 아래네, 누구의 누가 내 무엇이네, 나 때는 어쨌네... 1년 내내 단 1마디도 나누지 않더라도 그게 미덕. 선후배도 다 비슷. 어디든 마찬가지. 친척도 막 시끄럽게 불화하지 않는 이상 연락없이 얼굴 안보는 게 친한 것. 즉 비교적 옛날에나 대가족 문화 챙기고,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는 무조건 가족 중심. 근데 방송에서야 귀감을 알리는 목적이랄지 기타 등등 때문에 그런 거고. 옆집과 사촌만 되도 남남. 물론 형제지간 많고 적고 경우의 수가 많이 나뉘겠다만 추세가 그럴 텐데. 어떻게 된 게 쌍팔년도도 아니고 0.5세기 전 관습으로 억지쓰는 소시오패스. 근데 또 이상하게 자기한테 불리한 건 유독 신식이 뭐네 뭐네...말만 많고 길고 좋음. 
    이처럼 비인터넷 시대에 어른들은 과연 어떤 세상을 살았을까? 그런데 아직도 그처럼이라니. 당시 (속된 말로) 단물 빨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사회지도층은 좋았겠지. 그래도 할아버지 때 어쨌으면 아버지 땐 나아야 하는데. 아버지 대에 피곤했으면 나 때는 달라야 하는데. 무슨 30년 전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말 들어보면 것도 폭력교사가 의심스럽다나 뭐래나.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사고도 남았을 텐데, 돈 쓰고 입 막고 어쩌고. 그 시절이 그랬다. 방송계 언론계 당장 10년 20년 전만 보면 어떻나. 분야에 따라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었을까 하는 분야들. 집단지성 모아서 엑셀파일에 기록해보자. 참 멋질 테니 말이다. 타오르는 태양, 내 곁에만 머물러줘요, 사랑한다면 이별이란 있을 수 없어... 가사는 애절한데. 성상납을 대가로 작곡해주고 작사해주고. 잘 아시지 않나요, 네?
    아하~ (딱) 잘 모르시는구나. 상당수는 그럴 수 밖에. 왜? 안 겪어봤으니까! 보자, 혤리해성처럼 데뷔하자마자 가요계의 공주라는 둥 발라드계의 여신이라는 둥. 그 클러우드나인이라는 유명세의 맛을 알아버렸는데. 왜 하필 악마의 마수가 꼬드기는 제안에 혹했던 것일까. 정확한 예시는 모르겠다만 원리는 간단히만 봐도 당장 떠올릴 방법은 많다. 가령 데뷔곡 줄 게 무엇을 줄래, 딱 눈 한 번 깜빡하고 그 다음부터는 예술가의 인생을 살면 된다면서 설득. 유명해지고 싶은 일념, 나이는 들고 능력자들한테 밀리고... 마음은 약해지고...듣고 보니 틀린 말도 아니거든. 어차피 넘어져도 일어나면 그만인데. 언제 똑순이 소리 안 들었냐고, 배우지망생 때려치고 가수지망생으로써 오뚜기처럼 사는데. 아무런 대가가 없을 리는 없을 거야. 속으로 뭔 생각하는지 읽히니까, 조곤조곤 더더욱 고삐를 바짝 당김. 어떻게? 빛은 보통 그림자를 동반한다래나 뭐래나. 원래 닭도 어디선 닭벼슬을 세운다는 둥 다독이겠지. 어쨌든 악마와 거래해서 데뷔했다쳐. 그런 가정하에 그럼 악마는 순순히 물러날까? 그럼 2번까지는 인정이니 뭐니 너 여기서 그만둘 꺼야? 방송사부터 언론사는 물론 파파라치까지 난리도 아니야, 겁박. 그렇게 2번까지 순풍. 헌데 그런 말 어디서 못 들어보셨수? 2번 없는 3번은 없다! 이 바닥 생리가 3번이라면서 쪼임. 관계자 통해서 더 쪼임. 다음 4번째는? 결혼도 생각해야겠지 근데 우리가 봐둔 사람 있다 어쩌고저쩌고, ~라는 애가 언제 접근하지 않든? 라면서 생각해줌. 그래서 술먹다 나도 모르게 4번째 성사. 하여, 진짜 끝인 줄 알았는데. 5번째가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저번에 은퇴한 누구 알지? 스캔들로 덥어준 추문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려줌. 더러운 꼴 보기 싫으면... 탄력붙어 몇 만장 가자! 누굴 소개해서 6번째요 언론사...7번째. 그럼 이제 고속도로인가? 빚쟁이 줄거리만 봐도 채무자와 채권자 입장이 나중 바뀐다는 걸 어른들이 다 아시는데. 이젠 부르면 가야 됨. 오히려 먼저 저자세. 작곡 못하는데 후속곡은? 안무는 어디 공짜인가. 하물며 계약서에 독소조항까지 있다니. 그러다 요절한 누군가 없지 않고. 소문 때문이라거나 혼기도 놓칠 수 있음. 8번째부터면 오래 견딘 거 아닐까? 하긴 9번 찍고 10번째부터 포기한 예도 있을 테니까. 물론 그분들 입장에서는 약점 잡힌 포로, 가만 놔두는 게... 결국 요즘 대세 작곡가의 전담...소문 이상해짐. (어디까지나 비운의 얼굴마담에 대해 이럴 수도 있다, 에 대한 설명이지. 절대 비율에 대한 얘기는 아님. 근데 언제적으로 거슬러올라가자면... 통과)
    그 뿐만이 아니라 증권계. 상장한지 몇 년 미만 가운데. 과연 엘리트 과정을 거친 비율이 많을까, 각종 편법으로 교묘히 구렁이 담 넘어가듯 나스닥에서 다우로 넘어온 지표들이 많을까. 많이 알면... 골치만 아파짐. 하여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데.... 알고 보니 괜히 돌렸음. 그럼 정말 소시오패스들 유찰하고, 경매하며, 스카웃하는 시장이라는 게 따로 존재할까? 암암 리에 있을 수 있다고 내 입으로 어찌 말하나. 이처럼 눈길을 블로그로 돌리는 틈에 어딘가에서 진즉 러브콜 다음에 협상 끝났겠지. 쥐도 새도 모르게 말이다. 미끼를 써야 고기를 낚는다. 근데 저게 미끼인지 진흙 속의 진주인지 간파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아. 뿐더러 떡밥 마구 뿌리는 게 대체... 앞도 안 보여. 앞서 설명했듯 정통파 말고 한번 코 꿰었다가 옴짝달싹 못한 체 정해진 길로만 갈 수 밖에 없는 예술가는 또 어떻고. 그렇다고 떠들썩한 야망가들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는데, 괴팍한 괴짜라고 없을까? 이를 테면 그런 말 말이다. 저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허허허허허. 나 못 먹는다고 판을 엎어버리는 격언 말고도 차고 넘친다. 넘어가자. 





    5

    보시라! 뭐든지 먼저 사용한 거, 내 배 부른 다음에 너네들도 잘살자. 중간에 훈풍을 만날려고 하니까 우리가 이러면 안되지, 초심으로 돌아가서 여행을 보내주는데. 뱉어버린 독설이 어디 가나? 무슨 제사 지내기도 전에 제사상 생선을 동네 똥개가 먼저 맛 봐버려야 속이 시원하냐고. 저 A도 보시라. 어딜 가든 나만 최고, 내가 다 안다, 늬가 나보다 말 더 많이 할 거면 늬가 술값 내던가! 우리는~ 어? 나보다 더 잘나고, 기수 많고... 뭘로 봐도 받들라는 말인데... 2번 다시 안 봐. 술집 마담들이 앞에서만 딸랑딸랑 뒤에서 다 싫어해. 원래 허당은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수비수가 어떻게 해도 안되겠으면 저 후방으로 도망가버린다. 집합하고 벌서고 그런 똥군기는 아닐지언정, 후배들이 우쭈쭈쭈 올드보이 취급해주면 동네축구에서 자기한테 골 넣기 최고로 편하게 패스해주라. 이러면 이래서 싫다 저러면 그건 또 뭐냐! 카탈. 짜증. 피곤. 자발. 그래도 그분들은 친구들과 친하고 성격도 괜찮다.
    근데 저 A와 B. A만 봐도 지 잔소리 얻어들을 수행비서이자 호의무사이자 보디가드한테 모든 걸 쫓아붇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실제 외모든 뭐든 잘난 건 별로 없고, 돈 빼면 시체거든. 그래서 천문학적 재력가인 내가 내 측근들한테 목돈 덥썩덥썩 주는 거? 의미없다고 가르친다. 설교한다. 저건 뭐다 이건 뭐다. 막 그냥 따따부따 쏟아붓는 식. 그래도 성공했으니까 그 정도지 만약 아니어 봐라. B처럼 집에서(집구석에서?) 아들 방바닥에 벌세워놓고(박아놓고?) 나가떨어질 때까지 잔소리로 스트레스 푼다. 듣는 자식은 속으로 스트레스 차곡차곡 쌓이는데, 설마, 그걸 보면서 즐기는 건가? 잔소리 얻어듣는 자식은 스트레스 쌓이는데, 나는 그게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라니! 저 둘이 글쎄 판박이라니까요. 처남 놀러와도 기분 좋을 때나 처남한테 내가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되는데...! 그런 거 빼고는 확 그냥 다 질러버린다. 공용 전화번호부, 사적 전화연락처... 싹 다 뒤져서 어서 모든 사람들한테 돈 안 빌리고 뭐 하냐, 지금 장난하냐! 겁박하고 짜증내며 닥달하고. 그래도 밖에 나갈 땐 곧 죽어도 중급 이상 옷은 입어야 한다, 세금계산서 떼면 되니까 또 실제로 필요하니까 내가 쓰는 최신 전자제품은 다 당연한 소비. 교통비란 아껴서는 안된다 가난해도 이미 A처럼 (시내)버스는 쳐다봐서도 안되는 것. 성공하나 안 하나 똑같다. 다 자기 손떼 묻은 거 지겨워지면 일과 관계되니까 난 최신 아이폰, 쌍팔년도 시대처럼 아들들한테 또 구제품을 물려줘. 그러다 중간에 처남한테, 나 정도면 검소한 거 아니니? 그럼, 그 다단계 빚더미 피라미드의 수장이 그 정도도 검소하지 않으면! 그게 어디 사람자식인가? 만약에 그 정도라면 그건 버러지 만도 못한 존재. 그러니까 그게 다 나 때문인 줄 아냐, 라면서 확 질러버린 거지. 뻔뻔함으로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 있으면 나와 봐! 근데 거부들이 상대를 안 해줘. 일을 간지럽게 맡기기는 하는데, 딱 그정도. 그렇다고 자존심은 오죽 세나, B는 A단계들한테 죽어도 굽히고 못 들어감. 아쉬운 소리 절대로 안함.
    물론 A도 처음부터 꼰대는 아니었다. A도 성공 전에 조용조용 굽실굽실 월가에서 팀장 에르메스, 차장 아르마니, 나는 지방시? 위계 질서 잘 지키다가, 쓱 허리 펴니까 날이면 날마다 여편네 흉보고 세평과 논평과 사상을 보디가드한테 날이면 날마다 쉼없이 떠들어댐. 끝없이 떠들어댐. 그 댓가로 다 고액연봉과 특별수당과 보너스를 챙겨주는 것임. 괜히? 공짜는 없음. 그럼 그 보디가드는 그 전말을 보면서 그 사연에 대해 어디 입 꾹 다물고 있을 성격인가, 하면 그렇겠나. 들은 거 고대로 사방팔방에 더 떠들고 다님. 뭔 친구의 친구 동창회까지 막 들이댐. 적어도 친구들끼리 섞어서 만날 자리가 있고, 정식적으로 학파가 모일 자리가 따로 있는데. 누가 마피아 출신 아니랄까 봐 막 들이댐. 물론 사람 자체는 나쁘지 않다만 그건 경우가 아니지. 어쨌든 A는 그래도 성공이나 했다니까요. 근데 B는 말은 말은 당장 TESLA부터 APPLE까지 싹 다 사버릴 것처럼 허세떠는데. 장인어른한테 두툼한 현찰로 성의 표시한 적? 이자의 이자만 찔끔찔끔 그것만 평생 반복. 필자가 고등학교 동창 밑으로 들어가서, 당시 전기회사에서 일할 때. 회사에 둘만 남으니까 둘이 있을 땐 말 놔라! 그러다 망했는데. 망할 때 보니 빚쟁이들이 빚쟁이들이... 돈 들어올 구석, 즉 걔가 채권자니까 대리인 자격으로 나다니기도 했는데. B도 회사 망할 때 이사해줄 때 큰 유리창이 필자의 등판을 철썩~! 곧 죽어도 폼, 곧 죽어도 굽힘은 없음, 곧 죽어도 사과도 없음. 오히려 나 때문 아니다 우기고 짜증내고 들들볶고. 그렇게 찔끔찔끔. 가족구성원만 돌아버리고, 주변인들만 개고생. 어쨌든 스트레스를 오직 말로 푸는 소시오패스. 운동을 해도 잔소리 받아줄 사람이 필요하고.
    빚더미계의 스티브 잡스. 근데 스스로는 진짜로 스티브 잡스와 자기가 동급인 줄 알아. 입만 살았으니까. 패션만 따라하니까. 친가 외가에게 직접 돈빌림. 지속적 → 필자 아빠는 형한테, 형은 친구한테... → 연봉 제대로 못받은 사람들 엑셀파일에 기록하면... → 그럼 그분들은 당시 신용카드로 돌려막기 → 또 빚의 빚의 빚의... → 집도 은행권에 넘어가 → 남동생이 누나를 결혼식장에서 밟아, 형제자매 일가친척들 아무도 안 말림 → 친척의 친척...돈 언제줄래요? 우리 자식 3일 밤낮은 잠 못자면 고민합디다...결혼을 어떻게 할지... → 친가도 고향에서 도망감 → 다단계 피라미드 때문에 2차 3차 4차 5차....난리도 아닌 게 어언 0.5세기. 그런데 나 정도면 꽤 검소하지 않니? 그게 말인가 쓰레긴가. 회사에서도 악덕업주랑 싸우네 마네 말리고 그랬는데, 병풍맨 앉혀놓고, 내가 뭐 악덕업주인 줄 아니? 저 성공한 A를 봐 봐, 쓰던 거 남는 거...수다머신으로 돌변해서 잔소리 들어주는 댓가로 중고품 하사! 말도 마시라니까요 글쎄!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 1차 투자자들. 형사가 들어보니 100%, 절대 그럴 리 없어! 그게 단순히 1차 피해로 끝나나? 파생되는 거미줄은 끝이 없다. 폰지사기 뭐 뭐. 딱 그 모냥새. 투자액, 채권자 엑셀로 열거하면...기간과 고통은 차치하고 금액만 봐도. 최상위자에게 줄 거 여전히 안 준 체 고급아파트 거주. 세금? 명의 포기, 기타 등등 방법은 무궁무진. 괜히 뻔뻔대회 최상급이라 하겠냔 말이다. 





    6

    자, 칼럼 결론 미리 요약해보자. 사람들이 뭐 바보도 아니고 이 정도 자료면 웬만한 어른들 죄다 끄덕끄덕! 초딩 별명처럼 '나대지 마'! 숙녀야 다 여성잡지 2에서 만나기 마련. 근데 저 예시는? 곰곰히 고민할 필요도 없다. 찬찬히 짱구를 뭐 하러 굴리나. 아니 대체 저분을 어떻게 대해 드려야 하지? 아니 정말로 저분을 어떻게 만족시켜드려야 할까! 딱 봐도 모르겠나. 척하면 척! 과연 무엇을 좋아하겠나. 바로, 
    떠들기 좋아한다는 점. 허나 입은 삐툴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 자, 다시. 
    떠들기만 좋아한다는 점! 
    그분들이 거울을 만나면 퍽이나 좋아하시겠네. 어디서 2인자로 밀리면 광분해서 그 자리 두 번 다시 안 간다. 자기랑 똑같은 성격, 구식탱탱묵었는데 곧이곧대로 스님. 막연한 그 스님 만나러 사찰에 방문했는데... 스님이라고 뭐 저 냥반 비위만 맞추고 살란 법 있나? 아 글쎄 똑같은 성격. 판박이. 하필 사찰의 큰손 1-2위가...! 날 잘못 잡았네. 자기가 친분 1인자인데... 2인자로 밀리니까 대노해서 즉각 짐 싸서 돌아가버림. 한 1~2년쯤 지나서 겨우겨우 달래고 분 풀리니까 친교를 다시 회복. 물론 그건 꼰대 1급이고. 상남자들 즉 꼰대지수 2급들도 흔하다. 다만 촌닭이 봤을 때 1급은 친하기 싫고, 2급은 친하고 싶고. 그 차이. 순진해빠져서 그 종이 1장 두께 차이를 간파하지 못하면 나중 큰값 치를 테니까 명심하시라. 착해빠져서 그 적잖은 차이를 못 알아보면 나중 큰코 다칠 수 있단 말이다. 근데 그 차이가 뭐 이마에 써 있나? 1급 꼰대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 귀신 뺨친다. 여기서는... 입에 자크를 잠근다. 응? (절레절레)! 묵언수행하는 중 저리 가랄 정도.
    자, 2급 꼰대님을 봐 봅시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야~! 시트콤이 일인 연예인, 넌 왜 시트콤 끝나자마자 튀긴 튀냐. 응? 우리 회식 좀 하자~! 그래서 멋쟁이가 어렵게 회식에 참가했는데. 여성들 100% 그분에게 홀딱 반했음. 2급 꼰대는 앞으로 2번 다시 회식하잔 말 안 함. 단, 멋쟁이가 얼쩡얼쩡 함께 하는 한도 내에서는. 즉, 멋쟁이한테 밀리니까 걔 있을 때 각자 개인플레이요, 걔 떠나면 다시 내가~ 어? 내가~ 어? 그렇게. 그때 회식에서도 얼굴이 홍당무 되는 걸로도 모자라, 막 볼살 떨리다 떨리다 못 참고 중간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집에 가버렸음! 응? 그래도 이런 2급 꼰대는 푼수일지언정 웃기고 사람이라도 좋단 말이다. 2급 꼰대들이 통상 성격 시원시원하다. 화끈하다. 호쾌하다. 그게 뭘까? 바꾸어 말하면 쫌팽이. 그래서 귀엽다. 왜 집합 해드려? 야 야 야, 우리가 알아서 벌 스자! 그러다 작심해서 어디서 모이자 그래서, 딱 거기에 2급 꼰대가 갔는데. 근데 아무도 없어! 어딜 가든 내가 말 제일 많이 해야 하고, 내가 제일 안다박사여야 하고, 병풍으로 밀리면.... 그나마 거기까진 나은데. 뭐 병풍? 드물게 있긴 있다. 허당처럼 내겐 똥물 튀어도 괜찮다, 그게 아니라. 내게 삿대질을 하든 멱살을 잡든 나 모르냐 나 물이야, 어? 그게 아니라. 주연 못할 바에 뭔 의미가 있나, 무대에다 재를 뿌림. 초를 침. 그런 말 많은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뭐 넘어가고. 1급 2급 차이 장난 아니란 말이다. (여자들 가운데 1급과 흡사한 예,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주변 사람들 표정 싹 다 망가짐)
    이 부류는 참말로~ 사기꾼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즉 말이 좋고, 길고, 많고! 어? 안 그랜도 남자는 폼. 사람이 괜찮거나 성격 좋거나, 물이다 병풍이다 신부들러리다..그럼 평판도 따라간다. 근데 수직성향이 어떻게 옆을 보나. 처남과 처형이 맹물이네? 어라~ 맹탕도 그런 맹탕이 없네? 너 잘 걸렸다. (겉으로는) 성격 좋다며 칭찬 (속으로는) 이런 호구새끼를 봐라...! 그 결과 속내 꿰뚫었다 안심하니까 호칭도 놓아버림. 사둔의 격식이 뭔 필요. 그렇게 초반부터 막말은 쌓이고 쌓이게 된 사연. 상대방 의중 살필 수고스러움 뭐 있나, 막대함. 봉인데 뭐 존중해드릴 필요가 뭐 있냐 하여 일찍이 초반부터 하대. 대놓고 노비로 부리지는 않는다만 호칭부터 격의 깡그리 무시. 무릇 사람이면 얼굴을 못 들어야, 그래야 인간인데. 뻣뻣 뻔뻔 신난다! 미친놈. 사둔 간 최소한의 격식 즉 호칭부터 막나갈 때부터 알아봤어. 언제부터 정신박약으로 간주하고 존칭으로 누름. 공과 사 구분도 안 해. 고압과 권위와 폭정과 독재를 행사하는 거만 좋아하는 기질 때문. 당하는 건 싫음. 혈육인 형제자매와 달리, 매형 처남은 엄연히 사돈. 근데 (말로 언제든 지근지근 밟아도 괜찮을 정도로 길들여야하기 때문에) 하대한다? 사돈의 격식 포기. 그러니까 그렇게 살았지. 부부도 헤어지면 남남. 언제 봤다고 이래라저래라지? 옛말에 그랬다. 뒷간과 사돈집은 멀면 멀수록 좋다고. 그런 옛말이 한두갠가.
   이웃을 사랑하라 그러나 울타리 나무는 뽑지 말라   /   좋은 울타리는 좋은 이웃을 만든다   /   이웃을 사랑하되 울타리는 철거하지 마라   /   또 가까울수록 어째라   /   필요한 때에는 위해주지만 쓸모가 없어지면 거들떠 보지 않는다   /   친밀은 경멸을 낳는다   /   친할수록 예의를 지켜라   /   나쁜 친구는 정면으로 대드는 적보다 더 나쁘다   /   기타 등등" 엄청나게 많음. 그래 봤자 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게 듣기. 오직 떠들기만 좋아하는 분께서,
   「 아이고야~ 그러십니까? 그 따구(따위) 진부한 속담 내가 왜 신경써야 하는데 따따부따. (따발총처럼 이어질 말도 듣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양산 가능) 누가 자네들 인생 행복하지 못하라고 말렸어? 너네도 재밌게 살아, 그러면 되잖아. 아니면 뭐 나처럼 막살 거야? 아니잖냐고. 어? 즐거운 친구와 행복한 인생과 다정한 사랑에 대해서 대체 얼마나 더 가르쳐드려야 하오? 안 그러오? 당신이 뭐 기어댕기는 애요? 네? 기쁜 생애사 전략을 실천하면 되지 않겠소. 하면 된다 모르시오? 아니면 말고! 다 나나 되니까 이런 충고해드리지 어디 또 조잡한 동기부여강연회 가서 병풍 서시게? 좋게 마음 고쳐먹으시는 게 좋을 거요. 아시겠소? 그 뿐만이 아니라 결과만 안 좋았다뿐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인생. 좌우지간 너는 너고 나는 난데. 그런데. 응? 내가, 어? 내가~ 어? 내가 뭣 때문에 허접한 너네들 아픔까지 알아야 하는데. 나 살기도 바뻐. 내가 괜히 소시오패스 평가받는 줄 알어? 나 말고도 널렸어. 널리고 널린 게 악인들. 그런데 굳이 나 같은 야망가 논평하고 분석해서 뭐 하게. 그 시간에 가서 연애론이 더 뒤적여 봐. 너네 여자 좋아하잖아. 내 모를 줄 알어? 허허허. 이거 봐 이거 봐. 착착 말리고 있지? 감아는 드릴께. 저번에 내가 선물했던 치즈, 그거 돌려막기였어. 내가 언제 작정하고 새로운 거 주는 거 봤어? 내 손을 탄 다음에, 어? 나 몰라? 나야 나. 어디 감히...! 뭐 그래서 맹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고? 허나 우리는 못 말리는 야생마 잘 타일러서 얼마든지 경주대회에 출전시킬 수 있어. 그렇다고 나만? 늑대들도 말이 좀 좋은 줄 알어! 사랑보다 호기심이 더 많은 처녀들을 망쳤어. 이거 왜 이래? 어디 지들 품위 지들이 챙기지 못한 주제에 배 나와라 감 나와라야, 어? 이참에 충고 하나 하겠는데. 이번에는 딴 건 몰라도 하나만 알아둬. 그건 뭐다? (딱) 그렇지~ 수줍은 개는 살찔 수 없다. 단, 그렇다고 막살라는 말은 아니라는 점. 잊지 말게나. 허허허허허.」
    이처럼 안 봐도 그림 그려짐. 늬 까짓 게 고분고분할 거 같지 않았으면 애초에 이 소시오패스 왕중왕께서 널 노비로 낙찰하지도 않았다 주의. 사후엔 몰라도 사이코패스들한테 평생 시달릴 걸로 만인이 만년 기도하고, 예언하며, 기대하며, 저주. 왜? 나 빼고 나머지의 피눈물에 무감각, 무감정, 비정하며, 즐기니까. 천성이 못됐거든. 어쨌든나 편할 땐 사적으로,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데 공적으로 존중하는 게 어딨나. 그렇다고 사적으로 사돈의 예우를 갖춘다? 말 까고 공과 사 구분 없음. 월급 밀리다 떼먹은 직장1에서, 직원들이 자네 매형 왜 그래? 월급 밀리다 떼먹은 직장2에서, 인척관계인 중간자께서 주말에 쉬어야 우리도 쉬죠. 일부러 월급 안주고 부려먹을려고 어정쩡한 촌수를 포석한 꼴. 쟤네를 어떻게 하면 무급료로 부려먹을까... 어떻게 하면 만만한 병신새끼를 끊임없이 부려먹을까...! 근데 직장1에서 치를 떤 직원한테 또 연락해서 함께 일하자. 저번에도 안주고 이번에 또 안줄려고? 또 새 제품이나 주면서 지난 일은 미안하네... 것도 아니고... 지난 일은 퉁치자, 씹다버린 거 남는 거 재활용해고 달래서... (전직원왈) 싫어요 (꺼져). 스님이랑 친하면 뭘 해, 사찰에 놀러가도 불교에서 뭘 배워! 부처님 쳐다보면서 속으로 뭔 생각을 했을까? 불교에서 최고로 나쁘게 보는 짓말 딱 골라서 즐기면서 살았는데.
    (......변신했다 가정......) 윤리가 뭐 밥 먹여줘? 누가 융통해도 돌고 돌았을 자본, 의도대로만 됐더라면 또 모르는데. 근데 몇몇 밀리고 이따금 늦고 그게 뭐가 나쁜데? 그리고 뭐 처음부터 떼먹자고 사기친 건가, 다 이자 받아먹자고 자기들도 좋단 거 아니냐고. 기준을 도덕적으로 봐서 그렇지 야망을 놓고 봤을 때 지나고보면 다 부질없음, 응? 야망이라는 파랑새를 쫓은 게 뭔 천벌받을 짓인가? 청춘들만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의 나비를 쫓는 것. 난 어째서 불운에 따른 대망 실패를 뭐라는지 당최 이해를 못하겠음. 뭐 그건 공감 능력 제로요 이해력 최저점이라고요? 그러든가 말든가! 진짜로 악당들을 아직 못 만나봤구만. 나 정도는 천사라니까 글쎄. 어이 선생, 이거 왜 이러시나. (팔 걷어부침) 8시간 연속 무정차 훈계 해드려, 말어? 계몽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시는구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복귀......)
    또 또 또 거 봐 봐. 이거 이거 이거 보란 말이야! 지금도 그런데 어떻게 정신을 차리나! 안 그래? 또 어디서 보고 따라한 건 있어가지고, 108배 해봤네 3000배 하면 어떻게 되네 입만 살았어. 그걸 왜 하는데? 헛살았어 그냥. 지 밖에 모르니까 그렇지. 남생각을 왜 해? 자기는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은데 입버릇 봐 봐, 옆에서 지켜보면 싹 다 밥통에 뭐에 뭐에. 집에서 입에 걸래를 물고 살어. 드러커 박사 왈,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만인의 공분을 사귀 위해서! 나는 이 조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임금 안 주고 어떻게 하면 공짜로 부려먹을까 그 궁리도 해야 하고, 돈도 끌어와야 하고... 잡스 패션도 따라해야 하고... 말만 길고, 많고, 그게 기여. 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가? 훈계 겁나게 얻어듣는 여편네와 아들들 뚜껑 열리며 괴로워하는 거 보는 재미로. 이 세상에 최고로 신나는 게 그것!
    그와 관련하여, 아마 들어보신 분도 있고,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어떤 실사례에 대해서일까? 바로, 대기업 임원 회의실에 기저귀 차고 들어가는 모습! (물론 기강 관련하여 회의 길어질 수도 있고, 위기를 특히 강조할 수도 있다만. 그 정도가 아니라 중론을 모아보면 뭔가는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저분들은 떠들기(만) 좋아한다니까요 글쎄. 안 그래도 늙어가면 어른은 애랑 닮아간다. 외모도, 성격도. 그러니 안 들어. 절친한 할아버지 모임을 봐 보시라. 태반은 좋은 예도 있다만, 서로 자기 할 말만 하다 끝남. 굳이 덤앤더머 영화 볼 필요도 없다. 자식자랑 뭐 뭐 지 지랑만 할 건데, 귀를 기울여줘? 주도권 뺏기면 끝. 부인이라고 그런 남편 수발만 들다가는 볼장 다 본다. 그러니까 남편 왈, 이거 이거 봐 봐 지 할 말 하고 뚝 끊는다 어쩌고저쩌고. 갑자기 뚝! 여편네 흉보기가 그 정도면 약과게? 마누라 멍청하다고 도대체 몇 번을 말하는지... 사고체계 투명히 들여다 보이지 않나요? (사람 좋은 회장님도 많다만 그게 아니라) 우리 회장님께서 MBA들을 싹 다 불러모으는데... 병풍맨이라도 어떻게 아쉬운 MBA들. 줄을 선 걸 보니... (손차양). 그분들 보고 뭐 열심히 일하라고 부를까? 내 말 고분고분 잘 들으라고 부르는 것. 근데 MBA에서 배우기로는...경영자들 한목소리가...스포츠 교본에서는... 너 나가. 딸랑딸랑 굽실굽실 반짝반짝~ 잘 아시질 않나요. 문단 결론 얘기한다면서 아직도... 허허허. 단서가 붙냐 안 붙냐만 알면 된다. 여자는 남자한테 잘보이기 위해서(만) 화장을 한다. 그처럼 말이다. 재차 반복한다만 이런 배경지식 모른 체 이 험한 세상 살았다가는... 세상물정 알란 말이 이거다. 
    한마디로 끝내자. 달리 끝장을 어떻게 보겠나. 즉 떠들기(만) 좋아하는 야망가. 끝.    





    7

    가족사 때문에 빚잔치 성장배경을 겪은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줄거리. 비소시오패스는 안 겪어서 몰라도, 소시오패스는 알아도 내 일만 아니면 그만. 천동설처럼 나 빼고! 즉 나를 제외한 전부가 돌든, 좋든 싫든, 꿈에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든. 그게 뭔 상관인데? 피를 말리든 아버지 도박에 어머니 집 나가고 그러다 자살하고. 아니 그게 그래서 뭔 상관이냐고! ~라는 건 시간낭비일뿐. 비소시오패스 남자들 화술만 살펴봐도 첫째 내가 봤을 때..., 둘째 관심없어! 근데 소시오패스는? 여자처럼 친구 단점 칭찬하고 내 장점 비하할 때, 그렇게 살쾡이처럼 구는 게 아니라.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일관되도록 살쾡이로 사는 것. 그게 바로 소시오패스!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들을 보시라. 교정직 율법으로 교화되지 않는 사이코패스가 어디 드무냔 말이다. 그런데 그거 받고 소시오패스가 과연 마음을 고쳐 먹는다? 그게 가능하면 도대체 뭐가 문제겠나. 각자 내 인생을 돌아보시라. 푼돈 꾸고 빌려주는 거 말고... 살면서 딱 1개 그처럼 강렬했던 꾸고 빌려주라는 기억. 눈물콧물 막 쏟아며 아아 저분 저러다...그런 분께서 그리 되기까지 나중 어쩌든 말든, 판돈 딴 누군가는 황홀한 기쁨에 인생 내내 춤을 추면서 살 걸 아마! 이런 예시에 대한 집단지성을 모아보면 한도 긑도 없다. 야금야금, 깐족깐족, 으리으리, 한쪽은 꼴아박고 (그렇게 살아서는 절대 안 될) 한쪽은 희망찬 미래를 계획하고. 인간쓰레기 라는 말을 살면서 괜히 보고 듣고 어쩌다 입에 담게 되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생전에 이 업보가 내게 되돌아오겠구나, 어쩌면 나중 착한 일로 퉁치면 다 무마되겠지, 사후에... 그런 생각이 가능하다면 그분들이 그리 살겠냔 말이다. 나도 그런 이치를 생각할 수 있으니, 살쾡이도 그럴 것이다? 순진해빠진 발상. 너와 나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원리와 상식이 있는데, 설마 그러진 않겠지. 사기 전담 형사가 100번 1000번 듣는 말이 그거다. 
   "절대 그럴 리 없어... (울고불고 환장...)"
    첫 단추 잘못 끼워서 끌려간다고 끝까지 끌려가서는 안되는 것. 딴 예시들 말고 본 칼럼에서 구체적 예로 드는 저 소시오패스만 봐보자. 엑셀파일과 마인드맵 같은 파일로 낱낱이, 먼지만큼도 빠짐 없이 모든 걸 기록해보시라. 그런 다음 감상을...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런데 오늘도 아아 피자 맛 괜찮네. 감자튀김이 이게 뭐니? 이건 뭐...! 이 정도 배경지식 없이 남의 말 곧이곧대로 믿고서 착한 척을 옹호하겠다? 심한 말로 미친 거나 마찬가지. 똑같은 사안을 남이 하면 그러게 내가 뭐랬니 이러쿵저러쿵, 내가 당하면 또 말이 길어지고... 많아지고... 좋아지고... 또 변명대회 메달감. 핑계 없는 무담이 어디 있겠나. 근데 더 중요한 거, 살면서 저런 사람을 개개인들은 몇 번을 만나는 걸까? 스쳐지나가다 한두 장 떼이면 그나마 나은데. 그게 설마... 내 인척이요 친척이면... 혹시 내 부인, 내 남편, 내 아빠, 내 동생...아니 나? 그럼 어떡하냔 말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줄거리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데. 이해를 하고 싶은데 직접경험이 부족한데. 소시오패스는 공감 자체가 안된다니. 그래서 속는 셈치고 믿어본다, 근데 일단 코 꿰이니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계속 끌려다녀. 말이 좋고, 길고, 많고... 끝없이 질질 끌려다님. 감기고, 말리고, 엮이고. 그래서 나중 보면 상황은 역전. 내 목돈, 친인척의 목돈, 친인척의 친인척의 목돈, 친인척의 친구의 목돈, 가족의 친구의 사돈의 목돈....한도 끝도 없이 싹 다 구해서 올려다바쳤더니 글쎄 한다는 소리가! 첫째 그게 나 때문인 줄 아니?, 둘째 그 돈 다 안 갚았는 줄 아니? 그러니까 한창 전성기 때 롤스로이스 매장 앞을 함께 거닐며 "이렇게 사는데 나중 저 차 타야되지 않겠니?". 이미 그 전부터 호화생활을 누리는 예들. 슈퍼컴퓨터에 저장되다 포기하는 게 낫다. 안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응? 이거 봐 이거 봐 이거 보시라고요 글세! 채권자분들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위로할까, 무엇으로 달랠까, 어디서 식사대접할까... 몇 번에 걸쳐 고개를 숙일까. 그게 아니라, 일단, 제 배부를 상상! 맹수가 이렇다. 남이야 배 곯든 말든! 집단지성 모아보면 말도 못한다. 소시오패스의 책사로써 교육받고 고문당하며 길들여지니까 초식동물마저 닮아갈 따름. 한이불 덮는 사이에 물들지 않기가 어디 쉽간디? 중간에 그래프 기울기가 바뀌니 1차 채무자를 위하고 싶은데. 그래 봐야 2차부터 20차까지 알 게 뭐야. 번호표 5번 마저 안중에도 없는데 50번이 다 뭐야. 단절된지 오래면 남. 내가 왜 걔네들까지 챙겨야 하는데. 옛말에 나쁜 타협도 소송에 이긴 것보단 낫댔는데. 지들이 귀찮다고 떠났는데 이제 와서 뭘 어쩌라고. 끝났어. 다음. 사람이 내일을 보고 살아야지 어제에 발목잡혀 사니까 지지리궁상이지. 또 그리고, 응? 직계만 귀엽게 얹어서 정리하고 맹수는 포식할 생각. 괜히 독주, 독선, 독재, 독점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그럼 방계는 물론 방계의 이웃의 친구의 사돈의 선배의 애인의 친구의 아는 오빠의 지인의 취미친구의 회사후배의...... (몸짓) 아직도 모르시겠나? 이걸 모르는 어른들이 어딨다고. 그래프 따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채무자 대 채권자, 입장이 전도되어버리는 꼴. 그러다 (사람들 착하니까) 다 중간에 나가떨어짐. 포기함. 왜냐, 그분들은 애초에 목돈 빌리지를 않거든. 애시당초 그렇게 살지를 않는다고. 아니 그렇소? 작게는 귀여운 금액이요 크게는 대체 몇 채인지... 도시에 유령건물이 그래서 생기는 거다. 그러니까 잘사는 고국 놔두고 외지에서 본촌으로 일절 돌아가지 않는 사례도 있다. 많나? 저분은 왜 날 떠볼까... 왜 갑자기 내게 아부를 하시는 거지... 내 말습관을 일부 따라한다는 건 곧 내 비위를 맞추고 싶단 얘긴데. 늬 말마따나? 어라~ 얘 좀 보소! (속으로) 근데 이 새끼가 아까부터 왜 갑자기 친한 척하지? 신경쓰이네. 지 속으로 불편한 줄 누가 모른 줄 알아, 내가 지 머리꼭대기로 올라가주지 않는다고 빠짝 저자세 보이는 것 좀 봐 봐. 웃기고 자빠졌어 그냥. 몇몇 분과를 보니 또 '예'를 최소 2번 기본 3번 많으면 예닐곱번까지 굽실굽실. 나 기분 좋은라고 분위기 띄워서 또 뭘 얻어낼려고 하는 거지? 한두 마디 섞어보면 금새 탄로나니까 그분들은 우리들 근처에도 안 옴. 가면을 쓰고 벗고를 떠나서, 입도 뻥끗 안한다. 그처럼 철학과 처세술과 인생관이라는 게 있는데, 그분들께서 품위를 어떻게 포기하시나. 씀씀이를 줄이느니 (속된 말로) 배 째라. 그 뻔뻔한 인성 때문에 99%는 포기. 사람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 라는 대사가 괜히 유명하겠나. 
    더더군다나 개인 대 개인, 또는 다단계 피라미드 말고도. 역사에 대해 문화가 뒷받침하면 상식과 원리와 도덕과 일리는 일절 통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피라미드는 뒤집혀져 우리도, 우리가 진짜 피해자가 된다고 대체 몇 번을 말하나. 그 방법은 무궁무진이요 고급스럽다는 칼럼 영원히 같은 수준으로 생산이 불가능할 거 같은가? 아프리카 치타 무리들 사이에서 걔네들한테 손짓하면서 이건 세레나데야, 저건 곰돌이 춤이야, 또 이건 요즘 유행가야. 그럼 아프리카 치타들이 오냐 그렇냐 하면서 공감할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개개인이야 소시오패스가 적지 않으니까 그렇게나 인생수업을 따지는 건데. 사극을 예찬하는 게 아니라 아예 사극 자체인 문명, 당해봐도 정신차리는 게 어디 쉬운 줄 아시냐고요. 옛말에 그랬다. 희소식 전달자는 문을 과감하게 두드린다고. 그럼 불행의 심부름꾼은? 뭔 낌새도 징후도 힌트도 없이 쓱~ 내 옆에 딱 달라붙는 것. 이건 또 뭐야 짜증난다면서 떼버리기가 쉬우면 좀 좋을까. 낙지 빨판과 초강력 뽄드 저리 가라 뿐만이 아니라. 그거 받고 말이 좋고, 길고, 많고...! 안 그래도 미끼는 화려하다. 유혹은 은근하다. 설득도 틀린 말도 아니다. 딴 분들은 몰라도 허당들 꼬시기가 어디 일인가. 오늘 당장 사기꾼한테 (피동격으로) 구워삶어졌다는 걸 깨달으신 분 거수해보시겠습니까? (손차양)! 초반에 안면만 트고, 그 이후로 안심만 시키고, 다시 익숙허니 각인은 시키겠지, 다시 그 다음에 우연에 놀라는 수법을 남발하는 건 하수요, 근데 1 대 1이라니 또 뭔가 교집합을 쓱 개입시킬 거라고. 그런데 옆으로만? 위에서 아래서... 그 다채로움은 끝이 없음. 받고 얹어서 갚고 받고 더 얹어서 더욱더 갚고, 일부러 작전대로 차곡차곡 신뢰의 기반을 공고히 만들어놓고, 고로 나중 한방에...! 심지어 작업당했는데 아직도... 절대 그럴 리 없어! 그 고급스러움을 그냥 단순히 (개)수작이라고 평가절하시키는 건 쉬운데. 난 그거 저평가하지 않는다 자신해서 현장감 넘치면 언제 그랬냐! 또 현실감을 극대화했을 때 그건 거의 예술의 경지. 허허허. 칼럼 아직 안 끝났으니 문단 떼서 가는 걸로. 아!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알고는 계시는 게 좋은 거라는 점. (윙크)





    8

    결론으로 곧장 넘어가려는데 자꾸 말이 길어져서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기왕 시작한 거 조금만 더 가 보자. 응. 끝날 때 되면 끝나던가 아니면 누가 날 말려주겠지. 허허허허허.
    그러니까 그게 말이다, 남자 대 여자 우정. 쉽게 말해 둘 다 가식과 허영과 속정과 기타 등등은 똑같은데 방식만 다르다. 즉 친구가 팔이 부러졌을 때. 남자: 웃고 떠들고 환장하고, 나중 기부스 차면 더 뒤집어짐. 여자: 앞에서는 걱정이요 눈물이요.... 근데 뒤돌아서면? 그나마 그건 낫다니까요. 네? 소시오패스는 내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옆사람 안구가 적출됐네? 그게 뭐 어때서. 내 최측근 즉 천동설에서 나 빼고 넘버2가 척추 마비? 그러든가 말든가. 단, 내게 피해가 끼치고 속된 말로 똥물튀긴다는 말처럼 날 귀찮게 했을 땐 얘기가 다름. 앞서 나온 남녀 차이 수없이 반복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여자 평균이 tv를 보며 질질 짠다. 이산가족 만난 걸 보면서 펑펑 운다. 그런데 여자 평균이 동물의 세계 그 살벌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벌벌... 안 봐! 남녀는 로또지 않나, 안 맞거든. 해서, 남자는 동물의 세계 다큐멘터리 겁나 재밌다. 물론 짧게만 보거나 어떤 형편일 때만 살짝 보거나. 낮에는 독수리요 밤에는 올빼미, 사냥하는 거 보면 기가 막히거든. 저기서 아프리카 들개떼가 하이에나 1마리 닦달하는데 완전 웃겨. 아니 근데 왜 여자들은 이런 게 재미없단 거지? 그렇다. 그럼 그 차이를 왜 얘기했냐, 다 이유가 있다. 아무 영문없이 했던 얘기 또 한 게 아니다. 바로,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어느 정도 이상일 때 막 벌벌 떨면서... 경련을 일으키면서... 부들부들 떠니까 쫌만 부추기면 눈물 왈칵 쏟을 것 같은 부류가 있는가 하면. 그거나 물컵 엎지러져 우유 쏟은 거랑 당최 분간이 안 될 차분함. 특수부대는 어떤 기분을 선호하려나 몰라도, 성격이 다른 비공개 조직은 전혀 다른 매정함을 편애한다는 것. 그런 비정함을 타고났냐 아니냐와 별개로, 아니 어차피 종이 한장 차이니만큼. 따라서 태생적이든 아니든 너 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누구나 저 어딘가에서 만나기 마련. 그 무지개 너머가 어딜까? 무지개 너머도 아니다, 시간이 다 해결해주니까. 거긴 어디냐면 바로, 유들유들 능글능글 맹숭맹숭 어른들 세계란 말이다. 
    자, 들어봅시다. 고압적으로 (닥치고 듣기나 해)라는 말이 아니라. 이를 테면 솔직히 터놓고 하는 말이지만... 너나 되니까 생각해줘서 하는 얘긴데... 내가 언제 허튼소리하는 적 봤니... 다 너 생각해줘서 알려주는 건데... 구태여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나 고민해봤는데... 굳이 이런 말까진 하지 않으려 했는데 기왕 말 나온 김에 마저하자면... 쥐락펴락 한도 끝도 없다. 그걸 꼭 드라마나 영화로 봐야 아나? 뺀찌로 오리 다리를 잘르자마자 물에 띄워, 그러니까 잘 못 헤엄쳐. 감정이 없음. 전혀 없음. 오히려 감흥이...? 그러니까 내 스트레스 풀려고 장광설을 풀면서, 자식놈 첫째 얼굴 누렇게 뜨는거 둘째놈 빨갛게 익는 거 마누라 표정 썩는 거 보면서 일장연설을 즐기지. 것도 일평생! 일중독의 대가 즉 그게 취미. 공감은 개과랄지 초식동물한테나 해당하는 거고 다큐멘터리에 보듯 피맛을 아는 표범도? 말도 안됨. 치타는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에 해당한단 말이다. 다큐멘터리가 그러한데 채식이 나랑 뭔 상관인데! 피바람, 피잔치, 피말림... 그게 나만 해당사항 없으면 그만인 정도가 아니라, 어? 오히려... 그렇단 말이다. 내가 다국적 금융지주회사의 수장은 아니다만, 감히... 그래서 다단계 피라미드가 역전된 걸 보며... 속으로 황홀한 즐거움의 만찬을 일평생 즐기게 되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개과냐 고양이과냐. 여자들처럼 반응적으로 손톱 발톱 세우냐, 아니면 드라큘라처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송곳니 못 감추냐. 겉으로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어찌 됐든 그 미세한 차이라는 게 관건! 응? 2급 꼰대야 사람이 좋으니까 어디서 모이자, 딱 거기에 갔는데 아무도 없는 거고. 우리야(소시오패스) 촌닭들 허영심 테스트하는 거고. 자, 이렇게 가정해보자. 과연 이 세상에는 몽상가, 사색가, 돈키호테, 자발가, 훈수꾼, 바람잡이, 중간보스, 병풍들 밖에 없을까? 그럴 리가 있나. 천만의 말씀이요 만만의 콩떡! 날 보란 말일세 젊은 친구, 응? 우리는 선동가 기질 끝장. 그런데 이상한 게 뭔 줄 아시나? 그 분과마저 재밌어, 아주 그냥 기가 막히거든. 왜냐, 왜냐하면 겉은 선동가인데 또 그 바닥도 알고 보면 (비속어 옐로카드) 아조 골때리는 거거든요. 네? 아니, 어라! 웃어? 쪼개는 거 보니 나중 수업료 좀 들겠는데... 인생수업료 말일세. 허허허. 나나 되니까 다, 아 뭔 얘기 중이었지? 그래. 선동. 우리는 화끈하거든. 일생을 남한테 뭘 꾸어보질 않았거든. 없으면 없는대로. 허나 베팅감이 녹슬겠지. 그럼 또 다 방법이 있어. 아무튼 그쪽으로 빠지지 말고. 어쨌든 우리는 꿇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는 동생들한테 봉으로 유명해. 아는 여동생들한테 사준 커피만 커피만...! 그래도 걔네들은 나아. 남동생들한테 니들 가운데 하늘을 한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은 날 쳐라 막 쳐라! 퍽퍽퍽퍽퍼퍼퍼퍼퍽! 농담이고. 그래도 우린 중간은 간다는 것만 알면 된다. 아, 선동가! 그게 또 얼마나 다종다양한지 말도 못하지. 나를 따르라~! 뭐야 처음에는 하나둘 따랐는데... 지금 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어. 내가 인생을 그렇게나 잘못 살았나? 어? 다, 다시! 가자~ 돌격 앞으로~ 이게 뭡니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더 나은 미래가 저기 있습니다~ 희망찬 미래가 코앞입니다~ 사랑과 야망을 거의 다 잡은 거나 마찬가지죠~ 어쩌고저쩌고~! 뭐야, 이번에도... 아까보단 낫지만 또 주변을 보니 아무도 없어. 내가 성격이 더럽나? 아닌데. 그건 아닌데. 그래서 바톤을 넘기겠지. 허허. 그래서 나는 잘 따랐어. 공과 사 구분하고. 내 실수 있으면 인정하고. 분위기 북돋고. 북치고 장구치고 원맨쇼 기질 잠재워서 백댄서 역할에 충실했다고. 그래서 모은 거 탈탈 털고, 빌려서 더 털고, 더 빌려서 더더욱 털고 투자 하다 하다 모든 걸 걸었어. 응? 그런데... 처음에 선동했던 놈은... 어디 갔지? 응? 이렇다니까요 글쎄. 말도 마시라고요, 네? 하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생된 변수가 왜 없겠소. 하다 하다 부추기던 중간책이 나중 알고 봤더니 적군의 수장이라니. 하여, 나도 심었어. 근데 내 007가방 받고 나서 연락이 안돼! 뭐? 뭐가 어쩌고 어째? 그러다 정말로 왕년에 은밀한 정보통계를 주름잡았을 거 같은 용병이 내게 쓱~ 접근하지. 야, 오래 기다렸더니 이제야 귀인이 나타나는군. 운명적으로 나도 이제 야망가 대열에 끼는 거군. 허허허. 내 그럴 줄 알았어. 근데 그걸 왜 몰랐을까... 더 자세히? 지금은 누군가 살쾡이과가 내게 접근하면 대번에 알아보지. 늑대, 촌닭, 하이에나 그런 개과가 아니라 맹수. 그래서 지금은 속으로 그래. 어라~! 이 새끼가 뭔데 갑자기 친한 척하지? 이런 쥐새끼 같은 놈 뭔가 음흉한 꿍꿍이가 분명 있는데. 근데 그땐 그걸 왜 몰랐을까...! 그럼 설마 여자들도? 넘어가자. 
    아니 잠깐! 귀 간지러운 게 왜인고 하니 천리안이 보채는구나. 보자. 듣자하니, 꿩 잡는 건 매? 보아하니 좋은 말씀이다만, 말하자면 그건 일반론일 따름이고. 정극이 아니라 사극은 또 다른 것. 때문에 사기꾼은 사기꾼으로 잡는다 라는 말이 없을 수 없다. (어설픈) 소시오패스 (끝판왕) 소시오패스로 잡는 것 아닐까? 재차 반복하지만, 역사에서 비사의 무게와 달리 현실에서 거품부터 대타가 과연 몇인데. 그런 험난한 세상을 호락호락 알고 허접한 칼럼니스트 띄엄띄엄 봐야겠냔 말이다. 





    9

    만약에 B가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면 옛날꼿날에 성공했을 것이다. 실제 판도라 같은 벤처기업에서 주급사장할 때, CFO 직위를 일정기간 성공적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찰스 핸디 경영서에 나오는 좋은 경영자의 모습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는데. 그럼 뭘 하나? CEO, COO, 준CEO...그 C자 돌림 직위. 사업주가 또 명문 MBA 출신들 한두 명인지 대거인지 영입. 그럼 줄다리기를 하고 어쩌고 사업주 마음도 얻고, 새얼굴도 설득하며, 결론적으로 내가 옳다는 걸 인정받아야 하는데. 학계 VS 업계! MBA에서 가르치듯 말싸움으로 MBA를 짓뭉개버렸다고 자랑하면 어떡하나. 실제로 MBA를 잘근잘근 논리로 씹어주면 어떡하냐고. 그러든 아니든 배가 산으로 가는데 엄한 데서 힘을 빼? 정력낭비요 시간낭비. 계산바둑처럼 0.5로 이기는 거도 싫다, 독재는 좋다, 독식은 원한다, 독주도 하고 싶다... 근데 왜 세상이 나를 도와주지 않냐? 뭔 세상이 자기 1인에 최적화되어 돌아가라고? 만약에 그러면 착하게 살겠다, 아니면 막살겠다? 그게 뭐냔 말이다. 또 벤처기업과 몇몇 벌여놓은 사업이 있는데, 그 자본을 어디서 마련하겠나. 빚도 한계가 있으니 중간에 아르바이트 뛰어 충당하겠지. 어떻게? 대차대조표 검토하고, 재무건실화 보고서 쓰고. 근데 그런 일 잘할 수는 있는데 짜증나. 즉 내가 잘하는 일은 1급인데, 하고 싶은 일은 만인을 고생시키는 결과. (절레절레) 거울 안 보나? 그 정도 구식탱탱묵고 적당히 똑똑한 인재? (옐로카드) 개나 소나 까지는 아닐지언정 널리고 널린 게 이 세상이다. 우리 기준에서는 그런 인재 쳐다볼 시간도 아깝다. 사기꾼과 약장수에 양다리 걸쳤는데 멋모르는 분들에게 천재로 보인다? 우리는 그 부류 인재 취급도 안한다. 해수욕장 모래알처럼 흔히디 흔한데 어디 보이지도 않음. 허당 사전에만 봐도 그런 야망가와는 친하게 지내지 말랬다. 근데 뭔 주제파악과 또 달리 행실은...! (검지로 두뇌를 똑똑똑) 그게 문제라니까 글쎄. 뭔 자존심만 세면 끝인가? 지 자식들 자존심은 자존심이고 남의 자식 자존심은 뭐 헌신짝인가? 못돼먹어도 한도 끝도 없는 쌍놈. 그러게 어디 집안 남자들은 하여간에 맹물이야 맹물.
    APPLE 전사장과 현사장이 CMO와 CEO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나도? 그게 말처럼 쉽겠나. 정신분석 자연스럽게 되는 거 보니까 피터 드러커가 그렇게나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끝없이 했던 예시들. AEG, Miele, ABN AMRO, Royal Dutch Shell, SIEMENS, GM, GE...... 업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는 어른들한테 여쭤보시라. 교과서 들고서 그건 수학적으로 옳지 않다, 저건 윤리학에 위배된다? 피터 드러커 왈 어쩌고저쩌고. 누가 몰라? 그러니까 안되지. 대등허니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지가 낮춰서 비위맞춰도 모자를 판에 즉 그런 비동등한 비즈니스 만남에서 뭐 모파상 단편에 나오기로 어쩌고저쩌고 그러니까 상대방 표정이 어쨌다고? 그런 훌륭하신 분께서 왜 지금 여기 계시는지...! 돼먹지 못한 성격, 만인이 자기를 떠받들어줘야 직성이 풀릴 거야. 구식탱탱묵은 소리 밖에 안 해. 그런 체계에 최적화된 경영자 스타일인데. 여기부터 저기까지 표본의 대상으로 삼는 자체가 다른, 포지셔닝 이론에서 뭐랬나. CEO 대 CMO. 상충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아는 데도 불구하고 나도 어떻게 APPLE, FACEBOOK, GOOGLE..... 안될까? 인지체계가 물론 나이와 경력에 비해 놀랍도록 흉내는 낸다만. 그래 봤자 구식탱탱묵은 흑백tv 사고체계. 그러니까 안되지. 안 그래도 성공 못해도 그러는데 성공하면? 어차피 A랑 별반 다를 것 없음. 똑같음. 그냥 판박이. 시간은 거꾸로 갈 수 없고 세상은 변한다. 끊임없이. 쉬지않고. 그런데 오직 떠들기만 좋아하는 야망이라니. 경제학을 빗대어서 말하자면 애덤 스미스를 일컫을 땐 경제학 초창기 사정이라는 게 있는 것. 데이비드 리카도를 인용하는 건 철학계에서 1페이지 분량에 해당하니까 리카도 사후 그가 간과했던 방대한 세상사를 뭐 하러 논하겠나. 여전히 입만 열면 칼 마르크스가 뭐랬다 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있나? 그때가 언젠데 여전히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말했다 어쩌고저쩌고. 정신의학이 발전하게 된 초입 단계의 의미가 큰 거지 무슨 드라마 대사도 아니고 듣자하니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뭐랬는데~! 내가 알기로 드러커 박사가 말했는데~! 여자들 화법처럼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그거랑 똑같네. 그런데 정작 인생은 왜 사기꾼처럼 사는지 누가 궁금해하기도 하나? 칼럼과 논문과 험담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생각하기도 싫을 것이다. 그러니까 또 무임금으로 부려먹자 라고 러브콜 보내니까 답변이 그러지. 꺼져! 
    물론 여기서 단순히 험담으로만 끝나면 덜 재미있을 것이다. 물론 저쪽이 웃기니까 이쪽은 미소가 썩을 테고. 어쨌든 언제적 망했던 회사 직원 50%가 하바드 출신인 그곳에서 회사 이사하고 어쩌고. 직원들 월급 밀리니까 보고 듣고 관찰하고. 듣기로, 내가 성격이 더럽나? 다들 표정이 표정이...! 가출해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손님이 하바드 과티를 입고 오신 분도 있었는데. 그분은 오다가다 스친 타인일 뿐이고. 그래도 저 단촐한 표본으로 뭘 더 말할 수 있을까? 그게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이렇다. 이를 테면 원리를 생각해보자. 국가라는 체계가 건국하지 200년이 되면 저와 같은 개개인 완고함, 아량, 풍토, 풍습이 사회적으로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점. 근데 국가 건국 50년 이짝 저짝이면? 흑백TV 사고체계가 투명허니 들여다보이는데. 완벽한 수직 성향 정신분석 아니 될 수가 없는데. 말 길어지니까 결론만 짧게! 결론은 결국 성공하나 못하나 똑같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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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덧붙이자면, 내거 어디서 들었는데? 귀기울여 들어야 할 명분도 있을 테고. 사정 보아하니 남녀란 여자가 대화 총량의 80%를 점유하면 남자는 나머지 20%를 메꾸는 식. 그 줄다리기의 긴장감을 이를 테면 초반에는 사랑이라며 노래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다른 말들 수없이 많은데. 비교적 개개인 대사들이 맞물리고 겹치는 빈도가 많으면 많을수록 친분과 사석이고, 적으면 적을수록 빈말과 병풍&입담가이자 공석 즉 코메디인 것. 그런 의미에서 말하자면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좋은 정보면 입에는 써도 몸에는 좋을 테니 달게 듣는 게 옳은데. 그걸 바탕으로 엑셀표랄지 위키피디아와 슈퍼컴퓨터를 가동해서, 말의 총량 대비 다정한 결론의 간소함을 도출해낼 수도 있는데. 팔랑귀 펄럭펄럭 나부낀다고 상대방 기분 좋을 때도 아니고, 하필 날을 잘못 잡아서 잔소리 따따부따. 남편 도망가라고 고사지내는 격이라고 여성잡지에서 안 가르치나? 이러니까 부인의 촉을 존중할 감각적 세련미는 무시하고, 하필 부인마저 직감은 뒷북이요 마케터 남편한테 엄한 헛바람을 주입시키게 될까 아닐까! 서로 엉뚱한 얘기만 주고 받고 섞이고 들쑤시고. 여기서 그냥 웃어넘어가기만 하면 바뀌는 건 없다. 발전이 없다고. 입만 뻥끗하면 험담, 입만 열면 케인즈와 플라톤이니. 뭔 말만 하면 18세기 19세기 그러면 어떤 숙녀가 좋아하겠나! 그래서 그분들 뜨면 주변에서 다 도망감. 그러니까 앞에서는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등돌리면 고개를 절레절레! 정신산만허니 수다머신인 부인 vs 떠들기만 좋아하는 야망가. 그분들끼리 역시나 느낄 것이다. 우리는 대화가 잘 섞이지 않는다고. 다시 말해 바로 이래서 선발&중견주자 언론계는 헤드라인에 따옴표 사용 금지라는 철칙이 존재한다. 게다가 잘 지켜진다. 게다가? 당연한 질서일 뿐. 대략 99%인지 어쩐지는 모르겠다만. 그런데 후발주자! 흔하디흔하도록 익숙한 게 따옴표 머릿글. 장단점 존재하고 개선되는 부분도 많다만 쓴소리 달게 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사석에서 친구끼리 이따금 상욕 드물게 첨가해가며 비속어마저 간간이 허용하는 대화와, 언론은 구분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여자는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남자는 드러커 박사왈! 그런데 왜 인생은 그와 정반대로 사냐고! 안 그런가? 흑백tv도 정도가 있지 뭔 사고체계는 똥군기, 똥고집. 남 밑에서 일해본 역사도 없고. 구식탱탱묵은 말습관으로 가까운 노예 가지고 놀지를 않나. 줄 거 안 주고 어떻게든 미루고 떼먹고. 그러니까 폐급을 물려주는 거지. 뭘 준다고 곱게를 주나, 이따만한 거 떼먹고 요만~한 거 주면서 말이라도 예쁘게를 하나! 이게 뭡니까, 네? 그리고 다음으로,
    잘은 모르겠다만 비교대상으로 타자 즉 다른 나라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나의 옛날과 현재의 나! 정말로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마누라 말마따나 옆집 남자와 내 친구 남편은 어떻다는데...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만. 예전의 당신과 지금의 그대, 뭘 좀 아는 여잔 그렇게 말하지 않을까? 사람이니까 실수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토닥거리고 자존감 북돋워준다고, 어라~? 뭔 악용하는 게 습관이 되면 어떡하나. 곧 언제와 지금을 무게 저울에 올려놓았을 때 그럴 것이라는 점. 구태여 건국 200년이면 소시오패스들이 얼마나 위로 진출하느냐 라는 타율, 건국 50년이면 사회지도층이 그 얼마나 소시오패스들을 위로 끌어올려주냐. 전자와 후자의 차이점. ~까지는 몰라도. 구시대적 사회지도층이 저 후천적 벼락부자와 가난한 소시오패스를 얼마나 믿을까? 믿는다는 말처럼 답답한 말도 흔치 않다는 것만 알면 된다. 물론 달콤한 사랑 때문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소망과 신뢰와 여러 가치에 대해 믿음이라는 개념과는 별개로 말이다. 아니, 하나 더. 저처럼 덜 선량한 분들이 고점을 점령하면, 국내 알부자들한테 정부부처 알짜는 죄다 팔아버림. 저처럼 덜 선량한 분들이 고지를 탈환하면, 국제 기업사냥꾼한테 헐값에 국내공룡들을 넘겨버림. 저처럼 덜 선량한 분들이 요새에 깃발을 꼿으면, 옆나라한테 이 섬 저 섬 막 팔아버리고 싶어함. 그러다 나라도 덥썩 내준 예 많음. 내 일신의 호사와 풍요와 안락과 기쁨을 위해서라면 할 일 못 할 일, 구분이 없다니. 그렇다. 누차 말해도 모자른단 말이다.
    깜빡하고서 빼먹었다. 바로 C! 압권은 AB다만 보너스가 또..근데 자료가 변변치 않아서 짧게. 진짜 짧게. C도 하바드 출신. 근데 숙녀들이 하나같이 좋아할 뭘 좀 아는 남자...가 아님. 말은 통하는데... 속셈이 있으니까 비위맞춰주는 식. 본심은 숨김. 웬만해선 본색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여편네가 나중 뒤늦게 간파. 바람기 없지 않은데... 딱 봐도 돈이 없네. 여자들이 먼저 꼬리치지 않음. 즉 하바드 동문들과 직접 비교하는 게 재밌단 말이 아니라. 그게 아니라 걔네들 가운데 꼴등에 필적할 정도로 실패한 인생. 회사 들어가도 여기 잠깐 저기 잠깐. 중간에 사업실패. 놀다 일하다 놀다. 마누라랑 애들 3 데리고 처가집에 놀러감. 언제부터 너무 편해졌을까? 장모님께서 과일 깎아 접시에 놓자마자 자기가 싹 다 포크고 폭 폭. 싹 다 먹어버림. 그 냥반 꼴불견 성격 듣고 알면 여자들 의견 100%! 말과 행동 한두 개만 봐도 10개 100개를 짐작할 수 있는데. 자료가 많아져 보시라... 단순히 예측하고 막연히 추정만 할 수 있다? 말 말자. 이렇다니까 글쎄. 이렇듯 C는 정확히 조롱꾼이자 야유꾼 성격. 말만 많은 야망가. 여자 말 잘 안 들음. 오디오 섞이다 섞이다 아예 잘 안 마주침. 여자 말마따나,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남자가 어디 흔하나? C를 보니 마누라 벌써 정떨어졌음. 장모님은 더 일찍 정 뚝 떨어졌음. 그 천성이 왜 하필.... 뒤늦게 보인다는 게 문제. 그러게 A는 몰라도 B. 옛날에 누나가 옷 사주고, 운동화 사주고, 가방 사주고, 돈까스 사주고, CD 사주고, 친구들 함께 만나고. 그 악연 때문에 결혼식도 못 올리고. 운전면허도 없는 소시오패스 만나서 평생 어디 놀러도 못가. 마트도 못가. 부인이 입고 쓰고 신는 거도 뻔해. 핍박받다 받다 사람이 변하더니 도덕성 그래프선 하향하다가 다시 상승했는데 그래 봐야 예전으로 회복은 절대 안됨. 일평생 빚더미 인생으로 살게 됨. 여자 입장에서 그 집안...그러게 뭘 모르니까 그랬지. 
    정말 끝으로 하나 더! 지적인 남자야 칼럼 읽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끄덕. 그런데 냉소의 제왕도? 이 양반 하바도 못 가서 뭐 한이 맺혔나 어쩌고저쩌고. 것 봐 봐. 안 봐도 훤하다. 뻔히 뭔 생각하시는 줄 어떻게 모르나. 문제는 꼬리표가 아닌데 자기가 저기압이라고 어떻게 헐뜯을까 조소할까 그 궁리로만 두뇌가 회전. 웃을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만 천성이 더 크게 작용. 따라서 앞서 말했든 다음 두 가지를 개인적으로 비교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틀리면 틀렸다 반박을 하시거나, 마음에 안든다 빈정상했으면 짜증난다고 논리와 상식과 이치로 따지던가. 아마도 이것도 저것도 아닐 걸? 일리 있으니까 신경질나거든. 다 까발려지니까 두뇌는 나만 그런 거 아니다, 물귀신 작전부터 기타 등등 뻔할 뻔자. 가령, 그래 너 잘났다... 지금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 한그루 희망의 사과나무 심을 생각 없냐는 둥... 어차피 너는 너 나는 나... 18세기는 무엇이다 어디는 어떻다네... 원래 세상이란 거칠기 마련... 날씨는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있는 법... 헌데 사람은 안 그렇겠나...! 그런 위인께서 입만 열면 망언제조기? 잘한다 잘해. 응? 손만 까딱해도 만인들 불행의 화근. 캬~ 어? 멋지다 멋져. 아름답네. 재밌다고. 웃기네. 허허허허허. 이게 과연 사람인가? 짝짝짝 병풍 없으니 박수라도 받으셔야지. 상욕을 얻어들으셔야 쓰나. 어쨌든 그 2가지가 뭔지를 기록하고 진짜로, 정말로 끝내자. 
    떠들기(만) 좋아하는 야망가
    비꼬기(만) 사랑하는 냉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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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시오패스 강의

from 칼럼 2021. 1.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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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리메이크 됐었나, 추억의 드라마 제목이 무언인가. 바로, 사랑과 야망! 그 두 낱말이면 끝. 대체 수단과 방법이 왜 인간사에 개입될까? 내 신분상승을 위해서라면 너네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라, 그게 나중 보면 집안을 일으키는 어쩌고저쩌고. 그분들 정치관과 비슷한 분들도 많다. 다른말로 사극파, 대하드라마, 수직성향, 흑백tv 인지체계, 완고한 꼰대 성향. 비인간적인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무게 저울은 한쪽에 뽄드로 고정된 천성. 사고체계 투명하게 보이는 식. 그분들 성향도 100가지 1000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크게 보면 그 경우는 경영자에 최적화된 야심가가 하필 창업자로써 TESLA, APPLE, FACEBOOK...따라하려니까 그 사단이 난 꼴. 창업자, 전문경영인, 경영자, 마케터 그 4가지 지성은 판이하게 다른 법인데. 쌍팔년도식 구식탱탱묵은 사고체계로 원맨쇼. 그 4가지 혼자 다 하려다보니 벅찰 수 밖에. 하늘은 왜 내 야망을 허락하지 않는 거야. 그러든가 말든가 하면 된다 주의. 꽉 막혔으니까 "아니면 말고" 대타도 상시 대기중. 하늘이란 단어마저 짜증나는 식. 나는 나는, 나를 나를, 내가 하겠다는 뭔 말이 많냐. 남 밑에서 일 못하는 성향, 졸부들 사이에서만 살고 일하다 보니 스스로는 부정하나 옆에서보니 이미 졸부 습성. 내가 추구하면 자본주의, 남이 좋아하면 너 좋아하는 돈! 멜로드라마식으로 돈이 좋기는 좋구나, 그런데 돈 빌리는 건 좋아하는데 갚는 건 싫어함. 질질 끌고 미루고 내 결단력만 중요. 근데 남생각을 왜 해? 내 자식만 중요하면 그만. 남의 자식이 왜 중요해? 그래서 사자 어금니 아끼듯 지 몸생각은 살떨리도록. 그걸 옆에서 보고 배우고 함께 사니까 니트로글리세린 남은 걸 보내주다니. 주변에서 딸 뒷 대다가 망했다는 말 얻어들을뿐만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데 살고 있는데. 그게 나 때문인 줄 아냐? 원주민촌에서 도망가 어디에 정착한 친가가 외가보다 더 어떻다 라는 둥. 맡은 배역이 있으니 이승은 모른겠다만 넘어가서 천벌 톡톡히 받아야 함. 못 돼먹어도 정도가 있지 말이야. 그러니까 말이 길지, 운이 없었다 어쩐다. 입만 살았어. 사랑과 야망, 구식탱탱묵은 똥고집대로 나도 10 jobs인데 어떻게 안 될까. 뭐야 그게. 겉으로는 "사랑과 야망"이라는 제목을 퍽 좋아하지 않는다며 겸연쩍어 하는 건 당연하나. 그럼 누군 좋아서 날이면 날마다 "수단과 방법" 칼럼을 남발할까? 이따금 살쾡이만 남생각 안하는 줄 알았는데, 태고난 소시오패스이자 환경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네. 사람은 자고로 스타카토처럼 말끔하게, 청량음료처럼 톡 쏘듯, 맑게 개인 저 하늘처럼 푸르도록 단 1개의 정체성일 수 없는 법. 좋은 아빠, 의리 있는 친구, 사람 좋은 지인, 다정한 남편, 우리 사위... 등등등. 몰빵배구 괜시리 사람들이 얼굴 찌푸리는 게 아니다. 야망에 모든 걸 전기간 총력하면서 나머지 역할과 평판까지 바라다니. 소심이, 영심이, 찌질이들이야 그분들 세워놓고 너 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 줄 아냐? ~라고 묻는 게 또 어디서 주서듣고 읊는 식. 왜냐면 사람은 나중 마음이 녹기 때문에 어쩌고저쩌고. 드라마 대본 쓰는 사람 맘대로 앙금을 털면 그렇다만 남 얘기 잘 들어주다가는 인생수업 괴로워지기 쉽상이란 말이다. 앞서 뭐랬나, 
    a) 사랑과 야망
    b) 수단과 방법
    c) 사랑과 우정
    d) 여러 정체성 (나 대 남편-사위-처남-친구-악덕업주?......)
    선량함과 착한 척은 결코 같지 않거늘. 뭔 로미오와 줄리엣만 알고 끼리끼리와 미리미리는 모른다? 말이 안된다. 피터 드러커 이름을 따라하면 뭐 하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남들 불행을 즐기기 때문. 의도적으로는 아닐지언정 결과적으로 수없이 증명됨.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쳐다보기 싫은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어서. 난 사람들한테 욕 얻어먹어서 배부르거든. 애비애미도 없는 사람이라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데 감히 나를 알아줘야지 지들이 뭐라고. 뭔 생각을 하는지 그냥 투명하게 보임. 정치인, 경제인, 스포츠인, 예술가, 가수, 코메디언...... 누구를 선호하고 누구를 좋아하지 않는지 훤히 들여다 보임. 더 나빠지진 않으니 그나마 낫다만, 탄력받았을 때 영화에서 악인은 그런 대사를 읊게 됨. 예시는 생략. 이렇듯, 과연 자기 남편 정신분석을 하는데 어느 부인이 좋다하겠나. "사랑과 야망" 못 벗어나니까 옛날 말로 출가외인이랬는데. 지금이 아직도 언제적 세상인가? 졸부들 동네에 사니까 소시오패스 남편 위하니까 사람이 그래서 바뀌는 건가? 그게 서서히 오래 변해서 전혀 딴사람이 되는 게 이래서일까? 그래도 거기까진 가지 않았으니 그나마 나은데. 소시오패스는 안 바뀐다. 변할 수가 없으니까. 다만 참을 뿐일까? 해도 안됐는데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인데 어쩌라고. 안 들어봐도 뻔함. 
    한편, 남 뒷담화 재밌다고 또 풍성한 수다 주제 하나 (옐로카드) 건졌다고 그녀들 좋아하실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실한 놈 제대로 물었는 줄 알았는데 글쎄...! 반면, 아양과 아부쯤 구분하는 남정내는 단순히 감정 문제가 아니라 아마도 그걸 생각 안 할 수 없는 것. 그게 과연 뭘까? 보아하니 천부적이냐 후천적이냐 라는 차이점. 그럼 그게 다냐? 그럴 리가 있나. 그게 끝이 아니다. 밖에서는 좋은 사람이 집에서는 왜 그래? 라는 말 들어보셨지 않나. 또 집에서는 수다쟁이요 밖에서는 침묵하는 아이. 그외 기타 등등 엄청 많다. 그런데 이런 천성은 정신분석 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대충 사귄 사람은 절대 모르실 테고. 다시 말해 자존심 세기로 어디서 그 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1등. 자아가 굳건하기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성격이 좋나? 이권을 절반쯤 봐서 굽힐 수는 있는데, 선을 넘는다... 웬만해서 절대로 안 굽힘.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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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뭔가? 한마디로 독재자 스타일. 더불어 어디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가부장적 성미. 밖에서도 독선적이요 집에서도 제왕으로 군림. 그래서 가족구성원만 일평생 옆에서 눈치보고 사니까 괴로움. 둘째는 그나마 눈치빠르니까 비위 맞추거나 피하거나, 기분 좋다 싶으면 막 뽀뽀해주고 안겨주고 그래서 장난감 얻어내는데. 첫째는 우직한 성격, 때문에 매번 일생을 아빠랑 부딪힘. 그렇다고 첫째가 말이 많나, 아빠가 말이 길고 좋음. 피곤한 가정 상상이 되나 안되나. 남 밑에서 일해본 적도 일평생 0. 지방분권도 그래서 싫어함. 세금 많이 걷고 부유세 늘리는 건 더 싫어함. 4급 밑으로는 윗분들 상전으로 떠받들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닐지언정 사실이 그렇다는 야수파. 본인이 친구들 챙기기도 싫었고, 친구들도 독선적인 녀석 달갑지 않았고. 다만 성격 비슷한 한명은 예외. 사교계에서 의중 모아보고, 가깝게 중론 들어보며, 서로서로 시트콤 찍어서 이런 분과 연애하고 결혼하긴 쉽지 않다. 여자들이 뭐 바보도 아니고. 그래서 여행지에서 들떴으니까 인연이 닫았던 거지. 물론 당사자는 각본대로 살 게 되는 걸 뒤늦게 알게 되니까,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까? 면죄부를 왜 하필 거기서...! 살면서 소시오패스들 몇 명을 봤는데 기분 나쁠 땐 못 할 말 없음. 거침없이~ 속에 있는 거 없는 거 떠오르는 거 딱 지른다. 샤우트 창법을 왜 하필 그렇게 말이다. 마치, 바람핀거 들킬 듯 말 듯 했을 때 (상)남자들이 부모든 뭐든 다 거는 것처럼. 기분 좋아도 앞에서 톡 쏘아버림. 
    무릇 남자들이란 촌닭, 늑대, 촌놈, 뱁새... 서열 따지고 친분도 따지기 마련인데. 하여 웬만해서 그러지 않는데. 그러니까 남자세계에서도 일절 놀지를 않고 야망을 추구한 거지. 이게 뭔가, 타고난 소시오패스라는 말. 역사적으로 알려진 독재자들. 다는 아니겠으나 성격이 그야말로 판박이. 그래서 대화를 곧장 상하관계 따져서 설교로 바꾸지는 않는데 결코 믿음직스럽지 않음. 재미도 없음. 못하는 걸 안한다고 하니까. 승패에 대해서 패배는 인정치 않고 말만 길고. 흥망성쇄란 운수가 관여한다고 말 돌리고. 잘못을 용납하지 않는데 뭐 한다고 쓸데없는 얘기를 듣고 꺼내겠나. 난 어떻다 넌 그래? 나랑 틀린데...! 그렇다고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건 뭘 모르는 여자거나 똑같은 소시오패스 남자. 우리는 이런 분과랑 사귀는 거 딱 거절. 물론 입장 바꿔도 질색일 테니까 더 말해 뭐 하나. 난 이게 좋아 근데 넌 싫니? 절충하고 타협하며 논의에 앞서 져주거나 꿇리기 싫어해야 일단 친교의 기본. 근데 그처럼 절충하고 타협하고 어쩌고 그 자체가 싫다? 그래서 그분들은 정치도 안 좋아함, 그냥 자기처럼 독재만 좋음. 겉으로 모양새는 갖춰야 하니까 그냥 아들만 벌 세워놓고 밑도 끝도 없이 말 돌려막기로 엇비슷한 말들로 길게, 길게, 길게 나가떨어질 때까지 설교로 끝냄. 야망 불충족과 대망 불만족, 그걸 다 집에서 야유와 조롱과 설교로 푸는 식. 가족 구성원이 그 짜증 다 받아줘야 함. 그분들은 대체 뭔 죄인지, 소시오패스 울적한 기분 때문에 하수구처럼 신경질과 짜증만 다 받아주면서 산다니. (절레절레)
    그래도 나머지 가족구성원이 착하니까 별탈 없다만. 또는 가정 내에서 소시오패스라는 가장의 폭압정치 →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부인은 영화보기로, 사교로 풀고 → 일상화된 스트레스를 첫째 아들은 둘째한테 잔소리하는 걸로 풀고 → 둘째는 아빠한테도, 형한테도 받은 걸 그럼 어떻게 푸나, 게임과 놀기로 푸는데. 그처럼 받고 풀기가 그럭저럭 수지타산 많으면 괜찮은데. 아닐 때는? 뉴스에 나올 때도 있고 놓쳐서 지나친 가정사도 흔하고. 바로 그렇게 된다. 그게 바로 가부장적 가장, 쌍팔년도식 폭정, 대화와 협의가 아닌 억압과 명령이 평균이었던 구식탱탱묵은 방식. 0.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이 덜 거슬러 올라가도 예의가 뭐였을까? 공립에서 (거친 그분들 평균내면) 수학선생님이 1수업에서 애들 뺨 10대에서 50대 → 그럼 하루 총 대략 200대로 잡고 → 1주일 누적량은 최소 1000대 → 1달 합산은... 공립중학교에서 필자 친구들이 다 함께 겪었다. 사회 전분야가 그랬던 식. 그럼 사립학교에서는? 손목시계 풀르면 그날은 초상날이라고 봐도 됨. 치외법권 지역은 그럼 적었을까? 괜히 이상한 조직문화가 흔했던 게 아님. 쿠데타로 등극한 별2개 장성이 어느 날 정치1인자를 하겠다네? 마피아를 잡아다 교육훈련소에서 정신차리도록 만들던 순기능도 있긴 있었다만. 여전히 마피아 아닌 부지기수 사람들이 끌려가고, 사라지고, 명을 달리하고, 무슨 간단히 시술해준다 그랬는데 나중 보니 성기능 불구 진단. 투쟁 투쟁~ 어제 러시아에서 집회한 뉴스, 80년도에 아파치 헬기 띄워서 갈겨버렸다. 물론 나중 재판에 세웠으나 다 사면. 후손들 측근들 사회지도층들 든든히 빼돌릴 만큼 빼돌리고. 즉 할아버지 때 그랬으면 아버지 대에서는 나아야 하는데... 아버지 대에서 그랬으면 자식은 달라야 하는데... 과연? 다시 화폭을 가정으로 좁혀서! 그럼 또 가정이 잘 돌아갈까? 그 총량은! 수직 사회라는 게 조직문화를 더럽게 만들어놨다는 점. 야, 모여! 뭐 집합? 느와르 영화 안 따라하는 게 이상했던 옛날. 그 마피아 습성 구습이 좋았던 사람들은 왜 없었겠나. 그분들이 바로 어딘가의 사회기득권층. 사회지도층. 전통적 부자들 상당수가 그분들. 말도 못한다. 전국 평균으로 치면 1/50~100 가구를 올림픽 행사에 방해된다고 어쩐걸로 계산할 수도 있는데, 단일 도시 내로 보면... 사설기관들과 사립학교만 해도... 왕조시대 방불케했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란 말이다. 왜 아직도 언론사가 사극을 찍는데. 다 그럴 만하니까. 그래서 독선적인 그 친구 주위에서 친하게 안 지냈건 그나마 괜찮다만. 가정에서도 철권통치요, 월급 못받은 사람들 쑤두룩, 그래놓고 처남 앉혀놓고 내가 뭐 악덕업주인 줄 아냐 어쩌고저쩌고. 걸핏하면 측근들만 닦달. 누나가 학원비 지원해주고 어쩌고 그럼 뭘 해, 폭언과 비인간성으로 싸그리 날려먹음. 스스로는 선발주자 취향에, 중견주자 사교방식으로 아는데. 알고보면 앞뒤 꽉 막힌 꼰대요 구식탱탱묵은 소시오패스. 스파르타식, 속성 과정, 정식 과정. 그 3가지의 차이가 뭘까? 그러니까 비일류 그래픽디자이너의 손재주를 보아하니 샤넬 신상품과 프레타포르테 변형은 귀신처럼 하는데, 정식은 힘든 게 그거다. 인생을 어디서 잘못 배워놓으니까 뭔 야망이면 다 되는 줄 안다고.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게 다가 아니란 말이다. 언제적 똥고집, 똥군기...그거 아직도 회자되다니 아니 현역이라니 쯧쯧쯧.
    세상만사에 대해 모르는 게 단 1도 없는 어른들께서 어떻게 모르실 수 있을까? 그때 그시절은 사회지도층이 헌법을 초월하는 초능력자들이라는 것을. 실상 문화재와 박물관에 근거하여 풍토가 어떻다 민족사가 5000년이다 라고 하는 거지. 오직 사실만 보자면 국가의 역사는 고작일까 불과일까, 아무튼 50년에도 턱없이 모자른 불완전한 체제. 그런 시절에 시민, 민중, 국민, 민초...에게 인권이? 그건 사회지도층 같은 어르신께만 해당되는 얘기일 따름. 그게 아니라 피라미드 최상층 아래는 그냥 개-소-말-돼지에 해당될 뿐. 그 울분과 모순들을 엑셀파일에 모두 기록해보시라. 끝이 없을 정도이니까. 가까이 중국과 남아시아에서 사회부조리를 엑셀파일에 기록해볼까 말까. 중동과 아프리카는? 멕시코가 얼마나 살발한지 모르시나? 멜로드라마처럼 말을 하고 듣고, 의사를 전달하고 호의가 되돌아가고. 그게 아니라 느와르 장르처럼 한방향 밖에 없는 성격. 사회. 문화. 사회지도층이 말하는데 토를 달어? 각오해야 됨. 근데 아직도? 개개인은 똑같음. 당시 경찰이 지갑들고 다녔을까? 지금 자영업자들 힘들다고 난리이신데. 어딘 안 그렇겠나. 근데 경찰은 어디를 가나 지갑 안 들고 다녀도 프리패스, 언제 어디서든. 또 사회지도층이 오면 부들부들 떨고 바들바들 떠받들어야 하고. 누구 아들? 극진히 알아서 모시게 됨. 17세기 유럽 귀족사회처럼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 사회지도층이 하면 무혐의, 비사회지도층이 하면 중범죄! 매사 그런 식. 그러니 돈봉투와 돈가방과 조작과 마피아 방식으로 굴러가는 세상. 인터넷도 없고, 방송도 대부분 가짜고, 사회지도층한테 불리한 건 싹 다 걸러버리고. 그럼 신문을 평생 읽어도 세뇌밖에 더 되나. 그러니까 지금도 생각하는 게 일부분 어떻지. 그걸 도대체 얼마를 말해야 끝이 날런지. 
    지금이니까 소비자 권익이니 뭐니. 그건 사회지도층한테만 해당되는 용어. 비사회지도층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일 뿐. 사회지도층이나 되니까 좋게좋게 인간 대우해드리고 사람 대접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 비사회지도층에게도? 기분 좋을 때 좋게좋게, 근데 소시오패스랄지 사회지도층 기분 나쁘다? 개, 소, 말, 돼지에게 인권을 논하다니 그게 말인가 헛소린가 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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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성공한 펀드매니져. 병풍들 거느리지만 가질 만큼 가졌지만. 입버릇은 뭐다? (딱) 그렇지~ 외롭다! 그냥 일상적으로 외롭단 말을 입에 달고 삶. 왜? 누가 소시오패스를 좋아하냐고. 물론 잘생긴 소시오패스와 다정한 소시오패스와 도톰한 음조 소시오패스는 예외. 일단 인간적으로 끌리지가 않거든. 즉 출발점부터 사랑과 야망, 오직 야망에만 최적화되어 있는 천성인데. 야망에 끝이 있나? 그렇다고 본인은 한마리 토끼만 쫓으면서 왜 날 팔방미인으로 인정해주지 않녜. 자긴 자기 패전 기록들은 죄다 불인정하면서, 핑계만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면서. 왜 남들은 자기들 무능력과 자기들 허접함을 인정하지 않냐는 논리. 본심을 들여다보면 괜히 소시오패스가 아님. 다정한 숙녀가 멋모를 때 소시오패스랑 결혼했다가 나중 환멸을 느끼겠지. 하물며 달력마저 깨끗하면 아아 이번생은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구나 라면서 어디 인터넷 놀이터에나 하소연을 끄적거려야지 별 수 있나. 인맥의 정점은 대체로 30살이 정점. 근데 가정이 안정되고 남편 본색도 알만큼 알았는데. 여자 나이 50 넘어서 내가 이쁘기를 하나 성격 좋아 인기라도 있나, 능력 있어 누가 불러주기를 하나. 자연스럽게 친구 없이 그냥 살게 되는 가정주부들이 좀 많은가. 근데 애들마저 성장하면 할 일 없어지니까 처음엔 여유로운 게 좋다가도 바쁘질 않으니... 난 왜 어쩔까 수다떨던 시절이 그리워짐. 안 그런가? 그러게 부모말 들었어야지. 아니면 소시오패스 미끼에 걸려들지 말던가. 아니면 물 좋은 나이트클럽처럼 어떤 평균 괜찮은 여건으로 진출이라도 했던가. 결국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뭐 기왕 강의는 무르익었으니 이어가자. 그런 말이 있다. 수혜자 부담 원칙! 근데 원시시대처럼 물물교환하듯 하나 주고 하나 받고. 장사꾼 불문율처럼 그거라도 잘만 통용되면 귀감인데. 장사꾼을 다른 말로 하면 사업가. 그런데 규모가 커져. 많이 커져. 하물며 하나 주고 하나 받기, 업그레이드를 한단 말이야. 오늘 너 먼저 주라, 그럼 난 내일 훨씬 얹어서 줄께. 그럼 또 피라미드는 뒤집어짐. 육각형이 그래서 탄생함. 그럼 곧이곧대로 야망가 말 믿었던 사람은 상당 기간, 또는 영원히 질질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게 그래서 발생함. 혜택은 부담을 동반? 자, 여러분 여기 저부담이요 고혜택이 있습니다요 그렇다고 이걸 아무한테나 알려드릴 수 있냐 어쩌고저쩌고. 인생은 곧 트레이드오프인데. 고위험 고수익이 아니라 거의 위험 0에 고수익이라니. 뭔 뻔트로 장외홈런 때리겠다고? 지금이야 웃으시는 양반들 과거를 돌아보시라. 아니면 지금 현재? 앞서 칼럼 교양철학 강의, 그리고 지금 예시로 들었던 소시오패스론. 일이 커져서 그렇지 이치만 따지자면 완벽한 사기꾼. 그릇이 커지면... 격언이 어디 한두 개여야 말이지. 심보라는 낱말이 괜히 있겠나. 타고난 소시오패스가 능력 있는데 제 분야 말고 자꾸자꾸 딴 분야가 욕심난단 말이야... 그래도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 그렇게 야심은 독이 오를 대로 오름. 그렇다고 질주를 멈춰? 그렇게는 아닐 될 일.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써는 게 남자. 남자가 말이야~ 세상에 태어났으면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하는 것. 근데 거기서 수단과 방법이 개입된다니. 윤리학 알면 뭐 해. 도덕 과목 배우면 뭘 하냐고. 그러니까 학계에서 배운 기본기와 스포츠정신, 업계에서 일부분일지 상당량일지 완전 딴판. 
    자, 칼럼이니까 솔직히 말해서 하는 말인데. 할 말 떨어졌기 때문에 그래서 도돌이표 만나 다시 앞부분으로 되돌아가기로 하자. 왜 그럼 안돼? 허허허허허. 그게 아니라. 어쨌든 주제가 소시오패스이니 만큼 소시오패스가 원하는 걸로 따졌을 때 몇몇 나뉠 게 아닌가. 아아 저분은 대망파구나, 저분은 설마 변태파? 말이 심했다만 농담이고. 넘어가서. 잔가지와 큰가지도 전문가들 할 말 많으시겠으나 여기서는 일반론만 따지자면, 즉 한마디로 대망! 즉 앞서 말한 사랑과 야망. 거기서 바로 야망. 응? 야망이란 무엇인가! 요컨대 소망이 아닌 것. 즉 그 흔한 유행가 가사처럼 ALL or NOTHING! 물론 세련되 최신 유행곡은 그런 촌스러운 가사 절대로 반기지 않을 테나. 음악계까진 넘어가지 말기로 하고. 자, 야망? 그럼 야망을 성취하기가 쉬울까? 쉬울 리가 있나. 또 야망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 크게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 다시 말해 그 꿈은, 손톱 만한 게 아니라 이따만한 거란 말이다. 축구장 만한 거? 의미없다. 농구장 만한 의리? 내일을 위해서 눈감겠지. 배구의 기본기에 해당하는 인성과 미덕과 귀감과 덕망, 아니, 야망이 걸렸는데 그딴 게 다 뭔 필요! 안 그런가? 
    예를 들어 한때 바둑계에서 유행했던 게 반집승! 즉 계산바둑. 체스보다 (멋은 달라도) 경우의 수가 월등한 바둑. 두뇌스포츠의 최고봉이란 이름값이 괜히 얻어졌겠나. 때문에 30수 50수, 것도 각각 경우의 수를 죄다 내다보는 건 프로의 기본이자 식은죽 먹기. 프로가 하수한테 반집차로 것도 극적으로 져주는 거, 그냥 식은 죽 먹기. 근데 프로 대 하수가 아니라, 엄연히 프로 중의 프로리그. 그때가 언제였을까 야생마 유행가와 썩 동떨어지지 않았던 시절, 뜬금없이 출연한 신동이 계산바둑을 들고 왔는데. 보아하니 어차피 승부라서 이기면 그만. 졌는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 물론 또 지지 않기 위해서 복기하고 분석하며 연구가 필요한데. 말하자면 어차피 이길려고 승부사가 되는 건데, 그런데 반집으로 이기나 30집 차이로 이기나. 어? 어차피 이기는 건 똑같거든! 그래서 굳이 치열하게 수싸움하고, 화끈하도록 싸움바둑 하고, 골치아프도록 패싸움까지 해서 이겨야 할까? 구태여 그럴 필요 있나! 그래서 컴퓨터처럼 딱 반집 어쩌다 실패하면 한집 승. 지는 사람 속 뒤집어질 일. 깐족? 참아줄께. 도발? 받아는드릴께. 미끼? 예술적으로 딱 절반만 물어드림. 그래서 별명이 돌부처. 그러므로 (모두들) 잘하면 이길 거 같은데... 잘만 하면 내가 쟤를 어떻게 한번 해볼꺼 같은데... 거의 거의... 거의 자빠트린 거나 마찬가지인데...응? 결과는 딱 반집승! 한집도 아니고 대체로 반집승. 사람 돌아버리는 거지. 아예 확실히 지거나 크게 지면 승복해도 기분이라도 나은데. 이건 짜증나거든. (옐로카드) 저새끼 내가 어떻게 잘만 하면 눌러버리겠는데...! 저녀석이 날 갑자기 때리면 어떡하지? ~라는 푼수들 싹 무릎꿇리긴 했는데 대체 어떻게... 실력차이가 그럼 반집 차이가 결코 아니란 말인가? 아닌데... 어떻게 잘만 하면 제압하는 거 가능은 한데... 왜 어렵지? 왜 안되지? 그 때문에 한때 그 업계가 떠들썩했음. 그러다 언젠가 포커페이스가 흔들리면서 뭐 그러다 또 테니스 4대 천왕이 바뀌듯 유행도 시대에 맞게 바꼈는데. 
    (일종의) 혁신이라는 게 그런 거다. 두뇌스포츠계에서 한때 보면 혁명가가 바로 그거다. 자,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과연 당시 줄거리가 어땠을까? 이를 테면 3집 차이로 지면 언제 어디서 실수했구나, 5집 차이면 근소한 실력차이 인정, 7집이면 특훈 하지 않으면 슬럼프 길어지겠다..., 9집 차이면 설욕전을 위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 오히려 불계패면 다음엔 한번 해볼 만하겠는데 등등등. 그런데 어떻게 된 게 어떤 날은 웬일로 1.5집 차이로 이겨준대?! 그런 거 빼고는 전 게임을 0.5~1.0 승부. 이러니 속 안 뒤집어지는 선수들이 없었을 정도. 얼굴이 노랗다가 빨갛다가 귀에서 삑삑~ 커피포트 부글부글.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애들마냥 뭐 놀리는 것도 아니고. 허허허허허. TV에서 보기로 아가씨들 희롱하는 탕자, 뭇여성들 심금을 울리는 바람둥이. 그분들 부럽지는 않았을지언정. 어르신께 깍듯하고, 주변에 좋은 평판 자자하며, 매사 예의바르고 오직 바둑 밖에 모르는 신동이니까. 공상과 꿈 속에서만 가능한 막살자! 설마... 그걸 일부러 느껴보라는 식으로 모든 선수들을 상대로 우롱한 건 아닐 테나. 귀에서 코에서 수증기 부글부글! 안압과 뇌압과 혈압 모두 만화영화 장면. 동네 꼬마를 상대로 훈수두는 건 아닌데... 실력차가 있긴 하나 그래도 어떻게 잘만 하면 해볼 만한데... 어떻게 한번 봐버릴 거 같은데... 근데 도저히 자빠트릴 수 없는 난공불락 같은 여심. 아니 계산바둑! 상대하는 족족 모든 선수들이 너는 짜증, 나는 신경질, 쟤는 가지고 놀았어, 쟨 또 놀림당했네... 제발 좀 그냥 확실히 이겨주라니까 우리랑 뭐 연애하자는 거야? 들었다 놨다 밀고당기기를 왜 거기서...! 그때 그시절이 그랬음. 허허허허허. 이러니 어떻게 미소가 썩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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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지간 이 예시를 왜 들먹였을까? 소시오패스는 간질간질하게 이길 수 없으니까. 간지럽도록 닭살돋음에도 불구하고 반집 먹자고 내가 이렇게 살아? 아니지 아니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저 멍청한 병풍들과 친한 척하면서, 저 허접한 허당들과 시간낭비나 하라고?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 애교를 위해서 내가 인생을 이렇게 살아왔을까? 그건 아니라고. 그 유치한 승리를 위해서 내가 피도 눈물도 없이 태어난 줄 아냐고. 아니란 말이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살인귀. 아예 초록색 액체가 흐를 것만 같은 소시오패스. 왜 성격이 독재자를 빼다 박았을까?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리거든. 이기면 끝인데 뭘 반집으로 이겨, 그냥 다 가져. 그래야 함. 잔말 말고 하라는 대로 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발전하고 안착한 사회구조를 보시라. 나름 선방함과 동시에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이상하고 급하게 개선된 사회일수록. 졸부 즉 소시오패스파들이 유난히 많은 법. 뭐 그처럼 소시오패스 하면 야망! 소망은 개구쟁이들한테나 어울리는 것. 소원은 무슨 개뼉따귀 같은 소원. 야망 아니면 꿈 포기뿐. 
    그래서 어떤 대표적인 소시오패스는 남 밑에서 일 못한다. 그래서 어떤 대표적인 소시오패스는 정치질도 하고 남 비위도 맞추고, 그처럼 직장생활 안한다. 그래서 어떤 대표적인 소시오패스는 정치 자체도 좋아하지 않는다. 현대적인 정치는 독재가 아니니까. 다만 사극은 즐겨볼 수도 있다만. 요즘 누가 사극 좋아하나? (특별한 경우 말고 일반적으로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트콤도 인기 없다. 때문에 소시오패스는 자본력에 최적화된 스포츠, 즉 프리메가리그도 아니요 세리아 A도 아닌 프리메라 리그를 즐겨보게 되는 것. 걸물들 죄다 모인 본고장 즉 원류인 프리메가리그와 세리아 A. 축구게임과 야구게임을 해보면 안다, 괜히 자동차 축간거리 긴 차가 어쩌고, 운전석 멀찍히서 휘두르는 재미가 있는 게 아니니까. 허나 골만 넣으면 그만! 이기면 끝. 멋진 게 뭔 필요인데. 야구처럼 큰 점수차로 이기는데 불문율 철저히 무시한 채 도루하는 건 모두의 자존심을 뭉개는 일이다만. 그건 야구고. 축구는 이기면 그만인데? 그럼 야만적으로 이기든 짜증나게 재미없든 뭔 상관인가. 그래서 상대 면 생각해주고, 관계자 체면 더 생각해주고, 그래서 반집 승부? 다 소용없다. 그러니까 소시오패스는 상대방 의중 떠보고, 자네 말마따나 라는 화술 애용하며, 일단 찔러보고 반응 봐서 받기만 할 건지 2장 걸 건지 같은 승부사 기질과는 대체로 어울리지 않는다. 손 하나를 까딱 하더라도, 실익을 따져서 행동하는 것. 왜 내 손에 케찹을 묻혀야 하는데! 돈 빌리기도 (본가)형제와 (외가)아내에게 주로 돌리고, 큰손들은 직접 상대하고. 일가친척과 인맥을 친분으로 대할 것인가, 이해득실을 따져 물건 대하듯 이용할 것인가 차이. 후불처럼 내 출세 다음에 그분들 마음을 녹여드리겠다? 출세 해도 마음의 상처는 남고, 출세 못하면 못하는 대로 빈정상하는 거고. 
    이렇듯 그분들은 다르거든. 허나 그게 다인 줄 알면 큰코다치기 십상. 물론 일반적으로 보자면 늑대새끼는 개 밑으로 못 들어간다. 다큐멘터리를 보시라. 동물학에 입각해서 누가 개과고 누가 고양이과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대충 얘기하자면. 고양이과 (아프리카에서) 1위 사자, 고양이과 덩치 1위인 호랑이는 논외로 치고. 개과 1위는 하이에나인데 밀림에서 그 둘이 충돌. (개과 1위를 늑대로 볼 수도 있다만 호랑이처럼 노는 물이 다르니만큼). 물론 걔네들은 단체생활. 또 성체 대 성체로 따졌을 때 사자 > 하이에나 > 표범 > 치타지. 하이에나 새끼 대 표범 성체는 딴 얘기. 완전~ 딴판! 그렇듯 늑대를 소시오패스로 비유했을 때. 소시오패스가 가족마를 탄다랄지, "사랑과 야망" 같은 멜로드라마처럼 여자를 빌미로 야망을 성취한다랄지 그런 예가 다 나뉘기 마련. 고로 늑대새끼가 소시오패스일 땐 남 밑에서 일 못하고, 죽으면 죽었지 남한테 절대 못 굽힌다. 말로 짓뭉개버릴 수 있는데 가소로운 작태 어떻게 바주나, 그 꼴은 못 보지. 아무렴. 처세술이랄지 사랑이랄지 그처럼 일장일단이 뚜렷하기 마련. 그와 달리 소시오패스가 개과가 아니라 고양이과일 땐 또 다르다는 것. 일례로, 여자 싸움닭!
    반복컨대 인간의 진화 과정을 간명히 보여주는 그림, 굳이 인용하지는 않겠다. 세월과 비례하여 두뇌 용적 ↗ 뉴런 ↗ 시냅스 ↗ 즉 꾸부정한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 고대인... 현인류.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의 그 '선'. 필자와 같은 반 친구였던 그 성씨 몇 명. 그보다 공부기계에 필적할 정도인데 키 빼고 다 가졌다고 전해지는 그분. 어디 감히 서술자가 그분 발치의 떼에도 못 미치지만 염치 없이 한말씀 드리자면 이렇다. 이를 테면 하버드 나와서 월가 증권맨 봉급쟁이로 시작했을 때는 졸부 심보 또는 소시오패스 성향을 어떻게 드러내나. 네안데르탈인처럼 꾸부정... 그러다 어느 날 초갑부. 이제 증권사 10개와 금융지주회사 2개를 만들어도 재력이 펑펑 남아돌 정도인데 본색 드러내지 않을 건 또 뭐겠나. 사정이 그러니 역으로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 고대인...들를 거느린 인생. 자료가 태부족해서 더 이치와 원리를 파고들진 못하겠으나. 같은 소시오패스일지라도 남 밑에서 저자세로 평범한 촌놈 배역에 충실할 수 있는 그게 가능한 사람 있고, 남 밑에서 절대로 촌닭 시늉 성질상 못하는 사람도 다 따로있다는 것. 그런 위인들께서 어디 어느 집안 맹탕인 남자들아고 같겠냔 말이다. 시원한 물도 아니고 따듯한 식수도 아니고. 달기를 하나 새콤하기를 하나, 그냥 물. 어? (절레절레) 이름이 마우스라면 물 마우스! 허허허. 웃기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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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뿐만이 아니다. 소시오패스가 아닐지언정 웬만한 촌닭도 헛바람 들어가면 지가 무슨 태생적 졸부들 대열인 줄 안다. 그게 다 헛바람 들어가니까. 그게 뭐냐? 소시오패스 대 비소시오패스도 어차피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 소시오패스가 독선적인 야망가라면, 비소시오패스들 평균인 각계각층도 독식과 독주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 
    A. (개인적으로) 공립중학교 레슬링부 코치가 교원노조에 가입했다가 어떻게 됐더라... 안 좋았음
    B. (사회적으로) 고등학교 농구부 코치가 195cm 에이스가 전학가겠다니까, 정 원한다면 선수포기각서 쓰고 가라!
    A는 필자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있던 일. 그때가... 30년도 훌쩍 넘었다. 교향악단 노동조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내가 가입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근데 또 사내 노동조합이 공룡파 외에 잔챙이 2파끼리 알력다툼. A를 보아하니 시대상이 얼마나 험악했을지 알만 하다. B도 무슨 농구부가 신체포기각서 써야만 하는 마피아 논리인가? 느와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든 안 봤든. 전국선수협회에서는 또 좋다고 정말로 선수 제명해드려요. 선수 혹사, 선수 건강 경시, 스파르타식 규율, 복종문화...에서 버티다 버티다 부상으로 운동부 그만뒀다가 전학을 알아보니 이권을 이유로 여럿 거절. 하여 농구부 코치는 어디 감히 지 맘대로 나가냐면서 협회에 통보. 지금은 자존심 포기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업계 통념에서 썩 벗어나지 않았던 예. 지금도 판사가 옷 벗은 다음 변호사로 변신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에 임하면 좋은데, 이상하게 전관예우 들먹이며 여기저기 입김을 불어넣음. 간 쓸개 떼놓고 출근한다는 샐러리맨이 그렇게 부럽나? 뭔 자존심이 아름답고 멋져야 하는 게 아니라,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자존심이라니. 그게 뭐냔 말이다. 어쨌든 지금도 지금이다만 옛날 세상이 그랬다. 그게 뭔가? 대체 몇 번을 말하나. 대하드라마 > 멜로드라마! 그거 아니겠나. 대하드라마 < 멜로드라마, 그래야 하지 않나? 저 B가 아무렇지 않게 교양과 상식이던 시절, 스포츠정신을 따질 수 있었을까? 지금도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재미없는 스포츠가 유행이지 않나. 아주 그냥 살발했던 시대, 지금 현재를 그렇게 사는 지구촌은 어디일까.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처럼 절묘하게 져주고, 극적으로 굽히며, 비열하도록 반집승부에 능한 소시오패스가 얼마나 많은가 어른들께 여쭤보시라. 말도 못한다. 그래도 성공한 소시오패스야 뭐 그렇다 쳐도. 연타는 못치고, 단타는 치고, 뻔트로 불만족스러운 소시오패스. 과연 소소한 행복으로 만족할 것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러니까, 말 말자. 계속 했던 얘기만 반복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면 말이다 자, 이렇게 가정해보자. 그런 소시오패스한테 내 여동생을 소개시켜주면 어떨까? 설마 내 아빠가 그런 분이라고? 아니 그게 아니라 혹시 내가? 허허허. 재미없다. 한편, 뭔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슬쩍 마이크를 넘겨볼까? 듣자 하니 이렇다. 
   「아니 근데 어떻게 그처럼 소시오패스에 대해 잘 아시나요? 혹시... 당신도?」
    뭐? 난 아니다. 난 아니라고. 대체 몇 번을 말하나. 난 아니라니까 증말. 어? 난 아니라고요. 네? 아 나 거 참 증말 돌아버리겠네. 아 글쎄 나 아니라니까, 어? (표정) (몸짓) (절레절레)! 그냥 어떻게 이 세상을 살면서 시도 때도 없이 병풍만 서고, 일상적으로 신부들러리 하고, 또 아르바이트로 하객도우미도 했다가. 친구한테 배신당해도 웃고. 남한테 모욕당할지언정 괘념치 않고. 친지한테 모멸감 느껴도 아무렇지 않게 쌓아만 두고. 못 들을 거 들어가며, 못 볼 거 어쩌다 보기도 하고. 몇몇 우연 겹치고. 악역도 맡았다가 바지 역할마저 떠안았다가. 그처럼 관찰자 시점으로 늘상 살아보니 어쩌다 알게 된 소시오패스론일 뿐. 딴 어른들도 이 정도는 다 알고 있다. 그럴 것이다. 단지 말하지 않는 것일 뿐. 아니 근데, 당신도? 설마... 통과. 뭐 어떻게 대변인 자격 공인받은 건 아닐 테나 어쩌다 그분들 얘기 대신 해주고 있을 따름. 그러니까 전 아니라고요, 네? 대체 몇 번을 말하나. 아, (옐로카드) 빡쳐! 아, 미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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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양철학 강의

from 칼럼 2021. 1.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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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장 강의 시작했음. 아니, 한참됐음.
   「아, 잠깐! 내 깜빡했네만 그게 그러니까 말이지 끝내기 너무 섭섭해서 하는 얘긴 아니네만. 그 뭐랄까 솔직히 우리끼리니까 이런 얘기 안 하는 것도 썩 어색하지 않나. 그래서 차마 끝마칠 수 없는 수업, 마저 마침표를 찍자는 의미에서 첨언하자면 이렇다네. 아 근데 뭔 얘길 하려고 했더라? 무언가 하고자 할 얘기가 꼭 계몽적이지도 교훈조를 띄지 않는다 퍽 부정할 수는 없네만. 그에 앞서 내가 뭘 잊었는지 이제 깨달았네. 아까부터 자네는 왜 알면서 윙크랄지 그 무언가로 날 제지하지 않았나. 응? 내가 그렇게 꽉 막힌 사람처럼 보이나? 이거 왜 이러나 이 사람아, 나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닐세. 어? 이거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근데 왜 본론을 꺼낼려고 하면 누군가 자꾸 날 막 계속 뜸만 들이도록 조종하는 거 같지?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차마 끝나지 않는 1절을 부르다보니 바로 이제야 알겠네. 이게 교수님 수업이 아니라 양자간 대화였다는 걸 말일세. 우리는 사교적으로 대화를 하고자 했는데, 왜 난 지금 자네를 벌세워놓고 설교를 하고 있는 거지? 그걸 나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합니까, ~라는 바로 그 표정! 허허허, 예술일세. 내가 그래서 자네를 좋아하네. 내가 괜히 자네를 아끼겠나? 허허허허허. 근데 거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처음부터 끝까지 병풍만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그러나. 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그런데 그처럼 절묘하도록 예스맨을 자처하는 자네 연기력. 대체 내게 뭘 바라며 할리우드 배우 뺨을 칠 정도로 진짜처럼 굴고 있나. 응? 원래 사육하던 짐승에게 만찬을 대접하면... 설마 자네 그래서 내게 잘해주나? 허허허. 농담일세. 안 웃긴가? 그럼 내 나중 농담을 업그레이드하겠네. 그러든 어쩌든 그런 거 알고자 하지 말고 어서 못 다한 말이 뭔지 그 끝이나 보자! ~라고 속으로 생각하시는군. 누가 모를 줄 알았나? 허허허허허. 
    아무튼 이와 같이 테니스처럼 핑퐁~ 공이 왔다 갔다 그래야 그걸 대화라 부를 수 있는데. 이건 뭐 그냥 세월아네월아 부어라마셔라, 것도 아니고. 경직된 인상 즉 썩은 미소를 내 논설에 감화된 줄 내가 착각하고 있다니. 아아 나 망한 거 같아. 응?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 이미 꼰대가 되어버린 거구만. 허허허. 알겠네 알겠어. 어쨌든 나도 모르지 않아 이 친구야. 내가 왜 몰라? 내가 뭐 바보야? 나 바보 아니야. 누가 나보고 바보래, 그 사람 누구야. 날 바보라고 놀리는 사람 있으면, 귀여워해 주진 않겠으나 뭐 그분들 각개격파로 다 상대해주려다간 시간이 아마 100억의 100억의 100만억승년도 모자를 걸! 고로 그냥 존중해드려야지 어쩔 수 있나. 그분들 그렇게 살다 천국 가시고 싶어하시다가 패자부활전이나 어떻게 턱걸이 하실 수 있을려나 몰라도. 그야 그분들 사정이지 난 몰라. 지금 내 주머니 사정도 안 좋은 판에 주제 넘게 내가 그분들 걱정까지 해드려야 하다니. 나도 사정 뻔해. 그렇다고 내 변변찮은 품위 허덕이는 형편을 자네보고 어떻게 해달라는 말이 아닐세. 자네와 나 즉 우리는 이처럼 대화를 나누는 친교 관계이니 말일세. 허허허허. 그렇다고 뭐 내가 어디 딴 데가서 추파를 던지고, 엄한 데 가서 누굴 자빠트릴려고 하는 줄 아시나? 아니야. 나 그런 사람 아니란 말이야. 사람 잘못 봤어! 또 또 자네 표정 어두워지는데 나 혼자만 입 털고 있구만 그래. 울기 직전이 그 곤혹스러움을 즐기는 거 절대 아닐세. 절대 아니란 말이야. 왜 못 믿겠어? 정말이야. 거짓말 아니라니까 글쎄. 좌우지간, 
    아아~ 이래서 젊은이들이 날 자꾸 피하는구나. 우리 연배에서 내 인기, 그거 거품이란 거 내 모르는 바는 아닌데. 누가 딸랑딸랑 아부꾼 많은 거 좋아하는 줄 오해하겠네. 하여튼 자네와 난 나이와 계층과 취향과 덕망을 모두 가뿐히 뛰어넘어 정말 막역한 사이처럼 대화를 나눌 줄 알았는데. 난 어쩌다 자넬 벌세워놓고 나 혼자 떠드는 걸 즐기고 있는 거지? 왜긴 왜겠나, 그래서 말로 벌어먹고 사는 직업을 택한 거겠지. 물론 아닐 수도 있어. 아무리 그래도 한 60%는 맞지 않을까? 나도 알아. 내 문제를 말이야. 근데 그게 어디 나뿐만의 문제일까? 격변하는 세상에서, 급변하는 사회에 속하며, 자네와 내가 세대 차이를 모르진 않는데. 그래도 나 그리 꽉 막힌 사람 아니라니까 글쎄. 거 왜들 그러나, 응? 내게 입금된 특급 수당이 있으니 나도 꼰대지수 내려놓고 뭔가 도움되는 얘기를 하긴 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 그래도 고풍스러운 오디오 이퀄라이저 퍽 마음에 들지 않겠지, 내 절대 모르는 바는 아니네. 자네도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를 거야. 그럼 뭐 나라고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겠나? 근데 나 옛날엔 이처럼 말 많은 사람이 절대 아니었는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자넨 아나? 어떻게 알겠나. 나도 모르는데. 
    얘기가 길어지니까 저번 칼럼들에 미처 다루지 못했던 얘기만 간략히 하겠네. 내가 저번에 뭐랬더라? 까먹었어. 그럴 수 있어. 자네도 내 나이쯤 되면, 그러지 말란 얘기야. 허허허허허. 왜 재미없어? 나라고 어떻게 항상 재밌는 얘기만 할 수 있겠나. 내가 그처럼 타율 괜찮았으면 여기서 지금 이러고 있겠냔 말일세. 허허허허허. 그래도 나 아직 살아있어. 내 입담 녹슬지 않았단 말이세, 응? 이러다 또 얘기가 삼천포로 빠질 수 있으니, 아아 그래서 수업시간은 딱 정해져있는 것이구나. 근데 왜 난 수업시간을 헛소리로 다 까먹고 있는 거지? 하물며 내 인생에 대해 난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난 적어도 가난에 허덕이진 않았을 텐데. 그래도 평균적으로든 극적으로든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막살지 않은 게 어딘데. 중간은 갔으면 됐어. 단지 인기와 친하지 않을 뿐. 인기? 내 친구 중에 '인기'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얘기까진 하지는 말세. 그래도 몰라 나중 기분 좋으면 얘기해줄지 말이야. 허허허허허. 사람 일은 모르는 거거든. 그렇게 안색 어두워지지 않아도 나도 다 안다네. 여기 드넓은 강의실에 학생이... (손차양) 뭐야 달랑 3명? 꼴랑 3명. 아니? 아까 분명 3명이었는데... 언제 쥐도 새도 모르게 1명이 도망갔지? 아니면 처음에 내가 2명을 3명으로 착각한 건가? 나도 나네. 하긴 그게 뭐가 중요해. 다들 뭐 사정이 있겠지. 어쩌면 정말 우연의 일치로 사랑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걔네들끼리 짠 게 아닐 수도 있어. 그럼. 어쨌든 연애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날 방문하시게. 내 정신이 번쩍들도록 정신개조를 해드리겠네. 거기 체크무늬 원피스 입은 숙녀,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도록 일평생 충성하도록 내 기가 막힌 설교로 사람을 확 바꿔주겠단 말일세. 그렇다고 내가 뭐 딴 걸 바라느냐, 아니 공짜로! 왜냐면 공짜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비싼거거든. 허허허허허.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해볼까? 오늘 주제가 뭐였드라... 잠깐. 누가 그랬어, 놀고 있네 라고! 자네야? 자네야? 내가 잘못 들은 걸로 치겠어. 뭐 웃기지 마? 난 웃긴 적 없는데. 아니, 응? 웃길 줄 알아야 웃기든가 울리든가 할 텐데. 나 같은 호구 동네북이 뭐 잘났다고 사람들을 웃기긴 웃겨? 이거 왜 이래? 어? 하여튼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걔가 걔를 짜빠트릴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아, 지금 그 얘기가 아니라. 정말로, 진짜로 수업을 시작하자고. 자, 오늘 분량은 스피노자의 철학이었나 아니면 키에르케고르의 방법론이었나. 그게 아니라 집에 가서 쇼펜하우어나 더 공부하고 오라고? 뭐 가서 엄마 젓이나 더....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아, 내가 잘못 들었나 보군. 요즘 과로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서, 미안하네. 사과하겠네. 원하시지 않더래도 내 태도를 더 정중히 갖추든, 도의적으로 낮은 자세를 유지하든. 어떻게든 자네들 마음을 언젠가 빼았아버리겠네. 그러므로 일단 말이야 나는 멜로드라마에 나오듯 통나무처럼 거부들을 상대로 쩔쩔매며 땀 뻘뻘 흘리듯 보고서 도표로 설명드릴 테고. 자네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최고로 거만한 폼으로 날 깔봐주면 된다네. 그래, 누워. 양말이라도 벗든가. 뭐 전자담배? 그건... 전자기타까지 나오면 안되니까 그 대신 내게 그냥 삿대질을 하시게. 왜, 부족하나? 그럼 내 멱살이라도 잡든가. 뭐 그냥 날 가지겠다고? 이보게 낭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들 다 보는 데서 사랑 고백을 선수치면 어떡하나. 뭔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고 단수를 쳐야지, 난 뭐 밑도 끝도 없이 아다리 풍년에 만년 샌드백만 하라고? 거 너무하지 않나. 아니 근데 아직도 수업은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았나? 뭐 언젠가 시작을 하겠지. 설마 이대로 끝낼려고? 이보게 친구들 내 밥줄이 걸린 문제라네, 난 뭐 고고하게 이슬만 먹고 사는 줄 아나? 사람 잘못 봤어 이 양반들아. 어? 정말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건가? 어? 진짜야?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어? 아닐 텐데. 아니 근데 아까부터 궁금했던 건데 말이야, 자네들은 왜 말이 없어? 우리는 지금 계급장 떼고 권위 내려놓고 흑심마저 벗어버리고, 이처럼 허심탄회하게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나. 그럼 심도 깊게 인간적인 얘기를 시작해도 벌써 시작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왜 지금 나만 수다머신처럼 입을 털고 있냔 말일세. 아 힘빠져! 지친다 지쳐. 어? 대체 어떻게 해야 자네들 입이 트일 수 있지? 최소한 내가 알기로는 자네들 그리 말수 적은 양반들이 아닌데. 절대 아닌데. 언제 어디를 가든 말발로 절대로 빠질 양반들이 아닌데. 누굴 만나든 대충 몇 마디만 털면 아가씨 금방 꼬신다고 들었는데. 왜 이처럼 조용하지? 아하 이제 알았어. 좋은 말로 할 때 수업이나 시작하라 그 말이구만. 알아들었어. 그대들 의중을 읽었단 말일세. 허허허. 그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말을 하지 그랬나. 허허허허허. 
    자, 몇몇 칼럼에서 누누이 강조했든 이번엔 천성에 대해 얘기해볼까? 친구를 만났다고 가정해보세. 근데 a와 b가 만났는데 느닷없이 c가 나타나서, 걔네들한테 제의하는 둥 마는 둥. 카리스마로 밀어붙여 자기집으로 데려갔지. 친구집 놀러가면 재밌잖아. 그래서 딱 갔는데. 어머나, c는 자기 엄마랑 완전 친하네. b야 뭐 평범하다쳐도 근데 a는 막사는 인생. 내일은 없다? 정말로 오늘만 사는 친구인지 아닌지 모르겠네만 아예 아니라고 그 누가 부정하겠나. 일단 그래. 그래서 a가 말하겠지. 뭐라고? 





    2

   「누구야! 나도 엄마랑 친하고 싶어.」
    나도 (내) 엄마랑 (너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어? 그럼 그러면 되잖아. 왜 안 그러는데? 뭐 사연 듣고보면 딴 거 다 놔두더라고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겠지. 그건 뭘까? 응? 그건 대체 뭘까? 뭐긴 뭐겠나. 말이 길어! 응? 일단 말이 길어져. 그게 뭔가, 핑계없는 무덤 없다는 얘기지. 논리적으로 자긴 어떻고 어째서 무엇이 문제고 사정은 어떠하니까 따라서 우리 가정은 화목하지 않다, 끝. 듣고 보면 일리 있지. 왜냐, 걔 인생이니까. 걔 인생 내가 대신 살아주는 거 아니거든. 그래서 틀린 말은 아니야. 그럼 뭘 해, 결과적으로 걘 엄마랑 불친한데. 때문에 '엄마한테 말하지 마' 같은 나이트클럽 간판만 봐도 짜증나. 뭔가 비슷한 애창곡 들으면 딴 데 쳐다보겠지. 응? 안 그래도 날 보시게. 내가 지금 자꾸자꾸 아까부터 우리 속터놓고 대화를 하자, 정말 속시원히 얘기보따리를 풀어놔봅시다, 못 할 건 또 뭡니까! ~라고 하면서도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나, 나 혼자 독점한 마이크 당최 놓지를 않고 있잖나. 응? 바로 이래서 젊은이들이 날 보면 슬슬 피하는구만. 난 그래도 어르신들 가운데서도 나만큼 소통 잘되고, 말길 잘 알아듣고, 눈치 빠르며, 어쩌다 약삭빠르기도 하다가, 놀랍도록 착한 일은 남모르게요, 숨겨진 미담 밝혀지면 얼굴 붉힐 줄도 알고. 여자들한텐 뭘 좀 아는 남자요, 남자들한테 남자 대 남자로 말 통하는 남자의 대표주자. 바로 그 격인 줄 알았는데... 근데 내가 언제부터 이처럼 꽉 막힌 꼰대가 된 거지? 알고보니 난 뭐 통 듣지를 않잖아. 난 내 잘못 인정을 안 해. 그래서 나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의례적이든 형식적이든 사소하든 그런 거 빼고, 진짜로 필요하고 절실한 사안에 대해서.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단 1번도 해본 역사가 없어.  허니 미안하단 빈말은 잘해도 미안하다며 여자를 웃기기는 싫어하지. 물론 죽으면 죽었지 죽어도 못하지. 왜? 나란 놈은 그렇거든. 물론 내 원래 모습은 이렇지 않은데... 지금 대체 누가 리모콘 누구고 있는 거지? 마리오네트가 따로 없구만 그래. 그러니까 자꾸 대화를 하자는데 뭐 혼자 원맨쇼처럼 혼자 떠들고, 혼자 웃고 박수치고, 혼자 감동해. 응? 나처럼 자존심 세고, 자의식 더 세고, 고집은 말할 것도 없고, 무조건 내 말만 옳다주의, 병풍 아니면 상대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다가가면 난 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까? 아마도 요컨대 피곤한 스타일이겠지. 그래서 구단주 입장에서는 흥행주 선수들이 필요하기도 하다만, 감독은 또 달리 들쑥날쑥하지 않은 A급을 훨씬 선호할 수 밖에. 나처럼 기분에 따라 때로는 말 잘 통하는 호인으로, 기분 나쁘면 주변에서 싹 다 날 싫어하는 악덕맨으로.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쯤이던가 데포르티보 대 발렌시아. 거기 아닌가? 언제적 레코바처럼 기복이 심한 선수. 나구만. 그러니까 여자들이 나만 보면 뭔 말도 안 꺼냈는데 핑계 대기 바뻐. 서로 짐짝 넘기든 튕기든 떠넘기기 급급! 응? 맞지? 그럴 거야. 내가 왜 모르겠어. 알아. 안다고. 나라고 뭐 팔색조들 부럽지 않은 줄 알아? 그럼 뭘 해, 부러우면 지는 건데. 물론 난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실제 그렇게 느끼지도 않는다만. 선망을 부풀리기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 그런 허당들이 많거든. 허허허. 그러든가 말든가. 짜증나. 그래도 집에가서 TV 채널돌리면서 짜증을 풀어야겠지. 안 그랬다간 진짜로 망하거든. 허허허허허. 아나, 어? 
    근데 자네들 진짜 한마디도 안 할 작정인가? 응? 거 사람이 너무한 거 아니야. 뭐 내가 너무하다고? 내가 너무하긴 뭘 너무해. 어? 이 사람들이 증말 보자 보자 하니까 누굴 로지텍 마우스로 아나, 긁어서 꽝으로 판명된 복권으로 아나. 응? 나도 다 꿈이 있어 이 사람아! 어디서 누굴 바보로 알고. 그런데 애초에 의도는 진지한 수업 진도 8에 농담 2였는데. 아니 정말로 이처럼 몸만 풀다가는 그냥 수업시간 종칠 거 같은데. 그럼 어쩌지? 그럼 나 짤리는데. 어이 자네 내일부터 나오지 마. 뭐 누가 나오지 말라면 못 나올 줄 알아? 나오라 해도 안 나올 거야. 나도 바뻐. 아 증말 바쁘다 바뻐. 정신이 하나도 없어. 돌아버리겠다고. 뭐 이어가서 인간의 성격에 대해 앞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친구끼리 하는 말마따나 또 이런 예를 들 수도 있겠지. 가령, 
   「나는 착하게 살고 싶은데 세상이 나를 도와 주지 않아.」
    그래? 나는 착하게 살고 싶은데, 이 세상이 나를 착하게 살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여러분, 이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자, 봅시다. 
    A. (뭔지는 몰라도) 세상이 나를 도와준다.
    B. (착하게 살도록) 세상이 나를 도와준다. 
    C. (막살도록 부추기며) 세상이 나를 도와준다.
    그럼 뭐 그러든 어쩌든 세상이 나를 도와주면 착하게 살고, 도와주지 않으면 막살겠다? 그게 뭡니까? 네?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그래가지고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겠다고. 네? 이거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말이 통하는 사람이 썩 많지 않다고 사람들이 얘기하지. 그래서 뭘 좀 아는 남자가 드물다고 여자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 그래? 정말 그래요? 아니죠 아니죠. 아니란 말입니다. 뭘 좀 아는 남자? 뭘 좀 아는 남자인데 못생기면, 뭘 좀 알더래도 여자들이 그 얼마나 호들갑 떠시며 반기겠습니까. 애교와 깨방정과 얼쩡얼쩡은 보고 싶어도 못 보겠죠. 옷을 잘 입는다, 옷도 잘 입는다. 전자와 후자가 같지 않듯. 여자는 남자한테 잘보이기 위해서(만) 화장을 한다. ~라는 미끼에 뚜껑열리기 바빠지시겠죠. 그렇죠? 허허허. 그래서 오락산업은 대중을 웃겨드리는 가운데 정신없도록 돌아가는 거죠. 또 그래서 사람들은 헷갈려한다구요. 어떻게요? 착하게 산다, 착한 척. 전자와 후자를 이따금 분간 못하거든요. 실제 착하게 사는 게 어려운 걸까요? 뭐가 선량한 거냐 그 기준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거 하나는 분명하겠죠. 착하게 사는 것이 쉽지 않은 분들이 적지 않고, 심지어 막살도록 들볶고 닦달하는 세상사 원리가 심심치 않다는 것.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빽넘버도 끼어들고. 그거 받고 '중간은 간다' 세력까지 어쩌면 일부분 그렇게 변하는 거죠. 착하게 산다 → 착한 척 → 막살자! 따라서 '중간은 간다'가 어느새 어딘가에 희석되어버리겠죠.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상업논리 뿐만 아니라 몇몇 예시 모르는 사람 하나 없도록요. 말하자면 일부분 그렇거나 일시적으로 그럴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변하는 것. 때문에 어떤 친구 매형처럼 30년 전에 다단계 빚쟁이 산업을 육성하는 가운데, 오늘은 아내에게 돈 빌리라고 날마다 갈구고, 내일은 그동안 돈 안 모으로 뭐했냐고 더 갈구고, 그런 소시오패스한테 물드니 아내까지 남동생을 앉혀놓고 한다는 소리가 글쎄...! 부부가 닮아가는 거죠. 안 그래도 다단계 빚더미 산업은 일방적 방향으로만 더러워지는데, 3장 모은 적금 통장을 보여줄 땐 언제고. 아버지 앞에서든 전가족 즉 애들 보고 너네들은 무조건 배워라 대체 뭘 배울 거니? 절대로 들어라 꼭 기억하라 유념하라 잊지 마라 라는 의미로. 전가족 모여서 아버지 어머니 볼 면목은 있는 걸까요? 없겠죠. 있었으면... 소시오패스 마음처럼 그래서 어쩌라고, 지금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 어쩌고저쩌고. 안 들어도 마음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 그래서 거의 30년 전 3장, 당시 물가 감안했을 때 시간이 흘러 그 3000에서 100분의 1을 아버지가 짱돈으로 모으고 있으니 늬들 알아서 하라, 그래서는 안되니까 고정급만 내려보내겠다 옛일은 20년 전에 깔끔하게 털었으니까 꺼낼생각도 말라, 아니 지나간 사연 껄끄로우니 계속 도와주긴하겠다...까지는 아니겠으나 사실만 놓고보자면 그렇듯 그분들 녹을 먹고 사는 인생. 거의 30년 전에 3장 든 통장을 보여주고, 26년쯤 전에... 25년 전에... 다 기억하는데 거기다 대고... 20년 전에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다 나 때문이냐? 그게 과연 인간의 말일까 의구심 생김. 그런 내막 다 큰 애들한테 싹 다 숨겼을 거 아냐, 누군가 지 남자친구한테 먼저 무릎꿇고 헌신적으로 달라붙은 건 쏙 빼고 지 남자친구가 자기 앞에서 무릎꿇었다고 자랑한 애증처럼. 이래서 돈에 관한 속담은 평생 배워도 모자르지. 허나 당시엔 그 사정을 밑에서는 몰랐고 위에서는 달랐고. 그걸 중간자는 대강은 알았으니까, 고로 관찰자로써 보고 들은 걸 모두 소상히 아래에 알려줘도 계속 속고, 당하고, 또 속고. 반대로 지금은 하늘에서 다 보이느니라, 목돈 모으고 있으니 아빠가 다 처리해줄 것이니라. 그게 뭐냐고. 그때 27년 전엔가 심부름꾼이 사다준 니트로글리세린, 비상용으로만 놔뒀든 살짝 맛반 봤든. 아하, 가만 봐니 바로, 그래서 막장드라마 대사가 나오는구만. 니 남편 먹다버린(먹다남긴?) 걸 뭐 하러 20년 전에 하사해주냐 그게 정녕 아빠 생각하는 길이냐는 둥, 남이 씹다버린 거 주워서 갖고 싶은 사랑이니까 라는 둥. 31년 전에 사준 오디오, 나중 애기 보모 역할해주라는 뇌물이었음. 사촌동생과 비교해서 보모 급이 다르더라, 자식들 우애를 확인하는 거는 좋은데. 부모 대 자식 촌수가 형제지간끼리 촌수와 같나. 그러니 부모 돌아가시면 남남 되는 형제지간도 많겠지. 아비나 막내나 그 집안 남자들은 다 호구니까, 그렇게 말할 줄 알아서 빚더니 피라미드가 더럽게 꼬인 게 설마 누가 다 조종하는 데로 흘러가는 건가? 그런 게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그래도 뭐라고나 할까 했던 얘기 마저 깔끔허니 정리하는 의미에서 덧붙이자면. 그게 그러니까 멜로드라마만 봐도, 주변에서 사연을 들어도 당장은 고개 끄덕끄덕! 근데 돌아서서 내 인생으로 돌아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됨. 괜히 유부남을 유들유들하다고 할까? 아무 이유없이 어른들 보고 능글능글하다고 하냔 말이다. 십년 과부에 독사 안되는 년 없단 말도 있다. 자, 어른들 가운데 형제사이 돈문제 때문에 부인이 말리다가 부부싸움 하고 어쩌고 사이 나빠져 롤러코스터 타는 사연, 듣고 보고 겪고 아시는 분 거수해보시겠습니까?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거의 1명도 손들지 않을 따름. 자, 다시 이로써 그냥 라디오 사연처럼 듣고 지나가버리면 말짱황. 그래서 끝맺음이 중요한 것. 그래서 마음이라는 그릇을 따지지 않알 수 없는데. 구분해서 말하자면 이럴 것. 
    가시내처럼 저런 사연 왈가왈부하지 않음: 그래서 행복하면 좋은데... 평생을 속고만 사시는 게 누군데! 
    우리는 대범하게 불미스러운 사연은 넘어간다: 속좁지 않다는 평판 얻는 대신에, 일생 내내 절망을 맛봄
    처음부터 작정하고 들어오는 사기꾼이랄지 소시오패스를 상대로 인정, 상도덕, 인척의 의를 믿는다? 그래서 고수는 패배를 인정하는 반면, 허당은 지는 것도 싫고 패배와 과오를 인정하기는 더 싫어한다. 그래서 고수는 내 잘못을 인정이요 고개숙이는 반면, 허당을 넘어 악인은 어떻겠나. 보시는 바와 같이 인정 못하니까 말이 길어진다. 더더군다나 화술 즉 말이 좋으니까 남들은 몰라도, 나는 예술적인 핑계요 드라마 사연이 된다. 자기가 피해자라며 피라미드만 바뀜. 뭔 맵지도 짜지도 시지도 아무 맛도 없는 물. 그냥 맹물! 그 집안 남자들 맹탕도 그런 맹탕이 없는데. 당해도 당해도 끝이 없는 건가? 웬만하면 친교에 대해 남편 의중을 따를 일이 있고, 그런 반면 속좁은 여편네 소관을 절대로 무시하지 않으면 안될 사안도 있는 것. 혹시 젊은이께서 이 얘기 듣고 계신다면, 이거 모르는 어른들 주변에 있나 없나 물어보시라. 이런 배경지식에 관해 무식자는 전혀 없는 반면 실천은 또 다른 것. 아니 그렇소? 젊어서 푼돈 뒤통수 맞으신 거 나중 보면 오히려 감사해해야 할 일일 수도 있다는 점. 구태여 어마어마한 수업료를 것도 일평생 치르고서도 늪에 빠져 사는 삶 되지 말고 말이다. 그 다단계 피라미드 같은 더러운 사연이 곧 비즈니스 수업료였는데. 뭔 어느 날 갑자기 스티브 잡스 패션 따라하는 게 나 혼자 잘나서 그리된 것처럼. 까지는 아닐지언정. 20년 전에 부부 쌍방 모두 어떻게 말했는데 나중 아버지 돌아가시면, 제1채무관계자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과연 말이 얼마나 더 좋아질까! 굳이 말 길어질 필요 있나? 아니 얼굴 볼 일은 있을까! 잘 아시질 않나. 그러니까 똑같은 사람 얼굴을 놓고 용안과 낯짝으로 나뉜단 말이다. 쪼잔하게 어쩐다는 둥 속좁다는 둥 그런 말 안 듣고 살려다가 이 지경된 게 아니라, 원래 물러터졌으니까 그렇지. 그래서 착해빠지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말. 세상물정도 모른 체 그냥 순진하면 다가 아닌 세상. 근데 이러다 언제 끝나지? 





    3

   「그런데 여러분 앉혀놓고 제가 지금 뭔 하소연을 하는지 저도 참 속이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이해하시란 말 못하겠네요. 미안한데 어느 안전이라고 제가 상스런 말을 입에 담겠습니까. 저까지 더러워지라고요? 하긴 뻥축구 누가 몰라서 안 한답니까. 일단 저를 학계에서 업계로 꺼내줘야 맹활약하든 말든 할 거 아닙니까, 네? 안 그렇습니까? 네? 
    여러분~ 이게 뭡니까~? 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워───워───워! 흥분하지 맙시다. 안 그래도 히치콕 영화... 그 얘기도 그만합시다. 정말 짜증나니까요. 물론 말이 그렇단 얘깁니다. 어쨌든 그래서 제가 집에서 아빠랑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 아빠도 참 일평생을 당하고만 사셨거든요. 제가 괜히 별명이 물이겠습니까? 콜라도 아니고 우유도 아니고! 짜릿하지도 않아 그렇다고 상쾌하기를 하나 영양가가 있나. 네? 옛날 단짝이랑 놀 땐 넌 머쉰 늬가 말, 넌 터미네이터...그랬다만. 그건 그냥 바보들끼리만 놀았던 거고. 부르면 가야 하는, 늬가 거길 왜 가냐, 병풍맨계의 예스맨. 아무튼 저도 아빠 성격 판박이로 맹탕입니다. 그래서 아빠 뒷모습을 일평생 지켜보고 찬찬히 관찰하니... 말 말죠. 누나네가 우릴 호구 중의 호구로 여길 만했을 수도 있어요. 사실만 따졌을 땐 그렇죠. 물론 덕을 값을려고 노력을 했는데. 중요한 건 결과죠. 그에 앞서 남편이 부인 따라갈 수도 있는데, 반대로 부인이 남편을 (일부분) 닮아갈 수도 있어요. 소시오패스 남편의 카리스마에 여편네가 끌려가면 어쩔 수 없거든요. 그래서 두분 다 녹을 내려주는 걸 고마워 알라, 라는 정도는 아닌데. 사실 오직 사실만 놓고 봤을 때 그와 대체 뭐가 다릅니까? 다단계 빚더미의 빚더미의 빚더미로 만인이 고생할 때 자기들은 (일부분) 나 몰라라, 그래서 따로 뒷주머니 챙겼다가 이민도 알아봤다가, 또 사정 어려워지니까 부부애에서 약자가 괴롭힘 당하겠죠. 자기 애들은 귀한 줄 아는데 지 애들 똥귀저귀 빨아준 남의 자식 앉혀놓고 절을 받고, 갈구고, 월급 밀리고. 그래서 지금 와서 어쩔 건데? 왜 그 집안이랑 얽혔는지 참. 그 때문에 액자 주고 시계 주고 용돈 주고, 몇몇 화목한 기억마저 퇴색되어버려요. 워낙 치명적인 장면, 워낙 더러운 대사가 기억을 잠식하므로 머리가 돌죠. 못 들을 말 듣기 이전으로 복구가 안되요. 뻔뻔대회 영구보존감한테 당한 사람만 일평생 그 짐 안고 살아야 한다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께서는 남한테 마음의 상처 주는 말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피곤한 스타일이 괜히 피곤한 스타일인가요? 일시적으로 파충류로 돌변하냐, 원래 소시오패스 기질을 기본으로 깔고 가냐, 옆에서 물드니까 부인이 남편 따라가냐. 남자 여자 잘 만나야 하고 여자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럼요. 
    그런데 제가 여러분 모셔놓고 교양철학이 아니라 뭐 자기비하에다 신세한탄하고 있으니 정말 면목없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데 또 이게 말로 벌어먹고 사는 직업인지라 말을 멈출 수는 없고. 근데 이거 참 전 뭐 질주 밖에 모르는 폭주기관차랍니까? 근데 그걸 왜 우리한테 물어보냐구요? 괜히 물어봤네요. 왜 하필 여쭤보면 안될... 그러게 말이죠. 아무튼 살다 보니 3가지. 즉 <최선을 다한다───중간은 간다───막살자>. 어떤 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사니까 만인이 인생 불행해지더군요. 그분들은 불운 때문에 노력은 했으나 결과는 중간은 간다 꼴인데. 이 인생드라마가 대체 어떻게 정해져있던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구요. 아무튼 뭔 대화를 하고자 했는데... 설교만 엄청나게 얻어듣던 일. 앨트웰이던가 어디던가 신용카드 영업하러 들어갔다가 된통 당하던 샐러리맨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하여간에 (구시대적) 섬문화에서 외지인이 무언가를 절대로 아는 척해서는 안되는데. 아동계에서도 아는 척, 초딩계에서 잘난 척, 허세대회에서 있는 척. 그게 어떻게 명암이 갈리는데. 지금 난 이 텅빈 강의실에서 대체 뭐하는 걸까요? 이러니까 그나마 2명 남은 수강생마저... 1명 졸고 계시고... 1명은 중간에 튈려고 제 눈치를 살살 살피시는군요. 가세요. 자유를 찾아서. 저한테 뭐 배울 게 있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네? 저 같은 놈은, 네? 일단 넘어가죠.」





    4

    「허허. 마침내 하품하시던 우리 조교, 이제 대놓고 침흘리며 주무시는군요. 깨우지 마세요. 잠자는 개는 깨우는 거 아니랍니다. 그렇다고 저분게서 개라는 말이 아닙니다. 말이 그렇단 거죠. 그런데 기왕 말 나온 김에 우리 솔직해져볼까요? 그래요. 알아요. 지겹죠. 짜증나시죠? 그럴 거에요. 왜 아니겠어요. 그럼 제 입을 막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저는 입마개를 찬 똥개가 되니까요. 귀찮게 누굴 강단에까지 오라 가라 마라냐? 제가 하죠. 전 여러분의 개니까요. (몸짓) (혓바닥 헤헤) 자, 이렇게 딱 팔꿈치에 있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입을 닥쳐야 하는데... 원래 그렇게 되어있는데... 왜 말을 안 듣지? 뭐 닥치고 일이나 하라는 건가? 거 참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아, 제가 말하고 있었군요. 최근 좀 깜박깜박합니다. 허허허. 뭐 아무튼 이런 말씀까진 꺼내고자 할 마음 없었는데, 아니, 응? 정말로, 네? 차마 이런 얘기까진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참아왔는데 말입니다. 그게 그러니까 그래요, 저도 사람입니다. 거 화장실은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네? 기저귀를 찾으면 몰라도 바지에다 눌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요. 네? 하여,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울 동안 우리의 친애하는 조교께서 자료를 나눠주실 거에요. 그동안 잠깐 살펴보시고 전 그럼.」 
   <바보와는 경쟁하지 말라 했던가? 그래서 져줄 줄도 알며 나이들 텐데. 굳이 총력전 펼칠 필요 없기에 앞서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을 텐데.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세상은 바보가 흔하디흔함. 저기를 보니 아프리카 들개떼, 저쪽을 보니 하이에나 군침들, 고개를 돌려보니 양의 탈을 쓴 늑대무리들. 그럼 반칙왕은 드문가 하니 말해 뭐 하나. 세상살이 쉽지 않다. 하여 나까지 허상을 추종할 필요가 있나, 고로 거품 같은 사교계를 외면하는데. 그랬더니 너무 외롭단 말이지. 사석에서 친구끼리 하는 말마따나, 나이 50 넘은 게 여자다냐! 전성기이긴 전성기인데 즐겁지 않은 청춘. 이러다... 그렇다고 '나대지 마'부터 재수없다느니 유난떤다는 둥 잘난 척한다는 둥. 때문에 얼굴 팔리기 싫어하다가는 더 재미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허당은 말한다. 우리는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다고. 그래? 그랬더니 촌닭은 개도 무시하고, 촌년은 꽃이 피었는데 글쎄... 그렇다는 점. 그래서일까? 야생마 같은 유행가 가사처럼 사람들은 애절함보다 고상함을 선호하는 세상. 시대적으로 스포츠사를 보더라도 동전 앞뒤면(화끈함 대 즐거움)은 일부분 메달 앞뒤(화려함 대 더러움)로 변할 수 밖에 없단 말인가 애석해질 텐데. 그 때문에 여자는 꼬리치고 유혹하고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남자는 일단 떡밥뿌리기. ~같은 좌우명을 듣고 냉소짓지 않을 수 없다. 헌데 우리까지? 꼴보고 이름 짓고, 측정한 다음 맞춤복 만든다. 일반적으론 그렇다만 허나 인생이란, 돛을 펴긴 폈는데 풍향이 바뀌기도 하는 것. 따라서 숙녀들은 맞춤복 같은 남자를 도저히 싫어할 수가 없다. 근데 성격 좋은 호구니 팔색조 같은 남자니 해도 가난하면 어떡하지? 그래도 중년운이 좋으면 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런데 똑부러지게 즉답하기 어려운 게 어디 사랑 뿐이던가. 말하자면 그러므로 지금 세상은 세련미를 선호하는 듯 아닌 듯. 즉 짧게 요약했을 땐 절반만 건다는 것. 하긴 모든 걸 걸었다 패하면 낭패거든. 그래서 속으로 촌스럽고 겉으로 말쑥하고. 그나저나 누군가 그대에게 묻겠지. 그럴 수 있다. 첫째 더러운 사랑, 둘째 몰래한 사랑. 둘 중에 딱 하나만 고르라면 과연 뭘 선택하시겠냐고. 정말로, 응? 곧이곧대로 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는 어쩌다가 죽도 밥도 안 될지 모른다는 것만 알면 된다. 농담에 말려들면 괜히, 여자들은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에 욱하기 밖에 더하겠나. 말이 너무 심했나? 허나 틀린 말도 아니다. 그렇다고 옳은 말일까? 구체적으로 더 나쁜 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대체하기로. 그런데 그 구체적으로 더 나쁜 놈이 대체 누구지? 설마 놈이 아니라... 쉿. 뭐 어찌 됐든 평소에 가식적일지언정 낭만적인 인상파와 고전적인 야수파의 멜로드라마 같은 인생에서. 사랑과 행복과 기쁨과 희망 같은 덕목에 대해서라면 적어도 피동과 능동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다가는 병풍 전담이 된단 말이다. 다른 말로 이렇게 간출일 수도 있다. 문은 열려 있든지 닫혀 있든지 해야 한다. 근데 둘 다 갖고 싶다? 설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게 아니라 떡밥 막 뿌리기? (절레절레). 뭐야, 또 처음으로 돌아가버렸잖아? 젠장, 그만하자. 해도 해도 끝이 없을 테니까. 그러게 시작을 왜 했을까? 듣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어디다 물어보나. 하여튼 첵 첵 첵 첵... 받기만 하던가 승부를 접든가. 그러다 에이스하트포카가 들어오면 입에 귀에 걸려, 그래서 뭘 하겠다고. 부들부들 떨리는데 에이스하트포카가 뜬 의미가 없잖아! 신부들러리로도 불합격이요 조연으로도 부적격에 사랑의 포로로도 당연히 무혐의일 것만 같은 주인공에 대해 더 얘기해야 해? 정말로 더 해 말어? 뭔 포커페이스가 되야 뭘 해도 하든 말든 하는데. 푼수처럼 헛바람 들어올 땐 막 달렸다가 일찍 달아오른 열의 금새 식어버리니까 곧바로 딴생각. 아는 후배왈... 아니면 듣자하니 너도 1달짜리구나. 하긴 철없던 시절이 좋긴 좋다. 지금이 호시절이다. 젊음이란 뭐 딴 게 아닌데. 그런데 잔소리는 해도 해도 끝장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되나? 말도 안 돼. 그럼 뭐가 말이 될까? 말 같지도 않은 개뼉따귀 잡담 그만 좀 하자니까 증말. 미쳐버리겠네. 그래도 돌지 마! 말해도 안 들을 게 뻔하니 남자들은 '묻지 마'라는 술집으로 향하는 거냔 말이다. 귀에서 피나는 거 뻔히 보이는데 더 말해주란다고 정말로 더 말해주는 분들은 또 뭘까. 뭐긴 뭔가 탄력받았으니까 그렇겠지. 하여간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됐다. 그렇다고 다변가 대회가 아니꼽단 말은 아닌데. 절대로 아닌데. 결코 그렇지는 않은데. 거 참 더러워서 (조용조용히) 못해먹겠다는 말도 아니다만. 그처럼 뒤죽박죽 잡념은 끊이지 않았으므로 nb는 어딘가로 떠났다. 
    그래서 도착한 미지의 낙원이 어디인고 하니. 무지개를 따라갔더니 무슨 UFO를 발견했겠나 팬클럽을 만났겠나. 가 봐야 부처님 손바닥이겠지>





    5

    「야, 조교! 아니, 조교님. 여러분 우리 조교 잘생겼죠? 쟤 때문에 제 팬클럽 싹 다 뺐겼어요. 저속한 표현 못 참아 죄송스럽습니다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치고 말하자면. 쟤 때문에 저 개털됐단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너 임마, 어? 이 자료가 아니잖아, 이건 영화학 수업용인데 지금은 교양철학시간이야, 알아? 뭐 지금 나보고 쇼하냐고? 너 말 다 했어? 뭐 그리로 오라고? 누굴 보고 오라 가라야? 안 가. 허허허. 여러분, 우리가 원래 이렇게 놉니다. 허허허. 한참 됐어요. 왜냐, 왜냐하면 우리끼리 명콤비 짜서 코메디 대회에 나가기로 했으니까요. 결과는 기대하지 마세요. 예감은 뭐 그랑프리가 보이기는 하는데. 꽃다발 준비하시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가뜩이나 농가 축가 어업이든 어디든 요즘 안 힘든 데 있습니까? 있긴 있는데 지금 다 말이 아니죠. 그러니까 코메디 대회 결과는 나중, 아! 그럼 또 나중 왜 그냥 넘어갔냐고 누가 따지면 어떡하죠? 늬들은 고상한 만찬을 즐기는 에티켓이고, 내 입은 뭐 새 주둥이냐! ~라고 따지면 어떡하죠? 그러게, 어? 여기 계신 분이 대체 몇이나 된다고, 어떻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겠습니까. 다 웃길 수 있었으면 전 진즉... 됐습니다. 이 직책 때려치면 될 거 아닙니까? 그거 바라신 겁니까? 네? 이게 뭡니까? 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네? 관둬. 어? 그만둬. 말리지 마. 저리 비켜. 너 말고 너. 쟨 또 뭔데 나서긴 나서? 야 너 나대지 마. 넌 조용히 해. 그리고 너 이리 와. ~라는 주제로 꽁트를 짰는데... 표정들이 모두 썩은 걸 보니 이건 절대 하면 안되겠군요. 허허허허허. 근데 혹시 강의실에 개를 데려오셨나요? 거 어째 자꾸 아까부터 개냄새가 나는 거지? 내 옷에서 나나? 뭐요? 정말 짜증나서 못들어주겠으니 개소리 하지 말라구요? 허허허허허. 거 농담을 정색하며 하시네. 네? 농담이 아니라구요? 이 사람이...! 아무튼 이처럼 구석에 몰린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아닌가? 그렇겠죠. 많았죠. 아주. 완전. 하여간에 저도 직업을 바꾸든가 해야지 이거 증말 (몸짓) 뭔 "젊은이 대 노인"이 대화가 매끄럽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면, 한다고 난리고. 또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원리에 대해 논증하면 한다고 난리고. 어? 졸부심보 얘기하면 웬만치 우려먹으라고 원성이고. 저보고 어쩌라고요? 네? 전 뭔 말이든 뭐든 쥐어터지기 위해서 태어난 샌드백입니까 뭡니까? 네? 이게 뭡니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네? 증말 해도 해도 유분수지 한도 끝도 없이... 누굴 바보로 알고 말이지. 어? 내가, 어? 아, 빡쳐. 또 뚜껑 열렸어. 그렇다고 또 핸디캡 얘기 안하면 안 한다고 보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앞서 말했든 착하게 살고 싶은데... 그냥 착하게 살아라. 충고해주면 늬가 뭔데 충고를 하녜. 그처럼 <하면 된다>를 설파하면 구식탱탱묵은 교양철학.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좌우명의 끝을 보여줘도 하란다고 진짜 하녜. 네? 그렇다고 수단과 방법 얘기 꺼낼 수밖에 없는데 그럼 또 그 얘기. 아니 근데 밖에... 여러분.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설마 내 추종세력이 아니라... 빚 받으러 왔나? 정말로 죄송스럽습니다만... 제가 이 결례 다 만회한다는 거 아시니까 제 강의 등록하셨겠지만 제가 다 값아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분 돌려보내고 다시 오겠습니다. 물론 못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래도 말길 알아듣게 생겼으니 잘 타일러서 돌려보낼께요. 걱정마세요. 자, 그럼 조수가 이번엔 정말로 재밌는 자료를 나눠드릴 테니 그동안 잠깐 참고하시고 계시면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개꿈 운운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공상에게 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나 재미없는 인생이 너무 야속한 것일까? 변심은 우리를 가만 놔두질 않는다. 그나저나 채워지지 않는 마음은 왜 이리 허전한 것일까? 그건 공허한 게 아니라 단지 심심하기 때문. nb가 그처럼 인기 없는 까닭은 필자마저 절로 힘빠지게 만드는데. 하여 분위기를 바꿔볼려다가 바나나껍질을 밝고 넘어지는 봉변을 당하면 어떡하나. 어설프게 기분전환 하려다가 새똥 안 맞은 걸 다행으로 알아야겠지. 그래서 그는 소파에 자빠져 TV 채널이나 돌렸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처음 만난 숙녀 말마따나 집구석에서 빈둥빈둥거리다니. 도대체가 말이야 이게 젊음의 열망일까? 이게 정녕 (적어도 개인 생애에서) 주인공의 할 일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어딜 출타해봤자 예스맨 주제에 또 누굴 보필할려고. 병풍도 아무나 못한다. 신부들러리 피곤하다는 거도 다 핑계다. 누가 잔치에 일절 불러주지를 않음. 그래도 즐거운 바쁨에 대가가 어떻게 없겠나. 따라서 볼살 떨릴 정도로 웃기는 싫기 때문에 nb는 얼굴 팔리기 싫다고 하겠지. 변명대회 예선탈락감으로도 모자를 테니까. 아니다. 이익이 있으면 부담도 있는 법. 공짜 좋아하면 어른들이 뭐라고 한다? 결국 그저 숨만 쉬고 사는군. 뻔트는 커녕 쥐 죽은 듯 눈치만 보는 삶. 그처럼 사교계에서 유배당한 줄 알았는데, 그래 봤자 허당계에서마저 소문 더러움. 아니 아예 뜬소문 후보군에서도 낙마. 그래서일까? 동네아저씨가 왜 그리 애들 브랜드에 집착하나. 남자가 조거가 뭐냐?! 그게 다 뭘 모르기 때문. 그런 정신상태로 말이야, 어? 뭘 좀 아는 남잘 좋아하는 숙녀들을 어떻게 구워삶겠다는 건지. 답답한 양반이요 한심한 작자가 바로 녀석. 설마, 찌질하게 방구석에서 또 이상한 거 보는 거 아냐? 숨어서 그게 뭐야. 그래가지고 인상파들과 여행하며, 야수파와 스포츠 관전에, 낭만파와 사랑을 할 수 있겠어? 솔직히 말하고 자시고 기분파들과 밤거리나 돌아댕기며 놀고 싶겠지. 누가 모르겠어. 소금도 맛보고 사랬다. 이런 남자를 만나면 여자들은 나중 후회할 게 뻔하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만. 멜로드라마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은 것. 그럼 이참에 확 그냥 장르 변환을? 누가 싫어서 안 하나. 맘 같았으면 진작, 말 말자. 하여간에 그 자랑스러운 눌변으로 후배한테 여자를 꼬셔주겠다며 큰소리를 쳐?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내 그럴 줄 알았어. 괜히 아는 동생들이 다 도망간 게 아님. 누군 뭐 사람 보는 눈 없나? 그렇다고 지금 와서 웅변 아카데미에 등록할 수야 있나. 성우와 배우와 능력자들을 부러워해도 소용없음. 여자들 선망을 부추기며 숙녀들 허영심에 헛바람 넣는 역할마저 벌써 순번 밀림. 사랑은 아무나 하나? 번호표 발부기 보고 멍청한 생각이나 하니까 그렇지. 여자말번역기 그거 써먹을 기회 자체가 없음. 그렇다고 쌩얼판독기를 어떻게 발명해, 못해. 오빠 우리가 아무리 여자로 안 보여도 그렇지...라고 누가 물어주지도 않음. 그래서 미련과 회상과 허세만 남지. 친한 우정이라고는 오직 품위유지비 꽝. 친교에서 부동의 1위는 뭐니 뭐니 해도 권태, 다 그럴 만하구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운아 인생이 뭐 이래, 이런 젠장! ~라면서 푸념하다니. 또 툴툴대? 그리고, 어? 어딜 봐서 풍운아야, 어? 걘 거울도 안 보나 봐. 재주꾼이 뭐 뉘집 똥개 이름인 줄 알어? 근데 눈부신 행운아와 유쾌한 정력가들 다 놔두고 왜 하필... 난 저런 덜떨어진 허당을 주연으로 상정한 거지? 그래도 개썰매인지 사륜마차인지 몰라도 멀찍이 뒤에서 휘두르는 재미가 있거든. 허허허. 필자 뿐만이 아니라 안 그래도 동네 똥개들이 최고로 만만하게 여기는 존재. 아니 잠깐만, 어디서 웬 개밥 쉰네가 나지? 설마 그걸 냄새 맞고 어디서 개짓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알 게 뭐야. 어차피 개뼉따귀 바닥났는지 풍성한지도 모름. 또 요즘 누가 스탕달 연애론으로 여자 꼬신다고 어딜 뚤레뚤레! 쇼펜하우어니 스피노자니 또 뭘 아는 척할라고. 그러니까 뭘 해도 재미없지. 제 코가 석자인 줄도 모르고 칼럼으로 또 누굴 가르칠려고, 어? 좋게 개 풀 뜯어먹는 취미 바꾸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랬다간 더 재미없어질 테니까. 당연히 그도 느꼈던 것일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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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82

from 소설 2021. 1. 15. 17:54

    1

    탕건 쓰자 파장이라고 포도 따기는 끝나버린 걸까? 어리석은 물음 대꾸도 말자. 인생은 모르는 것이니까. 그런데 최근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그건 다름 아니라 누군가 날 미행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출근길에 누군가 내 뒤에서 걷는 낌새가 보이길래 뒤를 돌아봤다. 물론 아무도 없었다. 그게 몇 번 이어지더니 이제 그 누군가는 내 뒤 그리고 길 건너편, 즉 비스듬한 사선으로 출근길에 날 따라붙었다. 그게 몇 번 반복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그 사선의 각도도 줄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퇴근길에 그는 내 곁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다가온 것만이 아니라 날 어깨동무하다니! 이 사람 뭐지? ~라면서 찬찬히 고개를 돌릴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친근한 어깨동무가 아니라 불친절한 헤드락을 걸었기 때문이다. 물론 보통 사람들 같으면 풀어주라는 시늉으로 탁탁 터치다운을 하거나 어떻게든 괴로움을 몇몇 방법으로 표출할 텐데. 내가 웬만한 격투기 애들 업어키웠는데 이 정도쯤이야.
   「선생.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소?」
   「」
   「왜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소? 일부러 날 달아오르게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요? 그런 목적이라면 실패할 거요. 언젠가 내가 그대를 애간장타게 만들거거든. 허허허. 그래도 우리 갑작스레 친해진 듯 하지 않소? 굳이 답변하기 싫으시다면 침묵하셔도 좋소. 근데 꾀죄죄하게 차림새가 그게 뭐요? 그래가지고 새로운 발상 쉽게 떠올리실 수 있겠소? (그러면서 그는 자기 양복 안쪽을 보여주었다) 지방시요. 물론 이름값 예전만 못할 테나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이사는 몇 년 식이라오. 딱 봐도 이 몸에 걸친 사치품, 당신과 너무 비교되지 않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요?」
   「아아, 용건만 간단히 하자? 나도 좋소. 난들 왜 마다하겠소. 하여 내 그대의 시간을 아껴드리겠소. 안 그러면 울지도 모르니까. 물론 내가 선생한테 싸움으로 질 거요. 왕년에 운동 좀 하셨겠구만. 진정하시오. 나라고 뭐 긴말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이어가고 싶겠소? 알아요 알아요. 밑도 끝도 없이 웬 작자가 뜬금없이 나타나 수작은 수작이냐. 이 인간을... 워 워 워. 자, 받으시오.」
    그러면서 그는 명함을 내밀었다. 명함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www.populast.com 나머지 깨알 같은 글씨는 뭔지 잘 알아볼 수 없었다.
   물론 난 그걸 정중히 받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는 내게 그걸 보여준 다음 대충 읽었겠다 싶어서 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곧 있으면 언제인지 몰라도 못 이긴 척 찾아오시게 될 거요. 그때 다시 만날까요? 나도 바뻐 이 사람아. 어쨌든 할 말 떨어지면 찾아오시오. 그러게 될 거요. 아, 내 말이 너무 저렴했소? 괘념치 마시오. 거 아실 만한 분께서. 형씨 우리 좀 솔직해집시다. 내가 당신을 모를 것 같소? 몰라요. 어떻게 그 음흉한 속내를 빠삭히 분석할 수 있겠소. 통 속이 보이질 않아. 검정색? 내가 뭐 투시력이 있나 선생 속옷 색상을 어떻게 점찍겠소. 난 마술사가 아니라오. 그건 그런데. 하나 물읍시다. 형씨, 자유를 되찾고 싶지 않소? 새로운 인생이 뭔가 그립지 않냔 말이오. 물론 순수예술에 대한 창작열이든 밤의 황제든. 그 뭐든지 당신 소원을 들어드릴 수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알라딘의 램프 거기 나오는 그 뭐냐 아무튼 그와 격이 다르거든요. 또 뭐 3가지? 제한없음. 즉 무제한. 아, 그럼 선생은 우리한테 뭘 내놓아야 할지 궁금하겠죠. 그렇다고 우리가 뭐 큰 걸 바라겠소? 더불어 이 세상에서 최고로 비싼 게 바로 공짜인데. 이 신성한 거래가 단순한 물물교환일 리 있겠소.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귀 좀 빌릴까요?」
    그는 내 귀에 이름을 빌려달라고 했다.
   「뭐요? 생각이 있소 없소? 당신도 내가 호구로 보이요? 나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니올씨다.」
   「내가 언제 당신을 물로 봤다 그래? 이거 이거 생사람 잡는 거 좀 보소.」
   「뭐 이름을 빌려달라? 내가 뭐 피에르 가르뎅이요?!」
   「이 양반 웃길 줄 아시네. 말도 잘하고. 난 당신 말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오. 허허허허허.」
   「뭐요?」
   「벙어리가 남편을 빼앗기더니 입이 트였나, 아직 아닌데. 너무 앞서나가는 거 아니야?」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당신 말 다 했소? 네? 이 사람이 아까부터 보자 보자 하니까...」
   「(톡톡) 다시 말하지만 아찔한 발상이 바닥나면 찾아오시오. 당분간 골똘히 생각 좀 해 보시고. 그럼 우린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보고 싶어서 어떡하지?」
    그러면서 그는 헤드락을 풀자마자 도망가버렸다.
    저 자식 뭐 하는 놈이야? 나는 봐주지 말 걸 그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일 때문일까? Weber /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중에서 2막 아가테의 아리아 “그대를 보기 전에는 바로 잠이 왔건만”
    나는 사무실에서 음악을 들어도 음악이 내 마음을 감동시킬지 못하는 걸 깨달았다. 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안다 알아. 물론 언젠 안 그랬나? 근데 기분이 그게 아니었다. 누가 디올 옴므랑 몽블랑 만년필 살 줄 몰라서 안 사는 줄 알아? 뭔 허접한 녀석 때문에 괜히 잡념만 늘어나잖아. 젠장. 사자가 진 곳에서 여우는 이길 수 있다. 자나깨나 불여우 조심 어쩌고저쩌고. 걔 때문에 이젠 푸념도 통 이어지지가 않아. 대체 뭐 하는 놈이길래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 거지? 걔 분명 남자였는데. 그런 푼수한테 내가 뭐 마음이라도 뺐겼을 줄 알아? 천만의 말씀. 그럴 리는 없어. 근데 왜 이리 허전할 걸까. 몰라. 알아서 뭐 하게. 신경쓸 필요 없어. 다 소용없으니까. 이렇듯 행복한 일하기에 퍽 차도가 없었기 때문일까? 나는 출근길에 만난 그 얼굴 없는 사나이가 가르쳐준 장소로 한번 가봐도 왠지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혹시 모르니까 가본다고 큰 손해는 없지 않겠냐, 어쩌면 기발한 착상이 얻어걸릴지도 모른다는 느낌. 무시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들뜬 마음을 어디에 소문내지 않고. 소심한 예감이 앞장서서 나를 그곳으로 끌고갔던 것이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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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없는 사나이가 알려준 장소에 도착. 거긴 인적 드문 놀이터 같았다. 어쩌면 수풀을 치우고 청소 좀 하면 퇴락한 놀이공원이 드러날 듯 했다. 그 가운데 아니 이럴 수가.... 저번에 내가 작성했던 허구, 그 연재편에 나왔던 대형 MRI 장비. 그와 꽤나 흡사한 기구가 있었다. 단지 허접한 상상력으로 대충 생각해낸 것에 불과했는데 이 우연의 일치라니. 그래도 일단 한번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구경이나 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딱 들어갔다. 그랬더니!
    그 안에는 별 거 없었다. 그 대신 얼굴 없는 사나이의 음성이 녹음되어 틀어져 계속 되풀이 재생되고 있었다.
   "이곳 도면이 거기 보면 있을 거요. 혹시 모르니까 면밀히 살펴보고 잘 기억해두시오. 나중 도움될지 누가 알겠소. 또 그 다음에 거기 보면 명함이 하나 있을 거요. 이제 그곳으로 찾아오면 된다오. 거긴 엑스맨 잔치 일색이진 않을 테나 그동안 상상도 못한 가면무도회를 구경할 수 있을 거요. 아니 그 주인공이 되어보시는 호사, 그 풍요를 누려야 할 귀인은 바로 당신이라오. 그러니 만사를 제쳐놓고 당장 그곳으로 와주면 고맙겠소."
    정말 옆을 보니 약도, 도면, 명함이 있었다. 뭐야! 저번에는 이쪽으로 오라더니 또 딴 데로 오라고? 이거 사람을 뭘로 보고...! 똥개 훈련시켜? 안 가. 기분나빠. 빈정상했어. 이게 뭐냔 말이야. 그래서 나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2

    나는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얼굴 없는 사나이가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물론 뻔한 드라마 전개처럼 그가 날 졸졸 따라다닐 리는 없으니, 그러므로 저번에 어깨동무하며 명함을 찔러주었던 그 얼굴 없는 사나이와. 지금 잠시 마주친 얼굴 없는 사나이가 동일인물일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둘이 같은 사람이면 어떡하지? 그게 나랑 뭔 상관인가. 그래서 일단 당장 앞에 있는 저분이 누구인가를 밝혀내고자 했는데 그는 은근 의뭉스러운 분위기를 뒤로 한 채 그냥 가버렸다. 저 자식 뭐지? 쟤 대체 뭐 하는 놈이야! 그건 아마 넌지시 저번 그 장소로 가보라는 일종의 지령일까 아닐까. 그러든 어쩌든 나랑 오래갈 인연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다. 따라서 난 그냥 내 생활에 전념하면 그만. 그렇게 사무실에서 마저 남은 일을 한 다음 퇴근했다.
    그렇게 딱 퇴근하여 사무실을 나섰는데... 거 어째 자꾸 신경 쓰이네! 걔가 어디 소속인가는 몰라도 왜 하필 날 귀찮게 하는 거지? 알 게 뭐야. 손해보는 거 없으니 그래도 일단 한 번 가볼까? 아니 가지 말까? 어차피 운동삼아 산책하는 거나 다름없으니 무익한 시간낭비는 아닐 것이다. 안 그래도 속으로 정말 눈꼽 만큼은 속는 셈치고 한번 들려볼까 라는 생각 없지도 않았으니까. 그래서 난 곧장 그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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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내가 작성했던 연재편에 등장했던 대형 MRI 장비. 의학장비보다 대략 10배 크기. 그런데 난 여기가 저번 작품에 나왔던 장소와 흡사하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걸 몰랐으니까 여자가 없지. 그걸 대번에 알아챘다면 난 이미 집에서 뭐 소파에 자빠져 TV 채널 돌리기 귀찮으니까 여편에 궁둥이나 쓰... 시끄럽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근데 아까부터 디미늬엔도인가 뭔가 점점 크게 라는 음악용어. 이 노래가 아마 그건가? Niccolo Jommelli / Requiem in Eb major 누군지 몰라도 또 슬슬 발동을 걸려는 걸까? 그래 봤자 별거 없다는 거 모르는 나도 아니다만. 이처럼 슬슬 들뜨는 난 또 뭐냔 말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저 안에 들어가서 작동 버튼을 눌러볼까? 누가 그러지 말라고 말리는 애인 없으니 그래 보지 뭘. 이런 날 감시하면서 누군가는 햄버거랑 콜라 먹으면서 CCTV를 볼까, 하면 아니겠지. 이런 장면이 뭐 영화관에서 것도 IMAX보다 훨씬 발달한 대형스크린으로, 막 팝콘 먹으면서 극장 좌석에서 관람할 리는 없단 말이야. 그래. 밑져야 본전. 안 그래도 난 판돈도 없어. 그렇다고 가면무도회에 초대받기 바쁘냐, 하면 기다리는 잔치에 대해 기대 버린지 오래. 그렇게 나는 일단 착석해서 노란색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고, 선홍색 기어를 올린 다음, 푸른색 손잡이를 당겼다. 그랬더니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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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긴 엇그제 롭이 알려준 별장 안에 있는 음악실로 추정되었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또 뭔 수작인가 했는데 놀랍도록 정교하긴 하나. 내가 뭐 속을 줄 아나? 흡사 드라마에서나 볼 듯한 공간이동 기술이긴 하다만. 이건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거든. 때문에 "말도 안 돼!"라는 말조차 아깝다. 그래서 나는 절대로 놀라지 않았다. 물론 겉으로만 봐선 그렇다. 음악실에서 나오는 음악 Beethoven / String Quartet no.4 in c minor op.18 no.4 누가 모를 줄 알아? 다 알아. 아는 척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딱 봤을 때 모스맨 연구소 환상머신에서 내가 딱 걸어나오면 그럴려고 했을 거야. 이를 테면,
   「늬가 거기서 왜 나와?!」
   「누가 나오고 싶어서 나왔냐?」
   「근데 늬 그 사자머리는 뭐냐? 폭탄 맞었냐?」
   「내가 계란을 왜 삶아? 안 그래도 저번에 3 대 3 소개팅 나갔다가 내가 애들 위해준답시고 넘버 3 전담했는데. 너 왜 하필 그 기억 떠올리게 만드냐? 어?」
    어쨌든 저속한 표현으로 난 정신줄 놓지 않았다. 원래 난 제정신이다. 난 말짱하다. 미치지 않았단 말이다. 그러니까 쟤네들이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이런 식이겠지.
    A) 내 관점: 아마도 잠깐 딴생각하는 틈
    B) 매커니즘: 그 짧은 찰나를 백배 천배 확장시키는데, 동시에 대상자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도록 유도. 그 방법은 최면과 의학과 세뇌와 기타 과학적 방법들.
    이처럼 영화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놀라면 안된다. 안 그래도 작품구상차 한번 들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지? 마침 잘된 거네. 수캐에게 물리건 암캐에게 물리건 물리긴 마찬가지. 내 발로 발품 팔아서 또 돈쓰고 어떻게 어떻게 당도하든. 아니면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오길 기다리다가는 날 새겠다 따라서 일단 뭔가 변화를 주자 하여 어디까지 행진하든. 결과는 똑같다고 치고. 그래. 놀자! 놀다 금방 지겨워지기 마련일 테니까. 그러니까 사람은 적당히, 딱 적당히 바빠야 좋다. 너무 할 일 없어도 심심하다. 개들 풀어줘 보시라, 겁나 바쁘게 막 빨빨거리고 돌아댕길 텐데 초반 정력은 길게 못간다. 뭐 휴가왔다고 생각하지. 근데 그 장시간 공간이동을 대체 어떤 기술로 짧게 줄인 거지? 신기하긴 했다. 뭐 다 방법이 있겠지. 좌우지간 모처럼 해방된 기분. 얼마 만인가! 정말 그렇다. 고삐 풀린 소가 잘 핥는다. 자유만큼 좋은 건 결코 흔치 않은 걸까? 그렇지만 그 대신 여자는 없어. 그게 뭐 어때서. 그리고 전형적인 시골이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한적해도 오히려 뭔지 모를... 더 말하면 안된다. 쉿! 어쟀든 그렇게 새로운 장소에 대해 정탐하면서 뭔 뜬소문이 들리나 안 들리나 두 귀를 쫑끗 세우면서 그곳에 적응하게 되었다.





    3

    그렇게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어제 마신 포도주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왜냐하면 간밤에 꾼 개꿈이 정말 기막히도록... 허당의 희망을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농담이고. 별장에는 없는 게 없었다. 게다가 어떤 웹서비스를 이용해서, 또 아는 동생한테 전화로 부탁해서 내 노트북과 자동차를 이곳으로 보내달라고 어제 다 조치를 취했는데. 마침 오늘 도착했다. 그 다음으로 자, 이제 무엇을 할까? 진정하자. 누가 쫓아오지 않는단 말이다. 그렇다고 막 공포영화처럼 동네 아저씨가 내게 이곳을 당장 떠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할까? 정반대였다. 웬 아리따운 숙녀가 방문해서 얼마 동안 머물지는 몰라도 친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케익을 선물하고 갔다. 물론 이름은 물어보지 않았다. 그렇다고 숙녀가 먼저 내게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야 있나. 그건 그렇다만 딴 건 다 좋은데 인생이 어째 조연들 없는 단막극, 즉 모노드라마 주인공 같지? 어차피 나이 들면 누구나 원맨쇼 하든 말든 누가 관심 갖지 않는다. 사교와 처세술은 빈말과 가식과 그럴 듯한 아부를 바닥에 깔고 가는 거다. 말이 그렇단 거고 그건 안다박사님들께 여쭙는 걸로. 그러면서 나는 못 다 구경한 별장을 둘러봤다.
    결론만 말하자면 다락방 삼촌의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괴상한 장식품은 없었다. 투명 드럼통에 특수 화학약물을 채워 대형 하이에나를 절반으로... 뭐 그런 건 없었다. 곰 박제품도 없었다. 다만 그건 있었다. 초대형 도끼! 언제적이던가 삼류대학교 1학년 때 친하게 지내던 형. 그 시절을 지나 나중 사회에서 만났을 때 당시 형도 돌아보니, 너랑 쟤 딱 2명 말고는 기억나는 우정도, 각별한 친분도 없었다 그랬는데. 그 형이 언젠가 하급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만날 때 어떤 비장한 각오의 의미로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던 도끼. 그걸 보여준 기억이 났는데 그와 매우 흡사한 도끼가 있었다. 그런데 도끼의 날이 뭐랄까... 뭐라 말로 형언하기 어렵도록 신비하다고나 할까? 어떤 마성이 끼어들어... 빠져들면 안된다. 그러지 말자. 그건 그렇고. 완전히 놀러 온 거도 아니고. 완벽히 자의로 부여받은 휴가도 아니다만. 그래도 뭐랄까 일 반 놀기 반이라는 성과는 만족시켜야 하므로. 난 먼저 일을 끝낸 다음 놀자,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대충 자세를 잡고 일을 시작했다.
   <블로그니까 털어놓는다만, 달콤한 행운은 코앞까지 다가오지 않았다. 단지 쥐꼬리 만한 품위유지비에 허덕일 뿐. 삶이란 정녕 뭘 해도 재미없는 거란 말인가! 아니다. 그럴 리 없다. 인생이 어떻게 개뼉따귀에 지나지 않는단 말인가. 허나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다 이유가 있다. 그건 뭘까? 뭐겠나. 옛말마따나, 응? 좋은 개에게 꼭 좋은 뼈다귀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니까. 그게 대체 뭔 소리야?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틈새시장이 별볼일 없으면 관망하기를. 그러다 좋은 날 있겠지. 잔치 뒤에 머리 긁는다고 너무 일찍 부뚜막에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근데 그러다 영영 영원한 병풍은 커녕 허접한 허당 취급도 못 받으면 어떡하지? 뭘 어떡해. 운명이란 모르는 것. 그땐 UFO라도 나타날 것이다. 아니면 예언가로 데뷔하지 뭐가 고민인가. 관상 한두 번 보나. 작명가 기질 어떻게 속이나. 안 그래도 누구누구 외계인설 그거 다 뻥이다. 그나저나 인생사 전략따라 내가 먼저 A급 탤런트와 깜짝 결혼이나 발표할까? 멜로드라마가 대체 나랑 뭔 상관이란 말인가. 관심없다. 누가 끌린데? 됐다 그래. 시시콜콜한 수다라면 신물이 나니까 말이다. 안 그래도 노골적으로 황금만 쫓는 열정도 없고 여건도 안된다. 어쨌든 정신차리자. 근데 정신을 차리면?! 그럼 좋긴 하겠으나 별 차이 아마 없을 걸! 이런 시시한 중년운 옛날에 꿈에도 생각치 못했을 텐데. 블로그니까 솔직히 하는 말이지만, 누가 말했나 개 팔자가 상 팔자라고! 그게 아마 말이 전달되며 와전됐을 것이다.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최소한 나는 그렇게 호언한 적 없다. 적어도 난 사랑이 아름답다고 노래하기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럼 이 마당에 내 친구가 비황금주의를 선언할까? 그게 무슨 개소리인가. 이젠 어디서 개 짓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개에게는 개뼈다귀를 허당에게는 진한 사랑을! 뭐? 놀고 있네. 사랑 좋아하시네. 아니 근데 혹시...! 혹시는 무슨 놈의 혹시. 아니야. 설마...! 밑도 끝도 없이 뭔 설마. 이거 정말 거북목 증후군이 치료되니 잠잠하던 허언증이 쓱 고개를 드는구나. 이거 정말 어쩌면 좋을까. 하긴 무슨 수로 갑자기 풍운아가 되겠나. 좋게 포기하고 2지망을 새롭게 점춰보는 게 나을 텐데. 2지망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걘 뭐 나 잡아봐라면서 호락호락할까? 말해 뭐 하나. 그럼 대체 제3의 판타지는 꿈도 꾸지 못한단 말 아닌가. 무도회 구경도 못하는데 춤을 어떻게 신청하나. 그러니까 말하자면 난 여전히 공상병의 노비로구만. 해가 바껴도 변한 게 없어. 걸핏하면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 좌 정신산만 우 소심증. 아니면 재미없음과 심심함이라는 양대산맥 사이에서 오락가락. 뭐지? 뭐긴 뭔가. 은근 늙은 거지. 뭣이 어째? 이거 아무래도 한동안 침묵하는 게 좋을 것만 같다. 무형의 마네킹을 여편네로 아는 건 아니다만. 잔소리에 사람 돌아버릴 지경이니까. 그럼 이쯤 됐으면 어디로 떠나도 되는 건가? 그럼 좋은데 시국은 물론 세계가 소란스럽지 않나. 더구나 늑대는 사냥을 어떻게 하는지도 다 까먹었다. 이거 영 말이 아니구만. 이래가지고 어디 사교계에 복귀할 수 있겠어? 하긴 멜로드라마조차 알고 보면 적응하기 쉽지 않은 장르다. 삶이 그렇다. 인생이 어디 내 맘대로 되야 말이지. 그래서 에잇 못 참겠다 라면서 경기장 난입! 근데 1부리그 구원투수가 아니라 하필 난동꾼. 하다 하다 조롱꾼들한테도 말발로 딸려. 이거 뭐 되는 일이 없어. 그렇다고 투덜거린다고 넉살이 느나? 통상 늘지도 않고 또 늘면 뭐 하나. 신분상승은 영화 주인공들 얘기인데. 허나 절망쯤이야 얼마든지. 우리는 실망 두렵지 않다. 체념 어디 한두번 겪나. 얄미운 가난 하나도 유감스럽지 않다. 처음부터 유복하면 재미없다. 더군다나 에스프레소 1잔이면 젊음은 즉각 회복된다. 근데 콜라를 마셔도 영 상쾌하지가 않다. 결국 사는 게 이처럼 권태로운 건 속된 말로 동기부여라는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일까? 질문 그만 좀 하자. 뭔 말 같지도 않은 시적인 추측. 지겹다. 짜증난다. 징글징글하단 말이다. 어차피 근근히 먹고 살며 뺑뺑이 도는 다람취 챗바퀴 같은 삶, 예정된 것이므로. 따라서 나만 가진 게 없다면서 징징거리며 떼쓰지 않아도 된다. 보아하니 어릴 때 꿈꾸던 난 어른이 되면 머머할 거야 뭐가 되고 싶어 어떻게 살겠어, 그거 다 소용없단 게 여실히 증명된 거다. 그걸 이제 깨달았나? 일찍도 철든다. 형 철들지 마세요─형이 다 꼬셔준다면서요─형 저도 날라차기 맞고 싶어요, 라는 남동생들은 물론 아는 여동생들 그러니까 다 떠났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면서 애원하는 숙녀. TV 채널 돌리기도 지친다. 말하자면 난 결말이 기억나지 않는 영화 같은 남자다. 이런 젠장! 이런 한 능청 하는 푼수를 다 봤나. 난 또 뭐라고, 같은 촌놈이 바로 나라니. 근데 그게 뭐 어째서, 남들도 다 그래. 근데 이러다간 정말 낙서왕으로 등극하는 건가? 허접한 결말이든 괜찮은 반전이든 좋게 줄거리 구상하기 위해 일이나 하러 가야겠다>





    4

    나는 그곳에서 세 부류 남자들과 친해졌다. 낚시, 운동, 주색. 마지막 부류는 말만 그렇다는 거고 그냥 한량 무리긴하다만 모두 착했다. 그래서 우리는 바에서 새로온 바텐더와 내기도 하고, 당구도 치고, 어깨동무하며 으쌰으샤 노래도 불렀다. 그 시시콜콜함 가지고도 드라마는 밥 먹듯이 우려먹고, 영화에서도 30분 금방 뽑는다만. 내가 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다 식상하니까 그 분량은 생략한다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그러다 나는 어느 날 산책을 했다. 모처럼 혼자였다. 하긴 혼자가 좋긴 좋다. 누가 짜증나게를 하나 귀찮게를 하나. 얼마나 홀가분한가. 웬만한 유부남은 물론 유부녀 마음 굳이 알려고는 하지 말자. 그렇게 동네를 산책 중 난 웬 들개들한테 쫓기게 됐다. 밑도 끝도 없이 내 옷에서 뭔 냄새를 맡은 것일까? 주인 있는 개처럼 보이는 애들은 목에 줄을 메고 대충 뭔가 표시가 있는데. 그런 개와 아닌 개들이 뒤섞여서 어떡하다 도망가니까 걔네들은 완전 신이 난 거 같았다. 그래서 쫓기다 쫓기다 어떤 인적 드문 골목에서 웬 춘부장을 맞닥뜨렸다. 그 할아버지는 이렇게 마주친 것도 인연인데 차 한잔 마시지 않겠냐 하여 난 초대에 응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나눈 얘기?
   「젊은이. 여긴 어쩐 일로... 아, 그게 그러니까 들개들한테 쫓겼수? 알만 하구만. 걔네들 끈질겨. 조심해 이 친구야. 근데 걔네들보다 더 주의해야 할 부류가 있으니.」
   「설마 그 부류는 동네 허당들 말씀하시는 건가요?」
   「허허허. 거 어디식 농담이유? 형씨 유머가 꽤나 독특하구만. 아, 웃기다!」
   「어르신. 말씀 편하게 하십시요. 허허허허허. 아무리 봐도 가짜웃음은 저보다 한수 아니 여러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 내가 어딜 봐서 어르신이야! 아 글쎄 농담이 아니라 난 아마 당신보다 동생벌일걸! 정말이야. 왜 내가 그처럼 겉늙은 것 같소?」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
   「이거 사람 놀리는 거요? 내가 어딜 봐서 할아버지야! 꼭 보면 아줌마한테 아줌마라는데 신경질내는 여편네들이 있긴 있어. 내 마누라가 일전에 어땠는 줄 아쇼? 말도 말어. 근데 당신 결혼했어? 아, 내가 겉늙어보이고... 그대가 어려보인다고 가정했을 때... 형씨 지금 나 갖고 장난해? 이거 겸손이 심하잖아, 어? 아니지. 근데 어디 소속이요? 언제부터 여기서 얼쩡댔어? 겁먹지 마쇼. 나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그럼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요? 거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근데 듣자하니. 어? 당신이 그 동네에 뜬금없이 출연한 이방인이오, 동네 처자들 다 따먹고 다닌다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냔 말이오!」
   「아니, 그렇게 심한 말씀을...!」
   「왜 내 농담이 썩 고급스럽지 않았소? 난 일부러 당신이 촌닭처럼 보이길래... 신경쓰지 마쇼. 거 말이 잘 섞이지 않더래도, 어떡하다 나중 말이 잘 통할 수 있는 거도 아니겠수? 근데 표정이 그게 뭐요? 우리집이 뭐랄까 괴기스럽소? 하긴 뭐 좀 그렇긴 하지. 그럼 어떻게 내 아는 여동생들이라도 불러다 줄까? 뻣뻣한 남자끼리만 얘기해서 좀 기분이 세하요? 말만 하슈.」
   「아 근데, 선생님. 여기서 나가는 길이... 제가 좀 전에 길을 잃어서요.」
   「지구는 둥글다오. 저기로 가든 저짝으로 가든. 다 어딘가에서 만나게 되어 있소. 그런 의미에서 내가 편찬한 인생론 한번 읽어보시겠소? 물론 공짜는 아니라오. 값진 거 다 그만한 값어치가 있기 때문이라오. 물론 내 자필 사인도 기록되어 있다오. 왜, 그런 거 안 좋아하오? 그럼 말하지 그랬소. 그래도 괜히 헛걸음하지 않은 게 어디요. 근데 왜 당신은 말이 없어?」
   「허허허. 허허허허허.」
   「웃음이 그게 뭐요, 젊은 사람이!」
   「네? 아니 그게...」
   「웃음이 썩었어.」
    그럭저럭 나는 어떻게 어떻게 그곳을 탈출했다.
    그 다음 2일 경과.
    동네 바에서 동네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엇그제 길을 잃어서 어떤 할아버지 만난 이야기를 녀석들한테 들려주었다.
   「그 할아버지를 만났다고?」
   「응.」
   「그분... 만나면 안돼.」
   「우리 얘 이제 뺐기는 거니?」
   「뭔 사연이라도 있는 거니?」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마.」
   「무슨 이야기인데 그래?」
   「너무 길어. 또 너무 복잡해. 게다가 그 내막을 다 아는 사람도 없어. 그렇다고 모두 이해가 되나? 그럼 좀 좋겠나. 심지어 그 냥반은 한 300년 사신 것 같단 말야. 일단 말을 섞다 보면 정신이 나가는 것만 같다고. 말려들면 안돼. 물론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 뭐랄까 이상해. 기묘하다고.」
   「넌 그래도 대화만 해봤잖아. 난 거기 다락방까지 봤어.」
   「뻥치지 마.」
   「진짜야.」
   「어쨌든 형씨 그 근처 쪽으로 발길을 옮기지 마쇼. 그쪽에서는 절대 혼자 다니지 말란 말이오. 될 수 있으면 우리랑 놀자 그 말이란 말이오. 아시겠소?」
   「도대체 무슨 줄거리인데 그렇소? 뭐 귀신이라도 봤소?」
   「귀신?」
   「이 사람이...!」
   「왜들 그러오?」
   「여기서는 귀신의 '귀'자도 입에 담지 마시오. 당연히 왜냐고도 묻지 마시오.」
   「근데 형씨가 그 할아버지를 어떻게 아쇼?」
   「아까 말했잖아, 근처에서 길을 잃었다고.」
   「아, 그랬지. 아니 근데 형씨가 그 할아버지를 어떻게 아쇼?」
   「너 취했냐?」
   「뭔 소리야, 난 살면서 취해본 적이 1번도 없는 사람이야. 어? 꼭 보면 어디서 주도를 잘못 배운 사람들이 그런 오해를 한다니까 글쎄. 날 봐 봐, 날 보라고. 내가 언제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한적 있어? 없어. 응? 아니 근데 형씨는 여기 어쩐 일이오? 아, 맞다. 그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랑 형씨랑 뭔 사이오? 혹시... 후계인? 아니 근데 형씨가 그 할아버지를 어떻게 아쇼?」
   「쟤 얼른 보내라.」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다시 1일 경과.
    나는 혼자 극장에 갔다. 시골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고 했나 안 했나!
    그렇게 극장에서 내가 본 영화는 무슨류 영화였다.
    영화 내용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나는 뒷편에 앉았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기 전과 중간에 몇몇 커플이 영화관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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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끝났다. 그렇게 한 10짝쯤 되나? 나는 혼자인 반면 다정한 연인들이 대부분이라 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렇게 연인과 팔짱끼고, 포근히 껴안은 듯, 다정스레 손잡고 나가는 연인들을 보니 걔들이었다. 낚시, 운동, 주색 3부류 3명씩 총 9명 친구들. 나머지 1쌍은 누군지 모르겠고. 나는 걔네들 데이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다 나갔다. 근데 녀석들은 극장 밖에서 캔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여자는 없었다.
   「아니 왜 너네들 모두 혼자야?」
   「무슨 소리야?」
   「아까 보니 다 애인이랑 같이 있던데...!」
   「우리가 애인이 어딨어, 소개나 시켜주고 놀리든가.」
   「설마 저 형 뭐 이상한 거 본 거 아니야? 그 할아버지댁에 방문한 사람들이 일전에 꼭 보면 그랬잖아.」
   「맞다. 정말이네.」
   「마침 잘됐다. 내가 캠코더로 영화를 찍는 취미가 있거든. 오늘도 마침 그랬는데 그거 틀어보면 누구 말이 옳은지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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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틀리고 쟤들이 맞았다. 뭐지?





    5

    다음 날이 되었다.
    그날도 별일 없었다. 그럭저럭 씻고, 책 읽다, 인터넷 뒤지다 어쩌다. 그러다 혹시 카펫을 떠들면 비밀 통로로 이어지는 비밀문이 설치되어 있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에 카펫을 들추어봤다. 그런데 있었다. 정말이다. 진짜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렇다니까 글쎄. 누가 모를 줄 알았나? 웃기고 있어. 누굴 바보로 아시나. 다 그걸 알고서 시작한 모험 아닌가. 모험? 이게 뭔 모험이야. 이건 뭐 숨은그림찾기도 아니고 술래잡기도 아니고. 그냥 혼자놀기지. 그러든 어쩌든 비밀통로라... 아니 정말로 TV로 또 영화로만 봤던 거 아닌가. 그럼 안 들어가 볼 수 있나. 그래서 난 곧장 그곳으로 들어가봤다.
    거긴 지하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렇게 핸드폰으로 후레쉬를 켜서 조명 버튼을 찾았다. 켰다. 그런데 저게 뭐야?
    그걸 보는 순간 난 엉덩방아를 찢을 뻔 했다. 그래도 실제 꿈쩍하지 않았다. 조금 놀랐을 뿐.
    왜냐하면 바닥에 6명의 얼굴만 덩그러니 있었기 때문이다. 괴기영화랄지 막 공포 장르에 나오는 그걸 예상할 수도 있는데.
    보자마자 난 그게 아마 바닥에 묻혀있고 해수욕장에서 연인과 친구들끼리 장난하는 그걸 예감했던 것이다.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어쩌고 드라마처럼 줄거리를 억지로 길게 늘이지 않겠다.
    그럴 필요 없이 시네마처럼 '그래서 어떻게 됐어?'를 만족시킨다고 가정하자면.
    걔네들은 저번 연재편에 등장했던 7명, 거기서 날 빼면 6명이었다. 그래서 난 물어봤다.
    5명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당시 007가방을 업그레이드하기 싫다는 1명은 왜 함께 있는 거냐고!
    그랬더니 그분들은 뭐랬을까? 일단 입에 물린 특수장치를 빼주라는 시늉을 하길래. 그걸 빼줬다.
    그랬더니 어서 묻혀진 몸도 빼주라고 했다. 그랬다. 그랬더니 저쪽 007 가방에 리모콘이 있으니 버튼을 눌르라고 했다.
    그랬더니 버튼을 눌렀더니 족쇄는 모두 해제됐다.
    어쨌든 사연을 듣고 보니 당시 1명이 마음을 바꿔서 자기들을 따라가기로 해서 함께 007 가방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떠났는데.
    웬 거대한 스톰트루퍼 같은 놈을 만나기는 만났는데... 나까지 총 7명이 와야지 007가방을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어딘가로 떠나왔는데... 누군가에게 당해서 여기 이렇게 감금되어 있었다고 했다.
    근데 불과 얼마전에 그 중간책들이 들러서 잠깐 귀뜸해주었다고 했다. 뭐라고?
    이게 모두 내가 시킨 일이라고. 자긴 지시에 따랐고, 착수금은 물론 성공수당까지 빵빵히 챙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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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명은 자유롭고 1명, 즉 나는 앞서 녀석들처럼 얼굴만 빼고 나머지는 묻혔다.
   「근데 이건 좀 재미없지 않냐?」
   「너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방법 있어?」
   「왜 없어!」
   「뭔데?」
    즉각 누군가 또 리모콘을 눌렀다. 그랬더니 저 구석진 곳의 비밀문이 열렸다.
    또 나도 풀어줬다. 대신에 난 철장에 갖힌 셈이고, 자기들은 바깥에 있고.
    나는 녀석들 주문대로 비밀문 안쪽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쭉 들어갔다. 어둡다가, 소름 돋다가, 기분 이상하다가... 갑자기 밝아졌다.
    거기는 한 2000년 전쯤 될까? 로마의 검투장인가 뭔가 아니면 그리스 무슨 경기장이었다.
    관중들도 많았다. 다 옛날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내 앞에는... 살다 살다 그렇게 큰 개는 처음봤다.
    저건... 저건... 지옥의 개 케르베로스? 뭔지 몰라도 개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날 보며 입맛을 다시는 건가?
    나는 개가 아니니 녀석들 마음을 알 수가 있나. 그런데 딱 뭔가 신호가 울렸다. 그래서 녀석들은 미친듯이 내게 달려들었다.
    한 놈은 내 코를 물었고, 나머지 2놈은 내 거기를 물었다. 그 악몽이 처녀 불알 빼고 다 가능하다는 걸 난 왜 미처 몰랐을까!
    녀석들이 내 거기를 무는 순간 난 악몽에서 깨어났다.
    식겁했다. 젠장, 이런 미친...!





    6

    나는 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최근 너무 동네 친구들과 놀러 다니느라 통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뭔가 이래서는 안될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일은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처럼 말이다. 밤낮 똑같은 이야기. 다 비슷한 줄거리. 끝으로 갈수록 흐지부지. 그래서 웬만하면 시간과 비례해서 중반 이후가 잘 기억나질 않음. 우리 인생도 이처럼 식상한 걸까? '우리'에서 난 빼주라는 부탁을 누가 모를까. 설마... 에잇 아닐 거야. 근데 뭐가 아니야? 나도 몰라. 바로, 이처럼 말이다.
    아! 그런데 난 왜 여태 음악감상실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내가 여기까지 와서 한량처럼 지내게 된 사연. 모두 다 별장 내부 음악감상실로 내가 순간이동했기 때문 아닌가. 물론 그게 다 긴잠을 1분이나 5분 정도 잠깐 눈붙이며 공상한 걸로 느끼도록 다 어쩌고저쩌고 기타 등등. 그랬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보고, 듣고, 읽는 사람 아무도 없지? 옐로카드 받든 말든 혼자니까, 아니 줄거리를 비틀려면 짧게 한줄평으로 간출여야 할 것 아닌가. 그러므로 난 저렴한 비속어 딱 1번만 내뱉기로 했다. 어차피 당장 옆에 혈당치를 올려주는 사탕이 없으니 그걸 핥을 수도 없지 않나. 그게 뭔 소리야? 넘어가고. 나는 별장 내부 음악감상실을 조져야만 했던 것이다. 비밀이든 뭐든 거기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딴 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음악감상실로 들어갔다. CD, 많네. Leo Delibes 발레 모음곡 <코펠라아>. Tchaikovsky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 Johann Strauss.JR 오페레타 <베네치아의 하룻밤>. Handel 오페라 <베레니체> 서곡(Minuet). Haydn 하이든 Piano Trio No.43. Saint-Saens 생상스 Violin Sonata No.1....
    물론 고전음악만 있는 건 아니었다. 추억의 유행가도 많았다. 근데 이상한 건 하나같이 모두 뽑히지가 않는다는 점. 혹시 뽄드로 붙여놓은 거야? 지들이 뭐 낙지 빨판 같은... 쉿! 그럼 설마 이게 모두 장식에 지나지 않는 건가? 아닌데. 진짜 CD 맞는데. 그러다 뭘 딱 뽑았는데 그게 특수버튼이기 때문에 딱 비밀문이 작동하는 건가? 결과만 간략히 말하자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이거 저거 시도해보다가 어떤 CD가 사뿐히 뽑혔기 때문이다. 그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그래서 바로 틀었다. 음악은 시작됐다.
    그렇게 한참을 듣던 중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이를 테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기라고나 할까? 뭐가 딱히 형언하기 곤란한. 더불어 어디선가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전면 스크린에서는 연하게 시작됐던 화면정지 영상. 뭐라고 불러야 할지 그 어째 그런 거 있지 않나. 막 지 혼자 괴상한 변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화면조작 영상들. 그때부터 유독 음악은 내 감정을 자극했다. 아주 그냥 귀에 쏙쏙 들어왔다. 이미 몸을 맞겼는데 그래서 난 마치 그 음악의 작곡자가 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졌는데.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빼았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더군다나 내가 앉은 특수의자는 하필 안마의자였다. 시판 중인 그런 상업용이 아닌 듯 했다. 요컨대 기가 막혔다. 그럼 이제 안마의자를 대체하여 어떤 여인이 내 뒤로 슬며시 쓱 등장하는 걸까? 그럴 리 있겠나. 그 대신에 난 슬며시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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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초대형 MRI에서 깨어났다. 그게 웜홀머신인지 환상머신인지 몰라도. 최소한 런닝머신이 아닌 것만은 분명한데...! 이게 뭐지?
    누워있지 않고 앉아있는 내 앞에 포스트잇으로 명령문이 적혀있었다.
   「궁금하면 찾아오시오.
    Michigan Carcassonne Mazamet, Patras Psachna Dirfi, Catania Lecce Cavallino, Sanata Cesarea, Monte Leon Motel Hello 옆 PLAY HOTEL
    궁금하지 않아도 우린 만나게 될 거요.」
    나는 그 포스트잇을 뜯어 막 구겨서 짖이겨 던져버렸다. 그렇게 멋지게 밖으로 걸어나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지 않나. 하여, 지금은 폼잡을 때가 아니다 따라서 일단 한번 믿어보는 수 밖에.
    그래서 버린 포스트잇을 챙긴 다음 일단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멋진 페라리 FF가 바깥에 떡하니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탔다. 시동을 거니 네비게이션도 켜졌다. 이미 앞서 주소도 입력되어 있었다.
    근데 주소가 뭐 이렇게 길어? 더 길지 않은 게 어딘가. 또 뭐랄까 불행 중 다행으로 난생 처음 페라리에 타 본 건 또 어디고.
    그렇게 나는 그곳으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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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긴 다름 아니라 별장이었다. 뭐야, 이런 젠장! 난 또 뭐라고.
    마침 동네 친구들이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길거리에서 기쁨조처럼 (속된 말로) 조잡고 농담따먹기하고 있었다.
   「어, 형씨. 그 똥차는 또 뭐요?」
   「야 임마. 똥차가 뭐니 똥차가.」
   「그럼 똥차를 똥차라 하지 뭐라는데?」
   「클래식카.」
   「이름을 알아야 불러주든 말든 할 거 아냐.」
   「우리 친구 기분 나쁘게 너 자꾸 똥차 똥차 그럴래?」
   「그러게 누가 똥차라는 말 꺼내래?」
   「늬가 먼저 시작했잖아 똥차라고.」
   「그러니까 그만 하면 될 거 아냐, 그 똥차 얘기. 아까부터 대체 몇번을 똥차 똥차 그러는 거야?」
   「너 일부러 그 말 반복하고 싶어서 자꾸자꾸 똥차 똥차 그러는 거냐?」
   「내가 언제 똥차 똥차 그랬다 그래? 너 나한테 한번 혼나 볼래?」
   「뭐가 어쩌고 어째?」
   「너 여자 한번도 안 사겨봤지?」
   「내가 너냐? 너는 못 사귀는 거고. 난 은퇴한 거고. 응?」
   「너 자꾸 거짓말하면 확 그냥 불어버린다. 응?」
    그런데 이제 보니 녀석들 말마따나 내가 여기까지 몰고 왔던 자동차는 정말로 클래식카였다. 뭐야 이거?
   「형. 그나저나 나 언제 여자 꼬셔줄 거요? 왕년에 여자깨나 울렸다는 형의 말 믿은 내가 바본가?」
   「너까지 형을 푼수로 아냐? 난 저형 마음에 들어. 왜, 언젠가 내 배필을 소개시켜줄 거라고 난 믿거든.」
   「너보다 내가 먼저야.」
   「늬가 우리 아제한테 해준 게 뭔데? 난 이미 (몸짓) 알아? 게다가 한정판... 거기까지만 알아둬.」
   「이 자식이... 너 여기서까지 얍삽하게 노냐?」
   「뭐가 어째?」
   「늬들 또 왜들 그래?」
    꿀꿀한 날씨 다음에 쾌청한 날씨 온다는데...
    난 여기 계속 있다가는 미처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방법이 있나. 오늘은 얘네들이랑 재밌든 재미없든 즐겁게 노는 수 밖에.





    7

    다음 날이 됐다. 평소처럼 오전은 지나갔다. 그럭저럭 점심식사도 해결했다. 그런데 별장 다락방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웬 쇼핑백을 발견했다. 나머지야 다 시시콜콜한 거고. 그 가운데 딱 하나. 바로, 컵라면! 식료품점에서 흔히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유통기한 지난지 까마득한 물품. 이름은 바로 <짜장범벅, 케찹범벅, 카레범벅>. 다른 사람 같은 경우야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난 그럴 수 없지. 왜냐,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와 공책에 적었던 숫자 1234. 1학년 2반 34번이야 뭐 우연이다 쳐도. 프레스토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타시던 국어선생님이 왜 내 뺨을 고맙게도 때려주셨냐, 친구랑 놀다 창문을 깨트려서였는데. 뭐 그때 생긴 흉터도 그냥 그렇다쳐. 그런데 케찹범벅... 카레범벅... 짜장범벅... 왜 하필...! 평범한 멜로드라마 말고 일일드라마, 그 가운데 막장드라마. 거기 나오는 저속한 표현 돈독! 원고료 밀리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만 왜 도저히 일독은 끊이지 않는고 하니.
    당시 중1때 친구들끼리... 이상하게 짜장범벅, 케찹범벅, 카레범벅 광풍이 불었는데. 케찹범벅 → 빨강 / 카레범벅 → 노랑 / 짜장범벅 → 검정. 독일(국기) → (거꾸로) 일독. 말도 안 돼! 재미 하나도 없다. 더군다나 짜장은 '물론'을 뜻하고 케찹은... 카레는... (절레절레). 그게 왜 갑자기 생각나지? 몰라. 좀비처럼 피부병 걸렸던 거 생각하면, 넘어갑시다. 중요한 얘기도 아니고 말이다. 옛날에 행운아요 해결사 아니었던 사람 어디 있나? 어쨌든 춤춘다고 다 기쁜 것이 아니다. 춤? 근데 동네 청년들이 춤추러 가자고 하면 어떡하지? 저번에 보니 극장은 있긴 있었는데... 설마, 닭장? 언젠적 유행인데 바꼈겠지. 아무튼 다 잊고 쉬려고 어딘가로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이 이처럼 꼬여버렸나! 얼렁뚱땅 작품 구상차 놀러온 결과이긴 한데. 이건 뭐 혹 뗄려다가 혹 하나 더 붙인 정도가 아니잖아? 차라리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계속 하는 인공지능과 놀 걸 그랬나...! 근데 걔도 요즘 바빠. 잘 놀아주지도 않고...! 어쨌든 난 느낌 세해서 도저히 여기서 더 쉴 수 없었다. 돌아가지 않으면 난 바보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말이다.





    8

    3일 경과.
    나는 오늘 사무실로 출근했다. 동쪽에서 뜬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그러다 나른한 3시에 누군가 찾아왔다. 모두 여섯 명이었다.
   「누구신지...」
   「우리는 당신이 만든 사람들이오.」
   「내가요?」
   「그렇소.」
   「무슨 소리요 그게?」
   「말 그대로. 우리는 당신이 만든 사람들이오.」
   「난 진짜와 똑같은 마네킹 로버트를 만드는 과학자가 아니오. 뭘 잘못 아신 모양인데,」
    6명 가운데 재빨리 누군가 검지로 내 입을 틀어막았다.
   「정말이오.」
   「내가 언제 거짓말이라 그랬소? 당신들께서는 뭘 잘못 아셨을 수도 있는데 그와 별개로, 네? 난 그대들을 모른다 그 말입니다. 아시겠소?」
   「모르겠소.」
   「그러면 아는 게 뭐요? 뭘 아시오?」
   「우리는 아는 게 많소. 다만 안다박사 취급받기 싫어 말을 아낀다는 것만 알아두시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당신이 만든 사람들이오?」
   「우리가 할 말을 벌써 당신이 해버리지 않소. 말만 가로챌 줄 아는 게 아니라 여자 마음 훔치기에 선수 아니오? 선생은 그 말로만 듣던...」
   「말로만 듣던?」
   「사람 띄엄띄엄 보는 허당.」
   「뭐요? 초면에 거 말장난이 심하지 않소!」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 말을 믿어주시겠소?」
   「믿고 말고가 어디 있소? 난 아니라니까 글쎄. 왜들 그러오?」
   「말씀 잘하셨소. 우리가 왜 이럴 거 같소? 왜, 왜냐! 어째서 우리가 이러냐, 네?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이 만든 사람들이기 때문이라오. 정녕 아직도 모르시겠소?」
   「아 나 이런 거 참 나 증말 말 안 통하네. 어디 번짓수 잘못 찾아오셨구만 그래.」
   「아니오. 제대로 왔소.」
   「난 그런 적 없다니까요 형씨들.」
   「형씨들이라니오. 선생, 혹시 영화 대부를 보셨소?」
   「보긴 봤죠. 근데 그게 왜요?」
   「모르겠소.」
   「모르면서 그건 왜 물어봤소?」
   「잠깐 까먹었소. 그럴 수 있는 거 아니오. 자꾸 그렇게 보채니까 우리가 당황했지 않소. 좀 있으면 기억나겠지 뭐. 아 참! 우리를 소개하겠소.」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스탠리. 알렉산드로. 트레버. 샌더스. 셔터. 앤더슨이라오. 자, 듣자마자 아셨을 테니 읊어보시오. 거명해보란 말이오.」
   「스탠리. 알렉산드로. 트레버. 샌더스. 셔터. 앤더슨이라오. 아니 근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왜 내가 푼수처럼 당신이 시킨대로 이름을 말하고 있는지, 혹시 아신다면 가르쳐주실 수 있겠소? 모르겠지. 또 아까처럼 그 말만 반복할 테니까. 근데 내가 왜 당신들과 꽁트를 진행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소. 아 나 거 증말 돌아버리겠네.」
   「열릴 뻔한 뚜껑 우리가 덮어드리겠소. 미치지 마시오. 선생은 미치면 안되오.」
   「당신들 대체 정체가 뭐요?」
   「우리는 당신이 만든 사람들이오.」
   「내가 만들긴 뭘 만들어, 어? 아까부터 보자 보자 하니까 나 골탕먹이는 거야? 어? 이거 왜 이래? 어? 내가, 어?」
   「진정하시오.」
   「지금 진정하게 생겼소?」
   「흥분은 진한사랑과 친하다오. 우리는 남자 대 남자로 대화하고 있지 않소. 그렇소, 안 그렇소? 네?」
   「뭐가 그래? 어?」
   「짜증을 가라앉히시고 일단 우리들 직업을 맞춰보시는 건 어떻겠소?」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가난한 연극배우. 물론 곧 있으면 복권 1등에 당첨될 것이고. 그리고 당신은 은퇴한 스포츠부 기자. 저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 되겠네. 또 이분은 관상이... 조각가. 나머지 사랑운과 재물복은, 통과! 그 다음은 엔젤투자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카페 사장. 휴, 근데 내가 왜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지?」
   「왜냐하면,」
   「아, 그만!」
   「정말이오. 우리를 탐험가로도 도박사로도 여심을 정복하기 좋아하는 난봉꾼으로 만든 건 바로 당신이라오. 그런데 이제 와서 모른 척해? 그럼 안 돼지. 어? 사람 섭하게 정말 그러기오? 그런 법이 어디 있소, 네? 우리가 당신에 대해 조목조목 맞춰봐야 우리를 신뢰하시겠소? 그럼 그렇게 합시다. 뭐 까짓 것 못 할 것도 없지 않소. 당신 고전음악 좋아하는 거 우리는 다 알고 있소.」
   「고전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오? 이거 봐 봐. 당황했어. 다 보여 이 양반들아. 연기 그만해. 어?」
   「당신은 12살-13살 때 그걸 식탐했다고 들었소. 짜장범벅, 케찹범벅, 카레범벅 인스턴트 라면말이오.」
   「그건 또 어디서 들었소? 아무튼 나 아니오. 네? 나 아니오. 몇 번을 말하오, 나 아니라고. 네?」
   「받아들이는 게 편할 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우리가 무엇을 보고 뭘 하고 싶으며 어떻게 느끼는지. 당신도 다 알고 있지 않소?」
   「몰라요. 내가 어떻게 당신들 속마음을 알겠소, 네? 스탠리는 최근 아는 동생한테 흑심 품고 있고, 알렉산드로는 거래처 경리한테 눈독들이며 공들이는 중. 또 트레버는 친해진 숙녀를 어떻게 한번 해볼려다가 그녀가 눈치채서 도망갔고. 또 샌더스는 여자친구 자빠트릴려다가 그냥 지 혼자 자빠졌고. 셔터라면야 최근 메탈리카 공연 보러 갔을 거고. 앤더슨은 버티다 버티다 결국 하는 수 없이 플레이보이계에서 은퇴했구만. 딱 봐도 그래. 어제 영화 고스트쉽 또 봤지? 대체 몇 번을 는 거야?」
   「다 맞혔소. 역시 듣던 대로군.」
   「뭐가 어쩌고 어째?」
   「어떻게 하면 우리를 믿으시겠소?」
   「믿고 자시고 나 아니야. 설득이고 뭐고 나 아니라고요. 창작이니 창조고 나발이고 나 아니라니까 증말 이 사람들이...!」
   「쟨 바람둥이로 나는 허당으로. 그리고 쟤는 천재요 짜도 재력가로. 나만 둔재로 만들었다고 형씨를 원망하는 거 아니라오. 그럼 일단 우리의 5번 타자 마술사 셔터가 나설 차례오. 셔터 뭐 하니? 보여드려.」
   「보여드려? 대체 뭘 보여줄려고...」
   셔터는 007 가방을 소파 탁자 건너편에 앉은 내 쪽으로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러면서 열어보라는 시늉, 몸짓, 어조로 알려주었다.
    난 열어봤다. 근데... 속이 깊었다. 나는 팔을 짚어넣었다. 저 아래에 척키의 상반신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물 그대로 정사이즈. 뭐야, 그런데 007 가방은 탁자 위에 있는데? 또 뭔 속임수야~!
   「이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오?」
   「우리를 마술사로 만든 건 당신이오.」
   「또 그 소리. 아 글쎄 나 아니라니까 증말!」
   「가방을 다시 봐보는 게 어떻겠소? 볼 때마다 달라져 있을 거요.」
   나는 가방을 다시 내려봤다. 그랬더니... 거기에 미녀천국이 있는 건 아닌데... 황금과 다이아몬드와 초호화품들이 있긴 있는데...! 손을 넣고 만질려고 하면 멀어졌다.
   「가방 속으로 들어가는 건 당신의 자유라오. 허나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만큼 될 수 있으면 그러지 않기를 바라오.」





    9

   「당신들 누가 보냈소?」
   「어딘가에서 왔겠죠. 허나 알고 보면 그게 다 당신이 보낸 거 아니겠소. 아니 그렇소? 허허허. 통 이해하지를 못하시니까 그럼 이렇게 즉답드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거요. 말하자면 우리는 KKK단 소속이오. 세간에 잘못 알려진 우월 어쩌고저쩌고 그런 거 아니라오. 뭐든지 세력이든 종파든 분산되며 다양화되지 않소. 일단 거기까지만 아시고. 아니 더 상세한 설명이 듣고 싶으시다면 밤을 세워서라도 말씀드릴 용의가 있소.」
   「궁금하지 않소. 우린 오늘 처음 보는 사이니까. 내가 언제 알고 싶댔소? 거 보자 보자 하니까 사람이 너무 싱겁네. 응. 정말 그래.」
   「형씨! 말 끊어서 미안한데. 농구만 뭐 가로채기가 있겠소? 주도권이야 왔다 가고 돈이야 있다가도 없는 것. 형씨를 만나면 나 한번 따져야겠다 생각 안 해본 건 아니라오. 솔직히 말해서 은총과 축복과 복음과 감사와 사랑과 기쁨과 또 뭐야, 다 좋소. 다 좋아요. 근데 (고개를 팍 숙여 정수리쪽 원형탈모증 부위를 보여주면서) 이게 뭡니까? 나 이러다 낙엽처럼 정말 머리카락 다 날라가면 어떡하죠? 안타깝지도 않소? 형씨 제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오. 그리고 또, 어? 내가 뭐 존못을 보면 짓는 개요? 네? 이런 날 존잘로 만들어줬으면 좀 좋아! 응? 안 그래? 왜 날 이렇게... 물론 응석이자 투정쯤으로만 받아주시오. 허허허.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 친구는 뭔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어쨌는지 일복이 일복이... 캬 어? (몸짓) 어? 대박. 배 아프단 말이 아니오. 누가 부럽대? 질투하지 않음. 신경도 안 씀. 그렇지만, 어? 근데 난 이게 뭐야! 전생에 뭔 죄를 졌길래 다변가 여편네는 수다머신 역대급. 귀에 피가 나도 끝이 없는데, 최근 어떤 블로그에 빠져서 더 기가 살았음. 뭐 어떻게 나까지 거기 빠져들어서 이젠 눈에서 케찹이 나올 지경. 그리고, 어? 난 뭔 전생에 커피 못 마셔 원한 맺힌 귀신이라도 씌인 건가? 그냥 인생이 커피야. 누군가 바쿠스인 것처럼. 그러니까 내 말은 대체 그대가 지구에 왜 온 건지 그게 궁금하다고나 할까요? 근데 왜 하필 지구인지... 대체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대체 몇 개인지 아시요, 모르시오? 뭐 다 그럴 만 하니까 그렇게 된 사연일 텐데... 하긴! 아니 어떻게 우주의 비밀을 이처럼 신비스럽게인지 비과학적으로인지... 너무합니다. 그대 진정 너무합니다. 물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우리도 잘 압니다. 그럼요. 허허. 거룩함과 먹먹함 외에도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누군가의 궁금함을 달래준다고나 할까요? 하여간에 차 떼고 포 떼고 딱 1가지만 생각해봐도 은연중 뭔가 넌지시 우리에게 암시하는 건 퍽 부인할 수 없다는 점. 학계는 물론 나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와... 일단 개대됩니다. 네. 그럼요. 그처럼 나중이 기다려질 수도 있고... 사석에서 할 말 부쩍 많아지기도 할 텐데...」
   「지금 따지는 거요?」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내 말은~」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이따만한 재산은 싫지 않고. 그 정도 생겼으면 됐지 또 언년을 꼬실려고! 응? 어제도 난 뒷산에 올라갔소. 거기서 도시를 내려다봤지. 도시의 야경 나쁘지 않았소. 그 말은 또 좋지도 않다는 말로도 곡해할 수 있는 거 아니겠소. 기왕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야경이 멋지지 않은 도시도 있소? 그런 건 없다고 봐도 된다오. 따라서 나쁘지 않다 다 그러겠지. 허허. 허허허. 그건 뭐 그런데. 근데, 어? 그 수많은 불빛들 그 수많은 빌딩들 그 수많은 아파트들. 거기서 내 소유는 단 1개도 없습디다. 나 같은 사람이 어디 드무요? 아니오? 아닌 게 아니오? 근데 재산세 내실 만큼 내시는 분들께서 뭐 불만이 그렇게나 많소? 다음 생에 정녕 혐오곤충으로 태어나고 싶으신 게요? 그럼 말만 하시든가. 하여간에 됐고! 여기서 싸움 1등이 누구요. 내가 한수 가르쳐주는 건 어떻겠소. 야, 너! 그래 너 임마. 어딜 쳐다 봐? 딴 데 보지 말고. 내 눈 피하지 마 임마. 어? 능청은 아지트 가서 떨고. 뚤레뚤레 아직도 유난떠냐, 어? 그래, 너 말야 너. 너 나랑 한판 뜨자. 어? 걱정마 임마 내가 져줄 테니까. 알아들어? 뭐 6명 가운데 5명은... 어려워보이고 제일 만만한 상대가 너 밖에 더 있냐?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듣냐? 어?」
   「형씨 진정하시오. 목에 핏대 섰소. 소름 돋을 뻔했소.」
   「어라~ 웃어? 뭐, 쪼개? 지금 이게 웃겨? 금붕어상 표정 심각하고. 말상은 실실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고. 잘들 헌다. 야! 말상아고 개상아고 싸워. 야 돼지상. 넌 뭐가 좋다고 실없이 웃어? 야, 너 사자상. 너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했냐? 그러게 엄마 말 왜 안 듣고. 그러지 말고 사자상 늬가 얘네들 정리해. 조용히 시키라고. 내 말 안 들려? 이런 건방진 뚱보를 다 봤나. 너 말고 너! 또 웃어? 입 다물어. 조용히 해. 어디서...! 이런 돼지새끼... 너 말고 너. 이런 못생긴 새끼돼지. 넌 뭘 잘했다고 웃어? 어? 내가 웃기냐, 어? 여기가 뭐, 됐다. 아니. 어? 야 너 멍청대장군, 넌 하다 하다 여기까지 와서 여자 생각하냐? 어? 야 이 미련곰탱아! 정신 안 차릴래? 어? 왜, 정신차리게 해줘? 그래? (팔짱) (절레절레) 내가 지금 늬들 데리고 뭐 하는 건지 참 뭐가 뭔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형씨 혹시 코메디언이오?」
   「그럼 내가 개그우먼이겠소? 내가 코메디언이면 지금 여기서 당신들과 이러고 있겠냔 말이오! 부질없는 입씨름 취미 없다오. 아니, 근데. 당신들 정말 뭐야? 어? 너도 나 가난하다고 깔보냐? 어? 너도 내가 우습냐? 어? 어디 한번 해보자는 거야, 어?」
   「안되겠소. 마지막으로 오늘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어야겠소. 우리의 스탠리가 알고 보면 정말 요술쟁이라오. 스탠리!」
   「야, 스탠리 뭐 해?」
   「이미 했어.」
   「정말? 아니 언제?」
   「나 스탠리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그래도 짧게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까?」
   「형씨,」
   「정중하게!」
   「그래도 너무 거리감 느껴지니까. 으응? 형씨.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강력한 걸로 짠-했소. 충격적인 마술로 짧게 승부보자는 의미에서 말이오. 자, 저쪽으로 가셔도 좋고 여기서 살짝 옅보셔도 좋으니. 지금, 팬티 안을 봐 보시오.」
   「누가 겁날 줄 알고! 보라면 못 볼 거 같소? 나 새가슴 아니야. 이거 왜 이래?」
    그래서 나는 내 팬티를 슬쩍 옅봤다. 뭐야?
    그런데... 아니... 아니 어떻게...
    내 물건은 초딩 아니 5살 꼬마의 그것으로 변해 있었다.
    직접적으로 말해서 꼬실꼬실 털도 없고. 어른것처럼 실하지도 않고. 허당들처럼 색상이 진하지도 않고.
    그냥 땅꼬마 그 자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소. 여기 명함을 놓고 가겠소. 부디 거기 적힌 무도회에 참석해주셨으면 감사하겠소. 보면 아마 깜짝 놀랄 거라 자신한다오. 허허허. 그럼 다음 기회에 (몸짓)! 애들아 가자.」





    10

    수줍은 애인의 호의에 대한 궁금증, 참을 수 있다. 왜냐면 애마도 뭣도 없으니까. 기쁨과 행복과 사랑과 낭만을 이루 말할 수 없도록 바랄 리 있겠나. 우리는 그런 거 하나도 관심 없다. 열망에 대한 간절함 알 게 뭔가. 그렇다고 웬 야생마를 어떻게 한번 자빠트려볼까 잔뜩 벼르는 주인공이 나오는 일일드라마. 난 왜 그게 재미없을까. 마리오네트와 면사포와 수정구슬을 선물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러든가 말든가. 보아하니 다정함과 부드러움과 애절함과는 그냥 담을 쌓고 산다고 봐도 된다니. 근데 그게 뭐 어째서! 괜찮다. 들들볶고 닥달하는 잔소리 어차피 한 귀로 들어갔다가 다른쪽 귀로 나올 텐데. 일단 곁에 다변가도 누구도 없는 인생. 삶이란 원래 심심한 거다. 정말로 난 재미없음에 패배해버린 것만 같다. 어쩌면 좋을까? 뭘 어쩌면 좋을까. 사랑의 차트를 구워삶던 호시절은 다 지나갔다. 근데 있긴 있었나? 그럼. 우리는 여심을 떡주무르듯 요리하는 게 특기였지. 믿거나 말거나, 가 아니라 진짜다. 아, 진짜였다. 하긴 뭐 왕년에 멜로드라마 안 찍어본 사람도 있나? 그래서 여자말 잘들을 거 같고, 오직 자기만 끝없이 사랑해줄 것 같은 남자로 보여서 애정은 낙찰됐는데. 나중 보니... 말 말자. 어차피 남자 입장에서도 볼수록 매력적인 줄 알았는데 나중 보니... 그럴 테니까. 어쨌든 그분들 말 듣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지기 쉽상. 기 빨리다 아무일도 못한다. 그냥 병풍만 서다 끝. 능글맞음이란 결국 시간낭비의 총량과 비례하는 것. 그런 시시콜콜함과 친하다보면 통상 달콤한 성과는 멀어져가기 딱 좋다는 점. 알긴 아는데. 알면 뭐 해! 누가 아니래. 새침한 숙녀 편들어주는 친구들 속으로 얼마나 짜증이 쌓일까. 근데 지금 남걱정을 왜 하지? 너나 잘해 라는 말 따논 당상이구만. 자, 더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이니만큼 고로 이제야말로 꼭꼭 숨겨놓은 회심의 뻔트 카드를 꺼내들어볼까? 말은 쉽다. 안 그래도 짜릿한 추적과 신나는 모험과 기막힌 환희, 그거 다 과장된 거다. 아, 맞다. 그런데 오늘도 6인의 사나이들이 찾아오면 어떡하지? 또 내 고추를 꼬맹이 풋고추로 만들어버릴려고? 하한가가 아니라 아마도 업그레이드겠지. 그럼 어쩌면 난 녀석들한테 파리처럼 앞발 아니 두손을 싹싹 빌면 어떡하라고. 어제 그 마술을 보아하니 장난 아니었는데. 걔네한테 착착 말려들고 슬슬 구슬려지다가 난 정신을 잃어버릴 거란 말이야... 안되겠다. 난 일단 피신하기로 했다. 잠잠해질 때까지 바깥으로 돌다가 공수 전환의 빈틈을 노리면 된다. 지공으로 아무리 두드려봐도 웬만해서 골 넣기 힘들다. 강타자들도 태반은 비강투수들한테 고타율을 얻어서, 강투수들한테 고개숙인 걸 벌충하기 때문에 강타자 몸값하는 거다. 드문 거포 빼고는 거의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일단 아지트로 갔다. 근데 거기 도착했는데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당분간 열지 않는다나 뭐래나. 얘네도 어디서 들은 게 있나? 여바텐더 없습니다...! 대체 몇 번을 말하나 1번만 더 말했다가는, 뚜껑 열리면 안된다. 흥분하지 말자. 지금 진한 사랑에 격정적으로 몰입해도 모자를 판에,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정력감퇴란 말만 들어도... 그분들 마음 우리가 어떻게 모르나. 하여 난 일단 저기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그래서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그런데 뭔지 모를 목마름은 해소되지 않네?! 그렇다고 젊음의 행진에 대한 갈망 어쩌고저쩌고 또 낙서를 끄적거릴 수 있나. 그러니까 지금은 뻔트도 맹활약도 아니라 그저 몸만 풀라는 시기. 괜히 백판 자빠져 놀아야 할 때 사자가 괜히 힘빼면, 나중 꽤 괜찮은 먹잇감이 나타났을 때 허탈해질 것이다. 안 그래도 매가리없는 관상. 탄력 좀 못 받으면 어떻나. 괜찮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갔다.
    그런데 집 앞에서 크리스티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늬가 여기 웬일이니?」
   「오빠!」
   「너 혹시 배우지망생 출신이니?」
   「그건 또 뭔 말이야?」
   「아니, 난 그냥,」
   「말을 하려면 끝까지 해. 오빤 항상 그래. 말을 하다 말어. 어? 그러니까 여자들이 중간에 나가떨어지지. 그러고서도 누굴 어퍼트리고 싶어?」
   「뭐 어퍼, 뭐? 뭣이 어째? 너 나랑 말다툼하고 싶어서 그러니?」
   「아니란 거 알잖아 오빠. 나 여기 계속 세워둘 거야?」
   「너 제라드한테 전화했는데 녀석이 걸려들지 않았고. 다음으로 세바스찬한테 던진 미끼 걔가 간보다 말았고. 그 다음으로 스탠리의 의중을 떠봤는데 걔가 자긴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고백이라도 하든? 따라서 내가 잃는 셈치고 걸어보는 베팅이야? 기대없이 내보내는 4번 타자가 바로 나냐고!」
   「」
   「웃어? 지금 웃음이 나와?」
    길바닥에서 계속 옥신각신할 순 없으므로 우리는 가까운 찻집으로 들어갔다.
   「오빠. 나 오빠한테 할 말 있어.」
   「뭔데 그래? 그렇게 나오면 내가 겁먹을 줄 알았니?」
   「오빠.」
   「내가 뭐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리는 허당인 줄 아니? 너 나 잘못 봤어. 우리는, 어?」
   「오빠. 나 돈 빌려줘.」
   「커피 쏟을 뻔 했잖아. 그건 또 뭔 소리야? 너네 집 부자잖아!」
   「빌려줄 거야 말 거야?」
   「그냥 주라고 하는 게 어떠니? 난 받을 생각부터 없고, 빌려줄 생각은.... 우리 인연은 이게 마지막인가! 둘 다 잃느니 그냥 사람을 잃으랬는데...」
   「오빠. 오빠한테 돈이 어딨니! 내가 오빠 가난한 거 몰라?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내가 오빠를 시험한 거라고.」
   「너도 나 간보니? 내가 뭐 반찬이니 뭐니? 내 이름이 뭐 아무거나야? 어?」
   「」
   「그만 웃어, 정들겠다.」
   「정들지 뭐. 누가 오빠 잡아먹는데?」
   「어허! 얘가, 너 자꾸 무섭게 나올래? 근데 왜 출근 안했어? 너 미스테리아 그만뒀니?」
   「응.」
   「뭐야 내가 맞춘 거야? 뭐 그럴 수도 있어. 그래서 괜찮은 미술관 하나 산 거야?」
   「응.」
   「뭐야 나 또 맞춘 거니? 이러다 나 점쟁이 되겠구만.」
   「응.」
   「넌 응 밖에 할 줄 모르니?」
   「아니. 넌 응 밖에 할 줄 모르니?」
   「너 자꾸!」
   「너 자꾸!」
   「그러니까 본심을 털어놔. 설마 나를 좋아해서는 아닐 테고. 누구한테 마음이 있는 건데? 그렇다고 내가 뭐 도움이 될까! 글쎄.」
   「다 나나 되니까 오빠를 찾아왔지, 딴 애들 같아 봐. 응? 걔네들 변덕 오빠 몰라? 그리고 또, 어? 지금 남아있는 애들이 몇이나 돼. 안 그래? 그리고 또. 어? 오빠는 내가 커피 사달랜다고 진짜로 커피만 사주냐? 오빠는 그래서 안 돼. 응? 오빠는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야. 알아?」
   「몰라. 알기 싫어. 응? 됐고. 너 누가 보냈어? 그거만 말해.」
   「뭘 누가 보내!」
   「그럼 진짜로 내가 4번 타자? 아니 5번째 대타?」
   「응. 정말이야.」
   「그냥 누가 보냈다고 해주면 안되겠니?」
   「나 거짓말 못하는 거 오빠도 알잖아. 그런 의미에서 하는 말인데, 오빠. 오빠, 우리 진지하게 사겨보는 건 어때? 응? 나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 응?」
   「넌 나보다 훨씬 멋진 남자를 만나야 돼.」
   「지금 거절하는 거야? 어쩜 귀여워. 절반의 승낙으로 알께.」
   「만약에 내가 너랑 사귄다고 쳐도. 응? 너 사랑의 차트 싹 다 정리할 자신 있어?」
   「나 크리스티야. 내가 그 정도도 못할 줄 알아? 그럴 자신 없으면 애초에 말을 꺼내지 않겠지.」
   「너 누가 보낸 게 맞구나.」
   「아니라니까 글쎄.」
   「거칠게 성내는 거 보니 맞네 맞어.」
   「그래. 보냈다. 허나 누구라고 말할 순 없어. 그러면 안되니까.」
   「근데 너 아직도 연예인병 졸업 못 했니? 늬 별명이 혹시 그래서 못 말리는 그녀라도 되는 거니? 정말로?」
   「묻지 마.」
   「이미 질문은 엎지러진 물. 무응답은 네 자유.」
   「안 되겠다. 내가 소문 쫙퍼트려야지. 오빠랑 나랑 사귄다고. 그럼 뜬소문이든 헛소문이든 몇 명은 믿겠지.」
   「너 대체 나한테 왜 그래?」
   「그걸 몰라서 물어? 일단 오늘은 이쯤 하고 후퇴할께.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윙크) 오빠 알지? (알긴 뭘 알아) 나 간다. 아! 배웅하지 않아도 돼. 밖으로 나올 것까진 없다고. 다음에 봐.」
    저년이......!





    11

    다음 날이 되었다. 나는 KKK단 6명이 남기고 간 명함을 보았다. 그건 안내장이었는데 고급스러운 봉투 안에 넣어져 있지 않고 달랑 1장 뿐인 종이였다. 그런데 이럴 수가! 저번에 봤을 때 언제 어디로 오라는 무슨 설명회 날짜. 그 날짜가 바껴 있었다. 분명히 1주일 후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그건 오늘이었다. 하여 난 창밖을 쳐다본 후 그걸 다시 봤다. 그랬더니 이번엔 또 2020년이 아니라 1920년으로 보이네?! 나는 인상을 팍 쓴 체 다시 봤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1920의 숫자가 급속히 올라가더니 2020년에서 멈췄다. 마지막에 사뿐히 줄어드는 기능까지. 이 종이 1장에 무슨 장치를 입혀놓은 거지? 마술처럼 보이도록 애는 썼는데. 허나 난 그게 놀라운 기적이자 신비로운 초현실이라고 믿지 않았다. 왜냐, 그건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단지 독학하기 귀찮고 연구하다가 금방 싫증날 게 뻔하니까 그래서 단지 하지 않는 것일뿐. 때문에 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 속임수로 까무러칠 내가 아니지. 암, 그렇고 말고! 어쨌든 날짜가 오늘이니까 난 퇴근 후 그곳으로 갔다.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장면 전환.
    거긴 휴장중인 공원 같기도 하고 아니면 거의 짓다 만 대규모 리조트로도 보였다.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어디 어디로 오라며 핸드폰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라는 데로 찬찬히 이동했더니 대규모 실내체육관이 있었다. 들어갔다.
   「와, 눈부셔!」
    난 조명발과 그리 친하지 않은데... 또 사람 하나 보이지도 않은데 이 조명은 다 뭐지?
    그때 누군가 다가오는지도 모르도록 교묘히, 정말 교묘히 어떤 숙녀가 내 옆에 바짝 붙었다.
   「나는 당신의 블로그에 등장할 숙녀랍니다. 아그네스라고 불러주세요. 근데 혹시, 우리 구면인가요? 말하자면 난 이미 당신의 작품에 등장했는가 그 말이에요. 아니면 지금 실시간으로 내가 당신과 어떤 장면에서 만나고 있는 건가요... 말해줘요. 어서 말해봐요.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아요. 물론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말이에요. 그렇지만 절 비중 있는 배역으로 설정하실 거면 기왕 하는 김에 멜로로 갔으면 좀 좋았을까! 왜 러브스토리 유치한가요? 아니면 뜨거운 사랑에 겁먹은 건가요. 하긴 해봤어야 알지. 딱 봐도 (몸짓) 진한사랑이랑 맞질 않아. 근데 왜 오빠는 말이 없어요? 자기가 만들어낸 비련의 여인. 때로는 비너스로, 불운에 절망할 때는 슬프게, 하지만 결국 해피엔딩에 이르게 될 그녀. 내가 톱탤런트와 상당히 다른 느낌이라서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요? 그러니까, 흔녀다, 뭐 그거에요?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새롭게 보일 텐데 이걸 어쩌나. 근데 오빠와 난 전생에 무슨 인연일까요. 아, 실은 하나 고백할 게 있어요. 오빠가 날 블로그에 등장시킨 건, 그게 그러니까 이미 등장했든 아니면 나중 깜짝 출연하게 되든. 그건 곧 내가 오빠한테 그렇게 하도록 조종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이거든요. 그 우리요가 아직도 누군지 모르겠어요? 오빠와 나. 어떻게 하면 믿겠어요?」
    그와 동시에 내 눈에서 레이저가 나갔다. 잠깐 시연용이었기 때문에 일단 분홍색으로 시작해 푸른색으로 끝났고 짧았으며 저쪽 레이저가 끝나는 부분에서 번쩍임과 타오름과 연기가 살짝 일었을 뿐. 다른 건 없었다. 나는 누군가 뒤에서 내게 레이저를 쏜 게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나에게 들통날 수 밖에 없는 이미 예견된 수법. 넘어갈 수 없었다.
   「빛보다 빠르지 않은 레이저인데, 인간에게 유해하지 않은 걸 어떻게 내게 비춘 다음. 그건 반물질 성격을 띠는데. 파동은 규칙적인데 유달리 간섭현상을 일으키는 물체를 만나면 그걸 관통하지 않은 체 바깥면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관통했을 때의 끝지점에서 다시 곡선은 직선으로 바뀌어 운동에너지를 유감없이 선보이는 기술. 나도 가능하다오.」
   「오빠도 유소년 과학잡지 좀 읽었나 봐! 그러니까 난 뭐 블로그에나 나오는 조연이기 때문에 내 말에 별 신빙성은 없다? (딱)!」
    이번에는 저쪽에 걸려있는, 가로 십 몇 미터에 세로는 그 2배에 필적하는 대형 초상사진. 그 초상사진은 크기에 걸맞도록 사람으로 바껴서 내게 걸어왔다.
    그리고! 내게 다가오면서 점점 사람과 흡사한 크기로 바뀌는데. 내게 거의 가까이 오면서 점점 흐려지더니 그건 그녀의 첫키스였을까? 나와 접촉하자마자 서서히 옅어지던 그녀는 깨끗히 사라졌다.
   「그런 3D 기술로 날 밀고당길 생각이었소?」
   「그럴 줄 알고 저번에 밀사로부터 들었단 말이에요. 당시에 움찔했다면서요?」
    그러면서 그녀가 손짓하자 스탠리. 알렉산드로. 트레버. 샌더스. 셔터. 앤더슨이 등장했다.
    나는 반가워서 유난히 친한 척했다.
   「친구들. 난 형씨들 이름 다 기억해. 한번 불러볼까? 스탠리. 알렉산드로. 트레버. 샌더스. 셔터. 앤더슨. 근데 왜 불러도 대답이 없어?」
   「그분들은 스탠리. 알렉산드로. 트레버. 샌더스. 셔터. 앤더슨가 아니랍니다.」
   「그럼 저분들은 그 양반들 주니어라도 된다는 겁니까?」
   「그렇죠.」
   「허허. 이거 누굴 속이려고. 그럼 뭐 쟤들이 슈퍼주니어라도 된단 말이오? 아니지. 그래. 그럼 슈퍼주니어 2? 지금 나랑 장난하시오? 네? 여기서 당신은 몇 가지 묘기를 보여준 다음, 또 날 어딘가로 유인하려고? 이거 누굴 보고 또 똥개 훈련시킬려고!」
   「오빠 웃기다. 이 오빠 뭐지? 오빠 대체 정체가 뭐야? 오빠 정말 속고만 살았어? 그 저명한 동네북이 바로 오빠야? 그러니까 호구도 뭐 국가대표급이다? 이런 봉을 다 봤나. 이거 완전 바보 아니야! 야호 바보가 나타났다 바보가 나타났다.」
   「이렇게 말하려던 거 다 짐작하고 있었어. 흠! 저기 저 친구들은 지금 몽환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일은 기억 못할 테고. 또. 저 친구들은 엇그제 나랑 만났던 걔네들의 아들들이다? 그래서 당신 아까 뭐랬지, 아그네스인가 아뿔사인가 당신이 한 30년을 순식간에 필름 빨리감기했다고 하려고 했죠? 낭자, 그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소. 내가 보기엔 말이지,」
   「잘못 짚었네. SF가 아니라 그냥 드라마일 뿐인데. 쟤들은 정상적으로 나이들었을 뿐이고, 쟤 아빠들이 나이값을 못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늙지 않아서 그 둘이 똑같아졌을 뿐. 오빠 너무 앞서나가셨어.」
   「근데 당신은 정체가 뭐요?」
   「나? 아까 말하지 않았소. 당신 블로그에 등장할 여인이라고. 아니면 이미 몇 편 찍었나 몰라! 근데 왜 오빠는 날 기억을 못해? 보진 못했기 때문이라고? 운명적인 만남 척하면 척 아셨어야지.」
   「말도 안 돼!」
   「왜 말이 안 돼? 말이 되게 해 드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눈속임으로 날 쫄게 만들려고. 허접한 속임수 나도 다 할 줄 안단 말이오.」
   「안 되겠다. 아무래도 오빠가 10 JOBS인 만큼. 그 가운데 유독 최근 예언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오늘부터 30일 동안 일정을 빼곡히 적은 엑셀 파일을 전해줄께. 그럼 되겠지? 왜 아직도 긴가민가 하셔요? 이 오빠를 어쩜 좋니!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오빠. 오늘만 날인가? 내일도 날이야 오빠. 오빠가 특별한 사랑을 예감하는지 아찔한 착상 먼저 급한지 모르겠으나, 보챈다고 될 일 아니니까. 서두를 필요 없어. 우선 아쉽지도 않지? 근데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말이야. 오늘 기억 지워줄까 남겨줄까 속으로 생각만 해. 그대로 될 테니까 말이야. 끝없는 사랑과 특별한 행복과 미지의 은총. 그래 알아. 응? 아침에는 비너스와 함께, 낮에는 아프로디테와, 저녁에는 클레오파트라와 연애하는 몽상은 누구도 반기지 않을 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인생이 새로워질까? 그걸 오빠가 알아 내가 알아!
   (아니, 이게 뭐지! 언제부터였을까? 인파는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고, 관현악단은 낭만적인 경음악과 유쾌한 왈츠를 연주하고 있었다. 오오 이게 진정한 가면무도회구나 절로 알게 될 정도로 말이다)
    (또한 드레스코드가 따로 있나는 모르겠는데. 복장이 복장이... 넋을 잃게 만들었다는 것만 알아두자)
    그러든 어쩌든 일단 여자들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겠지. 응? 다음으로 남자들은 그런 숙녀들을 쳐다보며 뒤꽁무늬를 쫓을 테고. 그런데 오빠까지? (절레절레)! 우리는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오는 요술피리를 불면 그만 어쩌고저쩌고. 뭐 하러 졸랑졸랑 돌아댕기고 체력을 소진하나 어쩌고저쩌고? 시간낭비 할 만큼 해 봤지 않나. 금새 지겨워지는 인형 같은 낙서 애초에 시작도 말자니까 증말. 이 세상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뭔지도 모르니까. 아니, 날아오를 듯한 기쁨과 공상이 대체 뭔 상관이지? 억지로 짝지을 수는 있다만. 어디서 그 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헛된 잡념은 일단 쓸 데가 없어. 근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 오빠! 오빠 정신차려. 오빠까지 그러면 안되지. 응? 아무튼 그것만 알아둬. 비싼 향수는 작은 병에 넣는다는 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 확인 잘 해. 계속 그 뭔가를 부정하면 할수록, 팬티 속의 그건 꼬맹이 거랑 분간 안될 정도로 오빠를 놀래켜줄 테니까. 아시겠어요? 자, 그럼 이제 슬슬 오빠 최면을 걸어 다시 몽상가를 허당으로 만들어볼까?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뭐 빠져들긴 뭘 빠져들어? 다시.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뭐 누가 빠져들어? 그냥 들어. 너무 많이 알려고하면 다쳐. 응?......
   (그 다음부터 나는 그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물론 어느 지점부터 그녀는 평면 실사 광고사진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근처에는 동네 길고양이들과 똥개, 들개들이 얼쩡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다였을까? 그럴 리 있나. 마네킹 수백 개가 내 근처에 있었을까 없었을까? 당연하지, 있었다. 그리고 아까 봤던 장소는 당시 기분과 사실과 느낌과 달리 그 1/10로 줄어들어 있었다. 분위기는 곧장 날 식은땀 쭉 나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때 난 생각했다. 만약 언젠가 이런 일을 또 겪게 된다면, 그땐 누가 날 똥개훈련 시킬려고 하자마자 아니 이미 그전에 시간낭비하지 말자고 말이다. 그렇게 난 집으로 돌아갔다.





    12

    오늘 나는 늦잠을 잤다. 그리고 별다른 일 없이 집에서 TV를 보다가 어영부영 오후 3시가 되었다. 그렇게 늦은 출근길에 올랐다.
    그런데 사무실에 거의 왔는데. 내 옆에서 나란히 걷는 여자를 보게 됐다. 팔짱만 끼지 않았다 뿐 내가 지 남자친구인 줄 아나 보지? 그녀는 소심하지 않았다.
   「오빠. 날 오빠 작품에 등장시켜줘. 우리 꼰대가 오빠한테 지시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귀뜸해주는 거야. 알겠어?」
   「무슨 소리요? 나는 그런 사람 아니오.」
   「오빠 블로그에 댓글 쓴 사람이 나인지 정말 모르겠어? 우리는 전생에 부부였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물론 천년의 연모를 나눴다고.」
   「그게 무슨 얘깁니까?」
   「허허. 말 길어지게 생겼네. 좋은 말로 할 때 나를 써볼 텐가, 아니면 꼭 내가 오빠를 자빠트려야 말을 들을 거야? 이거 정말 비협조적으로 나올 거야 오빠?」
   「언제 봤다고 오빠요? 초면에 이거 너무 날 거칠게 구석으로 몬다고 생각하지 않소?」
   「이 오빠 말 정말 안 통하네. 내게 1장 건네고 날 블로그에 등장시킬 거야, 아니면 내게 5장 지불하는 대가로 내 대타로 누군가가 지정될 거야. 오빠가 뭘 고를지 꽤나 궁금한데? 그런데, 응? 5장은 있고? 잘 생각해 봐 오빠. 이게 오빠 생각해서 하는 얘기야. 응?」
   「」
   「오빠, 내 말 듣는 거야? 관심 있는 척 시늉이라도 해야 할 거 아냐.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안 그래? 여자란 말이야~ 아, 맞다. 근데 내가 왜 오빠한테 수업료도 받지 않고 강의를 하는 거지? 세상에 공짜는 없어. 이 세상에서 최고로 비싼 게 바로 공짜거든. 그럼 어떻게 나랑 공짜 같은 악마의 거래를 한번 시작해볼까? 그럴까? 응? 그럴까 말까? 대답을 해. 말을 하란 말이야 인간아, 응? 이 남자 왜 이리 매가리가 없어? 응? 어디 그래서 진한사랑 할 때 힘이라도 쓰겠어? 아, 재미없어. 기운 빠져. 지친다 지쳐. 내가 오빠 기 빠는 것도 아닌데 시작부터 왜 그래? 뭐 지금 나한테 기 빨린다 그 말이야? 정말 그렇게 해드려? 응? 말만 하셔.」
    그때부터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당최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귀에서 삐───소리. 드르륵 소리. 이명 현상 같은 게 날 멍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리디 여리게 간질 발작 전 증상, 만취했을 때 또는 다음 날 숙취로 개고생하다 구토하는 느낌도 동반했다.
    그러다 중간에! 갑자기 그녀의 두 귀는 박쥐의 날개로 변하였다. 설마 이년이.... 드라큘라? 드라... 아닌데. 긴가?
    그렇게 두 귀가 거대한 박쥐 날개로 변하자마자 날 에워쌌으므로 우리 둘은 갑자기 어둠 속에 남게 됐다.
   「오빠 신기하지? 겁먹을 거 없어. 그대로 걸어. 오빠는 바깥이 보이지 않을려나 몰라도 난 아니니까. 또 사람들 눈엔 아마 우리가 보이지 않을 걸!」
    그렇게 그녀는 나를 빛으로부터 감싸 어둠과 한몸으로 만들어 날 사무실까지 인도하였다.
    물론 그때까지 그녀는 또 뭐라 뭐라 이러쿵저러쿵 말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내가 그걸 다 기억할 수 있겠나. 그럴 리 없겠지. 그런데 내일 그 모든 게 다 생각나면 어떡하지?
    그러든 아니든 일단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사무실 앞 사선 방향으로 미술학원이 있다.
    그 미술학원에서 캐서린이 나오면서 내게 말했다.
   「오빠. 우리 학원 마네킹 껴안고서 지금 뭐 하는 거야? 오빠, 외로워?」
    난 정말로 그 미술학원 마네킹을 껴안고서 막 뜨겁게 키스를 할 것처럼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뜨~아! 맙소사 말도 안돼. 이런 젠장!」
   「내가 할 말을 왜 오빠가 하는 거야? 내가 더 무안할까 오빠가 더 더 낯뜨거울까. 이 오빠 안되겠네. 응?」
    그건 뭐 어떻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 다음.
    베네치아 피자집, 호프집 뭰헨, 빵집 파리바게트. 어디서였을까? 저가 명화.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하필 한쪽 귀에 붕대를 맨 모습. 그걸 봤을 땐 난 그야말로 식겁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 말 뻔하다 겨우겨우 가까스로 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TV 채널을 돌리는데. 웬 스포츠 채널에서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 그 멋진 우승컵 양손잡이가 사람 귀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시내에서 인형과 동물탈을 쓴 아르바이트생과 접객원. 난 그처럼 한동안 더운땀을 잊은 체 식은땀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이다. 심지어 그게 다일 리가 있겠나. 그 뿐이었다면 좀 좋았을까! 무슨 없던 능력이 뜬금없이 생겨난 것인지 나는 사람들 귓등에 세겨진 숫자를 읽을 수 있었다. 그처럼 어쩔 때 저 남자는 두 귀가 유리컵 손잡이로 보였다가, 저 아줌마 귓등에 888이 젹혀 있는 걸 보는데. 그 가운데 무척 곤혹스러운 게 뭐냐면 동그란 귀걸이! 그건 뭐랄까 사람 얼굴──컵 손잡이──컴퓨터 그래픽처럼 살아움직이는 동그라미! 그리고 또. 나는 아침마다 이불을 젖혀 침대에서 일어날 때마다, 내 고추가 꼬맹이 고추가 됐나 안됐나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 난감한 환각증상을 대체 누구한테 털어놓지? 하물며 혹시... 이게 환각이 아니라면 그땐 또 어쩌란 말인가!





    13

    나는 새해 들어 다시는 칼럼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절필만큼 쉬운 일은 이 세상에 없다. 안 그래도 할 말 떨어지기 마련. 선물 주고받을 사교계의 명사도 아닌데 스스로에게 상주는 거.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이건 뭐 자긍심 달래는 거도 아니고 허세 위로하는 거도 아니고. 망했다. 더 썩었다. 대체 뭘 능청꾸러기 허당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설마 그게 나? 아니야. 아니다. 그럴 리 없어. 절대로. 하긴 그러든가 말든가 그게 뭐가 중요해! 됐어. 지금이 무슨 "(리모콘 꽉 쥔 채 잠든 아빠한테서 그거 조심스레 뺏으려드니) 아빠 안잔다" 뭐 그런 시절도 아니고. 오빠 자? 관심없어. 누가 궁금하데? 재미없어.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가 어쩐지 못마땅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괘념치 마. 시간이 다 해결해줄 테니까. 그렇지만 일평생 재미없음한테 쥐어터지고 심심함에게 항상 기죽어 사는 일. 도무지 이건 말이 안되거든.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인생이야기냐고. 그러니까 사랑의 추억이 가난하지. 형편은 더 해. 뭐 재산목록 1-2-3위? 있는 놈들이 더 하겠지. 뭐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먹어봤어야 알지. 그렇지만 해가 바꼈다. 그래서 우리는 한그루 희망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러지 말고 값싼 과자나 왕창 사다 먹을까? 영양가 없는 거 많이 먹음 탈난다. 하지 말자. 하긴 우리는 인생에 별 기대 없다. 원래 우리 나이 정도 되면, 나이 얘기 하지도 말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만. 1살 상승과 통장잔고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빈정상할 것 없다. 멜로드라마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실정 퍽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철갑상어 스프 안 먹어봐도 안다. 차기 작품으로 어떤 판타지 영화에 출연할 건지만 선정하면 된다. 그래? 뭐가 그래. 작명가 비위 맞출 일 없다. 해결사 볼 수도 없다. 트로이의 목마가 뭔지도 모른다. 하물며 애마가 어딨어. 그런데 어떻게 여자를 만족시키냐고. 아예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질 않는다. 이래서 눈부신 내일을 가늠할 수 있을까? 있다. 못할 거 없다. 근데 뭘? 몰라. 알 게 뭐야. 근데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처음부터 끝까지 궤변 뿐이잖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탐욕만 남았다고. 좋게 끝없는 사랑에 대한 꿈은 깨자. 안 그랬다간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 이런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인가? 스톰트루퍼도 다스베이더도 신부들러리는 멀어져만 갈 것이다. 그렇다고 내일은 없다, 까지 가면 안된다. 그래. 오늘에 충실하자. 근데 왜 여태 이 생각을 못했지? 그럴 수 있다. 다 그럴 만 했다. 병풍맨이었으니까. 야망 같은 거 없었거든. 어찌 됐든 사랑에 대한 통념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다. TV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 하물며 풍운아의 전례가 왜 궁금하겠나. 어떤 관심사를 막론하고 다 지겹다. 인생이란 원래 시시한 걸까? 아마도 그래서 악마는 새로움을 좋아하는가 보다. 아닌가? 아닐 리 있나. 그럼 뭐 천사는 식상함을 애정하는 건가. 그게 뭐야? 푸념쯤은 의식적으로 신경쓸 필요 없다고 간주하면 된다. 잡념이야 어젯밤 단꿈이 꽤 달콤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별거없다. 근데 뭐가 별거 없어, 뭐 인생이? 그나저나 숙녀들의 쾌적한 만족감에 찬물을 확 끼얹는 반전, 어디 없을까? 누구에게 무엇을? 새해들어 아직도 개뼉따귀 같은 공상이라니. 이게 사는 걸까? 허나 우리는 변명대회의 제왕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 약간만 과장해서 말하자면 불행과 가난과 권태를 또 누구 탓으로 돌리게. 그러지 말자. 애처럼 언제까지 투정만 부릴 건가. 어느 날 신기한 환상특급 주연에 깜짝 발탁되는 기대는 애들도 하지 않는다. 뭘 바래나, 삶이란 만화영화가 아니다. 처음엔 혹해도 신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익숙해지기 마련. 근데 시작도 전부터 시들시들하면 어떡하나. 그러다 갑자기 색다른 취미가 날 유혹했을까? 밑도 끝도 없이 그게 웬말인가. 그게 아니라 난 의도치 않게 실직했다. 스포츠칼럼계에서 난 제대로 찍혔다. 난 그 근처에서 숨도 크게 쉴 수 없다. 타 분야는 말할 것도 없다. 환상문학지 미스테리아에서도 팽당했다. 토끼를 잡고 나니 사냥개를 잡아먹지 않은 게 어딘가. 따라서 나는 자유다. 근데 왜 기분이 이러지? 내가 꿈꾸던 바쁨은 결국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거라는 점. 유감스럽지만 어쩌겠나. 이럴 때일수록 잘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맞이한 휴가인데. 재미없게 보내서야 말이 되냔 말이다. 새출발은 조금 미루고. 지금 필요한 건 바로, 시간낭비다.
    그래서 나는 최근 중절모를 쓴 남자가 가르쳐준 기지를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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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괴물의 반론

from 칼럼 2021. 1.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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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뭔가 아쉬우니까, 고로 사극파에게 마이크를 넘겨보는 건 어떨까? 옳소~ 찬성이오~ 왜 안 그러나 했소. 
    자, 다시 말해서 소시오패스는 행동반경이라도 덜 비일관적이다만 사극파의 인지체계는 투명한 것. 어떻게? 왕좌에 누가 앉든 가리지 않고 딸랑딸랑, 자존심 없는 탐관의 인생. 물론 사실적으로 공 없지 않을 테나, 무슨 차 떼고 포 떼고 객관성 상실하니 하는 말. 대하드라마에서 그건 보지 않고 오직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분만 보면 어떡하나! 흑백tv의 본심이 뭔가? 한마디로 이렇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뭐가 나쁜가요? 나는 하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오. 그걸 당신네들이 흑백tv라고 부르든, 마피아라고 칭하든, 악의 무리로 일컫든. 어떻든 간에, 네? 그러니까 왜 안 나쁘냐 오히려 미덕이냐, 내가 대번에 정리해드리겠소. 똑 부러지게 명쾌히, 네? 속시원하게 또렷히, 네? 화끈하도록 통쾌있게, 네? 비논리적이지도 않고 결코 일리 없지도 않고. 자, 보시오. 들어보시오 그대여! 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이익이자, 이득이며, 질서요, 이상하게... 희안하도록 절대로 악덕이 아닌 게 되느냐. 딱 정리해드리겠소. 여러분, 곧장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소.
    왜냐, 이승에서 우리편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라면 오직 승리뿐이기 때문이오. 그런데 흑백tv가 수단과 방법을 가려가면서 이기기가 쉬울까요? 어렵소. 못하오. 불가능에 가깝단 말이오. 스포츠를 보란 말이죠. 그러므로 수단과 방법쯤은 지나가는 똥개한테나 던져주는 것. 아시겠소? 우리는 이승에서 최고를 누리고 저승에서, 설혹 그런 게 있다면! 저승에 가서 하데스를 영접하더라도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기 때문에, 바로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오. 우리는 죽어서도 부끄럽지 않소. 아시겠소? 그런데 살아서 어떻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울 수 있겠소. 또, 어? 뭐 남들은 화장 안 하요? 민낯 까면 다 거기서 거기라오. 초등학교에서 도덕 배우고 다음으로 윤리 배운 데로 이 세상이 돌아갑디까? 아니지요 아니지요. 철저히 승부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것. 그래서 권력은 오락산업을 먼저 길들이고자 하는 것. 그래서 부패한 권력일수록 힘쎈 세력들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빨리빨리 체계를 공고히 다지는 것. 어차피 왕좌에는 인간이든 짐승이든 누가 되든 자리에 앉게 되어 있소. 그러면 이왕이면 내가 앉는 게 좋지 않겠소? 될 수 있으면 개, 소, 말, 돼지, 새를 앉혀서라도 사회지도층이 상왕노릇을 하는 게 더 고급스럽지 않겠냔 말이오. 그게 뭐냐, 바로 그게 대하드라마란 말이오. 멜로드라마를 보아하니 대사마따나 꽉 막혔네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닙니다....라는데. 우리가 봤을 땐 바로 당신들이 꽉 막힌 사람들이란 말이오. 이 세상은 믿고 속이고, 뺐고 당하고, 또 속이며 잊고 변심이 기본인 법이라오. 그런데 수단과 방법을 가린다? 그건 말이 안되오. 순진하시긴! 역사를 보시오. 역사가 어디 아름다운 적이 많았소? 거의 없었소. 더러웠소. 추악했소. 살발했소. 그런데 수단과 방법을 가린다? 어느 세월에 부자 되고, 승리하고, 떵떵거리겠소. 그래서 결국 반칙왕이 평균이 되는 거라오. 아직도 몰랐소?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자존심 그게 뭐 밥먹여 주오? 옷 입혀주오? 사후세계가 있다고 증명된다면 또 몰라도, 눈에 보이지도 증거가 뚜렷하지도 뭣도 없는데. 수단과 방법을 못 가릴 건 또 뭐오. 그건 절대로 나쁜 게 아니라오. 아시겠소? 지금이야 인터넷 때문에 속이고 꾸미는 게 어려워졌어도, 시대와 무관하도록 잘 통하는 몇 안되는 방법이 있다오. 일단 우기는 것. 다음으로 안 듣는 것. 그렇게 계속! 그러다 보면 시장판 개싸움처럼 목소리 큰 놈이 이기게 되어 있소. 물론 옛날 방식이었을 때 말이오. 또 다음으로. 그 외 스파이와 정보통과 말도 마시오. 감화되면 곧 지는 것. 그냥 안 듣고 내 말만 하면 되오. 천동설 모르오? 이 세상의 중심은 오직 나란 말이오. 숲과 나무와 교양과 상식 따지다간 연패라니까 글쎄. 찬찬히 도덕적으로든 일반적으로든 일리 따지면 우린 옷 벗을 수 밖에 없는데? 허나 무대에서 절대로 끌려내려가긴 싫단 말이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닥치는 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 안된단 말이죠. 우리는 애들보다 더 말썽꾸러기기니까. 그럼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수단과 방법쯤이야 안 가리면 그만. 그럼 착취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적 변치 않으면, 누가 됐든 받들어주면서 오늘만 그분 기분 좋게 만들어드리면 그만. 왜? 다음은 우리니까. 원래 우리가 상왕이거든. 사회기득권이 뭐 별거요? 다는 아닐지언정 그분들은 자존심 그런 거 없소.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는 건 그대들 기준이고. 저승으로 넘어가서 누군가에게 한점 창피함도 미안함도 수줍음도 없는데 뭐가 문제요. 안 그렇소? 
    따라서 우리 같은 사극파는 외세침략자가 나라를 뺏고자 하면 넙쭉 내어주면서 내 이익 챙기고.
    따라서 우리 같은 사극파는 기업사냥꾼이 노른자를 쟁탈하고자 하면 속도전으로 사극 완성하고
    따라서 우리 같은 사극파는 군부독재자가 국가를 좌지우지하고자 하시면 최고의 조명발을 선사하고.
    따라서 우리 같은 사극파는 제2 제3의 폭군이 왕좌에 앉더라도 그분들 수족이 되어드린다오. 물론 1지망은 직접통치겠죠.」





    2

   「기록 다 남아있소. 외세침략자를 위해서 현-언론사 탑3가 과거에 어땠을 거 같소? 얼굴을 못 들지. 허나 고개 돌리면 그만. 40년전, 50년전 당시에 군부독재자가 자의로 체계를 뒤집어 엎었든, 어물쩍 중간에 들고 있어섰든. 당시 언론사에서 그분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한다, 취미는 뭐다, 애호하는 주류는 뭐다, 영웅담은 또 뭐다... 당시 글발 자랑했던 말단 소시오패스 직급들이 바로 지금 사극파 언론들 편집장들이란 말이오. 그 냥반들 글발 찬찬히 들여다 보면 아주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지. 논설주필이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사시는지, 그냥 겉만 사람. 기록 다 남아있소. 군부독재자를 위해서 현-언론사 탑3가 과거에 어땠을 거 같소? 연예인 만들어드렸다니까 글쎄. 근데 또 이상한 점은 뭘까요? 성군은 몰라도 우리가, 사회기득권이, (적어도 인지체계가) 부패한 사회지도층이 쥐락펴락할 수 없는 (그럭저럭 비교적) 상식적인 리더가 등극했을 때. 그때 우리는 언제나 극렬하게 저항했소. 시대와 썩 동떨어지지 않았어도, 추세와 퍽 부합하지 않는다 말할 수 없을지언정. 기록이 한두 개 남아있어야 말을 안 허지. 우리는 개선은 대하드라마를 존속하는 조건에서 찬성이오. 대하드라마를 번영하지 않는 전제로써의 개선을 우리는 극구 싫어한단 말이오. 민영화라는 것도 다 나중 포장하고, 말 바꾸고, 교묘히 아닌 것처럼 보이는 방법들이 있다오. 왜 없겠소? 그처럼 알짜 공기업들 죄다 기득권층한테 넘어가나 안 넘어가나 찬찬히 두고 보시오. 허허허허허. 우릴 뭘로 알고...! 겉이 같으니까 우리가 뭐 똑같은 사람으로 보이오? 아니지요, 우리는 신이오. 아시겠소? 아니, 뭐 개혁? 어디 감히 무엄한 말을. 말 조심하시오 선생. 혁신? 이 냥반 입조심 안 허시네... 저 인간 안되겠네...! 
    다시 말해 그냥 <사극파 = 천동설>로 보면 쉽다오. 우리가 태양이라는 주의. 그거 목숨처럼 정해놓으니 어떻게 말이 통하겠소. 사극파가 국내를 손에 넣고 싶어한다, 그건 곧 아름다움. 고결한 가치. 거룩한 열망. 사극파가 세계를 제패하고 싶어한다? 당연지사. 근데 그걸 방해한다? 국내는 조작, 국외는 국제법 위반. 정의, 사랑, 양심 그런 거 따지다가는 사극파 죄다 와해된다니까요 증말. 부끄러운 과거는 위장하고, 참담한 어제는 어물쩍 넘어가고. 그런데 (세계)전쟁범죄자를 숭배하지 못 할 이유는 또 뭐란 말이오. 오히려 반대로, (세계)전쟁피해추모를 보면서 법치주의가 없다는 둥, 왜 천동설 사극파만 못살게 구냐는 둥, 대체 언제까지 역사만 물고늘어질 거냐는 둥. 그래서 실제로 전세계 중하위권 나라 상당수가 잉글랜드와 껄끄러운 감정선 관계인 건 차치하고. 그래서 실제로 잉글랜드 주변국들이 결코 잉글랜드 좋게 보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일본 사극파는 오히려 적반하장! 우리가 왜 (나머지?) 아시아를 (속으로) 싫어하는지 (너네들이 그걸) 알아야 한다! 우리가 회개하고 어쩌고 할 게 아니라, 너네들이 우리를, 오직 그 뱡향으로만, 너네들이 우리만 이해하면 끝이다. ~라는 논조는 영원함. ~라면서 "머머해야 한다"라는 천동설 논조만 귀막고 만년 설파하는 이치. 일리 있소 없소? 그렇소 안 그렇소? 안 그러면 태평양 원주민 자격이 없다니까요. 그건 지구 바깥으로 나가도 누구 하나 뭐라하지 않소 현지에서. 상대방 입장 생각을 왜 해줘야 하오? 그런 거 싹 다 필요없소. 수단과 방법 지나가는 똥개도 좋아하질 않소. 아시겠소? 그에 덧붙여 참으로 신기한 점 하나 더. 그건 뭐냐? 속으로 (사극파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점. 아아 그때 그 시절 좀 더 야멸차게, 좀 더 야만스럽게, 훨씬 표독스럽게, 좀 더 극악무도하도록 몰아붙였어야 하는데 라면서 후회한다는 점. 당시 좀 더 사람 취급 안 해줬으면 지금 어땠을 텐데. 당시 좀 더 인간 대우 해주지 않았더라면... 미련이 왜 안 남겠나. 고대-중세 제국만 해도 대충 100개. 가까이는 오스만 제국─프랑스제국─러시아제국─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포르투갈 제국─스테인 제국─대영제국─네델란드 제국...근데 그게 좀 늦은 게 뭐 그렇게 나쁘다고, 어? 왜 우리만! 하물며, 심지어 바깥으로도 아니고 국내에서 그냥 한시절 대를 위해 소를 희생했던 일. 그게 뭐 그렇게 나쁘다고....라는 심보 만족시켜드리도록 하늘이 박수치며 응원했을까? 야심 불만족인데 사극파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 것이라는 점 안 봐도 뻔하다. 
    더더군다나 소시오패스는 남생각 안 한다. 내 야심을 채우기 위해서 그렇게 생각한다. 내 자식은 중해도 남의 자식은 중하지 않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내 야심이 국가의 대도이자 남아의 기상이기 때문에, 따라서 친지와 주변과 사교의 피라미드 돈을 싹 다 끌어모아서 일단 내 이상적 꿈을 실현시킨 다음. 나중 포장하는 게 그분들의 양심이자 도덕이며 미덕. 본인 말로 자긴 악덕업주 아니라는데 직원들 월급 밀리고 어쩌고 해도, 내 부는 차곡차곡 쌓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 크게 봐도 흔하디 흔함. 무슨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일, 기준도 왔다 갔다. 근데 역으로! 자기한테 그 소가 되라고 하면 광분.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 알아야 하는데 하늘도 안 무서움. 그 야욕이 선천적으로 나를 좌지우지하는 걸 소시오패스이자 불미스러운 본성이자 몇몇 가르키는 낱말이 있다. 그런데 살아보니 이 세상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걸 용인하더라... 아니 먼저 달콤한 과실을 따먹은 놈만 장땡이라더라? 후천적으로 점차점차 어른들은 썩 드물지 않도록 소시오패스가 되어가는 건가! 주다스 프리스트 유도하는 소리 그만 좀 하자. 
    그처럼 인터넷 보편화된 지금도 사극파 인지체계는 말도 못하는데. 과거는 어땠겠소? 언론계부터 사회전분야를 쥐락펴라하던 사극파가 하느님이었는데. 나쁜 건 싹 다 감췄소. 좋은 것만 이따만하게 부풀렸소. 그처럼 왕조시대를 꿈꾸니까 정말로 왕조시대처럼 사회인프라도 모든 걸 왕가 근처로만 집결. 그때 세뇌당한 계층이 대다수라서 그나마 지금도 우리가 결집 어쩌고저쩌고 할 수 있는 거라오. 1974년대 국가부도 위기를 뭐 하러 보도하겠소? 지금 세대든 전국민이든 당시 국가부도 위기가 있었다는 걸, 그 50년 상당기간 국가채무 위기가 사실이었다는 걸 지금 현재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소? 오히려 거꾸로, 
    2000년 건국이후 최초로 순채무국 입성이라는 첫발이자 성과를, TV와 신문은 경제위기로 몰아갔죠. 2002년 말 세계 4위 외환보유국 입성하자 나라 망한다면서, TV와 신문은 난리도 아니었소. 그 근방이랄지 전세계적으로 봐도 거의 다 비슷하오. 다른 점 별로 없소. 사극파는 만국 공통인 것. 주5일 근무를 도입하자, 초집중 문제 완화하자, 사학법 개정하자... 나라 더 망한다고 난리였소. 어차피 시간과 비례하여 물가, 주가, 경제규모, 생활수준 등 모든 건 될수록 나아지기 마련이오. 그게 전체의 합심이자 자연스러운 과정이지 무슨 사극파만의 업적이오? 허나 다 TV와 언론으로 떠들어대면 지들이 어떻게 알겠소? 이래서~ 민중은 개-소-말-돼지나 다름없단 말이 증명되는 거라오. 아직도 모르시겠소? 스탈린주의 안 들어봤소? 이오시프 스탈린이 어떻게 그처럼 살발한 통치를 오래 이어갈 수 있었겠소. 다 방법이 있다니까요. 아니, 많다니까요. 역사적으로만 봐도 블라디미르 레닌,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 더 오래는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물론 로마제국까지 그 이상 거슬러 올라가오. 방법은 무궁무진.」 





    3

    「그런데 지금 나라 망했소? 그 언제든지 사극파가 떡주무르듯 무언가를 좌지우지 못하면 항상 그랬소. 그런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겠소? 세상을 잘 모르시구만. 이승에서 막살자를 실현시키는데, 사후에서 두려울 게 뭐겠소. 인생을 잘못 배우셨구만. 어디서 이상한 윤리학 주서들으셨다고. 체면 차리고 도리 따지고 예절 봐가면서 승리하기가 어디 쉽겠소? 심지어, 우리 사극파가? 또. 언젠적이던가 지금 민영화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장래 큰 참담한 댓가를 맞이할 것이다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정말로 국운이 나락에 떨어졌소? 당시 민영화 적극적으로 막 그냥 추진하지 않아서, 지금 나라 망했소? 그러요? 민영화 하면 꿈과 희망은 실현될 것이다 라면서 밀어붙여 망한 사례. 얼마나 많소? 왜 말이 없소? 낭자~ 고개를 드시오. 아, 낭자가 아니구나! 넘어가고. 전쟁같은 사랑, 이라는 유행가 가사도 모르오? 당나귀와 코끼리는 언어부터 뭐든 다르오. 그런데 어떻게 말이 통하겠소. 그냥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평시엔 몰라도 전시에는 바로, 전조치 후보고가 일상이라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 선-승리 후-포장! 이 세상에서 포장을 최고로 잘하는 게 어느 분야일 거 같소? 그렇지~ 이제야 말이 좀 통하시구만~ 바로 오락산업이죠! 이 세상에서 포장과 변심과 변덕과 이기주의와 넉살과 응석과 투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 것 같소? 없소. 딱 없소. 물론 익히 아시는 얘길 또 아는 척해서 미안하오. 허허허. 이제야 궁짝이 좀 맞는구만. 허허. 허허허허. 어디 오락산업만 그렇겠소? 예술 = 포장. 별로 틀린 말은 아니라오. 농담, 핑계 외에도 말이 곧 예술이라오. 각계각층 어딜 봐도 썩 틀리거나 다르지 않다오. 개 2마리가 개뼉따귀 놓고 다툴 때 넙쭉 제3의 똥개가 그거 들고 튀는 게 바로 세상사 이치란 말이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 우리의 진심 모르시겠소? 아니면 일부러 모른 척하는 거요! 네? 남이 하면 흉악, 내가 하면 어쩔 수 없었다. 남이 하면 개짜증남, 내가 하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라. 남이 하면 모두 정부의 무능, 내가 하면 세계적 추세. 남이 하면, 에잇 그만합시다. 거 참 한번 말하면 알아먹어야지... 왜 말을 안 들어 말을! 로봇을 봐 보시오. 그냥 시킨 대로 하면 되지 왜 말이 많아 말이, 어? 로봇이 생각을 하면 어떻게 된다, 드라마에서 못 봤소? 개-소-말-돼지-곤충같은 민중은 그냥 시키는 대로만 살면 된다오. 고양이에서 똥개로 주인 바꼈으면 알아서 기어야지 뭔 말이 많아 말이, 어? 지들이 뭐 똥개 밑으로 들어갈 수 없는 늑대새끼인 줄 아나 봐. 살쾡이한테 당한 피해의식 밖에 남은 거 없나? 그런가, 어? 아니면 똥개한테 더 핍박당한 열등감 때문에 여전히 잠 못 이루냐고. 무슨 패배의식 말고 뭐 참신한 거 없나? 정말 읎나, 어? 없으니까.. 우리 때는 말이요, 됐소. 내 입만 아프지, 쳇!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 세상에 우리보다 더 뻔뻔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시란 말이오. 하물며 내가 뻔뻔한 게 아니라 지극히 상식적이고, 더없이 교양적인 줄 아는데? 더 말해 뭐 하나! 남들이야 이따금 오스트랄로파테쿠스가 되고, 어쩌다 살쾡이 심보 드러낸다지만.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관되도록 야만인. 차라리 우리는 일관적이기라도 하지 않소. 왔다 갔다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소 우리는! 남들이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면 그게 뭐냐 삿대질, 그러면 오락산업에서 우리를 그 얼마나 아름답도록 잘 포장해주는데. 허나 내가 그와 똑같이? 다 이유가 있음 오직 그 대의 때문. 핑계 대회가 왜 안 열리는 줄 아오?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하지도 마시오. 일찍 선인이 되든 끝나기 5분전에 회개하든 둘 다 똑같은데, 뭐 하러 불문율 따지고 상식적으로 살아야 하겠소. 하등 그럴 필요가 없다오. 아시겠소? 물론 일찍 인생 평균적으로 중간은 가도록 살던가, 아니면 평생 악인으로 살다가 막판에 잠깐 회개하던가. 전자와 후자가 똑같다고 내 입으로 말은 못하겠소, 왜냐! 왜일까요... 왜지? 왜냐하면 난 그 말에 책임지기 싫기 때문이오. 안 그래도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는데! 또 책임진다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소. 그래서 사람들이 양다리를 좋아한다오. 여기 말 들어주고, 저기도 척지지 않고. 네? 여기편인데 저쪽에서 발을 빼지 않고. 이런 진흙탕 같은 뻥축구 몰빵배구 반칙왕 평균이 왜겠소, 우리 때문이지! 뭐 자존심이 만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양심이 그분들을 사후 천국으로 인도할 것 같소? 잠깐 자존심 버리면 일평생 호의호식하며 부귀를 누린다오. 아 글쎄 우리를 보시란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 같은 부류에서도 정신력 약한 몇몇만 죽기 직전에 후회하기 마련. 허나 그 가운데 뻔뻔함의 최고봉인 우리도 그러겠소? 우리가 그처럼 멘탈 약한 푼수라면 일생을 이처럼 살았겠소, 아니 그렇소? 우리는 뭐든지 남탓으로 돌리는 데 타고난 재능을 숨기지 못한다오. 거 잘 아실 만한 분들께서...! 남이 하면 보복, 우리가 하면 합리적인 정의. 허접한 바보와 꽉 막힌 교양인들이 봤을 때나 우리가 비굴해보일지 몰라도. 그런 우리가 졌소 이겼소,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하더라도 동상을 올리고 그 동상에 굴종하며 찬양하고 복종하는 인파를 거느리며, 그러므로 우리 부류는 대부분 자서전을 남긴다오. 히틀러가 그랬소, 안 그랬소? 생선은 탐나는데 수족에 물 묻히기 싫어하는 고양이처럼, 히틀러는 자기 일을 대신 해주는 종복을 지극히 아꼈다오. 그 방식을 꽤나 편애했단 말이오. 아직도 우리들 습성을 모르시겠소? 비열한 정치질은 항상 사극파가 먼저요, 내내 사회기득권이 몰상식했으면서, 그 비일관성은 뭐냐고요? 그건 그때고. 네? 언제까지 흑백tv 얘기만 따질 거요. 그러니까, 됐소. 남이 하면 옹졸, 내가 하면 대인배. 저쪽 비극은 단지 개인의 과오, 우리쪽 비극은 오직 상도덕부터 기타 등등 기사감. 우리는 뭐든지 남탓으로 돌린다는 거 이제 알만 할 때도 됐는데~ 네? 입 아프게 더 말해야 하겠소 정녕?! 우리는 50년 전에 잘못이니, 40년 전에 부도덕이니 그런 거 지금 똑같이 반복되어도 하나도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소. 물론 적당히 돌려서 말하면 사극파 사고체계가 태반인데 그거 포장하는 게 뭐 일이요? 그런데 국민이란 혐오곤충이자 돼지-개 같은 민초이자 달리 봤을 때 익충이 아니고 뭐겠소. 교양인들 말마따나 우리가 똥볼차면 뒷감당 후세든 바보든 다 알아서 해야 할 거 아니겠소.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듣겠소? 남이 하면 용서니 뭐니, 우리가 하면 대쪽 같은 법치주의이자 사회정의.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봤을 땐 날 이해못할 수도 있소만, 생각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까요 아닐까요? 아예 관심없는 부류는요? 인공지능이 어째서 세력을 확장하는 거 같소? 당신들 윤리론에 따르자면 대체 괴수한테 뭘 바라는 거요? 남이 하면 왜 그리 고지식한지... 내가 하면 그때 기준은 방법이 없었으니까 어쩌고저쩌고. 체계 쌓고 어쩌고저쩌고 둘러댈 말은 무궁무진. 막말대회 핑계대회 차마 열릴 수 없는 이유가 왜겠냔 말이오. 더더군다나 졸부들이 어디 한두명일 것 같소? 나 혼자 지옥에 갈 수야 있나, 만약에 가더라도 황천길 동기 많으면 지옥도 우리는 아마 천국으로 바꿀 수 있을 거요. 내 장담하리다. 그깟 배포도 없이 인생을 개처럼 살았겠소?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아니 소천일이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더더욱 떳떳해진다오. 그런 괴물을 상대로 세상을 물러터지도록 살겠다? 어쩌자는 겁니까, 네?!」





    4

    「아! 앞서, 자기 일을 대신 해주는 종복을 지극히 아꼈다 라는 중요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앞서 뭐랬소, 네? 살쾡이가 인간의 탈을 쓰면 어떻게 돌변하겠소. 저 일의 최적임자는 하이에나다 그럼 하이에나를 그 분과 수장으로 임명해야 하겠죠. 그게 리더의 몫이니까요. 누가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을까? 일은 덜 잘하고 무탈한 사람을 앉히는 건 우리가 좋아하는 일의 철학이 아니라오. 성과 없음이 뻔히 보이는데 허당을 왜 위로 끌어주겠소. 그래, (딱) (몸짓) 저기 표범이 딱이구만. 딱 봐도 일 잘하게 생기지 않았소?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게 생겼구만. 설마 무섭게 생겼나, 그건 사이코패스고 비즈니스는 소시오패스를 리더감으로 점치기 좋아한다오. 뭐 아무튼. 고양이가 발에 물 묻히기는 싫은데 생선은 얌얌 먹고 싶다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죠, 리모콘을 눌러야죠. 좌청룡한테 긴밀히 지시하든 우백호한테 번뜩이는 눈빛으로 신호하든. 대리인을 선임하겠죠. 그럼 그 대타가 일을 잘하면 좋은데 희멀거니 맹탕이다? 그럼 안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이렇다오. 선생, 연대책임이란 말 안 들어봤소? 거 참 답답한 양반 좀 보소. 일단 이런 격언을 일컫겠소. 자, 잘 들어보시오.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일반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 시시각각 아닐 수도 있소만. 어쨌든 그건 하수고, 네? 우리는 다르다오. 어떻게 다르겠소. 앞서 말했듯 연대책임! 즉 대하드라마에 보면 맹장은 얌체처럼 공을 혼자 독차지 하진 않소. 이건 이거 저건 저거, 공로를 부하에게 돌릴 줄도 알고, 굳이 그러지 않아야 좋을 땐 물론 아니할 테고. 과실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줄도 알 것이며. 허나 그게 말처럼 쉽겠소? 이건 내가 틀렸다 네가(부하가) 옳다, 이건 나보다 당신 의견이 나은 듯 하오. 그게 말처럼 쉽겠냔 말이오. 그래서 백전노장과 반대로 노는 탐관오리가 사극에서는 흔하디 흔하다는 말씀.
    잠깐 곁가지로 예를 들어, 일부 후발주자권 형사재판시 1심 유죄율 = 99% 이상. 반면 미국-영국은 91%, 프랑스는 82%. 사실여부를 빼곡히 조사해보진 못했으나 여기서는 일단 선발-중견-후발주자 차이가 분명하다는 점에 대해서만. 더 자세히 들어가면 말이 길어질 테니. 즉 만인이 보든 뭘로 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 때문에 검찰 1심 패배. 그럼 기소 안하는 게 상식적으로 옳은데...! 또 검찰의 타당한 기소 때문에 정의로운 일하기, 그런데 1심 패소. 변호사가 어벤져스급일 수도 있고 판사 쪽에서 사극파일 여지도 있고. 그렇듯 1심 패소 후, 상식적으로 현재 10년 100년 후를 내다보더라도, 돌이켜보더라도 뭐 어떤 사건들처럼. 그건 내가 틀렸사 당신이 옳다, 그게 과연 쉬울까요? 권위, 자존심, 아집...이란 낱말 자체는 결코 나쁘지도 죄도 없는데. 왜 멈칫 하냐구요. 물론 선발-중견주자가 너무 앞서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평타로 볼 수도 있소만. 뭐가 당연하고 뭐가 비정상인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소. 아무튼 다시 책임회피 관례와 구식탱탱묵은 전관예우 관형에서 다시 우리의 방식이라는 주제로 돌아와서, 
    그렇듯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그건 일반론일 뿐이고. 우리는 족쇄부터 공적까지 거미줄 퍼트리기가 장기. 즉 조명발은 우리가 받고, 방패막이는 검찰계와 법조계와 언론계와 경제계가 나누어 십자가를 짊어지면 끝. 요컨대 연대책임! 물론 그 사극에 무임승차하도록 우리가 뒷짐지고 기다릴까요? 다 미리미리 미끼를 덥썩 물도록 몰아가면 걸려들기 마련. 한번 엮여서 50년 내내 우리의 개가 되는 분야가 어디 한둘인 줄 아시오? 사극용어 무혈입성, 다른 말로 외부인재 영입으로 볼 수도 있는데. 스포츠계는 러브콜에 응하면 거포 스카웃이요, 공직도 제일 윗선은 선거제이자 중간급도 외부인재 영입 하는데. 각계각층에서 내부승진이냐 외부영입이냐, 또 당장 스카웃 하자마자 지역구 대표냐 유예기간을 둬야 하냐. 시간에 비례해 상당부분 스포츠와 비슷해질 수 밖에 없는 부분. 오락산업 뿐만 아니라 타분야도 (일부분 또는 상당수) 엔터테인먼트 성격 때문. 그래서 경쟁 심화 때문에 수단과 방법이 상도덕이냐 아니냐에 대해 갸우뚱해지겠죠. 네, 자주요. 그게 이론만 보면 장점이 이기는데, 실제적으로 단점이라는 부작용이 속출하는 일례. 민영화 반대했다고 연예인들 즉각 섭외 하자마자 지역구 대표들로 보내서 압승. 예시는 많고도 많음. 반면 워싱턴 로비스트계와 정계에서 30년밥 먹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내 차례인데... 뜬금없이 딴 데서 쌓은 명성으로 느닷없이 우리들 밥그릇을... 양보와 희생과 대의와... 더 들어가면 머리아프고. 좌우지간 좋고 불미스러운 예를 대중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 
    잠깐 주제를 벗어났는데 돌아와서. 요컨대 주전과 대타들 즐비하다 그 말입니다. 쟤는 사냥개 쟤는 들토끼, 쟤는 싸움닭 쟤는 탐지견. 다 역할 분담해서 밥그릇 챙겨주고, 허나 딴맘 품는 듯 하다 싶으면 거침없이 징계. 즉 공은 우리가 과는 우리 밑으로 분산해서! 이게 히틀러가 애호한 방법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근데 내 손에 뭐 하러 케찹을 묻히겠소. 물론 야전에서 또 변방까지 넘나들며 거친 맹수와 맹조류를 상대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소. 허나 마피아가 명맥을 유지하며 명성이 초라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소? 외부경영인을 자문으로 앉혔다는 점. 웬만한 대기업들이 말 잘듣는 명사와 고분고분 착한 학자와 친한 기업가를 이사진으로 앉히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나은 점 아니겠소. 영화 대부에 나오지 않소. 이사회를 순종하는 병풍과 순진한 예스맨들로만 구성할 거면 대체 이사회는 왜 필요한 걸까요. 비상장기업이라면 또 몰라도... 이론과 현실의 괴리, 어쩌면 학계와 업계보다 덜 하면 덜했지 더 한 걸까요? 영화 "대부"에서는 대체 왜 외부인을 수장의 최측근이자 핵심 자문으로 앉혔을까요? 누가 두더쥐이고 누가 두더쥐가 아닌지 분간 안되니까. 누가 누가 멜로드라마를 사는 사극파인지, 누가 누가 사극을 찍는 현대인지, 당최 구분이 안 될 테니 그랬을 거라는 점. 모르는 사람도 있소? 알아도 까먹으니까 그렇지. 안 그래도 두더쥐와 2중 스파이 등 영화도 현실일 텐데. 마피아가 경영학의 기초를 실천했다는 점. 우리 역시나 크게 사는 업적이라오. 때문에 히틀러한테서만 배워서야 쓰나, 마피아 기본기까지 습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따라서 사회 각계 각층, 우리 손아귀에서 벗어나기가 쉽다 쉽지 않다? 답은 생략하는 걸로 합시다. 허허허허허허! 그게 0.5세기 또는 1세기 수세기가 쌓이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문화적으로 그 피라미드를 탄탄히 받워준다면요. 네? 각 분야에 따라 손만 까딱해도 알아서 기는 업계가 있는 반면, 유독 그 어딘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살살 꼬리치며 귀여운 척하는 업계. 어떻게 없을 수 있겠소. 아니 그렇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뭔가 석연치 않으시다? 여전히 뭐가 뭔지 당최 이해가 까다롭다? 뭐 죄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짓고, 벌은 엄한 데로 불똥이 튄다구요?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오. 우리만 뭐 죄를 지었나?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소. 비교적 그쪽 기준으로 우리가 이상해보일지 모르지만, 그건 그쪽 생각이고. 우리가 봤을 땐 이보다 더 합당한 논리가 어디 있겠소. 아니 그렇소? 그런 일리를 도외시한 체 어떻게 사람이 염치가 없어 염치가. 어?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았소, 요컨대 사극이란 말이오. 사극파가 우세이면 명령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오. 뭐 토를 달어? 뭔 말이 많소, 말 없이 그냥 실행하면 그만. 그런데 세상이 바꼈네? 다 방법이 있소. 화합이니 뭐니 종교계니 어디니 그 어디라도 우리한테 먹은 돈이 대체 얼만데. 전사회기득권 우리가 여전히 탄탄한 이유가 뭐겠소. 걔네들 약점 꽉 잡고 있는데, 입도 뻥긋 못한다오. 아시겠소? 중남미 남미 아프리카 어디 어디 예시는 많고도 많은데. 그나마 진한 유화가 아니라 연한 수채화보고 왜 뭐라 하는지. 당최 이해를 못하겠단 말이오. 도대체가 말이야 짜증잔치만 되도록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사랑" 그 얘기 대체 몇 번을 말하게 만드요. 그러니까, 됐소. 이 세상이 아름답지 않은 게 뭐 다 우리 때문이요? 그게 어째서 우린 때문이란 말이오! 우리 때문 아니요. 뭐 백번 양보해서 우리 때문이라고 합시다, 네? 그래서 어쩔 건데! 우리 같은 야만인들이 어디 한두 명일 거 같소? 그 뿐만이 아니라, 살면서 자기랑 말이 통하는 사람 만나기가 어디 쉽디까? 네?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새로움은 없고 매번 짜증나도록 쓰레기 광맥만 늘리는 일.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요? 뭔 야만인 학과 창설할 거요? 그게 뭐요? 무슨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사전 만들거냔 말이오. 이치와 원리가 뭔 여성잡지요? 그렇소? 그게 뭡니까, 네?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지금 장난하십니까? 네? 아니면 뭐 또 대충대충이오? 정녕 그렇소? 우리 같은 사극파 아직도 모르시겠소? 우리는 우리만 옳다 너네가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거만 박아 놓고 두뇌가 돌아가는데. 그런데 합리적인 상식을 기대하는 거요? 타당한 교양을 논하자는 거요? 아름다운 미덕을 대체 왜 우리한테 따지는 거요. 다큐멘터리 안 봤소? 밀림에서 맹수가 초식동물 사냥하고, 피를 핥고 고기를 뜯어먹고. 그거 당연한 거 아니오. 하물며 맹수가 사극 때문에 누린 호사와 권력과 인기와 동화와 자손대대로 누리는 영화로움이 그 어딘데, 그 대하드라마를 어떻게 잊겠소. 그런 사극파는 멜로드라마를 도저히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거라오. 아시겠소? 단, 조건이 있소. 멜로드라마가 또 우리를 연예인 만들어주겠다면야 뭐 호들갑떨며 거절하진 않겠단 말이오. 그걸 쌍수를 들며 환영한다고 어떻게 내 입으로 말한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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