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인의 정치성

from 칼럼 2020. 2. 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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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지 자신감──자랑 겸손──때로는 최선을 다하고 일반적으로 중간은 가자──몰아주기 생색 띄워주기──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하고──허영심 지수 허세 지수 높이면 놀 때 놀고 일할 때도 놀고. 
    거기까진 좋아. 좋다고. 그렇지만 고결한 숙녀가 멋모르는 소녀감성으로 짝사랑만 하다가, 첫사랑이란 걸 알게 됐는데. 1번 2번 3번...... 과연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아시지 않나. 첫 단추 잘못 낀다는 게 그거다. 자존심이 뭐가 나쁜가. 이기심? 미덕. 건강한 자부심, 필요하다. 다만 줏대 약하고, 주관 흐리며, 권위에 약한 영심이. 순수한 우유가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주는 건 아니거든. 순진한 걸 달리 말하자면 멍청한 바보. 허접한 모지리. 잔꾀부리다 헛똑똑. 그렇게 세상사에 닳아지다 닳아지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게 되면 곧. (드물게) 간도 쓸개도 없는 인간이란 말 듣고 싶나? 영화 주인공은 뭐 훗날 내 평판이 그렇게 안 좋을 줄 뭐 알았나! 아니 정말로 삼류 멜로드라마 보면 '돈독'이란 말이 대사에 나오나 안 나오나? 진짜 드물게, '쓸개에 가 붙고 간에 가 붙는다'의 대표주자가 되고 싶냔 말이다. 
    일반적으로 아니겠으나 앞에서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정신 나가버리는 것. 안 그래도 타고나기를 주인공병으로 우리 모두는 태어나지 않나. 인간은 모두 속물이란 거 아니까 가식이 곧 교양이지 않나. 아부 안먹히는 분들께 뭐한다고 위선떨며 에너지 낭비하리. 한마디로 시간 낭비.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인간일지라도 옥석은 가릴 줄 알아야 사람인데. 딸랑딸랑 반짝반짝만 그저 좋다라? 그건 형씨께서 나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이고! ~라는 말 할 줄 아시는 어른들끼리. 영화 그렇게 봐도 모르겠나.
    좀비! 좀비는 안 들린다. 적반하장으로 좀비는 못 들을 걸 말하고, 못 볼 걸 골라서 할 수도 있다. 좀비 뿐만 아니라 여자세계에서 진정 몸서리쳐지도록 싫은 게 뭔 줄 아시면서 그러나. 자기 유리한 건 고무줄 논리요 투정에 응석과 넉살 그리고 능청. 심지어 바람핀 상간녀 된 거까지 남 탓. 내가 불리할 거 같으면 일단 안 듣기부터 방법은 무궁무진. 그 때문일까? 자존심이라는 감정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자존심과 이기심이 결코 싫은 단어가 아닌데. 기분 나쁜 낱말이 아닐 텐데. 왜 멈칫하게 되는 걸까? 왜냐하면 거기서 한발 두발 뚜벅뚜벅 전진하다 보면 칙칙폭폭 기차박수 나오고, 친구 파도타기의 정착역은 결국 캬~ 그러니까. 젊음의 행진이 썩 아름답지 못할 소지가 있단 말이다. 
    자만 → 거만 → 건방 → 오만 → 방종 → 무례 → 몰염치 → 파렴치
    탐색전 → 비위 좋기로 왕중왕 → 여우는 제 굴 가까이에서는 절대로 먹이를 쫓지 않는다. 알고 보니 여우가 난봉꾼...) → 더티러브?
    삼류 드라마 기승전결 →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다가 뒤통수 → 등만 돌리면 흉보기라면 몰라도 앞에서 웃으면서 딴마음 → 죄악 → 퇴폐 → 악명 → 불명예 → 오명 → 악마 → 지옥. 
    규칙을 악용하는 일, 흔하디 흔한 세상사. 반칙왕 천지. 그렇지만 스포츠계에서 스포츠 정신 잃으면 어디 보기 좋은가. 연예계에서 받는 약과 독, 스포츠맨들이라고 다를 게 뭐 있나. 허나, 우리가 스포츠를 보면서 웃고 때로는 썩은 미소를 지으면서 배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그분들끼리 불문율을 잘 지킨다는 점. 곧 사람 사는 세상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뜻. 하오나 그게 뜻대로 되기 쉽냐 하면 어렵지. 어려운지 쉬운지 알기도 전에 잊기 바쁘고. 아예 이직하고 이사가고 취미 바꾸고 바쁜 인생. 친구끼리 농담하면서 웨이터 별명이 '막살자'면 좋단 말이다. 그런데 뽐뿌질 푸쉭푸쉭 야금야금 들썩들썩 한 번 두 번 세 번...... 나도 모르게 진행하게 된단 말이다. 우리가 엄마 스타일에서 멀어진 숙녀들을 좀 많이 봤나? 그분들이 뭐 처음부터 그러고 싶어서 그랬게? 누구나 다 천진난만한 어린이였던 때가 있었을 텐데? 그럴 리는 없다. 
    옛말에 그랬다. 양몰이가 많아지면 경비가 소홀해진다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논리로 언론이 떠들썩한 일. 잘되라 잘살자 라는 의미로 하는 일이겠으나, '사실 전달'이라는 본분에서 약간 오락산업쪽으로 치우치는 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궂은 일 슬픈 일 살면서 외면할 수 없다. 일정량 감수는 기본. 주기적으로 전염병이 돌거나 어쩌고. 지금이야 먼 주기로 겪더라도 먼 미래엔 더 고급스럽게 겪을지도 모르는 일. 매도 맞으면 맺집이 세지면 좋은데, 강해지라고 걱정하고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 좋은데. 야비한 수법으로 오락산업에서 관심 끌고 방송에서 말 따먹고. 그바닥 좁은 거 뻔한데 어차피 숫자 싸움. 타율주의자라면 그래서 자잘한 세상사 신경 끄고 사는 게 편한데, 하는 수 없이 타석주의 세상사 보고 듣고 알 수밖에 없으니 골치 아프고. 이게 이게 언론사인지 오락산업인지 분간조차 잘 되지 않는다만, 어쨌든 언론계는 그렇고. 다음으로
    정치.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의 숫자가 무조건 많아야 좋단 말이 아니다. 왜 좌파라는 말이 오용되기 쉽겠나. 95퍼센트가 보수인데, 나만 보수라고 우겨야 이기니까. 승산 보이는데 못 할 게 뭔가. 져주기 위해 스포츠계에 누가 데뷔하겠나. 그래서 비열하고 악명 높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것. 세일즈맨만 쓸개와 간을 집에 떼 놓고 출근하겠나. 양심 생각하다간 밀리기 십상인 분야가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차라리 사랑만 추접스러우면 다행이게? 진보의 역할이라는 게 없어서 안되는 건, 단지 극보수와 오디오 이퀄라이저처럼 장단점에 기반하지 못한 꼰대지수 때문에 있는 게 아니다. 그게 전부일 리는 없다. 꽉 막힌 사람 하면 그 누구에게나 생각나는 사람, 있다 없다? 심지어 그게 나 본인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인정하기 싫은 사람도 있고. 그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천성을 타고날 테데, 그냥 거기서 끝?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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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정치 성향이 어떻다, 그냥 거기서 멈춤? 딱 끝? 그럴 리는 없다. 절대 없다. 타고난 꽉 막힘, 말이 안 통하고 기타 등등. 그럼 그 다음은? (딱) 그렇지~ 방향성 운동성 관성! 다른 건 다 좋아도 사람은 나이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하기 마련이고, 원래 극보수로 태어나 영원히 변치않는 사람들은 흑백 TV로 퇴보하는 것. 좋든 싫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원한다. 좋아한다. 그러지 않으면 안되니까. 세상 어디서나 그랬다. 늘 그랬다. 또 계속 그럴 것이다.
    그래서 진보가 없어서는 안되는 것. 지금 주위를 둘러봐도 말 같지도 않은 다양성처럼 보이는 의견이라고 왜 없겠나. 그런데 그게 없었으면 세상은 지금처럼 살기 좋은, 그럭저럭 살 만한 현재가 될 수 없었다는 것. 그러므로 진보라는 진영이 반드시 필요한 것. 95퍼센트는 보수인데 누가 극진적인 개념이 무작정 좋고 사랑스럽게 껴안고 싶어서 그러겠나. 없으면 안될 정도로 타임머신은 자꾸자꾸 우리를 꼬시고, 부추기고, 밀고 다독이며 들쑤시는 것. 그분들께서 영원히 우리랑 연애할 거도 아니면서, 영양가 떨어지면 언제 우리가 사랑했냐는 듯 등 돌리면 남남인 세상. 
    살다보면 눈썰미 중간은 가고 눈치도 없지 않고. 굳이 약살빠를 것까지 권장하진 않겠으나 비전 따지고 전망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 남 이해하느라 인생 다 보내기 전에 기회주의 적당히 중용하고, 관전 예상 추정 예측 예견 추리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험난한 세상. 거기서 중간은 가면 호인이고, 자칫 잘못하다 팔자 때문에 어쩔 수 없으면 점쟁이. 예언까지? 노스트라다무스. 곧 척하면 척! 액면 보고 견적 딱 나오면 미리미리 베팅에서 발 뺄 줄 알아야 하는 것. 썩은 달걀은 그 껍질이 깨어질 때 비로소 악취를 발산한다. 반면, 뭘 좀 알면 미리미리 조심할 테고. 어떤 허접하디 멍청한 칼럼들에서, 괜히 선발주자 중견주자를 들먹였을까? 일부러 선구자 자청하려든 아니든 천문학적 가치의 시행착오를 거듭했는데. 그런데 왜 사람이 피리부는 사나이 동화도 아니고, 줄 서서 막 이동하고 어쩌고 그래야 하나. 그저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기만 하고.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당장이야 돈과 인기 얻고 좋겠으나, 그릇이 그만하면 딱 거기까지. 들어갈 때엔 나갈 데 대해 생각하는 스릴러 장르의 배역들 보고 뭐 느끼는 점 없을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출구를 생각해야 하는 것. 준비없이 뭘 한다고? 인생이 장난인가? 나만 잘먹고 잘 살면 그만인가? 현생이 전부다? 암것도 모르면서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런 분께서 왜 인생을 그처럼 사시는지. 정작 남한테 피해주기 싫음이 도덕과 윤리에 기반한다면 국제 지수에서 하위권이 아니라 1등을 해야 진짜.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나. 안 그런가? 문명을 누리는 건 문명인인데, 면면이 세심하도록 살펴보면 야만인 같은 습성이 우리 모두에게 그 얼마나 많나. 그 뿐만이 아니라 짜증 게이지 오르락내르락에 따라 뚜껑 열리는 일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암컷 싸움닭 또는 살쾡이는? 하이에나는? 소 잃고 외양간 짓지 말라 하지 않았나. 외양간부터 짓고 다음에 소를 끌어오라 하지 않았나. 생각 잘하고 사는 게 좋을 것이다. 
    선사받은 식초가 사온 꿀보다 더 달다. 예 예 굽실굽실 아부 딸랑딸랑 오빠~! 일단 말리면 말린다는 걸 알면서도 진흙탕 싸움에 붙잡혀들어가는 일. 예시는 많고도 많다. 그래서 내가 호모 사피엔스이자 퓨마로 변신할 거 같다 싶으면 미리미리 손절해야 하는 것. 거기서 노름꾼과 도박사로 나뉘게 된다. 인생도 똑같다. 그래서 성난 코끼리 일단 피하고 봤는데. 뭐야 여기도 코끼리 저기도 코끼리 뭔 코끼리 천지? 하다 하다 어디로 튈 줄 모르는 개구리 폭우? 기 센 분들. 잘나신 양반들. 튄다마. 뻔트마. 뻔뻔마. 비열마. 폭소마. 재능마. 허세마. 허영심마. 허풍마. 조랑말까지. 말하기 좋아하고 나서기는 더 좋아하는 수다머신들. 아무말 대잔치. 허세대회. 허영심퀸. 주인공병 환자. 다변가 왕중왕. 그분들 대사 모두 들어주다가 귀가 타겠다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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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단 2에서 강조했다. 진보가 필요한 이유를. 그건 단지 애들처럼 반사 거울 막 그런 단순함에서 거론한 일일 뿐이고. 공부하고 연구하면 훨씬 더 할 말은 많아질 수밖에. 그 말은 무엇이냐, 역사와 정치성은 정비례한다는 것. 문명사에서 (사는 형편 대비) 보급 속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기로 1300년 전후로 발명 보급된 안경. 1900년 전후 생산성 혁명. 혁신이라면 인쇄술. 전보. 전화. 우편. 라디오. 흑백 TV. 컬럼 TV. 그 다음. 바로 인터넷.
    인터넷이 보편화된지 대충 불과 20년. 그처럼 현대인이 20년을 누린 경험치는 거의 비슷한데 정치, 사회, 경제 같은 초중교 교과목을 개발 도입 안정한 경험치는 하늘과 땅 차이. 예를 들어 <다당제───양당제───일당제───사회주의 공산주의>. 일당 독주 60년 후 불과 양당제 걸음마, 옆 동네는 옆 동네대로 일당제 70년... 기타 등등. 이쪽에서 선발주자 다당제 얘기를 하면 선망 아니면 (극과 극은 통한다고) 어쩌면 말도 안되는 다양성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양당제의 역사가 대단한 중견주자 시각으로 보자면 으쌰으쌰 현대사가 어쨌던 도표의 우측... 굳이 논평하기에 썩 꺼림칙함보다 굳이 알고 싶지 않아야 정상. 아니 뭐하러? 인터넷 사용하고, 핸드폰 쓰고, 문명을 누린다 하여 보수니 진보니 라는 낱말의 기준이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 일부에서는 현존하는 세대의 정치극이 대하드라마인데. 타임머신 타임머신하니까 너무 막연하게 들린다면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첫째, 가정법으로 지금 당장 이런 세상이라면! 즉 인터넷 없음. 만약 무선 통신 사용했다 하면 조용히 잡혀가서 어떻게 되고 (즉 선동자는 칼집 버릴 각오해야 하고). TV와 언론은 절반쯤 조작. 세뇌. 주입.
    둘째, 언론 장악. 펜이 칼보다 세다? 시키는 데로 할 수밖에. 딸랑이들이 주도.
    셋째, 이성적인 시민은 좀비처럼 사고가 강직될 가능성 폭등.
    넷째, 정치는 일당제요, 권력은 독재(사극처럼 역모 3연타&군복으로 50년), 국내산업은 독점, 지역경제도 편중, 대기업 위주다 보니 국제시장에서도 덤핑 문제 시끌.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권력과 공생관계 그 영향력에 따라 종교 기타 등등 국가 전반의 주도권 역시나 편향. 곧 기형. 
    다섯째, 압축 성장이라는 잇점은 있는데 그래프로 보면 반짝. 그에 따른 대가는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여섯째, '다당제나 양당제'보다 일당제만 좋아하는 표심도 여전
    일곱재, 지금이나 되니까 첼시-유벤투스-뉴욕 양키스-바르샤-AC밀란... 그런 거 알고 보고 즐기지. 배경지식이 폭발적으로 평등해진 게 인터넷 역사 20년과 비례.
    여덟째, 더 찾자면 청자든 화자든 골치아프니까 이만.
    실제로 그 8가지 경험을 몸소 겪은 동네. 필자 아버지만 봐도 참말로 극적인 인생을 살았다. 한 남자의 인생만이 그런 게 아니라, 전국민에서 원그래프로 얼마. 기득권으로 부터 영향력 벗어날 수 없는 피자 조각 얼마. 기타 등등. <식민지에서 출생──피카소 그림처럼 내전──깃발 쥔 놈이 장땡이겠다 사회기반 아무것도 없겠다 역사적 사건 말도 못하게 많은 세상. 준악당이 1인자로 10년──다시 대하드라마 역모. 사회 기반이 부흥하긴 하나 여전히 대하드라마......> 그런 사람들이 상당수. 뿐만 아니라 그 사회 분위기에서 살살 기며 조심스럽게 튀지 않고 근근히 살았던 사람은 중간은 간 거고. 옳은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어땠다는 건 슬프고.
    그와 달리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면서 조부님 아버님 나까지 조상 대대로 대하드라마의 달콤한 잇점을 누렸던 세대는 손해볼 거 없고. 타당한 질서, 합리적인 관습, 합당한 사회규약에 따라 부의 세습이 이뤄지는 건 정당한데. 이해가 어렵지 않은 상식, 엄정한 인간미, 납득 가능한 교양. 그게 빠지면 안될 텐데. 짠물파 민물파 경제학자들 뿐만 아니라 학식 양식 인덕 명망 높은 양반들이 통상 하는 말이 그것인데. 대하드라마에서 1인자이자 기형적 기득권에 줄서기를 잔꾀바르게 잘한 편들이 부의 세습이라. 옛날에는 부모가 성직자면 자식도 성직자, 부모가 목수면 자식도 목수 그랬다지만. 뭐 지금도 부모가 학자면 나도 학자? 내가 좋다면 괜찮다만, 이치가 그렇다는 거고. 폐쇄적 사극에서 자유로운 멜로드라마로. 너무 갑자기 변했어. 500년에 나누어 점진적으로 진행될 걸 뚝딱 50년 만에 그럭저럭 비슷하게. 때문에 꼬인 게 꼬인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특히나! 조상 대대로 누린 풍요 그건 그거다만. 그게아니라, 어떤 어떤 부분에 대해서 뭐가 잘못됐으니 헌법을 조율하자! ~라고 했을 때 누가 누가 반대하겠나? 봐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고! 아니 그런가? 빼도 박도 못할 근거가 어디 한둘인가? 손바닥을 하늘을 어찌 가리나. 어떠어떠하니 고로 무엇을 논의하여 어떻게 다듬자! ~라고 했을 때. 어? 누가 누가 반대했고, 반대하며, 반대할지 뻔히 알면서. 응? 그 세월이 얼만데!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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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말로 선진국. 평균 양당제요 대부분 다당제. 국제경제 용어로 덤핑, 국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국내 판매 가격이나 생산비보다 싼 가격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일. 달리 보자면 안에서 일당제 경제체제 시절에 몰아주기로 번 돈, 밖에서 양당-다장제가 평균인데 헐값으로 막팔기? 앞뒤가 맞지 않다. 
    같은 이치로! 일당제 경제체제 시절에 조상 대대로 누린 호사, 지금 와서 인터넷 알고 어쩌니 법률 정비하자? 기득권에서 당연히 그래야지요 라면 좋겠으나. 심보를 곱게 쓰라는 게 이것. 기형적 비정상적 사회생태계에서 누린 거 누가 뺐겠데? 적어도 앞으로는 정상화하자 라는 게 일반적 시각. 선대의 잘못 후대에 영향 주지 말자가 보통이고, 특수한 경우에 그거 악용해서 심보 못된 처사 없지 않으니까 관심 놓으면 안된다는 것. 빨가벗고 태어난 아기 저 세상으로 떠날 때도 빈손. 황금 못 갔고 간다. 그렇지만 세금 손해 안 보고 후손한테 물려는 주고 싶고. 그게 나쁜 거도 아니고. 
    따라서 명백히 합법이니 과거 회유 정당을 밀어주고(이때는 이기주의). 공정거래위원회에서야 우리가 낸 세금으로 각종 업계 기업담합 같은 거 잘 신경써야지. 지들이 할 일이 뭔데! (이때는 합심이고). 
    비슷한 예로 아파트 값 주민들끼리 조용조용히 얼마 미만으로 내리지 맙시다 라는 가격담합. 내가 내 맘대로 내 집 값 살짝 세일해서 팔겠다는데 뭔 참견? 이런 부분에서 미묘한 알력 생기고, 일관성 이상해지고. 보면 보인다. 
    다른 예. 세계3대 도로 싸이클 경기에 쓰이는 자전거. 그 자전거를 보면 제일 취약한 부위가 어디란 걸 알 수 있다. <탑 튜브, 헤드튜브, 다운튜브, 시트튜브, 시트프레이, 체인스테이...>에서 무엇일까? 딱 봐도 다운튜브가 제일 퉁겁다. (딱)~! 거기다. 다운튜브가 제일 취약하기 때문에 제일 퉁겁게 만든다. 최고로 스트레스가 많이 누적되기 때문에. 여자의 육감, 귀신 같지 않나. 평소와는 다르게 남편이 오바하네? 뭔가 캥긴다 그거지. 찬찬히 조곤조곤 설명해도 될 텐데, 부모 걸고 하늘 걸고 부처님 천지신 조상님 다 데려다 우기네? 많이 캥긴다 그거네. 어? 코너에 몰리니 쥐가 고양이를 물고 싶은 거라고. 또 철도청 감사과에서 1부터 100까지 어느 시간에 다 꼼꼼히 살피겠나. 못한다. 시간 없다. 따라서 척하면 척 딱 봐도 평균 시속 느린 구간의 철로를 세심히 살핀다. 속도가 느린 이유가 환경 때문인가, 아니면 감사 관련 사항 때문인가. 보면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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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가지로 문화를 더불어 말하자면 이렇다.
    문화학자 뿐만 아니라 교양가, 다변가, 일반가, 전문가 외에 언어학자와 언어학 전공자가 똑부러지게 이 부분. 
    '잡종'이란 낱말이 평범한 원뜻대로 쓰일 때도 있고, 비난조로 쓰일 때도 있는데. 비꼬기가 아니라
    영어는 잡종 언어라는데 학자는 물론 사용자 누구도 이의라는 게 없다. 
    게르만어를 기원으로 하고, 스칸디나비아와 프랑스 침공으로 영향 주고 받은 게 막대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 단어를 고스란히 수용했다는 점. 
    그게 영어 다시 말해 영국식 영어다. 미국식 영어로 변화하여 언어 가운데 단어 많기로 아마도 1등.
    언어만 그런 게 아니라 앵글로색즌족, 게르만족, 켄트족... 
    (옛말로) 터키인이 지나간 자리는 풀이 안자란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쪽에서는 이견이 없다. 

    (1) 숙주+바이러스=영화 베놈  (2) 숙주─나쁜 균=건강  (3) 숙주+좋은 균=치즈
    (1)의 예. 스코트랜드 작가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대한 나보코프 말마따나(추정) 
    하이드의 어원은 앵글로색슨어 hyd, 덴마크어 hide (뜻: 천국). 지킬의 어원은 Jokulle (뜻: 고드름)
    그리스어에서 hydatid 뜻: 물. 여기서 결론은 그렇다. 
    (A) 어원에게 낱말은 쾌적한 환경, 자연스러운 은신처, 동반자요 사실. 
    (B) 낱말에게 어원은 숨기고 싶은 진실, 왜곡된 역사, 감춰질 흑역사
    종이 1장 차이로 A냐 B냐는 천지 차이라는 점. 
    그에 따라 악용되는 정치 + 휘둘리는 민심 = 천심이 아니라 퇴보.
    1284년 6월 26일 발생한 실화가 바탕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1일 도축되는 돼지 닭 소...의 숫자. 1일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숫자. 알고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인데
    그런 실정에 문명적으로 다당제 권역에서는 동물당까지 목소리를 키워 인간이 레밍쥐와 다름을 증명
    똑같은 오늘을 사는데... 어떻게 똑같은 문명을 누리는데... 그런데... 

    그쪽 입장도 일리 없지 않겠지, 당장 우리 먹고사는 거도 팍팍하다, 중뿔나게 굴지 않고 중간은 가나 벌어먹고 살기 힘들다.
    그런데 보편적으로 인터넷 사용된지 불과 20년째인데 너무해 보일 수도 있다는 뜻.
    언니 같이 가~ 언니 같이 가~! 안 그래도 흑백 TV를 사신 세대
    나때는 말이야~ 6급 5급 4급 승진 역시 1장 2장 3장 정해져 있었어 그게 불과 얼마 전. 그런데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사회에서 겪어보기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후임들 태반이 전임자를 배신했던 정치판. 벼슬.
    나는 1장 2장 3장 당연히 냈고 그래야 했는데, 뭔 말 잘못하면 꼰대 소리 듣고, 낸 만큼 못 받고! 관례도 기형이고.
    너무 앞서 간다 그거 아니겠나. 그러니까 다당제 권역에서 하는 말들을 일당제 권역으로
    멋 모르고 'Ctrl+C & Ctrl+V'로 옮겨오면 하다 하다 동물들 권리까지 챙기냐며 흑백TV 결집?
    아무튼 일반상식에 대해 교양인, 일반가, 전문가, 안다박사님들 모두 이견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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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유독 후발주자는 저쪽 학자가 책 쓰는 데도 엄청 조심한다. 
    우리는 역사가 10,000년이다 5,000년이다 어쩐다 등 
    영어는 잡종이라는 데 대해서 창피하지도 우월감을 강요하지도 않는데
    뭔 대표적인 표의문자가 이동한데 대해서 문화 기타 등등이 오고간 데 대해서 일부 비율은 상당히 기분 나빠하고, 불인정하고, 싫어하고. (바로 그 일부 비율이 선발주자 중견주자에 비해서 심하게 높다는 점! 흑백 TV다)
    (A) 아메리카 1900년대 초반 한방울 규칙. 유럽 20세기 초중반 파시즘. 
    (B) 21세기 현재 일당제를 협력-응원-옹호-묵과-방기-방관-순응-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시민
    A와 B 사이에 독재 독주 독점 독선 일당제가 있었고. 심지어 그게 현재 또는 상당 비율.
    예를 들어 대만 40년 계엄, 한국 50년 군부독재, 북한 아마 100년 공산주의, 중국 개방형 사회주의, 러시아 암묵적 일당제, 베트남...필리핀...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70년 일당제, 중동 연맹 어디 어디...... 과연 폐해는 무엇일까
    단지 현재 점수만 이렇다 뿐이고, 그게 하루아침에 뚝딱 바꿀 쉬운 문제가 아니질 않나.
    지구상에서 민주주의 <......>도표에서 보듯 안정적으로 양당제 이상을 구현하는 동네가 과연 몇 퍼센트일까.
    정말로 우리 동네만 잘먹고 잘 살면 그만일까, 아니면 1인자 및 그에 줄서기만 잘하는 기득권만 호강하면 그뿐일까
    그걸 먼저 경험한 선발주자 중견주자 시각으로면 무엇이다? 명백한 뒷북! 
    (반도에서) 발전에 따른 잇점을 누가 부정하지도 않는데
    (열도에서) 상호 교류의 문화재와 지적 근거 뚜렷한 거 누가 모르겠냐마는
    어원, 사실, 역사, 성씨, 기원, 일장일단... 누굴 속이겠냐마는 흑백 TV라는 인식은 차마 변하기 싫다는데
    가족경영 중심인 비상장-상장 기업에서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예는 전세계 어디든 흔하디 흔하다마는
    그건 어디까지나 기업 내의 사안이겠으나
    그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뒷북 비율이 드높은 실정이라... 
    더 퇴보하지 않기만을 바라마지 않고 그럼. 그렇다면





    7

    저쪽은 이견이 전혀 없는데, 왜 이쪽은 이견도 많고 지역색도 개별적으로 강한 것일까? 
    왜인지 아는 척하기 부끄럽다만 아마도 공통적인 구심점, 배경지식의 차이 아닐까? 
    선발주자는 국기 모양부터 문화니 뭐니 공통된 모양이 뚜렷하고. (때문에 사는 정도와 국제 돕기 지수가 정비례)
    후발주나는 국기 색깔부터 문화니 뭐니 공통된 생각이 다르고. (괜찮다. 늦으면 늦으대로 좋아지면 되니까)
    그리스 로마 신화와 더불어 문명을 일구었던 유럽 3대 성당 문화. 그 편의를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본따듯 기질이 딴 게 아니다. 
    경제규모 10위권 영어로 K 불어로 여성형 고유명사 C. 으쌰으쌰 겉으로는 쾌활하고 인심 좋고.
    경제규마 3위 J. 친절친절 겉으로는 부드럽고 예의바르고. 
    경제규모 2위 C. 융통성 좋으니까 두루두루 오손도손 대인배. 
    그런데 왜 기부니 돕기니 그런 국제지수에서 정반대로 중하위권이겠나. 
    인습에서 구습과 서구문명의 조화가 애매. 문화적으로 신분제니까. 
    또는 나이가 계급이요 환경적으로 인종편향 (반올림) 100%니까. 
    장점은 장점대로 많은데. 이처럼 단점을 보아하니 겉과 속은 다르다. 많이 다르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또는 똥물 튀기지 말고 알아서 굽히든가 꺼져주기. 
    그처럼, 심보? 어떻게 모를 수 있나. 안 그런가요?
    생각의 기준을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에 딱 한정시켜서 보고 싶으니까 그렇지. 
    생각의 기준을 '너는 너 나는 나'라는 객관성에 근거하여 봐보시라. 그러기 싫겠지요. 
    왜? 왜냐하면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 자, 보자.
    나 불리할 땐 평등 찾고 공평 좋아하고, 내가 부자됐으니까 고로 내가 유리해졌네? 
    어떻게 얻은 풍요와 호사와 사치인데, 그 행복감 놓치기 싫거든. 안 그런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내가 피라미드 위층으로 올라갔으니 
    그러므로 피라미드 하층 너넨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그건가? 
    역피라미드 구조의 모순, 어디 대하드라마에만 있었나. 그냥 드라마에도 명백히 존재.
    무슨 다이아몬드 구조니 뭐니 어른들이 그런 일들 어떻게 모르나.
    너네 하층민 먹여살릴 세금 우리 부유층이 제일 많이 내지 않나, 사실이지 않나 라는 논리. 
    틀리진 않은데 나만 잘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심보. 입장 바뀐 거네. 사람 변했다고. 
    만에 하나, 가난한 사람이 호인에서 호시절 맞아 욕심쟁이 스크루지로 바꼈으면 그나마 나은데. 
    놀부 심보의 관성이 멈추지 않으면. 또는 빈부와 관계없이 원래 천성이 못됐고 성격 나쁘면. 응? 
    이거라니까요. 이거예요. 이거라고요. 네? 바로 이거라니까요.





    8

    그렇다고 사람 사는 덴 다 똑같은데, 누구나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라는 게 아니다. 
    어디 가든 누굴 만나든 무엇을 하든, 착한 사람 있고 덜 착한 사람 있듯 
    좀비 성향 뚜렷한 게 누구고, 
    변심 변덕 변질 변용 밥먹듯이 정당 동네명 이름표 바꿀 배역이 누군지 아무리 당해도 모른다.
    누가? 바로 좀비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나왔듯.
    다양성은 증가하는데 폐쇄적으로 자꾸자꾸 흑백 TV로 되돌아가려 하질 않나
    산업별 소비재의 다양성은 늘면 늘었지 절대 줄 수는 없는 것. 
    그런데 일당제 흑백 TV로의 회귀,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지구 상에서 그와 같은 시행착오를 점진적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른 선구자. 
    공작 백작 자작... 가문 문양, 시청 행정처 문양, 스포츠팀... 다양성이 그대로 반영된다. 화려하다. 멋지다. 고품격!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점 앞에만 가봐도 뭐가 다른지 안 보이나? (딱)~ 깃발! 
    비교되는 거 안 보이나? TV에서 지면에서 보고 들은 풍월 없나? 없네. 없어. 없구만.
    페라리보다 빠른 치타가 점박이 무늬를 밥먹듯이 바꾸나? 아니다. 죽으면 죽었지 그럴 수는 없는 것. 
    그럼 페라리라는 회사명 브랜드 명칭 로고가 수시로 변하나? 아니다. 그럴 리는 없다. 
    에르메스, 샤넬, 디올, 랄프로렌, 루이뷔통, 캘빈 클라인...... 포지셔닝 일관됐으니 주식시장에서 건재한 것. 
    그런데 어딘가의 정당은? 뭔 밥 먹듯이 이름 바꾸고 어쩌고.
    동네 구멍가게도 아닌데 닫았다가 새로 열어서 이합집산하고. 어? 애들 장난하나? 철면피인가? 어? 
    TESLA, APPLE, AMAZON...... 주식에 내 말년운과 재물운을 맡길지언정.
    뭔 밥 먹듯이 심심하면 이름 바꾸고 모양 바꾸는 정당에 국운을 맡긴다? 
    웃기고 자빠진 거지. 어? 놀고 있다고! 정치가 무슨 장난인가? 어? 
    그러니까 독재자를 사랑하며 불리한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 
    여자처럼 이랬다 저랬다 여자는 지조라도 있는데.
    덜렁덜렁 남자가 고추 달리면 뭘 하나. 자존심이 있나~ 아니면 지성이라도 올바른가.





    9

    투자의 정석에 따르자면 100년 내내 소유할 주식이 아니면 단 1일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
    주주중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선 회사도 팔고, 사명도 밥 먹듯이 바꾸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분들에게
    어? 뭘 믿고 국운을 맡기나! 미쳤나? 나만 쫄딱 망하면 다행이지 않나! 
    안 그런가? 배신이 뭐 취미인가? 그런가? 변절이 자랑이냐고! 
    그렇다고 챙피한 줄을 아나,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을 제대로 하나. 어?
    당장 뉴스 나오지 않나. '이집트 30년 철권통치' 무바라크 前대통령 사망'
    현지 사정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만 사실만 말하자면, 그분 역시나 공군 별 출신. 
    사실만 따지자면 당연히 1인자 패거리만 잘먹고 잘 살면 그만, 동시에 그에 줄서기 잘했던 기득권만 호강.
    부패가 말도 못했을 텐데, 얼렁뚱땅 사면 어쩌고저쩌고. 그 흐름 보였던 국사들 과정이 대부분 비슷비슷
    유럽 남부권 제멋대로요 호쾌하고, 북부권 어쩌고 동부는 어떠하며... 화장 지우고 밑낯 드러나면 뻔히 아는 이치.
    그렇다고 SC(South Corée)는 전원 100% '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 정신이란 말이 아니지 않나. 
    인접국 역시나 좋게 말해서 어떻고 겉과 달리 속은 어떻다, 뭔 말인지 다 알지 않나. 
    그 가운데 유독 꼰대지수, 정치 성향, 가부장 지수, 대하드라마 애호도, 꽉 막힌 정도... 
    선발주자 중견주자와 달리 유달리 그 흑백TV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하는 말. 안 그런가?
    뻔뻔하긴 또 얼마나 뻔뻔한데. 코메디와 농담으로 뻔뻔하다면 웃기기라도 하지. 
    이건 뭐 완전히 JCI(국제청년회의소)가 후발주자권에 변질되어 들어온 식. 
    딴 데는 아니겠으나, 어느 동네에서는 JCI에 적을 두고 활동해보니 1인자 못 할 거면 
    병풍에 의전에 신부들러리에 정치적 행동 선의 모범... 하등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고백. 
    너 정치하고 싶냐? 내가 정치 어떻게 하는 줄 제대로 알려줄께. 누가 질려고 스포츠 하나?
    정당한 피선거권 행사하여 이길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당연히 어딘가에서 여전히 흑백TV만 외치면 그만.
    좌파 어쩌고저쩌고 보수 어쩌고저쩌고. 그런다고 아무리 당해도 이랬다 저랬다 변덕, 변질, 줄서기...기질은 바뀌질 않고.
    그러니까 야 야 떴어 떴어 피해 피해, 딴 데 봐 딴 데 봐 그러지.





    10

    충신. 심복. 변절자. 역적. 어중이떠중이. 현재는 중간관리요 미래는 배반자. 방관자. 두더쥐. 
    특히나! 국명 바뀌면 새 주인에게 피로써 충성을 맹세했던, 맹세하는, 맹세할 개까지. 
    그려지는 그림 정말 없을까? 개처럼 어딜 못 핥겠나. 
    좋은 의미의 개       VS 나쁜 의미의 개
    좋은 의미의 이기심 VS 나쁜 의미의 이기심
    좋은 의미의 여심    VS 나쁜 의미의 여심
    예외는 없음           VS 이번 딱 1번만
    말은 말은... 늑대새끼가 어찌 개 밑으로 들어가겠나. 
    (나쁜 의미로 비유하는 의미에서) 개니까 뭔가가 가능하겠지.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데
    사자가 굶주렸다 하여 쥐새끼를 쫓겠나
    독수리가 파리 잡는 거 봤나?
    그런데 예비 배신자... 척하면 척!
    그게 곧 착한 사람과 덜 착한 사람의 교집합. 
    다만 선인은 변치 않고, 호인과 거리가 먼 악역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주변과 예전을 둘러봐도 비슷한 예는 많다.
    (1) 마피아 골목대장 놀이처럼 자릿새 뜯어가는 텃새
    (2) 포지셔닝-마케팅-제품-실력으로 공정한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옛 학원가에서 패거리식으로 으쌰으쌰 형님동생해서. 자기 조직원 아니거나 여자거나 마음에 안 들면 윗선 즉 센터장한테 말해서 솎아내기. 걸러내기. 밀어내기
    (3) 앞서 말했 듯 국내에서 부자연스럽게 얻은 수익으로 국제시장에서 덤핑
    (4) 이사회, 경영진에서 아부맨들 충성도 위주로 경영 체제 유지.
    (5) 뭔피아 뭔피아... 말도 안되는 구습, 말 같지도 않은 구시대적 관례.
    육체만 현시대에 살면 뭐 하나, 정신은 사극에 가 있는데.
    아래는 달랑달랑 위는 딸랑딸랑, 그러면서 여자만 심신분리 어쩌고저쩌고? 
    여자는 지조라도 있다니까~ 지조라도! 
    그러니까 고인물 오냐오냐 해주고, 개구쟁이 골목대장 놀이 신나고
    그런데 큰물에 나가면 그 개구쟁이 쥐어터지고 오는 식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래프 선과 통계 사실 따지자면 
    유난히 그림의 바탕이 되는 점묘법 개별 구성점이 뒤쳐진 게 있다는 뜻
    마피아 게임이야 뭐야, 구식이 그렇게나 좋나? 어? 대하드라마가 그렇게나 좋나?
    이게 뭡니까~ 네? 네? 이게 뭐냐고요. 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거 정말...... 워──워──워! 





    11

    자, 여기서 질문받기
    Q: 그냥 지금 현재 나에게 이득인 쪽에 붙는 건 잘못된 건가요?
    막연한 신념이니 뭐니 보다 지금 당장 나에게 이득인 쪽으로
    붙는 건 위험하고 아닌 건가요? 인간의 이기심은 당연한 본능 아닌가요? 그게 왜 나쁘죠?
    우리 아버지가 약간 그런 느낌. 과연 어느 쪽에 붙어야 이득일까...
    또 솔직히 말해서 사람이면 누구나 그러는 거 아니냐고요. 그렇잖아요? 

    A. 그건 이렇죠. 잘못 아니죠. 권리요 자유며 자연스러운 이치.
    다만 법정 드라마처럼 YES-NO로 단답할 질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 그게 중요하죠. 왜냐, 자 봅시다.
    신념이 변하건 주관이 바뀌건, 사랑이 변심하든 우정이 새로워지든 
    내게 조금이라도 이득인 쪽으로 줄서고, 옮기고, 변하고? 그래도 된다. 뭐든 개인 인생! 
    남녀가 만나다 헤어질 수도 있고, 처음에 좋아서 이걸 택했는데 나중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고
    기회주의자도 좋고, 속물근성도 어쩔 수 없고, 황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다 좋아. 다 좋다고. 
    그러나 정치성만은 문제가 다르다는 것.
    1차원과 4차원이 다름을 누구나 알 텐데. 그런데 왜!
    군국주의, 나치즘, 파시즘, 독재, 국수주의, 시류와 다른 뒷북, 지금 제국주의? 대하드라마?......
    그건, 전혀, 다른, 문제! 즉 그것만 빼놓은다면야

    다만 개인주의 좋고 자유도 아름답고 다양성 역시나 예쁘다만, 아닌 건 아닌 것. 
    자, 생각을 해봅시다 생각을. 생각하는데 무슨 돈이 드나 누가 생각 못하게 뜯어 말리나. 안 그런가?
    생각해보시라 어이없이 여자가 바람펴놓고 외로워서 바람폈다는 남탓?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생각해보시라 딴 건 금새 싫증 툭하면 변심에 걸핏하면 때려쳐. 그런데, 대하드라마까지도? 
    주인 바뀌면 개처럼 꼬리 살랑살랑 흔들고 배 까며 발바닥이든 어디...든 핥아주는 게 뭐 어때서? 
    ~라는 사람. 과연 적을까? 생각해보시라니까요 생각을. 그처럼 똑똑하시면서 왜 생각들을 안 하시지? 
    험난한 다큐멘터리 같은 세상에서, 그 험악한 파도를 타며 거칠게 살아왔을 텐데
    혹독한 직접경험을 하고도 깨우치는 게 없다? 긴말 필요있나, 한마디로 노예도 싸다는 점. 
    그렇다고 개개인 몇몇 조상 대대로 잘살고, 옳고 정의로운 역할 핍박받고
    그걸 넘어서서 더러워진 생태계 그럭저럭 복구되는 데만도 박물관에 필적하는 기간, 천문학적 가치가 댓가라는 점

    그와 더불어 어른들이 좀 능구렁인가? 그분들께서 좀 능청스러우셔야 말이지. 말도 마시라. 말도 마. 어? 입도 뻥긋...하셔도 지같은 미천한 것 주제에 뭔 간섭이겠으나. 웬만한 어른들 관상만 보고도 한달 짜리를 구분할까 못할까? 아 글쎄 그동안 봐온 엑셀파일이 어디고 제껴본 인간미가 어딘데. 잘 아시지 않나. 전 여기에 뼈를 묻겠습니다? 3개월 버티면 많이 버티겠네! 좌우지간 우리는 얼굴 팔리기처럼 줄서기 별로 애호하지 않는다니까요. 러브콜 놔두고 스카웃 뿌리치는 재미가 뭔 줄 모르지 않은데? 여자는 웃으면 끝이라 그 말. 숙녀들께서 우리한테 넘어오지 않고 어떻게 배겨? 어? 농담이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마디 더하자면 이렇다.
    좋은 것이 숨겨져 있는 문은 열기가 힘들고, 나쁜 것이 숨겨져 있는 문은 닫기가 힘들다. 





    12

    정치권과 무관한 평범한 시민일지라도, 하늘이 부를 허락하면 입장 어떻게 바뀐다는 점.
    안 봐도 비디오. 안 그런가? 세상사 이치에 관한 속담이 하나 있다. 바로,
    벙어리가 남편을 빼앗기더니 말하기 시작한다.
    하오나, 뭘 모르면 당해도 싼 게 세상사 이치!
    사기꾼한테 전재산을 빼앗겨도 하는 말은, (100%) 절대 그럴 리 없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한테 얻어맞고 사는 부인, 옆에서 나서면 말리면서 참고 사는 예도 있고.
    길들여지고 세뇌당하며 부독덕 몰염치 파렴치...... 대하드라마 괜히 봤단 말인가. 어린이님들께, 부끄럽지도 않나? 어?
    회심. 반성. 자성. 점검. 인정......
    여기서 못하면 뭐 다음 생에 하는 수밖에.
    하늘이 다 보고 있을지 어쩔지 생각 잘하셔야지, 줄만 추접스럽게 잘 서면 뭘 하나! 안 그런가? 굳이 좀비대회 열 필요가 없단 말이다.
    한두 명도 아니고 말이지, 이건 뭐 그냥 윤리고 도덕이고 자시고 지만 잘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심보. (절레절레)
    헌법에서는 정치 삼권 분립 뭐라고 나와 있는데.
    흑백 TV가 정치와 경제를 유착시켜 기득권 유지에, 언론 장악에, 줄서기가 얼마였는데
    흑백 TV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했던 일들이 대체 얼마였는데
    흑백 TV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종교계에 강압──시대적으로──>강권──>러브콜. 부드러워졌다 뿐이지
    표심 숫자만 많다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성. 
    그렇게 정성스럽도록(?) 가꾼 표밭만 60년.
    월등한 인적 자원이야 딴 나라 얘기일 뿐이고
    경제학자가 이르기로 어떻다는 둥, 경영교양가가 논하기로 뭐라는 둥
    그래 봐야.. 물론 좋은 말씀이긴 하다마는, 어? 그래 봤자, 
    피 터지는, 피 튀기는, 피 마르는 밀림의 다큐멘터리 세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의 노련함만한 게 어디 흔하나?
    현대미술 화단이자 신문방송학 학계가 아닌 살벌한 야전에서 체득한 바로 그 경험치 말이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게 세상사 이치.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것. 
    득될 것 같으면 관계 유지하면서 내 편 하던가, 견제하던가
    일단 어중간하다 싶으면 뭣 모르는 표층, 단물 빠질 때까지만 다독이고
    해될 것 같으면 똥물 튀기지 말고 꺼져라, 너 여기서 빠져라!
    그게 뭐 어렵나? 일도 아님. 일도 아니라고! 
    그리스로마 신화와 문화적 종교를 괜히 들먹이는 게 아니다. 
    2000년 동안 시행착오 많이 겪었으니 끼리끼리도 좋고, 돕기도 되고, 다양성 당연하고! 
    그 모두에 관하여 말 그대로 선발주자였으니까 스칸디나비아 반도 어디 어디...
    딱 보면 극우 성격의 득표율이 깡촌, 촌, 시골, 소도시 중도시 대도시. 그렇게 막 3% 5% 10% 나올 텐데
    지구 반대편은 뭐 다양성은 다양성 대로 흉내내기 바뻐요, 흑백 TV 비율은 독재 100%에서 빠른 시간 내에 얼마까지 내려온 게 막... 막... 그렇다는 것. 다채로운 세상에 눈 뜬지 얼마 안 됐으니까! 그렇다고 마냥 긍정만 할 수는 없다. 순진한 건 곧 멍청한 것이기 때문.





    13

    개 소 말 돼지 같은 동물처럼 주인 시키는 대로, 양치기 감시하에서 길들여지면
    결국 자유의지로 생각할 능력을 상실하기 쉽다는 것. 
    생태계 자정 능력까지 퇴보된다는 점. 모르면 안된다.
    밀러 주세요──라이트로 드릴까요 레귤러로 드릴까요── ...... ──에잇 그냥 버드 주세요! 
    원래 사람은 생각 복잡하게 하기 싫어하는데. 단순해야 정상인데. 
    안 그래도 컴퓨터가 생각 대신해주고, 인공지능으로 기호 취향 다 자동적으로 맞춰주는데
    정작 필요할 때 생각하는 힘, 습관, 방법까지 몽땅 다 잃어버리면 어쩌나. 줏대는 있나? 주관 있어도 정작 지조가 없군!
    선발주자가 학계 전통, 업계 선수층, 사랑론 관록 뛰어나듯
    반대로, 민중의 좀비화? 노하우는 물론 다방면으로 술수는 기가 막힐 지경이라는 점. 
    아니 정말로 마이너 정치학이라는 학과를 따로 지성의 전당에 개설해도 될 정도.
    왜 학자가 즉시 업계에서 통하기 어렵겠나. 
    왜냐하면 학자가 뿅~ 하며 한순간에 업자로 변신하긴 어려우니까.
    늑대는 물어뜯고, 여우리는 잔꾀로 꼬시며, 표범은 달려들고, 하이에나는 껄떡거리고......
    대하드라마에서 역모 일으켜서 실패했던 집단 
    대하드라마에서 역모 일으켜서 성공한 왕권
    대하드라마야 그랬다 쳐도 지난일은 지난일인데
    멜로드라마 역시나 개개인 사랑 이야기라 한다고 할지라도
    21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사극이랑 똑같이 배신, 야만, 야비?
    그렇게 선거에서 이긴 게 어언 60년 독점이었는데. 
    잘못된 관례를 어찌 정비하고, 촘촘히 개선할 법률을 어떻게 개정하겠나. 
    종교도 가지가 오죽 많이 뻗었나. 
    비열한 방법으로 선거에 이겼는데 어떻게 조력자님들께 싫은 소리하겠나. 
    역으로 또 뭔가가 오가고 주고 받고 그러기 바쁘지.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직도 현재진행형! 아니 그런가?
    뻔뻔한 태평양 야만인 정신이 바로 그것. 좀비가 그걸 어찌 통탄스러워하겠나. 듣기 싫어할 뿐이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금수의 야비함. 
    인간 맞나? 과연 그게 사람인가 좀비인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14

    타고난 천성 따라 허영심 지수, 허세 잔재주, 꼰대 지수 들쑥날쑥하겠으나. 흑백TV 사고체계 비율이 어딘가에 비해서 적잖이 높다면. 안 그래도 여자들은 말이 통하는 남자, 뭘 좀 아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피곤한 스타일 꺼려하시는데. 좋게 말해서 역동적, 좋게 말해서! 알아야 면장한다고 신경 끄면 까딱 잘못하다 흑백 TV로 퇴보하기 쉽다는 것. 한번 건너면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 현실적으로 내각제니 민영화니 흔하디 흔한 이치.
    정치계를 정치판이라고 간혹 폄하하는 게 뭐냐, 그 바닥 알고보면 엄청나게 비열한 세상이라는 점. 피도 눈물도 없으니까. 민영화 반대한 대가가 무엇인가. 민영화 반대했기 때문에 '너 여기서 빠져라'를 실천하고자, 벤치멤버도 아니고 무슨 영화배우 가수 유명 스포츠인...기타 등등 최적의 대타를 즉각 영입해서 타석에 등장시키면, 선거판에서 압승하는 게 현실. 그런 정치계 후문으로 배울 것 없지 않다. 보아하니 복수의 종류도 많다는 것. 
    첫째, 너는 너 나는 나! 알기만 하자. 잊지는 안돼 오늘을 살자. 미래를 아름답게 살자. 이미 지난 일 각자 잘먹고 잘살면 그만. 사랑하는 부부도 아닌데 누가 지난 일 들먹여서 껄그럽고 싶나 그거지. 단, 오역이랄지 조작은 금물. 기본은 지키자. 너는 너 나는 나. 옆집, 옆동네, 옆도시, 옆지방, 옆회사, 전단짝, 우정에서 넘버 쓰리. 더 친해질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미워하느라 힘 뺄 이유도 없고.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모를까 적당한 거리 유지. 
    둘째, 장르와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 보복은 정의일 수도 있고, 괜한 소란일지도 모르고. 일례로 옛말에 이르기를 뭐랬나. 군자가 원수를 갚음에 있어서 십 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군자보구 십년불만(君子報仇 十年不晩)
    셋째,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제발로 없어져줘야 도리인데 꽤 꿋꿋하네 열 좋다고 버티네. 그래? 당신 이 바닥 떠나시오 라는 (일부) 정치권 논리)
    언론사가 언론사다우면 여러 헤드라인과 사설 읽어보면 아는 거고. 언론사가 (기형적 국내사에 근거하여) 오락산업 성격을 엿보인다면 또 어떨 테고. 원리라는 게 그렇다. 세계사 역시나 안이냐 밖이냐 회전반경이 중요하듯. 일관성 없이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라는 원시적 사고. 특히 주의할 점이 그거라는 점. '나는 나 너는 너'가 기본인데. 다양성은 좋고 아닌 건 아닌 것인데! 이건 뭐 불과 얼마 전이 대하드라마요, 현실을 살면서도 사극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살고. 밖에서 안을 어떻게 보겠나. 
    세상사가 이처럼 표독스럽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심, 정말 아름답게 포장될 수밖에 없는 것. 턱수염 붙이러 갔다가 콧수염마저 잃는다. 존엄한 인간이 인터넷 혁명을 누린다고 지들이 뭘 좀 아는 사람이다? 개 소 말 돼지... 좀비. 어차피 우리가 쥐고, 흔들고, 바람 넣고, 바람 잡고, 살살 구슬리며 뽐부질하면 지들이 어쩔 건데. 안 그래도 소녀감성은 저 말도 맞는 거 같고 이 말도 옳은 거 같고. 얘도 잘생겼고 쟤도 멋져 보이고. 나 유리할 땐 내 맘대로, 나 불리할 때 듣기도 싫고. 압축 성장이자 '정치 사회 경제'는 물론이요 전반적으로 기형적 구조의 대가가 이렇다. 생각 하나 말 하나 행동 하나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생각을 주도적으로 하고. 건강한 비판을 하고. 주관 있고 협의 되고. <다당제───양당제───일당제───사회주의 공산주의>의 안정적 안착화 그 역사에 따라 정확히 비례한다. 딱 정비례. 그러니까 무엇이 정비례하냐고? 좀비식 인식 비율. 
    한편, 그 똑똑하신 안다박사님들 태반이신데. 그래서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배경지식은 상당량 걷어내고, 대부분 생략한 상태에서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하는데. 이처럼 다 아는 잔지식 동원해서 잔소리하는 일. 왜겠나! 무엇 때문에. 어? 어째서, 아니 대체 왜? 왜냐, 왜냐하면 그 이치 때문에. 바로, <영리한 자에게는 눈만 깜빡이고 바보에게는 뿔로 찔러라>라는 원리에 근거하므로. 안 그런가? 5살 꼬마도 속이 다 있는데. 안 그래도 능청 넉살 뻔뻔... 어른들 죄다 능구렁이 아닌가. 속물근성 없는 사람이 어딨나. 아니 그렇소? 아 글쎄 그러요 안 그러요? 네? 윤리학의 최악은 무엇이다, 군인에게 불명예란 어떤 것이다 그걸 알면 뭐 하나. 악독한 모순이 적지 않은데. 살면서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쥐는 절대로 하나의 구멍에만 자기의 운명을 맡기지 않는다. 삶은 닭도 도망칠 수 있단 말이다. 
    좌우지간 재미없는 농담 정말 짜증난다만 하도 그 뭔가가 시끄럽길래 더럽게 재미없는 칼럼 일단 쓰고나 봤다. 환상문학잡지 미스테리아에서 마감일 가지고 무지하게 겁나도록 쪼고 또 쪼는데. 환상적 사실주의 생각만 해도 머리아픈데. 이놈의 골치 아픈 착상은 아리송하고. 아는 동생들 다 떨어져나가고. 약속도 없고. 건수는 더 없고. 오라는 데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할 말 떨어지고 영감 바닥나고. 그런데 여성환상에서는 이놈의 허접한 시사칼럼 왜 안 쓰냐고 독촉이고. 추접스러운 사랑론 어째서 더 못 쓰냐고 박박 바가지를 글고. 어? 편집장 그년 지가 무슨 내 여편네야 뭐야? 어? 거 참 말 더럽게 많네. 꾸뻑(우리는 굽힐 때 빠싹 굽힘. 빠짝 긴장. 딸랑딸랑). 험악한 유머 지나친 점 사과하면서 서둘러 칼럼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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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64

from 소설 2020. 2. 15. 10:15

    1

    최고의 행복감에 대한 적극적 욕구, 닥치는 대로 공상하는 습관. 전자는 후자한테 매번 졌다. 여지없이 완패. 그래서 하는 수없이 그 씁쓸한 패배감을 덜어내고자 나는 무척 이례적인 방법을 강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뜬구름 잡는 단꿈의 뒤꽁무늬만 쫓느라 허비한 정력과 시간과 노력을 어퍼치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무작정 동네 똥개를 자빠트릴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우리도 걔네 인생 간섭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 시간도 없다. 그렇지만 뭐랄까 나는 곧바로 중도 포기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안 그럴 수가 있나. 왜냐하면 재미없음과 심심함을 오리가 물을 떨어 내듯 털어내기, 와는 멀찍이 떨어져 있느니까. 그렇다고 언제까지 발동이 저절로 걸리기를 기다릴까, 새롭게 판짜기를 감행할 마술을 익힐까. 다 쓰잘데기 없는 잔소리일 뿐. 내버려 두어도 지 혼자 자동적으로 굴러가는 사랑은 이 세상에 (거의?) 없다. 어차피 사랑이 인생이고, 꿍꿍이가 묘책. 그게 그거. 이거나 저거나. 그러든가 말든가. 
    그래서 나는 저번에 사무엘이 건넨 제의를 덥썩 수락하기로 했다. 사무엘이 건넨 먹잇감 쫓기 그 겁나는 액면은 무엇이었을까? 다름 아니라 레너드가 주인인 카지노 사장실에 놀러가자는 거였다. 별거 아니었다. 현실 속에 사는 동네 아저씨들인데 무슨 초현실감과 친할 일 있나.
    그렇게 사무엘과 나는 만났고, 이동했으며, 도착했다. 어디에? 바로 레너드가 주인인 카지노 사장실에 말이다. 어떻게 만났고 시시콜콜한 얘기는 뭐였고 그거 다 얘기하다간 날샌다. 
    짜잔~! 의례적인 관계자들과의 대화, 건너뛴다. 우리도 화상통화, 걔네도 무전기와 전화와 기타 등등 확인 과정은 철저히 거쳤으니까. 하여 이곳은 카지노 사장실. 다만 레너드는 어디에 잠시 볼일 보러 갔으니 우리는 기다리면 그만. 그리고 사무실에 틀어진 음악은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돈 죠반니> - “내 사랑하는 여인이 위로받는 동안“





    2

   「얘 있잖아, 난 레너드 같은 장르 업자면 말이야 끈적끈적한 음악을 들을 줄 알았거든. 아니면 막 뉴에이지, 아니면 바로크 이전 훨씬 이전 고음악. 그도 아니면 클럽음악. 그런데 얘 감성 은근 말랑말랑하네. 얘 요즘 연애하니?」
   「레너드가 연애를?」
   「왜 레너드는 연애하면 안되니?」
   「안되긴 누가 안돼. 다만 레너드가 진한 사랑을 하냐 마냐는 걔 인생이고. 타인의 애정이고 자시고, 진한 사랑이고 나발이고. 지금 내 코가 석잔데 그걸 알아서 뭐하게?」
   「하긴 늬 말도 말은 된다.」
   「그럼 내가 말도 안되는 잔소리나 늘어놓는 허풍쟁이인 줄 아니?」
   「너 못 보던 새에 약간 까칠해졌는데?」
   「나 원래 카리스마 좀 있어. 그럼 여기까지 왔는데 싱겁게 보일 수는 없는 거 아니니? 그래서 센 척해봤지.」
   「그래? 그럼 난 카리스마 없냐?」
   「너도 있어, 카리스마.」
   「재미없다. 누가 들으면 잘들 논다 그럴 거 아니냐고.」
   「레너드 걘 손님들 심심하게 자리를 비우면 어떡한다니. 우리 기다리기 심심한테 저 금고나 열어볼까?」
   「금고? 무슨 금고? 저 구식 금고?」
   「저게 구식인지 신식인지 늬가 어떻게 알아? 얘가 뭘 좀 모르네. 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 액자 뒤에 설치된 금고는 그냥 눈속임이야. 시간 벌기 위한 거라고. 그리고 저기 저렇게 보이는 허름한 금고. 아마추어들이 뭐 독학으로 갈고 닦은 기량 연습하러 낑낑대며 여기서 애쓸 일 있니? 혹시라도 온다면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이 납신단 말이야. 응? 너 뉴스에서 어쩌다 봤지? 싯가 얼마짜리 명화를 그분들이 감쪽같이 들고 튀었다더라 어쨌다더라. 저렇게 보이는 게 원래 정말 센 거라니까.」
   「너 말 많은 거 보니 열 줄 모르나 보구나.」
   「내가 저거 못 열 줄 알아? 얘 은근히 뽐뿌질하네. 너 내기할래?」
    10분 경과 후. 
    사무엘은 어떻게 어떻게 정말로 그 금고를 열었다. 
    금고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혹시 했는데 역시나였던 거지. 
    그런데 문제는 사이렌이 울렸다는 거. 
    그렇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당도한 덩치들은 센 놈들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일이 크게 될 줄 알고 덜컥 세한 표정으로 어정쩡하니 서있었는데 그분들 왈, 
   「아 또 저게 말썽이네. 겁먹지 마세요 손님들. 저거 원래 주기적으로 열리게 되어 있어요. 일종의 속임수죠.」
    뭐라고? 얘네들 정말 지독한 놈들이구만 그래. 그런 다음 그분들은 철수하고 한 30분 정도 지나는 동안, 사무엘과 나는 소파에 자빠져 잠시 졸았다. 
    그렇게 딱 레너드가 도착했다. 
   「친구들. 우리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그런데 너 헤어스타일 바꼈네?」
   「너 또 옆길로 세는 화법?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기본으로 세바쿠 반 돌린 다음에 슬쩍 간만 보는 화법. 응? 내가 여자냐? 너 나랑 뭐 단둘이서 비밀스럽게 무슨 해야 할 일이라도 있니? 그게 뭔데 도대체?」
   「야 야 야. 흥분하지 마. 넌 왜 아무 데서나 흥분하고 그래? 그러니까 늬가 정작 중요한 순간에 힘 빠지는 거 아니야. 응? 방금도 그래. 너 또 친구 기다리기 따분하니까 TV 틀어서 보다 끄고, 핸드폰 뒤적거리다 잠들었지? 누가 모를 줄 아니? 늬가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야. 꼭 보면 너 같은 애가 여자랑 대화하면 재밌다고 느끼는데, 그럼 뭘 해. 금새 기 빨리는데. 정작 정력은 몽정기 때만 좋았던 거야? 이러니 이러니」
   「그만 하자.」
   「그래. 잘 생각했어. 뭐 그건 그렇고. 아무튼 내가 나중에 여자 소개시켜줄께. 걱정 마 얘. 나만 믿어. 어? 너 나 아는 동생들 많은 거 알지? 아니면 뭐, 뉴 페이스? 말만 해. 형이 다 꼬셔줄께. 알았어? 어쨌든 그건 그렇고. 너네들 그 소식 들었니?」
   「뭔 소식?」
   「우리의 친구 제라드.」
   「제라드 주니어? 제라드는 걔 아빠잖아.」
   「걔 개명했어. 걔 아빠가 딴 이름으로 바꾸자마자 걔는 주니어 떼버렸다고.」
   「그래서?」
   「제라드가 있잖니 이직했데.」
   「이사도 아니고 이직?」
   「그럼 걔가 무슨 전학갈 나이니? 그러니까 크리스가 한 3번 갔다 올 동안 넌 여태 총각 꼬리표도 못 뗀 거 아니야. 하여간 (절레절레)」
   「갔다 와? 3번? 어디를?」
   「말 말자. 응?」
   「쟨 신경쓰지 말고. 하던 얘기나 계속해 봐. 제라드가 뭐 어쨌는데?」
   「제라드가 말이야, 이제 돈도 벌 만큼 벌었겠다. 하고 싶은 일들도 거의 해 봤겠다. 사랑도 알겠다 부족한 거도 없겠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데.」
   「무슨 도전? 지명 방어전으로 누가 걜 찍었데?」
   「찍긴 뭘 찍어? 하여튼 넌 꼭 잘나가는 판 깨는 데 뭐 있어. 응? 들어 봐. 제라드가 말이야, 그 연구자가 됐데.」
   「무슨 연구자?」
   「모스맨 연구자.」
   「모스맨?」
   「그래 모스맨. 모스맨에 대한 목격담. 증언. 연구자와 면담. 노스트라다무스의 방계 후손과 직계 수제자까지 어쩌면 조사했을 수도 있겠네.」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나방맨. 사랑은 나비야.」
   「너 온 생각이 항상 코끼리한테 가 있으니까 상태가 이 모냥이지. 야! 뿔은 귀보다 늦추 자라지만 더 길다 너. 모스맨 연구가로 변신한 제라드? 걔 학교 다닐 때 별명이 유니콘이었어. 얘가 얘가 제라드를 잘 모르네. 응?」
    그렇게 나&사무엘&레너드, 우리는 다음 날 함께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를 만나러 떠났다. 





    3

    나&사무엘&레너드는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의 집 앞에 도착했다. 
    우리는 긴장됐다. 설마... 긴가민가... 으쌰으쌰해서 오긴 왔는데. 정말 들어가는 게 맞는 것일까? 의문이었다. 
    안중에도 없던 정말 뜬금없는 모험 어디 없을까? 없다. 없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다. 그게 다 뒷전으로 밀린 사랑에 소홀했기 때문인가? 아니다. 아니었는데 어떡하다 이렇게 됐단 말이다. 그럼 새로운 인생에 관한 초미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작업? 관심없음. 무관심이었다만 지금 여기 있다니까 그러시네. 건수 없음, 사실은 사실이었는데. 그 거짓말 같은 투정 다 뒤로한 채 우리 세 친구는 지금 여기에 서 있었다. 
   「정말 들어가도 될까?」
   「그러니까. 혹시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가 우리를 반기지 않으면 어쩌지?」
   「무엇보다 말이야, 혹시 제라드가 이렇게 말하면 어떡하냐.」
   「어떻게?」
   「나 모스맨 연구 때려쳤어. 몰랐니? 라고 말이야.」
   「그럼 여기까지 애써 찾아온 우린 뭐가 되니?」
   「그러든 어쩌든 나 깜빡했어. 여자친구랑 걔네 부모님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거든. 어떡하지? 일단 난 철수했다가, 서둘러 일 처리한 다음, 나중 다시 합류할께. 알았지? 나 갈께.」
    그러면서 사무엘은 가버렸다. 물론 우리 셋은 각자 자동차를 따로따로 타고 왔으니까 가는 것도 쉬웠다. 
   「제가 선수치네. 얘 나도 있잖아...」
   「어서 가. 필요없어. 듣기도 싫어. 난 혼자가 편해.」
   「왜 또 그래? 너가 지켜보라니까. 사무엘이랑 나랑 누가 더 빨리 합류하나. 내기할래? 어? 못할 거 읎다니까. 응?」
   「그냥, 조용히, 가. 결과는 나중 알려줄께. 여기서 말 많아지면 넌 천해지고 난 비참해져. 알아?」
   「이 사람이 갑자기 진지하게 왜 그래? 너 정말 이러기야? 내가 뭐 의리도 없는 쫌팽인 줄 알아?」
   「」
   「알았어. 일단 상황 봐서 이따 바로 전화할께. 알았지?」
    그러면서 사무엘에 이어 레너드도 가버렸다. 
    그럼 나 혼자 어떡하라고?
    물론 아까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마침 제라드의 집은 문이 열려 있었다. 
    전화해봤는데 제라드가 받지 않길래 우리들은 망설였던 거고. 
    그리고 걔네들이 가기 전에 또 날 북돋워졌던 말이 자꾸 여운으로 남았다. 
    제라드랑 나랑 옛날에 친했다나 뭐래나. 그렇지만 딱히 즐거웠던 기억, 사연 깊은 우정, 상쾌 유쾌 통쾌는 커녕 불쾌한 줄거리마저 빈약이 아니라 없었는데. 
    걔네들은 왜 나랑 뜬금없이 제라드를 엮으려는 거지? 뭐 어영부영 으쌰으쌰 들떴는데, 아마도 전망은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울 거 같고, 그래서 비전 없으니까 튀긴 튀는데 살짝 미안했던 게지. 뭐 그건 그렇고. 어차피 문도 열려 있겠다, 모스맨인지 부시맨인지 뭐 제라드가 연구 제대로 하고 있나만 확인 후 돌아가면 그만. 그렇게 나는 제라드 집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J. S. Bach / <마태수난곡>BWV 244. 소프라노 아리아 “내 마음 당신께 드리리”
    제라드는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제라드의 연구실로 보이는 방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무슨 화면이 있네?
    그건 다름 아니라 CCTV 실시간 영상이었다. 그런데! 뭐야 이거? 
    앞문 바깥 즉 우리 셋이 있던 장면이 보였다. 그럼 이건... 모스맨의 신통방통한 요술 때문에 빚어진 도플갱어 1인도 아니고 3인? 
    아니, 정말로 앞서 우리가 말장난하고 어쩌고 그러다 사무엘이 먼저 갔고, 다음으로 레너드가 떠난 장면이 화면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들어오고.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건 실시간이 아니라 실시간과 몇 분 간극이 있었던 것 뿐이었다. 
    그래서 난 그러려니 하고서 소파에서 쉬면서 모스맨 제라드를 기다리려고 했다. 
    그 순간 인기척이 들렸다. 그래서 바깥을 보니 웬 열댓명 인원이 우르르 몰려오네? 
    순간 멈칫. 근데 그게 보아하니 다들 똑같은 얼굴. 
    가까이 다가오니 진짜로 모두 다 전원 똑같은 얼굴. 
    그건 다름 아니라 모스맨 제라드였다. 
    그럼 정말로 제라드가 모스맨을 연구하다 권위자가 됐거나, 아니면 그놈 자신이 모스맨이 된 건가? 
    그 황당함 때문에 난 곧바로 숨을 수 밖에 없었다. 실상 현장에 있으면 그렇게 된다. 영화 보면서 중간에 어쩌고저쩌고, 그런 거 다 딴지 걸면 드라마 못 본다. 뭐 적당히 그러려니. 그건 그거고. 이건 실제 상황이고.
    그렇게 뾰로똥 엿보며 걔네들이 차근차근 집으로 들어와 거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봤다. 
    그건 정말 칙칙폭폭 칙칙폭폭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정말로 제라드 1 제라드 2 제라드 3...... 
    그래서 걔네들이 총 몇 명인가 세다가 까먹었다. 한 12명? 15명? 대충 그쯤 되는 거 같은데. 
    이 요상한 장면을 똑똑히 지켜본 나. 여기 나 말고 누가 있어? 
    나중 사무엘과 제라드한테 물어보면 걔네들이 믿겠어? 
    그렇다고 증거가 있나 뭐가 있나. 
    아하~! 핸드폰 영상으로 찍으면 되지?
    하여 핸드폰으로 딱 찍으려고 했는데 글쎄 배터리가 떨어졌네. 
    이건 뭐랄까, 버티고 대치하며 그 뭔가를 기다려도 내겐 아마 유리할 게 없을 것만 같았다. 
    따라서 나는 서슴없이 결론을 도출했다. 그건 뭐냐, 도망치기. 
    그렇게 나는 일단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와 집으로 갔다. 
    아마 나도 내가 헛것을 봤는지 진짜를 봤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4

    나는 술을 끊기로 했다. 아니다. 꼭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럼 뭘 끊지? 어차피 커피를 끊은 상태. 나중 때 되면 향긋한 에스프레소부터 카푸치노든 뭐든 막 마시겠지. 그럼 일기나 써볼까? 이미 많이 썼다. 아니, 그럴 게 아니라 이참에 그 뭐야 그래. 남녀의 우정을 끊을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사교계에서 팽당한 지가 언젠데 쯧쯧쯧. 아는 동생들로부터 홀대 받는 느낌. 그건 그냥 기우가 아니라 그 인간은 걔네들한테 차갑게 잊혀진 것일뿐. 그렇다고 두 마리 개 사이에 뼈다귀를 던져줄 수도 없고. 어쩐담? 어쩌긴 뭘 어째! 일단 기다려 보는 거지. 그런데 뭘? 내 말이. 내 말이 그거라니까. NB는 또 그렇게 곧잘 혼잣말인지 정신착란인지 정신분열인지 뭔지를 반복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공이 이름난 선수를 찾아낸다고, 그는 아마 명사가 아닌 게 분명했다. 누가 뭐래도 허당이니까. 행운은 거의 올 듯 말 듯 올 듯 하다 비켜가고. 여심을 거의 딸 듯 말 듯 거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러다 아득히 멀어져가고. 어? 에잇. 말하자면 그저 어쩌다 보니 현업이 천직. 그래서 또 일하기만? 사극에서 검집을 버린 배역 마냥 미련없이 올인 베팅을 하고 자시고, 오란 데가 없으니 하는 수 없지. 그렇게 나는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나는 깜빡하고 있었다. 바로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의 집에서 본 헛것을 말이다. 
    설마 내 시력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해서 나는 안과까지 가서 검진도 받아봤다. 문제 없단다. 
    그럼 정신이? 정신과... 못 갈 거 없다. 가려고 했다. 그런데 집 근처에 정신과 병원이 없었다. 그럼 저명한 심리학자를 소개받는 걸 어떨까? 
    하여 나는 아지트로 향했다. 
    도착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 것일까?
    마침 아지트에는 사무엘과 레너드가 있었다. 
   「야. 너넨 나만 쏙 빼놓고 여기서 뭔 밀담을 나누는 거냐. 설마 남자끼리 밀애? 그야 내 일이 아니라 남 일이긴 하다마는.」
   「뭔애? 너 나 모르냐? 나 여자 환장한다.」
   「그럼 여자도...?」
   「내 발에 채이는 게 여자야. 그랬어. 그랬다고. 지금은 다 지겨워진 거 뿐. 사교계?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복귀 가능. 복귀하자마자... 그만하자.」
   「지금 그 얘기가 아니라.」
   「아, 저번 일?」
   「그래. 살면서 느낀 게 하나 있는데. 뭔가 걸리면 대충 생략하고, 제끼고, 밀쳐놓고, 미루고 넘어가는 일. 대부분은 괜찮은데. 간혹 가다 정말 그래서는 안될 일. 그게 나중 꼭 발목 잡는 법이거든.」
   「미안하다. 저번에 우리가 도망갔던 거. 실은 솔직히 말해서 좀 겁도 났고. 어? 그렇게 무작정 찾아가서 무슨 시트콤 찍는 거도 아니고. 우리가 뭐 하이틴 로맨스물에 나오는 한량도 아니고. 안 그래 친구?」
   「친군데 도망가?」
   「누가 너 뒤끝 긴지 몰라서 이러니?」
   「넌 뭐 남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거 일가견 없는 줄 아냐? 왜! 폭로전 한번 하자 그거냐? 못할 거 없지.」
   「아~ 그래? 우리도 질 수 없지!」
   「야 야 야. 왜 또 그래? 정말 너네 이럴래? 그럼 나만 쏙 빠져서 아는 동생들이랑 논다. 너네들 나 아는 여동생들 많은 거, 알아 몰라?」
   「이 자식이... 우리 우정이 겨우 그 정도냐?」
   「야. 자꾸 말 돌리지 말고 나 지금 심각해. 어? 진짜라니까.」
   「심각해? 왜 심각한 줄 아니? 너 몽정기라서 그래. 아니, 발정기. 너 그거 화난 상태잖아. 것도 항상.」
   「아 나 이거 증말. 아 진짜라니까. 너네들 도망간 다음에 나 혼자 들어가서 그 모스맨 뭐야, 집에 막 장식된 그 드라마 설정 장면 그거 다 보고. 모스맨 그 인간 누구냐, 제라드도 봤는데 제라드가 한 명이 아니었어.」
   「그럼 제라드가 몇 명인데?」
   「많았어. 일단 10명은 넘었어.」
   「제라드가 10명 넘게 있다고? 무슨 모스맨 대역이라도 쓴다는 거니?」
   「그게 아니라 도플갱어랄지 뭔가 어떤 요술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너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보인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집에 가서 좀 쉬어. 너 이러다 상사병 생겨 인마. 어?」
    그러면서 사무엘과 레너드는 가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그건 무엇이고 하니, 바로 사무엘과 레너드의 뒷모습이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어떻게?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의 집에서 봤던 그 장면. 사람 뒤에 사람 뒤에 사람...... 점차 옅여지다가 0. 
    그 자리에서는 그렇고, 그 뒤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누구는 그랬고 누구는 아니었다. 기준이 불분명했다.
    설마 나 미친 건가? 난 미치지 않았다. 그럼 걔네가 미친 건가? 미치긴 누가 미쳐. 아니다. 이건 진짜다. 
    그렇다고 흥분하면 안 된다는 거. 값비싼 수업료 지불하고 얻은 깨우침. 아직 철들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건 아니까. 
    따라서 나는 일단 후퇴하기로 했다. 당장 뭐 어떻게 아무 데나 막 가서 들쑤시고 나불대며 들이대고 떠들고 다닐 수도 없는 거고. 
    누가 믿는다고? 그래서 진정한 다음 나는 집으로 퇴근했다. 





    5

    나는 오늘 신디를 만났다. 신디는 아는 동생이다. 내가 신디에게 어떤 존재, 어떤 의미, 무슨 오빠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는 신디에게 선사해줄 자신이 있다. 무엇을? 바로, 불순한 사심 가득한 호의가 아니라, 다양성은 쾌적의 원천이자 젊어서 우정은 인생의 비밀일까 라는 의문점을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역시나 신디는 팔랑귀 분과였다. 아닐 수 없지. 딱 봐도 숙녀. 그래서 우리가 친해졌냐고? 아니다. 우리는 누가 됐든 만나면 금방 친해진다. 그녀들은 우리를 만나면 만나자마자 쬬갤 수... 아니 웃을 수밖에 없거든. 여자는 웃으면 끝이다. 어? 남편 팔짱 끼고 있으면 뭘 하나 이미 마음을 우리한테 빼았겼는데? 농담이고. 진짜 농담. 그렇게 우리는 찾집에서 만났다. 
   「신디. 너 어쩜 그럴 수 있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이야.」
   「어? 뭘 오빠.」
   「너 어쩜 그렇게 못 본 새에 몰라볼 정도로 이뻐질 수 있냐고. 아니 내 말은 원래 이뻤지만 이건 정말 너무한 거 아니냐 그 말이라고. 안 그래? 넌 어떻게 생각해?」
   「이 오빠 또 보자마자 사람을 들었다 놓네. 그럼 나야 쥐락펴락 그냥 분위기 봐서 새로운 인생의 이상한 목적을 간파하면 되는 건가? 그게 그러니까 흑심? 군침? 눈독? 아니면 뭐 개침?」
   「하여튼 너는 꼭 잘 나가다 옆길로 새더라. 어? 내가 너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은 남자가 대체 얼마나 많은 줄 알긴 아니? 모두 거짓말처럼 특 A급이야. 알아? 너 사람 보는 눈 없니? 어? 이거 왜 이래? 어?」
   「오빠. 흥분하지 마. 지금은 흥분할 때가 아니고 여기도 흥분할 장소가 아니야. 알지? 알면 됐고.」
   「아무튼 그건 그거고. 신디. 레이디 신디.」
   「무슨 할 말 있어? 말해. 들을께. 다정히. 나 부드러운 여자야. 뭐 해 어서 말하지 않고. 나 뜸들이는 거 싫어하는 거 알아 몰라? 어?」
   「재촉하지 마. 안 그래도 다 말 하려고 했어. 어?」
   「잔소리 그만 하고 얼른 말 안 해? 어?」
   「따박따박 넌 그렇게 갑자기 신경질 모드로 변신하는 게 문제야. 애교도 좋고, 내숭도 문제 없고. 남자들이 하나같이 귀엽다 그러고. 머릿결? 딱이야. 그런데 누가 널 보채는 거니? 늬 안에 누가 있기라도 한 거니?」
   「아 증말. 어서 말 안 해?」
   「알았어 알았어. 있잖아 얘. 얘 신디. 신디 얘. 나 있잖아. 그게 그러니까...」
   「OK~! 여자 문제지? 오빠가 좋아하는 촌년이 누군데? 어? 언년이야? 나보다 순번 빨라? 어? 이년이 어디서 번호표도 안 뽑고. 내 그년 가만 두나 봐라. 어?」
   「아 농담하지 말고. 그게 아니라. 너 있잖아, 들었어?」
   「어?」
   「들었어? 들었냐고.」
   「들어? 듣긴 뭘 들어. 누가? 내가 왜! 이 오빠가 뭐 사람 간보나? 듣긴 뭘 들어. 어?」
   「아하~ 안 들었네.」
   「아 뭔데?」
   「넌 원 그래프에서 어떤 부류구나. 딱 넘어간 다음 레이다 가동하고 추문 모으고 사안 따져서 나중 혼자서 조용조용 결론내는 똑순이는 아니라는 점.」
   「그럼 뭐 내가 헛똑똑이야?」
   「이번엔 네가 흥분할 차례구나.」
   「아 그러니까 뭘 들었냐고? 어?」
   「안 들었으면 뭐 나중 들으면 되고. 아니면 내가 직접 귀뜸해줄 수도 있어. 소곤소곤. 자, 귀 이리 갖다대 봐. 뭐 해, 그 팔랑귀 어서 이리 갖다대지 않고. 듣기 싫어? 그럼 딴 데 가서 듣던가.」
   「나 팔랑귀 아니야. 누가 나 팔랑귀래? 나 여우귀야. 이 꼬리 안 보여? 이거 아무한테나 흔드는 거 아니다.」
    그렇게 3분 경과.
    나는 모스맨을 봤다고 그녀한테 솔깃한 사실을 얘기했다. 물론 그녀는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왜냐하면 그럴싸 했으니까. 
   「모스맨? 무슨 찜빵맨도 아니고 모스맨?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에이~ 장난이지? 그렇지 오빠?」
   「얘가 얘가 속고만 살았나. 내가 어디 실없이 아무 얘기나 아무한테나 막 떠벌리고 발설하고 나불대는 그런 얼간이인 줄 아니? 나 찌질이 아니야. 나 머저리 아니야.」
   「누가 오빠한테 바보라고 놀렸어? 왜 그렇게 설레발? 몹시, 수상한데? 아까부터 호들갑 떠는 거 역시나 그렇고. 이거 믿을 만한 정보야?」
   「그럼 내가 증거도 없이 이런 얘기를 너한테 쓱 흘리겠니?」
   「심증 아니고?」
   「일단 증인부터 보여줄께.」
    그러면서 나는 사무엘 사진을 핸드폰으로 그녀한테 보여줬다.
   「와, 나 이 오빠 알아.」
   「왜, 반했어? 벌써? 보자마자? 너무 이른 거 아니니? 좀 고민하는 척 시늉이라도 하지 않을래? 뭐 아무튼. 얘가 얘가 이래뵈도 꽤 잘나가. 어? 잘생겼지? 그런데 허당이야. 그리고 축구 좋아해. 하지만 개 발. 공격에서 선봉 서면 개 발, 수비 맡았다 하면 구멍. 푸하하하하. 말하자면 하는 거 말고 보는 거 좋아한다고. 아, 증인 2호 또 있다.」
    그러면서 나는 제라드 사진을 신디에게 보여줬다.
   「이 오빠 여자친구 있어?」
   「왜, 관심있어? 잘생겼지? 난 잘생긴 친구 아니면 상대를 안 해. 그런데 왜 내가 소개를 시켜주면 하나같이 여자들이 연락을 끊는지 몰라. 아무튼 얘도 잔재주 잔기술 잔근육까지 뛰어난 걸로도 모자라 여자 말 잘 들을 거 같지? 여자의 잔소리 견디는 대회에서 1등할 거 같지? 그럼 뭘 해. 얘도 허당! 어? 허당계에서 알아주는 권위자. 사교계에서 저명한 허당. 허당 중의 상허당. 푸하하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
   「그런데 이 오빠들이 모스맨과 뭔 관계인데.」
   「관계? 상관 있지. 강력한 연관관계 성립되지 왜 아니야? 역학관계 알려줘? 자, 봐 봐. 사무엘은 모스맨의 후계자로 손꼽혔다가 퇴짜맞았어. 그리고 제라드는 모스맨의 제자들 가운데 실세로 알려졌는데 역시나 팽당했지. 그런데 그 둘의 차이점이 뭔 줄 아니? 사무엘은 에잇 못해먹겠다 그러면서 탈퇴했고, 제라드는 꾹 참고서 다시 후계자로 복권한 다음 곧바로 모스맨 전도사로 활동 중이야.」
   「오빠. 뻥이지?」
   「왜 증인으로 안돼? 그럼 나랑 같이 가자. 너랑 같이 갈 데가 있어.」
   「가긴 어딜 가? 이 오빠 안 되겠네. 어? 오빠가 이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구나. 오빠가 이러니까 아는 동생들이 다 떨어져나가지. 안 그래? 그러니까 오빠가 여자가 없는 거라고. 어? 알아?」
   「여자와 이게 뭔 상관인데? 이거 왜 이래? 원래 모스맨이 후계자로 찍은 사람은 나야. 알아?」
    결국 신디를 만난 성과, 요약하자면 이랬다. 
    나는 신디에게 모스맨 얘기를 슥 흘림. 그러나 신디는 꿈쩍도 안 함. 
    그건 그거고 같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든 맛난 식사를 하든 해야 할 텐데. 신디는 도망감. (절레절레)





    6

    원하는 전부가 단지 돈이냐 사랑이냐 아니면 그 모두냐. 딱 꼬집어 이거다 장담하거나 아님 애원 소망 야망 아무것도 없거나, 그 가운데 최고는 변심. 이사. 이직. 재혼? 난봉꾼이 살림꾼으로 개심? 그야 어떻든 수다대회에서 1등감인 다변가의 변덕을 어떻게 요리할 것이냐가 문제 아닐런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고. 해님 지면 달님이 뜨고. 들었으면 놓고 쥐었으면 펴고. 그런데 무슨 연애를 어디서 잘못 배웠는지 쥐락펴락하랬더니 계속 당기기만 해? 져줄께 져줄께요 참다 참다 사랑의 시소에서 내 님은 내려버리시는 것. 딴 게 아니라 이별은 그렇게 떠나버리는 것. 등 돌리면 어차피 남남. 언제부터 알았다고? 볼장 다 봤는데? 누가 아쉽고, 누가 미련이 진하며, 누가 뒤끝 작렬일지는 나중 두고 보면 아는 것. 
    그런데 이 얘기가 왜 나왔지? 아마도 품위 유지비가 간당간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낙이 뭐랄까 조마조마하다면 이상하고. 그래 뭘 해도 재미없으니까. 색다른 관심사가 어딨나. 그래서 나는 어딘가에서 힌트를 얻어 예사롭지 않은 일거리를 찾았다. 그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새로운 취미는 www.spacetelescope.org 에서 사진 구경하기. 허나 다큐멘터리처럼 오래 못감.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여심을 회상하고. 뭘 하든지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 제라드 1 제라드 2 제라드 3......그 잔상은 도저히 잊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기차처럼 쭉 이어지다가 점점 옅어져 잔상이 희미하게 마무리되는 현상. 그 불특정 패턴으로 연구 논문을 쓸 수도 없고. 그렇지만 너무 신기하고. 뚜렷이 보이는 사람은 강아지를 키우고, 약간 일렁이는 잔상이 이어지는 쪽은 고양이를 키우나? 아니면 동성애자랄지 무성애자? 뭐지? 대체 뭐지? 아님 그게 보이는 사람은 얼마 후에 일확천금을 얻게 되나? 또는 잔병을 앓게 되나. 최소한의 표본으로 그 비밀을 대충 파악했다 치고, 그렇다고 그걸로 점쟁이로 나설 수도 없는데. 그래? OK~ 일단 미뤄. 끙끙대며 끝장낼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될 사안이므로, 고로 관망. 그렇다고 완전히 뒷짐은 아니고 찬찬히 생각 또 생각. 그럼 그 다음은? 뭐긴 뭐겠나. 아는 동생들 불러내서 물어보는 거지. 
   「내가 말이야 어디서 들었는데 쩜쩜쩜.」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들었어?」
   「지적인 행복감을 동반하는 사랑의 감정. 그야 물론 좋다만 사랑이 왜 나쁘니? 그런데 있잖니, 너 들었니?」
   「임자 없는 숙녀에 대한, 굶주린 늑대의 번득이는 눈빛. 너 그런 눈빛 뭔 줄 알지? 그 능글맞은 명태 동태 생태 눈동자랑 라섹한 눈, 구별 가능해? 그러든가 말든가. 들었어? 응? 들었어?」
    자, 오늘은 누가 누가 <들었어요?>의 행운아이자 잔소리의 노예로 낙찰됐을까? 그런데 그렇게 스트레스 풀고 기 받으려다가, 있는 정력 없는 정력 아주 그냥 기 쪽쪽 빨려버리면 어떡하지? 그야 그때 가서 판단하고. 그렇게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불러냈다. 
    몇 시간 경과 후. 카페. 샐리는 카페라떼 나는 에스프레소. 
   「너 들었니?」
   「나? 오빠는 들었어?」
   「따라하지 말고. 너 정말 들었어?」
   「따라하는 게 아니라. 오빠는 들었냐고. 들었어?」
   「듣긴 뭘 들어. 아 들었냐니까. 어? 들었어 안 들었어?」
   「누가? 내가? 오빠가 먼저 판돈을 키워야 내가 받을지 콜만 할지 정할 거 아냐. 응? 왜 내 액면 이 얼굴로 부족해?」
   「너랑은 말이 안 통해.」
   「오빠가 꽉 막힌 남자라고 의심해보진 않고?」
   「그러니까 난 뭘 좀 모르는 남자다? 그러니까 늬가 남자가 없는 거야. 어? 남자를 만나도 까탈스럽게 고르고 고르다 탐색전 펼치다 남자가 도망가기 바쁘다고. 알아? 어? 그래서 늬가 남자가 없는 거라니까.」
   「무슨 내가 남자에 환장한 년인 줄 알아? 어? 뭐가 어쩌고 어째?」
   「진정해 샐리. 너 그런 모습 너한테 안 어울려. 넌 고상하고, 도도하고, 세련되며, 우아하게, 뭐라고나 할까 근사한 그 어떤, 뭔가 있어 보이는, 무슨 기막힌 사연을 간직한, 그 뭐랄까,」
   「언제까지 할 꺼야? 1절만 해. 응? 본론 꺼내려다 그렇게 한심하게 옆길로 새니까, 응? 그래서 오빠한테 여자가 없는 거야. 알아? 그러니까 오빠는 여자가 없는 거라고. 어? 다 나나 되니까 오빠랑 시간 보내주지, 어? 나 아니면 누가! 나 아니었어 봐라. 오빠 오늘도 일할 거잖아. 오빠 일중독 아니야? 아님 아니라고 말을 하던가. 말 못하지? 그치? 내 그럴 줄 알았다. 내가 오빠를 모르니? 응? 오빠. 응? 오빠. 들었어? 나한테만 조용히 말해 봐. 응? 오빠. 들었어? (조용조용히) 들었어?」
   「듣긴 뭘 들어?」
    그렇게 줄다리기 30분 경과 후. 
    나는 어떻게 어떻게 그간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를 만나러 간 일부터, 환시, 환청, 기타 등등을 모두 얘기해주었다. 
   「어머! 정말이야?」
   「진짜라니까.」
   「그럼 나는? 내 뒤로 그 잔상 안 보여?」
   「너는... (게슴츠레 뭔가를 관찰하는 듯) 안 보여.」
   「그런데 그게 보여야 좋은 거야 안 보여야 좋은 거야?」
   「그건 아직 불분명해.」
   「아직 불분명해?」
   「응.」
   「분명하게 해 줄까?」
   「뭐?」
   「보여야 좋은지, 안 보이면 나쁜지. 알게 해 줘?」
   「아아. 왜 남자들이 버티다 버티다 견디다 견디다 너한테 나가떨어지는 줄 알겠다.」
   「뭐? 이 인간이 지금 듣자 듣자 하니까...!」
   「진정해 진정해.」
    그 다음 수다는 생략하는 걸로. 
    나는 이런 소득없는 시간 낭비 당분간 줄이기로 했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진득하게 모스맨에 대해 검색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나저나 뭐 들었어? 어? 뭐가 어쩌고 어째? 어? 진정하자! 진정하고 자시고 지금 진정이고 나발이고... 진짜 진정. 
    '아냐, 봤냐'야 남녀 공히 구사하는 거고. 최근 귀에 못이 박힌, 들었어?
    여자의, 들었어? = 남자의, 만져 봐!
    뭐라고? 알 게 뭐야. 





    7

    새콤달콤 쾌감에 대한 다급한 갈망. 굶주린 열망. 허나 꿈과 달리 현실은 야멸찬 '애정 없음'. 무정. 매정. 무지. 불행. 무능력? 지지리궁색. 연민. 도대체 속 시원한 사랑 그 화끈한 쾌락마는 언제 탈 수 있을까? 그런데 그 애마는 알고 봤더니, 시디신 포도? 그래서 능글맞은 복숭아가 알고 보면 인기일까 아닐까. 능금과 더불어 알게 모르게 벌레 먹은 사과에 대한 수요는 영원한 건가? 그러니까 말이야, 패배주의 권태 타성 지루함 재미없음 약속무 건수 없음 심심함을 단박에 초전박살 낼. 궁극의 대체제는 아닐지라도 아쉬운 대로 쓸 만한 대타, 그 절묘한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없었다. 있을 턱이 있나. 바랠 걸 바래야지. 
    무슨 개꿈 만도 못한 헛소리는 재미없고. 딱 집어치우고. 모든 항아리에는 제각기 맞는 뚜껑이 있다. 그거만 알면 된다. 희망찬 미래와 행복한 사랑, 그 야심 찬 기대는 그대를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큰소리 뻥뻥 치며 자신있게 예언했는데 가짜로 들통나면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서쪽에서 뜬 해 동쪽으로 져물어가니, 그러므로 나는 퇴근해야지. 헤헴. 
    그렇게 나는 퇴근하려다 마음을 바꿨다. 나른한 오후쯤에 먹었던 간식 때문에 속도 더부룩하니 저녁식사 생각도 없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인터넷 검색 조금만 더 하다 가기로 했다. 
    일단 지적인 척하며 말러를 듣다가 졸지도 모르니 음악은 이렇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알바의 아스카니오> K.111 서곡과 몇몇 아리아 위주로 편성. 
    자, 모스맨인지 무스맨인지 뭔지에 대해 알아볼까? 
    모스맨은 일단 1966년과 1967년에 집중적으로 나타탔고. 에 또 보자. 2003년에, 2013년에 칠레에도 등장한 적이 있네? 목격자가 한두 명이 아니란 소리군. 영화 모스맨 (2002)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거고. 포인트 플레전트에서는 해마다 모스맨 축제가 열린다는데 거기나 가볼까? 바쁜 시절 한풀 꺾여 휴가 때 되면 생각해보지. 어차피 그전에 갈까 말까 하다가도 미루면 다 귀찮아질 테니까. 돈도 아끼고 좋지 뭐.
    그 순간 사무엘이 핸드폰 앱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바로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 사진을 페이스북, 어디 어디에서 본 걸 알려준 것이다. 그 사진을 가만 들여다보니 제라드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 써진 글씨가. 12 X 12 = 144. 그런데 제라드는 거꾸로맨이니까 144를 뒤로 읽으면 441? 이 자식 또 어디서 모범생들 시험보는 데 쪼르륵 동참한다면서 막 자기도 따라가서 시험봤구만. 꼭 보면 학교 다닐 때 공부해야지 뒤늦게 말이야, 어? 그래도 그 사진으로 실버 브릿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됐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옛 친구 믹에게 메시지가 왔다. 앱을 보니 어디로 놀러가서 고기 구워먹는 사진. 가만 있자 믹이 나와 단짝이었는데. 걔가 군입대해서 배치받은 부대가 11사단. 당시 면회갔던 해가 95년? 96년? 또 조금 있다가 친구 폴한테도 메시지가 왔다. 스키장에서 폼잡고 찍은 사진. 가만 있어 봐, 폴이 시골 대학교에서 자기가 축구단 창단했다던 때가 대충 2000년 전후쯤일 텐데. 그 축구단 이름이 11. 그럼 11 X 11 = 121? 그게 어쨌다고. 몰라. 몰라 몰라. 모른다고. 어? 됐고. 아니 잠깐만. 내 출신부대 표식은 그대로지만 부대번호는 바뀌기 전 당시에 사단은 7371 대대는 401. 모스맨 영화에서 36번째인가 37번째 어쩌고저쩌고 그랬던 거 같은데. 내 티셔츠에 숫자 써진 게 736... 몰라. 머리 아퍼. 그렇게 난 뭔가를 찾다 포기한 채 퇴근했다. 





    8

    보슬비도 계속 맞으면 젖는다. 축축히! 잔뻔치가 그래서 중요한 것. 그런데 더 중요한 것? 진공청소기와 커피포트 원리. 잔소리는 듣다 듣다 나가떨어지기 쉽고, 잔재주에 여심과 팔랑귀는 솔깃하다는 것. 여자의 마음? 우리한테 혹할 수밖에 없음. 비온 뒤에 땅이 굳을 것이냐 버섯이 자랄 것이냐. 딱 보면 듣는 유형 읽는 유형, 구분되며 자연스럽게 간파됨. 척하면 척. (멈칫)...! 그래?
    아아 아직 부족하다. 이 정도로 허세대회에서 입상, 허풍대회에서 인기상? 어림도 없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차라리 개 풀 뜯어 먹는 공상이 백번 낫지. 그럼. 그러니까 카페 수다대회에만 가도 기 빨리기 십상이지. 안 그러게 생겼나. 안 듣고, 우기기 좋아하고, 나서기 대장에다, 말하기 좋아하는 그분들. 남자는 <그러니까 내가 저분께 질문하지 말랬잖아>라는 부류. 여자는 <넌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그래?> 분과. 걸려들면 우리는 찍소리도 못함. 어? (절레절레) 맥이 빠지는 정도가 아니라 정력 바닥남. 웬만하면 포커페이스 되는데 잘못 걸리면 표정 썩음. 그러게 립서비스 좀 털어서 어떻게 좀 어떻게 걔 좀 자빠트려볼 궁리 하면서 잔꾀 부리다, 지갑만 털리는 일. 있었나? 어떻게 좀 해 볼려다가 주량이 주량이, 어? 각 나오고 견적 보이면 도망가는 게 상책. 무슨 여자가... 말 말자. 그런데 전적 얘기가 왜 또 갑자기 나왔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모르는 게 뭐 자랑은 아니지만 즐거운 상상 아찔한 흑심 달콤한 몽상과야 다음에 또 조우하면 그만이고. 쾌감과의 재회는 꿈만 꿔야 하니 말이다.
    하여 나는 오늘 이브와 향긋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9

    우리는 만났다. 어떻게 어쩌고저쩌고 상황설명은 다 건너뛰고. 
   「오빠. 커피 끊었잖아?」
   「나? 아 커피 끊었지. 오늘만 마실 거야. 평소에는 안 마셔. 일절. 입에도 안 댈 꺼야. 마시고 싶지 않아. 안 댕겨. 차라리 콜라라면 모를까. 왜냐, 난 커피랑 안 맞는 거 같걸랑. 커피는 말이지 그 뭐랄까 약간 쌀쌀한 날씨에 해변가 모래사장 고운 그 멋진 정경에서. 바람이 약간 애매한데 홀랑 벗고서 일광욕하는 선그라스맨이 비키니 입은 애인 수건으로 살작 덮어주는 장면. 그처럼 몸에 열이 엄청 많아야지 커피가 몸에 잘 맞는 거 같아. 나 같은 약골은 딱 식기 전 먹을 동안만 좋고. 그 뒤로는 겔겔하고. 꼭 내가 봤을 때 그런 것 뿐만 아니라, 혹시 지루...와도 관계있을지 모르고 말이지. 마지막 말은 못 들은 걸로 해 줘. 허허. 헤헤헤.
    아니 잠깐. 그게 아니라 혹시...! 설마, 늙어서? 난 늙지 않았어. 영원한 젊음. 맨발의 청춘. 어? 우리는 야행성 맹수과. 어? 우리가 뭐 9시에 체력 방전되서 10시 11시만 되면 졸리고 그러는 줄 알아? 우린 달이 떠 있으면 무조건 눈빛이 초롱초롱해. 알아? 우리는 커피를 안 마시면 아무것도 못해. 커피가 무슨 장난인 줄 알아? 지금 장난해? 커피는 예술이야. 어? 야, 커피 사발로 주라 그래. 커피가 아까워서 이러는 거야 뭐야. 큼직한 대접에다 따라줘도 시원찮을 판에, 어? 이건 뭐 코에 붙이라는 거야 볼에 칠하라는 거야. 컵이 이건 뭐 개미가 마시라는 거야 뭐야? 컵이 뭐 이렇게 작아? 어? 이거 대체 뭐하자는 거야? 어? 내가 커피 얼마나 좋아하는 줄 알긴 알어? 어? (몸짓)
    얘 좀 보소. 커피광을 띄엄띄엄 아시나. 응? 우리는 커피 없으면 못 산다니까요. 아시겠시유? 이 사람아, 허영심 여신들도 다 우리를 피해가. 어? 아시겠시유 모르시겠시유? 네? 괜히 남녀가 오래 만나면 말수 줄고, 부부끼리 5미터 떨어지는 줄 아시나. 나는 이 뼛속까지 커피 매니아란 말이오. 그저 심심하면 커피 찾으시는 애호가들랑 우리랑 비교를 말어 이 양반아. 그분들 취향은 말 그대로 취미에 가깝기 때문에 뼈 근처도 아니고 그냥 애무도 아니고 뭣도 아니야. 어? 어디다 명함을 내밀어 내밀긴? 내겐 커피가 곧 삶이란 말이오 낭자. 숙녀여, 들으셨소? 이 내 몸에 새빨간 피 대신 향기로운 커피가 흐른다는 소문을. 진짜야. 진짜라고. 내가 언제 거짓말 하는 거 봤어? 못 믿겠어? 내기 할까? 그래? 에잇, 하지 말자. 내가 언니 돈 따서 뭐하게. 이겨도 얻는 거 없고. 지면 져서 창피하고.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말이야. 내가 원래는 말이야, 사귀는 여자들이 종종 그랬어. 그냥 왕왕 그랬던 정도가 아니라, 그 얘기 어디 한두 번 듣나? 내 피부에서 애기 냄새난다고. 그런데 어느 날 바뀌더라니까. 어떻게? 내 피부에서 커피 냄새가 난데. 걔네 향수보다 내 피부향이 더 그윽하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오. 안 그렇소? 아, 맞다! 너 나 커피 수필집 낸 거 모르지? 모를 꺼야. 굳이 알 필요는 없는데 알아도 뭐 말리지는 않겠다 그거지. 왜 검색해보게?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절판됐으니까. 너무 구식이라서, 새롭게 또 한 7권 정도 쓰는 중이야. 나오면 제일 먼저 너한테 선물해줄께. (윙크) 오빠 알지?
    그런데 누가 이렇게 내 속을 박박 긁는 거지? 너니? 그럴 리가 없는데. 너 혹시 친구들이랑 내 얘기 했니? 그럴 턱이 없잖아. 내가 너네들 사랑의 순위에서 뭐 상위권도 아니고. 12위 근처에도 못 가잖니. 12위가 다 뭐야 2부 리그면 그 나마 낫겠네. 그런데 대체 누구야, 어? 아 나 이거 정말 귀 간지러워. 내가 지들 똘만이나 되는 줄 알아? 몇십 년 한 이불 덮고 산 마누라나 된다면 또 몰라. 어? 한 7미터 떨어져서 걷고, 모임 가서도 멀찍이 근처에서 떨어져 앉는 여편네나 된다면 또 모른다고. 안 그래? 웬만치 트집을 말아야 말을 안 하지. 너가 생각해도 그렇지? 그렇다니까. 뭐 안 그렇다고? 안 그렇긴 뭐가 안 그래. 늬가 그러니까 남자가 없는 거야. 알아? 내가 몇 번을 말하니. 어? 남자? 사랑? 
    오빠가 정리해줄께. 딱 정리해줄께. 잘 들어. 늑대는 말이야 안개를 좋아해. 어? 우리 같은 양치기 스타일은 주제를 뭘로 정하든 말은 말은 청산유수라니까 그러시네. 응? 방금 오빠가 뭐랬니, 늑대는 안개를 좋아한다. 자, 늑대가 안개를 왜 좋아할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여자의 '들었어요'를 남자가 어디 좋아하니? 그거거든. 남자의 '(내 근육) 만져봐'를, 여자가 듣고 알고 보면 피식 웃잖니. 좋아서? 웃겨서! 그처럼 늑대가 안개를 그냥 좋아하겠니. 다 그 다음이 있기 때문이지. 안 그래? 느그적느그적 행군하듯이 근방을 수색하다가 늑대가 안개 속에서 막 낭자처럼 아리따운 양을 딱 때마침 만났다고 생각해보오 그대여. 레이디 이브! 응? 그럼 늑대는 웃겠지. 흐흐흐흐흐. 허허허. 그런데 그게 아니라, 웬 자칼? 하이에나? 곰? 반갑지 않거든. 걔네들은 가는 길이 달라요. 오빠가 또 다큐멘터리에 일가견이 있다는 거, 알랑가 모르겠는데. 막 표범이 치타를 잡아먹고 맹수들끼리 싸우고. 그런 장면은 드물어. 물론 드물기 때문에 관찰자들한테 좋은 촬영감일 테고. 즉 육식동물은 어디까지나 초식동물을 좋아한다고. 육식동물들끼리는 첫째 롱테일, 둘째 정말 정말 굶어죽을 듯이 배고플 때, 셋째 영역처럼 서로서로 침해하지 않는 어떤 불문율. 딱 그 3가지를 제외하고서는 대체로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이야. 너 알아두는 게 좋을 거야. 오빠 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말라고. 늑대는 아무리 길들여도 숲만 바라본다 너?! 그런데 커피 얘기 잘 하다가 왜 갑자기 또 늑대론이야?」 





    10

    「한편, 넌 왜 웃어? 오빠 말이 우스워? 웃겨? 코메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이거 왜 이래! 어? 그러고 보니 말이야, 늬가 그동안 웃긴 남자를 안 만나봤구나. 훈남, 미남, 성우, 재력가, 순정남, 진지남, 수다파, 품격남, 고전파, 미래파, 초현실파, 인상파, 낭만파, 야수파, 기분파...등등은 만났을지 몰라도. 얘가 얘가 우리 같은 만담가는 또 처음인가 보네. 뻥뻥~ 터지는 유머? 얼굴 근육 실룩실룩 따로놀 정도로 배꼽 빠지는 일? 오빠 만나면 날이면 날마다 배꼽 빠지도록 웃겨 줄께. 응? 무슨 유명 코메디언이니 개그맨이니 걔네들 우리한테 어림도 없어. 알아? 오빠가 너 웃음 빵빵 터지게 만들어줄께. 어? 내가~ 어? 내가~ 어? 잠깐만. 가만 있어 봐. 그런데 너 그 진홍색 립스틱, 나쁘지 않아. 스타킹도... 좋은 선택이야. (엄지 척)! 아무튼 그 립스틱 몇 호니? 스타킹 커피색 3호 막 그처럼 립스틱은 그런 거 없나? 뭐 차차 알아가면 그만이고. 아무튼 너 커피 마시고 싶으면 오빠한테 말해. 커피 그거 얼마나 한다고. 어? 커피가 최고로 비싸봐야, 웬만한 소비재는 물론 가격과 비례하긴 하나. 경제가 이렇게 발전했는데 품질이 기본이 된지는 옛날. 그래서 커피 애호가들이 우리 같은 커피광들한테 안 된다는 거지. 우리는, 어? 땀을 흘려도 그 땀에서조차 커피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라고. 알아? 내가 진짜 이런 얘기까지는 안 할려고 했는데 말이야, 정말 커피 얘기라면 무정차로 3박 4일 내내 잠도 안 자고 말할 수 있어. 어? 우리가 뭐 못해서 안 하는 줄 아니? 응? 그리고 저 쿵쾅거리는 2박자 음악. 주인장 어디 갔어? 음악 바꿔주라 그래. 뭐가 좋을까? (딱) 그래, 모차르트의 미사 C단조 K.427 그런 걸로 말이야. 
    정신 사나우면 커피 맛이고 뭐가 배가 산으로 가. 블라인드 테스트와 판매량, 비례하니? 아니거든. 커피? 나한테 물어보셔. 커피? 오빠랑 마시자. 응? 그게 좋겠다. 허허허. 우리 이브라면 말이야, 이 오빠가, 어? 평생 먹을 커피 다 사줄께. 너 오빠 알지? 오빠 그렇게 쪼잔한 아니다 너. 네 친구들 가운데 커피 좋아하는 애들 있으면, 언제라도 오빠 불러. 너든 네 친구든 누구든 커페만 좋아한다면 몽땅. 오빠가 다 살께. 20명 30명? 다 데려와. 안 그래도 아는 동생들 떨어져나간 지도 오래됐는데, 아 농담이고. 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는 딸랑이랑 깔깔이만 챙기는 그런 얍삽 소심한 남자가 아니야. 어? 다 너가 착해서. 어? 우리 이브 심성이 곱기 때문에. 어? 무슨 오빠가 번호표 받고 줄서는 심복과 오다가다 이합집산하기 바쁜 중간 보스랑만 쿵짝 딱딱 맞는 그 막 드라마 속 악역인 줄 아니? 아니야. 여자들한테 호감 사고, 애정에 둘러쌓여 흠모에 선물에 짝사랑에 입이 귀에 걸리는 일? 우리랑 머나먼 얘기. 관심 없어. 인기 그거 다 거품일 뿐이야. 그와 별개로. 희망찬 미래 오빠랑 너랑 각자 어떤 인생을 살던. 내가 너 뿐만 아니라 아는 동생들 커피라면 얼마든지 사줄께. 어? 다, 언제나, 얼마든지, 누구나 사줄께. 어디서건 말이야. 응? 이 형이 다 꼬셔준다고. 
    (멈칫)
    뭐? 아, 마지막 말은 촌닭들 깐족깐족 으쌰으쌰할 때 얘기니까 신경쓰지 말도록. 깐죽의 달인들 누군지 알잖니. 허허. 흐흠. 허험. 흐흐. 딴 건 몰라도 너 이건 꼭 알아둬. 다 나나 되니까... 나 생색내는 거 싫어해. (인상 팍) 누가 나 생색내는 거 좋아한다 그러든? 어? 아니야. 너야? 너가 그랬어? 아니지? 그럴 리 없어. 그래서는 안되니까. 너처럼 고운 요정이 어찌! 너도 그렇겠지만 오빤 남 얘기하는 거 결코 좋아하지 않아. 딱 질색. 질색 팔색. 어? 음. 그렇지. 그렇고 말고. 누가 나 보고 막 애교에 녹는다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헛소문 퍼트린 거? 그거 다 뻥이야. 뻥. 다 뻥. 개 뻥. 그런 거 몽땅 헛소문이라고. 믿지 마. 아무도 믿지 마. 절대 뒤돌아보지 마. 좌우지간 이건 알아두시게.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리는 상남자도 다 두 가지로 나뉜다는 걸 말이야. 
    첫째, 나처럼 커피사주기 자체가 좋은 사람.
    둘째, 다 반사이자 거울 이치로 돌아올 그 뭔가를 은근히 바라는 남자. 
    아무튼 말이야. 이거 하나는 분명하지. 이기주의자 기회주의자의 표상인 이 오빠가 그 얼마나 이타적 천사인가, 그걸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나. 그러든 아니든 자랑할 거 많고 귀찮아서도 우린 안 해. 못 해. 하면 안돼. 싫다고. 어? 뭐하러! 우리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일이 대체 뭔데. 친한 동생들 커피 사주기거든. 실상 난 그만큼 커피를 좋아하고. 우리는 커피라면 아주 그냥 미쳐버려. 어? 식사? 안 먹어도 돼. 커피만 마실 수 있다면. 어? 잠? 안자. 나 원래 잠 거의 없어. 시간낭비야 그거. 왜 자. 뭐하러 자. 단, 커피만 마실 수 있다면. 어? 이 바닥 좁은 거 너도 잘 알 거야. 왜 모르겠니. 아는 동생들 곧 너네 친구들한테 다 물어봐. 아는 오빠들 가운데 커피 사주기로 누가 최고냐고. 누가 역대급 1등이냐고. 어? 나는 몰라. 어? 나는 모른다고. 그 찌질한 여심 스틸러가 대체 누군지 난 모른단 말이야. 알 게 뭐야? 몰라. 커피 그까이 꺼 대체 얼마나 한다고.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해! 아 글쎄 오빠 별명이 대체 몇 개인 줄 알기는 아니? 가만 있자. 자, 커피머신. 환상머신. 디머나이저. 더미네이터. 또 뭐였더라? 뭐더라? 내 입으론 말 못해. 안돼. 해선 안되니까.
    흐흠. 너도 알다시피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모를 수 있어. 어쨌거나 저쨌거나. 응? 이래뵈도 오빠가 남자들 세계에서 또 덕망이 두터워. 오빠 의리를 알아주니까, 오빠의 남자 후배들이... 그런데 뭔 얘기를 하려고 했더라. 뭔 재미난 얘기가 있었는데 딱 까먹네. 중요한 순간에 말이야. 아무튼, 오빠 연봉 절반이라도 감수할께. 어? 그럼 됐지? 아니다. 그러지 말고 아예 커피 전문점 뭐 카페 하나 열까? 아님 커피 회사를 차릴까. 그러지 말고 일단 집에 커피나무부터 심는 걸로 하세나. 허허.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자고 도니제티가 말하지 않았나. 허허허. 난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탈이라니까. 내가 이처럼 말이 많아진 이유도 다 알고 보면 커피 때문이야. 들뜨거든. 괜히 좋아. 너도 알긴 알 테지만 커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어요. 정말 꼭 그렇단 말이 아니라, 말이 그렇다는 거지. 허허허. 허나 우리가 누구야. 딱 관상 보면 답 나오거든. 레이디 이브? 법 없어도 살 수야 있는데, 남자 30명이 너한테만 줄 서면 너도 너딴엔 미안하잖니. 허허허.
    근데 넌 아까부터 왜 계속 웃기만 하니? 너 나 좋아하니? 오빠야 좋다만, 난 걱정이다. 내가 널 실망시켜드리면 어떡할까 라는 점 말이야. 허허허. 오빠 좋아하지 마라. 오빠가 다 생각이 있어. 어? 뭐 그러든 어쩌든 나 말 줄이기 실천중인데 오늘 시작부터 말 너무 많이 했는데. 일단 커피 얘기 그만하고.」





    11

    (나 혼자 속으로 재빠른 두뇌 회전)
    잠깐만. 잠깐. 잠깐. 좀 전에 뭐라 그랬지? 그까이 꺼? 까짓껏? 아아, 어언 20년 전쯤이구나. 택시운전수 하기 전 런닝머신 팔 때. 그때 다시 고딩 친구들을 하나둘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이 꼬였어. 아주 그냥 꼬여도 제대로 꼬였지. 그 헬스마트 근처 사거리 술집 '묻지 마'. 술집 이름이 하필, 묻지 마. 묻지 마? 묻지 말긴 뭘 묻지 마! 괜히 삼류대학교 졸업도 안 했는데 신용카드 2개 만들어서 허덕이던 때. JCB랑 VISA 그 2개 신용카드로 할부 긁기 시작하면서 허영심 채울 수 있다 값으면 그만이다 그럼 된다면서 막 허덕이기를 1년 가까이. 딱 그때. 그 묻지 마 술집. 비싼 술 먹던 날 딱 친구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그날 내가 미쳤지. 미쳐도 단단이 미쳤어. 어? 그날 하필 술값도 엄청 많이 나왔어. 원래 좀 아저씨들 어쩌고저쩌고 비싼 술값인데. 그렇게 딱 친구가 계산하려고 지갑 열고 어쩌고 있는데, 저~ 멀리서 내가 도움닫기를 하더니, 제대로 날라차기로 녀석을 넘어트려버리고.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아니 그걸 왜 내가 계산하냐고. 한두 푼도 아니었는데.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게 탈이라면 탈이지. 그때만 아니었으면... 좀 덜 꼬였으려나. 그 뒤로 고등학교 후배들 어쩌다 보면 하는 말,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형. 저도 날라차기 맞고 싶어요.」
    뭐? 이런 젠장! 무슨 내가 무술감독이야 뭐야? 어?
    '나는 나는'을 인생 뒤늦게 깨우쳤다면. 난 정말 '나도 나도'에 뼈아픈 기억이 있다는 거. (절레절레)
    그런데 어찌된 일인 것일까? 시간은 어떡하다 정지되어버렸던 것이다.
    나 혼자 속으로 재빠른 두뇌 회전 중. 그걸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모두. 시간이 정지되었으니까 다 가능한 일. 이어서 말하자면 이렇다.
    얘도 촉 좋기로 어디서 썩 빠지지 않을 텐데. 지가 당대 최고의 뭐 내놓으라 하는 영심이도 아니고. 지도 다 속이 있고 이상향이라는 게 없지 않을 텐데. 에이~ 나한테 무슨 억한 심정 품어서 말이지. 어? 일부러 빈말에 홀딱 넘어가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미친 척하자. 아니. 차라리 잘됐다!> 막 그러면서 진짜로 1주일에 막 안친하든 친하든 막 이 사람 저 사람 막 막 그냥 막 한 200명 데려오면 어떡하지? 아니 정말로! 그럼 (몸짓)... 수지타산 맞는 게 문제가 아니라 빚더미에 않게 생겼잖아? 에이~ 설마! 지도 다 말귀 알아듣고 귀동냥으로 얻은 풍월이 얼만데. 그동안 습득한 배경지식과 겪은 세상사가 어딘데. 막말로 내가 지금껏 얘 커피 사준 게 대채 몇 잔인데. 그 돈 모았으면... 아니지 아니지. 나도 그러고 싶었고, 얘도 다 날 괜찮은 오빠로 각별히 아껴. 그럼 된 거야. 어? 그까이 꺼 커피 그거 얼마나 한다고. 어?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일부러 쨰 지가 막 막캥이나 된다는 듯이 나한테 진짜로 막 미친 척 지 지인부터 친구까지 1주일에 한 200명 데려오면 어떡하지? 그럼 난 파산 직전에 피자집에서 10대들이랑 피자를 나르든, 햄버거집에서 유니폼 입고 콜라 원액을 나르든. 인생 새출발 해야 하잖아? 이 나이에? 이 나이? 이 나이가 뭐 어때서! 어? 진정하고. 어쨌든 난 큰소리 뻥뻥 쳤는데. 그때 가서 꽁지 내릴 수도 없고. 이처럼 신나게 떵떵거렸는데 쪽팔리게 내뺄 수도 없고 말이지. 에이~ 아무리 그런다고 지도 다 사람 속내 간파하고 의중 떠볼 줄 아는 어른인데. 어? 지도 다 사심 떠보고 흑심 꿰뚫어볼 줄 알 텐데. 어디 일부러 내 미친 허세, 허세대회 아차상감 허세, (개)허세에 딸랑딸랑 응원한다면서 또 듣고 싶다고 내게 뽀뽀라도 할 거야 어쩔 거야 지가. 어? 그럼 난 파산인데. 이거 정말 이민이라도 생각해봐야 하나. 낯뜨거워서 증말 참, 했던 말이 있는데 생깔 수도 없고.
    아니 근데 왜 말이 없어? 어? 지가 언제부터 그렇게 조용한 숙녀였다고. 어? 대체 언제부터? 어? 사람 식겁하게 말이지, 지금 나랑 기싸움하자는 거야 뭐야? 그거였어? 그래? 내가 질 줄 알아? 아아 지고 싶다. 참패. 완패. 필패. 석패. 대패. 어? 왜 지가 질려고 말을 안 하냐고 안 하긴, 어? 아 나 거 참 나 이거 원 증말 못 해먹겠네. 봐 봐 벌써 등에 식은땀 쭉나잖아. 허언증, 적당히 진정됐어. 수전증? 거의 나아가. 망상부터 시작해서 헛것이 보이지를 않나, 다 치료됐는데~ 얘가 얘가 사람 또 미치게 만드네. 말해. 어? 말하라고. 왜 말 안 해? 얘 설마...! 
    아닐 꺼야. 아니기를! 얘 진짜로 미친 척 들이대지는 않겠지? 에잇~ 지도 숙년대. 사람 무안하게... 그렇지만 혹시... 만약 잘못되면 이거 나 큰 실수하는 건데. 아니기를. 제발 이거 현실이 아니라 어떤 허접 쓰레기가 쓰는 소설이기를. 부디, 간절히 바란다. 애타게 기도드린단 말이다. 





    12

    뭐 적당히 분위기 전환됐다 치고.  
   「그건 그거고. 너 페넬로페가 누군지 알아?」
   「페넬로페? 그거 무슨 초코릿 선전에 나오는 이름 아닌가? 로페스. 머머스키. 언제 TV로 축구 보는데 덴마크팀이던가 어디던가 3분의 2가 킴이던가 뭐던가. 뭐 스미스처럼 흔한 이름 아니야?」
   「넌 숙녀가 되가지고 페넬로페도 모르면 어떡하니? 페넬로페는 말이야, 오빠가 알려줄께. 어? 이런 일반상식 다 오빠나 되니까 너한테 알려주는 거야. 나중에 멋진 남자 만나면 너가 먼저 걜 떠봐. 오빠 페넬로페 아냐고. 아 나 이거 증말,」
   「오빠. 그만 해라. 어서 말 안 해? 어? 오빠가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야.」
   「또 또 또. 알았어. 말할게. 하면 될 거 아냐. 흐흠. 페넬로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아타카의 왕 오디세우스의 아내 이름이야. 오디세우스가 오래 집을 떠나 있는 동안 정절을 지키고 끊임없이 몰려드는 구혼자들을 재치 있게 따돌렸던 여인. 그래서 광고든 어디든 가끔 페넬로페 페넬로페 하는 거지. 그런데 요즘 애들은 말이야, 어? 나 때는 말이야, 어?」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오빠가 꼰대대회 나간 셈 치고 일단 들어나 보자. 어?」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즉각 말해 기회 줄 때. 어?」
   「알았어. 하긴 꼭 요즘도 아니지. 시간과 관계 없는 거니까. 유행도 아니고 세태도 아니고. 단지 사람에 따라 연애관 다르고, 드라마 취향 다르고, 운명이 얄미운 것일 수도. 곧 무슨 말이냐면 말이야 진도, 어? 진도! 왜 가수들 배우들 방송 관계자들 기타 등등. 그분들 인물관계도. 즉 자동차 기업들처럼 페라리가 테슬라 주식 1.3%. 어디 얼마 어디 얼마 어디 얼마. 또 폭스바겐도 어디 얼마 어디 얼마... 아주 그냥 거미줄이거든. 그와 똑같이 1번째 남자는 누구, 2번째는 뻔트, 3번은 드디어 멀쩡한 놈, 4번은 풋사랑, 5번은 단지 진한 사랑, 6번은 간만 봤던 그놈, 7번은 공개연애...... 그러니까 그 줄거리 다 아니까. UFC처럼 전적남 전적녀 매번 마주치고, 일 때문에 친하고 어쩌고. 그럴 자신이 있으면 그년, 아니 그분과의 연애 진행하는 거고. 나중 감당할 자신 없으면 일반인 만나는 거고. 그런데 시작부터 양다리? 세다리? 문어다리? 뿐만 아니라 반대로 시작하는 거. 그거 원래 남자와 여자, 즉 시트콤 멤버들 친구들 지인들과 남녀가 공통으로 아는 숫자가 0일 때 진행하는 게 플레이보이의 불문율이다 그 말이지. 서로 인맥 교집합 완전히 0일 때 말이야. 몰래 만나는 게 딴 게 아니거든. 몰래한 사랑이 크게 2가지인데, 단둘이 몰래한 사랑인데 단둘만 아는 사이냐, 아니면 넘어가고.
    그런데 여자 세계 불문율도 있는데, 그런 규칙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례. 얼굴 팔리는 게 딴 게 아니거든. 괜히 그분들이 손 잡기 건너 뛰는 게 아닌데. 진한 사랑 먼저하고, 순서가 바껴서 썸타고 사귀고 장기 연애까지 가고. 그야 뭐 백년해로 한다면야 좋은데, 그게 어디 쉬울런지. 그야 그분들 인생이고. 우린 우리 식이란 게 있고.」
   「아 나 이거 정말, 이 오빠 또 시작했다.」
   「」
   「오빠 나한테 모스맨 이야기 해준다고 하지 않았어?」
   「뭐? 너 들었어?」
   「들었냐고?」
   「어. 들었니?」
   「오빤 들었냐?」
   「목이 매인다. 어? 울컥 한다고.」
   「좌우지간 오빠 나 알지? 나 조신한 여자야. 나 그런 여자 아니라고. 어? 나 같은 일편단심 순애보 스타일 만나는 게 어디 쉬운 줄 알아? 그런데 들었어?」
   「그래 들었다. 됐니? 넌 들었어?」
   「그래 들었어. 됐냐? 그런데 뭘 들었냐는 얘긴데?」
   「몰라. 그걸 어떻게 알아. 누가? 내가? 아님 네가? 요즘 유행이 그래. 들었어? 그냥 인사말이 그거야. 상점 이름도 그거고. 하다 하다 상표까지 나왔어. 사람 이름이라고 왜 없겠니.」
   「그런데 내가 오빠를 오늘 왜 만난 거지? 겨우 이런 얘기 들으려고? 고작? 어디서 감히 수작이야? 어? 어디서 감히 개수작! 어?」
   「그러지 마. 진정해. 참으라고. 어? 너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다.」
   「오빠. 말 나온 김에 하던 얘기나 계속 하자. 하다 말면 재미없잖아? 안 그래? 오빠. 들었어? 어? 들었어?」
   「들었어? 들었어?」
   「따라하지 말고. 들었어? 들었어?」
   「」
   「오빠. 이제 따라하다 지친 거야? 그럼 딴 거. 오빠. 오빠도 그래? 응? 오빠도 그래?」
   「이런~ 젠장!」
   「오빠.」
   「」
   「오빠. 아 오빠. 그냥 가면 어떡해? 응? 오빠?」
   「」
   「오빠. 다음에 만나. 전화해. 아니 내가 전화할께. 오빠. 나 남자 언제 소개시켜줄 거야? 응?」 
   「」
   「오빠. 진짜 가? 야. 멸치. 돼지. 개. 소. 말. 생쥐. 두더쥐. 오빠. 다음에 같이 영화 보자 오빠. 밥도 먹게. 차도 마실까? 오빠. 오빠!」





    13

    거울은 금테를 둘러도 역시 거울. 금... (절레절레)! 장미에 가시가 있으면 어떠랴. 오히려 없으면 삼류요 모르면 바보. 그런데 탐스럽지만 맛없는 열매? 설익은 열매 아무리 문질러도 익은 열매 안된다. 정답은 기다림. 아니 어~ 아 글쎄 그러니까 언제까지 기다리냐고요! 아 증말 거 참 나 미치겠구만 그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인생이 재미없다는 거. 아니 어쩌다 이렇게 심심한 삶 무료한 일상에 난 물팍 꿇고 좌절하는 거지? 왜? 어째서? 아니 뭐 때문에? 자, 가만 있자. 보자. 
    CPU: 3500X
    메인보드: ASROCK AB350M PRO4
    그래픽카드: RX580
    램: ESSENCORE KLEVV DDR4 8G PC4-21300 CL19
    파워: ANTEC NE650C 80PLUS
    SSD: WD250
    인문교양학적으로 인지심리학이든 뭐든 많은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CPU? 업그레이드 가능은 한데 천성은 안 바뀜. 다시 말해 가능만 하다뿐 어렵다 그거지. 메인보드? 괜히 가족마, 부부마, 친구마, 재능마, 취미마, 적성마...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확연히 나뉘는 게 아님. 부모 잘만난 유전자발이 최고 중의 최고인데. 아니 그러니까 무엇이 문제냐고? 뭐긴 뭐겠냐 컴퓨터 케이스지! (절레절레) 사는 낙이 어디 나만 이렇겠나. 그럼 설마 벌써 갱년기가 서둘러 찾아온 건가? 아닐 거야. 그럴 리 없어. 에잇 설마. 그럼 어떻게 아쉬운 대로 잔꾀를 부리자면 뭐냐 그 그게 그러니까, 내 CPU가 AMD 거라서 문젠가? 이를 테면 인텔 최고급 사양, 즉 천동설 사고체계로 이번 참에 확 그냥 바꿔 말어? 어? 그래픽 카드 곧 있는 돈 없는 돈 싹 다 끌어모아서 번쩍번쩍 명품으로 휘감아? 최소한 말끔한 수트발만? 귀찮아. 품위 유지비조차 허덕이는데 수트발은 무슨.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이야, 어? 초청객이 백이라도 자리가 있으나 불청객은 하나라도 자리가 없다는데. 갈 데는 많은데 오란 데가 없고. 이건 뭐냐고! 진짜로 시트콤 멤버들 다 해체되고 아는 동생들 다 떨어져나가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라고. 어? 
    따라서 나는 결단을 내렸다. 칼럼니스트로서의 밥값과 문인의 평타가 문제가 아니라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를 엿본 환시 때문에 나는 도무지 일을 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난 오늘은 릴리와 만나기로 했다. 물론 아는 동생들이 거의 다 지들이 날 먼저 찾았지 내가 먼저 연락한 일은, 있나? 없는지 몰라도 일단 넘어가자.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릴리. 너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는 줄 아니?」
   「어쩜 오빠의 구변이 꽤 흥미로울 것 같은 주제인데. 아마도 내 기대가 실망 아니기를 바래.」
   「'몰라 왠데?'라고 받으면 되지. 넌 꼭 드라마 주인공처럼 말하니? 너 그거 어디서 배웠니? 넌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얘. 응? 그래서 늬가 남자가 없는 거야. 어쨌든, 안 들었어?」
   「안 들었냐고?」
   「응.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는지를.」
   「오빠. 나 읽는 부류야. 듣는 영심이 스타일 아니라고. 어? 나 안 들었어. 그럼 오빤 들었어? 아, 읽었을 수도 있구나. 아님 생각해냈든지. 응?」
   「그러니까 안 들었단 말이지?」
   「」
   「알았어 알았어. 말할게. 말 하면 될 거 아니야. 왜 그 고운 눈에 불을 켜고 그래? 너도 눈에서 레이저 나오니? 너도? 너도 그래?」
   「오빠도 그래? 오빠도? 들었어? 뭐 들었어? 아 증말 안 들었다니까 그러네.」
   「알았어 알았어. 안 그래도 말 하려고 했네 했어. 응? 넌 왜 사람을 자꾸 보채고 그래. 응? 숙녀가 진득하니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응? 그러니까, 말할게. 그래. 말하자.」
   「뭐 해 말하지 않고? 오빠.」 그러면서 그녀는 냉수가 담긴 컵을 들어 나에게 쏟으려는 시늉을 보인다.
   「어헛! 진정해 숙녀. 차분하시오 낭자. 왜 그러시오 사람 무안하게. 응? 혹시 그대도... 동자승 민머리에 덥썩 맨손바닥을 가져다 댔던 기억이 있소? 그럼 맨손이지 무슨 장갑 끼고 가져다댈 일 있나. 어쨌든, 그러오? 혹시 당신께서도 첫경험과 첫키스와 첫사랑이... 일치하지 않는...」
    결국 릴리는 물컵의 물을 나에게 끼얹었다. 물론 물이 가득 담겨 있지 않았기에 난 몹시 서운할 뿐이었고. 그 역시나 웃음을 꾹 참는 연기력 둘 다 출중하니까 가능한 일일 테고. 
    ......
    ......
    ......
    한 호흡에 쭉 화염방사기 그 정열적인 화염을 내뿜는 긴 대사. 
    말 그대로 한꺼번에 가니까 그건 칼럼으로 따로 떼어냈음. 
    바로 그렇게 <칼럼: 호박론>을 쉬지도 않고 무정차로 끝까지 갔음. 
    ......
    ......
    ......
    나는 대화로 <칼럼: 호박론>을 무멈춤으로 연설했다. 그러다 목 시었다. 정력 바닥났다. 기 몽땅 짜냈다. 
    그랬더니? 요컨대, 릴리는 내 옆자리로 와서 내게 뽀뽀를 해주었다. 
    물론 볼뽀뽀! 살짝 고개를 돌릴 걸 그랬나? 
    그 아찔한 찰나. 시간은 정지되었다. 
    아직까지 붕붕 떠다니는 내 기분으로 판단하건대,
    지금도 느려졌던 시간은 제 본분을 게을리하는 게 분명하고. 
    좌우지간 내 허언증? 치유됐다. 내 환시? 치료됐다. 
    그 다음 절정감? 아직이다. 아직이라고. 이런 젠장.





    14

    나는 사무실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음악을 들었다. 
    J. S. Bach / 칸타타 BWV 51
    그러면서 생각했다. 만에 하나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의 집에서 내가 본 환시가 진짜라면 그땐 어떡하지 라는 점을. 
    그래? 정말로 어떡한담. 어떡하긴 뭘 어떡해. 제라드한테 따져야지. 설마 녀석이 날 쏙 빼놓고 뭐 레너드를 후계자로 점찍을 리야 있겠어? 
    그렇지만 말이야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녀석을 만나야 결단을 내던 끝장을 보던 마무리가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곧장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를 찾아가려고 했다. 
    바로 그처럼 공상에서 결심 후 행동에 곧장 옮기려던 찰나 사무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 뭐 해? 들었어?」
   「들었냐니? 넌 인사말이 왜 하필 '들었어?'로 시작하니?」
   「못 들었구나.」
   「뭘 못 들어?」
   「나와라. 너네 사무실 앞 카페야. 나오면 아마 깜짝 놀랄 걸?」
    10분 후. 
    카페에 가니 사무엘과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가 그 자리에 있었다. 
   「아니 너는...!」
   「친구. 오랫만이야. 어떻게 지냈나? 진짜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말 아니란 거 알지? 자넨 어떤 빈말을 준비했나. 벗이여, 어서 말씀해보시게.」
   「이렇게 깜짝 놀랐는데 내가 무슨 생각이 있겠어.」
   「사무엘과 또 다른 몇몇 친구들한테 얘기 들었어. 네가 요즘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얘기 말이야.」
   「누가 그래? 나 상태 좋아. 아 누구야 그 녀석?」
   「진정해. 그렇게 흥분하면 안 좋던 상태 더 안 좋아지면 어떡하려고 그러나 친구. 안 그래?」
   「나 상태 좋다니까 그러네. 어?」
   「그나저나 들었나?」
   「뭘 들어?」
   「아 네가 아니구나. 착각했네. 사무엘. 이제 너가 대화해. 나 힘빠졌어.」
   「넌 애가 정력이 그모냥이라서 어따 쓰니? 그래서 모스맨 연구자라고 자부할 수 있겠어?」
   「나 때려쳤어.」
   「뭐?」
    그 자리에서 내가 봤던 환시 얘기를 했는데, 제라드는 통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일관했다. 
    하긴 내가 들어도 그게 말이 되나. 아무리 진짜라고 할지라도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난 진짜지만 남들이 듣기에) 공상을 얘기하면 그걸 누가 믿겠냔 말이다. 
   「자네 실망할지 모르지만 내가 이 연구에 그렇게 썩 오래 매달린 거도 아니고, 나도 이제 지쳤어. 연구하는 데까지 하긴 했는데 성과도 그저 그렇고. 진행도 더디고. 그런데 있잖나. 자네 혹시... 혹시...」
   「혹시 뭐?」
   「그게 그러니까 말이지. 음 사냥꾼은 사냥하는 꿈 꾼다지 않나...」
   「왜 말을 하다 말어, 사람 궁금해지게? 어? 뭔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속 시원하게 좀 말해 봐. 어? 나 안 들었으니까 지금 당장 말하라고. 어?」
   「자네 있잖나. 음. 있지? 음. 있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 뭐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있잖나, 자네 누구한테 혹시 쫓기나?」
   「쫓기냐고? 내가 왜 쫓겨! 누가 날 쫓는데? 걔 뭐하는 놈인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 그러니까 쫓겨, 안 쫓겨?」
   「날 쫓는 쪽이 뭐 쫓는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쫓을 일 있겠나? 날 쫓는 자가 만약 있다면! 그럼 우리가 널 쫓을께 당신은 도망가소. 임자. 아시겠소? 그처럼 뭐 걔랑 나랑 사랑싸움 할 일 있니? 그래?」
   「아니. 쫓는다 안 쫓는다. 기다 아니다. 예 아니요. 딱 한마디면 되는데 너 참 말 길다. 너 혹시 아침에 코도 길어지니?」
   「아침에 내 코가... 내 코가 왜 길어져야 하는데. 내가 무슨 피노키오니?」
   「설마, 지금 코끼리 팬티 입었어?」
   「그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허허허. 농담이고. 자네가 너무 긴장한 듯 해서 말이야.」
   「뭐야? 좀 전에 하던 말은? 뭐 물어볼려다 말았잖아?」
   「내가?」
   「아 나 증말 이거 진짜 뭐하는 거야? 이거 왜 이래? 어? 너네 진짜 이러기야? 어?」
   「워 워 워. 저번에 너네 셋이서 우리집에 왔다는 거 들었어.」
   「그래? 들었어? 그래서?」
   「그래서긴 뭐가 그래서야. 그냥 들었다 그거지.」
   「뭐야. 그게 다야?」
   「설마 겨우 그 얘기만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걸 아니실 테고. 이제 그만 숨긴 패 드러내자. 어? 베팅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만 패 까자. 어?」
   「콜. 내가 듣고 싶었던 게 그거야. 바로, 그거.」
    지금까지 제라드와 내가 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마침 사무엘이 끼어든다.





    15

    사무엘은 말했다.
   「우리가 널 모르니? 너 또 그랬지?」
   「내가 뭘?」
   「뻔하지. 
    첫째, 너 혼자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를 독대하러 간다. 
    둘째, 제라드네 동네 인근에서 길을 잃는다. 어쩌다 갑자기 이명이 들리고, 두통이 일더니, 핑~하다 쓰러진다. 
    셋째, 깨어나보니 제라드의 집이다. 그런데 집주인 제라드는 없고 웬 미모의 여인이 섹시한 실크 원피스 차림으로 널 지켜보고 있다. 
    넷째, 그렇게 그녀와 둘이서 기다리는데 제라드는 포인트 프레전트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다섯째, 그녀와 둘이서 포인트 프레전트까지 갔어. 그런데 제라드는 중간에 마음이 바껴서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주의 주택화재 당시 목격됐다던 현장으로 갔다. 
    여섯째, 그녀와 둘이서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갔어. 그런데 제라드는 중간에 마음이 또 바껴서 1978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장 근처로 갔다.
    일곱째, 그녀와 넌 짜증나서 제라드 접선을 포기한다. 그래서 제라드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네게 고백한다. 물론 가면을 벗으면서. 알고 봤더니 그녀는 제라드였다. 
    여덟째, 그걸 보는 순간 넌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나중 깨어났는데 너네 동네 근처인 거지.
    아홉째, 넌 또 시트콤 찍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아는 동생들과 즐겁게 지내다가. 딱 누군가가 네 간을 만지는 관통 마술을 너에게 선보이자. 너는 예전에 말했던 그 환시 현상이 사라짐을 경험한다. 그러다 물론 어떤 계기로 병이 도진다. 허언증까지? 
    아홉째 반, 뭐 아홉째 반? 그만 하자. 그게 좋겠다. 
    너 또 소설 쓰려고 했지? 아니. 아예 진짜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라드집에 혼자 가려고 했지? 우리가 널 모르니!」
   「너 나에 대해 많이 연구했구나. 이왕 하려면 아리따운 숙녀를 연구할 것이지, 왜 하필 나를? 그야 물론 심심해져일 수도 있고, 굳이 꼭 연구가 필요할 가치가 없이 대충 뭐 늬 말발이면 뭐가 문제겠니.」
   「아네. 알면 다행이고.」
   「그럼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나도 눈치 있어. 내가 뭐 남자의 육감 그런 거 없을 줄 아니? 어? 나도 직감 엄청나게 발달했어 인마. 이거 왜 이래? 잠깐. 이거 왜 이래? 그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긴데.」
   「시끄럽고. 있잖아. 제라드가 그 일 그만 둔데. 모스맨 연구 말이야. 그래도 성과도 톡톡했어. 캐낸 결과가 아예 없진 않았다고. 또 있잖아 레너드가 지금 어디 갔는 줄 아니?」
   「어디 갔는데?」
   「두 가지 일을 하려고. 오늘은 소설'나방인간의 예언'의 작가인 존 A. 킬을 만나러. 그리고 내일은 그 뭐야. 2002년 작 마크 펠링톤 감독으로 영화 모스맨, 거기 주연으로 출연한 리처드 기어를 만날 거래.」
   「아 그 영화? 봤긴 봤나? 그 영화 주연 혹시 해리슨 포드 아니었니?」
   「아니야. 리차드 기어야. 늬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구나. 착각일 수 있어. 이해해.」
   「그런가?」
   「응. 좌우지간 나 혼자였으면 그랬겠지. 뭐라고? 뻥이야! 라고 말이야. 그렇지만 너 보다시피 오늘 난 혼자가 아니잖니. 여기 이렇게 모스맨 연구의 권위자이신 제라드가 떡하니 버티고 계신데. 내가 설마 거짓말이라도 하겠니? 너가 속아넘어가서 내가 얻을 게 뭔데. 안 그래 친구?」
    아 자식들이...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순간 잔꾀는 바닥났으나 잔머리 엄청 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중요한 소식 알렸으니 우린 갈께.」
   「벌써 가?」
   「그럼. 남자들끼리 뭐하게? 으쌰으쌰 노는 거? 이젠 그만 철들 때도 됐잖아 친구.」
   「만나서 반가웠어 딕. 갈께. 아 맞다. 이거.」
    그러면서 제라드는 웬 USB를 내게 건넸다.
   「어차피 난 그거 필요없어.」
    난 그때부터 비상한 호기심이 날 들었다 놨다 했기 때문에, 내 청력은 더 이상 작동할 수 없었다. 따라서 난 걔네들이 몇 마디 인사말을 건네며 가는데 이상한 오르간 소리밖에 들을 수 없었다. 





    16

    나는 사무실로 돌아왔다. 
    일단 맨정신으로는 어려울 거 같으니. 저번에 사놓은 초록색 술을 따라놓고. 그건 싸구려라서 보기만 하고. 
꽤 괜찮은 포도주를 따라셔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후궁탈출> 2막 - “아가씨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냥하고 친절해야지”
    USB! Universal Serial Bus. UFO도 아니고 ABS도 아니고 USB. 
    도대체 이 안에 뭐가 들어있길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단 말이야. 
    혹시 제라드가 그동안 만났던 여자들의 신상정보? 꼬신 방법? 에잇~ 아닐 꺼야. 그럴 리가 있나. 
    아니면 뭐 사무엘이 쓴 일기? 그러니까 굶주린 하이에나 풀 뜯어먹는 소리? 밑도 끝도 없이 사무엘이 일기를 왜 써. 나라면 또 모를까.
    그렇게 난 뜬금없이 손에 쥐게 된 USB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왜 아니겠나. 
    (초식동물처럼) 풀을 먹는다면 늑대를 왜 안 기를 텐가. 늑대가 야성이 장난 아니니까 인간은 개와 친구가 된 거지. 
이 USB는 그처럼 뭐가 튀어나올 줄 모르거든.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그게 말이다, 난 그냥. 아아. 황홀감에 후끈 달아올라 여지없이 환상에 흠뻑 젖어버릴 신비한 경험. 꿈도 못 꾸고 있는 처지...까지는 아니고. 
    뻥이다. 그래. 뻥. 그냥 눈 딱 감고 보자. 그래. 그게 좋겠다. 
    그렇게 나는 USB를 열었다. 
    캬~!
    와우~!
    뜨아~ 와!
    그 안에는 무슨 야한 사진과 야한 동영상이 가득 들어있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거기엔 웬 엑셀 파일이 있었다. 작성자 누구__작성 날짜__업데이트 날짜___기타 등등. 파일 정보는 그랬다. 아마도 제라드 말이 맞는 거 같았다. 
    그렇게 엑셀 파일을 열어봤더니... 와...!
    1966년 11월 12일 웨스트버지니아 주 렌데닌의 묘지에서 모스맨을 목격한 사람들이 전부 기록되어 있었다. 
    A 이름 
    B 생년월일 
    C 태어난 시각? 빈칸도 꽤 있는 걸 모른 사람이 많거나 잊었거나일 테고. 또 혹시 고인이 되었으면, 
    D 사망일 (물론 대부분 빈칸)
    E 주소
    F 직업
    G............... 그처럼 군인 출신은 입대일과 제대일. 행정기관에 기록된 호적사항. 여권내용. 기타 정보기관에서 조사할 수 있는 전부. 사설 탐정이 캐낼 수 있는 모든 것. 
    1978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직전, 1951년 시카고대지진, 1933년 중국 댐붕괴, 1978년 독일 탄광사고,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주의 주택화재까지도 목격자 모두. 
    체르노빌 사고만 해도 날짜 1986년 4월 26일, 시간 오전 1시 24분 (UTC+3)...
    그렇게 엑셀 파일의 가로는 ABCDEFG...... 세로는 12345678910......!
    물론 앞서 제라드의 말처럼 아무래도 많이 힘들었을 테니 중간에 포기했으므로 빈칸이 많았다. 
    특히, 2003년에도 어딘가, 2013년에 칠레. 1945년 8월 6일과 9일. 2001년 9월 11일 오전 8:46분... 현대사 큰 사건들 사이의 숫자 관계도 다른 엑셀 파일에 세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암호학의 기초, 중급, 고급, 최고급 외에 일반인이 쉽게 살필 수 있는 것. 바로, 
    ABCDEFGHIJKLMN......
    12345678910......
    EF =56년을 뜻하고 어쩌고저쩌고 별의별 내용들이 다 들어있었다. 
    제라드가 무슨 천문학적 부자도 아니고. 지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아무래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규모인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이게 무슨 다음 타자 다음 타자... 막 전달하는 게임도 놀이도 아니고. 왜 이 물건을 내게... 이상했다. 
    그리고 내가 제라드랑 그다지 많이 친하진 않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난 점도 그렇고. 
    저번에 사무엘이랑 레너드가 갑자기 제라드 얘기를 꺼내길래 약간 이상하긴 했는데. 
    뜬금없이 막 분위기 조성을 하질 않나, 안 하던 뻠쁘질을 하질 않나. 걔네들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내가 이 일을 이어받아서? 아니다. 이건 내 일이 아니다. 
    느낌 세했으니까. 왠지 모르게 음침하고. 어딘가 켕기고 찔리고 뒷맛이 개운치 않고. 
    공포. 독기. 광기. 똘끼. 살기. 불운. 조짐. 불길. 그 배후에 있는 풍운아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지.
    혹시, 광마? 나방? 나방인간? 나방인간의 예언? 계시? 암시? 묵시? 
    지들이 무슨 노스트라다무스의 방계 후손이야? 
    나방인간? 사랑은 나비인데... 가만 있자. 자, 사랑이 나방? 이건 느낌 쎄하다 그거지.
    그래서 나는 깔끔하게 구석지에 USB를 방치했다. 그냥 잊었던 것이다. 
    간단하네. 깔끔하군. 좋다고. 됐어. 이 쉬운 걸 왜 몰랐을까. 허허. 





    17

    희망찬 내일로 전진. 닥치고 일하기? 우리가 무슨 탱크도 아니고 말이야. 꼬마들도 이젠 세발자전거 보면 짜증낼지도 모르는데. 비효율적으로 아무 데나 갔다 돌아올 생각을 하면... (절레절레)! 그렇게 까먹은 돈은 얼마고 정력은 또 어떻고. 그러니까 열정적인 행진이 뭐가 나쁘겠냐마는, 아니 그러니까 그 사춘기 시절에 뭐하러 탱크 게임 서적을 훔쳤냔 말이지. 여심을 훔쳐도 모자른 마당에 말이야.
    여심? 여자의 마음 뻔해. 자, 한번 그녀들의 마음을 알아볼까? 9시 방향, 꺼져. 10시 방향 아가씨가 뭘 생각하는지 훤히 보인다 보여. 짧네. 닥쳐! 11시? 나가! 12시는 자, 보자. 또 반했네. 또 반했어. 아조 그냥 툭하면 홀려. 다음으로. 12시 반, 개자식. 12시 40분, 어딜 넘보녜. 1시? 목소리 달콤한 남자들만 환영한다 그거지. 2시, 거울 보고 알아서 주제 파악 좀 해주면 안되냐 그 생각 중이라고. 3시, 똥파리만 꼬인다고 짜증내시며 친구랑 통화하시는구만. 4시 비켜 5시 저리 가 6시 이라 와!
    여자랑 대화하면 재밌기야 재밌지만, 남자의 인생에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란 바로 그거. 다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기 위한 연기일 뿐. 아니 그런가? 초반에야 다 서로서로 맞춰주고 동의하며 호들깝 떨기 바쁘지. 시간 쫌만 지나봐, 어? 사랑과 행복과 쾌감과 이상까지. 하늘, 바람, 별과 멜로드라마. 다 뻥. 몽땅 뻥. 허세 대 허영심의 대결일 뿐. 지 할 말만 하고 전화 뚝 끊는다는 둥, 지가 세상 최고인지 안다는 둥. 지 밖에 모른다거나 남 생각 요만큼도 안 한다거나. 우리는, 사랑에, 취미 없다. 그럼 뭐에 관심이 있을까? OK~ 새로움! 그런데 무엇에 관한? 라며 투덜거리고 있을 때. 
    레너드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 뭐 해? 너 혹시 끊었던 커피 마시고 있니?」
   「어떻게 알았어?」
   「진짜야?」
   「응.」
   「너 일하기 싫지?」
   「넌 뭐 학교 다닐 때 공부 재밌었냐?」
   「그건 그렇고. 얘기 들었지?」
   「또, 들었어요? 너도 '들었어요'남이구나. 난 전염시키지 마라 제발.」
   「아 농담하지 말고. 지금 어렵게 섭외하신 분이 옆에 계서서 그래. 들었어?」
   「무엇을? 누구한테? 너 또 뻥치는 거 아니야?」
   「모르는 척하지 말고. 들었지? 사무엘이 저번에 너 만났다던데. 제라드랑 같이.」
   「뻥 아닌가 보네. 그럼 다행이고.」
   「들은 게 맞네. 사무엘이 말했다 했으니까 걔 말마따나 들었네.」
   「들었냐는 물음 빼고 말하면 안 되니? 제발 좀!」
   「들었냐가 뭐 어때서! 귀가 있는데 어떻게 안 듣니. 어? 보는 눈이 있는데 어떻게 망사 스타킹에 반하지, 뭐 망사? 망사가 여기서 왜 나와.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봤니?」
   「뭘 봐? 스타킹? 내가 스타킹을 왜 봐야 하는 걸까? 안 보면 안 될까? 뭐야. 말 꼬이게 바람 넣지 말고. 됐고. 너네 사무실 앞이야. 안 그래도 너 퇴근할 시간 됐자나. 나오게 친구. 보면 아마 깜짝 놀랄 사람이 있을 테니까.」
   「깜짝 놀랄 사람?」
   「어. 깜짝 놀랄 사람. 너 깜짝 놀라서 바지에 오줌 싸지나 마라.」
   「여자야?」
   「(멈짓) 어...어.」
   「말 더듬는 거 보니까 남자구나.」
   「그래도 완전 깜짝맨이라니까. 혹시, 사무엘이 살짝 귀뜸해주지 않든?」
   「무슨 브래드 피트라도 데려왔니? 데려오려면 주가 최상가치는 세끈 매끈 후끈, 어? 내가 흠뻑 젖을 수 있는, 어? 내가~ 어? 내가~ 어? 됐다.」





    18

    약 16분 후 카페에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레너드가 데려온 인물은 다름 아니라 리차드 기어였기 때문이다. 
   「인사해 서로. 이쪽은 제 친구 딕, 이쪽은 아시다시피 리차드 기어.」
   「안녕하세요. 전 리차드 기어라고 합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뻥치지 마요. 댁이 리차드 기어면 나는, 나는, 어? 나는, 캘빈 클라인이요.」
   「네? 지금 입고 계신 팬티가 캘빈 클라인이라구요? 유머가 남다르신 분이군요. 저 그처럼 약간 경박한 듯 하지만 한 3시간 후에 터지는 유머 좋아합니다. 연마되고 발동걸리면 그게 바로 고급스러운 농담이니까요. 허허허.」
   「야 너 왜 그래? 내가 어렵게 만든 자리야. 이 녀석이, 너 왜 그래? 너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여. 너 어디 아프니? 열 있어?」
   「넌 더 안 좋아 보여. 알아? 야 레너드. 내가 너 뒷조사한 거 알아 몰라?」
   「너 내 뒷조사 했니?」
   「아니. 뻥이야.」
   「하여튼 증말...」
   「야.」
   「뭐?」
   「내가 늬 속 모를 줄 아니? 미스터 리차드? 아, 미스터 기어. 기어? 초면에 실례입니다만, 거 대역을 부를 거면 적어도 B++급을 불러야지. 어? 야 레너드. 늬가 무슨 C++ 코딩 연습하는 프로그래머냐?」
   「나 대학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공한 거 늬가 어떻게 알아?」
   「말 돌리지 말고. 너 또 그럴려고 그러지? 
    저번 USB는 복사본 일부였다. 
    그래서 연구를 하려면 자금이 더 필요하다. 
    너한테만 긴밀히 알려주는 건데 다른데 절대 발설하면 안된다.
    그건 무엇이냐, 바로 모스맨 연구를 완성해서 펀딩 조성하고 드라마 연작 들어간다.
    이미 드라마 연작 시나리오 거의 완성됐고 캐스팅 단계 들어갔다. 
    따라서 펀딩 조성 중.
    잔말말고 딱 3장만 투자해라?」
   「너 그동안 어려웠니? 너 원래 안 그랬잖아. 이 친구 때타기 전에 내가 챙겼어야 하는데. 너 능글맞은 거 알아 몰라?」
   「설마, 내 말이 진짜니?」
   「진짜겠냐. 약간은 비슷할 수도 있는데. 그냥 오랫만에 만나서 회포나 풀자 그거지.」
   「남자끼리? 여자는?」
   「너 아직도 여자 좋아하냐?」
   「그럼 넌 뭐 남자 좋아하냐?」
   「친구분들 심각한 대화 중에 끼어들어 송구스럽습니다만 전 이만 일어나야겠군요. 근처 극장식 카바레부터 바 개업식까지 갈 데가 많습니다. 이런 말씀 드려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래뵈도 저 A급입니다. 허허허. 그럼 이만.」
    그렇게 리차드 기어인지 기아인지 그 아저씨는 도망갔다.
   「넌 저분 대체 왜 불렀어?」
   「내가 불렀냐?」
   「늬가 안 불렀으면?」
   「지가 그냥 따라온 거야.」
   「그래? 저 사람 자리에 없다고 책임 떠넘긴 거 아니고?」
   「아니라니까.」
   「」
   「야. 나도 갈께. 널 만나도 통 즐겁지가 않다. 내가 널 왜 만났는지 모르겠다. 늬 꺼벙한 표정을 보니 내 인생이 더 허접해진 기분이라고. 알아? 안 그래도 원래 재미없었는데 널 보니까 더 재미없어졌어. 알아? 어? 늬가 그러니까 안되는 거야. 어? 늬가 그러니까 안된다고.」
   「내가 아니라, 늬가~ 그러니까 안되는 거야. 어? 그러니까 늬가 여자가 없는 거라고.」
   「친구. 나 여자친구 생겼어. 지금 여자친구 만나러 갈 꺼야. 따라서 이제 더 이상 너한테 '늬가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야'라는 말 듣지 않게 됐다는 점. 굳이~ 축하받고 싶지는 않다. 허허. 아주 그냥 징글징글했다. 어? 지겹지도 않은지 나도 모르게 똑같이 따라하고. (절레절레). 야. 나 갈께. 다음에 보자. 아니. 한동안 나 볼 생각 접어라. 나 보기 힘들꺼야. 왜냐, 연애하느라 바쁘거든. 푸하하하하하하하.」
   「저 자식이...!」





    19

    늑대는 양의 꽁무늬를 쫓는다, 는 인류 역사상 사랑의 가장 오랜 공식이자 공리. 그러나 남녀 공히 상대의 본심과 환상을 알고 나면 여지없이 꿈은 깨지기 마련. 그래서 간질간질 빈말과 딸랑딸랑 칭찬, 새콤달콤 아양 아부 교태 내숭은 부득불 불가피한 것. 그렇긴 하나 나이 들면 새벽에 눈이 번쩍 뜨이고 늙으면 만사가 귀찮아지는 게 순서. 때문에 못 해본 일과 달콤한 연애에 대한 탐구를 내일로 미룬다는 것은 기가 막힐 노릇. 시간이 없다. 인생은 딱 1번. 2번은 없다. 사랑도 없다. 뭐?
    좌우지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봄은 때 되면 돌아온다. 짝사랑복도 끝이 없다. 그렇긴 하다만 즐거운 미래에 대한 예감 좋은 전망은 내내 불투명하고. 또 그렇다고 생각 없이 한량처럼 마냥 새콤달콤한 쾌락마를 탐닉할 수도 없고. 그의 인생에서 지루함은 맹공을 펼치고 따분함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아주 그냥 섬뜩할 정도, 어? 요란한 탐욕도 바닥났지 품위 챙길 판돈도 간당간당하지. 행운은 아름다운 숙녀의 아찔한 고갯짓처럼 깐깐하게 굴지, 뭐 하나 되는 일이 없었다. 빠른 생애사 전략의 달콤한 셈법. 지나고 보니 영웅담도 뭣도 없고. 소싯적 정식 연애가 어딨어. 행운아의 여복에 적잖은 타격을 논하기도 초라한 현실만이 끙끙 앓는 시늉. 대책 없음. 이 무슨 낙심한 풍운아 신세냐고.
    잘 생각해보니 레너드와 난 원래 친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사무엘도 마찬가지. 모스맨 연구자 제라드도 그렇고. 그 일이 있었던 뒤로 환시는 모두 치유됐다. 그러던 중 어쩌다 거울을 볼 때, 내가 아니라 타인이 거울을 보고 있는데 그 거울 속의 타인 모습과 내 눈빛이 마주쳤을 때. 그런 일을 겪고 나면 한동안 저번 그 환시는 재발되곤 했다. 그러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내 인생은 역시나 더럽게 심심했던 것이다. 곧 차별화가 안되는 은행권 주식처럼 맹숭맹숭 심심한 남자. 주가는 내내 평행선일 텐데, 언제 대체 언제...!





    20

    앗! 물론 거기서 끝이면 재미없지. 한가지 더. 먹고사는 게 뭔지. 일만 하며 사느라 재미없는 건 둘째치고, 만나는 사람이 뻔했는데. 환상문학잡지 편집장 마라와 여성환상 1.5 대표 사라. 그런데 언젠가 마라와 대화하던 중 난 정말 이상한 말을 듣게 됐다. 
   「사라는 왜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드니?」
   「너 아직 못 들었니? 하긴 사라가 너한테 말하지 말라면서 드라마 관계자부터 심리치료센터장, 정신의학계, 요가학원 등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였으니 말 다 한 거지.」
   「걘 잡지나 잘 만들면 될 것이시 왜 자꾸 딴짓을 한데니? 걔 남자한테만 한눈 파는 게 아니구나. 걘 계획이 다 있구나. 어?」
   「왜긴 왜겠어? 그게 다 너 때문이지.」
   「나 때문이라고? 그게 왜 나 때문인데?」
   「너가 걔네 사무실 들려서 자꾸 직원들한테 찝쩍거리고. 사라가 너한테 마음 있는 거 넌 알면서, 걜 실제로는 밀어내고 겉으로는 늬가 사랑의 약자인 것처럼 껄떡대고. 그게 뭐니 남자가. 하여간에 누가 쪼잔하다고 안 할까 봐서... 쯧쯧 잘한다 잘해.」
   「그건 너가 잘 모르는 일이나 본대 다 우리끼리 좋게 돼 가고 있어. 내가 걔한테 남자 한두 명 소개시켜준 줄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럼 뭔가 문젠데?」
   「사라가 널 볼 때마다 환시가 생긴데. 네 뒤로 너랑 똑같은 도플갱어가 겹쳐서 보인다나 뭐라나.」
    물론 마라를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운 측근에게 들어서 알게 됐다. 
    마라도 사라와 똑같은 증상으로 한동안 휴직했다는 걸. 
    그럼 정말 그게 나 때문일까? 나는 실의에 빠졌으나.
    또 모르지 사라가 어디서 여자말 역번역기를 개발하는지도. 
    그래도 꽤나 걸리는 일이란 걸 부정할 순 없고.
    도대체 왜 그랬는지 더더욱 의뭉스럽긴 마찬가지고. 
    따라서 그는 최근 폭식에 빠졌다. 왜냐, 왜일까! 왜냐하면, 이유는 다음 문단으로 떼서 가는 걸로.





    21

    왜인고 하니 사나운 개도 개밥 앞에서는 온순해진다고 일단 배가 부르면 잡념이 없어지니까. 일단 먹고 봐야지. 다 먹고살자고 허는 일. 아닌 게 아니라 식욕이 충족되냐 아니냐에 따라 관계되는 일이 알고 보면 상당히 많다. 식욕, 스트레스와 큰 관계. 뭐니 뭐니 해도 먹는 게 만족스러운면 나머지 웬만한 만족-불만족 사항들, 욕구불만 쾌감만족들 거의 1~2단계는 이득. 가령 식욕이 평범에서 극도로 만족이라면, 식욕만 변화를 주었을 때 수치는 이렇지 않을까? 
    ─────────────────────────
    식욕        불만   불만없음   만족   대만족
    놀기        D--     D++       C++    B++
    일하기
    건강
    열정
    의욕
    사랑
    미소긍정
    친절자상
    짜증지수
    기분전환
    문화생활
    연애생활
    ─────────────────────────
    식욕 해소만 변화를 주어도 나머지 전부 영향 받음. 
    그래서 미리미리 신경쓰고, 면밀한 관찰, 노련한 베팅이 필요. 그게 비즈니스면 접대&로비스트&승부사. 즉 초반에 통 크게 1번 만찬 대접하면 끝날 걸, 어쩌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됨. 말하자면 뻔트부터 홈런까지. 틀을 경양식으로 짤 것인가, 아니면 속된 말로 초반에 비싼 술로 조지고 일찍 끝낼 것인가. 어영부영 폼잡고 풀코스로 갈려다가 죽도 밥도 안됨. 풋사랑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걸 스스로에게 알뜰&세심하면 책략가&자기관리. 친한 사이면 티격태격. 나도 뽐낼 줄 안다, 누군 뭐 짠돌이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냐는 둥. 마초들이 미리미리 칭찬해주지 않으니까 생색내는 것. 어디 여자만 관심받는 것 좋아하겠나. 조련사로 사랑을 듬뿍 배풀어줘도 모자를 마당에 주인공병도 다 초반에나 신부들러리 서주는 것. 허세에 헛바람 넣기냐, 허영심을 들었다 놓기냐. 주도권 밀고 당기기. 초장에 잡으려다가 역공에 어퍼치기 당하느니 개에게는 개뼉따귀를. 송아지는 쓰다듬어주는 사람의 손을 핥는다. 개한테 개뼉따귀 던져줘 봐, 꼬리 살랑살랑 흔들고 아주 그냥 미쳐버리지! 아무튼, 그래서 채찍과 당근 작전을 반대로 하면 안됨. 어? 이러니 이러니 거꾸로맨과 숙녀는 사랑의 시소 잘 타다가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샛길로 빠지지 말고. 하던 얘기인 배불리 먹기. 배 터지게 폭식하기로 돌아가서. 
    또 음주 역시나 식욕이 만족되느냐, 그럭저럭 입에 풀칠만 하냐에 따라 나뉜다. 평소 금주 절주 잘하는 사람들이야 예외라 치고. 개인적 이유와 원인 거론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알콜 의존 부류. 음주 욕구를 참는 수많은 방법이 있겠으나 딱 2가지. 
    A. 당일 저녁 폭식: 흡족 이상. 풍족 초과. 배 터지게! 
    B. 내일 아침 특식: 아침식사를 만족스럽게 억을 준비. 
    술 끊고 싶은 사람들이야 각자 찾고 끊고 각자 책이라도 몇 권 쓰실 수 있을 텐데. 끊는 방법 원 그래프에서 피자 조각 가운데 하나. 저녁 식사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어쩌고. 그럼 밤에 별로 술생각이 없어진다는 것. 물론 말 그대로 원 그래프에서 사람들이 먹고 남긴 피자 겨우 1조각일 뿐이지만. 부페든 뭐든 맛난 사진 보면서 오늘 저거 먹기로 딱 찍는 일 역시나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말 그대로 먹고 싶은 거 배 터지도록 먹으면. 여러 명이서 피자 한두 판 금새 거덜내겠으나. 그러다 입 짧은 숙녀들이 남긴 피자 1조각, 그 정도는 충분히 되는 방법이라던가 아니라던가. 그래도 최소한 그 1조각에 해당하는 정말 괜찮은 방법이든 말든, 살 잘 찌는 사람이야 몰라도 먹고 싶은 거 맘껏 먹는 게 정말 어딘데. 식욕이 만족되냐가 또 거기까지 촉수를 뻗치는데. 
    그렇긴 한데 그 방법이 더없이 딱 맞아떨어지는 약발 받는 부류. 없지 않다. 정말로. 고급스럽지 않다 뿐이지 먹힌다는 게 어딘데. 그래도 뭐랄까 좀 비겁한 방법이라고나 할까. 왜냐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단하랄지 권태롭다랄지, 괴로운 또는 재미없는 삶에서 시소 저울의 양쪽에 값싸게 도파민 얻는 방법에서 자기의 취미 말고 달리 양질의 재미랄지 색다른 쾌락, 그게 형편이 뭐하니까, 고로 주신 디오니소스의 도움을 받는 거 아니겠나. 그렇지만 것도 다 팔자 편한 얘기. 당장 품위 유지비도 빠듯한데 버는 돈 식비에다 절반을 쓰기엔 재산 증식이고 뭐고 정말로 먹고살기 빠듯해져서 큰일이란 말이다. 뭐 아무튼. 
    환자가 우유를 먹고 싶어 하는데 의사의 처방도 우유. 뺨 맞고 싶은데 누군가 철썩 부드럽게 연기하듯 싸대기를 쳐주었다? 그런데 무슨 여체의 신비와 여심의 부드러운 홍조도 아니고 그 말이 여기서 왜 나와. 무슨 어쩌고저쩌고 하면 잡생각이 없어진다는 웬 뚱딴지 같은 절반 조작된 글을 읽었던 기억이 쓱 급부상해서 기분 상해버리게 말이야. 그러나 저러나 시간이나 때우자는 식으로 무턱대고 방황하던 몽정기 시절, 지금은 아니다. 아닌 게 아닌가? 그러든가 말든가. 걸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막 그냥 떡밥 뿌리면서 방탕마를 타냐 마냐 단짝과 떠들던 그 옛날이 그 언제냐 그거라고. 뒤돌아봐야 아무 소용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과 즉 행동해야 하는 인생. 그래서 NB, 아아, 내가 결정한 전술이 무엇인고 하니 뭐였더라? 줄을 늘리고 줄이고 감고 묶어서 휙휙~ 돌려서 쓱 던져 애마의 목에 거느냐. 아니면 잔머리 굴려 치즈에 실을 달았는데 먹이에 미끼가 숨겨진 줄도 모른 채 거기에 혹해서 끌려가는 생쥐가 되느냐. 바로 그게 문제였던 것이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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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성성과 문화

from 칼럼 2020. 2. 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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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제목이 주제다. 피라미드 구조와 역피라미드 구조. 일간지 논설이야 결론 먼저 뽑거나, 주간지 편집장이야 헤드라인이 전부고 제2결론은 제일 뒤로 미루거나. 그 여러 논법 가운데 본 칼럼이 무엇을 닮았나 몰라도 일단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정식과 약간 다른 듯. 
    먹잇감 없네 기다려, 먹잇감 또 없네 더 기다려, 먹잇감 계속 없네? 에라 모르겠다 놀자. 그것도 아니고. 표적 없네? 바늘이 숨겨진 미끼로 대어를 유인하는 승부사, 해결사, 베테랑 낚시꾼. 그래 봤자 우리 같은 야생마한테 안 됨. 지들이 아무리 화신이고 제아무리 권위자면 뭐 해, 어? 능동적으로 시동 거는 건 그분들게서 보통은 당대 최고인데, 어쩌다 피동격으로 탄력 받으면 우린 돌거든. 왜? 춤은 마법구두가 추는 거니까. 보아하니 능동적으로 잡는 거 그분들께서 최고인데, 피동적으로 잡히는 행운 낚이는 어복 꼬이는 여복, 줄 달린 치즈를 알아보는 관찰자 시점으로 쌓은 경험치는 우리가 최고거든. 
    천동설과 지동설 사고체계에서 조수, 노예, 만년 2인자, 시트콤 친구들 사이에서는 1.5, 언제나 호구, 항상 병풍, 내내 신부들러리, 응? 백댄서 근처에도 못 갈 정도로 관찰자 시점으로만 살아보면 다 원리와 이치는 근근이 보이기 마련. 농담이 좀 심했나? 이거 이거 허세가 많이 약해졌는데. 이래가지고서는 허풍대회 출전 어림도 없다. 남자는 폼! 그 기세가 약한지 어쩐지 아무튼 칼럼 주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을 거론하며, 뭐라고 결론내냐. ~하면 그래프의 변곡점, 음률의 당김음, 애절한 멜로디의 낚기와 비슷하게 풀자면 이렇다. 
    영화에서 도적이 슁~ 슁~ 슁~ 밧줄을 던져서 성벽에 착-하고 그걸 뭐라 그러지? 카페에서 카우보이처럼 줄을 풀고, 묶고, 돌려서 슉~ 아하 걸렸다 판토마임처럼 당기는 시늉을 하면? 막 저 앞의 미녀가 우리한테 다가오면서,
   「저요? 저요? 저 부르셨어요? 저요?」
    이 형이 그녀들 전부 다 꼬셔줄께~! 농담이고. 1절이 너무 길었다. 시작도 안 했는데 그녀 마음 들뜨게 만드느라 힘 다 빼면, 그랬다가 본 게임 가서 퍼지면 어떡하나. 아니 될 소리. 자, 시작은 일단 남녀의 차이다. 그 이치를 알면, 여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그거 알면 더 큰 범위로 문화까지 섭렵할 수 있으니까.  





    2

    일단 남자들 특성. 그 다음에 남자 세계에서 여성성을 띈 예시. 그 다음에 남녀 차이. 
    자, 가 보자. 까짓것 알아보면 알게 된다. 왜냐하면 타석에 들어선 전설적인 장타자의 이름은 다름 아니라 바로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하면 된다'니까. OK? YES! 
    남자들 우정도 원그래프 피자 조각처럼 몇몇 종류가 있을 텐데. 그 가운데 상남자 제일 친한 친구끼리 우정. 한마디로 여자가 보면 그건 여자 기준으로 미친 거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니까. 

  • 「내가 너보다 춤을 더 잘 춰. 넌 껌이야. 내가 최고야.」 ───> 「으쌰으쌰하자. 너 같은 놈 처음이다. 너는 이런 말 왜 늬가 먼저 하지 않냐? 난 내 인맥 내 재산 내 허물 그 티끌까지 전부 보여줬다. 그런데 대체 넌 뭐냐? 터미네이터냐? 사이코패스냐? 넌 뭐냐? 늬가 뭐 마법사라도 되냐? 늬 까짓 게 뭔데. 어? 젖어. 묻지 마. 으쌰으쌰하자고.」
  • 「이게 새로 뽑은 내 차야.」                              ───> 「나 뽐내는 거 (개)좋아해. 칭찬해주란 말이지. 너 나 알지? 나 딸랑딸랑 딸랑이 완전 좋아한다는 거.」 
  • 「넌 나한테 2번째야. 내 1번은 딴 친구 누구야.」  ───> 「어차피 1범주면 그만. 너도 제발 그 음흉한 속 좀 드러내주라 그 말이라고. 응? 넌 어떻게 된 놈이 여자도 아니고 뭘 그렇게 몽땅 쌓아두냐? 답답하다 답답해. 증말 답답해 이 놈아.」 
  • 「어떻게 테니스 채 잡을 줄이나 아냐? 가르쳐 줘?」 ───> 「으쌰으쌰하자. (알고 봤더니 테니스맹이었던 그놈. 테니스광한테 명함을? 70전 연패에 이어 700전 연패했다는 후문. 아니다. 중간에 친구 도망갔다더라 라는 소문이 전해짐)」 

    뿐만 아니라 남자들 웬만하면 아부 애교 여우짓 싫어하지 않는데. 이성간 사랑 말고 동성 우정. 하도 하도 친한 친구가 듣기만 하는 예스맨이니까, 술자리에서 살짝 걔 속을 긁는 얘기를 1번 2번 3번... 그래서 예스맨이 한마딜하면, 그 예스맨은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얘 이제 속마음 얘기하네.」  
    세상사가 그렇다. 천차만별 천양지 차이로 다양한 사람들. 어른들이 사람들 많이 상대하다 보면 롱테일 정말 많이 보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고지식하기로 1등? 누구 누구 우리 지인들 친구들 가운데 꼰대지수 1등은? 단독 1등 없음, 공동 1등만 최소 5명. 드라마 대사야 주인공이 웃으면서,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에요. 그와 달리 현실에서 꽉 막힌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 없다? 있다. 누구 누구 누구. 하다 하다 남자인데, 남자가 뭔 내숭? 누구 누구. 그거 보고 속으로 그런 생각 딱 든다. 그 대화체는 다음 문단에서.
    말하자면 넌 나한테 넘버 2야. ~라고 말하는 상남자 또는 내숭까는 남자. 속에 쌓인 게 적지 않음. 난 내 모든 걸 다 보여줬는데 왜 넌 나한테 패를 까는 게 그 모양이냐 그거지. 내 아는 고등학교 친구들 전원. 선후배 지인들 전원. 삼류대학교 기타 동아리 잔치. 모임. 친구네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했던 학과 (여자)동기. 술 취해서 휘청휘청 구토 심하게 하자마자 걔한테 일명 벽치기. 벽에다 몰아서 키스하려고 했다 걔가 도망갔던 장면. 짜슥 당시 엄청 토했어. 양이 양이... 대체 뭘 줏서먹은 거야? 우리는 간사하도록 뻔트댈 때 뻔트, 화끈 통쾌 신나게 홈런 칠 때 홈런, 헛스윙할 때 헛스윙 확실히 함. 그거 말고도 추억이 어디 한두가지여야지. 말도 못 하지. 연락 빈도? 내가 너한테 1000번 10000번 전화 걸었는데, 늬가 나한테 먼저 전화하고 먼저 제의하고 그런 게 대관절 몇 번이냐 그거지. 무슨 반올림 하든 말든 100 대 1은 되야 말을 하지. 내가 무슨 똥파리도 아니고 말이지. 쓴 돈은 또 얼만데!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너 나 말고 친구들 많잖아. 지금은 몰라도, 아는 여자 동생들도 많았잖아. 너 씨트콤 찍을 때 나랑 살짝 멀어졌잖아. 그런데 넌 나한테 해준 게 뭐니? 어? 고등학교 3학년 같은 반 친구인 나. 학교 다닐 때 놀이공원에서 열린 3 대 3 농구 대회도 구경가서, 미술학원 다니던 내 여자친구도 보여주고. 내 집 가난한 모습이고 뭐고. 난 20년 동안 내 모든 걸 보여주고, 알려주고, 남자니까 우정이니까 때로는 똥파리처럼 일방적인 거. 그거 기분 나빠도 내색하지 않았는데. 넌 나한테 해준 게 도대체 뭔데? 예스맨? 잘 들어주는 거? 물론 좋지. 그 때문에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에서 단짝 만든 게 몇 명인데. 늬한테 넘어간 놈이 몇 명이냐고! 어? 내 다 알아. 모르는 바는 아니라고. 그래도 내가 1번인데. 왜 나만 팽당한 거니? 내가 너한테 넌 나의 첫 번째 친구가 아니라고 했던 거? 20년도 더 된 일? 대충 거의 20년. 그럼 맞받아쳐야지. 어? 내 우정에서 넌 넘버 3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어. 넌 왜 그런 유머 없니? 응? 넉살 어디다 내다 팔았니? 그리고 그때가 언젠데. 응? 그거라고. 





    3

    사람 좋고 의리 있고 다 좋은데. 그때 같이 일했던 팀장님. 친했던 팀장님이 자기 고추 달린 거 만져보고 하셨던 팀장님 왈. 
   「XXX가 욕심이 많지.」
    남자 우정 그거 어떻게 키우고 유지하고 첫손 꼽았는데. 못생겼지만 가슴 컸던 여자친구, (일시적으로 저녁식사만 함께 하기 위해) 소개시켜주는 자리. 걔 얼굴 표정.... 오 노노노노노노노노! 함께 일하다 멀어졌다가. 다시 의기투합해서 고딩 동창 친구 셋이서 동업. 다시 나만 먼저 퇴직. 그때 3명 동업자에서 1명과 사이 겁나게 나쁜 고딩 동창이 같은 업계.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걔. 드문드문 연락하던 걔 회사에서 일하게 되고. 걔가 사귀던 여자친구를 배신하고 술집 여자를 만날 때. 빚이 빚이 말도 못해서 걔 전여자친구가 빚쟁이 친구와 지인들 대동해서 만났던 건 넘어가고. <걔, 술집여자친구, 나, 단짝>. 그렇게 넷이서 우연히 자동차 함께 타고 지나가던 길이 어떤 은행원 직장에 똥파리 들끓던 그 근처. 단짝은 단짝인데 친구한테 밀리는 게 이 세상에서 최고로 싫은 상남자. 어떤 술집에서도 비교됐지, 또 어디서 비교됐지. 경쟁심 호승심 최고. 그런데 최고로 친한 친구. 어떻게 탁구채 잡을 줄이나 아냐? 라는 허세맨. 똥폼맨. 그 술집여자친구. 그 숙녀가 그래도 <뭘 좀 아는 남자>라고 극구까지는 아닐지언정 은근 호의를 표하니, 단짝 얼굴 망가지다 망가지다. 그 사거리 근처에서 걔 저번에 채팅해서 초등학생 만났다더라 어쨌다더라 폭로전. 폭로전도 아니지. 그냥 걔 혼자만 기분 나빠서 4명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당사자 면전에 대고 험담한 게 다니까. 이상하게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친했던 애들이 전원 촌닭, 뱁새, 늑대, 난봉꾼, 허세맨 유형. 바에서 여-바텐더한테 우리 가운데 돈이 제일 많은 거 같은 남자가 누구냐, 이분이시다. 걔네들 광분 격분 개짜증. 뭐 넘어가고. 친구 누나한테 칭찬받아도 친구는 광분. 동네 형 누나들한테 외모평가 손꼽혀도 더 광분. 부인이 남동생 칭찬해도 이따금 매형도 광부. 부인 역시 남편이 여동생이랑 팔짱끼면 질투 격분. 
    맞다. 20대 남녀들끼리 시트콤 찍던 때. 친구 통해서 2번 고백했다 차였던 숙녀. 한 번은 몇 미터 앞에서 엉덩이 보여주면 걷고, 뒤에서는 시트콤 멤버 여자애랑 나랑 그렇게 간접고백. 한 번은 친구네 집에서, 앞서 간접고백해줬던 여자애가 내 친구의 여자친구. 걔네 집에서 또 간접고백. 날 오래 기다려줬던 그녀, 혹시 내가 걔의 첫사랑? 에잇~ 설마! 설마가 사람 잡나? 어쨌든 부드러운 거절 완곡한 부담 표명, 그 사랑의 삼각형은 나중 또 술자리에서 구도만 재현. 그 술자리에 딱 나오자마자 앞에 있던 하이에나 친구가 "둘이 잘 어울린다. XX 여자친구냐?" 그 말 듣고 가만 있을 걔가 아니지. "딴 사람은 몰라도 오빠는 아니야.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오빠는 아니야. 내가, 내가..." 그러면서 식식대며 얼굴 빨개지던 그녀. 그날 하이에나 친구가 그냥 막 들이대면서 또 어깨동무 시도하고 그녀는 그 녀석 간을 주먹으로 치고. 뒤에서 보던 역삼각형 구도. 
   "딴 사람은 몰라도 오빠는 아니야.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오빠는 아니야. 내가 내가..."
    멜로드라마 사랑의 대사는, 우정극에서 친구의 속마음과 완벽하게 일치. 
   "(언제적) 늬가 제일 친하긴 하다만 너보다 나한테 XX가 먼저다. 나 군대 가 있을 때 우리 부모님 찾아봐주고... (말 그대로 우정 초기이자 언제적)"
    그 뒤로 못 다한 말은?
   "내가 다른 사람한텐 다 져도, 너한테 만은 질 수 없지. 절대 안되지...."
    그게 1번째 동업할 때 정점이었고, 2번째 동업할 때도 내내. 
    그 후 거의 15년 동안 제일 친한 친구의 우정. 3번째 동업 제의 그 러브콜을 지속하다가... 연락 끊김. 
    그거 말고도 살사댄스 교습소 다닐 때 한때 단짝 친구. 난 칭찬받고 자긴 비교되니까.... 어쩌고저쩌고. (걔 정도면 애교인데, 그게 아니라 15년 단짝은 얼굴 표정 썩는 정도가 정도가...! 촌닭은 양호한데 뱁새 분과에게 난 가만 있어도, 암말도 안 해도, 괜히 그분들께 지는 비교된다? 미리미리 그분들 비위맞춰드리는 게 뭘까, 찬찬히 고민한 다음에 미리미리 조심해야 함. 특히 뱁새)
    아아 이게 정녕 1.5인자의 운명인 것일까? 사랑이 뭐 그래? 우정은 왜 또 그러고. 어? 
    이건 뭐 그냥 루저마인드도 아니고. 패배주의의 숙명인 건가? (절레절레)





    4

    넌 (내 우정) 넘버 1이 아니야? 대화체로 대답하자면 이렇다. 앞에서 말로 못하고 뒤에서 글로 대신하는 심정. 꽤 상당히 정말 꽤나 씁쓸한데. 앞에서 말로 하고는 싶은데 그럼 얼굴 표정 썩는다니까요. 토라져서 연락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고요. 늑대가 쫌팽이로, 촌닭 뱁새가 삐돌이로 어떻게 변하는지 어른들이 왜 모르겠나.
   「아아~ 남자 세계에서 사느라 너 그동안 무척 힘들었구나. 남자들 허세잔치에서 찍소리도 못하는 너. 넌 나한테 속얘기 안한다면서 간접화법으로 내숭떠는데. 나보고 속에다 감정 차곡차곡 하나하나 쌓아둔다고 하고, 넌 그때 그때 당장 푼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 좋아. 옳아. 그럼 뭘 해 그럼 뭘 하냐고! 회사동료들 허풍떨고 왕년에 어땠다 아무말 대잔치의 과장법이 모두 진짜로 들리는데. 전부 믿는데. 그 얘기 듣는 넌 그날 그때까지 자긴 뭐하고 살았나 짜증나지 짜증나. 반올림 반백년 살 동안 '남자 성그래프 VS 여자 성그래프'도 몰랐다니. 말 다 한 거지. 아아, 오오 그 울분. 위로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괜히 말 꺼낸 당사자만 미안하잖아? (절레절레)! 그 때문에 쌓인 거 누구처럼 쌓아둘 수도 없고, 다 끽연이랄지 그런 걸로 풀 수밖에 없는데. 그러게 왜 내숭이 내재된 남자로 태어났냐 그거야. 늬가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거야. 어? 나도 참 딱하지만 너도 참 피곤한 스타일이다. 알지? 알지 왜 모르겠니. 
    이런 말 하면 너 얼굴 표정 썩으니까 말하지 못할 뿐. 알잖아? 그런데 꼭 이렇게 고지식한 친구가 가끔씩 친구보고 속마음 털어놓지 않는다고 한 번씩 막 간질간질 긁는다니까. 너의 제일 친한 친구, 즉 독보적 우정 원톱은 뭐니 뭐니 해도 그분이시네. 체질적으로 아부 못하는 상남자 뱁새. 책임감 투철맨. 말수 없는 남자. 짝사랑복은 없으나 좋은 인연 만나 가정적인 남자. 역시나 촌닭은 뱁새와 죽이 딱 딱 맞을 수밖에. 대개 보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기질이 은연중 드러나는 직장 상사, 알고 보면 승승장구하는데. 얘처럼 착하고 솔직한 친구들은 그런 냉혈한처럼 오래 버티기 힘들어. 그래도 가늘고 길게 가면 그만. 중간은 가니까. 
    그런데 왜 큰물로 못 나가고, 판을 키우지 못하느냐. 왜냐, 일단 포커페이스부터 안 되거든. 예스맨이 다 뭐야, 왜 여자가 없는데. 여자를 다루는 기술이 뭔데. 아부 못하니까 여자가 애교를 부리겠나. 여우가 먼저 꼬리치냐 똥파리가 먼저 찝쩍거리냐.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인지 아닌지 따지면 왠지 서글픈데. 또 이상하게 상남자 기질상 내가 먼저 굽힐 수는 없고. 말로야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래 봤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네.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늬가 그러니까 안되는 거야. 알아? 어? 넌 꼭 보면 거꾸로맨이라니까. 솔직해야 할 때 솔직하지 못한 채 뭔놈의 남자가 내숭. 응? 왜 하필 남자가, 내숭은 뭔놈의 내숭! 아부해야 할 땐 또 끝까지 못 참고 포커페이스 망가져서 표정 썩고. 그러니까 늬가 여자가 없는 거지. 응?」  





    5

   「날 봐 날. 날 보란 말이야. 어? 돈으로도 꼴등, 어엿한 위치라는 성과로도 빈약, 잔재주 잔뻔치는 아는데 큰 재주 없어서 인기 역시나 초라하고. 그렇지만 우리가 누군가, 어? 우리가 누구냐고. 딴 건 몰라도 관찰자 시점 하나는 최고거든. 지들이 우주 최고인 줄 아는 천동설 허영심녀. 모든 여자는 웬만하면 전원 공통. 지들이 시간의 역사 최고인 줄 아는 허세남 허풍남. 그래프 바닥만 기다가 그 관찰자 시점의 총합이 말해주거든. 천동설이니 뭐니 지들이 뭔 코페르니쿠스야 뭐야. 내가 뭔 말 하려고 했더라? 아 그거. 그동안 난 뭐 사람들 안 사겨봤겠니? 사람 만나는 총량과 떠보고 간보는 가까운 지인의 총량 역시나 네가 압도적으로 압승. 난 완패. 난 전패. 난 필패.
    그렇지만 말이야, 어? 하지만 단짝 많기와 짝사랑(받기)복으로 넌 나한테 상대도 안되거든. 응? 최소한 단짝 많기로 상중하에서 상이었는데. 적어도 짝사랑 받기와 여복이 뭔 줄 모르지 않은데. 평생 콘크리트 우정 1위 2위 3위 그 얘기 한두 번 듣니? 그러니까 늬가 여자가 없는 거야. 단짝하자, 바꾸자, 내 아들하자 우리 모정을 나누자, 내꺼하자...... 너 그런 제의 얼마나 받아봤어? 웃기지도 않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대사를 나이가 몇인데. 어? 하이틴 드라마 찍니? 어? 그래? 어? 그 달콤한 러브콜의 양질과 총량이 얼만데. 너한테 넘버 2라는 꼬리표 또 또 언제 언제 어디서 어디서 들어주는 뭔 난 영원한 신부들러리니? 어? 늬 까칠 고지식 꽉 막힌 성격 다 받아주는 난 뭔데? 응?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 늬 입버릇이 뭐였는 줄 아니?
    툭하면, 늬 같으면 기분 좋겠냐?!
    응? 전매특허! 넌 그냥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에요, 라는 고지식한 주인공 대사. 딱 그 스타일이네. 나까지는 친구와 지인의 중간. 한마디로 넘버 2. 그래서 늬 영원한 콘크리트 우정은 오직 고등학교 친구뿐. 틀려? 정신연령이 대학교 1학년에 딱 머물러 있으니까 그러지. 응? 더 이상 발전이 없어. 그런데 거울을 보면... 어? 상큼한 숙녀한테 러브콜을 받는 짝사랑복, 너한테 어떻게 넘버2라도 감지덕지 고마워해야 하는 딸랑이 심정. 전자와 후자. 뭐가 좋니? 러브콜 받아본 게 몇 번인데. 너도 동시에 러브콜 3명 숙녀한테 동시에 받아봤으니까 잘 알 거 아니야. 그럼 뭘 해. 그때부터 여복은 계속 바닥인데. 기억나는 얘기 언제 언제 언제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넌 뒤죽박죽일 테지만 난 다 말할 수 있어도, 차마 못하겠다. 썩은 미소 일명 썩소 보기 싫으니까. 그러니까 여자가 싫어하지. 이게 다 너 생각해줘서 하는 얘기인데... 그만 하자. 생색도 너끈히 받아줄 사람한테나 내야지.」 
    고지식 까탈스럽고 거꾸로맨에다 내숭까지? 남자치고 참으로 이상한 스타일. 극소수 확률. 그런 친구님께서 세일즈맨으로 남 비위맞추는 일을 한다라...! 일종의 직업적 고충이자 애환. 서비스업 종사하시는 여성분들께서 잘 아시는 일. 시트콤에서 까칠한 친구가 깽판 부리면 뭐라 하나, 옆에서 그녀들 이구동성으로. 
   「오빠가 참아. 성격 좋은 사람이 참아야지.」 
    양쪽에서 팔짱 끼얹던 그녀들한테 실제로 들었던 말. 그 둘 가운데 1명은 막 짝사랑남을 사진 찍어서 간직하고, 친구들끼리 놀러가서 팬티인지 생리대인지 들고 가는 장면 일부러 보여주고. 다른 1명은 남자들 사이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졌던 헤픈 애였고.
    세상만사 이치라는 게 쌓이고 쌓이면 중간에 풀어야 하는데. 황금이 넘치는 게 아니라 무슨 뚜껑만 넘쳐나나? 재고 때문에 창고는 꽉꽉 차고. 어? 건방진 뚱보 왈, 
   「내 배 만져 봐 내 배가 늬 배보다 더 부드러워.」
    그 친구 입장도 자랑할 게 하도 없으니 어쩌겠나. 또 똥폼맨 왈,
   「그게 늬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줘도 못 먹는 내숭남 왈, 
   「나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거 알지? 딱딱 맞춰 대기해. 야 비켜. 넌 그것도 못하냐? 비켜 내가 할께....(잠시 후)」
    그분들 살살 건드리고, 슬슬 깐족거리며 부아를 돋구면,
   「닥쳐. 나가. 꺼져.」
    내가 좋아하는 여자 VS 나를 좋아하는 여자 = 도무지 일치를 하지 않는데?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내가 싫다 그러고. 나를 좋아하며 꼬리치는 여자는 말 말자. 묻지 마! 
    천성이 상남자요, 10대 20대부터 쭉 아예 자유롭게 살았고, 가부장적인데, 남 비위맞추는 일을? 
    친구가 비위맞추어주지 않으면 안되지. 구애했다가 비위상한다는 듯 거절당했을지도 모르니까. 
    어딜 넘 봐? 넘보지 않았음. 넘보지 않았기 때문에 토라진 거지. 그런데 비위가 비위가...! 
    아아 (절레절레). 우리의, 영원한, 부장님들! 딸랑딸랑~ 딸랑딸랑~ 
    빈정상해도 어떡하나. 끝없는 2인자로써 비위 맞춰드리는 수밖에.





    6

    남자가 여자를 만날 때 여자말 번역기를 풀가동시켜야 하듯. 여자도 남자를 상대하면서 남자 세계를 알게 되면 될수록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뭐 내가 너보다 춤을 더 잘 춰? 남자 세계는 몰라도 여자 세계에 그게 왠 말. 미친 거지. 앞에서는 나를 낮추고 핀잔과 흉보기는 뒤에서 해야 하는 것. 앞에서는 예스맨. 듣기왕. 편들어주고 같이 남 얘기하고. 거기서 더 친해지면 친구 면전에서 깔봐주고 욕해주고. 다시 띄워주고. 쥐락펴락. 밀고 당기기. 들었다 놨다. 왜? 우정과 사랑은 종이 1장 차이가 아니라, 불가능한 점 빼고, 우정과 사랑은 똑같거든. 완벽히! 남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줘야 한다는 대화의 법칙이야 남녀 공히 같고.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그게 뭐냐, 서열! 상하관계. 그러니 남자 세계에서 등 돌리면 뭐 어쩌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오히려 여자 세계에 놀랍도록 딱 맞아떨어짐. 남자와 여자는 정반대니까. 당장 친해서 헤헤 방실방실 싱글벙글? 언제 신경질 부릴지 모르는 게 여자. 여자에게 뒤끝이란 영원 그 자체인데? 
    세상만사 동전 앞뒤처럼 일장일단이 있듯 문화도 거의 똑같음. 여성적인 문화! 얼빵한 이 마당쇠 좁디좁은 소견으로 봤을 땐 거의 완벽하게 비슷.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결코 나쁜 게 아닌데 단지 자연스러운 인간 본능이자 질서일 뿐인데. 그런데 여자의 사고체계 자체가 그에 특화되어 있다는 거. 때문에 가정에서 경제 잘 돌아가면 부부애 좋듯, 정치라고 하나 다를 거 없음. 아닌가? 우리네 가정 경영 잘 돌아가는데, 배 나와라 감 나와라 하면 타인들 싫어할 게 뻔함. 막말로 우리만 잘 먹고 잘살면 그만. 그렇듯 여자의 개성, 여성적 특징과 문화는 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결코 아니 아마도, 아니 정말 어쩌면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함. 그렇지만 본질은 사극 정신 원주민 관습. 때문에 겉으로야 여성적 문화니까 여자에게 좋은데, 바깥 세상에서 경험해본 현지인은 적응 결코 쉽지 않음.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됐거든. 남자야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양쪽 세상을 경험한다고 할지라도 적응 무지하게 겁나도록 잘하는데. 여자가, 신세계를, 알았다? 뭐 목젓이 G 스팟이란 말이 아니라. 넘어가고.
    바닷물은 어디를 가나 다 짠 법.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은데 겉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사는 관습.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일처럼 결코 쉽지 않다는 거. 개인주의 이기주의 절대 나쁘지 않고, 기회주의자 속물 관심종자 아닌 사람 없이 사람이면 누구나. 단지 남녀가 탐색전에 맞춰주고, 장기전 가서는 맞춰가듯이. 남녀는 절반만 똑같고 절반은 정반대라는 점. 문화적으로도 하나 다를 게 없다는 것. 말 그대로 일장일단. 
    여자 세계는 기본적으로 장점은 단합 잘되는 거, 단점은 편짜는 거. 장점과 단점이 바뀐 거도 같고 시시각각 다름. 그래서 남자는 그 여성적 문화를 7번 죽었다 깨어나도 모름. 한 7년 70년 체감하여 유추, 예측, 추정한다면 모를까. 그 관찰자로 살다가 나가 떨어지는 게 바로 행복한 사랑에서 절망적인 이별로. 여자가 먼저 꼬리쳐서 정말 정말 좋아하는 남자가 아니고서는, 연애 뿐만 아니라 결혼조차도, 난 위 넌 아래! 그게 안될 때 엎어치기 뒤집기가 불가능하다면야 남편 흉보기 밖에 더 하나. 어지간하면, 어? 연애사 전적 가지고 그녀들께서 대체 어떻게 말씀하시는데. 깨끗하고 질서있고 깔끔 꼼꼼 예의에 뭐 하나 나쁜 게 없는데, 이기심 포기요 행복감마저 불만족스러울 정도로 그이를 사랑한다? 글쎄요 글쎄요. 웬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이상 초보자는 그걸 잘 모름. 그게 바로 직접경험 간접경험. 또는 운명이냐 노력이냐. 연애 초반 탐색전이라면 진득이 재고해보시기를 강권. 향수 전문가급이야 몰라도 대충 로션도 잘 바르지 않는 남자 입장에서 보자면 향수란 시원한 향 따듯한 향 딱 2가지. 끝. 딱 끝. 와인 종류처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한도 끝도 없으니, 그냥 우리는 와인맹. 문화도 알고 보면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 우리가 아무리 몰라도 문화학자와 자웅을 겨뤄서 질까, 이길까? 이겨선 안되죠. 지죠. 이길 수 없죠. 져야죠. 져드리고 싶으니까요. 





    7

    '속마음 속의 속마음'이라는 특색이 일반적인 여자 심성과 썩 다르지 않음. 매우 유사. 캬~ 진짜로! 곧 단점은 무조건 장점과 함께. 팔짱 끼고 걷던 연인 느낌 세하면 알아서 여자는 뒤쳐지고 남자가 앞장 서야지. 내 몸에 해되는 일은, 절대로 내가 해서는 안되는 것. 내 몸에 찰과상 입을 가능성 요만큼이라도 있다? 여성스런 남자조차 질색 팔색 해야 마땅함. 
    하다 하다 가령 그런 아줌마도 있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되었을 때, 충전 도구들 다 있어, 그런데 지나가는 남자한테 부탁해, 생판 처음 보는 남자한테 배터리 충전 도와달래. 요약하자면,
    남자: 「난 할 줄 모른다.」 
    여자: 「내가 안다.」 
    남자: 「그럼 직접 하시면 되지 않나요.」
    여자: 「위험하다. 그래서 내가 하면 안된다. 그러니까 방법을 가르쳐줄 테니 당신이 해달라.」
    남자: ???????
    기분 좋을 때야 레이디 퍼스트라지만 발톱 세울 땐 어느새 쥐도 새도 모르게 내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게 여자. 단짝처럼 끝없는 친밀감이라고 해 봤자, 여자의 우정. 절대 길게 가기 힘들다는 거. (어차피 남자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비교적 그렇단 뜻). 여자에게 물어보면 아는 것. 여자들 개개인이 천동설인데 그분들을 어찌 전원 만족시키리. 못 해. 안 해. 우린 양보해유. 됐시유. 됐구먼유. 포기. 유 윈. 우리가 졌다 그거지. 지는 도망가고 싶구먼유~! 헤헤헤. 왜 남자들은 모이면 리더를 뽑고 여자들은 모이면 편을 짜는지는 몰라도. 여자? 여자? 앞에서는 칭찬 칭찬 칭찬 겸손 겸손 겸손. 뒤에서는? 분위기 좋으면 묻어가고, 불리하면 발 빼고. 시작부터 끝까지 남 얘기. 연애사 전적 1전 2전 안쪽은 비교적 옷도 단정히 입지. 전적 낮으면 옷차림과 정결함은 거의 정비례. 그러다 전적 쌓이면 꼬리칠 줄도 알고,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딱 그때 엉덩이골과 골반과 가슴골 보여주고. 그녀가 마스카라 칠한 거 단 한 번도 못 보셨다구요? 눈화장 못 하는 여자 냉큼 잡으시라니까 그러시네. 여자 여자. 내게 요만큼~도 이익이 없으면, 내게 손톱만큼도 득되지 않으면 일절 움직이지 않는 게 여자. 우정의 의무감으로야 손해 감수해야 마땅하고, 사랑의 탐색전이라면야 비전 진단해야 합리적. 여자의 우정 역시나 잘 들어줘야 다 좋아함. 동조성이 뭐니 뭐니 해도 최고. 그래서 들어주고 들어주고 기 빨리고 기 빨리고. 하다 하다 친구 단점을 칭찬하고 자기 장점을 비하해. 뭐? 
    그렇듯 2보 7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도 가능하나, 웬만하면 여자는 내게 득될 게 없으면 손도 까딱하지 않는 게 여자. 장사치냐 비즈니스 마인드냐 종이 1장 두께 차이. 원론적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진리. 남자는 스푼 포크 들 힘만 있으면, 문턱만 넘을 수 있으면 여자를 탐하듯이...까지는 모르겠으나. 어? 우리가 여자는 아니니까. 우리는 덜렁덜렁 고추 달렸거든요. 다 그렇지는 않겠으나 여자는 꼼꼼하기가 꼼꼼하기가 말도 못함. 그러긴 한데 진짜 꼼꼼한 남자 그 피곤한 스타일을 만나면 그 다음 여자 일생은... 묻지 말자. 따지지도 말자. 여자는 남자가 자기 이상으로 깔끔하면 안된다. 여자는, 나 할 말 많을 땐 남자는 들어주는 역할이기를 원한다. 여자는, 나 할 말 없거나 떨어지면 남자가 알아서 해설자요 달변가로 활약해주기를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이게 뭔가? 모든 게 원톱 천동설! 그렇지 않으면 애를 낳지도 키우지도 못하니까. 남자는 시시각각 그녀만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최적화해줘야 하는 것. 여자에게 최고로 좋은 남자란? 할머니께서 괜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아니다. 여자에게 최고로 좋은 남자란 최고급 맞춤복처럼 완벽한 재질과 완벽한 곡선으로 날 포근히 안정시켜주는 브레지어 같은 남자라고. 여자 말 잘 듣고, 여자말 번역기 자체가 필요없이 뭐든지 한 발 앞서서.
    친할 때야 오빠 오빠 오빠. 애정 식어버리면 그녀 마음 무슨 수로 되돌리나. 마음 돌리고 사랑 끝났는데도, 앞에서는 마음을 녹여줄 듯이 남자친구이자 애인을 내내 붙여놓고 지내는데? 왜? 왜냐, 다음 타자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쉽거든. 환승버스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아쉬운대로 단물 빼먹지 않으면 안됨. 원 그래프에서 1-2위 상당수는 지극히 당연하디 당연한 이치. 환승이별 훨씬 전에 직감 둔한 늑대 눈치도 못채고. 숙녀의 뒤끝? 딴 건 다 참고, 견디고, 버티며, 인내하겠는데. 부디 그대여. 제발 필자만은. 그 진흙탕 사랑싸움에 부르지 말아주시기를. 어? 뒤끝이 뒤끝이, 어? (절레절레)! 뿐만 아니라 여자 우정 금간 거 중재? 정중히...! 여자가 남편 흉보는데 편승? 거들 때 조금만 거들어야지 눈치없이 탄력 받았다고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흉보기를 계속? 미친 거지. 제대로 미친 거라고. 여자의 마음은 묻지를 말아야지 묻지를. 웬만하면 등 돌린 여심 우리 말발로 설득 가능하긴 한데, 그 뒤끝 생각하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변심 변덕 변죽...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이거 살까 저거 살까 일단 기다리자. 심심한데 어디 갈까? 뭐 살까? 저거 먹을까? 들었다 놨다 뜸만 들이는 남자 말발에 녹아놨던 여자 인생. 남녀 공히 눈만 끔뻑끔뻑하기는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그녀들이 어찌 통크게, 속시원하게, 후련하도록 베팅하나. 이득 없는데 자기가 먼저 총대 매는 여자, 싸움닭 기질 있는 여자만. 아니면 싹 다 관망. 뒷짐. 관전. 감상. 딴청. 외면.
    그런데 어쩌다 그녀들이 올인할 정도면, 그건,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라고 보면 됨. 어? 오빠... 그거 내 꺼랑 바꾸자. 너 내 아들하자. 그거라니까요. 간보고 떠보고 뽐뿌질이라면 몰라도. 촌년 오합지졸들 모아서 암컷 싸움닭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수 없냐고요? 노노노노노노노! 정녕 사람 미치는 거 보고 싶으셔서 하는 말씀인가. 어지간하면 못함. 안함. 그게 마음 편함. 속편함. 그러니 남자가 입만 뻥끗하면 남자 편든다고 하시는 아줌마. 여성잡지 2 되기 전에 미리미리 잘해드릴 수밖에. 
    좋을 땐 한없이 좋은데. 기분 저조할 때. 싫증 금새. 툭하면 변덕. 변심은 기본. 여자의 마음? 이 천박한 상남자는 제발 빼달라니까 그러시네들. 네? 여성적인 심성. 장점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딴 거 말고 개와 고양이의 조합. 여자 세계 불문율. 여자말 번역기. 남녀는 하여간에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워───워───워!  





    8

    남자 세계 불문율 VS 여자 세계 불문율. 판이하게 다르듯. 남자들끼리의 질서에서 중간은 가고 염치 없지 않다 호인이다, 그게 여자 세계에 가면 딴판이 되듯. 여성적인 문화의 (몰염치가 아닌) 몰도덕은 지극히 당연한 안정이자 관습인데, 비여성적인 문화적 시각으로 보면 갸우뚱할 수밖에. 그래서 단위 바깥의 여자, 주로 소녀감성은 여성적 문화에 인생 초반에는 대체로 호감, 평균적으로 선심, 한마디로 애정. 남자도 물론 호기심 반 관심 반. 옆 집 옆 동네 옆 도시가 딴 게 아니니까. 그런데 알면 알수록 다르네? 여성잡지 1에서 2로 넘어가는 게 그거다. 세상물정 아는 것. 어른들이 맨발의 청춘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세상사에 대해 더 알아야 할 지식이, 모르면 절대 안될 배경지식을 꼭 있을 것이다 라는 점. 남자들이 숙녀를 예우하고, 남자들이 자발적으로 '여자말 번역기'를 콤마 좌측 버전업 & 콤마 우측 업데이트하느라 번 돈 어쩌면 다 쓴다는 점. 알긴 아는데. 단위 바깥의 여자가 단위 안쪽의 여성적 문화를 알면 알수록 우리랑 안 맞는다는 거. 차츰차츰 나이와 비례해서 알게 되는 것. 그냥 나이먹기다. 
    아니 간접화법의 대가가 간접 문화를 왜 좋하다가 점차 존중으로 바뀌지? 왜냐하면 여자만 간접화법의 대가요 남자는 직접화법만 구사하는 게 아니니까. 여자가 대단한 벼슬이 아니듯, 간접화법이 무슨 여자만의 전유물도 아님. 이치를 알고 원리 따지면 남녀가 절반쯤 정반대일 뿐이지 직간접은 남녀가 시시때때로 관습적으로, 또 분위기 따져 내게 유리하도록 구사하고 맞춰주는 것일뿐. 그런데 일단 보기에 여성적 문화? 당장 보기엔 간접 화법 선호하는 사람이 단위 바깥에서 혹하기 딱 좋지. 더불어 세계 최고로 접대 문화가 발달했으니까. 딸랑딸랑 손님의 마음을 녹여주는 사극, 사극이 아니라 현실이거든. 그런데 공짜? 이 세상에서 최고로 비싼 게 바로 공짜. 알면 알수록 (저속한 표현으로) 골때리는 인습. 표면적으로야 천국. 정확하기가 정확하기가 죽음과 사고 아니면 시간표가 어긋나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됨. 완벽히 컴퓨터처럼 모든 일정과 시간 엄수는 100퍼센트. 그거 못 지키면 배타적 따돌림 감수해야 함.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정극이자 사극이니까. 
    예를 들어 언제 어디를 가나 거리 어디 어디에서 쓰레기 0. 축구장 배구장 야구장에서 관객의 야유? TV에서 외국 경기랄지 영화에서 밖에 못 봄. 무조건 박수 아니면 침묵. 공연장도 똑같음. 박수 아니면 침묵. 세계 어디를 가나 관중 공연 관객의 평균이 뭔가. 1부터 10까지 10단계. 많이 좋을 땐 미칠 듯 환호. 적당히 좋을 땐 박수만 또는 기립박수. 아니다 싶으면 듬성듬성 박수 반 잔소리 반. 최악이다? 야유. 공연보다 스포츠는 훨씬 극명하고 자유롭고. 그런데 여성적 문화의 공연장? 1부터 10까지 10단계 전원 박수만. 딴 거 필요없음. 그래서 가난했던 삼류 아티스트가 '고작' 뭐 '겨우' 막 '늬 까짓 게...'에 절망했던 그가, 어디에 가면 천재성을 인정받을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늦은 거지. 아니 무슨 로보트도 아니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다 싫으면 싫다 그것도 못한다고? 해서는 안되는 것 천지, 따라서 모두 뒤에서! 불가피하고 불미스러운 건 거의 뒤에서. 유럽처럼 담배 꽁초 버리고 그런 게 어딨어. 경기 끝나면 경기장 청소까지 깨끗이 해주고 떠남. 로보트이자 천사처럼. 극장에서 재미없는 영화? 보다 보다 중간에 떠나는 게 어딨어. 자막 끝나고 화면이 딱 꺼져야 전원 100퍼센트 기립해서 퇴장. 물론 적응하면 또 좋겠지만 일단은. 흉보기는 정말 친한 사이에서만. 속마음 속의 속마음. 등 돌리면 남. '여자의 적은 여자다'가 완벽히 통용. 또 있다. 부모 자식간에도 정확히 구분. 사소하게 연로한 노부모 가방조차, 무조건 내가 자식에게 짐되면 안됨. 드라마에서 상남자가 애인 가방들어주는 거? 드라마에서만. 너는 너 나는 나. 요컨대 간접. 모든 건 간접. 그럼 예외는 무엇에, 누구에게 허용되나? 
    첫째, 정확함
    둘째, 강자 
    일단 떠오르는 건 그렇게 2가지를 제외한 그 모든 것은 간접. 그 모든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간접. 앞에서? 앞에서는 예스맨이므로 모든 건 뒤에서. 문화재도 안내판에도 연도별 머 머 머... 불미스러운 거 1세기는 빈칸. 무슨 혐오시설은 아니지만 불가피하기 때문인지 쉬쉬해야 하는 건지, 성형외과도 거의 다 뒷골목에 자리 함. 여자가 연애사 전적에서 내 마음에 드는 것만 애호하듯이, 여자가 내게 불리한 사실 들추고 들쑤시면 짜증내듯이. 껄끄러운 역사에서도 불미스러운 건 될 수 있으면 빼고, 여자의 연애사에서 좋은 것만 추리는 이치. 그렇듯 여자 세계 불문율, 여자의 천성과 놀랍듯 비슷한데 그건 단지 표면적일 뿐이고. 알면 알수록 원주민 사극인데? 최근 어떤 영화 때문에 시끄럽길래 봤더니. 
    동네 1에서 좋은 일 있으면 동네 2에서 큰 동네(도시 수준)이 격상했다는 듯 경사라는 식으로 헤드라인 뽑는 일. 동네 1왈 직접적으로 좋다 싫다 이상하다 나쁘다 그냥 그렇다, 직접적으로 헤드라인 뽑으면 되지 왜 무조건 <긍정이면 함께요 부정이면 거리두기>인지 당최 이해를 못하는 식. 다 그렇단 게 아니라 일부분 그런 시각이 있단 얘기. 여자 세계 불문율과 정확히 흡사한 것도 딱 이거. 좋으면 묻어가고 나쁘면 다독이기, 연락끊기(친구에게 시간주기), 거리두기, 뒤에서는 흉보기 편들기도 조금...... 다종다양하게 나뉘는 여자 시점과 매우 비슷. 지금 리무진을 같이 탈 사람은 많다지만 나중 버스를 같이 탈 사람은 많지 않다는 말. 들어봤으면 기억나고, 안 들어봤어도 뭔 말인지 모른 사람은 없다. 어른이 그 얘기 어찌 모르나. 그렇지만 힘들다고 북돋워줄 때 따로 있고, 오히려 모른 체해주는 게 더 좋을 때도 많다는 것. 실패 횟수와 폼 익히기는 비례하는데 잔소리 기계가 옆에 딱 붙어서...! 잘 아시지 않나. 무소식이 희소식일 수도 있고,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고. 별의별 경우의 수가 다 있지 않나. 드라마 악역 대사처럼, 똥물 튀기지 말고 어쩌라는 것처럼 거리를 당사자들이 둘 수도 있는데. 살다 보면 제각기 먹고살기 바쁘니까 연락처 많기와 연락 빈도 그 그래프는 점점... 점점...! 하여 괴상한 호박론 엉뚱한 여성론, 굳이 더 변호하거나 덜 깎아내리거나 하지 않는 걸로. 이러니 단지 문화론자와 논의하는 건 한계, 여성학 박사를 대동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두 손을 비비는 시늉. 이게 이게 신기한 게 메달 앞위처럼 딱 나뉨. 못생긴 남자가 연락처 물어보면 주제를 알아야지 어디서... 어딜 넘봐! 미남이 연락처 안 물어보면 또 안 물어봤다고, 친구인 암컷 싸움닭한테 고자질하고, 오합지졸들한테 전파하고 어쩌고 일이 커짐. 두 손을 비비는 시늉? 만화영화에서 가가멜이 스프 끓일 때랄지 드라마에서 고수가 작전 수립 중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날즈음 하는 일.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런 뚱딴지 같은 칼럼 중간에? 똥파리 두손 비비는 시늉. 뭐 똥파리? 넘어가고)
    자, 이제 기어를 올려볼까? 1단 관찰. 2단 분석. 3단 과장. 4단 억측. 5단 뽐뿌질. 6단 비약. 7단 조롱 비꼬기 OK~ 상대 빈정상하기에 성공. 그 결과로 단지 뚱한 표정만 지으면 거기서 끝나는 거고. 그게 아니면 뭘 해도 재미없고 심심하고 여자 못 꼬시는 걸로 끝나는 거고. 그마저 아니라 아하 원리가 그렇구나, 이치가 어떠하니 여심을 여떻게 띄워줄 수 있겠구나. 라면 여자의 마음을 마침내 들었다 놨다 쥐었다 폈다. 그렇지만 그 비법 숙달하기까지 난관이란 난관이란...!
    뜸 그만 들이고 기어 올리자면 이렇다. 동화책 안 읽어보셨나? TV로 만화영화는 봤을 거 아닌가. 바로, 왕자와 거지. 안델센...이 아니라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말이다. 응? 그게 뭔가. 여자말 번역기를 티끌 하나까지 모조리 분해했다 가정하고. 그러면? 긴말 필요있나. 허허허. (딱) 백화점과 시장. 백화점 시점으로 헤드라인 뽑는 게 바로 여자의 마음. 그렇다고 동네 2 동네 3 동네 4......가 시장이란 말이 아니라. 그렇게 현격히 과장 비약 비꼬면 그나마 이해가 쉽다 그거지. 괜히 구경꾼이 옆에서 놀리고, 훌리건이 야유하겠나. 그래요? 관객석의 그분을 테니스 코트로 초청하여 즉각 몸으로 보여주라고 하시면 한마디로 개 발! 그래서 우리는 차라리 개침을. 농담이고. 문단을 떼서 다음. 





    9

    종이 한 장 두께 차이란 바로 이런 걸 뜻한다. 
    <남한테 피해주는 게 이 세상 최고로 싫다? =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면 그만!> 
    남들이야 천국이든 지옥이든 나만 행복하면 그뿐. 나만 괜찮으면 딱 그만. 인정사정 봐주는 거? 낮은 비율. 옳은 말 옳은 행동, 희박한 비율. 극소수 빼고는 인정사정봐주는 거 없음. 사람의 여성성과 여성적 사회성 자체가 나쁘단 말이 아니라 여성성이자 문화이자 인습이 그렇기 때문. 인류학자 문화학자처럼 분석하자면 철저히 약육강식이자 다큐멘터리 관습. 네가 나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가 첫째이므로, 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입장 바꿔서 남이 나한테 피해주면 기분 좋겠나, 라는 본능적 이치에 앞서. 그보다는 전체주의에 기초하여 전체에 해가 되면 안된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함이 우선이다, 따라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일리. 당연히 눈 밖에 나면 따돌림. 배척. 여자한테 꼬투리 잡혀보시라니까, 여자들이 잘 아시는 원리. 만약에 동물과 사람이 정확히 똑같다면 옳음.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큰소리치는 인간. 말로만 우린 금수와 다르다. 다를까? 뭐 얼마나! 
    여성성. 착한 척이 평소에는 좋은데, 이기주의가 훼손될 거 같다 싶으면 본심 딱 드러남. 고양이 발톱 팍 이빨 팍팍. 착한 척 친할 땐 으쌰으쌰, 옆동네 경사났네 도시 품격 올라갔네. 그런데 위선떨 상황이 아니다? 재빨리 노선 변경해야지. 환승버스 타야지. 꿈 바꾼다고. 이상형 바꾸듯이. 붙어 있으면 평균 깎아먹는데 그 무언가를 떨쳐버릴 수밖에 없는 것. 으이~~~! 그렇지만 이사 이직 단짝 갈아치우고 사랑의 차트마저 통채로 들어엎는다 쳐도. 본성을 어찌 바꾸나. 못 바꿈. 절대 못 바꿈. 인습도 오래 감. 전통은 굳건. 환경도 더디게 늦게 조금만 바뀜. 이민도 다 그래서 가는 것. 한마디로 여성성과 문화는 이치상 일맥상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대체 왜 여성성과 문화라는 전혀 판이한 논제를 하나의 주제로 묶었을까? 왜냐하면 전혀 판이하지 않으니까. 알고 봤더니 거의 일란성 쌍둥이거든. 
    A) 사랑 = 우정 = 외교
    B) 사랑 ≒ 우정 ≒ 외교
    C) 사랑 ≠ 우정 ≠ 외교
    과연 무엇이 진짜일까? 뭐가 다를까. 숙제로 남기고. 
    예를 들어 그런 말 살면서 누구나 보고 듣고 읽어봤을 것이다. 바로, 남에게 피해주는 게 싫다. 그래? 한마디로 완벽하디 완벽한 여성성! 상쾌한 소녀감성이 아니라 멍청한 소녀감성. 이기적이려면 뭘 좀 알고나 이기적이어야지. 어?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뭘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러니까 남자가... 통과. 숙녀는 숙녀인데 남 생각 하기 싫은 도도함. 여자들이 최고로 싫어하는 여우짓. 여자들이 하나같이 이구동성 합창으로 외치는, 남자들이 만나면 피보는 여자. 그게 그거. 나 유리할 땐 남자 이용해먹고, 마음 떠도 뽑을 거 뽑고 단물 빨고. 남자 30명 혼자 다 갖겠다는 심보.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여자들끼리만 해도 부러움 선망 질투 시기 얄미움 꼴보기싫음 염치 없음... 짜증나는 일 얼마나 많나. 진짜로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고? 진짜로? 참말로? 과연? 모순 얼마나 많나. 정말로 남한테 피해주기 싫으면 산속에서 혼자 사는 수밖에 없다. 나 고고한 척할 땐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나 아쉬울 땐 유부남한테 꼬리치고. 임자 있는 남잘 빼았으려 하고. 말로는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이 못 볼 거 못 들을 거 광고하고 선전하며 떠벌리기 바쁘고. 
    남한테 피해주기가 죽기보다 싫다? 또 또 1차적으로 곧이곧대로 듣기. 자기 좋을대로 해석. 나 편한대로 착한 척! 가식과 위선이 딴 게 아니다. 남한테 피해주기가 죽기보다 싫다? 제일 중요한 건 그거다. 그냥 단순히 착하게 들린다고, 좋게 읽힌다고 해서, 생각까지 피동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 사고는 건강하도록 비판적이자 면밀하고 꼼꼼히 능동적으로. 그저 표면적으로 나쁜 말 아니니까, 틀린 얘기 아니니까. 그저 어디서 주서듣고 나도 나도~!
    나도,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여자가 그래서 문제. 딱 거기까지 밖에 생각 못해. 소녀감성, 그 다음이랄지 왜 그럴까는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생각하기도 싫지. 귀찮지. 짜증난다고. 나 시선받고, 칭찬받고, 관심 끌고, 인기 만점에, 즐겁기 바쁜데 뭔 고리타분한 이치냐 그 말이지. (절레절레). 그래서~ 나도 나도.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그게 뭐 틀린 말이야? 어머머 말 듣고 보니 끌리는데? 얼마나 좋아. <왜>가 뭔 필요. 그래요? (절레절레)





    10

    그러니까 왜!
    자, 왜 남한테 피해주기 싫은지는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원주민 관습이야 말 그대로 현지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바깥에서 어설픈 소녀감성 그저 맹목적으로 선심이니 뭐니 어디서 주서듣고 나도 나도. 왜 남한테 피해주기를 이 세상에서 최고로 싫어할까? 왜겠나. 제일 중요한 게 그거다. 원론적으로 도덕과 교양과 상식 때문에 남한테 피해주기 싫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내가 피해받기 싫기 때문에 남 피해주기 싫다는 거. 아파트값 동네 부동산값 떨어지니까 헐값에 팔고 떠날려는 주민, 우리는 싫다 그거지. 경영학과 마케팅 관점에서야 잠재고객이니까 아이쇼핑을 권장하나, 실질적으로 수준 안되면 알아서 알짱되지 말고 꺼지라는 이치라고. 감히 어디서, 닥쳐! 걸리적거리지 말고 얼씬도 말라는 뜻. 어중이떠중이 싫고 반기는 손님 따로 있음. 오다가다 만난 사이라고 다 똑같나. '개나 소나'라는 관용어가 뭔지 모르나. 돈 되는 VIP만 반긴다는 뜻. 어딜 넘봐?! 전통적 부촌에 신흥 졸부가 유입되어 물 흐려지는 것도 조금은 엇비슷한 얘기. 수준 떨어지게 쯧쯧쯧. 말하자면 도덕심 때문에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면 좋은데, 내가 불이익 받을까봐 내가 손해볼까봐 라는 (변색된?) 이기심 때문. 전자면 옳소 후자면 여자 여자. 그래서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는 거. 그런데 그것도 모른 채 그냥 무턱대고 나도 나도? 하여간에 허영심이란. 
    여자말 번역기 인공지능. 여심을 만족시키는 환상머신. <왜>만 없다면 여자말 번역기 원리로 밝혀낸 천동설 사고체계의 날것 그대로. 늑대가 이따금 호모 사피엔스의 본능이 번득이듯이. 그보다 더 일상적인 맹수의 야성. 그 기계어 C, C++, C# 딱 그거.
    윤리 때문에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고 해야 말이 되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차별받기 싫으니까 남에게 피해주기 싫다는 거. 이건 원시적으로 본능을 빤히 노출함과 동시에 관습적으로 그게 좋은 이치. 그거 어기면 퇴출될 각오 단단히 벼러야 할 전통.
    초등학생이 도덕 과목을 괜히 배우나? 중학생님들께는 뭐 애들 심심할까 봐 윤리 가르치나! 편협한 시각과 일방적 세뇌도 같은 관점. 이론은 이게 좋다 저게 옳다 사람은 어째야 한다, 하오나 실제로는? 실제로는 교육 교양과 정반대로 (꺼림칙한 '드라마 대사' 인용하자면) 내게 똥물 튀기는 거 싫으니까. 바로, 그래서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는 것. 내가 불이익 받을 거 뻔한데 뭐 미쳤다고 남한테 피해주나. 그 때문에 죽기보다 더 싫도록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것.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나도 나도.
    이게 중간에 이적시장에서 어떡하다 가서 적응하면 원어민 수준으로 말은 할 수 있는데. 꿈도 외국어로 꿀 수 있는데. 사고체계는 한계점. 주시도 똑같음. 기능적으로 안무를 완벽히 외워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완벽할 수는 있는데, 탱고 살사... 즐기는 데는 태어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는 바로 그 피의 문제! 응? 혈통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 단지 이해하고 추정하고 여자의 마음을 예우하는 것일 뿐.
    칼럼니스트 직업 윤리 따지고, 문단 상도덕 챙기자면 할 말 참을 수 없다. 그래서는 안되니까. 우리는 찐따가 아니거든. 허당이라면 모를까. 인디언, 에스키모, 슬라브, 켄트, 아마존 원주민. 장점 부각하면 단점도 찬찬히 귀기울이며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안에서 못하면 적어도 바깥에서라도! 애들이 대체 뭘 배우겠나. 아빠 다 따라하기도 전에 여자에게 유리한, 그녀 마음에 흡족히, 심사 기준을 흔쾌히 만족시키는 연애사만 딱 걸러서, 응? 딸아~ 여자는 어때야 한단다 엄마는 어땠단다? 사실과 상당히 딴판. 핵심은 이모 스타일 조언이 진짜네. 애들은 아빠 등 보고 배운다는데. 딸은 엄마를 보면 알 수 있다는데. 이거 이거 과목 교양 상식과 딱 모순되는 이치 아닌가. 안 그런가? 그렇다고 이런 원리를 광대들이 논하나 딴따라가 딴지 걸겠나. 누군가 총대 매고 노력은 하실 텐데 설마 수박 겉 핥기는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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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적은 여자' 논리가 딴 게 아니다. 존재 자체가 나한테 피해인 점 여자들끼리 그 얼마나 잘 아시나. 괜히 여자들끼리 편들고 편짜고 그러게? 친구 잘나갈 땐 친구 잘둔 덕 좀 보자, 걔 힘들 때 듣기만 해야지 주제넘게 훈수 잘못 했다가는 어쩐다는 거. 여자들이 더 잘 아는 일. 내 얘기 잘 들어주던 친구, 어느 날부터 왠지 모르게 <성격 좋다 말이 통한다 뭘 좀 안다>에서 멀어져 가면! 분명 이유가 있겠으나 거리두는 게 확률상 반올림 100퍼센트. 인간관계 정리할 거 일찍 소수정예로 가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어차피 그렇게 된다. 안 그럴 수가 없거든. 오늘 옆 동네 경사났길래 허허 도시 품격 오른듯, 내일 그 옆 동네 뭐 어째서 상권 덤으로 하락해요 평판 떨어져요 그럼 거리두기. 스포츠 선수야 고품격 리그로 진출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지만. 명문대 상향지원했다가, 상콤한 애마가 보이길래 어떻게 좀 한 번 해볼려고 했다가 낙마할 수도 있다지만. 
    그게 아니라 국가 단위가 이사 가고 온 전례. 이스라엘처럼 희박하디 희박한 예만 있다. 아니면 1세기 전에 '우리를 아시아라 부르지 말라'라던 탈아시아 어쩌고저쩌고. 1세기 후인 지금 탈EU 때문에 시끌시끌. (연맹 연방 연합 개념에 대한 배경지식이 턱없이 부족해서 그건 예시만 그렇다는 정도로 그치고). 잊고 싶은 기억이자 뼈아픈 연애 전적 패배담, 들쑤시고 깐족거리면 여자 기분 얼마나 짜증나겠나. 그 인간 도대체 누군지 몰라도 얼마나 꼴보기 싫겠나. 어? 그 마음 모르지 않긴 하다만, 당최 아무도~ 총대를 매지 않지 않나. 팀장 뒤에서 험담만 험담만 막 그냥 뒷담화 날이면 날마다 난리도 아니면서, 명쾌한 할 말 필요할 땐 언제 그랬냐는듯. 
    야 팀장 나와~! (잠시 후) 주위를 보니 아무도 없어. 언제부터 지들이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언젠 뭐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어쩌고저쩌고 난리 블루스를 쳤으면서 논쟁 하자니까 쓱 내빼네? 어? 물론 '아무도'는 과장이고. 그렇긴 하다만 몰라서 못 하는지, 하기 싫어서 안하는지 몰라도. 하긴 하는데 아마도 얕고 옅은 데다 분산돼 있으니 하는 말. 아마도 잘 모르는 게 태반. 알게 되도 이해 자체가 안됨.
    말로는 남 피해주기 싫다, 뒤에서 신나게 뒷담화 뒷담화. 
    말로는 남 피해주기 싫다, 문구점 사장 빵집 주인 왈 걔네들 시작부터 끝까지 남 얘기.
    말로는 남 피해주기 싫다, 어떤 험담 돌아서 돌아서 한 일곱 바퀴 돌아서 내 귀에 쏘옥?
    너 내 험담하고 다녔니? 편드는 게 딴 게 아니거든! 우리는 늬 편 내 편 없다. 우리는 팀장과 독대하는 역할이니까. 나중 뒷머리 벅벅 긁으면서 겸연쩍어 할 거 뻔히 알아도 할 말 해야 하거든. 요즘 세상 무대 체질이 뭐 따로 있나. 잔칫상 차려지기도 전에 숟가락 올리기는 예사. 포크로 돼지 엉덩이 찌르는 꿈도 보통. 멍석 깔아지든 말든 일단 타석주의가 판을 치는 요즘. 타율 고집하다 감독 눈 밖에 나기라도 해 봐. 타율왕인데 만년 2군. 그래서 할 말 하는 거. 지금 아니면 못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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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는 남 피해주기 싫다? 그런데 나와 남 소중한 가정 파탄내는 바람은 왜 펴! 고상한 척 고고해 보이고 싶을 땐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재수없고 꼴보기 싫으면 같이 망하자. 물귀신 작전. 남 잘된 꼴 보기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다만, 딴 놈한테 다 져도 너한테는 뭐 어쩐다는 우정도 비슷. 딴 사람은 다 몰라도 오빠는 아니라는 사랑 역시나. 물론 그게 꼭 나쁘게만 볼 수도 없는 게, 우리같은 허접 삥바리들 남 얘기 빼면 뭐가 남나. 저희를 부러워하지 마세요? 뭘하든 우리 마음. 뉴스에 하도 시끄럽길래 뭐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 국가간 약속이자 국가의 위신을 어기고, 체통을 구기며, 국명을 더럽힌 사실들. 뭐 더러운 폭로전이라도 하자는 건가? 옳은 원리 따지고 좋은 생각하겠다는데, 상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님. 내 행복한 가정사에 배 나와라 감 나와라 하지 말라는 심사겠으나. 가령 옆집 옆동네 옆도시 경사에 대한 소식 머릿말이, 
    이성적 헤드라인: 사실적으로
    감성적 헤드라인: 여성적으로
    남성적 시각에서는 동네 수준 올라간다? 솔직히 살짝 기분 좋기는 하다만. 직접적으로 광고상이니 뭐니 별 관심도 없고. 별로 기분 좋지도 않음. 상황 바꿔 재현되도 당연히 썩 나쁘지도 않음. 정말 솔직히 나 기분 좋지도 나쁘지도. 아시아 남미 북미 위상 상승? 관심 없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넘어가고. 딴 여심은 어쩔랑가 몰라도, 우리 남자들은 옆나라 반짝 잔칫상 차리고 어째도 별 느낌 없다. 촘촘한 내용, 속좁고 동시에 원대한 언론계 소식 어떻게 다 챙겨보나. 어찌 다 읽나. 못한다. 안한다. 나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도 바쁘고. 타인의 이기심에 밀리지 않아야 하고. 또 적당히 이타적인 게 뭔지 모르진 않을 뿐. 그래도 어른들이 보고 들은 풍월이 있지. 유행이 뭐고 세태는 어떻다 부럽네 어쩌네 왜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못 만드는가... 그런 헤드라인과 논조가 훨씬 낫다. 또 실상 흔하디 흔하다. 
    요컨대 이성적 헤드라인과 감성적 헤드라인. 누가 솔직하고 누가 가식인가. 어른들이 그걸 어찌 모를까. 하이에나에게 간택받은 아니. 소비자에게 선택받은 오락산업계. 그 가운데 일부 언론계에 뽑힌 여성적 헤드라인 그거 딱 1개만 봐도 이미 내용 읽은 듯한 기분. 이미 뭔 말인지 대충 알 것 같은 느낌. 우리만 그럴까? 아마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건 형씨가 저 기분 좋으라고 하신 말씀이고요"라며 넉살과 능청으로 척척 맞받아치는 거, 그거 쑥스러운 순진한 마음? 간질간질 딸랑딸랑 기분 좋을 수도 있다. 
    좌우지간 각각의 나무들이 어떻고 전체적인 숲이 어떤데. 왜 나라는 명화에 걸작 액자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냐는 푸념. 소녀감성과 딱 맞아떨어지는 순수함. 괜히 멍청하단 말 몇 번 들으면 엄마가 짜증내시는 게 아니라니까요. 괜히 언니가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신경질부리시나. 순수한 맹물 순진한 우유, 우유가 담백하긴 하나 맹물은 말 그대로 맹탕. 우리가 아줌마 수다잔치에 어떻게 끼나. 기 빨리기 딱 좋은 자리인데. 문법 이상해 어법 더 이상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돌리고 돌리고 꼬고 꼬고. 뭐 어쩐다더라 들었니 어쨌니 배아프다 불쾌하다 불편하다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 부럽고 꽃받고 싶다, 여자가 선녀일 거야 등등등. 
    보아하니 어떤 사안에 대해 우리가 헤드라인 뽑자면 그렇다. 누가 우릴 편집장 자리에 떡하니 앉혀주겠냐마는 쇼맨쉽 필요하면 기어 올리는데. 립서비스 발휘하고 시적으로 갈 거면 가는데. 그게 아니다? 긴말 필요있나. 그냥 머머했다. 끝. 거품 빼고. 풍자도 별로. 정치외교학과 전공하면 뭘 하나. 신문방송계 소식 꿰차고 언론계를 떡 주무르듯 주무르면 뭘 하나. 6하원칙 못 지키면 말짱 황. 알아 듣기에 일부러 어렵게 말하는 화법처럼, 이해하기에 억지로 고생하라고 이토록 글을 어렵게? 사실 전달이 무슨 예술이야? 긴말 필요있나. 덜어낼 수 없을 데까지 덜어내는 게 그것. 긴말 필요있나. 여자처럼, 남자가 뭐한다고 여자처럼 착한 척하겠나. 뭐한다고 남자가 내숭? 물론 여자의 허영심에 대응하여 우리는 허세. 폼. 허풍. 아부. 칭찬.
    아무리 그래도 아무 때나 허영심? 일상적으로 착한 척? 가식? 그러니까 빈말에 속아서 약속 장소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 어? 아무도 없다고! 안 그런가? 왜 어떻다 라는 이유도 모른 채 그저 나도 나도. 소녀감성 소녀감성. 우르르르. 우르르르. 우리는 그런 거 간지럽고 오그라들어서 못한다니까요. 안한다고요. 남한테 피해주는 게 너무도 싫다? 응애응애 삐악삐악 원리 몰라 이치 머리아퍼 꼼지락꼼지락. 에게~ 그게 뭐야? 가슴이 무슨 계란후라이? (그녀 왈) 내 새끼손가락이... 워 워 워. 





    13

    돼지는 자기 몸이 진흙탕투성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소녀감성에 아름다운 귀걸이가 어울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 
    하오나 숙녀들께서 귀에 거실리시겠지 왜 아니겠나. 
    여자말 번역기 뿐만 아니라 여심을 실오라기 하나 없이 분석해버리는데.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고 울긋불긋 단풍 들기 바쁘시다고. 
    허지만 기왕 한 김에 쓴소리 조금만 더 가자. 그게 좋겠다. 
    소녀감성 툭하면 어디서 주서 읽고
    소녀감성 심심하면 어딘가 괜찮아보여 따라하기 바쁘니까
    소녀감성 그래서 자기는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는데. 
    소녀감성 그거 다 있어보이려고 흉내내고 주인공병 합리화하는 거. 
    소녀감성 정작 제일 으뜸인, 최고로 중요한 <왜?>는 몰라. 심지어 알기도 싫어. 
    숙녀의 낭만 그 사랑의 차트를 어떻게든 꼼지락꼼지락 응애응애.
    말이라도 착한 척. 실제는 위선. 평소에 가식. 남자한테 빈말 들으면 심신분리. 어? 
    시간만 났다 하면 팔랑귀 펄럭펄럭~ 그래서 남한테 피해주는 게 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 
    자기만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심보랑 종이 1장 두께 차이라니까 그러시네. 
    드라마 대사로 뭐라고요? (딱)! 남이야 지옥이든 모순덩어리든 허영덩어리든 관심없고, 
    나만 짝사랑복 넘쳐나고 인기 받고 화면발 조명발 사진발 화장발 옷발 좋으면 끝이란 뜻. 
    딸랑딸랑~ 딸랑딸랑~ 우리가 그분들 마음을 모를까? 여자의 마음! 쥐락펴락 일도 아닌데? 어? 
    숙녀여! <이야기하는 자가 머저리면 듣는자가 똑똑해야 한다> 
    왜 그걸 모르시나요. 혹시, 알면서? 설마, 들었는데 까먹으셨나? 
    배경지식 어렵다 잔지식 싫증난다 공부하기 싫다, 설령 그럴지라도 
    상상력 잔소리 VS 배경지식 달변. 그 차이는 아시는 게 좋지 않을까? 
    눌변 30년 듣고. 언니 무논리 궤변 말꼬리잡고. 돈 없고 뭘 모르는 남자애들 귀찮고. 
    어디서 이상한 거 주서듣고. 어디서 어리숙한 거 아직도 버뮤다 삼각지대 막 그런 거 읽고서 덥썩 믿고. 
    우리가 입만 뻥긋해도 믿을 태세네? 아무도 믿지 마! 
    ~라는 명대사가 괜히 유명해졌겠냐 그 말이다. 절대 뒤돌아 보지 마. 그거 말이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 몇 마디 털면, 힘들게 모은 돈 얼마 즉각 핸드폰으로 똑딱해서 보내줘. 임팔라 팔랑귀 딸랑딸랑~! 
    머머했다 머머했다 누가 나한테 뭐라고 그랬다 딸랑딸랑~ 그 얘기 들었어? 
    딸랑딸랑~ 우리가 또 이빨 털어주면 창피하니까 그녀는 말돌리고. 
    꼬마들 일기장에서 한두 발짝 뗀 게 딱 여자들 10대 20대 글보면 다 뻔할 뻔자. 
    여자 30대 40대 수다 귀기울여봐도 다 거기서 거기.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일이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것.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왜 그런지는 몰라. 뭐?
    뭘 듣지도 않고 투자. 뭘 알지도 못헌 채 나도 나도! 뭔 개 뻥 개뼊따귀 같은 말도 안되는 말인데 딱 믿어. 
    우리는 게임은 져도 깡에서 안 지거든. 그런데 홀딱 반하는 것처럼 듣자마자 덥썩 믿기 바빠. 뻥이라니까 뻥. 뭔지 몰라도. 
    그게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지 말 같지도 않은 얘기인지, 밑도 끝도 없이 다 믿어. 돌아서서 또 나도 나도래. 어? 
    그러니까 뭔 드럼통을 수입해서 전문용어 좀 섞고 말발 털어주면, 딱 믿고 속절없이 거금 1장 입금해줘. 
    하다 하다 드럼통 사기 뿐만이 아니라 뭔 별의별 이상한 사기한테 다 당해. 줏대는 어디 가고. 
    권위가 누르면 주관은 암말도 못하고. 일 하라고 앉혀놨더니 남자들만 꼬시고. 어? 그게 뭐야. 그게 뭐냐고. 





    14

    모순덩어리든 허영덩어리든 관심없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원리도 알려면 제대로. 정말 제대로. 
    어설픈 게 제일 골때리는 거니까. 조잡 허접 조악...
    알기 싫으면 이치 억지로 배우란 말 아님. 짜증 싫증 신경질... 
    주인공병 치유해주겠다고 하면 그분들께서, 그 누가 반기겠냐고! 
    학교 교과목 배울 수 없었던 때. 그 훨씬 원시적이었던 시절은 10세기~20세기 전. 
    학교 교과목 개인교수랄지 신분&편지&관습적으로 익히던 시절은, 
    <찰스 디킨스의 작은 도릿> 바로 그 긴 대사. 
    즉 사극 이전은 겉과 속 다 그랬고. 사극에서는 반반. 
    학교 교과목 배울 수 있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현대는 포장이 포장이...! 
    TV 드라마에서 부자와 빈자의 결혼 그 흔한 설정. 
    당사자들끼리는 좋다 허나 부자 자식 엄마 심정. 
    옛날에나 어쨌고, 지금 설정은, 들어와 사는 게 어떻겠니... 다 도와주겠다... 옛날 설정이야 
    부모자식 인연 끓고 & 재산도 끊고
    부모자식 정감 상승 & 재산도 나누고
    구식 탱탱 묵은 옛날 옛적 멜로드라마 때나 뭐 어쨌고. 
    아버지는 흐흠 말수 줄이고, 엄마는 근사한 화법으로 들어와 사는 게 어떻겠니. 
    도움 안 받겠다는 녀석 손바닥 만한... 바닥부터 시작하겠다니까. 
    자력이 그렇겠나 좋다면 그럼 도와주겠다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엇비슷한 게 좋다는 걸 어른들 모르는 사람이, 있나 없나? 없음. 딱 0. 
    바로 그래서 문화 하나만 달랑 떼서 논하기보다는, 인류학자 여성학자 드라마퀸 연애대가... 다 관계되니 하는 말. 





    15

    대체로 엇비슷한 게 좋다, 괜찮다, 나쁘지 않다, 무난하다에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은 0. 
    하오나 학벌이 A급─F급끼리, 또는 외모가, 또는 집안이... 결혼한 롱테일. 
    찬성 반대는 개인적 의견이고, 당사자 예시는 말 그대로 롱테일. 
    그런데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롱테일 얘기 나오면 누구든 멈칫. 
    전체적인 그림의 이치가 어떻다, 8 대 2 구도가 어쩌니 롱테일은 어떻다. 
    따지고 보면 그와 같은 일반론일 뿐인데 왜? 왜냐하면 내가 롱테일에 속하는 일.
    그게 재력이든 신체적 기럭지든 뭐든 따지고 보면 뭐든, 누구든, 채로 걸리듯 걸리니까. 
    때문에 속된 표현으로 <여우가 먼저 꼬셨냐 똥파리가 먼저 껄떡거렸냐>가 중요한 것. 
    그걸 격상시켜 얘기하자면 이렇다. 
    7부 리그에서 A팀, B팀, C팀...... 옮겨가는 철새냐. (이직 이사 연애 전적 경험해봐서 다 아시지 않나)
    명문 구단에서 러브콜 폭주해서 1부 리그랄지 대륙이자 세계촌으로 옮겨다니느냐. 
    평범한 직장인은, 평균 근속기간이랄지 업계 평판 같은 그 바닥 생리에 따라, 짧든 길든 먹고살기 위해서. 
    범상치 않은 직장인은, www.LinkedIn.com 내역 보면 MicroSoft─GOOGLE─APPLE─Amazon─Instagram 스카웃되는 거고. 
    일부러 철새로 살겠다가 아니라 텃새이고 싶어도 러브콜 버티다 버티다 옮겨다니는 입장. 
    직종별로 매너리즘 주기도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특별치 않은 직장인 입장 vs 범상치 않은 직장입 입장. 단지 그 차이일 뿐.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현재요, 더없이 중차대한 것 역시나 당사자. 
    너 나 좋아? 나 너 좋아! OK~ 계약. 법적 부부 역시나 마찬가지. 누가 롱테일을 뭐라 트집잡는 게 아님. 
    원리를 얘기하자면 민감한 부분 건드릴 수 밖에 없고.
    이치 따지자면 불가피하게 문화, 인류학, 인지심리학, 다큐멘터리, 사랑법...... 죄다 더럽게 귀찮게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전체적인 규모와 기술과 논법에서, 막말로, 적을 만들기 싫다? 
    어버버브부부부드디디디디디.... 응애응애 수박 겉 핥기 아니겠나. 더럽게 재미없는 얘기. 뻔한 말. 식상. 따분.
    나쁜 소리 피하고, 평판 손해 안 보고, 인기 침해 덜 받고, 장타는 못되나 범타는 되고.... 안 그런가? 
    그래 봤자 백날 해 봐야 남의 다리 긁기. 잘 해야 뻔트. 
    그러니 백화점 vs 시장 얘기까지 나올 수밖에. 누군 뭐 시장 안 가나? 
    검소하게 사는 사람 일부러 속 긁고 싶어서 박박 긁나? 어? 
    나도 나도 으쌰으쌰 나도 나도. <왜>가 뭐가 중요해? 선심과 지조가 뭔 상관? 나도 나도.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 그렇다? 
    그럼 뭐 유럽에서 난민 천 년 만 년 다 받아주라고? 무한대로?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 그렇다? 
    하는 수 없이 기준선이란 게 없을 수 있나. 경쟁률 치열하면 면접관 피곤하고. 
    업계 경쟁 더 치열하니. 스카우터 바빠질 수밖에. 
    삥바리 오합지졸 가운데 옥석 가려서 진흙 속 진주 찾기가 어디 쉽나 그 말이다. 
    그래서 미리미리 팔색조, 앵무새, 신천옹, 독수리, 매......를 찾아나서고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안 그런가?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 그렇다? 
    여자 세계 법칙대로 받아줄 형편 되면 받아주는데. 
    어디 주제도 모른 채 철판 깔고 덤비냐는 둥, 어딜 넘보냐는 둥. 
    미리미리 팔색조, 앵무새, 신천옹, 독수리, 매...... 꽃놀이패에서 최고를 고민 중인데. 
    다 큰 처녀이자 물 올라도 애매한 숙녀, 암컷 싸움닭은 또 아동 정신연령이 뭔 자랑이라고, 
    애들아~ 같이 놀자~! 얘들아~ 나랑 친하자~! 친구들아~ 반갑다~ 내가 인기반장하면 돼지? 그렇지? 그게 좋겠다~!
    뭐? 쟤 뭐래~! 재수없어. 별꼴이야. 짜증나. 유난떨기 지겹지도 않나... 지 주제도 모른 채 어디서 설치긴 설쳐? 웬만치 나대야 암말도 안하지. 꼭 뭔......! 겉으로 대놓고 싫다 하면 또 어쩌니까. 답은? 
    야 야 야 떴어 떴어 떴어. 피해 피해 딴 데 봐 딴 데 봐. 야 야 바쁜 척해 바쁜 척해. 응? 





    16

    끼리끼리가 딴 게 아니라니까요. 누가 롱테일을 뭐라 폄하하고 일부러 아름다운 만남 흉보자는 말이 아니라고요. 
    계급제 사회에서 괜히 끼리끼리 어울리고 만나며 결혼하겠나. 너무 차이 나지 않게 말이다. 
    진짜로~ 잘나가는 나이트클럽. 입장하려는 마초와 숙녀의 진입 타율은 잘 해야 2할 타자. 잘, 아시자, 않나!
    여러모로 사극보다 현대극에 가까운 중견주자, 아메리카 대륙이 대표적. 능력 되면 명문 구단 여기서 저기로 얼마든지. 
    스포츠팬이야 조금 상심하고, 적지 이른바 원정경기 갔을 때 소란스러운 애교야 다 스포츠 잔재미일뿐. 
    그나마 대기업 문화가 여전한 후발주자. 조직문화. 사극. 조직에서 불평불만 많아서 좋을 거 없는 이치. 
    A) 적은 건 적은 거라는 경영자. 대세력확장. 대기업. 싱크대 빼고는 모든 분야에 진출... 라인확장. 단기이익에 쫓기는 경영진.
    B) 적은 게 많은 거라는 마케터. 전문화. 집중화. 차별화. 한 마리 토끼 쫓기. 장기 전망대로 착착. 
    A에서 B로 마저 선두주자, 중견주자, 후발주자 가운데 누가 먼저 겪고. 누가 누가 여전한가. 
    그런데 후발주자에서 절대적으로 '다수 의견에 반대하면, 토를 달면 안된다' 조직문화. 단지 조직문화가 아니라 지극히 타당한 관습일 뿐인데?   
    한마디로, 거의 군대 수준. 실제 아시아 대기업에서 일해본 사람들 잘 아는 일. 군대랑 다를 게 별로 없다는 거. 
    그거 알면서.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 그렇다? 그래도 나는 만년 주인공병이니까 나도 어떻게 좀, 안되겠니?
    내가 감수할 책임 생각하고, 모른 채 않아야 할 의무 따지고, 나중 뒷감당 생각해서 
    그래서 말 한마디 행동하고 성과를 쫓고 그런다면 모를까. 그냥 무턱대고 나도 나도 으쌰으쌰. 흔하디흔한 떼쓰기. (절레절레)
    싸구려 삼류 영화에서 악역이 말하기로, 똥물 튀기지 말고 어쩌고저쩌고. 
    어떻게 그런 저질 대사를 여기다 갖다 붙일 수 있냐? 왜 그래야 하냐, 왜! 어째서? 왜냐, 
    왜냐하면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심정 다르니까.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니까. 
    나 좋을 때 내 배포 내 감각적 베팅, 나 싫을 땐 남 탓. (남잔 안 그렇단 뜻이 아니라, 남자도 그렇긴 하다만)
    (딱) 여성성! 연애사 통틀어 짜증나는 거 다 빼고 딱 3,4개만 손꼽고 싶은 그분들 마음. 우리가 어떻게 모를까. 
    인터넷에서 웃긴 gif 몇 초짤. 꼬마가 나이트클럽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모습. 
    겉과 속! 사석에서 수다 3시간이면 누가 뭐라 하겠냐고. 자기들끼리 우정일 뿐인데. 
    남녀가 만나면 탐색전 하게 되는 거고, 만났다 헤어질 수도 있고. 
    똥차 보내고 리무진 온다면서 이별에 상심한 친구, 다 다독여주는 거지.
    가수가 수필집내고 전문가가 이상적인 가사 쓰는 거 좋아. 다 좋다고. 얼마든지. 원없이. 마음껏.
    그런데 그게 아니라 문단에서 글 깨나 쓴다는 소녀감성 20대 30대 
    그 어엿한 이름값 하시는 정말 위대한 문사님들 보시라고. 
    몇 쪽 몇 쪽 대충 훑어만 봐도 뭔 말인지 다 알아.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척. 
    대충 알긴 아시겠으나, 가식 떨고 위선을 포장하고,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게 소름끼치게 싫다? 
    얼굴 팔리는데, 나중 창피해하지 않을 자신있다?
    이름 석자, 또렷히 뒷감당을 뜻하는데, 서명 아무 데나 막 하시겠다?
    어쩌고저쩌고 몇 조 몇 항, 나중 딴말하기 없이다 나중 딴소리하기 없이다, 라는 조항 없어서 못 읽나? 그런가?
    우리는 얼굴 팔리는 거 완전 싫어한다까 그러시네. 뭔 꼼지락꼼지락 좋아서 져주는 줄 아시나.
    사랑한다는 말 일생에 딱 1번만 해야 한다,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나? 어? 그래요? 어?
    그러든가 말든가, 사랑해요 좋아해요 라는 말만 100번 1000번 듣고 싶다? 그렇다? 어?
    사랑한다는 말 아무 때나 누구한테나 쉽게 하고 쉽게 듣는 거 아니라니까요. 네?
    내가 했던 말에 책임 어디까지 질 수 있나요? 네?
    그 말 영원히 책임질 수 있다는 듯이 큰소리 떵떵 치시며, 남한테 피해주는 게 혐오스럽도록 싫다?
    그런 분께서 왜들 그렇게 사시나? 어? 뭔 앞에서만 착한 척 착한 척. 뒤에서는 또 훗날에는.
    내가 쓴 글 1자 1자 나중 그거 못된 심보 멍청한 헛소리니까, 나중 책임지라는 뒷감당없이 잊혀진다고 해서
    그냥 아무 데나 막 숟가락 얻고, 낄 데 안 낄 데 아무 때나 막 들이대시겠다?
    빈말도 나 듣기 좋으면 내게는 참말이요, 나는 돌아서서 또 뽐뿌질하기 바쁘고.





    17

    화장 지우면 딱 들어나는 민낯. 날것 그대로! 그 마음 알게 되면...... 
    그러니까 넌 너밖에 모른다는 소릴 듣기 딱 좋지. 
    맞춰주다 맞춰주다 듣다 듣다 나가떨어지는 거 시간 문제. 
    우리들 잔재주꾼들은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잔재주를, 어떻게 보면 그게 우리의 불문율. 
    그와 달리 숙녀 예우 딸랑딸랑 신부들러리 풍족하다고, 병풍들 널렸다고. 코묻은 돈이든 뭐든 먼저 챙기는 놈이 임자라고. 사랑도 선착순이라면서. 우쭈쭈쭈쭈 학예회 시작되면
    딱 어설픈 잔재주꾼 숙녀가 그런다니까. 
    사진집 1개 내고. 또 조금 있다가 뮤직비디오 하나 찍고. 또 조금 있다가 책써서 발표회하고. 또 조금 있다가 가수로 변신해서 노래 발표하고. 또 조금 있다가 영화감독으로 입봉. 
    멍청한 년들 박수나 쳐라. 늬들은 병풍. 늬들은 물개박수꾼. 늬들은 영원한 신부들러리.
    그런데 우리도? 아니지 아니지. 오락산업은 우리의 놀이터일 뿐. 응? 뭐 1개만 잘하란 법 있나? 이거 저거 아무거나 들쑤셔서 뜨면 그만. 어차피 떡밥 뿌려서 그 중에 한두 개 얻어걸리면 그뿐. 이 바닥 다 그런 거 누가 몰라? 인터넷 역사가 불과 얼마인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명인 띄워주는 댓가가 성상납! 흔하디 흔하게. 불과 얼마전까지. 지금은? 통과.
    그 중간 중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머 머 머...! 다 좋아 다 좋은데.
    그렇게 해서 정말 정말 우리의 소녀감성들께 좋은 영향, 아름다운 지성, 뛰어난 감성 전달하면 좋은데.
    웬만하면 착한 척. 가식. 응석. 투정. 전부 다 잔소리. 어? 어쩌고저쩌고. 이랬다 저랬다. 뭐야 그게? 
    무슨 시골 청년처럼 명함 20개 30개 그게 소원인가? 
    모르시구만 진짜를. 왜 기록을 공인하는 공식 경기와 연습 경기가 나뉜다는 것을. 
    스포츠와 사랑을 비유하자면. 왜 그 어떤 플레이보이께서 얼굴 팔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그와 정반대로 얼굴 팔리면 정신 나가버리는 정반대 소녀감성. 암것도 몰라요 암것도. 어? 
    그래놓고 먼 훗날 아아~ 연습경기는 빼고 공식 경기만 내 연애사 전적으로 하고 싶다? 
    파리는 썩은 고기에 앉는다. 
    입에 든 떡도 넘어가야 제 것이란 말이다.
    연애박사 숙녀야 목숨처럼 히든카드를 남겨놓으니까 자신있게 
    웨딩드레스 입고서 식장 들어서기 전까진 모르는 거라 그러고.
    아마추어 응애응애 공주병 주인공병이야 듣다 듣다 맞춰주다 맞춰주다 떠나는 거고. 





    18

    상식이 통하는 사회. 미래 가치를 생각하는 정치. 기본을 지키는 경제. 교양미를 중요시하는 관습. 낭만적인 사랑.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공동체. 제아무리 지상 천국을 만들지언정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것. 이승이 다가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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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말 번역기 작동 시작. (효과음. 띠리리리♪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띠리리리~♬ 엘리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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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적인 이기심을 포장하면 아무도 몰라 얘.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정말 이타적이라서 그럴까? 미쳤니. 교양과 상식 모르지 않으니까, 인간적으로 서로 예의 차리니까 다 친절한 거고. 아니 막말로 인간적으로 남한테 피해주기 좋다고 떳떳이 말하는 사람이 어딨니? 어? 안 그런 곳이 어딨냐고. 안 그런 사람이 어딨냐고. 그런데 포장만 잘 해 봐. 오직 포장만! 포장이 그 모든 것의 전부가 되면,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가 멋져질 수밖에 없다니까. 그런데 포장 벗기면 아무것도 없어. 어? 이런 진짜를 얘기해주니까 너 나 좋니? 나도 너 좋아 얘. 그렇지만 늬가 언제 날 배신할 줄 모르니, 난 너 100퍼센트 믿지 않아. 레이더 끄면 그게 초식동물이지 어디 맹수니. 실상 난 앞에서나 널 믿는다 너랑 친하다 그러지, 뒤에서 늬 험담 얼마나 많이 하는 줄 알긴 아니? 너도 그런다고? 이제야~ 우리가 좀 말이 통하는 구나. 헤헤헤. 내가 너 뒤끝 장난 아닌 거 어디 모르니. 응? 우리 좀 솔직해지자 얘. 가식떨지 말란 말이야. 뭐 너 나 싫어? 이년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난 너 더 싫어. 농담이고. 어쨌든 말이야. 남 생각을 왜 해?! 늬 생각만 해. 늬 생각만 하라고. 어? 너나 잘하세요~! 남자친구? 무슨 1번째 2번째 3번째에나 낭만 찾고 사랑 찾지 그 경험치만 넘어봐 얘. 풍선껌이나 남자친구나 다 그게 그거. 이 남자 싫다 혐오스럽다, 그래도 옆에 붙여놓고 단물 쪽쪽 빠는 일. 등에 이미 꼽힌 빨대. 기왕 뽑는 거 더 뽑아 먹고 버려도 버려야지. 아깝게 그냥 왜 버려? 어?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거 봤지 너? 인생 얼마 남지 않은 간당간당 할아버지 거부 옆에 딱 붙어 꾹 참는 젊은 숙녀. 잠자리를 묘사할 때, 생이 몇 일 남지 않은 노인에게서 어찌 이런 필사적 힘이 나오는지 어쩌고저쩌고. 그거야. 그거라고. 남자? 넌 너 밖에 몰라! ~라면서 딱 도망가지 않도록만, 어? 딱 그 정도로만. 딱 그만큼만 쥐락펴락하면서 옆에 붙여놓으면 돼. 그렇게 기다리고, 탐구하며, 물색하다보면 내 마음에 쏙 드는 멋진놈 나타나게 되어 있어~. 그럼 그때 갈아치우면 그만. 알겠니? 늬가 사랑을 아직 잘 모르나 본대, 남자 그거 별거 없어. 뭐 남자? 남자? 남자 얘기 지겹다 지겨워. 하여튼,
    나만 잘 먹고 잘살면 그만. 남들이야 지옥이든 못살든 힘들든 나만 잘 먹고 잘살면 그뿐. 힘든 일 더러운 일 어려운 일? 그걸 내가 왜 해! 더럽게 재미없고 따분하다고?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는데! 아울러 남한테 피해주고 진상짓 부리는 인간들 혐오. 난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 너~! 왜? 남이 나한테 피해주면 싫거든. 바로, 그래서~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는 거지, 남은 나한테 피해줘도 좋고 난 그냥 무조건 도덕맨이자 인내력퀸이기 때문에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는 게 아니야. 어? 내가 무슨 성욕도 없는 성인이요 부처님인 줄 아니? 천만의 말씀.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따라하기 좋아하는 미친년들은 그냥 또 흉내내고 따라하기 바쁘지. 쯧쯧쯧!
    그야 어떻듯 염장질 이간질 뻠쁘질 저울질 남 얘기 험담꾼 호사가 조롱꾼. 재수없고 얄밉고 꼴보기 싫은 것들. 짜증나지. 왜 아니겠니. 남이 나한테 똥물 튀기면 좋아서 춤출 인간이 어딨겠니?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너. 왜 내가 틀린 말 했니? 어? 사랑도 없어~! 농담이고. 웬 찐따 같은 찌질 꺼벙 머저리. 들러붙지 말고 꺼져. 알아서 닥쳐. 넌 나가 너 비켜. 똥물 튀기지 말라고. 이래서 옛말에 머리 검은 것들은 거두는 게 아니랬어. 좀 친한 척해줬더니 기어오르는 것 좀 봐. 봐 봐 어? 보라고. 좋댄다. 어? 어딜 넘봐! 쪼개는 거 좀 봐 봐. 꼴값 떨고 있네 거 참 나. 지 주제를 알아야지 옆동네 노인잔치에 지까짓 게 뭐한다고 끼긴 끼니? 별꼴이야. 앞에서 웃어주니까 좋아 죽네 죽어. 배알도 없나 봐. 그래. 함께 웃어줄께. 앞에서는! 썩은 미소는 뭐 미소 아니니? 나 잘 먹고 잘살지 못하면 누가 뭐 책임진다디? 너도 잘 생각해 얘~! 뭐 더 듣고 싶니? 그래. 조금만 더 가자. 까짓껏 그게 뭐 대수니. 
    아무튼 나는 되고 너는 안돼. 왜? 이유 없어. 무조건. 아니 있어.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천동설의 구성원일 뿐이니까. 나 천동설 사고체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은 모두 개미, 몽땅 파리, 전원 똥파리니까. 알겠니? 인간 세상이 그렇잖니. 인간보다 아래인 개 소 말 돼지 사슴 새... 곤충 날파리... 사람 취급하니? 우리가 걔네들 사람 대우 해 줘? 안 해 줘. 뭐하러. 응? 오직 사람끼리만 인격. 사람끼리도 좋을 때나 예의고 기본 원리는 경쟁. 사람 대 사람이 그런데. 파랑새가 신격이요 나비는 사랑의 상징이자 나방인간의 힌트? 그건 시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낭만적인 상상력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거든. 곤충계는 그렇고. 뭐 정치? 관심 없어. 경제? 우리만 잘먹고 잘살면 그뿐. 우리 가족 장르 잘 돌아가는데, 남의 집에 배 나와라 감 나와라 지들이 뭔 참견?! 사회? 개인은 사회를 구성하는 일개 조립품일뿐. 단, 나는 원톱 주인공 나 빼고 나머지는 싹 다 신부들러리. 나 빼고 나머지는 몽땅 병풍. 어? 말이 좀 심하긴 하다만 얘~ 신부와 신부들러리가 무슨 웬수니? 어? 무슨 철천지 웬수 지간이야? 아니야. 친구야.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단, 조건은 나만 5월의 신부요 나 빼고 나머지는 몽땅 신부들러리. 영원한 병풍. 지들 빽댄서 시켜준 게 어딘데 감지덕지해야지 어떻게 사람이 고마워할 줄을 몰라? 쳇! 그렇듯 우리는 무조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문화거든. 과반수가 찬성하거나, 과반수가 모른 체 넘어가는 관례에 딴지를 건다? 미친 거지. 왕따돌림 당할 각오 한 거라고. 철저히 배척, 영원히 차별. 모난 돌은 정으로 찧니 안 찧니. 어? 누가 말하는데 뭐 권위에 토달아? 여기선 그래, 없어져 줘야겠다고! 수직 체계에 도움 안되는 건 묻어. 덮어. 넘어간다고. 여긴 안되도 된 걸로 하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니까. 불미스러운 건 싹 지우고, 냄새나는 것도 뚜껑으로 덮어서 감춰. 괜히 성형외과가 몽땅 뒷골목에 있게? 
    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 잘 굴러가는데, 우리 동네만 지상천국이면 된다니까 우리 동네만. 우리 동네 동장만 하늘의 제왕이면 그뿐이라고. 여전히 사극을 주장하시는 그분들 적잖은 전쟁 세대들. 나만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인데, 뭐 미쳤다고 내 시간 거기다 쓰니? 깔끔하게, 외면! 방관. 뒷짐. 경제 잘 돌아가면 그만이지, 뭐 쬐그만 깡섬 우리 거라고 빡빡 우기면 그만. 우겨서 100년 지나면 내 꺼. 아닌 것도 100년 우기면 긴 게 된다 몰라? 혹시라도, 아니면 말고! 어? 이 동네 이 도시 근처에 어디 우리만 1당제니? 그래도 우리는 부자! 어? 잠자는 사자가 뭐 잠에서 깨어났다? 그래 봤자 현 총리가 어디 천안문 어디 방문해서 모냥새 갖춘 적 있니? 없어. 딱 0. 왜? 왜냐하면 연방제 체제가 아니라 공산주의니까. 어디 편입 어쩌고저쩌고 지들 코가 석자거든. 그래서 우리한테 찍소리도 못해. 다만 상승세가 있으니까 우리가 앞에서 꼬리 살랑살랑 흔들고, 전 총리가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이 가서 적당히 모냥새만 갖추면 그만이지. 도덕 윤리 그런 거 학교에서나 배우는 거란 말이야 이 맹추야. 이 험한 세상, 지들 잘먹고 잘살게 만들어준 게 어딘데. 어? 지금 내 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어디 한둘이냐고. 걔네들 일관성 없어 얘. 걔네들 사고체계의 절대적 기준은 그거란 말이야,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 내가 선이든 악이든 불가피하게 내가 남을 압제하는 건 되고, 나 말고 남이 우리를 압제하는 건 안 되고. 완전~ 초딩 심보. 안이냐 밖이냐, 완전 고무줄. 응애응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절레절레) 꽉꽉 막힌 사극의 가부장적 사고. 옆 동네 봐 봐 얘. 꽉 막힌 세력, 우리랑 비율만 다를 뿐이라고. 어?
    더불어 어차피 멀어져가는 일들, 대충 요약만 하도록 될 수밖에 없어. 그렇게 빡빡 우기면 뭐 나중 사후에도 천상의 신일 테지. 안 그래? 괜히 어디 인구가 1억 2500만이(었)게? 괜히 어버버버 으즈즈즈즈 남이 써준 거 뻣뻣히 서서 읽고 세계평화 어쩌고저쩌고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걸어갔다 걸어오고 124대 125대 126대였게? 두고 봐. 우리가 빡빡 우겨서 사후 세계에서도 왕도 우리가, 신도 우리가. 왜? 우리가 우주를 창조했거든. 알겠니? 사후 천국 예약이 아니라 장악했어 우리가. 다 경제 생각해서 저번에 인간 선언도 한 번 해 준 거 뿐이야. 오락산업 봐 봐 이미 유럽 왕족들 태반은 연예인. 안 그래? 그나마 우리 정도가 사극. 우리 문화는 그래. 서구문화?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영국 모음곡은 숭배! 중견주자 역시나. 그러나 나머지? 똥물 튀기지 말라 그거라고. 옛날에 미개한 것들 거둬졌더니 뭐래. 우리 도움으로 일어섰으면 그만 좀 옛날 일 들춰야지. 웬만히 들쑤셔야지. 천하디 천한 것들. 묻의 것들이란. 
    알아둬 얘. 모르면 너만 손해야 얘. 반드시 잊지 말아라 너.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란 거. 남들이야 지옥이든 못살든 힘들든, 나만 잘 먹고 잘살면 그뿐이라고. 우리 봐 봐 얘. 우리 동네 얼마나 크니. 얼마나 부자니. 얼마나 상식적이니. 뭐 우리보다 훨신 강한 어디? 꿇어 우리는 빠짝 엎드리지. 딸랑딸랑~ 꼬리 살랑살랑~ 반짝반짝~! 우리는 알아서 기어. 걔네들도 우리처럼 알아서 꿇고 기고 굽히면 좀 좋니, 응? 겸손할 때 겸손한 거 좋은데. 지금 겸손이 문제가 아니라, 오직 사실만 얘기하자는 거지 사실만. 안 그래? 어? 문화적 차이와 풍습과 기질에 따라 성문 헌법 불문헌법만 다르다 뿐. 착한 사람 있고 덜 착한 사람 있고. 다 똑같아. 지금 자랑이니 뭐니 그걸 말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바로 알자는 말이잖니. 안 그래? 내 말 틀려? 뭐가 틀린데? 어?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지. 실컷 자랑해서 미안하긴 한데, 내가 뭐 틀린 말 했니? 틀리면 틀렸다고 반박을 하던가? 어? 왜 암말도 못해? 왜?」 





    19

    인간의 본능은 교양과 상식, 잔지식, 배경지식, 일반상식...
    인간의 본성은 일단 컴퓨터 케이스로, 옷으로, 근사한 말로.
    그런데 그런 거 다 빼고. 소녀감성만으로 이 거친 세상을 살겠다고? 진짜?
    일관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럴 자신있나, 하면 또 이랬다 저랬다 말 바꾸기 말도 못하는데? 
    웃기고 자빠진 거지. 응?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고. (나도) 남한테 피해주는 게 싫다? 
    길거리에서 연인끼리 다투는 장면. 그마저 문화적으로 어떻게 나뉘는지 알긴 아는지. 
    다 일장일단을 태생적으로 몸에 밴 사람들~끼리나 지극히 당연하디 당연한 것일 뿐.
    암것도 모른 소녀감성이 심각하기 때문에 끼어들면 참견했다고 뭐라 하고.
    암것도 모른 소녀감성이 심각해도 뒷탈 겁나 끼어들지 않으면 또 안 그랬다고 뭐라 하고. 
    오지랖해도 탈. 남 일에 배 나와라 감 나와라 입만 뻥끗해도 탈. 선물해도 나중 투정. 선물 안 하면 더 짜증. 
    편짜기! 여자 세계 불문율 뭔지 모르시나? 
    짧게, 너 여기서 빠져라! 정말 몰라?
    여성성과 문화,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된다니까요.
    레이디 퍼스트라는 둥 스치기만 해도 미안 미안, 미안하단 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 둥.
    여기서 병풍 신세, 어디로 가기만 하면 즉각 신부 대우 해줄 줄 아시나. 정반대로 차별 아니면 다행.
    끼리끼리 미리미리 조심하자는 의미에서도 끼리끼리가 최고 덕망인데. 왜 난 원톱 주인공 안 시켜주나?
    비를 두려워하는 사람 우박을 맞는다. 
    단, 비에 젖을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예비 배신자일 때, 웬만하면 그게 맞는데
    매도 빨리 맞는 게 낮단 말. 어중이떠중이, 어설픈 소녀감성, 개나 소나. 
    책임은 반반이라는 전적 원리 앞에서는 OK OK, 지고 나면 왜 져주지 않았냐? 어? 다 남 탓! 
    잘하면 내 자랑 못하면 다 남 탓. 
    전부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소녀감성들이 모두 나쁜단 뜻이 아니라. 
    기왕 시작한 거 어차피 속마음 들통나고 멍청한 거 들켰으니까, 듣는 김에 더 들으시라고요. 
    들어서 나쁠 거 하나 없으니. 못 알아서 장래 불이익 당할 건 말도 못할 테니까.
    어딘가에서 듣기로 뭐라더라? 우뢰가 많으면 비가 적다던가? 
    소녀감성들끼리 응애응애 삐악삐악 우리가 뭔 참견? 근처에 가기도 싫다만. 
    썩은 바나나 1개가 온 송이를 못쓰게 만드는데? 미꾸라지 1마리가 온 연못을 뭐 만드는데?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공기? 물? 자유? 착하게 살라는 의미이자 섭리. 절대 공짜 아님.
    공짜는 이 세상 최고로 비싼 것. 선사받은 암탉만큼 값비싼 암탉은 없다. 
    그런데 사랑의 답례란 다름 아니라 여자의 판타지? 농담이고. 
    1번 소녀감성. 2번 여자의 판타지. 3번 허영심 대회. 4번 수다잔치. 5번 아줌마 허세. 6번 안듣기 화법. 7번 멍청화술...... 
    나 감독 안 한다니까 그러시네. 어? 내가 왜 감독이야. 
    내가 왜 당신 친구야? 나 당신 친구 아니야. 누가 당신 친구래? 어? 언제 봤다고 친한 척? 우리는 착한 척 안한다니까요. 이 양반이 시방...
    코치 그거 시트콤 찍을 때 그 여동생이 별명으로 부른 거 뿐이고. 
    코메디언 잘 하다가 괜히 영화병 들어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반올림) 전재산 말아먹은 일화처럼.
    영화계에서 러브콜 없고 뮤직비디오계 후원도 끊기니, 뭐 지가 시트콤이나 찍는 드라마감독이나 된다는 듯이
    내가 먼저 그렇게 여동생들 죄다 빽넘버 몇 번 몇 번 호명하고 들먹거렸으니. 그래서 얻은 별명일 뿐. 
    진공청소기니 뭐니 다 우리들 시트콤 찍을 때 얘기. 그때 상남자 패밀리 대거 유입되서 해체된 거. (절레절레) 아무튼
    우리들 야유 역시나 장난 아닌데, 우리가 그거 모르지 않은데,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건데. 
    그래서 내가 스포츠 선수 안 한 건가? 나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어~! 허세도 이제 녹 팅팅 다 그냥 (절레절레)





    20

    여성성과 문화,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치. 여성성에 대해서 조금만 더. 
    간혹 사랑법이 주제로 나왔을 때 연애론 안다박사 왈, 
    남편이 여자를 외롭게 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바람을 핀다? 그러면, 어? 그러면
    남편이 여자를 외롭게 하면 여자들이 바람을 펴도 된다, 라는 논리! 그래도 되나? 그래야 할까?
    으쌰으쌰 이 세상의 모든 부인들이여, 남편 정력 비리비리 그 인간 꼴보기 싫고 매가리 없으니, 그거 걔네 책임이니까 우리 모두 바람핍시다?
    아빠가 엄마를 외롭게 해서, 엄마가 바람을 피든가 안 피든가. 
    환승이별조차 남자친구가 여자친구한테 잘해주지 못했으니까, 
    동시에 근처에 똥파리 꼬이니까 그러므로 환승이별은 정당하다 땅─땅─땅!
    괜히 천동설 천동설 그러는 게 아님. 엄마 스타일은 아니겠으나. 
    남자가 원래 타고나기를 나쁜 남자던가, 아님 호모 사피엔스로 변신하는 이치와 달리
    여자는 원래 타고나기를 천동설 사고체계요, 살쾡이 맹수 논리에 따라 (엄마 스타일은 예외겠으나)
    좋은 건 내 탓, 나쁜 건 대체로 남 탓 아닐까! 그런가 안 그런가?
    이기면 내가 잘해서, 지면 왜 져주지 않냐. 여자 이겨서 뭐하게?! 
    그런가 안 그런가?
    환승이별. 탐색전 당시야 달콤하다지만, 헤어질 결심하면 딱 그때부터 여자에게 남자는 
    존중하거나 다투거나 대화가 통할 사람이 아니라, 일종의 물건 모종의 풍선껌일 뿐. 
    여자 입장에서는 기회를 줬다, 그렇지만 다 실패했다, 그러므로 대상 특성이 인간에서 물건으로 바꼈을 뿐. 
    단지 내 맘대로, 연애 상대의 종 특성을, 존엄한 인간 또는 무능력 무정한 호모 사피엔스에서, 물건으로 바꿨을 뿐.
    신기한 게 이런 건 능동적으로 겁나게~ 잘 하셔! 안 그런가?
    여자 마음 맞춰주는 건 뭐든지 또는 웬만하면 자동적으로.
    능동격으로 나서서 손해볼 거 같다, 총대 매서 나중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그러면 몽땅 피동격! 뒷짐. 방관.
    착한 여자, 엄마 스타일 등 원그래프에서 몇몇 분포만 여자 얼굴에 먹칠하는 일 반대. 나머지는 내 입으로 먼저 나서지만 않는다뿐. 안 그런가?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게 종 특성을 인간에서 물건으로 바꾸는 건 겁나게 잘하신다니까.
    은근 대 정공법, 간접 대 직접의 비율이 남자와 반대인 여자.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그놈을 사람 취급 하지 않는다 인간 대우 해주지 않는다, 그건 겁나게 잘해요. 네?
    와우~ 완전히 퓨마의 야성!
    그럼 단물 뽑아먹다 버려야지. 뽑아먹을 만큼 뽑아먹는 게 현명한 것일 뿐. 
    어차피 등에 빨대 꼽힌 거 안 뽑아 먹는 게 바보. 안 그래요? 속내는 YES요 총대는 매기 싫고! 
    불륜도 여자는 권리요, 환승이별은 여성의 자유인데
    불륜도 남자만 나쁜놈, 환승이별 당한 남자만 등신? 
    여자가 여자 세계 불문율 지키고, 여자가 여자들 의리 지키고. 
    그래 보시라. 이 세상에 불륜이 있을 리가 없다니까요. 
    엄마 스타일만 있어 봐 봐, 남자가 바람을 어찌 피나. 
    손뼉을 어디 혼자 치나? 뭐 불리하고 나쁘고 불쾌한 일 있으면 다 남 탓? 
    여자의 논리는 수다에서는 통상 산만하기 때문에 무논리. (그녀가 나쁘단 뜻이 아니라)
    여자의 논리는 막말로 까놓고 보면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
    남편이 부인을 외롭게 하기 때문에 여자는 바람을 펴도 된다, 그러나
    부인이 남편을 외롭게 하더라도 남편은 바람을 피면 안된다.





    21

    혹시 아니겠으나 그럴 일 없겠지만
    나는(여자는) 바람펴도 되고 내가(여자가) 널(남자를) 뻥 차도 되지만, 그 역은 성립할 수 없다. 
    그런가 안 그런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별반 차이 없는 원리를 포장 잘못 잘 못하면 그렇다. 
    여자에게 사랑은 인생의 전부, 따라서 남편이 미리미리 그녀가 외롭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 
    여자에게 사랑은 인생의 전부, 따라서 남편이 그녀를 외롭게 해 부인 바람나면 그건 결국 남편 책임이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논리? 나쁜 건 무조건 책임 전가? 
    소녀감성이 딴소리하고, 사춘기 아들 마음의 상처 받든말든, 부인 바람핀 거 다 남편 탓이라니. 
    이래서 이래서 밭이 좋든 나쁘든 씨 뿌리기 바쁜 농부, 풍년이고 자시고
    나중 결국 최고의 엄마 스타일을 딱 골라서 느린 생애사 전략으로 넘어가시지. 
    안 그럴 수가 있나. 안 그럴 수가 있냐고. 
    성장하면서 엄마 아빠 사는 모습. 다정하거나 무정할 수도. 그거 다 보고서도 모를 수가. 
    엄마 스타일은 남편이 집에 없으면 아무도 없는 것인데. 
    반-엄마 스타일은 바깥에서 남편 몰래 조용히 딴놈 만날 때 뭐 미쳤다고 애기 손 잡고 나가서 만나겠나. 
    더더욱 말도 안되는 얘기는 그거다. 
    속으로 그딴 저딴 얼토당토 않은 논리에 사리판단 옳게 하고, 세상 물정 아는 어른들께서야 웬만하면 썩은 미소로. 
    그런데 소녀감성부터 여성잡지 1, 여성잡지 2, 드라마퀸...... 기타 등등 우리 여성분들. 
    남편이 외롭게 하니까 부인이 바람을 핀다 그래도 된다 그래야 한다, 따라서 부인 바람난 거 결국 남편 탓이다. 
    ~라고 방송에서 쉽게 쉽게 말하면 대부분의 여자들, 혹하고, 옳거니 하나 안 하나?
    팔랑귀 펄럭펄럭~ 팔랑팔랑~ 웬만하면 찬성인데? 고개 끄덕끄덕인데? 아 틀린 말도 아니지 않는가. 네?
    나쁜 건 다 남 탓! 그런가 안 그런가? 나는 되고 남은 안 되고! 그런가 안 그런가? 
    성적으로 불만족스러우면 바람필 확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부부애 긴장의 끈을 풀지 않는 건 당사자 일이겠으나. 
    '잘못 인정'부터, 위기 극복이자, 적반하장으로 너도 피라는 둥 조용조용히 맞바람까지. 
    부인이 바람피면 남편이 외롭게 했기 때문에 지가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람폈다. 고로 정당이요 무죄! 
    부인이 바람피면 남편이 먼저 바람폈기 때문에 나까지 바람을 피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걔 때문. 고로 합당이자 무죄! 
    <기승전결은 어떻고 줄거리는 무엇인데 애정이 식다가 꼬이다가 화근에서 멈추지 못했다>~라는 원고 피고 양쪽은 물론 전례 다 따져 봐야 할텐데. 할 줄 아는데. 모르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도 얘기 하다 보면 발단만 집중 조명하기 바쁘고. 
    청자 역시나 마음에 드는 거 나왔다 저거 괜찮네 우리한테 유리한 거. 
    그래서 여자는 무죄 남자만 나쁜놈이라 그거지. 말이 안되지 않나. 
    정작 애들 3명 5명 나몰라라 놔둔 채 바람핀 게 누군데? 
    남녀 성그래프의 차이에 근거하여, 엄마 스타일 아닌데도 불구하고 외로움 방치하면 자칫 잘못하다 어떨 확률이 높아진다. 





    22

    ~라는 식으로 큰 그림과 점묘법을 설명하기야 하겠으나. 
    팔랑귀들이 그거 어떻게 다 챙기나. 내 맘에 드는 거 딱 나왔으면 그 말만 하고. 하고. 하고. 하고.... 또 하고... 귀 탄다 타. 어?
    아름다운 사랑이 불미스러워졌는데. 더티러브가 참혹하도록 더러워졌는데. 
    남한테 피해주는 게 이 세상에서 최고로 싫다면서, 
    놈의 행복한 가정 파탄냈으면서 목에 기부스했네? 
    임자 있는 멀쩡한 유부남, 욕심나니까 덥썩 뺐고 싶네? 
    어딜 넘봐! 내 남편한테 껄떡대지 마 이년아. 어? 
    사랑이 인생의 전부냐 아니냐 그 얘기도 아니고. 
    명백한 부도덕. 빼도 박도 못하는 비윤리. 쨍그랑~ 깨진 사랑의 맹세. 
    아동기 사춘기 애들은 뭔 죄냐고. 어? 남한테 피해주는 게 이 세상에서 최고로 싫다며? 어? 
    그렇지만 딸랑딸랑~ 뿌잉뿌잉~ 반짝반짝~ 팔랑귀! 씰룩씰룩 완전 내 마음에 드는 딱 1개. 
    남자가 여자 외롭게 하니까 바람나지. ~라는 말에만 꼿이기 마련. 
    결론은 남자만 나쁜놈. 뭐야 그게? 
    그럼 남편이 바람피면 그 역시 부인 탓이겠네? 바람핀 남편 무죄요 부인만 유죄?
    그럼 남자친구가 환승이별하면 그 역시 여자친구 탓이겠네? 
    개념 없이 우긴다고 괜히 들어주고 감정이입되지 말고. 
    사랑에서는 남녀 공히 거울, 반사, 에코! 
    입장 바꿔보면 되는 것. 그럼 남자가 바람피면 여자만 나쁜년이겠네?
    설마, 그걸, 알면서? 
    모른 척, 알고 싶지 않다, 듣기 싫다! 그거네. 그거야. 그거라고. 
    남자가 집안에서 성적으로든 자존감으로든 불만족스럽다 = 
    여자가 부부생활에서 외롭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식는다, 소소한 마음씀씀이, 집안일 거들어주는 거...
    부부애 따지고 의리 거론하고 이거 저거 다 함께 봐야 하는 일을 놓고. 그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건 딴 거 다 필요없고 오직 1개. 남자가 여자 외롭게 하니까 여자 바람핀다. 명분 좋다. 그래도 된다? 그래야 한다?
    그래서 어느새 무슨 주홍글씨도 아니고 천하의 못된년, 상간녀 죄질은 덮고. 
    남자가 여자를 외롭게 해서... 결론은 남자만 나쁜놈. 뭐야 그게? 
    페미니즘이니 여권 신장이니 지구촌 평균을 보면 문명 발전에 비해 실망스러울 정도. 
    그 상위권 미만에서야 응당 으쌰으쌰 그래야 합당. 그건 그거고. 근데 그게 아니라
    페미니즘이니 여권 신장이니 그런 거 다 좋다. 아름답다고. 그런데 아무거나 다 갖다 페미니즘? 
    아니지. 아니지. 그건 아니라고. 저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한마디로, 미친 개념. 어? 미친년 마인드.
    야만인. 한마디로 호모 사피엔스. 더도 덜도 말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얘기만 시도 때도 없이 백날 우겨 우기긴. 
    그런가 안 그런가? 왜 여자랑 대화를 하면 얘기가 재밌다고 하겠나. 대체 왜! 
    머머했다 머머했다 응애응애 꼼지락꼼지락 (시늉) (몸짓) (표정) 여자 글 좀 읽게 해주시는 게 그렇게 어렵나? 어?
    망치에 유리는 깨지지만 강철은 단련된다. 
    예비 이혼녀 일찍부터 문어발식으로 남자들한테 환장하고, 나중 바람날 거 뻔한데.
    그런데 우리가 뭐하러 예우해드리겠나, 조용히 꺼져드려야지. 어디서 감히 여신님들께? 이미 끝난 얘기 넘어가고. 
    남자에게는 여자가 <엄마 스타일이냐 아니냐>가 최고로 중요.
    여자에게는 남자가 <실하냐 허하냐 성실하냐 여자 말 잘 들을 것이냐>가 더없이 중요. 





    23

    여자와 대화하는 법, 그 시시콜콜한 방법. 누구나 알듯이 
    (A) 그렇구나~! 그랬니? 정말? 나도! 들었어? 어머머! 너도? 세상에나! 진짜?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봤어? 싫음은 쌍방 합의 완곡히, 좋음은 그런 거 불필요. (복잡하다 머리아프다 싶으면 진짜인 것처럼 '나도'를 연기하면 됨)
    (B) 여자가 싫어하는 것 가운데, 특히 친구 사이에서. 겉으로는 남 위해주는 척, 속으로는 지 사욕 지대루 챙길 때. 특히 주의! 
    (C) 어차피 A와 같은 얘기다만. 추임새와 맞장구면 절반은 먹고 들어감. 편짜서 신나게 남 얘기할 때 화장실 가느라 자리만 비워 봐. 화장실 가느라 자리 비운 대가 톡톡히 치를 각오를 하시라고. 물론 다 친하니까 허영기 겨루고 속 터놓고 하는 말이 그렇다뿐. 숙녀를 예우 = 여자를 다루는 기술! 공주병? 공주로 만들어드리면 그만. 그게 뭐가 어려워? 응? 뭐, 주인공병? '병' 떼고 여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것 같은 남자한테 첫눈에 반하는 일, 그녀들께 그게 뭔 대단한 일이라도 된단 말인가. 여자 입장은 그렇고 다음으로 남자. 우리는, 어? 연예인병에서 '병'떼고 우리는 숙녀를 연예인 만들어드린다니까 그러시네. 일도 아님. 물론 만나서 발단의 사정이 그렇다 뿐이고. 그게 아니라 만나자마자 여자가 남자한테 홀딱 반하면? 여자는 웃으면 끝! 어? 허세가 좀 지나쳤다만 칼럼을 너무 진지하게 이끌면 그분들 집중력 떨어지시니까 너스레 좀 떨었음. 필자는 남 얘기하는 거 싫어함. 우리는 생색내는 거 듣기도 원치 않을 뿐더러 어떻게 하는지도 모름. 절대 모름. 
    더불어 남녀의 차이에 관해 8 대 2로 나눠보면 쉽다. 
    ────────────────────────────────────────────────
                          남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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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주관        동조    (여자들끼리인데 남자처럼 굴면 미운털. 반대로 남자 세계에서 여성성 잘 이용하면 1.5인자)
    일반적으로:      단답형     설명형
    일반적으로:      마침표     물음표
    일반적으로:      직접        간접
    일반적으로:      확실        은근
    일반적으로:      호불호칼   호불호 변덕. 변심. 편짜기. 동조해야 하므로 심심하면 바뀜. 때로는 환승이별?
    일반적선호:      아부받기   질문받기
    일반적으로:      앞에서     뒤에서
    기본 상황:        즉답        쨉-뻔트-친분-가식-수다......
    특별 상황:        뻔트        홈런
    줄서기:            베팅관     철새관
    ────────────────────────────────────────────────
    물론 말 그대로 8 대 2. 예를 들어 자기중심적 사고 체계인 여자와 정확히 대칭되는? 대응하는 남자 특징은 무엇인고 하니 바로 고지식. 또 가부장적. (정치성과 제일 밀접한 항목이 여자는 여성성, 남자는 가부장 지수. 집에서는 폭군인데 밖에만 나가면 호인 부류도 완전 가부장적 정신. 또는 말 섞어보면 사람 나쁘지 않고, 인품 괜찮고, 말도 통하고 학식 상식 다 괜찮은데 집에만 가면~. 집에 가도 다 좋은데 집안일 이따금 거들고 잘하긴 하겠으나. 딱 봐도 가부장적? 꽉 막힌 고지식. 완고함이 바로 그것)
    완전 주관 뚜렷이요 고집불통에다 고지식인 남자 2명? 살면서 많이 봤을 것이다. 친구 파도타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완전 주관 뚜렷이요 고집불통에다 고지식인 남자 2명? 친구들 가운데 그 둘이 만나면 
    첫째,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둘째, 싸운다. 싸울 뻔한 거 옆에서 말린다. 
    셋째, (어쩌다 간혹 친한 예도 있긴 하나) 둘 중에 한 명이 성격에서 져주고 참아주기 때문에 우정 유지. 
    넷째, (어쩌다 간혹 친한 예도 있긴 하나) 직업적 목적 또는 두루두루 만나는 친교 때문. 그 바닥 좁기 때문에 피할 수 없기 때문이거나 순수한 우정보다 뭔가 어떤 교집합이 존재. 
    역으로 여자 우정을 보더라도 똑같음. 기센 여자 둘이 어떻게 친하나.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자기 말만 옳고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병풍 맡기 절대 싫어하는 남자 2명. 친할래야 친할 수가 없음. 옆에서 비위 맞춰주고 딸랑딸랑 립서비스 틈틈히 그래야 하는데, 어떻게 매번...! 웬만한 점쟁이보다 술집 마담들이 기가 막히게 잘 아는 게 이것. 사람이 1000년을 사나 만 년을 사나, 어떻게 재수없고 꼴보기 싫은 꼴 다 챙겨주면서 우정을 존속하냐고. 인생 사는 동안 침체기라서 단짝 없거나. 인생 살다보니 먹고살기 바빠서 친구 없거나. 인생 살아보니 나이 들고 그냥 귀찮아서 친구 없을 수는 있는데. 성격 드센 분을 보며 여자들이 말이 통하는 남자다? 피곤한 스타일! 왜? 왜냐하면 세상이 험하고, 인생사 거칠며, 성격 좋단 칭찬과 호구는, 불과 종이 1장 두께 차이니까. 
    완전 주관 뚜렷이요 고집불통에다 고지식인 남자 2명? 친할래야 친할 수 없는 사이. 단, 수직 관계라면 얘기가 다르고.
    완전 주관 뚜렷이요 고집불통에다 고지식인 남자 2명? 여자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단적으로 말해 뭔가, 성격 나쁜 거거든. 다른 말로 꽉막혔다, 까칠하다 등등. 사람 자체는 좋은데 성격상 완전한 대립각, 모르는 사람은 없다.
    괜히 여자들이 성격 좋고, 말이 통하고, 뭘 좀 알고, 게다가 재력까지 풍족하고, 잔재주 있으면 나쁘지 않고, 자상하고, 여자 말 잘 듣고... 그러겠나. 
    괜스레 여자들이 그처럼 둥글둥글 성격 좋은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개가 사나우면 이웃을 잃거든. 어쨌든
    이와 같은 남녀 특성 때문일까? 가끔 돌려말하는 화법의 남자를 만나면 여자 뚜껑 열린다. 
    <돌려말하기─돌려까기─한 3바퀴 반 돌려서> 빙빙 돌리고 뜸들이고 말 길고... 열렸던 여자 뚜껑 닫힐 줄 모름. 
    직설법을 선호하는 남자야 연애 초반에나 동조하고 맞춰주는 것. 
    그런 남자와는 나중 줄다리기와 협상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돌려말하기? 돌려까기? 반어법? 간접화법? 물론 사랑으로 극복하면 만사 OK. 
    다만 절반쯤 사랑해서 나중 맞춰가며 살면 되지 라는 결심으로 조건을 제1기준으로 봤을 때... 통과. 
    뭐니 뭐니 해도 깔끔해도 여자 기준으로.
    뭐니 뭐니 해도 말하고 듣기 비율 역시나 숙녀의 기준에 맞추어서. 
    뭐니 뭐니 해도 남자는 브레지어 같은 남자로, 보디가드로, 의전남으로, 돌쇠로, 껄떡쇠로... 만능맨이어야 함. 





    24

    주제가 여성성과 문화이니까. 여성성과 문화를 논하자면 그 중간에 있는 남자와 정치도 함께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굳이 애석하든 말든 일단 시작한 거 풀어나 보자면 이렇다. 남자는 위에 나왔고 다음으로 정치. 
    기준을 다양성으로 설정했을 때 정치성 검색 결과 순위는 뚜렷. 
    도표: <다당제───양당제───일당제───사회주의 공산주의>
    여기서 좌로 갈수록 다양성 증가, 우로 갈수록 다양성 감소. 
    여기서 좌로 갈수록 개방적       , 우로 갈수록 폐쇄적
    여기서 좌로 갈수록 진보        , 우로 갈수록 보수.
    여기서 좌극단은...                , 우극단은 대하 드라마.
    배꼽은 배보다 클 수 없다, 라는 기본이 중요하고 다양성도 챙기는 오디오 이퀄라이저 표준을 양당제로 본다면. 
    다당제와 일당제는 하늘과 땅 차이. 막대 그래프에서 정당 막 5개 6개 차지하는 비율이 엇비슷한 유럽 어디 어디. 
    그 비율 특정 생각을 양당제-일당제에서 말하면 무슨 공산주의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것. 
    국민 정서상 도표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중인 경우는 유독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성향이 짙음. 
    몇몇 사안에 따라 합법과 불법도 도표와 비례하는데. 도표 지점과 더불어 국민 정서상 결코 합법화기 어려운 일들 몇몇. 
    합법화? 말이 안되는 인식이니까. 물론 양지가 득세하면 음지화도 따라가고. 그렇다고 불법? 적절히 통제하면 국제 무슨 지수에서 상위권인 거고. 아니면 하위권 되는 거고. 
    불법제 → 합법제 = (일부분) 말이 안되고. 합법화 → 불법제 = 거의 불가능 (역간척. 수도, 우편, 보건, 환경... 예시 얼마나 많나)
    다당제와 일당제는 하늘과 땅 차이니까. 그래서 A국적남이 B국가에 와서 느낀 점은 유독 여자처럼 뭘 뒤에서 뒤에서. 
    그렇다고 상남자가 여자처럼 부드럽고, 동조하며, 편들어주고,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그거까지 모두 가능하냐. 
    하면 쉽지 않음. 때문에 
   「친구 자네 완전 극보수 같아. 꼰대지수 그만 좀 내려놓으시게.」
   「누가 보수야~ 나 진보야 진보! 어?」
    또는
   「형 그러고 있으니까 뒷모습 보니까 완전 아버지랑 똑같은데.」
   「뭐 임마?!」
    도표로 봐도 알 수 있듯 중간을 양당제로 봤을 때. 
    그나마 양당제 그 안정적인 구도는 다양성을 챙김과 동시에 <너는 너 나는 나>.
    그런데 양당제에서 저쪽으로 치우지면 다양성 챙기고 싶은데 출발이 더뎠고, 따라서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그래서 여자가 말하기로, <연예인 A의 얼굴 + B의 성격 + C의 뭐 + D의 뭐...... = 내 이상형>
    그와 똑같은 게 소셜 네트워크 왈, <북유럽 복지 + B 다양성 + C 기초학문 + D 시민의식...... = 이상향>
    한 마리 토끼를 쫓아서 잡고, 그 다음에 집토끼 챙기고, 들토끼 잡고, 산토끼까지 마저~ 몽땅 잡는 게 순서인데. 
    경찰은 프랑스, 요리사는 스위스, 웨이트레스는 스코트랜드, 바텐더는 덴마크.... 그처럼! 
    뭔 '정치'라는 단어만 나오면 왜, 도대체 왜 연애사 전적에서 떡밥 뿌리기가 생각나는지. 
    그러니 기업들도 여러마리 토끼 쫓기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게 장기 계획 어떻게 고집하나.
    단기 이익 뽑기도 힘든 판에 이사회에서 장기 어쩌고저쩌고 그랬다간 쫓겨나기 십상이요, 주주들은 난리고. 
    그렇다고 기본을 지키며 성실하게 국회활동 위주인 정치인. 객관적 지표가 드러나긴 하는데. 
    연예인처럼 조명발 받고 뭘 표내고 얼굴 비추기 위주인 정치인. 정치 잘모르는 사람이 언뜻 봐도 있어 보이고. 
    한마디로 세상사 쉽지 않다. 여자? (절레절레). 그렇다고 남자? 철들면 안됨. 
    뭐 문화? 아무리 황소를 때려봤자 우유를 얻지 못한다. 
    그럼 사랑? 한번 핥은 꿀 다시 핥게 된다. 
    끝으로 정치. 품지 않은 닭알에선 병아리가 깨어나지 않는다. 
    고지식한 친구야 맞춰주면 그만. 꽉 막힌 꼰대지수야 지나가면 그뿐. 
    그와 달리 대하드라마를 TV로 보는 건 좋은데, 현실은 영화보다 더 하지 않냐 라는 점. 
    어제 오늘 내일이 있듯.
    막 살자──중간은 가자──최선을 다하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럼 뭐 국제정세는 뭐 신간 편한가? 어? 까마귀 날아와버릇하면 열 세 번 날아온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차라리 호구 반 1.5인자 반. 마초들 우정이 어쩌면 더 나았던 것 갔구만 그래. 헤라클래스인지 헤어글라스인지 이 놈아 넌 어디서 대체 뭘하고 있냐 그거지.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진한... (절레절레)





    25

    앞서 단 1줄짜리 도표.
    <다당제───양당제───일당제───사회주의 공산주의>
    정치성이 어떻게 문화와 연결되냐, 왜 정치성이 남성 여성들 개별적 성격까지 연결되냐. 
    말만 많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오라 가라 산만하긴 하나, 듣고 보면 이해된다. 알고 나니 납득될 수밖에.
    보아하니 성정체성만 해도 도표와 비례, 아주 정비례.
    사회적 제도로 어느 만큼 성적 다양성을 포용하냐, 인습과 정서적으로 어느 정도 함께 살아가느냐. 
    출발선이 늦었으면 표면적으로 사극에서 탈출한 듯 보이지만, 면밀히 들여야보면 썩 촘촘하긴 어렵다. 
    여자대학교에서 성정체성 15가지에서 상중하, 옆문 정문 후문... 다양성 지표가 드러나는 대표적인 예.
    체계적인 형식은 그렇고, 그럼 예스런 가식은 어떠할까? 그 역시 도표와 정확히 비례. 
    사랑이란 외모 차별일 텐데 그건 만국 공통. 
    여기서 두루두루─함께─끼리끼리의 성격에 따라 '이타적 지수' '돕기 지수'도 정확히 관습에 따라 나뉜다. 
    좀 더 계급적인 사회: 남을 돕기 꺼리고, 도움받기도 싫고, 참견하기 자제요 훈수하기도 좀처럼 무례. 
    좋게 말하면 남한테 피해주지 않기요 수줍고 굽실굽실 예의,
    나쁘게 말하면 남한테 똥물 튀기지 말고 알아서 거리 두기. 
    그래서 대형여객선에 전염병이 발생했는데, 일반적인 문화권은 내려서 검사 어쩌고저쩌고가 지극히 당연. 
    나아가 TV에서 보듯 참전 군인이 부상당했건 명을 달리했건, 불과 5일이건 50년이건 지구 끝까지 가서 챙기는 일. 
    그런 교집합은 똑같은데 계급제 관습권에서는 대형여객선에 전염병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겉으로는 70퍼센트, 실제로는 (반올림) 100% 영화처럼 여객선에서 감염된 좀비들 내리면 안된다고 생각. 
    그게 <좋다 나쁘다 옳다 틀리다>가 아니라 사실만. 오직 사실만 말하자면 그런가 안 그런가? 100% 사실. 
    썩은 거? 버려야함. 냄새나는 거? 덮어야함. 추례함? 감춤. 불미스러움? 언금 금지. 불리한 거? 통과. 시장님 훈시? 일사분란 어쩌고저쩌고, 팀장님께 오직 좋은 것만 보여드려야 함. 조직문화에 반해서 총대매고, 내부고발하고, 스스로 자성하고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
    똑같은 현대를 살고 있긴 하나, 문화에 따라 달라도 너무 다른 이치다. 
    앞문이 넓냐 출구가 좁냐. 그 기준도 제각각.
    형식 A) 명문대 들어가기 힘들고 졸업은 더 힘들고. 
    형식 B) 대학교 들어가는 문을 넓히고, 졸업하기 난위도는 어렵게. 
    형식 C) 좋은 회사에서 기회를 공평히 주니 허수가 너무 많더라, 따라서 신입 말고 경력직만 뽑기.
    헤드헌터니 스카우터니 그게 그거다.
    만국 공통으로 재화가치 싫어하지 않고, 학력과 실력이 어느 정도는 비례한다는 거 똑같은데
    관습에 개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냐, 그에 따라 친구들도 보면 
    딴 건 다 좋은데 얜 어떻게 이렇게 고지식할 수 있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렇게 꽉 막힐 수 있나.
    이건 뭐 거의 흡사 흑백TV를 보는 듯한 느낌. 딴 건 다 괜찮은데, 맞춰주고 어쩌고 다 하겠는데.
    사람 성향 천성 다 보이기 마련이다. 어른들 세상 오래 살면 거의 반 점쟁이니까. 
    고지식 계열 친구들 가운데 
    A) 우정. 남자들 우정이 쟤가 왜 협소한지 알겠네. 남녀 시트콤A에 물타기로 마초 시트콤B 세력이 대거 유입됐을 때. 친하게 지내는 건 좋은데 말만 놓았지 아직 친구다, 친하다, 안다...라고 말하기 애매한데 보자마자 앞머리 헝크러트리기. 남자들 가운데 그거 좋아하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어? 안 친한데! 친한 여자 사이라면야 보자마자 욕, 상욕 퍼부어주는 거랑 똑같을 텐데. 여자라면 만나자마자 할퀴어서 찰과상 내고 시작하는 것일 텐데. 아직 그런 사이가 아닌데... 왜 그런지 알겠다는 예. 왜긴 왜겠나. 타고난 거지.
    B) 사랑. 우정은 그렇고, B는 우정에서는 A보다 훨씬 사회성과 친화력이 좋은데. 그런데 유독 연애에서 완벽한 가부장적 고집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예. 사극과 현대극 구별 못하는 예. 구분은 하는데 내 성격이 허락하지 않는 일.
    C) 나머지 그 무엇.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A) 우정 B) 사랑이 아닐 때. 사랑과 우정에 한해서 완고함, 고지식, 가부장적, 흑백TV 같은 사고체계면 그야 당사자 문제. 브랜드 슬로건처럼 1퍼센트니 뭐니. 내 친구면 마음 맞는 친구끼리 우정이면 그만. 걔랑 나랑 우정 관계지 사랑할 사이는 아니니까. 사랑이야 그 친구 인생. 충고하면 표정 썩는 성격이라면야 듣기만 잘해주면 그만. 필자의 친구들 가운데 고지식으로 어디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누구 누구. 친구들끼리 사이 좋고 친한데 누가 뭐라 하겠나. 만나면 웃고 함께 놀면 기쁨. 으쌰으쌰! 아무 문제 없음. 어른들 누구나 그게 뭔지 모를 수 없다. 그런데 어디서 그 짝을 찾기 힘들 정도의 고지식, 완고함, 몽니, 꽉 막힘, 사극 정신, 천동설 사고체계, 선택적 자기중심 성향, 암컷 싸움닭, 여자세계 반칙왕, 머머패스 오스트랄로.........! 그게 하필 '정치 사회 경제'면 어떡하나. 아니나 다를까? 그 역시나 저 도표와 상당량 비례하는 것. 누구나 모를 수 없는 얘기.
    '와 형은 진짜 성격 너무 좋아요.'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꼰대지수 못 올리는 건지. 아니면 반대로 꼰대지수가 높지 않으니까 성격 좋단 말 들어봤을지 모르지만. 카리스마 포기하고 만만하게 가든가. 만만해보이다 호구로 농락당해보든가. 어쨌든 인생은 1번. 그렇긴 하나 <너는 너 나는 나>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꼰대지수? 내게 유리하면 수평, 내게 불리하면 수직.
    비슷한 말로 딸 같은 며느리. 며느리 입장에서는 불편한 격식에 가까울 텐데. 그래서 진짜는, 딸은 딸 며느리는 며느리. 그런데 딸 같은 며느리? 왠지 모르게 최상품 같은 보통급으로 주세요 라는 말처럼 느껴진다. 아니면 말은 많아지고 지갑은 닫고? 소도 송아지 적이 있었단 말이야. 며느리 안 거치고 시어미됐게?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게 꼭 나쁘단 게 아니라, 그 역시 문화라는 말. 소설, 영화, 드라마 주인공들 평균 연령은 청년즈음. 즉 중년 미만. 동서고금 늙음에 예스러운 건 똑같은데, 아시아권은 늙음을 극존칭에 공경이자 나이가 계급. 현대극은 젊음을 칭송이요 노년은 그 나름대로인데. 그러나 속마음은 똑같다. 자기도 나름 쟁쟁한 이름값이요 탄탄한 중견인데, 자기보다 더 노년들만 떠받들고 아부하며 비위맞추는 일? 70대 명콤비 신사분들끼리.
   「에잇 젠장. 여기 물이 왜 이래? 야. 야. 다시 여기 오지 말자. 뭐 몽블랑 카바레? 롤렉스 카바레가 훨씬 낫다. 에잇!」
    가령 처음 1번 2번 3번...은 진심으로, 어? 쌍방 모두 쾌활, 유쾌, 상쾌 둘 다 좋아. 그런데... 너무 자주 보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야 야 떴어 떴어. 피해 피해. 딴 데 봐 딴 데 봐......」
   「어른이 말하면 그런 줄 알지 어디서 말대꾸긴 말대꾸야? 어? 방송에서 토달고 말이야. 어? 찍지 마! 찍지 말라고. 찍지 말란 말이야....」
    어쨌든 <정치성──문화──개인 성격>간 연결은 그렇고.





    26

    지나가는 김에 하나 말하자면 이렇다. 최근 본 독재자에 관한 영화 2편. 캄보디아 급이 아니다 뿐이지 독재자는 독재자. 뭔 말이 필요있나. 패자가 말 많으면 어디 아름답던가? 세상 사람들이 약자를 좋아하는 것도 다 약자가 성실하고 나쁘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 아울러 (많이 지지 않는 이상은 챔피언이 이긴 걸로 하는) 챔피언 핸디캡이 너무 크면 재미없으니까. 쇼맨쉽이든 선량하든 둘 중 하나는 되야 하는데, 그냥 재미없는 챔피언만 독주하면 더 재미없으니까 약자를 응원하는 것. 그래서 결국 약자를 좋아는 할지언정, 팀도 많겠다 리그와 종목도 화려하겠다 호불호와 취향은 나뉠지언정, 박수는 승자에게! 아니 그런가? TV 사극에서 무수히 봤지 않나. 역모를 일으키려면 칼집을 버려야 한다고.
    태평양 인근 원주민 정신이 바로 그것.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 나만 주인공이다? 여자면 여자니까 이해나 한다지만 속좁게 남자가 그게 뭔가. 응? 회전반경 적은 악마적 국사는 일부분 개개인에 따라 외면이요, 회전반경 큰 건 또 배역 확실하다며 뭉치자 어쩌자 으쌰으쌰하고. 세계사를 늦게 아니까 그렇지. 컬러 TV의 풍요는 누리고, 완고한 흑백 TV 사고체계는 변하기 싫고. 타고난 가부장적 완고함 어떻게 포기하나. 못해. 안해. 뭐하러? 개개인 면모를 보아하니 인생의 황금기이자 대부분을 흑백 TV에서 지냈다면,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추정은 하긴 하는데. 자기가 안 당해보니까 고지식. 까막눈. 좋은 건 나만, 나쁜 건 남 탓. 그걸 달리 말하자면 이렇다.
    나 유리할 땐 평등한 세상 공평허니, 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 여기까지는 좋음, 그러나 노비를 부릴 기회가 오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기필코 놓칠 수 없다 그거지. 일관성 빠진 사극 정신 아닌가. 괜히 태평양 원주민 정신을 거론하는 게 아니다. 나 불리할 땐 평등 따지고 공평 논하고. 나 좋은 건 객관적으로, 내 싫은 건 남 탓. 연예인처럼 발바닥 불나게 돌아다니며 지면과 화면에 비춰질 노력만 하질 마시고, 일은 왜 안 하는데? 표와 직결되지 않는 건, 일부에서는 무조건 반대. 피선거권에 행운이 따라 득세하여 특권 도맡은 만큼만 일하면 되질 않나. 정작 본분인 국회 안의 일보다 연예인과 경쟁하는 모습. 하! 한쪽은 (일부분) 플라톤의 정치 명언이 웬 말이냐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다는 심보. 한쪽은 똥물 튀기지 말고 알아서 놀자 남한테 피해주지 말란 말이다. 속마음 속의 속마음 극히 일부는, 물적 도움은 마음이 없다, 인적 자원의 돕기는 기분 나쁘다. 적은 성금 돕기는 마음이 차갑기 때문이 아니라, 도움 줘서 구설수에 휘말리니 조심하자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이다는 둥. 성금 돕기 많이 하면 돈만 주면 뭐하냐는 논리도 있고. 물론 과장이요 비약은 곧 선심과 가식 그리고 위선과 직결되니 하는 말. 사랑이라면야 여자한테 다 맞춰주고 숙녀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데. 그분들 주인공병에서 '병' 떼주는 거 일도 아닌데. 이 얘기는 그런 사안이 아니지 않나.
    독재자 주변 인물들을 다룬 작은 규모의 대하 드라마와 딱 똑같다. 현실에서 얄밉고 꼴보기 싫고 재수없으니까 그러지 않아야 하는 배역이자 역량. 영화에서 그 기고만장 악역이 하필 중위인가 대위 출신인데, 별 출신들 쑤두룩한데 거기다 대고 연애 칼럼에서 말하기로 꼴값도 그런 꼴값이 없었는데. 딸랑딸랑 딸랑딸랑 사춘기 골목대장 의리 놀이 모습까지. 대하드라마와 판박이. 작품을 단막이 아니라 대하드라마로 넓혀보시라. 지조 있는 여자를 좋아하면서, 남자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1개만 해야지. 어? 사극에서 칼집을 버렸는데, 자존심 뭐 교체하고 리필이라도 된단 말인가! 세일즈맨이야 출근할 때 집에 쓸개 떼놓고 출근하는 거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고. 응? '사람이 어떻게 고마워할 줄 모르냐'를 엄한 입장한테서 듣고 느끼면 나 기분 나빠하면서, 나 창피한 줄 모르는 걸 남들이 싫어하든 말든 뭔 상관이냔 거네. 수치심 그런 거 일체 없으니까 가능한 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 남자랑 놀아먹고 저 남자도 탐나고? 하물며, 그걸 남자가? 더군다나 그런 남자들끼리 골목대장 놀이? 말이 되나. 충신도 아니고 역적도 아니고. 그게 좋아 보이는 사극광은 뻔뻔하고 비열한 주인공들 너무도 사랑스럽고. 고지식한 우정도 재밌고, 꽉 막힌 남자와 사랑하는 거도 당사자들 문제일 테나. 리더 1명이 인생 잘못 살면 지역사회는 지역사회대로, 후세 멀리 시간은 시간대로. (절레절레). 결국 그 얘긴 기질과 관련있단 말. 부인한테 지는 비교 잔소리 듣는 거랑 하나도 다르지 않는 이치. 하긴 영화 스타워즈만 봐도 다스베이더가 존재감, 카리스마 대단하니까 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 자존심 따질 땐 군복이라는 출신 따지고, 미담과 먼 내 행적은 명예로운 군인과 관계없단 거네. 그게 뭐 남자야. 여자네 여자. 아니 여자만도 못하지. 여자는 지조라도 있잖아? 가운데 무게 중심 위 아래 달리기만 하면 뭘 하냐고. 남자의 자존심은 어디로 갔냔 말이다. 선이든 악이든 악덕업주 조상님 덕분에 나만, 현생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심지인데. 과연 며느리 못 살게 굴기로 동네방네 소문난 할머니께서 저승으로 떠나시기 3일 전, 그 마냥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을런지 의문. 우주에서 내가 최고, 이 세상 다 가진 기분, 여자만 천동설 사고체계가 아니지. 그 기분으로 그래 봤자 천년 사나 만년 사나. 근데 후세 추종자들까지 그게 다 이미 정해진 각본에 따른 거였을지도! 어쨌든 
    그 영화 2편에 모두 나오는 주인공 1명과 동명이인이 '필자 고등학교 3학년 같은 반 친구 = 동시에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이름'. (키 작고 공부 못하는 게 나쁜단 뜻이 아니라) 당시 우리반에서 키작기 1등이요 노는 친구였던 걔. 말이 가관. 너 사람 칼로 찔러본 적 있냐 난 있어... 반면 동명이인 수학선생님은 미남. 그 영화 2편에서 다른 주인공은 실제로 필자 군부대 직속 상관 사단장 출신. 육각형 부대 마크 제 몇 대 사단장. 똑같은 쿠데타 출신 군복인데, 법정에 서고 뒤로 빼먹은 게 얼마고 사람들 죽인 게 얼마고... 육군사관학교에서 예우가 예우가... (절레절레). 기준이 뭐냐고. 수단과 방법이 뒤바뀌는 걸 윤리학에서는 최악으로 보듯. 군인에게 불명예는 뭐다? 명예가 버린 칼집보다 못 쓰면 그게 어디 명예인가. 그나마 배역은 배역이니까 그렇다 쳐도, 영화에서 빠져나와 딸랑딸랑 병풍과 신부들러리는 또 뭐냐고. 그러니 심보 곱게 쓰고 살라, 나중 패자부활전에서 개고생하느라 투정부리지 말라는 하늘의 주의일지도.





    27

    참고로 앞 문단에 잠깐 계급 얘기가 나와서. 
    평범한 직장에서 상사와 하급자 관계. 주로 일에 대해서 감정과 이성 오가고 선을 넘지 않아야 할 텐데. 평범한 직장이 아니라 장르가 전혀 다른 계급제. 하극상은 TV 사극에서만 봤던 게 아니었기 때문일까? 수직적 성향이 돋보이는 하이에나 기질에 대해서 의문점 약간 풀어나 보자. 다큐멘터리에 보면 표범이나 치타가 맷돼지 실신할 때까지 덜미를 물고 있는 동안, 하이에나가 은근슬쩍 접근해서 그 정신 또렷한 맷돼지 꼬리부터 엉덩이 옆구리까지 살점 다 뜯어먹는다. 사자든 뭐든 가리는 거 없이 들이대기로 하이에나는 독보적 1등. 덩치와 공력력만 따져도 성체간 육식동물들끼리 그 누구에게든 웬만하면 안 밀림. 하이에나가 그렇다. 여자세계 불문율이 치열하듯 남자도 그렇다. 서열 따져 눈치 재빠른 하이에나과. 
    옛날 OP 파견 중 봤던 장면이 앞서 맞먹는 장면과 비슷. 기무대 출신이라고 어디 중사가 말이야 중령과 맞먹는 태도. 타부대 출신이니까 적당히 아저씨로 상호 존칭하는 동업자 의식은 알겠는데. 자세를 보니 당시 그 지역 전체 관할하는 기무대 중사가, OP장인 중령과 대화할 때 무슨 별 2개처럼 보였던 점. 아무리 타부대라지만 병 입장에서 보기에 차마 민망할 정도. 남 눈 피해서 서로 말 편하게 한다면 모를까, 다 보고 있는데? 딱 봐도 하이에나. 
    고등학교 동창 가운데 기무대 중사 현역이 또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겠으나 진보 계열 언론에서 지칭하기로 군피아. 걔 기무대 중사하던 친구도 적당히 좀 해먹어야지 하다 하다 짤렸음. 걔도 하이에나과. 
    또 그 OP 인근에서 많이 돌아다니다 말단 초소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때. 아무리 병이라지만 엄밀히 현역에게 걔도 지가 별이나 단 것처럼 반말 찍찍. 평균은 직업의식 뚜렷하고 사명감 올바를 테지만. 아니 왜 허수만 유독 필자 눈에 띄었는지. 잊을 수가 없잖아. 아니 육군사관학교에서는 미래의 장성들에게 도대체 뭘 가르치는 거야? 어? 당시에 뭐 별 달면 눈에 뵈는 게 없었나? 그랬나? 사랑스럽게 말하기로 이 세상 다 가진 기분? 그러니까 영화에서 보듯 몇 십년 전에는 어땠겠냐고. 뭐 살벌했지. 진짜로. 고문하고 어쩌고. 아주 그냥 살발했다고. 어? 적은 기간도 아니고 말이지. 하긴 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까마득한 옛날이지, 극소수에게만 호시절이었을 테고. 
    훌륭한 군인이라면 기억은 또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은 베트남전 출신 통역관 장교였는데 인품 괜찮았고, 그때 반장이 나중 사관학교 갔던가 걔도 고지식 지수는 높았을지 몰라도 호인. 군복이라는 건 명예로운 군인 정신을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 군사학과 세계관에 입각해서 사극으로 퇴보하지 말고 투철한 보수적 명예감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웬 하이에나가 그렇게나 흔한데? 왜 TV 화면 사극으로 못 들어가서 안달이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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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문단은 앞 문단에 나온 소주제 관련 참고 사항.
                                                                                 당시)육사 교장 의전     미래)사관학교&군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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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사관학교 졸업→나치군장교→F군 복귀→쿠데타→1인자→유신독재  │  충성                             최상
F사관학교 출신 → 군 장성 → 1인자 보필  →1인자 암살→사형         │  동격(별들 전원과)          호적 박탈
F사관학교 출신 → 군 장성 → 쿠데타  →1인자(11·12대) →죄수복   │  충성                             상
F사관학교 출신 → 군 장성 →대통령직선제→1인자(13대)→죄수복   │  생깜(무시)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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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다음 대통령직선제 당선한 1인자에 의해 군의 마피아 파벌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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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하드라마광 일부는 하다 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최초 대통령직선제에서 전임자 동기가 당선되어 배신하지 않았나, 그러므로 최후 쿠데타 배역인 1인자(11·12대)가 동기에게 물려줄 게 아니라 심복에게 자리를 이양했어야 한다. 라고 말이다. 말 그대로 사극 계속 하자는 주의. 
    * : 절반만 자력인 모냥새로 군동기로부터 자리 물려받는 와중에, 전임자 세력들을 토사구팽 물갈이했다는 이유 때문. 사극에서 갈등 구조가 그렇긴 하나, 명백한 현대극인데. 민간인은 아니고 재차 군복에다 말 많았으나.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첫 대통령직선제 출신 1인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말과 행동의 일치를 가르치며, 군인의 명예감을 교육해야 할 수장께서,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한 1인자를 보고서. 왜 하필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한 국가 1인자에게, 육사 교장이 대놓고, 경례도 안 하고 개무시? 전사관생도들이여, 이 역사를 잘 봐두시라, 나처럼 너네들도 막살아도 되느니라. 그건가? 친구도 단물 빨아먹고 버리고, 동료는 언제든지 배신하며, 마누라 등쳐먹는 거는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뒤통수치기. 그걸 육사 교장이라는 견장을 다신 위인께서 몸소 실천. 제자들에게는 기본을 가르치면서, 사단장 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장교, 합참의장 마지막에 국방부 장관까지 되면 뭘 하나. 기초를 안 지키는데, 어? 특수전 사령관이이든 해병대 사령관이든 쿠데타만 꿈꾸는데? 아예 몸소 실천하며 육사 교장이 배신과 변절을 가르치질 않나. 군 수뇌부 제왕이란 양반 왈, 전 군인이여 군번줄 평소에 차지 마라, 군필품 이용할 필요도 없고 바람 피고 안 걸리면 그만이다 라고 하질 않나. 그러니 군비리 어떻게 근절돼. 기부대 중사란 양반은 또 아저씨 관계라고 중령과 맞먹고 대령들 겁주지 않나.
   물론 역할과 작전 따져서 그래야 할 때면 그게 옳은데 그냥 무턱대고 평소에 갑질. 자동차 세일즈맨에게 대접받는 거 싫다, 내가 너한테 지금 로비할 테니, 나중 혹시 모를 잘잘못이 만약에 발생한다면 그때 정당한 대응만 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하지 않나? 서열 따져 향응 안 하고 뭐하냐는 식으로 행세하는 관례. 대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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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사관학교 1인자가 사관생도 보란듯이 국가 1인자에게 반역죄. 자랑스럽다는 그 자잘한 사건들이 지금으로부터 어언 30년 전.
    그럼 지금은 그 이후로 얼마나 변했을까? 별로 변하지 않았다. 계급 최고봉이란 양반이 피라미드 끝까지 올라갔으나, 정신과 기본은 별로 변하지 않은 듯. 저 30년 20년 전 별 3개 4개 출신이 군복을 벗고 어떻게 정계까지 진출했다. 그렇게 어떤 사건 때문에 빚어진 청문회. 불과 10년도 안된 일이다. 군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군 수뇌부 총출동. 정당의 대표 위원들 자격으로 군 현역과 예비역의 맞대응. 그렇다고 군복 출신 정치인이 억지를 쓴 것도 아닌데. 기무사 중사가 대령과 맞먹는 일, 대위 출신이 장성들 출신 가지고 노는 일. 또 벌어진다. 군 수뇌부면 현역 최고 대우를 받는데, 정작 본인들은 원로를 (개)무시? 그게 뭔가.
    그럼 예전 군피아(군 + 마피아), 교피아(교육계 + 마피아), 검피아(검찰 + 마피아)...는 그렇다 치고. 정치계 마피아 게임은 어떤 현황일까? 역시나, 별로, 변하지, 않았다. 나랏님을 비판하건 당권에 힘을 실어주건 자유와 선택이야 한마디로 민주주의. 그런데 마피아 파벌만을 주장하는 정치판 모습이 어떻게 변했냐, 거의 변치 않았다.
    다만 저 멋진 육사 교장선생님처럼 면전에서 모욕 → 현직 의원들 상당수가 "나는 머머를 1인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 면전에서 예의는 갖추되 쇼맨쉽!
    마피아 정신 투철하면 당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수장 역할을 꿰차기 딱 좋다. 정신은 단 1도 변하지 않았다. 현직 의원들 상당수는 여전히 마피아 정신이라는 점. 도-대-체, 왜? 원주민들이 영원히 밀어주니까! 딴 게 아니라, 바로 그게 흑백 TV. 어린이님들 보기에 창피한 줄도 모른단 말이다.
    저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닙니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잘못했으면 그냥 잘못했다고 하면 되질 않나. 뭘 잘했다고 빡빡 우기는데. 옷 벗으면 되질 않나. 군참모총장이란 양반이, 전 군인이여 모두들 똑똑히 잘 들으시오, 군번줄 서랍에 고이 간직해놓고 다녀라 명령을 하질 않나, 타의 모범도 되기 싫다질 않나, 총? 총번 까먹어도 되고, 군번을 왜 기억해? 총 잃어버리면 찾으면 그만. 못 찾아? 새로 사면 끝. 어? 그게 군인의 명예인가? 그런가? 또 얼굴 두껍기 대회? 어? 지금 장난하나? 어? 이 양반이 지금 장난하나, 어? 군복을 벗으면 몰라도 벗기 전부터 육군사관학교 교장이란 양반께서 기본도 안 지키시지 않나. 잘한 건 잘했다 못한 건 잘하자, 그래야 하는데. 드라마에서 나오듯 공적을 가로채고 책임은 떠넘기고. 좋은 건 나 나쁜 건 남 탓, 그게 흔하게 되는 이치. 훌륭한 군인과 더불어 책임감 절실한 일군, 평균적으로 다 좋은데. 기본이 틀려먹은 상관. 기초 지키지 않고, 자긴 아랫것들한테는 상의에 넣은 손 빼라. 자긴 윗분들한테는 하의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폼 잡나? 그렇게 배웠나? 어? 잘못 살았네 그 군복. 인생 잘못 살았어.
    30년 전 육사 교장선생님이라는 위인이나 거의 10년 전 군 수뇌부 최고봉이라는 양반들이나.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어떤 기억과 상반된다.
    첫째, 담임 선생님과 동료 선생님들과 들어가니 마니 웃으면서 동네 술집 들어가시던 모습. (와 우리 선생님 술집 들어가신다. 어른은 당연 애들은 각인)
    둘째, 육사 사관생도들 또 청문회를 직접 봤든 말로 들었든. 무수한 역모든 하찮은 하극상이든. (와. 우리 해군 공군 육군 특수전... 최고위직께서 개 발에다 구멍이다)
    첫째는 애들 입장에서는 좀 생경할 수 있으나, 단지 레스토랑인 작은 바에 출입하신 선생님 잘못 없다. 허나 둘째? 군시스템이 작동하는 근거 자체를 뒤흔드는 일.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는 않을망정 너네들도 마피아 식으로 살거라?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게다가 하필 그분은 왕조 제26대 왕의 왕비와 같은 성씨. 1895년 10월 8일 향년 43세에 명을 달리한 황후를 기억하면서. 육사 교장께서 말과 행동을 달리함. 형식적으로나마 대통령직선제 출신 첫 1인자를 멸시. 사극에서 최고 계급 선생님이자, 대하드라마에서 무인의 최고봉이란 양반께서 이 모냥이시니. 뭐 말 다 한 거 아닐까? 더더군다나 내전 끝나고 약 50년 60년 동안 그 마피아 놀이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특정 지역에서 총장악. 그렇게 인터넷이 보편된 2000년을 지나 지금. 

  • 1993년 2월      : 최초 민간인 출신 1인자가 군부 사조직, 즉 마피아 파벌을 해체하여 쿠데타 가능선 차단. 1인자의 결단이 큰몫이나 절반은 군피아(군+마피아) 별들 사조직의 내부 분열이자 줄서기 갈아타기 때문. 
  • 1995년 12월     : 헌법재판소는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 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림. 
  • 1995년 12월 5일: 최초 민간인 출신 1인자가 전임 1인자(군 장성출신와 불법자금...) 더러운 관계를 끊기 위해 당명&로고.. 다 바꿈. 당명&로고 갈아치우는 게 그 전과 후 취미처럼 됨. 그 더러운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혔기 때문에, 사회전반적으로 구습을 떼만 미는식이요. 나중 대선에서 군복 1인자들 죄수복 사면놓고 공약 대결. 하나 주고 하나 받기. 군 사조직 이름도 하필 하나회. 결과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뼈를 깎는 노력으로 밝은 사회로 나아가자 으쌰으쌰.

    현실이 모두 극적인 대하드라마였던 근대사. 암투. 혈투. 개싸움. 닭싸움. 말도 못했던 국사. 그 영향이 지금까지라는 점! 





    30

    사관학교에서 대체 가르치는 게 뭔가? 뭘까! 배신하는 법? 결과만 놓고 봤을 땐 뭐...! 사람 뒤통수치는 법? 이따금 MBA 출신이 허당인 것과 완전 딴판인 얘기. 사극에서처럼 역모를 일으켜 1인자만 되면 영구집권해도 된다는 걸 세뇌시키나? 난세에 쿠데타를 일으키라고 부추기나? 그렇게 득세만 하면 뒷돈으로 억만금을 챙겨도 괜찮다고 주입시키나? 어차피 사면될 거 뻔하니까, 그런 예 찾으면 쑤두룩하니까 일단 먹고 보라고? 뿐만 아니라 파벌이 다르다면 국가 1인자 개무시해도 좋다고 가르치나? 이건 뭔 예의도 없고 지조도 없고. 바깥으로부터 내부를 지키라, 평화를 위해 전쟁론을 학습하고. 그럼 뭘 해? 침략당해서 국가명 바뀌면 투항해서 내부의 민초를 탄압해도 좋다고 가르치는 형세지 않나.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 주인 모시는 충신이었다, 그 주인 낙마하니까 다른 개 밑으로 들어가고. 개국공신들이 겁박하면 또 그쪽에 줄서고. 명예, 가치관, 예우. 도대체 뭐가 기준인지 근거를 추정하기도 어렵고. 그러니 1당제만 묵인하고 묵인하고 묵인하고. 오히려 바라고, 어? 각종 사고 사건 기록이 까마득하게 쌓여도 깨닫지를 못하지 않나. 안 그런가?
    제11·12대 1인자 출생일         :    3월 6일  
    제13대 1인자 출생일             :   12월 4일
    제11대 건설부 장관 임기종료일:  12월 5일
    제8대 중앙정보부장 임기시작일:  12월 6일
    사관학교 호적박탈... 출생일    :    3월 6일
    사극 전쟁 시작: 1592년 5월 23일(음력 4월 13일)
    F&G 병합 조약: 1904년
    타이타닉 침몰:  1912년 4월 15일
    천안함 침몰: 2010년 3월 26일
    ...... 이 지옥의 행진. 바벨탑처럼 경험하면 뭘 하나. 시작하든 말든 원주민 인지체계가 변하나? 조그만 지역사회에, 내가 우주의 신이라는 사람이 천 명, 그걸 맹신하는 추종자 몇 백만. 명예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일까? 무수한 증거로 봐서 그런 것 같다. 

  • (형사 직접경험) 사기꾼 피해자들 100% "절대, 그럴 리, 없어!"
  • 불법 다단계&피라미드 사업. 우리 신도中 요정200명&천사500명 존재. 144,000명이 천국행...? 144를 거꾸로 하면 441. 거기서 1빼면 440점. 역사적 인물 AH. 거꾸로 HA. xxxx년 4월 20일~ xxxx년 4월 30일. 420, 430 다음 440! 이상한 종교
  • 남편한테 수십년 얻어맞는 부인. 자녀가 못 참고 나서면 말리는 부인. 왜냐, 나는 계속 맞고 살아야 하니까.
  • 한시절 냉소꾼이요 짜증지수 때문에 꼬인 심성은 그나마 알겠는데. 그게 아니라 가난하면 타고난 꼬인 심보. 졸부돼도 뱁새 중의 뱁새.
  • 독재로 지배해주세요. 대하드라마만 영원히 지속해주세요식 정치관. 당해야 행복해요. 
  • 지구촌 타임머신 정치 시간표. 중동, 아프리카 어디 어디. 세뇌당하거나 강압에 의한 대하드라마. 
  • 살면서 어쩌다 보게 되는 개개인 비툴어진 사고체계. 

    일부 어르신 말씀이, 극보수만 안보를 잘한다? 

  • 5·6·7·8·9대 정권 : 게릴라 특공대가 백악관 뒷산까지 침투. 결국 위아래 똑같이 영구집권하려다 또 쿠데타. 
  • 11·12대 정권     : 임기 초 레이건 대통령에게 미사일 포기각서 제출. 정권 중기 말기도 첩보 영화. 50-60-70년대처럼 살벌한 시절. 잘한 일도 있겠으나, 최악은 우하귀에서 1인자 1당제 독점하도록 조장. 
  • 13대 정권         : 육사 교장이 대놓고 (개)무시. 모든 육군사관생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애들아, 보고, 배우거라. (군 창설 이래 장성이 자의로 군복을 벗은 예는 그분이 처음. 그렇게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근거도 없지 않음. 허나 기본을 안 지키니까 역모는 사극처럼 반복되는 결과)
  • 제15대 정권      : 정답은 유화정책과 방어권을 겸비하는 것뿐. 그런데 50년 일관된 상대방 일관성을 어찌 내 맘대로 당장 바꾸나. 14대까지 이어온 엉성한 내실 때문에 빚어진 IMF. 그거 다 독박 쓰라하질 않나. 노벨평화상 얘기 나오면 또 딴 데 쳐다 봐. 1960년 이후로 딱 1번 정권을 놓쳤으면서, 척키상 친구 말마따나, 어디 어디 가서 와 잘사는 거 봐 라는 농담. 독식이 뭔데, 농담마저 부자연스러움. 우하귀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여기 먹고살기 힘들다 어쩐다. 위키피디아 내용처럼 일장일단 있겠으나. 이때 햇볕정책을 빌미로 나중 또 극보수권에서 퍼준 결과가 그거냐며, 딴지 걸고. 정권이 건국 최초로 바뀐 것도 싫어, 우하귀에서 1인자 나와도 더 싫어. 두고 두고 그거 인정 못하겠데. 나중 17·18대 정권에 가서 외교를 그렇게나 잘 아시는 분들께서 전투하고 어쩌고 난리남. 골목대장 놀이에서만 큰소리 뻥뻥 치며 떵떵거리는데, 나중 금새 말 바뀜. 골목에서만 큰소리치고 나가면 쥐어터지고 오고. 마피아 게임 구습과 못된 불문율 바꾸자고 해도 반대 반대! 아주 그냥 말만 말만... (절레절레)
  • 17대 정권           : 2009년 서해안 전투 → 2008년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 2010년 3월 26일 사고를 북풍 몰이(정권 계승 목적 일부) → 비과학&억지로 인해 2010년 11월 23일 전투 발발 → 죄수복 마감  (관피아 경피아 군피아... 개선의 거점으로 삼아야 했는데 뜬금없는 일들 천지. 관련 사건 청문회에서 또 군수뇌부가 코메디. 뿐만 아니라 군 내부 고발자는 처단하고 자성하자는 개혁하자 바꾸자, 전부 모조리 징계. 그런 일 발생할 때마다 정작 책임져야 할 윗선은, 쉬쉬하며 분위기 보다가 나중 다 승진 승승장구. 완전 반대로 됐음. 기초 무시. 아부맨 승진. 정작 기강 확립은 지휘부의 할 일인데, 그걸 또 1인자 탓. 많이 개선되긴 했다만, 그런 일들이 어디 한둘이었나)
  • 18대 정권           : 휴전 중인 안보 사안에 대해 발전 없었음. FBI, CIA가 딴짓.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라는 말만 수없이 반복된 뉴스. 당시 집권당인 극보수권에서 오물 튀기지 말고 나가라며 탈당시킴. 수 틀리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배척. 분위기 봐서 나중 유리할 거 같으면 다시 이용해먹음. 지조니 절개니 일관성이니 아무것도 없음.

    일부 어르신 말씀마따나, 극보수만 안보를 잘했나? 글쎄요. 극보수권 용어로 그쪽에서 싫어하는 퍼주기와 유화 정책. 그걸 싫어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1당제 유지에 최적화. 그러나 댓가는 보다시피! 그렇다고 너무 물렁해서도 안되겠으나, 요컨대 대하드라마에서 그만 빠져나와야 한다는 얘기. 극보수권 당내에서도 자기들끼리 서로 당내 1인자 되겠다고, 걸핏하면 당신은 좌파. 그건 좌파입니다 어쩌고저쩌고. 하다 하다 젊은이들까지 상당수 꽉 막힌 대하드라마. 이제 겨우 대하드라마에서 나오자고 해도 듣지는 않지. (절레절레) 대하드라마에서 나오냐 못 나오냐, 관건은 결국 잘못된 구습을 얼마만큼 바꿀 의지가 뚜렷하냐 하는 점뿐. 





    31

    보아하니 결국 정치성에 관하여 마피아식 심보냐, 문명인 심성이냐. 완전 딴판으로 갈리는데. 결과만 놓고 보자면 열도와 형식은 달라도 내실이 민주주의 정신을 따라가기 벅찬 모습은 공통점이다.
    열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출생지는 모르겠다만 1당제가 정권을 놓친 적은 단 1번(6년?). 좋은 말로 뼈대 있는 양반가, 속된 말로 깡촌. 정곡을 찔러 하는 말이 아니라 오직 사실 100%만 놓고 봐도 그렇다. 정식으로 초중교에서 근현대사 배우고 도덕·윤리 과목을 가르치는 이후로, 인구 150만도 안되는 변방 시골에서만 총리 9명 배출. 한마디로 기막힌 실적. 축구 리그라면야 명문 구단의 성적이라 할 수 있는데, 축구는 그래도 되고 실상 그렇긴 하나 정치까지? 선발주자로 약칭하는 유럽. 그쪽이야 직접경험으로 오랜 기간 정당한 대가를 치러서 지금에 왔고, 아울러 교류하고 섞이고 다양성 공존하니 정치 역시나 다당제인 실정. 때문에 나치 극우당 같은 경우 한 자릿수, 또는 남쪽 및 기타 지역에서 10% 15% 지지율을 확보하는 게 이해가 되는데. 극동아시아는 대하드라마가 지금의 현실이다? 지금은 고양이 치아를 숨기지만, 가능하다면 나중 맹수 발톱 드러내서 뒷북 2.0에 재도전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 
    아니 어떻게! 신기할 따름. 변방 야마구치현에서 최소 150년이요 대하드라마식으로 전지역 전관습을 좌지우지? 완벽한 대하드라마다. 그 아성으로 일루미나티 같은 관습이 지배하는 지역사회. 그 인맥 그 전통으로 국가에서 안되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안되는 거 빼고는 다 된다고 보면 된다.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도 많았고. 스탈린의 냉소가 서슬퍼렀던 언제적처럼 소리소문도 없이 그냥 조용히. 잘 아시지 않나. 안 그래도 동쪽에서 해가 떠 서쪽으로 지는 한나절. 반나절. 그거 한두 번 지나면 잊힌다. 당장 자기 한몸 먹고살기도 바쁜 세상. 옆동네처럼 군복이 딴생각 품고 그런 거 없는 로보트. 선량하면 무관심.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상명하복. 반대는 배신, 배타, 보복. 착하면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그만. 행복이 딴 게 아니니까. 혼자 힘으로 구습을 어떻게 바꾸나, 못 바꾼다. 절대 안되지. 그렇게 되도록 가만 두간디? 어림 없음. 어림 반푼어치도 없음. 부디 허트루 듣지 말란 말이다. 제발, 뒷등으로 듣지 말고 정신차리라, 그 말이다. 인터넷 놀이터에서 하는 말로 괜히 부자 북한, 그렇게 거꾸로 농담하는 게 아니란 거다. 
    물론 반도는 내부에서만. 내부에서만 극극우 비율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목적을 성취하고 싶을 것이다. 저쪽은 1%가 내부는 물론 세계제패를 꿈꾸는데, 어디는 우하귀에서만 골목대장식으로 늬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마피아 파벌 게임. 언제까지라도. 물론 접시저울의 좌는 국민안위와 행복과 기타 등등이고, 접시저울의 우는 정권 탈취&유지! 당연히 후자가 무조건 위. 그래서 자기만 보수요 자기들 빼고는 나머지는 싹 다 좌파. 나만 우파, 너네는 전부 좌파. 할 말 뻔하다. (당연히 전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선량하겠으나, 정당을 이끌고 실세를 유지하는 계층과 계파 우두머리들 정신이 과거 전부 그랬지 않나. 잘 아시면서! 그럼 평균이고 뭐고 다 필요없게 되지 않나) 실상 극동아시아 대하드라마 여건도 만만치 않으니, 핑계는 많다. 그 접시저울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정신은, 속된 말로 애비 애미도 없다. 피도 눈물도 없다. 국격이 뭔 필요인가, 일단 정권 잡고 나중 보는 거지. 유지를 위해서라면 종신 1인자하겠다면서 법을 바꿨나, 안 바꿨나. 그러고서 너넨 유럽을 본받아라, 우리는 대하드라마 쇼 계속 하겠다. (몸짓)! 애비 애미가 뭔 말인가, 인간이고 조물주고 가리지 않는다니까요. 내 똑똑히 경고했다. 나중 후회하든 말든 좀비들한테야 먹히든 말든 상관 않고. 아무튼 바로 그 정치계 시간표. 아마도 이렇다. 
    한문소설 삼국지 = 약 1500년전 반도 삼국지 = 약 150년전 삼국지&넓은 범주 = 현재 삼국지면 그나마 다행?
    비약이 심한 건지 아닌지는 좀 더 심층적인 공부, 자료 조사를 병행하여 추후 다시 칼럼을 쓰기로 하고. 다음으로. 
    그와 약간 달리 반도는 1960년 이후 (바둑용어로) 우하귀 출신자가 딱 1번 빼고 1인자 싹쓸이. 제15대 대통령 딱 1번 빼고, 우하귀 출신이 (정당은 다를지언정) 1인자를 단 1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 지역 편향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다르기 때문에 야권 수장 왈, "나는 제16대 머머머를 1인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직접화법. 그건 곧 언론-기득권-구습-관례 통채로 개혁하는 거 싫다는 뜻이자, <머머 + 마피아>체계도 개선하길 원치 않는다는 의미. 정당도 1당제만 옹호하자는 뜻.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주는 원주민은 무엇인가. 말 한마디 두마디... 그게 쌓이면 어른들이 딱 봐도 대번에 본심 파악하지 왜 못하나. 30년 전 육사 교장과 10년 전 군수뇌부의 몽니 그 둘과 완전한 판박이임을 어른들이 어찌 모르겠나. 피선거권이야 헌법이 보장할지언정 1차로 당에서 못 걸르면, 2차로 표심으로라도 걸러야 마땅한 인물인데. 후세의 평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왜 그렇게나 많았을까? 그럼 미래에는 적을지.





    32

    어쨌든 그나마 미래의 희망에 부정하지 않는 건 그것이다. 
    첫째, 해당 지역편향 민심이 시간 대비 이성적으로 변화
    둘째, 해당 지역편향 민심이 시골 → 도시로 갈수록 <지역색 ≠ 마피아 셈법> 인식 짙어짐
    셋째, 해당 지역편향 민심이 노인 → 젊은이로 갈수록 <지역색 ≠ 마피아 셈법> 인식 짙어짐
    넷째, 해당 지역편향 표밭에 외부인이 상당수 유입&정착 
    다섯째, 해당 지역편향 바깥 즉 우하귀 빼고 나머지 역시 시간, 지역, 나이 대비 인식의 개선
    여섯째, 위키피디아 사실, 역사적 진실 정사 야사로 따져도 짧은 기간 장족의 발전이라고 자평할 수 있는 근거도 확실하다. 즉 다민족이랄지 다교류 지역권이 다당제·양당제 정착 성향이 뚜렷하다는 점. (반올림하지 않아도 거의) 100%에 육박하는 단일 인종, 1당제에서 기간 대비 정치 형식의 발전 정도로 보자면 썩 낙관할 수도 있다는 뜻. 
    일곱째, 다당제·양당제 시각으로 봤을 때 흑백 TV인식 비율이 시대적으로 너무 높기 때문에 향후 낮아질 가능성 다분. 즉 시간은 결국 우리 편이라는 희망의 낙관론.
    그러나 그 말을 반대로 해석하자면 그만큼 흑백 TV인식 비율은 말도 못하도록 뼛속까지 원주민 대하드라마라는 것. 반도에서 군부독재&일당제 독식하다가 세기가 지나면서 핑퐁 정권이 오가도록 컬러TV로 바뀌니. 인터넷 보급률과 정비례하여 컬럼TV 이성적 사고가 고개를 드니까 사학법 바꾸자, 반대. 구습 법안 조율하자, 반대. 정권이 바껴서 우하귀권 인물 나와도, 머머머는 1인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둥. 짜증도 자유요 딴청도 권리일지언정 좋든 싫든 사실은 사실인데 사실마저 불인정. 위키피디아와 인터넷에 모든 게 기록되는 현실마저 숲은 보기 싫다는 흑백TV정신. 731. 736. 7년 + 36년 = 43. 거꾸로 34! 흑백TV는 주인 안 바껴도 꼬리흔들며 만년 주인 행세요, 주인 바뀌면 변절. 흑백 TV 비율이 비문명적인 열도도 마찬가지. 국가적 위기가 와도 1당제 흑백TV 세력이 집권 중이지 않으면 초당적 협력하지 않음. 2011년 311때 최초로 정권 바꼈는데, 흑백 TV들이 협력 잘했을까? 아마도 건너편처럼 1인자를 무시하거나, 불인정하거나, 비협조적이지 않았을런지. (현지인들 잘 아시겠지, 한 번도 못해본 나랏일 어디 잘 하겠어 라는 태도. 비아냥. 불협화음... 그와 비교하여 극적인 사건이든 안정이든 양당제 체제 경험이 성숙한 단위. 2001년 911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대하드라마에서 현대극으로 넘어오는 게 그렇게나 힘드나? 내가 1인자 못되면 우리가 집권 못하면, 1인자도 부정이요 국격마저도 뭉개고. 나라 팔아먹고. 부조리도 바꾸기 싫어하고. 흑백TV도 착하고 좋은 일도 하는데, 흑백TV 정신의 최고 문제점은 그거다. 집권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놓치면 국격도 팔고. 협력도 없고. 
    (A) 흑백TV가 여당, 컬럼TV가 야당일 때. 
    (B) 흑백TV가 야당, 컬럼TV가 여당일 때. 
    당쟁을 너머서는 국가적 위기 사안에 초당적 협력은 당연한데. 왜 안되냐? 흑백TV 비율 때문. 1당제 정신! 부조리─모순─구습─부정적 관례를 바꾸자에 대해 왜 반대하냐, 내가 제안해서 모양새를 갖춰야 하는데 끌려가는 형세면 향후 불리하니까. 왜 국가적 위기 관련 사안까지 반대할까? 국격과 국민 안위와 행복보다, 차기집권이, 위이기 때문. 말이 안됨. 그럼 거기서 끝이냐? 그럼 얼마나 좋겠나. 결국 동물당 진보당 환경당...처럼 소수의 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환경마저 도입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린다. 





    33

    말로 표현된 저 친구 걸출한 자랑과 절반쯤 비슷한 생각은, 도움이든 피해든 주지도 받지도 말자 주의. '하나 주고 하나 받기'라는 물물교환 정신과 판이하게 다른 사고. 아니면 아예 더 나아가서 시끌벅쩍 융통성 평균 자체가 지역적으로 높은 문화도 있다. 브라질, 중국, 러시아...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가 뭔 말인지에 대해서는, 예전 기준이긴 하겠으나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 낯선 사람 돕기 지수 같은 정확한 통계 데이터. 컬러 TV가 상위권 차지하는 부분에서는 다 문화와 비례한다는 점. 지극히 정비례. 뭘 얕보고 트집잡자는 뜻이 아님. 원리와 이치를 바로 알자는 의미.
    다 터놓고 말하든. 어? 너 솔직 나 솔직! 명백한 근거를 놓고서 논의하든. 후발주자는 말 그대로 후발주자.
    도덕과 교양과 상식 때문에 남을 돕고 어쩌고. 선발주자 즉 국기 모양이 어쩐 나라들이 거의 다 상위권! 
    그럼 정작 남한테 피해주기 싫어야 한다는 둥(일본), 공자의 나라라는 둥(중국),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둥(한국)
    대체 왜 국제 돕기 지수들에서 100권조차 허덕이며 중위권이니 하위권이니 그러는데. 
    경제는 세계 최정상급 아닌가. 2위? 3위?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 아닌가. 왜 이타적 지수는 경제규모와 비례하지 못하는데? 뭣 때문에!
    그 말은 곧 사극 이치에 따라 구습이 그대로 지수에 반영된다는 것.
    중국처럼 시끌벅쩍 인습적 융통성이 딴 데보다 적잖이 높거나
    일본처럼 겉으로는 남한테 피해주기 싫음. 실제로는 피해든 도움이든 주기도 받기도 싫음. 나도 남 안 믿는데, 남에게 의심 사서도 안됨.
    그 중간에서 보면 한쪽이 한쪽에게는 무례하게 비춰지고, 역으로는 친절하나 못 미더운 깍쟁이.
    각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시각차가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이치.
    쉬운 예로 지구촌에서 칭찬부터 야유까지 1~10단계 확실한 지역이 태반. 반면 여성적 문화라면 여자의 거절처럼 N0만 100가지? 짜증나고 혐오스럽더라도 앞에서는 완곡한 거절. 그 때문에 차후 연락드린다고 하니까 그때가 언젠데 아직까지 기다리는 사람, 있다 없다? 농담이고!
    그 구조적 차이점 이해 안되니까 그래서 납득 못하면 개인적으로 불편하면 그만. 그러나 크게 보면 세계사 및 국익과 관계됨을 잊으면 안됨. 명심할 것. 방심은 금물.
    우정에서 한 수 접어주는 게 뭐 어렵나. 사랑에서 여자 아끼고 남자가 돈 더 쓰고 서로 맞춰가면 그만. 그런데 국운도? 국력 기울면 개인들 행복의 총량은 불행의 지름길되기 십상.
    남자야 내가 살께 내가 쏠께, 반면 덧치페이? 우리는~ 마초들은 여유만 되면 후배들 동생들 용돈 챙겨주는 거 좋아함. 여자처럼 덧치페이? 글쎄요 글쎄요. 다만 품위유지비는 물론 생활비도 허덕여서 아쉬울 뿐.
    그게 개인적으로 잘살면 개별 각자 얼마든지. 근데 그게 아니라, 국제사회? 피도 눈물도 없음.
    신나게 떠들다 보니 뭐 어쩌다 매몰찬 국제 논리만 강조한 듯 하나, 국제기구 국제협약 다 좋고 괜찮다만 
    비열한 맹수와 뻔뻔한 권모술수마 등 국내 정치만 봐도 그게 어디 탄탄한 길인가.
    남의 돈 벌어먹고 산다는 일. 먹고살기 위한 인생. 
    누군 뭐 칼럼니스트로 살아갈 줄 알았나?
    코 묻은 돈, 푼돈, 그런 문제가 아니니까
    그 무엇보다, 뭐니 뭐니 해도 자력이 먼저라는 의미에서 혹독한 경쟁 논리를 강조함.
    사회적 세계적으로 그렇고. 개개인 인정과 공동체에서 풍습 관례만 봐도 그렇다. 
    다 궁지에 몰리면 도움 주고받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궁지에 몰린 상대에게 몰래 도와줘서 해피엔딩이면 괜찮은데
    얼마를 기부했더니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지) 세금이 몇 배로 나왔다더라, 그런 일 있나 없나?
    그래서 실의에 빠진 친구, 성격 알면 군말 없이 
    조용히 옆에만 있어주든가, 아니면 어찌 보면 모른 체해주던가. 
    펜트하우스에 살며 롤스로이스 굴렸다가 어느 날 망해서 1층 로비에서 밖으로 걸어나왔드니 아무도 없더라? 
    나중 리무진을 같이 탈 친구는 많고, 나중 시내버스를 어쩌고저쩌고. 
    꼭 그렇지는 않다는 점. 살다 보면 깨닫게 되는 뭐랄까 처세술? 
    생색내는 친구한테 눈치 없이 딸랑딸랑 깐족거리고
    기분 저기압인 애인한테 부아를 돋구고 짜증을 유발하면 그나마 나은데. 
    그와 저건 다른 문제. 달라도 그냥 다르지 않으니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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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도덕 윤리 때문에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가 아니라, 전문용어 또는 각자 문화.
    동아시아에서 호인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성격 좋아서 평판이 괜찮든가. 성격 둥글둥글, 친분 원만, 만만한 친구.
    동아시아에서 호인이란 말은 (남성적으로)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내가 너 띄워주고 나도 생색 낼 때 생색내고.
    동아시아에서 호인이란 말은 (여성적으로) 몰래몰래 조용히 은근 남 위해주는 선인.
    반면, 여자세계에서 여자들이 싫어하는 최고는 뭐다? 남 위해주는 척 지 잇속 몽땅 챙길 때. 친구 단점 칭찬.........
    문화가 남성적이냐 여성적이냐 일장일단 있겠으나. 남자는 대체로 앞에서. 그런데 여자는? 등 돌리면... 통과.
    선발주자: 도덕 윤리 때문에 국제 돕기 지수들에서 상위권 싹쓸이.
    투덜이님들께서는, 국제 돕기 지수고 나발이고 그거 못 믿겠다는 둥 어쩌고저쩌고. 
    소녀감성은 그저 착하고, 여리고, 약하며, 다정하고, 부드럽고, 순수하고, 순진하고...
    소녀감성은 암것도 모른 체 나는 나는 나는...... 누가 나보고 뭐라 했다 어쨌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소녀감성은 머머했다 머머했다 꼼지락꼼지락 은근 허당에게 끌리고 떨리고 설레며 사랑의 시작은 피동적.
    소녀감성은 머머했다 머머했다 꼼지락꼼지락 사랑에 질리거나 버림받거나 버리거나, 사랑의 끝은 능동적. 
    소녀감성은 사랑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천동설. 
    착한 척, 즉 가짜 선의! 사랑만 가식이면 그나마 나은데 애정도 금새 싫증나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차라리 그게 아니라 나는 이건 이기심으로, 저건 관망으로, 요건 베팅, 쩌건 자기중심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소녀감성이여, 그렇소 안 그렇소? 네? 
    이건 뭐 여성성과 문화만 거론하고자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 남성성과 정치를 함께 논하지 않을 수 없고
    누가 뭐 소녀감성 윽박지르고 싶어서 문화와 인습에 대해 논쟁하자는 건가. 
    다 연관되니 거론하지 않을 수 없으니 하는 말. 
    한편, 고등학교 친구들이 알고 보면 인물들이 많았다. 메이저가 아니다 뿐이지. 그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 뚜렷한 1명. 단짝없이 친형이 단짝인 부류. 친구 셋이서 동업하다 먼저 나와서 어쩌다 걔 밑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지금 와서 보면야 늑대 새끼가 개 밑으로 기어들어간 형세라지만, 관찰자 배역에 충실할 당시야 그저 먹고살자는 생각뿐. 뭔 심복이니 뭐니 그 친구도 TV 드라마 사극을 좋아하고 갈색 계통 좋아하고 하여 정신분석 딱 되고. 걔 아버지도 만났었는데 그분 왈, "흑백 TV 시절에 헬기 타고 사냥다니던 놈은 그때 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촌닭이라는 기준점에서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았을 텐데, 막 사이코패스니 고슴도치니 이상하게 친구 파도타기는 소망과 정반대로. 여자를 만나면 여자대로 천동설이요, 남자를 만나면 남자대로 또 꼰대지수 마초지수... 신경쓸 건 많고. 사랑도 져주라 우정은 더 져주라. 어차피 둘 다 일찍 등 돌리면 남남이요, 원컨 원치 않건 살다보면 결국 멀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 당시에 우정과 사랑이라는 드라마에나 충실하면 다행인데. 너무 충실하기 때문일까? 여자는 남자 단물 빨아먹으며 환승이별하고, 남자는 헤어지니까 그동안 줬던 선물 다 내놓으라 하고. 공짜 아닌 거 알면서 베팅을 너무 심하게 했던가, 아님 여자가 너무 약아빠졌거나.
    아무튼 이건 뭐 게임 심시티도 아니고. 각본 정해진 대로 굴러가는 무엇인지, 현실이 더 영화같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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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성은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또 뭐? 바쁘다 바뻐. 다음으로 문화? 문화적 성격이 여성성을 띈다? 일단 관건이 현대극이면 통과요, 사극이면 이렇다. 
    현대극이면 아무렇지 않다. 국왕이 허수아비건 연예인이건, 
    기질 및 국민성이 스코트랜드 아일랜드와 정반대건. 현대극이면 아무렇지 않다. 
    사극이 무엇인가, 대하드라마에 나오듯 가부장적 체제. 즉 남성중심적. 
    국제적 조사 덕목에서 십중팔구 상위권이나, 한두 가지 걸리는 게 뭐냐. 하면 
    첫째, 사회는 남성중심적인데, 남녀 공통 사고 체계는 여성스럽게 자기중심적 (객관적 근거는 여성관련 지수)
    둘째, 전체주의. 군대처럼 상명하복. 언론지수&정치성 등과 밀접한 관계
    셋째, 지역사회-동네-도시-우리편만 잘살면 그만. 남한테 피해주는 거 극혐. 때문에 국제적 조사에서 십중팔구 개별 덕목들에서 최상위권일지라도 낯선 사람 돕기, 기부, 자원봉사 관련 지수는 중위권 이하. 물론 밖에서 조사한 쪽에서 봤을 때 그런 거고. 내부에서는 남 일에 신경 끄고, 참견 말며, 남한테 피해주지 않기가 기본으므로 절대로 나쁜 게 아님. 따라서 지역사회-동네-도시-우리편만 놓고 보자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단지 현대극이자 지구촌으로 범위를 넓히면 쌍방 머리아픔. 정치 체제는 형식적으로 민주주의인데, 내실은 1당제이기 때문에 언론은 제한적으로만 자유. 경제만 원만하다면 국민은 전쟁조차 용인. 
    넷째, 철권통치에 복종해야 하는 게 당연한 문화이기 때문에 장단점 확실하나. 그 모든 항목에서 국가가 최우선이라는 점. 평시에서 전시로 전환하면 개인의 자산, 재산, 부동산은 국가로 귀속될까 아닐까. 왜 현물 현금을 은행보다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경향이 짙은지와 관련된 배경지식. 전적으로 조직이 개인에 우선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국가부채 상승하는 것 역시 경제학자들 경고. 
    예를 들어 보자. 시청이 부채 높다고 하나, 개인-동네-지역사회-도시가 부자면 그만. 시행정 잘 돌아가고 부드러우니까 시행정 표면적 독주요, 실질적 독재 같은 거 관심없음. 왜? 남 피해만 안 주면 되거든. 그게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치. 관련된 얘기로. 1세기 전 독일에서 경제 부흥 및 대륙 번영을 위해 전시로 전환되었듯. 정반대쪽 현대극에서는 정치적 성격이 사극과 판박이므로 세계1등 국가부채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양적 팽창 기타 등등일 테고. 그래프 변곡점을 한 방에 해결하는 건 전쟁일 테고. 실제 그렇지 않을지라도 어떻게 신기하게 딱 딱 시점이, 헌법 역시나 (국가부채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도록) 개정을 1당제는 원하거나 마다하지 않고. 아마도 과거 약 6년 빼고 60년 독주요, 향후 60년? 잔지식 놓고 개인과 언론이 말 많게 되면 또 미사일 거리와 정량 제한 협약을 근거로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참극까지 예상하긴 어렵겠으나. 리더가 하라면 해야 하는 문화라서 걱정. 밖에서 안에 피해주는 건 나쁘고, 안에서 밖에 피해주는 것도 나쁘고. 그렇게 일관적이면 좋은데, 또 유리하고 불리하고 그 이치에 따라 고무줄 논리가 발생.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 밖에서 우리한테 피해주는 건 나쁘고, 우리가 밖에 피해주는 건 어쩔 수 없다 불가피하다 문명의 발전을 위해서 기타 등등.
    곧 문화적으로 민심은 천심이 절대 아님. 위에서 까라면 까야 함. 피라미드 구성품인 개인에게 자유는 있을 것이나, 전체에 반하는 생각이 있다? 딴생각 품으면 배척당해야 마땅. 개인이 토를 어찌 다나. 하라면 해야 할 뿐. 
    바로 그 뿌리깊이 박힌 흑백 TV 정신. 왜 컬러 TV로 안 바꾸는데! 변하기 싫어서? 아니면 못해서? 그도 아니면 나 좋을 때만 컬러 TV했다가, 나 불리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흑백 TV? 그러면 바꿔 드려? 그래? 그래, 말어? 어? 일단 들어는 드릴께. 져주는 거도 뭐 어려운 일 아니니 들어는 드린다고. 양다리 걸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랬다 저랬다. 사람이면 수치심은 알아야지. 그게 뭔가. 그게 뭐냐고. 





    36

    교양가 다 어디 가셨나. 일반가 전문가 권위자 다 휴가 가셨나 어쨌나. 
    이게 다 누구 때문이다? 여성성처럼 문화는 부디 바깥에서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지 않기를 바라니 하는 말. 아니 그렇소? 당대 최고의 각 방면 권위자들, 입이 있으면 말씀을 좀 해보소. 네? 꼼지락꼼지락거리지만 마시고. 압도적으로 단독 세계1위인 국가부채. 줄어들면 영화같은 분노 게이지 낮춰지고, 평화 가능성 올라가니 주가도 좋아지고. 그런데 만에 하나! 더 늘어나면? 언론 자유도도 결코 높지 않은 마당에, 내부 결속을 위해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에 딱 좋지 않겠나. 설마, 해결까지? 그 해결, 그래프 하락의 끝은 뭔가. 더블유 에이 알 아닌가. 또? 
    문화-인류학-일반상식-교양-인지심리학-다큐멘터리-사랑법-군사학-정치-외교-여성학 모두 연관된다는 게 뭔가.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좋은 사람이 많고, 덜 좋은 사람이 있을 뿐. 따지고 보면 사람들 다 착하다. 안 그런가? 말로야 어찌어찌해서 어쩌고저쩌고. 말 섞어보면 웬만하면 다 법 없어도 살 사람들. 어? 그렇지만 여타 칼럼에서 누누이 강조했듯이 로보트, 군대 같은 문화적 특징. 미담과 귀감, 미덕, 장점을 웃으며 얘기하면 단점과 우려되는 점에도 귀 열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대표적 예시가 뭔가, 제2차 세계대전.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50년 역사 금융업체인 골드만삭스가 빌려줬나 어딘가 모르겠는데. 열강들한테 돈 빌려준 거 다 받았나? 그래 봤자, 영국이 승전국이었으면 뭘 하나 그래프가 증명하는데. 당시, 지금에서 보자면 당시 민심의 무관심 대가, 당시는 전쟁 찬성과 반대 팽팽. (지금은 아니겠으나) 당시 독일은 악당이었고 프랑스 어디 어디 다 자기들 (막말로) 꼬봉이었는데. (한껏 비약하자면) 순위가 자기들보다 밑이었는데 자기들은 계속 하락세. 뿐더러 연방은 여전하다고 할지라도 잘못하다 연합이 더 쪼개질 걱정도 앞서고. 어라~? 이것 봐라~? 안되겠네~? 그 때문에 계산기 두드려보고나서 EU에서 발을 빼자 그랬을지도. 
    뭐 아무튼. 그래서 중간 결론은 뭐냐? 
    여성성 좋다, 왜 싫겠나. 연애 상대로 마음에 들면 사귀거나, 법적 부부도 가능하다. 응? 영원한 사랑!
    그런데 우정이자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 일단 쌍방 말문이 막힐 것이라는 점. 아닌가? 
    십중팔구 좋다 훌륭하다 부럽다 멋지다 라는 점은 말 그대로 좋고. 
    여자처럼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인지 어쩐지
    우리는 우리 마음이니까 외국어(중국어) 불가피하게 절반쯤 상용이요, 
    너네는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교양운동 한다면서 외산 브랜드 왜 쓰냐, 
    우리는 불가피한 건 써도 되고, 너네는 불가피한 건 쓰면 안되고
    쥐도 쥐구멍에서 나올 때 생각을 한다. 그럼 사람은? 멍청하면 발이 바쁨. 
    개가 개구멍으로 들어갈 때 생각을 한다. 그럼 사람은? 미련하면 몸이 고생.
    어깨 위의 머리는 모자를 쓰기 위한 물건이 아니다. 
    암퇘지는 장미꽃보다 꾸정물을 더 좋아한다. 
    여자이신 그대께서 가시 있는 장미이기를 바라니 하는 말이지, 
    여자가 무조건 암퇘지란 말이 아니다. 우리가 뚱뚱한 여자들 얼마나 좋아하는데. 
    잘 생각들 해 보시는 게 좋을 거요, 숙녀님들. 
    검지 않다고 하여 희다고 결론할 수는 없단 말이오.
    개버릇은 주인이 안다. 그런 말 안 들어봤소?
    사실 오직 사실만 100퍼센트 따졌을 때, 80퍼센트 항목에서 상위 최상위다 좋다 아름답다 그거 부정하지 않는데 
    숙녀에게 연락처 물어보면 물어봤다고 뭐라하고, 안 물어보면 안 물어봤다고 더 짜증내고. 
    숙녀에게 선물해주면 선물 싼 거 해줬다고 뭐라하고, 안해주면 안해줬다고 더 싫어하고. 
    숙녀(?)에게 어떤 성금 많이 해도 마음이 없다 그러고, 안해주면 안해줬다고 더 뭐라 할 테고. 
    이거 정말 어쩌라는 건지...
    남녀 연애야 쫌팽이 취급 받기 전에 떠나거나, 미리미리 사랑하거나. 그럼 그만. 속좁은 여자, 그 대신 섬세하니까. 그런데 다른 것도 그리 속편하게 생각하면 오죽 좋겠나. 오죽 좋겠냐고.





    37

    바로 아일랜드, 스코트랜드, 네델란드, 벨기에, 독일, 폴란드, 덴마크......에서 외교관 생활을 해보신 분들이 제일 잘 아는 것. 울고 들어갔다가 웃고 나온다는 둥, 웃고 들어가서 무표정으로 나온다는 둥. 런던인을 보시라. 완전 친절하고 교양에 상식에 다 좋은데, 친해져보니 남자들이 완전 완전 냉소적이네? 당최 여자한테 찝쩍거리질 않네? 여자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여자를 무슨 돌맹이 보듯 하네? 정말로 그렇단 게 아니라. 적도로 갈수록 잘 웃고, 극권으로 갈수록 평소엔 이성적인데... 뭐 넘어가고. 
    끝으로 괜히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듯하여, 잠시 변명이 필요할 듯 하다. 핑계 아무리 해도 말꼬리는 잡히겠으나. 말 하는 것, 안 하는 것. 비교하면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나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본 칼럼 논조는 양심. 호의. 상식. 그런 개념과 별개. 단지 평균적으로 인습이 어떻다 여성성이라는 얘기가 핵심이다. 문화라는 크나큰 주제를 건드려서 죄송스럽다만. 
    우리가, 여자, 싫어하나?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어도 미쳐버림! 
    우리네 엄마가 어디 남잔가? 한마디로 엄마 스타일, 그 엄마. 
    설문조사왈 좋아하는 단어 만년 최상위. 사랑과 비슷한 어감 바로 엄마. 그럼 5위에 어떻게, 아빠? 글쎄요 글쎄요. 7위? 7위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0위? 말 말자. 넘어가자고. 
    여자말 번역기 피곤하다고 하여, 여성스런 고양이 신경질, 습성, 관습, 여자세계 법칙, 여성적 문화가 무조건 나쁘다 싫다 배척하자 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 아님. 문맥 이치 원리 알고 싶지도 않고,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답은 없단 뜻. 여자의 천동설 사고체계가 그 얼마나 고급스럽고, 안정적이며, 세련됐는데. 우린 거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이치상 여자들 개개인이 다 천동설, 공주병, 주인공병이듯 우리 상남자들은 거기에 비하면 원리로 따져 당연히 '섬 것들'에게 보여지고 비춰지는 '묻의 것들'일 수밖에. 그이가 부드럽고 다정하며 섬세한 남자로 변하겠지 변하겠지 라는 기대? 남자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여자가 시시때때로 변한다면 모를까. 물론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아야 하니까, 변덕 변심 우리는 다 받아줌. 딱 맞춤복으로. 그래도, 우리는 철들면 안된다. 아무리 그래도 달래고 애교부리고 잔소리하고, 풀어주고, 당근과 채찍 작전을 병행하고. 그래 봤자 긍정적인 예감은 역시나 실망스런 결과로. 아 글쎄 말이 그렇단 거고. 유식한 말로 상호 존중 이익 공유 어쩌고저쩌고. 그건 언론계에 맡기고. 일임한 게 아니라 내 밥그릇 있듯 업계도 상도덕 있고 직업 윤리라는 게 있으니까. 곧 문화까지야 어른들께서 상식, 일반상식, 교양과 관습 모르지 않으니까 더 잘 아시는 거고. 
    결론은 최소한 남녀끼리나 이성을 바로 알자, 동성끼리도 다른 점을 이해하자 라는 것. 즉 서로 연애할 거 아니면. 사랑하다 단기전으로 끝낸다면 모를까 장기전으로 끌고 갈 거 아니라면. 심한 말로 불륜도, 아름다운 만남이 사랑의 장기전으로 가는 거도 다 쌍방 합의일 때 가능한 것. 손뼉을 어떻게 혼자 치나. 그래서 키스하고 한이불 덮고 자며 법적 부부될 거 아니라면 '너는 너 나는 나'가 최고. 응?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가는 길에 다르니까 별여우와 플레이보이, 평행선 중의 평행선이 그거. 너는 너 나는 나. 불여우와 거의 백조 오리. 더 친해지려고 가식 예술로 승화시키지 않아도 되고, 덜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어른들 세상사 이치 살다보면 깨우치지 않을 수 없고. 일반적인 이성애자 말고 롱테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까다롭고 다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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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호박론

from 칼럼 2020. 2. 10. 15:46

    어느 조잡한 칼럼니스트가 쓴 허접하디 허접한 연애소설. 요약하자면 "추접스럽게 저게 뭐하는 짓이야~"라는 비아냥이 상당수. 아무튼 그 가운데 제 164편 집필 중 꺼벙한 주인공의 대사가 꽤나 길어져서 따로 떼옴. 

    1

   「얘 성격 급하네. 승질머리 하고는. 알았어. 즉각 말할게. 그럼 되지? OK~ 합의한 걸로. 자,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갈 수밖에 없느냐. 왜냐하면 오빠가 뭐랬지? 오빠가 쓴 칼럼 읽어봤지? 안 읽어봤으면 다음에 보는 걸로 하고. 거기 뭐랬니. 남자와 여자? 남녀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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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VS 남자
    ───────
    명화 VS 액자
    꽃    VS 화병
    악기 VS 연주자
    풍년 VS 농심
    나무 VS 새
    귀    VS 귀걸이
    항구 VS 배
    타석 VS 타율
    ───────
    ~라고 나와 있거든. 안 읽어봤으면 나중 한가할 때 봐도 좋고. 왜 여자들이 연애 경험치 1.2.3......연애사 1이나 2에서는 모두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들었어요?'녀가 될까. 왜냐하면 대부분 사랑의 이상 그 미지의 낭만감은 홈런이자 장거리를 원하는 반면, 현실을 보면 뻔트요 개발에 개침이기 때문. 응? 똥파리가 이미 달콤한 과즙을 맛보기 위해서, 상큼한 딸기 탐스런 복숭아에 군침 발라놓은 거지. 그래서 거의~ 거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고지가 저기다~ 깃발만 꼽으면 돼~ 어차피 현재 내 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야금야금 야금야금. 그런데 통 진도를 못 빼겠네? 초장에 바람난다. 초장에. 그래서 중간에 이별했더라도 어차피 마음을 줬고, 몸이야 준 거나 마찬가지. 더러운 사랑임을 결혼 전에 아느냐 후에 아느냐 그 차이. 결국 똥파리 중의 상똥파리한테 절반쯤 따먹힌 똥파리 전마누라, 라는 더럽디 더러운 표딱지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님! 어차피 똥파리가 맛 다 봐버림. 싱그럽고 상쾌하고 어여쁜 열매? 더럽게 맛없음. 그러므로 생활도박꾼 생활연애꾼 해결사 행운아들께서 능금과 벌레 먹은 과실을 칭송하는 것일까? 농담이고. 아니, 진담도 섞였음. 그러다 부패한 과일 잘못 먹으면 배탈남. 제대로 잘못 걸리면 썩은 미소 정도로 끝나지 않음. 어렵게 쌓은 재산 반틈 잃고 평판 더러워지는 거 한순간. 남자는 여자 조심, 여자도 남자 조심. 
    그런 진리와 과정이 다 어떤 칼럼 시리즈에 명명백백히 나와 있음. 굳이 꼭 알아야 할 필요까진 없지만, 뭐 문단에서 일컫기로 거 뭐래더라? 가디언 선정 어쩌고저쩌고. 죽기 전에 어쩌고저쩌고. 그거 절반쯤 전공자들을 위한 거거든. 미술평론가가 쓴 글 읽어봤니? 공부 제대로 한 미술평론가라면, 일반인이 그분들 원고 보면 100퍼센트 몰라야 정상이야. 억지로 읽을 수야 있으나 웬만하면 못 해. 어차피 문학도 절반쯤 비슷. 그래서 고전 고전 하는 거지. 참고 참고 꾹 참고 읽다가 중간에 나가떨어져야 정상이라고. 인지심리학 심리학개론 미시경제학... 옅은 잔지식 얻으려고 책 샀다가 3일 만에 포기했다니 뭐니. 전공자 아닌 이상, 비전공자로써 뽑아먹을 과즙은 전망 뻔하다는 뜻이지. 비전 보니까 노력 대비 얻을 게 막막하므로, 고로 시간 낭비. 효율 매우 안 좋을 것이다 그거라고. 뭐 옆길로 새지 말고 돌아와서. 남녀를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거지.」 





    2

    「악기와 연주자로 설명해드릴까? 못할 거 없지. 허허. 예를 들어 한 여자가 있어. 여자는 뭐다? 악기! 그래. 악기. 악기는 스타인웨이&선스야. 파지올리야. 뵈젠도르퍼. 과르넬리?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그런데 연주가가 아르뛰르 그뤼미오 누구 누구. 테크닉의 끝판왕. 바흐 스페셜리스트. 기타 등등. ~이 아니라 뭐 희대의 난봉꾼? 역대급 똥파리? 철면피 하이에나? 그걸로도 모자라 송사리 3만 대군. 날파리 30만 병력. 소문 났겠다 밑져야 본전이겠다 전국의 촌닭과 지구촌 늑대들이 어디로 집결하는 일. 잘 알잖니, 응? 우리는 지역구로 놀지 않아. 허허. 우리는 국대급 상대도 하지 않는다고. 지구도 좁아서 보이저 2호는 태양계를 탈출한 마당에 그분들께서 꽃은 꽃인데 들꽃에 만족하시겠니? 철들기 전엔 어렵다고 봐야지. 일단 아웃복서는 보수적 관점으로, 인파이터는 진보적 자세로. 상향지원 하향지원 다 그게 그거. 그래서 똥파리들은 용기라는 명분 있겠다 컴퓨터 케이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감 자존감 중요하겠다 열등감은 짜증나겠다, 어?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드물게 반칙왕이 있다는 뜻) 에라~ 모르겠다 태도. 간혹 그런 일 있다 없다? 있다! 기억나는 얼굴 있다 없다? 있다! 뭐 많다? (절레절레)
    다음으로 명화와 액자? 명화가 흔하니? 다작 미술가들이 적지 않으니까 웬만한 골프장과 호텔에만 가도 저명한 작가들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긴 한데. 주인공병이 뭐니. 이 세상에 그림 좀 그린다는 사람이 좀 많니? 미술 전공자들은? 그런데 우리가 아는 미술가라고 해 봐야 고흐. 피카소. 랭보? 람보. 넌 터미네이터 난 우머나이저, 친구끼리 인사말로, 넌 로미네이터 난 도머나이저. 뭐라고? 놀고 있네~! 농담이고. 
    말하자면 '명화 대 고급 액자'는 일반적인데. '명화 대 싸구려 액자'는 드물어. 간혹 뉴스에 나오듯 깡촌 막 막 막 시골 창고에서 싯가 얼마짜리 그림이 발견됐다는 소식. 그게 그거지. 그렇듯 삼류 그림 VS 다이아몬드 액자? 거의 없어. 미녀와 야수는 그럭저럭 보이긴 한다만, 음 원리가 그런 식이라고. 그냥 막 싸구려 틀에다 이 그림 저 그림 막 갖다끼울려고 해 봐 봐. 딱 그래 보시라고. 그게 어디 아름답니? 미술관장 짜증나지. 큐레이터 한숨 쉰다고. 어? 미술 애호가들조차 그거 정말 못 봐주겠다 그거라고. 하다 하다 나는 양심적으로 그림 가격 책정하고 지불했는데, 내 가족 내 친구한테 내가 타던 중고차를 폭리 취해서 싯가보다 3배로 판다? 뭐 마누라 등쳐먹는 그놈이 사업 또 망했다고? 무슨 사업 망하는 게 취미야? 어? 그래? 넘어가고. 플레이보이가 이 여자 저 여자 씨 막 뿌리고 다니다 참한 정실감 꿰차서 느린 생애사 전략에 안착하는 거 보면 촌년들 속 뒤집어지기 마련이지. 허허. 그런데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왔지? 넘어가고. 
    그 다음 꽃과 화병. 명화&액자와 비슷한 얘기니까 풍년과 농심으로 넘어가자고. 어? 시간 없자나. 나 바뻐. 나 시간당 강의료가 얼만 줄이나 아니? 몰라도 돼. 꼭 알 필요는 없어. 그걸 네가 왜 알아야 하는데! 몰라도 돼. 다만 뭐 내가 그대를 썩 아낀다는 것만 알아주시라는 거지. 사랑이란 진도거든. 쉽게 들어온 돈 쉽게 나가는 법. 아끼지 않는 재산목록 1호였던 중고 컴퓨터? 신제품 초신식 노트북 장만하면 냅다 내다버려. 어? 당장 갈아치운다고. 어차피 초장부터 잠깐 쓰다 버리려는 목적. 그런데 왜 아껴? 어? 뭐하러 아껴? 응? 막 쓰다 갖다 버릴 건데. 응? 안 그래? 그래 안 그래? 어? 실제로 사석에서 마초 중의 마초가 뭐라 하냐, 갖다 쓰라 그래. 그런데 뭘 갖다 써? 뭐긴 뭔가 중고 컴퓨터지.」 





    3

    「한번 생각을 해보라고 생각을. 보아하니 에르메스 페라리 뭐 뭐. 부자 중의 부자들이야 그분들 세상은 다르겠으나. 어디부터 어디까지 보통은, 애착심 갖고 책임감 든든하니까 애완견 애묘 애마와 장기 연애를 한단 말이지. 옷장을 열었는데 입을 만한 옷이 없는 숙녀. 거의 다 그래. 왜? 대부분 포근히 숙녀를 만족시키는 옷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샀거든. 쉽게 말해 싼 거. 아니면 충동구매. 또는 기분전환. 그냥 적당히 필요하고, 적당히 괜찮은 거. 딱 내 맘에 드는 거? 별로 없어. 옷장 열면 웬만하면 갖다내다버릴 거. 버리지 않으니까 꽉 차지. 버리기만 해 봐. 텅텅 비어. 사랑이라고 뭐가 다르겠니. 애모 흠모 혐오가 뭐 얼마나 다르겠냐고. 꽉 채울려니까 안돼. 그래서 비우라는 거야. 쇼핑백 300개 양 손에 들 수 있어? 없어. 못해. 불가능하다고. 
    즉 삼류의 정량, 싸구려를 왕창 소유하려니까 안되는 거라고. 여자의 판타지가 그래서 하수라는 거야. 연애사 전적을 보아하니 1.2.3... 안쪽은 쉽게 말해 공주병, 연예인병, 의전녀병, 햄버거병, 주인공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초식동물. 남자가 개면 여잔 뭐니, 고양이거든. 응? 사자, 표범, 치타, 재규어 같은 맹수. 그래 살쾡이. 그렇게 변심도 할 만큼 하고, 사랑도 알 만큼 알고, 진한 사랑 역시나 경험할 만큼 하면. 볼장 다 보고 갈 데 까지 가면. 닳아지고 어쩌고. 여성잡지 2 되어서 뒤늦게 여자의 직감이 발달하고 그때사 맹수 되는 거지. 어? 일찍도! 그렇듯 여성잡지 1도 맹수긴 한데 아직은 늑대개처럼 맹수 본능이 약해. 어? 약하다고. 뿐만 아니라 여자의 마음 역시나 약해. 권위엔 강하나? 약해. 팔랑귀는 또 어떻고. 주관이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저 말 들어보니 저 말도 맞는 거 같고, 이쪽 말 들어보니 이쪽 말도 일리 있고. 어? 그렇듯 경주마 기질도 익혀야 하거늘 그저 야생마처럼 말괄량이는, 잡은 사냥감보다 사냥하기를 더 좋아하는 사냥꾼에게 덥썩 나 잡아먹으라는 듯? 진짜로 오빠 나 먹어요 라고 말하는 처녀, 있다 없다? 있다!
    그러다 여성잡지 1은 당장 좋으니까 나중 결국 어떻게 된다? 거의 100퍼센트 아줌마들 남편 흉보기. 어? 내 말이 틀려? 틀리면 틀리다 반박을 해 보시라고. 대환영이니까. 적극 반긴다고. 왜 반론이 없어? 초식동물 앞에서 늠름했던 맹수가 왜 갑자기 가녀린 여심? 뭐 나 유리하면 수직관계요 나 불리할 것 같은 전세다 싶으면 수평? 맞장 뜨자니까 그러시네. 어? 한판 뜨자고. 져드린다고요. 네? 말로는 막 백화점 명품 연예인 이상형 로맨스 멜로드라마인데, 실제로는 시장판에서 흥정의 묘미를 살릴 떨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팔다 버린 눈탱이 골은 생선? 사랑론이 뭐 그래? 어? 말만 말만 지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요, 말만 말만 그분들께서 난 셰익스피어 넌 데이비드 호그니 쟨 도날드 트럼프래. 어? 말만! 그런데 실제 전적은? 연애사는? 현실은? 챙겨주고 인심 쓰고 편들어주면 뭐하냐고. 편든 사람 대실망인데. 편들면 편 제대로 못 들어줬다고 뭐라 그러고. 양쪽 말 들어보면 또 남자 편든다고 뭐라 그러고. 조용히 듣기만 하면 또 왜 말을 안 하냐며 따지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쪼잔하게 남자가 뭐 그러냐 그러고. 따박따박 거들기만 하면 왜 속마음을 풀어놓지 않냐면서 쪼고. 어쩌라는 건지... (절레절레) 다시 돌아가서. 아, 풍년과 농심 얘기하다 말았구나. 다음으로,」 





    4

   「풍년과 농심. 좋게 말해서 그런 거고. 여자들 평균 현실은? 흉년이라고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니. 응? 품종 좋은 씨앗이 풍토에도 좋거나, 아니면 적당히 개량했거나. 즉 혈통 좋은 비글. 응? 골든 리트리버. 그게 아니라 그냥 바람에 날려온 어디서 보도 듣도 못한 씨앗? 똥개? 새똥? 일 하라고 앉혀놨더니 멍청하니까 공부 못해서 정문이 아니라 개구멍으로 들어간 직장, 에라 남자나 꼬시자. 그래서 어차피 개나 소나 상대하는 일. 신나게 남자나 꼬시고 직장 단짝 언니랑 일 끝나면 날마다 술퍼마시고. 나이트클럽 단골로 출퇴근하고. 적당히 그러면 좋은데. 그야 그분들 인생인데. 내 첫사랑인 오빠가 내 마음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딴놈 웬 늑대한테 따먹혔다면서. 어? 난 첫사랑과 첫경험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따지는 숙녀. 그래서 결론은, 들었어? 첫사랑이 바람핀 거, 들었어? 숙녀 인생 첫 연애 첫 남자가 복수한 거, 들었어요? 
    여자는 다 그래~! 100퍼센트. 과정이지. 정규 코스라고. 한이불 덮고 사는 남편과, 남편의 연애사 붉어지든 기억이 밝혀지든 언뜻 언뜻 전적과 얽긴 연상이랄지 전적에 기록된 이름이 거론되면. 그럼 여자는 뚜껑 딱 열리지. 짜잔~! 빰빠라밤 팡파르 울린다고. 그렇게 군가를 부르시길 좋아하시면서 여자는 앞서 말한 첫사랑 실패담을 만나는 사람마다 날이면 날마다. 하다 하다 새로 만나는 다음 남자, 다음 연인, 다음 남자친구들한테도 전부 다 말해. 왜? 이 세상에 자기 혼자만 5월의 신부니까. 나 빼고 나머지는 싹 다 병풍이라 그거지. 응? 주인공병. 천동설은 이 세상 이 우주에서 자기 혼자다 그거지. 허허허. 뭐야? 또 샛길로 빠졌네. 돌아가서. 
    다시 풍년과 농심. 아 입 아프다. 지친다 지쳐. 바쁘다 바뻐. 그러니 짧게 가세나. 너처럼 고운 숙녀. 응? 밭이 워낙~ 좋으니까 그 어떤 씨앗을 뿌려도 뭐 그냥 이건 말이 필요 없지 말이. 허허. 말은 불필요. 역으로. 씨가 원체 훌륭하니까 어디다 뿌려도 이건 뭐 그냥, 어? 그렇다고 여자도 남자처럼 타석주의로 전향해보시라고. 여자가 타율 정신 잃어버리면 그건 볼장 다 본 것. 응?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니냐. 왜 여자들이 여우짓을 그렇게나 싫어할까. 신나게 꼬리치지 않으면, 아니 꼬리에 모터가 달린 것처럼 애써도 겨우 겨우 남자가 시선 할애하고 시간 주고 돈 쓰고 구애할까 말까인데? 남자의 관심? 짧은 단타든 장기전 사랑이든, 마음이 있으면 지갑도 열리기 마련. 마음이 흑심이니까 몸도 나서고. 여우가 꼬리치니까 늑대가 몸이 달아오르고. 여자가 먼저 꼬리치니까 뻔트용인데 말로 쥐락펴락 하고 말로 들었다 놨다, 말로 밀고 당기지 뭐 미쳤다고 미래를 거나. 뭐한다고 이 여자 내 꺼다 라면서 만인에게 공표하겠나. 그거 다 알면서 여자가 꼬리치면서, 단기전으로 끝나면 울분을 토하지. 지가 먼저 덥썩 보자마자 꼬리친 걸로도 모자라, 당장 1일째 아니면 2번째 만남에 즉각 몸을 바치는데? 그게 어디 한둘인 줄 아시나. 다음으로,」 





    5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늑대의 몸과 마음과 시선이 어디 촌년만 여왕님처럼 떠받들까? 공주는 영화에 나올 텐데, 누구나 자기가 공주인 줄 알잖나. 응? 주인공병. 천동설. 그럼 뭘 해. 그럼 뭐 하냐고. 그래 봤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나폴리 어디 어디. 세계 3대 미항으로만 그분들은 마음이 가실 테지. 인터넷에서 미녀 사진을 보면서 유부남 왈, 저 정도면 뭐든지 다 맞춰주겠다. 그게 진짜거든. 호놀룰루, 몬테비데오, 말라가, 리스본, 아테네, 마르세유, 리버풀, 더블린 그리고 나폴리......! 남자의 마음과 몸은 죄다 그쪽으로 전원 향하는데. 그럼 나머지 항만은 다 뭐가 되나? 응? 공기 좋고 물 맑고, 그 뭐 어? 또 뭐?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흉흉하지 않으면서 대충 먹고살 만하면 되지. 뭐 얼마나 삐까번쩍한 항구 도시여야만 하냐고. 어? 잡초도 식물이고 들꽃도 꽃이다. 그럼 나머지는 다 뭐가 되나. (물론 이론적으로 그런 경향이 없잖아 있다 크다라는 뜻)그 흔한 똥파리조차 얼씬도 않는 거지. 그래서 공부 못해서 명문대 못 갔고, 능력 부족해서 알만한 스카우트로부터 러브콜 못 받고, 뭘로 봐도 결혼정보업체에서 퇴짜 놓을 자격이자 조건인데. 내가 남자를 정말 정말 많이 만나봤는데 여태 말이 통하는 남자가 없었다 현 남편이 내 첫 남자라는 허세. 허풍 대회에서 받아주지 않을수밖에. 단지 실소일 뿐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남자들 몸과 마음이 무조건 리오데자네이루와 에스토니아의 탈린, 라트비아의 리가, 코펜하겐 어디 어디로만 향하느냐. 아니지 아니지. 그게 아니지. 동급이 권장 사안이긴 한데. 그런데 형편을 보면 남자는 장기투자주요, 우량배당주이자, 의결권보다 돈이 중요한 우선주라면. 여자는 상한가 확실한 전성기주거든. 솔직한 말로 폐경기로 근접해 가면서 성 그래프가 올라가므로, 연애 시장에서 기대주로써의 차별화가 안 돼. 때문에 숙녀 미모 클라이맥스 전에는 고르다 고르다 콧대 높게 고르다 고르다 못 골라서 못 사귀고. 심성이 고운 아가씨 인생 하이라이트 때를 넘어가면 나이에 쫓기고 쫓기고. 그러다 1.2.3.4.5.6.7....... 말 몇 마디만 섞어보면 그 뭐든지 견적 훤히 나온다니까 그러시네. 
    그렇듯 남녀 조합이 동급 내지 남자가 한 계단을 내려가는 식. 남자가 비교적 여자를 더 좋아해주는 외형와 에스코트 모양새 갖춰야 하니까. 그래서 이론적으로야 암스테르담, 팔레르모 같은 미항으로 100퍼센트 차리엿하고, 실제로는 정박 시도하면 성과가 톡톡할 상대에게 덤비는 식이지. 다 받아줄 만한 낌새 보고서 눈치껏 상향지원하는 식이라고. 어림도 없는 회사에다가 입사지원서 낼 일 있나, 떨어질 꺼 뻔한데. 가방끈 짧은 친구가 뭐한다고 명문대에 지원해? 질려고 선수가 된 사람이 어딨나.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내기 체스, 내기 골프, 사기 도박 막 그런 작업도 아니고 말이지. 아마추어든 프로든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법. 누가 시정마처럼 변죽만 울리다 플라토닉만 오지게 하고, 옆에서 짝사랑만 하거나, 돈만 돈만 원없이 쓰다 환승이별 당하려고 연애하고 사랑하나? 그러니까 진한 사랑이라는 성과 없이 끝난 연애, 남자들 미쳐버리는 거지. 그래서 노트북 선물하고, 커피머신도 사주고, 비싼 명품 핸드백 사주는 거라고. 그래서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으면 좋은데. 받기만 하고 통 주지를 않네? 올 게 와야 하는데 올 기미도 안 보이네? 수험생과 사귄 평강공주녀. 진도 못 빼니까 딱 봐도 허영심 장난 아닌 걔 싫증나서 나중 딴년이랑 결혼해서 복수극을 완성하지. 다 그럴 만하니까. 
    그리고 헤어질 때 그동안 선물했던 거 다 돌려주라는 상남자. 선물공세가 어디 공짜일까? 여자가 그거 모르고 받을까? 심지어 꿩 먹고 알 먹고, 재화가치는 받을 대로 받고 진한 사랑은 즐길 대로 즐기고. 그러다 환승이별! 그 불여우들. 1.2.3.4..... 그 단계가 절대로 아니지. 바로, 그래서 플레이보이들은 그분들과 영원한 평행선. 아무튼,
    남자 여자 
     A ─ A B
     B ─ B C
     C ─ C D
     D ─ D E
     E ─ E F
     F ─ F? 아니지 아니지. 남자 F는 믿져야 본전. 에라 모르겠다~! 남자 F가 여자 A+++한테 몰빵! 올인. 내일은 없다. 원리는 그런 것.」  





    6

   「사랑에 관한 속세의 격언이 있다. 바로,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모든 걸 잃었을 때 알 수 있고,
    남자의 지조는 그 남자가 모든 걸 가졌을 때 알 수 있다."
    전자는 주변 보면 알 수 있다. 착한 부인과 행복한 가정 많다. 친구가 불륜을 하필 주제로 꺼내길래 어느 날 갑자기 왠지 모르게 색안경 끼고 보게 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살고 원만한 부부들이 훨씬 많다. 업종이든 사람 인성이든 비율 꽤 차이나기도 하고. 그렇듯 병원에만 가봐도 남편 병상에 누워있어도 아내가 보살펴주고 그런 일들. TV만 틀어봐도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저씨 아줌마들 말하기를, 바람도 돈 있어야 핀다고 하질 않나. 그래서 여자들이 소소함 세셈함 다정함이 정말 그이의 좋은 점이었는데, 가난하던 남편이 부자로 바뀌니 달랑 신용카드만 주길래 서운하다는 심정. 그걸 잘 포장하면 측은함 정감이요, 포장 잘 못하면 여자말 번역기 가동할 테고. 여성잡지 2 애호가님들 최고의 주제가 바로 그것. 아무튼. 
    저 격언 참 좋긴 한데. 사람들은 통상 짧은 속담에 고개를 끄덕거리고, 저처럼 긴 격언은 잔소리 정량만 늘리기 딱 좋다. 일단 길면 기억하기 어렵다. 그래서 짧아야 한다. 마케터가 말하는 게 그거다. 소비자의 심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건 단순해야 한다고. 짧아야 한다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고. 그런데 뛰고 누비고 차고 공을 쫓는 상남자들 같은 경영자 시각에선 동의가 쉽지 않지. 적은 건 적은 거거든. 이놈 저놈 여우 양 고양이 너구리 일망타진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 일 허다하다. 떡밥 뿌리기로 눈먼 대어 낚인다면야 그저 우리야 감사할 뿐. 안 그런가? 얘기가 또 곁길로 샜는데 돌아와서, 저 격언은 괜찮긴 한데 사랑의 중반전 이후에 대한 충고 정도. 즉 어떻게 보면 어차피 사랑의 기승전결에서 중반부 후반부를 모두 탐색전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프로페셔널의 조건. 고수가 딴 게 아니다. 초장에 3쿼터 예상하고 4쿼터 추측하지 못하면 두말할 필요없이 하수. 그렇듯 저 격언으로 사랑의 시작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 속마음을 가늠하고, 사랑을 시험하며, 대망에 도전하기에 인생은 어쩜 그리 길지 않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라는 말이 그래서 있는 것. 그러므로 초장에 탐색전부터 요목조목 요모조모 꼼꼼히 조건 따져서 만나는 것. 누구나. 사랑이란. 남녀 공히!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남자:여자
    (A)가난:가난
    (B)가난:부자
    (C)부자:가난
    (D)부자:부자

    남녀 모두 사랑이 만족스럽기를 바라고 해피엔딩을 응원하나. 그러나 어떤 어떤 조합이 비율 높고 확률 뚜렷한지 어른들이 어찌 모를까.」





    7

   「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냐고? 나무가 사랑의 운명을 기다려 봐 봐. 그래서 앵무새, 벌새, 황새, 파랑새, 팔색조, 신천옹, 갈매기, 캐나다 두루미, 펭귄? 독수리. 화식조. 공작. 원앙. 백조. 거위. 오리. 뻐꾸기. 휴~~~ 딱따구리가 막 오면 좋지. 오면 좋아. 딱 그 나무에 앉아서 꾀꼬리처럼 노래를 부르면 좋다고. 몇 소절 부르다 떠나든 아니면 장타를 치든. 그럼 좋아. 그건 1차 지망이라 치고. 그럼 2차 지망으로 적당히 상향지원했는데 어쩌다 얻어걸렸다? 하향지원 받아줬는데 알고 봤더니 대물이더라? 닭. 촌닭. 까마귀. 비둘기. 참새가 나무에 앉으면 그나마 선방. 범타. 안심. 그러려니. 절반쯤 만족. 단란한 가정. 행복한 인생. 달콤한 쾌감? (절레절레)
    그런데 그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인지 어딘지 곤충떼가 곤충떼가, 몇 평방미터에 달하는, 옥수수밭을 거덜냈더라 라는 소식. 뭔지 들어는 봤겠지? 설마 모르진 않겠지? 팬지. 장미. 튤립. 데이지. 부케. 별로인 남자들만 꼬인다는 여자들 투정? 별로인 남자들만 꼬일 수밖에 없는 이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똥파리 군단, 하이에나 병력, 날파리 전력을 업신여기는 거지. 사랑을 쉽게 아니까. 행복한 애정 아름다운 인생 달콤한 멜로드라마를 뭐 날로먹으시게? 그게 어디 쉽냔 말이지. 어? 그렇다고 못 이긴 척 넘어갔으면, 나중 돈이나 많으면 다행이게? 심지어 가난까지? 하다 하다 실한 줄 알았는데 비리비리 정력조차 불만족? 아예 100미터 단거리조차도 아니고 머머리스? 말 다한 거지. 말 다한 거라고. 백합이 썩으면 시궁창 썩은내나 그거나. 그건 알아두시게 낭자. 꽃은 꽃인데. 과르네리는 도난당하고, 스트라디바리우스도 싸구려 장난감으로 전락하는 거지 뭐. 별수 있나? 
    다음으로 첫사랑이 뭔지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 나오는 감성을 어떤 칼럼니스트의 졸작에서 그나마 힌트 얻으면 좋은데. 어설픈 소녀감성 권위에 약하고, 마음은 더 약하고, 헛똑똑에 만년 주인공병 불치일 테니까. 따라서 "딸아~ 호박은 제 발로 굴러가면 안되느니라, 호박은 난봉꾼이든 노름꾼이든 술꾼이든, 그냥 그 탐스러운 호박 실컷 먹고 핥고 빨고 이용해먹고 쓰다버릴 위인께 헌납해야 마땅하단다, 다름 아니라 바로 그게 사랑이란다. 알겠니?" 라는 이모의 사랑론. 막말로 이모 스타일도 이 바나나 저 바나나 적잖이 빨아봤다고 자부하시거든. 사랑이라면 내게 찾아와 면담하라면서, 번짓수 잘못 찾아가지 말라면서, 막 그분들이 진한 사랑 만큼은 자신들이 일가견 있다 그거지.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거지. 바로 이래서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기 바쁘시다네. 아시겠소 낭자? 아 아시겠소, 모르시겠소? 괜히 여자들이 첫눈에 보자마자 그이한테, 언제봤다고, 오빠~! (몸짓) 응? 오빠~! 10살 위든 20살 연상이든 언제 봤다고 보자마자, 오빠~! 응? 그러면서 꼬마가 아줌마한테 아줌마라고 부르면, 뭐? 너 누가 널 그렇게 가르쳤니 어쩌고저쩌고 인상 팍! 어? 어쨌든 첫사랑?」 





    8

    「첫사랑은 크게 넷으로 나뉘지. 
    첫째, 운명.
    둘째, 선착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 아님. 또는 초짜.
    셋째, 망설이다 끝나는 거.
    넷째, 쌍방!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고 또 쌍방 사랑의 시소처럼 균등한 감정이 오갔는가. 
    선착순? 진공청소기야 번호표 들고 줄 선 사람이... 팬 사인회에서 내 쪽만 한 명도 줄서지 않거나. 또 망설이다 끝나는 건 그거야. 내 마음에 흡족히 들만큼 예쁘지는 않고, 정식으로 사귀기 애매하고, 아님 사정이 어렵거나. 첫사랑과 연애. 즉 뭐가 첫사랑이고 뭐가 사귀는 건지 그 기준 자체를 자긴 통 모르겠다는 숙녀. 우리가 정리해드려야지 뭐 어쩔 수 있나. 왜? 그분들께서 얼마나 여동생한테 시달렸으면, 어? 언니 얼굴 빨개지는 걸로도 모자라 체면 구기고, 말 안 먹히고, 언니 꺼 화장품 옷 머 머 죄다 말도 안 하고 갖다 쓰고. 동생은 핑핑 놀지 언니는 돈 벌어서 애들 용돈 척척 주지. 어? 둘 다 
대충 착하면 모르는데. 언니가 못됐다면 몰라도 언니만 착하면. 그래서 우리가 나설 수밖에. 허허허. 아무튼 첫사랑이든 사랑이든 지나고 보면 알게 된다 그거야. 그게 뭐냐, 바로, 
    그래서 <쌍방이냐 일방적이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거 말장난이자 넌센스야. 곶감론 대 샘물론처럼. 둘 다 중용해서 둘 다 중차대하니까, 시소처럼 균형감이 최고라고. 그저 받기만 하는 거? 나중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샘물, 마르지 말란 법 없지. 그럼. 단지 외로워서 동정심에서 날 좋아해주기 때문에... 종착역은 무조건 성욕. 사랑은 전부 다 진한 사랑(섹스)을 위한 것일 뿐. 그래서 기준선 고집하는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상으로 상상하는 것. 쟤와 과연 펠라치오부터 커닐링구스니 100번 1000번 10000번 그짓이 가능하냐, 나중 버림받아도 후회없을 것인가, 내 것이 된 다음 딴년한테 빼앗길 자신 있는가.
    약간 다른 얘기긴 한데 이런 예도 있지. 연애 베테랑들은 짝사랑복도 괜찮고 어복 나쁘지 않고. 그러니 고를 수 있는 처지. 그런데 남자들이 감히 그 도도함에 접근을 못하거나, 환경 때문에 어떻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성을 만날 여건이 안되서 모태솔로일 때 주의할 점은 그거야.
    동물이 태어나서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을 부모로 여기는 현상. 그걸 '각인'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A) 각인 ≠ 사랑
    B) 각인 ≠ 첫사랑
    C) 사랑 ≠ ...........................................그거 분간 못하면 말짱 황. 몽땅 썩음.  그건 그거고. (싸구려니 삼류니 지나친 과장, 비꼼은 문맥 상 그렇다는 뜻. 황소든 젖소든 송아지 시절 있듯이. 합리적 소비와 검소한 삶이 나쁘단 게 아니라, 훗날 전적 회상할 시점을 생각해서 하는 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면 안되니까)
    보아하니 사랑이란 어떻게 보면 운명 반 노력 반. 운명이 다도 아니고. 선착순이니 찝적에 껄떡에 군침이 다도 아니고. 그렇다고는 하나 운명도 결국 노력. 어? 어차피 운명도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인파이터의 부단한 바쁨. 아웃 복서의 놀라운 타율. 즉 선구안. 경기 감각 유지. 자기 관리. 사과나무 밑에서 가만히 입 벌리고 있는다고 해서 탐스런 사과가 내 입으로 저절로 들어오지는 않는단 말일세. 물론 당연히 선 과일이기 때문에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즉 키워서 먹겠다고 기다렸다가 웬 촌닭 촌년이 먹잇감을 쥐도 새도 모르게 채갈 수도 있고. 또 과일이 농익은 다음에 나무 근처에 떨어지지 엄한 곳으로 심신분리되는 건 쉽지 않음. 바로, 그래서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니는 것. 그걸 손 안 대고 코푼다고, 가만 있어도 여복이 터지느냐. 아님 돈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느냐. 바로 그게 운명. 다만 그 뭐든지 결국 책임은 반반!
    아무튼 첫사랑도 그렇고 사랑. 그냥 사랑. 연한 사랑. 진한 사랑. 풋사랑. 몰래한 사랑. 공식 연애. 더티러브. 사랑의 종류는 많지. 그걸 모두 수학적으로 정의하기로 이상하고. 그야 어쨌든 숙녀가 알아야 할 게 뭐냐, 그건 <사랑 = 운명>인 줄 알았던 주인공병녀 의전녀 공주병녀 거울녀. 나중 <사랑 = 선착순>은 아닐까 라며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는 거. 아무것도 모른 채 순진하게, 순수하게, 달리 표현하자면 멍청하게 기다리기만 했더니. 나무처럼 식물인간이었더니. 꼬리칠 줄도 몰라요, 애교를 타고나면 뭘 하나 주위에 살면서 내 마음에 든 남자를 단 1번도 못 만나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꼬이는 거라고는...! 바로 그래서 호박이 제 발로 굴러다닌다더라 라는 호박론. 
    그렇다고 또 아무한테나 꼬리치고 기준선 낮춰서 막 나대고 들이대며 나서기 좋아해봐. 여자 세계에서 좋아할까? 여자 1명이 남자 30명 갖겠다는 짓. 아차~ 싶으면 그렇게 되니까. 실질적으로 남자 30명이 여자 1명에게 향하는 일.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렇거든. 그래서 여자는 지조 있고 정조 없으면 안되는 것. 남자 30명 덤빈다고 군침 흘리고 개침 더 흘리고, 그렇다고 위만? 그렇게 입이 귀에 걸리면서 남자에 환장해 봐. 모든 여자들 저주의 표적은 바로 그 불여우가 될 테니까. 그분들 퍽이나 좋아하시겠다고.
    휴~! 아 진짜 더럽게 말 많네. 지친다. 퍼진다 퍼져. 어?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귀에서 피가 다 날 지경. 어? 내 참 더러워서 칼럼니스트 때려쳐야지. 이거 어디 더러워서 해먹겠어?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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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세상 최고의 사랑은 뭐겠나, 쌍방 호감. 두말하고 자시고 다 필요 없이 무조건 쌍방 호감. 한마디로 플라토닉이라는 전제 없으면 헤어지는 거 시간 문제. 다 말짱 황. 어?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막말 화법 반말 화술. 그 가운데 하나인 머머에 대해 아느냐 내가 가르쳐줄께 내가 정리해줄께. 라는 화법. 그걸 살짝만 변용하자면 이 천하디 천한 칼럼니스트 주제에 주제 넘게 사랑에 대해서 알려는 드릴께요. 자, 물음은 그것. 바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 vs 내가 좋아하는 사람> 
    첫째, 긴말 필요없고 최고는 쌍방 즉 5 대 5. (첫째가 제일 좋다만 그런 행운은 아무한테나 찾아오는 게 아님. 그러므로)
    둘째, 뭐가 좋고 뭐가 덜 좋고 웬만하면 그런 문제가 아님. 어? 사랑은 장난이 아님.
    내가 둘 다 만나봤는데 어쩌고저쩌고 연애사 다 따져봐야 대부분 허수. 허세. 허풍. 허상. 말장난. 롱테일 표본. 애매한 평균. 예를 들어, 제목을 어떻게 뽑든
    <핸드폰 연락처 많기로 정점은 중년 장년일 수 있으나, 친구 많기로는 그래프 선이 20대 때 계속 상승하다 30살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린다는 둥. 무명&부자든 유명&근근히 먹고살든지 대략적인 인생 장르는 평균 35살이면 대충 가닥나온다는 둥. 다시 말해 늦어도 40살 이후에 어퍼치기하는 건 거의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둥. 인생에서 돈을 최고로 많이 벌 때는 정점이 45~50살. 기타 등등 평균이 그렇다. 롱테일을 제외한 일반인들 삶은 그렇다. 80%라고 못 박으면 왠지 모르게 서운하니까 어딘가 모르게 미안하니까, 고로 그냥 원그래프로 따져 제일 큰 피자 조각 한두 뭉치 정도만 그렇다고 하자. 뭐 여자들만 연애사 뒷자리 0 지우고 깎고 낮추고 그러란 법 없으니까 말이다>
    ~라고 밑밥 던지면 대체로 적잖은 어른들은 수긍. 반면 빈정상했기 때문인지 짜증 그래프 때문인지 어딘가 모르게 비꼬기 좋아하시는 조롱꾼분들. 괜히 툭 툭 툭 딴지에 억지에 숲을 보기는 싫고 이 나무 저 나무 이 여자 저 여자 딴소리하기. 아니 정말로. 정말로 제목을 어떻게 뽑든, 헤드라인으로 자존감 살짝 긁고, 내용에서 열등감 건드림과 동시에 좀 쎈 표현 어중간하게 섞으면. 기분 나빠도 참으실 분과 못 참는 분 나뉘기 마련. (속으로) 온냐~ 너 잘 걸렸다~ 제대로 물어뜯어주지. 막 그러면서 괜히 트집 다음에 쨉 쨉 쨉. 생트집 다음에 또 쨉 쨉 쨉. 이 인간 여자말 번역기 대체 어디서 배웠지? 그 싼티나는 여자말 번역기 어디서 잘못 배웠네~. 한수 가르쳐 줘, 말어? 어? 조금만 더 가면, 넌 뭐 얼마나 잘났냐! 또는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 괜히 문법 틀렸네 어쨌네. 그렇지만 그분들이라고 말발 글발 없겠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세계관 3시간, 사랑론 3시간, 행복업 3시간. 어? 여자들 수다 3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지. 뭐 이런 칼럼 나부랭이? 어? 뭐 이 까짓 칼럼 나부랭탱이? 이런 거 누가 못 써! 누가 이런 시덥짢은 칼럼 뭐 못 써서 억지로 읽어주는 줄 알어? 어? 이거 왜 이래? 어? 이런 잡설 잡탕 허접 수필이 무슨 대단한 품격이라도 갖춰야 가능한 줄 아시나, 어? 이게 무슨 고품격이야, 고작 이따위 수준의 칼럼이라면, 지금 당장 나라도 쓰겠다. 쳇? 흥? 워───워───워!  
    그러긴 하다만 뭐 그분들이라고 그걸 몰라서 무작정 모른 체하시겠나. 파란만장한 인생이라고 자부할 만큼 건방지지 않다만, 상남자 인생 꽤나 굴곡졌거든. 나름 그분들 인생 회전목마보다는 롤러코스터라는 건 친구들 가운데 빠지지 않으니까. 하여 다 알면서. 다 아시면서 모른 체하고 싶거나, 괜한 루저 마인드와 연관되기도 하고 왠지 짠하니까. 그렇지만 그건 될 수 있으면 사석에서. 그동안 로또복권 마권 경륜장에 찾아가고 블랙잭과 카드에 날린 돈이 얼만데.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믿었는데 돈 잃고 친구 털고 지인 잃고. 인생 쓴맛 볼 만큼 보신 분들이 좀 많으셔야지. 안 그런가? 일반적으로 남자는 그렇다 치고.
    그럼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아가씨 시절, 구애하는 그이가 그 얼마나 멋져보였는데. 이제 와서 보니... 쯧쯧쯧. 제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 아줌마들 때로는 정말 솔직하게 때로는 으쌰으쌰 아줌마 허세. 자긴 1시간 30분은 그냥 기본이라는 둥 1주일에 최소 5번이요 어제도 천국을 보았다는 둥. 남자나 여자나. 숙녀만 봐도 그렇다. 자기들이 그동안 커피 마시고 괜찮은 카페에다 갖다 바친 돈이 얼만데. 그 돈 모았으면... 말이 그렇단 거고. 어쨌든 그렇듯 친구끼리든 사적으로든 <나를 좋아하는 사람 vs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 주제 말 안 해본 사람들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정답이야 간결하게 앞서 말했듯이 첫째 아니면 둘째. 즉 넌센스! 
    첫째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기다려도 기다려도 꽃은 피었는데 시들어 말라비틀어 썩어도 파리새끼 한마리 얼씬도 하지 않으면 어쩌라고. 그걸 필자가 책임지나 천사가 책임지나. 어? 그분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신데, 그런데 첫째만 기다리다 할미꽃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꾹 참으라고? 아니 될 소리! 어허. 흐흠. 허허. 그래서 그분들께서 다 아시는 얘기. 하는 수 없이 주인공병, 공주병, 허세녀, 허풍남, 꼰대... 날파리 똥파리조차 그분들 눈에 띄이면 짜증나는데. 야 야 몇 시 방향. 어디 어디? 이 자식이...! 그런데 내가 남자를 정말 많이 만나봤는데~ 말이 통하는 남자가......! 요컨데 둘 다 서로 홀딱 반하는 게 제일 좋고. 





    2

    보아하니
    Q: <나를 좋아하는 사람 vs 내가 좋아하는 사람>
    A: 피차 첫눈에 홀딱 반하는 게 최고.    <──────   그런데 이게 좀처럼 어려우니까 그 다음으로,
    그게 아닐 때 6 대 4.
    그마저 곤란하면 7 대 3. 
    그마저도 초라하면 8 대 2. 어? 더는 양보 못헌다 그거지. 
    그러다 나이에 쫓기든 성 그래프가 뒤늦게 그분을 시시때때로 귀찮게 하든 어쩌든. 
    마지노선 무너져서 9 대 1? 볼장 다 보는 게 그거. 시작부터 예비 이혼녀요 불행은 시간 문제. 
    하다 하다 누구 하나만 시소 타고 둥둥 떠있다고 해서, 여자가 데이트 비용 전액내고 어쩌고... 월급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 쓰고 어쩌고. 있다, 없다? 있다~! (이 부분도 U자 곡선 그래프 딱 나옴)
    남자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해서, 여자들이 30 넘으면 막 떨이로 후려친다 어쩐다 투정하는 거 안다고 해서. 
    그 때문에 너무 고르면 나중 후회함. 하다 하다 껍데기랑 사는 남자의 심정.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름. 
    돈 보고 결혼한 예시의 결말이 어떻다는 거. 중간은 어떻다는 거. 그거 절대 쉬운 거 아님. 
    인생 후반기 운발 이상해져버림. 노년운이라는 게 괜히 거론되는 게 아님. 
    좌우간 짝사랑(받는)복 지지리궁상인 사람들이 많을까, 아니면 여복 어복 남자복 풍년인 숙녀들이 많을까. 
    그럼 저런 주제로 말이나마 잔치를 해야지 뭐 어쩌겠나. 형편 뻔헌데. 아니 그렇소?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데, 덥썩 만나주고 사겨주고 결혼해주고? 
    나중 삐딱해지는 거 시간문제라니까 그러시네. 뭐니 뭐니 해도 책임은 반반이라고. 
    물론 연애사 전적이야 남자는 손해볼 거 없는 반면, 여자는 타격 만만치 않음. 
    누구? (딱)~ 그렇지, 나를 거쳐간 여자일 뿐. 친구야 나 누구 따먹었어~! 뭐 진짜? 아니 뻥이야. 
    시작부터 끌리지는 않았더라도, 중간에 설렜고, 그래서 마음을 반틈은 줬으면서. 
    나중 시간 지나서 몸까지 따라갔는데 사랑은 불행으로 끝났기 때문에 따라서 전부 그놈 탓 걔만 죄인. 다 그놈이 그놈이라 그거지. 
    여자들 연애론 수다 99퍼센트가 바로 그거. 아닌가? 아닌 게 아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하는 사람? 웃기고 자빠진 거지. 
    자기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어느 정도 이상 좋아할 확률? 그게 어디 쉽냐 그 말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과 사랑 엇비슷한 감정 구분하는 거. 전적 즉 경험적 깨우치지 못하면 인생 내내 고생하기 십상. 
    사랑은 간접경험으로 수다 대회 열어봐야, 그래 봤자 대체로 수박 겉 핥기. 
    그래서 플레이보이 플레이보이 그러는 것임. 
    여자가 전적으로 사랑을 깨우치겠다? 득도를 하기는 함, 그런데 흰머리 희끗희끗했을 때라는 게 문제. 아니면 남자 세계에서 유명해지거나. 
    인터넷에서 쉽게 쉽게 하는 얘기로
    여자가 못 잊는 남자는 = 정말 미치도록 자기에게 잘해줬던 남자라고요? 
    짝사랑복 지지리 없는 아마추어. 정말 미치도록 자기에게 잘해줬던 남자가 10명 100명 1000명인 여자의 심정 안 겪어봤으니까 그러지. 
    물론 곧이곧대로 해석하라는 뜻이 아니라. 
    사랑을 말할 때 왜 여자들이 그러겠나, 
    <돈 없는 남자는 제발 연애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왜?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거든. 여자에게 곧 사랑은 낭만이니까. 
    그런데 그냥 만나서 추억도 없고, 술만 마시거나, 걷고 걷고 걷다가 할 말 떨어지고 그러다 끝나는 연애? 
    한마디로 짜증나지. 무슨 똥파리 하나 걷어줬더니...... 무슨 하이에나 하도 껄떡거리길래 상대해줬더니...... 여자 속마음은 100퍼센트. 
    그래서 웬만하면 탐색전에서 5 대 5를 따지고, 
    자, 우리 사귀는 거다~ 나중 헤어져도 후회없다~ 라는 쌍방 합의를 낭만으로 포장하고. 
    주위에 지인들한테 만방에 나 얘 애인이다 나 얘 여자친구다 내가 쟤 남편이다, 라고 못 하면 보험. 아니면 호구. 
    구애란 다름 아니라 시작부터 커닐링구스 펠라치오를 전제로 하는 것. 
    그러니 남자를 보자마자 침대를 상상하면서, 아아 난 도저히 자신없다 그러면서 구애를 거절하는 여자가 드물지 않지. 
    정말로 무슨 선심 써서 하향지원 받아주고 동정심 베풀어서 만나줬더니, 심지어 중간에 남자가 포기하려는데 놀리고 아님 탐색전부터 꼬리치고. 
    그러다 하다 하다 난 도저히 너랑 키스할 자신 없다, 시궁창 어쩌고저쩌고... 드라마 대사 나오면 남자 자존심 뒤집어짐. 
    그래서 여우가 먼저 꼬리쳤냐, 늑대가 먼저 찝쩍거렸냐가 중요. 꼬신다고 넘어가놓고 나중에 남 탓 하지 말기. 
    그거 자신 없으면 의도는 아닐지언정, 결과적으로 나중 보면 때로는 여자가 남자를 가지고 노는 결산만 남게 됨. 
    그렇게 결국 둘 다 시간 낭비. 전적만 더러워짐. 물론 남자는 손해 없음. 돈과 시간만 약간 손해. 
    바로, 그래서 플레이보이들이 뭐라 하냐. 아 나 이거 증말 공짜로 알려주면 안되는데. 
    기왕 말 나온김에 말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여자에게 연애란 한마디로 낭만. 
    그렇다고 기분파들이 다변가 숙녀의 말을 들어주다 들어주다, 넌 낭만파 넌 낭만파야... 그러다 해피엔딩?
    웬만큼 받아줄 정도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한계치를 넘으면 남자 나가떨어지는 거 시간 문제. 





    3

    감정 쌍방이고, 둘 다 피곤한 스타일 아니고, 서로 잘 맞았을 때. 
    여자에게 사랑의 관건은 뭐다? 무조건 낭만! 
    숙녀여, 엑셀파일에, 1차로, 1 대 1로, 단둘이 만나본 남자 경험을 적어보시라.
    숙녀여, 엑셀파일에, 2차로, 1 대 1로, 단둘이 극장에서 영화를 본 남자들 이름을 적어보시라. 
    숙녀여, 엑셀파일에, 3차로, 1 대 1로, 단둘이 여행을 가본 남자들을 기록해보시라. (동물원, 놀이공원... 아님 1박 2일 이상)
    숙녀여, 엑셀파일에, 4차로, 스키장 같은 멋진 정경을 남자가 보여줬는가? 일상과 멀찍히 떨어진 극적인(꼭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환상. 
    숙녀여, 엑셀파일에, 5차로, 선물을 주고 받았던 기억. 
    (경험 낮고 나이 어리면 2차만 되도 설레고 떨리기 마련인데, 순차와 강도 올라갈수록 콧방귀도 안 끼고, 어쩜 기억도 못할 수 있나?)
    그래서 결산은? 그 목록이 긴 여자는 연애사 전적이 화려하긴 하나, 왜 길겠나? 
    여자가 남자를 질려했거나, 남자들이 중간에 나가떨어졌거나. 
    또는 여자가 단기전만 선호했을 수도! (베테랑 남자는 그분들 절대 반기지 않음)
    탐스런 열매가 맛난지, 떫은지, 짜증나는지. 한 번 맛 본 다음에 미련 없이 떠나는 남자. 어디 한둘인가? 
    그래서 결산은? 그 목록이 짧은 여자는 연애론 사랑학 행복업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아실까. 
    괜히 오합지로 응애응애 삐악삐악 수다 3시간 결론을 폄하하는 게 아님. 편들어 봤자 말짱 헛것. 어? 
    그래서 플레이보이는 저 4차 이상이라는 현실적 환상을 여자한테 선물해주면, 여자는 절대로 나중 바람피지 않는다면 호언하시는데. 
    일반적으로는 옳은 말. 결코 틀린 말 아님. 그런데 왜 4차 이상을 선사해도 그녀들께서 떠나시겠나. 다 그럴 만 하니까. 초장에 견적보면 나오거든. 
    그래서 똥파리는 옅고 얕고 넓도록 1차를 타석주의로. 바람둥이 난봉꾼 역시나 1차 2차로 떡밥 뿌리기로 일관. 
    전적 미미한 초짜 순진한 맹녀 순수한 처녀는 사랑에 대해 뭘 알아야지. 어? 그렇다고 연애사 풍부한 여자? 우리가, 그분들, 선호하겠나. 
    무슨 이상한 줄임말 '케바케'가 어쩌고저쩌고. 괜히 사랑론에서 타율을 들먹이게? 
    딱 보니 아줌마 허세가 나이들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이미 싹수(나쁜 의미가 아니라)부터 허세였음. 
    그걸 다른 말로? 허영심! 여자의 판타지. 남자들 허세 허풍도 딴 게 아님. 아는 척 자기자랑. 다 그게 그거. 
    헤어지자는 말 하기 미안해서 장기 연애로 접어들고,.
    장기 연애로 접어들었는데 헤어지면 나쁜놈 되고, 
    그래서 어영부영 결혼했다가, 이혼한 예. (손차양).... 셀 수가 없음 셀 수가~! 어?
    그게 싫어서 끝까지, 끝까지 모태솔로로 남는 사람이라고 없겠나. 잘 찾아보면 있음. 
    타율이 괜히 타율이 아님. 마음에 완전히 들지 않으니까 웬만하면 사귀자고도 않고, 때문에 상대에게 피해도 주지 않음. 일장일단이 있음. 
    적응되겠지 볼수록 매력이겠지 머릿결은 좋네 말 통하네 사람만 좋으면 그만이지...... 그러다 결국 멋 훗날? 과연 남편 흉보기가 뭔지를 알게 됨. 
    환승이별녀와 플레이보이는 만년 평행선. 뿐만 아니라 
    사랑 VS 사랑 엇비슷한 감정! 
    동정심, 관심, 호감, 의전, 남자들 군침, 껄떡, 찝쩍, 여자의 여우짓...... (휴 휴 휴 바쁘다 바뻐)
    또 있다. 인기. 우정. 외로움. 친구. 썸. 성욕. 정복욕. 정욕. 과시욕. 전적용. 심심풀이 땅콩. 장난. 간식. 특식. 후식. 
    뭐니 뭐니 해도 성욕! 괜히 아줌마 왈, 식욕이 성욕이라고 하시겠나. 
    실제로 플라토닉은 플라토닉이요, 육체적 사랑이 곧 말 그대로 <사랑>. 
    사랑론에서 절대 강적은 뭐니 뭐니 해도 뭐라고요? 그렇지~ 더티러브! 
    웬 늑대가 괜히 시험 합격하고 나서 여자한테 복수하게?
    여자들이 플라토닉도 플라토닉이자만, 괜히 적당히 조건 맞춰서 결혼하게? 어디 여자만 그러겠나 여자만. 
    남자가 조금 더 좋아해주는 게 좋다는 말도 많다만, 그것도 뭘 모르는 소리. 
    남자가 조금 더 좋아해주어서 나쁜 예, 살패한 사례, 불행한 전적...... 실증은 무한대. 





    4

    왜 <칼럼: 짜증론 남녀 차이>에서 그걸 논했을까?

  • 여자의 주인공병 = 남자 상꼰대
  • 여자의 여우짓    = 남자의 능글맞은 넉살
  • 여자의 애교       = 남자의 아부

    왜 <칼럼: 짜증론 남녀 차이>에서 남자는 짜증 계기판이요, 여자는 일상적으로! ~라고 했을까. 
    괜히 사냥감보다 사냥하기가 더 즐거운 게 아니다. 남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일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니까 사냥할 때 사냥하고, 놀 때 놀 고, 일할 때 일하고. 
    그런데 여자도? 여자의 전성기는 쉽게 말해 초경부터 폐경기. 그나마 미모에 물이 올랐던 말든... 됐고. 
    괜히 아줌마들께서 이상한 명언들을 남발하시는 게 아님. 
    남자야 오디오 이퀄라이저에 따라 장단점 있고, 때와 상황에 따라 상꼰대짓을 하던 넉살을 남용하던 하는데. 
    일상적인 주인공병, 여우짓, 여자 세계 불문율 위반,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처음에나 받아주지. 도망가는 거 시간 문제. 
    시작부터 사랑의 책임감 안고 성실히 착착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하다 하다 듣다 듣다 또 또 또...... 
    하여간에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워───워───워!
    이보게 총각, 여보시오 낭자. 
    드라마에서 달콤한 대사로 
    유행가에서 멋진 가사로
    괜히 뻔한 말, 식상한 말, 다 똑같은 정말 그런 간지럽고 오그라드는 말을 하는 게 아니지 않나요.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뭐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실제는? 전문용어는 물론 버림 받아 봐 저주에, 악담에, 독설에......! 
    괜히 3분의 마법에서 떠들기로 내 가진 걸 모두 주겠네, 아낌없이 바치네 어쩌네,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소 그러는 게 아니라오. 
    무슨 생목으로 생음악으로 사람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노래를 부르셨으면서. 
    어쩌고저쩌고 그랬으면서 몸 주고 마음 주고 돈 주고 사랑 주고 시간 주고 정력 바치고...... 하다 하다 귀에서 피나고. 어? 
    그 가운데 최고는 몸 바치고 순정 바치고! 순애보 즐겼으면 그만 아닌가? 
    그럼 뭘 해. 어? 그럼 뭘 하냐고. 그래 봤자 현실은, 교훈조의 대사와 멋진 가사와 정반대이지 않나요. 네? 
    이기적으로 사랑을 받고는 싶은데, 그래서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싶은데, 일단 짝사랑 받기부터 빈약하고. 
    이타적으로 자긴 허영심녀 아니다 주인공병 햄버거병 그런 거 일절 모른다 싫다, 따라서 나는 남자 얼굴 안 봐? 
    큰소리 떵떵 치면 뭘 하나. 똥파리는 꼴값이 특권이요 여자 얼굴 보는 게 특기이자 특별권이라도 되고, 
    여자는... 딴 칼럼에 뭐랬나. 허세 아줌마 왈, 딸아 어쩌고저쩌고......! 
    그렇다고 돈 안 보는 사람 있나? 없다. 
    그렇다고 조건 따지지 않는 사람 있나? 조건 따지는 게 뭐 어때서.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육체적 사랑도 하는 거지. 
    커닐링구스와 펠라치오가 전제가 되니까 구애부터 전적까지 말이 많은 거지. 
    유행가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 단지 유행가 가사만 그렇다 뿐이고. 
    차라리 이기적으로 돈만 보는 게 훨 낫지, 
    <착한 척>은 <착한 척>대로 다 하고. 여자 세계에서 남 위하는 척 지 잇속만 챙기는 여자를 그녀들이 얼마나 싫어하는데. 
    좀 솔직해지면 안 되나? 안된다. 남자는 몰라도 여자는 안된다. 왜? 왜냐하면
    여자가 '아니오'라고 말할 때는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는 말이고,
    여자가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말할 때는 '예'라는 말이며,
    여자가 '예'라고 말할 때는 숙녀이기를 포기한 셈이다.
    그게 때와 상황에 맞도록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딱 그래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변심. 꼬리쳐서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러니까 여자가 정말 정말 몸서리쳐지도록 싫다는데, 에이~ 좋으면서...! 그런 드라마 설정이 흔함. 
    그렇다고 내 간접화법에 맞추어서 세상만사 모두가 스스로, 알아서, 이타적으로 내 이기주의에 최적화될 거 같나. 
    나 행복하기도 바쁜 세상, 그런 세상에 이기적이지 않은 존재가 없는데 
    뭐 미쳤다고 그분들께서 내 천동설 이기심도 모자른데 남 이기심에 기웃거리겠나. 말도 안되는 거지. 
    여자는 일상적으로 살쾡이요, 만년 주인공병인데, 과연 그 분들을 상대로 하는 남자 가운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사피엔스가 왜 없겠냔 말이다. 
    외갓남자를 만날 때 애기 손 잡고 나가서 만나는 엄마 스타일이 그냥 흔하디 흔한 세상일까? 
    답은 들은 걸로. 여자의 판타지가 뭔지 모르시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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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짜증론 남녀 차이

from 칼럼 2020. 2. 2. 12:19

    1

    거창한 짜증론까지는 아니고 몇몇 사안 관련해서만. 
    예문은 이렇다. 바로
    꽃에는 나비가, (개)똥에는 똥파리가 꼬이는 것. 
    사석에서 친구한테 말하듯 '똥차 보내고 슈퍼카 온다'와 똑같은 말. 하나도 다르지 않은 말. 친구끼리 말하는 거야 결코 썩지 않은 웃음일 뿐. 단지 우리 얘기를 남이 들었을 땐 얘기가 다르고. 눈이 보는 건 나를 믿고, 귀로 듣는 건 남을 믿는다고. 주관 뚜렷하신 분이야 남의사 타인의 의견 그러려니. 심지 굳은 똑순이야 사랑관 반듯하니 별 생각 없음. 허나 세상 사람 모두가 다 그분들 같지는 않음. 그렇듯 제3자가 듣기에 보통은 뭔 말인지 모를 수 없으나. 어쩌다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어딘가 모르게 미소가 썩게 되고. 그러다 마음도 빈정상하고. 그래서 거 어째 냉소 때문에 한쪽 입꼬리가 쓱 올라가는 일. 퍽 드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말이다 내가 만약 그에 해당한다면, 도대체 나는 왜 울컥하는 것일까? 어째서? 아니 왜? '개나 소나'라는 문법상 관용어가 어떻게 씌이냐 보다 문맥이고 자시고 무슨 차부심, 핵존심 마냥. '나는 뭐(쟤) 무조건 싫어'라는 몇몇 상황들. 어떤 칼럼에서만 검색해봐도 금방 나온다. 언제 어디서나 촌닭이었는데 겪어보니 간혹 어쩌다 딱 뱁새로 판명나면 그나마 낫다. 사람 천성이 어디 가나? 백치미 관록미는 변할지언정 인간이 어떻게 바뀌나! 언제 어디서나 늑대인데 뭐 어쩌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습성이 불쑥 드러날지도 모르니까 하는 말. 빈도와 강도 따져 남녀는 특성의 차이만 존재할 뿐. 곧 개개인 특징과 성격들 차이를 대충 이렇게 나눠볼 수도 있다. 
    첫째(A). 간접화법 VS 직접화법
    둘째(B). 일반적으로 남자는 뭔가 아니다 싶은 건 평소엔 즉각 풀거나, 또는 비교적 그래프 막대 위치에 따라 기준선 이상이다 싶으면 즉각 풀거나. 아껴뒀다 쓰고 키워서 먹고, 호르몬 분비상 인생 초반에 그건 남자에게 결코 쉽지 않음.
    셋째(C). 남녀 차이를 떠나, 곶감론과 반대로 금고에 골드바가 아니라 그 뭔가를 차곡차곡 쌓아두는 개성. (완곡어법 못 알아두는 것은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데이터베이스에 꼼꼼히 저장. 그래서 나중...)
    넷째(D). 여자는, 비교적 남자보다 더 <일상적으로>라는 것. 남자는 계기판 한계치에 따라 호모사피엔스 변신일 수도 있다지만, 여자는 평소에 그저 일상적으로 숙녀의 허영심이요 살쾡이이자 여우짓에 대해서 내가 나를 제어하고 그분들끼리 견제하는 원리. 여자말 번역기가 이래서 (막말로 말해서) 골때림.
    참고로(C와 D 차이). 평소에는 같음. 표면적으로 비슷. 여자 평균도 기분 좋으면 셋째에 가까운 비율도 상당수. 그 가운데 여자 성격 원 그래프로 따졌을 때 여자는 단지 기분 좋을 때만 셋째. 그게 아니면 여자는 여지없이 넷째. 때문에 넷째가 극대화된 성향, 참다 참다 참다 남자는 떠나는 사례가 결코 드물지 않음. 여자도 사람 따라 다 신경질부리거나, 똑같은 여자인데도 남자에 따라 여자가 변신해서 남자에게 맞춰주는 일 비일비재. 여자가 남자를 정말 좋아하면 셋째요, 그게 아니면 넷째. 까놓고 말해서 한마디로 진상. 화상. 곧 그녀 기분 저조하다? 옆에 있으면 안됨. 변태. 악녀. 살쾡이. 여신. 괜히 전설적인 트로이카를 말하는 게 아님. 여자한테 속 뒤집어지는 일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말도 마시라 말도. 
    어쨌든 저 말(예문)도 이치는 똑같다. 단순히 짜증 그래프가 절실히 기분전환을 필요로 한다거나, 자존감 바닥인 시절에 그렇다면 퍽 이해될 일. 그거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있을 수 있는데 아마도 별로 없다. (타고난 사이코...랄지 앞에서는 딸랑이이자 깔깔이인데 상대 등만 돌리면 독설가로 확 바뀌시는 분들은 논외로 하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늘상 사고방식이 그렇게 한두 번 반복되다보면 관행적으로 습관화될 수 있으니 하는 말. 
    일단 짜증론의 남녀 차이, 발생 원리 설명은 여기까지고. 다음은 여자 본인이자 여자 세계 짜증론에 대해서. 





    2

    보아하니 저 예문은, 팔랑귀 또 또 또~ 자기도 모르게 1차적으로 해석하기 십상. 그분들 오해하기 딱 좋음. 그런 목적으로 꺼낸 말이 결코 아님에도 불구하고. 푸쉭푸쉭 뻠뿌질하기 딱 좋은 대표적 단문. 그분들끼리도 뽐뿌질은 늬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한 명은 화신 한 명은 마녀. 그러니까 뚱뚱한 여잘 우리는 좋아한다 그분들을.. 어쩐다 허세 화법도 (때로는) 갸우뚱하시고. (보통은) 생색내기는, 하는 건 내가 하면 안되고 당연히 받아야지 의전이든 칭찬이든 좋은 건 내가 직접이 아니라 밖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받아야 마땅하고. 생색내기 듣기는 듣고 싶지도 않고. (이따금) 빈말도 듣기 싫고. (늘상) 재미난 일은 없고. 만사 따분하고. 희망 소망 다망 대망은 물론 다변은 더 듣기도 싫고. 어? 그래서 나온 간결한 요점. 그런데 듣고 보니 썩 달갑지 않네? (그러면서 나는 타인에게 들었어요? 들었어?). 그렇지만 말이다~ 여적여란 말만 귀에 쏙 들어오면 그 나머지 사연, 줄거리, 기승전결의 묘미, 교훈, 기획의도, 등장인물 구조도, OST, 기력 받기, 활력 충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은 다 물거품된다. 응? 
    꽃피는 봄날 3월부터 계절의 여왕 5월까지 뿐만 아니라 그 흔한 들꽃들 얼마나 예쁜가. 나 꽃이야 라면서 전성기에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질 않는가. 전성기 지나면 뭐 어쩐단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야 넘어가고. 될 수 있으면 이쪽보다 저쪽에 여심이 가까웁길 권고함을 고리타분하게 말하면 식상하다고 짜증내고. 뭐니 뭐니 해도 스스로 깨닫는 게 최고이기 때문에, 고로 돌려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해보게끔 찬찬히 설명하면 속으로 "넌 뭐 얼마나 잘났냐 이 이..."! 때와 상황 다 봐서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 바닷물조차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 항상 나만 원톱 주연, 나 빼고 나머지는 싹 다 신부들러리 백댄서 병풍이란 말인가. 오직 듣고 싶은 건 사랑해, 좋아해요, 진정 원하는 딱 1가지는 무조건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아닌가. 아닌가? 이거 저거 보고 생각하고 느낌 아니까 첫눈에 호감이라거나 적당히 탐색전 다음에~ 친구야 우리 친하자 놀자! 기본적으로 우정은 그래야 하는데. 아무나, 언제나, 누구나, 어디서나, 뭐든지 어떤 식으로든 얘들아~ 반갑다~ 놀자~......! 암컷 싸움닭은 그렇고, 평범한 촌년도 짜증날 때 짜증나고. 즉 평소에 좋다가 저기압으로 바뀌는 걸, 남자로 비유하자면 또 이렇다. 똥파리처럼 그게 꽃이든 새똥이든 바나나껍질이든 가리지 않고 그 뭐든지 들이대! 그냥 막 들이대. 옆에서 꼴값이라거나 말거나 나만 좋으면 그만. 근거 있든 없든 필요없고. 무조건, 아무나, 집요하게 들이대는 자신감이자 적극성이요 용기. 물론 본인 혼자에게만 합당하지 않기만을 바랄뿐. 
    말하자면 그게 애들이라면 말이 된다. 꼬마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사춘기에? 어른이? 숙녀가? 남자가? 그 말 당장 들린다, 쟤 뭐래~?! 똥파리 군단─하이에나 대군─늑대 병력들 하도 들이대니까, 자포자기,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끝까지 참다 모든 걸 놔버리는 여자까지! 그래서 인내심이라는 게 다 일장일단이 있다. 무조건 참는 게 능사가 아님. 질서의식과 교양미에 꿋꿋이 버티며 끈기 있고 저력 좋고 기세 등등해야 함이 일반적으로 미덕이라지만. 참지 않아야 할, 참아서는 안 될, 그래서는 결코 안 될 것까지 끝끝내 참으면. 그럼 참다 참다 호모사피엔스 소굴에 들어가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봉사하는 인생으로 전락될지도 모르는 것.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풍조도 엇비슷하다. 또 다른 예시들은 개인적으로, 또 문화적으로도 더 들어가진 말자. 
    내 허영심에 내 인생사 모든 일이 최적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똥파리에 최적화된 게 무슨 자랑? 뭘 좀 아는 남자임과 동시에 목소리 좋고, 옷 잘 입고, 웃기고, 말 잘하고, 잘생기고, 돈 많고, 길고, 자상하고, 덤으로 잔재주까지 뛰어난 팔방미인인 남자가 결코 싫지 않으면서. 참고로 잔지식(수영선수는 기초대사량이 높음, 그래서 3일이랄지 막 1주일 식사량을 딱 남들만큼만 먹어도 살이 5KG~10KG 저절로 쑥쑥 빠짐. 여자들 부러워서 미침. 그게 다 기초대사량이 높기 때문. 고로 그래서 생선(음식)이 사람 몸에 좋은 거 아닐까? 그럼 생선 비슷하게 생긴 놈이랑 여자랑 연애하는 영화는... 그래서? 무슨 생선 대가리 같이 생긴 놈 나와가지고... 워 워 워) 아무튼 잔지식 얘기도 재밌는데 또 여자보다 말수가 많지도 않고, 딱 딱 좋은 시점에만 말할 줄 알고. 여자 마음에 최적화되어 있는 남자. 그런 팔색조 같은 남자가 결코 싫지 않다면서. 뭐 보편적인 이기주의가 아니라, 자기 밖에 모르는 나르시스트? 어? 
    무슨 남자만 연애 경험 없는 여자 비교적 선호하시는 줄 아시나. 여자의 이상형이 자기가 처음인 남자가 알고 보면 그 얼마나 많은데! 그럼 하나만 묻자. 뭘 좀 아는 남자임과 동시에 목소리 좋고, 옷 잘 입고, 웃기고, 말 잘하고, 잘생기고, 돈 많고... 그렇듯. 요리라면 요리사 빰치고, 미녀에, 몸매 최고, 게다가 안 늙어, 뿐만 아니라 내 남자가 이 세상 최고인 줄 알고 좋아하며 떠받들어, 심지어 돈 빼면 시체야, 더군다나 태어나서 남자를 단 1번도 못 사겨봤네? 아울러 남자가 해 달라는 거 다 해주고 남자가 좋아하는 거에 사람 자체를 가져다 맞춤복처럼 맞추고. 또 남자랑 그게 잘 맞아. 더더군다나 질리지도 않아. 끝까지 신비주의. 그런 여자가 많을까? 팔방미인 같은 남자가 평범한 촌년을 좋아할까? 내친김에 하나 더 묻자. 툭 터놓고 말하잖 말이다. 논쟁 못 할 거 없잖은가. 찔린가? 져들릴께. 꿇리나요? 일관성만 잃지 않으시기를. 호박씨 까든 어쩌시든 타인의 인생 개의치 않고자 하니, 딴 건 몰라도 스스로에게, 나중 말이든 맴이든 제발 변치 마시라고. 뭐 말이 그렇단 거고, 변하지 왜 안 변해. 누가 모르나? 자, 일단 들어는 드릴께요. 넘어가고. 다 알면서 그러시나, 20대 30대 지나면서 남자는 가치상승주요 여자는 가치하락주 아닌가. 아닌가? 제일 중요한 게 사실인데 참고로 중요한 사실 100퍼센트를 빼놓고 뭐 애들처럼 소꿉장난할 일 있나? 또 져주라며 생떼 쓰기? 징징대기? 여자 이겨서 뭐하게? 나 꽃이야? 꽃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상한가 칠 때 헤프고 지조 없고 남자라면 이 놈 저 놈 막 그냥 환장했는데, 어떻게 이제 와서 뭐 좀 어떻게 안 되겠니? 나 돌아가면 안 되겠니? 웃기고 자빠졌네! 





    3

    새콤달콤 듣기 좋은 말 아니면 귀 꽉 막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생색만 생략됐다 뿐이지) 진짜, 옳은 진실, 현명한 이치, 놀라운 지혜, 신기한 원리, 좋은 얘기 넌지시 비추면 손톱 팍팍 치아 팍팍 고양이 신경질. 안 그런가?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후반부든 전반부든 생색만 생략됐다 뿐이지. 썩 밉지 않은 생색이든 완전 꼴배기 싫고 재수 없는 생색이든, 어차피 주고 받기 아닌가. 세상만사 하나를 줬으면 하나를 받기. 적당히 이기적이요 상식적으로 이타적. 응? 차라리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생색 배팅에, 그거 받고 덤으로 판돈 키워 빈말 덤으로 맞받아치고, 그러다 판돈 잃는 게 낫지, 어? 아니꼽고 밴댕이에 간사하며 시치미 뚝 떼고 생떼 억지 남 위하는 척 자기 잇속만 챙기고, 친구의 단점을 칭찬해서 친구 염장질에 나 띄우기까지 1석2조... 그 깐족 다음에 그걸 모두 만회할 그 뭔가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데 그냥 거기서 끝나! 진짜 꼴보기 싫은 꼰대지수 극상 생색과 똑같음. 차라리 적당한 생색이 훨씬 낫지 않은가. 그런데 생색은 무조건 싫고 자기만 꽃이래. 그래서 남자 10명 30명 자기 혼자 다 갖겠데.
    남자들 이상형이 팔방미인임과 동시에 연애 0번인 여자인데, 어떤 여자는 그렇게 말한다. 지들은 중고면서 여자 볼 땐 새 거 신제품 처녀만 찼는다 어쩐다 짜증난다고. 그럼 그렇게 태어났는데 어쩌겠나? 그럼 뭐 여자는 여자의 판타지 싫어하나? 여자가, 남자에게, 솔직하나? 내숭은? 남자가 모순이 많을까 여자가 모순이 많을까? 난상토론하면, 과연 누가 누가, 손해일까? 깐족깐족 숨어서 꼼지락꼼지락. (절레절레). 나중, 미래, 정말 누가 가치상승하고 누가 가치하락할까? 그럼 좋아하는 남자들한테 뭐한다고 연애사 꼭꼭 숨기고, 감추고, 낮추면서 겉과 속이 다른데? 과거 전적 알고 아무렇지 않다는 건 다 거짓말. 개 뻥. 몽땅 뻥. 남편의 첫사랑이 앞집, 전여친이 옆집, 속궁합 1등이 뒷집, 회사에서 또 인기가 그 얼마나 많은데. 뿐인가? 아는 여동생들 50명, 친한 여자친구들 500명 죄다 거느리고 아름다운 당신도 사랑해 드리겠소? 장난해? 과거에... 말 말자. 여자들은 미쳐버리면서 남자는 뭐 부처님이기를 바라나? 여자가 남자한테 끝사랑이고 싶고, 남자는 여자의 첫사랑이고 싶은데. 여자는 남자의 이상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여자만 남자로부터 여자의 판타지를 존중받고 싶다야 뭐야. 대체로 보면 몸만 사랑받았던 여자, 일찍 일찍 몸부터 베팅한 숙녀랄지 어떤 부류가 심사가 꼬였는지 짐작을 할 둥 말 둥. 밤의 세계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아줌마, 뭐라 하시는지. 새끼마담 말 들어보시라. 여성잡지 2로 넘어가면 남자나 여자나! 그러니까 연애사 전적부터 고무줄이지. 기본적으로 내 인생은 내가 주관. 내 인생이 남이 대신 살아주나? 또 사랑이란 남녀 공히 반반의 책임. 무슨~!
    1번째 연애는 미칠듯이 쫓아다니며, 꽃 들고 기다리고, 학교 회사에 찾아오고, 집까지 따라오고. 집요한 스토커 날파리랑 사겼는데 동네방네 소문 다 났지만 만나다보니 적응되어서, 나중 결혼하려고 했는데. 진도 안 빼줬더니 바람 나서 끝났음. 무슨 남자만 연애 경험 처음인 여자를 선호하시는 줄 아시나. 숙녀 인생 최초인 1번째 남자이기 때문에 비위가 비위가 말도 못했을지라도, 쌍방 첫사랑이므로 딱 결혼을 결심했었음. 실제로 지갑 속에 애인 사진 간직하고 다니며, 아침에 키스하고, 자기 전에 바라보고, 결혼 준비 차근차근했었음. 결혼 반지 다 봐뒀음. 집안이든 어디든 다 자랑하고, 어쩌고 진도만 빼면 그만이었는데.
    2번째 연애는 늑대의 속공에 방심했다가 속았고. 
    3번째 연애는 웬 바람둥이의 떡밥 뿌리기에 여지없이 걸려들었고.
    4번째 남자는 하이에나의 노이즈 마케팅에 혹해서 넘어갔다가 버림받았고. 
    5번째 남자는 똥파리의 게릴라 마케팅에 딱 넘어갔다가 잠깐 아찔하다 겨우겨우 빠져나왔고. 
    6번째 남자는 지가 먼저 촌닭한테 꼬리쳐서 몰래 몰래 진한 사랑만 하다 흐지부지 끝났고. 
    7번째 남자는 뱁새랑 꿀벌한테 양다리 걸친 다음, 어설프게 둘을 저울질하다가 끝났고.
    8번째 남자는 즉석만남 어플리케이션으로 연하를
    9번째 남자는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연상을
    10번째 남자는 알고 봤더니 나중 그 말 딱 기억하고 있네?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11번째 남자는 여적여라는 둥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한다는 둥. 싸우다 사겼는데 끈덕지게 쫓아다녀서 무릎까지 꿇었던 굴욕적 연애. 
    12번째 남자는 회사 유부남. 남자는 나이가 들면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옵니다~ 말 잘하는 남자. 건배사는 완전 짧아. 바로, 떡~! 
    13번째 남자는...... 다 말해? 집단지성을 동원해?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우리는 꿇릴 거 없다니까 그러시네. 우리가 입만 뻥끗하면, 어? 아휴...





    4

    여자 원 그래프에서 1위 2위 어쩌면 3위까지. 첫 번째 연애 두 번째 세 번째. 그렇듯 초반까지 연애가 뭔지 잘 모르는 애들은 뭔 시작부터 지 과거를 뻐겨.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막대 그래프에서 상당수가 그 분포라는 뜻).
    (통상 남자 많이 안 만나본 숙녀들이 하는 말, 도대체 사귄다는 게 뭘 말하는 것인 줄 모르겠다. 첫사랑이 뭘 첫사랑이라고 하는 줄 모르겠다 라고 함. 서로 많이 좋아하는 남자와 공개연애이자 낭만적인 데이트를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여자가 대부분. 다만, 전문용어 먹버는 경험했을 수도.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그야 세상 사람들이 일절 관심없을 테니 소셜 네트워크에. 이 남자 내 꺼다, 미래에 우리가 계속 사랑할지 몰라도 나중 혹시라도 헤어지더라도 지금 이 순간 난 후회없다. ~라는 듯이 소셜 네트워크든 주변 지인이든 이 남자가 내 첫 번째 남자라고 노래부르며 자랑할 수 있는 게 1번.)
    (그러나! 심신분리 경험하고 어쩌면 양다리 흔하디 흔함. 괜히 남녀가 오래 사겨서 좋을 거 하나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님)
    (아니. 모른다고? 정말 모른다고? 남녀가 사귈 때 뭘 기준으로 사귀는 것인지 모른다고? 정말로? 남자친구 여자친구 그 뜻이 뭔지 몰라요? 첫사랑이 무엇을 첫사랑이라고 하는지도? 진짜로? 전문용어 1번 2번 3번... 그래서 한 7번째즘 되면 모를 래야 모를 수가 없음. 알든 모르든, 여자가 남자한테 홀딱 반했으면 딱 2번째 만남에 자기가 오빠의 여자친구라고 상정하면서 붙박음. 나 같은 여자친구 또 어딨냐면서 농밀한 얘기 많이 하게 됨. 여자가 남자를 딱 마음에 들어하면 주변 사람들한테 떵떵거리며 호통침. 사무실 사람들 전부 다 들으라는 듯이. 얘 내 꺼니까, 이 오빠 내가 찍었으니까 딴년들 껄떡거리지 말라는 듯이. "미스터 누구. 우리가 아무리 여자로 안 보여도 그렇지...". 그게 아니면 남녀가 사귀는 게 무엇인줄 아직 잘 모르겠다? 따먹힐 때까지 질질 끌려다니다 탐스런 열매가 딱 따인다, 그럼 알게 됨. 저절로 알게 됨. 모를 수 없음)
    그러다 사랑이 뭔지 차츰 알아가면서부터는 감추고, 낮추고, 축소하고, 내숭까고. 그러다 결국 순서는 나중 전적에서 0하나 떼기 마련. 뭐 영을 2개를 뗀다고? 젠장. 그러다 여성잡지 1은 2 되는 거고. 아가씨는 아줌마 되고. 엄마 스타일은 과연 저쪽으로 갈지 아닐지. 그 역시나 몇 마디 섞어보면 모를 수가 없음. 순진하디 순진한 아마추어.
    그렇듯 보자마자 진도 견적 딱 나오기 마련인데 왜 저런 허영심녀, 의전녀, 거울녀, 미친년까지들을 웬만하면 플레이보이들이 마다하시냐. 비서요 조수에다 짐꾼으로 나중 돌아보면 아무것도 남는 거 없는 데다 시간낭비하라고? 그분들 인생도 그리 한가하지 않음. 본 칼럼 3째 줄 문장이 무엇인가? 만나본 게 똥파리뿐이라서 뭔 남자 알기를 사극에 나오는 돌쇠 알기처럼 알거든. 그러니까 대하드라마에서 마님은 낭군님 몰래 돌쇠랑 바람피지. 말은 또 그렇게 해놓고 지 첫사랑까지 동시에 멀티태스킹으로 만나고. 그렇게 남자 10명 20명 동시에 가지겠다는 듯이 미친년처럼 뚜껑 열려서 신나게 만나.
    그러다 혼기 놓치면 나이 때문에 막 휘둘러 떰핑 취급하니 후려친다니니 그러면서 어쩌니까 짜증나고 후회하고 투정하고. 그때 되면 이미 임자 없어도 아줌마급. 한편, 아줌마란 단어가 나쁜 게 아닌데, 실제 낭군님 즉 남편 계시는 아줌마한테 아줌마라 부르면 혹시 싫어하는 아줌마가 계시다고요? 그야 그분들 인생이고. 여기서 또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사랑. 여자가 10살 20살이요 남자가 30살 40살일 때, 또는 적든 많든 여자가 연하 남자가 연상일 때.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를 부를 때 호칭 생략하거나 '저기요' 또는 '아저씨'. 여기까지 틀린 점? 없음. 그렇지만 인생을 살아보시라. 내 마음에 딱 든다? 언제 봤다고 보자마자 무조건 오빠! 2살 차이든 20살 차이든~ 무조건 오빠. 그럼 남자가 20살 30살 차이나는 이모이자 엄마뻘 여인에게, 아줌마? 여자 지대루~ 짜증나는 거지! 넌 어디서 배워먹었길래 애가 그모냥이냐 어쩌고저쩌고 인상 팍팍 쓰지 않을 수 없는 일. 고무줄 잣대! 왜? 여자 아니 살쾡이, 아니 여신이니까.
    본 칼럼 제목이 뭔가, 짜증론. 앞서 제 1문단 중간에 넷째에서 뭐랬나. 여자는, 비교적 남자보다 더 <일상적으로>라는 것. 응? 남자야 짜증 그래프에 따라 이러쿵저러쿵. 그러나 여자는 짜증 그래프고 자시고 듣기 싫고. 나는 그저 <일상적으로> 특별 대우를 받는 게 지당한 여자. 반드시 그래야 하는 나. 나는 바로 여자. 일상적으로 천동설 살쾡이인 원리. 자기는 사람 봐 가면서 무뚝뚝하게 저기요──아저씨──있잖아요, 첫눈에 홀딱 반하면 언제 봤다고 보자마자 (고혹적인 목소리로) 오빠~! 직업적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관계에서도 처음 봤을지라도 사무적으로 그냥 손님. 그런데 어머머머머 잘생겼다? 대우가 다르다니까 대우가. 증권사와 은행에서 점원으로부터 평범한 응대를 받던 중 잔고가 잔고가, 핑~ 그 전과 후. 겪어 본 사람만 아는 것. 괜히 클라우드 나인이라는 유명인의 삶, 간접경험으로야 선망 밖에 못허지. 그러니까 소망은 대망으로, 허영심은 그녈 심신분리하도록 만드는 것. 여자의 판타지가 딴 게 아님. 일상적으로 VIP 대접을 받는 것부터 보면볼수록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카페 아르바이트와 웨이트레스 몇 년 경험담을 보며 일반인 왈, 대우 받는 걔네들은 일평생 받는 대우가 평균 이상이기 때문에 남에게 나쁘게 할 이유가 없다고 논평하고. 수다의 총량이 증가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인데. 물론 단점도 있다. 그 선천적 잇점 못 살렸다랄지, 여자가 어떤 남자를 완전 마음에 들어하는데 딱 하나. 가난한 점. 뚜벅이인 점. 그거 하나만 빼면 딱인 경우. 때문에 나 갖기는 부족하고 남 주기는 싫고, 그렇지만 웬만하면 각자 갈길 가는 영원한 남남일 뿐. 긴말 필요 없이. 그래서 남자는 돈 여자는 미모. 아닌가? 아닌 게 아니지. 그래 봤자 재력은 증가하기 마련이고, 꽃은 시들기 마련. 사랑이라고 영원하기를 바란다마는 남자들은 일평생 친구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 바로, 사랑. 우리는 사랑을 아름답다고 말한 적이 일절 없음. 아무튼.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사무적으로 친절하던 유니폼, 그런데 어머머 극호감이다? 대우가 다르다니까 대우가. 일상적으로 깍듯하던 예절, 사무적으로 다정하던 서비스. 그 평균이면 흠 잡을 것 없다마는. 어머머, 목소리가 목소리가, (딱)! 도톰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황홀감에 아찔하다? 어떻게 미세하게나마 차별 대우 안 할 수 있나. 아니라면 거짓말. 나도 모르게 여자의 육감은 물론 인간적인 성감대까지 자극되는데? 그와 같은 미세한 차별 대우, 굳이 클라이언트의 컴플레인까지 가지고자시고 할 것도 없는 게 예의. 그냥 반듯한 상남자 그런 거 한두 번 느끼는 거도 아니고 그러려니. 선녀 마음 역시나. 그런데 문제는 남자는 어디까지나 짜증 계기판에 준해서, 여자는 그보다는 더 일상적으로 라는 것. 바로 그 차이! 물론 애교 콧소리 그거 못하는 나머지 이퀄라이저에서 잇점 있을 테고. 그거에서 반칙왕을 보는 시선이 바로 여자 세계 불문율에서 말하는 여우짓이고. 어디 호칭만 그러는 줄 아시나? 응? 어디 호칭만? 어? 그러고서 말이 통하는 남자가 좋다? 그러고서 뭘 좀 아는 남자가 나는 좋더라? 지적인 남자가 좋다면서, 신나게 여자의 판타지? 잘 아시면서 또 또 또...! 여자의 육감에 따라 첫 만남에 보자마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레이저 스캔하면 뭐하나. 이모 조언 듣기도 전에 심신분리되기 바쁘신 게 바로 여자인데. 여자깨나 만나본 상남자 왈, 여자는 첫 남만에서 절대 안 준다는 이상한 여자론을 얘기하시는데. (아니 뭘?) 아마추어니까 그러시지. 응? 아마추어니까. 여자가 홀딱 반하지 않았으니까. 여자는 일상적으로 맹수 본능을 자랑하는데? 뭔 연애론 수다떨기도 꼼지락꼼지락, 여자론 논하기 역시나 응애응애 삐악삐악!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지 거 참 나 허허 (절레절레)!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해서 동거했던 필자 친구. 생맥주 500cc 가득 든 거 쏴~ 쏴~! 어디서 일확천금을 주고도 못 볼 명장면! 나중 자연스럽게 옛정을 다시 틈틈히, 다정히, 규칙적으로 복기하는 일. 어디 그렇고 그런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만 그러는 줄 아시나? 사람의 마음은 녹기 마련. 그에 앞서 우리의 감언이설에 그녀 마음은 아이스크림처럼 녹고, 여심은 솜사탕처럼 달콤해짐. 그거 받고 덤으로 뽐뿌질 달랑 몇 번이면 이미 여자의 마음은 보이저 2호를 따라잡을 기세. 그럼 마음이 가는데 몸은? 순서가 그렇게 됨. 아시겠소 허당 양반? 아, 허당은 필자 본인이지. 뭔 말만 말만 누구의 말재간 + 누구의 유머 + 누구 같은 얼굴과 기럭지 + 아빠 같은 자상함......= 그런 이상형을 바란다는데. 간질간질 딸랑딸랑~ 여자는 웃으면 끝남. 어떤 여자든, 우리는 숙녀와 금방 친해짐. 누구든 무조건. 허허. 이런 젠장, 남자친구 있는데 셋이서 함께 만났는데 딴 남자, 딴 오빠 말에 더 많이 활짝 웃으면 우리보고 어쩌라고? 어? 됐고. 
    멀쩡한 숙녀, 막말로 정신 제대로 박혔..그런 표현에 준하듯, 착하고 다정하고 순수하며 딱 순진할 시기. 저렇게 1번 2번 과정 거치면서 3번 4번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불과 2번째 남자를 만나는데 양다리 걸치는 예. 한둘인 줄 아시나. 양다리면 다행이게? 그리고 5,6,7,8,9... 나중 가면 뭐 점점 갈아치우는 거 무뎌진다마는. 1번째에서 2번째 사이? 그 아픔 때문에 마신 술이 얼만데! 만날 때 설레고 들뜨며 상상한 게 무엇인데. 그 후에 상심 절망 낙심 아픔 슬픔 실망. 입만 열면 친구한테, 처음 본 소개팅남한테, 지인한테, 회사 언니한테, 친언니한테, 엄마한테... 들었어요? 아무나 걸리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한테나, 들었어요? 들었어요? 로보트야 뭐야! 여자가 차인 다음에 '우리 오빠'라는 입버릇 떼는 데 한 삼 년 걸리듯. 그거랑 판박이지. 그럼. 그렇고 말고. 쯧쯧!





    5

    주제로 돌아가기 전에 외모론 잠시만. 
    일상적으로 평균 이상의 호의와 눈빛과 관심을 받는, 쉽게 말해 미남 입장. 그분들은 선녀로 일평생 사는 촌년의 마음을 추정은 하나 그 마음 온전히 이해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인문교양서랄지 강연회랄지 철학자와 대화하며 얻을 수 있는 교훈, 거기서 진짜는 아쉽게 쏙 빠져 있다. 그게 뭐냐, 앞서 말했듯 그분들이 생각하는 큰 그림. 그 입장 되어보지 못하면 결코 체득하기 힘든 이치. 누군 뭐 이런 말 얼마나 하고 싶어 하냐마는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마저 마무리 짓자면 이렇다. 외모 평균 이하인 촌놈이 보는 객관적인 큰 그림 말이다. 
    즉 대우 받는 장미꽃 팬지꽃 팔색조 앵무새 벌새들은 일평생 받는 대우가 평균 이상이기 때문에 평소에 남에게 나쁘게 할 하등 이유가 없다고 논평하는 점. 평소에 받는 친절함이 평균 이상, 일상적으로 이성으로부터 받는 호의 역시나 평균 이상. 그런데 뭐한다고 그분들 인생 통틀어 평균적으로 남한테 심한 말을 하고, 나쁜 악의를 은연중 표출하며, 못된 심성을 의도적으로 비꼬아서 드러내고 막 그러시겠나. 웬만해선 짜증 계기판 바빠지기 쉽지 않다. 1-2-3살 애들 마냥 딸랑딸랑이 일상인데 그분들께서 막말로 뭐 미쳤다고 자기 평판에 먹칠하겠나. 터놓고 말해서, 저속한 표현으로 까놓고 말해서. 그 어떤 잣대로 따져 평균 이상이지 않은 분들께서 딱 봐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외모론을 설파하시는 점. 그냥 지나칠 수다라고 하기엔 꽤나 아니 너무너무 중요하다. 그냥 단지 거기서 그치면 수다 3시간인데, 거기서 교훈 끄집어 내는 게 어른들 할 일이지 않나. 내가 직접 탐구하든 토끼가 고양이 손 빌어서 모닥불에서 군밥 끄집어 내든 말이다. 
    그건 무엇이냐, 바로 타고난 잇점에 따른 둥글둥글 자상함과, 선천적으로 무섭게 생긴 외모에 대한 투박함.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어쩔 수 없으니, 그거 알고 나머지 즉 출발점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나는 무엇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라는 점. 어차피 에너지는 한정된 것. 그럼 출발점 뒤쳐진 차이를 어떻게 매꾸냐, 예를 들면 매너. 옷차림. 외모가 아닌 인상. 수려한 외모가 아닌 단정한 외양. 아님 개성 확실하고 스타일 있던가. 또 배려. 고급스러운 농담. 이기적인 틈틈이 이타적일 것. 누구든지 모를 수 없는 그런 부분들 말이다. 살면서 내가 말하든 친구로부터 듣든, 빼도 박도 못하도록 자부하고 내가 최고일 때 뭐라 하나. 응? 요컨대 자타공인! 바로, 너 머머머 얼마나 머머머한 줄 아냐? 라는 관용어. 한번 차용해보자면. 못생긴 사람으로써 못생긴 친구의 인생 철칙을 하나 알려드릴까? 못생긴 친구들 천지인데 그 중에 1명. 밥 먹는 거 건너뛰어도. 잠을 자지 않아도. 식욕 성욕 수면욕 기타 등등 다 건너뛰어도. 절대로~ 빠트릴 수 없는 걔만의 인생 철칙. 바로, 헤어젤! 지금껏 살면서 다 쓰고 버린 헤어젤이 대체 몇 통인데. 어? 일요일이든 아니든 무조건 연중 무휴, 인생 내내 헤어젤! 헤어젤 회사에서 깍듯이 모셔야 될 분이 바로 그분. 남자도 그런데 하물며 여자는. 옛말에 뭐랬나, 여자의 아름다움은 머리카락에 있다지 않나. 
    웨이트레스 5년 차, 꽃집 점원 7년 차, 음식점 주인 9년 차... 그분들께서 왜 앞서 말한 외모론에 대해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반론을 꺼낼 의욕도 웬만해선 없으실까. 일정 부분 비례하거든. 결코 틀리지 않으니까. 기억력 데이터베이스의 CPU를 재빨리 돌려보시라. 아아 그 옛날 내게, 너네 아버지 뭐하시니? ~라고 물어봤던 분이 누구였지? 정말 누구였지? 과연 어떤 위인이시더라? 또 그런 물음도 없이 다짜고짜... 뭐 어떤 기억을 선사해주셨던 분은? 5살 꼬마도 속은 다 있듯이,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딱 거기까지만 알면 아마추어. 이 세상이 얼마나 험난한데 행복한 인생 즐기기를 날로 먹겠다고. 이치가 그런 걸 어쩌겠나.
    다만 사람은 천차만별이듯 자동차 디자인과 자동차 성능, 컴퓨터 케이스와 컴퓨터의 운영체제&소프트웨어의 부드러운 조화. 내가 고를 수 없는 컴퓨터 케이스인데 누구는 뭐 하나 거들떠볼 꺼 없는 컴퓨터 케이스인데 쟨 평판이 왜 저래 저 인간이 대체 뭐가 좋다고 여자들이 난리야? 이런, 젠장! 그러고. 똑같이 내가 고를 수 없는 컴퓨터 케이스인데, 컴퓨터 케이스 잘못 골랐더니 인생 뭣 같다는 둥 누군 뭐 부모 잘 만나서 어쩐다는 둥 비꼬고 투정만 일삼는 불평꾼 스머프일 것이냐. 그 부분은 온전히 개인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영역. 
    그 차이점에 입각해서 사안을 얕게 보기 쉬운 예, 부자 동네 가난한 동네 얘기다. 부자 동네라고 무조건 고장률 2% 미만이요 가난한 동네는 5%다, 따라서 그 차이가 적지 않다 또는 무조건 부자 동네가 낫다. 그 말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만, 보완할 부분이 있다. 일장일단 없을 수 없으니. 햄버거 브랜드 지점장을 부자 동네 가난한 동네는 물론 여기저기 다 해봤더니 사정 다 다르더라는 점. 어디는 유독 까칠한 진상 비율이 높네, 어디는 생활 수준이 높아서 진상 없는 건 좋은데 하필 깍쟁이들 천지요 꼬투리 잡고 손해보는 꼴은 못보니 거 참 빡빡하다 무조건 소비자의 합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분들이 많다거나, 어디는 소득층 비율이 뭐 어때서 주의할 점이 다른 매장과 확연히 다르다거나 그런 점들. 
    외모론과 짜증론의 교집합 결론은 그거다. 일단 부자일수록 마음의 여유가 있다, 때문에 불합리한 논리로 심성이 비꼬아질 확률이 비교적 낮다. 다만 컴퓨터 케이스가 다가 아니다. 돈도 다가 아니다. 뱁새 부자 옆에서 딸랑이로 살아 본 사람만 그 고충 아는 게 아니니까. 빈자 파랑새와 친한 숙녀들이 왜 모르실까. 응? 아무리 가련한 예술가 타입으로 지지리 재물복도 없이 오직 짝사랑복은 중상급이요 여복은 중간은 간다고 하나, 그래 봤자 가난해. 많이 가난해. 아무리 그래도 어떤 여심은 그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것. 어쨌든 누가 들으면 생색내는 거 짜증나고, 자기자랑 더 짜증나고, 주제 자체가 뚜껑 열리기 딱 좋을 수도 있다만. 관건은 그거다. 긴말 필요 없이 한마디로 <만족, 불만족>! 아무리 많이 가져도 찬찬히 옆에서 지켜보면 안다. 기분 저기압이면 그분을 슬슬 피해야 한다는 점. 말로 절대로 이기려들지 말라는 것. 첫인상에 저 사람이 대망 결코 포기 못할 사람인지 아닌지 간파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살면서 타인을 괜히 떠보고, 간보고, 부추기며, 요사스런 다변으로 타인의 팔랑귀를 인정사정없이 괴롭히겠나. 귓구멍은 영원히 채울 수 없다. 잘 아시지 않나요. 선과 악도 말에서 시작된다고요. 나이만 척척 그냥 자동적으로 먹어가면 어른인가? 그러면 단가? 어? (대체로) 일방적인 예절은 오래가지 못한다. 될 놈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는 속세의 격언. 다 떡잎부터 보면 안단 말이다. 척하면 척. 직감은 뭐 동네 놀이터에서 애들이랑 장난할 때 발휘하시게? 뭔가 애매하다 싶으면 먹잇감을 줘보면 되질 않나. 비뚤어진 거울에는 모든 것이 비뚤게 비친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좋아하면서 들뜨면, 상대가 먼저 한술 더 떠 곧바로. 반사! 거울! 에코! 아니면 네 연애사는 다 뒷조사 하자, 하오나 내 패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겠다? 쯧쯧쯧.





    6

    아울러 연애 수다론.
    수다 3시간. 그분들께서 뭐 고의로 말의 총량으로 승부 보려고 하시겠냐마는. 입이 터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니까 옆에 팔짱 끼고 딱 붙어서 좋았던 시절. 그러다 1미터 2미터 3미터... 그러다 결국 너는 너 나는 나. 통보라도 제대로 하면 오죽 이쁠까. 어디서 사고 치고 다니지나 않을까 조마조마. 밧줄은 길수록 좋고 말은 짧을수록 좋다. 그렇다고 또 곧이곧대로 해석하지 말고.
    남자는 왜라는 목적, 어떻게 라는 투명한 이유, 요점 분명히 딱 딱 줄여서 대화 줄이고 싶은데. 툭하면 무논리 걸핏하면 궤변에다 다변으로 어디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녀. 외로운 건 못참지 심심한 건 더 못 참지. 그래서 그녀는 핸드폰 메신저로 그냥 노크하듯 '오빠'만 툭 던지는 식. 그럼 남자는 설마? 혹시? 왜지? 비자금 들켰나? 비밀 캥긴 거 눈치챘나? 왜지? 아니 뭣 때문에? 얘 왜 또 이래? 대체 왜? 저번에 여심을 띄워줬는데, 마음을 풀어줬는데, 의무방어전도 기력 정력 화력 쪽쪽 빨리도록 쌍코피 터지기 직전까지 화끈했는데, 아니 도대체 왜? 어? 시간 한가하고 빈둥대며 본 게임을 위해 달릴 때야 다 받아주지. 아무리 일 못하면서 잠 못 자면서 눈 퀭하다 못해 살 쭉쭉 빠져도, 연애 초반엔 다 받아준다고. 그런데 2쿼터나 중반전으로 가서까지 여자는...! 이미 저 하늘의 별을 땄으니, 남자야 대충 살자 그거지. 하오나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사랑이 좋거든. 물 들어왔든 말든 관심 없고, 그래프 발동 걸렸는데 대충이 어딨어? 응? 따라서, 최선을 다하자! 뭐? 남자는, (절레절레).
    그렇게 여자의 마음은 남자의 정신에 똑똑, 똑똑, 똑똑 노크하기 바쁘고. 한눈팔기 바쁜데 팔짱은 풀어주지를 않지. 왜?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니까. 남자는 일을 하던 공을 쫓든 때리든 먹고살든 사냥을 해야 하는데, 별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그렇다고 솔직히 귀찮다고 말할 수도 없고. 아 진짜로 먹고사는 게 먼저인데, 어쩌라는 건지. 그러니까 점점 그러다 너는 너 나는 나. 남자는 자는 척, 피곤한 척, 시름시름 아픈 척. 집에 들어오면 구석지에 찌그러지고 휴일이면 쿨쿨 낮잠 자기 바쁘고. 여자는 남편이랑 전화 통화하면 지 할 말만 하다 갑자기 뚝 끊고. 할망구 할아범이랑 똑같음. 뭘 해주고 사줘도 생색이요, 애쓰는 거 봐주라 칭찬해주라, 집에 대체 애가 몇 명이냐고. 소풍 가거나 으쌰으쌰 탄력 받을 때나 허세 부풀고 말이 길어지지. 사랑의 탐색전도 아닌데 그랬는데 어쨌는데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끈은 길어야 좋고 말은 짧아야 좋다.
    자긴 말 듣는 거 좋아한다는 둥 말이 통한다 자기랑 얘기하는 게 재밌다는 둥. 다 뻥. 개 뻥. 몽땅 뻥. 언제적 뭐 오빠도 그래? 다 뻥. 새빨간 거짓말. 지명방어전 끝나면 급 방문하는 그 어떤 우울감. 때문에 절대 강자는 역시나 '대충 살자'. 지명...도 농담이고. 물론 말이 그렇단 거고.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어? 분위기 딱 딱 보면 모르나? 남자가 원맨쇼해서 왠지 조용한 여자 기쁘게 해줘야지 말이야, 그러니까 늑대 인생 평소에 외로웠지. 어? 나이들수록 입은 닫고 돈지갑은 열어야지 말이야, 그거 반대로 하시는 부장님은 대체 누구야. 용태가 대체 어떻길래! 어? 역으로, 숙녀께서 말씀하시는데 자꾸 말을 끊어? 어? 이 인간이 지금 제정신이야? 어? 여자가 먼저 앞장서고 싶은데 잔말 말고 따라와? 부디 반대로만 하지 않으시길. 제발 말이다. 
    어찌 됐든, 남편 요리하기? 채찍이니 당근이니에 앞서 아마도 아름다운 사랑에 남자가 끝없이 성실할 것이냐는, 이미 초장에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그래서 시소에 타서 기쁘다고 이기적으로 세상만사를 내 위주 천동설로 착각하지 마시기를. 상황판단할 땐 제발 주인공병에서 깨어나시기를. 뭘 해도 제대로 하시기를. 인정사정없는 밀림의 세계에서 사리판별을 무슨 인형극 주인공 시점으로? 아니 될 소리! 여자가 만족, 불만족 계기판에 따라 칭찬할지 쪼일지 그거 반대로 하면서 남심을 쥐락펴락 남편 요리할 줄 모른 채 잔소리만 한다면야. 남편 도망가라고 저주를 일삼는 일이고. 아줌마들 허세 대잔치에서 지는 비교 때문에 암말 못하는 여자의 마음 그 억울한 심정 그게 뭔지 잘 아시면서. 푸쉭푸쉭 오늘도 뽐뿌질 내일도 뽐뿌질. 불안불안한 부모님 부부싸움 일평생 봐왔으면서, 나는 달라야 하는데. 난봉꾼 아빠의 불성실한 가정 역할, 난 달라야 하는데. 웬걸~? 넘어가고. 





    7

    넘어가? 넘어가긴 왜 넘어가. 누가? 누구긴 누구야. 넘어가긴 뭘 넘어가. 어? 본 문단은 연애 수다론 2.
    느긋한 휴일이라면 얼마든지. 그런데 긴장감 늦출 수 없는 평일. 생업이 천직이든 아님 그냥 벌어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든 남의 돈 버는 게 결코 녹록치 않거늘. 툭 툭 툭, 툭 툭 툭... 오빠. (또 조금 있다가) 있잖아. (또 조금 있다가) 아 잠깐만. 또 조금 있다가, 조금 있다 다시 말하자. 뭐? 분위기 좋은 토요일 한가한 일요일이라면 그녀의 잔뻔치에 나의 잔재주로 얼마든지 그녀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고, 맞춰주고, 띄워줄 텐데. 그런데 하필 월화수목금.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오빠. 오빠 오빠. 툭. 툭. 오빠 오빠 있잖아 있잖아. 있긴 뭐가 있어! 어? 귀여운 쉐도우복싱이든, 간지러운 잔뻔치든, 회심의 어퍼컷이든 한꺼번에. 응? 꼭 육하원칙 지키란 말이 아니라 딱 요점만. 좌우지간 이런 남녀가 그나마 부부 신혼이라면야 사랑싸움 반 사랑 반. 뭐 말 안 해도 잘 알 만한 연륜이라면야 지 할 말만 하자마자 뚝 끊기 바쁠 테지, 문자니 어플이니 그런 게 다 뭐야? 
    바로, 이래서 어른들 말씀하시기로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다고 하는 것. 까마득한 미래 보이지도 않는데 10대 20대 초반이야 그런 불문율에서 자유로울 테고. 또 능글능글 30-40대 넘어서서 중년 장년 그 이상 분들 역시나. 남은 인생 행복하지 않으면 안되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라 결혼 적령기랄지 인생 황금기. 대충 길어야 1년 탐색전 펼치다 결혼하는 게 딱 좋은데. 툭 툭 툭. 툭 툭 툭. 오빠. 툭 툭. 오빠 오빠. 툭 툭 툭. 오빠 오빠 오빠.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만난지 한두 달 됐을 때나 (당대 최고의 다변가 그녀한테 딱 걸렸다면야) 날마다 밤새 통화하고 어쩌고 그러지. 무슨 탐색전만 한 10년 지속할 일 있나? 드라마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 바로, 속는 셈 치고...! 와 얘라면... 이야 이 오빠라면... 그랬을 때 과감히 베팅할 결심하면, 연애하느라 돈 낭비 시간 낭비 감정 낭비 정력 낭비하느니 적당히 퉁치고 돈 아껴요 사랑의 마음 키워요 몸까지 아끼는 게 차라리 나은 것. (청렴에 검소하게 만나는 가난한 연인도 적지 않다지만 그거 잠깐 제외하고) 어차피 연애를 낭만적으로 하자면야 연애하는 동안 적게는 몇 달 봉급이요 보통은 반년 연봉~ 1년 연봉 허비하지 않나? 그거다. 요컨대 재력 된다면 몰라도 맨발의 청춘 내 힘으로 돈 벌고 모았으면 얼마나 모았겠나. 그 만큼 여유 있는 젊음보다 아닌 쪽이 훨신 많지 않나. 연애사 1전이 승리, 패전, 취소게임, 무승부로 끝나든 어쩌든. 이거저거 들어가는 막대한 체력, 정력, 재력, 기타 등등. 막말로 집에서 혼자 포도주 몇 잔 즐길 줄 알면, 때로는 밖에서 술 마시는 거 돈 아깝거든. 그런데 진지한 연애 1전이면... 그게 그렇다. 그게 그거다. 직관적으로 초장에 견적 보고 장기전으로 갈 건지 말 건지 판단하는 힘.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 피부도 푸석푸석해, 연애사 전적 늘어나는 것도 피곤하거든. 그 어떤 늑대가 그래서 의전녀한테 복수했던 것. 다 그럴 만하니까 그랬던 것. 즉 확률이자 도표가 다 그렇게 되는 것. 잔머리 굴렸으면 2세도 생각해야 하는 것. 많이 우는 닭은 닭알을 적게 낳고, 닭알을 적게 낳기 전에 닭알을 안 낳을려고 하기도 하고, 닭알을 안 낳으려고 하다보면, 닭알 낳기를 저 멀리 유예하고 미루고 말 돌리고. 응? 그러면 사랑이 식을 가능성도 증가. 물론 백년해로하는 예도 있다지만 확률 상 딱 옳은 얘기. 안 그런가? 사람들이 남 얘기 다 하듯이, 누구나 속마음으로 계산기 안 두드리는 사람은 없다. 저 세상에 있다면 몰라도 적어도 이 세상에는 없다.
    뭐 아무튼 숙녀의 다변으로 다정하도록 남자를 쥐락펴락하면 좋을 텐데. 그렇다고 하여 또 안테나 아예 꺼버리면 어쩔지도 모른다는 것.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많이 아는 일이다? 그렇지요~ 아-줌-마! 아줌마도 이모 스타일부터 무조건 속궁합 먼저 타진하라는 아줌마까지 다종다양. 그 아줌마 큰 딸 둘째 딸 셋째 딸, 어떻게 사시는지 엄마께서 과연 알긴 알까? 아마도 모른다에 한 표. (큰딸 차녀 막내, 즉 장남 차남 막내. 그리고 그 둘의 교차 경우의 수. 그것도 다 10% 20% 들쑥날쑥하지 전적으로 큰 영향력 좌지우지하는거 아님. 짝사랑복 지질이 바닥인 여자들 수다 총량 모은 거야, 플레이보이한테 명함도 못 내밈. 미국 대법관들 통계 상 장남이 아마 70퍼센트를 상회한다던가 어쩐다던가 라는 글을 언젠가 읽었는데. 그럼 뭘 하나. 크게 다르지 않을 그 비율. 딴 데서는 법복 벗고 정계로 가는 안정적 코스, 책임감 높은 장남 비율 누수되는 거 아닌가? 연애도 마찬가지. 점쟁이도 마찬가지. 별자리운도 똑같다. 다 일부분 참고의 의미가 크다. 물론 그 10%냐 20%냐 라는 적잖은 차이를 학문적으로 논문 쓰듯이 조사하는 건 나중을 기대. 수다대회와 행복업의 중간이라는 사랑론 그 인생 드라마가, 과연 장래 언젠가 지성의 전당에 당당히 학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점춰보는 거. 그야 웬만하면 커피가 맥주를 쪼지 않기를. 심중과 그림으로 그냥 대충 범인 때려맞췄던 시절. 범죄심리학이니 뭐니 그런 게 어디 있었나? 어찌 됐든 통합과 분할 원칙에 근거하여 거의 99.99...퍼센트는 다 분할이니 만큼 정말 미래에는 또 모를 일).





    8

    다음으로 연애 수다론 3 마저 가자. 못 갈 거 읎다. 
    주관 고무줄이요 이 말 저 말 아무말 막말 가리지 않는 동네 아줌마 없지 않으니까. 아님 많나? 
    에이~ 잘 아시면서! 누가 누가 그런 어설픈 사랑론 퍼트리는지. 
    어디서 어디서 그런 이상한 연애담 좋아하는지.
    우리 여성분들 잘 아시지 않나요, 네? 
    돈 없는 남자, 제발 연애하지 않으면 좋겠다. 100미터 스프린터 개짜증이다... 총대 매기 싫다 뿐이지, 우리가 간질간질 부글부글 부아를 돋구고 덤으로 아줌마 허세까지 추가하면. 그 다음은? 아아... 말 말자. 말을 말어.
    아무튼. 그렇게 쉽게 쉽게 말씀하시는 아줌마, 자기 친딸한테 똑같이 말할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무슨 개뼉따귀 같은 개똥철학? 개뿔! 개 풀 뜯어먹는 거야 재밌기라도 하지. 허허. 사랑이라면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는 듯이 수다 3시간 아니 수다대회 제왕처럼 떵떵거리실 텐데. 남자는 바람펴도 조강지처 버리지 않고, 여자는 바람나면 도망간다고 하여. 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렇다 뿐이고. 여자가 그 얼마나 응큼한 동물인데. 바람피는 아줌마, 제일 친한 친구한테 딱 잡아뗀다. 바람 피는 아줌마, 단란한 가정 깰 생각 추호도 없다. 마음 맞는 단짝과 세컨에 대해 신나게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줌마, 그런데 친구가 하필 내 아들을 만나네? 물론 에로비디오 줄거리이긴 하다만 세상사 모르는 것. 물론 남편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을 거라는 예측이 앞서긴 하나. 뭘 좀 아는 남자를 내가 못 만났다고 하여, 무책임하게 오늘도 이모 스타일. 내일은 또 딴 총각한테 속궁합 어쩌고저쩌고 뻠쁘질! 어? 그런데, 그 여인께서, 자기 딸한테도 똑같이 충고하실 수 있을까?
    무조건 일관성 상실한다에 큰 거 1장 걸 자신 있다. 어? 웃기고 자빠질 일이지 그냥. 소녀감성 때 그분들께서 그 얼마나 큰소리치셨는데. 어? 자, 자료화면 있나요? 잠깐만 기다리라구요? 자~ 뭐 봤다 치고! 그분들 사랑론이든 연애학이든 전적이든 그 뭐든지 우리한테 안 된다니까 그러시네. 어? 우리한테 상대도 안된다고요. 어? 우리가 입만 뻥끗하면, 어? 내가? 어? 내가 말이야, 어? 워 워 워. 잠깐 사람 좀 저렴해지자면, 정말 같잖다니까 그러시네. 어? 숨어서 꼼지락꼼지락, 기웃기웃 응애응애, 수다 3시간 밑도 끝도 없이 삐악삐악. 그거, 누가, 못해? 어? 큰소리 뻥뻥 치면 뭘 하냐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 바꾸시는데. 불리하면 오리발 내밀기도 전에 내빼시기 바쁜데. 어? 왜! 도대체, 기승전결과 원리와 도표, 표본, 그래프... 다 따져서 논쟁하자고 하면 꼬리 쏙 감춘다니까요. 어설프게 알긴 아시는데, 동생이 목에 핏대 세우고 어설픈 언니의 논조 캐묻고 따지면 언니 얼굴 벌~개진다니까요 허허허. 무슨 기준도 오락가락 일관성 엿장수 맘대로 사랑론도 이랬다저랬다. 뿐만 아니라 심신분리. 영원한 주인공병 연예인병 만년 공주병. 어? 내가~ 어? 내가 말이야, 어? 워───워───워!
    그러니까 말이지 도대체 왜 앞서 나왔듯이 아줌마가 총각한테 막말하시면서 도무지 챙피한 줄 모르시는 아줌마. 
    왜 대체 왜 자기 딸한테는 똑같이 못할까? 어째서? 무엇 때문에? 어? 왜? 왜냐하면
   「딸아. 아무리 하이에나에서 기록적인 철면피 하이에나라고 할지라도 다 제 집에서는 귀한 자식이란다. 본인 자존심도 있고 세상물정 모르지 않고 또 찬찬히 뜯어 보면 볼수록 매력인 법이지. 너네 친구들은 몰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보시기엔 그리 썩 나쁘지 않을 걸~? 여자란 말이다 넌 남자를 선택할 권리 그런 거 일절 없느니라, 고로 넌 그냥 아무 하이에나나가 널 처음 선택했을 때 그 사람과 평생 같이 한 이불 덮고 살면 되는 거란다. 그게 사랑이란다. 그럼 그만이란다. 그 인간이 나중 문어발처럼 바람피든 말든 말이다. 어차피 여자는 첩의 운명이니까 얘. 어머. 어머머. 얘. 저기 저 남자 좀 봐 봐 얘. 저기 봐. 네 이상형 간다. 난 어쩜 내 맘에 쏙 드는데, 넌 어쩔랑가 모르겠구나. 호호호. 어머. 어머머머머머. 어머머. 내 맘엔 완전 쏙 드는데. 어머 얘 내 얼굴 빨개졌니? 어떻게 지금이라도... 나 첫눈에 홀딱 반했는데.」
   「젊었을 때 놀지 언제 논다니, 딸아, 그러므로 젊었을 때 원없이 전문용어 '먹버' 당하고 다니거라.」 
   「딸아. 여자는 남자가 원하면 응해야 하는 것. 그러니 이쁠 때 똥파리든 누구든 구애하면 망설이지 말고서 몸과 마음과 정조든 그 뭐든지 다 바치거라. 여자는, 그래야, 하느니라~!」
   「딸아. 엄마가 최고로 후회되는 게 뭔 줄 아니? 엄마 전성기 때 이 남자 저 남자 실컷 못 만나본 점, 신나게 아무 남자한테나 뭔상납 못해본 게 천추의 한이란다, 딸아.」
   「딸아. 늬가 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줄 아니? 무슨 개뼊따귀 같은 헛소리 어디서 주워듣지 말고. 넌 바로 똥파리한테 간택받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란다 딸아. 알겠느냐?」
    ~라는 말과 불과 종이 1장 차이니까.





    9

    아니 대체 어느 훌륭하신 귀부인께서 그런 말씀을 남의 집 귀한 자식 그 멀쩡한 총각한테, 그것도 조언이라고? 충고가 다 썩어빠졌군. 애지중지 키운 자기 딸래미는 몰라도 그런 말 들은 바람둥이 친구들이 좀 많았어야지. 막 기대감 벅차 올라 특식인 줄 알고서 딱 맛 봤더니만, 에고머니나 썩은 후식이더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더라? 잡식꾼 등 돌리기 딱 좋음. 어? 사자는 굶어죽어도 개 먹던 찌꺼기는 먹지 않는다. 어? 아무리 배 고프다고 호랑이가 풀 뜯어먹을 줄 아시나. 괜히 속담으로 '개'를 귀찮게 하는 게 아니다. '개나 소나'라는 관용구. 개 돼지는 상대하는 거 아니다, 어른들이 모르지 않고. 딸 가진 죄인이란 말 역시나 모르지 않으실 텐데. 총각 들어봐 있잖아... 어쩌고저쩌고. 그분 연애사 지조 정조... 굳이 조사 필요 없고 알만 하지 않을까? 우리 여성분들, 여자들끼리 모이면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잘 아시지 않나요. 네? 
    거 참 나 증말 하, 기가 막혀서! 아는 척 못해서 한이 맺혔나? 무슨 전생에 헛소리 실컷 못해서, 남자에 환장하지 못해서 한 맺힌 귀신이라도 씌었나? 어?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충고라고 하질 않나. 사위와 딸조차 구분 못 하나? 조용조용 소곤대며 신나게 뽐뿌질에 매진하실 때는 아무말 대잔치면서. 언니라는 권위로 막 그냥 우긴다고, 동생이 그 권위 인정해주겠나. 이상한 연애론을 설파하시는 아줌마도 뭐 하나 다를 거 없다. 왜, 무엇을, 어떻게... 무슨 맥락 없고 자기 쌓인 거 억울한 거에 따라 막 그냥 염장질 이간질 헛소리. 안 그런가? 자, 그런 소리 들어보신 분 손 한 번 들어보실래요? (손차양)......! 이렇다니까요 이래요. 어른들 사정이 사람들 형편이 이렇다니까요 글세. 허허허. 쯧쯧. 이게 이게 사랑의 시가 아니라, 여성잡지 2식 집단지성도 아니고, 문법 모르고 어법 이상하고 어설프고 산만한 수다 3시간. 그 결론이 저런 예. 결코 심심치 않다는 거. 우리가 왜 모르겠나. 안 그렇소? 남자들 허풍 대회 연다고 뭐 여자들도 얼굴 두껍기 토너먼트라도 여는 식인가? 그러니까 뭐, 고추가 작을 수도 있는데, 깨물어봐야 얼마나 매운지를 아는 법이다? 그래요? 주인공병 타고나셨는데 만년 병풍으로 사시는 그 심정. 내가 바로 신부인데 일평생 신부들러리 근처에도 못 가시는 숙명. 이해는 해야 하긴 하나. 거 어째... (절레절레)! 
    여인이여! 우리 훤한 데서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시자니까요. 네? 
    아니 그렇게 말씀 잘하시는 분께서 왜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되셨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 
    아니, 언제부터 그렇게 조용한 여인이었을까? 우리 여성분들. 그렇소 안 그렇소? 
    누구 말이 일리 있고, 누구 말이 밑도 끝도 없이 꼬였소? 네? 
    듣는 귀가 있고 말할 수 있는 그 고운 입술이 있으면 제발 말씀 좀 해 보소. 네?
    섹시한 립스틱만 바를 줄 알면 다요? 그라요? 그렇슈? 그래유?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불여우들 유부남 가만 두나? 여자 세계에 의리가 어딨어. 안 그래유? 아 글씨 그래유 안 그래유? 여자들끼리 의리도 없으면서 뭐 부부애 권태로워도 의리 찾고 가족 장르라구유? 네? '식욕이 성욕이다'면서 신나게 수다떠는 거면 누가 뭐래유. 딸래미한테 떳떳하셔야 헐 틴디, 딸은 본디 소녀감성이라고 큰소리 치시기 바쁜신디. 과연, 엄마의 연애사를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평판은 또 어떻고. 춤 노래 연기로 유명해지는 거랑, 남자세계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지는 거랑. 그거랑 그거랑 같아유? 그래유? 아 글씨 그래유 안 그래유?
    또 또 또. 총대 매고 하도 하도 팀장한테 아주 그냥 상욕을 해대길래. 날이면 날마다. 
    어? 그럴 꺼면 속 시원하게 딱 딱 매듭지으면 될 거 아니냐고. 어? 
    그래서 한번 후련하게 바로 이와 같이 진짜를 얘기하고 났더니만. 
    뭐시여! 왜 주위에 아무도 없지? (두리번두리번) 다 어디로 갔어? 어? 
    아 진짜 다 어디 가셨냐고요. 아 나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하고 폴짝 뛰겠구만 그래. 이런 젠장!
    없으면 뭐 없는대로 마저 하자고. 열 식기 전에. 사랑도 따듯한 걸 좋아하시지 않냔 말이오. 허허. 흐흠.
    능글능글 뻔뻔한 유부남 허세보다 더 노골적으로 얼굴 두꺼운 게 뭐 자랑인가? 어? 어떻게, 젊어서 유명해지지 못한 억울함, 남자들한테 충분히 인기 끌지 못한 억한 심정, 그렇게 라도 얼굴 팔려야 속이 시원하신가? 네? 아줌마들 허세 잔치에서도 어깨를 못 펴, 남편 자랑에서도 어깨쭉지 더 못 펴, 자긴 못난 남편이 숙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그래서 억울하거든. 어? 그런다고 그 남편이란 인간이 실하기를 하나, 이제 와서 뭘 어떻게 역전을 하리. 여자 50 넘어가도 여전히 잘나가는 여자들이야 팔자 좋은 거고. 우리 신세가 어디 그분들과 같냔 말이지. 고로, 주려고 하는 물건은 말없이 주라? 아줌마 이름 못 건다. 절대 못 건다. 인생 못 건다. 결코 안 한다. 얼굴 팔리는 거 그분들께 좋기는 하다만, 그런 식으로 알려지는 거 짜증이거든. 어? 그렇다고 어디 얼굴팔리는 걸로 그분들 어디서 초대해드린데? 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어, 라는 허세만 발달할뿐. 아니 그렇소?
    여보시오, 낭자! 씹지 않고는 삼키지 말고, 생각지 않고는 말을 말라고 하지 않소. 네? 이모 스타일과 쉬운 여자가 완전히~ 단짝이다? 기수는 말이 잘 안다. 그렇다고 뭐 남자가 바본가? 헤픈 여자와 그런 여자의 우정, 남남은 무슨 등 돌리면 원수가 따로 없지. 그러니 모르면 안된단 말이다. 무엇을? 험담과 소문은 세금을 안문다는 것. 공도 좋은 선수를 알아본다는 점 말이다. 
    한편, 여자의 순정이라고 불순하겠나 속마음이라고 없겠나. 숙녀 인생 처음인 내 남자친구와 1년 2년 3년 사귀면서 갈 데까지 가버렸는데. 한마디로, 볼장 다 봤는데! 그이의 친구가 훨씬 훨씬 나은데 바꿀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되고. 그래서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그녀 왈, (자기 남자친구한테) 어디 가서 내 남자친구라고 하지 마! 뿐만 아니라. 결혼할 남편감을 (함께 친한 남편친구와 함께) 데려왔더니 실망한 엄마 왈, (남편될 예비 사위가 아니라 사위 친구를 보며) 이 총각이 낫네 훨씬 낫네......! ~라고 말하는 엄마...는 몰라도 새엄마는 있다 없다? 분명코 있다. 없을 수가 없다. 뭐 어쨌든. 
    타인의 인생 다산이든 아니든 괜한 참견하여 남의 다리 긁고 싶은 생각 없고. 다만 장르 애매한 드라마에 나오듯 다처이자, 사극의 궁녀, 그와 달리 청춘남녀의 사랑이 아름답기를 바라니 하는 말. 툭 툭 툭. 잔뻔치 하도 두드려대니까 들어봤더니, 알고 봤더니 다름 아니라 다망? 어제 개꿈꿨다? 
    그게 다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거 잘 아는데──부디 추측이 꼭 들어맞기를──그게 다 연애할 때 남자 측 뻔트 때문에 그녀가 꼼짝없이 사랑의 포로가 되었으므로, 고로 심하게 그이를 흠모하고 좋아하며 그리워한다는 걸 모르지 않은데. 조련사가 새한테는 새의 언어로, 말한테는 말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일상적으로 툭 툭 툭. 툭 툭 툭. 그러다 부글부글 그분들은 뚜껑 열리고. 그러다 지는 비교 지는 비교 그분들은 열린 뚜껑 닫힐 줄 모르는 수가 있다. 





    10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러브스토리를 알아야 한데. 남자 많이 만난 거도 자랑이고, 남자들이 주변에 찝쩍거리는 건 더 자랑. 그러면서 친구한테 다 별로인 남자들 밖에 없어서 짜증난대. 그러다 고르다 고르다, 정말 끝까지 고르다 이대로 고르기만 하면 노처녀로 늙을 것 같아서. 그래서 초조하니까 못 이긴 척 만나보니 설레네? 똥파리가 좋아지네? 결혼도 하고 싶네? 어머머머머 키스부터 잠자리 상상까지? 그러다 이별. 짜잔~ 캬~! 그럼 뭐 헤어진 다음 혼자 고고하게 커피만 마셨게? 그 얘기 퍼트리기로 전세계 1등. 반복하기로도 우주 1등. 뿐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무후무하도록 사랑하는 남자를 딱 만났는데. 시내에서 만날 때도 그 얘기. 딴 번화가에서 만날 때도 그 얘기. 아예 양다리 걸쳐서 전남자친구를 동시에 만나지를 않나. 새로운 남자들 30명 거느리는 매춘부짓 하질 않나. 하다 하다 스키장에 2 대 2로 놀러가서까지, 전남자친구랑 낭만적인 데이트 없이 어설프게 탐색전만 펼치다 헤어졌다면 고개 푹 숙이고. 세상 모든 이별의 슬픔을 잘 안다는 듯이 새로운 남자 염장지르고. 미친년! 꼴깝 떨고 있어. 개년. 어디서 앙탈? 예술적으로 멍청하면 멍청한 줄이나 알아야지. 걸레 주제에 꼴에 여자라고 내숭 떨기는.
    그러니까 이별 다음에 그냥 조용히, 얌전히 술 한두 잔 마셨게? 술도 세 겁나 세! 조신하기는 개뿔. 것도 꼬장 없이 한두 번만? 맨정신에 진상짓 했는데, 번따녀라며 광고하고 다니지를 않나 웃기시네. 그러니까 5.6.7...넘어가 봐. 통계 빼도 박도 못하지. 유행가 들으면서 아아 내게도 사랑이 왔구나 것도 첫사랑이 말이야 그러면서 좋아하고. 결별 다음엔 또 모든 노래 가사들이 전부 다 내 이야기 같고. 그러니, 응?
    바로 그 때문에 연애에 아직인 남자들이나 여자 좀 만나봤다는 남자들이나. 롱테일 빼놓고 100퍼센트 어디에 몰표. 응? 동갑 여자친구한테 남자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소리들 30가지를 습관적으로 들어도 꿋꿋이 잘 참는 남자들조차 나중 다 느끼기 마련. 그런 연습게임만 겪어본 여자도, 나중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면 내숭까는 여자도 있는데. 놓친 다음 후회하는 여자도 많고. 웬만한 숙녀야 참하다지만, 윽~ 진상!
    진상 중의 진상. 그냥 하고 싶은 거 하지 마. 어디 가길 원하고, 무엇을 해 보고 싶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우정을 가꾸며 아름다운 낭만과 고고한 행복감을 애원하는 거. 하지 마 다 하지 말라고. 그냥 똥파리한테 복종해. 하이에나한테 충성만 하라고. 질질 끌려다니고, 꽃 들고 쫓아다니면 못 이긴 척 받아주고서 나중 결과를 두고 보자고. 남자 얼굴 보지 마. 착한 척 좋잖아? 가식 떨고 위선 떨게? 하지 마. 그냥 똥파리의 간택만으로 행복해 하시라고. 뭐 여자의 판타지? 꿈도 꾸지 마! 뭐 사랑의 차트 1위부터 30위? 그냥 똥파리의 여자 36번이자 하이에나의 육체적 사랑 노예 37번으로 살란 말이야. 뭐하러 피곤하게 조신한 척 해? 어차피 엄마 스타일 아닌 거 다 탄로날 텐데? 그러다 3.4.5.6..... 쉬운 여자라고 남자들한테 소문 쫙 퍼졌는데? 남자 세계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질 텐데? 숙녀 인생 그러니 잘 알아서 하시란 거지. 괜히 딸 가진 부모 마음을 사람들이 얘기하게? 지 밖에 몰라. 남 생각 요만큼~도 안 한다고. 지들만 뭔 어디서 어디서 못 볼 걸 봤대. 무슨 자기들만 못 들을 걸 들을 줄 아시나? 여자의 일생 통틀어 목숨 걸 만큼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면 뭘 하냐고! 못 들을 걸 들려주는 걸로도 모자라... (절레절레). 그냥 이상과 꿈, 그런 거 포기하고 헤프게 살아. 안 그래도 그런 거 좋아하잖아? 여자의 판타지, 남자라면 환장하는데? 선물을 해줘도 욕 먹고, 선물을 안 해줘도 욕 먹고. 완전히 남자가 하향지원으로 꽃 들고 기다리고, 쫓아다니고, 따라다녀서 선물공세를 하지 않는 이상. 여자의 마음에 만족이란 있을 수 없는 것. 완벽한 사랑은 그녀들한테 완전히 불완전한 것. 안 그런가? 안 그래도 진한 사랑 하면 뭘 하나. 물론 진한 사랑 좋지 좋아. 쾌감이 뭐가 나쁘나. 적당하면 그뿐, 정말 사랑하면 당연한 것.
    말하자면, 말의 성질을 알려면 말을 타보아야 한다. 즉 타본 다음 음 괜찮네 애마로 낙찰이냐, 아니면 애마니까 응당 마땅히 타보는 게 옳느냐. 그것일 문제일까? 사랑은~ 없어! 농담이고. 그럼 뭘 해, 응? 그래 봤자, 단거리 스프린트라고 짜증내기 바빠. 친구들한테 소문내. 남편 흉보기 재밌어. 그러다 바람난 유부녀, 제일 친한 친구한테 딱 잡아 떼. 시치미 뚝 떼시지. 그런 유부녀께서 소녀감성 사춘기 때 뭐라셨더라? 대체 뭐라셨더라? 여성 잡지 2라는 신천지를 알고 나니... (절레절레). 이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일 가운데 극강이라는 여자 만족시키기. 그냥 돈 많은 남자 솔직히 좋단 영심이가 차라리 낫겠네. 자긴 뭐 남자 얼굴 안본다는 둥 어쩐다는 둥. 
    무슨 애기 엄마아빠들만 1-2-3살 애기 사진을 남한테 보여주는 걸 좋아하시겠나. 안 그런가? 지들 헤어진 얘기가 뭔 훌륭한 작품이자 재미난 이야기라고, 누구를 만나던지 3년 내내 그 얘기만 해. 심지어 새로운 애인한테까지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오빠도 그래요? 개년! 들었어요? 화냥년! 1살 2살 3살 애들이야 귀여우니까 남의 애 사진 보여주면 뭐 적당히 인간적으로 그럭저럭. 동영상 30분짜리를 함께 진득이 보자, 만 아닌 이상. 그런데 아무나 만나면 붙잡고 지들 헤어진 얘기 3년 내내. 첫 소개팅 나가서 들었어요? 들었어요? 새로운 애인한테 작업치는 101일 동안, 도대체 몇 번을 말했는데. 그걸로만 미쳐버렸게? 어? 단지, 그걸로만? 어?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솔직히 말하자면,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에 맹세해보든 말든 스스로 알 꺼야 아마. 첫사랑 똥파리와 1년 하고도 3개월 4개월 만나는 동안 회사에서는 약혼남 약혼녀 대우요, 집에서는 예비 신랑이자, 백화점에서 얼굴 팔린 게 얼만데. 꼬박꼬박 집에 데려다 준 게 얼만데. 그러다 어떤 계기로 이별한 다음 날이면 날마다 회사 언니랑 술퍼마시러 다닌 게 어언 2년. 당시 나이트클럽 단골이었지 아마? 그러니까 속으로 새로운 애인 생겼다며 좋아했으면서도 여행지에서 또 딴놈이랑 아무 생각없이 CS하러 단둘이서 음주운전인데 조용히 야심한 시간에 괜찮은 데로 드라이브 갔다 오지. 그래 놓고, 들었어요? 매춘부짓 하면서, 오빠도 그래요? 이젠 CS했던 오빠랑 날마다 단둘이 통화. 더불어 똥파리 전남자친구랑 재회해서 기쁘다 기뻐 양다리 문어다리. 그 벌렁벌렁녀 파리끈끈이녀한테 문어냄새가 괜히 나는 게 아님. 그냥 괜히 걸레라하는 게 아님. 여자의 판타지와 완성되는 그 시절 아주 그냥 미쳐버린 거지. 정신 헷가닥 돌아버리니까 이게 미친년짓인지 뭣인지 분간 못했던 거라고. 나 꽃이야, 가 아니라. 나 머리에 꽃 꼽았어~ 라면서 정신나간 시절. 지 첫사랑과 결별한 거도 새로운 애인 탓인가? 첫사랑과 이별한 다음 날마다 술퍼시고 다녔으면서 상심에, 미련에, 애증에, 드라마 주인공 코스프레했으면서. 그걸로 끝이 아니라 만날 때마다 전남자친구 그림자. 입만 열면 전남자친구 타령. 시간 지나서 마음에 안 든 건 다 남 탓. 똥파리랑 첫사랑에 포근히 빠져 기뻐할 때가 좋았지, 당시 좋았으면서 또 1번 타자 보내고 2번 타자 만나니까 동시에 거느리고. 실패한 사랑도 1번 타자 탓이요, 사랑의 판타지 그 불만족도 남자들 탓이고. 뭔 걸레라는 걸 세상 사람들한테 죄다 소문내며 따따부따 떠들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미친년. 현남친이랑 전남친이랑 둘이 친하게 지내래. 그리고 자긴 걸레니까 매춘부처럼 여자의 판타지에 응모하는 남자는 그게 누가 됐든 몽땅 상대해주겠대. 제대로 돈 거지. 뭐 어쨌든.
    그런데 나중 지나서 억울하니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연습도 뭣도 아니었다 그러고. 객관적으로 자기가 훨신 낫거든. 그래 봤자 똥파리 전마누라일뿐. 그래서 저 예문을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아는 것일뿐. 그걸 꼭 누가 먼저 지었네 어쨌네 그런 게 아니라. 누구 하나 부정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 말은 뭐라고?  꽃에는 나비가 (개)똥에는 똥파리가 꼬이는 것. 뭔 자긴 1번이면 끝이라는 둥 뭐라는 둥 하는 거 보면 딱, 나 꽃이야! 응? 나 꽃이야 스타일. 그럼 뭘해? 그 더러운 꽃에서 풍기는 구린내, 그 바보천지 미련곰탱이 꽃에서 퍼지는 추접스러운 낌새, 그 겉과 속이 다른 꽃이 숨길 수 없는 퇴폐미. 나비와 팔색조와 파랑새는 대번에 눈치까고 초장에 도망가는 것. 그러니까 괜찮은 남자를 제외한 남은 순번이라고는 헌신적인 똥파리만 집요하게 껄떡거려서 번따녀랑 사귄 다음 내 걸로 만들면 장기전으로 가는 거고. 끈질긴 하이에나 사귀는 데도 내내 삽질만 하면 나중 복수하는 거고. 딱 보면 답 나오는데 뭐한다고 시간낭비를! 여자들 말하는 거 보면 다 똑같음. 여자들 글 쓰는 거 봐도 다 거기서 거기. 자긴 다르다는데 (여자의 말에 의하자면) 딴년들과 하나도 다를 거 없음. 다른 거 좋아하시네. 완전 판박이! 





    11

    "들었어요?"에 대해서 조금만 더.
    여자의, 이기주의를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 정말. 여자만 나쁜 역할이란 말이 아닌데 뭔 고무줄 억지.
    말로만 숙녀? 수치심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수치! 말이면 단가? 어?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손님을 대접할 때엔 그의 말도 대접하라. 그런데 남자의 애마인 자동차 없음을 빈정대며, 여자의 애견 그 발톱 때만큼만도 못한 인간이라면 깔본다? 어디서, 감히? 딴놈이랑 카섹스요, 이놈 저놈 막 만나고 다니면서, 전남자친구까지 문어다리 걸쳤으면서? (몸짓) 노노노노노! 뚜벅이 주제에 어딜 넘보냐며 견제하는 일. 관건은 똥파리가 먼저 껄떡거렸냐, 불여우가 먼저 꼬리쳤냐. 전 걜 넘보지 않았어요~? 철칙을 무시하시는구만. 개주인을 대접할 때는 개에게도 뼈다귀를 주라. 사랑의 제1법칙일 뿐만 아닌 인생의 교훈. 남녀 사이의 끝, 두고 보면 아는 것! 나한테는 져주세요 저는 여자이니까, 그렇지만 저는 뒤끝 장난 아니랍니다? 뭘 하든지 그 뭐든지 고무줄 기준 꼬마들 억지. 
    나 좋을 땐 소녀감성, 나 불리하면 여자는 그래요, 상황 바뀌면 여자의 판타지를 옹호하고. 전세가 흐리멍텅하다 싶으면 말 돌리고. 어? 남자들 미쳐버리기 딱 좋지 그냥. 여자말 번역기 평소에 문제 없으나, 그럼 뭘 해? 자기 편할 땐 직접화법, 짜증나고 이기주의에 손해 요만큼~ 끼칠 거 같으면 간접화법. 안 져주면 또 안 져준다고 짜증내지. 지난 일 다 끄집어내서 이길 꺼 같으면 죄다 꺼내고, 지난 일 다 끄집어내서 좋을 거 하나 없으면 들쑤셔서 이득되는 거만 들쑤시고. 들쑥날쑥. 이랬다저랬다. 변태. 진상.
    "남편한테 서운한 건 뭐다, 우리의 연애에서 뭐는 좋았고 뭐는 불만족이었다, 남편 장단점은 뭐고 잘못은 뭐다, 그런데 내 장단점도 뭐고 잘못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어쩌고저쩌고, 그러므로 결론은 어떻다."
    그게 아니라 그냥 막 다 따따부따 뒤죽박죽 산만한 사랑론. 이기적인 연애담. 딸랑딸랑 편들어주라는 소녀 일기장. 전부 다 수다 3시간들.
    가령 첫 소개팅 의전녀. 공부 못한 게 문제가 아닌데, 선천적으로 멍청대마녀 + 허영심. 20대 때 돈 벌면 전부 명품백이니 스킬레토힐이니 뭐니 다 써버리고. 딸 5명 집안에서 막내였던 걔. 학교 다닐 때 멍청하기로 소문난 애. 언니들 다 시집가고 회사 다니다 그만두다, 회사 다니다 놀다. 모아놓은 돈은 없음. 버는 족족 다 써버림. 카드빚 걱정도 조금. 소셜 네트워크에서 살고 시간 나면 인터넷 쇼핑하고. 머리가 텅텅 빈 애. 남자들이 백치미 말고는 거들떠보기도 싫어하는 애. 여자들 평균 인성이야 된다지만, 그 정도도 착하지 않은 여자도 있나? 없음. 때문에 사랑의 전문가라는 결혼 정보업계 잣대로 보면, 나이 빼고는 뭐 하나 내세울 게 없음. 뿐더러 집안 좋고, 뭘 좀 아고, 말이 통하는 교양인들끼리 말 좀 섞어 보시라. 딸랑딸랑~ 그런데 끝까지 의전녀. (남자가 연하라는 게 나쁜단 뜻이 아니라 이 경우에만). 그래서 실행은 최고의 정답. 그러므로 남은 건 결국 연하남, 그렇게 결혼했는데 곧 있다 남편 실직. 가난. 자매들 가운데 미운오리새끼. 개털.
    그 소개팅 발단은 이렇다. 영심이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남자들 구경하다 직장 동료가 아는 오빠가 괜찮네? 단짝이랑 수다 떨고 소개해달래서, 소개팅하자고 만나는데 집 앞에 자동차 대기시키래 일단 얼굴도 모르는데 져 줘야지 그래서 만났어, 그렇게 소개팅하는 중간 영화보는 중간 단짝한테 계속 전화오고. 그런데 그날 대뜸 들었녜. 뭘? 뭐긴 뭔가 자기 평강공주녀 행세하다 차인 얘기지. 언제 봤다고? 날이면 날마다 아무 사람이나 걸려라 누구에게나 그 얘기. 3년 내내. 도대체 뭔 대단한 얘기길래... 그러면서 나중 알고 봤더니 세상에나~! 거의 모든 여자가 다 그러네? 맙소사. 그렇게 전남친 연애 패배담을 처음 본 여자한테 들어본 남자? 금세기에만 최소 3억명. 생판 모른 사이인데 들었녜? 타고난 연예인병. 웬만한 여자들이 아니라, 여자는 다 그래! 전부 싹 다. 전원. 몽땅! <내가 남자를 정말 많이 만나봤는데 말이 통하는...> 그렇게 말하는 촌년은 허영심 연기해보는 게 소원이었던 거던가, 아니면 정신 상태가 이상하던가고. 그런 말 하는 여자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롱테일 반대쪽인 업계 1위 2위 3위. 독점이요 과독점이자 장악. 어? 첫 소개팅에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찍어서 소개해주라고 작전 펼쳐서, 집 앞에 의전 대기시키라는 숙녀를 만나보시라. 생판 처음 보는데, 뭔놈의 '들었어요?' 어? 하여튼 그놈의 만성 공주병! 머릿 속에 뭐가 들었는지 찬찬히 떠보시라고. 아니면 첫 소개팅에서 커피 마신 다음, 형식 상 에스코트 흉내만 내드릴려고 했더니만 글쎄 자동차 뒷 자리에 회장님처럼 타네?
    여자 연애사 전적 1,2,3,4,5,6,7,8,9...... 딱 보면 패턴, 확률, 통계, 그래프, 도표! 전부~ 다 나온다니까? 처녀인데 '들었어요' 스타일. 처녀인데 인파이터. 처녀인데 아웃사이더지만 어떻게든 찝쩍 껄떡 흑심에 주변 사람들 죄다 동원해서라도 장기전으로 끌고가는 여자. 하다 하다 장기 짝사랑남이자, 여자가 친구 통해서 간접고백했다가 차였던 오빠한테까지. 들었어요? 아, 반말로 들었어? 간접화법을 여자말 번역기 돌리면 이럴 테지.
   「오빠가 내 사랑 받아주지 않아서 난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쳤던 거 알지? 오빠. 나보다 더 오래 기다린 여자들이 어디 많은 줄 알아?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리라고? 저번에 누구( 친구 이름)통해 앞서 걷는 내 엉덩이 보여주며 고백했을 때 싫댔잖아? 그 뒤로 또 한참 지나서. 단둘이 1 대 1 데이트할 때 사람 싱숭생숭하게 왜 들었다 놔? 왜 여자를 들었다 놓냐고! 그만큼 했으면 여자 쥐락펴락 할 만큼 한 거 아니야? 어? 여자 마음 알면서 왜 그래? 응? 그래서 난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쳤고, 고로 웬 허우대 멀쩡한 놈이랑 만났는데 딱 1번 따먹고 냉정하게 날 버리대? 그게 다 오빠 때문이야. 알아?」
    그래 봤자~ 결혼 전에 아는 여동생(걔네들끼리 친구 사이)끼리 단둘이 공원에서 소풍. 걔 통해서 마지막으로 전전하게 셋이서 데이트. 살다 살다 걔한테 숯검댕이 눈썹이란 말 처음 들어봤음! 다시 시간을 거슬러서. 들을 당시에야 몰랐지만. 아는 동생들이랑 시트콤 멤버였으니 당연히 '먹버'당했다고 소문 쫙퍼졌으니까 자연스럽게 알 수 밖에 없었고. 뿐만 아니라 다른 예를 보자면 늑대는 늑대를 알아본다고, 옆에서 풋사랑 단기전 코치해주면 또 입으로 일기장을 읊기 바쁘시지. 오빠가 나한테 뭐랬는데 오늘 어떤 말을 들었다 들었다 머머했다 머머했다. 여우라고 여우를 왜 모르겠나. 또 코치해주면 지나친 상향지원해서 이모 말 듣기도 전에 히든 카드를 내밀고 싶은데, 옆에서 잔소리하면. 요점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싶다. 아니면 예전 걔한테 돌아가고 싶다. 어? (절레절레)! 무슨 바람도 아니고 자기 맘대로 이랬다 저랬다 심신분리. 무슨 엿장수 맘도 아니고 이놈한테 순정 줬다가, 저놈한테 떠보며 데이트하고. 여자의 판타지, 결코 판타지가 아니다. 여자는 그것과 평생 싸울 수밖에. 





    12

    본 문단은 앞서 중요한 명대사가 나와서 부언 설명 조금만 더. 
    그것은 바로, <관건은 똥파리가 먼저 껄떡거렸냐, 불여우가 먼저 꼬리쳤냐>
    그래 봤자 나중 결국 책임은 반반. 넘어가면 남자야 아름답든 불미스럽든, 사랑이든 쾌감뿐이든 손해 볼 거 없음. 어? 밑져야 본전! 마침내 패전 처리되면 여자만 아름다운 사랑에서 실격처리됨. 그걸, 알면서? 당연히 알면서지! 똥파리든 나비든 꼬이면 꼬여서 기쁜 거고. 파리새끼 한 마리 얼씬도 않는다면, 다 나름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서 상납. 무엇을? 몸 주고 마음 주고 돈 주고, 시간 바치고 어쩌고저쩌고! 하물며 굴러가서 꼬리쳤는데도 불구하고 그 흔한 똥파리조차 얼씬도 않는다면? 나중 억울하니까 친구끼리든 어쩌든 아줌마 허세 못 부릴 거도 읎다. 내가 남자를 정말로 정말로 많이 만나봤는데, 도무지 말이 통하는 남자가 없었다는 둥 우리 남편이 내 첫 남자라는 둥.
    즉, 물론 1차적으로는 그렇고 심화 단계는 다르고. 성문헌법 불문헌법 관습 인간적으로 따지자면 인습이야 작은 선물과 받아야 할 대접은 비례하는 것. 산업적인 변상, 보상, 배상과 달리. 그 흔한 사랑과 마음의 빚은 얘기가 조금 다름. 스포츠는 심판이 있고, 시장경졔는 규칙이 있다. 거시경제 미시경제는 이론이 있고, 여자 세계조차 불문법이 있다. 그런데 남녀 사이에 끝이란 게 애매한데, 그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자 하면서 아마존식으로? 미친 거지. 야한 동영상 토론하는 남자의 판타지도 그렇듯, 여자의 판타지도 미친 거라고. 똥파리가 먼저 껄떡거렸냐, 불여우가 먼저 꼬리쳤냐. 여자 일생 최고의 사랑을 해보지 않은 여자가 드라마 대사로, 내가 당신만 믿고 어쩌고저쩌고...! 모든 책임을 똥파리가 먼저 꼬셨다는 데 전가하는 잔소리. 뻔할 뻔자. 늬가 먼저 꼬시고 찝쩍에 껄떡에 개침 흘렸으니까, 따라서 나는 잘못 없다 웬만하면 다 늬 책임이다? 그 엄마에 그 딸! 짜잔~ 팡파레 울리지 않을까? 일찍부터 딸내미는 오리발 내밀기 바쁘면 어떡하냐고. 여자들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싫어한다는, 여우짓. 어? 친구의 남자친구든, 아는 오빠든 누구든. 그냥 막 닥치는대로 꼬리쳐서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어? 그야 사랑 싸움이야 뭐 서로 아끼고 존중하고 타협하고 사랑스럽게 논의해서 둘이서 알아서 할 일. 그 법적 관계를 지칭하기로 부부. 
    보아하니 모든 일은 일장일단이 있는 것. 그런데 뒷감당 모르겠고 일단 먼저 채간 놈이 임자 즉 선착순이라,,, 고로 불여우가 먼저 꼬리쳤다? 먼 훗날 30년 후 여자 왈, 그때를 생각하면 내 발등을 찍고 싶더라... 그 흔한 남편 흉보기. 관건이야 똥파리가 먼저 껄떡거렸냐, 불여우가 먼저 꼬리쳤냐. 그야 어떻든 최고 중의 최고는 쌍방 보자마자 눈에 불이 번뜩하여, 둘 다 첫눈에 홀딱 반하는 것. 사랑이 그래서 미묘한 것. 못 이긴 척, 그냥 평범하게 사랑해서 결혼하려고 하다 보면 메리에이지 블루가 바로 그것. 결혼해서 1년 2년... 여자들끼리 잘 아시잖아요. 지나치게 과장하자면, 백화점에서 여성복 산 다음에 한 1년 신나게 입고 다닌 다음에, 환불해주라? 한마디로 진상도 이기주의도 아닌 일. 그럼 안됨. 
    그런데 만나보면서 그 사람을 알아간다랄지, 사귀면서 그 사랑을 진단한다랄지, 남자친구 여자친구로써 공개적으로 만나보면서 판단한다랄지. 그 중간에 얼마든지 낙장불입이 되는 것. 그래서 시작이 중요. 그래서 공개냐 비공개냐가 중요. 바로 그래서 자랑스럽게 훗날 그 누구에게 독설이자 돌맹이를 얻어맞는 주홍글씨가 되더라도 후회 없냐 자신 있냐 라는 <연애 선언 & 사랑 선언>이 중요한 것. 자랑스럽냐 챙피하냐, 바로 그래서 어중간하게 어정쩡하니 끌려가도 책임은 절반. 빼도 박도 못하도록 전적에 추가되는 것. 그런데 나중 보니 상향지원 받아준 게 후회된다? 내가 낫다? 억울하다? 숙녀 인생 첫 남자랑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는데. 사랑받지 못해서 짜증난다? 때문에 앞으로 만나는 남자들한테 내 연애사를 모든 알려준다? 그 체위 전부 다 보고한다? 하다 하다 그 연애사 남자들 전부 동시에 드문드문 다발적으로 만난다? (그런 예 없지 않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그래서 딴놈 만났는데 또 버림받았다? 그래서 전남자친구한테 돌아가고 싶다? 아니면 마음은 전남자친구한테, 몸은 새 남자친구한테? 
    바로 그 심신분리녀랑 내 친구. 생일잔치에서 좋다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대체 몇 번이나 진한 사랑을 나눴는데. 필자 친구랑 단둘이 그 정적을 역 앞 2층 카페에서 셋이서 만났는데? 뿐인가? 그 단짝 성씨랑 같은 성씨인 친구가 고교 동창. 걔도 역시 그 훨씬 전에 준단짝! 바로 그 둘이 한 여자를 놓고 정적으로 꼬였음. 그게 먼저.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저울질하다가, 마음 정한 남자한테 스프레이 어쩌고저쩌고 고자질한 일. 다 소문남. 어? 그녀가 일하던 백화점. 하필 비상식적인 관례가 통용되는 정말 이상한 매장. 본사에서 매니저가 지방으로 순찰오면, 낮에 그럭저럭 할 일 한 다음에, 저녁에 술자리 시작되고 그래서 매장 여직원들 가운데 1명이 순번 돌아가면서 성상납. 여자? 엄마 스타일이 어디 그리 흔한 줄 아시나요. 옛말 틀림없다. 그건 무엇이다? 자기의 어지러운 속옷은 집에서 빨라. 나 미친년이라면서 이놈 저놈 다 맛보고 다녔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 말란 속담이라고.
    똥파리가 먼저 껄떡거렸냐, 불여우가 먼저 꼬리쳤냐! 내가 100% 1000% 확신해서 결혼했는데 배신당했다? 그래서 이젠 남자를 못 믿겠다? 그렇다고 여자는 일관성 떳떳하나? 자기 책임은 없나? 남자만 착하고 여자만 악역이란 말이 아니다. 뭘 알려주고 들어주고 편들어주면 뭐하나. 시시때때로 애들처럼 자기만 옳다는데. 뭔 말이 되야지 말이. 말도 안되는 생떼쓰기! 어? 최소한 엑셀 파일에 기록을 해보시라. OOOO.... XXXX.... 따라서 낙찰. OK~ 내 남자친구. 마치 쌍방 변호사 대동해서 떠들썩한 M&A나 된다는 듯이 연애를 시작. 오늘부터 1일. 따라서 나중 혹시 잘못되어도 내 책임 절반. 그런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 여자의 본심이란 총 전적 20전 가운데, 최고로 마음에 드는 1전과 풋풋하디 풋풋한 정말 연한 연애 정말 옅은 사랑 1전. 총 20전 가운데 딱 그렇게 단 2전만 전적으로 손꼽고 싶은 것. 그게 바로 여자. 그런데 그 20전 가운데 진짜로 여자가 몸이 아니라, 여자의 마음을 사랑받았던 전적? 여자 인생 수다의 총량이 증명한다. 거의 0에 수렴한다고. 잘 아시지 않나요? 장기 연애, 몰래 몰래 진한 사랑을 위해서 만난 사이, 실수한 거.... 그런 거 다 빼고 20전 가운데 딱 2개만 공식 경기로 인정하고 싶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잘 찾으면 있다. 가령 5년 만난 남자랑은 진한 사랑, 즉 섹스 실컷~. 원없이~. 풍부하게~. 여자가 최대값 3년 기다리다 떠난 예. 비일비재하듯. 규칙적으로 안 해 본 거 없이, 안 해본 대화 없이, 안 가 본 데 없이, 안... 그 모든 걸 다 해 본 연인. 해 달란 거 다 해준 남자. 그런다 3년 단물 쪽쪽 뽈린 다음 여지없이 차버리네? 등 돌리면 남남. 사랑, 다 필요없다. 그런 이별 당한 남자. 여자는 이미 중간에 환승 준비한 예도 흔하디 흔하고, 3년 안에 재력 갖춰주면 결혼하려던 여자들도 흔하디 흔하다. 그런데 또 이상한 예시 없을 수 없다. 5년이라는 장기연애로 닳아질 대로 닳아진 연애, 갈 데까지 간 연애, 동거 경험자들은 잘 알듯이 퍼질대로 퍼진 연애. 그러다 이별. 5년 만났는데 결혼한 확률? 넘어가고. 그래서 여자는 아차 하며 작심한다. 내가 멍청했구나 내가 바보였어, 따라서 이번에는 반대로 간다. ~라고 말이다. 응? 자기가 생각해도 그렇지. 내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오빠는 공식적인 연애 단 1번도 없이, 아는 동생들과는 일절 스킨쉽 없었던 그 오빠. 마음만 즉 썸만 탔던 그 오빠. 왜 그 오빠가 빠른 생애사 전략, 즉 결혼 전에는 육체적 연애사 전략, 그러다 참한 정실감 만나서 결혼을 기점으로 느린 생애사 전략. 어? 그처럼 여자는 깨닫는다. 나도 그래야겠다고. 그래서 웬만한 아줌마에 준하는 섹스 경험자인 처녀. 이번에 사귀는 남자한테는 반대로 가는 거지. 자긴 마치 혼전 순결자인 것처럼. 즉 변호사 대동해서 거대 M&A하듯 철두철미하게 티끌만한 부분까지 협약이 없었는데. 나중 3년 사귄 그놈이, 알게 됐네? 무엇을? 자기보다 앞서 5년 사귄 남자가 있었는데, 그건 그렇다 쳐도 이해한다 쳐도. 그런데 문제는 그 전남자친구와는 말 그대로 섹스 파트너에 준하듯 육체적 사랑을, 그런데 현남자친구인 나와는 옅은 스킨쉽 고로 키스도 혀 넣은 적 달랑 1번이요 성경험은 0번. 그건 알고 나서 남자는 빡친다. 요컨대 그건 사랑 반 작업 반이거든. 결코 순수할 수 없으니까. 그 서사 그 줄거리 그 사연을 잘 모르는 제3자들이 보면 그 현남자친구를 악마처럼 여길 여지도 있다마는. 





    13

    또 다른 예. 전체적인 그림을 보시라. 직업여성 즉 삼류 매춘부랄지, 적당한 술집에서 닳아진 직업여성 20대가 나중 어떻게 남자를 만날까. 필자의 첫사랑 이름과 이니셜이 같고 어감도 거의 똑같았던 걔. 걔가 그랬거든. 오빠 난 나이는 20대인데 몸은 40대인 거 같아. 자기 혼자 사는 집에 수없이 데려갔는데... 문 열고 들어와서 남자가 할 일 해야 하는데, 무슨 하이틴 드라마 풋사랑도 아니고 숙녀 에스코트 끝마친 신사 마냥 그냥 가네? 한두 번도 아니고? 자기 남동생이 어쩌다 틈틈히 자기 집에 찾아와서 그짓 하고 간다면서, 그건 이해한다마는 꼭 꼭 꼭 흔적을 남기고 간다, 그래서 짜증난다. 하다 하다 언젠가는 그 냄새... 와... 그...! 그런데도 안 넘어오네? 만약 넘어갔으면 여지 없이 임신이었을까? 아무튼 그 중간에 어떤 날 그녀가 미리미리 암시하며 예견하고 예언이랄 순 없지만 고백했음. 물론 술 취해서. 어떻게? 
   「오빠는 나랑 결혼 못하겠네.......」
   「오빠는 내 단짝 언니 만나봐야겠네......」
   「오빠, 내 엄마 같이 만나보자. 우리 엄마 이뻐~......」
   「(예전 몰 팔았던 성경험을 얘기하면서) 뒤로 해 뒤로 해......」
   「내가 그런 술집에서 일하면서 번 돈. 당시 샤넬 아르마니 디올...... 나중 전부 다 버렸어.......」
    아아 (절레절레)! 봇물 터지니까 그냥 술술 얘기하던 그 술집. 오빠랑 잘 해보고 싶었는데. 
    그 얘기를 들었던 남자의 심정. 단지 첫사랑과 이름이 비슷한 그녀가, 그 정도까진 아니기를 바랬는지 그도 아니면 
    도대체 왜 그녀가 몸과 마음과 모든 걸 다 주겠다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 기분 나쁨, 그래서 그녀 왈. 다음 사람에게는. 다른 여자한테는 뭐 어쩌지 말란 말. 
    그러고서도 숱하게 만났음.
    완전 많이는 아니고, 짧은 기간에 몰아서 낮에도 밤에도 주말에도 평일에도 만나고 전화통화 많이 했단 뜻.
    그러다 나중 언젠가 전화로, 이제 다시 연락하지 말란 말까지.
    그 뒤로 언젠가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찾아봤더니, 애 낳고 잘 살고 있는 눈치. 남편이야 모르든가 알던가, 비슷한 인연 만났을 수도 있고. 어차피 남의 인생.
    사랑이란 게 내 맘대로 내 위주로, 내 본위로, 나 공주병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다. 절대 절대 아니다.
    내 일 아니다고 하여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응? 5년 사귄 전남자친구와는 무제한이요, 3년 사귄 현남자친구와는 풋풋하게만 사겼다가 딱 결혼하려고 했는데. 현남친이 그녀 과거를 대충 알긴 알았으나 덮었고 이해했고 괘념치 않았으나. 그러나 하필 그녀가 결혼을 앞두고 필요 이상 솔직해보시라. 5년 사귄 남자와는 거의 동거 수준이었는데, 3년 사귄 현남자친구와는 무슨 계약서 쓴 사랑법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그녀는 내숭 떨며 연기하다가 왜 하필 결혼을 앞두고 필요 이상 솔직해지는데? 남자가 느끼기에는 전남자친구는 연애용으로 풍부한 성적 만남이었고, 나는 결혼용으로 딱 잡아떼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한 건가라고 느낄 텐데. 제3자가 보기에는 또 또 오해하는 사람 있다, 없다? 엄청~ 많다! 
    그렇고 그런 술집에서 일했던 걔. 여자 말 잘 들을 거 같아 보이는 허접한 남자인 필자를 어떻게 좀 한 번 자빠트려서 결혼해볼까 했던 일. "나 오빠한테 거짓말 못하겠네~......" 라면서 한동안 지속됐던 만남. 그런 얘기 보고 듣고 알면 또 또 남자만 나쁜놈으로 아는 일들. 5년 7년 만나다 헤어진 연인. 거의 100퍼센트 쌍방 멀티태스킹하다 헤어진 걸 어른인 이상 모를 수 없는데, 그 흔한 착한 척. 남자만 나쁜 놈 어쩌고저쩌고. 남자는 계기판 막대에 따라 호모사피엔스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지만, 그 늑대를 조종하고 그 촌닭들을 유인하는 여자는 일상적으로 불여우. 살쾡이. 여신. 
    남녀 모두 연애사가 깔끔하든 화려하든. 각자 개인 인생. 허나, 너무 진했다거나 너무 뭐라 말하기 곤란한 전적. 없을 수 없을 텐데. 그거 여자가 딱 잡아떼면 남자가 뭔 수로 아나? 모른다. 척하면 척, 대번에 알 수도 있는데. 철부지 젊음에서 노련한 중년으로 넘어가다 보면 모를 수가 없는데. 맹녀가 있든 그걸 잘 모르는 맹추라고 왜 없겠나. 성매매하는 남자친구 어쩌고저쩌고 싫다 나쁘다 짜증난다 어쩌고저쩌고. 1번 실수 꼴보기 싫지. 그런데 밤의 세계에서 일하는 여자가 어디 좀 많나? 그 과거 다 숨기고 결혼하는 여자가 어디 한둘인 줄 아시나? 괜히 아줌마들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식료품점 점원하고, 통행료 징수원하고, 웨이트레스 일. 그분들이 뭐 미쳤다고 그 저임금 일을 하시는 게 아니다... 쉽게 일해서 고임금 받는 일이 뭔지 몰라서 멍청하게 시급 받고 그 일하시는 게 아니다. 어? 
    그야 밤의 세계에서 직업이든 부업이든 소녀감성이 그 요지경 같은 세상사를 어디 예상이나 했을까. 마담 뿐만 아니라 직간접으로 그와 관계되는 업계 규모가 얼만데. 그럼 그게 다일까? 다일 리가 있나. 어림도 없는 소리. 헤픈 여자는? 쉬운 여자는? 그럼 그런 여자는? 뿐만 아니라 여자 세계 불문율을 무슨 코푼 휴지로도 여기지 않는 여자는? 애인 있는 남자한테 심심하면 꼬리치는 년은? 유부남 킬러인 처녀는? 속눈썹 붙이고 화장만 할 줄 알면 고혹적인 숙녀란 말인가? 자유롭게 술집에 출입하고 술 마시는 분위기만 즐길 줄 알면, 헤헴~ 어른이야? 그래? 어? 아 글쎄 남자들 사이에서 성적으로 유명해지는 여자는? 어? 숙녀인데 치욕스러움을 모르는 정말 더러운 여자는?
    그 엄마를 보면 그 딸을 아는 것. 시대적 풍조가 있고 인습마저 유행처럼 조금은 변하니까 사극으로 돌아갈 수야 없으니, 그러므로 "너네 아버지 뭐하시니?"라고 물어보는 노골적 결례야 영화에서만. 과장법이 딴 게 아니니까. 하오나, 괜히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집안 대 집안'끼리 연을 맺는 보수적 관점으로 인식하며 그 인식은 시간과 관계 없이 알게 모르게 여전하겠나. 남자친구랑 말이 통하고 뭘 좀 아는 남자로 알아서 딱 결혼했는데, 남편의 친구들이...... 부인의 친구들이...... 알고 봤더니? 괜히 끼리끼리라는 말이 일상적인 게 아님. 예비 맞바람녀 예비 머머녀와는 멀찍히 떨어진 인성 때문에 반한 남자. 헌데 왠지 모르게 그녀의 인성 천성 승질머리에서 뭔가가 간파되질 않는데. 그건 무엇일까? 다름 아니라 예비 장모님이 그녀의 미래인 것. 와 그럼 나중 그녀들... 장난 아니겠네 장난 아니겠어. 응? 그럼 설마 장모님도 '들었어요'녀? (절레절레)! 





    14

    연애사가 뭔가, 내 맘대로 편집해서 내 앨범에 내가 좋아하는 사진만 남겨놓는 게 아니거든. 
    연애사란 한마디로 기록! 내 맘에 드는 승전보만 남겨둘 수 없는 공식적 기록. 
    그런데 그 연애사를 남자들이 그게 꽃이든 (개)똥이든 막 꼬인다고, 아무나 막 상대한다? 여자이기를 포기하는 일. 
    남자야 아쉬운 거 없지. 허허허. 연애사 전적 쌓이면 남자야 경험이요 플레이보이. 
    그런데, 여자도? 여자들이 뭐한다고 3,4,5....넘어가면서부터는 감추고 숨기고 깎겠나. 
    1.2...안쪽만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니까 그러지. 어떻게? <들었어요? 오빠, 들었어?>
    20대 남녀 청춘들끼리 시트콤 찍을 때. 모여서 놀러가고 어쩌고 다 했어도, 1 대 1 만남 만큼은 극구 조심했는데.
    오래 기다려줬던 그녀. 짝사랑했다가, 떠보고 신호보내고, 엉덩이 보여주면 친구 통해서 고백했다 차였어도.
    나중 최초로 1 대 1 데이트하는데, 뜬금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들었녜?
    들어? 뭘 들어! 듣긴 뭘 들어. 아아, 또 주인공병이구나. 햄버거병은 그녀들에게 타고난 운명이구나. 그런 살쾡이를 예우해야 하는 늑대의 숙명. 팔짜 한 번 기고하지. 왜 아니겠나. 대번에 직감할 수 밖에 없는 말. 그게 절반은 오빠 책임이라는 거! 뭐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니 모른 척 넘어가야 남자이긴 한데.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여자는 100퍼센트 다 그러니까.
    단! 연애경험 1,2.... 그 안쪽에 한해서만! 물론 만년 공주병이면 말이든 글이든 이 남자 저 남자 안 가리고 막... 쉿!
    주변 남자들한테 다 물어보시라. 연애 해 본 남자치고, 그 얘기 안 들어본 남자가 있나. 
    들었어요? =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연애사가 뭐라 그랬나, 기록이라고 했다. 
    어른이 되면서 잔지식에 통달하면 그게 장난 아니란 걸 알게 된다. 
    그렇다고 메이저이자 합법이요 공식 게임만 좋을까? 마이너요 불법 편법 비공식 연애라고 왜 없겠나. 
    연애사가 뭐라 그랬나, 기록이라고 했다. 
    성매매조차 선진국인 네델란드 어디 어디처럼 불법이면 좋은 줄 아시나? 
    물론 좋은 점도 있겠으나, 일장일단 없을 수가 없다. 
    다 기록이 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인생을 모두 걸 만큼 배짱 두둑한 여자가 얼마나 되겠나. 
    그래 봤자, 불법인 지역들만 봐도 밤의 세계에서 종사하는 숙녀들이 좀 많나? 
    한번 따져 보자, 관례든 으쌰으쌰든 실수든. 남자들 뻔트가 나쁜가, 음습한 직업이 축축한가? 
    소녀감성이 하는 말들. 엄마~ 오빠... 머머해. 아빠, 아빠도... 머해? 
    나중 그 소녀감성께서 과연 어떤 인생을 사시는지 찬찬히 두고 보시라. 어? 똑똑히 두고 보시라고. 
    소녀감성이여, 그 유명세와 그 유명세. 서로 다른 인기를 구분 못하시면 안된다니까 그러시네.
    소녀감성끼리 여자의 판타지를 논할 때가 좋은 거지. 

    소녀감성이여, 엄마의 현재 상태가 대관절 어떤 줄 알긴 아시나?
    소녀감성이여, 엄마의 연애사에 대해서 진정 뭘 좀 알긴 아시나요?
    소녀감성이여, 그대 진정 미래에 대체 어떻게 변할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거다. 
    소녀감성이여, '딸 가진 죄인'이란 말을 아직 모르시지 않으실 텐데. 5살 꼬마도 속은 다 있는데. 그런데.
    소녀감성이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대 같은 딸 낳아 키워보시라. 그렇게 도덕이든 감성이든 큰소리 뻥뻥치셨던 그녀께서...... 와~ 어떻게 변해도 변해도 그렇게들 변해버리지? 한두 명도 아니고? 우리가, 여자를, 좀 많이 아나?
    그녀의 아픈 패배담. 쓰라린 짝사랑의 결말. 뼈아픈 비공식 전적. 모른 척 덮어주고 가려주며 넘어갈려고 해도, 어?
    여자가 남자를 가만 놔두질 않지 않나. 사랑의 잔소리는 끝이 없질 않나.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질 않나. 모든 여자들이 천동설 마냥 다 자기 혼자만 독보적인 원톱 프리마돈나인데? 징징거리는 거 애교로 받아주다 받아주다, 남자 도망가기 딱 좋도록 기우제를 지내시는데? 여신이요 레인메이커이자 천부적인 살쾡이라고 광고하시는 거지. 연애사 전적이든 뭐든 나만 최고라면서 나르시즘을 뽐내는 일이라고. 뻐기다 뻐기다, 듣다 듣다 나가 떨어지는 거 시간 문제!
    그런데 아름다운 사랑을 어떻게 장담하나! 달콤한 쾌감이 현재진행형일 땐 몰라도, 전적으로 묻히면 또 남 탓? 
    난 저런 개빻은... 병력으로 갖다줘도 어쩌고저쩌고. 친구끼리 사석에서 큰소리 뻥뻥치는 거야 우정이긴 하나. 
    나중 두고 보시라. 그것과 이것. 장래 그 둘을 비교해보라고. 
    여성잡지 1 이전에 착한 척, 위선, 가식... 아름다운 사랑, 지고지순한 순애보, 고매한 순정, 행복한 인생... 
    그거 그리 떵떵대며 장담하는 일. 왠지 모르게 말리고 싶을 것이다. 누가? 
    뭘 좀 아는 남자든 한 박자 늦는 남자든. 말이 통하는 남자든 꽉 막힌 남자든. 아니면 여성잡지 2 애호가든 말이다. 
    2번 이혼하고 3번 결혼한 아줌마. 누군 뭐 소녀감성 때 그렇게 인생 꼬일지 알았겠나? 꼬였다고 폄하해서 죄송-송구스럽다만. 
    문맥 상 그렇다 뿐이고, 그렇게라도 적극적으로 내 행복 찾는 게 어딘데. 
    말은 말하기 전에는 내 것, 입에서 나오면 남의 것. 소녀감성? 언제까지 소녀감성일 꺼 같나. 
    영원히? 유리하든 불리하든 언제 어디서나 일관적인 여자. 아예 없다고 봐도 된다. 
    (이미) 젖은 몸 비 두려우랴. 어? 우리가 입만 뻥끗 하면~ 어? 어?
    괜히 뭐 미쳤다고 늑대-촌닭-촌놈들이 같은 값이면 연애 무경험녀라는 액면에 몰빵하는데! 어? 뭐한다고? 어?
    옛말에 뭐랬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뿐더러 이 세상에 어디 잡초만 풀이고 들꽃만 꽃인가. 어? 우리가~ 입만 뻥끗하면~ 어? 내가~ 어? 내가~ 어? 이 사람이 이거 증말 보자 보자 하니까 누굴 뭐 보자기로 알아? 어? 말 안 하고, 조용조용, 듣기만 하니까 누굴 바보 곰탱이 미련 천지 영구 삼식이로 아시나? 어? 뭐가 어쩌고 어째? 지금 말 다 했어? 어? 워...... 워...... 워......!
    아무튼 그 뭔가를 정녕 몰라서 이기적이자 이기적으로 빡빡 우긴다면 바보이자 더러운 이기주의고, 아는 데도 불구하고 억지쓴다면야 뭐 여자의 마음일 뿐. (절레절레)





    15

    앞서 말했든 연애사 전적이란 내가 내 마음대로 베니스는 넣고, 베르테르는 빼고, 마스네는 그냥 무승부로 남겨두고. 
그럴 수 있는 게 아님. 자기 혼자야 뭘 못하겠냐마는. 남녀의 오고가는 감정이랄지 그 모든 건 하늘이 모두 지켜봄. 그 모든 건 기록됨. 내 기억이라는 사고체계에 전부 다 차곡차곡 저장됨. 어디 나한테만? 내가, 남한테, 나쁜 기억을 안겨주는 건 또 어떻고! 어차피 수소문하면 다 나옴. 조사하면 뻔함. 나중 먼 훗날 시간이 지나서, 내 마음대로 내가 이긴 거만 전적에 포함시키고, 지고 억울하고 짜증나는 건 그냥 연습경기로 쏙 빼고. 어? 
    우리가 괜히 얼굴 팔리는 거 (개)싫어하게? 다 이유가 있음. 없을 수가 없음. 
    우리가 괜히 아무도 나를 모른 채 돈만 원없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게 아님. 
    물론 속된 말로 얼굴 팔린다, 알게 모르게 저명해진다가 무턱대로 나쁜단 뜻이 아님. 
    말하자면 사람이 유명해지면, 막말로 얼굴 팔리면 다 댓가라는 게 있다. 무조건 있다. 
    그래서 좋은 말만 들으면 얼마나 좋겠나.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할지언정, 얼굴 팔리기 전의 과오는? 불리한 건 프라이버시요, 유리한 건 쉬쉬하며 알려져도 뭐 그럭저럭 허허허.
    먼지 털어서 안 나오는 사람도 있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은 게 어디 쉽냐 그 말이다. 
    뿐만 아니라 나만 떳떳하다고 다가 아니다. 못 들을 거 못 볼 거, 하필 그걸 타인 아니 그냥 타인도 아니고 애인한테 선물해주는 건 또 뭔데! 
    (때로는) 물레방아를 찧으면 밀가루가 생기고 입방아를 찧으면 불행이 생긴다. 
    말 그대로 유명인이 아니라, 언더그라운드. 동네에서만 얼굴 팔려도 그 귀여운 유명세라고 단점이 왜 없겠나. 
    어라~ 타겟이 떴네? 하이에나 병력, 똥파리 군단, 뱁새 전력, 촌닭과 늑대들 미쳐버린다. 어? 잘 아시지 않나요. 
    그대여! 그 가운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사피엔스 없다고 자신할 수 있소? 정말 그렇소? 네?
    아 있소 없소? 맞짱 뜨자니까 그러시네. 한판 뜨자고. 속 시원하게. 어? 꼼지락꼼지락 소꿉장난, 뭐 사랑이 장난인가? 어?  
    자기 혼자만 떳떳하면 뭘 하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입방아로 더럽혀지고. 
    오락산업 업계 종사자들 집단지성을 모아보시라. 
    그분들 세계에서 조명발 받는 분과 결혼할 생각 있냐고 여쭤보면, 괜히 물과 기름처럼 뚜렷한 주관이 각기 돋보이는 게 아니다. 유명인에게 2세가 오락산업에서 한 획을 긋겠다고 하면, 응원이냐 말리냐 확 나뉘다는 건. 그 부모 심정 맹녀가 어떻게 알리.
    앞서 나왔든 꼬시고 싶은 오빠, 정착하고 싶은 오빠, 내 이상형과 거리가 멀찍히 떨어졌으나 그런대로 여자 말 잘 들을 거 같은 오빠. 
    그 오빠한테 본심과 과거와 연애사를 고백하면서 그녀가 뭐랬나. 자긴 남자들 바나나 많이 빨아봤다고 큰소리 떵떵치질 않나. 
    한편, 남부럽지 않게 산 숙녀. 남부끄럽지 않게 인생 관리 했고. 나무랄 데 없이 연애도 깔끔. 흠 잡을 데 없이 교우관계 원만. 
    그렇게 방송국 입사 시험에 떡 하니 붙어서, 작게나마 유명세 타는 미모의 아나운서. 그러다 어떻게 모 스포츠선수와 열애설 터짐.
    남녀가 만나서 뭐 탐색전하며 감정 간지럼만 태울 일 있나? 다 할 거 하고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그럼 어디 선물만? 하필 바나나 빨고 어쩌고 유출. 그래서 비운의 운명으로 종결. 그런 예 없지 않다는 거. 잘 아시면서. 
    애지중지 딸내미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 하루아침에 날벼락. 그 심정 오죽하겠나. 
    그와 달리 평범한 패배 전적 때문에 상심한 딸내미. 놈의 집 귀한 딸내미, 풍선껌도 아닌데 대체 누가 단물 빠지니까 씹다 버렸을까. 
    알고 봤더니 똥파리. 그런데 더 자세히 알고 봤더니, 우리 딸내미가 먼저 꼬리쳤네? 그랬을 수도 있고. 똥파리가 미친 척 매달렸을 수도 있고. 
    얼굴 팔리는 거라면 그저 환장하는 여자. 우리는 얼굴 팔리는 거 싫어한다니까 그러시네. 어?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얼굴 팔려서 좋은 거만 있으면 다행, 천만다행이게? 뭐 권리만 옹호하고 의무는 게을 리 하시게? 어? 
    존경받기도 싫고 덕담이고 나발이고 다 댓가와 일장일단이 있는데, 왜 하필 장점만 취하겠다는 도둑놈 심보? 
    첫사랑이란 뭐 좋다 멋지다 아름답다, 첫키스는 달콤하고, 첫경험은 짜릿할 수도 있고 짜증날 수도 있다...는데.
    난 그냥 옛날 아는 오빠였고 지금은 남남인데, 왜 그 찌질이가 내 전남자친구라는 거죠? 싫어요!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그건 나중 심정이고.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거지. 그건 본인 생각이라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허시는 거라고요. 허허허. 1,2,3,4,5,6,7,8...... 여자가 괜히 변하는 게 아님. 
    남녀가 사귄다는 게 뭘 보고 사귄다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진짜로?
    그런데 난 정말 첫사랑이 무엇인지 그 기준을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도대체 뭘 남지친구 여자친구라고 하나요? 애인 사이란 대체 뭔가요?
    질질 끌려다니는 일 수차례 반복되보면 알 수 있다. 
    전문용어 수차례 경험해보면 모를 수 없다. 





    16

    사랑? 나 좋을 땐 사랑이요, 사랑의 순위가 뿌잉뿌잉 괜찮은 남자들로 북적거리면 우정이요. 똥파리 드글드글 하이에나 득실득실이면 별로인 남자들만 꼬여서 짜증난다 그러고. 사랑? 뭐 사랑? 방심은 금물. 아직 내 사랑을 못 만났다 하여 달콤한 기대와 푸르른 예감을 과연 장래 벌새와 파랑새가 실망시키지 않을지는 미지수. 그러니까 말하자면, 여자의 잔소리에 맞대응하여 남자의 잔소리. 가령, 늬가 뭘 좀 모르나 본대 내가 널 좀 잘 아니? 그러게 내가 뭐랬니...! 그런 남자 측 잔소리만 듣고 짜증나면 그야말로 천만다행이라니까 그러시네.
    가령, 여자들끼리 말하는 그 무언가랄지 포경 비포경이 문제가 아니라.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고 정말 모과랑 닮은 그것. 큼직한 감자랑 정말 비슷. 얼굴이 아니라 가운데가 딱 울퉁불퉁 고구마. 전직 마피아 출신, 당시 필자 친구이자 우리들 제2의 남자 위주 시트콤 멤버, 걔의 진한 사랑 그 다양한 성과가 초라했게? 남자 허세에서 결코 빠지지 않을 만큼 혁혁했음. 사실은 사실. 걔 집에서 하는 일은 무슨 동영상 보기. 수준은 매니아 중의 매니아. 집 앞 조그만 호프집 마담이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어떻게 놀러, 도와주러 온 숙녀. 그녀가 표적으로 찍힌 이상, 진한 사랑을 위한 작업은 집요하기가 집요하기가 말도 못함. 왜? 그거 빼면 시체거든. 얼굴이 잘생겼기를 하나 왠지 모르게 사람 호감을 끄는 재주가 있나 목소리부터 남보다 독보적인 건 없다만, 부지런하고 성실하면 여자는 넘어올 가망성 어떻다는 거. 모를 수 없으니 하는 말. 그럼 또 호프집 그녀한테 날마다 찾아가서 찝쩍 찝쩍. 껄떡 껄떡. 곧 있다가 동거.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도망감. 정부 부처 관리를 받아야 하는 직업여성조차 눈물 콧물 흘리며 엉엉 울었는데 멀쩡한 그녀라고 안 도망갈 리가 있나.
    옷 벗으면 범죄 장르 영화에 나오는 거랑 똑같이 그림 화려하고. 전과 뚜렷하고. 핵심은 가운데. 생수 피트병과 샴푸병이 울퉁불퉁하다고 보면 됨. 걔도 만나는 친구들마다 지꺼 만져보래. 남자들이란? 걔 원래 단짝이었던 브로맨스 그 친구, 왜 스튜어디스였던 자기 친동생을 소개시켜주지 않았겠나. 브로맨스 그 친구 왈, 걔도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라는데. 자기 친동생 소개 못 시켜줄 정도로만 좋은 사람이라 그거지.
    우리가 못 볼 거 좀 많이 봤을까?
    우리가 못 들을 거 좀 많이 들었나?
    우리가 못 할 거, 해서는 안될 일 좀 많이... 쉿!
    또 있다. 필자 역시나 어쩌다 교도소에 잠깐 들어갔을 때. 짧게는 몇 백일에서 길게는 4년 5년형까지 함께 생활했던 교도소 다인실. 나이 서열로 넘너 2. 당시 넘버 1이 우리들 모아놓고 무엇을 보여줬을까? 과연, 무엇을 만져보라고 했을까? 그 작업 그나마 언제 친했던, 내 거 만져보라던 실장님처럼 병원에서 하면 다행이게? (참고로 그 실장님 선후배분들이 그야말로 그 장르 상남자들. 왕년에 그 실장님도 별명이 막캥이. 어설프게 조직생활 하고 흉내만 냈던 하이에나 친구들은 하수. 영화에 나오는... 통과). 걔와 만났던 여인들. 그 더러운 기억 일평생 안고 살 것이다. 물론, 발설은 금물일 테고. 예전 준단짝 친구가 군대에서 또 의무병이었는데 주로 맡았던 일이... 말 말자. 말을 말어.
    숙녀여 하나만 알아두시라. 남자 아무나 만나는 거 아니라는 걸.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 허허. 겁 줄 때 확실히 주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니까. 잊지 마시라고요. 무엇을? 바로, 상냥한 말에 뱀도 굴속에서 기어나온다는 걸. 이솝 우화 '해님과 바람'처럼. 채찍과 당근 같이 말이다. 주변에 잘 찾아보면 여자들, 여성잡지 2 구독자들, 아줌마들... 할 말 많지 않을까? 감언이설을 속삭이면 코끼리귀 펄럭거리기 바쁜신데, 길들이고 쫓아다니고 따라다니고 기다리고... 그 다음은. 여자는 사랑론과 멜로드라마만 얘기할 줄 알지, 낭만을 동경하기를 애원하며, 사랑이 일생의 전부임을 증명하기(만) 주로 바쁘시지. 그런데 사랑업이라는 거도 알고 봤더니, 몇 승 몇 패 무승부와 노게임 몇 번. ~라는 연애사 전적의 불미스러움과 불상사에 대해서, 우리 여성분들 그분들께서 아시는 건 많을 줄 모르나. 아마도 한발 늦기 마련. 어쩌면 가짜를 진짜로 알고, 뭔 뻥이자 구라요 거짓을 말하면 다 믿어. 어? 아들이 농담하고 뻥만 쳐도 엄마가 다 믿는다고. 할머니 뭐라시나, 어? 남자 말이라면 옆집 개를 믿겠다질 않나. 진짜, 농담이고. 마치 여자의 직감이 하필 뒤늦게 발달하듯이. 촉이 좋으면 뭘 해, 허당 중의 상허당인데. 세상만사가 무슨 내 러브스토리에 최적화되어 돌아갈 것이라면서 무턱대고 낙관이요, 시시때때로 심심하면 긍정에다, 하다 하다 똥파리님들께 간택받느라 정신줄 놓지를 않나. (절레절레). 들어와 들어와~ 날 보러와요 날 보러와요~ 일하라고 앉혀놨더니 똥파리 병력과 하이에나 전력들만 꼬시고 있어. 알고 봤더니 주인공병 공주병 천동설 사고체계 때문에 때로는 진상 중의 상진상인데? 코치하고 조언하며 사랑이든 남자든 가르쳐주면 뭘 하냐고. 귓등으로도 안 듣는데. 뒤끝은 그냥 장난 아닌데, 남자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해서 막 그냥 잔소리로 남자 도망가라고 고사지내지를 않나. 허허허. 안 그런가? 그런가 안 그런가요, 네? 
    (참고로 직접 작업보다 인터넷 작업이 월등. 하다 하다 그 은행녀한테까지 전화하고 전화하고, 친구의 여자친구한테 여자 소개시켜주라 소개시켜주라. 누가 보면 게걸스러운 껄떡쇠로 알기 딱 좋음. 그런데 중요한 거. 걔 아버지께서는 교회 장로님! 그게 다 옛날 유행이었던 인터넷 채팅 작업. 속된 말로 낚시질. 요즘으로 치자면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쯤. 내가 만약 도도한 숙녀라고 가정한다면... 헌팅포차에서... 또 여행지에서... 진득이 일 하라고 자리에 앉혀놨더니만 남자나 꼬시는 뻔따년? 번주년? 회사 언니들 남자들 죄다 속 뒤집어지도록 작업질?... 쉽지 않은 문제. 결코 쉽지 않은 문제)





    17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말하자면 딴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일반적인 관용어, 개나 소나! 오다가다 만난 선인들의 심성, 호인들의 선량함. 그조차 흔하디 흔한데. 가난한 선인들 새디쌨고 꽉 찬 세상이라지만. 왜 하필 은행녀는 바로 그 '개나 소나'가 꽃 들고 쫓아다니고 따라다니고 찾아오고 집까지 따라오고. 그러니까 순정을 바침. 사랑을 맹세. 결혼까지 준비. 뭐 어쩌다 안 좋게 끝났다지만. 어? 남녀 사이에 끝이 어딨나. 끈질긴 똥파리가 따라다니는 거 어떻게 끊나. 나중 1년쯤 지나서 또 쫓아다님. 또 집 앞에서 기다림. 걔도 걔. 회사에 찾아온다고 또 데이트하고 멀티태스킹. 현 애인의 친구와는 CS. 현 애인의 친구와 더블 데이트까지. 주말마다 2탕 3탕 남자에 환장했던 시절. 그분들은 아무나 쫓아다님. 무슨 여자만 환승이별하는 게 무슨 특출난 재능인 줄 아시나? 하다 하다 나만의 애인이 생겼는 데도 불구하고 양다리. 세다리. 문어다리. 마침내 매춘부 정신! 뿐만 아니라 지 똥파리 첫사랑에 대한 미련과 애증 때문에 후회된다는 듯 만날 때마다 직접적으로 들었냐고 물어보거나, 간접적으로 지난 날을 회상하며 똥파리를 보고 싶다는 듯 고개 푹 숙이고. 캬 대단하다 대단해. 그게 무슨 고결한 여자의 마음? 웃기고 자빠졌네.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아니 낮잠 자다 깬 똥개도 안 웃겠다. 왜? 왜냐하면 꽃에는 나비가, (개)똥에는 똥파리가 꼬이니까! 
    (참고로 아주 중요한 얘기! 바람둥이도 둘로 나뉨. 첫째 지킬 건 지키느냐, 둘째 그런 거 없느냐. 지킬 걸 지키느냐는 친구의 재수씨가 소개해준 진중한 자리, 막말로 따먹고 버리면 안됨. 먹버 소문나는 걸 창피해할 줄 아는 게 도리. 비슷한 예로 이모랄지 고모가 소개해준 결혼을 권하는 만남. 첫만남에서 따먹고 버림 안됨. 첫만남부터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든 누가 소개해줬든 뜨겁게 불타서 백년해로하는 천생연분은 좋고, 그분들 사정이고. 그런 예외 말고. 그렇게 둘로 나뉜다는데, 뭘 좀 아는 남자들이 괜히 아는 동생들과 썸만 타지 공식적으로 사귀지 않게? 괜히 그러게? 얼굴에 철판 까느냐 아니냐, 평판 알든 모르든, 그게 다 남자의 인성이요 여자에게는 전적에 따라 쉽게 쉽게 몸과 마음을 드리는 헤픈 정조. 학원가에서 1타 강사로 유명한 최고 학벌녀가 아니라. 뭐 적당히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숙녀. 뭔 얘기인 줄 잘 아시지 않나요. 괜히 '최선을 다하자, 대충 살자, 막살자' 3구분법을 우려먹는 게 아니라니까요)
    첫사랑에 실패했을 때 여자의 보기도 크게 몇 가지로 딱 나뉨. 나 삐툴어질 거야 방황하다 이겨내는 애. 그냥 귀 뚫렸으니 귀걸이 수시로 갈아치우는 애. 아님 적당히 술꼬장 부리다 정신 차리거나. 보통 첫사랑 실패시 작은 방황은 귀여운 애정일 때임과 동시에 남자로부터 구애를 받은 사랑. 따라서 못 이긴 척 넘어갔거나, 싫지 않았거나, 탐색전 이상은 아니었던가. 반면 첫사랑 실패시 큰 방황은 여자가 인파이터든 아웃복서든 그런 구분 필요없이 여자 쪽에서 안달나고, 쌍방 감정이고, 장기전이자, 긴말 필요없이 한마디로 사랑이었을 때. 아무거나 다 사랑이 아님. 여자들 평생 살아도 그런 사랑을 만날 확률? 퍽 긍정하기 어렵다는 거 여자가 더 잘 알지. 여자들 일평생 살아도 여자의 육체적 절정감 못 느끼거나 기간이 짧거나 아님 뭔가 불만족스러울 확률이 가난할 확률? 더더욱 낙관하기 힘들다는 거, 이 세상에서 여자들이 최고로 장담하는 게 바로 그거!
    1,2,3,4,5,7..... 연애 베팅랑 인파이터한테 구애받아 탐색전 해봐도 알 수 있다. 평균적으로 1,2,3 안쪽은 처녀랄지 풋사랑 숙녀는 앞서 말했든 <들었어요?>분과가 태반. 반면 저쪽으로 건너가면 건너갈수록 확연히 나뉨. 딱 잡아떼며 감추거나, 아님 술술 모든 걸 제 입으로 전적을 밝히거나. 물론 후자는 쌍방 첫눈에 홀딱 반했거나. 물론 첫눈에 홀딱 반하지 않았어도 반듯한 연애사가 단 몇 번인데 그게 모두 장기전이었다고 고백하는 여자도 있고. 아무튼 여자들은 지가 전부 주인공, 전부 자기들은 연예인, 자기들만 원톱 발레리나래. 남자가 여자보다 3살 4살 연상이어야 '남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여자말 50가지'만 반복하는 여자를 피할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듯이. 백치미 스타일로 구애는 많이 받아봤거나, 아예 안 받아봤거나, 일단 1,2,3 안쪽인데 멍청한 숙녀. 100퍼센트 들었어요녀! 





    18

    그런데 앞서 17문단에서 예로 든 첫째와 둘째. 
    여기서 멈추면 어설픈 '착한 척'! 여기서 멈추면 죽도 밥도 안됨. 진짜, 정말, 많이 중요한 점을 쏙 빼먹었으니까. 그건 무엇이냐? 바로, 앞서 논의한 둘째라는 사안은 대부분 보면 여자가 헛점을 제공했다기보다는 여자가 몸을 허락한 것. 참으로 일찍도 보자마자 마음이 가니까 몸도 따라가는 것일뿐. 응? 진중한 자리?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그래 봤자 어차피 공범.
    무슨 말로만 이타적 어쩌고저쩌고 폼 잡을 게 아니라, 어? 이기주의의 전설, 자존심 거성, 주인공병 제왕, 거울녀는 물론 우기기 대마왕 대마녀들 모셔놓고 자랑질 뽐뿌질 할 일 있나. 어? 나 격 떨어지고 남 실리 찾거나. 나 연애사 떠벌리며 세력 확장 못 할 바에야, 사랑론 퍼트려 어설픈 시행착오 대신 정말로 애절한 사랑을 하자는 의미에서. 한쪽은 많은 게 적은 거라 하고. 반대편은 적은 건 그냥 적은 거라 하고. 타율 VS 타석. 그러니까 타율 바닥이어도 그냥 똥파리 정신 살려서 한놈만 걸리면 정실감만 꿰차면 그만이다는 실리. 어쩌면 그분들이 승자. 왠고 하니, 많은 게 적은 거라면 수다 3년 수다 30년의 결과가 대체 뭐냐 그거지. 안 그렇소? 듣고 보면 고무줄 논리가 전부니까. 품위 놓치더라도 진짜를 알려주는 게 낫지, 책 팔아먹고 유명해질려고 딸랑딸랑 간질간질 응애응애 가난한 칼럼니스트까지 오락산업의 채찍질과 홍당무 던져주는 조련법에 휘둘리며 편승할 수야 없는 것 아닐까. 뭐? 아주 그냥 말만 말만... 워 워 워. 
    아니 진짜로~ 어? 이런 잔소리 굳이 할 필요 있나, 남한테 극꼰대라면서 손가락질 받을 일 있나. 그래서 이미 남들 다 아는 잔지식. 아니면 고급스러운 고급 지식. 남들 모르는 사람 하나도 없을 텐데, 굳이 또 반복해서 잔소리하고 잔뻔치 날리고. 마저 차려지지도 않은 잔치상에 나까지 숟가락 올리라고? 남들 다 아는 얘기니까 일부러 이 말만은 참았는데. 꾹 꾹 눌러서 또 꾹 꾹 눌러서, 딱 일반론까지만 발언했는데. 아무래도, 적지 않은 어른들이자 많은 미성년들 태반은 모르시면 어떡하냐 라는 여린 마음에서 어쩔 수 없이 발설하는 얘기. 그걸 꼭 뭐 노파심이든 남 일 참견이라는 둥 뭐라든. 문맥상 생략한 얘기 또 말꼬리 잡힐까 봐 두려운 심정이랄 수도 있고. 에이~ 설마~ 설마 이런 배경지식 모른 사람도 있겠어? 설마가 사람 잡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어쨌든 이어가서.
    직접경험이라고 해 봤자 몸만 사랑받아본 경험자들끼리, 간접경험이라고 해 봐야 짝사랑복 지지리 궁상, 뿐만 아니라 오합지졸 모여서 전원 주인공병들끼리 모여서 의논? 그래서 수다 3시간 결과가 뭔데, 결론은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다는 것.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나만 원톱 거울녀 나 빼고 나머지는 싹 다 병풍. 여자는 만년 신부라니까요 만년. 네? 꼼지락꼼지락 응애응애 삐악삐악 참새 짹짹짹, ~해서 현명한 결론이라도 나오면 암말도 안 하지. 어? 편든 사람 바보되고, 편들어 준 사람 뒤통수 맞을 거 뻔한 데? 애들 떼쓰는 거도 아니고 억지와 투정과 응석에다 어리광 얻고 마저 넉살까지, 아니 간 김에 엄살 대동해서 내숭 능청 그 모든 걸 풀베팅이자 올인하는 데 편들라고? 전적으로 그 옳음에 거들라고? 바보되는 거 뻔할 '뻔'자인데? 나만 옳다 라는 정답 이미 정해놓고 논의해서 7 대 3 땅땅땅, 라고 수다 3시간 끝내면 뭘 하나. 나중 되풀이할 텐데? 아니 되풀이할 껀수조차 없다고 한탄할 텐데? 자긴 사랑했으면서 사랑 받지 못했다고 억울해할 텐데? 뭘 어쩌라고요. 편 안들면 편 안든다고 뭐라하고, 다시 편들면 바보되는 지름길이고, 또 그래서 편 안들면 무슨 혐오라고 뭐라해요, 그렇다고 딴 데 쳐다보면서 뒷짐지어 보시라. 딸 가진 부모 심정 모른 체할 수야 없으니까 인간적으로 욕 먹을 각오하고서... 내가 총대 맨다 으쌰으쌰, 어? 주위에 보니 아무도 없어. 어? 다들 언제부터 일을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지들이 뭐 일 재밌어서 해? 공부가 즐거워? 주위에 보니 아무도 없다고, 아무도! 그러다 세상사에 닳고 둥글둥글 원한하게 살다보면 뭐 그럭저럭 웬만하면 참게 되고, 그래서 나이들면 겁 많아지고, 단지 보수적이라는 틀에서 멈추면 좋은데 사람에 따라 꼰대지수까지 영향받는 것. 





    19

    참고로, 여자의 주인공병과 딱 닮은 도플갱어가 뭐냐? 남자의 꼰대지수. 
    A. 여자의 주인공병 = 남자 상꼰대
    B. 여자의 여우짓    = 남자의 능글맞은 넉살
    C. 여자의 애교       = 남자의 아부
    D. 남녀 공히 성격 좋으면 좋으나 중간을 못 간다? 야 야 떴어 떴어 피해 피해, 딴 데 봐 딴 데 봐 도망가 도망가. 오늘 그 인간 기분 어떠냐. 옆은 없고 위아래만 있는 유형. 
    부장님 기분 띄우는 법 진짜로 뭔지 모르시나? 여자가 듣고 싶은 말이 정녕 뭔 줄 모르시냐고요. 내가 말 제일 많이 하고, 내가 제일로 웃기고, 내가 물개박수 최고로 많이 받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으쌰으쌰 회식 자리에 어이 친구, 자네도 이번엔 좀 끼지 그러나, 어? 우리 함께 하세? 그래서 딱 모처럼 앵무새가 그 자리 끼었더니, 저속한 표현으로 여자들 미치네? 원래는 우리가 여자한테 환장해야 정상인데, 역으로? 이건 병풍이 아니라 열광이거든. 그럼 젊은 꼰대 토라져서 조용히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집으로. 물론 그분들도 다 오디오 이퀄라이저 특성에 따라 장단점 분명한데. 꼰대지수가 그 정도면 미덕이라는 뜻. 딱 그 정도가 애교라는 의미. 어디서 언제 누구를 만나던 최소 탑 3에 드는 진행자 스타일. 그런데 왠지 오늘은 반응이 시원치 않다? 그냥 단순히 컨디션 문제가 아니다? 토라져서 꼬리내린 채 언제 간 줄도 모르게 사라짐. 그래도 평소 그분들 말발 괜찮음. 웃김. 인성도 좋음. 딱 그 정도에서 멈추면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에서 하는 말. 친하면 다 용서. 으쌰으쌰. 물론 말이 그렇단 거고. 그야 아무튼 이러면 이래서 탈 저러면 저래서 탈. 전설적인 트로이카이자 모든 여자들이 살쾡이이자 여신이요 주인공병 타고났는데, 그 사이에 끼어서 중재하라고요? 두 손 두 발 다 들일이 딱 그거! 
    아무튼 저 사안은 몸을 허락한 여자가 불가항력적으로 뭐 어쩐 경우는 매우 드묾. (그 드문 확률을 지칭하는 용어가 뭐냐, 바로 범죄. 직장내 상하 관계 그 권위를 연애감정에 악용한다랄지, 소비자 대 판매자 즉 손님으로 대우받는다는 그래야 한다는 상하 관계가 비툴어져 남용되는 일 등등). 괜히 집안 어른 소개로 만들어진 자리가 아니니까. 그래서 '둘째'라는 사안의 경우는 양쪽말 들어봐야 아는데, 연애학적으로 어차피 공범이라는데 나중 여자가 고개 못 들어야 정상. 뭘 잘했다고? 어? 뭘 잘했다고! 그럼 집안 어른 소개가 아니었으면! 그분 역시나 말만 레이디면 뭐 하나, 그녀 또한 초범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우리들이 어디 그런 여자 한두 번 보는 줄 아시나? 참한 여자 단박에 쉬운 여자 된다니까요. 괜히 여자들이 말하겠나, 저 그런 여자 아니라고. <착한 척>이 그래서 답답하다는 거다. 그 흔한 일방적 예시들. 앞뒤 보고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남자가 잘못했네~? 알고 보면 거의 동격! 진중한 자리가 아니었을 때 남자 좀 만나봤거나, 자존심 지키는 여자는 첫 번째 만남에서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라고 아마추어는 말씀하시고. 또 그놈의 아마추어. 남자가 고수든 아니면 여자가 그 남자에게 첫눈에 홀딱 반하든... 잘 아시지 않나요. 모른다구요?
    모르면 안됨. 절대 안됨. 모르면 안 된다고. 무식한 양 표범의 머리 쓰다듬는다. 무식한 쪽에 잘못이 더 많지 않을까?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나 멍청해서 나만 피곤하면 그나마 나은데... (절레절레) 하여 명심할 것. 말꼬리에 붙은 파리 천리를 따라간다는 걸. 어쩌면 무덤까지? 아마도, 에 뭘 걸 필요 있을까. 재산 모으기는 어려워도 평판 흔들리기는 쉬운 법. 에르메스, 샤넬, 아르마니, 랄프로렌 무슨 라벨...... 그보다 인생 꼬리표가 더 중차대한 것 아닐까? 숙녀여, 정녕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안 그렇소? 합당한 남 탓이라면 몰라도, 부디 <반 반>이랄지 합리적인 내 탓을 남한테 돌리지 마시기를. 말만 숙녀면 단가 그 말이란 말이오. 
    뭐 어쩌다 부록 때문에 회사 휘청거리게 생겼네. 배보다 더 큰 배꼽 머머론에서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20

    그러니까 TV 연예계 소식 들으면 막 15살 19살 터울로 결혼하고 그러지. 괜히 그러는 게 아님. 간접경험으로야 안 겪어보면 모른다는 게 딱 그거. 예는 또 있다. 전적 1,2,3 안쪽 스타일 여자들만 남자 뒷조사하는 게 아님. 알만 한 재계, 정계, 사교계, 학계, 업계, 자제님들. 뉴스로 듣든 친구한테 듣든. 아하~ 어디서 누구를 골랐다? 긴 말 필요 있나, 한마디로 깨끗. 그럼 딴 여성들은 불결이고 그분들만 순결이냐. 그 말이 아니라, 적어도 전적 자체가 1,2,3 안쪽. 대체로 말끔이요 웬만하면 처음이던가. 무슨 말괄량이이자 맹녀와 의전녀, 거울녀들만 뒷조사할 줄 아시나? 천만의 말씀. 아휴~ 진상 중의 상진상!
    한 번 생각을 해보시라. 자, 그대께서 재계 몇 위 우리 집안이 뭐 어떻다면! 그렇다면. 
    첫째, 화려한 남성 편력을 뽐내며 뭇남성들로부터 러브콜 폭주하는 여자. 사랑의 전적까지 기똥찬 여자.
    둘째, 만나는 남자마다 '들었어요?' '오빠도 그래?' '오빠도 머머해요? 라는 말버릇만 로보트처럼 반복하는 여자.
    셋째, 멍청하기로 어디에 내놔도 썩 빠지지 않는 숙녀. 돌대가리로 어디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통곡할 여자.
    넷째, 막 똥파리랑 하이에나만 딱 골라서 걔네들이 그저 꽃 들고 쫓아다니고, 따라다니고, 기다리고... 그럼 미쳐버리는 여자. 돌아버리는 숙녀.
    바로 그런 분들만 딱 골라서 우리와 연을 맺지 않겠소 낭자? 라고 권할 마음을 들겠냐 이 말이다. 뒷조사니 뭐니. 
    뭐 멍청하디 멍청한 게 무슨 동네방네 소문낼 자랑이라고. 뽐낼 게 그렇게 없나? 그와 달리.
    한편. 연예인 빰치듯 연애 경력 베테랑이지만, 장기 연애 경험자요 처녀였던 걔. 소셜 네트워크 친구들 많고 화려하고. (인파이터들녀들은 시원시원함. 그 가운데 조신한 여자. 집에서 얼마까지 해 줄 수 있다, 아빠는 중견회사 임원이요 오빠는 의사. 삼촌은 뭐 고모부는 학원 요가 강사. 뭐든지 다 밝힘. 포장마차에서 생목으로 고래고래 노래도 불러줌). 초반에 인파이터녀가 구애를 시작하니 일도 못해 잠도 못자 밥도 못 먹어 아무것도 못해. 왜? 전화 불 나니까. 거의 날마다 밤새 통화하고 눈 살짝 붙일까 말까 한 다음 곧바로 일해야지. 그 시간 동안 뭔 얘기하겠나. 사랑이야기지. 그렇지만 걔네들은 <들었어요>분과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서 자기들 연애사 전적 술술 제 입으로 불어도 남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음. 좋음. 기쁨. 들뜸. 그런데 꼭 3인칭으로 돌고 돌아서, 들었어요? 뒤통수 맞으라는듯이, 들었어요? 만년 연예인병. 
    인파이터 아웃복서요, 상향지원 하향지원. 그거에 이기주의자 나르시스트 의리도 추가해야함. 얘가 얼마나 이기적이냐, 만년 들었어요? 안녕~! 가난한 남자로부터 사랑받을 땐 좋았는데, 연애 결혼 다음에 20년 후 부자가 되고 보니 남자가 싫어지네? 왜냐,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니까. 20년 지났어도 사랑이 뜨겁기를 바라는 스타일. 30년 40년 지나면 여자도 남자 지겹고, 남자도 여자 질리고. 투정 들어보면 일관성 없고, 논리 뒤죽박죽, 나는 이기적이어도 되고 내가 너 만나서 너만 믿고 결혼했는데 어쩌고저쩌고.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는 거 아니라는 어느 칼럼니스트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는 둥 뭐라는 둥. 아주 그냥 코메디 쌩쇼를 하고 웃기고 자빠지셨지. 그럼 사랑해서 결혼한 타인들은 전부들 쇼윈도우 부부인가? 뭐든지 만사 자기만 원톱, 자기 행복과 자기 사랑만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최적화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심성.
    자기 혼자만 3인칭 같은 1인칭 사고체계면 그만인데.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멈춰있는데, 옆 차가 살짝 뒤로 움직이니까 내가 앞으로 가는 줄 알고 밟고 있는 브레이크를 확 더 밝아. 멈춰 있던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니까 여자 왈, 와 건물이 올라가~! 이기주의만 다 맞춰주고, 받아주고, 챙겨주고 그러면 다행인데. 심지어 오디오 이퀄라이저처럼 모든 항목에서 뭐 하나 빠진 거 없이 전과목 A+++을 원하시나? 초반 베팅이자 결정을 확신 100퍼센트 없이 했으면서 나중 꾹꾹 참고 살았는데, 나중 보니 싫대. 싫증난대. 짜증난대. 더 이상 못 참겠대. 그럼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지? 어? 장난하나? 장난해? 행복할 권리는 다 내 꺼요, 책임은 다 미뤄. 결혼이 무슨 장난이야? 그럼 애들은 뭔 죄야?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또 그 뭐야, 동생이 요목조목 조곤조곤 논리 따지고 이치 물어뜯고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얼굴 빨개지는 언니 스타일. 이기주의로만 끝난다면 그 투정 어리광 엄살 넉살 장난기 내숭 능청 잔소리 다 받아드려야지. 남자가, 응당, 그래야지. 왜? 왜냐하면 여자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면? 딱 보면 인파이터든 아웃 복서든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지속적으로 장기전으로 끌고가자듯 연애해 본 경험 무. 거의 다 남자의 구애에 못 이긴 척 넘어간 예가 태반. 뭔 잔소리 맥락도 없고, 일관성도 없고, 도표도 가짜고, 그래프는 내게 유리한 거만 반영했고. 아무튼 그건 넘어가고. 
    좌우지간, 핵심은 그거다. 하나 주고 하나 받기. 너 좋고 나 좋고. 내 습관을 네가 거울로 비춰주고, 네 생활 내가 반사하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기. 밀고 당기기.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 그런데 밀쳐내기, 놓기, 무관심 말고 달달한 거만 원한다잖아? 끌기. 말기. 감기. 들기. 아첨. 아양. 내숭. 빈말. 가식. 위선. 착한 척. 병풍. 딸랑딸랑~ 안 그런가? 본심이 너는 너 나는 나면 괜찮은데, 속마음이 은연중 겉으로 심보로 비춰진다라...! 
    우리는~ 허허. 그분들한테야 여자를 다루는 기술쯤은 식은 죽 먹기.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것도 한두 번이지. 응애응애 삐악삐악 막 짹짹거리며 마음 붕 떠서 심신분리되기 바쁘시다는 거냐고 뭐냐고. 그래서, 이런 젠장~ 에라~ 못해먹겠다면서 도망가지. 조용히 꺼져드린다고. 남은 건 못 들을 말부터 왕지락 잔치 밖에 없고. 그래 놓고 한다는 말씀 그 흔한 말은, 자기가 남자를 정말 많이 만나봤는데 말이 통하는 남자가 어쩌고저쩌고. 뭐? 뭐가 어쩌고 어째? 지금 그걸 말이라고...! 말이 안되지 않나, 말이. 
    끝으로. 뭐 남자는 나이가 들면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거 아니냐구요? 우리는 아직이야. 아직이라고. 어? 우린 여전히 젊음의 행진일 뿐. 우리가 아침잠 얼마나 많은데. 개침 흑심이 아니라 우리는 원래 침샘이 발달했고, 식사할 때조차 깔짝깔짝 깨작대지 않고 아무거나 잘먹어? 어? 이거 왜 이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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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63

from 소설 2020. 1. 30. 18:24

    1

    해피엔딩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 자유로운 소재. 흥미로운 줄거리. 낭만적인 발단과 신기한 전개. 마치 예언가임과 동시에 신비주의자인 것처럼 구는 작가의 엉뚱한 영감은 줄곧 NB를 괴롭혔기 때문일까? "저 따위 뻥을 누가 믿어?"라는 혼잣말을 내뱉을까 말까 오늘은 망설였으나. 불과 며칠 후 그는 의뭉스러운 충동을 이기지 못했으니 그 몇몇 제품을 받아본 후 실망했다. 괜히 샀다면서. 구체적인 목록이야 알고 싶은 사람도 없고, 알아 봤자 별 도움도 안 되고. 행복한 인생에 대한 힌트가 설마 쾌락마라는 비밀일 리는 없으니 누가 귀뜸해도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 그거 글로 백 번 천 번 만 번 쓰면 뭘 하나. 말주변 어눌한 입으로 친구랑 진지하게 대화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맞다. 그렇다. 있음 안 되지. 큰일날 소리. 그럼 정말 쾌활한 행운은 정점을 찍었는지 약올렸는지조차 모르도록 근처에 왔다 저 멀리 도망가버린 것일까? 라는 공상 정말 하기 싫은데 생각을 멈출 수는 없고. 뭐 난봉꾼의 사랑? 바다는 어느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다. 돈? 필요없어. 모험? 관심 없다고. 여복? 안 키워. 인기? 있으나 없으나. 바쁜 일정, 어차피 거품. 그럼 정말 진짜로 인공지능이 그에게 추천해주어야 할 덕목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건, 바로, 자유였다. 그래 봤자 개는 짓다가 냄새맡다가 달리다 떠돌다 금새 심심해지기 마련. 안 그래도 개는 토한 곳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어 있다. 그런데 개 얘기가 왜 또 나와. 
    그렇게 그는 퇴근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근처 미술관에 갔다. 아는 동생 릴리가 큐레이터로 근무하는 그곳에. 물론 말이 큐레이터지 아마도 경리? 듣는 경리 기분 나쁠지 몰라도 우리는 말이다, 어? 이 세상에 우리보다 더 경리를 좋아하는 남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큰소리칠 기운도 이제 없다. 그리고 우리가 살 뒤룩뒤룩 쪘을 때야 혼자 거울 볼 때나 식탐을 자제해야겠네 라지만, 당장 뒤돌아서서 꾸역꾸역. 그렇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여자는 뚱뚱한 당신. 당신을 이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숙녀로... 쉿! 듣다 듣다 짜증나기 전에 딱 그치는 게 좋겠다. 아무튼 그렇게 NB는 미술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들리는 음악은 역시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자이데> 중 편히 쉬어요 내 사랑 
    그런데 릴리가 안 보이네? 그는 관계자에게 슬쩍 물어봤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대뜸,
   「걔 연락도 없이 그만뒀는데요. 아시는 분이세요? 혹시, 남자친구? 릴리가 이제 만나다 만나다... 아니에요. 초면에 말실수 할 뻔했군요. 신경쓰지 마세요. 아니, 제가 괘념치 않죠. 아니 그만둘 꺼면 깔끔하게 정리를 하던가. 누가 못 도망가게 막은데? 아저씨가, 네? 릴리가 벌여놓은 뒷감당 다 하실 거예요? 그럴 수 있어요? 아저씨가 내 인생 책임질 수 있냐고요. 방금 전 말은 헛 나왔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든 어쩌든 뭐 동네 아저씨 같은 분께서 걔와 친해봐야 얼마나 친하겠어요. 그러지 말고 저랑 사귈까요? 제가 들어도 이런 농담 정말 짜증나네요. 설마 아저씨가 아깝다 뭐 그런 생각하신 건 아니죠? 그쵸? 그렇죠? 그건 말이죠, 아니에요. 됐어요. 그만 가보세요. 바쁘시잖아요. 안 바뻐요? 바쁘게 해드릴까요? 거 봐요. 바쁜 거 맞네. 아 뭐해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면 어떡하잔 거에요? 네?」
    별 이상한 횡설수설을 얻어들은 그는 돌아서서 저쪽 구석지에 가 전화해봤다. 
    물론 릴리의 전화번호는 바꼈다. 생판 모르는 타인이 전화를 받았고, 그는 죄송하다며 굽실거리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릴리의 미술관 방문 결과는 역시나 허탕으로 결판났던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는 그는 발길을 여성환상 1.5 사무실로 옮겼다. 





    2

    도착. 다행히 사라는 퇴근하지 않았다. 편집장실을 제외한 다른 책상들 컴퓨터는 거의 꺼진 듯. 
   「오빠. 나 시집 좀 보내줘. 응? 이젠 귀 기울이지도 않니? 듣는 척이라도 좀 해라. 어?」
   「」
   「어딜 쳐다 봐. 거기 아무것도 없어.」
   「너 설마...」
   「(눈빛) (몸짓) (표정)」
   「난 너 자빠트릴 생각 없어.」
   「아니야. 오빠 같은 늑대라면 부족할 게 없을 거 같은데. 오빤 어떻게 생각해?」
   「농담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니? 너라는 피아노를 연주할 듯 말 듯, 명연을 펼칠 뻔 말 뻔. 응? 너가 선망하는 촌닭이 혹시 나다? 착각이야. 전문 연주자들이야 1시간 2시간 구슬땀 흘리며 마치 쇼팽이 환생한 듯 연주하시겠지.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아줌마 허세 앞에서 진실 게임 한번 해 보셔. 응? 유부남들과 진짜만 얘기해 보시라고. 자, 그러니까 그에 대해서」
   「쉿! 말하지 마.」
   「아무튼 이 오빠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파랑새 아니다. 응?」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지. 나 같은 수석 코치가 어디 또 있는 줄 알어? 믿어 봐. 잘해 줄께. 오빠야, 나한테 와라. 잘해줄 께. 응?」
   「뭐? 잘해주긴 뭘 잘해줘. 나 손이 건조해. 수전증도 있어. 그런데 웬 군침? 때문에 난 너한테 눈독들이면 안 된단 말씀.」
   「오빠 같은 다정한 남자가 또 어딨다고. 난 성실하고 자상하고. 나랑 웬만큼 통하기만 하면 돼. 뭐가 부족한데? 돈? 내가 벌어줄께.」
   「너 저번에 내가 남자 소개시켜줬을 때 뭐라 했어. 걔한텐 뭐 남자 얼굴 안 본다라 뭐라나? 그런데 나한텐 얼굴 개빻았다는 뭐라는 둥. 지금 생각하면...(절레절레)」
   「그래. 오빠. 나 불결한 속물이다. 됐냐?」
   「아니야. 넌 여전히 순수한 비너스. 넌 우리의 아르테미스란 말이야.」
   「립서비스는 그쯤 하면 됐고. 그러니까 나랑 사귈 꺼야 말 꺼야. 어? 그것만 말해.」
   「」
   「역시 오빠는 조용한 남자구나. 오빠가 돈만 좀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최소한 부족하지만 않았으면 말이야. 가련한 예술가 타입? 드라마로 볼 땐 좋지. 딱 그때만! 응?」
    물론 작품이자 허구며 드라마와 크게 다를 거 없는 소설이니까 하는 말이지만 뭐 틀린 말도 아니고. NB와 사라, 그들도 예외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애매한 사이란 게 바로 남녀의 우정이니까. 법적 부부를 제외한 모든 남녀의 친밀감은 성문헌법, 관습, 평판에서 비켜가진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인간의 본능에선 도망 못 가거든. 바로 그 아는 오빠 아는 동생 사이. 
   「아 맞다. 오빠 그 얘기 들었어? 내 비서랑 오빠 친하잖아. 걔 애가 오빠 막 삼촌이라 부르며 잘 따를 정도로. 근데 있잖니 근데 있잖아. 어머머 얘. 어머머머머 오빠. 어쩜 그럴 수 있니, 응?」
   「아 또 뭔데 그래? 제발 좀 배꼽이 배보다 작으면 안 되니? 왜 꼭 뭘 해도 거 무슨 WBC, WBA 옛적 떠들썩한 타이틀 매치처럼. 역대 최고의 경기에나 성사된다는 해설자계의 양대산맥이 공동 해설을 맡는 경기처럼. 본 게임 시작하면 1-2회 KO로 싱겁게 끝나서 영상 재활용하며 편집하기 바쁘고. 본 게임을 위한 순위전, 뻔트, 전주곡은 요란할 대로 요란하고. 대체 이번엔 또 뭔 얘기를 하려던 건데, 응?」
   「일단 들어봐. 응? 먼저 듣고 나서 소감은 나중 말하고. 내 비서 걔네 부부가 만인의 모범을 사는 잉꼬부부란 거 세상 사람들이 다 알 수는 없지만. 뭐 그래도 부부애 좋다는 거 하난 확실하잖니. 근데 있잖니 오빠~ 내 비서 나탸샤. 걔 전남자친구가 걔네 동네에 산데. 어쩜 좋니?」
   「정말?」
   「그래. 그렇다니까. 어쩜 그럴 수 있니? 세상에나.」
   「근데 너 왜 웃어?」
   「그럼 울까?」
   「다양한 여심 또 단순한 원 그래프처럼 1-2-3위 뻔히 나뉘겠구만.」
   「나뉜다고? 여자의 마음이 뭔 피자야?」
   「피자야 다트판처럼 균등하게 나뉘는 거지. 그거랑 그건 다르단 거 너가 더 잘 알잖아?」
   「난 좀 모른 체하고 오빠가 아는 척하면 안 되겠니?」
   「유리한 얘기가 아니니까 또 발 쓱~ 빼시겠다? 왜 이번 달 마감 닥쳐오는데 잡지 분량 부족하니? 부족한 거 무슨 익명의 대화로 어떻게 매꾸게? 그걸로 대충 매꿔도 오히려 정기구독자들 환영할 주제라도 되니?」
   「어머, 오빠 그거 어떻게 알았어? 우리 직원들한테 찝쩍거리는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오빠도 패션잡지계 업자가 다 됐구나?」
   「아 그러든 어쩌든 어서 본론이나 말해봐. 그래서 어떻게 됐데?」
   「글쎄 어떻게 됐다더라?」
    발동 걸린 NB의 긴 대사. 칸을 떼서 가는 걸로.





    3

   「어차피 셋 중 하날 꺼 아냐. 
    첫째 싱숭생숭, 둘째 불안 미묘, 셋째 떨떠름 기분 나쁨. 
    첫째야 당연히 여자의 판타지과고, 둘째는 말 그대로 여성잡지 2 애호가요, 셋째는 조신한 엄마 스타일 아닐까? 둘째 셋째 구분이 좀 애매하지만 둘 합해도 되고. 뭐 신경쓰여서 싫다 그거지. 꼭 뭐 다 그렇단 게 아니라, 포장 풀르고 속마음 알아봤을 때 다 팀 멤버라는 심리기제로 따지면 없는 거 없이 모든 사람이 공통. 다만 개인적으로 차이점은 가령 2군까지 합해 팀 총원이 100명이라고 했을 때 주전 9~11명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 그 차이 밖에 없잖아. 안 그래? 간질간질 이상한 심정 요만큼~도 없는 사람은 없어. 그게 별로 중요치 않으면 '여자는 그래요'고. 그걸로 호들갑 떨면 중간층이고. 올커니~ 여자의 판타지 옛날에 망했겠다, 전성기도 훌쩍 지나갔겠다, 남자에 대한 판타지 짜증나겠다. 사석에서 농밀한 밀담이 오간다면야 뭐 '그런 여자' 분과 아니겠니? 너 내가 누누이 칼럼에 쓰고 쓰고 쓰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지겹도록 반복하고 짜증날 정도로 되풀이하는 얘기가 뭐니. 응? 그거 아니야,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응? 거울. 에코. 반사! 
    남녀간 애정과 관련한 감정 때문에 요만큼 설레는 거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흠모가 먼발치서 짝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그치지 않고 법적 관계라는 생활로 얽힌 매우 드문 사례들. 그 긴장감, 불편함, 때로는 왜 꼭 억눌리고 사교계의 기대주 발목이라도 잡은 것 마냥 죄 지은 기분으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번민? 연민? 어쩌다 자기 비하? 드라마에 나오듯 집안끼리 강제로 결혼한 사이랄지. 멜로드라마 소재처럼 여자 자신은 완전히 싫은데 남자가 완강히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어떻게 맺어진 인연. 아님 그 남자가 뭐가 부족하다고, 나랑? 그리고 마음을 반틈만 주는 사이. 연인의 몸은 내 것이지만 마음은 왠지 모르게 따듯하지 않은 예. 개별 예시야 그 꼬리는 너무도 길다는 거. 너네 월간지에서 수도 없이 다뤘던 거잖아? 방금 나온 주제도 어차피 그거고. 
    너네 업계 그 바닥 좁다는 거 내 모르지 않은데,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뭐 얼마나 다르니? 드라마 대사로 말하자면 남녀 사이에 왜 끝이 없다고 하겠니. 왜 어른들 말씀이 남녀가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다고 하겠니. 도대체 어째서 남녀의 우정이 말이 안 되는 거겠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사안들,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 심보니까 하는 말. 안 그래? 내 친구 중에 만나서 사랑하니까 서로 좋으니까, 즉각 혼인 신고하고 동거했던 걔네. 생맥주 500cc 가득 든 거 팍~ 팍~ 뿌리고. 울고 불고 욕하고. 진한 사랑 도중에 풍선 꺼진다 어쩐다 주변에 다 말하고. 혐오하며 더럽게 끝났어.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어? 남녀 사이에 끝이 어딨니. 인생 굴곡이 그만그만하다면야 몰라도, 사람과 인생 장르가 뭔가 애매하다? 5년 10년 후에 사생활 참견 안 하고 몰래몰래 둘이 만난다니까. 어디서? 뭐 어떻게! 왜? 무엇을 위해서! 에이 알면서. 얘, 여성잡지 2가 그걸 어떻게 모르니. 안 그래? 왜 애가 있냐 없냐에 따라 갈라설 확률이 올라가는데. 학교 성적도 애들 습관과 관심사, 등교길 표정, 수업 시간 초롱초롱한 눈빛. 그거 보면 대충 답 나오잖아? 칠판부터 책상까지 거리와 성적은 정비례는 아니라도 대충이나마 비례한다는 거. 누가 몰라? 어른들 운동으로 마라톤 대회 나가는 거. 연습량 채우면 완주하고 못 채우면 적당히 그날 최선을 다하는 거고. 육상에서 장거리는 일반적으로 몸무게와 비례. 그럼 사랑의 장기전은? 여심 떠보면 알지 그걸 왜 몰라, 응? 무슨 여자만 사랑의 탐색전에서 간볼 줄 알겠니? 뭔 남편만 제일 늦게 알라는 법이라도 있냐 그 말이냐고. 
    뭐 이사왔는지 어쨌는지. 동네에 산다고? 동네도 아니고 불과 50미터 범위에 살기 때문에 심심치 않게 마주볼 수 밖에 없다고? 좋을 리가 있니 그게. 현재의 사랑이 지고, 옛사랑이 이긴다면야 당연히 자녀들은 성장기에 시련을 겪는 거고. 그렇다고 지금의 사랑이 진짜다, 현재의 사랑이 아름답기를 기원한다, 단란한 가정이 소중하다, 지금 인생이 더없이 행복하다? 따라서 모른 체하면 그만이니 아무일도 아니다? 그게 끝이 아니지. 남자만 지는 비교 싫어할까? 여자에게 호승심이 어찌 없을 수 있나. 여자한테 이겨서 뭐하게, 라는 듯이 눈물 흘리는 여심은 또 뭔데. 여자? 그분들도,
    질 수 없지~!
    그럼 어차피 끝난 사랑,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니까, 때문에 남은 남 나는 나. 불미스러울 걱정 하나 없다. 남편한테 떳떳하다? 그래도 불편함은 남는다니까 그러시네. 무슨 비유명인인데 연예인이나 된다는 듯이 조명발이 언제 비출 줄 모른다는 것처럼 왜인지는 몰라도 상시 꽃단장 풀메이크업을 해야 한다? 피곤하지. 어제는 모처럼 대충 주서입고 동네 친구 만나러 나가고, 오늘은 후줄근한 청바지랑 면티 대충 걸쳐 입고서 지인들 만나고, 내일은 화장 1도 안 한 채 모자 푹 눌러쓰고서 식료품 사러 갈 껀데. 언제 어떻게 옛 남자를 마주칠 줄 모르기 때문에 초라한 내 모습을 보일 순 없다 그러긴 싫다, 그래서 1년 365일 꽃단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살아야 한다니! 시장 갈 때도 최고급 백화점 모드로 만년 연예인처럼 살라고? 여성잡지 1에서 2까지는 그나마 수다 3시간으로 때울 수 있지. 거기서 더 가면 보든 말든 관심도 없고, 어차피 동네 아줌마 아저씨라는 드라마퀸으로 정착하면야 무신경하고 아무렇지 않은 거고. 
    그래도 생각은 날 걸? 진한 사랑이 있었냐 없었냐. 적었냐 많았냐. 신경 쓰이지. 허허허. 그렇다고 잘 걸렸다~ 설레는 여자라고 왜 없겠니? 남편한테 말하지 않은 부인. 남편 직장에 남편의 옛사랑부터 중간에 썸탔던 여자. 거래처에 전전전 여자친구. 그냥 단순한 친분만 있는 여자라고, 떡밥 뿌리기 바쁜 처녀들이라고 없을까? 유부남 좋아하는 처녀, 언제 어디를 가나 없을 수가 없지. 내 맘에 쏙들도록 남편 튜닝하기에 흡족히 만족스럽지는 않을지언정 남편 조련에 선방을 하면 뭘 하나. 여자들이 싫어하지 않도록 남편을 꾸며놨더니, 가난한 뚜벅이 찌질한 총각 유치한 젊은이한테 관심 없는 아가씨들. 우리 남편 보면 도저히 싫어할 수 없거든~! 허허허. 
    아무튼 자, 옛날에 연인이었다 그러다 훗날 그렇게 동네 주민이다? 당시에야 동급이었을지 몰라도 세월은 우리에게 많을 걸 가르쳐주는 법. 품위를 살짝만 낮추어 말하자면 남자가 떡상하고 여자가 떡락했을 수도 있고. 아님 남녀 공히 그 흔한 동네 아줌마 아저씨처럼 되었을지도 모르고. 반대로 그 남자가 꾀죄죄하게 떡락했는데 여자 쪽은 훨씬 고상하니 세련되고 원숙한 걸로도 모자라 시간은 그녀만 어쩜 비켜갔을 수도 있고. 사석에서 악의 없이 말하듯이, 탈모 유전되어 머리 벗겨지고 배불뚝이에 얼굴도 가버린 남자로 변해버린 일도 있을 테고. 지난 일은 지난 일이라지만. 과거는 과거라지만. 평균 내보면 드물게 있긴 하겠으나 당사자들은 당연히 꺼림칙하지. 
    왜 내 생각만 해? 그러니까 넌 너 밖에 모른다면서 남자가 떠난다니까. 듣다 듣다 못 들어주고 귀에서 피나면서 만나던 남자가 전원 나가떨어지는 연애. 남자 쪽에서 언제 나가떨어지느냐 그 차이 밖에 없는 남녀의 만남.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하나 주고 하나 받고. 애들은 애들이고 어른은 어른이지. 어른인데 애처럼? 그 중간인 여자가, 나는 남자사람친구 즉 우정 사이에 남자랑 1 대 1로 놀러갈 수 있다. 그걸로도 모자라 남자사람친구랑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 실제로도 애인의 친구랑 여행지에서 1 대 1로 드라이브했다가 CS까지 했다고 추문 파다한 일. 무슨 남자만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없는 줄 아시나? 내 인생, 아니 이 지구 아니, 이 우주를 걸고 맹세할 수 있어. 어떻게? 여자의 판타지가 싫단 여자는 있을 수가 없다고! 현 애인이 있든 없든 100 남자의 관심과 애정과 사랑이 싫다는 여자? 여자의 판타지에서는 결코 좋아하지 않음. 그런 위선을 어떻게 취급해. 그럴 수는 없어. 첫사랑이 최고였던 여자가 많지는 않겠으나, 스콧 피츠제랄드 원작 어떤 영화에 나오듯 재력으로 옛사랑에게 다가가는 남자부터. 핸드폰 전화번호부에 친한 남자 연예인 즐비하고 어쩌고. 여자가 남자에 대한 환상을 일찍 깨면 좋듯, 여자들끼리 소망하는 뚱딴지 같은 꿈. 현실감 잃으면 밝은 미래는 썩 희망적이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 뿐만 아니라 남자의 판타지가 여자가 느끼기에 더럽다고 하여, 결혼한 다음에 여자가 남자에게 종류야 많겠으나 생리적이자 원초적인 '여자의 판타지'를 깨트려드린다? 장르 바뀌는 거 시간 문제. 결혼 후는 그렇고, 법적 관계 전이라면야 만찬에서 디저트 먼저 먹을 일 있나? 지겹고 식상하고 퍼질 대로 퍼지면 직업적인 도박사는 발 빼고, 노회한 노름꾼은 베팅하기 싫어지게 마련.」 
   「」
   「그런데 왜 말이 없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왜 내가 창피하니? 보아하니 그대 진정 그리 짜증나지 않은 듯 하니 하던 얘기 마저 할께. 금방 끝나.」





    4

   「자꾸자꾸 여자의 판타지 여자의 판타지 그러는데. 세상 사람들 시선이 꼭 고우란 법은 없어. 단짝이랑 놀 때야 C층에 있는 친구 끌어내려서 현재 F급인 나랑 동급으로 묶는 거야, 친구끼리 알아서 할 일이고. 혹시라도 안 좋게 끝난 사이인데, 그 기억 잊고 살았는데 왜 하필. 더럽게 이미 끝난 사이에서도, 경우의 수는 얼마든지 있어. 언제적 연인 그러나 과거. 누가 떡상? <내가 잃을 거 있냐 없냐>랑 <친구들 놀 때처럼 같이 망하자>. 그 둘을 견주어서 나중 얻는 거라곤 옛날 충분히 낭만적이지 못했다는 패배감, 지나고 보니 사랑받지 못했다는 억울함, 결국 잠깐 만나다 버림받았다는 배신감. 지금 생각해보니 꼬신다고 훅 넘어간 거 살짝 후회되는데 미련은 남고. 그렇지만 내가 더 아깝고. 그런 몇몇 감정만 살짝 만회해주는 거 말고, 창피해도 응? 타격 심해도 사랑 문제라면 못 할 게 없지. 뿐더러, 알고 보면, 금새 잊혀. 다 지나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거든. 뭐 하나 누구 하나 득될 거 없는 삼류 연예 기사. 드물게 있다는 거. 누가 모를까.
    아니, 또 일기 쓰시나. 나는 머머했다 나는 머머했다 누가 오늘 나한테 뭐라고 했다, 사람들이 내 뒷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등. 입장 바꿔서 남편의 전여친이 옆집. 남편의 전전여친은 앞집. 남편의 전전전여친은 뒷집. 남편을 10년 20년 내내 짝사랑하는 열혈 팬클럽은 동네에 쑤두룩. 진한 사랑 그래, 속궁합 좋기로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전애인은 여전히 같은 업계에서 오다가다 만나는 사이. 당시에야 진한 사랑의 정점과 횟수를 찍었고, 지금은 각자 인생으로 우정만 나누고. 만약 그렇다면, 그럼 부인 마음은 어떨까? 여자의 판타지?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가 전제!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같은 반 남자애들이 야동(인터넷 야한 동영상) 얘기 막 하고 그러니까, 듣기 싫은데 못 들을 걸 들으니까. 그래서 짜증난다면서 소녀감성이 하는 말.
   "아빠도 야동 봐?......"
    성 그래프 바닥인 여자야 그렇다 쳐도. 성 그래프 고급인 엄마 듣기 민망한 말 가운데 최고봉이 바로 그거겠네. 왜? 엄만 별의별 상상을 다 하시거든. 남자 성 그래프의 정점이 10대니까 걔네들끼리 사석에서 그렇다지만. 여자 성 그래프의 클라이막스가 언제다? 아빠가 자상하고, 다정하며, 가정적임과 동시에 사생활이 건전하든 문란하든 모르겠고. 여자 성 그래프로 하늘을 찌르는 부인은 그 무언가를 보든 안 보든 대충 <남자 10대 = 여자 40 이쪽저쪽>. 단지 평균만 그렇다는 거고. 생각이 어디로 가 있다는 건 부정하고 싶어야 정상일까? 엄마가 깨어있을 때는 물론이고, 수면 중에 꿈꿀 때 어떤 꿈을 꾼다는 거. 잘 아시면서 소녀는 무안한 질문을 참지 못하는 거지. 엄마 얼굴 홍당무처럼 빨개질 일만 남은 거란 말이야. 홍조랑 립스틱이랑 분간이 안돼. 무슨 남자만 늑대고 여자는 모두 부처님이라도 되는 줄 아시나? 천만의 말씀. 
    샛길로 빠졌는데 결론 내자면 그래. 뭐 무슨, 동네에 결혼 전 애인이 살아요? 동전의 양면처럼 여자의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주제. 메달의 앞면은 합심이 잘된다 섬세하다 꼼꼼하다 등등 여자의 장점. 반면 메달의 뒷면은? 표면적으로야 단합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여자들끼리는 딱 딱 말이 서로 잘 통하는 사이는 절대로 많지 않아. 안 그래도 여자는 여자의 일생 동안 쉬지 않고 끊임없이 바껴. 계속 변해. 항상 변심. 공상은 천재. 그처럼 남자는 빨주노초파남보 단순하니까 친구가 엎어지고 넘어지고 피나고 뼈 부러지면 앞에서 웃고 놀리지만. 여자는 앞에서 위로하고 뒤에서 웃어. 안 웃을 수 없거든. 실제 웃음이 나와. 물론 남자도 그렇고 항상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인간의 본능. 바로 그런 의미에서, 여자가 남자를 어떻게 봤을 때 그이는 너무 무정하다, 무심하다, 무능력하다... 비교 되네 어쩌네. 이미 끝난 일이라고 어떻게 생각이 안 나나. 뭐 한 번 말했던 건 일평생 다시 말하면 안되나? 편 들어줄 건 우리는 확실히 들어. 모른 건 모른다, 어?
    그러니까, 잔소리? 남자 왈 이미 얘기 끝난 연애의 과거사라지만 여자 마음에 쌓였던 그 어떤 서운하고 슬프고 찡한 기억. 기준선 밑의 반복은 습관성 잔소리요, 위는 다 그럴 만 하니까 되풀이하는 따따부따. 전두엽인지 측두엽인지 각인되기 전으로 어떻게 돌아가나? 절대 못 돌아감. 평생 안고 사는 수밖에. 사랑이란 마음이 가야 몸이 가는 정식 과정이냐 아니면 그냥 손 잡기 건너뛰는 것처럼 약식이냐로 나뉘듯. 마음을 아끼듯 진한 사랑도 아낄 것이냐 언제부터 즐깃 것이냐, 아니면 퍼질 대로 퍼지듯 갈 데까지 가는 식으로 '내일은 없다'를 닮았느냐. 그 가운데 잔소리는 중견 경험자들 얘기.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나오는 대사가 뭐였더라,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 어쩌고저쩌고. 한때 사랑했다 헤어졌으면 미래의 행복에서 어떻게 사랑을 일굴 것이냐를 고민해야 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아주 드문 폭로전. 다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니까 발생하는 일. 주례사야 아름다워야 하니까 영원히 사랑하겠습니까 라고 물어보는 것이지. 허나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는 여자는, 중견으로 넘어가면서가 아니라 이미 사랑의 탐색전 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어떻게? 만방의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듯 사랑하다 나중 딴년한테 그 남자 빼앗길 자신 있는지를. 일반적으로 남자는 몸은 줘도 마음은 조강지처요, 여자는 기준선 너머라는 별천지를 보면 빼도 박도 못하도록 발정난 고양이 마냥 떠나는 것. 남녀는 절반은 완벽히 똑같고, 절반은 완벽히 정반대. 자기는 이모 스타일 됐다며 자랑스럽다는 듯이 어른스럽게 친구한테 뻠쁘질하는 여자, 여우짓으로 남자 10명을 혼자 독차지하는 여자. 여성을 상대로 사랑하는 일이 까다롭기 그지없는데 남자가 기준선을 넘어? 상남자 왈, 남자가 태어났으면 말이야...! 여자 10명 거느리고 싶은데 짝사랑복 바닥인 허세꾼 그 친구. 젊어서 즐기지 그럼 언제 즐기냐며 놀았더니만 어느 날 갑자기 금고를 열었더니 곳감이 바닥났다더라, 도 있으니까. 그래서 내일은 있고 세상에 비밀은 없다를 당연히 아니까 뭘 좀 아는 여심은 <몰래한 사랑>을 그토록 편애할 수밖에 없는 것. 그에 비하면 쫓아다니는 사랑은 그냥 아마추어. 흡성마법으로 빨아들이지 못하면 줄 달린 치즈로 꼬드겨야 하든 말든 그야 당사자들 알아서 할 인생이고.
    잔소리에 대한 얘기가 조금 길어졌으니 서둘러 마무리 짓자면 말일세, 흐흠. 아 거 참 나 바쁘다 바뻐. 다만 조금은 상스러운 표현으로 이른바, 여자를 다루는 기술이 다른 게 아니야. 기준선 넘지 않으면 되지 않나, 그러게 뭐하러 몸이 뜨거운 여자 마음 차갑게 식도록 만드냐 그거지. 우리는 고결한 여심을 편들겠다는 거지, 남자 9명 혼자 다 독차지하겠다는 불여우의 마음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아시겠소? 무슨 립스틱 바르고 화장만 할 줄 알면 여자 어른인 줄 아시나?」





    5

   「속으로는 남자를 좋아하고 여자의 판타지라면 환장하면서, 겉으로는 비혼주의? 다 뻥 개 뻥 몽땅 뻥! 자기는 결혼 생각 없다? 개 뻥! 자기는 남자 얼굴 안 본다? 새빨간 거짓말! 나중 미래에 소중한 가정에 위기가 온다면 난 내 가정, 내 사랑을 지킬 자신이 있을까 라는 고민도 없이 남자만 꼬이면 들뜨고 설레고. 전남친이든 누구든 입장 바꿔서 남자는 어떨까는 생각도 않고 헷가닥 돌아버리고.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남자가 한눈팔지 않도록 그 인간이 뭐가 불만족인가 육감이 발달했으면 뭘 하나, 돌아서면 남남인데! 등 돌리면 영원한 남인데. 그럴 꺼면 왜 법적 관계까지 갔을까, 내 일이냐 남 일이냐에 근거하여 말은 많아질 수밖에. 만나주고 사겨주고 결혼해주고 살림해주고 애 낳아주고 애 키워주고. 불리하면 피동격이요 유리하면 능동격? 그러니까 연애할 때 이기적으로 (남자 여러명 거느리듯) 자기 좋은 건 몰래몰래, 자기 불리한 과거는 딱 숨기고, 하다 하다 못 들을 사랑의 기초는 또 어떻게 일부러 속 뒤집어지라고 알려주고. 자기 패는 아무 것도 까지 않고, 더럽디 더러워 도저히 씻을 수 없도록 죽어서도 못 잊을 추악한 연애사의 힌트만 딱 알려주며 자기 껀 다 감추고. 그 다음에 몰래 상대방 진심부터 천성과 재산까지 뒷조사. 뭐야 그게? 
    그걸로 보자면 초반에 진단해보면 대략 알 수 있어. 무엇을? 남자는 뭐 순정 없는 줄 아시나, '예비 맞바람녀 > 예비 이혼녀' 바로 그 애증까지 갔다가 돌아오느냐 남이 되느냐를. 애들은 뭔 죄? 당사자야 오죽 마음 아프겠냐마는, 누가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애초에 시작부터 불안불안한 사례 적지 않고, 지켜보면 혀차는 일 심심치 않으니까 하는 말. 그러니까 원숙해지기 전부터 차츰차츰 남자는 화려한 이모 스타일보다 정숙한 엄마 스타일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마련. 안 그럴 수가 없거든. 공통으로 미래의 사랑에 베팅해서 행복을 키워간다는 전제를 무시하고, 내가 위고 너는 아래다 고로 만나주고 사겨주는데 딴년 만나? 언제 떠나느냐 어떻게 단란한 가정이 깨지느냐는 시간 문제. 그러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거지! 사랑의 탐색전이라는 (정식인지 연애인지 애매하고 뭐가 뭔지 몰라도) 남자친구 여자친구 그 초반에는 싱숭생숭했으면서 나중 계산기 두드린다고. 예를 들어,
    명감독 명선수 도박사들 봐 봐, 메트로놈이든 계산기든 그 뭘로든 최상이 아니면 무대와 경기장에 들어서지 않는 것. 응? 그런 프로들과 정반대로 아마추어 고급반도 아니고, 허접한 오합지졸들은 정반대로 동네 개 발들 모여서 밑도 끝도 없이 개뼉따귀 같은 꼼지락꼼지락 그러면서 사랑론이래. 여자라는 벼슬 때문에 남자가 여심을 존중하는 게 아닌데, 무슨 이 세상에 자기 달랑 혼자만 불여우의 꼬리가 달린 줄 아시나? 똥차 가고 신데렐라의 호박마차가 와서 유리구두를 신으면 좋겠으나, 현실에서는 통상 확률적으로 똥파리는 주로 어디에 꼬이기 마련. 그래, 안 그래? 여자의 일생 수다 총계 내보면 알 거 아냐. 꽃에는 나비요 개똥에 똥파리가 득실득실. 잘 아시잖아요! 직간접으로 취합한 데이터베이스 그게 얼만데. 응? 
    활동가는 녹슬지 않아. 직업이든 학문이든 원론적으로 전적 상 여자는 남자 플레이보이한테 상대가 안됨. 마치 절정감에서 1000 대 1도 모자른 것처럼. 무슨 값싼 싸구려 바이올린을 도대체 왜 명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해주지 않느냐는 푸념. 그나마 그거면 다행이게? 호박이 제 발로 굴러가서 나라는 여심 악기를 제발 연주해달라면서 똥파리한테 꼬리치기 바쁜 사례. 지나고 보면 흔하디 흔할 일. 그런데, 지조마저, 없으면! 잊지 마, 얘. 그거 알아두는 게 좋을 거야, 너. 개는 빵 때문에 춤을 춘다는 걸. 만날 당시에야 처녀 자신이 첫사랑이라고 느끼고, 숙녀는 사랑이라며 좋아할 테지만. 나중 패전으로 끝나면 그거 사랑 아니었데. 진짜 첫사랑은 딴 거래.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다른 거지. 당시에는 좋았으면서 계속 해피엔딩이면 사랑이고, 혹시라도 차이면 내 책임은 없으니 다 핑계요 가짜라며 원망에 저주에 독설로 수다 3시간 매번 반복이고. 들었어요? 오빠도 그래? (절레절레)! 
    남자들이 만나면 절대로 안 되는 최악의 여자가 누구냐! 누굴까? 여자들이 만장일치로 손꼽는 게 자기 남자를 창피해하는 여자. 언제 발 뺄지 모른단 거지. 그렇지만 오리발 내밀지 않고 결혼까지 가는 사례라고 왜 없겠나. 뿐만 아니라 사람이 돈 없이 어떻게 사나. 그래도 자랑스러움보다 부끄러움에 치우친 사례, 우리 주위에 내 친구들 중에 얼마나 많냐고. 당장 친구의 남자친구만 봐도 배아프거든.
    그게 처음부터 의도적이라면 환승이별용이고, 그럭저럭 자의 반 등떠밀림 반이면 보험이고, 그마저도 아닌데 일단 만나가면서 알아본다는 건 긴말 필요없어. 사랑! 딱 사랑이지. 당연히 숙녀 인생 처음이라면 첫사랑이고. 무슨 객관적 일관성조차 모든 게 내게 최적화되어야 한다는 3인칭 같은 1인칭 시점? 사석에서 단짝끼리라면 상관없지. 그러니까 '다음 사람에게는'라는 노래만 선곡해도 아찔하는 거고. 자길 연애인처럼 대우하고 떠받들며 꽃 들고 쫓아다녀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자꾸자꾸 비교를 해. 안 그래도 만년 '지는 비교'에 짜증 그래프가 오르락내르락하는 유부남들이 얼마나 많은데. 사랑의 탐색전에서조차 총각이 사랑의 차트에서 비교당하라고? 심지어... 뒷조사 당하느니 차라리 돼지고기 소고기처럼 등급 매겨서 만나는 게 1000번 만 번 옳은 일. 아줌마가 느끼기에 자기는 남편한테 꽃 들고 기다리고 쫓아다니는 '여자의 판타지'를 느껴보지 못했다면서 서운하고. 결혼 후에도 불만족을 따지면 남편 흉보기는 끝이 없고. 그렇지만 내 아들이 뒷조사 당하며 사랑의 차트에서 10에 턱걸이해서 남자 10명을 동시에 가지겠다는 숙녀를 만난다? 여자가 그 꼴 어떻게 보나. 나는 아마존이고 딴년들은 아마존이면 안 된단 거잖아. 자기만 만년 신부요 자기 빼고는 전부 싹 다 신부들러리래야 그나마 속편하시겠대. 여자만 차곡차곡 서운한 거 쌓아둘 수 있는 거 아니야. 무슨 여자만 독보적인 기억력의 명수인 줄 아시나.」 





    6

   「소개팅 자리라는 첫 만남에서조차, 들었어요? 듣긴 뭘 들어, 자기 차인 얘기 들었녜! 자기만 사랑의 주인공이라 그거지. 뿐만 아니라 101일 동안 신나게 작전을 펼쳐 사랑할 당시라고 아닐까? 아닐 리가 있나. 여지없이, 자기 사랑의 탐색전 완패담을 들었녜! 응? 여기서 끝나면 섭하지. 2번째 만나 사랑하고 영화보고 드라이브하고 어쩌고저쩌고. 그렇게 "나 사랑해?"라고 묻는 걸로 끝이 아니라, 나 같은 여자친구가 어딨냐 라는 호언과 함께, 만난지 얼마 안 된 사이에서도 뭐라더라? 그냥 사랑의 탐색전이 아니라, 딴놈 누구라더라 어떤 뭇남성한테 진한 사랑 나눴다 버림받았고, 그러므로 '떨다'라는 능동격은 생각도 못한 체 자기도 모르게 피동격으로 '떨었대'!
    와~ 별의별 경우의 수가 다 있다니까. 응? 100일 동안 탐색전으로 선물 오가고 어쩌고 그러다 진한 사랑없이 헤어졌는데 1년 있다 여자가 연락해서 꼬리치는 예. 물론 재결합은 거의 어려움. 하물며 10년 후에 연락하는 남자, 20년 후에 나타나는 여자? 뭐가 됐든 그 뭐든지 찾는 족족 있다니까요 글쎄. 또 만나면서 3년 기다리다 떠난 예. 5년 사귀다가 딴놈과 바람피는 게 더 좋으니까 신제품을 선택했다가, 둘을 견주니까 구관이 낫거든, 그래서 전남친한테 돌아가고자 하는 숙녀까지. 남자 뿐만 아니라, 사랑의 기본부터 엿장수 맘대로인 예. 부지기수라니까 그러네. 바로, 그래서~!
    그러니까 뭘 좀 아는 남자 가운데 플레이보이들은 자기 밖에 모르는 여자는, 일절, 만나지를 않아. 어떡하다 오다 가다 만났을지라도, 만나는 드리겠으나 모양새 갖춰서 꺼져드린다고. 아시겠소? 남자가 '개나 소나' 범주에 포함되어드리겠다는데, 여자를 잡지 않으니까 또 그래서 싫대. 응?
    짜증나는 스타일 남자가 소개팅에서 연락처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싫대, 맘에 딱 드는 남자가 연락처 안 물어보면 또 안 물어본다고 싫대. 친구한테 고자질해서, 또 암컷 싸움닭은 지가 무슨 감독이나 되는 것처럼 '두고 봐라 어째라' 선전 포고하고. 걘 지 남자친구한테 무릎 꿇고 구걸하고 울고 불고. 것도 그냥 취미이자 습관적인 일과. 진짜 무슨 노예처럼 보험 마냥 붙여놓기만 하는데. 자존심도 없이 모든 인맥 모든 연락처를 파고들어서 굴욕적으로 붙어서 남자 몸을 얻으면서. 자기 억울한 거 타인에게 굴욕감 씌워서 보상 받으려고 하고.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엇그제 무릎 꿇고 싹싹 빈다고 자랑하고. 거 무슨, (절레절레). 자기 학교에서 찐따 취급받았던 거 어떻게 포장하고, 회사에서도 물과 기름처럼 섞이는 거 왜 그런지는 쏙 빼놓고. 뭐 만나면 아무나 싸워, 누구한테나 다 져주래? 어른이? 여자가? 뭐 아무튼 돌아가서.
    그래서 환승이별녀와 얼굴 팔리는 거 완전 싫어하는 바람둥이는 평행선일 수밖에. 
    징징거리며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맞춰주고, 져주고, 남자가 팔방미인으로 변신해주고, 응?
    흔히 진하게 사겼어도 남자 능력 갖춰지기를 3년까지 한계치로 기다리다 남남되는 여자처럼
    웬만한 상남자도 역시나 그거 버티다 버티다 3년 4년째 헤어지면서 딱 한 마디하지, 넌 너 밖에 모른다고! 
    웬만한 상남자 축에도 못 끼는 늑대이자 촌닭이야 기본적으로 두셋으로 나뉠 테고. 
    첫째, 초반에 줄거리 다 읽고 그림 다 보이니까 시작 자체를 하지 않는 남자.
    둘째, 받아주고 받아주고 다 받아주면 끝까지 해피엔딩으로 가든가.
    셋째, 아니면 헤어질 때 선물했던 거 다 토해놓으라고 하던가. 
    그래프와 통계 뻔한 데 엄한 확률에다, 심지어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데, 베팅하라고? 
    돈과 시간이 남아돈다면 몰라도, 인생이 그리 한가한 게 아님. 
    말이 통하는 남자와 뭘 좀 아는 남자. 각자 어울림과 일종의 궁합, 취향과 구미가 다를 테니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여자의 육감이 하필 저 멀리 가서야 뒤늦게 발휘되길 좋아하는 것처럼, 그분들은 초장에 사랑의 시소에서 내려버리는 게 특기. 
    무슨 여자만 몇 시 방향 어떤 남자 스타일? 트럭으로 수 백 대를 가져다 줘보라는 둥 뭐라는 둥. 
    여기서 중요한 점. 남자는 여자보다 비교적 더 느긋함. 여자야 참말 반 농담 반으로 그렇게 말한다지만.
    남자는 진짜로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런데 여자도? 그런 여자도 있긴 있겠으나. 나중 봐 보시라. 
    여자들끼리 모임이든 어디든 과연 그런 말 호언하고 떵떵거리고, 호통꾼처럼 큰소리 뻥뻥 치던 숙녀가. 
    나중 과연 몇 퍼센트나 자신의 소신을 지키시는지를. 에잇~ 여자들끼리 잘 아시면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든, 참 괜찮은 사람끼리 만나든, 기다린 보람이 그댈 결코 낙담시키지 않을 인연이든. 그렇게 단둘이 첫인상 최고에, 첫눈에 홀딱 반했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4 대 4로 만나든 적당히 주기적으로 소개팅으로 이성을 만나든. 여자도 여자들 나름대로의 이상과 현실감이라는 게 없을 수가 없듯. 과거 있든 지저분하든, 대어 중의 대어도 다 좋단 사람 있고 그쪽에서 아무리 좋다고 매달려도 끝까지 꺼져드리는 남자도 있는 법. 다 그래서 4 대 4로 모두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매력은 누가 1등, 귀엽고 웃김은 누가 1등, 참하고 미모와 지성 담당은 또 누가 1등일지라도. 어중간하게~ 어정쩡하게~ 고혹적인 단아함을 선보이지 못하는 여자.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이렇게 말하면 남자들 전원 꺼뻑 넘어가버리는 것. 10대는 어쩌면이요, 20대는 아마도, 30대는 다 필요없고, 40대는 올인. 그 말은 무엇이냐, 바로
   「제가 지금까지 남자를 단 1번도 사겨보지 못했는데...」
    지만 여자라고, 지만 주인공이라고, 자기만 메조소프라노요, 자기만 프리마돈나이자, 자기만 원톱 발레리노인 줄 아는 여자? 
    여자들이라면 몰표에 가까웁도록 꺼리는 남자 스타일이 과연 어떤 부류인데. 그럼 남자라고 손가락만 빨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레이저 스캔하면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딱 나오는데, 
    다변가 감당할 자신 있으면 귀에 피나도 끝까지 가는 거고. 
    허영심 채워줄 자신 있으면 선물공세부터 꽃 들고 쫓아다니고 따라다니고 기다리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는 거고. 
    그러다 마음 가면 몸이 가게 되어 있고. 결말이 좋든 안 좋든 탐스러운 사과를 따든 아니든. 
    번따녀는 꺼뻑 넘어가서~ 사랑이라는 깃발은 이미 꼽혔고 동네방네 소문 다 났는데, 
    똥파리 전마누라라는 둥 파리끈끈이녀라는 둥 마음 주고 정 주고 시간 주고... 절반쯤 따먹혔는데. 
    나중 생각하니 사랑하지 않았다? 노노노노노노노! 
    여자가 남자한테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을 뿐, 여자는 남자를 사랑했던 것!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것일 뿐. 
    나이트클럽 들어갈 땐 으쌰으쌰 나올 땐 이런 젠장~!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시는 거라고요. 네? 
    그러니까 왜 20, 30대 숙녀가 하늘을 우러러 자긴 모태솔로라는데 남자들이 미쳐버리는 걸까?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어도, 미쳐버리거든. 농담이고! 비교 대상 없고, 때 묻지 않았고.. 뭐 이유야 얼마든지. 
    적어도 남자에게 순결이란 딴 게 아니니까. 여자가 생각하는 전적과 남자가 판단하는 연애사, 그게 어디 같나? 
    그렇다고 여자들끼리 사석에서 무슨 도덕론만 말하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잘 아시면서 내숭은 내숭은 그냥 말도 못허지. 허허. 아 글쎄 그래유, 안 그래요? 네?」





    7

    「남자보다 훨씬 마음의 결이 신비한 여자, 그런 의미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웃긴 말이 있는 거지. 그냥 여자는 나쁘다는 말이 아니야. 남자는 모이면 리더를 뽑고, 여자는 모이면 편을 짠다 끼리끼리 뭉친다. 그걸 꼭 나쁜 의미로 인식하면 만년 제자리걸음이고, 알기 전과 후가 다르다면 누구야 머머하자 나랑 바꾸자 내 아들하자 그러는 거고. 안 그래도 여자는 나이 때문에 업그레이드하기 어려운데? 나랑 별 관계 없어도 남자 대 남자, 남자 대 생판 모르는 여자. 호불호에서 공을 쫓고 목적 뚜렷하고 표적 확실하니까, 뛰고 치고 골대에 넣기 바쁜 남자. ~와 달리 여자가 싫어하는 게 그 얼마나 많은데. 고양이 발톱 팍팍, 치아 팍팍. (몸짓)! 줄임말 '여적여', 어? 1차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고, 체감하며. 결코 그럴 일이 아닌데 말이야. 왜 그럴까? 그러니까 뒤늦게 의전 행한다는 식으로 그녀를 앞서 가면서 대접해드리면, 왜 나보다 빨리 가녜. 짜증나고 신경질부릴 일이지. 연애 탐색전 당시에야 둘 다 호감인데 뭘 해도 좋지 왜 나뻐. 하지만 시간 좀만 지나 봐. 절대로 그녀보다 앞서 가서는 안되는 것. 왜? 잔말 말고 따라와, 그녀 기분 나쁘니까. 기분 나쁘다고. 약간이라도 여자가 다혈질 스타일이다? 그러면 안돼~! 절대 안돼. 반면 뭐 적당히 무난하고 가족이라는 장르에 충실하다면야 점점, 어? 점점 나란히 가던 연인. 차이는 점차 벌어지는 거지. 누가 앞서 가고 누가 뒤에 따라가든지. 0.5미터. 1미터. 2미터. 3미터...... 찾아보면 7미터도 있고 자동차 따로 타고 가는 예도 있긴 있지. 그러다 통보는 기본이요 적당히 자유로운 의리에 정착할 수도 있고. 어디서 사고만 치지 말아라, 막장 드라마처럼 숨겨둔 애 그런 건 안된다까지. 아 또 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마누라 등쳐먹는 놈이라는 소리 좀 그만 듣게, 제발 사업 새로 벌여 그만 좀 망해라 이 인간아. 그럴 수도 있고. 
    하여튼 남녀는 말을 섞으면 섞을 수록... (절레절레)! 그러니까 그녀 말에 토를 달면 안 돼. 그럼. 말이 길더라도 언젠가 끝나. 어? 잠은 자야되잖아. 그녀가 화를 내더라도 기다리다 보면 잠잠해지거든. 힘빠지던가 지치던가 배고프던가. 어? 그보다 더 좋은 방법? 말을 안 하면 돼. 스님처럼 묵언 수행! 동네 똥개처럼 눈 깔면 되지. 밖에서 으쌰으쌰 정력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더라도,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냥 시름시름 맥없이 구석지에 찌그러져서 앓는 시늉을 하면 돼. 응? 여자? 뭐 여자? 모든 여자는 여신.
    동물로 비유하자면 남자는 개 여자는 고양이. 괜히 살쾡이를 들먹일까. 그럼 그걸 아니까 맹수의 장점을 살려야지, 왜 하필 뒷북이야. 어? 맹수의 장점 다 까먹고 뒤늦게 여자의 직감? 어? 남자는 시각 여자는 청각. 물론 듣는 게 더 오래가. 훨씬 강력해. 뿐만 아니라 읽기의 시작은 해독. 읽기 능력을 결정짓는 3가지 핵심 요소는 해독, 배경지식, 동기. 왜 인문교양적 소양을 갖추는 게 좋냐, 모르면 안 되거든. 간접 취득한 배경지식이 다소 모자라더라도, 남자는 집에 있으면 안 된다 남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막 그러면서 우리는 뛰고, 공을 때리고 쫓고, 넣고, 으쌰으쌰 우르르르 딱 그러거든.
    그런 한편 여자는 듣기에서 끝나느냐, 어른이 되어서도 그럴듯한 보이는 어설픈 말들에 휘둘려 살다보니 여전히~ 여태 상상력이 최고인 줄 아느냐, 아니면 수다 3시간이냐. 안 그래도 착하고, 부드럽고, 여리고, 권위에 약하고, 사랑에 대해 마음 약하고. 공상과 상상력과 듣기가 기본인 수다대회에만 머물러 있으면 그냥 꼬마들 그림 단계에서 멀리 못 가. 거기에만 머물면 피카소 누구 누구처럼 꼬마들 그림을 닮은 명화에 근접하기 힘들다고. 안 그래도 세상은, 남자는? 액자에 아무 그림이나 담으려고 하는데? 뭔 말로는 누구의 무엇, 누구의 무엇, 누구의 무엇을 총합한 이상형 어쩌고저쩌고. 그래 봤자 꽃과 화병. 씨가 좋으면 그 어디에 뿌려도 잭과 강남콩 동화처럼 신기한 나무가 하늘 높이 자랄 수도 있는데. 밭이 워낙 좋으니 어떤 씨앗을 부려도 뭐든지 최고로 성장한다, 태생론이냐 난초론이냐! 그에 앞서 감별사가 병아리와 달걀 구분 못하면 어쩌나. 선구안 흐리멍텅하니 퇴락한 왕년의 누구를 만년 4번 타자로 기용하라고? 지금 장난하시나. 져주라는 억지는 말도 안되는 소리. 토끼는 다리가 살리고 늑대는 이빨이 먹여살리며 여우는 꼬리가, 꼬리가 지켜준다 너. 그래서 그녀들은 특히 여우짓에 민감하다는 점. 민감한 경구들을, 그냥 단지, 1차적으로만 알면 뭐하냐고. 어? 제일 좋은 마늘도 양파를 대신 못해~.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그 가운데 최고는 시작부터 끝까지 남자 얘기만 하는 숙녀. 농담이고. 잔소리 듣다 듣다 우리들 귀에서 피난다니까 그러시네. 의부증에 남자는 견디지만 의처증에 여잔 남자보다 견디는 정도가 달라. 이게 다 나나 되니까~ 앗! 너 여자구나. 여자들끼리 생색내는 거 싫어해도, 나중 시간 지나고 봐라. 생색내는 걸로 눈물나도록 웃기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될 테니까. 어? 우리는~ 달리지 않으면 안돼. 
    너 그건 알아 둬. 웬만하면 어떤 뼈다귀라도 환장하겠으나, 개는 단물 빠진 뼈다귀를 좋아하지 않는다네. 풍부한 젤라틴, 양질의 골수, 탐스러운 향기. 그렇다고 남자들이 다 개란 말이 아니라, 남자는 강아지 여자는 고양이. 그런 습성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러므로 그에 따라 단점과 장점을 거꾸로 구사하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 말인데, 말 거 참 나 더럽게 길어졌네 그려. 
    그런데 지금 이 얘기가 왜 나왔지? 아 맞다, 이 모든 게 하필 너네 월간지가 놓칠 수 없는 주제구나. 
    깜빡 잊고 있었네. 내 정신 좀 봐. 아, 당했다.」





    8

   「아, 땄다. 힘드네. 어려워. 쉽지 않아. 하긴 돈 버는 게 그리 수월할 리가 있나.」
   「따? 뭘 따?」
   「긴 대사.」
   「내가 무슨 빨개도 벌레 먹은 사과야 뭐야?」
   「아니. 오빠는 악보야. 그럼 난 악기인가? 그럼 연주자는 어딨나? 그야 그분이 로봇이든 마술사든 우리가 알 게 뭐야! 그러니까 말이지, 그게 왜 이렇게 어정쩡허니 각이 나왔는고 하니, 응? 바로 이번 달 마감 다 됐는데 분량 부족해서 그래. 서운하지 않게 톡톡히 책정했어.」 라는 말과 함께 그녀가 내미는 봉투. 
    특유의 거드름과 넉살을 뒤섞어 NB는 재빨리 내용물을 확인했다. 
   「뭐야? 달랑 1장이 아니잖아? 겨우? 꼴랑? 게다가 무슨 선물 교환권 어쩌고저쩌고? 심지어 추첨에 당첨되야 준단 말이잖아?」
   「오빠. 넣어둬. 응? 오빠.」
    이게 더 이상해. 완전 이상하지. 얘 여자 맞아? 편집장 오래 하더니 변한 건가? 
    악수할 때 팔꿈치 살짝 위를 가볍게 만지듯, 골반위 성감대를 어떻게 슬쩍 스치듯. 
    그렇게 톡톡 팔을 다독이는 얜 뭐지? 뿐인가! 그게 끝이 아니라, 
    가만히 체온을 전달하는 것 이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듯 그녀는 NB의 손등을 살며시 만지며 악력 꿈틀, 눈빛 윙크.
    생긴 건 딱 숙녀인데, 하는 건 능글능글 능구렁이처럼 능글맞기로 어디서 그 짝을 찾을 수 없는 능청꾸러기야 뭐야.
    힘은 개미가 다 빼고 배짱이가 차익 챙겨서 튀는 거냐고 뭐냐고. 기를 받아도 모자를 판에 말이야, 어?
    아아,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이 기분은 도대체 뭐지?
    그래서 듣느라 고생했다며 빨린 기 금방 충전될 거라면서 격려라도 할 생각은 쏙 들어가버렸다. 





    9

    이러쿵저러쿵 할 거 없다. 잔소리 잔머리 굴릴 거 읎단 말이다. 어차피 귀걸이 가게에서 귀걸이는 잘 팔리고. 시시콜콜한 드라마도 뻔하다지만 보다 보면 또 재미있다. 벽에도 귀가 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사후 세계는 있다. 뭐라고? 뭐 아무튼 착하게 살자는 얘기쯤으로 알면 그만이고. 아무튼 잔뻔치도 바닥났고. 잔재주도 힘 빠쳤고. 이런 말 하면 뭔가 약간 저속해보이지 않을 수 없겠으나 때가 때인 만큼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응? 뭐랄까 그 어떤 잔챙이들이 끌린다고나 할까? 다 말이 그렇단 거고. 웃자는 농담에 말꼬리 잡히면... (절레절레)! 다 굶주린 그분들 심정에 대한 동조..측면의 의미 이상은 절대 없고.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철부지 타락마를 타고서 타락 풍조가 만연했던 방탕의 호기에 빠져 정신 못 차리던 시절, 그건 그냥 타인들의 영웅담일뿐. 돌아보면 아니, 절대 뒤돌아 보지 마! 개가 짓을 때 늑대는 제 할 일을 한단 말이다. 뿐인가? 한겨울인데 모기가 심심치 않게 근처에 얼쩡거리지를 않나, 다큐멘터리 쫌만 심취했던 상남자들은 아주 아주 잘 안다. 바로 하이에나가 절대적인 밀림의 강자라는 것을. 표범과 치타는 그냥 애교. 그 뿐만이 아니다. 촌닭, 뱁새, 똥파리... 어? (절레절레)! 딸아, 아빠 빼고 이 세상 모든 남자는 몽땅 늑대이니라~! 그런데 NB가 그 말을 왜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지? 도대체 누가 그 말을 했다고. 그게 명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어쨌든 뭐 틀린 말도 아니니 넘어가고.
    자로고 옛말이 틀림없다. 다름 아니라 그 뭐더라? 올커니~ (딱), 춤판에 뛰어들었으면 춤을 추어야 한다. Y존만 소중한 게 아니라 인생이 귀중한 것. 그런데 시간낭비 할 만큼 했으면서 또 공상을. 다 배경지식과 고급스러운 안목에다 근사한 취향에 비례해서 상상력도 함께 가는 거지. 무턱대고 상상력이 중요하네 어쩌고저쩌고. 다 있어 보이는 말 뿐이고 응큼한 공상을 위한 명분이자 핑계일 뿐. 그렇게 어쩌다 무논리적으로 NB는 허당이 최근 뭘로 변신했냐를 고심했다. 교양가? 전문가? 일반가? 만능가? 돌팔이? 난봉꾼? 만담가?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꾀돌이가 궁리하는 동안에 머저리는 강을 건너버린단 말이다. 어? 사자가 하지 못하는 것을 여우가 한다고! 
    그래서 NB는 오전에 여성환상 1.5 사무실에 들렸고, 오후에 환상문학잡지 미스테리아에 들렸다. 밀린 원고료를 받아내기 위해서. 
    걔네들이 자꾸 준다 준다 준다면서 미루는 걸 보니 누굴 호구로 안 거지. 사람 뭘로 보고 말이야. 보자 보자 하니까 뭐... 그런데 또 그는 걔네들 말을 듣고 보니, 형편을 이해하고,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빨아들인 기력에 담보로 남은 환상까지. 결코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고. 그러다 그럭저럭 알고 보니 못 받은 정당한 노동력의 댓가가 그리 썩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괜히 혼자 계산 잘못해서 머쓱해졌다. 그럼 이제 퇴근 시간이 가까와지는데 뭘 한담? 돌아가는 사정을 보아하니 이건 뭐, 뭐야? 뭐야 이건? 어? 이건 뭐 초보 중의 초보 견습생도 아니고. 저번에 걔 누구야 이름도 잊어먹었어. 하다 하다 아는 동생들도 다 떨어져나갔고. NB가 알기로 인생이란 그랬다. 지금 생각나는 명언은 그거였다. 바로, 가장 능숙한 목수는 대패밥을 거의 내지 않는 목수다. 간질간질 쾌감이야 초짜가 최고라지만 원숙미야 베테랑 헤어드레서지. 그런데 금방 끝나 약간 서운하기 마련. 그래서 어쩌자고? 요 앞 맥도널드 새로운 아르바이트생한테 눈독들이고, 그 옆 카페 웨이트레스한테 껄떡대며, 다시 그 옆 바텐더한테 노련하게 접근할 일 있나. 다 부질없다. 몽땅 재수없다. 전부 재미없다. 뭐하러? 싫단 말이다. 귀찮다고. 취미도 없어. 아니 왜? 의미 없지. 비전이 어딨어. 떡밥 아직도 뿌릴 일 있나. 밑도 끝도 없이 떡밥 한정없이 뿌려보면 얼마나 기운 빠지는 줄 아시나? 몰라도 된다. 그걸 뭐 꼭 알아야 하나? 그게 뭐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고. 그럼 뭣이 중헌디? 소중이가 중허긴 중헌디 도대체 그 소중이가 뭐냔 말이지. 어? (절레절레)! 인생이란 뭐 그 뭐야, 바나나를 먹으려면 바나나 껍질을 벗겨야 한다 그렇긴 한데. 그런데 야자를 깠더니 이미 빨대 꼽혀 단물은 빨렸더라? 거 참 나 더럽게 재미없구만. 아 서술자가 아니라 바로 NB가 말이다. 
    그래서 그가 꺼낸 (단기적으로) 최후의 카드는 모험이 아니라 여행이었다. 자발적 가택 감금 해제하고 탈출한다는 뜻이었다. 말하자면 세상사 그렇다. 보아하니 동물들도 그렇더라. 바로, 늙은 개는 아무것도 없는 데서는 짓지 않는다. 노장의 노련함이란, 능란한 맹수는 괜히 힘빼지 않는 것. 그렇다고 난 늙었어 그런 날 보며 헛기침을 하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라는 말이 아니라. 그는 그렇게 당분간 영감이 바닥났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찔한 착상에 도움이 되고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안 그래도 환상문학잡지에 연재하면서 매번 꼬박꼬박 원고료는 넙죽넙죽 받아챙기면서 내내 드라마 장르 그 뻔한 이야기만 궁시렁궁시렁 나불대며 써제끼면 어떡하나. ~라는 듯 마라의 무언의 압력. 생각만 해도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땀이 다 날 지경. 간혹 그녀의 직접적인 압박. 으~ 소름. 어디서 주서들은 속담 웬만치 좀 울궈먹으라는 둥, 간사한 재간둥이 땡깡부리는 거 꼴보기 싫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야 어떻든 신비니 환상이니 새로운 인생과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황홀한 쾌감, 아니. 아무튼 색다른 분위기에서 기분 전환도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자 그는 떠나기로 했다. 참고로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어딘지 모르게 최근 '그는 그는'라는 3인칭이 '나는 나는'라는 1인칭보다 낯설었다고나 할까? 일전에도 한번 대화가 잘 써지니 대화밖에 안 써지고 막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좌우지간 사과는 파랄 때 따면 안된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호두를 깨야 호두알을 먹을 수 있다지만, 그런데 까고 봤더니 골았더라? 사자처럼 느그적느그적거리든 늑대처럼 굶주리든. 갔다 오면 뭔가 가기 전과 달라지기를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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