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자는 그래요

from 칼럼 2019. 5.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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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그래요>라는 진리도 결국 넷으로 나뉜다. 
    쉽게 말해 넷이고 세분화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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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    선녀      |            미녀    선녀
    상향 지원                        |    마음
    하향 지원                        |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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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에서 몸을 베팅하는가 판돈을 끝까지 아끼는가. 우리는 보면 보인다. 조커를 아끼고 판을 키울 줄 아나 포커페이스는 되나. 어떻게 안 보이겠나. 1일 1주일 1달 1년. 마빡에 견적이 씌여 있는데 글씨를 읽을 줄 아는 이상 모를 수가 없다. 그녀들은 우리한테 넘어올 수 밖에 없다. 허허허. 애매하다 싶으면 미끼를 갈아끼우면 그만. 입질 보고 여건 맞춰서 당기면 끝. 응? 끝! 어떻게? 어떻게 필요없고 딱! 여자는 웃으면 끝이다. 기성복이냐 맞춤복 스타일이냐. 남자도 똑같다. 보면 보인다. 이마에 씌여 있다. 반반남 애무남 순정남 껄떡남 찝쩍남, 다 써 있는데 어찌 모를 수 있을까. 
    특히! 저 도표에서 몸을 주지 않는 미녀. 그녀를 만나면 남자는 거의 100퍼센트 바람핀다. 남자는 99퍼센트 양다리 작전을 구사한다. 왜?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를 만나는 목적이 오직 육체적 사랑 뿐이기 때문이다. 섹스 없는 사랑이 상남자들한테 무슨 사랑인가. 플라토닉? 플라토닉 좋아하시네. 우리에게, 플라토닉은, 없다. 절대 없다. 으쌰으쌰 우리들이 놀 때 남자들끼리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서 친구들과 일평생 얘기를 단 1번도 안 해 본 것. 괜히 그러는 게 아니란 말이다. 사랑? 그런 걸 뭐하러 키우나. 으쌰으쌰 기분 좋고 달리고 선동하다가 속고 속이며 나 행복하기도 바쁜데. 그건 대어를 낚기 위해서 꼬실 때나 쓰는 잡설일 뿐이고. 구애의 99퍼센트는 수작에 불과하고. 우리는 잡은 물고기한텐 밥을 주지 않는다. 어차피 10번 찍어 안 넘어가면 100번 1000번 찍으면 넘어간다. 물론 그 전에 전과자가 될 가능성도 없진 않고. 아울러 그런 어거지에 넘어갈 여자라면 장미의 자격은 없는 것. 가시 없는 장미, 그게 어디 장민가? 그런 여자는 하이에나 소굴에 끌려가든 똥파리 천국에 주저앉건, 그래도 싸다. 그건 어디까지나 여자 잘못 반틈인 것. 그러게 내가 뭐랬니, 멍청하면 멍청한 여자만 손해.
    일단 여자가 넘어갔다고 가정하고! 커피 한 잔만 마시자 마시자, 싫다 싫다. 중간 건너뛰고. OK~! 남녀는 만난다. 어떻게 그렇게 됐다 치자. 그런데 여자가 남자한테 넘어온 줄 알았는데. 그런데 끝까지 첫사랑도 아니고, 첫키스도 아니며, 첫경험도 아니네? 남자는 돌아버린다. 상남자 미쳐버린다. 그때 남자는 99퍼센트 바람핀다. (거의 100퍼센트! 바로 그래서 100번 1000번 어거지로 매달리고 껄떡거려서 자존심 버린 사랑은 쓰레기 같은 사랑일 뿐이란 거다). 빼도 박도 못할 사실. 오직 사실. 통계 뽑아보든 실험하든 100퍼센트 사실일 뿐.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면) 100퍼센트 사실이다.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면) 남녀는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게 하나 없다.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면) 육체적 사랑이 전제되지 않았을 때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여자는, 여성잡지 2가 진짜인 것. 아줌마가 말한다.
   「이 세상에 바람 안 피는 남자 같은 건 없습니다(고자 제외). 다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현명한 여자는 그 기회를 최대한 줄입니다. 바람둥이의 타율이 아무리 좋아 봐야 비유하자면 홈런타자와 4번타자감. 즉 3할대. 그러나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여자가 작정 하고 덤비는데, 그럼 남자는. 말 다 한 거죠 말 다 한 거라고요.」
    일방적으로 받는 관계? 나한테 잘하는 남자, 다른 여자한테는 더 미친 듯이 잘하는 법. 사랑은 평등해야 함. 사람은 바뀌지 않고 사람 성품은 고쳐서 쓸 수 없는 기계. <(왕)허세──똥배짱──(개)허풍──핵존심> 그것도 없이 어떻게 싫다는 여자한테 10번, 100번, 1000번 들이댈 수 있을까. 걸려들어 보시라. 낚여서 함께 해 보라. 우쭐감이 좋다면 사랑하면 그뿐. 어차피 세상의 절반은 여자. 실패하면 딴 데 가서 미꾸라지되면 그만. 손해 볼 거 없음. 아니면 말고. 여자에게 플라토닉이 있을랑가는 몰라도 남자는 없다. 차라리 <의리>와 <인성>과 <도덕>이 있다면 몰라도 남자에게 플라토닉은 없다고 봐도 된다. 그렇듯 못생긴 추남은 추남대로 바람피고. 잘생긴 미남도 바람피고. 그런데 이때! 또 둘로 나뉜다. 

  1.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50점 (중위)
  2.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80점 (영심이)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차갑고, 도도하고, 진도를 뺄 엄두도 낼 수 없고. 그럼 남자는 고민하고 고민하다 은밀하게 실행에 옮긴다. 1번처럼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50점에 불과하고 완전 착하다면 남자가 추남이건 미남이건 남자는 그녀를 정실감으로 점찍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애첩을 만들 궁리를 한다. 사귄지 3개월에 그럴 수도 있고 1년에 그럴 수도 있고. 여자가 몸을 절대 절대 허락치 않기 때문에 남자는 목적이 무산되었으므로, 따라서 남자의 연애는 모순에 빠져버리는 거다. 성과 없이 내가 걜 만날 이유가 전혀 없거든. 뭐 미쳤다고 걜 만나서 시간 낭비하나. 그거 전부 시간 낭비거든. 나중을 위해서 맞춰주는 척하는 것일 뿐. 그 정도로 헌신적으로 내 인생을 바친다? 아무리 미녀와 야수가 드물게 있긴 있다지만 그 정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또 미녀의 허영심 지수가 80이면 바람 정도가 아니라, 남자가 딴 정실감을 꿰찬 다음에 먼저 만났던 미녀를 여지없이 버린다. 뻥~ 차버린다. 그 차이 밖에 없다. 진한 연애를 할까 말까 언니한테 전화하고 고민하고 망설이지만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고. 얼굴만 보면 밥맛 뚝 떨어지는 걸로도 모자라 쩝쩝이고. 그런데 여자 모르도록 남자는, 조용히 초장에 이미 거미줄 작전으로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나고 다녀. 전초전부터 양다리. 탐색전 무슨 장난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그러면 나중은? 말 다 한 거라니까요. 어차피 총각이나 유부남이나 비율과 책임감과 무거운 어깨 때문이지 별 차이랄 꺼도 없다.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끝이고 남잔 아니고.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커피 마시고, 드라이브하고, 영화 보고 밥 먹고. 다 똑같은 일들. 그렇다고 육체적 사랑? 오래 만나면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만 반복될 뿐. 연애 별 거 없다. 남녀는 오래 만나서 좋을 거 하나 없다. 대화만 해도 직접화법 대 간접화법. 남녀는 뭐 하나 딱딱 맞는 게 없단 말이다. 그래서 사랑도 일이다. 
    오늘 이쁘네 화장 안 해도 되는데 뭐하러 했니, 하이힐 불편하지 않니, 지금 기분 어때, 분위기 좋니 오늘 데이트 쾌적하니, 난 너에게 최적이니(이건 빼고)... 기타 등등. 다 똑같은 말. 그녀를 만나는 이유가 무색해진다. 그럼 똥파리도 바람피고 미남은 떠날 생각하고 어쩌고.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 특히! 남자가 쫓아다니고 쫓아다니고 매달리고 매달리고. 그래서 여자가 만나 주는 사례. 남자는 여자를 완전 완전 좋아하는데, 여자는 남자를 별로 별로. 그러니 여자는 남자를 일단 만나보던 또는 더 나은 남자가 생기기 전까지만 그 남자를 그냥 옆에 보디가드처럼 붙여놓는 것일 뿐. 중간에 남자 비전 없으면 떠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렇다고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좋아할까? 아니지요 아니지요. 절대로 아니지요. 그렇게 만나는 남녀일 때. 남자가 진도를 꿈도 꿀 수 없다면 남자는 일찍도 바람난다.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 매우 드물게 고귀한 사랑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 빼고는 100퍼센트란 말이다. 물론 여자가 몸을 허락해도 1달에 딱 1번 허락해도, 남자는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 바람피고 그 둘을 견주어서 나중이 나으면 여지없이 먼저 찝쩍댔던 여자를 찬다. 그게 남자다. 남자에게 플라토닉은 없다고 봐도 된다. 
    비굴하게 매달리고 매달리고, 처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굴욕적으로 쫓아다니고 쫓아다니고. 시간 쓰고 돈 쓰고 그 에너지 낭비 때문에 다른 일도 못하고. 쪽팔리고 얼굴팔리고 손실은 손실대로 말도 못하고. 그런데 여자의 손도 몸도 키스도 아무것도 돌아오는 것은 없고? 남자는 돌아버린다. 여자가 만나주면 쉽게 줄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거든. 오직 육체적 사랑을 위해서 만났는데 그건 꿈도 꿀 수 없다고? 고로, 노른자를 먹고 싶으면 달걀을 깨야 하는 법.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6개월 째 바람나던 1년 째 바람나던. 결혼 5년차나 12년차에 바람나느니 차라리 그게 낫다. 구경꾼이 한 수 더 본다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해 보시라. 답은 뻔할 '뻔'자다. 1년 2년 3년 4년 5년을 사귀더라도 매우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여자가 육체적 사랑의 소임을 외면하면, 그럼 늑대는 바람난다. 늑대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그건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서. 여자는 남자의 성욕을 방임한 거고, 남자의 거짓말에 놀아난 것이며, 남자의 바람기를 방치한 것. 식욕과 수면욕에 필적하는 제 3대 욕구인 성욕. 좀비 체액을 방출하는 것보다 남자에게 더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그렇듯 자유방임의 결과는 결국 이별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체로 남자. 여자가 육체적 사랑의 최저점을 충족시켜도 남자는 불만족이요, 너무 적극적이어도 남자는 질리고, 그러든 아니든 시간 지나면 어차피 남자는 끝내 권태로워지고. 안 그래도 항상 눈은 돌아가고. 언제나 씨 뿌릴 생각 뿐이고. 그렇다고 진도 자체를 나갈 엄두가 안 나도록 차갑고, 도도하며, 뻣뻣해도 어차피 바람나고. 진한 사랑에 열심이요 툭하면 더티러브일지라도 1년 지나도 남잔 바뀌지 않고, 2년 기다려도 발전은 더디고, 3년째 여자가 이별 선언. 남자는 붕뜬다. 눈치 없는 놈. 결국 몸을 줘도 화근이요 몸을 베팅하지 않아도 문제. 뭘 해도 여자는 항구 남자는 배. 좌우지간 애시당초 1.0 초과값을 골랐던 게 제일 큰 문제. 사과나무에서 파인애플이 열리기를 기다려 보시라, 어떻게 바나나 나무에서 포도가 맺히겠나. 어림 없는 소리지. 북치는 것은 토끼를 잡는 방법이 아니다. 초장에 잡을 생각에 앞서 처음부터 B급이자 삼류를 고른 것부터 하자였던 것. 특히나! 도적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난데? 말 다 한 거지. 옛말에 네가 안전하게 다리를 건널 때까지는 곰을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사람은 자고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같을 수 있겠나. 남녀 가운데 한쪽이 고시생이라거나 형편이 어렵다거나, 그러다 나중 한쪽이 우뚝 솟거나. 그럼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는) 나중 결국 삐그덕거리기 마련. 





    2

    좋은 남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 원 그래프에서 롱테일도 빼고. 기본적으로 남녀의 차이를 간략히만 열거하자면 이렇다. 
    남자 VS 여자 
    목적  :  친분
    성과  :  애정 
    서열  :  내가 최고
    권력  :  사랑
    현실  :  꿈
    다정다감함이 평생 갈 거 같나. 사랑은 시소 같은 것. 남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여자는!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지. 그럼. 그래서 수험생 뒷바라지하듯 엄마형 사랑을 하는 여자. 장래는 글쎄요 글쎄요. 회피형이니 뭐니. 여자친구가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남자를 만난다? 그나마 회사원 대 회사원으로 만나면 그나마 다행. 그게 아니라. 고시생과 평범한 회사원의 사랑. (나중 해피엔딩을 제외하자면) 나중 남자는 100퍼센트 마음이 바뀐다. 지금 바뀌거나 나중 바뀌거나, 변심은 시간 문제다. 사람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남자에게 로맨스가 웬말인가. 풋풋한 청춘 드라마라면 몰라도. 무슨 소꿉장난 할 일 있나. 그렇듯 어른의 사랑일 때. 남자는 오직 육체적 사랑만을 위해서 여자를 만나는 것일 뿐. 딴 거 없다. 딴 거 읎다고. 그러니 수험생 신분으로써 여자를 만났는데, 여자가 몸도 마음도 아무것도 주지 않고 풋풋한 만남만 지속한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빵 사 먹고 커피 마시고 그걸 뭐하러 하나. 그래서 남자는 수험생 신분으로써 바람핀다. 100퍼센트 바람핀다. 왜?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 정실감으로 보험 들어놓고, 성과를 위해서 밖으로 도는 것일 뿐. 것도 일찍부터. 그렇다고 시험에 합격하면 그녀와 해피엔딩? 흙수저였다가 금수저 됐는데, 마음이 변하지. 당연히 변하지. 그래서 흙수저일 때 뼈 빠지게 몸 주고 마음 주고 정 주고 돈 주고, 정성스럽게 뒷바라지한 숙녀. 나중 버림 받으면 그건 뭔가. 수많은 부부들을 보시라. 가정도 권력이다. 사랑이 권력보다 높다면 그건 부부금슬이 좋다. 허나 권력이 사랑보다 위라면 권력이 큰 쪽에서 집안의 통치권을 가진다. 지극히 가부장적인 아빠와 친하지 않은 딸, 어디 한둘인가. 남편 말 한마디에 집안이 좌지우지되는 거, 남편 흉보기가 아닐지라도 서로서로 다 안단 말이다. 육체적 사랑도 딴 거 없다. 1번이 어렵지 1번이 됐다? 남자는 여자를 내 꺼라고 생각한다. 실상 1번은 10번 100번으로 이어져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는 그 뭘로도 뭐 하나 딱딱 맞는 게 없단 말이다. 
    배 고플 때야 잘 해 주지, 왜 아니겠나. 
    그런데 배 부를 때도 똑같이 잘 해 줄까? 
    어떻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똑같을 수 있나. 잘 아시지 않는가. 
    대어를 낚기 위해서 미끼 따지고 입질 파악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잡은 물고기한테 뭐한다고 밥을 주나.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하늘의 별을 땄으면 또 딸 필요 없는 것. 밖에서는 무정함에 가까운 듯 이성적으로 일을 하다가. 집에 들어오면 다정하고 자상하며 감성적으로 그녀를 위하는 가정적인 남편? 그럴 수는 있는데. 남자의 본심은 원래 그런 것. 
   「저 정도라면 다 맞춰주겠다. 단, 지금 생각은 그렇고. 나중은 모르고. 형편이야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으니까.」
    결혼 전의 연애만 봐도 저렇고. 결혼 후의 부부생활을 봐도 비슷하다. 여자가 여전히 시소 타는 사랑일 때. 원래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니까. 그런 여자도 있고 아닌 여자도 있겠지만. 
    그래서 연애 시작이자 신혼 초반에는 그럴 것이다. 사랑 = 최선을 다하자! 
    그런데 언제까지? 남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 따라서 사랑 = 대충 살자!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라 우리가 봤을 때 연애는 그렇다. 99퍼센트 그럴 수 밖에 없다. 사랑 = 막살자!
    여자야 여자가 좋아하는 것 가운데 (1) 사랑 받는 느낌과  (2) 사랑스러운 대화, 그 2가지가 뭐니 뭐니 해도 좋겠지만. 
    남자가 여자랑 어떻게 똑같나. 아닌 남자도 있겠지만. 남자는 여자처럼 말 많지 않음. 원래 말수 없는 남자인데 여자한테 맞춰줬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고. 
    그러고 보면 남자는 딱 애다 애. 어? 우린 그냥 애기란 말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게 뭔가. 첫째, 으쌰으쌰. 둘째, 인정받는 것. 즉 지는 비교의 정반대! 딸랑딸랑 응애응애 삐악삐악 반짝반짝. 
    여자가 고양이, 양, 여우이듯. 남자는 어? 남자는! 우리는 그냥 개다 개.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원 그래프의 1순위 2순위가 딱 그렇다는 것. 멜로드라마니 시네마니 로맨스니? 저 수많은 예시와 여자들 집단지성을 참고해 보시라. 남자는 원 그래프 1순위 2순위가 겉으로는 로맨스요 속으로는 막살자 아닌가. 응? 그런가 안 그런가! 기본적으로 남자는 그래야 정상이란 말이다. 
    그래서 그 특징을 잘 알고서 여자가 간접화법을 구사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내 맘대로 간접화법? 그런 잔소리를 견딜 남자는 많지 않다. 그러므로 그런 간접화법에 남자는 뚜껑이 열리는 방식이 두 가지다. 
    첫째, 바람핀다.
    둘째, 도망간다. (따먹고 도망가면 찬 거고, 못 먹고 버림받으면 차인 거고. 이혼은 아마도 전자)
    백마 탄 왕자 같은 건 몰라도. 허세지수 허풍지수 등 적당하면 좋은데 가관인 허당이 꼴불견이듯. 여자도 평강공주녀, 거울녀, 연예인병녀, 의전녀, 영심이, 맹녀, 멍청녀 기타 등등 매력없다. 나중 전세가 역전되면 본인이 바뀐 현실을 감수하는 건 자업자득일 뿐. 무명에서 일약 유명세로의 전환도 마찬가지 이치.
    어쨌든 다 가질 수는 없다. 득이 있으면 실이 있고. 동전은 앞뒤가 있고. 양지가 있으면 그늘도 있고. 공짜는 없고. 사랑도 인생도 세상사도 모두. 뭐, 사랑도 없다? 통과! 그런데 그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그건 무엇이냐? 다름 아니라 시간인 것. 
    단, 좋은 남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했을 때 그렇단 말이지, 일반화해서 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역시나 남녀를 바꿔서 여자도 똑같이 흠잡으면 잡는대로 흠집은 다 나올 테고 말이다. 그건 칼럼으로 많이 다뤘으니 허구로 곧 선보일 예정. 그러니 단 몇 명에 불과하신 애청자께서는 한껏 기대하시고. 개봉 박두!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점. 알면 된다.





    3

    그러니까 나중 그녀들 하는 말도 뻔하다. 
    첫째, 들었어요?
    둘째, 오빠도 그래요? 
    여자는 다 똑같다. 여자는 원래 그렇다. 여자는 다 그렇다. 물론 아닌 여자도 있겠지만 그녀들 빼곤 다 똑같다. 성형 미녀들 외모가 거기서 거기이듯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 여자의 성격? 복제 파일처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싸구려 가고 싸구려 또 지나가고. 다시 또 싸구려는 마음만 받고. 다시 삼류가 와도 다를 거 하나 없고. 홀딱 벌거벗고 달려오면 뭐 벌레 먹은 사과도 아니고 낙과도 아니라며 그녈 띄워줄 수 있지만. 나 꽃이야 나 공주야 난 만년 연예인병이야? 그거 요리하고 띄우고 들뜨게 만들어 쥐락펴락! 우린 일도 아니지. 우리에게는, 물 반 고기 반이라니까 그러시네. 응? 
    뭐 여자들이 정말로 다 똑같이 그렇다고? 플라토닉이든 뭐든. 정 떨어져도 오만 정 다 떨어진다. 기분 완전히 더럽구먼 그래. 아울러 그 놈의 똥파리라면 참말로 신물이 난다 신물이 나. 그 똥파리들 때문에 대체 몇 명을 보내버리는 거냐고. 대단하다 똥파리 훌륭하다 똥파리 장하다 똥파리. 그런 똥파리를 잊지 못하는 그런 멍청한 년들도 마찬가지지. 그런 멍청한 년들은 하이에나한테 끌려가서 걔네들 낙원에서 평생을 썩어도 모자르지. 그럼. 암. 그렇고 말고. 잘나셨어 다들. 대단들 하시다고. 내 사랑 똥파리가 헛다리만 짚지 않았어도 너 같은 거렁뱅이 뚜벅이는 몇 트럭을 가져다 줘도 싫다잖아? 응? 우리 똥파리 오빠한테 정 떼기가 그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 같은 천치가 아니 모르니? 어? 우리 똥파리 오빠랑 쌓은 정이 얼만데. 너 같은 허접 쓰레기를 내가 만나 주는 게 어딘데. 늬 분수를 알어 이 모지리 멍충아. 응? 누가 뭐래도 내 첫사랑은 똥파리야. 알어 몰라? 어? 내 연애가 별 탈 없었으면 애시당초 너 같은 등신은 만날 일 자체가 없었다니까 그러네. 뭘 알고나 설치든가 말든가. 응? 뭐 그래서 우리가 똥파리한테 꿀 빨리고 하이에나한테 물려가서, 하이에나 낙원에서 평생 썩어도 싸다는 거야 뭐야? 어? 이거 왜 이래?
    그런 지긋지긋, 찌긋찌긋한 감정 놀음만 어언 12년. 꽉 채워서 12년. 그러니 난 이제 다른 숙녀를 만나고 싶다. 할 말큼 했다. 어디서, 감히! 개 만도 못한 취급 받는 그런 추접스러운 연애 말고. 낭만적이고 달콤하고 자극적이며 재밌고 기쁘고 만지고 지지고 볶고 그런 진짜 로맨스. 옆에서 암컷 싸움닭이 코치하고 어쩌고, 지 사랑과 얽키고 설킨 그런 괴상망측한 사귐 말고. 진짜로. 말 같지도 않고. 말도 안 되고. 밑도 끝도 없는 이상한 만남 말고. 정말로 참한 숙녀를 만나서 찐한 연애하면서. 그러면서 물고 빨고 핥고. 찐한 사랑 좀 제대로 해 보고 싶단 말이다. 
    수험생이나 저울질하고, 똥파리 드글드글 끓는 걸 무슨 벼슬처럼 아는 년. 트럭으로 갖다줘봐라. 눈 하나 깜짝 않는다. 
    결론.
    A. 남자가 여자에게 듣고 싶은 말은 뭐다? 내가 오빠 이럴려고 만나! 
    B. 나이가 어리면 풋풋한 연애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X축 그래프가 저쪽일수록 플라토닉 연애만 지속되면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난다. (드문 확률은 예외). 그렇다고 Y축 성과가 만족스러워 봐라. 그래도 남자는 떠난다. 어복을 타고나든 어쩌든 씨 뿌리는 타격은 남자의 운명인 것. 그럼 여자는? 전성기는 확실하나 전성기만 확실하네. 남자는 문지방만 넘을 수 있어도, 숟가락을 들을 수만 있어도 여자를 탐하는 동물인데. 여자는, 누가 여자 나이 50 넘으면 쳐다 본대유?
    C. 미안하지만, 나 사랑해? 남자가 여자에게 듣고 싶은 말에서 1위 아니다. 1위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에서도, 글쎄요 글쎄요. <나 사랑해?>를 1달에 1번씩 매번 새롭게 들을 수 있다면 그게 어디 특별하겠나. 것도 한두 번이지. 
    D.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했을 때!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다. 이별? 마음만 주고 받으면 몰라도 육체적 사랑이 적었거나 많았거나, 결코 좋게 끝날 리는 없다. 지난 사랑을 돌이켜 보시라. 풋풋한 연정이자 아름다운 사랑, 대부분 마음만 오고 간 것일 뿐. 사랑 딴 거 없다. 남자에게 사랑은 진한 사랑이자 더티러브일 뿐이고. 여자는 소녀감성부터 로맨스와 여성잡지까지 다양하고, 변덕도 심하고, 언제 어떻게 바뀔 줄 본인도 모른다. 본인도 모른다고. 
    E. 남자의 본심은 <자지도 않을 건데 내가 널 왜 만나!>인 것. 만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라면 둘 중 하나. 첫째 거짓말, 둘째 성욕 자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 사랑? 사랑? 사랑 좋아하시네. 개 풀 뜯어먹는 소리. 사랑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군. 순 뻥이라니까 그러시네. 아주 아주 모범적인 연애, 만인의 귀감을 살 만한 애정, 아름답고 갸륵하여 세상 모든 여심을 진공청소기로 훔칠 것만 같은 사랑. 그 희박하딘 희박한 단 몇 사례만 빼고. 오로지 딱 것만 빼고! 사랑이란, 더티러브라는 악덕일 뿐. 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있나? 없다. 딱 없다. 100만 명 중에 1,2명은 의미없다. 그와 똑같은 이치.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우리 주위에 아부와 찬양을 극구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겠지. 어쩌면 1000만 명 가운데 한두 명. 있긴 있을 거라고.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는 사람은 꽤 될랑가는 몰라도, 그분들조차 적어도 간접적 유명세. 즉 완전 유명한 사람을 친구로 뒀다는 우쭐감 만큼은 죽어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인간의 본성인 것. 뿐만 아니라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는 것도 다 따지고 보면, 멋지게 살던 막살던 사생활을 철저히 방어하고 싶다는 본능일 뿐. 기껏해야 내 좋은 면은 알려져도 되고, 내 허물은 적극적으로 감추고 싶고. 그게 바로 사람이다. 알려지면 유명해지면 내 모든 걸 드러내면 안 되고,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 제약이 말도 못하니까. 무명은 연예인병을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까 모르지. 일반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 기분, 그 느낌, 그 마음 모른다. 그러나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빤짝하며 1회성으로 천장만 찍었든, 아니면 가늘고 길게 단지 인지도만 있든. 제일 좋은 건 사람들이 날 아무도 못 알아보고, 단지 돈만 원없이 많은 것뿐. 여자를 바보로 만들고 싶나? 그럼 그녀에게 딸랑딸랑 아첨하고 반짝반짝 조명을 비추면 게임 끝. 연예인병을 경험해 보지 못했을 테니, 그렇게 띄워주면 그녀는 미쳐버린다니까 그러시네. 허허. 찬미와 찬사를 싫어하는 여자, 과연 있을까? 그런 여자가 어디 여잔가. 그런 미련 곰탱이는 미친년 아니면 덜렁덜렁 고추 달린 여자다. 더티러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0 으로 확정되어 있는데 우리가 여자를 만난다? 시간 낭비다. 뭐한다고 돌쇠요 병풍에 신부들러리이자 보디가드를 자처하겠나. 다 원하는 게 분명하니까 희망찬 내일을 위해서 그런 것일 뿐. 무일푼으로 끝까지 봉사에 끝까지 보호? 애들도 그런 장난은 하지 않는다. 사랑하지도 않을 건데 우리가 뭐 미쳤다고 간접화법에 장단 맞춰주나. 그거 다 뻥이다. 개 뻥. 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없듯, 육체적 사랑을 싫어하는 남자도 없다. 애정행각 없이 애만 타는 사랑? 100퍼센트 바람나는 지름길이다. <허나 모순이 뭔가, 여자에게 마지막 카드는 오직 육체적 사랑일 뿐. 몸을 베팅해 보시라, 그래도 남자는 100퍼센트 떠난다> 99.99퍼센트는 몸과 마음이 다 떠나고. 나머지 티끌 만큼 확률은 몸은 남고 마음은 왔다리 갔다리! 그마저도 불륜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래 봤자, 길을 잃었네 여자가 먼저 꼬리쳤네 어쨌네. 변명은 많고 핑계도 널렸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실상, 사실 대부분 십중팔구 여자가 꼬리침. 남자가 나 유부남 아니라고 속여도, 여자가 유부남 조회하고 철저히 방어하면 이 세상에 불륜은 없다. 그러나, 긴가민가, 다 끼리끼리 더티러브일 뿐. 박수를 어찌 한 손으로 치나. 남자는 안에서 만족 못 하면, 밖에서 만족하기 위해 방황할 수밖에 없다. 예외라면 당연히 귀찮다, 힘 떨어졌다, 지갑이 얇다, 호박은 죄다 최선을 다해서 날 피해간다, 남성 호르몬이 저조하다 갱년기다 어쩌고저쩌고뿐. 안 하는 게 아니라 단지 못하는 것일 뿐. 그렇듯 여자도 여성잡지 2가 되면 남자랑 비슷비슷. 사랑의 시작 = 최선을 다하자. 오래 살면 = 대충 살자. 그래도 사랑이라는 시소가 팽팽하면 몰라도 그게 아니면 막살게 되는 것. 그러다 결국 이혼. 물론 맞바람 피고서 꿋꿋이 고난을 이겨낸 채 다시 미운 정 고운 정을 살려서 금슬이 좋아지는 부부. 몇 년 차 몇 년 차, 지나보면 다 알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애시당초 0.5를 골랐어야지. 괜히 0.5가 나타나면 여자들 열광하고 환호하며 환장하고 미쳐버리는 것이 아니다. 속된 말로 질질 싼다. 숙녀들 광분한단 말이다. 응? 질질 벌렁벌렁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며, 즉각 사랑의 포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따라서 보자마자 오빠요 만나자마자 짝사랑이다. 사랑이고 나발이고 자시고 남자에게 여자가 1.0 이상이면, 여자는 남자에게 성적 도구에 지나지 않을 뿐. 여자는 몰라도 이 세상에, 사랑은 없다. 남자에게 플라토닉은 없단 말이다. 플라토닉이란 말을 누가 만들었는가 알긴 아는데, 뇌파 측정하고 MRI 어쩌고저쩌고 해서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서 상식도 있지만. 그거 다 뻥이다. 몽땅 거짓말이다. 그런 거 없다. 뭐, 나 사랑해? 사랑 좋아하시네. 웃기고 자빠지셨군. 사랑꾼 나셨어 로맨티스트가 따로 없구만. 사랑이 무슨 우릴 먹여살리나 아님 기 살려주나. 남잘 먹여살리고 남자 기 살려주는 건 딱 하나 뿐이 읎다. (딱) 텃치! 그렇다고 가능성을 암시하며 넌지시 애만 태워보시라, 전문용어도 있지 않나. 그런 불여우라면 100일 쫓아다녀서 만났던 똥파리 수험생은, 칼을 갈고 칼을 갈고, 복수하자 복수하자, 그래서 시험 합격하고 참한 정실감과 바람펴서, 결혼 날짜 딱 잡은 다음에 불여우를 뻥 깐다. 영심이가 딴 게 아니다. 영심이는 그거 보고서 분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억울하고, 그러고서도 두고 두고 소문내고 소문내고, 그 행복한 가정사를 몰래 옅보면서 속 뒤집어져버린다. 반면 똥파리는 1000일 쫓아다니지만 벌새는 아니지요.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다. 그런 불여우라면 벌새가 탐색전만 펼치다가 일찌감치 그녀와 소셜 네트워크 친구 관계를 절교한다. 일찌감치~! 그 정도는 아니라 그거지. 실제 그 정도는 아니거든. 무슨 100일 가고 어쩌고 그럴 필요가 없지. 초반에 대충 견적 보이는데, 뭐 미쳤다고 그 정도는 아닌 데다가 시간 낭비를. 안녕 잘가요 어차피 찰 꺼 일찍 차 버리는 게 상책 중의 상책. 선수끼리 피차 시간 낭비하지 말자 그거지. 대번에 보이는데? 남자에게 사랑은 말 그대로 다큐멘터리 동물의 세계일 뿐. 사랑한다느니 운명이라는 둥. 다 뻥 몽땅 뻥. 헛소리. 개소리. 멍멍멍 멍멍멍멍. 만일에 그 사랑이 진실한 사랑이라면 왜 100퍼센트 바람을 피겠나. 왜 늑대 유부남이 못생긴 부인과 못생긴 자식을 보면서, 속으로 대어를 놓친 걸 두고두고 후회하겠나. 사랑은 없다. 적어도 남자 평균에게는! 트로피 여자친구가 꿈쩍하지 않는다면 일찍도 멀티태스킹. 더군다나, 혹시라도 나중 내가 금수저가 되면 새로운 여자를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데? 중고차는 매력없다. 평강공주녀도 마찬가지. 더더군다나 똥차면 말할 필요도 없다. 그거 더 똥차 되는 건 시간 문제고, 쉬지 않고 신차는 쏟아져 나온다. 타율은 여자가 월등할랑가 몰라도 타격은 뭐니 뭐니 해도 남자. 씨 뿌리기는 제 1구역에만 뿌리는 게 행복한 남자, 그 몇몇을 빼고는 말이다. 나머지는 평생 뿌리고 많이도 뿌리고 넓게도 뿌린다. 다만 많이 넓게 멀리 뿌리고는 싶은데, 호박이 최선을 다해서 그분들을 피해갈 뿐이고. 그래서 똥파리면 똥파리일수록 철판 깔고 아무한테나 무조건 덤비는 것. 말 그대로 똥파리! 뎀벼도 1번도 아니고 1명도 아니고. 고백은 습관이고 바람피기는 단지 취미일 뿐. 헤픈 여자 지조없는 여자 정숙하지 못한 여자 탐색은 버릇이자 관록미. 뿐만 아니라 여자가 유혹하는데 남자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건 100퍼센트 고추가 달려있지 않다고 봐도 된다. 정상적 이성애자라면 무조건. 단지 데이트 비용이 바닥났거나, 어장관리에 타격이 심할 거 같다거나, 정실감한테 들킬 여지가 있다거나 그럼 모르고. 형편이 어렵거나 능력이 안 되면 다 좋게 좋게 포장할 뿐. 남자는, 여자의 마음 관심없다. 멜로영화에 나오는 사랑, 그거 다 뻥이다. 연애소설에 나오는 사랑 이야기, 그거 단지 여자의 판타지일 뿐. 연애론에 나오는 여자의 판타지가 남자에게도 판타지일까? 그럴 리가 있나. 그럴 수는 없는 일. 남자의 판타지는 뭐다? (딱) 옳거니! 통과. 얘기했다 치고. 남자가 인품이 좋아서 여자친구에게 잘하고 가정적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아마도 그 보다는 여자가 남자를 마음이든 성적으로든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그래서 남자가 여자에게 좋은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게 옳다. 의리가 다른 게 아니다. 원래 나쁜 남자, 물론 있겠지만. 그 비율을 빼놓고는 남자는 오직 늑대일 뿐. 법원에 이혼 신청하러 오는 부부를 찬찬히 관찰해 보면 대부분 전형적인 모습이 있다. 여자는 모딜리아니의 목선을 유지한 채 앞장서 걷고, 남자는 착찹한 표정으로 뒤따라 으슥하니 쭉지 펴지 못헌 채 따라가고. 남자가 먼저 바람폈거나, 결국 맞바람일 수도 있고. 1번이면 끝인 부부도 있고 참다 참다 끝끝내 못 참고 결판 짓는 사이도 있고. 자연분만의 독보적 1위처럼 그런 형식이 대부분. 악녀를 빼놓고선 대체로 남자가 문제. 아닌 말로 씨 뿌리는 난봉꾼이 하루 아침에 가정적인 남자로 행복한 척 가족 장르 영화를 보며, 재밌다 신난다 즐겁다? 상상이 잘 안 된다. 때문에 남자가 안에서 만족했을지라도 밖에서 한눈 팔았거나. 아니면 애초에 시작할 때 남자는 여자에게 1.5요, 여자는 남자에게 1.0이었거나 뭔가 약간 애매했던 것. 따라서 파랑새와 팔색조 그렇게 0.5 끼리 만나면 천생연분. 그러나 그와 달리 웬만한 늑대는 상향 지원해서 트로피가 있어도 평생 씨 뿌리기 바쁘다. 남자는 수컷이라고 보는 게 제일로 정확하다. 그게 딱 정확한 표현이다. 어지간한 늑대는 대충 촌년과 사랑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더라도 전적의 미련은 영원한 것. 그분들은 씨를 뿌리는 거 말고는 인생의 낙이 없단 말이다. 유명한 늑대는 곡 쓰고 그림 그리며 연기자로도 활동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또 알려졌고, 참한 정실감과 나름 행복하니까 가정에 충실한 거고. 무명 늑대는 오직 씨 뿌리는 거 말고는 사는 낙은 제로! 반면 건전한 취미도 있고 부부금슬도 좋은 촌닭은 자상하고 친한 아빠요, 뱁새도 중간은 가고. 그럼 그 늑대가 원 그래프에서 어느 분포냐? 글쎄요 50퍼세트일지 70퍼센트일지 거기까진 개별 면담으로 만나요 우리. 고로 결론은 뭐다? 식욕이 성욕이다. 사랑은 상향 지원, 하향 지원, 동격, 진한 사랑 횟수만 따져 봐도 뻔히 답 나온다. 오차 범위 불과 얼마에 불과하단 말이다.
    F. 아름다운 사랑, 달콤한 로맨스, 친절, 다정, 찬미, 배려, 선물, 꽃다발, 전화하기, 사랑 받는 느낌, 포근한 안정감, 사랑스러운 대화, 편들어 주기, 수다꽃 피우기, 쇼핑하기, 농담, 장난············ 그 모든 것은 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지 (딱) 오직 육체적 사랑을 위한 것일 뿐. 쉭──쉭──쉭!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서일 뿐.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분들께서 뭐 미쳤다고 간접화법을 매번 여자 말 번역기 돌려서, 해석하고, 직접화법으로 다시 번역기에 입력하고, 어쩌고저쩌고 반복 반복 반복. 집에 돌아가면 퍼진다 퍼져. 그분들께서 뭐한다고 그 골치아픈 과정을 매번 반복하겠나. 다 필요없고 남자는 오직 그거 딱 1개 밖에 없다. 남자에게는 사랑은 다른 게 아니다.

  • 사랑 = 성욕 해소
  • 사랑 = 정욕
  • 사랑 = 좀비 체액 배출 = 가방 사주고 편 들어주고 정다운 대화. 기타 등등 그 모든 것은 다 골 세러모니를 위해서!

    그게 아니면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희박한 확률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100퍼센트 바람날 수 밖에 없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 여기서 가는 정은 여자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이고, 오는 정은 다름 아니라 뭐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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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147

from 소설 2019. 5. 15. 17:54

    1

    [칼럼: 고백이란!]
    ~라는 공상을 하던 찰나. 존티로부터 뜬금없이 연락이 왔다. 
    NB는 전화기가 고장난 줄 알았는데 핸드폰은 멀쩡했던 것이다. 
   「나 잊고 있었어.」
   「뭘?」
   「늬가 내거 가져간 거. 듀퐁 79년식 한정판 실버 버젼. 내 사무실에서 가지고 놀다 어떡하다 그게 늬 상의 주머니로 들어갔던 일. 내가 그랬나 늬가 그랬나.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고. 그게 없으니까. 나 불안해.」
   「아 그거?」
   「대강 얼버무리고 넘어갈 생각일랑 말어. 어림도 없으니까.」
   「나 라이터 욕심 없어. 넌 차 욕심 많을랑가 몰라도. 이거랑 똑같은 거 한 100개 사 줄까? 말만 해.」
   「아이고. 말만 들어도 고맙습니다 형님. 넌 말이야, 가만 보면 그게 문제야. 그러니까 넌 여자들이 따르지 않는 거야. 뭣 때문에? 이런 상황이면 궁짝이 딱 딱 맞아야 할 거 아니냐고. 어? 발뺌이라도 좀 해라 그 말이란 말이지. 아, 재미없잖아? 그리고 새 거랑 애정이 쌓인 게 같니? 아무튼. 거기 있지?」
   「어. 소파 옆에.」
   「어 보이네. 아니. 소파가 아니라. 책상 위에 있네.」
   「어? 아 그렇구나. 책상 위에 있구나. 뭐? 그걸 늬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알긴 뭘 어떻게 알아? 그걸 누가 알겠니, 늬가 알겠니 내가 알겠니.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는데? 어? 그건 다 늬 안경에 부착된 초정밀 카메라가 내게 실시간 영상을 전송시켜주고 있으니까 알지.」
   「뭐, 진짜?」
   「진짜겠냐. 뻥이야.」
   「뭐? 뻥이... 아닌 거 같은데.」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러지 말고. 그거 가지고 우리 사무실로 놀러와라. 심심한데 너랑 나랑 연애를 할 수는 없고, 뭐 하고 놀지 꿍꿍이나 짜 보자고. 아님 무슨 특별한 건수 있어? 없잖아. 너 약속 없지? 그렇지? 다 알어 임마. 그러니까 늬가 뭘 해도 안되는 거야. 알어? 그러니까 늬가 여자가 없는 거라고. 날 봐 날 봐. 어? 날 보라구. 내 발에 채이는 게 여자야, 어? 내 전적은 물론, 날 날이면 날마다 귀찮게 하는 게 여자라고. 물론 이젠 아는 동생이든 뭐든 다 떨어져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긴 하지만. 어쨌든 플레이보이는 추억에 사는 거라고. 그런데 너 그거 아니? 나 말 아직 안 끝났다는 거.」
   「나 늬 말 끊지 않았어.」
   「그래? 그러거나 말거나. 글쎄나 말 길어지니까 피곤하다야. 아 뭐해, 얼른 넘어오지 않고.」





    2

    다음 날 JS는 존티를 만나러 갔다. 
    존티 사무실로 가던 중 그는 전화를 받았다. 
    존티가 어디까지 왔냐며 도착을 재촉하는 것인지 아닌지. 받아보면 알겠지. 라고 그는 생각했다. 
   「혹시 출발했니? 출발했으면 어디 소풍이라도 좀 가는 게 어떠니. 내가 급한 일이 생겨서 사업 관계자를 만나봐야 할 거 같아. 빅딜이거든. 이거 잘 풀리면 나중 내가 크게 쏠께. 응? 그리고 그 뭐야 듀퐁 라이터. 그거 너 가져. 어제 누가 한정판 최신품을 선물해 줬지 뭐니.」
   「그래?」
   「낙심천만이라는 둥 실망했다는 둥. 내가 다음 번에 죄다 만회할께. 알았지? 이보게 친구.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돼. 뭐 그 말을 왜 내가 하냐고? 말해 뭐 해! 나도 모르는데 뭘. 허허. 어쨌든 자네의 기민한 관심은 사양하므로, 고로 자넨 이제부터 자유 시간이 공짜로 생긴거나 마찬가지라네. 시간 벌었으니, 공짜 시간 생겼으니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안 그래? 어떻게, 미술관에라도 좀 가보는 게 어떤가? 아니면 내가 여자 소개시켜 줄까? 어떤 스타일! 말만 해 뭐든 말만 하라고. 그렇다고 진짜로 말만 하지는 말고. 네가 진짜로 원하는 걸 딱 꼬집어서 말하란 말이야. 알겠니? 격정이 있으면, 달려. 낭만적인 꿈이 섬멸할 거 같아? 다시 띄워. 주말을 어떻게 놀아야 신나게 놀았다고 소문이 날지 잘 모르겠다고? 파티플레너를 네 비서로 서임해. 그럼 돼. 진땀을 뻘뻘 흘리지 않아도 되고, 아님 거칠게 자기 연민이라도 하던가. 뭐 그러던가 말던가. 네 인생 늬가 알아서 하는 거지, 그걸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겠니? 너도 어엿한 어른이잖니. 호박이 제 발로 너한테 쉼없이 굴러갔는지 아닌지. 과거에는 간혹 뜨문드문 그랬나는 몰라도, 지금은 좋은 시절 다 가버렸는지 몰라도. 아무튼 닥치는 대로 예술적인 삶을 추구해 보시게. 그럼 그게 새로운 호시절 아니겠나. 안 그래 친구? 그럼 난 이만 끊겠네.」
    뭐야 이거! 
    존티는 지 할 말만 하고서 전화를 뚝 끊었다. NB는 딱 한마디뿐이 못 했다. 저런 저런. 
    그야 어떻든. 갑자기 분위기 싸했졌는데, 허공에 붕 떠버린 이 자유 시간을 이젠 어떡한담. 어쩌면 좋단 말인가. 정말 존티 말대로... 워──워──워!  
    그 때문에 NB는 제일 가까운 곳에 누가 사느냐를 생각했고, 아아 친구 토마스가 있구나, 그래서 녀석을 만나러가려고 먼저 전화를 했다. 
   「어어. 이게 누구야. 웬일이니?」
   「왜 내가 전화하면 안돼?」
   「안돼긴. 반가워서 그렇지. 먼저 전화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나도 사람 꽤나 만나봤는데 너처럼 친분이 일정 수준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연락을 안 하는 친구는 네가 처음이거든. 너 나 알지? 그런데 방금 뭐랬니? '왜, 내가 전화하면 안돼?'. 맞다 맞다. 그렇지 그렇지. 나 좋아하던 여자애가 먼저 전화해서 딱 그렇게 말했어. 대뜸 연락해서 말이야. '왜 내가 전화하면 안돼?'. 난 걔랑 썸만 탄 건데. 걘 날 많이 좋아했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끝난 게 최선이네. 걔한테는 최선. 나한테는 아쉬움. 아니, 진짜로 아쉽단 말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 볼 생각이었다면 가능했을 텐데 잘 참아서 풋풋한 기억으로 남았단 뜻이지. 그렇듯 고지에 깃발을 꼽지 않아서 오히려 아련한 회상이라도 할 수 있는 거고. 더티러브까지 갔으면 말 그대로, 에잇. 말 말자.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면 모르는데 또 옛 생각나니까 입이 근질근질하구만 그래. 어떻게, 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말어? 마저 할 말이 또 있냐고? 없진 않지. 그럼. 못 다한 말이 얼마나 많았냔 말이지. 일단 그쪽 친구들은 아르바이트생 인연으로 만났어. 중간 건너뛰고. 최초로 남녀 커플이 먼저 있었지. 그렇게 남자쪽 친구들, 여자쪽 친구들끼리 감정의 교류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그 수많은 노력 가운데 딱 한 인연만 부부로 맺어졌고. 어쨌든 그렇게 됐는데. 왜 나는 상대방의 노력에, 여자의 구애에 깍쟁이처럼 딱 그 만큼 이상은 절대로 넘어서지 않았느냐? 하면 다 이유가 있지. 없지 않다고. 그럼. 일단 그녀를 B라고 지칭하자면 내가 걔들 시트콤 친구들과 친구 파도타기로 미니홈피 친구가 됐던 시점이 딱 그래. 당시 양성애자 남자가 있었는데 걔가 여자 B를 짝사랑했어. 걘 아마 자기가 양성애자라는 거 커밍아웃하지 않았을 꺼야, 스스로에게. 그런데 어떻게 바깥에 커밍아웃을 하니, 웬만한 동성애자도 평생 커밍아웃하지 않은 경우가 태반. 그건 그렇고. 난 당시 B를 처음 알았지. 그때 양성애자 남자가 내게 진실을 털어놨어. B는 무반응녀다, 자길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B는 자기랑 딴 남자를 저울질했다,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사귀지는 않지만 모두 다 어장 관리다 어쩌고저쩌고. 그때부터 B는 옅디옅게, 은근히, 지속적으로, 꾸준히 날 좋아했어. 다만 1위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거만 반복했고. 그래도 차트에 오래 생존한 걸로는 뭐니 뭐니 해도 단연 최고. 양성애자 남자랑 둘이서 걔네 집 앞에 한두 번 갔는데.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 호감이 간다 싶으면 자동적으로 팔짱을 끼는 시늉을 하지. 확실하게 낄 단계는 아니니까 쓱~ 하니 신호만 보내는 거라고. 당연히 B도 그랬지. 또 단짝 친구랑 일터에 들려서 오빠 차 있네, 그러니 데이트해도 되겠네 그럴 수 있겠네, 굴러만 가도 괜찮은 똥차 중의 똥차만 있어도 난 얼마든지 좋아 그게 낭만이지 뭐야. ~라는 뉘앙스도 풍기고. 초콜릿 주고 초콜릿 주고. 어디 가면 자동차 옆 자리에 타고. 주변에서도 챙겨주고. 술집에서도 꼭 옆 자리에만 앉어. 그렇게 몇 년. 내가 어떤 직장 임시직으로 들어가니까 친구를 통해서 또 고백. 자기는 5미터 전방에 앞서가며 뒷모습 실루엣과 함께 단짝 친구의 대리 고백. 누구 어떻게 생각해? 중간에 또 친한 친구랑 2 대 1로 만나서 누가 좋냐, 망설임없이 오빠다 항상 오빠다 말할 필요도 없다. 단짝 친구 통해서 또 떠 보고 어쩌고. 나중 딴 직장에 또 임시직으로 들어가서 처음으로 1 대 1 데이트한 거. 핸드폰 문자로 왔다 갔다 주고받으면서 하는 말, 나 죽었어. 으잉? 나중 또 술자리에서 만나니까 쪼르륵~ 내 옆자리에 앉고. 앞에 또 덩치 마피아 하이에나 친구가 앉아서, 둘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오빠는 아니다, 오빠 만은 아니다 다른 남자는 다 몰라도 오빠만은 아니라는 둥 어쩐다는 둥. 나중 여자 셋이서 섬에 놀러갔다가,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 시트콤 친구들 얘기 캐 보면 캐는 대로 계속 나온다니까.
    그런데 그 여자 동생들이 좀 그랬어. 남자친구 있어도 어장관리하는 성격. 딴 남자 끼고 내 남자 만나는 거. 완전히 결혼이 예정되면 내 남자한테 올인하는 건 좋은데, 그 이전에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친구들이라고. 그 친구들이 다 그랬는데 어떻게 마음을 받아주겠니. 또 여자가 먼저 자기는 결혼하면 집에서 얼마 해 줄 거다,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은 정확한 액수를 당당히 밝히는 일. 그거도 여자 입장에서는 고백이거든. 걘 2000 누군 5000 플러스 알파. 여자가 친구 통해서 사귀지 말고 바로 결혼하자 한 달 내에 결혼하자, 그거도 그거고. 또 술집 포장마차에서 생음악으로 트로트 장르 유행가를 불렀던 애. 걔네들 말괄량이였어. 막 들이대. 아휴~ 말도 마라! 좋은 듯 난감한 척하기도 힘들었지.
    그럼 대체 뭘 어장 관리로 봐야 할 것인가. 그 기준은 뭔가. 요즘에 어장관리 안 하는 친구도 있나. 그럴 수도 있어. 어장관리 안 하는 친구도 있긴 있더구만. 내 피앙세. 미니홈피 유행할 때 보니까 딱 알겠더라구. 이성 친구나 아는 동생 아는 오빠들 많으면 내가 인기 많다는 만족감? 우쭐감? 안정감? 흡족함? 그렇지만 알고 보면 그게 다 타석이더라고. 어차피 가능성 전부 열어놓은 거니까. 피앙세 같은 여자를 보면 억지로 떠밀려서 민폐 손님과 몇 번 만나 주는 거는 연습 게임. 남녀공학 학교에서 똥파리처럼 달라 붙는 애들 무리 가운데 제일 질기고 가장 끈질기며 최고로 집요한 애를 졸업하기 전에 몇 번 만나준 거랑 똑같이. 하나도 좋아하지 않으면서, 타고난 애교녀가 도무지 애교 부릴 마음이 동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차갑고, 말도 많이 안 하고, 남자도 웃기지도 않고. 스토커가 끔벅끔벅 차 한 잔만 마셔 주라고 해서 진짜로 차만 마시다 끝난 사이. 하던 시험공부나 열심히 할 것이지 자주 보지도 못하면서 꿈도 야무지게 말이야. 꼭 보면 타큐멘터리 인생 드라마를 보면 그렇게 맺어진 사이에서, 여자가 불감증 걸려. 불감증이 괜히 걸리는 게 아니야. 그러다 여자가 절정을 50 넘어서 겨우 알까 말까. 당연히 남자는 밖으로 돌지. 습관이자 취미처럼 돌겠지. 여자만 바보되고 인생 꽝 되는 거라고. 어차피 그녀 책임 절반. 물론 남자가 죽일 놈이지만. 어쨌든 걘 어장 관리 안 하더란 말이지. <여자는 그래요>에 한 발만 걸친 게 아니라 두 발 모두 다소곳이 평생 빼낼 마음이 없는 숙녀. 걔들은 한번 마음을 주면 웬만해서는 정 떼기 힘들어. 물론 마음 안 주고 몸 안 주었으면, 뒤통수 맞은 건 억울해하고. 그게 다 만나 주니까 그런 거라고. 일단 1 대 1로 만난다 라는 것. 애초에 커닐링구스, 펠라치오, 딥키스 하루 12번 육체적 사랑 날마다, 내가 바라던 얼굴이 바로 이 얼굴이다 라는 자신감 없으면 끌려가지 말아야지. 말리면 말린 사람만 바보. 나중 아아 이번 인생은 이러다 끝이구나 라면서 환멸하고. 이번의 내 여자 인생 여기까지구나 라면서 슬퍼하고. 엮이면 엮인 사람만 두고 두고 뱁새 미만과 그 주위에 다 똑같은 동류만 보게 될 테고. 목적녀나 성과녀로 남몰래 튀어도 문제지만, 너무 순진해도 탈이라 그거야. 때가 묻지 않았으니까 그녈 꿰찬 늑대야 뭐 좋긴 좋겠지만 말이야. 허허허. 대어도 어떻게 그런 대어가 다 있냐고. 허허허. 그렇게 연습 경기 같지도 않은 연습 경기는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정하고 몇 개월 동안 친구랑 목표로 선정한 퀭하고 허접하고 매가리없이 생긴 자상남을 공략하는데 성공. 결과 분석하니까 타율 100퍼센트라 그거야. 아무튼,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지?」
   「냄새는 뭔 냄새?」
   「너 향수 뿌렸니?」
   「하다 하다 넌 이제 전화기로 내 향수 내음까지 맡는 거니? 늬가 뭔 개코야? 어?」
   「워워. 진정하고. 너 심심해서 전화했지? 뭐해, 우리집에 놀러오지 않고.」
    그렇게 NB는 존티를 만나려다가 토마스네 집에 놀러갔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토마스네 집에 도착. 





    3

    그는 캐묻고 따지기 좋아하는 성정은 아니다. 단, 불리한 일만 빼고. 그런데 토마스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를 보는 순간. 조곤조곤 캐묻지 않을 수 없었다. 
   「너 뭐하니?」
   「뭐하긴 보다시피!」
    토마스는 자기 집 정원에 있는 미니 수영장 바닥을 미니 포크레인으로 파고 있었다. 둥둥둥둥~ 바닥을 쪼고 있었다. 미니 포크레인의 코끼리 코 끝에 뭘 결착하느냐에 따라 몇 가지 부착물이 있듯이. 그거 뚫는 뭔가를 붙여서 미니 수영장 바닥을 뚫고 쪼고 파헤치고 있었다. 
   「토마스. 늬가 무슨 딱따구리니? 거길 왜 파?」
   「그럼 내가 탐 크루즈냐? 아님 제이슨 본이니. 다 팔 만하니까 판다. 너 왔으니까 이제 좀 쉬어야겠다.」
    그러면서 토마스는 미니 포크레인에서 내려왔다.
   「뭔데 이리 난리야? 뭔데 그래? 뭐야? (NB는 미니 수영장 바닥을 살펴봤다) 에게~! 아무것도 아니잖아?」
   「아니긴 뭐가 아니야! 헛소리 집어치우고. 어? 됐고. 그러지 말고. 우리 놀러 가자.」
   「말 돌리지 말고. 대체 뭐야?」
   「듣고 싶어? 듣고 나서 감당할 자신 있어? 어?」
   「아 웃기지 말고. 어서 말이나 해.」
   「허허. 다름 아니라. 그 뭔 영화더라. 자기 집 정원에 삽과 포크레인으로 구멍을 파헤쳐서 어쩌고저쩌고.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그러다 끝나는 영화. 그 영화의 결말이 기억나지 안아서. 그래서 파 보는 거야.」
   「정말이니? 나 그 영화 결말 아는데.」
   「그래? 뭔데? 뭔데 정말?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열린 결말 아니야. 미안하지만 해피 엔딩이 아니라고.」
   「그래? 그럼 그만 파야겠다. 에잇 괜히 팠잖아?」
   「그러게 멀쩡한 수영장 바닥을 왜 파니? 늬가 뭔 두더쥐니?」
   「내가 두더쥐는 아닌데. 그런데 넣을 구멍이 없어서. 농구공은 농구 골대에 넣어봤고. 골키퍼 있어도 축구공을 골키퍼 다리 사이로도 넣어봤어. 그런데 최근 에잇 말 말자.」
   「죽은 말에 채찍질하는 격. 힘 빼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하니까. 알겠니?」 
   「그럴까? 내가 어디에 홀렸나? 내가 정말 왜 이랬지? 그렇지만 에너지를 어딘가에 허비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 거 참 나 정말 이거 원. 뭐라도 해야 하나? 그런데 하긴 뭘해. 누가? 내가? 내가 왜! 하긴 왜 해. 안 해. 귀찮어. 기분도 별로. 누가 재촉하는 거도 아니고. 명분도 그닥. 별로 내키지도 않아. 별달리 성화하는 분위기도 아니잖아. 안 그래? 안 그러긴 뭐가 안 그래. 혼잣말도 재미없다 재미없어.」
   「그러고 보니 너 정말 이상한 취미가 생겼구나. 아무래도 상태가 좀 안 좋은 거 같은데? 많이 안 좋은 거 같다고.」
   「응. 늬가 봐도 그렇지? 제대로 봤네. 나 상태 안 좋아. 그런데 뭐. 뭐? 남이사 뭘 하던. 남의 인생.」
   「우리가, 남이가? 우리가 남이냐고. 서운하게 정말 이러기야? 사람 섭섭해지네. 너 설마 내 험담하고 다닌 건, 아니어야 할 텐데.」
   「됐고. 나, 사랑하고, 싶어.」
   「아 쫌!」
    그래서 토마스와 NB는 동네 친구 폴네 집으로 놀러갔다. 





    4

    폴의 집. 토마스, 폴, NB. 
    세 친구는 맥주 마시고, TV 보고, 게임하고, 그러다 폴네 집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서 그날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토마스와 NB는 오늘 폴 네 집에서 자고 자기로 했으니까. 
   「내가 저번에 그 얘기 했니?」
   「무슨 얘기?」
   「나 있지 옛날에 대학교 다닐 때, 학과 후배가 오리엔테이션 가서 똥싼 거.」
   「넌 왜 그 얘기를 지금 하고 그래? 어서 해 봐 어서 해 봐. 뭐해, 빨리 말하지 않고!」
   「이 자식이... 넌 꼭 그런 얘기를 지금 해야 속이 시원하겠니? 어? 아 뭐해 빨리 말하지 않고!」
   「허허. 난 2학년 걘 1학년. 우리들끼리 밤에 모여서 술 마시며 진실게임, 왕게임, 술게임을 하고 있었지. 그런데 걔가 필름이 끊겼나 봐. 걔가 술게임하다 갑자기 바지랑 팬티를 내리더니, 아 여자가. 것도 새파란 스무살. 꽃다운 여대생 1학년이. 우리들 앞에서 빤하게. 걔가 갑자기 바지랑 팬티를 내리더니, 그 뭐야? 아, 우리가 먹던 소세지 야채 볶음. 맛있었어. 요리사가 꿈이던 친구가 정성들인 특급 요리였거든. 그런데 있지, 걔가 그 후라이팬에다 대뜸 똥을 싸네? 그럴 줄 누가 알았겠니! 그러고 나서 술 취해서 그대로 골아떨어져서 옆자리에서 잠들고. 그게 다야. 우리만 그거 뒷처리한다고 난리났지. 판 깨고. 분위기 파장이고. 그런데 더 이상한 게 뭔 줄 아니?」
   「뭔데?」
   「뭐냐고 묻지 말고 말을 해, 말을. 어? 어서 말을 하라고 이 친구야.」
   「허허. 그거 뒷처리하면서 막 투덜거리고 짜증내거나 딱 그래야, 드라마 전개 상으로는 그래야 정상인데. 거기 모인 우리가 이상했던 걸까? 우린 모두 말수가 줄어들다가 뚝 끊겼어. 그러다 실없이 웃고 막 그랬거든. 있지 얘들아, 그런데 또 이상한 게 뭐냐면. 그 가운데 한 명은 울었어. 그런데 걘 또 왜 울었는지, 난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 참 알다가 모르겠다니까.」
   「뭐 그럴 수 있어. 잠시 당사자 챙피하고, 다음 날 당사자가 말 걸면 어색하게 웃을 듯 말 듯 겸연쩍어 하면서 피하고. 그래도 시간 지나면 괜찮아져.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그런데 나도 그거랑 비슷한 일 있었어.」 NB는 이렇게 말했다. 
   「뭔데?」
   「너 설마 바지에 똥쌌냐?」
   「아니 나도 삼류 대학교 다닐 때. 1학년 때 성적 안 좋아서 학사경고 누적되어 다음 해에 재입학. 그래서 95학번인데 96학번이랑 지냈지. 94학번이 1회 입학생이고. 그렇게 94, 95, 96학번 셋이서 놀러갔어. 그렇게 MT를 갔다고. 그러다 으쌰으쌰 자기들끼리 어쩌고저쩌고 할 때 난 단짝이랑 무리를 이탈해서 산으로 올라갔지. 그러다 산에서 주인없는 카페를 발견했고, 그 버려진 카페 있잖아. 그런 거. 그런데 내부에 술이랑 그런 건 그대로 남아 있고. 스무살이면 한참 맨발의 청춘 아니니, 한창 때 아니냐고. 그래서 그 카페에서 웬 양주가 보이길래 단짝이랑 나랑 그거 각자 1병씩 갖고 나왔고, 산 중턱에서 둘이서 그거 마셨어. 응? 병나발! 해 봤지? 안 해 봤으면 해 보던가 말든가. 그렇게 깡 위스키. 그러다 난 필름끊겼고. 걔가 업어서 날 애들 모여있는 데로 데려갔고. 막 저체온증 걸린 날 애들이 주물러주고 조물딱조물딱 주물러주고 어쩌고. 나중 들었더니, 나 인기 많았나 봐. 말이 그렇다는 거고. 허허. 그렇게 하루 꼬박 지나서 난 깨어났어. 그때 나도 자세한 건 물어보지 않았는데, 아마 나도 그랬던 거 같아. 바지랑 팬티 내릴려는 시도까지만 했을 수도 있고. 아님 끝끝내 실내에서 오줌누는 장면을 모든 사람들 보란듯이 보여주었을 수도 있고. 나도 딱 그랬어. 그래도 꿋꿋이 이겨냈지 뭐.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거지 뭐. 그런데 그런 일 또 있어.」
   「뭐 또?」
   「또? 이 자식이...」
   「왜 얘기하지 말까? 얘기하지 말라면 얘기하지 않고.」
   「이거 왜 이래? 칼을 뺐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아니 그래서가 아니지. 뭔 일이 또 있는데? 빨랑 말 안 해?」
   「어. 알았어 알았어. 허허. 2008년이던가. 애들이랑 1박 2일로 별장에 놀러갔는데. 놀고 나서 밤에 잘 때. 사고뭉치 친구가 자다 깨서 깜깜한 방 안에다 오줌을 누네? 내게 기억이 각인됐고. 나중 그 사고뭉치가, 걘 입만 열면 손만 까딱하면 민폐이자 하자에다 진상이거든. 그래서 나의 사랑스런 피앙세가 우리들 친구와 잤다며 망발하기를 서슴치 않았고. 그 트라우마 치유하느라 난 집에서 혼자 술 마시다가 수없이 오줌을 누었어. 집에서 나 혼자 술 마실 때마다. 내 방에다. 거실에다. 컴퓨터 뒤에다. 의자 옆에다. 옷장 옆에다. 도대체 몇 번인 줄 셀 수가 없었지. 한동안 그러다 멈췄어. 하다 하다 딴 친구 집에도 오줌 눴는지, 그건 뭔가 불확실한데 뭐 넘어가고.」
   「너 개냐?」
   「개는 잘 가려. 얜 사람이고.」
   「그런데 난 개들이 오줌누고 똥누는 거 보면 기분 좋은데. 너넨 안 그러니?」
   「난 고양이 안 좋아해.」
   「난 개 보면 무서워. 우리 조카가 딱 그러는데. 막 겁먹고 엉엉 우는데, 나도 걔랑 약간 비슷해. 허허.」
   「그런데 우리 똥 얘기 이제 그만하면 안 되니? 이거 고기 먹는 자리에서 꼭 그런 얘길 해야겠니? 우리가 무슨 초딩이야 뭐야? 어?」
   「늬가 시작했어.」
   「너도 거들었잖아.」
   「제일 신나게 들었던 게 누군데?」
    그렇게 폴네 집에서 세 친구는 재밌게 놀았고, 다음 날 헤어졌다. 





    5

    다음 날. NB는 헨델의 실내 이중창곡 ‘그대만을 바라보다 길을 잃었네’ HWV178번을 들으면서 집으로 갔다. 
    사랑의 본질과 흑심의 본색에 대해서 생각할려다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여심이 무엇일까 궁금해 했고.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집 앞에 웬 똥이? 뭐야 새똥이야 개똥이야! 
    그 근처에 잔디 깎는 기계, 잔디 깎는 기계도 종류가 많지만 그 가운데 제일 간단하고 제일로 허접하며 제일로 구닥다리인 골동품. 그게 세워져 있었다. 
    뭐야, 그럼 사람 똥이잖아? 왜냐하면 최근 웬 이상한 사람이, 상태가 영 안 좋아 보이는 기인이, 아마도 미친년일지도 모를 숙녀가 NB에게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오빠. 제 환상머신이랑 오빠 차랑 바꿔요. 왜요, 이게 잔디 깎는 기계처럼 보이나요? 아니에요. 이래뵈도 타임머신 저리 가라라니까요. 일단 타 보시라니까요. 말 마시고요. 왜요, 제가 좀 상태가 이상해 보이나요? 저 멀쩡해요. 저 트라우마녀 아니라고요. 그런데 세상에, 아니 벌써 까마득했던 할 말이 여기서 바닥나다니 뭐야 이거. 저런 저런. 내가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이 그 얼마나 많았는지 아세요? 네? 아시냐고요 모르시냐고요! 제 장래 희망이 뭐였는 줄 아세요? 그걸 오빠가 어떻게 알겠어요, 자기 장래 희망도 모를 텐데. 하여간에 인생은 엉망이고 상상력은 손해가 막심하고. 그럼 사랑마저 염증을 느낄려나? 그래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길 원하신다면. 그렇다면 제가 가진 허름한 잔디머신과 오빠 볼보 웨건이랑 바꾸게요. 네? 
    왜요, 별로 내키지 않나요? 그럼 거절하시면 돼죠.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도록 뭘 그렇게 쩔쩔매고 그래요? 싫으면 싫다 꺼져라 닥쳐라, 네? 너나 잘해 어디서 지적질이야, 어? 네?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오빠를 만만하게 보는 거죠. 안 그래요? 저 봐요 절 보라고요. 전 아무도 못 믿어요. 어떻게 믿어요? 누구도 못 믿죠. 그럼요. 허허허. 그 냉소를 따스히 쓰다듬어, 포근히 애무하고, 사랑스럽게 애정으로 포장하면 어떠냐구요? 그럼 다시 쾌활한 말괄량이로 변신할 수 있다구요? 사랑은 없어요. 사랑이 어딨어요. 사랑은 변한다구요. 사람마저 왜 안 변하겠어요. 모든 것이 변해가는 거죠. 그럼요. 물론 웬만하면 그렇다는 말이지 진짜로 다 그런 건 아닐 테구요. 오빠 가만 보니 순진하시네. 거짓말도 잘 못하시겠구만. 아닌데. 알고 보면 오빠 같은 사람이 세상물정에 눈 뜨고 나면, 그럼 꽤 괜찮은 허풍꾼이 되는데. 알고 보면 딱 이런 인간이 난봉꾼으로 딱인데. 아닌가? 아닌 게 아닌가. 
    뭐, 너나 사랑 많이 하라고요? 사랑할 수 있지만 귀찮게 뭐하러 그래요? 어차피 사랑은 차갑게 식고 말 텐데요 뭘. 하긴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라는 말을 할 기회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한 적도 일절 없었고. 그런데 제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어머머. 내 정신 좀 봐. 이런 멜로드라마 같은 전개. 너무 진부해요. 기승전결없이 무작정 절정. 뜬금없이 흥분. 밑도 끝도 없는 줄거리. 짜증나요. 재미없어요. 알 게 뭐에요. 식상하다고요. 안 그래요? 저도 이런 똥차 싫어요. 이런 거 새 차로 몇 백 대를 가져와 봐요, 내가 눈 하나 깜빡하나 보게. 누군 뭐 얼마나 좋아서 이빨 까는 줄 아쇼? 내가 뭐 미친년인가. 오빠가 바보네. 것도 사랑의 바보. 그러지 말고, 어디 오빠의 연애사나 들어봅시다. 그 잘나신 사랑의 설을 좀 풀어보시라구요. 왜요, 이야기 보다리를 풀어놓자니, 내가 오빠를 덮칠 거 같아요? 안 그래요. 아니에요. 저 처녀에요. 그럼요. 호호호. 전 사랑을 아직 모른답니다. (············어쩌고저쩌고············)」
    어떻게 잘 꾸미고 옷만 잘 입고. 그러면 썩 괜찮은 아가씨로 보일 텐데. 원래 상태가 이상한 건지 어떤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언젠가 그런 일이 있었다. 마치 길에서 갑자기 낯선 여인이 전화기를 빌려달라는데, 차림새를 보자마자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사람처럼. 오다가다 만나서 말 몇 마디 섞었는데, 전형적인 사기꾼의 달콤한 수작이랄지 자연스러운 과정도 없이 무턱대고 오빠 거랑 내 꺼랑 바꾸자는 정직함. 솔직함? 마구잡이 떼쓰기. 살면서 어쩌다 한 번쯤 만나게 되는 그런 일들. 그도 그랬다. 뭐 그런 일도 있고 보통은 아무 일도 없고. 
    살다보면 부득이한 일도 없지 않고. 바나나 껍질 밟은 셈 치지 뭐. 새똥 맞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한편 다시 생각해 보니 상태가 안 좋은 낯선 아가씨의 말발, 꽤나 대단했다.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운 좋게 얻어걸린 발단이 신나는 전개로 이어지지 않은 채, 하필 똥으로 끝나서 그렇지. 그래도 사교계의 입담꾼으로 간판격인 아가씨. 본 게 어디고 만난 게 어딘가. 그녀 입장에서 체면치레 했을지 못 했을지 몰라도. 화사한 행운을 벌충할려면 뜬금없는 일도 액땜으로 여길 줄도 알아야 하는 법. 그래서 희박한 우연의 일치를 살짝 재밌어하는 듯 말 듯 하다 그는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걸 가지고 무슨 상징이니 징후니 생각해 봐야 머리만 아프니까 말이다. 





    6

    NB는 생각했다. 바지에 똥을 싸지 않는 이상 우물 안이라는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건 힘들지도 모른다는 걸. 친구들이랑 한참 그 얘기 때문에 당분간 썩 뭔가 괴로울 듯 한데, 또 다시 이 와중에...! 당분간 곤혹스런 기억을 이겨낼려면 고생깨나 해야 할려나. 만에 하나! 점점 초딩들 좋아하는 거만 생각하다 아예 응애응애 기저귀 차면 어쩌지? 사람팔자 알 수 없다고 그때 되면 또 어떻게 다 풀어나가겠지. 걱정도 팔자다. 사전에 대비하고 미리미리 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건 좋다만. 엉뚱한 공상 때문에 극도의 난처한 망상을 사서 할 필요까진 없었다. 
    자, 그러면 그 다음에.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어떻게 돼긴 뭐가 어떻게 돼. 누가 뭘 어떻게 하냐고. 입도 뻥긋하지 말고 행동하기 밖에 방법이 없는 거지. 따라서 그는 하는 수 없이 혼자 놀 수 밖에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수순이 그렇게 됐다. 나도 모르게 생각의 흐름이 그렇다는 걸 NB도 인정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혼자 포스트잇에 글씨를 써서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 위에, 포스트잇 3장을 붙였다. 혹시 모르니까 구상과 착상에 도움될 거 같았으니까. 즉 거기 뭐라고 씌여있었나 하면 이랬다. 
    1. 땅 파기
    2. 구멍에 넣기
    3. 마빡에 글씨 쓰기
    4번 페인트 바르기는 생략하고. 
    이 세 가지에서 해 본 거 안 해 본 거. 직접 본 거 못 본 거. 뭘 해야 하나. 다 귀찮다. 재미없다. 대단한 허풍선이요 하찮은 행동가, 그것도 다 옛날 얘기. 
    그런데 바로 그때. 
    마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환상문학 잡지 미스테리아. 
    거긴 대체 뭘 먹고 사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마라 일당들이 일을 하긴 하는데 뭔 일을 하는지. 그는 아직도 몰랐다. 
    그래도 이따금 업계 동료의식도 들고 구경 가는 재미도 있으니 간혹 들르긴 했다. 
    그러다 한동안 뜸했던 거고. 그래서 마라는 미끼를 던진 거고. 그는 미끼를 물어서 결국 자신이 대어가 아니라 잡어임을 마라한테 증명하면 그뿐. 
    그렇게 그는 환상문학 잡지 미스테리아로 갔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도착. 
    마라의 편집장실에 도착. 
    마라는 생리대로 코를 풀고 있지도 않았고, 탐폰으로 귀를 후비고 있지도 않았다. 
    단지 고위급이 앉는 그런 중후한 의자가 뒤로 돌려져 있었을 뿐. 
   「인기척을 더 크게 하리? 뭐하니? 너 설마... 남자 생각하니? 그런 거니?」
   「」
   「왜 말이 없어? 못 본 척하면 다야? 모른 체하면 그만이냐고. 응?」
   「」
    그는 의자 곁으로 갔다. 역시나 마라가 앉아있는 게 아니라 사람 크기 인형이 앉아있었다. 
    그때 마라의 친구인 지아니가 편집장실로 들어섰다. 
   「어? 늬가 여기 웬일이야?」
   「오빠는 여긴 웬일인데? 마라 언니 휴가 갔어. 것도 멀리.」
   「뭐라고? 난 마라 전화 받고 왔는데.」
   「장난전화겠지. 인공지능 사람 목소리 복제하기 어플리케이션. 몰라?」
   「맞아. 뭔가 이상하다 했다.」
   「그럼 이제 우리 둘이 허니문 떠나면 되는 거야?」
   「뭐?」
   「왜. 나 싫어? 싫지 않잖아?」
   「너 원래 이렇게 도발적이지 않았잖아? 왜 그래? 요즘 외롭니? 그런 거니? 누구, 괜찮은 남자 소개시켜줘? 내가 아는 남자들이 좀 많니.」
   「다른 남자들 말고. 오빠. 응? 난 오빠.」
   「어허. 사람 놀리지 마. 괜히 들었다 놓지 말라고. 호기심에 고양이가 데이거나, 장난삼아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가 옥고를 치르거나. 알잖아.」
   「오빠. 그런데 얼굴이 못 본 사이에 많이 초췌해졌다. 오빠 원래 그렇게 얼굴이 퀭했어? 완전 이건 퀭 중에 퀭이네. 안 그래, 오~빠!」
   「다크서클. 이거 곧 없어져. 해변에서 일광욕 좀 하고 비키니 구경도 하고. 다 어디 가서 놀러오라는 신호겠지 뭐.」
    (잠깐. 지아니의 대사가 살짝 길어졌음)
    (많이 길어졌음)
    (그래서 지아니의 긴 대사는 따로 칼럼으로 엮음)
    (칼럼 제목 : 나이와 비례하는 피부. 체모. 군침)
    (다시 지아니의 대사로 이어가서)
    그런데 내가 오빠한테 애액 얘기를 왜 하고 있지? 오빠 때문이잖아?」
   「그게 왜 나 때문이니?」 
   「오빠 때문이라면 좀 오빠 때문인 줄 알어. 어?」 
   「그래? 응. 아, 나 때문이구나. 미안 미안. 귀에서 피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만 깜박했어. 미안. 내가 죄인이다 내가 죄인이야.」
   「그렇지? 그렇지? 그럼 뭐 우리가 질외 사정을 논해야겠니? 어? 그건 아니잖아. 안 그래? 그러지 말고 이거 받아.」
    그러면서 지아니는 웬 봉투를 내밀었다.
   「이게 뭔데?」
   「뭐긴 뭐야. 여성환상 1.5에서 의뢰한 칼럼이지. 애액 충분히 나올 때까지 남자들이 느긋하게 기다려 줘야 한다, 그렇지만 그거 다 기다리다간 남자들 풍선 사그라들지도 모른다 판 깬다 어쩐다, 그러므로 액션 영화 말고 약간 애매한 영화 한 편을 같이 보는 게 딱이다. 또는 새벽에 여자가 고조되었을 때 남자가 깨어나서 달리는 게 최적이다. 사랑이란 일단 애무만 길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그렇다고 마빡에 뭘 쓰고 다니란 말은 아니다. 물론 새벽녁에 여자가 뜨겁다는 전제 하에. 그게 아니라 여자가 꿀잠 중에 불쑥? 그건 여자 입장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예의가 아니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10대 때 딱 1번 약한 몽유병 때문에 부모님 방에서 잤다가. 새벽에 깨서 뭔가를 느끼고 쥐 죽은 듯 다시 잤다는 기억 같은 거 포함되면 좋고. 무슨 말인지 알겠니? 응, 오빠! 그러나 사랑도 일이긴 하다. 배고픈 개는 더러운 푸딩도 먹는다. 고양이가 배고프면 빵 껍질에도 만족한다. 배고프면 딱딱한 콩도 달다. 허나 배부르면 만찬도 지겨울 수 있다. 그런 거. 응? 그런 거 말야.
    그런 칼럼 하나 써달라는 거지. 아, 일하라고. 오빠 돈 벌어야 할 거 아냐? 이 오빠가 말이야, 어? 고양이가 생선은 먹고 싶어 하면서 발을 적시기는 싫어하네. 응? 지금 어디서, 손 안 대고 코 풀려 하고 그래? 응? 오빠가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땐 줄 알어? 어? 오빠. 우리 그러지 말자. 응? 응, 오빠. 왜 또 듣고 싶니? 오빠. 오빠. 오빠. 얼마든지 해 줄께. 돈 드는 거도 아닌데 뭘. 오빠. 오빠. 오빠. 먹고는 살려면 다 그런 거야. 어? 그런데 이거만 알아둬.」
   「뭘? 뭘 알아두라고.」
   「나 지금 젖지 않았다는 거. 꿈도 꾸지 말라고.」
   「아 정말! 꿈은 너나 꾸지 말어. 흥!」
    그러면서 지아니는 지 할 말만 하고 나가버렸다. 
    그는 농락 당할 만큼 당해버렸다. 아주 그냥 너덜너덜해져벼렸다. 
    그런데 그게 썩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그 어딘가로 외출해버렸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렇게 NB는 일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다. 





    7

    말싸움에 탐닉하고 트집잡기에 집착하는 코뿔소. 우기기 좋아하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걸 싫어하는 고집불통 황소. 물과 기름처럼 자석의 같은 극처럼 문명을 밀어내는 호모 사피엔스 본능.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언제 본색을 드러내는가. 그야 모르겠고. 뭔 얘기인 줄 하나도 모르겠지만, 그걸 말하고 듣고 읽고 관심을 끊지 못하는 사람은 또 뭐냐고. 곧 있으면 인생의 경이로운 광채가 포문을 열든 말든. 기막힌 환희에 대한 반발심으로 갑자기 동네 똥개가 똥 마렵든 말든. 그야 남의 일이고. 어쨌든 평소 같으면 얼씬도 하지 않을 탐문. 그게 무엇인고 하니, 그건 바로 햄버거를 파는 피자가게 방문이었다. 
    소문이 어떻게 퍼졌는지는 몰라도. 그 피자가게에서 포장한 피자를 사 들고 이동하여 집에서 그 박스를 풀었을 때. 만약에 햄버거가 들어있으면 로또 복권에 버금가는 행운이 찾아온다는 뭔 믿거나 말거나 미신이 퍼졌던 것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왕 뻥이요 개 구라에다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 그렇지만 개도 풀을 뜯어먹고 고양이마저 이따금 잡초를 뜯어먹을 때도 있긴 있다. 호랑이가 배고프다고 풀을 뜯어 먹진 않겠지만 말이다. 그러므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몰입감 때문에 NB는 피자집 문턱이 닳아질 새라 아예 출근하다시피 피자를 먹어댔다. 날이면 날마다 피자만 먹었다. 될 대로 되라는 분위기까정 아니고. 그렇지만 자연의 법칙이 뭔가, 싫증 아닌가. 곧 그것 역시 금새 지겨워졌다. 한동안 진득하다 그랬지. 
    그래서 그는 여기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피자 식탐에 중독됐다. 이 음식 저 음식, 맛난 음식에 과도하게 몰입했다. 그 가운데 최근에 유독 피자에 대한 탐닉은 끈질겼다. 그게 아마 동네를 산책하다가 동네 똥개가 피자 1조각을 물고서 어딜 바쁘게 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했기 때문일까? 그걸 누가 알겠나. 앞 문단에 나온 그 피자집 말고 그는 여러 피자 가게를 전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NB는 대중적인 피자 브랜드 가게에서 피자를 먹다가 친구인 자콥 커퍼필드를 만났다. 
   「자콥 너 여기서 뭐해?」
   「너야말로 여긴 웬일이야? 여기 늬 구역이니?」
   「늬 구역 내 구역이 어딨어? 우리가 무슨 느와르 영화에 나오는 쫄따구니? 겉으로만 보면 넌 보스. 그럼 난? 나야 행동대장에 오를 뻔 말 뻔 부침이 심하다, 결국 팽당한 걸로도 모자라 말단 구석자리로 밀려난 넘버 쓰리. 그런데 피자는 많이 먹었니?」
   「피자? 아니 별로.」
   「왜? 피자집에 온 건 피자를 먹으로 온 거 아니야?」
   「피자가 더럽게 맛없더라고. 허허. 농담이고. 요즘 입맛이 없어. 입맛만 없는 게 아니라, 뭘 해도 재미없어. 너 뭐 재미난 일 없니?」
   「재미난 일? 많지. 그런 거면 날 찾아왔어야. 그거 내 전공이잖아. 넌 꼭 가만 보면 번짓수도 제대로 못 읽더라.」
   「재미난 일이 뭔데?」
   「재미난 일? 두 가지가 있지. 아니 세 가지. 
    첫째, 구멍에 넣기 일명 구멍치기라고 하지. 
    둘째, 땅 파기 즉 어딜 파고 무얼로 팔 것인가는 네가 정하는 거고. 그리고 
    셋째. 너가 최근 몹시 염원하는 뭔가가 있니? 없으면 기다리고. 만약 바라는 소망이 있다거나, 희구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걸 이루는 방법. 딱 있지. 딱 있어. 그게 셋째야. 그게 셋째라고. 
    그건 뭐냐, 기대하는 게 만약에 햄버거 많이 먹기 대회 1등이다 라고 했을 때.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대상을 이마에 써. 어? 매직펜으로 이마에 햄버거왕, ~라고 쓰라고. 어? 아니면 거창한 거 바라지도 않고, 귀엽게 그냥 허풍대회 입상 정도? 이마에 써, 허풍 지존이라고. 어? 물론 벼락부자랄지 마술사랄지 어이없는 걸 바라면 당연히 어림 반푼어치도 없고. 그게 아니라, 그나마 미약한 희망이랄지 미세한 가능성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그 셋째 방법이 확률을 높여줄 거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하고. 어때? 뭐 바라는 거 있니? 기다리는 무슨 도전장이나 방어전이라도 있니? 있어? 있어 없어? 없으면 나랑 같이 놀고.」
    그렇게 해서 NB와 자콥은 근처 바로 자리를 옮겼다. 





    8

    해질녁이 가까와 지는 시간. 행복도가 밋밋한 바닥 기어가기에서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하려는 시점. 일찍 달리기로 한 것이다.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할 겸 그들은 근처 바, <너만 알고 있어>에 자리를 잡았다. 
   「자콥. 난 있지. 요즘 꿈이 잘 기억나지 않아. 그래서 말인데 혹시라도 내가 꿈에서 널 깠더라도 날 이해해 줘. 아울러, 만약 네가 험담해도 나는 함구할께.」
   「그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얘기야? 뭔 개소리냐고. 시작부터 이러기야? 진정해 친구. 천천히 몸부터 풀자고.」
   「뭐 몸을 풀어?」
   「또 또 또. 재밌기 그지없군 그래. 아까 너가 말한 방법 때문에 넌 재밌는가 몰라도 난 그냥 그래. 내가 너무 진지한 걸까? 자네가 나보다 더 잘 알지 않나. 안 그런가?」
   「너 최근 여자 생겼니? 새로운 여자? 생겼네 생겼어. 말 해 말 해. 어서 말 안 하고 뭐해?」
   「하여간에 눈치 하나는 끝내준다니까. 원래 넌 왔다 갔다 종잡을 수 없어. 가만 보면 직감이 끝내주던가. 아니면 속으로 뭔 생각을 하는지 말 끝을 흐리고, 말하는 도중에도 막 뭔 생각을 엄청 해.」
   「됐고. 말 돌리지 말고. 날 떠볼려고도 생각 마. 어떤 여자야? 기가 세? 기 빨려? 아님 기 받어?」
   「무슨 벌써부터 기 받고 기 빨리고 그걸 생각하니. 이제 겨우 탐색전일 뿐이야. 이제 시작이라고.」
   「이제 겨우 전초전 근처에도 못 간 데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날지조차 확실히 모른다? 늬가 그러니까 안 되는 거야. 알어? 늬가 그러니까 매번 차이는 거라고. 어? 그러니까 확실하게 노선을 정해. 벼락치기일 것이냐, 간격 효과일 것이냐. 어? 티 좀 내 임마.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응?」
   「내가 다 알아서 할께.」
   「다 좋다 이거야. 다 좋다고. 허허. (......시선 전환......) 그럼 난 우리 바텐더와 독대해야지 뭐. 우리 바텐더 아가씨~! 바텐디스란 말이 있나 없나는 몰라도.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숙녀가 아니신데. 떴어도 진작 떴어야 마땅하신 분께서 왜 여기에! 요즘 한참 TV에 나오고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누구보다 훨씬 이쁘네. 나 아까 따질라 그랬어. 다짜고짜 소리 지를려고 했다고. 여기 무슨 미녀대회 우승자만 바텐더로 뽑냐고. 진짜로 멱살잡고 사장이랑 싸울 뻔 했다니까. 겨우겨우 참았다고. 우리 같은 아저씨 동네 노땅 말수 없는 늙다리들이랑 그래도 좀 말이 통하려면, 응? 그래도 20대 후반이나 30대 숙녀가 제 격 아닌가? 갓 스무살 뽀송뽀송 애기를 떡하니 뽑아놓으면 우리가 쳐다보기 아깝고 민망해서 어디 말이나 제대로 걸겠냐고. 안 그러유?」
   「하여튼 말만 말만 그냥...」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소, 바텐더 양반.」
   「궁금한 게 뭔데요, 오빠!」
   「저쪽에 저 꽤 멋지게 보이는 손님.」
   「아 저분이요?」
   「저분 별명이 혹시 발렌타인 30년 아니요? 아님 조니워커 30년산인가?」
   「어머머 어떻게 아셨어요?」
   「어떻게 알긴 뭘 어떻게 알아 이 친구야. 저 친구 이마에 씌여 있네. 발렌타인맨이라고.」
   「네? 농담은 참.」
   「야 자콥. 넌 보이지 않니?」
   「뭐가? 마빡에 발렌타인맨이라고? 너 마침내 미친 거니? 이거 이거 축하해야 하니 답답해 해야 하니?」
   「아 농담하지 말고. 진짜로. 정말이라니까 그러네.」
   「하늘에 두고 맹세할 수 있어?」
   「하라면 할께. 걸라면 걸고. 판돈은 부족하지만 못할 거 없다 이거야.」
    그런데 그때 저쪽에서 가죽점퍼 입은 발렌타인맨이 다른 바텐더와 게임을 하다 졌기 때문에, 다른 바텐더가 왼 손을 펴서 발렌타인맨 이마에 대고, 오른손으로 왼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당겼다가 빡~! 그걸 보고 나서 NB는 식겁했다.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가 봤던 포스트잇, 발렌타인맨이라고 씌여진 포스트잇이 그분 이마에 붙여져 있었는데, 바텐더의 가운데 손가락과 포스트잇의 영상이 겹쳐져버렸기 때문이다. 뭐야 내가 헛것을 본 거야? 라면서 NB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때문에 NB는 더 이상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말할 수 없었다. 서로 보는 눈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현상 역시 다르니까. 
    즉 악마로부터 오는 것은 악마에게 돌아가는 법인데. 이게 웬 봉창 뜯는 일이냐고. 사과는 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는데, 어떻게 이런 신통한 요술 같은 천리안이 자신한테 계승될 수 있냐 그거지. 좋든 싫든,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그러니 배겨낼 턱이 있나. 일단 어떻게 된 일인지 차도를 찬찬히 지켜보는 수 밖에. 이상한 능력에 따라 칭찬 받아 마땅한 전개가 출연할지 말지. 불운은 잠재우고 행운을 꽃 피울지 어쩔지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었다. 
    단, 이게 과연 믿을 만한 초능력인가 아니면 엉뚱한 우연인가는 차차 지켜보면 알 테고. 그래서 그는 당장 내일부터 시험해 보기로 했다. 





    9

    다음 날 NB는 친구 사무엘의 투자사무실에 놀러갔다. 
    짜식 나름 고상하게 고전음악을 듣고 있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 현악사중주 12번.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너가 고급 정보를 나만 쏙 빼놓은 채 주변에 퍼트릴까 봐. 그래서 깜짝 방문했다. 됐냐?」
   「돼긴 어떻게 돼. 그런 거 알고 있으면 늬가 날 살려주라.」
   「왜, 최근 몇 장 말아먹었냐?」
   「말아먹긴 뭘 말아먹어. 심혈을 기울이진 않았으나, 본전이야. 판돈만 키우다 남 좋은 일만 시켰다고. 지금이 아마 새로운 전환기일지도 모르고. 아둥바둥 살면 뭐하냐. 밤에 외로운데.」
   「아 나 이거 또 거 참 나 원 허허. 우리 그런 얘기 하지 않기로 했잖아. 너 설마 나한테 똥 이야기 할려는 건 아니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너 저기서 기다려. 내겐 그래도 저분이 큰손 중의 큰손이니까. 순서는 저쪽이 먼저라네.」
   「어. 일 보고 와.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그처럼 NB의 주문이 주효한 것일까? 사무엘은 침착해도 침착해도 너무 침착했기 때문에 장장 1시간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1시간 후. 
    큰손인가 작은 손인가는 갔다. 
   「고객님과 면담은 잘 됐니?」
   「아직. 좀 더 공을 들여야 되나 봐. 뿜뿜 팍팍 푸쉭푸쉭. 그런데 진짜로 원하는 뻠쁘질이 뭔지 아직 그걸 잘 모르겠단 말이야. 감을 잡을 거 같다가도 아리송한 게 말이야. 거 어째 느낌이 세해. 차라리 발을 빼는 게 좋겠어. 아무래도 이상해.」
   「그래 잘 생각했어. 너 그러다 늬가 당해. 제 꾀에 제가 속는 건 그나마 낫다고. 그런데 있잖아. 아까 말한 큰손. 그분 혹시 스파게티광이니? 1년 내내 스파게티만 드시지 않니?」
   「늬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아 농담하지 말고. 나한텐 중요한 문제니까. 당혹감 흥분 충동 친구 기 살려주기. 친구 놀리기. 그런 거 말고 진짜를 말해 보란 말일세. 진짜를.」
   「나 요즘 가뜩이나 뻥을 참고 참는데, 늬가 그러면 내가 뭐가 되니? 나 거짓말 해 본 적 한참 됐어. 내 최근 별명이 냉혈한이란 말이야.」
   「그 흔해빠진 사이코패스가 너라고? 늬가 사이코패스면 난 소시오패스 할아버지다. 아 그러지 말고. 그분이 진짜로 스파게티 매니아야?」
   「아 그렇다니까. 내가 뭐하러 너한테 그런 걸 거짓말하겠니. 내가 그걸 뻥쳐서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없잖아. 안 그래? 내가 그걸로 널 속여서 나한테 좋은 게 뭔데? 그런데 넌 그거 어떻게 알았어?」
   「나? 그분 이마에 그렇게 씌여 있으니까 알았지. 그분 마빡에 나 스파게티광, 라고 씌여있는데. 그런데 내가 어떻게 몰라. 안 그래?」
   「씌여 있긴 뭐가 씌여 있다는 거야?」
    이 모든 일이 다 존티가 주인이었던 그 라이터. 눌러도 불꽃이 나오지 않는, 그냥 소리만 특이하고 별다른 용도가 분명치 않은 듯한 듀퐁 라이터. 그 때문일까? 
    NB는 탁자 건너편의 사무엘과 대화하던 중. 탁자 밑으로 사무엘 몰래 듀퐁 라이터를 눌러보았다. 
    듀퐁라이터는, 퐁~!
    NB의 전두엽은, 핑~! 
    그는 즉각 사무엘 마빡에 씌여진 글씨를 읽고야 말았다. 
    그건 바로 
    <경마 매니아. 특히 거세마 베팅>
    뭐? 
    그는 정신을 잃은 채 소파에 쓰러지고야 말았다. 





    10

    그러던 어느 날 NB는 낮에 연습장에 글씨를 썼다. 일명 메모.
    만약에 내세에 지옥이 없다 = 공룡이나 다수 멸종한 동물처럼 흔적도 없이 말살될 가망성 있음.
    만약에 내세에 지옥이 있다 = SF 영화처럼 종이 미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큼.
    그리고 그날 그는 개꿈을 꾸었다. 내용은 이랬다. 
    <개꿈 1>
    유부남 친구 1이 바람피는 애인을 데려옴.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걔는 친구들 만날 때 하나같이 못생긴 여자만 골라서 데려왔음. 단 1번도 '어떻게 붙어도 붙어도'를 벗어난 예외는 없음. 걔 부인을 보고서 친구들이 바보로 여김. 일부러 그럴려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업신 여김. 그 유부남 친구는 취미처럼 한달 평균 몇 명, 연평균 몇 명과 바람을 피는데 부인은 바보. 그냥 밖에다 내놓음. 완전히 밖에다 내놓은 줄 앎. 하필 녀석의 자녀는 딸 하나. 설마 그 딸이 나중 자기 아빠 같은 유부남을 만나는 거 아니야? 혹시 첫경험으로? 그럼... 숙녀 인생... 쉿! 그건 그렇고.
    그렇게 친구들 만나는 날 유부남 친구 1이 바람피는 애인을 데려옴. 친구 2 친구 3, 그렇게 넷이서 야한 술집에 감. 어쩌고저쩌고. 갑자기 유부남 친구와 바람녀가 뜨거워짐. 다큐멘터리 동물의 세계처럼 교미를 시작. 친구들이 다 보고 있는데. (아, 친구 3은 없었음. 친구 1과 2뿐. 등장인물은 매우 단촐). 그런데 하필 바람녀는 조루녀였음. 서서 정상위로 관계를 하다 말고 바람녀는 살짝 빠져서 뒤돌아 섬. 그렇게 그녀 혼자 아후아후. 갑자기 세차장 물뿌리개처럼 빛나는 액체 찍~! 곧 이어서 곧바로 연분홍빛 안개 분수. 다시 이어서 과학실험실 알콜램프처럼 거기서 빨강-노랑-다홍빛-선홍빛 불꽃이 일었다 사그러짐. 유부남 맨붕. 그래서 혼자 달림. 그런 다음 정자가 방출. 그런데 그 액체가 하필 옆 탁자에 놓여진 어떤 연애론 위에 찍. 유부남은 고추 끝 알콜램프의 파란 불꽃을 입으로 후~ 불어서 끔. 상황 정리. 그런데 문제는 다음 날. 연애론 주인이 똘만이들을 거느리고서 유부남을 찾아감. 딩동~!
    결론 : 대부분의 유부남은 성실!? 그래서 바람피는 유부남만 보고서 유부남은 어떻다고 일반화는 곤란. 미꾸라지와 하이에나도 일부만 문제. 그 못된 극소수 때문에 못생긴 남자만 보면 혹시 뭐 어쩔까 또 강박증이 추가됨. 괜히 착한 촌닭과 호인인 뱁새까지 손해 입음. 스토킹은 중범죄 중의 중범죄. 스토킹 당해본 사람은 그 심정 앎. 여자가 1번 싫다 하면 웬만히 껄떡거리고 남자 얼굴에 똥칠하지 말기를. 제발! 아니 1번이 아니라, 알아서 자신감 갖고 찝쩍거리지를 말아야지. 툭하면 용기니 걸핏하면 고백이니. (절레절레). 똑같이 미꾸라지의 엄마와 부인과 누나와 여동생과 딸에게도 미꾸라지 조직과 하이에나 군단이 붙을 수 밖에 없음. 그 DNA는 알아서 도태되던가 아니면 SF영화처럼 걸러지거나 제지되도록 세상은 진보할 것임.
    <개꿈 2>
    플랩잭 경찰서의 필 로버츠 경사에게 전화가 왔던 날. 세바스찬이 체포됐던 일. 
    그 세바스찬이 NB에게 귀뜸해 주었다. 자기가 팠던 골프장 몇 번 홀을 진득히 파 보라고. 
    NB는 내심 세바스찬이 괜한 일을 벌이지는 않으리라는 뭐랄까 끈덕진 소망을 믿고 싶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건 현실이고 이건 꿈이었다. 그래서 그는 세바스찬이 알려준대로 삽을 챙겨서 그곳으로 갔다. 
    그렇게 한참 동안 홀컵을 팠다. 땀을 뻘뻘 흘리며 쉬지 않고 땅을 파고 또 파고 계속 팠다. 
    그랬더니 뭔가 끝이 보였다. 그런데 그 끝은 다름 아니라 땅 밑에서 자기랑 똑같이 삽질을 하는 본인을 발견한 것이다. 흡사 거울을 보듯. 마치...가 아니라 자기랑 똑같이 생겼다.
    그럼 뭐야, 지하 세계가 있다는 건가? 여기서 멈출 수 있나. 하여 계속 팠다. 그렇게 그는 도플갱어와 겹쳐졌다가 끝끝내 도플갱어가 지상으로 나왔고 그는 지하로 들어갔다. 
    그러다 꿈은 끝났다. 뭐? 
    꿈이 뭐 이래? 이건 뭐 개꿈도 뭣도 아니잖아? 복권을 살 엄두도 낼 수 없는 내용이잖아? 괜시리 기분 세해지고.
    그렇다고 뭐 딱히 고배를 마실 일도 아니므로 그는 툭툭 털고 일어났다. 





    11

    음악은 뭘로 듣지? 그래 그게 좋겠다. 요제프 아르놀트 그로스(Joseph Arnold Gros) / 트럼펫 협주곡 D장조
    향기는, 니나리치 레흐 뒤 땅. 위는 베르가못과 차자나무와 카네이션이요. 중간은 장미에 제비꽃에 흰봇꽃에... 기본은 시더우드와 샌달우드와... 됐고. 모르겠고. 대충 비누향 이상만 되면 좋고. 
    색상은 진한 초콜릿색. 우윳빛. 연보라색. 에메랄드빛. 
    소리는 기존의 효과음과 또 다른 뭔가 몽환적이며, 번뜩이는 재치 신나는 재미 열정적인 드라마가 느껴지는 기계음. 
    그런데 그걸로 뭐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은 화장실을 가지 않고 이슬만 먹고 산다는 논리도 아니고. 거 참 할 일 없네. 
    아! 할 일 있지? 
    그는 최근 이마에 씌여진 글씨를 자기만 읽을 수 있다는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기로 했다. 
    존티에게 돌려줄려던 듀퐁 라이터에 정말로 신통한 재주가 있다면. 그렇다면 이번에는 노트북에 엑셀 파일 띄워놓고, 카페에서 한 명 한 명 찬찬히 관찰하면서 측정값을 기록하고. 그러므로 성공률은 어떻고 오차와 변수를 알아내고. 그래? 재밌겠네. 
    그래서 그는 근처 카페로 갔다.  
    도착했다. 
    부드러운 집념을 듀퐁 라이터가 귀여워할지 아니면 따가운 눈총으로 모른 체할지. 그건 두고 보면 아는 거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도 아니고. 사활을 걸 부담감도 없고. 
    마침 그때 카페에 손님이 들어왔다. 그녀가 썩 동의할 줄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외로운 숙녀. 그녀는 최근 3년 동안 키스 한 번도 못 해 봤네. 어쩌면 사랑의 교감 때문에 진짜 신음은 지금껏 0번. 단 몇 번에 불과했던 연애 경험은 죄다 가짜 교성뿐. 뭐 엄한 상상은 그쯤에서 멈추고 과연 그녀의 이마에 무슨 글씨가 씌여 있을까? 그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달콤한 환상머신은 타는 듯 불가사의한 몰입감 때문에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퐁~!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이거 이거 진짜야 가짜야.
    어? 이거 정말 재밌어 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아니면...  과히 기분이 나쁘지 않는데 이게 정말 좋은 거냔 말이지. 
    이건 정말 웃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울기는 뭐하고. 무엇보다 웃지 않을 수 없고. 
    와 이 발견은 흡사 황홀한 입맞춤으로 도달 가능한 무아지경과도 비슷했다. 
    어떻게 봐도 봐도 신비롭고 아무리 생각해도 흥미진진했다. 
    그러니까 제비족의 결승점은 단란한 가정이라는 가택감금이란 말인가? 그거랑 이거랑 뭔 상관. 
    기상천외한 상상이 부득이 개꿈으로 이어지는 일은 다 남의 일이든가 말든가. 
    이제 그만 좀 뜸들이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그런데 차마 이런 얘기까진 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기왕 말나온 김에 얘길 꺼내자면. 그때 그녀는 왜 남자 화장실에 혼자 앉아서,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면 가릴 생각을 하지 않고 일어서냐고. 아니 그거 말고. 놀이공원에서 옛날에 아기랑 같이 오신 그분은 왜 하필 흰색 팬티를... 쉿! 
    됐고. NB가 본 건 바로 그랬다. 
    그녀의 이마에 쓰여진 건 바로, 개년! 
    뭐?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카페 안으로 그녀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왔다. 
    그러더니 그 남자는 여자와 인사하고 어쩌고. 의례적인 거 건너뛰고.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 다음. 
    그 다음에 그 남자는 그녀의 가방에서 립스틱을 꺼내더니 그녀의 이마에 글씨를 썼다. 
    그녀의 이마가 거울이야 뭐야. 왜 그녀의 이마에다 글씨를 쓰냐고. 것도 하필 립스틱으로. 
    사랑은 립스틱으로 글씨를 쓰라야 뭐야. 그럼 그걸 뭘로 지워야 하냔 말이야. 
    그야 어떻든 그렇게 씌여진 낱말이 뭐냐. 
    그건 이랬다. 
    키스맨! 
    뭐라고? 
    그럼 그녀는 남자였어? 
    뭐야? 이제 보니 남자네. 둘 다 남자. 뭐야? 여자 아니잖아? 이런... 아니지 아니지. 남의 일이고 내 여자도 아니고. 듀퐁 라이터가 오작동한 건지 뭔지.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먹잇감을 물색하던 중. 카페의 음악이 바꼈다.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 실내 이중창곡 ‘온갖 걱정에서 멀리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하다’ HWV181
    손님이 뜸하니 카페 사장은 자기가 듣고 싶은 걸 틀었을지도 모를 일. 아, 맞다! 저 냥반한테 리모콘을 눌르면 되겠네. 
    퐁~! 
    그랬더니 카페 사장의 마빡에 도대체 뭐가 씌여있었느냐. 
    하면, 이번에는 좀 길었다. 글씨가 길기 때문에 이마에 다 써 넣어야 하므로 글씨가 작았고. 따라서 그거 읽느라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래서 씌인 내용이 무엇인고 하니. 그건 바로, 
    <나 오늘 한가해요... 저는 있잖아요...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뭐? 그는 당장 듀퐁 라이터를 집어던질 뻔하다 말았다. 겨우겨우 참았다. 
    그러다 그는 카페 사장 뒤편 거울에 비춰진 이쪽 배경을 보고 뭔가 깨달았다. 
    바로 NB의 뒤에서 진짜로 특수 리모콘을 쥐고서 듀퐁 라이터를 켜는 시점에 딱 딱 맞춰서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걸. 
    그래서 그는 슥~ 뒤돌아봤다. 그들은 눈이 마주쳤다. 그런 다음 그 정체불명의 중성인은 슬금슬금 카페테라스를 빠져나갔다. 
    이제 추적은 시작되었다. 





    12

    그러나 모험은 시작하자마자 끝났다. 
    미행하고 주시하며 몰래 대신 마법까지 부리는 염탐꾼. 따라잡을 여지를 주지 않는데 어떻게 따라잡나. 
    만약에 따라잡았다고 해도 어차피 거짓말할 테고. 물증도 없고. 혼자만의 공상이고. 
    그렇게 해봐야 소용없다. 그래 봤자 개꿈처럼 달콤한 줄거리가 기억날 듯 말 듯 하다 풍선은 사그라들기 마련이 듯. 
    굳이 저분을 끝까지 쫓아가야 할 이유도 알고 보면 쓸데없고. 저분 역시나 NB에게 '나 잡아봐라'라며 사랑의 쫓고 쫓기기 장난을 요청하지도 않았고. 
    괜한 데다 시간만 허비했다. 가질 수 없는 것은 경멸하기 쉽다고, 그림의 떡은 여우가 따먹지 못하는 신 포도. 그게 다 이 구식 듀퐁 라이터 때문이었다. 
    그래서 괜한 데 힘 빼지 말고 NB는 좋게 사무실로 돌아가서 일이나 하기로 했다. 
    아무리 재미없기로서니,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사교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지 못해 안달날 정도는 아니고. 
    세상사 전반에 관하여 범상치 않은 배경 지식과 혀를 내두를 만한 잔지식을 지녔는데. 그런데 정작 빼어난 고급 지식과 쓸 만한 큰 기술은 부재. 그럼 뭐 별수 있어? 일이나 해야지. 그럼.
    원하든 원치 않든 으뜸패는 속임수였어. 
    그는 구식 탱탱 묵은 듀퐁 라이터를 버렸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자, 그럼 이제 신나는 일하기를 시작해 볼까? 
    그러던 바로 그때 세바스찬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어, 웬일이야? 무슨 보물이라도 발견했니?」
   「어, 어떻게 알았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걸 늬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알기는 누가 어떻게 알아? 설마 늬가 보물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러 가져가겠니 어쩌겠니? 대체 뭔 얘긴데 그래?」
   「말 그대로. 보물을 발견했어.」
   「거 참 막막하군 그래.」
   「그러지 말고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그래서 그들은 만났다. 
    찻집 '늬 남편 요즘 뭐하니?'에서 그들은 만났다. 
   「또 무슨 일을 벌였는데 그래? 어디 말 좀 해 봐 봐.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
   「사연은 그래. 내가 어느 날 물건을 샀어. 그 뭐야, 초소형 완구품 조립하는 데 쓰는 공구품 세트.」
   「그래. 그래서?」
   「그걸 샀는데. 그걸 인터넷으로 샀거든. 그런데 계산할 때 보니 무슨 뭔가를 보너스로 거저 준다는 거야.」
   「뭘?」
   「뭐긴 뭐야 보물 지도지.」
   「그래서 그걸 결국 받아봤어?」
   「응. 집에 도착한 공구 세트 정리한 다음에. 사은품으로 함께 실린 보물 지도를 펼쳐보니 이거 가짜가 아니더라고.」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자세한 정보부터 그 보물이 묻히게 된 계기. 그리고 그 공구품의 브랜드 역사까지 그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더란 거야. 뿐만 아니라 그 보물이 묻혀 있는 특정 장소가 하필 우리 집과 가까워.」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런데 거기서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면 무슨 세계 비밀 조직에 찬조금을 내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 돈 보냈어?」
   「그럼 보냈지.」
   「얼만데?」
   「얼마 안 해.」
   「한 장?」
   「두 장.」
   「세 장 보냈네. 세 장 보냈어. 그렇지? 그치?」
   「그걸 늬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알았는가는 몰라도 세 장은 세 장 맞어. 그렇지만 할부로 끊었어.」
   「늬가 무슨 초딩이니? 그래서 그 보물지도에 관한 보완품, 뭐라고 불러야 하지, 맞다, 보물지도 2.0은 왔어? 어디 좀 보자.」
   「안 돼. 보여줄 수 없어.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어.」
   「넌 그 말을 믿니? 야 무슨 말이 돼야지 보물 지도를 믿든 말든 할 거 아니야. 무슨 애도 아니고, 참 나.」
   「아무튼 파 보면 알아. 파서 나오면 진짜고. 아니면 뭔가 잘못된 거고.」
   「너 어쩌다가 그렇게 상태가 안 좋아진거니?」
    그래서 그들은 현장으로 갔다. 
    NB는 도와준 김에 인심 후하게 써서 오늘 땀 흠뻑 흘리자고 다짐했다. 
    음악도 틀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Vesperae solennes de confessore K339.
    그들은 열심히 삽질을 했다. 다른 기계의 힘을 빌릴 수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땀의 결실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중간 건너뛰고 결과만 말하자면 그렇다. 뭔가를 찾긴 찾았다. 
    그건 다름 아니라 007 가방이었다. 안에 뭐가 들어있나는 몰라도, 일단 가방 하나만큼은 꽤나 튼튼해 보였다. 
    물론 열쇠로 굳건히 잠겨있었고. 
    곧바로 세바스찬은 핸드폰을 켜서 어느 앱을 켜서 메시지를 보내고, 답변을 받고, 전화를 해서 통화를 마쳤다. 
   「쟤들이 뭐래? 그게 보물 맞데?」
   「어 맞데. 그런데 그 가방을 열려면.」
   「그럴려면?」
   「추가로 무슨 단체에 후원금을 보내야 한다는데?」
   「야 야. 관둬 관둬. 때려쳐 때려쳐.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너 당했어 임마. 계속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말리고 엮이며 끌려가는 거라고. 너 솔직히 말해 봐. 저번에 얼마 보냈니?」
   「세 장.」
   「세 장이면 뒤에 0이 3개?」
   「아니. 단위가 달라.」
   「오 맙소사, 세상에나! 너 미쳤니? 야 그럴 돈 있으면 나한테 투자해야지. 얘가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네. 너 엉덩이에 뿔났니? 그걸 거기다 보내면 어떡하니?」
   「날 좀 내버려 둬.」
   「말이나 말든가.」
   「그런데 늬가 봐도, 한눈에 딱 봐도 사기인 걸 알겠니?」
   「알다마다!」
   「아휴~ 속 터져.」
   「아휴~ 속 터져? 일찍도 깨닫네. 내가 더 속 터진다.」
   「갑자기 왜 웃어?」
   「나도 몰라. 괜히 웃음이 나오는데 어떡하니? 그럼 그냥 웃을 수 밖에.」
    그렇게 별일도 아닌 사건은 자연스럽게 수습됐다. 





    13

    일하든 놀든 재미없고. 앉으나 서나 심심하고. 보나마나 주말은 약속 없고. 새로운 모험은 꿈도 꿀 수 없고. 그러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NB는 롭의 별장에 가서 쉬엄쉬엄 작품 구상이나 하고 오기로 했다. 이번에 롭은 또 어떤 기발한 별장을 소개시켜 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에 발가락이 다 간지려워졌던 것이다. 
    중간 건너뛰고. 
    중간 건너뛰고. 
    롭한테 어딜 소개받고 어쩌고.
    중간 건너뛰고. 
    낯선 객지에 도착. 
    한편 갑자기 세바스찬에게 연락이 왔다. 
   「열었어. 열었어.」
   「열긴 뭘 열어?」
   「그 007가방 열었다고.」
   「어떻게 열었는데. 너 또 추가금 보낸 거니?」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뽀갰어. 장비 구해와서 다짜고짜 뽀갰다고.」
   「그래서 안에 뭐가 들어있든?」
   「일단 가방 안에는 2가지가 들어있었어.」
   「아 글쎄 그 두 가지가 뭐냐고.」
   「알고 싶어?」
   「아 나 얘 또 시작했네. 뭘 또 들었다 놓고 싶은 거니? 날 좀 웬만히 쥐락펴락하라니까.」
   「알았어. 말할께.」
   「」
   「」
   「말한다며?」
   「그건 말이야. 첫째 새로운 지도, 둘째 중고 듀퐁 라이터.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
   「설명서에 뭔 내용이 씌여있는데?」
   「라이터를 켜면 육플루오린화 황, 레몬과 스피아민트 향, <커피 + 초콜릿 + 복숭아>복합 향이 나는데. 그걸 지도 밑에서 작동시키면 지도에 숨겨진 그림이 나타난데.」
   「그래서.」
   「그렇게 비추니까 정말로 숨겨진 지도가 나타났어.」
   「그러니까 지도는 일반적인 지도고. 숨겨진 지도는 제일 빠른 길, 최단 코스, 제일 안 막히는 길. 뭐 그런 게 나타났다고?」
   「와! 너 그걸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뭘 어떻게 알어. 그래서 또 추가금을 보내달라고?」
   「그건 또 어떻게 알고.」
   「아 나 이거 정말 이치고 환장하겠구만 그래. 넌 수작과 개수작도 구별 못하니?」
   「수작과 개수작의 차이점이 뭔데?」
   「뭐긴 뭐야. 둘 다 수작이지. 하나는 작은 수작 하나는 큰 수작. 곧 개수작은 큰 수작. 늬가 당한 건 말 같지도 않은 수작. 그런 수작에 당한 넌 뭐니 대체! 됐다 됐어. 너 알아서 보내든가 말든가. 끊어 끊어.」
    요한 아돌프 하세 / 오페라 <마르칸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중 아리아 ‘그의 사나운 모습에도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으니’
    NB는 세바스찬이야 세바스찬의 인생이 있는 거고. 언제까지 놀아줄 수도 없고. 그래서 그는 음악을 틀어놓은 채 묵묵히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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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 주고 몸 주고 돈 쓰고 정 주고 시간 허비하고, 안 주는 게 뭘까 싶은 사랑. 여자만 마음 돌리면 즉각 끝나는 연애. 영원한 사랑이면 몰라도 그게 아닐 때. 어차피 초반에 시작부터 승부는 이미 결판지어져 있는 것. 
   「엄마~ 오빠 딸딸이쳐!」
    낮과 밤. 시각이냐 상상력 다시 말해 기억력이냐. 영화에서 레스터 번햄은 부인이 잠들지 않은 때 뭐했으나 그건 영화고. 현실은, 남편이 꿈나라에서 깨어나지 않을 때 부인은 뜨겁고 뜨겁고. 그게 사실. 그래서 방법만 다른 엄마 얼굴 빨개지게 만드는 여동생. 참 눈치없네 눈치없어. 아님 남자를 질투하는 건가. 그럴 리가. 아닌 게 아닌가. 그 어떤 자극적인 음란물을 시청해도 몸에서 뭔 반응이고자시고 욕구 자체가 일절 없는 성 그래프 바닥인 소녀 감성. 뭘 모를 때야 남자들은 죄다 늑대라면서 사랑도 시시해보이는 시절. (그러나 생물학적 사실과 의학적 지식을 잘, 그것도 아주 잘 알아야지만 아름다운 인생을 구가할 수 있다는 것. 인생이란 시트콤처럼 그저 웃기고 청소년 드라마 같이 마냥 풋풋한 게 아닌 것. 그래서 어른들의 세계는 야하고 부끄러우면서 응큼하다는 것. 그래도 모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파릇파릇한 그분들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꼭 그러지 않으면 안된다. 안 그러면 속고 이용당하고 씹다 버린 풍선껌이 될 수도, 탐스럽다만 먹다 버린 벌레 먹은 사과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망이 날 이끌고, 자긍심과 화장술과 꾸미는 기쁨이 뒤에서 날 밀어주는 기분파 말괄량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고 또 웃고 할 말은 끝이 없는 친구들. 한 학년 한 학년 올라가고 졸업하고 스무살에 안착. 그렇게 친구들 연애 이야기를 들어보면 막 그냥 수컷들이 어떻게 보면 막 쓰레기로 보이기도 하고. 달리 생각하자면 딱 아니기도 하고.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 손으로 박수를 어떻게 치나. 바람을 어떻게 혼자 피나. 지명방어전일지 의무방어전일지, 그도 아니면 도전장일지 몰라도 더티러브라는 너와 내가 함께 하는 것. 더티러브 예시가 또 생각나네 또 생각나. 

  • 더티러브 예시 1. 필자가 옛날에 대리운전기사 일도 했는데, 당시 바람피던 아줌마...보다 할머니에 가깝겠네. 여자 60대? 저녁에 바람피고 대리운전해서 가정으로 귀환하시면서, 이러쿵저러쿵 이쩌고저쩌고 머머해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인생은 멀리 보고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 등등. 딱 보니 60대 여자가 바람 피고 집에 들어가면서 대리운전기사한테 입바른소리로 설교하시는 모양새. 교훈이든 잔소리든, 여자 말 번역기를 돌려보니 그렇더라. 집에는 분명 낭군님이 계신 듯 하고. 애들은 출가한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바람핀 건 기정사실. 그것도 60대 여인. (물론 남편이 의무를 소홀히 한 게 원인인가 아닌가는 논외로 치고). 왜 여자들이 칭찬 칭찬 칭찬─겸손 겸손 겸손 그러겠나. 여자 세계의 불문율이라는 게 없을 수가 없거든. 그러니까 왜? 왜냐하면 그 60대 할머니 양심에 찔리니까.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멈출 수는 없고.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대리운전기사와 손님, 뭐 책잡힐 사이도 아니고 오다가다 직업적으로 일만 완수하면 남남인 사이. 양심과 별개로 인생에서 60대 여인의 뜨거운(?) 성욕을 무시할 수도 없고. 약점은 하늘도 모르게 해야 하고. 60대 여인의 욕망을 참을 수도 없고. 그래서 그랬던 것이다. 그러니까 여자들은 아무리 친한 친구일지라도 농밀한 비밀은 딱 잡아떼며 한치도 들키지 않으려고 딱 잡아떼는 것일까? 그 비율은 80%? 아님 20%? 통과. (그와 별개로. 60대 70대 80대 여자의 본능이 아름다운 사랑이자 남자가 그녈 위한다면. 육체적 사랑이 여전히 다정하다면 그건 얼마든지 깨끗하고 애절함이자 고혹적인 것 아니겠나) 
  • 더티러브 예시 2. 최신형 중형차 1대 받고 왕성한 정력을 베팅하고. 4년 후 판돈 바닥나고 남남되고. 남자 똘똘이 기능 정지되고. 
  • 더티러브 예시 3. (때로는) 남자에게 사랑이란 오직 육체적 사랑일 뿐이기에. 첫사랑에 실패한 숙녀. 매번 따먹히고 버림받고. 따먹히고 버림받고. 몸 먼저 베팅 후 실패. 몸 먼저 베팅 후 실패. 그래? 그렇다고? 30세를 넘어서서 그녀는 트라우마도 치료됐고. 작정하고 육체적 사랑에만 탐닉한다. 연하와 남몰래 사랑에 빠짐. 밀애 여행을 단둘이 떠남. 숙소를 정함. 여행지 구경은 필요없고 바깥에 일절 나가지를 않음. 실내에서 하루종일 그짓만. 남자들 가운데 드물게 그런 일을 겪은 사례가 있다. 하루에 6번이니 9번이니. 다음 날 남자는 쌍코피가 나냐 안 나냐. 쌍코피 터지지 않더라도 남자는 뻗는다. 100퍼센트 뻗음. 그냥 뻗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찍 뻗음. 찐이 간당간당. 먹잇감이 나타나든말든 에너지 방전. 정력 탕진. 기력 고갈. 전날 6시간 10시간 풀로 뛰면 남자는 맨탈붕괴요 심신분리된다. 일상적인 힘은 물론이요 의지 자체까지 바닥. 다음 날 겨우 숨만 쉰다. 일시적 타격만 며칠 간다. 다른 일,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 제대로 집중도 못한다. 여자에게 기 빨렸다는 걸 절감한다. 마녀에게 공헌이지. 전체적인 활력 절약에도 불이익. 깨갱도 그런 깨갱이 없다. 기 제대로 빨려서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는 일. 1달치 1년치 쾌락을 한꺼번에 쓰듯 약물과 비슷한 일.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요 시냅스 간격에 있는 도파민 농축량 증가. 단기적 체력과 비뇨기계 건강, 체력 손해 상당하다. 장기적으로 수명에도 영향 끼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여자는 여전히 왕성. 오히려 여자는 눈빛이 더 초롱초롱. 새콤달콤. 반짝반짝. 뿌잉뿌잉. 딸랑딸랑. 99.9퍼센트는 진실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크게 보면 차라리 이게 나을 지도 모름. 그러나! 기억은 남고. 기록도 남으며. 얼굴 팔리고. 여자 인생에서 발동은 걸리고. 제대로 탄력 받게 되고. 관성은 그쪽으로 향하고. 더더군다나 남자는 두고 두고 그녀에 대해서, 더티러브의 추억에 대해서 동네방네 세상 사람들 다 들으라고 소문내고 다닐 께 뻔함. 
  • 더티러브 예시 4. 큰엄마뻘을 만났던 단짝처럼. (실제로는 이모뻘이고 걔 말고 다른 단짝이 큰엄마뻘을 만났다가 임신중절수술까지 받았음). 그처럼 큰엄마뻘 여사님은 몰래몰래 숨어숨어 친구의 아들뻘과 진한 사랑을 나눴던 것. 것도 임신중일 때 친해졌고, 교분을 두텁게 쌓아갔으며, 전화번호 나누고 어쩌고, 나중을 위해 친밀감을 키워나가다가 드디여 짜잔! 그렇다는 거. 
  • 더티러브 예시 5. 고등학교 동창 이성친구끼리. 남자가 여자를 한 방에서 힘으로 해 볼려고 시도. 이것도 단짝의 경험담. 100퍼센트 실화. 즉 시골 깡촌 고등학교 동창의 친구 엄마들은 적지 않게 돌쇠 스타일 단짝에게 호감. 왜? 남편은 밤에 쿨쿨, 새벽에 부인만 활활, 스스럼 없는 딸의 (그냥) 남자친구는 완전 촌스럽게 들이대는 식이라서 말 그대로 촌스러우니까 정겨우니까. 때문에 엄마 말은 「나는 괜찮네만 내 딸이 자넬 마음에 들어할지는 잘 모르겠네.」 결국 녀석은 한 방에서 힘으로 누르고 제압하고 강제로 육체적 사랑을 시도. 그러나 동창 친구는 완강히 거절. 힘으로 거부. 힘에서 졌으면 육체적 사랑은 완수되었을 테고. 시도는 완벽하게 강간! 결과는 실패. 둘 다 기분만 더러워짐. 승패와 성과를 차치하고라도 명백한 강간 시도. 여자가 힘만 약했다면 여지없이 당할 일. 들이대고 껄떡거리고 찝쩍대는 수컷의 태반이 바로 이 부류. 최소 50퍼센트는 딱 이 부류. 왜? 가만히 있으면 여자들이 다 싫어하니까. 아무한테나 가리지도 않고 철판 깔고 계속 들이대. 차여도 또 들이대고. 끝까지 들이대. 그러다 이모, 큰엄마랑 자고. 끼리끼리 만나고. 바람피고 바람피고. 
  • 더티러브 예시 6. 여자들 집단지성을 모아보시라. 과연 첫경험이 좋았던 예가 몇 퍼센트인지. 5퍼센트를 웃돌까 아님 10퍼센트를 상회할까.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는 걸로. 좋았던 건 둘째 치고. 썩 나쁘지 않았던 비율이 과연 두 자리수인지 아닌지. 여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부드러움이 전제되어야 되야 하거늘. 21번 피스톤 코스마저 어디까지나 부드러움이자 슬로우 슬로우이지 않으면 안 되거늘. 어디서 이상한 걸 본 건 많아가지고. 그저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충분히 젖지도 않았는데 막 그냥 딱 그...! 울든 말든. 그 구멍이든 아니든. 그 경우의 수를 모아보면 재밌긴 하지만. 침대 끝에서 끝까지. 방 안에서 방 끝까지. 하고 나서 후회하고, 이별하고 또 후회하고. 풋사랑이면 그냥 잊고 말지만. 정떼기 힘든 여자도 있고. 여자에게 첫경험은 대부분 기분 별로에 더럽고 아프고. 어디 첫경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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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더티러브 때문에 태어난 사람이, 또는 더티러브 멀티태스킹 때문에 태어난 장본인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렇다면 그분께서는 DNA를 확인하고 싶어질지도. 뿐만 아니라 목적녀, 성과녀, 절정녀들의 몰래한 사랑과 첫사랑 같은 몰래한 사랑이 어찌 같겠나. 다 같은 몰래한 사랑이 아님. 십대 숫처녀는 나중 다큐멘터리와 여성잡지 2의 세계를 깨닫고 나면 까무러칠 일. 그렇듯 서서히 차근차근 세상을 알아가는 것, 남자를 만나면서 알아가는 것. 전자와 후자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거. 그처럼 순수하고 순결하며,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며, 순박하디 순박한 아가씨가 성숙해져서 내일 모래 시집가도 괜찮을 숙녀가 되면.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에. 처녀는 나중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가만 보면 드물게 꼭 그런 애들이 있긴 있다는 것. 여자의 이상한 우정 가운데는 남자 1명을 놓고서 '사랑과 우정'에서 우정을 더 우위에 놓는 일. (하물며 남자 1명은 그냥 아는 오빠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동성애는 아니지만 여자들끼리만 아는 그런 어떤 뭔가가 있긴 있다. 여자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사람이 원래 그렇듯, 모순이 싱글벙글 웃는지 우는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 아, 무슨 말을 하느냐?
   「오빠 나 가져! 나 가져요 오빠.」 
    시시콜콜한 연애가 말 그대로 시시콜콜하듯. 우정은 추접스럽고 사랑은 유치하고. 그런 사랑이 장기전이 아닌 단타일 때. 나중 보면 추억도 무색하고 판돈도 허무맹랑했던 연애. 당시 마음으로 사랑하는 걸로도 모자라 몸으로도 쾌락의 총량을 극대화하는 예도 띄엄띄엄 보이고. 헛소문 뜬소문 염문 추문과 뜬구름 잡는 얘기가 나돌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고 그 가운데 일정 비율은 진짜. 딱 사실. 유체이탈이든 심신분리든 눈에 콩깍지가 씌이든지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는 일. 그래서 짧은 행복감이 짜릿했던 사랑은 결국 슬픈 결말. 찡한 절망. 괴로운 체념. 뼈아픈 상심. 그러나 3분의 마법이라는 유행가 제목처럼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그런데 여자는 가면을 벗든 아니든 알고 보면 불여우이자 백여시. 따라서 이기주의. 어설픈 도박꾼이 전적부터 쟁쟁한 승부사한테 실수했으니, 고로 억울한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지듯 판돈 돌려달라는 식의 회상. 연애 상담과 사랑의 추억은 태반이 이쪽. 그걸 타율만 초라하냐, 타석 자체가 짠하냐, 과거의 시덥잖은 연애사를 모두 배상은 물론 눈부신 미래의 행복을 확신-과신-맹신-예언이자 장담하게 만드는 사랑을 장래 만나느냐 마느냐. 숙녀의 운명이란 농락, 우롱, 시덥찮은 연애질, 수작, 개수작, 짝사랑, 풋사랑과 가까워지기 쉽다는 것. 그 같은 투우사의 빨간 치마만 맹목적으로 쫓는 연애를 적게는 0번에서 많게는 과연 몇 번이나 거쳐야 하는 것일까. 
    어찌 어찌 거쳤다 치고. 즐겁게 회전목마만 탔든 황홀하도록 롤러코스터를 탔든 어떻게 어떻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 가정하고. 위장술이자 최면술로 포장된 가짜 사랑은 용케 양보하여 마침내, 투우사의 마음을 쥐락펴락 흔들어 놓는 사랑을 만나느냐 마느냐. 그런데 언제나 그 아름다운 인연이 내게 찾아올까. ~라는 식으로 칼럼 하나 뚝딱 써서 품유 유지비나 건질까 말까. 사정이 이런데. 과연 사랑은 있을까? 플라토닉이란 과연 무엇일까! 

  • A. 딸    : 나는 커서 아빠 같은 남자와 결혼할 꺼야. 
  • B. 아들 : 엄마 VS (미래의) 부인. 

    A는 과연 뭐라 논평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래도 다만 한마디라도 발언해달라 요청받는다면 퍽 거절하고 싶은 주제. 그리고, 
    B. B는 봅시다. 자, 보자. 과연 남자들이 얼마나 연에와 사랑에 대해서 적정 지원을 할까. 그건 굳이 말 많을 필요 없는 문제. 
    그야 어떻든 찌질한 남자는 헤어질 때 본전 생각이 나야 정상.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름. 나이트클럽 들어갈 때 나올 때, 어찌 같겠나. 그래서 헤어지는 마당에 못난 본심이 노출되는 일이 허다하다. 물론 여자가 악역일 수도 있고. 

  • 지금까지 내가 선물했던 거 다 돌려줘. 반지-노트북-머리핀-구두...... 하나도 빠짐없이.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데, 사귈 당시에야 눈에 보이는 게 없지.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니 뭐니, 난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둥. 그건 그냥 노래 가사일 뿐이고. 다 뻥 죄다 개구라 몽땅 뻥일 뿐이고. 그럼 차라리 얼굴이나 팔리지 말던가. 만나는 건 오직 함께 잠자기 위해서. 물론 여자도 싫지 않음. 남자는 여자 마음 관심없고. 여자라는 동물은 원래 착하고 순진하고 마음 약하고, 여자들 마음 다 똑같은데 뭐하러? 헤어지면서 선물 돌려받고자 하는 거 보면 모르나. 착취니 뭐니. 1.0 & 0.5와 사랑하지 않는 이상. 흡사 물물거래이자 매춘의 개념이 옅디옅게 깔린 원리. 여자들이 그다지 사랑하지 않지만 돈 많은 1.5와 결혼하는 것, 똑같은 이치. 직업여성이야 포주 있고 매춘이 성사되는 거라지만. 남녀의 만남 역시 딱 둘로 나뉨. 첫째 1.0 이하와 순정으로 가느냐, 둘째 1.5 이상과 불순한 의도가 깔리든 이익 볼려는 심리가 섞여서 연애하느냐. 당연히 첫째 둘째도 결과는 비례함. 딱 정비례! 그냥 쉽게 만나고 대충 만나 보고 사귀면서, 보디가드로 다음 타자 나타나기 전까지만 남자친구를 거느리는 여자의 심정. 크게 다르지 않음. 마음 정했을 때 갈라서야 하는데. 1년 동안 그냥 데리고 있는 여자 마음. 남자를 가지고 노는 것임. 그러니까 헤어지면서 남자가 선물 돌려달라 그러지. 여자가 다 빈틈을 보였고 조신하지도 못했고 헤펐고. 남자가 그냥 못된 남자라서, 괜히 찌질하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님. 물론 막되먹은 남자도 있긴 하겠지만. 어차피 끼리끼리. 어장관리하고 환승이별이니 뭐니. 다 사랑이 아니라 그냥 다큐멘터리 동물의 세상. 1.5 & 2.0과 감정 소모 시간 낭비 체력 낭비 정력 낭비. 하지만 당시에는 사랑이자 추억. 지나고 보면 그렇다는 것. 그렇다고 1.0 0.5만 기다리고 있을 그분들이 아니지 아니지. 곧 선물 받은 사람은 자유를 파는 것. 뇌물은 눈을 안 보이게 하는 것. 선물 받은 사람은 묶인다는 점.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낫다고는 하나. 그렇지만 딸랑딸랑 반짝반짝 뿌잉뿌잉! 다 유유상종. 무슨 직업여성만 정식 매춘을 하실까. 밤의 세계에서 이혼녀가 아르바이트하는 일. 도대체 몇 명? 헤픈 여-바텐더는 또 어떻고. 역시나 밤의 세계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대생. 숨길 수 있는 과거면 차라리 좋기나 하지. 그렇다고 여자는 남자 과거 궁금하지 않나? 남녀는 똑같음. 유부남 부장님 바람피는데 동조하는 부하 여직원, 우리 주변에 누구 누구 누구. 미남 유부남가 바람피는데 기분 맞춰주는 못생긴 처녀. 찾으면 찾는대로 셀 수 없이 나온다니까 그러시네. 남자로부터 일절 구애를 못 받게 생긴 선녀. 바람둥이 늑대의 구애를 단칼에 거절하는 지조. 그거 아무 여자나 다 가진 줄 아시나. 의역에 가까운 말로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어쩌고저쩌고. 그야 뭔 얘기인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무슨 정실감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어? 정실감이 무슨 귀하고 신비하고 희박한 유니콘이냐고! 0.5만 만나는 그런 숙녀가 아니라면, 누가 입만 뻥끗~하면 그냥... 워──워──워! 대인배처럼 꼭 마음이 넓어서 그분들이 참고 모른 체하며 넘어가는 것이 아님. 딱 아님. 그야 어떻든 대체로 유유상종. 끼리끼리. 꼭 보면 물량공세로 승부 보는 남자, 여자도 헤픈 애랄지 한정판 좋아하는 의전녀 스타일이 드물지 않음. 다들 끼리끼리.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늑대는 노트북-머리핀-구두... 선물공세. 여자는 사귀는 남자야 어차피 결혼할 거도 아니고, 1.5에 불과하며, 적당히 만나다 챙길 거 챙기고 즐기다 헤어지면 그만. 그게 사랑? 둘 다 똑같음. 노트북-머리핀-구두-원피스...... 데이트 비용 총합과 3번 잔 것과 물물교환 아닌가? 그런가 아닌가. 매춘과 원리가 뭐가 다른가. 연애 스타일도 사람마다 가지각색. 그 중에 선물공세 스타일. 남자에게 플라토닉이 어딨나. 다 최종 목표를 위한 것일 뿐. 눈에 콩깍지 씌인 지금은 모르지. 나중 회상하면 여자들은 100퍼센트 그런다. 그 남잔 날 사랑하지 않았다고. 사실 옛날에 따먹히고 버림 받았지만, 알고 보면 실제로 여자가 남자에게 날 먹어줘요 날 가져요 라면서 벌거벗고 달려들어 짧은 만남이 성사된 게 태반. 몰래한 사랑이면 그렇고. 공개 연애에서 선물공세가 과도하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서는) 공짜가 어딨나 일종의 화대. 지금은 모르지. 나중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럴 뿐. 그렇다고 또, 사랑은 어차피 나중 동지애이자 의리로 변하니 차라리 돈을 택하자? 그래 봤자 돈 많은 남자라고 바람기 없겠나.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인 것. 사랑 하나만 보고 구질구질 가난을 감수하건 정반대로 조건을 택하건. 나중 '대충 살자'에서 다 함께 만나는데. 그런데 조건만 보고 결혼하면 결국 여자는 남편만 보는 해바라기라기 보다는 맞바람필 가능성이 크고, 남자는 불륜을 참는다면 몰라도 돈 빼면 시체니까 불륜을 위한 최적의 조건. 돼지고기 소고기처럼 C+ B++ A-- 그렇게 등급 매겨서 사랑하는 일. 매춘과 원리가 뭐가 다른가. 그래서 엄한 집안에서 호랑이 아빠는 딸이 결혼을 전제로 남자를 만날지라도, 1박 2일 여행가는 중이라고 해도 노발대발 당장 돌아오라고 하시지. 결혼 전이든 후든 웬만한 늑대는,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100퍼센트 바람난다. 그게 사랑일까? 그게 여자들이 정녕 고대하던 사랑이냐고. 부디 아니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정반대이지 않나. 머리 쓰고 계산기 두드려서 타산적으로 조건 맞춰서 결혼해 봐야, 잘 살면 몰라도 그게 아니면, 서로 수수방관하듯이 알게 모르게 맞바람. 그게 사랑. 연애도 똑같음. 그러니까 환승이별이 흔하디 흔하지. 데이트 비용과 선물공세 등 총 비용 VS 육체적 사랑. 물물교환 아니라고 누가 쌍수 들고 반박하겠나. 못 한다. 절대로 못 한다. 다 알고서 받아 줬지 그걸 모른 채 순순히 받는 여자, 없다고 봐도 된다. 일종의 매춘이자 화대요 거래 같은 원리와 대체 뭐가 다른가. 그래서 사랑? 다르다면 말씀을 좀 해 보시고. 반박하고 싶으시면 하시고. 반론 같지도 않은 반론이면 들을 가치 없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당사자끼리만 생각을 해 보시라. 결론은 여자도 똑같음. 그러고서 남자는 전적 여자는 사랑. 나중에 둘 다 과거!
  • 임신한 여자친구랑(정식 교제라기 보다 그냥 아는 오빠) 헤어짐. 낙태는 여자가 알아서. (일전에 이런 일도 있었다. 어떻게 한번 해볼까 말까 한두 번 만난 사이인, 아는 동생을 만난 적이 있음. 걔는 동거남이 있었음. 동거남 부모도 같이 살았던가 그랬고. 그런데 어느 날 어딜 같이 가자 그러네. 결국 도착한 곳은 아동산부인과. 애 떼러 가는데 같이 가 달라는 것이었음. 그 전에 어떻게 한번.. 기회는 있었는데 무산됐고. 그런데 참 특이한 게 뭐냐, 걔가 여성잡지 2였음. 걘 뱀파이어과가 아니라 뭔지는 몰라도... 애 뗀 날 흥분함. 그래서 그날 그대로 안녕 바이바이 하고 그 뒤로 인연 끊김. 와~! 임신 중절 수술한 다음 휴게실에서 10여명 환자들이 모두 링거액 끼고서 누워있는 장면이 여전히 새록새록 기억난다. 남자들도 경험자 적지 않을 테고. 아는 동생이랄지 안 봐도 되는 사이 같으면 함께 가지 않는 일. 거기 온 여자들이 다 그랬다. 남자가 나 혼자뿐. 그럼 70퍼센트는 버림 받은 거고, 30퍼센트는 혼자 온 건가? 그분들 기분은 어땠을지. (절레절레). 애 생기면 낳아야지? 당연한 건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 그건 남의 일이니까 그런 것임. 정작 당사자가 되면 완전 딴판. 당연히 애를 낳아서 키워야지라... 굳이 직접경험할 필요까진 없다. 그런 말이 정말로 자연스럽게 나오나 안 나오나를 확인할 거까정 없다고. 남의 일과 내 일은 하늘과 땅 차이. 당사자 입장 되면 정반대라니까 그러시구만. 우길 건 따로 있고 지는 게 좋을 때도 많다. 참기와 풀기도 다 나름 시의적절하게 다르듯. 심지어 오다가다 만난 사이면! 나아가 아는 동생도 아니고, 서너번 만난 사이는? 정실감이 아니면. 인터넷 메신저 친구일 뿐이라면! 본인이 주인공이 되면 나쁜 남자 되기 쉽상. 원래 나쁜 남자와 악녀도 있겠지만 상황이 그렇게 만들 수도 있음)
  • 헤어진 다음에 또는 사귀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중간에. 소문남. 누가 누굴 따먹었다더라. 
  • 들키면 바람, 안 들키면 ‘환승’. 사랑이 무슨 생활 도박도 아니고.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쟬 따먹었어야 하는 건데. 
  • XXX 남자친구분이시죠? 깨끗하게 잘 썼습니다~^^
  • 나 같으면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렸습니다~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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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Ⅰ.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는) 진하게 사귀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대부분 헤어짐. 
    Ⅱ.  우유부단한 성격과 인기 많음 때문에 주변에 추종 세력이 많든 아니든. 결국 이별로 끝나는 연애는 1.0 이상을 만났기 때문. 그게 아니라 (쌍방향) 0.5를 만나면 대부분 끝까지 감. 길이길이 행복하게 다음 생의 다음 생의... 그렇게 됨.
    Ⅱ.  헤어졌는데 집 앞에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연락하고 연락하고. 학교나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연락하고 연락하고. 따라다니고 따라다니고. 시작 단계에서 동등한 만남이었을 수도 있는데 더러운 스토킹이었을지도 모름. 그러게 사랑은 내가 원해서, 내가 좋아해서, 내가 호감이 많아서 만나는 것이지. 만나 주는 것이 아님. 절대 아님. 그렇다고 뭘 상납하란 말도 아니고. 무턱대고 상향 지원해서 고백하란 뜻도 아님. 쌍방향이자 동등함이 제일 좋다는 것.
    Ⅳ.  연애든 사랑이든 결국 자기 기준선을 지키기 나름. 자기가 그 기준선에 대해서 주관이 뚜렷하고 철옹성 같다면, 죽으면 죽었지 1.0 이상과는 사귀지 않는 사람도 있는 반면. 1.5 이상만 되면 아무나 다 만나 주고 대 주고 사귀는 사례도 드물지 않음. 그 쩜오라는 게 대체 뭐냐? 예를 들자면 숙녀의 의견이다.
   「외모는 무조건!! 나랑 비슷해야 함. 결혼할 땐 더더더욱. 나와 외모 비슷한 남자와 결혼 못하면 노처녀로 죽어도 됨.」
    Ⅴ.  연애의 99.9퍼센트는 나중 정실감과의 사랑에 비하면 인생 낭비─정력 낭비─시간 낭비─돈 낭비─에너지 낭비. 단, 남자 세계에서 허세와 허풍에 도움은 되고. 사랑을 대하는 안목에도 손해볼 거 없고. 쾌락의 추억은 남고. 게다가 직업적으로 썩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굳이 필요 이상 많은 경험은 추천하지 않음. 간접경험으로 충분함. 뿐만 아니라 중간에 잘못 돼어 발목이라도 잡혀 봐.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아닌 말로, 여자가 독한 마음 품고 애 배서 애를 낳아 봐. 남자도 여자 아무나 만나는 거 아니고. 여자도 남자 아무나 만나는 거 아님. 그나마 남자는 걸리는 게 없음. 남자는 부담감도 없고 피임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다반사.
    그러나 여자. 여자는 자칫 잘못하다 인생 괴로워지는 수가 있음. 속된 말로 여자 인생 조지는 길로 빠질 수도 있음. 딸 가진 부모 심정이 괜히 뭐 어쩐 게 아님. 
    Ⅵ.  과거는 남자보다 여자가, 무명보다 유명인이 더 타격. 여자이자 유명인이 더더욱 극심한 타격. 대학교에서 만나든 사회에서 알게 되든. 사랑의 꼬리표 자체가 성격부터 다름. 완벽하게 딱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나는 떳떳해도 사회 관습에 따른 보수적 시선의 성격이 그렇다는 뜻임. 곧 남자는 전적 여자는... 과거. 결혼해도 남자가 더 이익, 이혼해도 여자가 막심한 손해. 괜히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 보수적 관점을 논하는 게 아님. 뭐니 뭐니 해도 99.9퍼센트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 남자 말을 믿느니 옆집 똥개 말을 믿는 게 낫다니까 그러시네. 환승이별이니 뭐니 신조어가 낯설 수도 있는데. 연애를 너무 쉽게 생각해도 너무 어렵게 생각해도 곤란. 그렇다고 진보적 관점은 더더욱 곤란. 양은 늑대들 먹잇감 밖에 더 되나. 한 예로 이혼했는데 같은 동네랄지 한 도시에서도 멀지 않은 구역에 사는 예. 직업 때문에든 뭐든 오다가다 마주쳐야 하는 예. 좋게 끝날 수도 있는데, 더 괴로운 건 그것. 연애하다 헤어져서 10년 후, 이혼해서 10년 후. 나중 다시 만나서 오직 육체적 사랑만 이따금 나누는 예. 경우의 수가 그렇듯 너무너무 많다보니, 따라서 필자는 거의 반 세기를 살았어도 공개 연애 경험은 0. 공식적 연애로 치자면 모태솔로. 
    Ⅶ.  고로 천생연분을 끝까지 기다려서 타율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잔잔바리로 뻔트부터 쨉이자 간식까지 모든 걸 건드릴 것인가. 즉 제 발로 굴러가서 따먹힐 것인가. 백설공주의 사과니 뉴튼의 사과니 별 희안한 감언이설로 그녈 꼬시더니. 결국 나중 그녀는 벌레 먹은 사과 꼴. 속이 곯은 낙과로 버림 받음. 한두 번도 아님. 사랑도 그렇고 첫경험(첫 성경험)도 그렇고. 타격─타율─결승골. 본인이 판단. 단, 우리들 입장에서야 타격주의가 좋고. 정실감 기준으로는 타율이 좋고. 플레이보이는,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고. 똥파리 입장에서는, 여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자길 피해가기 때문에 철판주의. 늑대에게 플라토닉은 0이고 오직 육체적 사랑뿐. 아주 드물게 늑대는 원시인 파충류로 돌변하기도 한다. 어떻게? <헤어지려는 여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 파일의 존재를 언급하며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게 하겠다”고 위협한 협박죄>로써. 헤어질 때 그동안 준 선물 내놔라 다 토해내라, 만나 주니까 못 헤어져 준다... (절레절레) (절레절레)
    Ⅷ.  (아름다운 사랑을 제외하고는) 연애는 오래 사겨서 좋을 거 하나 없음. 통계가 증명. 더더군다나, 특히나! 남자 입장에서 주로 아쉬울 게 없음. 여자에게 비장의 카드인 조커는 몸 밖에 없음. 새로운 차와 신상품과 귀여운 걸그룹과... 기타 등등. 비교되는 거 보는 눈이 없나 듣는 귀가 없나. 세상사 이치가 그렇다. 찡하지만 뭔가 짠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고개를 돌리면 돌리는 당사자만 손해본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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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백이란!

from 칼럼 2019. 5.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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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찝쩍남
    이번 칼럼은 고백이다. 그런데 고백에 대한 수필이라기보다는, 찝쩍남에 대한 논제를 문제 제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부 찝쩍남이 남자 얼굴에 똥칠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소수 찝쩍남 때문에 괜한 다수 남자들까지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여자도 착한 여자 있고 성격 나쁜 여자가 있듯. 남자도 좋은 남자가 있으면 성격 더러운 남자도 있지 않겠나. 그렇듯 찝쩍남 때문에 웬만한 남자들 이미지 타격에 손해가 그야말로 막심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그에 대해 토론하자면 일단 고백이 무엇인가, 우선 고백의 정의를 알아보자. 고백이란 무엇일까? 고백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 (명사)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함.
  • (명사) (가톨릭)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으려고, 고해 신부에게 지은 죄를 솔직히 말하는 일.

    즉 고백이란 지인에게 극적인 사실을 털어놓거나, 멜로드라마처럼 진실을 실토한다랄지, 평소 숨겨왔던 사랑의 감정을 망설이고 망설이다 끝끝내 그녀에게 고백하는 걸 뜻한다. 곧 고백 ≠ 구애. 그래서 고백이란 TV의 전체 채널로 비유할 수 있고, 사랑 고백은 단지 드라마 채널일 뿐. 그렇듯 불치병 고백도 있고 힘든 점 고백도 있고 고백의 종류는 많고 많다. 그런데 꼭 사랑 고백이 그 가운데 4번 타자인 이유. 왜? 왜냐하면 고백 같지도 않은 고백이 흔하기 때문. 말도 안 되는 고백을 고백이랍씨고 악용하기 때문. 그렇듯 흔히 말하는 고백이란, 고백과 구애의 교집합을 뜻한다. 그런데 욕심은, 이성을 흐릿하게 만들어 감정을 뒤흔들다가 결국 인간의 두뇌를 파충류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그 탐욕이란 상대방이 날 좋아할 거라는 최소 기준의 심증을 전제로 실행에 옮기는 게 적어도 예의일 것. 아무리 생필품 바꾸듯 환승하듯 연애를 하는 철부지 사랑이 일부분 만연한다지만. 최저점의 예의가 그렇다. 그러나 이미 파충류처럼 두뇌가 작동되어버렸는데, 그 발동 걸린 패기를 어찌 말리나. 그래서 들이댄다. 막 들이댄다. 아무한테나 뎀빈다. 가리지도 않는다. 창피한 줄도 모른다. 상대방 피해 주고 주변인들 죄다 괴롭다는 거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만 좋으면 그만이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이쁘면 막 들이댄다. 철판 깔고 덤빈다. 상대의 마음은 관심 없다. 오직 외모 딱 1개만 보고 껄떡거린다. 오직 종족 보존 본능에 충실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식 사랑이다. 실제로 그렇게 구애하는 당사자가 호모 사피엔스와 닮았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백이라는 큰 의미에서 사랑 고백 하나만. 그것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져도 괜찮은 최소한의 전제를 꼽자면 이와 같다. 
    (1) 여자가 남자를 혐오하지 않아야 한다.
    (2) 여자가 남자의 마음을 받아줄 가망성이 최소 두 자릿수 퍼센티지이지 않으면 안 된다. 절대적으로 최소한 두 자릿수 퍼센티지일 것. 될 수 있으면 50퍼센트면 좋고.
    (3) 뭐니 뭐니 해도 고백받는 사람의 입장이 기준. 단, 고백하는 사람이 여자일 경우는 사정이 다름. (우리야 호박이 제 발로 굴러온다면야...!) 
    A.(당사자 말로는) 고백.

  • (실제로는) 막무가내 덤비기. 아무한테나 껄떡. 찝쩍. 희롱. 환장. 
  • 적게는 1주일에 1번 고백. 1달 평균 12명한테 고백. 연평균은 따지지 말고.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외로우면 넘어오고 싫으면 말고. 너 아니어도 세상의 절반은 여자. 
  • 통계를 내자면 그렇다. 생판 모른 남남인데도 불구하고 번호 따고 작업 거는 남자. 웬만하면 적당한 여자에게 들이댄다. 진짜 진짜 이쁜 여자한테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런데 드물게! 최악 중의 최악이 최상 중의 최상에게 들이대는 일. 없지 않다. 그게 바로 똥파리 군단.
  • 오직 1명만 조지는 스타일도 있음. 1명만 1년 쫓아다님. 어차피 6개월 쫓아다니면 몇 퍼센트는 넘어옴. 물론 시간 낭비 돈 낭비 등 막대한 손해를 감수할 만한 대어 중의 대어일 때만. 
  •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어도 찝쩍대는 스타일도 있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어도 다른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는 논점에서 다루지 않기로 하고) 
  • 당사자 말로 1번 고백해서 정중히 차이면 그나마 나은데. 꼭 보면 순순히 물러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하 관계. 고객님과 직원 관계. 고객님 가운데는 큰손도 있고 어쩌고. 때로는 내 돈 어떻게 할 꺼냐면서 코피 퐉~ 칼 맞고 총 맞고 어쩌고. 더럽고 무섭고 찌질해서 만나 주는 일도 있음. 똥파리 처리반 하이에나 봉사대. 사적인 관계면 어플리케이션 친구 차단에 핸드폰 번호 차단이면 대충 되는데. 권력관계면 더러워도 많이 더러워짐. 남의 집 귀한 딸내미, 싫다는데 싫다는데. 한사코 닦달하고 겁박해서 펠라치오랑 커닐링구스에다 좀비 체액 미녀 얼굴에 뿌리고 싶고, 정액 삼키도록 강요하길 원하고. 그 구멍이 아닌데 그 구멍이 아닌데. 어디서 이상한 거 본 건 많아 가지고. 항문 머 본 건 많아 가지고. 똥구멍에 기어코 넣고 싶어 하고. 똥파리 개-극혐. (절레절레) (절레절레)
  • (당사자 말로는) 고백, 그 고백하기를 좋아하는 분들 입장도 알고 보면 이해가 되긴 된다. 그러나 그건 당사자이자 남자들끼리 얘기고. 그분들 솔직한 심정은 그렇다. 미녀 외의 여자는 죄다 몽땅 다 실사이즈 리얼 섹스 인형일 뿐. 그분들 속마음은 그렇다, 미녀 외의 여자는 다 쓰레기일 뿐. 더도 덜도 말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음은 0.0001도 보지 않기 때문에. 미녀랑 비슷하게만 생겼으면 아무나 다 좋다는 식이다. 
  • A가 습관인 분들은 이런 문제가 논의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음. 완전 싫음. 딱 자기 밥그릇을 누가 뺐겠다는 거 아닌가. 단, 자긴 그렇게 해서 정실감을 꽤 차더라도. 설령 그 사냥이 성공했을지라도 자기 딸내미와 자기 아내에게 누가 자기랑 똑같이 껄떡거리는 것은 극혐. 즉 자기는 되고 남은 안 되고. 
  • 「멍청한 애들 가서 아래위 다 털리고 오는 건 괜찮은데 잘못하면 골로 간다. 혼자나 둘이 여행 가는 바보들 한둘 아니지.」
  •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밑져야 본전인데 양심이니 예절이니 그 딴 게 뭔 상관? 여자 기분이고 나발이고 내 타격만 얻어걸리면 그만. 타인의 인생 관심 없음. 나만 좋으면 그만. 그래. 나 하이에나이자 똥파리요 막캥이다. 그런데 이 내 인생에 당신이 뭐 보태준 거 있소? ~라는 마음이 솔직한 심정. 그래서 막 들이댐. 주제 파악 좋아하시네. 아무한테나 껄떡. 
  • 사랑 = 식욕 = 성욕 = 고로 중전마마가 될지라도 애첩 3000명을 갈망함. 실제로 실천함. 마음은 관심없음. 오직 투우 소처럼 아무한테나 다 껄떡. 
  • 선녀가 제 발로 굴러오면 먹겠지만 아니면 공들이기 싫다구. 아니 내가 왜? 
  • 나는 꼴값이지만 너는 얼굴값 하면 안 됨. 나 정도면 네게 적격 아니니? 난 그렇게 생각해. 설령 지금은 아닐지라도 너도 생각이 바뀔 꺼야. 두고 보면 알게 될 꺼야. 
  • 나 얼굴 팔리든 말든 아쉬울 거 없음 손해 볼 거 없음. 밑져야 본전. 그러니까 우리 같이 얼굴 팔리자. 
  • 나 너한테 펠라치오 받고 싶어. 나 너에게 커닐링구스 해 주고 싶다니까. 좀비 체액으로 너의 고운 얼굴에 똥칠할 거라고. 어차피 사랑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 
  • 그러므로 우리 막살자. 대충 살긴 뭘 대충 사나. 막살자니까. 아무나 친구하고 이처럼 대충 연애하면 된다고. 
  • 낭자 아릅답소 나의 헌팅을 받아주오 : 좋은 경우는 식사 1번 커피 1번에서 결혼까지. 
  • 낭자 아릅답소 나의 헌팅을 받아주오 : 좋은 경우는 식사 1번 커피 1번으로 끝. 남남. 
  • 낭자 아릅답소 나의 헌팅을 받아주오 : 나쁜 경우는 단지 드라이브만 하자 해서 오픈카에 탔는데, 사막행. 걸어서 도시까지 왔다라는 여자의 비율은, 묻지 마. 
  • 낭자 아릅답소 나의 헌팅을 받아주오 : 나쁜 경우는 자기도 모르게 어쩌다 같이 술 한 잔 같이 마시게 됐는데, 깨어나 보니 쩜쩜쩜! 
  • 저런 못생긴 년들은 트럭으로 몇 트럭을 갔다 줘도 싫음. (단추구멍을 싫어하는 여자도 사적으로 비슷한 심정) 
  • 촌년은 여자 대우 안 함. 촌년은 여자로 인정하지 않음. 참새는 사람대접하기 싫음. 
  • 못생긴 여자는 쳐다보기도 싫음. 
  • 문명이니까 예의 따지고 교양이니 상식에 따라 행동하는 것. 법과 규제와 인습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견물생심. 남자는 언제 어떻게 파충류 수컷을 돌변할지 모름. 
  • 여성 BJ에 고백 거절당하자 전기충격기로 공격한 남성 체포. 
  • “사귀자” 고백 거절한 여성 야산서 살해하려 한 남성 체포. 
  • 고백남, 고백 거절당한 후 나체로 길바닥 뒹굴어. 
  • “인생 망하게 해 줄게” 고백 거절한 소개팅 여성을 폭행·강간한 남성 구속

    B. 야생마의 사랑은 고백 망설이는 것. 또는 고백다운 고백. 

  • 제가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 나는 저 여인을 좋아하면 안 될까. 그래도 될까. 설마 실례인 건 아닐까. 그녀 입장은 어떨까. ~라는 망설임이 최소한의 전제가 됨. 확신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적지 않은 심증이 기반이 되어야 함. 그게 고백. 아니면 껄떡 찝쩍 환장 스토킹. 
  • (원 그래프에서 일부 여자들 중론) 열 번 찍어 안 넘어오는 나무 없다는 신념으로 주야장천 찍는 거. 진짜 그 남자 찍어버리고 싶음.
  • 고백다운 고백은 당사자들이 더 잘 아실 테고. 고백다운 고백이 아니라 여자들이 싫어하는 고백은 이렇다. 여자 마음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일방적인 고백. 이미 거절한 상대가 다시 고백. 단체 채팅방에서 공개적으로 고백. 떠보기 고백. 문자로 장난 고백. 핸드폰 메신저 고백. 뭐니 뭐니 해도 일방적인 고백. 대리 고백. 

    C. 유혹. 여자가 남자를 유혹. 남자가 착각하는 건 모르겠다만. 그게 아니라 여자가 반칙왕일 때. 남자는 타격에 들어서 봐야 타율이 뻔함. 제 발로 굴러오는 호박의 여건 역시 따지고 보면 그만그만. 그러니까 관건은 여자의 마음. 여자가 작정하면 여자의 타율은 마음 먹은 대로. 즉 남자의 타율≠ 여자의 타율. 타율 자체로써 남자와 여자는 비교 자체가 안됨. 물론 아마추어보다 프로가 유독 그럴 테고. 곧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처럼 개망신 수준. 마치 성적 능력처럼 남자는 여자한테 명함도 내밀지 못함. 그래서 연애에 대해서, <남자는 전적이요 여자는 과거>. 꼭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런 성격이 없잖아 있다는 뜻. 실상 남자는 부풀리고 여자는 감추고 축소하고 깎고. 유전적으로 남자는 씨를 많이 뿌리고 널리 퍼트릴려고 하고, 여자는 그 가운데 좋은 씨앗만 가려서 받고자 하고. 꽃씨가 퍼지는 봄철에 자동차에 붙는 꽃씨들. 만져보면 찐득찐득. 남자의 그것도 똑같다. 그 꽃씨가 퍼지고 밭에서 희망의 사과나무가 크고 다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그 원리 그 순리. 과거에 비해 왜 현재 그렇게 남녀가 티격태격인가. 왜? 왜냐하면 피임 때문. 다름 아니라 피임 때문. 단란한 가정을 이루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사랑이 꽃피고 행복감이 싹트는 일. 한마디로 가정. 가정 즉 가족에서 부부생활이 옛날은 지금보다 더 생존에 가까웠음. 그런데 지금은? 피임만 보장되면 그저 단순히 쾌락! 그마저 여자쪽에서 잔지식 부족하면 고생하고. 속고 당하면 악순환 반복되고. 비교적 인터넷이 없던 야생마 시절에는 '당신이자 너'는 '그대'에 가까웠고. 비교적 인터넷이 기본인 현대는 경주마처럼 사랑을 쟁취하고, 게임하듯 전적을 쌓고, 사냥처럼 씨앗을 막 뿌리고 다니고. 추억의 유행가가 애절한 사랑이라면, 지금의 세련된 3분의 마법 그 가사를 찬찬히 살펴보면 아마도 순정보다는 썸타는 느낌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 좀 더 가깝다. 사랑과 우정 사이가 뭔가? 뭐긴 뭔가 모순이지.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오늘은 사랑 내일은 친구, 단둘이서는 사랑 보는 눈이 많으면 친구. 그게 뭐가 사랑이야. 이미 모순을 안고서 푼돈만 걸겠다는 거 아니냐고. 판이 크든 작든, 승률 높은 게임 아니면 관심도 없거나. 경력 관리 전적 챙기기 단물 빨고 챙길 거 챙기고 치고 빠지기. 책임지기 싫고 은퇴하기도 싫고. 너는 너 나는 나. 촌년이나 참새는 쳐다보지도 않거나. 가망 없는 게임에는 아예 발을 들여다 놓지 않거나.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발 빼거나. 그도 아니면 잔칫상이 차려졌든 말든 사교계 분위기는 관심 없고 내 이익만 챙기고 내 욕심만 채우면 그만. 곧 타격주의 VS 최고의 타율! 남 볼까봐 창피해서 몰래한 사랑이냐 VS 남몰래 순정을 키우는 (쌍방향) 짝사랑이냐. 오락산업이 용인하는 게 딱 그 지점이다. 거기서 왔다 갔다 잘하면 뜨든가 적어도 먹고는 사는 거고. 물론 주와 객에서 롱테일이 뒤바뀐 느낌이 그렇다는 것. 아니, 그래도 내가 많이 좋아하는 이성. 아무리 그래도 내가 무척이나 흠모하는 숙녀. 그녀가 너와 당신 보다는 '그대'에 가까운데. 그대가 싫다는데 어찌 '내 꺼 하자'가 되겠나. 영화에서 악역이야 일부러 높임말 쓰면 더 멋져 보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다스베이더를 아무나 하나. 그렇지만 뭐 다스베이더역을 개나 소나 다 하겠다는 식. 그처럼 메트로놈이라는 기본기를 챙긴 상태의 변주인가. 아니면 그냥 막던지는 우기기와 떼쓰기와 막살기인가. 상대방 입장 같은 거 모르겠고 자기 형편 아니면 관심 없는 식인가. 보면 보인다. 들리면 들리는데 어찌 모를까. 그렇듯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그것이다. 꽃과 화병. 명화와 액자. 화초와 화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남자들 철없는 거 남자들이야 다 그렇고 그런 거, 모른 사람은 없고. <그놈이 그놈이다>에 대해서 대체로 옳고 종이 한 장 두께 차이가 중요하다는 거만 알면 되고.
    그런데 문제는 여자 가운데 <여자는 그래요>에 적당히 한 발만 걸치고 있는 여자.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뭐 어쩐데? 여자가 마음만 먹으면 이 남자 저 남자 다 따먹고 다님. 속된 말로, 남자는 바람둥이요 플레이보이에 제비 등등 별명과 애칭이 많음. 그러나 여자는? 그냥 통일되도록, 걸레! 생태계의 생리를 거스르는 일. 에이즈 같은 질병이 그래서 생김. 그런 여자가 많아지면 인간이라는 종은 도태되다 멸종될 가능성이 증가함.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습에 따라 그런 여자에게는 굴레를 씌우지 않으면 안됨. 남자 가운데 남자 얼굴에 먹칠하는 남자가 적지 않은 것처럼. 여자도 똑같음. 여자 얼굴에 똥칠하는 여자. 명칭으로 비유하자면 성과녀, 목적녀, 악녀, 마녀, 걸레, (분명한 잘못에 얽혔을 때) 뭔가 어중간한 암컷 싸움닭 등등. 그렇듯 사적인 관계면 어플리케이션 친구 차단에 핸드폰 번호 차단이면 대충 되는데, 권력관계일 때. 여자 하나가 미꾸라지가 되어 설치고 다닌다? 것도 몰래 몰래? 만방이 들썩이고 썩고 곯고 상한 걸로도 모자라 육방이 혼돈에 빠져 죄다 속 뒤집어져버린다.
    예시 1개.

  1. <바람핀 남자 & 부인> 그들은 예전에 먼저 사귐. 남자가 입사 전에 둘이 먼저 만나서 사귐.
  2. 남자가 회사에 입사. 시간 지남. 남자는 여자친구랑 계속 연애하는 관계.
  3. 대리인 남자가 (처녀인) 여자 과장님과 바람핌. 얼굴 평가는 좀 뭐하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남자는 완전 못생김 여자는 반반.
  4. 남자는 양다리인 상태로 결혼.
  5. 신혼 3개월차 남자가 과장님을 모시고 신혼집에서 거사를 치름. 결국 부인한테 들킴.
  6. 부인이 회사에 찾아가고 어쩌고 난리남. 회사 사람들 다 알게 됨. 뺨 때리고 머리 끄댕이 잡고 쉭쉭쉭.
  7. 자, 그럼 누가 먼저 꼬셨나? 여자가 먼저 꼬심. 결국 미혼녀 과장님이 남자 대리를 유혹해서 8개월 차에 들킴. 결혼 전 5개월은 짜릿이요 결혼 후 3개월은 막장 드라마.
  8. 결과적으로 직장에서 과장님이 얼굴 반반한 처녀든 유부녀든. 그녀가 마음 먹고 남자 부하직원을 1번 따먹고 2번 따먹고 3번 따먹고... 계속 따먹다가 떡치고 떡치고 미친 막장 드라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러다 부하직원은 다른 여자와 결혼. 미녀 과장님은 처음부터 마음 먹고 남자의 육체만 탐함. 사람들 말하기로는 부인만 불쌍하다, 남자가 못된 놈이다, 저런 놈도 장가가는데 난 뭐냐. 남자가 잘못이지만 여자가 더 잘못이다는 둥 씁쓸해함. 애초에 성과녀이자 목적녀였기 때문에 직장에서 승승장구했을 수도 있고. 관련된 예로 그것도 있다. 스포츠 선수와 여자 아나운서의 연애.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면) 남녀는 연애 길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음. 스포츠 선수를 펠라치오하는 아나운서, 그 뭔가가 퍼트려져서 여자 아나운서는 자살했음. 사실 100퍼센트 사실. 예시의 목적녀이자 성과녀가 만일 여자 아나운서처럼 비운으로 생을 마감하진 않겠지만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그 업계를 떠나야 옳음. 그걸 무슨 회사 규정 따져서 불이익 주고 해고하고 어쩌고. 말도 안됨. 회사보다도 인간으로써 양심이 있다면 당사자가 책임져야 할 일. 법에 앞서 인습이 먼저.






    2

    말도 안 되는 (당사자 말로) 고백의 예시.

  • ㅆㅂ 난 유부남이 나한테 대고 내 세컨할래?? 진심 죽여버리고 싶었음...
  • 받아본 고백 중에 최악인 고백.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여자애들 다 초대한 다음에 나랑 사귈 사람?... 아무도 대답 없자, 한 명 한 명 개인 톡으로 너 나랑 사귈래? 이ㅈㄹ
  • 사귀자 → 싫다 → 장난이었다. 또 딴 여자한테! 사귀자 → 싫다 → 농담. 또 딴 여자한테! 사귀자 → 싫다 → 나 놓친 거 후회하지 말라는 식으로 겁박.  
  • 전남친이 다시 사귀자면서 "내가 맨날 나이트 다니면서 원나잇 해보는데 너 만큼 한 애가 없더라. 다시 만나자" 라고 했음 ㅋㅋㅋ 그래 놓고 지는 굉장히 진지한 고백인 양 나 쳐다보는데 ㅋㅋ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때 왜 뺨을 안 때렸나 후회됨 ㅋㅋㅋ

    결론. 

  1. (당사자 말로 고백 A). 아니면 말고 정신. 타격주의. 캣 콜링. 스토킹. 
  2. (당사자 말로 고백 A). 이런 식의 고백이 고백이라면 아무한테나 다 고백. 이쁘면 아무나 다 먹고 싶다는 뜻. 
  3. (당사자 말로 고백 A). 시작이 이상했기 때문에 나중 흐름이 이어진다고 할지라도. 그럴지라도 끝이 아름답기를 보장하기는 뭔가 애매함. 산뜻한 뒷모습을 기대한다? 글쎄요 글쎄요. 
  4. 고백이란 최소한의 쌍방 교감이 기반이 되어야 풋풋함. 그게 아니면 인스턴트요 더러운 기억이요 싸구려 쾌락일 수도 있음. 
  5. 뒷골목 중의 뒷골목에 가서 인종차별이니 뭐니. 구석지의 구석지까지 찾아간 사람 잘못도 반틈.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고 원정경기를 가는 것이지, 무슨 밑도 끝도 없이 공주 대접받으려고 원정경기를 떠나는 건 바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것. 로마에 가서 무슨 교양 찾고 퀘벡 주 인습을 바라면 안 됨. 로마에서도 법과 제도에 따라 사회가 돌아가지 찝쩍남의 자유와 껄떡쇠의 권리는 법과 제도로 보장함. 그건 말 그대로 만국 공통. 원정경기 가서 왜 나한테 공주 대접해 주지 않냐? 무슨 생각으로. 무슨 국빈 대접받을 생각으로 원정경기를 떠나나? 결혼만 봐도 한쪽 눈 감고 하는 여자들이 틈틈이 보이듯, 원정경기 역시 뭘 모른 채 한쪽 눈 감고 가는 일. 적지 않다. 생각과 생활과 사생활만 봐도 사람들 면면을 살펴보면 롱테일만 말도 못 하는 게 아니라, 순진한 사람이 너무 많음. 지구촌은 엄연히 언제 어디를 봐도 타임머신. 타임머신을 감안하고서 뭘 하고 어딜 가야함. 어딜 가든 타임머신과 비율은 감안해야 하므로, 따라서 몸 사리는 게 상책. 아니면 보통은 시간 낭비 감정 낭비요, 운 나쁘면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함. 뭐든지 <피자배달원 경험 & 카페 아르바이트 숙녀의 경험담>은 적용됨. 
  6. 고백이 오용되고 사랑은 더러워지기 때문에, 고로 낱말의 본뜻도 헷갈려한다. 용기 ≠ 천박? 그런데 용기 = 천박! 용기 ≠ 극혐? 하지만 용기 = 극혐! 
  7. 현대는 A와 B를 자꾸자꾸 혼동하는 시대. 오락산업도 불미스러운 질서, 유감스러운 감정, 파렴치-몰염치-무례함에 한몫 거드는 추세. 
  8. <주제 : 오빠라는 말 못하는 여자> 참고로 찝쩍남 뿐만 아니라 남자는 여자에게 '오빠'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짐. 물론 될 수 있으면 화자가 귀여울수록. 그건 찝쩍남 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의 본능. 쉽게 말해 99퍼센트. 희화화하자면,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림. 그건 여자들이 미남을 좋아하는 거랑 똑같음. 여자가 남자의 도톰한 목소리에 환장하는 거랑 완벽하게 똑같음. 하나도 틀리지 않음. 그녀를 찬미하면 여자가 싫어하지 않는 거랑 똑같음. 단, 될 수 있으면 호감 가는 사람에게. 그러면 롱테일은 누구냐, 당연히 애교 없고 선천적으로 뻣뻣해서 기질상 교태와 아양은 못 하고 안 하는 여자. 오그라 들어서 '오빠'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자. 그런 여자, 알고 보면 있긴 있다. 그러면 누가 손해냐, 당연히 그녀만 손해. 오빠 오빠 오빠? 술집 마담만 그러냐, 아니지요 아니지요. 바텐더도 그렇고 친한 동생도 그렇고. 우리는 보자마자 처음 만나자마자 오빠란 말을 듣는데? 언제 봤다고, 여자가 자기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처음 보자마자 다정하게 오빠라고 그런다고. 왜? 왠지는 몰라도 그녀는 누가 시켜서 그런 게 아님. 결국 못생긴 여자는 미남을 좋아하고 호박은 항상 굴러간 데로만 뻔히 매번 그쪽으로만 굴러가고. 못생긴 남자도 미녀한테만 줄을 서고 줄을 서고. 일부에서 듣기로니, 미친넘들이 오빠라는 단어에 집착해서 '오빠'의 의미가 이상해져 버린다고? 일단 여자들끼리 의견은 분분. 행동도 각자 다름. 인기마저 부익부빈익빈. 비교적 남자보다 단합이 잘된다는 여자들 사이에서, 꽃은 꽃인데 파리조차 날리지 않는 여자 마음 달래주고, 그녀들끼리 설득력 있는 결론 먼저 도출해서 문제 제기하는 게 순서. 그러지 않으면 납득되지 않음. 그러지 않으면 진짜로 여자의 적은 여자임. 그러지 않으면 진짜로, 여자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만 화장을 하는 게 됨. 그 말 밖에 안 됨. 제 꾀에 제가 속아 넘어가는 일. 남자와 여자는 방식만 다를 뿐 딱 똑같음. 여자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게 뭐 어때서! 화장을 아무리 정성스럽게 해도 꽃이 인기 없으면 그것만큼 짠한 게 없지 않나. 절반 쯤 맞는 말에 왜 울컥? 왜냐하면 다 그럴 만하니까. 단지 그뿐. 그래서 그러려니 하면 된다. 여자가 말하기로 「여자가 화장을 안 하고 나가는 건 3가지인데 (1) 한 번 보고 말 사이(개인차 있음) (2) 이미 너랑 너무 친해서 화장 따위는 너와 내 사이에 아무 상관없다. (3) 이런 삐── 왜 내가 너 때문에 화장해야 하는데!」 그래? 농담 반 진담 반 치고는 너무 뻔한 거네. 남자는 오빠란 말 듣기 좋아하고, 여자는 화장한 모습 관심 받으면 기분 좋고. 아니라면 다 뻥 개 뻥 싹 다 뻥 몽땅 뻥. 자, 그러니까 누구로부터냐가 관건. 똥파리만 들끓냐 아니면 호박이 제 발로 굴러와도 어차피 정실감 아니면 괜찮다냐. 남자왈, 가는 여자 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는다. 여자는, 똥파리 지긋지긋 신물나고 짜증에 구질구질 아니면 아예 파리조차 눈 씻고 찾아봐도 없거나. 고로 누가 누가 불만이 많고 누가 누가 불평이 가득한지는 뻔할 뻔자. 그 말은 곧 미남, 훈남, 성우, 매력남, 웃긴 남자, 자상한 남자, 잔재주꾼 기타 등등 죄다 미친넘이라는 말 밖에는 안 됨. 결국 (일부) 선녀 VS (일부) 추남 대결 구도. '고백'이란 의미가 이상해진 건 맞는데, 오빠는 경우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름. 그건 일반화랄지 문제 삼는 건 과장이자 오버. 오빠라 부르고 싶으면 부르고,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말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단,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안 되니까,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자기가 존중받고 싶으면 자기도 남 존중하고. 너는 너 나는 나! 진짜 생각 이상으로 의미 부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빠라는 호칭을 잘 안 쓴다는 여자. 어떤 남자들이 선녀는 여자 취급 안 하고, 촌년 이하는 쳐다보지도 않고, 찝쩍남들이 대체 누구한테 껄떡거리는 거랑 이치가 별반 다르지 않음. 결과적으로 누가 손해 보고, 누가 누가 인기 없는가, 누가 누가 혐오스런가는 딱 정해져 있음. 그건 어쩔 수 없음. 
  9. 우정, 친구 아무나 사귀는 거 아님. 사랑도 우정처럼 아무나 만나는 거 아님. 백화점만 가면 얼굴 팔렸을 그녈 생각하니 속이 다 뒤집어짐. 직장 단짝 언니 그년을 콱 그냥... 워──워──워! 우정이 까다롭듯 남자와 여자, 아무나 사귀는 것 아니다. 늑대가 과연 촌닭 이상일 것이냐 아니면 파도타기로 하이에나와 똥파리일 것이냐. 하이에나의 주변은 온통 하이에나. 친구도 하이에나 선후배도 하이에나 뭐도 하이에나... 하이에나 하이에나 기타 등등. 
  10. 습관적인 껄떡쇠. 찝쩍남의 특징은 그렇다. 전형적인 타격주의. 때문에 총각 시절 괜찮은 내야 안타의 경험을 그분들은 죽어서도 잊지 못한다. 대어를 잡을 뻔 말 뻔 거의 거의 따먹을 뻔 말 뻔, 그 중에는 3번 따먹고 연적을 만났다가 여자한테 차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분들은 자기 맘에 딱~ 드는 그녀를 정실감으로 앉히질 못한 걸 죽을 때까지 아쉬워한다. 그런 찝쩍남의 껄떡. 그 병은 타고났고 불치병이다. 영원하다. 곧 미녀를 사겨도 미녀가 도도하고 차갑고 애교도 일절 선보여주지 않고 마음도 몸도 손도 주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교제하는 도중 몰래 딴 여자를 만난다. 일찍도 만난다. 아니면 미녀를 정실감으로 앉혔든 아니든 결혼해서 바람을 피운다. 만약 결혼해서 바람을 못 피울 어떤 사정이 있다? 주변에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닌다. 내 부인 멍청하다 나 외롭다 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게 취미다. 그게 바로 전형적인 찝쩍남과 뱁새의 특징이다. 그런 못생긴 찝쩍남 가운데 대어를 놓치고 착한 촌년과 결혼한 예. 선녀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단란하게 산다지만.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미녀가 자기한테 왔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못생긴 부인을 보고... 아들인지 딸을 보고... 속으로는 아쉽고 아쉽고 아쉽고. (못생긴 걸 강조하긴 싫다만 사실일 뿐이고. 못생긴 부인과 행복하냐 행복하다 그럼 된 건데, 미녀를 놓친 걸 두고 두고 후회한다는 걸 강조하는 의미. 뿐만 아니라 바람기도 주체하지 못하고. 못 생긴 게 문제가 아님. 못 생긴 게 주제도 아님). 그런데 아내와 자식은 그런 아빠의 심정을 모르고 모르고 모르고. 알 수가 없고. 알 리는 만무하고. 그래서 부부 모임에서도 어느 정도 형편이든 뭐든 끼리끼리 큰 차이는 없어야 좋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런 부부 모임에 미녀 중의 미녀가 있다? 대충 화장발에 섹시한 옷차림에 다 비슷비슷한 그런 어설픈 미녀가 아니라. 언제 어딜 가든 대번에 확~ 띄는 미녀. 그러면? 그 모임에 속한 남자와 여자들 죄다 전부 싹 몽땅 다 속 뒤집어져버린다. 그래서 그 모임 얼마 못 가고 파토난다. 그러니까 애초에 시작할 생각을 말아야 함. 자기 남편들 환장하는 거 보는 부인 눈에서 레이저 나간다. 그러므로 이쁜 게 죄! 그렇다고 뭐 못생긴 게 권리이자 막살기 자유이용권인가? 문제는 누가 뭐래도 못생긴 미꾸라지. 어? 못생긴 촌닭은 최고. 못생긴 뱁새도 호인. 그런데 못생긴 미꾸라지? (절레절레) (절레절레) (절레절레)! 






    3

보너스. 동물 유형별로 반응은 나뉨.

  • 사이코패스 : 일단 난 성공한 경우이니 남의 일일 뿐이고. 다만 내 딸만은 나 같은 남잘 만나면 절대로 안 되므로, 따라서 칼럼 내용이 썩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음. 나름 괜찮다고 호평 일색. 물론 일부는 반대.
  • 소시오패스 : 그래 나 똥파리다. 됐냐? 그러나 이젠 철들어 뱁새로 바꼈다. 개과천선 같은 말은 부끄럽고. 그러니까 왜냐? 왜냐하면 그 때문. 언젠가 한번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구, 아무리 하이에나라지만 나도 나름 알고 보면 사람 꽤 괜찮거든. 헷가닥만 빼면. 기분 좋으면. 그래서 더 찬찬히 따져보니까 내가 정말 쳐다보지도 않고, 짐짝 취급조차 않는 촌년과 뱁새. 알고 보니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도 알고 쾌락도 느끼고 인정도 베풀고. 그게 다 그분 때문이란 거. 다른 말로 엄마! 응? 엄마라는 낱말. 응? 내가 나를 알고 보니 보이더란 말이란 거지. 저분들 다 내 엄마요 내 이모요 내 여동생. 촌년과 참새가 다 그렇더란 말. 내가 날 봐도 사람은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지만 너무 했다는 거. 그건 남자요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동물 같더라고. 돌아보니 말이야, 고마운 줄도 모르고. 나 밖에 모르고. 남 생각 안 하고. 욕심은 많고. 자성도 싫고. 툭하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인상 쓰고. 걸핏하면 호모 사피엔스랑 똑같이 짜증내고. 타인이 착하고 순진하다고 난 그거 악용하고 즐기면서 그냥 막살았던 거였더라 그거야. 우리 가족들 다 나랑 비슷해. 못생겼어. 그런데 난 밖에 나가면 못생긴 여자는 여자 대우조차 안 해줘. 어차피 걔네들도 날 매력적인 남자로 보지 않는 거랑 비슷한 이치야. 그래서 외모랄지 맵시랄지 뭔가 그 갭을 커버할 게 없으면 꽝이란 거지. 그래서 주제 파악하면 좋은데 문제는 꼴값. 난 거울로 날 보지도 않고서 촌년과 참새를 쓰레기 취급한 거라고. 그 촌년과 참새가 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셨는데 말이야. 내 주제도 모르고 말이야. 내 엄마고 내 여동생이고 미래의 내 부인일 텐데. 그래서 천생연분은 뭐니 뭐니 해도 촌닭과 촌년인 것. 똥파리 구질구질 껄떡껄떡 낼름낼름, 이젠 내가 더 못봐주겠더란 말씀. 남자 얼굴에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 그러고서 여자 얼굴에 좀비 체액을 뿌릴 생각이나 하고. 나도 남자지만 그런 남자. 제발 사람이면 적당히 좀 하자! 짐승이 아니라면 말이다.
  • 뱁새          : 젠장, 이젠 고백도 못하겠네.
  • 촌닭          : 적어도 틀린 얘기는 못 찻겠음.
  • 촌년          : 썩 불쾌한 진실이지만 반박할 수 없음. 왜냐하면 다 사실일 뿐이니까.
  • 참새          :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싶은 얘기.
  • 늑대          : 고백이 무슨 취미인가? 아니면 습관? 아무나 보면 다 고백. 버릇이야 뭐야. 아니, 그런데 내 얘기잖아? '나 그런 여자 아니에요'과 내숭녀한텐 시간으로 승부하고. 못생긴 촌년한테 일상적으로 사귀자고 들이대고. 대충 견적 보니 1주일 붙어다니면 넘어트릴 거 같으니까 아무나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응? (절레절레)! 일생에 아무리 많이 고백해 봐야 한 손가락으로 꼽아야 정상. 아무리 많이 고백해 봐야. 그게 고백. 아니면 고백 = 취미 = 습관 = 장난 = 농담 = 생활 고백! 나야 뭐 은퇴했으니까. 나만 당할 수는 없잖아? 무슨 지랄 총량의 법칙? 그런 거 없어. 뱁새 이상이면 몰라도. 하이에나야 헷가닥하는 시점이 정해져 있고. 미꾸라지는 스토커요. 막캥이는 지랄 총량 그런 거 필요없이, 그냥 입만 열면 화근이요 손만 까딱해도 지랄. 하이에나와 암컷 싸움닭의 연애. 그게 딱 그 모양새.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만나는 사람마다 다 싸워 다 싸운다고. 상종을 못한단 말이지. 파도타기 때문에 그쪽으로 인생이 기울면... 허허허 글쎄요 글쎄요. 그런데 고백? 우린 지금 고백이 취미인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바로 알지 않으면 안됨.
  • 암컷 싸움닭 : 글쎄나. 물고기에게 헤엄치기를 가르치는 격은 아닐런지 걱정이 앞서는군. 그래도 내 얘기 같아 찔리기도 하구먼. 좌우지간 수레를 말 앞에 매달지 말라고, 일에도 순서가 있다는 점. 고로 아는 게 먼저. 알아도 제대로 알아야 함.
  • 불여우        :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여자 사이코패스요 여자 소시오패스. 여성잡지 1이어야 할 시절에 일찍부터 여성잡지 2인 경우. 타고나기를 성과녀에 목적녀일 수도 있고. 결국 <꽃과 화병─명화와 액자─창과 방패─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질서를 무너트리는 일. 인간계 사랑의 규약에 초를 치는 일. 직업여성이 어디 처음부터 작정하고 샛길로 빠지는 줄 아시나. 드물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층계를 밟아서 그렇게 됨. 하나 다음에 하나. 갑자기 0이 1이 되는 경우는 없음. 그래서 여자는 평판 관리에 남자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함. 그래서 여자는 특히 더더욱 술과 남자와 밤을 조심해야 함. 남녀는 친구 없음. 절대 절대 없음. 남녀의 우정,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똑같은 연애사일지라도. 그럴지라도 남자는 전적 여자는 과거일 수도 있음. 연애하는 남녀 당사자끼리야 당사자끼리 문제고. 세간의 시선은 그와 다름. 여자가 걸레이자 화냥년 되는 거 한순간이요, 여자 인생 (속된 말로) 조지는 거도 어떻게 될지 모름. 여자 하나 때문에 육방이 손동함. 역시나 이쁜 게 죄라고, 여자 하나 때문에 하이에나 군단이 전국에서 집결할 수도 있음. 고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함. 못생겨서 나만 사랑해 주겠지? 근거가 빈약. 어림없음. 여자가 마음 먹으면 게임은 끝남. 우리 남편은 못생겨서 바람필 걱정 없어요?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님. 여자가 작정하면 일도 아님. 둘 다 비논리적이자 말도 안됨.
  • 고양이        : 화장실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여름이 온 것은 아니지만. 이제 알겠네. 촌닭 이상이냐. 뱁새 미만이냐. 하이에나 똥파리 미꾸라지인가 아닌가를 판별, 격리, 조심하기.
  • 양              : 속이 다 후련하다. 기분 좋다. 기분 째진다.
  • 딱새          : 캬~ 짜릿하다! 가슴을 뻥 뚫어주네. 속이 다 시원하다. 쿨하다. 어? 좋다. 
  • 파랑새       : 속 시원하다~! 정리 딱 되네. 
  • 팔색조       : 통쾌하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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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서 지아니의 긴 대사를 따로 떼어왔기 때문에, 고로 그냥 그 대화체를 그대로 옮기는 게 좋을 듯. 그래서 그대로 옮기자면 이와 같다. 
   「어머 어머 어머머머머. 오빠 피부도 건조해졌네. 뭐야? 귀 위에 새치까지? 혹시... (지아니의 수평적이었던 시선이 살짝 각도를 달리한다) 아니야 아니야. 어머 어머 오빠. 뭘 상상해? 응큼하긴. 어머 어머머 미쳤나 봐 미쳤나 봐. 오빠 꿈도 꾸지 마. 뭐 그건 그렇고. 하긴 나도 애액이 부쩍 줄었어. 진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왜, 애액, 뭔 줄 몰라? 에잇 다 알면서. 그런데 있잖아 오빠. 오빠 그거 알아? 나 똥눌 때 애액 나오는 거. 물론 난 이슬만 먹고 살지만,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다른 여자애들이 그런다고. 오해하지 마. 그렇듯 여자애들이 그런데, 오빤 똥쌀 때 그 끈끈한 요구르트 안 나와? 모르긴 몰라도 다 나온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빠. 나 많이 알지? 히히히. 몰라도 될 걸 아는 건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이래뵈도 내가 잔지식이 좀 되지. 허허허. 그럼 오빠 그것도 알겠네. 애액의 대용품으로 지용성과 수용성이 있다는 거. 물론 뭐니 뭐니 해도 애액이 제일 좋다는 거까지. 하긴 사람이 말이야, 어릴 땐 손에 땀이 많지. 특히 남자. 한참 정력이 왕성할 때니까. 물론 손에 땀이 원래 많은 다한증은 예외로 하고. 남자 여자 성 그래프처럼 피부의 건조함도 X축 나이와 비례해. 정리하자면 이렇지. 

  • 애기 피부      = 뽀송뽀송 
  • 아동기          = 자기들끼리 세대 차이 논함. 
  • 사춘기 소녀   = 초경을 넘어서서 거울보며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생각할까 고민함. 키스나 뽀뽀라면 몰라도 에로씬 관심은 0. 소녀감성.
  • 사춘기 소년   = 손에 습기 많음. 돼지 꿀꿀 냄새. 목소리 걸걸. 혼자서 으쌰으쌰. 하드코어도 접하고 몽정 경험. 정력 왕성. 짐승 딱 짐승. 
  • 우리 숙녀들   = 애기 향기. 
  • 아가씨 피부   = 촉촉함 매끄러움 부드러움의 극치. 여성잡지 1.
  • 아줌마 기분   = 밤에 활활. 새벽에 더 활활. 상상력. 기억력. 여성잡지 2. 
  • 아저씨 성우   = 꿀성대. 그러나 히치콕 영화 효과음? (절레절레)
  • 갱년기          = 피부 건조함에 따른 가려움증. 
  • 장년기 노년기 = 오히려 행복도 상승. 
  • * 사춘기 소년이 손에 땀 많은 걸 고민할 필요없음. 절대 없음. 폭발적으로 치솟는 왕성한 정력을 주체할 수 없는 시기이듯 매우,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그건 머머증이랄지 병이 아님. 그렇지 않는 게 오히려 비정상일 뿐. 단! 사춘기 소년에게 사랑은 = 더티러브요, 소녀감성에게 사랑은 = 풋풋한 로맨스이므로. 따라서 남자는 오직 21번 피스톤 생각 뿐이 없고, 여자는 키스하고 포옹만 하는 게 훨씬 좋고. 화법도 그렇고 남녀는 뭐 하나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없음. 어? 뭐 하나 맞는 게 없다고. (절레절레) (절레절레) 딱 하나 아구가 착착 들어맞는 건... 그건······ (절레절레)! 남자는 의무방어전이 행복해도 밖에서는 외로운 척 재미없는 척, 여자는 의무방어전이 불만족 투성이더라도 밖에서는 행복한 척.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방식이 정반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다름 아니라 남편 흉보기인데, 남편 흉보는 자리에서 그래 봐 봐. 갑자기 분위기가 남편 자랑하는 걸로 바껴 보라고. 여자들 속 뒤집어지지 않으면 거짓말. 자기 남편은 진작 옛날 꼿날부터 <오빠 자?>에 돌입. 그런데 방청석이자 관중석에다 배심원단에서 지켜보니 남편 자랑하는 저 여자, 사랑 수첩을 꺼내고 보니. 뭐야? 말하자면 1주일에 5번... 것도 달력에 하트 표시를 하고, 그날 정말 좋았다 특히 기뻤다 정말정말 특별했다 싶은 날은 하트를 알록달록 예쁘게 강조하고? 이런 젠장! 1주일에 5번이면 피곤한 날 바쁜 날, 생리 빼고 뭐 빼고, 약속에 일정 빽빽한 날 빼면. 그럼 날마다 한다는 말이잖아? 그런데 우리 남편은! 제기럴 우리 오빠는 집에만 오면 시무룩시무룩... 메소드 연기가 아조 할리우드 배우 저리 가라야. 명배우 빰 친단 말이야. 차마 이런 얘기까진 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그래도 말 나온 김에 마저 하자면. 그렇자면. 오빠 일기장을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봐버렸단 말이지. 그런데 거기 뭐라 씌여 있느냐, 자긴 마누라랑 관계하는 것보다 혼자 힘 빼는 게 더 낫다, 좋다, 편하다, 상쾌하다 라고 써 있다는 거. 그런 남자들이 있긴 있다는 걸 모르진 않은데. 그런데 왜 하필 그런 남자가 우리 오빠냔 말이지. 뭐, 1주일에 5번? 이런 젠장~ 뻐낑 제기랄~ 여자들 속 뒤집어져도 웬만히 뒤집어져야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거의 매일 사랑하는데? 이때부터 허세가 허세가 속에 불난다 불나. 난 1번에 2시간이다, 너만 잘났냐 난 1번에 3시간이다, 난 1일 1번이다 난 1일 2번이다... 히치콕 영화 효과음은 틀어도 틀어도 모자른다. 그런데 현실은? 자긴 밤에 혼자서 몸이 뜨겁고 마음은 속이 타고. (절레절레) (절레절레) (절레절레)! 

    그렇듯 남자는 95~98퍼센트 조루가 지극히 정상이므로, 어른으로 커 가면서 사정중추의 세로토닌 조절 리모콘까지 내 의도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그렇도록 참기, 풀기, 참기에서도 참기와 풀기를 내가 제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평생의 숙제. 조루가 그렇다. 사랑의 교감보다 말초적 각성 상태가 월등하지 않도록 해야 하거늘, 평소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에 부자연스럽도록 생활하면, 비교적 장거리 주자가 될 가능성도 줄어듬. 아울러 원론적으로 남녀는 출발선상에서 함께 출발해서 장거리를 뛸 수 없거나, 뛰면 안되거나, 함께 출발해서 함께 완주를 목표로 함께 골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토너먼트처럼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건 남자 등골 빠지는 속성 코스. 뭐 아무튼 실전은 그렇고. 만약 실전이 불가피하다면 1주일에 1번일 것이냐─몽정기라면 3일 참기가 극기일 수도 있고 그건 우리끼리 속닥속닥─1달에 1번일 것이냐, 도대체 뭐가 왕도인가? 정답은, 샘물론과 곶감론에 논거하여 본인이 판단. 다만 책임도 내가. 어쩌다 기분전환이랄지, 벤치멤버 실전감각 잃지않도록 다독이든 어쩌든. 약한 자기 연민은 괜찮음. 얼마든지. 다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곤란함. 값싼 쾌락 손쉬운 쾌감, 절대로 공짜가 아님. 그래도~ 넘어졌을지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됨. 오늘은 남은 인생의 첫날. 난 이제 1살. 
    반면 여자는 아예 내 클리토리스를 남의 클리토리스인 것 마냥 방치해서 불감증이라는 오지로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자기 관리하면 그뿐. 대체로, 애액과 건강한 생활과 정비례. 젊음은 방황의 시절인 것. 그래서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함. 이때 속된 말로 여자가 몸 막 굴리고 몸 막 대 주다 보면, 불행한 인생으로 도화지 더럽히고 기억력 더 더럽히는 지름길. 남자는 그렇지 않음. 남자는 절대로 그렇지 않음. 남자에게 사랑은 어디까지나 사냥 개념에 가깝고, 게임과 흡사하며, 전적과 거의 똑같음. (다만 전적도 전적 나름. 어느 선까지는 괜찮음. 그렇지만 사람 인연이라는 게 잘못 엮이면 괴로워짐. 결국 어느 급에 도달해서 둘로 나뉨. 허당계에서 은퇴했어도 행복하냐, 불행하냐. 그 관록미 넘치는 노장수들의 계몽조 요점은 그것. 어차피 나머지는 다 불장난 같은 거고, 진정한 사랑 만나서 행복하게 살면 그만. 곧 어설픈 전적은 죄다 돈 낭비─시간 낭비─정력 낭비─젊음 낭비─에너지 낭비였다 라는 카더라썰! 오뚜기처럼 슬럼프를 탈출하면 좋은데 그게 꼬이고 꼬이다 그걸 직접경험으로써 알 수도 있고, 간접경험으로 주서 들을 수도 있고. 그런즉슨 어떻게 보면 사랑이란 투우장의 쇼인 것. 남자는 고추 때니 애널리즘이니 피임이니 아무렇지도 않고, 신경 쓰지도 배려하지도 않음.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아무튼 여자만 배경 지식 없고 생각마저 없으면, 여자만 바보됨. 병신됨. 말짱 황됨. 명심 명심 반드시 명심해야 함. 멋 모르던 시절 풋사랑 1번 때문에 어쩌다 애를 떼거나, 낳거나. 재수없으면 불임과 이어질지도 모르고 어쩌고. 뭐 어쨌든 그건 그렇고.





    2

    다음으로 남자들 극강의 최대 관심사인 그것에 대해서.
    비뇨기 의학에서 정의하는 발기 현상 3가지 가운데 하나인 수면 발기. 수면 발기가 비례하는 게 1가지 있고, 정비례하는 게 또 1가지 있다. 그건 뭐냐, 뭐긴 뭐겠나. 첫째 성생활, 둘째 나이. 첫째는 피로도랄지 몸 상태와 기분과 꿈과 형편등 관여되는 부분이 많긴 하나, 실제적으로 중위권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양극단. 완전 몰입해서 시간 투입이 많을 때와, 완전히 0일 때. 한마디로 극과 극. 왜 수면 중 발기 현상이 일어나는가, 과학적 원리를 알든 모르든. 인체라는 신비한 기계는 자동적으로 그게 신체 기능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일 뿐. 때문에 금욕생활 중이라면 수면 중 발기가 왕성할 테고, 난봉꾼 전성기라면 수면 중 발기가 정상 범위권 근방일 테고. 즉 평범한 생활일지라도 곶감론에 따라 1년 중 금고에서 빼다 쓸 수 있는 정력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 그게 오버되었을 때? 다음 해에서 미리 땡겨와서 사용하는 것. 그게 반복되면 수명 단축. 그게 남으면 수명 연장. 물론 원리는 그렇고 부분적으로 뭐는 좋고 뭐는 나쁘고. 일장일단이 있음. 사람에 따라 짧고 굵은 모험을 선호할 수도 있고. 도박사의 베팅이 그렇다. 많이 걸고 많이 따기. 도박꾼은 반면 적게 걸고 적게 잃다가, 취미를 바꾸던가 계속 잃던가 득도를 하던가.
    다만 좀비 체액의 규칙적인 방출을 비뇨기과 학계에서는 적극 옹호하는 편이나. 그렇지만 체액의 방출 대비 수면 중 발기 시간의 대비값에 대한 논문은, 있나 없나는 몰라도, 썩 알려져 있지 않은 형편. 아마도 있긴 있겠지만, 미래 과학 즉 1000년 후의 의학으로 보자면 아마도 현대과학은 그만큼 덜 진보적일 것이다. 어쨌든 사실을 놓고 보자면 수면 중 발기는 매일, 날마다 수면 중에 REM과 관련하여 몇 분씩 몇 번 발생한다는데. 강도와 기타 등등 뭐 어떻다 치고. 나이에 비례하는 건 당연할 테고. 보아하니 수면 중 발기 현상은 내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고. 물론 깨어있는 시간에 어떻게 사느냐, 에 따라 완벽하게 상응하겠지만 일단 그렇고. 그럼 1년 중 수면이 아닌 깨어있는 시간에, 발기하는 일. 어쩌다 일어나는 현상 말고 쉽게 말해 남녀의 육체적 사랑. 요컨대 섹스. 1년 중 나이와 형편과 신체 상태에 따라 권장값은 없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게 조금 적고 많고 차이는 있겠지만 그걸 늘릴 수도 있다. 무슨 비밀 방법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억지로 막살면 늘지 왜 아니겠나. 그런데 그게 아니라. 바로 금고에서 끌어다 쓰는 이치, 즉 바로 수면 중 발기의 시간을 끌어다가, 깨어있는 시간에 사용하는 일. 어차피 1년 결산 따지면 1년 통틀어 발기하는 시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통계치 답 딱 나온다. 그래서 곶감론과 샘물론은 상호보완적인 것. 그렇듯 의학계에서 제일 까다로운 일이 장기적인 실험이고, 윤리적 한계 때문에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게다가 크로스오버, 이거 저거 따져서 아직 밝혀지면 좋을 사안들은 찾으면 찾는대로 계속 나올 것이다.
    쉬운 예로 목적녀와 몰래한 사랑. 성과녀와 더티러브. 그분들과 뼈와 살이 타는 골방 생활에 열중하게 되면. G 스팟이 열렸는데 눈에 뵈는 게 없지. 기 빨리고 단물 쪽쪽 빨려서 늑대가 제대로~ 혹사당하면. 그럼 그 늑대는 단적으로 말해서 1일 1주일 1달에 과학적인 원리를 위해서 발생해야 할 모범적 '수면 중 발기'가 아주 그냥 바닥권으로 떨어지게 된다. 정력 제대로 고갈되어버리는 일이지. 눈 퀭에 초췌하고 다크써클에 비리비리 매가리 없이 쌍코피 파팍. 왜? 1일 1주일 1달치 기본적인 발기 총량의 최소에서 최대치 범위를 훌쩍 초과해버렸기 때문에. 그게 바로 샘물론의 영역 바깥 얘기. 거기서부터는 곶감론의 구역인 것.
    그런데 샘물론을 좀 더 늘리는 방법도 있다. 바로 샘물을 무분별하게 소비하지 않는 것. 관계는 하되 사정은 노노노! 당연히 전립선에 악영향이 있다는 학계 정설. 단지, 그래도 악영향이 없는 사람은 뭐냐, 거기까진 밝혀진 게 부족하고. 더불어 흥분도 1에서 10까지에서 10을 사정이라고 봤을 때. 7 이상까지 오가다가 어쩌다가 사정을 참거나 안 하는 게 전립선에 안 좋다 라고 하고. 1부터 5까지 이퀄라이저 오르락내르락은 괜찮고. 그건 비뇨기과 중론을 모아봐야 하고. 그렇지만 심리적으로는 분명 그러면 덜 피곤하고. 이치는 그 때문이다. 태양력에 대칭되는 음력도 있듯이, 현대 의학의 틈새에 전래 의술 역시 기초가 탄탄하다는 것. 그에 따라 경험적 체감으로 확증된 결과는 이렇다. 1~5라는 이퀄라이저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럼 쾌감은 얻고 불이익은 미약하고. 실리 챙기고 피로감도 낮고. 그에 대해 아직 현대 의학은 여전히 갈길이 먼 실정. 과학적으로 뭐가 더 체력소모가 크고 뭐가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가에 대한 확실한 증명 사항은 찾기 힘들다. 그건 곧 미래 과학의 영역. 말하자면 샘물론에서 세로토닌이 왜 누구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어째서 누구는 도파민 재흡수가 어쩌고. 아직 빈틈이 꽤 된단 말이다. 고로 샘물론의 영역 바깥에 우린 한 발을 걸치고 사는 것. 때문에 샘물이 일평생 단 몇 초도 쉬지 않고 무한히 생산된다고 하여, 고로 막 그냥 막 씨를 뿌려댔다가는. 그랬다가는 남자 등골빠지는 일. 까마귀는 꼬리를 잃어버릴 때까지는 그 꼬리의 가치를 모른다. 그럼 머리를 안 쓰면 다리를 쓰게 된다. 그래서 샘물 생산량의 에너지 과소비는 아끼고, 곶감을 미래 가치에서 차용하기보다는 가까운 수면 중 발기 현상에서 끌어다쓰는 일. 그게 어쩌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애처로운 예언가의 불길한 예언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거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찾고 어디 가서 만나겠나. 허나 그건 배 부르신 분들께서나 걱정할 일. 의무방어전은 꿈도 못 꾸는 우리 배 고픈 늑대는 언강생심 에잇 말 말자 말을 말어.
    아무튼 문단 결론은 이렇다.
    ────────────────────────────────────────────────
             신비머신 (스펀지 총 발기 시간)       환상머신 (샘물 생산 대비 방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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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성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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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히 말해 4가지 구분이 가능. 어차피 지명방어전 생활을 하는 챔피언이라면. 지명방어전? 아아 그게 아니라. 농담이고. 넘어가고. 빙고. 어차피 그건 그렇고. 더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각자 알아서. 샘물론과 곶감론은 일방적으로 하나만 챙기기엔 좀 뭐하다는 거만 알면 된다. 과학만 믿고 막살다간 나중 얼굴 붉히게 될지도 모를 테니까.





    3

    나는 꿀벅지 오빤 말벅지. 뭐? 농담 농담. 진짜 농담? 미안 미안. 오해하지 말고 진짜 농담. 오빠랑 나랑 그런 장난 해도 될... 넘어가자. 자, 통과. 어쨌든 그렇단 말이지. 응? 그럼 피부만 그렇겠나? 아니지 아니지. 이거 왜 이러시나. 우리가 섭섭하면 쓰나. 끝을 봐야지. 결말이 뭔지는 알아야 될 거 아니냐고. 어? 허허허. 당연히, 어? 당연히 애액도 마찬가지지. 애액도 그렇다고. 그런데 애액은 X축 Y축 외에도 Z축도 있어. X = 시간. Y = 양. W = 점도. 그럼 Z축은! Z축이 뭔 줄 알아 오빠? Z축은 건강이야. 내 친구들 물어봐도 다 그래. 한치의 오차도 없어. 다한증처럼 드문 예도 있긴 한데 대부분 그건 롱테일이란 말이지. 마치 지루증처럼 말이야. 오빠 혹시 고소공포증 있으면 말해. 아, 여긴 다리 위가 아니고. 지금 우린 고백하는 시간이 아니구나. 그럼 뭐 잡담이나 계속 하는 거지 뭐. 안 될 게 뭐 있어! 안 그래, 오빠? 참고로 나 허언증 아니다 오빠. 그런데 내가 어디까지 말했지? 아, 애액! 그동안 내가 수집한 배경 지식을 총동원하자면 애액은 정확히 건강과 비례해. 거의 정비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생활습관 건전하고, 원래 신체가 건강하고. 그럼 애액 많아. 그게 정상이라고. 그처럼 애액이 많은 건 정력이 왕성하다 라고 할 수 있지. 그걸로 남자는 우리한테 명함도 못 내밀어. 어? 어디서 그걸로 뻔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어? 허허. 말이 그렇다는 거고. 다 기 살려주는 방법은 많고. 
    오빠~! 오빠도 그랬지? 목소리 톤 높은 여자 좋아했잖아.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여자의 체격이 좋아지는 건 유방과 골반의 발달로 이어지니까 그래서 좋긴 좋은데. 딱 하나, 아담한 구미와 톡톡 튀는 목소리는 아니라는 거. 왜냐하면 덩치와 목소리 톤은 반비례하니까. 그치만 내 목소리 들으니까 어때? 응? 솔직히 말해 봐. 오빠~! 아직 모르겠어? 그럼 다시. 오빠~! 응? 오빠~! 왜 우리는 오빠라는 말만 들으면 미쳐버려? 히히히. 오빠, 이제 그만 우리 다음 얘기로 넘어가자 오빠. 
    그런데 운동 안 하고. 무절제한 생활하고. 막살고. 움직이는 거 귀찮아하고. 통 돌아다니지도 않고. 잘 웃지도 않고. 퉁명스럽고. 그럼 애액 별로 없어. 밝은 생활이랑 생활의 건강함이랑 애액은 딱 비례한다니까. 물론 일반적으로는 그렇고. 롱테일은 또 다르고. 그렇지만 걔네들도 애 낳으면 당연히 애액 많아져. 애 낳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 물론 성감대 분포와 달리 성감의 발달 정도와 여자의 절정 역시 순서가 딱 정해져 있어.  

  • (1) 자연분만을 경험한 35 ~ 55세 여성 > (2) 제왕절개파 > (3) 처녀파

    아무튼 우린 애액이 너무 많기 때문에 너무 왕성해서 탈이라니까. 제대로 제모했다면 모를까, 나를 봐 날 보라고. 다리털 또 침팬치처럼 나고 있잖아. 왜, 보여줘? 보여주라면 보여주고. 말만 해. 응? 그게 뭐 어렵다고. 아 내 팔뚝 보면 되겠네. 봤지? 허허허. 아님 코털? 나 콧수염도 나? 오빠 이리 와 봐. 와서 자세히 봐. 아니 내가 갈께. 허허. 아님 겨드랑이? 허허. 오빠 귀엽네. 히히. 뭐 암튼 애액 왕성하면 팬티 자주 갈아입으면 되는 거고. 팬티라이너랑 생리대에 대한 전문지식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당사자들만 손해고. 남자들도 알 거 똑바로 알아야지 좋고. 남자가 뭐 그런 거까지 아냐면서, 자기 남자친구가 탐폰이랑 팬티라이너까지 안다면서 인터넷에 걱정스런 상담 글 올리는 애들. 멍청해도 완전 멍청한 거지. 꼭 보면 그런 애들이 나중 항문 찢어져서 인터넷에 또 상담 글 올려. 피 철철 났는데 뭐 어쩐다느니, 항문에 쌌는데 뭐 에이즈 안 걸리냐느니. 알 거 제대로 알면 오히려 나은데, 꼭 아무것도 몰라야 정상인 줄 아는 애. 어린애처럼 떼쓰는 어른 여자. 멍청해도 예술적으로 멍청한 여자. 사고방식이 천동설인 건 알겠는데, 이기심이 자연스런 인간계의 규율이자 본능이란 거 모르지 않는데, 자기 밖에 모르는 여자. 철없는 징징이 공주님들. 십중팔구 착한 여자가 대부분이겠지만 드물게 그런 여자들. ~더하기 순진무구한 맹녀들. 
    나중 고스란히 당한 다니까. 다 자기들이 피해자 된다고. 좀비 체액을 얼굴에 뿌리고 먹으라고 강요하고 항문 어쩌고저쩌고. 여자에게 남자의 판타지는 말도 아닌 저질이듯, 남자 관점에서 여자들이 생각하는 여자의 판타지도 다 가짜. 100퍼센트 가짜. 100만 명 가운데 무성애자랑 몇몇 그런 거 빼고는 다 가짜. 그래서 의리 있고, 눈 돌아가도 내 여자를 위하고, 뒷모습이 깔끔한 남자가 최고지. 무슨 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응애응애 삐악삐악. 그 중의 최악은 싫다는데 싫다는데 끈질기게 쫓아다녀서 처녀와 야수가 만나고. 만나서 주변 사람들 죄다 반대하는데 결혼하고. 결혼해서 살아보니 15살 연상 뱁새인지 하이에나인지는 전형적인 꽉 막힌 남자. 어디 칼럼에 나오듯이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어. 오빠 자? 여자는 한쪽 눈 감고 결혼했고, 남자는 두눈 부릅뜬 채 결혼해서 한쪽 눈 감고 살고. 하도 난리치고 결혼해서 그 끈질긴 성화와 원성도 대단하던 반대, 극성이었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서. 챙피해서 이혼도 제대로 못해. 거기다 바람까지 나면 금상첨화고. 허허허. 
     그야 어떻든. 당사자 인생사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는 거고. 우리는, 거리에서, 대낮에도, 흥분해. 오빠도 알잖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졸다가 고추 흥분하는 증상 말야. 그거 우리도 똑같아. 몸에 좋은 거 위주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 잘 자고 잘 놀고 잘 먹고, 외부의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사람. 애액 분수라니까 그러네. 애액이든 뭐든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어. 생활 습관을 찬찬히 관찰하면 뭐든지 알 수 있다고. 똑순이인가 헛똑똑인가. 곰인가 여우인가. 뭐, 낮에는 여우 밤에는 불여우? 말 말자 말을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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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밖에서 평판 VS 집에서 생활 습관
    결론은 80퍼센트는 괜찮은 수준. 대충 똑같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비슷비슷. 큰 차이 없다. 달라도 별 탈 없는 게 대부분이다. 행복한 가정에서나 돈을 벌어와야 하는 직장에서나. 거의 똑같다고. 조금 다르다고 해도 흐름과 리듬을 보면 좋게 좋게 풀리는 게 대부분이다. 집에서는 게으름뱅이요 회사에서는 부지런쟁이, 괜찮다. 집에서는 감성 충만 회사에서는 무념무상, 과장하면 그렇고. 집에서는 과묵남녀 밖에서는 활발남녀, 자연스럽다만 개선의 여지도 많다. 화목한 가정. 행복한 식구. 다정한 가족 장르. 모범적인 집안. ~까지는 뭔가 애매해도 다 나름 그럭저럭 잘 살아간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라. 문제는 사안이 심각한 경우. 가령 스토커로 매달려서 결혼했더니 나중 마누라 뚜들어패는 남편으로 우뚝 서서 서열 1위 독불장군인 경우. 
    보아하니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또 그 20퍼센트라는 롱테일이 재밌다는 거. 당사자들 알아서 하는 거지만 그 20퍼센트의 2퍼센트는 심각한 듯 하다. 밖에서 직설적이고 까칠한 사람이 자기 가족한테는 잘한다면 문제가 없는데. 반대로. 밖에서는 엄청 착하고 물 같고 호인인데. 그런데 집에만 들어오면 술 퍼마시고 부인 때리고. 툭하면 부인 뚜들어패고. 부인 보고 밖에서 돈 벌어오라고 닦달하고. (그동안 돈 안 모아놓고 뭐했니?) 그건 병이네. 원래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거나, 중간에 병이 도졌거나. 그에 비하면 밖에서 직설적이고 까칠해도 집에서는 가정적인 남자. 쉽게 말해 뱁새지만 책임감 확실하고 한눈팔지 않고, 그래서 뱁새면 그나마 중간. 단지 말이 잘 안 통하긴 하지만. 물론 촌년한테야 이 세상에서 말이 제일 잘 통하는 낭군님이실 테고. 아, 밖에서는 까칠하고 집에서는 호인이고. 것도 약하면 괜찮은데 심하면 옆에서 힘들겠네. 그건 곧 가족에게는 다정다감 회사에서는 버럭장군이니까. 것도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하고, 회사는 놀이터가 아니고, 성과 위주니까 알아서 잘 대처하면 그만. 단지, 유부남 직장 상사가 여직원한테 고백하고 껄떡에 찝쩍에 심한 희롱은 꼴불견이고. 아무튼 심한 문제 유형을 대략 구분하자면 이렇다.

  • 밖에서는 기도 못 펴고 어깨 쭉지 구부린 채 말도 못 하는 남편. 집에만 들어오면 네로 황제처럼 폭군으로 군림. 밖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집에만 들어오면 아내와 딸 1과 딸 2 그렇게 세 여자를 들들 볶고 달달 잡는 우리 집 남자. 그 남자는 결혼이 천국. 결혼 안 했다면 평생 큰소리 한번 못 쳤을 인간. 남자들끼리 속된 말로 이르기를 워──워──워! 
  • 어머머 그래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근데 결혼하니 제 남편마저 그러네요. 제 인생은 정말 망한 인생이네요. 
  • 밖에서 싸가지없게 구는 여자가 정작 자기 남편한테는 애교 떠는 것처럼. 남자도 그런 남자 있긴 있음. 
  • 역으로 부인이 악녀로써 약하면 잔소리 심하면 남편을 때리니까, 남편이 이따금 가출하는 예도 있음. 
  • 우리 남편 그 인간은 돈 안 벌어오면 절 잡아먹으려 해요 ㅠㅠ
  • 저도요. 그래서 지금 전 죽어라 일하다 병들어 있고. 병 치료하기 위해서 또 일 나가야 하는, 너무도 슬픈 인생이 되어 버렸어요.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새는 법.
  • (1) 집에서나 밖에서나 대충 비슷비슷 별 문제없음   (2) 밖에서 독사 집에서 솜사탕   (3) 밖에서 호인 집에서 폭군. 그렇듯 경우의 수가 어찌 달랑 3가지뿐이겠습니까. 저희 남편은 밖에서도 까칠하고 집에서는 더 지랄인 사람인뎁쇼...

    결론. 

  1.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함. 전문가도 만나보고 주변에 상담도 요청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줘서 좋아질 일은 따로 있고. 이런 사안은 문제가 심해질 뿐이고. 
  2. 참고 참고 참고 끝까지 참고, 가 나을 때도 있고. 풀기 풀기 풀기 적당히 풀기, 를 선호하는 일도 있다. 이번 주제 같은 경우는 문제가 심해지기 전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 적극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야구방망이로 여편네 뚜들어패서 갈비뼈 금가고 막 그러는 게 아님. 갑자기 0이 1이 되는 건 매우 드문 예외고. 다 사전에 발단과 전개가 있었음. 북어랑 여편네는 이틀에 한 번씩 뚜들어패야 말을 듣는다는 건, 구식 탱탱 묵은 옛말인데. 뭐 무슨 마누라가 LA 갈비야 호주산 갈비야? 숙녀가 소고기냐고 뭐냐고. 허허허. 아무리 그래도~, 어? 우리는, 남자는 나이가 들면 힘이 밑에서 위로 올라옵니다 (몸짓)! 잡은 물고기한테는 밥을 주는 게 아니고. 남자는 두 눈 부릅뜨고 결혼하고, 여자는 한쪽 눈 감고 결혼하기도 하고. 그러게 나중 일이 붉어져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어? 미리미리 사귀기 전에 적극적으로 따질 거 따졌으면, 어? 그럼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내가 좋아해서 만나고 내가 원해서 결혼을 하고, 그래야지. 어? 질질 끌려가듯 소극적으로 사랑하고, 주관 흐릿하고 권위에 약하고, 순진하고 마음 여리고 정 떼기 힘들고 미련은 많고. 뿐인가? 변심은 죽 끓듯 코끼리 귀 펄럭펄럭~!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말이야...? 세상이 얼마나 거친데. 인생은 그 얼마나 변화무쌍한데. 그러니까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함. 반드시 그래야 함. 될 놈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천성은 변하지 않음. 성격은 바뀔 수 없음. 그러니까 애초에! 그러게 내가 뭐랬니... (부글부글) (절레절레)! 
  3. 상남자에게 재미없는 영화 장르 가운데 하나는 가족이듯. 친족 사회였던 옛날에 비해 지금은 가족이든 친척이든 썩 불화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 큰 탈 없으면 사이좋은 것. 또 관계 회복이 어려워지는 사안 가운데 하나가 돈 문제. 인생이란 대부분 돈과 이성 문제. 그래서 작은 문제가 커지기 전에 미리미리. 당연히 노는 건 친구가 재밌고, 나중 남는 건 가족뿐이고. 믿기, 퍼주기, 참기, 풀기 등. 골똘하고 면밀하게 따질 거 따져서 행동하면 그만. 없어도 되면 빌려주고. 받을 거 생각해서 2배 4배로 튀겨준다는 거 다 뻥이고. 속된 말로 거액 빌려주면 같이 죽는 거고, 안 빌려주면 혼자 죽는 거고. 여자식 농담은 같이 죽자. 남자식 허세는 혼자 죽기 싫다. 남자는 집에서 행복해도 밖에서 외롭다는 둥 뭘 해도 재미없다는 둥 허세 허풍 허당. 여자는 집에서 불행하지만 밖에서... 관 둬 관 둬 때려 쳐 때려 쳐! 농담이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어쨌든 큰 거 한두 장 빌려달란 거도 객관적으로 나중 보면 둘 다 멀쩡. 오히려 작은 액수 가지고 잔타로 때리고, 쨉으로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듯 말려들며, 깔깔이들한테 잔잔바리로 당할 수도 있음. 잔소리를 무시할 수 없듯, 잔근육이 알고 보면 화끈하듯, 인생 한 방이고. 뭐-뭐, 뭐라고? 잔꾀를 조심하자는 뜻이고 알고 보면 잔뻔치가 무서운 거고. 물론 푼돈 아끼면서 큰돈 아까운 줄 모르면 곤란하고. 아무튼, 결과적으로 빌리지 않아도 아무런 탈 없던 경우가 대부분. 
  4. 수탉은 자기 집에서 대담하다는 것. 개는 집에서는 사자라고, 개는 홈경기에서는 용감무쌍.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라고. 그건 무엇일까? 정말 뭘까? 그 진짜 진짜 심각한 문제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건 바로, 늙은 수탉 하는 대로 병아리 수탉 따라 한다는 것. 애들이 다 보고 배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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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은 즉답성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 유선전화로 통화하여 만나기로 약속하고. 찻집에서 기다리고. 언제 올지 애타며 어떤 차림새일까 상상하고. 늦으면 혹시 무슨 일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나 바람맞았을까. 설마 나 또 차였어? 공중전화로 그녀 집에 내가 전화하면 안되니까, 지나가는 낯선 숙녀에게 정중히 부탁을 했다. 제 여자친구네 집에 친구인 것처럼 대신 전화만 걸어주시는 거 부탁해도 될런지요 처럼. 아는 사이에도 고백해도 될지 말지 망설이는 야생마 같은 사랑이 기본 예절이던 시절. 내 생각도 좋지만 상대방 입장 먼저 생각해서 서서히 다가가는 애정. 그렇게 꽃피는 사랑. 그처럼 싹트는 행복. 아담이 육체적 사랑에 어떻게 눈 떴나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에 비하자면 불과 몇십 년 전에는 그렇게 사랑했다. 그렇게 살았단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오락산업은 우릴 성급해지지 않을 수 없도록 재촉하는 듯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가만 보면 통화음이 울려서 상대방이 전활 받지 않으면, 전화를 받을 때까지 한다. 싫다는 유니폼녀한테 직업적 권력을 앞세워 받아줄 때까지 구애하는 스토커도 있다. 핸드폰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초조하고 눈치 보며 잔머리를 굴린다. 옛날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될수록 사람과 사람의 신뢰는 두터웠다. 그걸 이용해 먹는 사기꾼과 뜬구름 잡는 약장수요 봉창 뜯는 허풍꾼도 물론 있었겠지만. 기술적으로 애인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누굴 어찌 믿나. 아무도 못 믿지. 때문에 남녀의 만남도 과거에 비하자면 더 가벼워진 형세가 짙다. 고로 남녀의 사랑에 대해서 불미스러운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일단 사랑에 대한 기준에 대해 너와 내가 기준 자체가 다르다. 어제와 오늘도 다르다. 나도 나를 모른다. 변심은 기본이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이렇다. 일단 농담 반 진담 반 격언 몇 가지. 

  1. 여자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2. 잘생기면 얼굴값 못생기면 꼴값
  3. 여자의 적은 여자다.

    1과 3은 많이 다룬 주제니 넘어가고. 여기서는 2번. 인간이 아무리 이성적일지언정 절반은 동물인 것. 짐승처럼 욕망이 불타지 않았다면 인간이라는 종족은 훨씬 이전에 멸종했을 것. 그걸 이성으로 제어를 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맘처럼 쉽겠나. 그래서 저 1-2-3이 농담 반 진담 반에 턱없이 못 미치는 낭설이랄지, 전체적인 그림과 원리를 이해하자는 취지인지를 알긴 아는데. 그런데 감정이 쓱 고개를 내미는 일. 그냥 무턱대고 녀석을 꾹꾹 눌러서 개구멍으로 다시 들어가도록 하기도 힘들다는 것. 누가 모를까. 때문에 아무리 이성적일지라도 할지라도 저 1-2-3에 멈칫 하는 사람, 반올림하면 모든 사람에서 예외는 0이다. 그런데 뭐한다고 뭐가 그렇게 잘났길래 웬 신통한 요술을 부린다고 칼럼니스트가 제 무덤을 파겠나.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일 뿐. 어쨌든, 
    결론은 이거다. 문제는 잘생겼냐 못생겼냐가 아니라는 점. 곧 착하냐 나쁘냐가 문제.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것도 경우에 따라 그때 그때 다르다. 원래 타고난 악녀도 있겠지만. 그러나, 날라리였던 나쁜 남자가 정실감 만나서 사교계 은퇴하여 행복한 결혼에 안착하면 그땐 좋은 아빠가 될 가능성이 큼. 여자도 똑같음. 그래서 인터넷에 잘생긴 남자한테 따먹혔거나 마음은 받지 않고 몸만 받더라 라면서, 억울해서 쓰는 글들. 100퍼센트 얼굴값 하네 10000% 얼굴값 하네 어쩌네. 다 투정. 어리광. 성상납. 응석도 재미없음. 여자가 남자 따먹은 짓인데, 그런데 나 차였어? 지가 벌거벗고 달려든 거나 마찬가진데, 이거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즉 미남이 자기 눈높이를 보는 건 지극히 정상. 미녀가 얼굴 좀 덜 보고 성실함과 기타 등등을 보는 건 눈 낮음. 
    그에 대비해서 못생긴 여자가 미남을 잡으려다 실패하는 거, 못생긴 남자가 미녀한테 환장하는 거. 그게 진짜 진짜 눈 높은 것임. 끼리끼리 급에 맞춰 떳떳하게 연애하고, 당당하게 교제하며, 아름답게 사랑하면 그건 그런 말 자체가 나오지 않거나. 나중 마음 아파도 불미스러울지라도 덜 어쩐 뒷모습으로 남음. 몸은 받지 않고 마음만 받았을 때, 나중 달콤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음. 그런데 몸 먼저 무턱대고 성상납한 주제에, 나중 왜 내 몸만 받았냐, 잘생기면 얼굴값 1000퍼센트 한다? 말이 안 된다. 말이 안 된다고. 눈높이와 비슷하면 끼리끼리고, 못생겼는데 초절정 미녀를 탐하는 건 동물적 본능이고. 전자와 후자에서 누가 과연 눈이 높은 건가.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참새의 악순환과 촌년의 오판이, 왜 문제되는가, 그 이유를 알아보자. 즉 순수한 사랑이냐 단순한 흑심이었냐, 그 역시 인성이 한몫하겠지만. 그러나 오히려 끼리끼리가 그 역시 좌지우지한다는 것. 인성이 괜찮고, 뭘 좀 알고, 말이 통하는 남자. 여자가 봤을 때 그닥 흠잡을 데 없는 남자. 그런 훈남이자 호인일지라도 인성보다 사랑은 오히려 끼리끼리가 좌지우지함. 왜? 어째서? 아니 뭐 때문에? 왜냐하면 그런 남자일지라도 순수한 사랑이냐 단순한 흑심이냐, 그 판단은 애초에 체급이 정해서 시작되고, 사랑의 끝마저 체급이 정해주는 것이기 때문. 
    따라서 정답은 뭐니 뭐니 해도 끼리끼리. 

  • A : 돈 빼면 시체인 남자
  • B :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어린 숙녀. 

    A + B = 사랑. 그 둘이 만나 아름다운 사랑에 뻑 가서 알콩달콩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일. 대부분 잘 살지만, 정녕 그러기를 바라지만, 남자가 무식하고 말이 안 통하고 뭘 좀 모르면 여자는 나중 깨닫게 된다. 자기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을. 역으로! 

  • A : 재력과 학력과 실력과 행운등 모든 것을 갖췄지만. 그런데 못생긴 데다 키 많이 작은 남자. 외모와 잔재주 없는 걸로만 보면 볼품없음. 그런데 나머지로 커버가 됨. 
  • B : 적당한 미녀. 

    A + B = 사랑. 그 둘이 만나도 행복한 가정. 대부분 잘 살지만, 부디 그러기를 바라지만. 그런데 남자가 뱁새다? 나중 밖에서 마누라 험담하고 다닌다, 마누라 더럽게 멍청하기 때문에 자기 자식도 엄마 닮아서 멍청하다고.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고 다닌단 말이다.
    열등감이 주제니까 못생긴 데 더해서 키 작은 뱁새까지 등장해버렸다. 피하면 평생 피해야 한다. 그럴 거 없이 확실하게 따질 거 따지면 일평생 편할 수 있다. 아마도 훨씬 유익할 것이다. 모른 사람만 바보 되고 속기 딱 좋기 마련. 1번만 속으면 다행이게? 두고 두고 악순환이 반복되거나, 하이에나 소굴에 끌려갔다가 발목잡혀 못 빠져나오면? 인생 끝이다. 딴 거 없다. 따먹히고 버림 받고, 이상한 남자 만났다 상처 받고, 또 따먹히고 버림 받고. 태반은 그 정형의 반복 아닌가? 그렇지 않나. 뻔할 뻔자, 사랑은 무슨. 아무튼, 키 작은 거도 그렇다.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니듯 키작은 것도 괜찮음. 물론 여자의 미모처럼 남자의 키는 매력 만점 요인 중 하나. 단 그게 다가 아님. 키 작은 남잘 좋아하는 여자도 많음. 즉 그게 문제가 아니고. 여자 뿐만 아니라 만인이 싫어하는 몇 가지 요소가 복합됐을 때가 문제. 직관력 좋은 사람은 뱁새랑 말 몇 마디만 섞어봐도 안다. 직감 둔하고 눈치 없는 사람도 뱁새 친구를 오래 사겨보면 모를 수가 없다. 딱 대화의 범주라는 게 좁혀질 수 밖에 없다는 걸. 뱁새에서도 뱁새 중의 뱁새. 자기 말이 다 맞거든. 죄다 우기거든. 말이 안 통한다. 툭하면 비꼰다. 여잔 그걸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마담은 대번에 알아차릴 테고. 그래도 뱁새는 중간은 간다. 너는 너 나는 나. 그런데 하이에나부터. 그 분과도 말을 나눠보면 대화가 안된다. 몽땅 맞춰주면 얼마든지 가능하긴 한데, 여자들이 다 싫어한다. 그래도 하이에나도 중간은 가니까 그건 괜찮다만 기어코 똥파리로, 기필코 스토커로 변신할 때가 문제. 얘기가 길어졌다만 이 분과 주변엔 촌닭이 최상이요 보통은 늑대와 뱁새와 하이에나들. 권력 관계랄지 일로 엮이면 파랑새, 앵무새, 딱새, 벌새도 친분은 나누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비즈니스. 뱁새에겐 촌닭이 최상. 일 때문에 아부한다면 모를까 귀중한 인생을 뱁새 비우맞추는 데 허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잠깐 뱁새 주제가 나와서 뱁새는 그렇고. 다시 부적절한 연애 상대가 싫고, 자기가 남자들로부터 점수가 후하지 못한 여자의 불평에 대해서. 남자 여자 똑같고 다시 얼굴값에 대해서. 이러니까 몇몇 옷걸이들은 얼굴 팔리니까 설혹 만나더라도 몰래 만날 수 밖에 없지.
   남자의 괴상한 판타지가 뭔가, 이상한 동영상에 나오는 하드코어 아닌가. 그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걸 여자들 잘 아시지 않나. 그와 똑같이! 자기만 일평생 사랑해주고, 딴 여자에겐 눈길조차 안 주고, 자기 애인 말고는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는 남자. 멜로드라마와 여성잡지와 문학과 영화와 TV에서 멋진 남자의 장점만 총합한 남자. 그런 슈퍼맨 같은 남자. 그와 같은 여자의 판타지도 말 그대로 뚱딴지 같은 판타지일 뿐. 소녀감성은 나중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인생이 어떤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지 상상도 못한다. 남자의 판타지든 여자의 환상이든 일찍 깨면 일찍 깰수록 좋다는 것. 사랑? 사랑은 없어~! 연정? 식욕이 성욕이다! 얼굴값이라는 둥 회피형이라는 둥 응석받이니까 엄마가 될 각오로 만나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시소 게임 평생 할 자신 있으면 자신 있게 평생 마마보이를 애인이자 기둥서방으로 앉히는 거고. 그러다 뒤통수 맞으면 본인이 책임져야지 누굴 탓해? 십중팔구는 멋진 연애를 하지만, 그러기를 바라지만. 간혹 나오는 말 <잘생기면 얼굴값 못생기면 꼴값>! 만족스러운 어복이 아니라 넉넉한 재물운과 비유해보면 이해가 쉽다. 

  1. 유복한 부자
  2. 불행한 거지. 

    비록 2일지라도 밝고 긍정적이며 주어진 여건에 썩 불평하지 않은 채 잘사는 사람들. 얼마나 많나. 십중팔구는 부유함에 대해서 너는 너 나는 나, 그 불문율 딱히 위배하지 않는다. 즉 대부분 2 미만이 전부다. 입만 열면 베베 꼬고 조롱하고 냉소 짓고 까고 험담하고. 그게 취미면 몰라도 대체로 심하게 그러지는 않는다고. 실상 그 정도로 꼬인 사람이라면 특급 복권에 당첨되어 2에서 1로 신분 상승하더라도, 그분 인생을 찬찬히 관찰해보면 삶의 자세와 사랑의 태도는 별 차이 없다. 원래 2였을 때나 1이었을 때나. 별 차이 없다고. 그걸 뱁새라고 부르는데 꼴등이 딱 1번 우연히 1등 찍고 내려가서 항상 1등 했다는 듯한 투정이 일시적이면 괜찮다. 그럴 수 있다. 사람 살다 보면 어깨뽕도 튀어나오고 자랑도 하고 그러는 거지. 넘어지면 일어나면 되고. 그런데 평소에 보면 여자 우정에서, 친구의 단점을 칭찬하고 자기 장점을 까는 여자. 그렇듯 <잘생기면 얼굴값 못생기면 꼴값>도 <부자는 합리적인 소비 검소한 생활 경제적인 씀씀이 VS 빈자의 울분 빈자의 과소비 빈자의 폭식 빈자의 풀베팅...>. 그와 똑같다. 십중팔구는 그 중간에서 리듬을 잘 탄다고. 세간의 명언은 또 있다. 거지가 부자 욕하는 건 괜찮아도 부자가 거지 욕하면 나쁘다는 거! 그러나 것도 정도가 있지. 자기는 막살면서 대충 사는 사람만 헐뜯기? 자기에 비하면 최선을 다하는 호인을 트집잡기? 그건 아니다. 그건 아니라고. 그게 바로, <잘생기면 얼굴값 못생기면 꼴값>에 해당하는 일. 그게 바로 여자 얼굴에 먹칠하고 남자 얼굴에 똥칠하는 일. 못생긴 참새면 못생겼지만 착하고, 여자를 아끼며, 여자를 위할 줄도 알고, 어떻게 보면 천사표고, 못생겨도 볼수록 매력이고 외양을 꾸미니까 멋져 보이는 촌닭을 만나야지. 또 얼굴값 또 또 얼굴값. 잘생기면 얼굴값 한다 10000%? 번역하면, 부자들은 10000% 돈지랄한다-다! 반드시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착한 일들이 그 얼마나 많은가. 부자면 죄다 악마라니. 무슨 중2병도 아니고 허언증도 아니고 참 나. 

  • 잘생기면 얼굴값 = 부자면 전부 다 돈지랄! 

    그 둘이 뭐가 다른가? 아이고야~ 이거 이거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그분들 앞에서 뭔 말을 못하겠구만 그래. 이제부터 험담가 뜨면 전문가는 입 닥쳐야겠구먼. 이제부터 호사가가 납시면 그 용안을 어찌 미천한 권위자들이 뻔뻔히 쳐다보겠나 알아서 쥐구멍으로 숨어야지. 이제부터 조롱꾼들 아무 말 대잔치에는 학계의 거성과 논쟁의 달인과 훈수 두는 로맨티스트는 알아서 찌그러져야겠구만 그래. 허허. 그분들 아는 척 잘난 척 이쁜 척 착한 척에 물개 박수나 치던가 말던가. 답은 무관심이자 무시란 걸 알긴 아는데. 그런데 할 말은 해야 하지 않을까? 편 들어주는 거도 웬만해야 말을 안 하지. 웬만해야. 
    그럼 왜 그와 같은 소란스러움이 사그러들질 않느냐? 왜냐하면 그 때문.
    첫째. 편들어주고 귀 기울여 주며 다독여줄 친구가 없거나, 멀리 있거나, 만나도 지 자랑만 하거나.
    둘째. 옛날에는 만나서 말로 풀었다. 너 수다쟁이 나 다변가. 만나서 수다 3시간으로 때웠다고.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이 있지 않나 인터넷이. 그분들 물 만난 물고기인 거지. 아울러 친구끼리도 대화의 소제로 삼아서는 안될 불문율, 나이 들면서 슬그머니 무뎌진다. 그래서 친하니까 부인들끼리 남편 험담하기로 했는데, 끝날 때 아줌마들 허세가 허세가~? 그래서 그분들 풀 덴 키보드 밖에 없다는 거.
    셋째. 친구가 없거나 달리 속에 쌓인 짜증을 풀 뭔가가 없는 현대인의 특징. 물론 일부지만.
    넷째. 정작 사그라들어야 할 건...! 수다 3시간은 다변가들끼리야 괜찮지만, 상황에 따라 핵심만. 이치가 그렇듯 정작 사그라들어야 하는 건 쓸데없는 잔소리와 말 같지도 않은 비꼬기인데. 정작 그건데. 그게 아니라 푸른 풍선이 사그라들거나 단거리이기 때문.
    고로 진짜 결론은 첫째 그러려니, 둘째 나는 어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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